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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내년 용산 청년 일자리 기금 100억 생깁니다”

    [현장 행정] “내년 용산 청년 일자리 기금 100억 생깁니다”

    “청년 정책 자문단이 곧 출범한다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 건지, 용산의 청년 일자리 정책은 뭔지 궁금합니다.”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용산공예관 야외공연장에 모인 구민 200여명의 눈길이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입에 쏠렸다. 이날 열린 ‘2018 구민공감 현장소통’ 행사의 주제가 ‘일자리’인 만큼 보광동 주민 최윤범씨가 던진 질문에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었다. “내년엔 깜짝 놀랄 만한 규모의 기금이 생깁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100억원에 이르는 청년 일자리 기금을 만들거든요. 이 돈으로 청년들이 좀더 쉽게 일자리를 찾아가게 하고 기업들도 구직자와 원활하게 이어지도록 할 겁니다. 현재 조례를 제정 중인 만큼 오래 끌지 않겠습니다.” 성 구청장의 열정적인 설명에 좌중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주민들의 질문 하나하나마다 꼼꼼히 답변을 내놓은 성 구청장은 “오늘 주신 건의나 제안은 어떻게 정책으로 실현시켰는지, 그러지 못했다면 이유가 뭔지 상세히 기록해 책자로 배포할 것”이라며 “그렇게 용산의 역사를 만들고 여러분의 바람을 현실화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용산을 더 멋진 곳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5~11일 진행된 ‘2018 구민공감 현장소통’ 행사로 성 구청장이 만난 주민은 모두 1400여명이다. 매년 이어온 자리이지만 이번엔 주민들의 삶 속 고민을 더 깊이 파고들었다. 그간 16개 동을 단순히 순회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일자리, 보육, 노인 복지, 개발, 평생학습 등의 현안을 정해 지역 내 주요 거점별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일자리’를 주제로 한 이날 주민과의 대화 장소로 용산공예관을 낙점한 것도 이유가 있다. 지난 2월 문을 연 이곳은 민간기업인 파리크루아상이 지하 1~3층 주차장을 20년간 무상으로 사용하는 대신 55억원을 들여 지어 준 건물이다. 전국 장인들의 작품을 전시·판매하고 공예품 만들기, 한복 체험도 함께할 수 있는 이곳은 개관과 동시에 3만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으며 한남동 가로수길의 명소로 뜨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창의상 상생협력 부문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어르신 공예가 25명, 청년 공예가 5명, 어르신 근로자 16명 등 총 56명의 공공일자리를 창출한 모범 사례이기도 하다. “이태원에 한 해 외국인 관광객만 300만명이 오는데 우리 것을 소개하고 체험하게 할 수 있어야죠. 민관 협치로 공예관이 들어서면서 전통 문화 계승, 일자리 창출, 관광객 유치, 주차 문제 해결 등 ‘1석 4조’의 시너지 효과를 누리게 됐어요. 다른 자치구에서 서로 벤치마킹하려는 이유죠. 앞으로도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할 정책 마련에 힘을 쏟겠습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손혜원·김수민 의원, 한복 입고 문화재청 국정감사

    손혜원·김수민 의원, 한복 입고 문화재청 국정감사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복을 입고 국정감사장에 나와 눈길을 끌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소속된 두 의원은 16일 문화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한복을 입고 나왔다. ‘한복 국감’은 안민석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의 제안에 따른 것이었다. 안 위원장은 앞서 문화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복장을 강조하며 넥타이를 매지 않는 상임위를 여야 의원들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금박 장식의 검은색 저고리와 진분홍색 치마를 갖춘 개량한복을 입고 배씨댕기를 머리에 얹은 김 의원은 정재숙 문화재청장에게 한복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김 의원은 “서울 종로구청이 퓨전 한복은 고궁 출입 시 무료 혜택을 주지 않기로 하고, 문화재청 가이드라인을 따르겠다고 했는데, 한복의 기준을 가볍게 다루고 있다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통을 지향하는 입장은 이해하지만, 한복의 기준을 정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한복 관련 예산이 미미한데, 규제부터 하려는 꼴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통복식 문화의 절대적 보존이 아니라 효율적 보존으로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 청장도 김 의원에게 “개량한복을 직접 입어보시니 어떤가”라고 되물으면서 “의원님 말씀처럼 한복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이 옳지 않을까 싶다”고 공감했다. 디자이너 출신의 손 의원은 검은색 바탕에 하얀 깃을 단 한복을 입고 국감장에 나왔다. 현대적인 정장을 연상시키는 개량한복이었다. 손 의원은 “제가 입은 옷은 한복을 모티브로 만든 블라우스”라며 “FIT(뉴욕패션기술대학)을 나온, 누비를 공부하는 이서정이라는 디자이너의 옷인데 공예문화진흥원을 통해 알고 자주 입는다”고 소개했다. 이어 “연암 박지원 선생이 ‘법고창신’을 말씀하셨는데 지킬 것은 지키되 당대에 새로운 것도 만들어야 한다”며 “한복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전통을 지키라고만 하면 비싸게밖에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강남구, ‘체코·폴란드·독일’ 유럽 3개국 통상촉진단 파견

    서울 강남구는 오는 17~26일 지역 내 유망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강남구 유럽 통상촉진단’을 유럽 현지로 파견한다고 16일 밝혔다. 유럽 통상촉진단은 강남구 협력기관인 중소기업진흥공단, 코트라(KOTRA), 관내 중소기업 8개사로 구성되며, ‘동·서 유럽을 잇는 물류허브’ 체코 프라하, ‘5%의 고성장을 유지하는 신흥 수출시장’ 폴란드 바르샤바, ‘세계 4위의 유럽 최대시장’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3개국의 주요 도시를 차례로 방문한다. 참여기업들은 현지 시장조사, 바이어 상담주선, 통역 등 수출 상담 관련 지원을 받는다. 구는 바이어와 일대 일로 제품 소개와 계약 등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 교역상담회와 경제동향과 수출입절차 관련 시장설명회를 개최한다. 구는 2010년부터 관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베트남, 인도, 러시아 등지에 통상촉진단을 파견해 오고 있다. 지난해엔 자카르타와 뭄바이에서 481만 달러(한화약 55억원)의 수출상담 실적을 거뒀다. 이수진 강남구 지역경제과장은 “자매도시 및 교류협력 사업과 함께 건축·관광 분야 우수 사례도 벤치마킹해 강남이 ‘테마와 스토리가 있는 디자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울산시 간벌 대나무 재활용해 울타리 디자인 등록

    울산시 간벌 대나무 재활용해 울타리 디자인 등록

    울산 태화강대공원 십리대숲에 있는 대나무 울타리 디자인이 특허청에 등록됐다. 울산시는 지난 4월 특허청에 출원한 태화강대공원 내 지방정원 십리대숲에서 간벌한 대나무를 활용해 친환경으로 제작한 대나무 울타리 디자인을 특허청에 등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대나무 울타리 디자인을 공무원 직무 발명으로 채택했다. 공무원 직무 발명은 공무원이 업무 과정에서 발명을 한 것을 말한다. 시는 공무원 직무 발명을 보호·장려하고 연구 의욕을 높여 지역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공무원 직무 발명 보상 조례를 운영하고 있다. 십리대숲 대나무 울타리는 전국 대나무 명승지에서 볼 수 없는 ‘X자’ 모양 대나무 배열과 녹색 끈 매듭과 같은 독특하고 친환경 공법으로 제작됐다. 특히 매년 십리대숲에서 간벌하는 대나무(7만∼8만 그루)를 재활용해 십리대숲 주변 울타리로 제작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이번에 디자인 등록된 대나무 울타리를 시민에게 홍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 지자체의 십리대숲 벤치마킹이 잇따르면서 울타리 제작 방법에 대한 현장 기술 자문도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디자인 등록이 완료된 십리대숲 대나무 울타리가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계획과 맞물려 울산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文, 현대차가 佛에 수출한 ‘1호 수소차’ 시승

    文, 현대차가 佛에 수출한 ‘1호 수소차’ 시승

    ‘넥쏘’ 타고 파리 시내 달려… ‘수소차 외교’ 현대차 “2025년까지 수소차 5000대 공급”유럽 5개국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수소전기차를 시승하고 수소택시를 충전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현대차는 문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기간 중 현지 기업들과 협약을 체결하고 유럽 시장에서의 수소차 보급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파리 시내에서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직접 탑승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탑승한 차량은 현대차가 프랑스에 수출한 ‘1호’ 넥쏘 차량이다. 문 대통령은 넥쏘를 타고 파리 알마 광장에 위치한 수소충전소에 도착했다. 프랑스의 에너지기업 에어리퀴드사가 파리 시내에 세운 첫 번째 수소충전소에서 문 대통령 내외는 파리의 택시 운전사가 ‘투싼ix’ 수소전기차 택시에 수소를 충전하는 모습을 참관했다. 투싼ix 수소전기차 택시는 2016년 5대로 시작해 현재 62대가 파리 시내를 달리고 있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파리는 수소충전소가 도심에 위치하고 있지만, 한국은 수소에 대한 오해와 안전기준 등으로 도시 외곽에 주로 설치되고 있다”며 “프랑스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16일 파리에서 에어리퀴드사 및 엔지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수소전기차와 충전소 보급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프랑스에 승용차와 버스, 트럭 등 수소전기차 5000대를 공급하고, 3사는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정부 및 유럽의 정책·재정 지원을 이끌어내는 노력을 병행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주민센터도 복지 업무 중심으로 ‘찾아가는 복지’ 앞다퉈 벤치마킹

    주민센터도 복지 업무 중심으로 ‘찾아가는 복지’ 앞다퉈 벤치마킹

    자치분권이 행정혁신을 일구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동 복지허브화’ 사업이다. 2012년 서울 서대문구가 시작한 ‘동 복지허브화’는 혁신적인 복지모델로 중앙정부와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을 끌었고, 이내 서울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와 보건복지부 ‘읍면동 복지허브화’ 사업으로 확산됐다.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은 물론 중국과 몽골 등 외국에서도 서대문구 사례를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히트상품으로 불린다.11일 찾아간 서대문구 북가좌1동 주민센터에서 만난 복지업무 담당 공무원들은 저마다 “예전에는 서류작업에 치여 일주일에 네댓 번 야근을 하느라 현장 방문할 시간조차 없었다”면서 “동 복지허브화 이후 주민들 만나서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 공무원은 “다른 시·도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이 서대문구를 부럽다며 쳐다볼 때마다 뿌듯하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동 복지허브화는 단순행정 처리를 주로 하던 주민센터를 복지업무 중심으로 바꾸자는 취지로 출발했다. 첫 단계는 업무 조정이었다. 청소나 불법 주정차 단속은 구청으로 이관하고 각종 증명서 발급은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하도록 유도했다. 이를 통해 감축한 인력 수요를 복지업무로 투입하는 인력 조정이 뒤따랐다. 북가좌1동 주민센터 공무원 21명 가운데 9명이 복지업무를 담당한다. 거기에다 통장들을 ‘복지통장’으로 명명하고 복지 확대를 위해 힘을 합쳤다. 복지업무 담당 공무원들은 “사람 자체가 늘어나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를 몰고 온다”고 입을 모은다. 업무 중심도 자연스럽게 ‘찾아가는 복지’로 바뀌었다. 당연하면서도 어려움을 겪던 현장방문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2인 1조로 하루에 적어도 2가구를 찾아간다. 한 공무원은 “아동학대만 하더라도 부모만 만나서는 결코 알 수가 없다. 집을 직접 방문해서 냉장고라도 열어 봐야 한다”면서 “현장을 직접 다니면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복지행정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동 복지허브화는 지방정부에서 시작한 실험이 결국 중앙정부를 움직였고, 그 결과 보다 많은 주민들이 더 나은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복지 현장과 밀착된 지방정부에서 혁신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자치분권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주민센터 공무원들은 1주일에 한 차례씩 정부 부처에서 새로 내려온 비슷비슷한 복지사업을 숙지하는 회의를 갖고, 장기휴가라도 갔다 오면 추가된 서류 절차를 파악하느라 애를 먹는 게 현실”이라면서 “복지 확대를 위해서라도 자치분권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여기는 남미] 짧은 교복치마가 성범죄 유발?…아르헨 고교 논란

    [여기는 남미] 짧은 교복치마가 성범죄 유발?…아르헨 고교 논란

    아르헨티나의 한 고등학교가 성범죄 예방을 위해 교복치마를 금지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필라르에 있는 문제의 고등학교는 최근 성범죄를 예방하려면 성욕을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며 짧은 교복치마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교장이 앞장서 황당한 금지령을 추진하고 있다. 교장은 최근 반을 돌며 성교육 특강을 했다. 그는 여기에서 "너무 짧은 교복치마를 입고 오는 여학생이 많다. 이건 (성욕을) 자극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자들이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성욕을 자극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짧은 교복치마를 금지하겠다"고 했다. 아직 금지령이 공식적으로 내려지진 않았지만 학교에선 벌써부터 극단적인 검열이 시작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학교에선 날마다 규율교사들이 줄자를 들고 여학생들의 치마 길이를 재고 있다. 교복이 무릎으로부터 2cm 이상 올라간 학생들에겐 "치마 길이를 늘려 입고 오라"는 명령이 내려진다. 여학생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 여학생은 현지 일간 '필라르'와 인터뷰에서 "교사들이 치마 길이를 잰다는 이유로 여학생들과 신체접촉까지 하고 있다"면서 "너무 불쾌해 학교에 가기가 싫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학생은 "여학생들이 원하지 않아도 강제적으로 치마 길이를 재는 건 인권 침해라고 생각한다"면서 "독재국가에 살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남학생들도 여학생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남학생들은 "학교가 교복치마의 길이를 계속 문제 삼는다면 아예 우리도 짧은 치마를 입고 등교하겠다"고 학교 측에 맞서고 있다. 익명을 원한 한 남학생은 "시대가 바뀌었는데 학교는 여전히 낡은 관념에 빠져 있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학교는 그러나 입장을 바꿀 생각이 없는 듯하다. 한 학교 관계자는 "가톨릭 재단의 학교인 만큼 다른 학교보다 규율이 엄격한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사진=교복치마 길이로 논란이 일고 있는 문제의 학교 (출처=미누토우노)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공유주차제 1번지’ 서초, 서울시도 정부도 엄지척

    ‘공유주차제 1번지’ 서초, 서울시도 정부도 엄지척

    서울 서초구의 공유주차제가 공유혁신 벤치마킹 사례로 떠오르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유주차장 사업은 거주자우선주차구획을 배정받은 사람이 구에 공유주차를 등록하고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다른 사람이 주차할 수 있도록 나누는 제도로 서초구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서초구는 2016년 도입한 거주자주차구획 공유주차장 이용건수가 사업 초기 1일 평균 1건에서 현재 100건 이상으로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구에 등록된 공유주차구획은 전체 거주자주차구획 5583면 가운데 800면이다. 주차장 1면 조성 비용이 2억원임을 감안하면 공유주차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는 약 3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서초구 내 주차장 나눔 참여가 크게 늘어난 것은 실적가점제 도입과 관련이 있다. 구는 공유주차 참여자에게 1년에 1200시간 공유할 경우 인센티브로 가산점을 최대 12점 줌으로써 다음해에도 주차구획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서초구는 다른 자치구가 공유주차에 따른 수입금 일부를 배정자에게 모바일상품권 형태로 돌려주는 것과 달리 배정자들이 원하는 게 돈이 아닌 지속적인 ‘주차구획배정’에 있다고 보고 실적가점제로 주차공유 참여를 유도한 것이다. 지난해 5월부터는 스마트폰 앱 시스템을 구축해 공유주차장 이용 편리성을 한층 높이기도 했다.구는 공유주차 확산으로 그동안 부정주차 등으로 인한 이웃 간 다툼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행정력 낭비, 주차면을 만들기 위한 막대한 예산 문제를 일거에 해소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부정주차 단속건수는 지난해 1~9월 1305건에서 올해 584건으로 같은 기간 약 60% 줄었다. 공유주차 제도 도입 이후 거주자주차구획에 대한 신청자 배정률이 올해 처음 80%를 넘어선 만큼 향후 4년 내 주민 참여를 10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초구의 실적가점제는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4월 실적가점제를 이용한 구의 주차장 공유사업을 공유혁신 우수 사례로 선정하고 전 자치구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행정안전부가 이를 지방행정혁신 우수 사례로 지정했으며, 부산 금정구 등이 벤치마킹하기 위해 구를 방문하기도 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주민들이 시행 초기엔 공유주차제도를 꺼리는 듯 했으나 점차 뿌리를 내리고 있다”면서 “부족한 주차공간 확보에 드는 막대한 예산을 절약할 수 있도록 주민참여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이제는 경제… ‘평화 세일즈’ 나선 강원 접경지

    이제는 경제… ‘평화 세일즈’ 나선 강원 접경지

    산천어축제 홍콩 등 현지 마케팅 주말 야시장 개장·옛길 걷기대회강원도 평화(접경)지역 미니 지자체들이 경제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10일 인제·화천·양구 등 강원 평화지역 지자체들에 따르면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주말 야시장 개장과 겨울 산천어축제 해외세일, 내금강 걷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인제군은 인제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12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야시장을 운영한다. 인제 전통시장 상인회와 인제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주관으로 진행되는 야시장은 5차례 열릴 예정이다. 12일에는 야시장 개장 행사 및 축하공연이, 19일에는 군 장병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비어 페스타가, 26일에는 야시장 한밤에 영화제가 진행된다. 또 다음달 2일에는 인제 야시장 막걸리 축제와 9일에는 8090 청춘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주말 야시장은 야간 시간대까지 개장 시간을 연장하고, 전통음식과 퓨전음식 등 각종 먹거리를 접목시켜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청년층까지 전통시장으로 유인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화천군은 올겨울 산천어축제(위) 해외 현지 마케팅에 시동을 건다. 오는 28일부터 6박 7일 동안 동남아시아 4개국, 12개 메이저 아웃바운드 여행사를 찾아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최문순 화천군수를 비롯해 군의원과 글로벌 마케팅 담당 등으로 대표단을 꾸려 28일 타이완 콜라투어, 29일 메이저급 여행사 방문, 30~31일 말레이시아를 찾아 홍보 활동을 펼친다. 이 기간 백암산 특구와 관련해 말레이시아 케이블카 벤치마킹에도 나선다. 이후 다음달 1일 태국, 2일 홍콩을 찾아 화천산천어축제를 알리고 모객 활동을 한다. 이에 앞서 12일에는 서울 명동에서 해외 여행객의 국내 공급을 책임지는 24개 대형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 80명을 대상으로 2019년 화천산천어축제 설명회를 갖는다. 양구군은 12일 민간인통제선(민통선) 북방 두타연 일대에서 금강산 가는 옛길 걷기대회(아래) 및 2018 산소길 걷기 대행진을 갖는다. 걷기대회는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동면 비득고개~하야교~방산면 두타연 9㎞ 코스에서 펼쳐진다. 참가자들은 내금강에서 내려오는 수입천을 따라 걸으며 곳곳에 숨어 있는 비경을 만끽하게 된다. 조인묵 양구군수는 “걷기대회는 양구군이 남북교류사업으로 영서 북부지역에서 장안사가 있는 내금강까지 이어지는 최단코스인 금강산 가는 옛길을 활용해 마련한 대회”라며 “앞으로 비무장지대(DMZ) 내금강 순환 관광 루트 개발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제·화천·양구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헉’ 소리 나는 송혜교-조여정-송은이-김숙 과거

    ‘헉’ 소리 나는 송혜교-조여정-송은이-김숙 과거

    개그우먼 송은이가 배우 송혜교, 조여정과 함께 찍은 과거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송은이가 비보티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희만 보기 아까워서 여러분이 제보해주신 과거 사진을 공개한다”며 동료 연예인의 과거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공개된 사진에는 송은이, 송혜교, 조여정과 김숙 모습이 담겼다. 앳된 얼굴이 눈길을 끈다. 특히 김숙은 지금과 달리 조신한 모습으로 보는 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송은이는 이어 “앞치마는 왜 했는지 모를 2002년으로 추정되는 김숙. 좌여정 우혜교와 함께한 이 많은 시절의 송은이. 계속 송은이 김숙의 과거 사진 많이 제보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은 “숙이 언니 너무 예뻐요”, “중국 여배우들 같음”, “쑥 언니 완전히 말랐네”, “우와 송혜교!!! 다들 어렸네요”, “은이 언니 건치네요”, “다들 애기애기했던 시절~”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송은이와 김숙은 비보티비(송은이와 김숙의 비밀보장) 채널을 운영,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비보티비 공식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난 6년 가계빚 소득 높은 30~50대 위주로 늘었다

    지난 6년 가계빚 소득 높은 30~50대 위주로 늘었다

    고신용 대출 57%↑… 전체의 69% 이자부담에 눌려 소비성향 낮아져지난 6년간 가계부채가 신용이 좋고 소득이 많으며 경제활동이 활발한 30~50대 위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연체율이 낮은 이유이기는 하나 소비 여력이 있는 계층이 이자 부담에 눌려 소비를 줄인 원인이기도 하다. 한국은행이 9일 조사통계월보에 기재한 ‘가계부채 DB의 이해와 활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가계부채가 가장 많은 연령은 40대로 444조원이다. 전체 부채의 30%를 차지하며 6년 전인 2012년 1분기(318조원)보다 126조원 늘었다. 50대의 가계부채는 425조원으로 6년 사이에 152조원 증가했다. 30대도 120조원 늘어 대출액이 312조원이다. 2012년 이후 가계대출을 30~50대가 주도한 것이다. 신용등급별 대출자 수로 보면 고신용(1∼3등급)이 57%로 6년 전(39%)보다 크게 상승했다. 저신용(7∼10등급)은 1분기 기준 14%에 그친다. 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고신용자의 대출액이 69.1%로 비중이 더 크다. 저신용은 6.2%다. 저신용자의 경우 소액 대출이 많아 5000만원 미만이 84.6%를 차지한다. 주택담보대출을 보면 2012년 1분기부터 2017년 4분기 사이에 315조 6000억원 늘었다. 고신용자의 주택담보대출은 257조 4000억원 늘어난 반면 저신용자의 대출은 28조 8000억원 줄었다. 한은은 “가계대출이 급증한 시기에 대출이 대부분 고신용자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 주택담보대출 상당 부분이 저신용자 대출이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2003~2015년 대출 증가액의 59%가 50~80대에서 이뤄졌다. 가계대출이 늘면서 이자부담 등으로 소비성향은 낮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소비성향은 71.1%로 2012년(74.1%)보다 3.0% 포인트 줄었다. 가계부채 DB는 한은이 2015년 4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소비자신용패널을 벤치마크해 만든 것이다. 신용조회사인 NICE평가정보에서 3개월마다 100만명(전체 신용활동 인구의 약 2.4%) 이상의 신용정보를 수집해 통계적으로 활용 가능한 형태로 축적한 패널 DB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와글와글+] ‘성차별적이다’…호주의 호텔 광고 논란, 당신의 생각은?

    [와글와글+] ‘성차별적이다’…호주의 호텔 광고 논란, 당신의 생각은?

    겉으로 보기에 아무 문제없어 보이는 한 호텔 광고가 여성에 대해 ‘성차별주의적’이란 이유로 인터넷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9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헤럴드는 호주 페어팩스 미디어가 발행하는 주간 굿 위켄드 매거진(Good Weekend magazine)에 실린 문제의 광고 이미지를 공개했다. 호주 퀸즐랜드 주 브리즈번의 소피텔 호텔을 홍보하는 광고에는 객실에서 목욕용 가운 차림으로 아침 식사를 즐기는 한 커플의 모습이 등장했다. 남성은 경제지를 여성은 탁자용 샤넬 잡지를 들고 있었고, 남성 옆에는 패스트리 빵과 팬케이크, 여성 가까이에는 건강에 좋은 과일이 놓여있었다. 잡지를 구독하는 많은 여성 독자들은 지난 주말 해당 광고를 발견했고, 광고 이미지에 나타난 고정관념적인 측면을 재빠르게 지적했다. 특히 ‘여성은 유행에 대한 가볍고 비실용적인 내용만 읽는다’는 부당한 꼬리표를 여성에게 붙였다고 비난했다. 광고를 접한 트위터 사용자들은 “일부 여성들은 드레스나 치마 길이가 어떤 지보다 주가와 주식이 오르내리는 것에 더 관심이 있다”거나 “말도 안 된다. 여자라고 패션잡지, 요리책만 읽는 건 아니다. 실제로 아침에 금융 일간지를 읽는다”고 언급했다. 또한 “여성에게는 과일 외에 아침식사 선택권이 없는 건가”라며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반면 “오늘날 많은 여성들의 마음에 들기란 참 어렵다. 누가 무엇을 읽는 지가 중요한가? 누가 신경쓰는가? 이는 성차별주의적이지 않다”, “광고가 모욕적이거나 불쾌하지 않다. 오히려 이상적이다”는 의견도 있었다. 광고가 논란의 중심에 서자 호텔 측 대변인은 “남녀의 정형화된 이미지를 묘사하려는 의도는 없었지만 그 때문에 불쾌함을 느끼셨다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해당 광고를 실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트위터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정부, 참여율 높이려 기부연금 제도 도입

    정부가 점점 떨어지는 기부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자신이나 제3자가 기부한 돈의 일정액을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기부연금’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4일 국무총리 자문위원회인 시민사회발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기부 투명성 제고 및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국내 기부 규모는 2008년 9조원에서 2016년 12조 8600억원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기부금 모집·사용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기부 참여율은 2011년 36.4%에서 지난해 26.7%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기부연금 제도를 비롯해 기부 재산 관리를 일정 개인이나 기관에 맡겨 원금과 수익을 공익에 쓰도록 하는 ‘공익신탁’ 제도, 연말정산에서 받은 기부금 세액공제액까지 기부하는 ‘기부장려금’ 제도 등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기부금 단체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가이드스타나 채리티 네비게이터 등을 벤치마킹해 ‘민간 투명성 지원기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모금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기부금 단체를 교육하는 역할을 맡는다. 자산 100억원 이상으로 외부회계 감사대상인 공익법인이 감사보고서 전문을 공시하지 않으면 가산세를 매기고 불법 행위를 한 공익법인 임원은 직무를 정지시킬 방침이다. 기부 관련 규제도 개선한다. 기부금품 모집 등록 요건을 영리, 정치, 종교 등 일부 사업을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허용하고 등록 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현장 행정] 송파 ‘치유 숲’ 천마공원 모두에게 평등한 숲으로

    [현장 행정] 송파 ‘치유 숲’ 천마공원 모두에게 평등한 숲으로

    “걷기 편하고 깨끗하게 조성돼 깜짝 놀랐어요. 공원을 찾는 게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 같아요”, “주부들이 유모차를 끌고 아이들과 같이 올 수도 있고, 노인이나 어린아이들 누구나 다 이용하기 좋게 바뀌었어요. 치유숲에서 보내는 시간이 삶에 또 다른 행복을 줄 것 같아요.”지난 2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마천동 천마공원엔 주민들 웃음이 넘쳤다. 이날 천마공원 치유숲 개장을 맞아 공원을 찾은 주민들은 확 바뀐 모습에 탄성을 자아냈다. 개장식 참석을 위해 천마공원을 찾은 박성수 송파구청장도 주민들과 산책로를 걸으며, 달라진 공원에 대해 담소를 나눴다. 박 구청장은 “치유숲에서 명상, 요가, 산책, 독서 등을 하며 일상의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건강도 챙기시면서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송파구에서 두 번째로 큰 공원인 천마공원이 구민들 건강을 지켜 줄 산림휴양 공간으로 거듭났다. 천마공원 치유숲은 기본계획용역 때 주민설명회와 현장 조사에서 나온 ‘힐링 목적의 기반시설’ 제안을 적극 수용, 지난해 12월 착공했다. 예산 25억원을 투입, 18만 2420㎡ 규모에 약 4만주의 수목을 심고, 아동, 노인, 거동이 불편한 주민 등을 고려해 공간을 구성하고 조경을 설계했다. 유아치유숲, 건강치유숲, 참여치유숲, 실버치유숲, 산림치유숲 등 5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유아치유숲엔 낙엽풀장·징검다리·해먹그네 등 25종류의 자연 소재 놀이시설을 설치, 유아들이 숲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건강치유숲엔 기존 운동시설 외 다양한 기구를 추가로 배치, 운동 공간을 확대했다. 참여치유숲엔 사회적 약자를 고려해 무장애 데크 숲길을 조성해 휠체어도 다닐 수 있도록 했고, 실버치유숲엔 완만한 등선을 활용해 산책길을 만들고 어르신들을 위한 운동기구를 비치했다. 산림치유숲엔 전망데크를 설치, 천마산을 벗 삼아 요가나 명상 등 치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천마공원 전체를 순환할 수 있는 둘레길(2.6㎞)도 만들고, 공원 곳곳에 정자와 벤치 등 휴게 시설도 마련했다. 기존 시설도 개·보수했다. 노후 산책로나 진입 계단, 전기 시설 등을 정비하고 주민 편의 시설을 확충했다. 박 구청장은 “주민들이 제대로 된 힐링을 느낄 수 있도록 산림치유지도사도 배치하고, 직장인 스트레스 치유, 임산부 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며 “천마공원을 송파의 힐링 명소로 조성, 전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중국 x86 CPU 굴기 - 내년까지 7nm 프로세서 내놓는다?

    [고든 정의 TECH+] 중국 x86 CPU 굴기 - 내년까지 7nm 프로세서 내놓는다?

    상하이 지방 정부와 대만의 팹리스 반도체 제조사인 비아 테크놀로지스(Via Technologies)는 2013년 상하이 자오신 반도체(Shanghai Zhaoxin Semiconductor Co., Ltd. 이하 자오신)이라는 조인트 벤처 기업을 설립했습니다. 목적은 인텔 CPU와 호환되는 x86 CPU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었습니다. 비아 테크놀로지스는 과거 인텔과의 경쟁에서 밀려 사라진 x86 호환칩 업체인 미국의 사이릭스(Cyrix)를 1999년 인수해 비아 C3/C7/Nano 같은 저전력 CPU를 생산해왔습니다. 하지만 인텔 CPU에 비해 턱없이 낮은 성능으로 시장에서 존재는 미미했고 점점 사람들이 기억에서도 멀어진 CPU 제조사가 됐습니다. CPU 사업 자체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루머까지 돌았지만, 결국 바이 테크놀로지스는 중국 정부와 손을 잡고 명맥을 이어나간 것입니다. 당장에 돈이 될 수 없어도 중국 정부에서 돈을 댄 이유는 매우 명백한데, 결국 CPU 부분에서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장기적인 투자입니다. 그런 자오신에서 최신 CPU인 KaiXian KX-6000을 공개했습니다.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16nm 공정으로 제조한 x86 호환 CPU로 최대 8코어에 3GHz의 작동 클럭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만 이전에 개발한 KX-5000과 마찬가지로 상세한 성능 및 벤치마크 결과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자오신은 이 CPU가 7세대 인텔 코어 i5와 유사한 성능을 지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적어도 현재까지는 이를 입증할 어떤 데이터도 없습니다. 하지만 자오신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내년에는 7nm 공정 (아마도 TSMC의 7nm 공정으로 추정)의 ZX-F / KX-7000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역시 구체적인 스펙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DDR5 메모리 및 PCIe 4.0 지원 등 최신 스펙을 지녔으며 AMD의 라이젠 프로세서와 일부 근접한 성능을 지니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자오신의 이런 포부가 실제로 성공할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이들이 당장에 성공 여부나 혹은 상업적 판매가 여의치 않더라도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사실 인텔이라는 거대 IT 공룡이 장악한 x86 CPU 시장에서 그나마 도전하는 기업은 AMD 정도인데, AMD도 그렇게 작은 중소기업은 아닙니다. 이들이 치열하게 대립하는 x86 CPU 시장은 진입 장벽이 매우 높아서 이제는 어떤 글로벌 IT 기업들도 도전하지 않는 그들만의 리그가 된 지 오래입니다. 막대한 돈을 들여 x86 호환 CPU를 개발해도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려운 데다 인텔과 라이선스 문제까지 걸려 어떻게 도전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라이선스를 무시하거나 (러시아의 엘브루스) 아니면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업과 합작을 통해 우회하는 (중국) 방법으로 x86 CPU를 개발하는 국가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개발한 CPU는 성능이 낮아 수출은 물론이고 내수 판매도 쉽지 않지만, 그들 나름의 속사정이 있습니다. 러시아의 경우 서방의 제재를 이겨내기 위해, 중국의 경우 미국의 영향력 아래서 벗어나고 독자적인 힘을 키우기 위해 당장 돈이 되지 않아도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만약 내년에 예정대로 7nm 공정 KX-7000을 내놓는다면 자오신은 AMD와 나란히 최신 미세 공정 x86 CPU를 제조하는 반도체 제조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연히 미국과 다른 국가에서는 중국의 CPU 굴기를 좋게만 볼 수 없습니다. 기술이 필요하면 독자 개발하거나 정당하게 라이선스를 받아 사용하면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기 때문이죠. 중국의 많은 반도체 기술이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 기술을 무단으로 도용하거나 혹은 조인트 벤처, 인수 합병 등을 통해서 얻어낸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x86 CPU를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당장에 영향은 없겠지만, 중국의 반도체 굴기 자체에 대해서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미국의 프로세서나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수입을 대체하고 더 나아가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것이 궁극적 목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미 반도체 업계 선두인 우리 기업들이 방심하지 않고 끊임없는 연구와 과감한 투자를 계속하는 이유가 여기 있을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서울 초선 구청장에게 듣는다] “1호 공약 ‘관악청’ 열어 주민 소통… 지역경제 확실히 살릴 것”

    [서울 초선 구청장에게 듣는다] “1호 공약 ‘관악청’ 열어 주민 소통… 지역경제 확실히 살릴 것”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은 지역 현장을 찾을 때면 늘 운동화를 신는다.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구정 철학을 품은 만큼 직접 발품을 팔아 지역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단단한 의지가 그의 ‘운동화’에 실려 있는 셈이다. 다음달 중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청사 1층에 주민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구청장실 ‘관악청(聽)’을 열어 주민과의 소통과 현안 해결에 더욱 주력한다. 1호 공약사업이 가장 먼저 완성되는 것이다.오는 8일 취임 100일을 앞두고 최근 만난 박 구청장은 “직원들이 보안 문제가 있다고 한사코 말렸으나 소통과 혁신만이 변화를 이끌어낼 가장 큰 동력”이라며 “이를 통해 구청장에 도전한 가장 큰 이유인 관악 경제 살리기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초선 구청장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소감은. -워낙 하고 싶었던 일이라 힘이 들어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다. 구의원 8년, 시의원 8년 등 30년간 정치생활을 하며 줄곧 관악을 위해 고군분투해 왔다. 하지만 구청장이란 직함을 달고 나니 거리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조차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사명감과 책임감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의원 시절엔 민원을 접하면 해결을 위해 집행부를 설득하려 애썼다면, 지금은 내가 결정권자이니 바로 실행으로 옮길 수 있어 주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여건은 훨씬 좋아졌다.→현장을 우선하는 구정 활동으로 벌써 결실을 본 사례가 있다고. -현장을 가 봐야 역시 답이 나온다는 걸 체험한 게 남현동 골목길 사례다. 공원과 주택 사이에 200m 이상 되는 길이 있는데 차량 진입이 어려울 정도로 좁아 주민들이 길을 넓혀 달라는 요구를 17년간 지속적으로 해 왔다. 하지만 도로를 확장하면 공원 부지에 대한 대체 부지를 마련해야 해 비용이 100억원 가까이 든다고 그간 해결이 되지 않았다. 직접 현장에 가 보니 지적선대로 도로를 침범한 옹벽만 재설치하면 길이 넓혀질 일이었다. 주민들로부터 16년간 구정과 시정을 넘나들며 뛰어온 구력 덕분에 민원 해결에 탁월한 소질이 있다는 평가와 함께 큰 박수를 받았다. →성과 내기 힘든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부담이 클 텐데. -물론 경제 활성화는 빠른 시간 안에 성과를 거두기 힘들다. 서울시와 중앙정부에서 사업을 유치해 실현해야 할 부분도 많아 위험 부담이 크다. 하지만 구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면 4년 뒤 ‘관악 경제가 확실히 살아났다’는 평가를 얻을 거라 확신한다. 경제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려고 지난 8월 전국 최초로 벤처밸리조성팀을 신설했다. 다음달 본격적인 조직 개편에서는 기획경제국을 가장 선임국으로 배치하고 경제 관련과도 기존 일자리경제과 1개에서 일자리벤처과, 지역상권활성화과 등 2개로 늘린다. 또 청년과를 신설해 지원팀, 일자리팀, 정책팀 등 3개 팀을 만들어 청년 정책에 화력을 집중한다. 취임 초기인 만큼 요즘은 경제 전문가들을 만나 자문을 구하고 다른 자치단체의 우수한 사례를 벤치마킹하며 아이디어를 부지런히 모으고 있다.→현재 주요 역점 사업별 진척 상황은. -서울대 후문 낙성대 일대 벤처밸리 조성과 관련, 이번 추경에서 앵커 시설(새롭게 조성되는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만한 핵심 자족 시설)을 구축할 설계용역비 5100만원을 편성했다. 조만간 설계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내년부터는 민간기업과 자본 유치에 뛰어든다. 남태령 돌산에 지을 청년청은 청년특구로 키운다. 지식산업센터, 창업지원센터와 같은 일자리 인큐베이터(연면적 2만 8000㎡)를 마련해 청년들의 구직난을 해소해 주고 청년·신혼부부 주택도 200가구가량 공급할 계획이다.→벌써 관악의 경제 발전으로 이어질 좋은 소식들이 나오고 있다. -취임 100일도 채 안 됐는데 관악의 도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성과들이 이뤄져 기쁘다. 지난 8월 말 난곡동 지역이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2018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선정됐다. 재건축정비 구역 해제지로 20년 이상 낡은 건물들이 밀집하고 도로,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열악해 지난 10년간 인구가 27.2% 감소한 곳이라 우려가 컸다. 이번에 선정된 난곡동을 포함한 난곡·난향동 일대(27만㎡)는 지난해 2월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으로 선정된 곳으로 4년간 최대 250억원의 마중물 예산이 투입된다. 난곡선 경전철 사업도 지난 8월 서울시 재정사업으로 전환되며 2022년 이전 조기 착공이 가능해졌다. 신림선, 서부선, 난곡선 3개 노선의 경전철이 완공되면 주민들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 인사회, 관악청 등 유독 주민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행보를 이어 가는데. -현장에서 직접 주민들과 토론을 하다 보면 오랫동안 풀지 못했던 문제에 대한 아이디어가 생긴다. 직원들에게도 ‘일단 주민들에게 먼저 다가가 모든 이야기를 낮은 자세로 들으라’고 강조한다. 주민들의 민원에 피드백을 해 주는 메커니즘이 작동돼야 진정한 ‘섬김 행정’이 실현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주민들과 일주일에 1~2회는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카페 형태의 구청장실 ‘관악청’을 다음달부터 가동한다. 또 내년에는 주민들이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로 언제, 어디서든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365’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26일~28일 여주오곡나루축제

    26일~28일 여주오곡나루축제

    경기 여주시는 전통문화와 명품 농·특산물의 만남인 ‘2018 여주오곡나루축제’가 26일~28일 3일간 여주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펼쳐진다고 3일 밝혔다. ‘햇살 가득한 여주의 달콤한 추억 여행’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오곡나루축제는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여주의 정체성을 담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여주오곡나루축제는 올해까지 4년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 유망축제와 5년 연속 경기관광대표축제에 선정되었으며 행사 자체의 우수성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가족 그리고 친구, 연인과 깊어가는 가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매력 있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나루터, 나루마당, 오곡장터, 잔치마당, 고구마 밭 등 마당별로 그 특색을 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 및 신규 운영하여 여주오곡나루축제의 독창적인 색깔을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나루마당에서는 여주의 농산물로 만든 고구마·오곡 라떼를 마시며 ‘최진사댁 셋째딸’ ‘오곡 들소리’ 그리고 ‘여주 아리랑’ 등과 같은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나루마당에서 펼쳐지는 강강술래는 관람객들의 참여로 공연이 이루어져 축제의 진정한 주인인 관람객이 만들어가는 오곡나루축제라는 의미를 담았다. 그리고 한지에 소원을 적고 새끼줄에 종이를 끼워 넣는 ‘꼭 한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곳’에서는 관람객들의 소원을 담은 500M의 소원띠가 남한강 바람에 흩날리며 장관을 연출한다. 정성스럽게 생산한 농산물들을 관람객과 직접 만나 소통하며 판매하는 도농 교류의 장이다. 특히 여주오곡나루축제에서는 여주 쌀, 고구마, 오곡, 가지, 땅콩 등 다양하고 신선한 여주의 농산물을 직접 보고 설명도 들을 수 있기에 많은 관람객들이 놓치지 않고 찾는 마당 중 한곳이다. 올해 오곡장터 내 오곡거리에는 50m짜리 초대형 군고구마통을 설치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800명이 한 번에 고구마를 구워먹을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타 축제에서는 볼 수 없는 경관을 자랑하며 여주오곡나루축제의 또 하나의 대표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여주오곡나루축제에서 해마다 빠지지 않고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장작불을 이용해 지어내는 햅쌀과 오곡 비빔밥을 맛있게 먹는 일이다. 대형 가마솥을 이용해 지어낸 쌀밥과 오곡밥을 신선한 채소와 나물 등과 버무려 비빔밥으로 식욕을 달래는 것은 오직 축제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추억이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남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우리나라 전통 불꽃놀이인 낙화놀이는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불꽃놀이로 물결에 비친 모습이 특히나 아름다워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오색불꽃놀이와 가족, 연인과 함께 희망과 염원을 담아 날리는 오색풍등은 여주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아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 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축제장 내에 허수아비존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을 운영한다. 추수 후 남은 볏짚을 활용하여 만드는 허수아비는 여주 쌀의 풍요로움을 상징하기에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이항진 시장은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 살거리가 많은 여주오곡나루축제는 구경만 하는 축제가 아니라 관람객 스스로가 즐기고 활동함으로써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대표적인 가을 축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면서 “햇살 가득한 여주의 달콤한 추억 여행을 주제로 한 여주오곡나루축제는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가을의 추억을 선사할 ”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구민 목소리 직접 듣는 친절한 영등포

    서울 영등포구는 이달부터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을 벤치마킹한 온라인 청원창구 ‘영등포 신문고’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영등포 신문고는 구민 1000명 이상이 공감하는 제안이나 질문에 대해 구청장이 직접 답변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PC나 스마트폰으로 영등포 신문고 전용사이트(talk.ydp.go.kr), 구 홈페이지(www.ydp.go.kr)에 접속한 후 ‘청원하기’ 메뉴를 선택하면 청원이 가능하다. 청원 대상은 영등포구와 관련된 주요 정책이나 사회적 현안, 자치법규 제·개정 등이다. 청원 등록일로부터 30일간 1000명 이상의 지지 서명(댓글)을 받으면 공감청원이 된다. 공감청원에 대한 답변은 담당 부서의 검토와 각계각층 전문가 60명으로 구성된 미래비전위원회를 거쳐 청원 성립일로부터 20일 이내 받을 수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구민의 참여와 소통이 일상화되는 ‘탁 트인 영등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영등포 신문고를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현장 행정] 생활 밀착 ‘소확행’ 행정 성동의 ‘소확변’ 이끈다

    [현장 행정] 생활 밀착 ‘소확행’ 행정 성동의 ‘소확변’ 이끈다

    서울 성동구가 생활밀착형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행정으로 ‘소확변’(작지만 확실한 변화)을 이끌고 있다. 주민들이 원하는 주민 눈높이 행정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모두가 더불어 살기 좋은 곳으로 거듭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슬리핑 차일드 체크)는 대표적인 소확행 행정이다. 구는 지난 7월 서울 자치구 최초로 지역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 통학차량에 슬리핑 차일드 체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과 무선통신장치(NFC)를 활용한 것으로, 어린이집·유치원 도착 때 운전자가 아동 하차를 확인한 후 차량 제일 뒷좌석과 차량 외부의 NFC에 ‘태그’해 학부모, 어린이집·유치원, 구 관제센터에 어린이 안전 하차를 확인시켜 준다. 구 관계자는 “성동구가 선도적으로 추진한 이 시스템은 다른 자치구에서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 교통사고 다발 지역과 위험 지역을 대상으로 ‘우리아이 교통안전 지킴이’ 사업도 마찬가지다. 지킴이들은 성동형 공공 빅데이터 표준 모델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오후 3~6시, 교통사고가 빈발한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용답동과 금호2·3가동 골목길엔 ‘보이는 소화기’를 설치했다. 화재 발생 초기 신속한 진화를 위해서다. 구 관계자는 “화재 발생 때 누구나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큰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성동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성동구 자전거 보험’도 추진했다. 지난 8월 기준 자전거 보험금 지급 건수는 44건(2540만원)이다. 자연·사회 재난이나 범죄에 의한 피해를 보상하는 ‘성동구 생활안전보험’ 조례안도 의회에 상정돼 있다.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여름, ‘생활밀착형 폭염대책’은 큰 호응을 얻었다. 구청 1층 ‘성동 책마루’를 비롯해 권역별 무더위쉼터 6곳과 구립경로당 18곳을 24시간 개방, 주민 불편을 해소했다. 주민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한 성동 책마루, 한여름 뙤약볕을 가려주는 ‘무더위 그늘막’, 겨울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버스정류장의 ‘온기누리소’, 라돈 측정기 대여, 무뎌진 칼을 갈아 주고 고장 난 우산을 고쳐 주는 ‘찾아가는 칼갈이와 우산수리 센터’ 등도 소확행 행정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행정의 목적은 주민 행복에 있다”며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행정을 통해 ‘행복 1번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수목원은 현대인에 치유죠···시간이 갈수록 가치 빛나”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수목원은 현대인에 치유죠···시간이 갈수록 가치 빛나”

    ‘월급쟁이 출신’ 성만기 원장이 말하는 수목원 40년“오늘 우리 한국 사람은 너무 바쁘게 급하게 삽니다. 오늘 일을 하면 내일 결과가 바로 나오기를 바랍니다. 3년이나 5년 계획을 ‘장기 계획’이라고 우깁니다. 조급증 환자같이 살다 보니 자신이 누구인지, 왜 사는지도 모른 채 살다가 죽습니다. 하지만 나무를 키우니, 수목원을 하다 보니 시간의 의미를 체험합니다. 수목원은 최소 100년, 어쩌면 한 300년쯤 지나야 제대로 된 멋과 품격을 풍깁니다.” 수목원 가는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 재벌도 기업가도 아닌 평범한 월급쟁이 출신이 수목원을 멋있게 가꾸고 산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23일 경남 고성군 동해면에 있는 소담수목원으로 차를 몰았다.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을 따라 향했지만 길가에 촘촘하게 선 전봇대와 얼기설기 걸린 전선이 눈에 거슬렸다. 수목원에 들어서 엔진을 끄자마자 성만기(73) 수목원장이 나왔다. 조성한 지 올해로 40년째인 이 수목원 앞에는 호수처럼 잔잔한 옥빛 바다가 내려다보인다. 이름 그대로 작고 아담했다. 그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 숲을 걸었다. 가을이라고는 하지만 나뭇잎은 여름 그대로였다. “저기 저 나무가 스트로보 잣나무입니다. 미국 코네티컷에서 이 나무를 보고 반했지. 나무 대신 씨앗을 가져와 심었는데 저렇게 자랐습니다. 한 40년 자랐을까, 대한민국에서 아마 유일할 겁니다. ‘이스턴 화이트’라고도 해” 설명을 듣고보니 경기도나 강원도에서 보던 잣나무보다는 흰색이 강했고, 가지들이 피라미드처럼 층을 이루며 자라고 있었다. “스트로보 잣나무가 있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만큼 우리 생물자원이 풍부하다는 겁니다. 저건, 로보참나무야. 독일에선 ‘할아버지가 로보참나무를 심으면 손자가 벤츠를 탄다’는 말이 있지. 그만큼 목재 가치가 높거든.”국내 유일한 잣나무, 국내 최대 참나무 보유 언뜻 보기엔 평범해 보이는 한 나무 앞에서 그가 걸음을 멈췄다. “이건 핀오크 참나무야. 국내에선 제일 클 겁니다. 손기정(1912~2002) 선생이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마라톤 우승을 하면서 받은 월계관이 사실은 이 핀오크 참나무 가지로 만든 거야. 손기정 선생을 기념해 서울 양정고등학교에도 저런 핀오크 참나무가 자라고 있지.” 이 나무 높이가 25m쯤 돼 보였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나뭇잎이 다른 참나무와는 달리 단풍나무처럼 들쭉날쭉 길게 갈라져 있었다. 그는 핀오크를 대왕참나무로 부른다며 그 유래를 설명했다. “1990년 중반 핀오크 참나무를 조달청에 우리말로 등재하기 위해 고민하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국립수목원 조무연 박사와 의논했지요. 참나무 중에서 가장 으뜸이라는 생각에 대왕 참나무로 명명했습니다. 목재로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가을 단풍도 정말 아름답지요.” “대왕 참나무 이름도 지어···생물자원 풍요”그는 미국 노스웨스턴대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1973년 대한항공에 공채로 입사했다. 승무직으로 4년가량 일하다 그만두고 나와 건축업과 자동차 딜러 등 개인 사업을 했다. 갑자기 불어닥친 불황으로 1년여 만에 모두 ‘까먹고’ 1979년 대한항공에 재입사했다. 대한항공 재입사 1호다. 수석 사무장 15년과 객실이사(현재의 상무)를 지낸 그의 비행시간은 약 3만 시간에 이른다. 지구를 300바퀴쯤 돌았다. 전 세계 곳곳의 좋다는 곳은 다 가봤다. 2000년 퇴직하고 수목원을 가꾸고 있다. 왜 수목원을 할까. “두 발을 땅에 딛지 않고 하늘에서 승무원 생활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생명을 그만큼 깎아먹는 시간입니다. 제때 자고, 제때 일어나 일하는 나의 시간, 나의 ‘우주’를 갖자는 열망이 강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하는 시간, 사색의 시간이 많아지면서 외국의 유명 식물원과 정원을 찾았습니다. 캐나다의 부차드가든, 영국의 큐식물원, 호주의 닐슨파크 등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지요. 그러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철학자의 거리(소피스트 로드)’에서 영감을 얻고 수목원을 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철학자의 거리를 자양분 삼은 문인과 철학자가 많이 나면서 독일의 지적 수준을 높였지만, 하이델베르크보다 더 풍광이 좋은 제 고향 이곳은 궁색한 시골이었습니다. 이를 바꿔보고 싶었거든요.” “하이델베르크 ‘철학자의 거리’서 영감···고향 바꾸고 싶어서“수목원을 하는 데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부모님에게서 태어나 자란 그의 개인적 특성도 작용했다. “씨앗을 지배해야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에 마음이 흔들려 세계 곳곳에서 씨앗을 사 들였다. 소담수목원도 어린나무를 심는 게 아니라 씨앗을 발아시켜 성장시킨다. 수목원을 가꾸는데 시간도 훨씬 많이 걸린다. “요즘 길가 화단을 보면 꽃이 잘 핀 화초를 심는데 이건 1회용이예요. 1회용. 꽃이 시들면 파내 버리고 다른 화초로 갈아 끼우고···, 화초엔 인간의 이기심이랄까 풀 한 포기 자랄 수 없는 도시의 욕망이 빚어낸 참사입니다.” 그의 비판이 신랄하다. “한번은 뉴욕 외곽의 종묘상에 갔는데 파산으로 ‘땡처리’를 하는 거예요. 평소 400달러 하던 씨앗을 40달러에 팔기에 무작정 종류대로 사들였지요. 한 1330여종이 됩니다. 국내엔 없는 희귀 종자들이 많이 있었지요. 종자를 사기는 했는데, 어떻게 발아시키는지 몰랐고, 당시엔 발아시킬 곳도 없어서 1976년 경기도 광릉임업시험장(현재 광릉수목원)에 그대로 기증했습니다. 당시 내가 가진 재산의 전부였죠.” 지금도 국립수목원 종자표본실에는 ‘기증자 성만기’의 이름이 내걸려 있다. 외국 수종실을 만든 이로 기록돼 있다. 희귀종자 등 외국 씨앗 1330여종 국가기증 성 원장은 오솔길의 호젓함을 달래주는 새소리를 따라 걸으며 계속 설명해줬다. “이건,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 평양 백화원초대소 앞에 심은 모감주나무”, “이건, 열매를 깨서 하천에 던지면 미꾸라지와 가재가 배를 뒤집고 뜬다는 때죽나무”, “이건, 밤에 잎이 오므라드는 자귀나무”, “이건, 6·25때 숲으로 피신한 사람들의 허기를 채워준 돌배나무” 등등 숲 해설사처럼 들려줬다. “저기 보이는 저 참나무, 줄기에 검은빛이 도는 나무가 루브라참나무고, 그 옆에 저 잣나무는 변종이야. 학계에서 아직 이름을 붙여주지 못하고 있어요.”그의 수목원 프로젝트는 아들이 태어나던 1978년 시작됐다. “처음엔 고향 아버지의 밭뙈기 한쪽에 나무 씨앗을 뿌렸지요. ‘쓰잘데 없는 일한다’고 핀잔도 많이 받았습니다.” 할아버지대부터 살던 이곳 3만 5000평을 샀다. 산도 있고 바다도 있어 아름다운 곳이었지만 외딴 오지여서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땅값이 말 그대로 ‘껌 값’이었다. “여기에 수목원 한다고 땅을 사니 가까운 사람들이 저보고 ‘돌았다’고 했습니다. 땅을 더 살 작정이었는데 그만 1995년쯤 마산 진전면에서 여기까지 다리를 놓는다는 계획이 덜컥 나오더라고요. 땅값이 너무 뛰어서 수목원을 더 확장할 수가 없어 안타깝습니다. 그때 다리(동진대교)만 놓지 않았더라도 이곳이 확 변했을 겁니다.” 고향 땅 사서 일궈···주말마다 나무 심어 주중에는 승무원으로 세계를 누비고 주말에는 스튜어디스였던 부인과 함께 내려와 종자를 뿌리고, 어린나무를 옮겨심고, 잡초도 맸다. 부부가 항공사 승무원이었으니 사천공항이나 김해공항을 통해 내려오기가 한결 수월했으리라 짐작된다. “가능하면 자연을 그대로 살리고자 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나무만 살리고 모두 베어낼 수는 없잖아요. 원래 이곳에 터를 잡았던 소나무, 밤나무, 물푸레나무, 칡덩굴 등등을 그대로 두었습니다. 4계절 다 아름다우면서도 주위 경관과도 조화를 이루는 그런 수목원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봄에 벚꽃 하나만 피면 좀 유치해 보이잖아요. 현재도 수목원을 한창 만들어가는 과정이니 한 50~60년쯤 뒤에는 수목원다운 풍모를 보일 겁니다.” 현재 이 수목원에서 자라는 나무만 300여종이란다. 식물은 1000종 이상 심었다. “여기 수목원의 고성의 기후와 토양에 따라 어떤 식물이 가장 계절을 잘 나타내주느냐 그렇게 만드는 것이 사명이고 정체성입니다.” 성 원장은 산책길을 따라 심은 어린 핀오크 참나무를 만지며 “아까 그 핀오크의 씨앗이 발아한 2세예요. 이네들은 고성이 ‘네이티브’인 핀오크입니다. 돈이 급할 때 내다 팔려고 길가에 심었습니다만···. 어릴 때는 볼품 없지만 크면 클수록 똑바로 서서 자랍니다. 나무에 기품이 있지요.” 이 수목원에 성 원장 부부의 전 재산이 다 들어갔다. 그러나 수목원이 미완성이니 아직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국내 유일이거나 국내 최고의 나무가 있는 수목원이 한편으론 경남의 얼굴이고 고성의 작품이지만 모두 고개를 돌렸다. 자연적 문화공간에 정부 돈은 1원도 들어가지 않았다. 부인 이상숙씨가 카페를 운영하며, 그는 앞치마를 두르고 거든다. 수목원을 산책하다 카폐에서 마시는 차 한 잔에도 여유가 묻어났다.고향의 얼굴인데도 지원 없어···카페도 운영 “캐나다 부차드가든은 한 개인이 만들었지만 정부의 지원으로 전세계에서 관람객들이 옵니다. 반면 우리나라 천리포수목원은 전세계 목련을 모았고 세계적인 작품이 돼 있습니다. 그런데 주인이 돈달라는 것도 아닌데 국가에서 이런 자원을 이용해 국익을 위해 활용하느냐는 것입니다. 여기도 내가 죽고 나서가 아니라 살아있을 때 관심을 두고, 관리에 참여하면 지역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그가 이 말을 하면서 목에 힘이 들어갔다. “형편상 사람을 데리고 쓸 수가 없어 제가 다 합니다. 요즘도 하루 평균 4~5시간 잡초를 속고, 씨앗을 거두고, 나무를 심고 합니다. 운동도 되고 좋습니다. 카페가 문 여는 오전 10시30분 이전에 다 마칩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그는 열정 이외는 식물과는 인연이 없다. “식물 공부, 책으로 혼자 했지요. 조경회사 만수원의 고 김명원씨, 천리포수목원을 세운 ‘미스터 밀러’(고 민병갈 원장), 충북 진천에 있는 영주농장 이영주 대표 등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카페 한쪽 구석에 자리한 창고에는 식물과 관련된 책으로 가득했다. 초창기엔 씨앗만 보고 어떤 특징을 지닌 나무인지 모르니 움이 트더라도 숱하게 죽었으리라. “멘토로 마틴 루서 킹 목사를 삼았습니다. 그 눈빛만 봐도 힘이 났습니다.” 그는 묻지도 않은 자신의 멘토를 이야기할 때 수목원을 조성하면서 느꼈을 벽, 고독과 고난 등이 묻어났다. 킹 목사가 멘토···“그 눈빛만 봐도 힘 솟아”성 원장은 산책 도중 중간에 칡덩굴 숲 옆에 서며 “아침이면 굴뚝새 수백 마리가 날아오릅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정글을 이룬 칡덩굴이 나무를 휘휘 감고 넘실거리고 있다. “이 자체로 하나의 완벽한 생태계로 작은 우주입니다.” 몇 걸음 더 가다 “이게 백화등이라고, 담쟁이처럼 나무를 감고 올라가 5월이면 아주 향기로운 하얀 꽃을 피웁니다. 어떤 향수보다 더 달콤하고 향긋합니다. 하루는 어떤 사람이 땀을 뻘뻘 흘리며 ‘선생님, 이게 나무를 휘감아 죽이는 것 같아 베어냈습니다’고 말해요. 몇 년 동안 정성 들여 팔뚝 굵기로 키웠는데, 너무나 안타깝지만, 기왕 베어낸 것, 제가 말을 못합니다. 들어와서 보는 것은 좋은데 제발 손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수목원의 가치요? ‘종자 전쟁’이나 ‘노아의 방주’ 프로젝트(지구에 재앙이 닥쳤을 때 씨앗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로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씨앗저장소가 대표적이다.)는 아니지만 수목원은 훼손된 자연의 복원과 치유입니다. 오늘 일하고 내일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는 조급한 세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수목원에서 조금이나마 치유가 될 것입니다. 수목원은 시간이 갈수록 진가가 발휘되죠. 그게 느리게 산다는 것, 여유롭다는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면 만족합니다.” 산책하던 성 원장이 엎드려 작은 루브라참나무 옆에 우거진 잡초를 손으로 뽑아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현대이지만 한 자리에 우뚝 서서 수백년을 지키는 거목같은 수목원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고성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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