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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충동 족발쿠키’ 그것이 알고싶소

    ‘장충동 족발쿠키’ 그것이 알고싶소

    중구 ‘장충동 족발쿠키’의 성공 사례를 배우려는 전국 자치단체들의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주민 17명 기획·판로 직접 개척해 성공 25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 24일 강북구 주민자치위원과 마을공동체 관련 공무원 등 40명이 장충동주민센터를 방문해 벤치마킹하는 등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강북구 직원과 주민자치위원들은 장충경로당 내에 있는 제과제빵실을 찾아 족발쿠키 만드는 과정도 체험했다. 앞서 4월 19일에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연수 중인 부산시, 전남 여수시, 인천 남동구, 충북 청주시 등의 공무원들이 주민센터를 찾았다. 현재도 전국 각지에서 견학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족발쿠키가 마을공동체의 대표 아이콘으로 떠오른 것은 주민들 머리로 직접 기획하고, 발품을 팔아 가며 판로를 개척한 덕분이다. 장충동 주민자치위원들은 지난해 장충동을 널리 알릴 사업을 펼치자는 데 의기투합해 주민 17명이 420만원을 모아 쿠키를 만들기로 했다. 쿠키 만들기에는 사업 아이디어를 낸 이승옥 장충동주민자치위원장과 중국음식점을 운영하는 장전덕씨 등 주민 10여명이 참여했다. ●축제·장터 판매 때마다 순식간에 품절 지난해 5월 쿠키 판매를 시작했는데 알뜰장터에서 600봉지가 2시간 만에 동났다. 이어 10월 남산골 전통축제 때도 순식간에 품절됐다. 주민들은 족발쿠키의 캐릭터 ‘엔젤피그’를 직접 개발해 저작권 등록까지 마쳤다. 최창식 구청장은 “주민 스스로 지역 자원을 활용해 소득을 얻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마을공동체 사업의 취지에 걸맞아 더 관심을 끄는 것 같다.”면서 “족발쿠키 덕분에 지난해 서울시 자치회관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구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 내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 95곳 신설

    서울, 내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 95곳 신설

    내년까지 서울 시내에 국공립 어린이집 95곳이 새로 문을 연다. 이로써 연간 6000명가량이나 되는 대기자가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는 77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43곳, 내년 상반기 42곳, 하반기 10곳 등 모두 95곳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개원한다고 25일 밝혔다. 25개 자치구에 평균 4곳씩 신설되는 셈이다. 국공립 어린이집이 한 곳도 없는 은평구 갈현1동이나 동에 한 곳밖에 없는 성북구 돈암2동 등 58개 동에 1~2곳씩 68곳이 세워진다. 국공립 어린이집이 2곳 이상 있지만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 서대문 가재울지구, 구로구 천왕지구, 성동구 금호 재정비 지구 등 보유 수요가 높거나 저소득층 밀집지역에 27곳이 개설된다. 이에 따라 내년이면 국공립 어린이집이 한 곳도 없는 동이 37개 동에서 25개 동으로, 1곳만 있는 동이 210개 동에서 173개 동으로 줄어든다. 현재 시내 어린이집은 6105곳 이 가운데 국공립 어린이집은 658곳으로 10.8%에 불과하다. 시는 ‘공동주택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방안’을 마련해 2015년까지 연차적으로 국공립 어린이집 32곳을 신규 확충할 예정인 성동구의 사례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아 전 자치구의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성동구에는 자치구 중 가장 많은 9곳이 내년까지 신설된다. 특히 36곳은 기업, 종교 시설 등 단체나 개인이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지원금 일부를 자발적으로 부담하는 사회적 연대 방식으로 조성된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민관연대 방식을 통해 시는 부지 1만 6530㎡와 88억원을 지원받아 690억원가량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신설하는 어린이집은 건물 신축보다는 기존 건물과 공공건물을 활용하고 시설이 낙후된 민간 어린이집을 사들여 비용을 최대한 절약하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한여름 환상의 삼중주 ‘전남 장흥’

    한여름 환상의 삼중주 ‘전남 장흥’

    전남 장흥은 놀라운 땅입니다. 겉모습은 불퉁한 사내를 닮았으되, 갈무리한 풍경의 깊이와 다양함은 고운 여인의 뺨을 칠 정도지요. 천관산 등 우람한 산들이 사위를 둘러쳤고, 그 사이로 탐진강이 장흥 땅 이곳저곳을 적시며 흘러갑니다. 곧추선 편백나무들이 수직 세상을 이루는가 하면, 드넓은 득량만에서 쏟아져 나오는 갯것들로 철마다 먹거리가 달라집니다. 숲과 강, 그리고 바다가 어우러진 보기 드문 여행지라고 보면 딱 맞겠습니다. 갈 때마다 느낌이 다르고, 돌아서면 다음을 기약하게 되는 것도 그런 까닭일 겁니다. 우드랜드 편백숲 장흥은 기세 좋은 산들이 감싼 고을이다. 천관산(723m)과 제암산(807m)이 듬직하고, 사자산(666m)과 부용산(609m)의 산세도 범상치 않다. 고운 여인의 치마폭을 연상케 한다는 억불산(518m)도 장흥의 대표 아이콘 가운데 하나. 삼림욕을 겸한 산림휴양지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우드랜드도 억불산 아래 있다. 우드랜드엔 40~50년 넘은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100㏊에 걸쳐 군락을 이루고 있다. 정확히는 편백나무가 70%로 주종을 이루고, 삼나무가 30%가량 뒤섞여 있다. 장흥군청의 안병진 관광진흥 계장은 “1969년부터 우목리 등 인근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노동력을 보태 우드랜드를 조성했다.”고 전했다. 주민들의 울력으로 만들어진 숲인 셈이다. 우드랜드에 들면 높지거니 솟은 수직 세상의 기세에 우선 놀란다. 편백나무들이다. 한낮에도 어둡게 느껴지는 숲에서는 나무의 정령들이 날아다닐 것만 같다. 숲에 들면 나무의 향기와 청량한 공기가 동시에 밀려든다. 피톤치드 때문이다. 나무에서 방출돼 병원균 등 미생물 따위를 죽이는 작용을 하는 물질로, 삼림욕 효과의 근원이다. 장흥군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편백나무는 전나무 등 다른 침엽수에 견줘 몇 배 많은 피톤치드를 발산한다. ‘편백나무 피톤치드의 효과 실험’이란 제목의 자료는 편백나무에서 발산되는 피톤치드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감소시키고, 집 진드기 등에 대한 강력한 기피 효과를 갖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편백나무 숲 주변에 조성된 산책로엔 편백나무 톱밥이 깔려 있다. 한 걸음에 푹신한 느낌이, 또 한 걸음엔 나무의 향기가 물씬 전해진다. 황토 흙집과 음이온 발생 폭포 등 친환경 시설도 군데군데 설치해 뒀다. 우드랜드엔 명소가 두 군데 있다. 지난해 누드 삼림욕장으로 인터넷 검색창을 뜨겁게 달궜던 ‘비비 에코토피아’와 ‘말레길’이다. 비비 에코토피아는 편백숲 안에 조성된 별도의 풍욕장(風浴場)이다. 2㏊ 풍욕장 안에 토굴, 벤치 등의 시설을 갖췄다. 체험객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풍욕장 주변에 대나무로 차폐막을 설치해 밖에선 안쪽을 들여다볼 수 없다. 요즘도 간혹 “옷을 어디까지 벗어야 하느냐.”는 문의가 온다고 하는데, 사실 옷을 벗지는 않고 부직포로 된 얇은 종이 옷을 걸친다. 입장료(3000원)를 내면 종이 옷은 무료다. 말레길은 우드랜드와 억불산 정상을 잇는 등산로다. ‘말레’는 호남 지역에 전해오는 옛말로, ‘대청마루’를 뜻한다. 한옥에서 방과 방을 연결하는 큰 마루가 말레이니, 이해와 소통을 기원하는 길이라고 보면 틀림없겠다. 길이는 약 4㎞. 무엇보다 목재 데크가 인상적이다. 이른바 ‘무장애 데크’로, 등산로 들머리부터 억불산 정상까지 편평하게 목재 데크를 깔아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오를 수 있게 했다. 남해 보물 득량만 장흥의 동남쪽은 갯것들로 가득 찬 ‘남해의 보물’ 득량만이다. 이청준(1939~2008)과 한승원 등 장흥 출신의 문인들에겐 문학적 영감을, 주민들에겐 넉넉한 갯살림을 제공한 바로 그 바다다. 득량만이 품은 해변 가운데 해수욕객들의 발걸음이 가장 잦은 곳은 수문해변이다. 수심이 완만하고 모래가 고와 피서지로 제격이다. 수문해변 한편엔 한승원의 시비 30개가 세워진 ‘한승원 문학 산책로’도 조성돼 있다. 해변 끝엔 물놀이 시설과 숙박시설을 갖춘 옥섬워터파크가 있다. 수도권의 대형 워터파크와 크기를 견줄 수는 없지만, 바다를 보며 물놀이와 일광욕을 즐기는 맛이 각별하다. 수문해변 남쪽의 남포마을을 찾는 것도 좋겠다. 소나무 몇 그루가 뿌리를 내린 소등섬 덕에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마을이다. 소등섬은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일출·월출 명소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축제’(1996)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득량만 저편으로 물러났던 바닷물이 서서히 갯벌을 점령하면 남포마을과 소등섬을 연결한 노두(頭)만 남는다. 바닷물이 발목 언저리에서 찰랑거릴 때 노두에 서서 사진 한 장 찍어 보시라. 그대로 그림이 된다. 청잣빛 바다와 만나려면 회진면으로 가야 한다. 뻘과 모래가 뒤섞여 있어 장흥 내 다른 지역에 견줘 유난히 물색이 곱다. 회진 앞바다 끝자락의 정남진 해양낚시공원도 장흥의 명소다. 다도해의 절경을 바라보며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게 장점. 숙식이 가능한 바다 위 숙박시설과 안전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부잔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정남진 물축제’ 탐진강 탐진강은 영암군 금정면에서 발원해 장흥을 적신 뒤 강진을 거쳐 남해로 흘러드는 총 55㎞의 물길이다. 오래전 탐라국(제주도의 옛 이름)의 배가 신라에 조공을 바치기 위해 강진의 구강포로 드나들었는데, 탐라국과 강진의 앞뒤 글자를 따 탐진강이라 이름지었다고 전해진다. 탐진강은 강의 원형이 잘 살아 있다. 수변생태공원에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놓여 있고, 사이사이 다양한 수초가 무성하다. 강어귀마다 돌다리도 놓여 있다. 소나기라도 한바탕 퍼부은 뒤엔 되살아난 수초들의 푸른 빛과 맑은 공기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빚어낸다. 탐진강에서 27일~8월 2일 ‘2012 대한민국 정남진 물축제’가 열린다. 올해 5회째로,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4년 연속 ‘올해의 브랜드 대상’으로 선정했을 만큼 강변 물놀이 축제 가운데 정평이 나 있다. 무엇보다 맑고 차가운 물이 인기 비결이다. 안병진 계장은 “해마다 물축제 기간에만 탐진강 상류 탐진호의 수문을 연다.”며 “수문을 나설 때 약 16도였던 차가운 물이 햇빛을 받으며 7㎞ 정도 장흥 읍내까지 흘러가는 동안 22~23도의 시원한 물로 변한다.”고 설명했다. 물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은 ‘천연무지개풀장’이다. 편백나무와 녹차, 꽃양귀비 등 7가지 천연성분이 녹아 있는 색색의 탕이다. 각각의 탕마다 특색 있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물싸움과 물썰매도 주목할 프로그램이다. 편을 갈라 물총과 물풍선을 쏘고 던지는 가족형 이벤트다. 장어, 메기 등을 잡는 맨손물고기잡기는 매일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된다. 줄배타기, 카약 등의 체험프로그램과 남미라틴콘서트, 세미누드촬영대회, 전국동네밴드경연대회 등의 공연도 축제기간 내내 펼쳐진다. 홈페이지(www.jhwater.kr) 참조.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의 문흥나들목으로 나와 29번 국도를 타고 곧장 가면 된다. 서해안 고속도로→목포광양간 고속도로→장흥나들목 순으로 가도 된다. 장흥군 문화관광과 860-0224. ●맛 집 여름철 된장 물회가 진미다. 어린 농어나 돔의 속살을 시큼한 열무김치와 된장, 매실, 막걸리를 숙성시킨 식초 등과 버무려 내놓는데 새콤달콤한 게 입맛을 돋운다. 2만 5000~3만 5000원. 보양식이라면 하모(갯장어) 샤부샤부가 좋겠다. 4만~5만원. 싱싱회 마을(863-8555)이 이름났다. 한우와 표고버섯, 키조개를 함께 먹는 ‘장흥 삼합’은 만나숯불갈비(864-1818)가 잘한다. ●잘 곳 크라운호텔(863-0777)이 깨끗하다. 읍내에 있다. 득량만이 한눈에 들어오는 옥섬 워터파크(862-2100)도 좋다. 글 사진 장흥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인기폭발 족발쿠키, 대체 어떤 맛인가 먹어보니

    인기폭발 족발쿠키, 대체 어떤 맛인가 먹어보니

    중구 ‘장충동 족발쿠키’의 성공 사례를 배우려는 전국 자치단체들의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25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 24일 강북구 주민자치위원과 마을공동체 관련 공무원 등 40명이 장충동주민센터를 방문해 벤치마킹하는 등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강북구 직원과 주민자치위원들은 장충경로당 내에 있는 제과제빵실을 찾아 족발쿠키 만드는 과정도 체험했다. 앞서 4월 19일에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연수 중인 부산시, 전남 여수시, 인천 남동구, 충북 청주시 등의 공무원들이 주민센터를 찾았다. 현재도 전국 각지에서 견학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족발쿠키가 마을공동체의 대표 아이콘으로 떠오른 것은 주민들 머리로 직접 기획하고, 발품을 팔아 가며 판로를 개척한 덕분이다. 장충동 주민자치위원들은 지난해 장충동을 널리 알릴 사업을 펼치자는 데 의기투합해 주민 17명이 420만원을 모아 쿠키를 만들기로 했다. 쿠키 만들기에는 사업 아이디어를 낸 이승옥 장충동주민자치위원장과 중국음식점을 운영하는 장전덕씨 등 주민 10여명이 참여했다. 처음에는 실제 족발 성분을 첨가해 명실상부한 ‘족발로 만든 쿠키’를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여러번의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그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 났다. 보통 제과점에서 파는 쿠키와 맛이 비슷한데 단맛이 다소 강한 편이다. 지난해 5월 쿠키 판매를 시작해 알뜰장터에서 600봉지가 2시간 만에 동났다. 이어 10월 남산골 전통축제 때도 순식간에 품절됐다. 주민들은 족발쿠키의 캐릭터 ‘엔젤피그’를 직접 개발해 저작권 등록까지 마쳤다. 최창식 구청장은 “주민 스스로 지역 자원을 활용해 소득을 얻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마을공동체 사업의 취지에 걸맞아 더 관심을 끄는 것 같다.”면서 “족발쿠키 덕분에 지난해 서울시 자치회관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구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인기돌풍 ‘족발쿠키’, 대체 어떤 맛이길래…

    인기돌풍 ‘족발쿠키’, 대체 어떤 맛이길래…

    중구 ‘장충동 족발쿠키’의 성공 사례를 배우려는 전국 자치단체들의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25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 24일 강북구 주민자치위원과 마을공동체 관련 공무원 등 40명이 장충동주민센터를 방문해 벤치마킹하는 등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강북구 직원과 주민자치위원들은 장충경로당 내에 있는 제과제빵실을 찾아 족발쿠키 만드는 과정도 체험했다. 앞서 4월 19일에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연수 중인 부산시, 전남 여수시, 인천 남동구, 충북 청주시 등의 공무원들이 주민센터를 찾았다. 현재도 전국 각지에서 견학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족발쿠키가 마을공동체의 대표 아이콘으로 떠오른 것은 주민들 머리로 직접 기획하고, 발품을 팔아 가며 판로를 개척한 덕분이다. 장충동 주민자치위원들은 지난해 장충동을 널리 알릴 사업을 펼치자는 데 의기투합해 주민 17명이 420만원을 모아 쿠키를 만들기로 했다. 쿠키 만들기에는 사업 아이디어를 낸 이승옥 장충동주민자치위원장과 중국음식점을 운영하는 장전덕씨 등 주민 10여명이 참여했다. 처음에는 실제 족발 성분을 첨가해 명실상부한 ‘족발로 만든 쿠키’를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여러번의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그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 났다. 보통 제과점에서 파는 쿠키와 맛이 비슷한데 단맛이 다소 강한 편이다. 지난해 5월 쿠키 판매를 시작해 알뜰장터에서 600봉지가 2시간 만에 동났다. 이어 10월 남산골 전통축제 때도 순식간에 품절됐다. 주민들은 족발쿠키의 캐릭터 ‘엔젤피그’를 직접 개발해 저작권 등록까지 마쳤다. 최창식 구청장은 “주민 스스로 지역 자원을 활용해 소득을 얻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마을공동체 사업의 취지에 걸맞아 더 관심을 끄는 것 같다.”면서 “족발쿠키 덕분에 지난해 서울시 자치회관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구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스마트폰으로 체납차량 단속

    동대문구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동차세 체납 차량 단속을 실시간으로 전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대문구는 서울시 최초로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해 6개월 만에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구는 노후한 PDA 단말기를 스마트폰으로 교체하고 5대의 단말기를 이용해 자동차번호판을 판독하는 방식으로 체납 차량에 대한 단속을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1~6월 관내 체납 차량 단속을 실시한 결과 1614대의 체납 차량 번호판을 영치하고, 3억 7000만원을 징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스마트폰 단말기는 자동차세 체납자료, 현 소유자, 차종 등 체납 정보를 일선 단속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신형 단말기에 내장된 카메라는 차량번호판을 판독하고 체납 사실 여부를 즉시 알려줘 기존 단말기에 비해 체납 세금 조회 시간을 대폭 단축시켰다. 따라서 보다 효율적인 자동차 번호판 영치 활동이 가능해졌다. 유덕열 구청장은 “자동차세 체납을 일소하기 위한 것인데 세입 징수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지방자치단체마다 세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벤치마킹할 수 있는 혁신 사례로 자랑할 만하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아름다운 가게’ 10년만에 LA에 첫 해외매장 오픈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해 수익금을 공익사업에 쓰는 비영리 재단법인 ‘아름다운 가게’가 창립 10년 만에 처음 해외로 진출한다. 아름다운 가게는 오는 9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인근 크렌쇼 블로바드에 ‘LA점’이 문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매장의 이름은 ‘아름다운 가게’를 영어로 풀어 쓴 ‘뷰티풀 스토어’다. 상표 출원 신청도 마쳤다. 지난해 11월부터 LA 교민들과 매장 개점에 대해 협의한 아름다운 가게 측은 최근 교민 15명이 참여한 준비위원회도 구성했다. 특히 한 교민이 자신의 건물, 한 층을 매장으로 쓸 수 있게 무상기부하면서 매장 개설에 속도가 붙었다. 현재 현지에서는 기부물품과 봉사자 등을 모으고 있다. 아름다운 재단 측은 1호 매장 개점 이후 운영 실적이 쌓이면 1~2년 이내 미국 내 정식 비정부기구(NGO)로도 등록할 예정이다. 운영 방식은 기부받은 물품을 손질해 파는 형식으로 국내와 똑같다. 매장 수익금은 방글라데시·네팔 지역에서 홍수와 기근으로 피해를 당한 주민 구호사업, 베트남 산간지역 소수 민족 어린이들의 교육사업 등에 쓸 방침이다. 아름다운 가게 측은 “미국 구세군이나 굿윌 등 10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재사용 나눔 매장의 운영 기술을 벤치마킹했던 아름다운 가게가 창립한 지 10년 만에 기부문화의 선진국 격인 미국에 진출하게 됐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공익재단-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마사 최 게이츠재단 CAO

    [공익재단-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마사 최 게이츠재단 CAO

    “성공 가능성이 10%를 밑돌아도 획기적인 아이디어에 투자하는 것이 자선재단의 역할이다.” 세계 최대 민간 공익재단의 정보통신(IT) 및 행정 업무를 총괄하는 한국계 여성이 있다. 마사 최(57) 빌&멀린다게이츠재단 최고행정책임자(CAO)다. 교포 여성 최초로 미국 대도시 시의원(시애틀)에 당선되는 등 이민 여성사의 각종 이정표를 써 온 그는 지난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설립자인)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재단 사업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이어야 한다며 늘 밀어붙인다.”고 전했다. 게이츠재단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세계적 저명인사들이 기부의 벤치마킹 모델로 삼고 노하우를 묻는 곳이다. 워싱턴주 무역장관 등 다양한 공직 경험이 있는 그는 “정부와 공익재단 모두 소외 계층의 문제에 주목한다는 점에서는 같다.”면서도 “세금으로 사업하는 정부는 (실패) 위험이 큰 프로젝트를 벌이기 어렵지만 민간 재단은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의 안정성과 지속성에 얽매여 있는 정부는 도저히 엄두도 못 내는 실험적인 사업을 지원하고 이를 성공으로 이끄는 사회 변화의 지렛대가 바로 21세기 전성기를 맞은 민간 재단의 역할이라는 얘기다. 마사 최는 게이츠재단이 지원하는 ‘위대한 도전 탐험’ 사업을 예로 들었다. 재단은 국제 보건 현안들을 해결할 여러 아이디어에 자금을 지원한다. “가능성이 희박해도 파급력이 엄청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사 최는 상사인 게이츠의 리더십에 대해 “빌은 ‘참을성 없는 낙관주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긍정적이되 문제 해결의 급박성을 강조하고 끊임없이 독려한다.”면서 “그는 매우 목표 지향적이며 열정으로 똘똘 뭉쳤다. ‘이 투자가 최선이냐’, ‘이 사업이 정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냐’고 계속 묻는다.”고 전했다. 빌이 뿜어내는 열정은 전염성이 강해 직원들은 자기도 모르게 ‘참을성 없는 낙관주의자’가 돼 버린다고 했다. 결국 훌륭한 기부란 돈만 내놓는 게 아니라 성공한 명사의 에너지와 아이디어, 리더십까지 온전히 제공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다 1948년 미국으로 이민한 고 에드워드 최 전 한인회장의 딸인 마사 최는 교사와 캘리포니아은행 부사장, 시애틀 시의원, 워싱턴주 무역장관 등을 지내다 2004년 게이츠재단에 합류했다. 시애틀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씨줄날줄] 요리하는 할아버지/최광숙 논설위원

    요즘 세계적으로 ‘개스트로섹슈얼’(gastrosexual)이 뜨고 있다고 한다. 요리 솜씨로 여성을 매혹시키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요리를 해주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남성이 인기라는 것이다. 미식가를 뜻하는 ‘개스트로놈’(gastronome)과 성적 매력을 뜻하는 ‘섹슈얼’(sexual)의 합성어다. 세상 참 많이 변했다. 부엌 근처에는 얼씬도 말라는 엄명을 받았던 남성들이 이젠 앞치마를 두르고 프라이팬을 들고 요리를 한다. 혼자 사는 독신가정이 많아지고 사회인식도 변화하면서다. 여성들의 로망이 바뀐 것도 한몫한 것 같다. 예전에는 남성들의 인물과 능력을 봤지만 이제는 유머 있고 요리 잘하는 남성들이 대세란다. 그래서 그런지 냉장고 등과 같은 가전제품·주방용품의 모델도 이승기 등과 같은 남자 배우나 가수로 바뀐 지 오래다.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들의 직업도 요리사가 많다. 지휘자 정명훈의 요리 솜씨는 널리 알려져 있다. 가수 알렉스는 진정한 개스트로섹슈얼이다. 캐나다 밴쿠버 일식당에서 2년 일한 경력이 있는 요리사다. 탤런트 김호진은 조리사 자격증을 7개나 가진 실력파다. 가수 이현우, 탤런트 권오중도 한 방송에서 요리 대결을 펼칠 정도로 요리를 잘한다. 이제 남자들도 혼자 사는 ‘실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 은퇴에 대비해서도 그렇고, 고령화사회에 당당하고 건강하게 살려면 필수다. 시모다 가게키는 저서 ‘남성독신보감’에서 멋지게 혼자 살 수 있기를 원한다면 제일 먼저 요리하는 즐거움을 배우라고 충고했다. 가장 기본적인 먹거리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식사에서부터 청소, 세탁까지 생활의 모든 것을 아내에게 의존하던 한 남자가 부인이 갑자기 사라지자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 쩔쩔매다 2년쯤 후 세상을 떠났다는 얘기를 듣고서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할아버지를 상대로 요리교육을 실시했다. 각 지자체에서 간간이 할아버지를 위한 요리교실이 열린 적은 있지만 정부가 나서기는 처음인 것 같다. 혼자 사는 할아버지들은 할머니나 노부부 가족에 비해 요리를 하지 못하다 보니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할아버지들은 서툰 솜씨이긴 해도 연어스테이크를 난생 처음 만들었다고 한다. 해마다 10만명씩 늘어나는 독거노인. 미리 홀로 서기 연습을 하면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 출발점이 바로 손수 음식을 끓여 먹을 줄 아는 ‘재능’이 아니겠는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할머니표 떡볶이맛 보실라우?

    할머니표 떡볶이맛 보실라우?

    경기 용인시 상갈동에 사는 오덕임(65·여)씨는 10여년 전 직원만 60여명에 달하는 예식장을 운영했다. 봄, 가을 결혼 성수기 때는 아르바이트까지 포함해 100명을 넘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나이 60을 훌쩍 넘긴 지금 하루 대부분을 용인시노인복지관에서 지내는 게 전부다.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따고 컴퓨터 정보화자격증 준비도 하고 있지만 왠지 허전하고 생기가 없다. 오씨와 친구인 김부여(65·여)씨도 사정이 비슷하다. 십수년 전 분식집에서 일해 본 경험도 있는 김씨는 정부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노인들이 마냥 부럽기만 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노후의 안정적인 생활보다는 일자리였다. 이 둘에게 일자리가 생겼다. 용인시와 용인시노인복지관이 만들어 지난 19일 문을 연 분식점 휴(休)다.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바자회 수익금 1300만원과 현대자동차 사회공헌단이 지원한 1000만원 등을 모아 만들었다. 20일 오후 1시 점심 때 찾아간 분식점에서 오씨와 김씨는 흰색 유니폼에 주황색 앞치마를 걸친 채 순대를 삶고 떡볶이를 끓이느라 여념이 없었다. 유니폼은 김씨가 평소 부러워하던 일하는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래서인지 더운 날씨인데도 손놀림에는 활력이 있었다. 이제 시작이라 월급은 많지 않다. 둘은 “젊은 사람들만큼 월급을 많이 받아서 손주들 용돈도 주고 노인 일자리를 위한 기금도 내고 싶다.”며 “노인들에게 일자리는 활력소다. 일하는 즐거움을 우리만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 이곳에선 모두 8명의 할머니가 교대로 일할 예정이지만 아직도 노인복지관에는 일자리를 기다리는 노인들이 많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문학 새 책]

    북극 사냥꾼들의 일상 꽁트집 ●북극허풍담 전 3권(요른 릴 지음, 백선희 옮김, 별천지 펴냄) 덴마크의 국민작가로 불리는 저자가 북극에 사는 괴짜 사냥꾼들의 비범한 일상을 그린 연작 콩트집. 온통 눈과 빙산에 찬바람이 몰아치는 북극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대한민국의 7~8월 찜통더위에 읽으면 그저 마음이 시원할 듯하다. 책표지도 북극 눈처럼 새하얗다. 각 콩트는 독립돼 있지만, 전체는 연결돼 있고, 허풍 같은데 묘한 현실성이 있다. 영화 ‘카모메 식당’ 감독의 소설 ●히다리 포목점(오기가미 나오코 지음, 푸른숲 펴냄) 영화 ‘카모메 식당’의 감독이 지은 소설집.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재봉틀을 물려받은 청년 모리오는 자신을 위한 꽃무늬 치마와 모리오의 재봉틀 소리를 들어야 편두통에서 벗어나는 아래층 소녀 카트린을 위한 꽃무늬 치마를 만들기로 한다. 그래서 전차를 여러 번 갈아타고 가는 오래된 섬유거리의 포목점을 찾아간다. 그곳에는 고양이 사브로와 말 없이 꽃무늬 포목을 골라주는 아주머니가 있다. 소심한 사람들이 잔잔하게 위로를 받을 수 있다. 英추리작가협 골드대거상 작품 ●가짜 경감 듀(피터 러브시 지음, 이동윤 옮김, 엘릭시르 펴냄) 영국추리작가협회의 골드대거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영국 타임스가 선정한 20세기 100대 미스터리. 1920년 격변기의 영국을 배경으로 유쾌함과 풍자, 서스펜스, 미스터리를 한데 맛있게 버무려 놓았다. 철저한 시대적 고증을 거친 작품으로 월터 듀 경감은 1910년 영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크리펜 박사 살인사건을 해결한 실존인물이다.
  • [누드 브리핑] 구청장이 대접한 삼계탕 맛 어떠세요?

    [누드 브리핑] 구청장이 대접한 삼계탕 맛 어떠세요?

    “삼계탕 한 그릇으로만 여길 게 아니라 어르신들에게 작은 마음으로 받아들여져 진짜 보신(?)이 됐으면 합니다.” 지난 18일 동대문구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음식을 나르던 유덕열 구청장은 비지땀을 흘리며 이같이 말했다. 초복을 맞아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들을 접대하는 자리였다. 유 구청장은 “지역사회의 온정을 함께 나누자는 뜻으로 동참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점심 시간이 다가올수록 밀려드는 노인들과, 이들이 내는 흐뭇한 웃음소리로 복지관엔 활기가 넘쳤다. 복지관에서 준비한 750그릇이 금세 동이 날 정도로 인기 만점이었다. 유 구청장은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운 날씨에도 배식 자원봉사에 열심이었다. 한꺼번에 몰린 발걸음 탓에 줄이 길게 늘어서자 노인들이 힘들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하며 이리저리 움직이던 유 구청장은 2층으로 올라섰다. 곧 빨간 앞치마를 두르고 하얀 위생모자를 눌러쓴 뒤 배식대로 갔다. 그는 직접 후식으로 수박까지 나눠 주느라 오전 11시 30분부터 3시간이나 복지관 구석구석을 누볐다. 취임 이후 해마다 초복이면 삼계탕을 대접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는 유 구청장은 배식 중간중간 노인들에게 다가가 “맛은 어떻습니까. 날씨 때문에 힘들지 않습니까.”라고 물었다. 노인들은 하나같이 덕분에 맛있는 삼계탕을 먹는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한 할머니는 휴대전화를 꺼내 유 구청장에게 사진을 찍자고도 했다. 한 할아버지는 “구청장에게 참 훌륭한 일을 한다고 전해 달라.”고 했다가 “제가 구청장입니다.”란 대답을 듣고는 깜짝 놀라며 악수를 청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민경원 복지관장은 “유 구청장과 서울메트로 이문동 승무사업소 직원들을 비롯한 50명을 웃도는 자원봉사자들이 나선 덕분에 큰일을 무리 없이 치를 수 있었다.”며 웃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수강생 77%에 ‘무더기 F학점’ 대학교수 해임

    전공과목 수강생 77%에 F학점을 준 대학 교수가 해임처분됐다. 해당 교수는 교육 자율권을 침해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시립 인천대는 19일 자신이 가르치는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에게 F학점을 무더기로 준 공과대학 김모 교수를 해임처분했다고 밝혔다. 교수 최종 임용권자인 인천시도 대학 측의 해임처분을 받아들였다. 김 교수는 지난해 1학기 자신의 전공과목을 수강한 학생 44명 가운데 77%인 34명에게 F학점을 줬다. 해당 학생들은 김 교수에게 “ 채점 기준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김 교수는 답변을 거부했다. 김 교수가 성희롱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김 교수가 여학생들에게 ‘식사를 같이 하자.’ ‘스키장을 가자.’는 등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식사 요구를 거부한 여학생이 결국 F학점을 받았다.”면서 “강의 도중 뚱뚱한 여학생을 불러내 ‘이런 몸매로 치마를 입을 수 있느냐’고 공개 모욕을 준 일도 있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학생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8개월에 걸쳐 사실 여부를 조사한 뒤 징계위를 열어 김 교수 해임을 결정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세종시 ‘2층 KTX’ 달린다

    서울~세종시 ‘2층 KTX’ 달린다

    이르면 2016년 말부터 서울~세종시 구간에 2층 고속열차(KTX)가 운행된다. 객차당 탑승인원은 기존 KTX의 2배인 110명으로 늘고, 요금은 평균 30%가량 인하할 예정이다. 프랑스의 TGV듀플렉스와 일본 E4열차를 벤치마킹한 새로운 고속열차는 철도경쟁체제 도입이 지연되더라도 자연스럽게 철도요금 인하 효과를 가져오면서 수도권 지형도를 바꿔 놓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국토해양부와 철도업계에 따르면 철도기술연구원은 2층 고속열차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을 지난 4월 시작했다. 국토부가 의뢰한 용역은 포화 상태에 이른 철로용량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언젠가는 도입해야 할 국책과제로 요금 인하와 세종시 접근성을 키우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세종시 통근객에게 한 달 15만원 안팎의 월간 이용권을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새 열차는 기존 ‘KTX 산천’을 기반으로 1층은 전철과 같은 입석(30명)·좌석(40명) 혼용칸을, 2층은 좌석(40명) 전용칸을 배치하게 된다. 객차당 56명이 탈 수 있는 KTX 산천에 견줘 탑승객이 2배가량 늘어난다. 2층 KTX는 2016년 말쯤 광명역~오송역(세종시) 구간에 배치된 뒤 서울역~오송역으로 확대 운행될 예정이다. 예상 운행시간은 각각 30여분, 40여분으로 수도권과 세종시를 왕복 1시간 안팎의 거리로 묶게 된다. 철도기술연구원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해 2014년 설계를 마치고 2015년쯤 시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지방재정 위기와 극복] 수당삭감·자산매각·공약 재검토… 지자체, 체질개선 나섰다

    [지방재정 위기와 극복] 수당삭감·자산매각·공약 재검토… 지자체, 체질개선 나섰다

    지난달 29일 인천시와 시민들은 크게 한숨을 돌렸다. 정부 지방재정위기관리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시가 재정위기단체에서 제외돼 일단 발등의 불은 껐기 때문이다. 2조 7000억원의 빚을 지고 올 초 공무원들의 복리후생비조차 제때 주지 못했던 시로서는 회생의 숨을 골라 볼 시간을 벌었다. 이날 태백시를 비롯해 대구시, 부산시도 가슴을 쓸어내리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태백시는 지방공사 부채(태백관광개발공사 834.5%)가 순자산의 6배를 넘어 ‘심각’으로, 부산(32.1%)·대구(35.8%)·인천(37.7%)은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25%가 넘어 ‘주의’ 후보로 분류됐다. 재정위기 지자체가 한 곳도 선정되지 않자 사전경고체계를 도입해 지방재정위기를 엄중 관리하겠다던 정부가 면죄부만 줬다는 비판이 뒤따르긴 했다. 그러나 해당 지자체들로서는 체질개선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극적으로 얻은 셈이다. 벼랑끝 재정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자체들이 몸부림치고 있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어지면서 곳곳에서 특단의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경전철 사업에 1조원을 넘게 퍼붓다 결국 재정이 바닥난 경기도 용인시는 지난 4월 결국 ‘제살깎기’를 생존카드로 택했다. 5급 이상 간부급 공무원의 올해 기본급 인상분 3.8%를 반납하고 5급 이하 공무원도 초과근무수당 25%와 연가보상비 50%를 각각 줄였다. 올해 지방채 4420억원에 대한 추가발행을 승인받기 위해 행정안전부의 요구에 따라 마련한 궁여지책이었다. 시장 공약사업 11건도 추진계획을 손봐 2600억원을 삭감했다. 경기도는 3800억원을 들여야 하는 신청사 건립을 보류했다. 광교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만, 세입은 줄었는데 올해 복지예산이 지난해보다 4600억원이나 더 늘자 긴축재정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인천시는 시장과 공무원들의 수당을 삭감하는 것에서부터 허리띠를 졸라매기로 했다. 출자출연기관의 예산을 깎고 사업구조조정 등을 통해 1279억원을 감축한다. 2014년으로 잡혔던 도시철도 2호선 사업기간을 2016년으로 연장해 4000억원을 추가 감축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송도6·8공구 등 1조 3500억원 규모의 재산매각을 조기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아시안게임 이외의 지방채 발행도 자제한다. ●인천, 수당깎고 사업구조조정 통해 1279억 감축 대규모 지역사업 등으로 빚더미에 허우적대는 부산시도 ‘지방채 목표관리제’를 도입해 곳간 단속에 나섰다. 이 시스템을 가동해 지난해와 올해 모두 820억여원의 감축효과를 얻었다. 해마다 순세계잉여금의 50% 이상을 채무상환용으로 의무적립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전시성 행사로 재정에 구멍이 나지 않도록 단속하는 것도 자구책이다. 추진 중인 행사나 축제성 경비를 일괄 5%씩 줄인다. 대구시는 벌여 놓은 사업을 최대한 서둘러 마무리하는 것으로 곳간의 구멍을 더 키우지 않겠다는 각오다. 첨단복합단지 등 대표사업을 매듭지어 지방채 발행을 최소화한다는 것이 단기목표. 모든 주요사업들에 대한 사전검토제를 실시하고, 사회간접자본 시설의 투자시기를 조정하는 등의 방책으로 앞으로 5년간 3600억원의 채무를 줄인다는 계획표를 만들었다. 파산위기에 내몰려 뒤늦게 전방위 삭감을 선언하는 이들 지자체와 달리 미리미리 야무지게 재정단속을 하는 곳도 있다. 아이디어 행정으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대구 남구청. 재정자립도는 하위권(15.9%)이지만 부채는 하나도 없다. 무엇보다 전시성 사업에 헛돈을 쓰지 않은 데다 ‘앞산 맛둘레길’ ‘문화예술거리 생각대로’ 등 독창적인 발상이 돋보여 10여건의 사업에 220억원의 국비를 따낸 사례다. 지자체 재정 정상화를 위해서는 자구노력과 함께 제도적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공사실명제를 도입하고 지자체장의 공약 메우기용 사업에는 이후 피해를 보상하게 하는 강력한 장치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배인명 서울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예컨대 지자체가 500억원짜리 청사를 지으면서 주민들에게 의견을 묻는 절차만 거쳐도 제대로 된 결정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보체계 시행 후 채무율 25% 이상 올해 3곳뿐 최근 정부가 내놓은 제동장치들이 얼마나 실효를 얻을지도 지자체 재정건전화의 관건이다. 무분별한 지방채 발행을 막기 위해 행안부는 한도를 초과한 지방채 발행 승인을 요청하는 지자체에 강력한 자구노력을 담은 채무관리계획을 내놓게 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재정위기 사전경보시스템을 도입한 지난해 9월 이후 지자체들이 채무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크게 확산된 분위기”라면서 “지자체가 스스로 긴축예산, 자산매각 등을 통해 재정정상화를 꾀한 덕분에 예산대비 채무비율 25%를 넘는 곳이 지난해 6월 9개였던 것이 올해는 3개로 줄었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밥상 108년 5대 변천사] ‘한국의 맛과 멋’은 지키고 방식은 현지화… 세계를 삼킨다

    [밥상 108년 5대 변천사] ‘한국의 맛과 멋’은 지키고 방식은 현지화… 세계를 삼킨다

    “세계 5대 음식(태국,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중국)이 세계의 입을 20년간 지배했습니다. 커피가 명함을 내밀었지만 기호식품 정도였습니다. 세계는 20년 만에 한국 음식이라는 분출구를 찾았습니다. 단시간의 유행이 아니라 세계 6대 음식에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지난해부터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지원을 받아 세계화에 나선 ‘꽁돈삼겹살’의 전영민(46) 위두 대표는 한식 세계화의 핵심은 외국인의 눈과 코를 사로잡는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맛을 보기 전에 눈과 코로 먼저 접해 음식을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맛은 기본이다. 외국인들이 삼겹살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이유는 돼지 특유의 냄새 때문이다. 전 대표는 이 냄새를 없애기 위해 돼지고기에 허브향 파우더를 바르고 초벌구이를 한 뒤 식탁에 내놓는다. 삼겹살이 두꺼워 씹기 힘들다는 외국인들의 조언에 따라 돼지고기의 힘줄을 자르고 소시지를 구울 때처럼 칼집을 넣었다. 전 대표는 한식 재료와 조리 노하우 자체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짰다. 직영점을 해외에 직접 내기보다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한식 재료와 조리사를 공급하는 것이다. 싱가포르, 베트남, 일본, 미국, 러시아, 중국 등에 이미 수출했거나 수출을 앞두고 있다. 동남아시아 사람들은 갈매기살이나 가브리살 등 돼지고기의 특수 부위를 좋아한다. 도가니탕 등 곰탕류는 없어서 못 팔 정도다. 미국에서는 삼계탕이나 고기를 구워 먹은 다음 공기밥을 볶아먹는 철판볶음밥이 인기다. 일본은 된장찌개를 즐기고 김치찌개에는 손도 안 대는 반면 중국에서는 김치찌개와 시큼한 김치찜이 최고의 인기다. 반면 된장찌개는 거의 먹지 않는다. 일본에서는 냉면이나 김치말이국수, 잔치국수 등이 인기다. 러시아 사람들은 부대찌개를 비롯해 기름진 음식을 특히 선호한다. 우리나라에서 삼겹살 1인분(180g)은 7000원 정도로 g당 39원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1인분(250g)에 21~23달러로 g당 90원 정도에 팔린다. 싱가포르도 g당 75원으로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비싸다. 꽁돈삼겹살이 중소기업 가운데 한식 세계화의 벤치마킹 모델로 거론된다면 CJ의 글로벌 한식 전문 브랜드 ‘비비고’는 대기업이 직영하는 형태의 성공 모델이다. 2010년 국내 론칭 이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UCLA 웨스트우드점과 사우스 베벌리힐스점, 중국 동방신천지점, 싱가포르 래플스시티점 등 4개국 핵심 상권에 진출했다. 영국 런던올림픽에 맞춰 런던점도 오픈할 예정이다. 비비고는 전통의 비빔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현지화에 성공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에서는 불고기 토핑 등을 넣고 전병에 말아서 먹는 비빔밥 랩 메뉴를 내놓았고 중국에서는 닭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식성에 착안해 닭고기가 들어간 메뉴를 선보였다. 현지의 인기 메뉴가 거꾸로 한국에 적용되기도 한다. 화이트 치킨이 대표적이다. 매운 맛을 좋아하지 않는 미국인들의 식성을 감안해 고추장 양념의 레드 치킨 외에 화이트 치킨을 추가로 개발했는데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요식업계는 이 같은 한국 음식(K푸드) 열풍에 대해 K팝의 영향이 컸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식에는 세계 5대 음식의 특성이 모두 녹아 있는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했다. 한 종사자는 “고기를 함께 구워 먹고 같은 찌개를 그릇에 덜어 먹는 훈훈한 한식 문화에 외국인들이 빠지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우리나라의 수많은 음식을 어떻게 단순화시켜 내놓느냐가 K푸드 열풍을 지속시키기 위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담배 피우지마” 10대 여학생 몸수색하다 그만

    “담배 피우지마” 10대 여학생 몸수색하다 그만

    업소에서 담배를 피우며 떠들던 10대 여학생을 화장실에 가두고 몸수색을 한 40대 업주가 벌금형을 받았다. 서울동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김재호)는 청소년들을 훈계한다며 상해를 입히고 엉덩이를 만지며 추행해 성적 수치심을 일으킨 혐의(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기소된 정모(43)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해 11월18일 오후 4시30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헬스장 건물 계단에서 청소년 여럿이 담배를 피우며 떠들고 있다는 고객 항의를 받았다. 그는 계단에 있던 윤모(15)양 등 청소년 다섯명을 화장실로 데리고 가 “너희가 성인이었으면 맞아 죽었다.”는 등의 폭언과 함께 손가락으로 눈을 찌르고 무릎과 주먹으로 가슴과 머리를 때렸다. 이어 “(호주머니를) 뒤져서 담배가 나오면 죽는다.”며 윤양 등의 엉덩이를 툭툭 치며 몸수색을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윤양 등은 눈과 턱, 갈비뼈 등을 다쳤다. 정씨는 경찰에서 “어린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기에 혼낸 것일뿐 다치게 하거나 추행하려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정씨가 피해자들을 때리려는 행동을 하거나 일정 정도의 신체 접촉이 있었음을 스스로 인정했고, 피해자가 뒷주머니가 없는 치마를 입었는데도 담배 소지 여부를 확인하겠다며 엉덩이를 만지는 등 불필요한 행동을 했다.”고 판단했다. 또 “성인의 선도나 훈계는 청소년 탈선을 예방하려는 선의의 행위로 존중받아야 하지만 사회통념상 정당한 것으로 용인할 수 있는 방법과 정도의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촉망받던 영화감독 마이클 엉거와 아나운서 생활을 접고 배우로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임성민. 이들은 2008년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영화 같은 사랑을 시작했다. 영화제에서 만난 임성민에게 첫눈에 반한 엉거는 미국에서의 안정된 생활을 뒤로한 채 한국행을 선택했다고 털어놓는데…. ●TV소설 사랑아 사랑아(KBS2 오전 9시) 다미울에 내려온 명주는 만복당에 찾아오게 되고, 승희를 만나 공방에서 함께 일할 것을 제안한다. 태범은 노경과 만나 말년이 승희를 마음에 들어하며 며느리 삼았으면 한다고 말한다. 한편 윤식은 송 사장에게 승아(송민정)의 혼례 날짜를 전달하고, 승아는 내키지 않지만 송군과 데이트를 하게 된다. ●MBC 월화특별기획 골든 타임(MBC 밤 9시 55분) 정형외과 수술을 받고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VIP 환자의 출혈이 잡히자 모두가 안도한다. 그러던 중, 무심코 던진 민우의 질문에 인혁은 환자를 다시 개복한다. 당황하는 정형외과 과장 세헌에게 일반외과 과장 민준은 재수술의 순간부터 책임은 100% 인혁의 것이라고 하며 그를 안심시킨다. ●백세 건강 스페셜(SBS 낮 12시 30분) 결핵은 후진국형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2009년 WHO 보고에 의하면 결핵발생률이 10만 명당 90명, 사망률이 10만 명당 8.3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폐결핵 환자의 70~80%가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들을 보이지만 종종 이런 증상만 가지고는 결핵인지 아닌지 진단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다큐 프라임(EBS 밤 9시 50분) 우리나라는 밖으로 드러난 치매 인구만도 52만명에 달한다. 고령화와 스트레스 등으로 그 숫자는 10년 단위로 두 배씩 늘 것이라는 게 보건복지부의 공식발표다. 제작팀은 지난 6개월간 세상 밖에 드러나길 꺼리는 중증 치매환자 250여명을 만났다. 그리고 그들 속에서 우리가 아는 것과는 한참 다른 치매의 현실을 함께한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김포 경찰서 강력팀에 한 여성이 찾아왔다. 늦은 밤 버스를 타고 귀가 중에 당한 뻔뻔한 추행에 눈물까지 보이는 피해자였다. 남자는 짧은 치마를 입은 여대생의 옆자리에 앉아 다리를 노린 것이다. 노출의 계절, 무더운 여름에 더욱 기승을 부리는 성범죄.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형사들의 집념의 수사가 시작된다.
  • 행안부·시민단체, 정보공개 우수기관·공무원 선정

    행안부·시민단체, 정보공개 우수기관·공무원 선정

    #서울에서 중학생 딸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 김모씨. 최근 딸 아이가 다닐 학원을 알아보느라 애를 많이 먹었다. 학원 수강료와 수강과목 등을 확인하려면 일일이 학원상담을 받거나 이웃들에게서 정보를 얻어야 했는데 바쁜 직장생활 탓에 고민만 늘어갔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서울시교육청이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학원비가 궁금해!’ 애플리케이션을 알게 됐고, 서울 시내 각종 학원 정보를 손바닥 안에서 비교해 볼 수 있었다. 행정안전부는 서울시교육청 등 정보공개 우수기관 및 공무원을 발굴·선정해 10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표창했다. 특히 이번 표창에는 공직 감시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시민단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정보공개센터)가 참여해 직접 우수 공무원과 기관을 평가했다. 정보공개 우수 사례 중에는 30년이나 지난 자료를 찾아 민원을 해결해 준 성실 공무원이 눈에 띄었다. 이정섭 부산시 지방소방교가 주인공. 소방공무원이었던 민원인 배모(78)씨는 1983년 화재현장에서 상해를 입었고 은퇴 이후에 더 악화됐다. 배씨는 자신이 보훈연금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30년이나 지난 상해 입증자료를 발급받을 길이 막막했다.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지난 3월 부산시에 당시 화재 발생보고서 정보공개를 청구했고, 이 민원을 접수한 이 소방교가 조사 끝에 해당 자료가 보존연한 경과로 부산 국가기록원에 이관된 것을 확인해 자료를 얻었다. 배씨는 “부산시가 공개한 화재발생보고서가 보훈연금 대상자로 선정되는 데 큰 도움을 줬다.”며 이 소방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전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은 “이번 평가 과정에서 행정기관들의 정보공개 노력에 감동을 받았고, 모범사례들이 많아 선정에 고민이 많았다.”고 평가 소감을 밝혔다. 행안부는 이번 우수기관·공무원 선정을 위해 지난달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정보공개 처리 및 제도개선 모범사례를 공모해 모두 96개 기관 200개 사례를 접수받았다. 이어 자체 심사로 40건을 선정, 정보공개센터와 공동으로 최종 6건을 뽑았다. 이 소방교를 포함해 권석매 서산시 주무관, 하순주 남대구 세무서 국세조사원이 행안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우수기관으로는 서울시와 통일부 등이 선정됐다. 서필언 행안부 제1차관은 “각 기관이 이번에 발굴된 우수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해 정보공개 운영이 한 단계 향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사설] 국가공론위원회 실효성 확보가 중요하다

    국책사업 갈등 조정을 위해 독립행정기구인 ‘국가공론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의 ‘국가공론위원회법’을 제정한다고 한다. 대통령 소속 사회통합위원회가 추진하는 이 법안은 5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가는 대형 국책사업에 대해서 3개월 이상 이해당사자들이 참가하는 공공토론을 거치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사회통합위원회는 다음 달 공청회 등을 거쳐 정부 입법으로 국회에 법안을 제출한다고 한다. 그동안 각종 국책사업을 둘러싸고 우리 사회가 엄청난 갈등을 겪고, 사회적 비용을 치른 것을 감안하면 만시지탄이라고 하겠다. 공론위원회 설치는 국책사업을 확정하기 전에 이해당사자·전문가·시민 등이 한자리에 모여 사업의 타당성은 물론 사업방향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논의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아 보인다. 일부 부처는 “행정협의조정위원회 등 행정 분쟁을 다루는 기구가 3개나 있다.”며 위원회 설치에 반대한다고 한다. 그런 만큼 우선 정부 입법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사회통합위원회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공론위원회는 프랑스의 갈등관리기구인 ‘국가공공토론위원회’(CNDP)를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한다. 이 위원회의 활동으로 드골공항 연결 고속철도 건설 등 각종 사회적 분쟁이 잦아들 만큼 합리적인 갈등관리시스템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우리도 프랑스처럼 위원회가 제대로 운영되려면 독립성과 중립성 확보가 생명이다. 위원회는 사업비 5000억원 이상 대형 국책사업의 경우 공공토론을 의무화하도록 한 뜻을 잘 새겨야 한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은 대선 공약사업이 대부분이다. 그런 만큼 정부나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대통령의 공약사업을 제대로 검증하느냐, 못 하느냐가 위원회의 위상을 결정할 수 있다. 독립적 지위로 출범한 기구 중 인권위원회처럼 논란만 불러일으킨다면 차라리 없는 게 낫다. 자칫 국민 세금이나 축내는 또 다른 관료조직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국민의 우려가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의사결정 과정도 투명하게 낱낱이 밝혀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위원회가 제구실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정치권이 선거 때마다 국책사업에 대한 무분별한 공약을 남발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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