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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짐승만도 못한 70대 양아버지

    손녀뻘인 10대 중국동포를 입양해 2년여 동안 성노리개로 삼아온 인면수심의 7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노인은 또 다른 중국동포 미성년 여성들도 데려왔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0년전 부인과 이혼한 편모(71)씨가 중국 지린성 투먼시로 가 A(17)양을 소개받은 것은 1999년 가을. 편씨는 A양의 어머니 김모(48)씨에게 “평생 함께 살면서 도와줄 후계자를 구하는데 아이를 교육시키고 내가 죽으면 충남 당진의 땅을 주겠다.”고 양육계약서까지 작성했다. 편씨는 외국 국적 아이를 입양하는 것이 법적으로 불가능하자 브로커 임모씨에게 2000만원을 건네고 중국의 산부인과 병원에서 가짜 출산신고서를 발급받은 뒤 이를 근거로 A양을 입국시켰다.A양은 한국 남성과 결혼하게 된 어머니의 뒤를 이어 이듬해 9월 한국에 왔고, 서울 동작구 상도동 편씨의 집으로 들어갔다. 악몽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입양 이튿날부터 편씨가 집에서 A양을 겁탈하기 시작한 것. 편씨는 27개월 동안 일주일에 잦을 땐 두세 차례에 걸쳐 모두 140여차례나 A양을 성폭행했다. 함께 살던 편씨의 누나(73)도 편씨의 성폭행 사실을 눈치채지 못할 만큼 편씨의 범행은 은밀하게 이뤄졌다.2002년 3월에는 A양의 이름까지 새로 지어주며 호적에 입적했지만 이미 A양에겐 편씨가 아버지일 수 없었다. A양은 남편과 사별한 어머니와 다시 함께 살게 된 뒤에도 수치심에 이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했다.A양은 2003년 5월부터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직업교육센터에 머물게 되면서 책임수녀에게 지난해 9월 이런 사연을 털어놨다. 센터측은 청소년 성폭력 피해자 상담을 하던 강지원 변호사를 통해 지난해 12월 서울 서부지검에 편씨를 고소했다. 편씨는 A양이 나간 뒤 또 다른 중국동포 B(9)양을 같은 방법으로 입양했지만 B양은 1년 남짓 머물다 한국으로 들어온 어머니를 따라 집을 나갔으며 또다시 중국동포 C(15)양을 입양하려다 실패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하지만 편씨는 경찰에서 “A양 모녀에게 은혜를 베풀었는데 나를 도리어 음해하려 한다.”며 혐의사실 일체를 완강히 부인했다. 경찰은 그러나 A양이 “편씨가 직접 ‘임신하면 (성행위를)않는다.’고 써줬다.”며 제출한 A4용지 메모를 확보했다. 편씨 집에서도 해외 포르노테이프 2개와 발기부전치료제 등 성인용품이 무더기로 나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6일 편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美청년 ‘이마 광고판’ 3900만원 경매 낙찰

    “튀어야 산다.” 자신의 이마를 광고판으로 사용하라며 인터넷 경매에 부쳤던 미국의 웹 디자이너가 3만 7000여달러(3900여만원)에 코골이 치료제 광고를 맡아 화제다. ●“제 이마에 광고하세요” 주인공은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사는 20세의 웹 디자이너 앤드루 피셔. 외신들은 26일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에서 피셔의 ‘이마 광고판’이 스노어스톱(SnoreStop)이라는 코골이 치료제 회사에 3만 7375달러로 낙찰됨에 따라 한달 동안 피셔는 이마에 이 회사의 로고를 광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3일 ‘이마 광고판’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들고 나와 화제를 모았던 피셔는 16∼21일까지 진행된 인터넷 경매기간 중 총 입찰 건수는 45건이었으며 마감직전인 21일 오전 7시40분 최고가인 3만 7375달러를 써낸 그린제약회사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앞서 20일 1만 250달러를 써냈다가 가격을 높여 재입찰했다. 피셔는 4일간 30만히트, 특히 입찰 마감 직전 10분간은 초당 50히트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달간 코골이 치료제 광고 딸의 제안으로 입찰에 참여한 그린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티앙 리 라이벨은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진 것이 확실한 이 젊은이와의 유쾌한 제휴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셔는 “사람들은 언제나 색다른 것에 대해 얘기하며 특이한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www.humanadspace.com) 이름처럼 전통적인 광고 매체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파격적인 아이디어로 틈새시장을 노린다. 그렇다고 모든 상품과 메시지를 광고하는 것은 아니다. 품위가 없거나 전통적인 광고 형태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품이나 메시지는 사절이라고 분명히 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메디컬라운지] 시알리스 ‘36시간 약효지속’인정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의 국내 시판을 담당하는 한국릴리사는 식약청이 최근 시알리스의 약효가 36시간 동안 지속된다는 사실을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했으며, 신장기능장애 환자가 사용 가능한 최대 용량도 기존 10㎎에서 20㎎까지 가능하도록 허가 내용을 확대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로써 시알리스는 전세계 40개국에서 ‘36시간 약효 지속’효능을 인정받게 됐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 [메디컬라운지] COPD치료제 새달 국내시판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COPD(만성폐쇄성폐질환)전문치료제 ‘스피리바’(성분명 티오트로피움)가 2월부터 국내에 출시된다. 회사 측은 스피리바가 하루 1회 사용만으로도 COPD환자의 폐 기능을 기존 약물보다 150㎖나 향상시켜 호흡곤란으로 인한 증상악화 빈도와 입원율을 각각 20%와 47%나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문의(02)709-0173.
  • [메디컬라운지] 비아그라 홍보문구 ‘강자의 만족’

    한국화이자제약은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의 새 마케팅 메시지를 ‘강자의 만족, 비아그라!’로 확정하고 지난 99년 첫 시판 이후 확인된 효과와 안전성을 토대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부산대의대 박남철 교수는 이와 관련,“지금까지는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 후 발기 여부가 문제였으나 이제는 발기 강직도나 만족도가 관심을 끌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비아그라는 만족스러운 임상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메디컬 라운지] 발기부전치료제 단독판매하기로

    바이엘은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공동 마케팅을 펼쳤던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를 단독 판매하기로 했다. 이번 판매권 이관을 위해 바이엘은 GSK에 2억800만 유로를 지불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메디컬 라운지] 정신분열치료제 보험급여 인정

    한국노바티스의 정신분열증 치료제 ‘클로자릴’(성분명 클로자핀)이 올해부터 정신분열증 환자의 자살예방에 대한보험급여를 인정 받는다.2003년 식약청으로부터 정신분열증 환자의 자살행동 치료제로 추가 적응증을 승인받은 ‘클로자릴’은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 스위스 등 세계 10여개 국에서 자살행동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 [코드로 읽는책]인간은 왜 늙는가/스티븐 어스태드 지음

    ‘노화방지’는 현대 사회의 가장 흔한 상투어이면서도 사람들이 가장 잘 속는 마력을 갖고 있다. 식품이나 약품, 화장품, 심지어는 조잡한 운동기구까지도 노화방지란 금띠만 두르면 눈먼 현대인들이 그 앞에 길게 줄을 선다. 텍사스의대 노화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스티븐 어스태드의 ‘인간은 왜 늙는가’(최재천·김태원 옮김 궁리 펴냄)는 노화방지, 장수에 대한 사람들의 허상을 짚어 보고, 노화의 비밀을 진화와 생태학적 관점에서 탐색한 책이다. 그는 우선 노화와 장수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부터 바로잡는다. 지난 100년간 인간의 수명은 2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노화속도, 즉 신체가 쇠퇴하는 속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 단지 안전한 환경과 더 좋은 위생, 의술의 발전으로 예전보다 훨씬 오래 살게 됐을 뿐이다. 책에 따르면 인간의 노화는 10∼11세, 즉 사춘기 직전에 시작된다. 이 시기는 출생 후 점점 낮아지던 사망률이 최저에 달했다가 높아지기 직전의 단계다. 즉 태어난 첫해엔 사망률이 1000분의1이었다가 10세가 되면 4000분의1로 낮아지며, 이후 12세까지 조금씩 높아지다가 12세부터 급격히 증가한다. 사망률은 8년마다 2배로 높아지는 패턴을 보이는데, 이를 ‘사망률 배가시간’이라고 하며, 노화를 측정할 수 있는 불변의 기준이 된다. 지은이는 노화의 진화이론을 통해 노화유형을 설명하고, 거기서 노화를 늦출 수 있는 가능성을 찾는다. 즉 어떤 동물이 이례적으로 효과적인 방어 및 치유 능력을 진화시켜 왔는지 분석하면 노화를 늦추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주장의 핵심이다. 이를테면 다른 동물보다 수백만배나 많이 세포분열을 하는 코끼리와 고래를 보자. 이들은 무한대 세포분열 특성을 가진 암세포에 가장 취약할 것 같지만 오히려 암에 걸리지 않고 살아간다. 이같은 사실로 미루어 이들을 연구하면 암 저항성에 대한 뭔가를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또 일반적인 노화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산화와 갈색화 과정에 훨씬 많이 노출된 조류가 포유류에 비해 훨씬 오래 살게 된 진화의 비법을 연구한다면 노화에 대한 방어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지은이의 생각이다. 그러나 지은이는 현재까지 노화를 방지하는 어떤 방책도 없다고 단언한다. 식이요법이나 운동을 하면 좀더 오래 살 수 있다는 주장은 실험실 설치류 실험에선 증명되었을지 몰라도 인간의 경우 여러 변수를 고려하면 의심스러우며, 산화방지제 삼총사로 애용되는 비타민 A,C,E도 효과가 없더라도 피해까지 주겠느냐는 안이한 태도를 버리라고 권한다. 유전적으로 철 함유도가 높은 사람은 비타민 C가 오히려 산화제로 돌변하거나 동맥경화, 암, 백내장 등의 질환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비타민 A는 간에 축적되므로 너무 많이 섭취하면 중독이 되어 뼈가 아프고 두통이 심할 수도 있다. 하지만 노화를 일으키는 유전자를 찾아내는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지금은 소문에 불과한 노화방치 치료제도 분명 현실화될 것이라고 지은이는 확신한다.1만 2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보건복지부, 황우석교수 줄기세포연구 승인

    보건복지부는 올해 초부터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를 공식 승인했다고 12일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3일 접수된 황 교수팀의 배아연구기관, 체세포 복제 배아연구기관 등록 신청과 배아연구 승인 신청에 대해 연구실 현장 실태 점검과 서류 검토작업 등을 거쳐 승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황 교수팀의 연구는 생명윤리법의 경과규정에 따라 승인이 이뤄진 만큼 연구승인의 효력은 이달 말 구성되는 국가생명윤리심의위의 심의와 이에 관한 대통령령이 공포되기 전까지만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황 교수팀은 줄기세포 연구를 통한 척수손상·알츠하이머병(노인성치매)·파킨슨병 등 희귀 난치성병 치료제 개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유전자 변형으로 에이즈 억제”

    유전자 변형으로 에이즈(AIDS)의 발병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붉은털 원숭이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착안했다. 영국 의학연구소는 10일 붉은털 원숭이가 HIV에 감염되지 않는 한 유전자의 구조를 확인했으며 이는 인간의 ‘트림 5 알파’라는 유전자 구조와 비교해 단지 아미노산 1개만 틀리다고 밝혔다. 연구소의 조너선 스토이 박사는 “원숭이의 이 유전자에는 HIV를 인식해 침입을 막는 결정적인 아미노산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의 유전자에 이같은 아미노산이 처음부터 있었다면 결코 HIV가 인간의 세포에 침투하지 못했을 것이고 결국 에이즈도 발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HIV를 인지하는 원숭이의 아미노산과 같은 인간 유전자를 만들면 에이즈 발병을 제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년간 이같은 연구를 할 계획이다. 이론적으로 HIV에 감염된 사람의 깨끗한 세포에 변형된 유전자를 주입하면 면역력이 생겨 HIV의 확산과 에이즈 발병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전세계 HIV에 감염된 사람이 4000만명에 이른다. 에이즈 발병을 막으려면 HIV의 확산을 억제하는 비싼 치료제를 먹어야 한다. 그러나 유전자 치료법이 개발되면 HIV 치료약은 필요없게 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삶과 경영 이야기] (40) LG생명과학 양흥준 사장

    [삶과 경영 이야기] (40) LG생명과학 양흥준 사장

    “역사를 다시 쓴다는 자세로 도전하는 것 뿐입니다.” 말단 연구원으로 출발, 이공계 출신 전문경영인(CEO)으로 우뚝 선 LG생명과학 양흥준(楊興準·58) 사장은 우리나라 생명과학산업을 일궈낸 ‘산파’이자 ‘대부’로 꼽힌다. 양 사장은 전자,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 한국의 주력산업이 호황을 누리던 1980∼90년대, 불모지나 다름없던 생명과학분야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투자에 주력했다.20여년이 지난 지난해 4월 호흡기 질환 항생제 ‘팩티브’를 ‘국산신약 1호’로 내놓는 등 성장산업으로의 가능성을 이끌어냈다. ●수학교과서,1주일 만에 ‘뚝딱’ “교과서에 적혀 있는 그대로 암기해야 하는 과목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 이해를 못했어요. 적어도 내가 해야 할 몫이 남겨져 있던 과목은 수학과 과학뿐이었습니다.” 양 사장은 학창 시절, 교과서에 모든 지식이 나열돼 있는 인문·사회과학 과목보다 계산이나 실험을 통해 스스로 해답을 찾아야 하는 자연과학 과목에 훨씬 흥미를 느꼈다. 이 때문에 그는 새학기가 시작된 지 1∼2주일 만에 수학교과서에 실린 모든 문제를 혼자 힘으로 풀어냈다. 물론 선생님의 일방적인 주입식 강의에서 벗어나 실험을 할 수 있는 과학시간은 ‘탈출구’나 다름 없었다. 그는 “과외나 학원 등 사교육은 꿈도 꿀 수 없었고, 경상도 ‘깡촌’이라 물어볼 사람도 마땅치 않았던 시절이었다.”면서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어내고 실험 과정과 결과를 지켜보던 순간들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죠.”라고 회상했다. 결국 양 사장은 망설임없이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선택했다.1969년 대학을 졸업한 이후 충북 충주의 한 비료회사에서 근무하던 그는 1978년 LG생명과학의 전신인 ㈜럭키 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입사하면서 LG와 첫 인연을 맺었다. ●성공은 새로운 도전 위한 디딤돌 양 사장은 연구소에서 전자제품을 세밀하게 가공하는 데 쓰이는 PBT라는 고분자 수지를 만드는 공정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발, 한국 화학산업에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 플라스틱의 일종인 PBT는 전자, 전기, 자동차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제품으로 당시 이를 생산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과 일본, 독일 등 3개국뿐이었다. 또 국화꽃 향기가 파리와 모기 등 벌레들을 죽이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 착안, 인체에 해가 없는 피레스로이드 살충제 제작공정도 국내에 처음 도입했다. 양 사장이 개발한 공정들은 지금도 활용되고 있다. 화학분야 연구원으로 탄탄대로를 달리던 그가 과감히 유학의 길을 선택한 것은 80년대 중반.“당시 태동하기 시작한 생명과학분야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라면서 “도전정신이 없었다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를 가꾸기보다 주어진 현실에 안주하고 말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사장은 지난 89년 미국 워싱턴대에서 단백질 분리에 관한 연구로 생물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다시 ㈜럭키에 재입사했다. 연구에만 주력하는 외곬로 비쳐졌던 그가 96년에는 LG화학의 기술 및 사업전략을 담당하면서 연구원으로서의 둥지를 박차고 나왔다. 이어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을 거쳐 2002년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첫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탄생한 LG생명과학의 CEO를 역임하면서 경영인으로서의 삶을 활짝 열었다. ●위기는 끝이 아닌 과정 양 사장이 ‘성공의 문’만 두드린 것은 아니다. 10여년간 500억원을 쏟아부은 퀴놀론계 항균제 신약 팩티브가 2001년 12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에 의해 신약 승인 유보 판정을 받았다. 미국이 전세계 의약품 시장의 60∼70%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형선고’에 가까운 충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재신청을 준비하던 2002년 4월 개발 제휴사인 미국 GSK사로부터 공동개발 포기라는 ‘비보’도 접해야 했다. “신약 개발 경험이 없는 데다 승인 여부도 불투명해져 눈앞이 캄캄했죠.GSK는 자사 전략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신약 승인이 물건너간 것은 아닌지 의구심마저 들었습니다.”그는 당시 심정을 이같이 털어놓았다. 그러나 양 사장은 특유의 ‘뚝심’을 발휘해 신약 승인을 다시 추진했다.A4용지 10만쪽 분량의 방대한 자료도 빠짐없이 준비했다. 결국 2003년 4월 국내 제약사상 최초로 미국 FDA 신약 승인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지난해 9월 미국에서 공식 판매에 들어간 팩티브는 연간 40억달러(약 4조 2000억원)에 달하는 세계 퀴놀론계 항균제 시장의 10%가량을 점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는 “국내 제약회사가 700여개에 이르지만, 우리 스스로 개발한 약이 전무하다시피 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신약 개발이 어려운 분야라는 방증이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가장 가능성 있는 분야인 만큼 도전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얘기도 된다고 했다. ●지나친 이공계 부각은 차별 이공계 연구원에서 전문경영인으로 자리매김한 양 사장은 과학적 마인드가 다른 분야에 진출하는 것을 훨씬 쉽게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연구든 경영이든 지식을 바탕으로 실제 생활에 적용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정확한 분석과 냉철한 판단을 요구하는 연구 경험은 시련이 닥쳤을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고 여긴다. 이 같은 철학 때문에 이공계 현실에 대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이공계 교육 프로그램이 잘못됐거나 이공계 전공자들의 실력이 낮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자긍심을 심어주는 교육이 아닌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시쳇말로 ‘꼬여내는’ 방식으로 이공계를 부각시키는 것은 우대가 아닌 차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또 “요즘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물리학·화학·생물학 등 기초과학은 구식이고, 생명과학 등 응용과학은 최첨단이라는 선입견이 있는 것 같다.”면서 “사실 응용과학을 깊이 연구하다 보면 기초과학의 중요성이 더욱 절실한데 이를 멀리하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특히 양 사장은 최근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속속 내놓고 있는 생명과학분야조차도 갈길이 멀다고 지적한다. 연구 인력의 능력은 선진국과 차이가 없지만, 조급증에 휘둘려 문제를 인식하고 풀어내는 능력이나 이 같은 과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관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선택과 집중이 승부수 양 사장은 1897년 국내에 근대적 의미의 제약사가 설립된 지 106년 만에 신약 개발의 염원을 풀었다. 동시에 한국을 세계 10대 신약 개발국의 반열에도 올려놓았다. 특허기간이 끝난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약을 복제하거나 염기만을 일부 바꾼 제너릭제품(개량신약)으로는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다국적 제약사에 비해 인력과 연구비가 턱없이 부족한 환경에서 모든 분야를 따라잡을 수는 없습니다. 대신 항암제나 항생제 등 우리가 특화할 수 있는 분야에 전략을 집중해야죠.” 이 같은 신념에 걸맞게 LG생명과학은 지난해의 경우 매출액 2100억원 가운데 3분의1이 넘는 700억∼800억원을 연구·개발(R&D)에 사용했다. 연구개발인력도 전체 직원 1000여명 중 400명에 육박하며, 이들을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포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뒷받침되면서 LG생명과학은 현재 서방형 인간성장호르몬과 B형간염 치료제 등 제2, 제3의 신약 개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우리 스스로 우리 약을 만든다는 신념이 없다면 연구에서 상품화까지 10∼20년이 걸리는 신약 분야에 발을 담글 수 없죠. 풍성한 가을걷이를 위해 봄에 씨를 뿌리는 농부의 마음이 필요한 때인 것 같아요.” 양 사장의 도전정신은 끝이 없어 보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양흥준 사장은 회사 안팎에서 양흥준 사장은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로 통한다. 깔끔한 인상에 온화한 표정, 여기에 경남 창녕 출신으로 사투리 억양이 묻어나오는 말투에서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편안함마저 느껴진다. 양 사장은 특히 분기별로 맥주집에서 직원들과 만나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는 등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무추진에 있어서만큼은 결단력과 승부사로서의 기질을 갖췄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지난 20여년간 ‘한 우물을 판’ 양 사장은 신약 팩티브 개발과 국내 생명과학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5월 발명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매일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책상머리에 앉는다는 양 사장은 과학뿐만 아니라, 경영과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서적을 탐독하는 ‘책벌레’이기도 하다.
  • 노인, 4개이상 만성질환 시달린다

    노인, 4개이상 만성질환 시달린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들이 의외로 많은 질환을 갖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 사람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약을 복용하는 이른바 ‘다(多)질환 다(多)복용’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센터가 지난해 5월부터 6개월 동안 이 센터에 입원한 65세 이상 내과환자 25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78%인 195명이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갖는 등 1인당 평균 4.06개의 만성질환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 사람이 2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아 병원을 방문하기 전에 이미 4종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도 39%(97명)나 돼 이들에게서 약물의 과다복용에 따른 ‘약물 이상반응(ADR)’ 발생위험이 무척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조사대상 노인 환자 중 7%인 18명은 만성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하는 약물로 인한 ‘약물 이상반응’으로 입원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조사돼 간, 신장 기능의 저하로 약물의 대사와 배설 기능이 원활하지 못한 노인 환자의 만성질환 치료시 안전한 약물요법의 적용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은 65세 이상 고령자의 약물복용 현황 분석에서도 4종 이상을 약을 복용하는 환자 4378명의 평균 연령은 72.4세였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57.6%로 남성보다 높았다. 또 한 사람이 많게는 27종의 약을 복용하는 등 10종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전체의 2.0%에 이르렀으며, 평균 약 복용수도 6.4종이나 됐다. 그런가 하면 동시에 2곳 이상의 병원이나 진료과를 다니는 3399명의 노인환자 중 13명은 같은 종류의 약물을 중복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었다. 진료과별로 4종 이상의 약을 처방하는 비율은 뇌신경센터가 49.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심장센터(46.5%), 관절센터(38.6%) 순이었고 적응증별 약 처방비율은 심혈관계 약물이 57%(2497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혈소판 응집억제제(51.4%), 신경계 약물(45.0%), 소화기계 약물(40.4%) 등의 순이었다. 반면 고령 환자에게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 위험이 높고, 안전한 대체약물이 있어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되는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는 41명(0.94%)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병원에서도 2곳 이상의 센터에서 진료를 받는 환자의 상당수가 혈압강하제, 고지혈증 치료제, 혈소판 응집억제제 등을 중복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으로 조사돼 이에 따른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병원 노인병센터 소장 김철호 교수는 “우리나라도 고령화에 따른 노인 환자의 급증에 맞춰 국가적 차원에서 노인질환에 대한 체계적 진료와 연구 및 선진 시스템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말단비대증 치료제 공동개발

    대웅제약은 바이오벤처 펩트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분무건조 제법을 이용하여, 말단비대증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새로 개발할 옥트레오타이드 성분의 이 치료제는 세계에 특허출원된 서방형 분무건조 제법으로 제조되어 약물 안전성과 약효 지속성이 우수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올해 발매를 앞두고 있다. 말단비대증은 성장호르몬의 과잉분비로 손, 발, 코, 턱 등 신체 말단부위가 비대해지는 질환이다.
  • 美 FDA 공신력 ‘흔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신력이 추락하고 있다.FDA의 허가를 얻어 시판됐던 주요 신약 제품들의 부작용이 확인되면서 신약 검증의 공정성과 안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게다가 FDA에 몸담았던 전·현직 연구원들이 잇따라 허가 과정의 문제점과 신약의 부작용을 고발하는 등 미국 신약 허가 제도의 기본 틀이 흔들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 “미국 및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지난해 12월부터 콕스(cox)-2 계열 약품들의 문제점을 재조사하고 있으며 FDA도 ‘내부 점검’을 벌이며 제도 개혁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머크와 파이저 등 거대 제약회사의 반발에도 불구,14만명가량이 장·위장 출혈로 사망했다는 주장 때문이다. 지난해 8월엔 전문가들이 부작용 사례를 밝혀냄에 따라 머크사의 염증치료제 비옥스(Vioxx)가 시판이 중단됐다. 약품 감시운동가인 시드니 울푸 박사는 “미국에서 시판 중인 538종의 약품 가운데 181종은 안전하지 않거나 약효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는 FDA의 신약 안전성 소홀을 비판하면서 사직한 전직 연구원이다. FDA 약품평가관 데이비드 그레이엄박사는 애보트의 비만치료제 메리디아(Meridia·한국명 리덕틸), 아스트라제네카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크레스토(Crestor), 파이저의 진통제 벡스트라(Bextra), 로슈의 여드름 치료제 에큐테인(Accutane),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천식약 세레벤트(Serevent) 등 5가지 약품의 시판 금지를 주장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들] 초중고 월1회 주5일수업

    [새해 달라지는 것들] 초중고 월1회 주5일수업

    내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매달 한 차례 주 5일제 수업이 시행되는 등 생활에 많은 변화가 온다. 분야별로 달라지는 법령과 제도를 요약한다. 새로 도입되는 제도 등은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소득공제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 세제 ▲근로자·개인사업자 소득세율이 현행 9∼36%에서 각각 1%포인트씩 일괄 인하된다.▲이자와 배당에 대한 원천세율이 현행 10%,15%에서 각각 9%,14%로 인하된다.▲프로젝션 TV와 PDP TV, 에어컨, 온풍기, 골프용품, 모터보트 등 11개 품목에 대한 특별소비세가 폐지된다.▲증빙서류가 없더라도 공제해 주는 표준공제액이 근로자에 한해 현행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근로자가 자기부담으로 직무와 관련된 교육을 받는 경우도 공제대상에 추가된다.▲국민주택 규모를 초과하는 공동 주택의 일반관리비와 경비비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당초 올해 말까지 면제하기로 했으나 내년 말까지 1년 더 연장한다.▲5만원 이하의 상금·포상금·사례금·기념품 등 기타소득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비과세한다. 지금까지 기준은 1만원 이하였다.▲내년 1월부터 5000원 이상 현금구매 때 매장에 신용카드나 주민등록증 등을 제시하면 현금영수증을 받을 수 있다. 현금영수증은 연말정산 때 신용카드처럼 소득공제 혜택과 복권추첨 혜택이 부여된다.▲전국에 2개 이상의 사업장을 거느린 기업에 대해서는 내년 1월 거래분부터 부가가치세를 본사에서 일괄 신고·납부하게 된다.▲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의 법인 본사가 지방으로 이전하는 경우 법인세 감면액 계산방법을 기업이 유리한 쪽으로 한다. 또 본사 임원의 50% 이상이 이전한 지방 본사에 근무하는 기업에 대해서도 같은 감면 혜택을 준다.▲해운기업의 해운소득에 대해서는 실제 영업상 이익이 아니라 선박의 순 t수와 운항일수를 기준으로 산출한 이익에 대해 일반 법인세율을 적용해 법인세를 부과한다.▲대기업의 최저한세율을 현행 15%에서 13%로 인하하되 과세표준 1000억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15%를 그대로 적용한다. ▲원천징수 의무자가 소득내역과 과세자료 등을 인터넷으로 제출할 경우 건당 100원씩 세액을 공제해 준다.▲근로자가 신용카드, 현금영수증으로 급여의 15%를 초과해 지출한 경우 초과 금액의 20%를 소득공제(500만원 한도)해 준다. 소득공제를 적용받지 못하는 대상에 의료비 등 근로소득 특별공제 대상 비용, 부동산과 골프회원권 구입비용 등이 추가된다.▲교육비·의료비·기부금 등 특별공제를 적용받기 위해 제출하는 관련 증빙서류로 인터넷 영수증도 인정한다.▲종합소득세 신고를 하지 않거나 비용을 늘려 신고하는 경우 대상금액의 20%에 해당하는 가산세를 부과하고 있으나 단순한 오류로 비용을 늘려 신고하는 경우에는 가산세를 대상금액의 10%로 낮춘다.▲투기지역 내에서 공익사업용지로 수용되는 토지에 대해서는 실거래가가 아닌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양도소득세를 부과한다.▲내년 1월1일부터 1가구 3주택에 대해 양도차익의 60%에 해당하는 양도세가 부과된다. 금융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대출한도가 3억원으로 확대된다. 무주택 또는 1주택자는 6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할 때 금융기관에서 최고 3억원의 자금을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내년 상반기 중에 증권사들이 투자신탁과 유료 정보제공, 부동산 투자자문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 ▲제2단계 방카슈랑스(은행창구를 통한 보험판매)가 내년 4월부터 시행된다. 자동차보험 등 일부 상품은 시행시기를 늦추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구체적인 취급상품 범위는 추후 확정된다.▲신용불량자 제도가 폐지돼 금융거래가 중단되거나 취업의 불이익을 당하고 부당한 채권추심을 받는 일이 사라진다.▲국민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 등이 주축이 된 개인신용정보회사(CB)가 내년 1월 초 출범한다.▲내년부터 신용카드사가 부실해지면 영업정지, 감자, 합병, 임직원 제재, 계약이전 등의 경영개선명령(강제명령)이 내려진다.▲내년 2월22일부터 자동차 책임보험 보상한도액이 사망이나 후유장해(1급)는 현행 8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부상(1급)은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인상된다.▲뺑소니 등 중대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한 보험료 할증률이 현행 최고 10%에서 내년 5월 이후에는 최고 30%까지 인상된다.▲손보사가 판매하는 상해·질병·간병보험 등 제3보험의 보험기간은 현재 1년 이상 15년 이내이지만 내년 8월29일부터는 보험기간의 제한이 사라진다.▲내년 8월30일부터는 생명보험사들도 개인실손보상보험을 개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건설·부동산 ▲3000㎡ 이상 상가·오피스텔 등에는 골조공사를 3분의2 이상 마친 후 분양하는 후분양제가 도입된다.▲내년 4월23일부터 허위분양광고가 금지돼 이를 어기면 1억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내년 3월부터 공공택지내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원가연동제)가 적용되고,25.7평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는 택지공급시 채권을 많이 사는 업체에 택지를 공급하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내년 4월부터 부동산투자회사(리츠) 규제가 대폭 완화돼 부동산투자회사의 수익률 제고를 위해 자산의 투자 및 운용을 자산관리회사 등 제3자에게 위탁관리하는 ‘명목회사형 리츠(페이퍼컴퍼니)를 세울 수 있도록 하고 자본금 규정도 50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완화된다.▲기업도시법에 따라 민간기업에 기업도시를 개발할 수 있는 토지수용권 등이 내년 4월부터 주어지고, 각종 조세·부담금 감면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내년 4월부터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가 도입돼 사업승인 이전단계의 단지는 재건축으로 늘어나는 용적률의 25%를, 사업승인은 받았으나 분양승인을 신청하지 않은 단지는 10%를 각각 임대아파트로 지어야 한다.▲종합부동산세 제도에 맞춰 전국 1308만 5000가구의 집값을 일일이 조사해 공시하는 주택가격공시제도가 내년 4월 도입된다.▲내년 상반기부터는 허위·과장 분양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19가구 이하의 다세대·다가구 주택도 분양시 가구별 면적(평형)을 정확히 표시해야 한다.▲내년 7월부터는 부동산 거래시 실거래가로 신고하도록 의무화한 부동산중개업법이 시행된다.▲개발제한구역법이 개정돼 내년 7월부터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당초 해제목적과 다르게 사용할 수 없다. 교통 ▲도시철도 안전기준이 강화돼 내년 3월부터는 도시철도 차량 내부에 산소호흡기와 방독면 등 응급장비를 갖춰야 하고, 열차 운행정보의 자동전송 설비를 설치해야 한다.▲내년 1월1일부터 지역별로 적정한 규모로 택시를 운영할 수 있는 택시총량제가 도입된다.▲내년 1월21일부터는 사업용 화물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화물운송종사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가입하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내년 2월부터 ‘과적요구 화주 신고포상금제도’가 도입돼 화물자동차 운전자가 과적을 요구하는 화주를 신고하면 운전자에게 2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주택가 이면도로가 ‘보행우선지구’로 지정돼 내년 하반기부터는 지자체가 각종 보행자 안전시설을 갖추고, 도로구조도 변경할 수 있게 된다. 경찰 ▲지방자치단체별로 자치경찰을 운영하는 자치경찰제가 2005년 상반기 입법을 거쳐 하반기부터 시범 실시된다.▲생계형 운전면허제도가 현행 음주로 인한 면허 취소자에서 벌점 초과로 면허가 취소된 사람까지 확대 실시되고 배달이나 영업사원도 구제대상이 된다.▲운동능력 측정에 합격해야만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었던 장애인 면허제도가 개선돼 단순한 운동능력 이외에 기능교육, 개조된 차량 등으로 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 전문의가 운전이 가능하다고 인정한 경우에는 면허취득이 가능하다. 교육 ▲초·중·고등학교에 매달 한 차례 주 5일제 수업이 시행된다.▲4년제 대학 전공별로 5년마다 한 차례 평가하고 순위를 공개한다. 내년 평가 분야는 국문학·동양문학·심리학·사회학·농학·약학·수의학·체육이다.▲내년 1학기부터 국·공·사립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시·도 및 지역교육청이 법령을 어기거나 부패행위를 했을 때 학부모가 각 상급기관에 감사를 요구하는 ‘학부모 감사청구제’가 도입된다.▲도시근로자 월 평균 소득 이하의 저소득층 가정에서 두 자녀가 동시에 유치원에 다닐 경우 둘째 이후 자녀에 한해 매달 3만원의 교육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오피스텔이나 상가에 입주한 ‘과외방’은 내년 3월21일까지 학원이나 교습소로 변경해 운영하거나 폐업해야 한다. 법무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인격 보호를 위해 증인이 법정이 아닌 곳에서 증언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법정 시설(화상증인신문시스템)이 13개 법원으로 확대된다.▲국선변호제도가 기소 전 피의자 단계에 있는 사람에게까지 확대 적용된다.▲‘법률구조’의 대상자가 월평균 소득 170만원 이하에서 새해부터 200만원 이하의 국민 및 국내 거주 북한 이탈주민에게까지 확대된다.▲국민과 혼인한 중국·이란·리비아 등의 국민들도 복수재입국이 허용된다.▲채권자가 채무자와 서면만으로 법원에서 지급명령서를 받아내는 독촉사건과 관련해 모든 서류가 전자시스템으로 처리된다.▲기업의 허위공시, 내부자거래, 주가조작, 부실감사 등으로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입은 경우 그중 한 명 또는 수명이 대표로 손해배상 청구를 하고 판결의 효력이 피해자 전체에 미치게 하는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도’가 시행된다.▲실물경제에서 사용되는 종이 어음장 대신 인터넷에서 발행되는 일종의 전자문서인 ‘전자어음’이 도입된다. 여성·가족 ▲직장보육시설 설치 의무대상을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에서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근로자 500명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한다.▲보육교사 국가공인 자격증 제도가 도입된다.▲4인 가구를 기준으로 월평균 소득 인정액 204만원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0∼1세는 월 25만 7000원에서 29만 9000원으로,2세는 21만 2000원에서 24만 7000원으로,3∼5세는 13만 1000원에서 15만 3000원으로 인상되는 등 보육료 지원이 확대된다.▲4인 가구를 기준 월 평균 소득 인정액 272만원 이하 가구에는 5세아 무상보육료 월 15만 3000원을 지원한다.▲보육시설을 이용하는 만 12세 이하의 모든 장애아에게 월 29만 9000원을 지원한다. 국방 ▲군무원 공채시험이 종전 필수 2∼4과목, 선택 2과목에서 필수 4∼6과목, 선택 1과목으로 변경된다.▲스카이라이프와 케이블TV를 이용한 군 위성TV가 내년 8월 시험방송을 거쳐 10월부터 본격 방송된다.▲현역병 육군 병장의 진급 최저 복무기간이 상병을 기준으로 기존 8개월에서 7개월로 단축된다.▲공군 병사 복무기간이 28개월에서 27개월로 1개월 단축된다.▲전문연구요원의 의무복무기간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된다. 병무 ▲서울지역에서 시범 실시하던 공익근무요원의 소집일자와 복무기관 선택제도가 전국으로 확대된다.▲지금까지 지방병무청장이 지정하던 징병검사 일시와 장소를 새해부터는 본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고졸 이상으로 제한한 육군 모집병의 지원 자격이 굴삭기 운전, 페이로다 등 중장비 운전분야 4개 특기에 대해 중졸 이상 학력으로 완화된다.▲예비군 훈련보상비가 하루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인상돼 훈련 소집부대에서 현금으로 지급된다. 외교 ▲접수부터 발급까지 한 장소에서 원스톱으로 처리가능한 전자동 여권발급 시스템이 본격 운영된다.▲여권의 위·변조를 막기 위해 사진이 여권에 부착되는 기존 방식 대신 사진이 여권에 인쇄되는 전사식 여권이 발급된다.▲신 여권은 동반자를 병기할 수 없어 8살 미만의 자녀도 반드시 별도의 여권을 발급받아야 한다.▲미국은 내년 1월5일부터 한국인을 포함한 모든 비자 입국자에 대해 공항·항만에서 지문을 채취하는 등 입국절차를 강화한다. 문화 ▲지상파 방송 3사는 내년 7월부터 전체 방영시간의 1%를, 기타 방송사는 1.5% 이내에서 국산 신규 애니메이션을 편성해야 한다.▲5월부터 실용도서는 정가판매 대상에서 제외된다. 초등학생용 참고서도 2007년부터 도서정가제 적용대상에서 빠진다.▲현행 13세 이상 18세 이하에게 발급하던 청소년증이 9세 이상 18세 이하로 발급대상이 확대된다.▲1월1일부터 경복궁 입장료가 지금의 1000원에서 3000원, 창덕궁은 2300원에서 3000원으로 오르며, 점심시간 무료 관람제가 폐지된다.▲매장문화재 발굴시 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된다. 관련 규정 위반자는 행정제재를 받게 된다. 복지 ▲내년부터 최저생계비가 평균 8.9% 인상됨에 따라 2인 가족의 경우 61만원에서 66만 9000원으로 올라간다. 기초생활보장 부양의무자의 범위가 현행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 생계를 달리하는 2촌의 혈족에서 1촌의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 생계를 달리하는 2촌의 혈족으로 축소된다.▲저소득층 모·부자 가정 아동양육비가 현재 1인당 월 2만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된다.▲1월1일부터 장애수당을 기초생활보장법상 생계급여 대상인 1,2급 장애인과 3급 정신지체 또는 발달장애인(자폐)으로서 다른 장애가 중복된 자에게만 주던 것을 확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상 생계급여 대상인 1∼6급 전체 장애인으로 확대한다.▲7월1일부터 장애인편의시설 설치대상에 의원, 치과의원, 이용원, 미용원, 교도소, 구치소 등이 신규 포함되고 아파트의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설치가 의무화된다.▲내년 중으로 MRI(자기공명영상촬영)와 소이증, 안면화상, 연골무형성증, 인공와우 등이 보험 적용대상에 신규 포함되고 자연분만과 미숙아 입원진료 등에 대해선 환자가 진료비의 20%를 내던 것을 면제해 준다.▲1월 중에는 희귀ㆍ난치성 질환 가운데 척추갈림증 등 25개 질환에 대해선 환자 부담액이 줄어들고, 상반기중에 골다공증 치료제의 급여기간이 현행 90일에서 180일로 연장된다.▲1월1일부터 1인당 최고 300만원을 주던 미숙아에 대한 의료비 지원이 출생시 체중을 기준으로 차등 지원된다.2.5∼2.0㎏은 200만원,1.9∼1.5㎏은 400만원 1.5㎏ 미만은 700만원이다.▲의료비 지원대상에 포함되는 희귀ㆍ난치성 질환이 11종에서 71종으로 확대된다. 신규지원 질환은 헌팅톤병, 윌슨병, 뮤코다당증, 모야모야병, 다운증후군, 루프스, 쿠르종병, 터너증후군 등이다.▲내년중 국가암조기검진 대상이 120만명에서 220만명으로 확대된다. 저소득 소아암환자의 경우 지원 대상이 500명에서 1200명으로 늘어난다.▲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복귀 시설이 101곳에서 106곳으로 늘어난다. 정신보건센터도 117곳에서 126곳으로 증가된다.▲배아연구기관(체세포복제 포함)을 개설코자 하는 자는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등록을 받아야 하며, 배아연구를 개시하기 전에 배아연구계획서를 제출, 승인을 얻어야 한다. 유전자 은행, 유전자검사 및 치료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신고해야 한다.▲상반기중에 의약품제조업자는 출고된 의약품의 안전성ㆍ유효성에 문제가 있거나 품질이 불량하다는 사실을 인지한 때에는 지체없이 지방식약청장에게 자진수거 사유와 계획을 통보하고 당해 제품을 회수한 뒤 1개월 이내에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한방지역보건사업을 하는 보건소가 173곳에서 177곳으로 확대된다.▲식빵, 케이크, 초콜릿 등 과자류와 잼, 음료, 면류 등 어린이들이 많이 먹는 식품에는 영양 성분을 표시해야 한다.▲수두가 필수예방접종 대상으로 분류돼 기초생활 보호대상자와 차상위계층 자녀 등 빈곤층은 일선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환경 ▲상반기중 백두대간에 마루를 중심으로 한 핵심구역과 그 밖의 완충구역을 지정해 해당 구역안에 허용된 것 이외의 시설을 할 경우 처벌하게 된다.▲1월부터 국내 모든 자동차 회사는 일정한 양의 저공해 자동차를 의무적으로 판매해야 하며 공공기관도 신차를 구매할 경우 20% 이상을 저공해차로 구입해야 한다. 과학 ▲6월1일부터 인센티브 지급률이 총기술료의 35%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연구활동장려금은 총인건비의 7%에서 15∼25%로, 연구개발준비금은 인건비의 15%에서 30%로 오른다.▲연구비를 부정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연구사업 참여제한 기간이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난다.▲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한 평가가 연 단위에서 3년 단위로 시범실시된다. 농림 ▲추곡 수매가격을 국회가 최종 결정하는 추곡수매 국회동의제가 폐지된다.▲80㎏ 가마당 17만 70원의 목표가격을 기준으로 당해연도 쌀값과의 차이를 직접지불 형태로 농가에 보전해 준다.▲농지법 개정으로 도시민도 사실상 무제한 농지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태풍 등으로 농민들이 큰 농작물 피해를 봤을 경우 국가가 보상해 주는 ‘농작물 국가재보험제도’가 시행된다. 해양수산 ▲해상 어류 가두리양식장에서도 낚시를 즐길 수 있게 된다.▲선원에 대해서도 주 40시간 근무제가 적용돼 근로시간이 4시간 줄고 유급휴가가 2일 늘어난다.▲국내 최초로 전국 해양 자연환경 조사가 실시된다. 자치행정 ▲주 40시간 근무제를 행정기관에서도 7월부터 전면시행한다. 필수적인 행정서비스는 ‘토요민원상황실’을 기관별로 설치해 유지하고, 박물관·도서관 등 상시 근무체제 유지기관의 토요근무는 계속된다.▲읍·면·동 사무소에서만 발급되던 인감증명이 1월17일부터 시·군·구청으로 확대 실시된다. 인감증명 수수료는 주소지 구분없이 1통에 600원으로 동일하게 적용된다.▲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서식중 주민등록번호 기재양식이 생년월일 기재양식으로 대체된다.▲지방교부세율이 15.0%에서 19.13%로 인상된다.▲낙후지역 70개 시·군을 신활력 지역으로 선정해 매년 20억∼30억원씩 3년간 100억원을 지원한다.▲부설주차장도 ‘주차장’으로 지목변경이 가능해진다.
  • 나이들수록 암 잘걸리는 수수께기 풀었다

    나이들수록 암 잘걸리는 수수께기 풀었다

    대부분의 암이 40대 이후에 발생하고 특히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같은 수수께끼가 국내 과학자에 의해 풀렸다. 대부분의 암이 40대 이후에 발생하고 특히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같은 수수께끼가 국내 과학자에 의해 풀렸다. 조선대 단백질소재연구센터 유호진(43) 교수팀은 나이가 들어 세포분열 능력이 떨어지면 유전자 복구시스템이 붕괴돼 암 발병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암은 통상 정상세포가 통제를 벗어나 분열을 계속함으로써 발생하는 것인데도 세포분열 능력이 떨어지는 40대 이후에 오히려 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이유가 처음으로 밝혀졌다. 정상세포는 흡연, 스트레스 등 외부의 유해인자에 의해 손상되더라도 정상인에게 항상 존재하는 유전자 복구 단백질에 의해 쉽게 복구돼 암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과도한 유전자 손상이 일어나면 자살 프로그램을 작동시켜 돌연변이를 제거, 암 발병을 막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 세포분열과 자살프로그램을 동시에 억제하는 ‘Bcl-2’라는 단백질이 기능을 한다. 종전에는 Bcl-2가 세포의 자살 프로그램을 억제함으로써 암 발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유 교수는 Bcl-2의 자살프로그램 억제 기능을 없애고 세포에 투입한 결과, 역시 암 발병이 촉진되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암 발병의 촉진원인이 ‘자살프로그램 작동정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세포분열 정지’ 때문이라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즉 나이가 들어 세포분열 능력이 떨어지면 단백질 복구 프로그램이 붕괴돼 돌연변이 발생을 막지 못하고 암 발병을 촉진시킨다는 설명이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정진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노화와 암 발생의 연관성을 밝혀낸 것”이라면서 “노화세포의 분열능력 저하에 의한 유전자 복구시스템 붕괴를 막는 치료제만 개발하면 나이든 사람도 젊은 사람처럼 암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 교수의 연구논문은 저명한 학술저널인 네이처 1월호에 ‘이달의 가장 중요한 논문’으로 선정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백혈병 신약 국내 임상시험

    ‘기적의 약’이라는 글리벡보다 백혈병에 대한 치료효과가 최고 1000배나 뛰어나 ‘슈퍼글리벡’으로 불리는 2종의 새 항암제에 대한 임상시험이 국내에서 진행된다. 외국계 제약사의 신약에 대한 다국적 임상시험에 우리나라가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는 미국 제약회사인 BMS제약의 ‘BMS-354825’와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의 ‘AMN107’ 등 2개의 새 백혈병 치료제에 대해 2005년 상반기 중 국내에서 2상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전 세계 19개국 45개 병원에서 동시에 실시되는데 아시아에서는 성모병원이 유일하게 참여한다. BMS제약의 ‘BMS-354825’는 글리벡이 듣지 않는 진행성 만성골수성 백혈병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상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86%가 백혈병 세포생산이 완전 중지되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보고돼 주목을 받았다. 글리벡은 백혈병 세포의 증식에 관여하는 ‘BCR-ABL’효소를 억제하지만 환자의 약 12%는 암세포가 변이를 일으켜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글리벡과 전혀 다른 화학구조를 가진 BMS-354825는 1상 임상시험 결과 백혈병 세포의 또 다른 효소를 차단해 치료효과를 200배에서 최고 1000배까지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노바티스에서 글리벡 후속 약으로 개발한 AMN107도 내성 치료효과가 글리벡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족부궤양 치료제 첫 해외진출

    국내 생명공학 부문 신약 1호인 대웅제약의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이지에프’가 요르단 정부로부터 품목허가(당뇨 족부궤양치료)를 획득, 국내에서 개발된 생명공학 부문의 신약이 해외에 진출하는 첫 기록을 남기게 됐다. 대웅제약은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선급기술료 포함,1000만 달러 상당을 요르단에 수출할 계획이며, 내년까지 이라크 알제리 예멘 시리아 수단 튀니지 등에서도 품목허가를 얻어 수출에 나서기로 했다.
  • [메디컬 라운지] “디스크 정맥주사 안전약제” 주장

    최근 척추포럼(대표 어환, 신병준)이 ‘정맥주사로 디스크를 치료하는 것은 문제’라고 발표한 데 대해 제일정형외과병원 신규철 원장은 반론문을 통해 ‘사실관계의 오해이며, 개인병원의 연구 및 치료 결과를 실험적 치료로 치부하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신 원장은 “추간판탈출증은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한다는 기존 학설 외에 최근에는 튀어나온 디스크에서 유리된 염증물질이 신경을 손상시켜 통증을 유발한다는 이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디스크 주사치료는 이런 이론에 근거한 항염증치료”라고 주장했다. 신 원장은 “문제가 된 TNF알파 차단제는 6년간의 임상 적용 결과 사망률이 0.002%에 그쳤다는 보고에서 보듯 비교적 안전한 약제”라며 “포럼측 주장대로라면 국산 치료제나 여타 치료방법은 어떻게 검증되고 또 적용되는지 묻고 싶다.”고 항변했다.
  • 식물 사냥꾼/케여 힐셔 등 지음

    인간은 유사 이래로 식물을 수집해 왔다. 식품이나 치료제로 쓰기 위해 혹은 종교적 제의를 위해 식물을 ‘사냥’해 온 것이다. 기원전 1500년께 이집트의 여왕 핫셉수트는 푼트(소말리아)로 원정대를 보내 자신의 신전에 바칠 향 덤불을 가져오게 했다. 또 알렉산더 대왕은 소아시아 지방으로 출정하던 도중에도 식물이 눈에 띄면 멈춰 살펴 봤다고 한다. 식물에 대한 인간의 열정은 시대를 뛰어 넘는다.16세기 이후 유럽인들은 해외 식민지를 개척하면서 금과 다이어몬드 등 광물자원만 빼앗은 게 아니다. 그들의 수탈 목록에는 미지의 식물 종(種)이 수두룩했다. 이국의 식물을 사냥하는 일은 처음엔 취미에서 출발해 돈벌이 수단으로 발전하며 차츰 하나의 직업으로 각광받았다. 마침내 식물 사냥꾼(plant hunter)이란 말까지 생겨났다. 사냥과 정원 가꾸기에 여념 없던 영국인들이 만들어낸 개념이다. ‘식물 사냥꾼’(케여 힐셔 등 지음, 김숙희 옮김, 이룸 펴냄)은 ‘녹색의 황금’을 찾기 위해 먼 길을 떠났던 독일 식물 사냥꾼들의 치열한 삶을 다룬 책이다. 남아프리카에서 제라늄을 발견한 ‘식물학의 영주’ 파울 헤르만,6000종이 넘는 식물을 중남미에서 들여온 알렉산더 폰 훔볼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노랑 양귀비를 발견한 식물학자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 등 8명의 식물 사냥꾼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은 18세기 계몽주의 시대 들어 식물 사냥 덕분에 식물학이 급속도로 발전했음을 밝힌다. 수많은 새로운 식물들을 학문적으로 규명하기 위해선 하나의 통일된 체계가 필요했던 것. 식물분류학의 선구자인 스웨덴의 칼 폰 린네가 식물이름 사전을 만든 것은 그런 배경에서다. 수국, 양귀비, 백합, 제라늄, 난초, 선인장…. 식물 사냥꾼들의 풍요로운 노획물은 유럽의 정원을 꽃피는 낙원으로 만들었다. 식물 사냥꾼은 영국에서는 오늘날에도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이 책에선 그들의 위험하고 자극적인 여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2만 3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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