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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의 질병] (48) 발기부전

    [한국인의 질병] (48) 발기부전

    남성이 중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걱정하는 것이 ‘발기부전’이다. 일부 남성들은 고혈압, 당뇨병 등 생명을 위협하는 병보다 발기부전을 더 많이 걱정하기도 한다.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안태영(55) 교수를 만나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속설이 난무하고 있는 발기부전 치료법에 대해 들어봤다. 음경의 ‘발기’는 성적충동을 느꼈을 때 스펀지 모양의 ‘음경해면체’ 안에 혈액이 들어가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한다. 음경해면체의 지주 평활근이 이완되고 정맥이 압박을 받으면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해 발기가 지속된다. ●남성의 25%가 증상 경험 발기부전이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음경해면체에 충분한 혈류가 공급되지 않거나 정맥 차단 기능이 원활하지 않을 때 생긴다. 성행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발기가 충분히 되지 않거나 발기가 되더라도 일정 시간 동안 유지하지 못하는 발기부전 증상은 전체 남성의 25%가 경험한다. “최근 보고된 성에 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발기가 되더라도 만족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남성의 비율이 40대에 40%,50대에 50%로, 중년층의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줄잡아 약 150만명이 발기부전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발기부전은 원인에 따라 ‘심인성 발기부전’과 ‘기질적 발기부전’으로 구분된다. 심인성 발기부전은 심리적인 불안, 초조, 긴장, 공포, 불쾌감, 불화, 신경쇠약, 윤리적인 이유 등으로 생기는 증상이다. 특히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우울증, 인격장애 등 정신과 질환을 경험한 사람은 발기부전을 경험하기 쉽다. 성관계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죄의식을 갖거나 지나치게 상대방을 즐겁게 하는데만 관심을 쏟는 사람, 성적인 느낌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도 발기부전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기질적 발기부전은 신경계나 혈관계에 문제가 생긴 것을 말한다. 척추손상 등의 중추신경계 질환, 당뇨병 등의 말초신경질환, 동맥경화로 인한 혈류 장애, 음경해면체의 이상 등이 기질적 발기부전을 일으킨다. 심인성 발기부전과 기질적 발기부전 가운데 한가지만 나타나는 사례는 드물다. 두가지 원인이 함께 작용해 발기부전을 경험하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과거 첨단 진단장비가 개발되기 전에는 환자의 90%가 심인성 발기부전으로 진단됐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기질적 발기부전이 전체 환자의 50∼80%를 차지하죠. 최근에는 음경의 기형, 약물복용·수술 여부 등 병력 검사부터 시작해 기초혈액검사, 소변검사, 혈청검사 등 다양한 검사기법을 동원해 발기부전의 원인을 정확하게 짚어낼 수 있게 됐습니다.” 최근에는 검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야간 수면중 음경발기검사, 시청각 자극에 의한 발기검사 등 첨단 기능검사도 동원한다. 이런 검사를 모두 받으면 일시적인 증상인지 심각한 병인지 쉽게 판단할 수 있다. ●PDE-5 계열 치료제 효과 커 발기부전의 치료는 약을 이용하는 내과적 치료가 기본이다. 최근 ‘PDE-5’ 계열의 발기부전 치료제가 개발돼 고개 숙인 남성들의 오랜 숙원을 풀었다.PDE-5 계열의 약은 음경에 몰린 혈액을 일정 시간 동안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 발기를 유지시킨다. 그러나 이 약은 성기능을 향상시키는 ‘정력제’가 아니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복용해서는 안 된다. 기질적 발기부전 환자는 약물을 복용해도 일시적인 성욕 증가효과만 얻을 수 있다. 병의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혈관이 좁아져 음경으로 가야 하는 혈액이 부족하다면 혈관부터 넓혀야 한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무분별하게 복용할 경우 심혈관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질환이 있다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금연·절주·운동이 근본적 치료법 가장 근본적인 발기부전 치료법은 금연과 절주, 적당한 운동이다. 이 세가지는 발기부전 치료를 위해 필수적으로 지켜야 하는 사항이다. 흡연은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음경 내부의 혈액순환에 장애를 불러온다. 따라서 발기가 잘 안 된다고 생각되면 우선 담배부터 끊어야 한다. 적당한 음주는 감정을 고조시키고 발기력도 높이지만 과음은 발기력을 감퇴시킬 수도 있다. 과음 후 성행위를 하면 발기가 되더라도 극치감이 없거나 성감이 저하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발기력을 높여야 하는데 척추와 하체 운동이 도움이 된다. 특히 항문에 힘을 줘 조였다 푸는 동작을 반복하면 성기능이 크게 향상된다. 적당한 부부관계도 발기부전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정기적으로 부부관계를 갖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위축돼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남성이 성관계를 시도할 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배우자가 도와야 한다. “기러기 아빠 중에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가 많죠. 정기적으로 부부관계를 하지 못하다 보니 한번 시작할 때 과도하게 움츠리게 되고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적당한 성생활은 건강을 유지시키고 발기부전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발기부전은 부끄러운 병이 아니다. 남성의 평균 수명이 80세에 근접하면서 60세 이후에도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원하는 남성이 늘고 있다. 가능하면 빨리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고 발기부전의 원인을 찾는 것이 평생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최상의 비법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50대 환자 극복기 전국 돌며 ‘정력식품’ 섭렵 물거품 병원 처방+금연·금주로 새 생활 서울 구로구에 사는 직장인 박상용(가명·55)씨는 한달 전부터 발기부전 때문에 서울아산병원을 찾았다. 그는 “발기부전 증상이 1년 전부터 시작됐다.”면서 “당시에는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박씨는 어느 날부터 부부관계를 하다가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발기능의 기준이 되는 ‘아침(새벽) 발기’는 되는데 이상하게 부인과 성관계를 하려고 하면 힘이 빠진다는 것이었다. 부인도 갱년기 증상 때문에 남편을 멀리하기 시작해 각방을 쓰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이후 박씨는 열심히 ‘정력식품’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곰 발바닥부터 해구신까지 닥치는 대로 섭렵했다. 발기부전이 곧 남성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결국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하고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의료진은 그의 건강 상태를 점검한 결과 5년 전부터 항고혈압약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일부 항고혈압약은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은 곧바로 처방을 변경해 줬다. 또 발기부전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복용할 것을 권유했다. 그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먹고 나서 술과 담배를 완전히 끊었다.”면서 “이후에는 자신감이 다시 생겨서 그런지 서서히 부부관계를 시작하게 됐다.”고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부부관계를 다시 시도하자 부인도 갱년기 증상을 이겨내고 성생활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한다. 그는 “부부 관계가 좋아지니까 의욕도 생겼다.”면서 “회사생활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음경보형물 삽입술 최후 수단… 증상 90%이상 치료 비팽창형보다 팽창형이 더 편리 발기를 가능하게 하는 여러가지 치료법이 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면 마지막 방법으로 ‘음경보형물 삽입술’을 시행하게 된다. 이 방법은 무릎 관절이 손상돼 못 쓰게 되면 인공관절을 삽입하듯 기능이 떨어져 쓸모가 없는 음경을 새로운 인공조직으로 대치하는 수술이다. 음경에 인공으로 만든 보형물을 삽입해 자신이 원할 때 발기상태가 될 수 있도록 조절할 수 있다. 인공 보형물은 기능에 따라 ‘팽창형’과 ‘비팽창형’으로 나뉜다. 비팽창형은 시술이 간편하고 시술비가 싼 장점이 있지만 평상시에도 발기상태로 놔둬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와 같은 단점을 보완한 것이 팽창형으로, 평상시에는 접었다가 성교를 할 때나 소변을 볼 때 펼 수 있도록 돼있다. 국내에 도입된 보형물의 종류는 10여종에 이른다. 음경보형물을 이용한 수술법은 증상을 90% 이상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마비 등의 이유로 발기가 완전히 불가능한 환자에게 적당하다. 의료진은 중증 발기부전 환자라고 하더라도 무조건 음경보형물 삽입술을 권하지는 않는다.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잠시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심리적인 원인에 의해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난다면 약물을 통해 90% 이상 치료할 수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항암해양생물 세계 첫 배양

    전북 군산대 해양학과 이원호 교수 연구팀이 항암 성분을 지닌 해양생물을 인공 배양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군산대는 14일 이 교수 연구팀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펙테노톡신-2(PTX-2)’ 성분이 함유된 식물성 플랑크톤 와편모류의 인공배양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남대와 함께 5년여 동안 이 물질의 인공배양 기술을 연구해 단세포생물 배양실에서 대량 생산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특허등록하고 국제학술지에 게재해 세계 의학계와 제약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 배양법은 독일의 저명한 학술지 AME가 선정하는 ‘주목받는 논문’으로 실렸고, 최근에는 세계적 과학자 1000명이 추천하는 우수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적조 생물의 일종인 펙테노톡신-2는 조개가 먹으면 죽지 않고 자체 축적하지만 이 성분이 있는 조개류를 사람이 먹으면 설사 등 식중독을 일으킨다. 배양기술의 개발로 펙테노톡신-2의 대량 공급이 가능해져 이 성분을 이용한 항암 치료제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군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건국 60·광복 63주년] GDP 반세기만에 746배로

    [건국 60·광복 63주년] GDP 반세기만에 746배로

    2만 달러를 넘어선 1인당 국민소득은 6·25전쟁 직후에는 고작 67달러였다.‘재산목록 1호’였던 유선전화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누구나 휴대전화를 쓴다. 국가적 정책으로 아이는 많이 낳는 것이 미덕이 되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통계로 본 대한민국 60년의 경제·사회상 변화’자료에 나타난 대한민국의 변화상이다. 정부 수립 후 60년간 이뤄낸 눈부신 발전을 보여 준다. ●1인당 소득 67달러에서 2만달러 시대로 국내총생산(GDP)은 53년 13억달러에서 72년 100억달러대,86년 1000억달러대,95년 5000억달러를 넘어 지난해 9699억달러로 증가했다. 반세기 남짓 만에 746배나 급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1인당 국민소득(GNI)도 53년 67달러에서 지난해 2만 45달러로 뛰었다. ●인구 2.4배, 국토 여의도 면적 725배 늘어 전체 인구는 49년 2019만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846만명으로 2.4배 늘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3년 56.6%에서 61.7%로 증가했다. 여성 취업자 비중도 34.8%에서 41.9%로 늘었다. 땅 덩어리도 넓어졌다. 국토 면적은 49년 9만 3634㎢에서 9만 9720㎢로 6086㎢(6.5%) 늘었다. 여의도 면적 8.4㎢의 725배에 해당하는 새 영토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꾸준한 간척사업의 결과다. ●무역 규모 3000배 늘어 무역 규모는 48년 2억 달러에서 지난해 7283억달러로 3000배 이상 불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0년 2300만달러에서 지난해 59억 5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원유 도입량은 64년 584만배럴에서 같은 기간 8억 7254만배럴로 150배 가량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60년 1억 6000만달러에서 지난달 말 2475억 2000만달러로 늘었다. 철강과 자동차, 선박 건조, 반도체 등 주요 제조업 생산량은 지난 30∼40여년 만에 각각 396배,2270배,1482배,181배 증가했다. 세계 최고 수준이다. 주택보급률은 70년 78.2%에서 2006년 107.1%로, 상수도 보급률도 같은 기간 16.1%에서 91.3%로 증가했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55년 1만 8000대에서 지난해 1643만대로 913배 늘었다. ●수명 80살은 거뜬, 인구 고령화 문제 심각 기대수명도 크게 늘었다.70년 61.9세에서 2006년에는 79.2세로 17.3세나 더 살게 돼 장수국가의 반열에 들고 있다.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65세 이상 인구는 55년 3.3%에서 지난해 9.9%로 3배나 뛰었다. 대조적으로 합계출산율은 70년 4.53명에서 지난해 1.26명으로 급감하는 등 저출산 현상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혼건수는 70년과 비교해 10.7배나 급증했다. ●자녀,3명→2명→1명→많이 낳자! 66년엔 ‘3·3·35 운동’이 전국적으로 펼쳐졌다.‘3년 터울로,3명만,35세 이전에 낳자.’라는 의미다. 이후 70년대에는 인구급증으로 ‘딸·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캠페인으로 바뀌었다.80년에는 ‘하나만 낳자.’로 변했다. 그러다 2005년 출산율이 1.08명으로 세계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많이 낳자.’로 가족 정책이 180도 바뀌었다. 이젠 3명 이상 자녀를 낳으면 아파트 분양 우선권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대구 기온 2.1도나 올라 지난 수십년간 한반도는 많이 더워졌다.48년 서울의 평균기온은 11.7도였으나 지난해 13.3도로 1.6도 높아졌다. 대구도 같은 기간 평균기온이 12.9도에서 15.0도로 2.1도 올랐다. 지구 온난화 영향 때문이다.70년대에 한강은 꽁꽁 얼었고, 전국빙상대회가 열리기도 했으나 이젠 아련한 추억이 됐다. 기후 변화 불똥은 산업계 전반으로 튀고 있다. 최근 건설된 인천공항 제3활주로의 길이는 제1,2활주로보다 250m가 더 길다.2040년쯤엔 한반도의 평균기온이 지금보다 4도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고 이같이 설계한 것이다. 기온이 상승하면 공기 밀도가 떨어져 비행기가 이륙을 위한 충분한 양력을 얻기 위해 활주로를 더 달려야 한다. 통계청은 “다음 세기에는 ‘남산위의 소나무’가 열대림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줌이 최고의 외화벌이 품목? 불과 30년 전 딱히 수출할 거리가 없던 당시엔 오줌 한방울이 귀한 외화벌이 자산이었다.70년대 공중화장실엔 “여러분의 오줌이 귀중한 외화를 벌어들입니다.”라는 문구가 붙을 정도였다. 오줌에서 추출하는 ‘유로키나제’가 값비싼 중풍치료제로 수출됐다. 이후 수출 주력품목은 70년대 섬유,80년엔 철강판과 선박,90년대 자동차,2000년대 반도체로 변화했다. ●‘재산 목록 1호’에서 화상휴대전화 시대로 80년대 이전까지 전화는 당당히 ‘재산목록 1호’였다. 55년 전화가입자는 3만 9000명에 불과했다. 인구 1000명당 2대꼴로 장·차관이나 검찰간부, 국회의원, 기업체 사장 정도는 돼야 전화를 집에 모셔놓을 자격이 됐다. 이후 ‘삐삐’라 불린 무선호출기 시대를 거쳐 지금은 10명 중 9명은 개인 휴대전화로 통화한다. 휴대전화 가입자는 84년 3000명에서 지난해 4350만명으로 1만 4499배나 폭증했다. 인구 1000명당 898명이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있다. ●미군 부대 타이피스트 “인기 짱” 변화된 시대상만큼 인기직업도 달라졌다.45년 광복 직후 미 군정 시절에는 미군 부대에서 일하는 타이피스트가 최고의 인기 직업이었다. 고물수집상과 광산개발업자도 선호 직업이었다.50년대는 전차운전사와 전화교환원, 라디오조립원 등이 유망 직종이었다.60년대에는 은행원이 최고의 신랑감이었다. 70년대에는 자유로이 해외에 드나드는 항공승무원이 여성의 인기 직종이었다.2000년대에 들어서서는 프로게이머와 인터넷 학습사이트 교사가 선호 직업으로 등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태극기 판매 ‘불티’ 독도문제·올림픽 맞물려 특수 태극기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한·일간에 독도 문제가 불거져 있는 상황에서 맞는 광복절인 데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연일 한국선수의 금메달 승전보가 전해지면서 태극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국경일이나 큰 행사 때만 관심이 반짝했던 것과 달리 인기 품목 대열에 당당히 명함을 내밀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8월 들어 온라인 판매업체 등을 중심으로 태극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대량 주문이 이어지면서 태극기 제조업체들도 신이 났다. 국내시장의 60∼70%를 공급하고 있는 대전 서구 월평동 동산기획은 요즘 하루 1만개 이상 태극기를 만들고 있지만 물량이 달린다. 부산 남구 D국기사도 이 달 들어 10만여개의 태극기를 판매업체 등에 팔았다. 동산기획 관계자는 “시민이 주로 사는 동사무소는 물론 부녀회에서 가정용 태극기를 구입한다.”며 “독도를 찾을 때나 응원할 때에 많이 흔드는 수기용 태극기는 예년 이맘 때에 비해 20∼30% 늘어났다.”고 말했다. 온라인몰 옥션은 8월 들어 하루 평균 200여개를 판다. 인터파크에서도 태극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신장됐다. 예년에 보기 힘든 ‘태극기 판매 경기’이다. 이같은 ‘태극기 사랑’ 물결은 지자체와 사회단체, 아파트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태극기 달기운동이 적극 전개되기 때문이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태장동 쌍용1차아파트 등 5개 아파트(1500가구)는 아파트 공동기금으로 태극기 1500여개를 구입했다.100%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치기 위해서다. 대구 달서구 월성동 코오롱하늘채 1단지 아파트 주민들은 20일까지 입주민 823 전 가구가 동참한 가운데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강원 횡성군 횡성읍번영회는 태극기 2333개를 일괄 구입해 아파트 단지에 1915개, 시내 상가 및 주택지역 3개 구간에 333개, 도로변 280개 등에 게양했다. 자유총연맹 전남 순천시지부도 200여만원으로 가정용 태극기 400개와 차량용 100개를 사서 필요로 하는 곳에 나눠 줬다. 또 포항시와 포항새마을회는 14일 ‘독도지킴이 서명운동 및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시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벌였다. 새마을운동 광주서구지회도 이날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 앞에서 차량용 태극기 2000여개를 운전자들에게 무료 배포했다. 광주시 바르게살기협의회·부녀회 등도 아파트 단지 등을 대상으로 태극기를 가정에 무료로 나눠 주거나 차량에 부착해 줬다. 부산 D국기사 관계자는 “30여년간 태극기를 제작·판매해 왔지만 올해 같은 특수는 처음”이라며 “독도문제, 베이징올림픽과 맞물려 애국심이 더욱 고취되면서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경제풍요도 박정희·사회복지도 노무현 ‘1위’ 역대정권 선진화 기여도 ‘박정희 정권과 노무현 정권, 다르면서 닮았다(?).’ 역대정권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제적 풍요도를 가장 많이 끌어올린 정권은 박정희 정부로 조사됐다. 그러나 성장의 그늘도 짙었던 만큼 박 정권은 사회복지 분야에서 꼴찌를 차지했다. 노무현 정권은 정반대다. 정권 내내 균형발전을 강조한 덕에 사회복지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경제적 풍요도는 맨꼴찌였다. 극과 극의 닮은 꼴이다. 종합점수에서는 희비가 완전히 엇갈린다. 경제적 풍요도, 사회복지 등 항목별 점수를 합산해 평균 낸 ‘선진화 지수’는 박정희 정권이 1등, 노무현 정권이 꼴찌였다. 현대경제연구원이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14일 낸 ‘정권별 선진화 기여 평가와 MB정부의 과제’ 보고서에 나타난 결과다. 선진화 지수는 앞의 두가지 항목에 잠재성장력, 환경, 세계화를 더해 총 5개 항목 증감률을 평균한 것이다. 환경에서는 김대중 정권이, 세계화에서는 전두환·김영삼 정권이 각각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박정희 정권은 사회복지·환경 부문의 좋지 않은 점수에도 경제 풍요도 및 잠재성장력 부문에서 워낙 높은 점수를 받아 선진화지수(153.6%)가 압도적 1위로 나타났다. 그 뒤는 전두환(44.3%)-김영삼(42.7%)-노태우(36.5%)-김대중(28.1%)-노무현(23.8%) 정권 순이었다. 보고서를 쓴 이부형 연구위원은 “항목별 편차가 매우 큰 것이 역대정권의 공통점”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이를 교훈삼아 성장, 환경, 사회복지 등의 조화로운 발전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독도… ’ 상표 295건 출원 한·일 분쟁나면 건수 높아져 즉흥출원 많아 30건만 등록 ‘독도는 우리땅, 상표로도 입증?’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독도’와 관련된 상표 출원은 총 295건에 달한다. 이 중 절반 이상(54.6%)인 161건은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한 2005년 이후 출원됐다.2005년에만 84건이 출원되기도 했다. 이후 상표 출원은 감소했지만, 올해들어 한·일간 분쟁이 맞물리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독도 상표 등록건수는 현재 30건이며 지난해 이후 출원된 ‘섬 백리향 독도 향수’ 등 22건이 심사 또는 대기 중이다. 독도 관련 상표는 1988년 첫 출원됐다. 당시 2건이 출원됐지만 최초 등록 상표는 1991년 ‘독도해물탕’이다. 이 상표 등록자인 이모씨는 독도관련 등록 상표를 8건이나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종도 독도의 지리적 위치 및 청정성 등의 이미지를 반영하듯, 해산물 관련 음식점에 집중됐다. 특히 개인 출원은 전체의 75.9%(224건)를 차지했고 남자 출원(209건)이 압도적이다. 그러나 출원건수의 80.6%인 238건이 거절 결정또는 포기돼 즉흥적인 출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지리적인 명칭만으로 된 상표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면서 “독도처럼 지리적으로 잘 알려진 명칭이 포함된 상표를 등록하려면 식별력있는 단어나 도형 등을 결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 물질 개발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 물질 개발

    국내 연구진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치료하는 신물질을 찾아냈다. 경북대 의대 이인규, 울산대 의대 이기업, 계명대 의대 박근규 교수 등 공동연구진은 세포내 미토콘드리아에 있는 강력한 항산화효소인 ‘알파리포산’이 간에서 지방 합성을 막아 지방간을 치료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으로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간질환 분야 권위지인 ‘헤파톨로지(Hepa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환자에게 흔한 간 질환으로 간세포에 중성지방이 축적돼 지방간염, 간경화증으로 진행되지만 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 등 기본적 치료법 이외에 뚜렷한 치료약물이 없는 상황이다. 연구진은 알파리포산과 현재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로 연구되고 있는 메트포민(metformin) 등을 쥐에 투여한 뒤 지방간 억제 효과를 비교한 결과 알파리포산의 효과가 메트포민보다 3∼10배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비만치료제로 연구돼 온 알파리포산은 임상시험을 통해 약물의 독성 및 부작용 면에서 문제가 없음이 확인됐다.”며 “조속한 임상시험을 거쳐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HIV 억제’ 에이즈 치료 신물질 개발

    국내 연구진이 미국 연구진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로 면역세포에만 반응하는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치료용 신약물질을 개발했다. 전세계적으로 에이즈 사망자수가 연간 200만명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에이즈 정복에 한발짝 다가선 연구결과로 평가된다. 한양대 생명공학과 이상경 교수팀과 하버드대 의대 샹카 교수팀은 인체의 백혈구에만 결합하는 항체를 이용한 ‘백혈구 특이적 유전자 전달체’를 개발,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세계적 과학저널인 ‘셀’ 8일자에 실렸다. 이 교수와 샹카 교수가 교신저자로, 미국 예일대 쿠마 교수와 한양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반홍석 연구원은 제1저자로 참여했다. HIV는 사람에게만 감염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동물실험을 통한 에이즈 치료제의 효능 평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 교수팀은 인간 면역세포를 가진 쥐 동물모델을 개발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연구진은 백혈구에만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에 유전자 전달물질인 펩티드를 결합해 ‘백혈구 특이적 유전자 전달체’를 개발한 뒤 ‘RNA(리보핵산·DNA와 유사한 유전물질) 간섭’(RNA의 기능을 조절해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현상)을 일으켜 유전자 작동을 제어할 수 있는 ‘작은 간섭 RNA’를 결합시켰다. 이렇게 만든 전달체를 인간의 면역세포를 가진 쥐의 혈관에 세차례 주사하는 것만으로 한달간 바이러스가 억제하는 결과를 얻었다. 특히 기존의 에이즈 치료제들이 내성을 지닌 바이러스 종을 새로 만들어냈던 것과 달리 이번 전달체는 내성 바이러스 출현을 근원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원리를 이용하면 이 신약물질을 치료제뿐 아니라 예방 백신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교수는 “간단한 혈관주입으로 에이즈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치료가 가능함을 보여줬다.”면서 “이번에 개발된 신약물질은 백혈구 이상으로 생긴 당뇨병, 류머티즘 등 자가면역질환이나 백혈병 치료에도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줄기세포로 혈관근육세포 분화 성공

    줄기세포로 혈관근육세포 분화 성공

    국내 연구진이 환자 자신의 줄기세포를 혈관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부산대 의대 김재호(사진 왼쪽) 교수팀과 인제대 의대 한진(오른쪽) 교수팀은 7일 사람의 피하지방에서 분리한 줄기세포를 혈관근육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심혈관분야 학술지인 ‘서큘레이션 리서치’ 8일자에 게재됐다. 혈관의 수축과 이완을 담당하는 혈관근육세포는 혈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줄기세포를 동맥경화와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줄기세포로부터 혈관근육세포를 만들어 내는 기술이 꼭 필요하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환자의 지방조직에서 분리한 성체줄기세포로부터 혈관근육세포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환자 자신의 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렇게 만든 세포를 질병치료에 이용하면 면역거부나 윤리적 문제의 소지가 없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또 혈액 내에 존재하는 물질인 스핑고실포스포릴콜린(sphingosylphosphorylcholine)이 지방줄기세포를 혈관근육세포로 분화하도록 유도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 물질의 작용 원리도 밝혀냈다. 김 교수는 “이 연구 성과는 지방줄기세포를 혈관근육세포로 분화를 유발하는 물질과 세포 신호전달 기전을 밝혀냄으로써 동맥경화나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의 발병 원인을 밝히고 심혈관질환의 치료를 위한 세포치료제 및 인공혈관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응급약 잘 챙겨야 ‘큰 탈’ 막는다

    응급약 잘 챙겨야 ‘큰 탈’ 막는다

    막상 여름 피서지로 떠날 때쯤 되면 뭔가 하나씩 빠뜨린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마련이다.“반드시 필요한 것인데”라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출발할 때 가장 많이 빠뜨리는 것이 바로 ‘응급의약품’이다. 올해는 우리 가족 건강을 위해 응급의약품을 든든하게 준비해 보자. 피서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은 해열진통제와 소화제, 제산제 등이다. 만약 준비할 여유가 있다면 소염제와 항생제가 포함된 피부연고, 소독약도 갖춰 보자. 해열진통제나 소화제는 야외 활동시 고열이나 소화불량 등 흔히 발생하는 경미한 질환에 대한 초기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다. 병원으로 가기 전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약이다. 차량을 이용해 이동한다면 체온계와 붕대, 반창고, 핀셋, 거즈 등이 들어있는 응급세트를 같이 가져가는 것이 좋다. 응급약을 준비할 때 집에 있는 약을 무작정 가져가서는 안 된다. 유효기간은 약마다 각각 다르기 때문에 포장지에 표시된 날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보통 알약은 개봉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2년, 포장을 뜯으면 1년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연고제도 개봉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2년 정도 보관할 수 있지만 개봉한 뒤에는 6개월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응급약이나 응급세트를 가져갔다고 해도 잘못 사용하면 낭패를 보게 된다. 특히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은 설사 증세가 있을 때 설사를 멈추게 하는 ‘지사제’를 복용한 뒤 물조차 먹지 않고 굶는 것이다. 이는 마치 개수대 구멍이 막혀 오물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것과 같은 상황을 초래하기 때문에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 일반적인 설사 환자는 수분과 전해질만 충분히 보충시켜 주면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전해질 용액은 물 1ℓ에 소금 반 찻술, 소다 반 찻술, 설탕 2큰술 등을 섞어 만들 수 있다. 내용물을 너무 많이 넣으면 전해질 이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한다. 이온 음료는 흘린 땀을 보충할 수는 있어도 설사로 빠져나가는 전해질을 보충하는 데는 적당하지 않다. 상처가 났을 때 거즈 대신 솜으로 지혈하면 솜털이 상처부위에 붙어서 2차 처치에 방해가 된다. 또 피를 멎게 하기 위해 상처 윗부분을 고무줄이나 끈으로 동여매면 혈액 순환이 안 돼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상처 부위를 절단해야 하는 위급상황이 아니라면 거즈로 상처를 살짝 감싼 다음 그대로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족 중에 지병이 있는 환자는 상비약 외에도 응급상황에 필요한 특정 질환 치료제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또 그 약이 어디 있는지 가족 모두가 알고 있어야 하고, 사용법도 미리 익혀 두는 것이 좋다. 삼성서울병원 손기호 약제부장은 “예를 들어 협심증 환자가 있다면 가슴에 통증을 호소할 때 즉시 준비된 니트로글리세린을 혀 밑에 넣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천식 발작이 나타나는 환자는 흡입제를 입안에 대고 흡입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을 여행 전에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외국서 산 건강식품 발암물질 조심

    다이어트 식품으로 한국인에게도 잘 알려진 일부 외국산 건강식품이 인체에 치명적인 발암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해외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홍콩에서 판매되는 ‘슈퍼 팻 로스’,‘내추럴 슬리밍’ 등 2개 다이어트용 건강식품에서 발암물질인 ‘페놀프탈레인’이 검출됐다. 페놀프탈레인은 과거 변비치료제로 사용됐지만 발암 위험 때문에 한국과 미국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약물이다. 일부 해외 건강식품 중에는 식품에 사용해서는 안 되는 처방용 의약품이 들어 있었다. 식품에 함유된 의약품 성분은 발기부전 치료제(실데나필, 바데나필, 타다나필), 식욕억제제(시부트라민, 펜플루라민), 당뇨치료제(글리벤클라마이드), 혈압강하제(펜톨아민), 합성스테로이드 등으로 밝혀졌다. 만약 환자가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등을 치료하려고 약을 복용하고 있을 때 발기부전 치료제를 잘못 먹으면 이상 반응을 일으켜 혈압이 갑자기 낮아질 위험이 있다. 합성스테로이드는 뇌혈관을 막아 발작이나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英, 치매 진행 멈추는 신약 개발

    “실험용 염료가 치매를 멈추게 한다.” 치매(알츠하이머병)진행을 중단시키는 약이 개발됐다. 실험실에서 흔히 쓰이는 염료를 주성분으로 했다.AP통신은 29일(현지시간) “이 신약이 아직 임상시험 단계지만 뚜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스코틀랜드 에버딘 대학 클로드 위스치크 박사가 개발한 렘버(Rember)라는 이름의 신약이다. 영국과 싱가포르 17개 의료기관에서 321명의 치매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했다. 이 시험에서 치매 증상 악화를 막는 렘버의 효과가 드러났다. 렘버는 치매환자 뇌세포 안에서 나타나는 타우(tau) 단백질의 응집을 해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치매 환자 뇌세포에 형성되는 단백질 연구에 매달려 왔지만 아직 이렇다 할 치료제를 개발하지 못하고 있었다. 임상시험 결과는 뚜렷했다. 위약을 투여한 대조군은 6개월 후 인지기능이 7% 저하됐다. 그러나 렘버 60㎎을 투여한 그룹은 더이상 나빠지지 않았다.1년 후에는 그 차이가 더 확연해졌다. 위약투여군은 계속 인지기능이 저하됐고 60㎎그룹은 인지기능에 변화가 전혀 없었다. 연구진은 “19개월이 지난 후에도 60㎎그룹의 인지기능은 그대로 유지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012년에 신약의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미국 알츠하이머병학회 자문위원 샘 갠디 박사는 “중간 임상시험 결과만 가지고 약효를 예측하는 건 위험하다. 지금으로서는 다음 임상시험 단계로 넘어가기에 충분하리만큼 결과가 고무적이라는 말밖에 못하겠다.”고 평가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경제플러스] 에이즈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한국화학연구원 손종찬 박사팀이 에이즈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 다국적 제약사인 미국 길리아드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기술료 85억원과 15년간 러닝 로열티(매출 연동 경상기술료)를 받는 조건이다. 기존 치료제의 신경계통 부작용과 유전적 독성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길리아드가 올 하반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을 신청하면 5년쯤 뒤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연구원측의 설명이다.2013년부터 2028년까지의 러닝 로열티는 4500억원으로 추산된다.
  • [메디컬 라운지] 하지부동 치료 임상시험자 모집

    서울아산병원은 하지부동, 기형, 왜소증 환자를 대상으로 줄기세포 치료제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 대상자를 모집한다. 하지연장 및 교정술에 관심이 있는 만 10세 이상 40세 미만 남녀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02)3010-3536.
  • 에어컨·선풍기 맞바람 여름 안구건조증 ‘주범’

    에어컨·선풍기 맞바람 여름 안구건조증 ‘주범’

    장마철이 지나고 불볕 더위가 찾아오면 안구건조증 환자가 급증한다.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고 자외선 지수가 올라가면서 눈물이 마르고 눈이 뻑뻑해지기 쉽기 때문. 대한안과의사회는 최근 에어컨 바람과 무더위 속에서 고생하는 안구건조증 환자들을 위한 여름나기 수칙을 발표했다. 하루 종일 가동되는 에어컨 바람은 실내 습도를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습도가 낮아지면 눈물의 증발이 늘며 안구건조증이 악화되기 쉽다. 따라서 여름철 실내온도는 섭씨 25∼27도를 유지하고 습도도 60%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덥다고 에어컨이나 선풍기 앞에 서서 차갑고 건조한 바람이 눈에 직접 닿게 하는 행동은 금물. 눈과 눈 주변을 청결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눈에 자극이 되는 짙은 메이크업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2∼3회 정도 눈꺼풀을 세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눈두덩을 깨끗한 손가락으로 가볍게 30∼60초 정도 마사지해 지방 분비를 촉진한 뒤 눈 세척액이나 베이비 샴푸를 희석한 물로 눈꺼풀 주위를 조심스럽게 닦는 것이다. 외출을 할 때는 창이 넓은 모자나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콘택트 렌즈를 낀 채 물속에 들어가면 오염된 물이 눈에 들어가 더 심한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피한다. 결막염이 생기면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즉시 치료해야 한다. 대한안과의사회 홍종욱 홍보이사는 “가습기, 빨래 등을 활용해 실내습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안구건조증 치료제도 개발돼 있기 때문에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건조한 증상이 심할 때는 안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입안 색상 잘 살피면 구강 건강이 보인다

    입안 색상 잘 살피면 구강 건강이 보인다

    우리 입안에 나타나는 이상 징후는 몇 가지 색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치아에 검은색이 보이면 치석이나 충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잇몸의 흰색 반점은 궤양의 흔적일 수도 있다. 올여름에는 입안 색상을 잘 살펴 구강건강 지수를 체크해 보자. ●‘흰색’ 치아와 ‘연분홍’ 잇몸이 정상 건강한 잇몸과 점막은 연분홍색이며 자연적인 치아는 옅은 아이보리색을 나타낸다. 이 두가지 색상이 보이면 입안이 아주 건강하다는 뜻이다. 짙은 노란색이 눈에 띈다고 해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치아나 혀 표면에 음식 찌꺼기와 세균이 뭉친 ‘치태’(세균막)가 생긴 것일 뿐 질병은 아니기 때문. 치아 조직의 미세한 구멍으로 커피나 음료가 들어가 착색된 증상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치태를 가볍게 여기고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치태가 남아 있으면 치석이 생기기 쉽고 충치나 염증 등 각종 구강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치태를 제거하려면 적당한 양치질이나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받으면 된다. ●검은색 ‘치석’과 ‘충치’는 주의보 치아에 검은색이 나타나면 치석과 충치를 의심해야 한다. 특히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분에 검은색 줄이 보이고 딱딱한 이물질이 느껴진다면 오래된 치석일 가능성이 높다. 치석은 초기에 노란색을 띠다가 오래되면 검은색으로 변한다. 치석은 잇몸과 치아의 간격을 벌어지게 만들고 염증과 치주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에 빨리 제거할수록 좋다. 점착성이 강해 칫솔질로는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스케일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아의 윗부분에 검은 점이 발견되면 충치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즉시 병원을 방문해 홈을 메우거나 신경치료를 받아야 한다. 간혹 앞니 한두 개가 검은빛을 띠기도 하는데 이는 주로 외상에 의해 생기는 증상이다. 치아가 충격을 받아 내부 혈관이 파열되면 혈액 내 ‘헤모글로빈’이 치아에 착색돼 검게 보일 수 있다. 충격으로 인해 신경이 죽어서 안쪽부터 치아색이 검게 변하기도 한다. 신경이 죽었다면 즉시 신경치료를 받아 증상이 확대되지 않도록 하고 이전 상태로 돌리려면 미백시술을 받아야 한다. 잇몸과 치아 경계가 파랗게 보이면 보철물이 오래됐거나 금속 재질이 비쳐 보이는 것이다. 치아 건강에 큰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신경이 쓰인다면 ‘세라믹’이나 ‘엠프레스’ 등으로 만들어진 보철물로 교체해 주면 된다. ●흰색 반점 ‘구강궤양’ 위험 치아뿐만 아니라 볼 안쪽 구강조직의 색상 변화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빨간 염증이나 발적, 하얀 반점이 관찰되면 구강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과 같다. 구강 내 염증이나 발적(빨갛게 부어오르는 현상)은 치석으로 인해 잇몸이 곪아서 생기기도 하지만 독성 물질이나 결핵, 디프테리아, 장티푸스, 곰팡이균 등에 노출될 때 발생하기도 한다. 즉시 병원을 찾아 약물 치료와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잇몸이나 구강점막이 움푹 파이고 흰색 반점이 나타나면 구강궤양으로 볼 수 있다. 구강궤양은 몸의 면역체계가 약해져 생기는 병으로, 한 번 발병하면 일주일 정도 지속되고 통증이 심하다. 이런 증상은 궤양 치료제나 레이저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염증이나 궤양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구강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구강암으로 판명되면 병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이비인후과나 구강악안면외과, 구강내과 등을 방문해 환부를 절제하고 항암·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곰팡이균 증식도 관찰 가능 이외에 흰색은 구강 칸디다증, 법랑질 저형성증 등을 의미할 수도 있다.‘구강 칸디다증’은 입속 전체에 하얀 막이 생기면서 허물이 벗겨지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입속 곰팡이균의 하나인 칸디다균이 면역 저하로 이상 증식할 때 발병한다. 주로 영유아나 노인에게 많지만 과로와 스트레스 등으로 컨디션이 낮아진 성인에게도 나타난다. 양치질로 구강을 청결하게 해주고 항생물질이 포함된 의료용 양치액을 2주 이상 사용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법랑질 저형성증’은 치아 표면에 푸석푸석한 흰색 반점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태아 시기에 영양이 결핍돼 치아의 법랑질(딱딱한 바깥쪽 부위)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할 때 생긴다.‘램브란트치과선릉’ 최용석 대표원장은 “법랑질 저형성증은 일상생활에 별다른 지장이 없지만 치아가 얼룩덜룩해 보이기 때문에 ‘레진’이나 ‘라미네이트’ 등 전문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심평원 고지혈증 치료제 약값 인하 추진…내과학회, 제약업체보다 강한 반발 왜?

    혈중 단백질 수치를 떨어뜨리는 고지혈증 치료제의 약값 인하를 놓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과 대한내과학회가 날선 대립각을 세워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심평원은 최근 고지혈증 치료제 가격을 약값 대비 효용성이 가장 우수한 약의 가격에 맞춰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약가 적정화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5월 심바스타틴 성분을 가장 우수한 약으로 선정한 뒤 다른 성분의 약값도 끌어내리도록 했다. 약값이 내리는 만큼 건보재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대 의료 관련 학회인 대한내과학회는 “일부 분석자료가 누락되는 등 자료조작마저 의심된다.”며 “앞으로 심평원의 어떤 자문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이에 심평원측은 “평가단계에서 내과학회측이 추천한 전문가 20인의 자문을 받았고 최종 결정은 급여평가위원회가 내렸다.”면서 “의사들이 제약사를 대신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약재 ‘황금’으로 AI 예방

    한약재인 ‘황금(黃芩)’을 사료로 사용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를 예방하는 연구 사업이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남도는 13일 농림수산식품부의 농림기술개발사업에 약용작물인 황금 등을 활용한 AI 예방방안을 연구과제로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교류협약을 맺은 고려대와 공동으로 2년 동안 10억원을 들여 연구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남도-고려대는 연구사업을 통해 황금을 사료로 활용하면 AI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지 여부와 AI의 전파 방지를 위한 황금의 용량과 사료 제조방법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황금은 강력한 소염 작용으로 몸속의 나쁜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한약재로 널리 알려졌다. 신경보호 작용을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예방, 뇌·신경계 질환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남 강진에서 닭 사육 때 인공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항균 작용과 해열, 소염에 약효가 있는 황금과 미생물제를 원료로 한 사료만을 먹인 ‘황금닭’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남도가 이에 착안해 정식 연구과제로 삼은 셈이다. 전남도는 ‘황금닭’이 ‘녹색축산’과 ‘생약의 고장’이라는 전남의 두 이미지에 맞는다고 보고, 한약재와 부산물을 고소득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황금닭을 대표 토종닭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AI가 계절에 관계없이 발생하고 그 피해도 큰 만큼 항구적인 예방 대책을 만들 수도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광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60대에도 20대 性 부럽잖다

    60대에도 20대 性 부럽잖다

    2002년 영화 ‘죽어도 좋아’를 통해 음지에 묻혀 있었던 ‘노인의 성(性)’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일흔을 넘긴 노인의 성생활을 비추는 카메라는 차분하다 못해 진지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영화와 같이 드라마틱하지 못하다. 드러내 얘기할 수도 없고 쉬쉬할 수도 없는 성 담론. 하지만 인구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어 노인의 성을 언제까지 묻어두고 있을 수만 없는 상황이다. ●60세 이상 노인 61.6% 성생활 나이를 먹으면 성욕이 줄어들 수는 있어도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사회 전반적으로 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생활을 즐기는 노인이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2004년 사랑의전화복지재단 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의 61.6%가 성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남성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발기부전이 생겨 성생활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미리 걱정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40대에 들어서야 발기 강직도가 줄어들기 시작해 60대에 들어서면 한창때의 5∼20% 정도 감소한다. 과도한 음주와 약물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성욕이 감퇴할 수 있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성감을 늘리는 방법은 다양하다. 대부분의 남성이 감추고 있어 치료하지 않을 뿐이다. 배변을 참는 듯한 느낌으로 항문을 조이는 동작을 반복하면 성감과 관련된 근육이 강화되고 발기 강직도가 향상된다. 바로 ‘케겔 운동’이라는 방법이다. 흡연과 음주, 스트레스는 남성의 성에 치명적이다. 성감을 떨어뜨리고 발기 강직도를 약화시켜 자신감을 사라지게 한다. 낚시, 독서, 미술 등 한가지 취미생활을 갖고 심리적인 풍요로움을 누릴 때 성감은 강화된다. ●취미 갖고 스트레스 줄여야 성감 높아져 멀쩡한 사람도 걷지 않고 방안에서만 행동하면 근력이 퇴화된다. 마찬가지로 성생활을 많이 하면 할수록 성감이 퇴화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만약 병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호르몬을 투여하거나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방받으면 된다. 당뇨병과 고혈압, 동맥경화와 같은 질병은 성생활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 일주일에 최소한 2회 이상의 운동을 해야 한다. 하체 근육을 단련시키고 규칙적으로 발기 상태를 유지해야 60세 이상의 나이에도 부담없이 성생활을 할 수 있다. 배우자의 역할도 중요하다. 언제나 성감을 높이는 방법을 함께 논의하고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면 혈관과 관련된 질환이 있는지 검진을 받도록 권유하는 것이 좋다. ●여성은 상담치료 중요 우리나라 여성은 대개 49세를 전후로 폐경을 경험한다. 폐경기에 들어서면 각종 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히 줄어든다. 특히 50세를 넘어서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질의 탄력이 사라지고 성교시 통증을 느끼기 쉽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도 줄어 성감이 줄어드는 경향도 나타난다. 여성은 나이가 들면 스스로 성생활을 기피하고 더이상 성생활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에스트로겐을 인위적으로 투여해 통증을 없애는 등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면 성생활이 충분히 가능하다. 성 상담기관이나 병원을 찾는 여성 가운데 60세 이상 노인이 적지 않다. 주로 ‘노년기 이후에 성생활에 대한 흥미를 잘 모르고 살았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생식기 노화 이외에는 신체적인 문제점이 그리 많지 않다. 성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이나 배우자와의 관계 등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오히려 더 많다. 따라서 전문가에게 정기적으로 상담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노년기의 성생활이 배우자의 건강을 해칠까 우려하는 여성도 많다. 그러나 65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시행된 각종 연구에서 오히려 성행위가 활발한 노인의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뇌졸중에 의한 사망률이 낮았다. 성행위 중 사망할 확률은 50만∼100만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도움말 연세성건강센터, 명동이윤수비뇨기과 이윤수 원장, 벨라쥬 여성의학연구소 조수현 소장, 세우미클리닉 정정만 원장
  • 베이징에 줄기세포 치료병원 개원

    베이징에 줄기세포 치료병원 개원

    |베이징 정현용특파원|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업체인 알앤엘바이오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외국에 줄기세포 치료 전문병원을 문 열었다. 알앤엘바이오는 지난달 30일 중국 탄텐푸화 병원과 공동으로 베이징에 성체줄기세포 전문병원인 ‘알앤엘 스템셀 메디컬 센터’를 개원했다. 센터는 환자의 지방줄기세포를 활용해 피부 미용, 성형, 탈모 치료 분야의 ‘바이오 병원’으로 육성된다. 탄텐푸화 병원은 1995년 베이징에 개원한 줄기세포 전문 치료병원으로, 세계 20개국 380여명의 난치병 환자를 유치해 세계보건기구(WHO)에 중국 내 신경외과 훈련 센터로 지정된 곳이다. 알앤엘바이오측은 이 병원에 줄기세포 치료 기술을 제공하고, 매출 총액의 5%를 로열티로 받는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현재 병원 내에서 환자의 줄기세포를 추출·배양해 다시 주입하는 치료법이 허용돼 있다. 알앤엘바이오는 이를 활용해 중국에서 환자 치료 경험을 늘리고, 향후 중풍, 치매, 파킨슨병 등 난치성 질환의 치료법도 개발할 방침이다. 또 상하이, 홍콩, 칭다오, 마카오 등 중국 전역에 걸쳐 줄기세포 치료병원을 100여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junghy77@seoul.co.kr
  • 비아그라=근육강화제?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운동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을 위해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성기능장애 치료제(원래 협심증 치료제) 비아그라를 국제대회 금지약물 목록에 포함시킬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최근 전했다. 비아그라는 미프로야구 스타 로저 클레멘스(뉴욕 양키스)가 경기장 라커룸의 비타민제 병에 넣어두고 수시로 꺼내 먹었다고 해서 ‘비타민 V’란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WADA의 한 관계자는 약물이 경기력 향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연구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가 나오려면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여 이르면 내년부터 금지약물 목록에 포함될 전망이다. 따라서 일단 8월 개막하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는 비아그라와 관련한 어떤 제재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비아그라는 산소가 희박한 고지대와 베이징이나 2012년 올림픽이 개최되는 런던처럼 공기오염이 심한 곳에서 지구력을 높여 주고, 산소 공급을 활발하게 해주는 금지약물 등이 체내에 효과적으로 흡수되도록 하는 데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홈런왕 배리 본즈는 스테로이드를 복용했을 때 성기능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비아그라를 수시로 복용했다. 본즈는 물론 여자 육상스타 매리언 존스와 영국의 스프린터 드웨인 챔버스 등에게 스테로이드를 공급해 물의를 일으킨 약물관련 기관 베이에리어연구소(BALCO)의 설립자 빅터 콘티는 “내가 아는 선수들은 모두 이 약을 복용하고 있다. 크레아틴(근육강화제의 일종)보다 (효능이) 훨씬 세다.”고 주장했다.임병선기자 arakis.blog.seoul.co.kr
  • 행정망 개인정보 42종 유출 우려

    헌혈 금지약물을 복용한 현역 군인은 일정기간 헌혈이 제한돼 있는데도 군 당국과 보건복지부간의 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않아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헌혈 금지약물은 피부질환치료제 등 21종으로 임산부 등이 수혈할 경우 태아 기형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정보공유 안돼 軍수혈 사고 우려감사원은 23일 지난해 12월 행정자치부, 건설교통부 등을 대상으로 ‘행정정보 공유 및 관리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 행정기관간 정보공유 미흡으로 행정비효율과 예산낭비 초래, 안전 사고 등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군 의료기관에서 헌혈금지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한 현역병은 2006년 14만 5000명,2007년 15만 1000명에 이른다.‘혈액관리법’시행규칙에서는 헌혈금지약물에 따라 최소 7일에서 최대 3년간 헌혈을 제한하고 있다.이에 복지부는 군이 보유한 헌혈금지약물 처방정보를 제공하도록 요청했으나, 국방부에서는 의료정보를 본인 동의 없이 제공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감사원 관계자는 “복지부장관에게 국방부장관과 협의해 헌혈 현역병의 동의를 받아 처방정보가 아닌 헌혈 적격 여부만이라도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주민등록, 납세, 병적, 출입국 기록 등 42종의 개인정보가 담긴 정부의 ‘행정정보 공동이용시스템’이 허술하게 관리돼 개인정보가 새나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9월 서울시 동작구청 등 20개 시·군·구에서 열람된 행정정보 4만 1332건 중 63%인 2만 5900여건은 민원사무처리부에 기록되지 않아 실제와 다른 목적으로 열람됐거나, 열람목적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것이 감사원측의 설명이다. ●실종아동 신상정보 부실관리감사원은 또 실종아동 등에 대한 신상 정보가 부실 관리되고, 경찰청과 복지부간의 정보공유가 미흡해 실종아동 찾기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40)수면장애

    [한국인의 질병](40)수면장애

    인간에게 ‘잠’은 매우 중요한 행위다. 대문호 셰익스피어조차 “인생의 향연에 있어 가장 보양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잠은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닌, 몸과 정신의 피로를 동시에 푸는 능동적인 행위이기 때문이다. 수면의학 전문가인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홍승봉(50) 교수는 “우리가 살기 위해 음식이나 물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잠은 자기보존을 위한 육체적 욕구”라면서 “수면에 문제가 생기면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질병에 시달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수면장애로 잠을 못자면 우리 몸에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쥐는 일주일 동안 잠을 재우지 않으면 죽는다. 사람은 24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거나, 일주일 동안 하루 4∼5시간씩만 자면 혈중 알코올 농도 0.1%인 상태와 동일한 증상이 나타난다. 혈중 알코올 농도 0.1%는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만취상태다. ●인슐린 저항성 높이고 교감신경 자극 1986년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같은 해 미국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사고도 근본적인 원인은 엔지니어의 수면부족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적절한 수면의 양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개 성인의 경우 7시간30분이 필요하다. 청소년은 8시간,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때까지는 9시간의 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에서는 ‘어린이 9시간 잠 재우기’ 캠페인이 벌어지기도 했다. 단순히 하루나 이틀 정도 잠을 자지 않았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만성적으로 잠을 못이루는 증상은 병으로 간주한다. 수면부족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교감신경을 자극해 고혈압과 당뇨병을 일으킨다. “1950년대 세계인의 수면시간은 8시간30분이었지만 2000년에는 6시간30분으로 줄었습니다. 그만큼 수면장애 증상을 앓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 국민은 2명 중 1명이 수면장애 증상을 갖고 있을 정도입니다. 잦은 야근과 회식, 아이들에게는 사설 학원이 가장 큰 악영향을 끼쳤죠.” ●체중·식사량 줄이고 꾸준히 운동해야 수면장애 증상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수면무호흡증’과 ‘수면무호흡증후군’이라고 홍 교수는 설명한다. 수면무호흡증은 한시간 동안 수면 호흡장애가 5번 이상 나타나는 병이며, 수면무호흡증후군은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낮에 졸림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다.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은 깊은 잠에 들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리 많이 자도 피로를 떨쳐내기가 쉽지 않다. 또 잘 때 심하게 코를 골다가 갑자기 조용해지고 숨을 쉬지 않다가 조금 지나서 숨을 크게 몰아쉬는 증상이 나타난다. 수면무호흡증이 생기면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나타나기도 한다. 뇌졸중 환자의 50∼80%, 당뇨병 환자의 33%가 수면무호흡증을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낮에 졸림 증상이 심해 교통사고를 내기도 한다. ●수면제·안정제 오히려 증상 악화 시켜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려면 우선 체중부터 감량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체중을 10% 줄이면 수면무호흡증이 약 30% 감소한다. 매일 1시간 정도의 수영이나 조깅 등의 운동이 필요하며 저녁 식사량을 줄이고 금주,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수면제와 안정제는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 “수면 무호흡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옆으로 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잠 잘 때 속옷의 뒷면에 테니스 공을 두개 꿰매 착용하고 자면 등이 배겨서 옆으로 누워 자게 되죠. 이런 훈련을 약 3개월 동안 하면 자연스럽게 옆으로 자게 됩니다.” 이런 생활요법으로도 증상을 치료할 수 없으면 코로 공기를 넣어 인위적으로 기도를 확장시키는 ‘상기도 양압술’을 받아야 한다. 수면장애 증상 가운데는 과도하게 졸음이 오는 ‘기면증’도 있다. 이런 환자는 대부분 졸음 때문에 운전이나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렵다. 또 크게 웃거나 감정이 심하게 변할 때 갑자기 힘이 빠지는 ‘탄력발작’이 환자의 70%에서 나타난다. 기면증 환자는 가능한한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제를 처방받아야 한다. 뇌의 시상하부에만 작용하는 약이 개발돼 있어 부작용은 거의 없다. ‘불면증’은 스트레스에 취약하거나 신경이 예민한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불면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자야 한다는 강박관념부터 없애야 한다. 또 불을 켜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급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주변 환경을 어둡게 만들어야 한다. 수면을 촉진하는 치즈를 먹은 뒤 따뜻한 우유를 마시거나 작은 불빛 아래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것도 좋다. 하루에 40∼50분간 꾸준하게 운동을 하는 방법도 좋다. 불면증을 치료하려면 TV시청이나 야간 업무를 줄여야 한다. 일에 집중하면 스트레스가 생기고 잠이 오기는커녕 불면증이 반복될 위험이 높다. 또 수면촉진제는 의존성이 강하기 때문에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잠잘 때 다리 저리거나 아파도 의심 “잠을 하루에 몰아 잔다고 해서 불면증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취미를 가지면 불면증을 없애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죠. 자기 전에 30∼40분간 온수욕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운동은 잠자리에 들기 5시간 전까지만 해야 잠이 잘 옵니다.” 수면장애 증상 중에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하지불안증후군’도 있다. 잠을 자는 동안에 다리가 저리거나 아프고 알 수 없는 불쾌감 때문에 고통받는 증상이다. 철분 보충제나 도파민 작용제를 사용하면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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