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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ekly Health Issue] “옻으로 암치료 한다던데… 넥시아가 뭔가요?”

    [Weekly Health Issue] “옻으로 암치료 한다던데… 넥시아가 뭔가요?”

    ‘넥시아’는 지지부진한 한의학 과학화의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임상적 효과가 어떻든 한의학적 접근법에 의해 탄생한, 전례가 없는 암치료제이기 때문이다. 사실, 넥시아가 처음 선보일 때만 해도 기대보다 의구심이 많았다. 특히 한방을 의구심의 눈길로 보는 의료계에서는 더욱 그랬다. 그러나 넥시아는 이런 의구심을 차례차례 뒤집고 있다. 잇따른 연구 결과는 한의학의 새 지평을 열 수 있다는 기대를 부풀렸다. 그 중심에 강동경희대병원 사상체질과 최원철 교수가 있다. 그를 만나 화제의 중심, 문제의 중심에 있는 넥시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그는 최근 넥시아를 탄생시킨 고뇌의 여정을 담은 저서 ‘고치는 암’(민음사)을 출간해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하다. ●먼저, 넥시아는 어떤 약제이며,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넥시아는 ‘옻’이라는 원료한약재를 한의학적 원리에 따라 법제해 한의사가 처방하는 암 치료제다. 흔히 넥시아라고 하지만, 이는 법제 칠피를 이용한 한약의 통칭이다. 법제 칠피는 향약집성방과 의방유취 등 한의서에 기록된 전통적인 적취(암) 치료제로, 수백년 전부터 사용한 것에 최근 개발한 알레르기 독성제거법을 적용해 새로 개발했다. ●넥시아의 임상시험 과정과 성과를 설명해 달라. 법제 칠피 추출물을 이용한 넥시아는 역사적으로도 오랫동안 환자에게 처방돼 임상 성과가 인정된 것이어서 따로 임상시험을 거칠 필요가 없고, 한의사의 재량 내에서 처방할 수 있는 약제다.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아징스(AZINX75)’는 넥시아와는 별개 약제로, 식약청으로부터 임상시험 허가를 받아 천연물 신약개발 과정을 밟고 있다. 아징스는 비소세포 폐암 4기 환자 등 특정 환자군에 대한 유지요법으로 임상시험이 승인돼 지난해 10월부터 경희의료원 혈액종양내과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임상시험 및 임상에서 확인된 넥시아의 효능은 무엇인가. 예전 광혜원에서도 사용한 넥시아는 단독 치료만으로 다수의 말기암 장기 생존환자가 있으며, 이들의 생존율을 평가하기 위해 공인 임상시험 대행업체에서 후향적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생존기간 5년을 기준으로 넥시아 투약일로부터 전체 환자의 44%가 생존’했다는 결과가 보고됐고, 4기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 25%, 백혈병 환자의 5년 생존율 73%라는 결과가 제시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에는 ‘넥시아 리뷰’를 통해 현대의학이 제시한 평균 생존기간을 2배 이상 달성한 환자 사례 36건을 발표했으며, 관련 SCI급 논문 9편 등 50여편의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넥시아의 어떤 성분이 어느 정도 항암효과를 보이는가. 옻의 항암효과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이뤄졌으며, 관련 논문도 수십편에 이른다. 이 연구를 종합하면 옻의 성분 중 피세틴(fisetin), 설퓨레틴(sulfuretin), 뷰테인(butein) 등이 항암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넥시아는 단일 성분이 아닌 복합제제로, 연구 결과 세포자연사 촉진 및 암의 신생혈관 생성 억제와 암의 주변조직 침입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미국국립암센터(NCI)의 실험에서 넥시아는 무독성 용량에서 신생혈관 억제 효능이 81%에 이른다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어혈을 억제하면 종양의 생성을 막을 수 있다는 원리를 근거로 하고 있다. ●넥시아의 항암 능력을 기존 약제와 비교할 수 있나. 기존 항암제를 직접 들어 비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넥시아는 천연물로, ‘무독성’이라는 장점이 있다. 세포독성을 유발해 암을 줄이는 효과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정상세포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효과를 얻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한의학적 이론에 따르자면 ‘여인해로’(與人偕老)와 ‘양정적자제’(養精的自制), 즉 암과 더불어 살면서 면역 및 체력을 높여 스스로 암을 없앤다는 의미다. 어혈 치료에 있어 공격보다는 인체의 정기상태에 따른 치료를 중시한다. ●미국 국립 암연구소와의 공동연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2008년부터 시작된 공동연구를 통해 혈관 내피세포의 생성을 차단하고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을 확인했다. 현재는 이 기전에 따른 무독성 여부를 최종 확인하는 단계에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넥시아의 문제는 무엇인가. 드물게 발진이나 소화장애를 보이는 경우가 있으나 약물 투여를 중단할 만큼의 부작용은 없었다. 현재 장기생존자들의 경우, 10년 동안 약을 복용하는 환자도 많지만 부작용과 후유증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근 식약청 조사에서 보듯 아직도 제도권에서는 넥시아 공인을 주저하는 듯 한데…. 식약청 조사는 임상시험 약제를 몰래 팔았다는 것인데, 임상시험 중인 아징스는 나도 본 적이 없으며 조사 당시에는 경희대병원에 들어오지도 않은 상태였다. 넥시아의 공인이나 효과에 대한 논쟁은 식약청 조사사항이 아니다. 넥시아는 틀림없이 정부기관에서 사용을 허가한 한약재를 이용해 만들었으며, 국가 면허권자인 한의사 처방에 의해 투약되고 있다. ●본격적인 넥시아의 치료약제화와 관련, 제도적인 문제는 없나. 넥시아는 한의학적 원리에 따라 법제, 표준화했으며, 한의학은 수천년의 임상 경험을 갖고 있는데, 이런 역사성과 학문적인 배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특히 이번 식약청 조사에서도 그랬듯 천연물 신약으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약에 대해 무허가 혐의를 씌워 발목을 잡는다면 신약과 관련된 한의사들의 임상적 경험은 사장될 수밖에 없다. 그것이 국내에 항암제 신약이 없는 이유다. 이런 상황이 넥시아에 대한 각종 오해를 만들었다는 생각도 든다. 천연물 신약은 한의학이라는 자산을 가진 우리 의료현실에 있어 ‘블루오션’이다. 그러나 이런 경험을 공유하고, 발전시키기까지는 아직도 각종 직능간의 벽이 높다. 게다가 제도적인 측면에서도 이런 특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다국적 제약기업들은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 천연물신약개발본부를 만들어 천연물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성장동력 전략산업으로 천연물 신약개발에 막대한 재원을 투입하기로 했는데, 이권 단체들의 이해관계가 이런 프로젝트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되지 않겠나.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건강노트]옻, 기억과 기대의 연동

     소싯적, 텃밭 한쪽에 옻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그 나무에 마음을 빼앗긴 건 가을이면 유난히 붉게 제 몸을 달구는 단풍 때문이었다. 그 붉음은 단박에 마음을 빼앗을 만큼 뇌쇄적이었다. 그러나 그 나무는 누구의 범접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늘상 “옻나무 가까인 가지 마라.”고 주의를 환기하시곤 했다. 나도 옻나무 옆에 다가갈라치면 무척 저어했다. 그도 그럴 게 고운 옻단풍잎을 주워 놀다가 죽을 고생을 했던 기억이 마치 선홍의 단풍처럼 너무 또렷한 까닭이다.  언젠가, 그 옻단풍을 들고 나대다 보니 목덜미며 팔뚝에 마치 회초리질이라도 당한 듯 붉은 발적이 주욱 죽 도드라지는 게 아닌가. 어머니는 금방 까닭을 아셨다. “이걸 어째? 옻 올랐네.” 한동안 죽을 고생을 했다. 딱히 병원도 없는 시골이라 짓물러 터진 발적이 절로 가라앉을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했으니…. 그 후, 내게 옻나무는 하나의 터부였다. 동무 하나는 보신 삼아 고은 옻닭을 먹었다가 주둥이며 항문이 온통 짓무르고 헐어 대처 병원으로 실려가기도 했다. 그 강렬한 기억은 그후로도 오랫동안 내 안에 머물렀다. 겨울 농한기면 아버지는 칠쟁이를 불러 밥상을 새로 칠하곤 했는데, 그 때도 “저게 옻칠”이라는 말에 기겁해 그 상에서 밥 먹는 것까지도 두려웠던 그런 기억.  그 심각한 알레르기 항원인 옻이 암 치료제의 원료로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경희의료원 최원철 교수팀이 개발한 넥시아가 그것. 그런 연구 발상도 기발하지만 그걸 가능하게 한 조상의 지혜도 놀랍다. 스치기만 해도 살갗이 부풀어 터지는 옻을 닭과 함께 고아 먹을 생각을 어떻게 했는지 놀라운 일이다. 더 재밌는 것은 “옻은 몸에 익혀야 한다.”며 피하기보다 더 가까이 해 서양의학의 면역요법을 실천했다는 사실이다. 내게 치명적인 두려움으로 각인된 그 옻에 관한 기억과 기대가 내 안에서 얽히고 있다.  jeshim@seoul.co.kr
  • 줄기세포 치료제 새달 세계 첫 승인

    다음 달 1일 세계 첫 줄기세포치료제가 국내에서 허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바이오업체인 에프씨비파미셀의 급성심근경색치료제 ‘하티셀그램-AMI’가 품목허가 심사를 통과했다고 24일 밝혔다. 식약청은 다음 달 1일 내부보고 절차를 밟아 이 치료제의 품목 허가를 승인할 계획이다. ‘하티셀그램-AMI’는 심근경색 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료제로, 환자 본인의 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한 뒤 주사제로 만들어 다시 손상된 심장에 직접 투여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골수를 채취해 배양하는 데는 보통 4주가량이 걸린다. 이 치료제는 단순 심근경색 환자보다 심장 주변의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관상동맥중재술을 시행한 환자에게 특화돼 있다. 관상동맥중재술 과정에 주변 심장근육이나 혈관이 손상될 수 있고, 그 영향으로 환자의 심장기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이때 심장 주변의 관상동맥에 줄기세포치료제를 주사하면 세포 재생 효과가 나타나 심장 기능이 더욱 좋아진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에프씨비파미셀은 지난 3월 이 제품에 대한 유효성 및 안전성 심사를 통과한 데 이어 석 달 뒤인 이번 주 초 나머지 두 절차인 기준 및 시험방법과 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GMP) 자료에 대한 심사도 거쳤다. 신약 허가에서 가장 핵심적인 유효성 및 안전성 심사를 통과한 뒤 이미 제약업계에서는 순조롭게 품목허가가 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다. 이 치료제가 주목받는 것은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줄기세포치료제로 허가된 제품은 단 1품목도 없기 때문. 국내에서는 2001년 세원셀론텍의 무릎연골치료제 ‘콘드론’을 시작으로 일반세포치료제 11품목, 면역세포치료제 4품목 등 총 15품목의 세포치료제가 허가됐지만 줄기세포치료제로 허가받은 제품은 없었다. 해외에서도 미국·유럽·일본 등에서 10건의 세포치료제가 허가됐지만 줄기세포치료제는 상용화된 전례는 없다. 다만 국내에서는 22개 업체가 줄기세포치료제 임상시험을 마쳤거나 진행하고 있어 추가로 제품이 허가될 가능성이 높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건보공단, 약값특혜 비리 의혹

    약값 협상을 담당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간부가 제약회사 대표와 수시로 전화통화를 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직원이 약값 협상 과정에서 제약사에 터무니없이 비싼 약값을 책정해 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문제가 불거지자 건보공단 측은 검찰에 이 직원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약가협상의 이면이 드러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22일 건보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낙연(민주) 의원에게 제출한 ‘약가협상 특별감사 경과보고서’에 따르면 약가개선부장 A씨는 지난해 7월 19일부터 9월 10일까지 부광약품의 정신분열증 치료제 ‘로나센정’ 약가협상에 참여해 협상 지침을 위반, 부당하게 업무지시를 하고 관련 보고서를 부적정하게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A씨는 이 과정에서 제약사 대표와 협상 정보를 노출시킬 수 있는 휴대전화 통화를 무려 61차례나 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와 관련, 민주당 박은수 의원은 지난해 건보공단 국정감사에서 “로나센정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미흡하고 효과가 불확실한데도 1차 협상 때보다 2차 협상에서 기준 약가를 높여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감사를 요구했었다. 건보공단은 A씨에 대해 자체 감사를 실시한 것은 맞지만 제약사에 특혜를 준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세균의 반란’ 다제내성균

    [Weekly Health Issue] ‘세균의 반란’ 다제내성균

    전 유럽이 슈퍼박테리아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런 상황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잇따라 다제내성균이 출현한 데다 원인 미상의 감염질환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터라 긴장감은 더하다. 의학자들은 벌써부터 항생제 내성균이 인류에게 최대·최악의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여기에는 우리나라의 경계심 없는 항생제 처방도 문제가 되고 있다. ‘세균의 반란’으로 불리는 다제내성균(슈퍼박테리아)에 대해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로부터 듣는다. ●다제내성균이란 무엇인가 두 가지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세균이다. 이런 세균은 더 강력한 항생제가 필요한데, 특히 거의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보여 치료제 선택이 매우 어려운 다제내성균을 ‘슈퍼박테리아’라고 부른다. 예컨대 황색포도알균 중 메티실린내성균(MRSA)은 세팔로스포린 등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대표적인 다제내성균이다. 이런 MRSA 감염을 치료하는 마지막 항생제가 반코마이신인데, 이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보이는 세균이 바로 슈퍼박테리아다. ●다제내성균은 어떻게 생성되는가 세균은 항생제 공격에서 살아남기 위해 유전자 변이를 통해 내성을 갖는다. 세균이 항생제에 노출되면 스스로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거나 다른 내성균으로부터 내성유전자를 전달받아 내성을 획득한다. 이때 항생제마다 각각 다른 내성유전자들이 내성을 명령하는데, 이렇게 해서 여러 가지 항생제에 대한 내성유전자를 보유한 세균이 다제내성균이다. 따라서 세균이 항생제에 노출되는 빈도가 잦을수록 내성 획득의 기회가 많아져 다제내성균이 완성된다. ●최근 들어 다제내성균이 주목받는 이유는 1941년 페니실린이 임상에 처음 사용된 후 항생제는 ‘기적의 약’으로 통했다. 이후 다양한 항생제가 속속 개발되면서 감염병이 크게 감소, 60년대에는 지구상에서 감염병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낙관하기도 했다. 그러나 80년대에 다제내성균이 출현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어 2000년대에는 거의 모든 세균이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세균의 대반격’이 보편화됐고, ‘기적의 치료제’인 항생제가 무력해지면서 세균에 감염되면 죽을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현실과 직면해야 했다. 이후 세계보건기구와 각국은 다제내성균을 신종인플루엔자와 함께 공중보건의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기에 이르렀다. ●다제내성균의 감염 경로를 짚어달라 인플루엔자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것과 달리 다제내성균은 사람 간의 직간접적인 접촉으로 감염된다. 감염 환자의 피부·소변 등 환자의 체액이나 대변, 상처의 고름 등에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다. 또 환자 주변의 문고리 등 세균에 오염된 환경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하거나 다제내성균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을 매개로 해 감염되기도 한다. ●다제내성균 감염병의 특징적인 증상은 다제내성균이 침범한 인체 부위에 따라 특징적인 증상과 소견을 보인다. 예컨대 호흡기감염은 열·기침·가래·호흡곤란 등을, 요로감염은 배뇨통·빈뇨·잔뇨감 등을, 피부 상처감염은 피부 발적·부종·통증·고름 등을 보인다. 또 혈액이 감염되면 열과 오한·두통·전신통 등이 나타난다. 그런가 하면 아무런 증상 없이 보균 상태로 존재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세균 배양을 하기 전에는 감염 여부를 알 길이 없다. ●치료 및 그에 따른 예후와 부작용, 후유증은 치료는 항생제 감수성을 파악, 잘 듣는 항생제를 선택해 투여하는 것이 핵심이다. 슈퍼박테리아가 아닌 다제내성균은 대개 효과적인 항생제가 있기 때문에 감염병 전문가의 자문을 받으면 된다. 그럼에도 치료에 실패할 가능성이 상존해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런 상태에서 장기간 강력한 항생제를 투여할 경우 당연히 부작용도 발생한다. 다제내성균 감염이 전신 감염으로 진행하면서 신장·간·뇌신경 등 여러 장기의 기능부전을 초래하는 후유증을 보일 수 있다. ●국내 다제내성균 감시체계는 어느 수준인가 현재 6종의 다제내성균을 의료 관련 감염병으로 지정, 표본감시를 하고 있다. 또 2006년부터 ‘전국병원감염감시체계’를 도입,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다제내성균 발생 현황은 어느 정도 파악된다. 그러나 다제내성균을 실제로 통제하고 감소시키기 위한 관리대책은 아직 미흡하다. 따라서 다제내성균의 진단역량 강화와 감염관리 전문인력 양성, 환자 격리실 및 감염관리 비용 보전, 국가 차원의 전담조직 설치 등 구체적인 대응조치를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 ●일상적인 예방책과 예방수칙을 제시해 달라. 다제내성균은 주로 장기 입원 중인 만성질환자나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게 감염되며 건강한 사람에게는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반인도 내성균에 감염돼 가족 등에게 전파시킬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이런 다제내성균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감기 등 바이러스 감염에 필요 이상의 과다한 항생제 투여를 피해야 하며, 항생제는 처방에 따라 용량·용법·투약기간을 준수해야 한다. 또 손씻기를 생활화하며, 어린이·노인·임산부·만성질환자나 면역 저하 환자는 가급적 병원 문병을 삼가야 한다. 필요할 경우 미리 백신 접종을 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책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약사의 반격’…21일 중앙약심 2차회의 앞두고 손익계산 분주

    ‘약사의 반격’…21일 중앙약심 2차회의 앞두고 손익계산 분주

    리턴매치 격이다. 이번에는 의사협회를 향한 약사회의 반격이 예상된다. 약사회는 현재 의사들이 처방하도록 규정된 전문의약품 중 상당 품목을 일반의약품으로 바꾸도록 공세를 펼 태세다. 앞서 일반의약품의 약국외 판매에서 본 ‘손해’를 만회하겠다는 저의가 읽힌다. 이 때문에 21일로 예정된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 의약품분류소위원회 2차회의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전환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9일 의약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기존 전문의약품 중에서 일반의약품으로의 분류가 가능하다고 보는 품목은 라니티딘(위장약), 항진균제(손톱무좀약), 응급피임약, 인공누액, 지사제(설사약) 등이다. 같은 위장약이라도 시메티딘 등은 분류가 어려운 것으로 검토됐다. 고용량의 위장약은 대부분 선진국에서도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약제로 관리되고 있다. 검토 대상 의약품은 70여개 품목으로, 2009년 생산 실적이 약 1040억원대에 이르고 있으며, 대부분 최근까지 생산 실적이 있다. 이 때문에 품목 중 절반 이상이 생산 중단된 약제여서 실효성 논란이 일었던 의약외품 전환 의약품과 달리 제약업계에 미칠 영향이 훨씬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시장이 확대된다면 장기적으로 제약업계는 같은 성분의 제품을 더 출시할 수도 있다. 약사회는 생산 실적이 많고, 소비자들의 관심이 큰 전문약을 일반약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할 태세다. 약사회의 요구 품목은 발기부전 치료제인 저용량의 비아그라, 오르리스타트 성분의 비만치료제 제니칼, 응급피임약, 위장약, 천식약, 독감진단시약 등이다. 이중 비아그라는 약사회 내부에서도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인춘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비만약은 해외에서 일부 일반약으로 분류되고, 응급피임약은 전 세계적으로 일반약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약사회의 요구안과 정부의 검토안이 일치하는 품목은 큰 이견 없이 일반의약품으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비만치료제도 일반의약품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남용 가능성이 크고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은 비아그라 등은 전환이 어려울 전망이다. 안전성과 오·남용 우려를 강조하며 의약품의 약국외 판매를 반대했던 약사회의 논리에 견줘도 비아그라는 검토 대상에 오르기 어렵다. 한편, 약사회는 중앙약심 2차회의에서 박카스와 까스명수 등의 약국외 판매를 사실상 반대하는 의견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복지부는 중앙약심 위원의 의견을 참고한 후 의약외품 전환에 대한 고시를 개정할 계획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육상聯 ‘약물 마라톤’ 조사위 가동

    마라톤 선수들의 불법 약물투여 의혹과 관련,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강원경찰청은 수사대상을 국가대표급과 고교생을 포함해 30여명으로 잡았다. 연맹은 17일 “지난해부터 약물사용 의혹을 조사해 정 감독으로부터 금지약물을 사용한 적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다만 생리를 겪는 여자 선수들에게 체력강화 차원에서 철분제가 들어간 약물을 주사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일부가 사용한 약품은 금지약물에 해당하지 않는다. 분석을 의뢰받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인체에 철분이 부족할 때 주로 복용하는 ‘페로빈 주’로 확인했다. 그러나 금지된 복용 방법이냐가 문제로 남는다. 치료제를 처방전 없이 임의로 경기력 향상을 위해 주사했는지가 관건이다. 정만화(51) 대표팀 감독과 지영준(30) 등 대표급 선수들은 결백을 호소했다. 춘천 조한종·서울 장형우기자 bell21@seoul.co.kr
  • 한화케미칼, 美에 바이오복제약 판매

    한화케미칼이 글로벌 제약기업인 미국 머크사에 7800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제품을 판매한다. 한화케미칼은 13일 자체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HD 203’의 판매 계약을 머크사와 맺었다고 밝혔다. HD 203은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제인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양측은 계약에 따라 제품의 시장 판매를 위한 개발과 상업화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머크는 한화케미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글로벌 임상과 생산, 판매를 담당하고, 한화케미칼은 초기 계약금 외에 사업진행 경과에 따른 추가 기술료 및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다. 한화그룹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신사업 중 하나로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승연 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린 에너지, 바이오 등 차세대 신사업은 그룹의 미래를 위해 한 치의 오차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방사선 치료 막는 암 유발 효소 발견

    국내 연구진이 암을 일으키는 동시에 방사선 치료 효과까지 떨어뜨리는 새로운 효소를 발견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건국대 안성관 교수 연구팀이 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구진이 ‘하데스’로 이름 붙인 특정 효소가 많은 환자의 경우 방사선 치료가 어렵고 재발 위험도 크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효소 하데스가 세포 생존·사멸·에너지 합성에 필수적인 미토콘드리아를 통해 ‘암 억제 유전자’로 알려진 ‘p53’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항암 치료 효과도 높이면서 동시에 암 재발 위험도 낮춰주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하데스를 이용한 암 치료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논문은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에서 발간하는 기초의학 학술지인 ‘세포 사멸과 분화’ 지난달 20일 자 인터넷판에 실렸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메디컬 팁]

    화이자제약 ‘리리카’ 이달부터 건보적용 한국화이자제약(대표 이동수)은 암환자의 신경병증 통증치료제로 쓰이는 ‘리리카’(성분명 프레가발린)가 이달부터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는다고 최근 밝혔다. 주로 암환자에게 생기는 신경병증 통증은 신경 손상이나 신경의 비정상적 기능으로 생기는 병적인 만성 통증이다. 회사 측은 “리리카는 암환자의 전격성 신경병증 통증에 1차 치료제로 사용될 뿐 아니라 지속성 통증이 나타날 때는 2차 투여제로도 보험급여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산부인과의사회 ‘피임 바로알기 공모전’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박노준)는 바른 피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와이즈우먼 캠페인’의 일환으로 ‘피임 바로 알기 홍보활동 공모전’을 개최한다. 참가 대상은 국내외 대학(원)에 재학 중인 개인 및 5인 이하 팀이며, 다음 달 8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제안서를 접수하면 된다.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 이하의 상금과 함께 캠페인의 후원사인 바이엘코리아와 홍보대행사인 에델만코리아의 인턴 최종면접 특전도 주어진다. 공모전 관련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wwac.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제약 ‘플리바스정’ 올해말부터 시판 동아제약(대표 김원배)은 일본 아사히카세이파마사로부터 도입한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플리바스정 25·50·75㎎’(주성분 나프토피딜)에 대해 식약청으로부터 제조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플리바스정은 정부와의 약가협상을 거쳐 올해 말부터 시판될 예정이다. 대학병원협회장에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 중앙대의료원 김성덕 의료원장이 최근 제주 테디밸리리조트에서 열린 ‘대한대학병원협회 제 10차 워크숍 및 정기총회‘에서 제2대 회장에 취임했다. 김 의료원장은 현재 대한의학회장 및 한국의학학술지원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총회에서는 총무이사에 임영진 경희대병원장, 감사에 김창덕 고대 안암병원장, 최중언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장을 각각 선출했다. 대웅제약 ‘마트리펜’ 9월부터 시판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은 스위스 나이코메드사에서 도입한 패치형 마약성진통제 ‘마트리펜’(성분명 펜타닐)에 대해 식약청으로부터 시판 승인을 획득, 9월부터 공급을 시작한다고 최근 밝혔다. 마트리펜은 기존 제품에 비해 펜타닐 함량을 35% 줄이고도 동일한 효과를 보일 뿐 아니라 부작용인 구토증을 줄이는 등 안전성과 편리성을 개선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패치형 마약성진통제의 국내시장은 연간 200억원 규모이며, 사용자의 80%는 암성 만성통증 환자다. 한국존슨앤존슨 ‘타이레놀 통증케어 캠페인’ 한국존슨앤존슨은 진통제 ‘타이레놀’의 바른 복용을 위해 ‘타이레놀, 올바른 통증케어 캠페인’을 진행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두통·해열과 통증을 효과적으로 완화하며, 위장장애 위험이 적어 공복에도 복용할 수 있지만 감기약 등 의약품을 복합적으로 사용할 때는 의·약사의 복약 지시를 받아야 한다.
  • 액상소화제·드링크류 슈퍼판매 허용

    앞으로 액상소화제와 박카스 등 일반의약품(OTC)의 약국 외 판매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개월여간 집중적으로 검토한 의약품 재분류안을 마련해 의약품 약국 외 판매를 본격화한다. 8일 복지부와 약계 등에 따르면 현재 약국에서만 팔 수 있는 일반의약품 가운데 20~28개 품목을 약국 외에서도 팔 수 있는 의약외품으로 분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까스활명수 같은 액상소화제류와 마데카솔, 안티프라민 등의 외용제, 박카스 등 자양강장 드링크류가 포함됐다. 반면 비만치료제 같은 품목은 일반의약품에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관리가 강화된다. 비만치료제로 인한 부작용이 자주 보고돼 안전성 관리 강화 차원에서 취한 조치로 풀이된다.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에서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는 품목은 10개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저용량의 라니티딘(위장약)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이번 재분류안은 오는 15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 안건으로 제출된다. 복지부는 앞서 3개월 동안 고시 개정으로 약국 외 판매가 가능한 일반의약품을 분류해 왔다. 여기에는 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 등 관계기관과 의·약사들이 참여했다. 선정기준은 ▲약국 외 판매 요구가 많은 품목 ▲이상반응이 경미한 품목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일본 의약품 등이다. 검토 결과, 의약외품으로 분류된 액상소화제류와 장기복용 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 자양강장 드링크류 등은 약국 밖에서도 판매가 가능한 것으로 분류했다. 또 유명 외용제들은 이상 반응이 경미한 것으로 판단됐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소비자들은 가까운 슈퍼 등에서도 이들 의약품을 살 수 있게 된다. 반면 감기약, 진통제 등은 재분류가 어려운 것으로 검토됐다. 안전성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지만 의협과 시민단체 등에서 수요가 많은 이들 품목에 대한 약국 외 판매 주장이 커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복지부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 이번 재분류안과 관련, 조속한 심의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복지부가 검토를 마친 재분류안을 최종 추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심의위원회는 의료계 4명, 약계 4명, 공익대표 4명 등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 가운데 과반이 참석하면 위원회 개시 요건을 충족한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또 복지부는 현행 2단계인 의약품 분류체계도 해외처럼 3단계로 분류하는 내용의 법개정도 검토한다. 더불어 심야와 공휴일 의약품 판매가 가능한 특수장소도 시범사업의 형태로 확대되도록 고시 개정을 추진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체 리스트를 놓고 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 품목별로 논의한다.”면서 “심의위원회의 검토를 마친 의약품은 슈퍼 등에서 판매가 가능하도록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 문제는 약사회의 손을 들어주면서 완전히 끝난 것으로 잘못 알려졌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생약성분의 소화제 같은 일반의약품은 법 개정 없이 장관고시만으로도 슈퍼 판매가 가능하며, 국민의 편익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정책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수·안석기자 ccto@seoul.co.kr
  •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치료제 ‘카듀엣’ 관상동맥질환 발병 27% 줄여

    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 이동수)은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치료제 ‘카듀엣’이 기존 치료제를 따로 복용할 때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27%나 감소시킨다고 최근 밝혔다. 카듀엣은 고혈압 치료제 ‘노바스크’(성분명 베실산 암로디핀)와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 칼슘)를 한 알로 결합해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도록 개발된 복합제제다. 국내 발매 5주년을 맞아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오병희 교수 등 연구팀이 19개국 1531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12개월 동안 카듀엣 기반투여군(우선적으로 카듀엣 투여 후 필요할 경우 다른 약 투여)과 일반 치료군을 비교한 결과, 카듀엣 기반투여군이 일반 치료군에 비해 10년 내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이 27%나 낮았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역시 기반투여군이 일반 치료군보다 23%가 낮았다. 심혈관질환은 전체 사망자 3명 중 1명이 가져 전 세계 사망원인 1위(29.2%)를 차지하며, 위험인자로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꼽힌다. 오병희 교수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반한 환자는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함께 치료해야 하는데, 이런 점에서 카듀엣은 복약성과 치료효과를 높인 대표적 약제”라고 평가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투병정보 나누고 치료의지 다지는 1박2일

    투병정보 나누고 치료의지 다지는 1박2일

    지난 28일 오후 5시 충남 금산군 마달피삼육수련원. 화창한 날씨 속에 이름표를 목에 건 사람들이 모여 깔깔거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가족끼리 배드민턴을 치는가 하면 대여섯명의 아이들은 따로 모여 축구에 여념이 없었다. 이들은 모두 백혈병 환자와 그 가족들이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모두의 얼굴에는 생기가 넘쳤다. 백혈병 환우들의 모임인 ‘루산우회’의 일곱 번째 캠프가 이곳에서 열렸다. 루산우회는 백혈병(leukemia)의 영어이름에서 따와 지은 이름이다. 루산우회를 만든 최종섭(58)씨는 덥수룩한 수염에 구릿빛 피부의 도드라진 외모를 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백혈병 환자들은 약물 부작용으로 얼굴이 창백하고 붓는 특성을 보이지만 최씨는 산을 타느라 얼굴이 까맣게 그을린 탓에 누가 봐도 백혈병 환자는 아니었다. 2000년에 백혈병이 발병했다는 최씨는 “의사한테 전부 다 꼬치꼬치 묻기도 어려워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병원 안에서 백혈병 환자들을 상담해 주다가 주치의인 김동욱 교수와 상의해 루산우회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루산우회 소속 백혈병 환자들은 매월 산을 오르기도 하고, 해마다 캠프를 열어 투병 의지를 다지고 의료진과 소통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캠프에 참여한 환자들의 병력과 치료 경험은 비슷하지만 사연은 제각각이다. 16년째 투병 중인 주모(47)씨는 1997년 3월 형으로부터 골수를 이식받아 완치됐다가 다시 재발했다. 그는 완치 후 괜찮겠지 싶어 건강관리에 소홀했던 게 문제였던 듯하다고 말했다. “백혈병에 걸리기 전 일상적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데다 술과 담배가 원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나쁜 생활습관을 완치 후에도 깨끗이 털어내지 못한 게 문제였던 것 같다.”는 주씨는 “재발 후 글리벡을 투약하고 있는데, 지금은 괜찮다.”며 웃었다. 그의 웃음에서 상심과 함께 또 다른 희망이 묻어났다. 정모(45)씨는 2000년부터 백혈병과의 지난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처음에는 치료제에 적응이 안 돼 구토증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고, 그 때문에 직장까지 그만둬야 했다.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는 정씨는 “그나마 가족들이 나를 이해하고 도울 수 있어 행운이다. 루산우회에서 동료 환우들을 보면서 치료 의지를 다진다.”고 귀띔했다. 어둠에 잠긴 밤 10시. 캠프의 하이라이트 격인, ‘환우들의 멘토’ 김 교수의 특강이 이어졌다. 강당에 모인 230여명의 환자와 가족들은 김 교수의 말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그의 강연을 경청했다. 휴대전화로 김 교수의 강연을 녹음하는가 하면 꼼꼼히 필기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신약이 나와 백혈병 완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김 교수의 말에 모두가 기대에 부푼 듯한 표정을 지었다. 강의가 끝난 후 젊은 부부가 환아인 초등학생 아이를 데리고 김 교수를 찾아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의사인 한 참석자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내를 대신해 캠프에 참석, 김 교수에게 이것저것 물으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애써 태연한 듯했지만 환우들의 얼굴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두려움과 외로움이 배어 있었다. 그런 그들을 김 교수는 “결코 절망하지 말고 끝까지 나와 함께 가자.”고 격려했다. 더러는 눈물을 훔치는 이들도 있었다. 29일 오전 10시 30분. 환우들이 씩씩하게 수련원 인근의 산에 올랐다. 겉보기와 달리 대부분이 환자들인 탓에 산책하듯 담소하며 걷는 시간이었지만 오랜 투병생활에 지친 환아들은 “숲길이 정말 좋다.”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올해로 투병생활 10년째인 주부 박모(57)씨는 “김 교수님 말씀대로 치료를 받으면서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언론에서 찾아와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너무 힘들어서…. 하지만 지금은 병을 이길 수 있다고 믿고 있고 그래서 자신있게 이런 말도 한다.”며 걸음을 내디뎠다. 1박2일의 짧지만, 결코 짧지만은 않았던 루산우회의 캠프였다. 얼굴에 드러나는 웃음보다 마음속에 숨겨둔 투병 의지가 더 간절한 환자들은 캠프 내내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곁을 내주었다. 그들은 그렇게 함께 걸으며 고통 속에서 희망을 일구고 있었다. 글 사진 금산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메디컬 팁]

    제21회 분쉬의학상 후보자 접수 대한의학회(회장 김성덕)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대표 군터 라인케)은 7월 15일까지 제21회 분쉬의학상 본상과 젊은의학자상 수상 후보자를 접수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본상 5000만원(종전 3000만원), 젊은의학자상 2000만원(종전 1000만원)으로 상금을 올렸다. 이는 국내 의학상 중 가장 큰 액수다. 1990년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공동 제정한 분쉬의학상은 최근 20년간 국내 의학발전에 기여한 의학자들을 발굴, 시상해 오고 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증개축 오픈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이 기존 건물 리모델링과 함께 지상 5층 병동을 신축해 진료를 시작했다. 이번 증개축으로 심장혈관중재술실이 4실에서 6실로, 심장초음파실은 8실에서 13실로 각각 늘었으며, 중환자실도 기존 10병상에 14병상이 증설됐다. 또 기존 4개과 중심의 진료 시스템도 관상동맥센터·혈관센터·부정맥센터·심부전센터·예방심장학센터·선천성심장센터·심장판막센터·심장웰니스센터·심장영상센터 등 10개 전문센터로 세분화됐다. 류머티즘성관절염 치료제 공동개발 ㈜대웅제약(대표 이종욱)과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인 ㈜바이넥스(대표 정명호)는 류머티즘성관절염 치료제의 공동 개발과 성장호르몬제의 해외 공동 판매 등에 나선다고 최근 밝혔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이날 류머티즘성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공동 개발과 해외 공동 판매 등에 대한 공동사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자생 척추치료법 NIH펀드 추진 미국 미시간주립대 대니얼 존스 박사팀은 ‘한의학적 척추질환 치료법’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연구에 대해 미국국립보건원(NIH) 펀드를 신청키로 하고 사전 조사차 최근 자생한방병원(이사장 신준식)을 방문했다. 존스 박사팀은 이번 방문에서 자생 척추 치료를 직접 체험하고, 의료진으로부터 치료 과정과 효과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 동아제약 ‘흔들리는 1위’

    대규모 리베이트 적발 후 단행된 첫 약값 인하<서울신문 5월 20일자 11면>로 국내 제약업계 부동의 1위인 동아제약이 흔들리고 있다. 약값이 상한 기준인 20%까지 내려간다고 가정하면 단일 품목만으로도 100억원대 손실을 입게 될 것으로 보여 위상 추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약값 인하 폭탄은 제약업계가 리베이트에서 손을 떼지 않을 경우 연간 수백억원의 경영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비쳐져 향후 리베이트 관행을 근절하는 데 큰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1위 위장약 ‘스티렌’ 포함 22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가 지난 19일 약값 인하를 결정한 약품 가운데 동아제약의 매출 1위 품목인 위장약 ‘스티렌’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약값 인하폭은 상한선인 20%로 결정됐다. 스티렌의 약값이 한 알당 231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약값는 185원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결국 지난해 스티렌의 매출(877억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해도 연간 175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동아제약이 입을 타격은 곧바로 증시에 반영됐다. 동아제약의 주가는 지난 20일 약값 인하 소식이 알려진 뒤 하루 만에 6.34% 떨어진 9만 4600원을 기록하며 최근 1년 사이 최저가를 나타냈다. 동아제약 내부에서도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스티렌은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와 더불어 최근 수년간 동아제약의 상승세를 견인한 효자품목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약은 동아제약이 2002년 자체 개발해 출시한 천연물 신약이지만, 약값 인하 대상에서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정부의 단호한 방침에 첫 제물이 됐다. 동아제약은 스티렌 이외에도 추가로 10여개 품목에서 약값 인하 적용을 받을 것으로 알려져 많게는 수백억원의 손실을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종근당도 대규모 타격 불가피 한편 제약업계 10위권에 포진한 종근당도 자사 매출 1위 품목인 고혈압치료제 ‘딜라트렌’(671억원)과 3위 품목인 고지혈증약 ‘리피로우’(226억원) 등이 약값 인하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동아제약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경영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 길 열렸다

    그동안 적절한 치료제가 없어 사실상 증상 개선이 어려웠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주로 흡연 때문에 발생하는 COPD는 세계적으로 10초에 1명이 숨지는 염증성 폐질환으로, 국내 사망원인 7위에 해당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세계 최초의 COPD 치료제로 개발된 다국적 제약기업 나이코메드 사의 ‘닥사스’(성분명 로플루밀라스트)’에 대한 국내 허가를 승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PDE4 억제제인 닥사스는 중증 COPD 치료를 위한 새로운 계열의 경구용 항염증 치료제로, 개발 단계에서부터 전 세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나이코메드코리아에 따르면 식약청은 닥사스에 대해 COPD의 ‘악화’ 경험이 있고, 만성 기관지염을 수반한 중증 이상의 성인 COPD환자(기관지확장제 투여 후 1초간 강제 호기량인 FEV1 수치가 50% 이하인 경우)를 대상으로, 기관지확장제에 추가해 유지요법제로 사용하도록 승인했다. ‘악화’란 호흡곤란·기침·객담 등의 증세를 보이며, 폐기능 감소로 사망위험이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실제로 의료계에서는 COPD 악화로 입원한 뒤 12개월 이내에 사망하는 비율이 같은 조건의 심장마비 환자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돼 있다. 이와 관련, 최근 닥사스의 효과를 검증한 임상연구 결과도 잇따라 제시됐다. 3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2개월간 진행된 해외 임상연구에서 닥사스를 1차 치료제인 지속형 베타2 효능제와 병용한 결과 ‘악화’가 2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독일·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영국·캐나다·스페인 등의 국가에서 닥사스 처방이 전격 허용됐으며, 최근에는 COPD 치료를 위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이상도(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만성기도폐쇄성질환 임상연구센터장은 “흡연이 주요 원인인 COPD는 국내에서 양상이 매우 심각한 질병”이라며 “기존 치료제로는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환자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신개념 치료제가 나와 치료에 중요한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COPD 치료는 악화 위험을 줄이는 것이 핵심 목표”라며 “닥사스는 폐기능 개선과 ‘악화’를 줄일 수 있어 중증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 팁]

    당뇨환자 늘 면양말 신도록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박성우)는 최근 ‘당뇨병 환자의 여름철 발 관리 수칙’을 발표했다. 수칙은 ▲실내·외에서 항상 양말을 착용할 것 ▲계곡·해수욕장 등을 맨발로 걷거나 맨발 물놀이를 삼갈 것 ▲면제품 양말을 신되 매일 갈아 신을 것 ▲넉넉하고 통풍이 잘 되는 편한 운동화나 가죽신을 신을 것 ▲슬리퍼나 샌들을 피할 것 등이다. 학회는 또 ▲혈당 관리에 좋지 않은 과일을 삼가고, 금연·금주할 것 ▲매일 발을 씻고 잘 말린 후 로션을 발라 보습할 것 ▲하루 한번 자기 전에 발 상태를 살필 것 ▲상처나 무좀·물집 등이 생기면 자가치료를 삼가고 즉시 주치의와 상의할 것 등도 함께 권고했다. 복합 고혈압약 2차 수출계약 한미약품은 미국의 제약기업 머크사와 복합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에 대한 2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아모잘탄의 해외 진출 지역은 30개국으로 늘어났다고 한미약품은 밝혔다. 줄기세포 특허사용권 획득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는 서울대의대 김효수 교수팀이 개발한 줄기세포 효능증진 관련 특허기술의 독점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기술은 의약품 등에 사용되는 줄기세포의 생존도와 증식력·재생력을 높이는데 활용이 가능하며, 줄기세포 치료제의 효능 향상 및 대량생산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아제약 용인연구소 준공 동아제약은 최근 경기 용인시 상갈동에서 강신호 회장과 김원배 사장 등 임원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축 연구소 준공식을 가졌다. 신축 연구소는 연건평 1만 4000㎡,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작년에 리모델링을 마친 기존 연구소까지 포함하면 연구단지 총 연건평이 2만 7350㎡에 이른다.
  • 미확인 바이러스 공포 속 산모·태아 건강 관리법

    미확인 바이러스 공포 속 산모·태아 건강 관리법

    최근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질환이 출산 전후의 임산부들에게서 집중적으로 나타난다고 해서 임신 여성들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막연한 공포감보다는 일상적인 건강관리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환절기에는 독감·인플루엔자 등 호흡기질환자가 늘어나므로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균형잡힌 식생활과 함께 비타민 섭취를 늘리는 등 적극적으로 면역력 향상을 꾀해야 한다. 아울러 태아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독감 예방을 위해 임신 초기를 피해 백신을 맞는 것도 현명한 대비책이다. 임신 중에는 체중 증가와 태아의 성장이 함께 이뤄져 에너지와 영양소의 소모가 많다. 게다가 입덧과 탈수·변비·체중 증가 등이 영양결핍을 부추기기도 한다. 임신 중에는 평균 12.5㎏의 체중이 느는데, 임신 8주부터 20주까지는 주당 평균 0.32㎏, 20주부터 출산까지는 주당 평균 0.45㎏의 체중이 증가한다. 또 임신 중에는 평소보다 단백질은 30%, 엽산은 100%, 칼슘과 인·철분은 각각 50% 이상이 더 필요하지만 이는 식사로 충족이 가능하므로 철분을 제외한 비타민과 무기질은 따로 보충하지 않아도 된다. 단, 다태아 임신·흡연 산모·입덧이 심하거나 식이장애가 있는 산모라면 따로 비타민·무기질 보충제를 먹어줄 필요가 있다. ●아미노글리코시드 항생제 유해 감기약에 주로 쓰는 항히스타민제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비롯해 페니실린이나 세파로스포린 계통의 항생제는 임신부에게 안전하다. 그러나 아미노글리코시드 계통의 항생제는 태아의 청각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약제는 어떤 약인가뿐 아니라 언제 복용했는지도 중요하다. 태아 기형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약물도 마지막 월경일 기준으로 임신 4주 이내에 복용했을 때는 기형보다 유산 위험성이 높지만 그 이후에는 기형 위험성이 더 높다. 따라서 아이를 가질 여성들은 가급적 생리예정일이 지나 임신 여부를 확인한 뒤 의료진과 상의해 안전한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이미 임신 전부터 루푸스·갑상선질환·고혈압 등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나 항고혈압제 등을 복용하는 경우, 약물이 태아에게 안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태아는 물론 산모 건강에도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또, 흔히 사용하는 해열진통제는 임신 중기까지는 안전하지만 후반부에는 태아 심혈관계에 이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12주 이후 체중관리, 부종 등 예방 임신 중에도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느는 체중을 방치할 경우 고혈압·부종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으며, 출산 후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임신 중 운동은 유산 위험성이 적은 임신 12주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심박수가 1분에 150을 넘지 않을 정도의 강도를 유지해야 한다. 이때 무릎관절에 충격을 주는 조깅이나 과격한 운동보다 천천히 걷기나 수영·체조 등이 좋다. 특히 배가 불러지면 척추전만증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허리를 펴는 운동보다는 구부리는 운동에 집중하도록 한다. 또 골반운동과 함께 호흡을 할 때 코로 깊게 들이쉬었다가 입으로 길게 내뱉는 복식호흡을 하면 허리 및 복근까지 움직임이 전달돼 흔히 말하는 ‘코어’(core)를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때는 유산소운동보다 체중 부담이 적은 좌식 자전거타기가 적당하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은 임신부라면 1주일에 2∼3회 정도, 한번에 1시간을 넘지 않는 게 좋다. 운동 강도는 본인이 ‘약간 힘들다.’고 느끼기 바로 전 단계가 적당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고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오민정 교수·스포츠의학센터 박세현 운동처방사
  • “조기 약물 치료받으면 에이즈 전염 96% 줄여”

    에이즈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진단 초기에 에이즈 치료제인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투약하면 파트너의 에이즈 전이 위험을 96%까지 낮출 수 있다는 획기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HI)은 2005년부터 아프리카·아시아·아메리카 대륙 9개국에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와 감염자가 아닌 1763쌍을 조사한 결과 조기에 약물 치료를 받으면 에이즈 전파율이 급격히 낮아졌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성관계에 의한 에이즈 감염이 전체의 80%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대한 발전’”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오는 7월 WHO가 발표할 새 에이즈 치료 가이드라인을 더욱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학자들도 “항레트로바이러스제의 에이즈 전이 예방 효과가 임상실험으로 증명된 것은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NHI는 대상자들을 2개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감염 즉시 항레트로바이러스제로 치료했고, 다른 그룹은 백혈구 수치가 떨어질 때만 치료했다. 그 결과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조기에 투여받은 그룹 가운데 파트너에게 에이즈가 감염된 사례는 1건뿐이었으나, 다른 그룹에서는 27건의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빈라덴, 자연산 비아그라 왜 먹었을까?

    미국이 오사마 빈라덴의 파키스탄 은신처에서 압수한 약 상자에서 ‘자연산 비아그라’로 알려진 아베나(야생 귀리) 시럽 등 10여종의 약이 발견됐다. ●위장약·간질치료제 등 나와 미국 MSNBC 방송은 약 상자에 위궤양 치료제인 그루시드, 간질·신경통 치료제인 가바펜틴, 고혈압·울혈심부전증 치료제인 나트릴릭스 등이 들어 있었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린이용 약품도 많았다. 어린이들의 중이염, 기침, 감기에 쓰이는 항생제 펜자와 기침 해소용으로 쓰이는 티실릭스, 진통제 부루펜 시럽, 상처 소독제인 데톨 등도 발견됐다. 미 정보당국은 빈라덴이 그간 신장투석을 받아온 것으로 파악해 왔다. 그러나 상자에는 신장병 관련 약품은 물론 장기 질환 치료제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파키스탄 현지 언론을 인용, 빈라덴의 5번째 아내인 아말 알사다(29)가 파키스탄 정부의 조사에서 “빈라덴은 허약하지 않았고 좋은 체형을 유지하고 있었다.”면서 “그는 자신만의 치료법을 믿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7살에 빈라덴과 결혼한 알사다는 빈라덴이 10년 전 신장 수술을 받고 완전히 회복했다면서 “남편은 신장 투석을 받지 않았고 엄청난 양의 수박을 먹는 것으로 스스로를 치료했다.”고 말했다. 알사다는 또 지난 2일 새벽 1시 빈라덴과 자신이 잠자리에 들기 위해 불을 껐을 때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이 들이닥쳤다고 진술했다. ●아내 “남편 신장 투석 안 받아” 빈라덴은 약초 치료제도 선호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야생 귀리 추출물인 아베나 시럽은 자연산 발기불능 치료제이자 성적 욕구를 키우는 최음제로 사용된다. 위궤양을 완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미국병원약사회(ASHP)의 신시아 라일리 박사는 “(아베나 시럽을) 누가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 알 수 없고 기분전환이나 신경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여성들이 썼을 수도 있다.”면서 “(약통을 봤을 때) 빈라덴이 심각한 질병을 앓았다는 증거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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