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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에 공립치매전담 노인요양원 생긴다

    충주에 공립치매전담 노인요양원 생긴다

    충북 충주시는 산척면 송강리에 공립치매전담 노인요양원과 치매노인 주야간보호시설을 짓는다고 22일 밝혔다. 옛 산척면사무소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들어서며 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 등 총 62억9000만원이다. 2021년말 준공이 목표다. 각각 지상 2층으로 건립되는 두 시설의 총 연면적은 1982㎡ 규모다. 수용인원은 요양시설 70명, 보호시설 40명이다. 요양원은 치매전담시설 답게 노인 2명당 1명의 요양보호사가 배치된다. 일반 요양원은 노인 2.5명당 1명의 요양보호사를 두고 있다. 보호시설은 가족들이 아침에 노인을 맡기고 저녁에 데려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가족들이 여행을 갈 경우에는 노인이 보호시설에서 잠을 잘수도 있다. 변근세 시 노인복지팀장은 “문재인정부 정책에 따라 공립치매전담 요양원이 없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풍광이 좋은 곳에 시설을 건립해 치매노인을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보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용료는 일반 요양원과 비슷하지만 시설과 서비스는 더 좋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충주시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인구 21만670명 가운데 18.77%인 3만9551명이다. 이 가운데 치매환자는 4318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역내 48곳의 노인요양시설 입소율은 평균 81%에 육박한다. 하지만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은 민간 1곳이고 주야간보호시설은 없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서민·소상공인 돕는 신협 ‘7대 포용금융’ 순항

    서민·소상공인 돕는 신협 ‘7대 포용금융’ 순항

    두 달 새 1만 1670명 1000억원 갈아타 군산·거제 주민 1000만원 무이자 대출 신협중앙회가 서민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실천하고 있다. ▲8·15 해방 대출 ▲어부바 효 예탁금 ▲노인·아이 위치 알림기기 지원 ▲다자녀주거안정지원 대출 ▲군산·거제 1000억원 대출 ▲지역 특화사업 ▲소상공인지원센터 설립 등이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30일 “내년이면 출범 60주년을 맞는 신협이 그동안 서민의 따뜻한 동반자로 함께했듯 앞으로도 서민과 지역사회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8·15 해방 대출’은 자영업자, 직장인 등의 이자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1000만원 한도에서 연 3.1~8.15%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출시 두 달 만에 1만 1670명이 1000억원 이상을 대출받았다.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군산, 거제 주민 등을 대상으로 1000만원까지 무담보·무이자인 ‘신협더불어사회나눔지원대출’ 상품도 출시했다. 가족을 위한 금융상품도 내놨다. ‘어부바 효 예탁금’은 상해사망공제 보험에 월 2회 부모님 안부를 확인해 주는 서비스 등을 더해 주목을 받고 있다. 무주택 다자녀가구에 저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해 주는 ‘다자녀가구주거안정지원 대출’ 상품도 있다. 신협은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어린이와 치매노인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연말까지 위성항법장치(GPS) 기반 위치알림 기기를 3만 2800대 제공한다. 지역 전통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주한지축제를 홍보하고 한지 수의 사업화 등을 돕고 있다. 사교육비를 덜기 위해 아동센터와 협력해 ‘신협 어부바 멘토링’, ‘원어민 영어교실’ 등도 지원하고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경기남부경찰, 첫 시민경찰의 날 행사

    경기남부경찰, 첫 시민경찰의 날 행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3일 오후 ‘올 해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된 시민들과 이들로부터 도움을 받은 시민, 경찰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동네 시민경찰의 날 행사를 가졌다. 우리동네 시민경찰은 경기남부경찰이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제도로 공동체 치안 활성화를 위해 범죄예방, 범인 검거 등에 기여한 시민 가운데 모범 사례를 선정해 포상하고 경찰 흉장 모양의 배지를 수여한다. 지난 4월 12일 광명에서 금은방 귀금속 절도범을 붙잡은 고등학교 축구 선수 우의기 군(성지고·17)을 우리동네 시민경찰 1호로 선정했다. 이후 교통사고 현장에서 생명을 잃을 뻔한 운전자를 구조한 시민들(2호 김휘섭·28 / 3호 길요섭·44) 초등학생이 모는 차량을 본인의 차량으로 막아 대형교통사고를 예방한 대학생(5호 최세환·24) 등 지금까지 500명이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됐다. 현재는 전국 경찰관서로 확대 시행되고 있으며 경찰이 우리동네 시민경찰의 날 행사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는 시민경찰 81명과 가족, 시민경찰로부터 도움을 받은 시민과 경찰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경찰들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 시청, 간담회, 시민과 경찰관들의 감사 인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시민경찰 1호 우의기(17) 군은 이날 “제가 아닌 누구였더라도 당시 범인을 뒤쫓았을 것”이라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고 다음에도 이런 상황이 생긴다면 같은 선택을 하겠다”고 말했다. 교통사고 위기에서 시민경찰 김휘섭(28), 길요섭(44) 씨로부터 도움을 받은 A씨는 “위험한 상황에서 그냥 갈 수도 있었는데 부상까지 입어가며 도와준 김씨와 길씨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고 저도 남을 도울 수 있다면 돕고 싶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씨와 길씨는 지난 4월 1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사거리에서 교통사고 이후 차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가속페달을 밟고 있던 A씨의 차량 문을 깨고 A씨를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양쪽 검지 인대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이날 우군과 김씨 그리고 올해 5월 26일 경기 광주시에서 맨발로 차도를 걷던 치매노인에게 자신이 신던 신발을 벗어주고 안전한 장소로 옮겨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한 박다영(23) 씨 등 3명을 명예경찰로 위촉했다. 또 성범죄자 검거에 기여한 여성 3명과 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를 도운 시민,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한 택시 기사 등 5명을 시민경찰로 추가 선정하고 포상했다. 아울러 시민경찰들의 사연을 묶어 수필집을 발간하는 한편 매년 10월 21일 경찰의 날즈음에 우리동네 시민경찰의 날을 기념할 계획이다. 한국경찰연구학회장 황의갑 경기대 교수는 “공동체 치안으로 불리는 경찰의 활동이 지역사회 유대감과 자율적 치안 능력을 높일 수 있다”며 “우리동네 시민경찰이 공동체 치안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은 “경찰의 힘은 시민들의 지지로부터 나온다”며 “가장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을 치안의 파트너로 삼아 공동체 치안이 활성화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수천억 손실 DLF·DLS’ 피해자 95명, 우리은행장 고소

    수천억원대 손실이 발생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 투자 피해자 95명이 10일 손태승 우리은행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또 이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기자단담회에서 DLF 투자자에 대해 “공짜 점심은 없다”며 자기 책임을 강조한 것을 규탄하며 공식 사과와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금융정의연대 등 시민단체들과 투자 피해자 등 30여명은 이날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이대순 변호사는 “95세 이상 노인과 치매 노인에게 고위험 상품을 판매한 것뿐만 아니라 애초 부적절한 금융상품이 탄생한 것부터 문제”라면서 “이는 금융시스템의 근간을 흔드는 일로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장식 변호사는 “금융시장을 잘 관리하지 못하고는 은행을 고발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은 위원장은 이번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일부 피해자들은 “40년간 모은 전 재산 돌려 달라”, “안전하다 그렇게 강조하던 은행은 왜 입을 닫고 있냐”는 등 소리치다 흐느끼기도 했다. 지난 1일 금융위는 DLF·DLS 사태 중간조사 발표에서 “설계, 판매, 운용에서 리스크 관리 소홀과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약탈경제반대행동 등 시민단체들도 우리은행장 등 관련자들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SKT·강남구 ‘스마트 지킴이’ 서비스

    SKT·강남구 ‘스마트 지킴이’ 서비스

    SK텔레콤은 서울 강남구와 함께 취약계층 치매노인 200명에게 실시간 위치확인 서비스인 ‘스마트 지킴이’를 제공하고 3년 동안 통신비를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강남구는 지난 2일부터 강남구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와 주민센터에서 60세 이상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스마트 지킴이 신청을 받고 있다. 스마트 지킴이는 치매노인·발달장애인 등 취약계층 실종자를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인 로라(LoRa)와 위성항법시스템(GPS) 기반의 웨어러블 트래커, 전용 애플리케이션, 통합 안전 플랫폼으로 구성돼 착용자가 사전 설정 권역을 벗어났는지 여부와 위치정보를 보호자에게 전송한다. 위험한 일을 당한 착용자가 웨어러블 트래커의 긴급호출 버튼을 눌러 가족과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대체복무 혼란 없도록 병역법 개정안 서둘러라

    지난해 6월 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 방법이 없는 현행 병역법 5조 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종교적 신념’ 등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젊은이들을 위한 대체입법의 마련을 요청한 시한은 연말이다. 국방부는 늦어도 다음달까지 법률 개정안이 확정돼야 시행령 개정, 대체복무자 관련 심사위 구성, 대체복무제 필요 시설 마련 등이 가능하다고 했다. 국회에 주어진 시간이 한 달 남짓뿐임을 뜻한다. 오는 19일 국회 국방위의 ‘병역 거부자 대체 복무 관련 법률안 공청회’는 물론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 조속하면서도 합리적인 입법 노력이 절실한 이유다. 그럼에도 전망은 밝지 않다. 워낙 많은 법안이 난립하고 있는 데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싼 정쟁 때문에 자유한국당이 장외 집회를 여는 등 여야 대립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정부 입법안을 포함해 모두 10개다. 대체입법 마련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다. 정부안은 ‘36개월간 교정시설 합숙 근무’, ‘1년 이내 범위 조정 가능’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박주민 의원과 이철희 의원이 내놓은 안은 각각 현역병의 1.5~2배 대체복무 기간을 두는 안이다. 대체복무 내용은 대체복무 영역을 중증장애인·치매노인 보살핌 등 난이도가 높은 업무로 지정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측 법안은 복무 기간부터 현역병의 2배(약 36개월)에서부터 60개월까지 다양하다. 대체복무 내용 또한 지뢰 제거를 1번으로 꼽는 등 여야 간 이견이 있다. 시민사회단체와 인권단체가 정부 안조차 ‘징벌적 성격’이 크다면서 반발하고 있어 최대 60개월의 복무 기간을 잡은 야당과의 협의는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병역은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이자 많은 청년들 삶의 계획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병역 업무 등의 대혼란을 막으려면 국회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
  • 영등포 고딩들 “장수사진 찍어드려요”

    영등포 고딩들 “장수사진 찍어드려요”

    서울 영등포구는 치매안심센터에서 학생들의 재능봉사로 치매를 앓는 노인의 장수사진을 찍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한강미디어고등학교 사진영상과 전공 학생들이 봉사에 나선다. 구는 재능 있는 청소년에게는 봉사의 기회를, 치매 노인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 줌으로써 세대 간 화합의 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구상했다. 한강미디어고는 영등포에 있는 미디어·디자인 분야 특성화고로 이번 사업에는 사진영상과 학생 30명이 참여한다. 장수사진 촬영 대상은 경증치매와 경도인지장애를 앓는 65세 이상 어르신 40명이다. 우선 구는 사진영상과 소속 ‘순수사진동아리’와 ‘영상제작동아리’의 학생들로 치매극복봉사모임 두 그룹을 구성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순수사진동아리 학생들이 치매 파트너 교육을 받고, 31일 치매노인 10명의 장수사진을 찍었다. 오는 18일에는 영상제작동아리 학생들이 교육을 받은 뒤 이달과 11월 두 차례 노인 30명의 장수사진 촬영에 나선다. 또한 구는 앞으로 한강미디어고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치매 파트너 교육을 하고, 이 학교를 치매극복선도학교로 지정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치매 어르신과 가족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조기검진부터 작업·음악치료까지… 치매 가족 책임지는 구로

    시설 등 확충… 매일 6회 무료 셔틀버스 서울 구로구 치매안심센터가 2일 구로3동 구로디지털단지 내 지하이시티 건물 2층으로 이전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전한 구로구 치매안심센터는 면적 530㎡ 규모에 진료실, 작업치료실, 음악치료실, 검진실 5개, 다목적실 등을 갖췄다. 쉼터와 치매환자 가족을 위한 가족카페 공간도 들어섰다. 조기검진, 인지건강 프로그램, 치매환자 등록관리, 중증치매노인 공공후견, 치매예방과 인식개선 활동, 치매환자 가족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센터 이전은 자치단체 소유의 별도 공간 확보, 치매환자를 위한 단기쉼터 마련 등 ‘치매 국가책임제’ 시행에 따른 정부의 치매안심센터 시설·설치 기준에 맞추고, 더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구로구는 센터 이전에 따른 불편을 줄이기 위해 하루 6회씩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남구로역, 구로역, 고척1동, 오류동역, 오류1동, 개봉역 등을 경유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후견받는 장애인 차별 275개 법령 하반기부터 손본다

    후견받는 장애인 차별 275개 법령 하반기부터 손본다

    낭비벽 탓 피후견인 신청 땐 안경사 못해 능력 있어도 획일적 권리제약·직무 배제 법무부·법제처 “과잉규제 법령 정비” “피한정후견인 결격조항부터 삭제 추진 자격시험 등 활용해 직무수행능력 검증”자신의 낭비벽을 제어할 수 없었던 안경사 A씨는 배우자에게 재산관리를 맡기려고 법원에 피후견인(한정후견을 받는 사람)을 신청했다. 자신의 권한을 법적으로 제한하고, 배우자가 후견인이 돼 금융대리권을 행사하게 하면 돈 낭비를 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A씨는 후견을 받는 순간 안경사를 그만둬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청구를 취하했다. 그저 후견을 받을 뿐인데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될 각오까지 해야 하는 건 피후견인에 대한 각종 차별 조항 때문이다. 가령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제5조는 ‘피성년후견인 또는 피한정후견인은 안경사 등 의료기사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후견을 받는 사람의 권리를 획일적으로 제약하고 직무에서 일률적으로 배제한 법령이 450개에 이른다. 법무부와 법제처는 ‘과잉 규제’라는 지적을 받아들여 올 하반기부터 275개 법령을 우선 정비하고, 정비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9일 밝혔다. 2013년 폐지된 금치산·한정치산제도를 대신해 성년후견제도가 도입된 지 6년 만이다. ●피후견인은 직무능력 관계없이 무능력자 간주 성년후견제도는 의사결정능력이 낮은 발달(지적·자폐)장애인과 치매노인, 정신질환자 등이 후견인을 통해 각종 법률 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하지만 성년후견을 받는다는 이유로 개별 법률에서 개인의 직업 선택과 자격증 취득 자격까지 지나치게 제한해 되레 장애인을 법적으로 차별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법적 후견을 받으면 공인중개사,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안경사, 공무원 등을 할 수 없고, 장애를 입기 전 노력해 취득한 자격증도 취소된다. 직무수행능력을 묻지도 않고 ‘행위무능력자’로 간주해 사회로부터 배제한 것이다. 직무수행 능력이 없는 정신장애인에게 일처리를 맡기면 사회 안전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속내가 깔렸다. 법제처는 “이제 피후견인 선고 여부가 아닌 직무수행 능력을 기준으로 법령상 직무수행 인정 여부를 판단하도록 결격조항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75개 법령의 피한정후견인 결격조항을 삭제하고 자격시험이나 인허가 요건 등을 활용해 피후견인의 직무수행능력을 검증할 계획이다. ●피성년후견인 결격조항 정비는 1~2년 뒤 논의 다만 차별 조항을 없애는 대상은 피한정후견인뿐이다. 성년후견제도는 특정후견, 한정후견, 성년후견, 임의후견 등 4가지 유형이 있는데, 이 중 피후견인의 법적 권리를 박탈한 제도는 성년후견과 한정후견이다. 성년후견은 정신적 제약이 심한 사람에게, 한정후견은 정신적 제약이 비교적 덜한 사람에게 내린다. 법제처 관계자는 “먼저 피한정후견인 결격조항부터 정비하고, 피성년후견인 결격조항 정비는 1~2년 경과를 지켜본 뒤 그때 가서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도 개선이 효과를 보려면 피성년후견인 결격조항 정비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후견 제도 이용자의 상당수가 한정후견이 아닌 성년후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은종군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 관장은 “피성년후견인에게도 충분히 직무 수행 능력을 물을 수 있다”며 “이 기회에 결격조항을 완전히 정비하지 못하면 사회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차별적 조항이 그대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은평구 통합관제센터, 각종 범죄 막는 ‘일등공신’으로 활약

    은평구 통합관제센터, 각종 범죄 막는 ‘일등공신’으로 활약

    지역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집중력 있는 감시를 펴는 서울 은평구의 통합관제센터가 절도, 성수행, 아동 유인 미수 등 각종 범죄를 막는 ‘일등공신’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은평구 연서어린이공원에서 모르는 아저씨가 아들의 손을 잡고 가려 했다는 엄마의 신고가 들어왔다. 구 통합관제센터 관제요원들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아이를 데려가려 한 50대 남자의 인상 착의를 경찰에 알려 다음날 경찰이 잠복 수사 끝에 검거하는 데 일조했다.지난 10일에는 은평구의 한 교회 주차장 앞을 지나가는 여성 앞에 성기를 노출하고 접근하는 남성이 있다는 서울시 안심이 앱 신고가 접수됐다. 관제요원들은 피해 여성과 통화해 피의자의 인상 착의와 도주 경로를 순찰차에 실시간으로 전달해 추적해 검거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관제요원들이 지난해 한 해 사건 피의자 검거를 이룬 사건은 절도 153건, 성범죄 10건, 살인미수 1건, 치매노인 실종 2건 등 모두 169건에 이른다. 이는 관제센터에 상주하는 경찰관의 노력에 더해 지역의 지형지물을 꿰고 있는 관제요원의 세심하고 열정적인 감시가 크게 작용했다는 평이다. 센터에는 12명의 관제요원과 서울서부·은평경찰서에서 각각 2명씩 파견된 경찰관 2명이 구민의 안전을 위해 24시간 빈틈없이 대응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은평구 전역에 설치된 2855대의 CCTV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여성뿐 아니라 치매 어르신 및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한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스마트시티 은평’을 구축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정숙 여사 “한국남자들도 용감하게 육아휴직 했으면...”

    김정숙 여사 “한국남자들도 용감하게 육아휴직 했으면...”

    “밤에 애가 깨서 울면 밤에도 아빠 책임인가요?(김정숙 여사) ”네, 제가 휴직할 때는 제가 애를 봐야 하니까 (애가 밤에 깨도)제 부인은 잡니다. (웃음) 괜찮아요, 제가 해야죠(리카드 엥스트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4일(현지시간) 스톡홀름 훔레고든 공원에서 남성 육아휴직자인 ‘라떼파파(커피를 손에 들고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육아에 적극적인 아빠를 뜻하는 말)’들과 ‘피카타임(스웨덴어로 커피를 함께 마시는 모임)’을 가졌다. 김 여사는 이 일정을 위해 출국 전인 지난 4일에도 국내 육아 아빠들, 그리고 한국 거주 북유럽 3국(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출신 육아휴직 경험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고충을 듣는 한편, 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김 여사는 “육아를 흔히 전쟁이라고 하지만, 오늘 함께 한 ‘라떼파파’들은 그 전쟁이 얼마나 큰 보람인지 잘 아는 것 같다”며 “아빠는 육아에서 엑스트라가 아닌 공동 주연인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는 엄마와 아빠, 국가가 함께 키워야 한다”며 “아빠도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아야 하며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성장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여기 오기 전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 가족과 오찬을 했는데, 필립 왕자도 육아휴직을 썼다고 하더라”고 했다. 김 여사는 스웨덴 육아휴직 제도 운영실태에 대해 참석자 의견을 듣던 중 “한국은 아직 (남성이) 육아휴직을 쓰면 ‘출세를 포기한 남자’라고 할 만큼 직장에서 (육아휴직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며 “하지만 육아휴직은 정말 필요한 일이고, (직상)상사들이 (직원들에게) 육아휴직을 꼭 써야 한다고 말한다는 얘기를 한국에 꼭 들려주고 싶고, 한국 남자들도 용감하게 휴직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아직 관습적으로 육아는 여자가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 같은 60대 할머니들은 (더 그렇다)”라며 “하지만 내 아들이 손자를 키우기 위해 육아휴직을 쓰는 게 자유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 바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간담회 직후 육아휴직 남성들이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워 김 여사와 함께 산책하기도 했다. 간담회에는 스웨덴에서 10년간 살면서 일과 육아를 병행한 ‘스웨덴 라테파파’의 저자 김건씨가 사회를 보고, 스웨덴에 이주한 이정하씨, 한국인 여성과 결혼한 라쉬 룬드크비스트, 삼성전자 현지법인에 근무 중인 밀라드 탈레비안, 육아휴직 11개월을 신청한 크리스토페르 블리드베리, 공무원 육아휴직자인 리카드 엥스트뤔, 아내보다 더 긴 육아휴직을 사용한 필립 스반벨트 등이 함께 했다. 앞서 김 여사는 실비아 왕비와 함께 스톡홀름 근교에 있는 ‘실비아홈 왕립 치매지원센터’를 방문했다. 문재인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치매 국가책임제가 실비아홈과 많은 공통점이 있어 마련한 행사라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여사는 실비아 왕비에게 “한국은 치매를 국가가 책임지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의료 검진부터 치매 환자와 가족에 대한 지원, 의료와 교육이 함께하는 프로그램까지 가족과 사회가 함께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치매 지원 전문인력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고령사회를 맞아 누구나 치매에 걸릴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는데, 가족과 사회가 소통하며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머니가 치매를 앓고 있어 이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김 여사는 앞서 벨기에(드 윈거드 치매노인요양시설)와 싱가포르(퀑 아이 시우 요양병원) 등 해외 순방 당시 현지 치매요양시설을 찾은 바 있다. 어버이날을 앞둔 지난달 7일에도 서울 금천구의 치매안심센터를 문 대통령과 함께 찾기도 했다. 스톡홀름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뇌도 근육이다! 서울시민 치매예방을 위한 근거기반 예방운동 프로그램

    뇌도 근육이다! 서울시민 치매예방을 위한 근거기반 예방운동 프로그램

    서울시의회 ‘+9.5 치매예방운동연구회’는 오는 15일 서울시청 신관 다목적홀(8층)에서 ‘치매예방운동, 이제는 우리 생활속으로’ 라는 주제로 ‘제5회 +9.5치매예방운동포럼’을 개최한다. 서울시의회 문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3)이 대표를 맡고 있는 서울시의회 ‘+9.5 치매예방운동연구회’는 적절한 치매예방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치매를 예방하거나 약 9.5년 늦출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치매예방운동 확산 및 시민건강증진을 위해 서울시의회가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갖고 제10대 서울시의회 개회와 함께 시작되었다. 포럼은 이시형 박사의 오프닝 특강을 시작으로, 국가 차원 사회적 안전망 마련을 위한 +9.5의 미래 비전인 ▲실현 가능한 치매예방 ▲ACTING AGING ▲청년 고용 불안 해소 ▲치매노인부양 가족 부담감소 등에 대해 차의과학대학교 스포츠의학대학원 홍정기 교수, 손성준 교수 등의 연구 결과 발표와 함께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문 의원은 “‘+9.5 치매예방운동연구회’는 정기적인 치매예방운동포럼을 통해 치매예방운동의 중요성을 알리고, 차의과학대학교 연구진(홍정기 교수)과 함께 노인복지관을 직접 찾아가는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양시, 노인일자리 치매서포터 가치동맹 협약 체결

    안양시, 노인일자리 치매서포터 가치동맹 협약 체결

    경기도 안양시 만안치매안심센터는 지난 7일 노인종합복지관와 ‘노인일자리 치매서포터 가치동맹 협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맞춤형 치매통합돌봄으로 치매 환자관리 및 조기검진에 더욱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지난 5월 17일 발대식을 한 ‘노인일자리 치매서포터단’은 60세 이상 노인 10명으로 구성됐다. 재가치매노인 가정 방문 말벗 서비스와 조호물품 배송 등을 담당한다. 치매환자를 보살피고 동시에 노인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날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치매서포터단 활동에 상호 협조하고, 치매안심마을 운영 등 치매친화적 환경조성에 공동노력한다. 또 치매환자의 치매안심센터 등록과 조기검진서비스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두 기관 간 협약으로 지역사회 자원연계와 서비스 조정, 그리고 연계시스템을 구축한다. 한편 치매예방과 치유에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만안치매안심센터는 지난 4월 8일 개소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80대 치매노인 요양병원 실수로 앰뷸런스에 방치돼 숨져

    80대 치매 노인이 요양병원을 옮기는 과정에서 앰뷸런스에 만 하루 동안 방치됐다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전북 진안군 노인요양원은 지난 3일부터 직원들이 총파업에 들어가자 이곳에 있던 환자 80명을 전주시내 요양병원으로 분산 수용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전주시내 B요양병원으로 이송된 A(89.여))씨가 입원수속을 밟지 않은채 차량 내에 방치됐다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1시쯤 이 병원 앰뷸런스에 의해 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이 병원은 이송된 환자 33명 가운데 32명만 입원 조치하고 A씨를 빠뜨렸다. 이튿날 오전 진안군 노인요양원으로부터 B요양병원으로 옮겨진 환자가 모두 33명이라고 통보를 받은 후에야 뒤늦게 환자를 찾아나섰다. 병원측은 4일 오후 1시 50분쯤 차량 안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해 응급처치를 했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병원은 “많은 환자를 한꺼번에 옮기는 과정에서 A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요양병원 관계자는 “많은 환자를 한꺼번에 옮기다 보니 명단 확인을 제대로 못했고 환자 1명이 내리지 못했다는 사실은 생각하지 못했다”며 “병원 과실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은 모두 지겠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현재 유족과 보상 문제를 논의 중이다. 한편 환자이송업체 등이 다른 요양병원으로 이송한 환자들은 모두 정상적인 진료를 받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80대 치매노인, 요양원서 이송하다 ‘차량 방치’로 숨져

    80대 치매노인, 요양원서 이송하다 ‘차량 방치’로 숨져

    노사갈등에 업무마비로 다른 요원병원 이송하다 발생요양병원 차 안에서 하루 동안 방치됐던 80대 치매노인이 뒤늦게 발견됐으나 결국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시쯤 치매를 앓는 A씨(89·여)는 전북 진안군 한 요양원에서 전주의 B 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가 있던 요양원이 노사갈등으로 업무가 마비되면서 입원한 노인 70여명을 전주의 4곳 병원으로 전원시킨 것이다. 병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환자들을 전주 시내 요양병원 4곳으로 분산해 옮긴 것이라고 MBC가 보도했다. B 병원은 승합차를 보내 A씨 등 노인 7명을 태우고 돌아왔고, 이 과정에서 A씨 홀로 차 안에 남겨졌다. 이송 당시 보호사가 동승했고 차량 운전기사도 있었지만, 아무도 할머니를 병실로 옮기지 않았던 것이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B 병원 관계자들은 이튿날인 4일 오후 1시55분쯤 차 안에서 쓰러진 A씨를 발견했다. B 병원 측은 A씨에 대해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A씨는 20여분 뒤 숨졌다. B 병원은 환자를 옮기는 과정에서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병원 측 관계자는 뉴스1에 “많은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다 보니 차 안에 있던 A씨를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며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전하며 보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병원 측 과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성년 후견받는 순간 인권·사회적 차별법 300개… 용어만 바꾼 탓

    성년 후견받는 순간 인권·사회적 차별법 300개… 용어만 바꾼 탓

    결정능력 장애인 지원법이 되레 차별 용어만 단순 변경 권리침해 규정 그대로 자격증 취득 못하고 기존 자격증은 취소 지자체·민간기업 취업 차단… 사업도 불가 법률 전문가 “헌법 보장한 기본권 침해” 법무부 정비 가이드라인에 부처 소극적 국회는 실적쌓기 ‘용어 대체법’ 발의만공무원 A씨는 교통사고로 심한 뇌 손상을 입었다. 병원비와 생활비를 댈 길이 막막해진 A씨의 부인은 금융대리권을 행사하려고 성년 후견을 신청해 A씨의 후견인이 됐다. 다행히 급한 병원비는 해결됐지만 이번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성년 후견이 시작되면서 A씨의 공무원 신분이 자동으로 박탈된 것이다. 성년 후견을 하지 않고 휴직을 했더라면 공무원 신분을 유지하며 휴직 수당 등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이제 피후견인 A씨는 건강이 회복되더라도 더는 다니던 직장에 출근하지 못하게 됐다.성년 후견을 받았을 뿐인데 A씨가 하루아침에 직업을 잃게 된 것은 피성년후견인(후견을 받는 사람)에 대한 각종 차별 조항 때문이다. 국가공무원법 제33조는 ‘피성년후견인 또는 피한정후견인은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나중에 성년 후견이 종료되더라도 한 번 상실한 신분은 회복하지 못한다. 이렇게 성년 후견을 받는 사람의 권리를 획일적으로 제약하고 불이익을 주는 법률이 300여개나 된다. 의사결정능력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지원하려고 도입한 제도가 되레 장애인을 법적으로 차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년 후견 제도는 2013년 폐지된 금치산·한정치산제도를 대신해 도입됐다. 주로 의사결정능력이 낮은 발달(지적·자폐) 장애인, 치매노인, 정신질환자가 이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금치산제도는 심신미약 등으로 금치산 선고를 받은 사람을 행위무능력자로 간주하고 어떤 법률행위도 하지 못하게 제약해 인권침해 제도라는 비판을 받았다. 바뀐 성년 후견 제도는 이런 문제를 시정해 성년 후견을 받는 사람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그 대가가 과도하지 않은 법률행위를 할 수 있게 하고, 후견인이 이를 지원해 사회생활 참여를 돕도록 했다. 권리 보호와 ‘정상적인 삶으로의 회복’에 중점을 둔 것이다. 하지만 개별 법률은 성년 후견제 취지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정비됐다. 민법 개정으로 성년 후견제가 도입되면서 각종 법률에 산재한 금치산·한정치산이란 용어를 ‘피성년후견인, 피한정후견인’으로 단순 변경하는 식의 법 개정이 이뤄졌다. 그 결과 각각의 법에서 금치산 선고를 받은 사람에게 적용했던 권리 침해 규정이 성년 후견 제도에서도 부활했다. 성년 후견이 개시되면 변호사, 세무사, 법무사, 사회복지사, 공인중개사, 요양보호사 등의 자격을 취득하지 못하거나 지적 장애를 입기 전 노력해 취득한 자격증도 취소된다. 지방자치단체에 비정규직 공무원으로 채용돼 시립도서관의 장서 정리조차 할 수 없다. 민간 기업도 ‘공무원 임용에 결격사유가 없을 것’이란 임용 자격을 인사 규정에 포함한 곳이 많아 취업하기 어렵다. 은종군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장은 1일 “성년 후견을 받는 사람이 이런 시험에 응시해 붙긴 어렵지만, 아예 기회마저 법으로 차단하고 있는 게 문제”라면서 “정신장애인은 무조건 무능력자라는 낙인찍기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장애인 차별금지 조항과 국가의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의무를 담은 장애인복지법마저 피성년후견인의 장애인 복지 관련 국가시험 응시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건설사업, 주류판매사업, 유통업, 미용업, 식품제조·판매 사업, 다단계 판매사업 등도 하지 못한다. 도로교통법(운전학원), 항공사업법, 자동차관리법(자동차관리사업), 식품위생법(식품제조·판매) 등은 관련 업종에 종사하던 사람이 사후에 성년 후견을 받게 되면 사업 양도도 할 수 없게 했다. 담배사업법은 법령 자체에 모순이 있다. 장애인에게 담배소매업 우선권을 주면서도 피성년후견인은 담배소매업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즉 성년 후견을 받지 않는 정신장애인은 혜택을 받으며 담배소매업을 할 수 있지만, 성년 후견을 받는 정신장애인은 이전에 담배소매업을 했더라도 성년 후견 개시 후 허가가 취소된다.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은 피성년후견인이 신문의 발행인 또는 편집인이 될 수 없도록 했다. 개별 언론사가 고용 지속 여부를 판단하면 될 일을 굳이 법으로 규정한 것이다. 피성년후견인이 되면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금고 회원에서도 당연 탈퇴가 된다. 특정 후견, 한정 후견, 성년 후견, 임의 후견 등 4가지 유형의 성년 후견 제도 가운데 이렇게 장애인의 법적 권리를 박탈하는 제도는 성년 후견과 한정 후견이다. 후견 제도 이용자의 80%가 한정 후견이나 성년 후견을 받고 있다. 후견 계약 기간이 3~5년으로 짧고 후견인이 매번 장애인의 의사를 물어 결정해야 하는 특정 후견과 달리 한정 후견과 성년 후견은 후견인이 장애인의 의사를 묻지 않아도 되고 장애인이 의사결정 능력을 회복할 때까지 후견 계약 관계가 지속된다. 즉 끝내 능력을 회복하지 못하면 사실상 종신 후견, 종신 차별을 받는다는 얘기다. 제철웅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성년 후견 개시로 자격, 직업, 사업을 수행할 수 없게 하거나 고용 관계를 단절시키도록 하는 300여개의 법률 또는 법률 규정을 가진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피성년후견인에 대한 결격 조항이 직업 선택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 제15조와 제10조 행복 추구권을 침해한다고 지적한다.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이라도 헌법 제37조에 따라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해 제한할 순 있으나 기본권 제한은 과잉금지의 원칙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유엔장애인권리협약과도 충돌해 국가인권위원회가 각종 법률의 피성년후견인 결격조항 삭제 또는 개정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에 법무부는 2010년 ‘성년후견제 관계 법령 정비 위원회’를 구성해 각 부처가 참고하도록 결격 조항 정비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으나 어느 정부 부처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지금도 국회에서는 실적 쌓기용으로 ‘금치산자’ 용어를 ‘피성년후견인’으로 단순 대체하는 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이란. A. 늘어나는 치매노인을 위해 전문화된 장기요양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일반형 장기요양기관과는 다른 기준으로 시설 환경을 제공하는 장기요양기관이다. 치매노인 관련 교육을 받은 전문인력을 배치해 인지 기능 유지와 문제 행동을 개선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노인요양시설 내 치매전담실, 치매전담형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주야간보호 내 치매전담실이 있다.
  • “학대·재산갈취 위험 치매노인 16만… ‘공공후견+공공신탁’ 안전망 구축을”

    “학대·재산갈취 위험 치매노인 16만… ‘공공후견+공공신탁’ 안전망 구축을”

    보살핌 못받는 60세 이상 홀몸 환자 후견인·치매안심센터와 2인3각 구성 자기결정권 보호… 의료·복지서비스 치매 환자 생활·금융지원 공백 없게 연금 등 재산 국민연금 위탁관리를“치매노인은 기초연금이나 생계급여를 받아도 이 돈을 자신을 위해 쓰기 어려워요. 치매 노인을 보살피는 시설도 이 돈을 함부로 찾을 수 없기 때문이죠. 어르신이 돌아가시고 나면 단 한 번도 어르신을 찾아오지 않던 자식들이 갑자기 나타나 이 돈을 가져갑니다. 생전 어르신을 위해 쓰여야 할 돈이 어르신을 내팽개친 자식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가는 것이지요.”(김경아 벧엘요양원장) “시설에서 입소 치매노인을 꼬드겨 2000만원을 가로챈 사건도 있었어요. 무연고 노인인 데다 치매가 있다 보니 경제적 학대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어요. 공공후견인 제도를 활성화해 치매노인 등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안전망을 확충해야 합니다.”(정미정 서울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 국장) 11일 한양대 산학협력단의 ‘치매노인 대상 후견제도 활용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돌볼 사람 없이 혼자 살며 치매를 앓는 고위험군 노인은 16만여명이다. 치매노인 75만명 가운데 적어도 10명 중 2명(21.3%)은 재산 갈취나 학대, 방임의 위험에 놓인 셈이다. 시설 입소 노인 또한 경제적 학대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치매 공공후견인 제도를 서둘러 안착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부터 치매노인 공공후견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치매노인과 후견인이 맺어진 사례는 고작 7건에 그치고 있다. 제도가 워낙 복잡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마저 잘 알지 못하는 데다 가족이 아닌 타인이 후견인 역할을 하는 데 대한 거부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공공후견은 치매노인의 자기결정권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다. 후견인과 치매안심센터가 한 조가 돼 ‘2인 3각’으로 움직이며 치매노인의 의료 이용, 사회복지서비스 신청, 통장 관리, 간단한 계약, 주민센터 서류 발급 등을 돕는다. 스스로 후견인을 선임하기 어려운 치매노인을 위해 지자체가 나서 후견인을 연결해 주고 후견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치매안심센터가 후견인을 감독하기 때문에 가족이 아닌 제3자에게 재산 관리를 맡기는 데 따른 불안감을 어느 정도 없앨 수 있다. 가족이 없거나 가족의 학대나 방임으로 보살핌을 받을 수 없는 60세 이상 저소득(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독거 치매노인이 대상이다. 공공후견은 특정후견을 원칙으로 하고 제한된 때에만 한정후견을 허용하기 때문에 인권침해 소지가 적다는 이점도 있다. 후견제도(특정·한정·성년·임의) 중 하나인 특정후견은 후견인이 매번 치매노인의 의사를 물어 후견 활동을 해야 하며, 3년 후 계약이 종료된다. 반면 한정후견은 후견인이 치매노인의 의사를 묻지 않고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사실상 영구 계약이다. 게다가 한정후견을 하면 피후견인, 즉 치매노인의 법적 권리가 관련법에 따라 200여개 이상 제한돼 인권침해 논란도 있다. 국가가 치매노인이 사망할 때까지 후견비를 지원해야 하는 문제도 있어 예산 부담도 크다. 공공후견제도를 지원하는 김기정 변호사는 “한정후견을 하면 치매 어르신들의 의사 결정을 국가가 제한하는 형태가 될 수도 있어 법원이 후견 형태를 한정후견으로 정하면 법원에 최대한 소명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특정 후견 위주로 공공후견제도를 운용하되 공공신탁을 추가로 도입해 계약 종료 후 생기는 생활·금융 지원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공신탁은 국민연금공단이 재산을 맡아 관리하고 필요할 때 찾아 쓸 수 있게 한 제도로 현재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제철웅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선 돌봐줄 사람이 없는 장애인과 노인의 돈을 국가가 관리해 준다”며 “은행보다 높은 이자로 안전한 공공기관에 재산을 맡길 수 있어 공공후견과 함께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문성 부족 ‘치매 관련 민간 자격증’ 넘친다

    전문성 부족 ‘치매 관련 민간 자격증’ 넘친다

    합격률 100%에 ‘가짜’도 나돌아 국가 차원의 관리·인력 양성 필요치매 문제를 국가가 직접 해결하겠다는 취지의 ‘치매 국가 책임제’가 시행되면서 치매 분야 전문가 수요도 급속도로 늘고 있지만, 정체불명의 민간 자격증이 난무해 피해 사례가 속출해 정부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4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전국에 등록된 치매·노인 연관 자격증은 500개가 넘는다. 치매재활레크리에이션강사나 실버인지웃음지도자, 실버전문복지사 등 이름도 생소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여러 자격기관에서 똑같은 이름으로 운영해 혼동을 주기도 한다. ‘실버인지놀이지도사’라는 이름의 자격증만 해도 19개나 된다. 이 모두가 등록만 하면 누구나 만들어 운영할 수 있는 민간자격증이다. 민간 자격 등록 절차가 어렵지 않다 보니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자격증이 난립하고 있다. 민간 자격증 상당수는 취득이 매우 쉬워 전문성을 보장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재활레크리에이션강사와 실버인지웃음지도자, 실버인지보드게임지도자 등은 합격률이 100%였다. 자격 취득 현황을 공개하지 않아 실제로 자격증이 운영되고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는 기관도 부지기수였다. 이름만 들어서는 자격증의 신뢰도를 파악하기 어렵다 보니 치매 관련 자격증과 관련된 사기 사건까지 발생한다. 지난해 6월에는 가짜 치매관리사 자격증을 발급해 취업준비생들로부터 수천만원을 가로챈 50대 남성이 적발되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앙치매센터를 관리하는 이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의 한 고위관계자는 “앞으로 치매노인 관리 인력이 많이 필요할 텐데 민간기관들이 제대로 된 절차도 거치지 않고 자격증을 남발해 전문 인력을 키우는 데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치매 분야 민간자격 등록이 더는 생기지 않게 반대 의견을 표하겠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소관 민간자격 금지분야 공고’(2017-771호)에 따르면 ‘국민의 생명·건강·안전 및 국방에 직결되는 분야 신설금지’ 조항을 근거로 민간자격 승인 불가 입장을 전달할 수 있다. 앞으로 이 같은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것이 복지부의 생각이다. 더불어 중앙치매센터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인재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복지부는 대한치매학회와 대한간호협회,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한국치매협회에 위탁 운영을 맡겨 전문 인력을 양성 중인데, 앞으로는 치매 전문가의 교육경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치매 인재 이력 관리제’ 등을 추진해 국가 차원에서 치매 분야 인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안심 주치의로 치매 걱정 없는 강서

    안심 주치의로 치매 걱정 없는 강서

    서울 강서구는 치매환자의 효과적인 치료와 관리를 위해 ‘우리동네 치매안심주치의’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치매노인 거주지 인근 병원과 협력해 개인별 특성에 맞는 치매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이번 사업을 위해 치매전문교육 이수 전문의를 두고, 노인장기요양보험 의사소견서를 발급할 수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치매치료약물을 처방할 수 있는 지역 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설명회를 가졌다. 이후 사업 참여를 희망한 강서제일의원, 뉴강서성심의원 등 의료기관 30곳과 협약을 맺고 현판 제작 등 준비를 마쳤다. 강서구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진단을 받은 노인은 거주지 인근 치매안심주치의 의료기관에서 개인별 맞춤형 진료와 투약, 상담 등 체계적인 치료와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치매는 조기 발견뿐 아니라 중증화 예방이 핵심인 만큼 거주지 인근 치료기관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자격 요건을 갖춘 의료기관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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