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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암치료약 판매 중단/현지의사 순회강연회 전면 취소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암치료약의 판매 목적으로국내 한 여행사가 계획했던 「중국의사 내한 전국 암예방 순회강연회」가 전면 취소됐다. 국내 암환자들의 절박한 심경을 교묘히 이용,중국 암치료약을 고가로 불법판매하는 행위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는 보도(서울신문13일자 23면)가 나간 뒤 이 행사를 주선한 여행사는 나머지 일정을 모두 포기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14일 하오 2시 전주 C호텔 행사를 비롯,오는 19일까지 대전·광주·부산·대구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예정됐던 행사는 취소됐다. 행사를 기획한 여행사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전국 순회 암예방 강연회를 중단하며 중국 의사는 되돌아 갔다』고 밝혀 앞으로 중국산 암치료약의 국내 판매를 사실상 포기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보사부 관계자는 『외국의사를 불러들여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뒤 엉터리 암치료약을 유통시키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으며 경찰청 관계자는 『이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문제의 여행사는 중국의사를 초청해 의료행위를 주선한 뒤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중국 암치료제를 특효약으로 둔갑시켜 한달치에 무려 2백만원을 받고 판매,암환자를 돈벌이에 악용함으로써 큰 파문을 일으켰다.
  • 검증 안된 중국 「암치료제」 나돌아/특효약 둔갑… 한달치 2백만원

    ◎“열달내 완치”“예방효과” 현혹/여행사,중국의사 초청… 불법 진료도/“신종 악덕상술… 속지 말아야”/전문가 과학적으로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값비싼 중국 암치료제가 말기 암의 특효약으로 둔갑,국내에 마구잡이로 유입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일부 중소규모 여행사및 무역회사들은 현지 의사를 국내로 초청,무면허 진료를 주선한 뒤 암치료약 판매에 나서는등 암환자를 돈벌이에 악용해 큰 폐해가 우려되고 있다. 11일 하오 국내 한 여행사가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마련한 중국 의사 내한 강연회에는 암환자및 가족 3백여명이 몰려들었다.이 여행사는 3∼4일전 일간지에 「말기 암환자 치료율 96.7%」라는 내용의 대대적인 광고를 내는 한편 종합병원의 암환자 병동에 홍보전단을 살포하는등의 심리자극요법을 통해 사람들을 끌어모았다. 이날 강연회에서 중국의사는 『가문 의 밀방인 암치료약을 쓰면 어떠한 암환자도 10개월안에 치료될수 있다』면서 자신이 개발한 약을 복용하면 암이 예방된다고까지 선전했다.이어 진료기록용차트를 참석자들에게 배포한 뒤 1인당 20만∼30만원의 「면담료」를 받고 사실상 진료도 실시했다. 이 암치료약의 값은 한달에 2백만원선.열달이면 무려 2천만원이나 들어가는 셈이다.그러나 효능에 대해서는 누구도 확인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이날 강연회를 주선한 여행사는 오는 19일까지 대전·부산·광주등 전국 6개도시를 돌면서 이같은 암치료약 판매를 계속할 예정으로 있다. 더구나 이 여행사는 앞으로 매달 한차례씩 암환자및 가족들을 관광 명목으로 중국에 보내 암치료약 구입을 본격적으로 주선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앞서 지난 6월 또 다른 중소무역회사도 명의를 자처하는 한 중국의사를 국내로 불러들여 「국제 암협회」라는 단체를 결성,암치료약의 반입을 합법화하는 구실로 삼기도 했다. 이들 중국의사들은 한결같이 한중 의학교류및 의료기기 시장조사를 입국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현행 의료법상 외국인은 국내에서 진료활동을 할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중국 암치료약의 무분별한 유입은 의료소비자들의의식구조를 왜곡시키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부작용으로 꼽힌다. 2년전 유방암 2기로 진단받고 현재 대학병원에 통원치료중인 박진희씨(45·여·서울 강남구 삼성동)는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는 주치의의 말을 믿을수 없어 앞으로 병원치료는 그만두고 중국 암치료약을 복용할 생각』이라고 밝혀 주위사람을 놀라게 했다. 지난 1년간 중국 국립의료기관에서 암연구를 한 경희대 한의대 최승훈교수는 『중국의사들의 통계는 자의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를 액면대로 믿어선 안된다』며 『특히 요즘 국내에 들어오는 중국의사들의 경우 중국 국립암치료기관인 중의연구원에서 전혀 인정하지 않는 부류』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최근 중국 암치료술의 국내유입이 말기암환자들의 절박한 심경을 교묘히 이용한 신종 악덕상술이자 명백한 무면허 의료행위에 다름 아니다』라고 지적,당국의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 「가짜 투성이」 사회(최두삼 귀국 리포트:5)

    ◎“경찰복 입은 사람 3분의 2는 가짜”/마오타이 술 절반·웅담 사향은 99.9% 위조품 중국에는 요즘 가짜들이 너무 많다.가짜 술,가짜 약에서부터 가짜 경찰,가짜 군인까지 있다.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으로 어느 정도 자유가 주어지고 사유재산이 인정되면서부터 생겨난 독버섯들이다.그 이전 장춘교 강청등 이른바 4인방이 지배하던 70년대 중반까지의 강경좌파시절에는 감히 엄두도 내기 어려웠던 일들이다. 가짜중에 으뜸은 아마도 중국의 모조골동품들이 아닌가 생각된다.진짜를 뺨칠 정도로 구분하기 어려운 모조품들이 골동상가를 뒤덮고 있다.웬만한 물건들은 자기네들도 모조품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은채 팔고 있으나 문제는 진짜라고 팔고 있는 것들중 상당부분이 가짜라는 사실이다. 이같은 골동품 상가에 최근들어 한국인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뉴욕 경매장에서 조선조 때의 접시 하나가 3백만달러에 경매되고 춘추전국시대의 한 골동품이 한국에서 1억달러에 호가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가면서부터 조용히 골동품 붐이 일고 있는 것이다.특히 북경시내의 찐쑹이라는 뒷골목에는 매주 일요일 아침이면 골동품거래를 위한 대규모 장이 선다.여기에는 일반 민가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꽃병이나 그림등의 가보에서부터 갖가지 골동품들이 수없이 쏟아져나오지만 매우 희귀한 진짜골동품을 구하기란 쉽지않다. 이 골동품시장을 둘러보고나면 중국인들의 모방술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골동품 항아리로부터 진시황릉에서 출토된 병마용에 이르기까지 모조품이 진짜를 뺨칠 정도로 정교하다. 그런가하면 어떤 술이나 약이 명성을 날리게 되면 대체로 모조품이 생겨난다.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술인 마오타이(모대주)는 시중판매량의 거의 절반이 가짜라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을 정도이다.획기적인 암치료제가 개발됐다는 소문이 나돌면 대량생산체제를 갖추기도 전에 가짜가 먼저 시판에 들어가기까지 한다.중국에서 웅담이나 사향을 사봐야 99.9%가 가짜다.그렇다고 모든 약이 가짜가 아닌가 의심할 필요는 없다.사기꾼들이 싸구려 약까지 모방해서 제조하려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물건만 가짜 모조품이 있는게 아니다.중국에서는 그래도 대단한 권세를 휘두르는 경찰에 가짜가 많다.한 중국신문 보도에 따르면 하남성에서는 평소 경찰복을 입고다니는 사람중 3분의 2가 가짜라고 하며 협서성의 한 조그마한 현에서는 경찰이 2백명인데 경찰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은 2천명이나 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이 가짜경찰이 많은 것은 경찰복이나 경찰표지등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이들중 상당수는 그저 멋으로 경찰복을 입기도 하지만 실제로 경찰행세를 하면서 갖가지 편의를 제공받거나 심지어 범죄까지 저지르고 있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복건성의 한 현법원 직원 4명은 암달러상을 덮쳐 10만여원(원·약 1천만원)을 강탈해 갔는데 『당신들은 법복이 있는데 하필이면 왜 경찰복을 입고 그따위 짓을 했느냐』는 물음에 『경찰복이 법복보다 권위가 더 있어서』라고 대답했다. 가짜경찰이 횡행하면서 일부 지방에서는「벌금유격대」까지 생겨났다.이들은 큰길가에서 3∼4명씩 조를 이뤄 적재량이 초과됐다거나 정비불량등 갖가지 이유로 벌금을 거둬들이는데,운전기사들이 뭔가 질문만 던져도 「불손하다」며 몇백원(원)짜리 「태도벌금」을 매겨 저항을 못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흑룡강성의 한 현에서는 건설국직원들에게 복리를 돕는다는 이유로 경찰복 한벌씩을 내주기도 했다.그래서 이곳 직원들은 경찰복을 입고 다니며 톡톡히 재미를 봤다.시장이나 백화점에서 물건을 살때 우대가격으로 할인해주는 것은 물론 큰길을 가다가 손을 한번 들기만해도 달리던 승용차가 급정거를 했다.영화관이나 체육관에 들어가도 표를 보자는 사람도 없었다. 최근에는 신문에서 사회부조리문제를 조금씩 다루기 시작한 때문인지 가짜기자들도 생겨나고 가짜군인에 가짜 군용차량들도 많아져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중국에는 민간차량과 군용간에 구별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군용차량번호판만 달고 다니면 연간 1만원(원·약 1백만원)정도의 도로세와 통행료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의약품 태부족… 전염병 “속수무책”(오늘의 북한)

    ◎콜레라로 수십명 사망성… 북한의 방역실태/예방·치료제 생산에 한계… 의사도 모자라/불결한 생활환경 방치,예방의학 크게 뒤져 최근 북한지역에서 콜레라가 창궐하는데도 북한당국이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해 전염병 방역체계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기부가 이번 정기국회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북한의 함흥·신포 등 동해안 지역에서 콜레라가 발생한 뒤 현재 평양 등 내륙으로까지 번져 수십여명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북한당국은 물론 이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강영훈 대한적십자사총재의 의약품 지원 등 공동방역 제의에 대해서도 『오늘 우리 인민들은 무병장수하고 있으며 콜레라라는 말은 의학사전을 통해서만 알고 있다』며 단호히 거부했다. 그러나 북한당국의 이같은 시치미에도 불구하고 콜레라 발병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게 북한전문가들의 지적이다.우선 당면한 경제난으로 의약품이 태부족한데다,열악한 생활환경으로 북한주민들이 각종 전염병발생에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다는 사실자체만으로도 북한당국의 반박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당국은 기회있을 때마다 ▲질병에 대한 전반적인 무상치료제 ▲의사담당구역제 ▲예방의학적 방침 등 보건정책이 완벽함을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무상치료라는 말은 북한사회에서 「빛좋은 개살구」다. 우선 전문의사수가 동의사(한의사) 1천2백여명을 포함,1만2천여명 정도로 의사 1명이 2천명의 주민을 담당하고 있을만큼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불행중 다행으로 병원에 입원한다고 하더라도 일부 당정 간부를 제외하곤 제대로 된 치료약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북한은 의약 생산시설의 낙후와 전력부족으로 우선순위가 처지는 의료산업 분야에선 3백50여종의 기초약품 정도를 생산하는 것이 고작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병원에 입원했다가 변변한 치료 한번 못받고 퇴원하는 일이 빈발하다는 게 귀순자들의 증언이다.북한을 드나들며 「보따리 장수」를 하고 있는 중국 교포들이 가장 큰 이윤을 남길 수 있는 품목이 의약품이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특히 마이신류 같은 값싼 항생제도 지금까지 이를 복용치 못해 내성이 없는 북한주민들에겐 비교적 잘들어 북한주민들 사이엔 만병통치약으로 인기를 끌고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북한은 양의학의 낮은 질적 수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주체의학」이라는 구호 아래 고려의학으로 통하는 한의학을 중시해 왔다.그래서 이 부문에 관한한 세계적으로도 상당한 성가를 인정받아오기도 했었다. 그러나 최근 동의학 부문 또한 기초 약재 및 연구인력의 부족 등으로 기초적 예방 및 치료제 5백여종 밖에는 소량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전해져 올 만큼 이 부분에서도 이미 한계상황을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는 북한당국이 요즘들어 부쩍 마늘·된장·오이덩굴 등을 이용한 각종 민간요법을 주민들에게 집중 보급하고 있는 데서도 알 수 있다. 북한의 불결한 생활환경도 각종 전염병이 번질 수 있는 「온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방역에 남북이 있을 수 없다(사설)

    강영훈대한적십자총재가 북한지역에 확산되고 있는 콜레라 퇴치와 방역을 위해 남북이 공동 대처해나갈 것을 제의한 것은 인도주의적 정신의 발현일뿐 정치적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본다.따라서 우리는 이 제의를 환영하면서 북한도 즉각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 안기부가 국정감사에서 보고한 바에 따르면 지난 9월중순부터 북한의 전지역에 콜레라가 만연하고 있으며 의약품이 부족해 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그런데도 북한당국은 이 사실을 숨기고 있다.콜레라의 만연을 숨겨야 하는 북한의 절박한 실정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문제는 즉각 우리정부에 통보하고 남북이 함께 방역에 나서는 것이 같은 동포로서의 도리다. 남북 어느 쪽이든 천재지변으로 엄청난 피해를 보고 전염병의 만연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다면 그것은 어느 한쪽의 불행만이 아니라 우리민족 전체의 불행이기 때문이다.이럴 때일수록 남북은 체제와 이념을 초월해서 서로 돕는 길을 찾아야 한다.남북은 그 좋은 선례를 이미 경험한 바 있다. 84년9월태풍으로 남쪽에 수재민이 발생했을 때 북한적십자사는 쌀·시멘트·옷감등을 보내겠다고 제의했고 우리정부는 이를 흔쾌히 수용했었다.북한 당국은 이를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북한이 대한적십자사의 제의를 수락하면 「남북공동방역단」이 구성될 것이고 이에 대비해 대한적십자사는 콜레라치료제인 데트라사이클린등 항생제 5천명분과 20만가구분의 살균제등을 준비해놓고 있다고 한다. 북한당국은 이같은 대한적십자사의 인도적인 배려를 정치적인 이유로 거부해서는 안된다.인도주의는 모든 것을 초월한다.전염병을 퇴치하고 환자는 살려놓고 볼일이다.그뿐 아니다.김일성사망이후 남북관계는 경색되어 있다.그러나 이번 제의를 북측이 받아들이면 남북관계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고 대화의 물꼬도 트이게 될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정부가 일관되게 견지해온 대북정책의 기조는 「한민족공동체의 구현」이다.남북은 오랜 세월 체제와 이념을 달리해왔기 때문에 동질성을 회복하기란 쉽지 않다.우리는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바라지만 핵문제와 연계하지 않고도 남북이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는 많다.이산가족들이 다시 만나는 일,올림픽이나 아시아경기대회등 국제적인 스포츠무대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는 일,재난을 당했을 때 서로 돕는 일등이 그것이다.그런 뜻에서 대한적십자사는 이산가족재회를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재개를 제의해놓고 있지만 북한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 아무쪼록 우리는 북한이 정치와 인도적인 사업을 구별할 줄 아는 슬기를 되찾기 바라며 또 그로 인해 경색된 남북관계도 개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미 생명공학산업 “내리막길”(현장 세계경제)

    ◎「황금알 낳는 거위」 명성이 기운다/신약 부작용 많고 효능 미진/소기업 난립… 막대한 투자비 엄두못내/“대형 제약회사와 협력해 활로 찾을때” 한때 미국에서 최첨단산업으로 각광받던 바이오테크(생명공학)산업이 추락위기를 맞고 있다.바이오테크는 암에서부터 불치병으로 알려진 유전자질환 치료 가능성을 제기,수많은 투자가들로 하여금 91∼92년 단 2년동안에 80억달러를 쏟아붓게해 이른바 바이오붐을 일으켰고 「지니」(유전자),「셀」(세포)등의 용어를 유행시켰다. 그 결과 이 분야는 70년대 탄생한이후 불과 20년만에 업체가 1천여개로 늘어나는 외적 성장을 달성하면서 그럴듯한 제품으로 투자가들을 더욱 많이 모으는데 성공했다. 바이오테크 기업들은 간염백신과 암치료제인 알파 인터페론등 특정분야에서 효능이 뛰어난 신약을 생산해 의학기술의 비약적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알파인터페론이 셰링 플라우사에 연5억달러의 수입을 가져다 줘 경제적으로도 성공을 거두고 있기도 하다.현재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24개의 약중에서 4개가 생명공학에서 비롯됐을 만큼 바이오테크 산업은 곧바로 「황금」과 직결돼 있어 투자가치는 그만큼 높다고 하겠다. ○1천여 업체 설립 빈혈치료약 EPO(암젠사),간염백신 B및 진단기술(바이오젠사),항암제 인터류킨(시론사),성장호르몬및 심장마비약(제네테크)등의 신약들은 효능에서나 매출액면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들이다. 더욱이 일부기업은 심장마비나 갑상선암·백일해등 주요 질환에 효능이 뛰어난 치료제나 치료기술을 개발,미 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등 의학·의약분야에서 마치 르네상스가 예술에 그랬던 것처럼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20년동안의 급격한 외적성장은 개별기업의 왜소화와 난립을 초래했다.미국에서만 84년 불과 30여개이던 주식시장 상장기업이 10년만에 2백40여개로 늘어났다.그러나 이중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미국내 5백대기업에는 셰링 플라우(1백17위)와 암젠(3백4위) 둘밖에 없을만큼 그간의 명성은 실적을 쌓지 못했다. 이는 기업들의 대부분이 한가지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이를 전문화했기 때문이다.이같은 전문성은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신제품(약)을 출시하는데는 7∼12년에 1억∼1억5천만달러가 소요되는게 보통이다.그러나 단일기업은 이처럼 막대한 자금은 물론 신약개발에 필수적인 생물학·약리학·생리학등의 연구재원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바이오테크 약중 10%만 임상실험에 들어가고 최종 통과한 50%만이 승인을 받는다는 점은 중요한 대목이다.뿐만 아니라 제약업계가 연간 2백50억달러의 연구비를 투자하는 반면 바이오테크 업계는 고작 15억달러밖에 투자할 수없어 신제품 개발기간과 성공확률은 더길어지고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개발기간 7∼12년 전문 회계회사들이 바이오테크기업중 약 절반만이 향후 2년을 버틸 것으로 관측하듯 월가에서는 바이오테크 산업은 「중병」선고를 받은지 오래다.바이오테크의 아멕스 주가지수는 92년 절정에 도달한뒤 이미 50%나 하락했다.기업들은 바이오붐 동안에도 3년정도 버틸 자금을 축적했을 뿐이다. 설상가상으로 신제품들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인슐린등 유전자 기술을 이용한 지극히 「인상적인」신약은 일부이고 나머지는 부작용이나 약효가 없어 상업화에 성공하지 못했다.미국에서 매년 발병자 60여만명에 사망자 10만명을 유발하는 패혈증 치료제 개발 실패담은 단적인 예다.소마·코르테크·센토코르·시론등 선두기업들은 각각 수백만달러를 투자했으나 효능있는 치료제는 개발하지 못했다.에이즈도 같은 경우다.바이오젠·제네테크·임뮨 리스폰스등은 AIDS에 대한 이해의 폭은 넓혔으나 확실한 물건은 만들지 못했다. 이같은 실패는 가급적 빨리 신제품을 만들어 투자자들로부터 더 많은 R&D 자금을 얻어내야한다는 압력에 시달리는 경영의 실수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센토코르·코르테크·마가이닌등 10여 기업은 개발한 신약들이 효능미달과 부작용으로 주가는 폭락을 면치 못하게됐다. ○주식값 폭락 사태 이같은 산업전반의 위기에는 신규진출을 재촉한 모험자본가와 달콤한 수수료 때문에 가망없는 기업들의 상장을 막지 않은 투자은행 그리고 특허수입을 노려 자체 과학자들에게 기업설립을 부추긴 대학도 한몫을 했다. 앞으로 바이오산업은 파산과 합병을 통해 적자생존을 거듭할 것이다.기업을 살릴 수있는 길은 신기술의 개발과 대형제약사와의 협력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자체 합병과 유통망 정비에 여념이 없는 제약회사가 과연 바이오기업과 손을 잡겠느냐는 것이다.
  • “콜레라 공동퇴치하자/의약품 무상제공 용의”/한적,북에 제의

    강영훈대한적십자사총재는 3일 북한지역에 확산되고 있는 콜레라퇴치와 방역을 위해 남북이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자고 공식 제의했다. 강총재는 이날 하오5시 적십자사 회의실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콜레라퇴치와 방역을 위해 북한에서 필요한 의약품을 무상으로 제공할 용의가 있다면서 이같이 제의했다. 강총재는 『우리 민족이 무서운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일을 막기 위해 우선 필요한 의약품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알린다』면서 『북한적십자사측의 긍정적인 호응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적십자사가 북한측의 재난과 관련,의약품제공용의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적십자사는 또 북한측이 공동방역사업에 응할 경우에 대비,콜레라치료제인 테트라사이클린제제 항생제 및 수액 각 5천명분,실내와 옥외소독약 20만가구분 등 총 4억8천만원상당의 의약품을 준비해 놓고 있다. 재해발생과 관련,적십자사를 통한 남북간의 물품지원은 84년 가을 한차례이루어졌는데 당시 북적이 남쪽의 수재민에 대해 구호물자를 공급할 것을 제의해와 한적측이 쌀 5만섬,시멘트 10만t,천 50만m및 붕대 등 기초의약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은 바 있다.
  • 페스트감염지역 귀국자 명단확보/6일간 격리 발병 추적/보사부

    ◎오염지역 입항선박 선원 상륙 불허/국내취항 외국기 인 경유 금지 요청 보사부는 30일 전염병전문가 자문위원회를 열고 인도의 폐페스트 발생상황이 지금보다 심각하게 악화돼 필요할 경우 수라트·봄베이지역등 페스트감염지역에서 입국하는 승객들을 6일동안 격리해 감염여부를 관찰하기로 했다. 보사부의 이같은 격리방침이 실행될 경우 특수한 상황일지라도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가지는 오염정도가 심하지 않다고 보고 인도에서 입국하는 승객과 승무원에게는 치료제인 테트라사이클린을 6시간마다 5백㎎ 1알씩 1주일간 복용시키기로 했으며 오염지역 귀국자의 명단을 확보,관할 보건소에서 1주일간 발병여부를 추적관리하도록 했다. 보사부가 이날 자문회의를 거쳐 전국13개 검역소장회의에서 시달한 페스트검역강화대책에 따르면 이와함께 인도의 페스트 오염지역에서 충항한 회물선박이 입항한 때에는 고온증기소독을 실시한 뒤 화물을 내리도록 하고 선원에 대해서는 상륙을 불허하기로 했다. 보사부는 이밖에 국내항공기의 인도취항금지조치에 이어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항공기에 대해서도 인도 경유금지조치를 내려 주도록 교통부에 요청했다. 보사부는 이에앞서 인도에 거주하는 교민과 현지내국인 여행객의 방역을 위해 인도의 한국대사관에 페스트 치료제인 테트라사이클린 2만알을 긴급 공수했다. 한편 보사부는 인도에 폐페스트가 발생한 지난 23일이래 인도 봄베이 일원에서 국내에 들어온 내외국인은 모두 30명이라고 밝히고 이들에 대한 보건소의 추적결과 페스트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이 가는 환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 “국제범죄단 침투 차단”/국정감사 정부답변

    ◎“군시설공사 5대재벌 독식”/국방위/“신탁은 1천억대 특혜대출”/재무위 국회는 30일 행정·외무통일위를 제외한 15개 상임위별로 25개 소관부처및 산하기관·단체에 대한 사흘째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특히 정보위는 신설된 후 처음으로 국가안전기획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였으며 외무통일위의 여야의원들은 3개반으로 나뉘어 해외공관에 대한 감사를 위해 출국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지방세 징수문제,은행여신의 적정성,페스트 대책,안기부의 정보수집능력,군기사고 재발방지대책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국립보건원에 대한 보사위 감사에서 서상목보사부장관은 『페스트 발생에 대비해 치료제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으며 예방백신을 미국으로부터 구입하는등 페스트 발생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위 감사에서 김덕안기부장은 보고를 통해 『서울 강남지역에 신축하고 있는 안기부청사가 내년 3월에 완공되면 현재의 이문동청사는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라면서 『이문동 청사안에 있는 조선조 경종왕릉인 「의릉사적지」 7만7천평은 문화재관리국으로 이관해 시민휴식처로 활용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고 신상우정보위원장이 전했다. 김부장은 또 『안기부는 지난 2월 「국제범죄 정보센터」를 개설하고 서울 부산 마산 인천 제주등 국제 공·항만이 있는 지역에는 「국제범죄 신고센터」를 설치해 국제범죄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5백90여건의 국제범죄 정보를 수집,그중 물증을 확보한 마약 밀수등 28건을 관계 수사기관에 이첩했고 총 2백14명을 검거하는 실적을 올렸다』고 보고했다. 김부장은 이어 『앞으로도 관련국가의 정보수사기관과 협력체제를 강화,국제범죄조직의 국내침투를 저지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책 강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성은행감독원장은 재무위 답변에서 최근의 거액사채제의설과 관련,『자금실체가 모호하고 현실성이 없는 풍문으로 커미션 수수,기업어음을 이용한 자금편취등 일부 사기꾼의 소행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그동안의 탐문내용으로 미루어 거액자금 제공자의 실체는 밝혀진 바가 없으며 다만 중개알선자만이 나타난 단계에서 조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원장은 『그러나 만일 일부라도 거래가 성사되고 구체적 증거가 금융기관에 포착되면 정밀조사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페스트 예방책 미흡”질타/허술한 방역대책 따진 보사위(국감초점)

    ◎“백신·치료제 확보못한 이유 뭔가”/“과잉반응은 위기감 증폭” 우려도 30일 국립보건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인도등지에서 발병한 페스트에 대한 정부의 방역대책에 질의의 초점이 모아졌다. 보사위는 이날 회의 도중 국립보건원 미생물 실험실이 영하 1백도 상태로 보관하고 있는 비병원성 페스트표준균주를 살펴봤으며 당초 예정에 없던 서상목보사부장관도 출석시켜 정부의 방역대책을 보고받았다. 여야의원들은 대부분 국립보건원에 페스트 예방백신은 물론 치료약도 제대로 구비돼 있지 않은 사실을 들어 정부의 무대책을 질타했다. 맨 처음 질의에 나선 민주당의 양문희의원은 『페스트는 우리 의료진 가운데 전문가가 전혀 없는 의료계의 사각지대에 있다』면서 ▲보사부는 중앙 및 시도에 긴급방역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국 13개 검역소에는 비상검역기동반을 구성,환자발생시의 긴급후송에 대비하고 ▲예방백신을 수입하는등 의사로서 나름대로의 대책을 제시했다. 역시 의사출신인 민자당의 주양자의원도 『페스트는 인도 뿐만 아니라탄자니아·우간다·페루·베트남·브라질·짐바브웨·미얀마 등에서 발견된 것으로 세계보건기구에 보고돼 우리나라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검역소의 검역 인원을 대폭 늘리라』고 요구.배명국의원(민자)은 『페스트는 주요감염 원인이 쥐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쥐가 12억마리나 되는 것으로 추산돼 심각성이 더욱 크다』면서 『페스트가 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제1종 전염병으로 지정됐는 데도 예방백신도 마련하지 않은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강우혁·성무용의원(이상 민자)도 『지금까지 국립보건원에 페스트의 발생이 보고되거나 검사 의뢰를 받은 적이 있는가』고 묻고 『페스트 발생 지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강제 검진을 실시할 필요는 없느냐』고 질문. 시각이 조금 다른 의원들도 있었다.페스트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겠지만 정부가 앞장서 위기감을 증폭시킬 필요는 없다는 주장이었다. 송두호의원(민자)은 『페스트에 대해 너무 과잉반응을 보이는 것도 국민을 불안하게 할 우려가 있다』면서 『항공기와 선박의 검역도꼭 필요할 때만 선별해서 하라』고 주문했다. 민주당의 한광옥의원은 『보사부가 페스트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홍보대책이 미흡했다』고 질책했으며 민자당의 박주천의원도 『장관이 대국민 담화나 신문광고등을 통해 페스트 방역에 대한 소신과 자신감을 밝히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박상천위원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가운데 하나가 전염병의 예방』이라면서 『페스트가 우리나라에 상륙한다면 그 자체로 우리나라는 엄청난 피해를 보기 때문에 정부가 면밀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촉구. 이에 대해 서상목보사부장관은 『우리나라에 페스트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고 설령 발생한다 하더라도 인도와 같은 상황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만일의 상황에 대비,정부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 선진국/“지재권침해 조사” 사설탐정 성업

    ◎쓰레기통 뒤지기·위장 취업등 방법 동원/유명상표 도용·해적판 SW사용자 적발 90년대의 사설 탐정들은 지적 재산권(IP)침해 조사라는 전혀 새롭고도 수지맞는 일거리로 성업중이다. 유명상표 위조,저작권 해적행위,이들 가짜상품의 불법적 무역 등 여러 형태의 IP범죄들이 현재 세계 도처에서 성행,전세계 무역의 약 6%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더욱이 IP범죄는 최근 종래의 가짜 의류,가방 등의 단순범주를 훨씬 뛰어넘어 가짜 약품,가짜 자동차,그리고 심지어 가짜 항공기 부품 등 대형 인명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민감한 분야에까지 확대되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세계 각국의 사법당국들은 이를 박멸하기에는 장비·예산 등 여러 측면에서 역부족이다.이같은 상황하에서 사설탐정들이 그들 자체의 보다 유연한 방법들을 개발,이 분야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IP범죄를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런던시내 회사들중 하나인 MRH파트너십사는 최근 한 유럽대형 제약회사의 수술후 치료제를 위조한 가짜약품이 헐값에 구체코슬로바키아의 한 병원에 공급되고 있음을 적발한 이 제약회사로부터 이를 조사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가짜 약품을 선적한 한 네덜란드 무역회사의 이름과 소재를 파악하는데는 별다른 힘이 들지 않았으나 가짜 약품 제조자가 누구인지를 알지 못했다. 네덜란드 당국이 이 사건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자 전통적 수사기법을 동원,암스테르담 공항에서 매일 밤마다 쓰레기통을 뒤지며 선적용지를 찾기 시작했다.이같은 쓰레기통 뒤지기 작전 개시 10일만에 문제의 가짜 약품과 동일한 보관·운송조건을 기재한 찢겨진 용지를 찾아내고 이 선적서류를 보낸 한 이스라엘 회사의 이름을 알아냈다.이 회사는 「쓰레기통 뒤지기」가 엄격히 해당국가의 국내법 테두리내에서 이뤄진다면서 『우리 고객들은 우량상장 기업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불법적인 일을 하다가 체포된다면 이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P범법자를 잡는 또다른 흔한 방법들 중에는 가짜 상품의 잠재고객으로 위장하는 이른바 「함정 쇼핑」이 포함되어 있다.직원으로 채용되어 문제의 회사에 곧바로 침투하는 방법도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해적판 컴퓨터 소프트 웨어의 사용자를 사로잡는데 효과가 높다. 그러나 IP침해행위 전문조사회사인 캐러투 인터내셔널사의 폴 캐러투 전무이사는 『법정이 여전히 관대한 선고를 내리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재원 부족이 이같은 작업의 또다른 문제점이라고 강조했다.『이같은 범죄행위의 대부분이 1개국이상의 지역에 걸쳐 발생하며,경찰은 이같은 범죄행위들을 국제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예산의 뒷받침을 갖고있지 못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와 동시에 이같은 범죄행위가 대부분 저질러지고 있는 빈국들이 IP 보호법의 제정과 집행을 꺼려하고 있는 것도 커다란 장애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 노령인구(현장 세계경제)

    ◎부­활동력 겸비 「경제적 강자」 부상/컴퓨터 산업 발달로 재취업 길 급증/구매력 막강… 기업들 유치전략 부심/“젊은층의 짐” 부정적 인식 갈수록 사라져 질병과 가난의 불안에 시달리던 노령인구가 차세대 경제의 상당부분을 담당하는 세력군으로 부상하고 있다.노화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친 육신을 집에서 치료하며 세월을 보내는 것이나 다름없었다.특히 충분한 노후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경우 「노령」은 질병과 궁핍의 동의어였다. 사회보장제도조차 늘어나는 노인들을 부양하기 위해 경제활동인구에 과도한 부담을 지웠다.결국 더이상 노령층에게 「경제적안전판」구실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잘산다는 서구인들을 괴롭혀왔다. ○「황금기」로 분류 그런데 컴퓨터·소트웨어및 장거리통신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인한 고성장이 노인문제에 기대치 않던 돌파구를 열어줄 것으로 전망된다.컴퓨터기술의 발전은 금융서비스부문과 의료진단등 「근력」을 덜 요구하는 분야에 퇴직자들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길을 마련해주고 있다. 경제전문지비즈니스 위크는 65세이상은 「황금기」로 분류하고 있다.이 연령층들은 베이붐세대 직전의 세대로서 경제의 최상층부를 점하거나 대부분 은퇴한 상태다.이들의 수적 강세는 미국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현재 미국에서 8명중 1명이 65세이상이다.이는 금세기초 25명당 1명인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증가세이며 2030년이면 5명중 1명이 노인이 된다.유럽에서는 노령층에 속하는 50세이상의 인구비율이 90년에는 30%에 머물렀으나 30년 뒤에는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중 상당수는 경제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대부분 각종 채무에서 해방된데다 퇴직연금이나 사회보장등의 혜택으로 경제적 여력을 갖고 있다.물론 교육정도가 낮은 계층이나 여성가장으로 구성된 가정의 노령자들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경제적 약자로 남을 수밖에 없다. 현재 영국에서 50세이상의 노령인구들은 국가전체 부의 75%를 장악하고 있으며 소비수준은 전국평균보다 21%나 높은 막강한 소비자군이다.이같은 사정은 프랑스·이탈리아·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또 이같은 경제력은 생산성이 연평균 1.5%씩만 늘어나면 미국에서 65세이상의 노령자들의 1인당 GDP는 2010년이면 19만4천달러로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와 있다. 노령층의 사회참여의 길은 다양하다.우선 거시적 측면에서 컴퓨터 관련산업의 발달은 다수의 퇴직자들을 「노동력」으로 흡수할 것이다.미국에서 퇴직연령이 지난 50∼55년에 63세에서 85∼90년 사이 65세로 상향조정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정년연장은 평균수명의 향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금세기초 49세이던 미국인의 평균수명은 93년 76세로,2040년엔 남자 80∼85세,여자 85∼88세로 대폭 늘어나 퇴직하고도 근 20여년을 놀고 지내게 된다는 결론이다. ○부의 75% 장악 한마디로 나이는 이들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가 없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난해 85세인 한 노인이 51년동안 경영해온 식당을 처분하고 월마트에 재취업한 케이스는 이같은 경향을 웅변한다. 나이의 구속에서 어느정도 해방된 이들은 금융투자로 노후를 더욱 공공히 하고 여가활용에 치중한다.노인들의 자기계발지향은 곧 이를 상품화하는 기업활동과 직결된다.필립스는 노령층을 위한 골프·정원관리 프로를 콤팩트 디스크(CD)로 제작,시판하고 있고 8천만명의 유럽고객을 가진 다국적 거대 제약회사 머크는 대표적 노인질환인 고혈압·심장치료제인 「레노텍」을 개발,매출신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노령층은 프랑스의 휴양업체인 클럽 메드에게는 중요한 수입원일뿐 아니라 영국에서는 조립품업체인 B&Q의 주고객이기도 하다.B&Q는 전체 직원 1만5천명중 10%를 50세이상의 지원자중에서 채택한다는 획기적인 계획을 마련,시행에 들어갔으며 매주 수요일은 60세이상의 고객만을 대상으로 10% 특별할인판매를 실시,호응이 대단하다.젊은층의 전유물이던 리바이스 진도 지난해 프랑스에 진출,「도커스」라는 전용매장을 개설하는등 노인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변화는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전용매장 개설도 일부기업체들은 단순히 고객유치에만 머물지 않고 시장조사를 통해 노인들의 의견을 수렴,제품개발에 반영하는등 공세적 전략을 펴고 있다.스웨덴의 사브자동차는노인병전문가와 노인운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속도만 표시되는 특수계기판을 설치한 자동차를 선보이고 있으며 네덜란드의 단거리 항공기제작사인 포커는 탑승한 노인들의 이동에 편리하도록 통로에 손잡이를 설치하기도 했다. 노령파고는 노인들을 생산자이자 소비주체로 자리매김함으로써 기업들이 전력투구해야 할 대상으로 올려놓을 것이다.이들은 젊은층의 짐이 아닌 당당한 생산자와 노련한 소비자로 남아 다음세기에 성장의 에너지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 신약 등 82과제에 529억 투자/과기처 선도기술개발 분야 확정

    ◎「산학연」 5천명 연구참가 과학기술처는 이달부터 선도기술개발사업 11개분야중 과기처가 주관하는 「신의학」,「정보·전자·에너지 첨단소재」,「신기능생물소재」등 3개분야 82과제를 선정,보사부,농진청과 함께 공동연구에 착수한다. 이에따라 최종확정된 82개 과제에 대해 정부 3백62억원,기업체 1백69억원 등 총 5백29억원이 투입되며 1백88개 기업을 포함한 2백81개 산·학·연 연구기관과 5천여명의 연구인력이 참여하게 된다. 이번 과제는 2차의 평가를 거쳐 선정됐는데 ▲신의약 신농약분야에는 YH­439간장치료제등 46개과제에 2백15억원(정부1백46억원,민간 69억원) ▲정보 전자 에너지 소재분야에는 고강도 알루미늄소재 개발등 19개 과제에 1백50억원(정부 1백6억원,민간44억원) ▲신기능 생물소재 분야에는 세포생장조절물질 탐색기술개발등 17개 과제에 1백64억원(정부1백10억원,민간 54억원)이 투입된다. 올해는 보사부가 항체 계열 면역억제제등 11개 과제에 30억원,농업진흥청이 전통 발효식품등 6개 과제에 27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한다.특히 이번사업에는 과기처지원 총연구비의 10%인 35억원이 국제협력연구비로 책정되었으며 이는 국제공동연구,해외위탁연구,기술도입 등에 쓰이게 된다.
  • “에이즈 치료약 3년이내 상품화”/선경인더스트리 김대기박사

    ◎「SKI…」 1단계 임상시험 성공 가슴뿌듯/신약개발엔 인내 필요… 연구인력 더 늘려야 우리나라가 「신약 불모지」의 불명예를 씻을수 있는 날은 언제이고 그 오명을 벗겨줄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까. 수많은 연구소들이 치열한 신물질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최근 국내 처음으로 제3세대 백금조체 항암제를 합성해낸데 이어 획기적인 에이즈치료 물질 「SKI 1695」를 개발,주목을 받고 있는 선경인더스트리 생명과학연구소 김대기박사(39·책임연구원).지난달 개발한 「SKI 1695」의 경우 기존의 에이즈치료제인 AZT보다 약효가 2배이상 높으면서 부작용이 적은 새 합성물질로 평가받고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의 연구는 8월7∼12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제10차 국제에이즈학회에 공식 보고됐다.또 세계적인 의약정보지인 「스크립」8월호에 소개되기도 했다. 항에이즈 물질인 「SKI 1695」는 인체내에서 에이즈바이러스 증식효소인 역전사효소의 활성을 막아주는 비핵산유도체로서 약물설계를 통해 합성된 신물질 2백60종 가운데 하나. 『SKI 1695는동물을 대상으로 독성실험부터 들어가야 하므로 빨라야 내년 10월쯤에나 제1단계 임상시험에 들어 갈 것입니다.그러나 2년전 개발한 제3세대 백금착체 항암제는 서울대병원과 계약을 맺고 지난달 독성시험과 1단계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이어 오는 11월 2단계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97년초엔 국내 첫 신약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신약개발 만큼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도 없습니다.특히 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나 대기업들이 눈에 보이는 결실에만 연연치 말고 거시적인 안목에서 합성신약 분야를 키워야 합니다』신약개발 분야는 아직도 일본에 비해 20년이상 뒤져 있다고 진단한 그는 『당장 약학대 교육에 신약개발의 필수적인 「의약화학」과목을 도입,약물을 설계·합성할수 있는 저변 인력을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항에이즈효과 신물질 개발/약효 AZT의 2배… 부작용 없어

    ◎선경 김대기박사팀 기존의 에이즈 치료제인 AZT 보다 약효가 2배 남짓 뛰어나면서 부작용이 적은 획기적인 항에이즈 화합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선경인더스트리 생명공학연구소 에이즈치료제개발실 김대기박사(38)팀은 1일 2년간의 연구끝에 국내 처음으로 인체내의 에이즈바이러스 증식효소인 역전사효소의 활성을 막아주는 신물질 「SK 1695」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김박사팀이 이번에 개발한 「SK 1695」는 약물 설계및 화합을 통해 새로 합성한 2백60종의 신물질중의 하나로 최근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로부터 에이즈바이러스 저항효과가 기존의 AZT보다 2배 이상 뛰어난 것으로 공인을 받았다. 김박사는 『이 신물질이 기존의 에이즈 치료제인 AZT나 DDI와 달리 골수독성및 말초신경염등의 부작용과 내성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 “발진치료제 아시클로비어/에이즈환자 수명연장 효과”

    ◎AZT와 병행투약때 사망률 44% 감소 발진및 단순포진 치료에 사용되는 약품인 아시클로비어가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치료약인 AZT를 사용하고있는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의 생명을 상당히 연장시킬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존스 홉킨스대의 닐 그레이엄 박사는 15일자 미내과학회지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AZT를 사용하고 있다가 에이즈 발병후 아시클로비어를 함께 사용한 실험 대상자들의 사망 위험률이 44% 감소했다고 밝히고 『물론 이같은 방법이 치료법은 아니지만 상당한 진전이라 할수 있다』고 말했다. 존스 홉킨스대·노스웨스턴대·올버니 메디컬 센터의 연구진들이 에이즈 진단을 받기전부터 AZT를 사용한 7백86명의 에이즈 양성 반응자들을 비교 분석한 결과,에이즈 발병 1년후 아시클로비어를 사용한 사람들의 93.9%가 2년간 생존했으며 이약을 사용치않은 사람들의 생존율은 86.2%였다.
  • 뽕잎/당뇨병 치료성분 들어있다/경희대 정성현교수 학술세미나서 발표

    ◎항당뇨 유효물질 추출… 혈당강하 특효/천연자원 이용 신약개발 연구에 청신호 예로부터 당뇨병의 민간처방으로 쓰여온 뽕잎이 실제 당뇨환자의 혈당을 내려주는 획기적 천연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돼 의·약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특히 당뇨환자들의 민간요법 남용으로 부작용이 크게 우려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각종 민간처방의 효능 및 부작용을 과학적으로 밝혀낼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천연자원을 이용한 신약개발 노력이 국내에서 점차 결실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희대 약대 정성현교수는 최근 이 대학 동서약학연구소가 주최한 「전통약물로부터 신약개발」이란 학술세미나에서 『뽕잎으로 부터 항당뇨 유효물질을 분리,추출하는데 성공했다』며 『이 추출물이 식사후 혈당 강하에 매우 뛰어난 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정교수는 또 『기존의 모든 당뇨병치료제들이 미생물 균주에서 배양한 미생물로 이뤄져 있는 반면,이 항당뇨물질은 뽕잎으로부터 분리한 천연추출물이어서 독성이 거의 없다』고 밝히고 『오는 96년쯤 경구용 혈당강하제로 실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교수는 아직 이 유효물질에 대한 특허등의 보호장치를 마련하지 못해 정확한 성분이름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다만 『이 추출물이 인슐린 의존형 및 비의존형 당뇨병에 식후 혈당조절 목적으로 사용될수 있는 알파­글루코사이다제 저해제,즉 당흡수 억제제로서의 효능을 갖는다』고 말했다.즉 뽕잎 추출물은 체내에서 혈당치를 높이는 작용을 가진 알파­글루코사이다제라는 효소를 사전에 억제,결과적으로 식사뒤의 당흡수를 못하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현재 당뇨병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설포닐우레아등의 경구혈당강하제는 인슐린분비를 일시적으로 과도하게 촉진,저혈당으로 인한 혼수나 쇼크를 일으킬수 있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따라서 의학계에서는 식사후 저혈당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고혈당을 효과적으로 조절할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해 왔다. 한편 정교수가 이번에 분리한 물질은 체내에서 당의 흡수를막아주기 때문에 비만 예방 및 치료제로서도 개발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져 다양한 기능을 가진 신약이 될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교수의 이번 연구성과는 과기처가 주관하는 G­7프로젝트의 하나로서 전통 약물로부터 당뇨병치료제 개발을 위해 누에가루,누에똥,천화분,하고초등 20여종의 천연물질의 혈당강하작용을 실험한 결과 나온 것이다.
  • 실리콘액 주사 등 불법 성형수술 성행/부작용에 30대주부 중태

    ◎돌팔이의사·약사 등 8명 구속/수억대 부당이득… 3명은 입건 부작용이 심해 사용할 수 없도록 돼있는 실리콘액을 사용,성형수술을 하거나 미용약을 임의로 제조 판매한 의사와 약사·미용사등 13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특히 이들로부터 시술을 받은 주부 가운데는 부작용으로 생명이 위독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밝혀져 무분별한 성형수술풍조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8일 서울 종로성형외과의원 원장 이세용씨(34)를 비롯,중구 충무로1가 박규진성형외과 원장 박규남씨(38)등 의사 4명과 서울 종로구 종로 6가 대창약국 약사 조명자씨(49·여)등 모두 8명을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종로3가 인성의원 원장 조용만씨(36)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무면허 의사 이동식씨(61)와 엄순복씨(35·여·서울 노원구 월계동)등 2명을 수배했다. 종로성형외과 원장 이씨는 일반의사로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이 없는데도 성형외과를 차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엄씨등 무면허 실리콘성형시술업자로부터 성형수술을 받고 피부 부작용을 일으킨 최모씨(33·여)등 환자 10여명을 넘겨받아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다. 더욱이 이씨는 이들을 치료하면서 첫 시술때 투여된 실리콘등에 대한 정확한 검사도 하지않고 자신이 개발한 약을 2백만∼4백만원씩 받고 투약하는 바람에 이들이 또다시 피부괴사와 회복불가능한 근막염등에 걸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씨는 환자 최씨에게 면역기능을 억제시키는 트리암시롱을 대량으로 투여하는 바람에 현재 최씨는 유방과 무릎 주위가 썩어 생명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엄씨는 미장원 주인등의 소개를 받고 찾아온 김모씨(39·여)등의 얼굴과 유방·다리·손등에 실리콘액을 투여해 성형시켜주고 3백50만∼4백만원씩을 받은 혐의이다. 이날 구속된 무면허 의사 조수형씨(61)는 입건된 아들 용만씨의 병원에서 자신이 직접 50만원을 받고 박모씨(35·여)의 코를 높여주는등 지금까지 2백50여명을 수술하고 진료비로 1억2천7백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박규진성형외과 원장 박규남씨(38)는 의사 면허증을월 1백50만원에 빌려 지난 4월 한미의원이라는 또 다른 병원을 차린뒤 고용원 박순옥씨(39·여·구속)가 모집해온 11명에게 얼굴 피부등의 교정수술을 해주고 9백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약사 조씨는 92년 5월 의약품 톨로이드와 크레오신티분말·증류수등을 섞어 기미·검버섯·여드름 치료제를 만든뒤 1병에 2만원씩을 받고 팔아 모두 5천6백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AZT」 에이즈말기에만 써야”/최근 실험결과

    ◎초기에 복용땐 오히려 수명 단축 현대의학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한다.한때 세상을 기대감과 흥분에 들뜨게 한 신의술이나 신약도 1년이상 생명을 부지하기란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어제의 의술도 오늘이면 더이상 쓸모가 없게 된 것이다.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월드리포트는 최근호에 「10대 신의술·신의약 정보」를 실어 최신의학의 동향에 대한 일반인의 궁금증을 덜어 주고 있다.대표적인 몇가지를 소개한다. ■에이즈치료제 AZT는 병세 말기에만 사용해야 한다=미국립보건원(NIH)은 최근 에이즈바이러스를 보유한 임산부가 AZT를 복용하면 2세감염률을 70%이상 줄일 수 있다고 발표,큰 희망을 안겨줬다.그러나 또다른 연구에서는 임산부가 아닌 보통 에이즈환자의 경우 아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양성 때 AZT를 복용하면 오히려 수명이 단축되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에이즈치료제의 대명사인 AZT에 대한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이와관련,미국립감염병연구원은 에이즈증상이 완전히 발현하기전 이 약제를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공식 발표했다.즉 백혈구세포인 CD4의 수치가 5백개(정상인의 절반수준)이상이면 AZT를 쓰지 말고,2백개이하로 떨어진 말기환자에만 선별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항우울제 「프로잭」은 신경안정제로 써서는 안된다=우울증에 걸린 사람들 사이에 신비의 약으로 통하는 프로잭은 약리작용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더구나 기분전환을 위해 이 약물을 복용한 사람들의 70%가 우울증이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판명됐다.제조회사에서 조차 최근 이 약물의 남용을 경고하는 한편 중증의 정신장애질환자에만 쓰도록 했다.미식품의약국(FDA)도 지난 3월 이 약물이 항우울제 보다 강박장애및 대식증 치료제로 더 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베타카로틴과 비타민E의 과다복용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짙푸른 야채나 과일등에 많이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이라는 비타민A 성분과 비타민E는 아무리 많이 섭취해도 인체에 해가 없고 항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그러나 최근 베타카로틴과 비타민E가 오히려 암을 촉진하고 뇌졸중을 일으킨다는사실이 보고됐다.미국립암연구소(NCI)와 핀란드국립공중보건연구소가 지난 84년 부터 10년 동안 핀란드인 2만9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 베타카로틴을 매일 20㎎ 투여받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 보다 암 발생률이 18%나 높았다는 것이다.또 비타민E를 매일 50㎎ 복용한 사람들에게서 뇌졸중 발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수두백신의 접종효과는 무한정 지속되지 않는다=현재 유통중이거나 개발단계에 있는 수두백신은 안전성면에선 전혀 문제가 없지만 효과의 지속성면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모든 수두백신이 어린시절에만 증세가 나타나지 못하게 하는 일시적인 억제효과를 지니기 때문이다.백신의 효력이 떨어지면서 성인이 된 뒤 수두가 재발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수반해 어린시절 보다 더 중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현재로서는 FDA도 접종횟수나 다른 백신과의 혼합접종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지만 잠정적으로 수포진에 걸린 적이 없는 생후 12개월쯤된 유아에게 접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 계층없이 확산… 청소년 1%가 “중독”(마약을 추방하자:1)

    백색공포가 사회 구석구석으로 파고들며 우리 모두의 건강과 심성을 파멸하고 있다. 죽음의 가루로 불리는 히로뽕과 코카인,대마초등의 마약류가 청소년·농민등에까지 깊숙히 파고들고 이에따른 충동범죄가 잇따라 마약류퇴치는 더이상 미룰수 없는 공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마약류를 추방하기위해 오남용현황및 복용계층,치료실태,세계마약류 생산·밀매실태,마약류단속 국제혁력,마약퇴치운동현황등을 시리즈로 엮어 그 실체를 파헤친다 ◎불안·우울증 탈출위해 맹목적 접근/고3생 30% 환각성 약물복용 경험 한때 유흥가를 중심으로 일부 부유층이나 연예인·접대부등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마약류는 이제 중고등학교 교실로 까지 번지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각급 중고등학교의 지도교사들의 경우 이제 본드나 향정신성 의약품 흡입학생 선도를 문제학생지도의 제일의 과제로 삼고 있으나 마약류및 약물에 물들어가는 학생은 날로 늘어만가는 실정이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본드·신나등 환각흡입물질의 경우 10대 청소년이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청소년의 약 1%정도가 환각물질에 중독돼 있다고 보고 있다.특히 소년원 수감생의 절반이상이 환각물질을 포함한 마약류를 경험한 바 있다는 충격적인 통계도 제시하고 있다. 고교 3년생 10명가운데 3명꼴로 본드등 환각효과가 있는 약물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한 연구소가 실시한 청소년의 약물 오·남용 실태조사가 최근 발표되기도 했다. 이같은 청소년의 약물남용및 환각물질흡입은 결국 더 큰 환각효과를 얻기위해 대마초·히로뽕등으로 발전한다는 점에 심각성이 있다. 대검이 발간한 「93마약백서」에 따르면 본드나 부탄가스를 흡입하던 10∼20대 청소년들의 환각물질추구경향이 대마초와 히로뽕같은 향정신성의약품사범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마사범의 경우 15∼29세까지가 모두 6백48명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히로뽕도 예외는 아니었다.지난해 검거된 히로뽕사범중 27%가 이들 청소년층이었다 중학교때까지 줄곧 반에서 1∼2등을 다투던 김모군(19·무직서울 강서구)은 지난해 고교에 진학해서도 반장을 놓치지 않은 모범생이었다.그러나 유달리 호기심과 모험심이 강했던 김군은 맞벌이 부모들의 다툼이 잦아지면서 친구의 권유로 본드를 흡입해보게 됐고 이에 재미를 붙인후 만사가 귀찮아져 결국 2학년 2학기때는 집에서 가출,학업을 포기한채 현재 정신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이 영향으로 한살아래인 동생도 부탄가스를 흡입하다 환각상태에서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사망하는 등 단란하던 가정은 만신창이로 변했다. 또 중학교 3학년 2학기때 밤새워 시험공부를 하기위해 친구들의 권유로 각성제를 복용한 이모군(19)은 고교진학후에도 시험때면 수시로 이 약을 복용해왔다.이군은 이때까지만해도 자기만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예사로 사용하고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2에 진학하자 약을 먹어도 정신이 맑아지거나 잠이 달아나지 않아 점점 숫자를 늘려가게 됐고 급기야는 한번에 12∼15개를 먹어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이군은 그후 약을 먹지 않으면 아무일도 할 수 없는 상태에 빠져버렸다. 모르핀과 같은 아편계 알카로이드화합물로 진해거담치료제로 쓰이는 「러미나」를 남용한 오모군(24)도 고2때 처음 이약을 먹은뒤 힘도 세어지고 기분도 좋아지는 느낌에 빠져 1주일에 2∼3번씩 복용해왔다.약을 먹으면 효과가 2∼3일정도 지속됐고 고3까지 계속 사용해오던 오군은 졸업을 얼마 앞둔 7월 공포상태에 빠지는등 발작을 경험했다.현재도 완쾌되지 않아 치료중이다. 청소년기는 심리적·정서적으로 가장 불안정한 시기로 빈번한 좌절과 혼돈을 경험하게 된다.이들은 불안감이나 우울증에서 탈출,어른같이 보이기위해 맹목적으로 약물을 가까이 하게 된다고 심리분석학자들은 말하고 있다.자신도 모르게 들어선 환각상태가 인격및 정신파탄은 물론 범죄의 길로 빠져드는 것이다. 청소년층이 주로 찾는 일반의약품가운데 환각성이 강한 물질은 70년대의 경우 바르비탈계 수면제인 「세코날」이 주를 이뤘다.80년대는 벤조디아제핀계 항불안약과 수면약인 「바리움」「아티반」및 덱스트로메토르판제제인 진해약 「러미나」와 「루비킹」으로 옮겨갔으며 올들어서는 주사용약인 「날부핀(누바인)」으로 점점 더 강력한 환각을 찾아 발전해가는 추세다. 청소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흡입제도 부탄가스,본드,시너등 널리 알려진 종류는 물론 요즘은 페인트,가솔린,아교,세척제,매니큐어제거제,구두약,헤어스프레이,방충제에 이르기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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