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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 유제욱·홍승희 교수팀, 뇌혈관장벽 손상 원인 규명… “뇌염증 치료 단서 발견”

    연세대 유제욱·홍승희 교수팀, 뇌혈관장벽 손상 원인 규명… “뇌염증 치료 단서 발견”

    인플라마좀 활성기반 뇌염증 생성 원인과 치료 표적 제시“치매·파킨슨병 등 신경질환 치료에 기여” 연세대학교는 본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유제욱 교수 연구팀과 생화학과 홍승희 교수 연구팀이 조직 염증이 뇌혈관장벽(BBB)을 손상하는 새로운 분자 기전을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달 15일 게재됐다. 고령화 사회에서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다양한 뇌질환이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최근 뇌염증이 그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정상적인 환경에서 뇌염증이 어떻게 발생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뇌 외부 조직에서 반복적인 염증이 발생할 경우 뇌 내 미세아교세포의 ‘NLRP3 인플라마좀(염증복합체)’ 경로가 활성화되면서 뇌혈관장벽이 손상되고, 면역세포가 뇌로 유입돼 뇌염증이 생성되는 과정을 규명했다는 게 연세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다양한 세포 특이적 유전자 결손 마우스를 활용해 미세아교세포의 NLRP3-GSDMD 인플라마좀 활성화가 뇌혈관장벽 붕괴의 초기 핵심 현상임을 밝혔다. 인플라마좀 활성화로 인해 분비되는 ‘GDF-15’ 인자가 뇌혈관장벽 구성 세포를 자극해 ‘CXCL1/2’ 케모카인 생성을 유도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 케모카인은 혈액 내 호중구를 뇌혈관 내부로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활성화된 인플라마좀은 호중구와 뇌혈관장벽 주변 세포에서 ‘MMP8/9’라는 기질 분해효소 생성을 촉진했다. 이 효소는 뇌혈관장벽을 직접적으로 손상하며, 그 결과 혈액 내 다량의 면역세포가 뇌 내부로 유입돼 뇌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뇌혈관장벽은 혈액 내 면역세포와 독성물질이 뇌 안으로 침투하는 것을 차단하는 중요한 보호막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외부 조직 염증이 지속될 경우 뇌혈관장벽이 반복적으로 손상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손상된 뇌혈관장벽은 2~3일 후 복구되지만, 만성적인 외부 염증이 지속되면 뇌혈관장벽 붕괴가 유지돼 장기적인 뇌염증 반응이 유도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연구는 외부 염증이 뇌질환과 연관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을 제시한 데 의미가 크다는 게 연세대 측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세포 특이적 유전자 변형 마우스 모델,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 미세아교세포의 분비 단백체 분석 등을 활용해 인플라마좀 활성 이후 뇌혈관장벽 손상이 발생하는 과정을 세포 및 분자 수준에서 규명한 점에서 주목된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발견한 뇌염증 유발 기전이 향후 다양한 뇌염증 질환 치료의 후보 표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기초연구실 사업(과제명 뇌염증 제어 기반 신경기능 조절 연구실) 및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세대 윤성현 학생과 김채연 학생이 주도했다.
  • “은빛SOL케어로 걱정 없이 치료받자”…1인가구 간병비 지원 최대 70만원 지원

    “은빛SOL케어로 걱정 없이 치료받자”…1인가구 간병비 지원 최대 70만원 지원

    서울 은평구는 입원으로 돌봄이 필요한 1인가구에 최대 70만원의 간병비를 지원하는 ‘은빛SOL케어’ 사업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은빛SOL케어는 구가 지난 2023년 3월부터 서울시 최초로 시행한 사업이다.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가 어렵고 심리적으로 고립과 외로움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1인가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간병인 이용일 수에 따른 구간별 차등 지원 기준을 삭제하고, 지원 일수를 확대하는 등 제도개선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실질적 지원을 강화했다. 특히 고령화에 따른 수요 증가, 인건비 상승 등 여파로 간병비가 가계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최대 지원 금액을 70만원으로 현실화했다. 지원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1인가구다. 입원 중 간병인 중개업체를 통해 간병 서비스를 이용한 경우 하루 1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7일분의 간병비를 지원한다. 신청 방법은 구청 또는 동주민센터 1인가구 담당자와 상담 후 제출 서류를 지참해 주소지 동주민센터에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신청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제출 서류 등 자세한 내용은 구청 누리집에 게재된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미경 구청장은 “개선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내실화를 통해 완성도 높은 정책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1인 가구가 소외되지 않고 누구나 안심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돌봄 안전망을 촘촘히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양말 기부 천사’ 아내 폭행한 50대 공무원 실형

    오랜 기간 어려운 이웃에게 양말을 기부해 ‘양말 기부 천사’로 불리던 아내를 폭행하고 스토킹한 50대 공무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5단독 홍준서 판사는 협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공무원 A(58)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홍 판사는 또 A씨에게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40시간을 이수하라고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아내 B(50대)씨에게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앞서 B씨를 폭행했다는 이유로 피소됐고, 경찰로부터 B씨 주변 접근금지 및 연락금지 등 임시조치 명령을 받았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 B씨는 오랜 기간 A씨로부터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20년 넘게 어려운 이웃에게 수천켤레에 달하는 양말을 나눠줘 언론에 보도되면서 양말 기부 천사로 불렸다.
  • 제주도의회, ‘하늘이를 위한 조례안’ 발의 예고

    제주도의회, ‘하늘이를 위한 조례안’ 발의 예고

    학교에서 교사에게 살해당한 대전 초등학생 김하늘(8) 양이 14일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는 가운데 제주도의회가 유사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조례안 발의를 예고했다.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송영훈 의원(서귀포시 남원읍)은 ‘제주도교육청 교원의 정신건강 증진 및 학생 보호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송 의원은 “정신질환을 겪은 교원에 대한 부당한 차별을 금지하고, 교육감의 책무로서 정신건강 증진 및 정신질환 예방정책을 수립·시행한다”며 “교원의 정신건강 문제 발생 시 적절한 지원과 보호 제공 제도화,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노력 등을 명문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례안에는 정신건강 상담 지원 및 응급조치, 병가 및 휴직 직권 제도 마련, 교원의 복귀 지원 프로그램 운영, 정신질환교원심의위원회의 설치와 운영 근거를 주요 내용으로 담을 전망이다. 송 의원은 “너무나도 일찍 하늘의 별이 된 고(故) 김하늘 양의 명복을 빈다”며 “조례안 제정을 통해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교원 등 관계자와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교원 정신건강 관련 종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교원들이 어떠한 불이익도 없이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하늘이를 위한 조례안’에 담아내겠다”고 강조했다.
  • 경찰, 신생아 비닐봉지에 버린 친모 구속영장 신청

    경찰, 신생아 비닐봉지에 버린 친모 구속영장 신청

    자신이 낳은 신생아를 살해하고 시신을 버린 혐의를 받는 40대 친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전북 완주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40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완주군 상관면의 자택에서 신생아를 살해한 뒤 시신을 비닐봉지에 담아 집에 놓아둔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병원 치료 과정에서 드러났다. 전날 새벽 응급실을 찾은 A씨를 병원 의료진이 치료하던 중 출산 흔적이 발견됐지만 태아가 없는 것을 수상히 여기고 경찰에 알렸다. 신고받은 경찰이 A씨의 주거지를 수색한 결과 비닐봉지 안에 숨져 있는 태아를 발견했다. A씨는 “아이가 이미 죽었다고 생각해서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출산 당시 신생아가 살아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아기의 사망 원인 등 구체적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목동 깨비시장 돌진 70대 운전자 검찰 송치…치매로 요양병원 입소

    목동 깨비시장 돌진 70대 운전자 검찰 송치…치매로 요양병원 입소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으로 돌진해 1명을 사망하고 12명을 다치게 한 70대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이날 A(75)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사고 직후 실시한 병원 정밀검사에서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단받고 현재 요양시설에서 입소 생활 중이다. 앞서 A씨는 2023년 11월 경도 인지장애라는 진단을 받고 약 4개월 동안 약물 치료를 받았으나 자의로 치료를 중단했다. 경도 인지장애는 현행 도로교통법상 운전면허 수시적성검사 대상이 아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평소 차량 방전을 위해 월 2회 가량 사고차량을 운행했다. 사고 당일인 지난해 12월 31일에도 주거지에서 나와 약 두시간을 운행한 뒤 귀가하던 길이었다. A씨는 당시 목동깨비시장 인근 내리막 도로를 제한속도(시속 30㎞)의 두배인 시속 60㎞로 내려오다가 우측에서 출발하던 마을버스를 추월하기 위해 가속했다. 그러다 주거지 방향으로 좌회전하지 못하고 그대로 직진해 시속 76.5㎞의 속도로 시장에 돌진했다. 과일상점에 충돌하기 직전에 A씨가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12명을 연속 충돌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영상을 본 뒤 뒤늦게 브레이크를 밟은 사실을 기억해내고 자신의 과실을 인정했다고 한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에 나타난 제동등 점등, 속도와 피의자 진술 등으로 볼 때 사고차량의 결함 가능성은 없다”면서 “입원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은 “경도 인지장애는 매년 약 10~15%가 치매로 진행되는 고위험군이지만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단계”라면서 “기억력이나 인지기능의 뚜렷한 저하 등 증세가 있는 경우 운전을 최대한 자제하고 의료기관에서 검사와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 “배불러도 또 들어가…‘디저트 배’ 따로 있었다” 獨 연구팀 입증

    “배불러도 또 들어가…‘디저트 배’ 따로 있었다” 獨 연구팀 입증

    “난 디저트 배 따로 있어.” 배가 아무리 불러도 디저트가 나오면 또 먹게 되는 뇌의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설탕을 먹으면 포만감을 조절하는 뇌 신경세포가 마약성 호르몬을 분비해 식욕이 더 촉진되면서 디저트를 먹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14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독일 쾰른 막스 플랑크 신진대사 연구소(MPIMR) 헤닝 펜셀라우 박사팀은 “설탕에 대한 생쥐 뇌 반응을 조사한 결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프로오피오멜라노코르틴(POMC) 신경세포가 설탕에 반응해 식욕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열량 과잉이나 식사 후처럼 칼로리 부족이 해소될 때 나타나는 포만감은 안정적인 체중 유지를 위한 중요한 신경 생물학적 과정이다. 연구팀은 포만감을 느낀 후에도 달콤한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가 증가하는 현상은 흔히 일어나는데, 설탕에 대한 이런 식욕 증가는 식사 후 가장 두드러지며 이는 광범위한 디저트 소비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배가 부른 상태에도 디저트를 찾게 만드는 일명 ‘디저트 배’(dessert stomach)의 원인을 찾기 위해 설탕에 대한 생쥐의 반응을 조사했다. 그 결과 완전히 포만감을 느낀 상태에서도 여전히 디저트를 먹는 생쥐가 있었으며, 포만감 조절 뇌 신경세포 중 하나인 시상하부(hippothalamus) POMC 신경세포가 이를 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상하부 POMC 뉴런은 포만감을 조절하는 주요 뉴런으로, 흥분성 멜라노코르틴 신경펩티드를 통해 배가 부를 때 음식 섭취를 줄이도록 한다. 그러나 POMC 뉴런은 생쥐가 포만감을 느낄 때 설탕을 먹으면 포만감 자극 물질뿐 아니라 체내 마약성 호르몬인 β-엔도르핀도 함께 분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β-엔도르핀은 다른 신경세포의 아편 수용체에 작용해 보상감을 유발, 포만감을 넘어서도 계속 설탕을 먹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β-엔도르핀이 작용하는 뇌 오피오이드 경로(opioid pathway)는 설탕을 추가로 섭취할 때는 활성화되지만 다른 음식이나 지방을 섭취할 때는 활성화되지 않았다. 또 이 경로를 차단한 생쥐는 설탕을 줘도 더 먹지 않았고, β-엔도르핀 분비를 억제할 때 설탕을 먹지 않는 현상은 포만감을 느끼는 생쥐에게서는 나타났지만, 굶주린 생쥐에게서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어 사람들에게 튜브로 설탕을 투여하면서 뇌를 스캔한 결과 생쥐와 동일한 뇌 영역이 설탕에 반응했으며, 포만감 신경세포와 가까운 영역에 β-엔도르핀이 작용하는 아편 수용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펜셀라우 박사는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설탕은 자연에 흔치 않지만 먹으면 에너지 보상이 빠르다”며 “뇌는 설탕이 있으면 그때마다 먹도록 프로그램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연구 결과는 비만 치료에도 중요할 수 있다”며 “뇌의 아편 수용체 차단 약물은 식욕 억제 주사보다 체중 감소 효과가 작지만 이를 다른 치료법과 병용하면 매우 유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 경주서 빌라 화재 20여분 만에 진화…5명 연기 흡입 이송

    경주서 빌라 화재 20여분 만에 진화…5명 연기 흡입 이송

    13일 오후 11시 47분쯤 경북 경주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0여분 만인 14일 0시 12분쯤 진화했다. 하지만 빌라 거주자 5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빌라 40㎡ 가량이 그을리는 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은 빌라 3층 주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씨줄날줄] 하늘이법

    [씨줄날줄] 하늘이법

    “앞으로 제2의 하늘이가 나오지 않도록 정부가 ‘하늘이법’을 만들어 심신미약 교사들이 치료받을 수 있게, 하교하는 저학년생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게 해 달라.” 지난 11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에 의한 초등생 피살 사건 피해자인 김하늘(8)양의 아버지는 빈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호소했다. 피해자 가족이 악몽처럼 힘든 상황에서 아이의 이름을 넣은 법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두고두고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피해자 이름이 들어간 법이 적지 않다. 피해자 가족이 다시는 같은 비극이 없도록 이름을 붙여서라도 법을 만들자는 뜻을 밝힌 결과들이다. 하청 노동자 김용균의 죽음을 통해 원청의 책임을 묻는 김용균법도 어머니가 아들의 이름을 세상에 내어 준 것이다. 구하라법도 마찬가지. 가수 구하라가 숨진 뒤 연락을 끊었던 친모가 나타나 상속권을 주장해 논란이 일자 부양의무를 위반한 부모가 자녀의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게 하는 취지로 지난해 8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구하라가 세상을 떠난 지 5년 만으로, 내년 1월 1일 시행된다. 이 외에도 민식이법, 태완이법, 임세원법, 김관홍법, 사랑이법, 종현이법, 권대희법 등 평범한 시민들의 이름이 입법으로 새겨졌다. 사회적 충격이 큰 사건이 빚어질 때마다 피해자들의 이름이 법이 되고 있다. 가슴이 저린 입법들이다. 하늘이 아버지는 언론에 “제가 바라는 건 앞으로 우리 하늘이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여야 대표들이 빈소에 오셔서 하늘이를 만나 주시고 제 이야기를 꼭 들어 달라”고 주문한 부정(父情)이 얼마나 절절했을지는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정치권은 교원 임용 전후로 정신질환 검사와 심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하늘이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늘이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는 일은 남아 있는 사회 구성원들의 몫이다. 국회는 입법을 서둘러 주길 바란다.
  • ‘세계 4위 규모’ 봉사자들 한뜻… 국내 넘어 해외 곳곳 나눔 전파

    ‘세계 4위 규모’ 봉사자들 한뜻… 국내 넘어 해외 곳곳 나눔 전파

    1917년 시작된 ‘라이온스’ 역사사익보다 지역 봉사 독려 위해 창립 미국서 시작해 세계 평화 위해 헌신유엔서 최초로 공인한 NGO로 성장1959년 서울 상륙한 뒤 전국에 확산현존하는 최고의 국제 봉사단체 강남 지역 210개 클럽·6720명 회원수십 년 동안 청각·시각장애인 지원저소득층·우수 청소년 등 돌봄 활동태국·베트남서 학교·취업센터 설립 라이온스클럽은 미국의 보험회사 사장이었던 멜빈 존스(1879~1961)가 1917년 창립한 대표적 민간 국제봉사단체다. 215개국에서 약 140만명의 회원이 활동한다. 정식 명칭은 ‘국제라이온스협회’이다. 존스는 33세 때인 1913년 보험회사 사장이 되면서 당시 시카고 사업가들의 모임인 비즈니스 서클의 일원이 됐다. 그러나 당시 서클은 사업가 개인의 이익만 추구하며 분열의 조짐을 보였다. 이에 존스는 개인의 이익보다 지역 봉사를 하자는 취지에서 라이온스클럽 창립을 주도하게 됐다. 존스는 자신이 운영하는 보험회사를 포기하면서까지 라이온스클럽을 설계하고 키우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1920년 캐나다에서 첫 모임을 가졌으며 1921년 특유의 사자 로고를 만들었다. ‘라이온스’(사자들)는 용기·의지·활동력·성실을 상징한다. ‘우리는 봉사한다’는 이념과 ‘자유·지성·우리 국가의 안전’을 표어로 삼고 인도주의적 봉사와 세계 평화를 위한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후 점점 세를 늘려 가더니 1945년 샌프란시스코에 유엔의 컨설턴트를 담당하는 건물이 만들어지고 유엔이 공인하는 최초의 비정부기구(NGO)로 성장했다. 현재 라이온스클럽은 유엔의 식량농업기구(FAO)·국제아동구호기금(UNICEF) 및 여러 전문 기구와 함께 봉사활동을 한다. 6.25전쟁 때 라이온스의 도움을 받았던 우리나라 회원들도 국제본부에 세계 4위 규모의 국제봉사기금을 기탁하고 있으며, 이 기금은 재난 긴급구호활동과 장기적인 상설의료센터 설립 등에 사용되고 있다. ●국내 라이온스클럽의 등장 우리나라에서는 1959년 2월 최초로 서울라이온스클럽이 조직됐다. 뒤를 이어 1960년 4월 인천클럽, 6월 부산클럽, 9월 마산클럽 등이 만들어지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1965년 7월 클럽 수 30개, 회원 1151명이 되자 국제본부의 승인을 받아 국제라이온스협회 309지구로 승격했다. 이후 산업화와 88서울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초고속 확장세를 이어 가 세계 4위 규모의 ‘라이온스 지도국’이 됐다. 한국지구는 1997년 7월 1일부터 전국을 354복합지구와 355복합지구로 분리 독립해 조직을 관리하고 있다. 354복합지구는 서울·경기·강원·인천·제주를 관할하고 355복합지구는 충청·전라·경상과 지역 내 광역시 등을 관할한다. 1998년 7월 1일부터는 복합지구 산하에 권역별로 19개 지구를 뒀다. ●사회적 약자 위한 국내 중점 봉사활동 국제본부는 회원국별로 중점 봉사사업을 설정해 실행하도록 권장한다. 국내에서는 시력·청력 보존 및 맹·농아자 복지, 환경, 보건, 교육, 일반 사회복지, 당뇨병 예방, 마약 퇴치, 청소년선도사업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80년 서울대병원에 상설 기구로 한국라이온스 히어링센터를 개설해 1998년까지 18년간 700여명의 저소득층 청력장애인을 치료해 왔고, 경희대 경희의료원과 대구동산병원 및 여러 지구에서는 지역 전문의료기관에 한국라이온스 안구은행을 설치해 시력 약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나환자 치료와 정착촌 지원, 사회복귀 능력 향상 등을 돕고 있으며 매년 지구별·클럽별 불우이웃돕기·장학사업·장병 위문·원호사업 등을 전국 곳곳에서 해 오고 있다. 1997년에는 북한 주민의 식량난을 돕기 위해 한국라이온스가 제안한 ‘북한 어린이 돕기 성금 모금’ 창구가 시카고에 있는 국제라이온스협회 국제본부에 개설됐다. ●국내 최대 클럽·회원 수 둔 354-D지구 서울 한강 남쪽(강남) 지역에 지구본부와 클럽을 둔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는 아시아권에서는 최대, 전 세계적으로는 네 번째 규모로 알려졌다. 13일 현재 210개 클럽에서 6720여명의 회원이 1989년부터 36년째 매년 10월 시각장애인 단체에 3000만원 상당의 흰지팡이 1000개를 기증하며 수재민 돕기, 달동네 연료비 지원, 성적 우수 청소년 장학금 지급 등의 봉사활동을 매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해외에도 학교 및 취업훈련센터 등을 지어 주고 있다. 지훈(69) 총재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 강원 모나용평에서 열린 클럽 4역 연수회에서 임충래 전 한국라이온스연수원장은 354-D지구를 “전액 봉사활동 지원에만 쓰는 국제봉사기금’(LCIF)을 매년 100만 달러 이상 모금하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선두 모금 지구”라고 극찬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도 이날 개회식 축사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봉사 기금을 기탁하며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현존 최고의 국제 봉사단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앞으로도 더 나은 세상과 사회를 위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 서울, 임신·출산 소상공인 17일부터 휴업 보상

    서울, 임신·출산 소상공인 17일부터 휴업 보상

    서울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아이를 낳아 키우려고 결심한 소상공인을 위해 임신·출산으로 인한 휴업 기간 중 발생한 임대료, 공과금 등 각종 고정비를 지원하는 ‘휴업손실비용보상보험 지원사업’을 오는 17일부터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시와 KB금융그룹, 한국경제인협회가 공동 추진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출산·양육 3종 세트’의 하나다. 휴업 지원은 ‘휴업손실비용보상보험’에 가입한 소상공인이 임신·출산으로 인한 입원 시(산후조리원 기간 포함) 휴업 기간 1일당 최대 5만원, 10일간 50만원의 고정비를 보상받는 방식이다. 서울시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자동 가입된다. 주요 보장 내용은 임신·출산 후 치료, 분만 목적의 입원을 했거나 출산 후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기간 휴업 사실을 증빙할 경우, 고정 손실에 해당하는 임대료, 공과금을 휴업 일수만큼 받게 된다. 휴업 사실 증빙은 여신금융협회에서 발급한 카드승인 내역을 통해 매출 미발생분을 확인받거나, 국세청 휴업 사실증명원 제출을 통해 가능하다. 보험금을 받기 위해서는 아이를 출산한 소상공인(또는 소상공인의 배우자)이 휴업 이후 보험회사에 직접 보험금을 청구해야 하며, 보험 지원 대상 확인을 위한 아래의 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신청 기간은 휴업 발생 후 3년 이내다. 사고 접수 및 보험금 지급 절차 관련 문의는 KB손해보험 전담 서비스 센터(1660-0435, 이메일은 plan24@kbinsure.co.kr) 또는 카카오톡 플러스채널(포스터 내 QR코드 참조)로 하면 된다.
  • 토트넘 찾은 찰스 3세 “팀 잘되나”… 손흥민 “힘들지만 노력 중”

    토트넘 찾은 찰스 3세 “팀 잘되나”… 손흥민 “힘들지만 노력 중”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주장으로 활약 중인 손흥민 선수가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눴다. 12일(현지시간) 찰스 3세는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을 찾았다. 토트넘과 미국프로풋볼(NFL)이 후원하는 지역 아동 지원 프로젝트를 격려하기 위해서였다. 찰스 3세는 손 선수에게 먼저 오른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한 뒤 “이번 주말에 경기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손 선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한다”고 밝혔으며 찰스 3세가 “토요일이냐”고 되묻자 “일요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으냐는 찰스 3세의 질문에 손흥민은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찰스 3세가 “현재 팀이 잘되고 있느냐”고 묻자 손 선수는 “힘든 상황이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찰스 3세는 손 선수의 발언에 “그런가”라며 눈썹을 들어 올리고 활짝 웃음을 지어 보였다. 손 선수는 이날 토트넘 여자 축구팀 주장 베서니 잉글랜드 등과 함께 선수단 출입구를 통해 찰스 3세를 경기장 안으로 안내했다. 경기장에서 찰스 3세는 여자 미식축구 선수 출신인 피비 셱터로부터 공 던지는 법을 배우고 직접 던지는 시범을 보여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찰스 3세는 구단으로부터 토트넘의 상징인 황금 수탉 조각 등을 선물받고 손 선수 등과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지난해 초 암 진단을 받고 아직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진 찰스 3세는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시민들의 기념사진 촬영과 악수 요청에도 응하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 [책꽂이]

    [책꽂이]

    사생활의 역사(데이비드 빈센트 지음, 안진이 옮김, 더퀘스트) 방해받지 않는 삶에 대한 갈망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었다. 14세기 런던 ‘방해죄 재판소’에는 각종 사생활 침해에 대한 여러 소송이 줄을 이었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와 에드워드 스노든 사건 등에서 알 수 있듯 ‘혼자 있을 권리’가 좌절될 때 개인은 저항하게 마련이다. 중세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일화로 개인과 세상의 관계를 풀어냈다. 저자는 과거 사생활은 개인을 중심에 뒀다면 이제 시민의 권리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256쪽, 1만 7500원. 세계 에너지 패권 전쟁(양수영 지음, 다산북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원은 무기로 여겨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석유·가스를 수입하지 않는 나라에 끝장 관세를 매기겠다 선언하고, 기존 기후·에너지 정책을 뒤집어 버리면서 세계 에너지 시장도 요동친다. 한국석유공사 사장을 지낸 저자는 에너지 패권 전쟁을 4가지 축으로 설명하고 ‘생존’의 입장에서 고민하자고 제안한다. 무엇보다 정쟁이나 거짓 정보 없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332쪽, 2만 2000원. 살아있는 것들의 물리학(박상준 지음, 플루토) 생물학과 물리학을 융합한 ‘생물물리학’은 한국 물리학계에서 분과로 인정받은 지 5년밖에 되지 않았을 정도로 생소하다. 책은 이 생소한 학문이 무엇인지, 왜 이 분야에 학자들이 뛰어드는지 소개한다. 생물물리학자들은 생명에서 물리 법칙을 찾는데 이는 생명체의 구조와 기능을 지금보다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다. 질병의 메커니즘을 알아내면 질병 진단과 치료의 획기적인 방법도 찾아낼 수 있다. 생물물리학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더 낫게 만드는지 차근차근 따라간다. 232쪽, 1만 8000원. 초상화의 옷장(김정연 지음, 눌와) 그림을 감상할 때 의복과 장신구는 자칫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그림 속 인물의 복식은 의미가 있고, 인물의 삶과 당시 시대를 생생하게 증언한다. 예컨대 ‘모나리자’ 속 인물이 입은 옷은 최신 패션이었다고 한다.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그림 속 진주는 가짜일 확률이 높다. 이탈리아 볼로냐대에서 패션 문화를 전공한 저자가 서양 복식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르네상스 시대부터 19세기 벨 에포크 시대까지 초상화 속 패션과 이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404쪽, 2만 5000원.
  • ‘이재명 살인미수’ 60대 남성 징역 15년

    ‘이재명 살인미수’ 60대 남성 징역 15년

    지난해 1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살해하려 한 60대 남성에게 징역 15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13일 살인미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68)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5년간 보호관찰을 명령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범행의 동기·수단과 결과, 범행 후 정황 등을 살펴보면 피고인에게 선고된 형량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월 2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가덕도 신공항 상황 설명을 듣고 이동하던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김씨 공격으로 이 대표는 내경정맥을 다쳐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받고 8일 만에 퇴원했다.
  • 돌로 배현진 때린 중학생 집행유예

    돌로 배현진 때린 중학생 집행유예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돌덩이로 수차례 가격한 혐의로 기소된 중학생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6부(부장 이현경)는 13일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16)군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A군 측은 “범행 당시 판단력과 의사결정 능력이 손상된 심신상실 상태였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A군은 범행 이후 조현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지난해 1월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건물 1층에서 마주친 배 의원에게 다가가 미리 소지한 돌로 머리를 약 15회 가격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배 의원은 두피가 찢어지고 얼굴에 상처를 입는 등의 부상을 입어 3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 “하늘이법, 치료 위한 유급 휴직·업무 경감 명시해야”

    “하늘이법, 치료 위한 유급 휴직·업무 경감 명시해야”

    악성 민원인·관리자 악용할 수도정신질환 휴·복직 기준 명확해야 정부와 정치권이 정신 질환으로 정상 업무가 불가능한 교원에 대해 직권휴직 등 강제 조치를 할 수 있는 ‘하늘이법’을 추진 중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치료를 위한 유급 휴직이나 업무 경감 등 적응을 돕는다는 내용도 명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낙인효과를 우려해 교사들이 치료를 꺼리고 오히려 숨을 수 있는 만큼 정신건강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는 취지다. 또 정신 질환으로 휴·복직 때 기준을 명확하게 세워야 오남용을 막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디.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13일 “‘하늘이법’의 목적은 교사들이 질환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교육 활동을 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이같이 조언했다. 정치권이 추진 중인 ‘하늘이법’에는 ▲교원 정신건강 종합관리체계 구축 ▲관련 증상 발견 시 업무 배제 ▲정신 질환 검사 의무화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 정신 질환으로 휴·복직 때 질환심의위원회의 전문가 심의를 반드시 거치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이런 내용의 법 조항을 악성 민원인이나 관리자가 악용할 여지가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질환을 앓는 교사들이 치료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초등교사노동조합 관계자는 “부당하게 정신적 문제로 몰려 긴급 분리될 위험이 있다”며 “정신건강 문제를 어떻게 판단할지, 복직 기준은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학내 구성원들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경우 직권휴직 등 과감한 조치도 보장해야 한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동료 교사와 교장·교감, 학생 등 여러 주체가 문제가 있다고 본 사례는 정말 심각한 것”이라며 “(문제 교원을) 걸러 낼 수 있는 시스템을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교원은 임용 단계에서 ‘마약·대마 또는 향정신성의약품 중독자 검사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정신건강 역시 입직 때 검진을 받고 그 결과를 내도록 규정하는 방안도 제안한다. 교원의 휴·복직을 심의하는 질환심의위원회를 지역별 교육청이 아니라 교육지원청 단위로 더 세분화해서 배치하고 문제 징후를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나 교권보호위원회도 각 지역 교육지원청에 설치돼 있다. 박주형 경인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심리적, 물리적 거리감을 낮춰서 위원회를 열어야 후속 조치가 유연하고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경호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폭력행위 때 즉시 분리하는 장치와 함께 각 시도교육청 교원 치료센터에서 교사 개인들이 연수를 통해 치유·회복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 [단독] 초등생 살해 교사, 작년 등하교 안전 담당 ‘새싹지킴이’ 맡았다

    [단독] 초등생 살해 교사, 작년 등하교 안전 담당 ‘새싹지킴이’ 맡았다

    김하늘(8)양을 살해한 40대 교사 A씨가 지난해 ‘새싹지킴이’ 등 아이들의 등하교 안전 지도를 관리하는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 질병휴직에서 복직한 이후 업무를 맡진 않았지만 A씨처럼 이상행동을 보이거나 정신질환 등이 있는 경우에는 학생 안전 관련 업무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대전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이 학교에서 2학년 담임 업무와 함께 새싹지킴이·교통안전지도·녹색학부모회 운영 관련 업무를 맡았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는 “A씨가 직접 아이들의 등하굣길을 지도하지는 않았지만 안전 관련 추가 업무인 만큼 A씨를 배제하는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지난해 12월 9일 질병휴직 직전에도 업무가 불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조퇴와 병가를 반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9월에는 2일과 13일 두 차례 조퇴했고, 10월 14일부터 질병휴직 직전인 12월 8일까지는 두 달간 병가를 냈다. 과거 A씨를 상대로 제기된 민원은 없었고, A씨는 2020년 2번 등 교직 생활 동안 총 9차례 포상을 받기도 했지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직 중 교육청 상담 치료 내역은 없었다. 교육부가 2023년 ‘서이초 사건’ 이후 우울·불안을 호소하는 교사에 대한 마음건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지만 개인 자율에 맡기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특히 교육당국이 A씨에 대해 사건 당일인 지난 10일 “내일부터 출근하지 말라고 권유하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교장이 경고하라”고 학교 측에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과 6일 A씨가 학교에서 잇달아 공격적인 행위를 보이자 면담을 진행하고 내린 조치다. A씨가 질병휴직을 다시 내지 않는다면 직권면직이나 질환교원심의위원회를 여는 방법도 학교 측에 안내했다고 한다. 이런 권고를 받은 A씨는 동료들에겐 “퇴근하겠다”고 한 뒤 돌봄교실에서 나오는 김양을 유인해 살해했다. 이에 ‘학교에 나오지 말라’는 권고에 불만을 품은 A씨가 당일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도 A씨가 범죄를 사전 계획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해당 학교에 설치된 15대의 폐쇄회로(CC)TV는 정문·후문 등 출입구, 운동장, 놀이터 방향을 비추고 있을 뿐 돌봄교실 등 교실 인근 복도에는 한 대도 없는 만큼 학교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김양과 A씨의 당일 행적을 우선 재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A씨가 범행 당일 오후 1시 30분쯤 학교에서 2㎞나 떨어진 주방용품점에 들러 점원에게 “잘 드는 칼이 있느냐”고 물어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김양의 손에는 A씨의 범행을 방어하다 찔린 것으로 보이는 방어흔이 남아 있었다. 또 현장에서 압수한 A씨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주거지와 차량 등도 압수수색했다. 한편 김양의 발인은 14일 오전 9시 30분 진행되며 장지는 대전추모공원이다.
  • 김해서 ‘초교 교사가 학생 폭행’ 신고…경찰 아동학대 여부 등 조사

    김해서 ‘초교 교사가 학생 폭행’ 신고…경찰 아동학대 여부 등 조사

    경남 김해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교육당국 등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김해 한 초등학교 교사 A씨가 학생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A씨는 ‘청소하지 않고 있다’며 학생을 혼내다 이 학생이 휴대전화로 촬영하려 하자, 학생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이 폭행당하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던 다른 학생도 전화기를 뺏으려는 교사와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신고는 당시 같은 교실에 있던 학생 중 1명이 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은 소란을 알아챈 다른 교사가 교실로 들어오면서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A씨를 즉각 분리 조치하고 그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또 폭행을 직접 당했거나 목격한 학생 6명 상당에게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아동학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사건 초기라 우선 사실관계 파악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찰, 이복형과 편의점 직원 흉기로 찌른 30대 구속영장 신청…과거 정신질환 진단

    경찰, 이복형과 편의점 직원 흉기로 찌른 30대 구속영장 신청…과거 정신질환 진단

    경기 시흥경찰서는 13일 이복형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데 이어 편의점 직원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 등)로 3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 50분쯤 시흥시 내 주거지에서 이복형인 30대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약 10분 만에 범행을 마친 뒤 주거지와 인접한 편의점으로 가서 이곳 직원 20대 여성 C씨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C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현재까지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편의점에서 현장을 목격한 손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후 7시 55분쯤 약 1.8㎞ 떨어진 노상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범행 후 현장을 이탈해 노상을 걸어 다니다가 검거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주거지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과정에서 A씨 본인과 이를 막던 그의 모친도 다쳤으며 이 둘 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와 관련해 신빙성이 다소 떨어져 망상으로 추정되는 내용을 언급하며 횡설수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가 C씨와 교류했던 정황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해 4월 정신질환 진단을 받았으며, 한 달여 만인 지난해 5월께 치료를 중단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주로 집 안에 머물렀으며, 다른 사람과의 교류도 극히 적은 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2명이 숨지거나 위중한 상태인 관계로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A씨의 가족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20대 아들, 아버지에게 흉기 휘둘러…경찰 조사

    20대 아들, 아버지에게 흉기 휘둘러…경찰 조사

    세종시 한 아파트에서 20대 아들이 40대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자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1시 44분쯤 세종시 한솔동 한 아파트에서 ‘복부에 피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서 아버지 A씨는 복부에 열상을, 아들 B씨는 목에 상처를 입는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현재 치료를 받고 있으며,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가 아버지인 A씨를 흉기로 찌른 뒤 자해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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