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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레늄 ‘독성 낮추고, 치료효과 높여’…단국대 연구팀 4대 지표 제시

    셀레늄 ‘독성 낮추고, 치료효과 높여’…단국대 연구팀 4대 지표 제시

    단국대학교는 제약공학과 강래형 교수 연구팀이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주목받고 있는 ‘셀레늄(Selenium)’ 치료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통합 설계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경희대 김도경 교수와 부산대 김윤학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셀레늄은 우리 몸의 활성산소를 억제해 세포 사멸(페롭토시스, Ferroptosis)을 막는 필수 항산화 물질로 최근 암과 퇴행성 뇌질환 치료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다. 하지만 적정량을 벗어나면 독성을 띠는 ‘양날의 검’과 같은 특성으로, 치료제 활용에는 정밀한 제어 기술이 필수적이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셀레늄을 활용한 다양한 치료 소재를 개발해 왔지만, 분자·나노·고분자 등 소재 형태가 다양해 통합적 설계 기준은 부족했다. 강 교수 연구팀은 셀레늄 소재의 기능을 좌우하는 4대 핵심 지표를 정의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공통 설계 지도’(Common Design Map)를 제시했다. 4대 지표는 △셀레늄의 화학적 상태(Species) △주변 구조와의 결합 방식(Bonding motif) △소재 내 위치(Placement) △작동 환경(Trigger window)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기준에 따라 소재를 설계하면, 암 조직의 산성도나 특정 생체 신호에 선택적으로 반응해 약물을 방출하거나 치료 기능을 수행하는 프로그래밍 소재를 제작할 수 있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파편화되어 있던 셀레늄 치료 소재의 설계 방식을 하나로 묶어낸 것”이라며 “ 환자 개개인 질병 환경에 맞춰 선택적으로 작동하는 정밀 의료 소재 개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화학·재료과학 분야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컴포지트 앤드 하이브리드 머티리얼스(Advanced Composites and Hybrid Materials, 2024년 IF=21.8)’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Design Principles and Recent Advances for Redox-Programmable Selenium-containing Therapeutic Materials’이다.
  • 미국산 ‘이 약’ 먹은 환자 20명 사망 ‘비상’…“국내서도 76명 투약”

    미국산 ‘이 약’ 먹은 환자 20명 사망 ‘비상’…“국내서도 76명 투약”

    미국에서 개발된 혈관염 치료제를 복용한 일본 환자들이 20명 숨진 것으로 보고되면서 약의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치료제가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18일 “희귀 혈관염 치료제 타브네오스(아바코판)는 2023년 9월 활동성의 중증 육아종증 다발혈관염 등의 치료에 사용하도록 희귀의약품으로 허가됐으나, 국내에서 시판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일본 기세이약품공업이 판매하는 타브네오스를 투약한 환자 20명의 사망이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일부 사례는 약 복용과 사망 간 인과관계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타브네오스는 미국 대형 제약사 암젠 산하 케모센트릭스가 개발한 약으로,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희귀 자가면역 질환에 쓰인다. 허가사항(사용상의 주의사항)에는 ‘간 독성 및 담관 소실 증후군’(VBDS)이 나타날 수 있어 간 독성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도록 돼 있다. 일본 내에서는 2022년 6월부터 현재까지 약 8500명에게 타브네오스가 투여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언론은 이 약의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은 데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과정에서 유효성 관련 데이터에 허위 사실이 포함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암젠은 FDA 평가에 동의하지 않으며 약의 유효성이 실증됐다는 입장이다. FDA 의약품평가연구센터(CDER)는 타브네오스에 대해 미국 시장에서 승인 철회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타브네오스가 판매되지는 않지만, 시판 전 희귀의약품의 환자지원프로그램으로 약을 무상으로 받은 사례는 있다. 이들 76명 가운데 현재까지 사망 및 담관 소실 증후군이 보고된 사례는 없다는 게 식약처 설명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외 이상 사례 현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모든 투여 환자에게 간 독성 부작용 발생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간 독성 검사를 시행하는 등 간 기능 이상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 용인 아파트서 30대 남성 추락 사망… 중상 입은 70대 부친 집에서 발견

    용인 아파트서 30대 남성 추락 사망… 중상 입은 70대 부친 집에서 발견

    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이 아버지를 폭행한 뒤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용인시 처인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사람이 떨어졌다”는 목격자 신고가 접수됐다. 아파트에서 추락한 30대 남성 A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A씨가 거주하던 아파트 세대 내에서는 그의 70대 부친 B씨가 폭행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B씨는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폭행 피해 사실 여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회생 1년 만에 또 1억원 빚”… ‘재기 설계’ 없인 악순환 못 끊는다

    “회생 1년 만에 또 1억원 빚”… ‘재기 설계’ 없인 악순환 못 끊는다

    신용 회복 뒤 대출 문 다시 열려 재채무 위험 커져급전 대비 여유자금 부족… 생활비 공백이 고금리로정책자금 지원도 상환능력·복지 연계 먼저 따져야재연체·고금리 재유입 막는 성과지표 전환 필요개인회생을 마친 공무원 A씨에게 신용 회복은 새 출발이 아니라 또 다른 빚의 시작이었다. 회생 절차를 마친 뒤 공공정보가 사라지고 신용점수가 오르자 금융권 대출도 다시 열렸다. 공무원이라는 안정적인 직업은 다시 대출 심사의 근거가 됐다. 그렇게 A씨는 1년 만에 다시 1억원의 채무를 떠안았다. 회복된 신용을 어떻게 쓰고, 대출을 어디까지 관리해야 하는지 점검해 주는 과정은 없었다. 장기 연체채권 정리와 채무 감면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지만, 금융복지 현장에서는 “빚을 깎아주는 것만으로는 재기를 보장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금융권이 채무조정 이후 재무상담과 복지 연계, 생활비 관리까지 함께 이뤄지는 ‘재기 설계’를 나눠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취약차주가 다시 빚으로 밀려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생활비 공백이다.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가 지난해 11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부채·재정 관련 유효 응답자 622명 중 39.5%는 “급전이 필요할 때 쓸 여유자금이 부족했다”고 답했다. 이광태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 사무국장은 “생활비나 의료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국 고금리 대출이나 불법사금융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신용 회복 이후 대출이 다시 쉬워지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년 이상 성실히 빚을 갚은 개인회생자의 ‘회생절차 진행 중’ 공공정보를 조기 삭제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다. 재기를 돕기 위한 취지였지만, 현장에서는 사후 관리 없이 신용만 회복되면 다시 대출과 카드 사용이 늘어 재채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송진섭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장은 “회생이나 면책 이후 신용이 회복된 사람들을 또 하나의 대출 시장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정부 차원에서 채무 감면 이후 개인별 재무상담을 금융복지기관과 연계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운영 금융과행복네트워크 이사장은 “취약차주는 빚이 줄었다고 바로 정상 금융생활이 가능한 경우가 많지 않다”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민관이 협력하는 개인별 재무상담”이라고 말했다. 상담 이후에도 생활비나 의료비 같은 긴급자금 수요가 생기면, 금융권과 서민금융기관은 갚을 수 있는 돈인지부터 따져야 한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생계를 유지할 생산적 수단이나 소득 창출 능력이 없다면 돈을 빌려줄 게 아니라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짚었다. 송 센터장은 “정책자금을 지원할 때도 소득과 지출을 함께 점검해 생활비 공백에 대응할 수 있게 돕는 영국식 금융웰빙에 기반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봤다. 채무 문제가 이미 주거·건강·고용 문제로 번진 취약차주에게는 지자체 차원의 금융상담과 복지 연계가 필요하다. 이날 서울신문이 찾은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에서 최경원 상담관은 “5억 1000만원의 채무를 떠안은 내담자에게 파산·면책과 정신건강 상담, 긴급생계비, 자활근로를 연결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은 상담관은 “지자체 금융복지센터의 주거·의료·고용 지원을 연계하는 ‘치료형 채무조정’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 차원에서 금융권의 포용금융 성과를 채무 감면 규모, 교육 횟수를 넘어 실제 재기 여부로 평가해야 한다는 제언도 있다. 정 이사장은 “소비·지출 관리와 신용·부채 관리가 실제로 바뀌는지까지 봐야 한다”고 했다. 재연체 방지, 고금리 대출 재유입 여부, 정상 금융생활 유지 여부 등을 금융권의 포용금융 성과지표(KPI)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다.
  • 의사·간병인 늘고 번역가·창구직 줄고…10년 뒤 내 일자리 운명은

    의사·간병인 늘고 번역가·창구직 줄고…10년 뒤 내 일자리 운명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초고령화, 저출산이 동시에 밀려오면서 한국의 노동 지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단순 사무·판매직은 자동화에 밀려 축소 압박을 받지만, 의료·간호·돌봄·재활 분야와 데이터 분석·디지털 금융 같은 기획형 직무 수요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노동시장의 중심축이 ‘반복 업무’에서 인간의 돌봄과 판단, 창의성을 요구하는 영역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모양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18일 발간한 ‘2025~2035 정성적 일자리 전망’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국내 주요 직업 182개 중 62.6%(114개)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기술 전환과 인구 구조 변화의 영향권에 놓인 30.7%(56개)는 ‘증가’(다소 증가 포함), 6.6%(12개)는 ‘다소 감소’ 구간에 진입하며 고용 구조 변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AI 역습에 언어·창작 영역까지 수축가장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 분야는 AI로 대체할 수 있는 반복·규칙 기반 업무였다. 고용정보원이 일자리 관련 자료와 키워드 빈도를 분석한 결과 일자리 감소 요인으로 ‘자동화’와 ‘AI’가 압도적인 1,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안내·접수원(연평균 증감률 -1.1%), 비서(-1.3%), 전산자료입력 및 사무보조원(-1.0%), 출납 창구 사무원(-1.6%) 등 표준화된 업무를 수행하는 직종이 ‘다소 감소’ 직업군으로 분류됐다. 모바일 시스템과 AI 챗봇, 키오스크 확산으로 대면 접객과 단순 행정 인력이 빠르게 대체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다. 생성형 AI의 영향은 언어·창작 영역으로도 번지고 있다. 번역가와 통역가는 향후 10년간 연평균 고용 증감률이 -1.2%로 전망되며 감소 직군에 포함됐다. 여기에 저출산 여파까지 겹치며 교사 수요 축소 가능성도 제기됐다. 초고령사회가 키우는 돌봄·의료 수요데이터 중심 경제가 키우는 기획·분석 직무반면 인구 구조 변화와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일자리 증가를 견인하는 핵심 키워드는 ‘고령화’와 ‘데이터’였다. 간호사(2.7%), 물리·작업치료사(2.6%), 요양보호사·간병인(4.4%), 전문의사(1.9%) 등이 대표적인 증가 직군으로 꼽혔다. 특히 단순 치료를 넘어 삶의 질 개선과 정신건강 관리 수요가 커지면서 임상심리사, 재활공학기사, 언어·청능·놀이·예술치료사 등의 직무 확장성도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 경영이 경험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기획·분석형 직무의 가치도 커지고 있다. 경영·진단 전문가(1.4%), 노무사(1.4%), 회계사(1.8%), 세무사(1.5%) 등은 데이터 기반 리스크 관리와 ESG(환경·사회·투명) 경영 수요 확대에 힘입어 ‘다소 증가’ 직업군으로 분류됐다. 금융권 역시 대면 창구는 줄어드는 반면 디지털 금융 인프라와 자산운용 등 플랫폼 기반 기획·분석 직무는 확대되는 흐름이다. 살아남아도 일은 달라진다…‘현상 유지’ 직군의 불안한 미래전체 직업의 62.6%를 차지한 ‘현상 유지’ 직군도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성장 요인과 기술 대체 요인이 맞물리며 수치상 균형을 유지하고 있을 뿐 내부적으로는 급격한 직무 전환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행정공무원(0.2%), 회계사무원(0.2%) 등은 직업 자체는 유지되지만 업무의 중심이 단순 행정에서 시스템 운영과 프로세스 관리로 이동하고 있다. 소설가·작곡가 같은 순수 예술직이나 식음료 조리사 역시 인간 고유의 창의성과 숙련이 여전히 필요해 현상 유지로 분류됐지만, 생성형 AI와 조리 로봇 확산에 따른 업무 방식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노동시장의 허리 역할을 해온 중간 숙련 수준의 사무·접객 일자리가 가장 먼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 기반 기획직이나 전문 의료직은 진입 장벽이 높은 반면, 자동화로 밀려난 노동자들이 이동할 수 있는 하위 서비스직은 경기 침체와 인건비 부담 속에 고용 여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 “소녀까지 성고문 당했다”…이란 교도소 ‘끔찍한 인권 유린’ 증언 쏟아져 [핫이슈]

    “소녀까지 성고문 당했다”…이란 교도소 ‘끔찍한 인권 유린’ 증언 쏟아져 [핫이슈]

    이란 교도소와 구금시설에서 당국이 수감자에게 성폭력과 고문을 가하고 자백을 압박했다는 증언이 잇따랐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 미성년자 피해 주장까지 나오면서 이란 정권의 반체제 인사 탄압 방식에 국제사회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7일(현지시간) 이란 전직 수감자와 인권단체 보고서 등을 인용해 이란 구금시설에서 구타, 성폭력, 성적 협박, 심리적 학대가 반복됐다는 증언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일부 수감자는 조사 과정에서 가족을 거론한 협박을 받았다며 당국이 원하는 내용의 공개 자백까지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 “자백 압박에 성적 협박까지”…전직 수감자 증언 데일리메일은 이란의 한 악명 높은 교도소에 수감됐던 여성의 증언을 소개했다. 익명의 이 여성은 조사 과정에서 폭행과 성적 모욕을 당했으며 가족을 이용한 협박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사관들이 자신을 굴복시키기 위해 성적 수치심과 공포를 의도적으로 이용했다고 밝혔다. 과거 수감자들의 회고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전직 정치범과 인권 활동가들은 1980년대부터 이란 교정·보안 당국이 반체제 인사에게 신체적 고문과 성적 위협을 반복해 왔다고 기록했다. 일부 증언에는 미성년 수감자에게 가혹 행위를 했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최근 사례도 나왔다. 데일리메일은 올해 초 시위 과정에서 다친 사람들을 치료한 의료진이 보안 요원들에게 끌려가 폭행과 성폭력을 당했다는 의혹도 전했다. 피해 주장 내용은 심각하지만 이란 당국은 이런 의혹을 대체로 부인하거나 외부 세력의 선전이라고 반박해 왔다. ◆ 2022년 시위 뒤 성폭력 의혹 집중 제기 이란 구금시설 내 성폭력 의혹은 2022년 ‘히잡 의문사’ 사건 이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면서 더 크게 불거졌다. 당시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이른바 ‘도덕 경찰’에 체포된 뒤 숨지자 이란 전역에서 “여성, 생명, 자유”를 외치는 시위가 확산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후 보고서에서 이란 보안군이 시위 참가자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구타, 전기충격, 성폭력 등 다양한 형태의 고문을 사용했다는 피해자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여성과 남성뿐 아니라 아동 피해 주장도 담겼다. 일부 피해자는 체포 직후 차량이나 구금시설에서 폭행과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유엔 조사기구도 비슷한 문제를 지적했다. 유엔 이란 독립 진상조사단은 2022년 시위 진압 과정에서 임의 체포, 고문, 강제 자백, 성폭력 등 인권침해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조사단은 특히 성폭력이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시위대를 겁주고 굴복시키는 수단으로 쓰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 “공포로 침묵 강요”…이란 인권 문제 다시 도마에 전직 수감자들은 구금시설에서 들려오는 비명과 협박이 다른 수감자에게도 심리적 압박을 줬다고 밝혔다. 한 전직 수감자는 데일리메일에 “사람들이 울고 애원하는 소리를 듣게 했다”며 “그 소리로 우리를 무너뜨리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에빈 교도소를 비롯한 주요 구금시설은 오래전부터 정치범과 반체제 인사 탄압의 상징으로 지목돼 왔다. 여성 수감자들은 신체 수색 과정의 성적 모욕과 위협을 중단하라고 공개 서한을 내기도 했다. 인권단체들은 이란 당국에 구금시설 내부를 독립적으로 조사하게 하고 성폭력·고문 의혹에 책임 있는 관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번 증언은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동 정세가 군사 충돌과 핵 협상 문제에 쏠린 사이 이란 내부의 인권 탄압 문제가 가려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권단체들은 성폭력과 고문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를 개별 수사관의 일탈이 아니라 국가기관 차원의 중대한 인권침해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 ‘분비나무 추출물’ 혈전 예방 치료 특허 등록

    ‘분비나무 추출물’ 혈전 예방 치료 특허 등록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와 국립경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손호용 교수팀의 공동 연구를 통해 ‘분비나무’ 추출물의 항혈전 효능을 규명하고, 혈전증 예방·치료용 약학 조성물 특허를 등록했다고 18일 밝혔다. 혈전증은 혈관 속 혈액이 굳어 혈류를 막는 질환으로, 뇌·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고령층과 만성질환자에게 위험하다. 기존 화학 약물은 위장장애나 과민반응 등 부작용 우려가 있어 천연 유래 치료 소재 개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연구소는 2022년부터 천연 산림자원인 분비나무를 활용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분비나무 추출물은 혈전을 생성하는 효소인 트롬빈과 혈액응고 인자를 억제하는 강한 항혈전 활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열과 강산성 환경, 혈장 내에서도 효능이 유지돼 추출액·분말·환·정제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이 가능해 상용화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분비나무 추출물은 앞서 항바이러스 관련 특허를 등록한 데 이어 이번 혈전증 치료 특허까지 확보하며 활용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분비나무는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상록침엽수로, 기후변화로 인한 멸종 위기 가능성도 제기되는 수종이다. 경기도는 이번 연구 성과가 상용화로 이어질 경우 분비나무 보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연구소는 2012년부터 총 13억 6500만 원을 투입해 산림자원 추출 동결건조물 155종, 총 2만300여g을 확보했다. 연구소는 이를 도내 기관과 기업 등에 제공해 의약품·바이오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관련 특허 26건을 출원해 16건을 등록했다. 정택준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미활용 산림자원의 바이오 성능 검증과 천연 소재 확보, 추출물 분양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백신 부작용 보상 확대… 형평성 논란 여전

    정부 권고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을 네 차례 접종한 A(68)씨는 2023년 4차 접종 이후 무릎에 힘이 빠져 일어서기조차 힘든 증상에 시달렸다. 병원에서는 희귀 신경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 의심 진단이 내려졌다. 치료와 재활로 수천만원이 들었지만, 그는 끝내 정부의 백신 피해 보상 대상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백신 부작용으로 나타난 길랭-바레 증후군에 대한 보상이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접종자 외에 화이자 접종자에게는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는 17일 “백신을 맞고 같은 부작용이 발생했는데도 백신 종류가 다르다고 보상이 안 된다니 납득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지난달 백신 관련성 의심 질환에 대한 보상 범위를 확대했지만, 실제 피해를 인정받기까지 문턱은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같은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해도 백신 제조사에 따라 피해 인정 기준이 다르고, 인과성 심사 절차와 구조도 여전히 까다롭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 보상 신청은 총 10만 433건에 달한다. 심의가 완료된 10만 389건 중 실제 보상 및 지원 결정이 내려진 사례는 2만 8583건(28.5%)에 그쳤다. 나머지 70% 이상이 인과성 입증의 벽을 넘지 못한 셈이다. 기각률이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에 정부는 이상 자궁출혈과 안면신경 마비, 이명 등 13개 질환을 새롭게 보상 대상에 포함했다. 그러나 같은 질환이라도 어떤 백신을 접종했느냐에 따라 인정 여부가 달라지는 구조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앞서 A씨가 겪은 길랭-바레 증후군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보상·재심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등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은 길랭-바레 증후군이나 면역 혈소판 감소증과의 관련성이 확인됐다고 봤지만, 화이자와 모더나 등은 이 질환과의 관련성을 인정할 만한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피해자 입장에선 백신을 맞고 발생한 증상이 분명한데도, 이를 피해자가 직접 의료적으로 입증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 환자들의 경우 서류를 준비하다 포기하는 일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과학적 인과성 판단과 실질적 피해 구제를 분리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정재훈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연관성이 희박한 사례를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백신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보다 신속하고 폭넓게 보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배달 로봇 때문에 뇌진탕·골절” 자전거 타다 추락한 30대 美남성, 소송 예고

    “배달 로봇 때문에 뇌진탕·골절” 자전거 타다 추락한 30대 美남성, 소송 예고

    미국에서 한 남성이 자전거를 타던 중 배달 로봇과 충돌해 중상을 입었다며 로봇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지역매체 NJ닷컴 등에 따르면 뉴저지주 저지시티에 거주하는 32세 남성 코너 새넌은 지난해 10월 22일 오후 5시쯤 일을 마치고 자전거로 퇴근하던 중 우버이츠 배달 로봇이 자전거 앞으로 갑자기 끼어들면서 충돌 사고를 당했다. 섀넌은 에이브라이드사(社)가 제조한 이 배달 로봇과의 충돌 직후 자전거 핸들 위로 몸이 솟구쳐 올랐고 머리와 어깨부터 바닥에 떨어져 뇌진탕과 쇄골 골절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주차 공간에 자신의 차를 세우고 있었다는 한 목격자는 사고 순간 섀넌과 그의 자전거가 공중으로 떠오른 뒤 교차로에 떨어지는 끔찍한 장면을 봤다고 전했다. 섀넌은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었다가 구급차에 실려 가는 동안 의식을 되찾았으며, 사고 이후 지금도 물리치료 등 지속적인 병원 진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사고에도 로봇은 배달을 완료하기 위해 현장을 떠나려 했다. 이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로봇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다리로 막아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섀넌은 제조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그의 변호인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뉴저지주에서 처음 보고된 배달 로봇 관련 부상 사고로 파악된다. 자율주행 기술 기업 에이브라이드 측은 “2025년 10월 자전거 운전자와 당사 배달 로봇 사이에 발생한 사고를 인지하고 있다”며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므로 자세한 언급은 어렵지만, 적절한 절차를 통해 사건이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의 차량 시스템은 교통 법규와 안전 규정을 엄격히 준수해 운영되도록 프로그래밍 돼 있다”며 “당사는 지역 사회의 안전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버이츠와 에이브라이드는 지난 2월 저지시티에서 뉴저지 최초의 자율주행차량 배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약 90㎝ 높이의 이 배달 로봇은 최고 속도 8㎞/h로 달릴 수 있으며, 한 번 충전으로 약 50㎞를 이동할 수 있다. 에이브라이드의 웹사이트에 게재된 설명에는 이 배달 로봇에는 초음파 센서가 장착돼 있어 경로에 예상치 못한 물체가 나타나면 즉시 멈추며, 사람이나 장애물과의 충돌은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고 소개돼 있다. 섀넌은 배달 로봇이 저지시티에 처음 등장했던 때를 떠올리며 “어느 날 눈을 뜨니 마치 공상과학(SF) 영화 속 세상 같았다. 배달 로봇들이 사방에 있었다”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저보다 훨씬 더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 “빨리 재우려고” 20년 경력 보모, 8주 아기에 ‘이 약’ 먹였다가 사망…英 ‘충격’

    “빨리 재우려고” 20년 경력 보모, 8주 아기에 ‘이 약’ 먹였다가 사망…英 ‘충격’

    영국에서 20년 경력의 보모가 생후 8주 된 아기를 재우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먹여 사망케 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며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더 타임스 등에 따르면 2024년 1월 런던의 한 가정에서 생후 8주 된 남자아이가 밤사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당시 아이는 야간 보모에게 맡겨져 있었으며, 보모는 오전 6시 15분쯤 아기가 반응하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응급 구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아이는 오전 7시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부검 과정에서 아이의 혈액에서는 항히스타민제 성분인 클로르페니라민이 검출됐다. 이 성분은 영국에서 흔히 판매되는 알레르기약의 주성분으로, 졸음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시관 피오나 윌콕스 교수는 “보모가 아이를 잠재우기 위해 약물을 투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약물이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인정했지만, 직접적인 사인이라고 단정할 정도의 증거는 부족하다고 봤다. 결국 아이의 사망 원인은 돌연사로 기록됐고, 법원은 ‘사인 불명’ 판결을 내렸다. 문제가 된 보모는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전문 보모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에도 계속 보모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영국 사회에서는 보모 관리 제도의 허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검시관은 경찰 수사 과정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사건 당일 경찰이 집 안 약품 보관 장소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고, 젖병 등 증거물을 확보하지 않아 중요한 포렌식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다. 현재 영국에는 보모를 위한 국가 차원의 의무 등록제나 자격 규정이 없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영국 보모협회 등 관련 단체들은 신원 조회, 아동 보호 교육, 국가 등록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클로르페니라민 같은 항히스타민제가 영아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알레르기 등 특정 질환 치료를 위한 의사의 지시 없이 진정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국내서도 2개월 아들에 감기약 먹여 사망케 한 친모 앞서 국내에서도 30대 친모 A씨가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생후 2개월 남아에게 성인용 감기약을 먹여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A씨는 지인 B씨와 함께 2022년 8월 경남 창원에 있는 한 모텔에서 2개월 된 아들 C군에게 성인용 감기약을 먹이고 엎어 재워 숨지게 했다. 당시 이들은 C군이 칭얼대며 잠을 자지 않자 약국에서 구입한 성인용 감기약을 분유에 타 먹였다. 부검 결과 C군은 감기약 속 디펜히드라민 성분에 의한 독성 작용에다 코와 입이 동시에 막혀 질식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디펜히드라민 성분은 진정 작용이 강한 항히스타민제로 만 4세 미만에게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해 투약을 권고하지 않는다. 두 사람은 2024년 과실치사 혐의로 금고 1년을 선고받았다.
  • “내연녀 있지?” 남편 때려 숨지게 한 60대 아내…2심서 징역 3년

    “내연녀 있지?” 남편 때려 숨지게 한 60대 아내…2심서 징역 3년

    남편이 외도하고 있다는 망상에 빠져 나흘간 지속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6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 원심보다 더 무거운 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항소1-2부(부장 왕해진)는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A(61)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2024년 6월 나흘에 걸쳐 전남 광양, 경북 포항에 위치한 숙박시설과 주거지에서 남편 B(59)씨를 주먹과 막대기로 수백 차례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아내의 무차별적인 폭행으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같은 해 9월 끝내 숨졌다. A씨는 수년 전부터 남편에게 내연녀가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수시로 추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당일에도 같은 이유로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A씨는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범행 뒤 119 구급대에 신고했다”며 “다만 범행 수법과 내용에 비추어 죄질이 좋지 않고 B씨의 여동생들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짧은 치마·숏팬츠 女 노려”…‘다리’만 33회 몰래 촬영한 50대男 “성적 수치심 유발 부위 아냐”

    “짧은 치마·숏팬츠 女 노려”…‘다리’만 33회 몰래 촬영한 50대男 “성적 수치심 유발 부위 아냐”

    길거리에서 여성의 다리를 휴대전화로 수십 차례 몰래 촬영한 50대 남성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부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2단독 이영환 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2024년 6월부터 같은 해 8월까지 경기 의정부시의 길거리에서 짧은 치마나 반바지를 입은 여성의 다리를 휴대전화로 33회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촬영한 신체 부위가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부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관련 사정을 종합하면 비록 그 한계에 접근해 있기는 하지만 범죄 사실에 해당 법조 및 형의 선택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러한 이 사건의 특성을 양형에 반영한다”고 밝혔다.
  • “싫다는데” 40대女, 30대男 특정부위 강제추행…집행유예 선고

    “싫다는데” 40대女, 30대男 특정부위 강제추행…집행유예 선고

    술집에서 함께 있던 남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여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6일 법조계와 뉴시스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2단독 이영환 판사는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4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경기 동두천시의 한 술집에서 함께 있던 30대 남성 B씨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당시 B씨의 목을 팔로 감싸 안고 신체 특정 부위에 손을 가져다 대는 등 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가 “그만하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지만, A씨는 추행을 계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사건 이후 오히려 자신이 추행범으로 몰릴 수 있다는 두려움까지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추행 정도가 가볍지 않고 지속 시간도 짧지 않다”며 “다만 피고인이 형사절차에 순순히 협조한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 서대문구 풍수해 대비 모의훈련…“기습 폭우 대비”

    서대문구 풍수해 대비 모의훈련…“기습 폭우 대비”

    서울 서대문구는 여름철 자연 재난에 대비해 홍제천 폭포광장 일대에서 하천 고립사고 대응 모의훈련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훈련에는 지역주민과 서대문소방서 소방대원, 구청 직원 등 70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기습적인 극한 호우 상황을 가정해 ‘재난 피해 제로(ZERO)화’를 목표로 실제 상황을 가정해 진행했다. ‘시간당 50mm 이상의 기습 폭우 상황에서 홍제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고 인근 주택이 침수되기 시작한다’는 가상의 시나리오에 따랐다.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주민대피 안내, 하천 산책로를 이용한 시민 대피가 이뤄졌다. 또한 양수기와 물막이판으로 반지하주택 배수 및 지하 주차장 침수 방지 작업을 벌였다. 아울러 홍제천에 고립된 주민을 소방대원이 긴급 구조하고 응급 의료진이 현장에서 부상자를 치료하는 과정도 연습했다. 훈련을 지휘한 조미숙 서대문구 부구청장은 풍수해 방지를 위해 재난 문자 등을 활용한 초기 경고체계 강화, 현장 대응능력 제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서대문구는 풍수해로 인한 간판 추락이나 감전 등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2026년 주인 없는 간판 및 노후 위험 간판 정비 사업’도 진행했다.
  • “회사생활 정말 즐거워 보이네” 연신 함박웃음…하이닉스 직원들 ‘표정’ 화제

    “회사생활 정말 즐거워 보이네” 연신 함박웃음…하이닉스 직원들 ‘표정’ 화제

    글로벌 반도체 업황 호조와 ‘성과급 잔치’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SK하이닉스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에 등장한 SK하이닉스 직원들의 밝은 표정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의 ‘처음 만난 세계 - 이천 SK하이닉스 72시간’ 편에서는 경기 이천캠퍼스와 HBM(고대역폭 메모리) 개발 및 생산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일상이 공개됐다. 하루 평균 약 3만명의 인력이 오가는 이천캠퍼스에서는 연구개발부터 생산, 물류, 품질 검증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치열하게 일을 하고 있었다. 출근길에 제작진을 마주친 한 직원은 “오늘보다는 내일 더 성장하고 내년, 내후년엔 훨씬 더 큰 회사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다 같이 출근하니까 외롭지 않다. 엄청 많은 공정들을 지나 조그만한 반도체가 하나 만들어지는 건데, 이 회사에서 사실 나도 그런 조그만한 존재다. 그 사람들이 다 모여서 반도체를 만든다. 우리랑 참 비슷하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고 밝혔다. 클린룸 근무자들은 공정 구역을 수시로 오가며 장비 상태와 작업 동선을 점검했고,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회의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후공정 파트에서는 완성된 반도체가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테스트 과정이 소개됐다. 고열과 전기를 반복적으로 가하며 잠재적인 불량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으로, 한 엔지니어는 자신을 “반도체 의사 같은 역할”이라고 설명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방송에서는 과거 기업의 경영난 속에서 무급휴직과 전력 절감 시기를 견뎌내며 현장을 지킨 장기근속 직원들의 사연도 공개됐다. 30년 차 엔지니어는 “확신하는 삶이 어디 있겠냐. 하지만 희망은 놓지 않았던 것 같다. 제 자리를 지키면 그만한 보상이 따르리라고 생각했다”며 “요즘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걸 분명히 느낀다. 제 자리에서 제 일을 했음에 주목받는다면 나쁘지 않은 주목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방송이 나간 뒤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건 직원들의 밝은 표정이었다. 방송에서 직원들은 일을 하는 내내 밝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보였다. 이들의 표정이 담긴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연기로 나올 수 있는 표정이 아니다”, “대박 난 대감집”, “역시 금융치료가 최고의 복지”, “회사 다니면서 저런 표정이 나올 수 있다니”, “힘든 만큼 보상이 돌아오니까 회사 다닐 맛 나겠지”, “직장인이 저렇게 생기 있는 거 처음 본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반도체와 HBM 시장 호황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연간 영업이익 200조~250조원 수준을 달성할 경우, 내년 초 지급될 초과이익분배금(PS)이 1인당 평균 수억원대, 최대 7억원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역대급 성과급에 대한 기대로 장기 휴직 제도를 이용하는 직원들도 줄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육아휴직 사용자는 2023년 1044명에서 2024년 756명으로 감소했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도 같은 기간 2.8%에서 2.0%로 낮아졌다. 이직률 역시 눈에 띄게 낮아졌다. SK하이닉스의 자발적 이직률은 2021년 3.5%에서 2024년 0.9%까지 떨어졌다. 특히 이직이 잦은 30세 미만 연령층에서도 이탈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치매 아빠 찾으려다… 일가족 이웃집 대형견에 물렸다

    치매 아빠 찾으려다… 일가족 이웃집 대형견에 물렸다

    제주에서 치매를 앓는 70대 노인을 찾으러 나선 가족까지 잇따라 대형견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서귀포경찰서와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0시 18분쯤 서귀포시 중문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대형견이 사람을 물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70대 남성 A씨가 목 부위를 물려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를 구하려던 40대 딸 B씨와 10대 손녀 C씨도 팔 부위를 물려 응급처치를 받은 뒤 귀가했다. 경찰 조사 결과 치매 증상이 있는 A씨가 이웃집 마당으로 들어갔다가 먼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씨가 보이지 않자 가족들이 찾으러 현장에 들어갔고, 개를 막는 과정에서 잇따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개는 마당에 묶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목줄 상태나 관리 적정 여부 등은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최근 반려견 물림 사고가 잇따르면서 견주의 관리 책임 문제도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대형견의 경우 목줄과 입마개 착용 여부, 사육 환경 등에 대한 안전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견주와 피해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 “폭행당한 교사는 정신과 치료… 학생은 버젓이 등교”… 제주 교실의 씁쓸한 민낯

    “폭행당한 교사는 정신과 치료… 학생은 버젓이 등교”… 제주 교실의 씁쓸한 민낯

    제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에게 20여분간 폭행당한 교사가 정신과 치료(서울신문 14일자 ‘스승의 날 앞두고 교사 폭행당해… 카네이션 대신 정신과 치료 받았다’ 온라인 보도)를 받고 있는 가운데, 가해 학생은 별다른 제재 없이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권 보호 제도 개선 요구가 커지고 있다. 15일 제주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주의 한 초등학교 위(Wee)클래스 상담실에서 5학년 학생 A군이 담당 교사 B씨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분리 지도를 받던 A군은 “3층에서 뛰어내리겠다”고 위협했고, 이를 제지하던 과정에서 의자를 던지는 등 20여분 동안 B교사를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은 교장, 교감, 교무부장 등 교직원 5명이 현장에 도착한 뒤에야 마무리됐다. B교사는 전신 다발성 타박상으로 전치 2주 진단을 받았으며 우울 증세 등을 호소하며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반면 A군은 현재 학교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교사노조 관계자는 “교사는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학생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학교를 다니고 있다”며 “촉법소년에 해당해 형사 고소를 해도 실질적 대응 수단이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 교사는 학생 측이나 학부모로부터 사과조차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촉법소년 연령 하향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촉법소년은 범행 당시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인 소년으로 형사처벌 대신 보호처분 대상이 된다. 교단에서는 촉법소년 연령 하향 요구가 적지 않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전국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45회 스승의날 교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6.39%가 촉법소년 연령 하향에 찬성했다. ‘매우 찬성’이 71.20%, ‘찬성’이 25.19%였다. 반면 ‘반대’는 1.90%, ‘매우 반대’는 0.45%에 그쳤다. 연령 하향에 찬성한 이유로는 ‘청소년 범죄의 저연령화 및 흉포화에 따른 엄중 처벌 필요’가 51.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법적 처벌 한계를 악용하는 반복적 침해 행위 예방’(36.25%), ‘책임 의식 및 경각심 제고’(7.4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 의견은 ‘처벌 강화보다 교육·교화 시스템 구축이 우선’(39.7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가정환경 등 근본 원인 해결이 우선’(24.88%), ‘낙인 효과로 인한 사회 복귀 어려움’(18.66%) 등이 제시됐다.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지난해 촉법소년은 2만1958명으로, 2021년 1만26명보다 83% 증가했다. 성범죄 관련 촉법소년도 같은 기간 818명에서 1268명으로 55% 늘었다. 앞서 도내 한 고등학교에서는 생활지도 과정에서 교사를 강제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학생 C군이 사건 발생 약 1년 만에 보호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촉법소년이 아닌 고등학생인데도 1년간 어떤 제재도 없이 학교를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교사 D씨는 지난해 5월 학생 C군에게 강제추행 미수와 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했지만, 그해 7월 1일 제주시교육지원청 지역교권보호위원회(이하 교보위)는 “성적 혐오감 또는 굴욕감은 느끼게 했으나 성폭력 범죄 행위로 단정 짓기 어렵다”는 이유로 가해 학생에게 사회봉사 10시간, 심리치료 12회의 처분만을 결정했다. 제주교사노조 관계자는 “교보위의 결정이 나온 이후 피해 교사는 1년의 시간을 홀로 견뎌야 했다”며 “가해 학생과의 실질적 분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휴직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전했다. 설상가상 그 사이 일부 언론은 피해 교사를 ‘학생에게 무리한 고소를 한 교사’로 묘사하기도 했고, “학기 중 휴직은 무책임하다”, “교사라면 학생을 품어주어야 한다”는 식의 지역사회 일각의 시선이 더해졌다. 경찰 수사 또한 불송치로 종결되면서, 피해 교사는 자신이 범죄 피해자임을 입증하기 위해 그 모든 시선을 견디며 사법 절차를 직접 이끌어가야 했다. 피해 교사는 검찰 이의신청을 통해 재수사를 이끌어냈고 지난 4월 소년법원은 학생의 비행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제주교사노조는 ▲교권보호위원 구성 개선 ▲법리 검토 절차 의무화 ▲피해교사 법률 지원 보장 ▲즉시 분리 조치 실효성 확보 ▲불복 절차 신설 등을 요구했다. 한정우 제주교사노조 위원장은 “교권보호위는 피해 교사와 가해 학생을 실질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기구”라며 “교원의 교육활동과 인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제도 전반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아저씨 왜 그러세요?”…엘리베이터서 여고생 팔꿈치 만진 30대 ‘실형’

    “아저씨 왜 그러세요?”…엘리베이터서 여고생 팔꿈치 만진 30대 ‘실형’

    엘리베이터에서 처음 보는 여고생의 팔꿈치를 만진 3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 장석준)는 14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30대 남성 A 씨에게 징역 1년 및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3년을 선고했다. 다만 피해자와의 합의 가능성을 고려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A 씨는 지난해 3월 6일 오후 5시 30분쯤 경기도의 한 상가 건물 엘리베이터 안에서 단둘만 있는 상태에서 여고생 B 양의 팔꿈치를 만져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버스에서 우연히 보게 된 B 양을 쫓아가 범행했으며, 강제추행 이후에도 B 양에게 “건전하게도 가능하다”는 취지의 내용을 문자로 적어 보여준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재판에서 “단순히 옷깃을 잡은 것이며, 한 번 만진 정도로는 추행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 아동의 진술이 일관되며 엘리베이터 CCTV 영상에도 바로 옆에 나란히 서 있다가 의도를 갖고 만졌다고 볼 수 있다”며 “단 한 차례라 하더라도 피고인이 만진 팔꿈치 안쪽은 민감한 부위”라고 밝혔다. 이어 “밀폐된 공간에서 기습적으로 이뤄진 점 등을 보면 신체 부위에 따라 (추행의) 본질적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일면식이 없는 성인 남성인 피고인으로부터 신체적 접촉을 당한 피해자는 공포심과 성적 수치심을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형에 대해선 “피고인은 아동에 대한 강제추행 범죄로 처벌 전력이 있어 기습적으로 신체를 접촉하는 행위가 추행죄로 성립된다는 점을 인지했다고 볼 수 있다. 일방적으로 호감을 느껴 기습적으로 추행해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다만 조현병이 어느 정도 범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점, 추행 정도가 중하지는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 男女 상관없이 우르르 상의 벗어던진 소방관들…이유 있었다

    男女 상관없이 우르르 상의 벗어던진 소방관들…이유 있었다

    상의를 벗어 던진 ‘몸짱’ 소방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소방공무원의 강인한 체력과 건강한 이미지를 알리기 위한 ‘제15회 서울시 몸짱소방관 선발대회’를 은평구 진관동 서울소방학교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이 대회는 화상 환자 치료비 지원 목적으로 제작하는 ‘몸짱소방관 희망나눔 달력’ 모델을 선발하는 행사다. 올해 대회에는 남성 25명, 여성 4명 등 총 29명의 소방공무원이 참가했다. 1차 규정포즈 심사를 통해 상위 15명을 2차 심사 대상자로 선발하고, 2차 규정포즈 및 자유포즈 심사를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심사 기준으로는 국제보디빌딩연맹(IFBB) 공식 규정을 준용했고, 자유포즈는 달력 화보에 반영할 수 있는 장면을 30초 동안 연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심사에는 서울시 보디빌딩협회 관계자 등 전문위원 3명이 참여했다. 심사 결과 대상은 특수구조단 소방장 이성우, 최우수상은 종로소방서 소방사 박성혁씨가 각각 선정됐다. 우수상 4명, 장려상 6명 등 전체 수상자는 총 12명이다. 몸짱소방관 희망나눔 달력은 2015년 시작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의 사회공헌 사업이다. 본부는 올해 3월 달력 판매로 조성한 기부금 6500만원을 한림화상재단에 전했다. 지난 12년 동안 달력 판매 수익금과 민간 기부금으로 조성한 금액은 12억 5000만원에 달한다. 홍영근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재난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강인한 체력과 꾸준한 자기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대회가 서울소방의 현장 대응 역량을 알리고 나눔과 동행의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인천, 스마트 응급대응 체계로 ‘응급실 뺑뺑이’ 없앤다

    인천, 스마트 응급대응 체계로 ‘응급실 뺑뺑이’ 없앤다

    인천형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이동 경로 신호 실시간 자동 제어7분 이내 골든타임 준수 95% 넘어‘아이맵’ 통해 이송·수용 정보 분석응급환자, 가장 적절한 병원 연결의료기관들 ‘아이넷’서 신속 협의 인천시가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통·의료 시스템을 결합한 스마트 응급대응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전국 최초로 도입한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하고 응급환자 이송·수용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데이터 기반 플랫폼까지 구축해 ‘골든타임’ 확보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인천형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은 긴급차량 위치와 이동 경로를 실시간 분석해 교차로 신호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구급차 이동 경로의 신호등이 연속적으로 녹색으로 바뀌면서 긴급차량은 신호 대기 없이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다. 시는 2023년 전국 최초로 이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실질적인 성과도 거뒀다. 긴급차량 우선신호 적용 결과 7분 이내 골든타임 준수율은 2024년 94.20%에서 2025년 95.40%로 상승했고 목적지 도착 시간은 예측 시간 대비 평균 47.34% 단축됐다. 시스템 이용 건수 역시 3899건에서 4156건으로 늘었다. 시험 주행 분석에서는 일반 주행 대비 평균 약 45%의 이동 시간 단축 효과도 확인됐다. 시는 이 사업을 경기도까지 확대했다. 교통정보센터 간 긴급차량 위치 정보를 실시간 연계해 인천과 경기를 오가는 구급차·소방차가 행정구역 경계와 관계없이 동일한 우선신호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그간 지방자치단체별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은 독립적으로 운영돼 구급차가 다른 시·도로 이동하는 순간 신호 우선권이 끊기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인천은 강화도와 영흥도 등 일부 지역으로 이동할 때 경기도를 경유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응급환자 이송 과정에서 교통정체와 신호 대기가 반복돼 왔다. 실제 2024년 기준 경기에서 인천으로 이송된 응급환자는 4230건, 인천에서 경기·서울 등 타 시도로 이송된 환자는 약 5000건으로 추산된다. 중증 외상이나 심혈관 질환 환자의 경우 전문 치료가 가능한 상급병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수 분 단위 지연이 생명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의 확대는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교통 신호 체계 개선만으로는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고 보고 의료기관 간 정보 공유 시스템도 함께 구축하고 있다. 대표 사례가 ‘아이맵’(I-MAP)이다. 인천응급의료지원센터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응급환자 이송과 병원 수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적정 이송이나 수용 곤란 사례를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아이맵은 환자 발생 위치와 병원 수용 현황, 병상 상태, 이송 흐름 등을 지도 기반으로 실시간 분석한다. 특정 시간대나 지역에서 응급환자가 몰리는 현상, 병상 부족 여부, 수용 불가 사유 등을 시각화해 응급환자를 가장 적절한 병원으로 빠르게 연결하는 데 활용된다. 또 다른 응급환자 대응 체계인 ‘아이넷’(I-NET)은 시와 119구급상황관리센터, 21개 응급의료기관, 인천응급의료지원센터가 참여하는 모바일 기반 응급의료 협의체다. 여러 차례 병원 선정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환자나 전원이 어려운 중증 환자가 발생하면 단체 대화방을 통해 의료기관 간 실시간 협의를 진행한다. 예를 들어 특정 병원에 전문의가 없거나 중환자실 병상이 부족할 경우 다른 병원이 즉시 수용 가능 여부를 공유해 환자 이송 지연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안과·이비인후과·정신과 등 특정 진료과 수용이 어려운 환자도 협의체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 시는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과 아이맵·아이넷 체계가 결합하면 응급환자 발생부터 병원 선정, 이송, 치료까지 전 과정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히 구급차 이동 시간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가 실제 치료 가능한 병원에 신속히 도착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 응급대응 체계 구축으로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해 길 위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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