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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과학] 당 분자로 바이러스 파괴 성공…새 항바이러스제 나올까?

    [와우! 과학] 당 분자로 바이러스 파괴 성공…새 항바이러스제 나올까?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의 개발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에 반응하지 않는 내성균의 출현은 21세기 의료 현장에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더구나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도 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나 메르스처럼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해 큰 문제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광범위 항바이러스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항바이러스제의 가장 흔한 기전은 바이러스가 유전자를 복제할 때 끼어 들어가 방해하는 물질로 바이러스가 복제할 때만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복제하지 않고 조용히 있는 바이러스에는 아무 효과가 없는 것이다. 박테리아와 달리 바이러스는 지속적으로 생명 활동을 하는 완전한 생명체가 아니기 때문에 증식하지 않고 조용히 지내는 경우 파괴하기가 어려웠다. 맨체스터 대학, 제네바 대학,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EPEL)의 합동 연구팀은 바이러스의 외피와 결합해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물질을 개발했다. 이들이 주목한 것은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당(sugar) 분자인 사이클로덱스트린(cyclodextrin)이다. 사이클로덱스트린은 여러 개의 당 분자가 고리 형태로 결합한 물질로 식품첨가제로 사용되는 안전한 물질이다. 연구팀은 이 물질을 변형해 바이러스 외피와 결합하게 한 후 이를 파괴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연구 결과 개조된 사이클로덱스트린은 실험실 환경에서 단순포진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호흡기세포 융합 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뎅기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 같은 다양한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요한 것은 바이러스가 자기 복제를 하지 않을 때도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슷한 방식의 항바이러스 물질은 이전에도 개발되었지만, 세포 독성이 있어 사람에게 약물로 투여하기 곤란했다. 하지만 사이클로덱스트린은 안전한 물질로 부작용이 적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실제 인체에 약물로 투여했을 때 효과적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심각한 부작용이 없을지는 임상 시험을 진행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해 효과적인 광범위 항바이러스제의 필요성은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에 연구팀은 이 방법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서 보듯이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 질병은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할 수 있으며 국제적인 위기로 진행할 수 있다. 다양한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새로운 항바이러스제가 필요한 이유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태국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음성 ‘치료법 발견’

    태국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음성 ‘치료법 발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에 대한 항바이러스 혼합 약물 치료가 확진 환자의 증상을 호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인 71세 중국인 여성이 독감과 에이즈바이러스(HIV)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 혼합제 치료를 받은 뒤 48시간 만에 신종코로나 음성 반응을 보였다. 주치의인 크리앙삭 아티포르와니치는 항바이러스제인 오셀타미비르와 에이즈 치료제인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를 조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일 태국 공공보건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결과가 48시간내에 음성으로 바뀌었다”며 “환자는 많이 지쳐 있어 12시간 후에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베이징시 보건당국을 인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HIV 치료제를 써봤더니 효과적이었다는 사례가 있다”며 “국가보건위원회는 이 사례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치료에 에이즈 치료제를 써 볼 것을 권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태국에서는 8명의 환자가 회복되어 귀가했고, 11명은 아직 병원에 남아 치료를 받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슈있슈] “휴지로 문열기” 신종코로나 막는 손 씻기법

    [이슈있슈] “휴지로 문열기” 신종코로나 막는 손 씻기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비하기 위해서 전문가들은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등 위생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종 코로나는 감염자의 침방울이 다른 이의 호흡기나 눈, 코, 입 점막으로 들어갈 경우 감염이 되기 때문에 바이러스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치료제가 없는 현재로서는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 KF94, KF99 등 숫자가 커질수록 미세입자를 잘 차단하지만 숨쉬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KF80이 더 효율적이다.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도록 콧대 부분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할 땐 깨끗한 휴지가 없을 경우 소매 안쪽에 기침해 타인에게 침방울이 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깨끗이 닦아야 하는 손 씻기는 어떨까.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개한 방법에 따르면 손은 할 수 있는 한 센 물살로 세균이 씻어내리도록 하고, 비누를 사용해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 매체는 “생일 축하 노래 두 소절 동안은 손을 비비며 씻어야 실제 세균이 분해된다”고 말한다. 특히 구석구석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손가락 손바닥 뿐 아니라 손등과 시계끈이 오는 팔뚝까지 씻어 헹군다. 손이 젖은 채로 화장실을 떠나서는 안 되며 잘 말린 후에 휴지를 사용해 손잡이를 잡는 등 잘 씻은 손을 다시 더럽히지 않는 것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화장실 갈 때마다 △매 식사 전 △공중장소에 있다가 돌아왔을 때 반드시 씻어야 한다고 권고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필리핀 첫 사망자는 우한 출신 40대...전문가 “치사율 낮아 과도한 공포 불필요”

    필리핀 첫 사망자는 우한 출신 40대...전문가 “치사율 낮아 과도한 공포 불필요”

    지난달 21일 입국… “상태 갑자기 악화” 스페인도 첫 환자… 24개국 140명 확진 전문가 “中 40대 미만 사망 사례 없고 40~50대 환자도 치사율 0.2%에 불과” 열에 약한 코로나 봄철 제동 걸릴 듯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 중국 외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숨진 것은 처음이다. 아직 신종 코로나 예방약과 치료제가 없어 국내외의 불안감이 크지만 지나치게 공포에 떨 필요도 없다는 것이 전 세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시스코 두케 필리핀 보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숨진 44세 우한 출신 남성은 지난달 21일 38세 중국인 여성과 함께 필리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필리핀에 온 뒤로 고열 등 증세가 나타났고 지난달 25일부터 치료를 받아 왔다고 두케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최근 며칠간 환자 상태는 안정적이었고 증상도 호전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상태가 악화해 숨졌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에서도 첫 환자가 발생하고 베트남에서 7번째 감염자가 나오는 등 24개국(중화권 제외)에서 140명 넘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가 파죽지세로 퍼지고 있지만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치사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점이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 전문가인 우쭌유 박사는 중국 내 확진환자 7000여명을 분석한 결과를 근거로 “40대 미만 환자에서는 사망까지 이어진 사례가 없다. 40~50대 환자도 치사율이 0.2%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평소 면역력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감염되더라도 너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전 세계가 전염병 대응에 공조하면서 중국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 사망자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도 다소 우려를 더는 대목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사망자 304명 가운데 97%인 294명이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에서 나왔다. 여기만 벗어나도 치사율은 급격히 낮아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번 겨울 미국에서 독감으로 8000명 넘게 숨졌다. 우리나라에서도 해마다 독감과 결핵으로 4000명 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난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38명이 사망했다. 이런 객관적 통계를 고려하면 신종 코로나를 비이성적으로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열과 습기에 취약하다고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상 봄이 되면 확산세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된다. 이를 뒷받침하듯 필리핀 주재 세계보건기구(WHO) 대표부의 라빈드라 아베야싱헤는 “전날 숨진 환자는 신종 코로나 진원지로 많은 사람이 숨진 우한에서 왔다. 필리핀 내에서 감염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남성이 바이러스에 더 취약?… 특정 집단 단정할 과학적 근거 부족

    남성이 바이러스에 더 취약?… 특정 집단 단정할 과학적 근거 부족

    中 남성 입원 환자, 여성의 두배 이상 전문가 “다른 바이러스와 비교 불가 변이 쉽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대상”지난해 12월 30일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과학계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네이처’에 따르면 지난 한 달 새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논문이 50편 이상 발표됐다. 각종 괴담과 가짜뉴스들이 사람들의 공포심만 키워 준 상황에서 이들 연구논문은 신종 코로나에 대한 많은 사실들을 알려 주고 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는 남성들이 더 많이 걸리고 아이들은 잘 걸리지 않는다”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실제로 중국 우한 진인탄병원, 상하이 교통대 의대,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 공동연구팀이 지난달 1~20일 진인탄병원에 신종 코로나로 입원한 99명의 환자 통계를 세계적인 의학저널 ‘랜싯’ 지난달 30일자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남성 환자 67명, 여성 환자 32명으로 남성이 더 많다. 또 50대가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60대가 각각 22명, 70대 이상이 15명, 30대 이하도 10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진서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통계적으로 남성 환자가 많다는 것으로 남자가 신종 코로나에 더 취약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면서 “바이러스에 취약한 특정 집단이 있다고 보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김우주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백신도 있고 전에 걸렸으면 부분적으로 면역력이 남아 있는데 신종 코로나는 말 그대로 신종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면역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신종이니만큼 다른 바이러스들과 비교하기에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와 함께 감기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4개 속(屬)으로 나뉘어 있는데 사람이 감염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알파와 베타속에 포함되는 7종이다. 신종 코로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모두 베타속에 해당되는 변종 바이러스다. 감기바이러스는 변이가 쉽게 일어나 백신이나 치료제를 만들기 어려운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코로나바이러스도 변이가 쉽게 일어난다. 지난달 말 홍콩대 연구진이 관련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나섰지만 동물실험이나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상태다. 더군다나 바이러스에 대한 약은 타미플루처럼 이미 감염된 뒤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수준이지 백신처럼 예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일본, 중국,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의 무증상 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기침이나 발열 증상이 나타나기 전 잠복기에도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에 대해서는 과학계에서도 무증상 감염이 가능하다는 주장과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감염학자들은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호흡기 바이러스들이 많은 만큼 신종 코로나에서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일 우리 정부도 신종코로나 대응책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무증상 감염자의 바이러스 전파가능성을 인정했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는 증상이 감기 같은 일반 호흡기 질환과 유사해 구별이 어렵고 무증상 환자에서 감염증이 전파되는 경우도 있어 방역관리를 더 어렵게 만드는 특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가 쉽게 일어나는 만큼 신종 코로나도 확산 과정에서 돌연변이를 일으켜 독성이 강해지거나 확산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이성원 기자 sw1469@seoul.co.kr
  • 문 대통령 “신종 코로나 총력대응, 질본으로 힘 모아야”

    문 대통령 “신종 코로나 총력대응, 질본으로 힘 모아야”

    靑 긴급간담회, 방역전문가들 “질본과 지자체 간 역할분담·공조 시급” 건의 국내 유입 환자 최소화도 주문 방역 전문가들이 청와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관련해 질병관리본부 기능 강화와 국내 유입 환자 최소화를 긴급 건의했다. 2·3차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지역사회 전파를 최대한 막고, 국민 불안을 낮출 최우선적인 방역대책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예방의학 전문가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 방지에 대한 의견을 직접 들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예정 시간인 1시간을 넘겨 2시간 가량 진행된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감염증 대책에 대한 의견들을 내놨다.간담회에는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을 비롯해 이종구 전 질병관리본부장,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엄중식 가천대 감염내과 교수, 최보율 한양대 예방의학과 교수, 김홍빈 서울대 내과 교수 등 6명이 참석했다. 방역 전문가들은 우선 국내로 유입되는 환자 수를 줄여 우리 의료 역량이 감당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정세균 총리 주재로 진행한 관계장관회의에서 ‘중국인 부분 입국 금지조치‘를 결정한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참석자들은 질병관리본부의 기능 강화와 지방자치단체와의 역할분담, 협력·공조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의료진 업무가 국가지정 입원병상과 선별진료소로 과중돼 효율적 대처가 어려운 만큼 역할분담을 통해 업무와 기능을 분산시키고, 이에 따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한정우 부대변인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 관련 정보 분석·공유가 중요한 만큼 질본 내에 정보분석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이어 “확진환자 치료기관의 임상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질본의 정책·행정적 소통과 민간 의료진의 전문적 정보 제공을 원활히 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데이터 기반 감염병 대응 강화를 위해 위기분석 국제협력 기능을 강화할 것도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는 장기 대책으로 치료제, 백신 개발 관련 논의도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지금부터의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며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활용해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우선순위를 국민안전에 두고 대처해 나가야한다.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주고, 민간과 공공기관간 협력에도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무회의에도 관련 광역자치단체장을 참석토록 해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간 협력·공조를 강화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한 부대변인은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여기는 인도] 정부 “자연 치료로 신종 코로나 치료” 황당 주장

    [여기는 인도] 정부 “자연 치료로 신종 코로나 치료” 황당 주장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급격히 퍼지는 가운데, 감염자 확산을 막기 위해 인도 장관이 내놓은 ‘예방책’이 비웃음의 대상이 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인도에서는 지난달 30일, 남부 케랄라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최초로 보고됐다. 당국에 따르면 이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최근 인도로 들어온 대학생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인도 제2의 보건복지부이자 ‘요가부’로도 불리는 AYUSH(아유르베다, 유나니, 싯다 및 동종요법)의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권고 및 개인위생 관리법 등과 함께 인도의 전통의학과 여러 가지 허브 혼합물로 만든 차 등 민간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이 증상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발언했다. 뿐만아니라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종요법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동종요법은 질병의 증상과 비슷한 증상을 유발해 치료하는 방법으로, 주로 전통적인 자연 약물 등을 복용해 자가면역기능 상승에 집중한다. 심지어 인도 요가부 측은 구체적인 동종요법 약품명을 언급하며, 해당 약을 공복에 3일간 복용하거나 각종 허브 약초를 혼합한 차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인도 안팎에서는 비난과 비웃음이 터져 나왔다. 인도의학협회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그 치료법이나 예방법도 현재로서는 나와있지 않다”면서 “요가부의 이러한 발언은 매우 시기상조”라고 꼬집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그 어떤 치료법이나 약물도 반드시 과학적으로 철저한 시험과 입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SCMP에 따르면 전문가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요가부 장관의 발언이 나온 직후 인도 SNS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비해 치료제를 자가제조하거나 이를 광고하는 게시물들이 등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인도 요가부는 요가와 자연요법, 동종요법과 약초 등을 이용하는 건강 고나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서다. 요가부는 자연적 치료를 통해 감기뿐만 아니라 암 등의 심각한 질환도 치료될 수 있다고 믿으며, 전 세계에서 관련 산업이 성장하길 바라는 정부를 등에 업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땅콩 알레르기’ 치료제, 美 FDA 최초 승인

    [건강을 부탁해] ‘땅콩 알레르기’ 치료제, 美 FDA 최초 승인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아이들의 땅콩 알레르기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의 시판을 최초로 승인했다.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치료제는 땅콩 알레르기를 가진 4~17세 유아 및 청소년이 사용할 수 있으며, 땅콩 섭취 시 나타날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을 최소한으로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미국 알레르기 및 천식과 면역학회(American college of allergy, Asthma and immunology)에 따르면 미국 어린이 중 땅콩 알레르기를 가진 어린이는 전체의 2.5%가 넘는다.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땅콩에 노출될 경우, 경련과 소화불량 및 두드러기와 붓기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기절하거나 현기증 같은 증상이 나타날수도 있다. 새로운 치료법은 알레르기를 가진 어린이가 관련 증상이 줄어드는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제한된 양의 땅콩 단백질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는 방식이다. 현지의 약물 제약업체가 제출한 시험 결과에 따르면, 수 개월 동안 임상시험에 참가한 어린이 알레르기 환자 중 3분의 2가 치료 후 땅콩 2개 분량을 알레르기 증상 없이 먹을 수 있게 됐따. 다만 해당 제약업체는 땅콩 알레르기를 치료하기 위해서 6개월 이상 치료를 받아야 하며, 약을 복용한 어린이의 약 9%가 알레르기 반응이 심해 치료를 중단해야 했다고 밝혔다. FDA가 승인한 치료제를 복용하는 도중에도 알레르기로 인한 아나필락시스(제1형 알레르기로 심한 쇼크 증상처럼 과민하게 나타나는 항원 항체 반응)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초반에는 병원에서 전문 의료진의 감독하에 관리를 받아야 한다. 다만 초기에 처방된 투여량에 적응한 환자들은 이후 병원이 아닌 집에서 지속 복용을 통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를 개발한 제약업체는 ”이번 신약은 실제 땅콩으로 만든 분말 형태로 제공되며, 요쿠르트나 사과소스 등 반고체 음식과 혼합해서 섭취한다“면서 ”치료제를 먹는 동안에는 환자 또는 간병인이 응급시 사용할 수 있는 에피네프린 약물을 소지할 수 있도록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보사 의혹’의 중심, 코오롱생명 이우석 대표 구속

    ‘인보사 의혹’의 중심, 코오롱생명 이우석 대표 구속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 변경을 둘러싼 의혹에 연루된 코오롱생명과학 이우석(63) 대표가 검찰에 구속됐다.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일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후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 중 상당 부분의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피의자의 지위와 주요 관련자들과의 관계, 현재까지의 수사 경과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인보사에 종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신장 유래 세포’가 포함된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 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식약처가 판매를 허가한 후 인보사 개발을 주도한 코오롱 티슈진(코오롱생명과학 계열사)은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검찰은 이 대표가 코오롱 티슈진 상장을 위해 허위 자료를 꾸민 것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15년 10월 정부 주도의 글로벌 첨단 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 사업에 허위 자료를 제출하고 82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도 이 대표가 관여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강지성 부장검사)는 지난달 28일 약사법 위반과 자본시장법 위반, 보조금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에서 추출한 ‘연골세포’(1액)와 ‘형질 전환 세포’(2액)를 섞어 관절강 내 주사하는 세포 유전자 치료제다. 지난 2017년 7월 식약처로부터 국내 판매를 허가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3월 2액 성분이 종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태아 신장에서 유래한 세포’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이후 같은 해 7월 허가가 취소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인보사 의혹’으로 결국 구속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인보사 의혹’으로 결국 구속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의혹에 연루된 이우석(63)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대표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후 “범죄 사실 중 상당 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면서 1일 오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명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지위와 주요 관련자들과의 관계,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에 비추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강지성)은 지난달 28일 이 대표가 인보사에 처음 계획과는 달리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을 유발한 가능성이 있는 신장유래 세포가 포함된 것을 알고도 이를 숨기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허가를 받고자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 등으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인 코오롱 티슈진의 ‘상장사기’에도 이 대표가 관여했다고 본다. 코오롱 티슈진은 인보사의 식약처 허가에 힘입어 2017년 코스탁 시장에 상장됐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24일에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볼 수 없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이후 검찰은 코오롱본사 등을 압수수색해 추가 자료를 확보했으며 2015년 10월 정부의 글로벌 첨단 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82억원을 보조금을 타내는 과정에 이 대표가 관여한 것으로 보고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인보사는 2017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자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으나, 인보사의 성분 중 형질전환 연골세포가 종양을 일으킬 수 있는 신장세포로 뒤바뀐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7월 허가가 최종취소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보는 ‘생물무기’의 공포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보는 ‘생물무기’의 공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근거 없는 가짜 뉴스들이 번지고 있다. 다양한 가짜 뉴스 가운데 하나가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래 중국이 은밀한 생물무기 개발계획의 하나였으며 우한 바이러스학 연구소에서 누출되었다는 것이다.우선 생물 무기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병원체를 전쟁이나 테러에 무기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최초 확산된 중국 우한에는 중국과학원 우한 국가생물안전실험실이 있다.지난 2015년 문을 연 중국과학원 우한 국가생물안전실험실은 생물안전 4등급인 BL4 실험실로 알려져 있다. BL4 실험실은 우주복 같은 완전 밀폐된 의복을 입는 실험실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를 비롯하여 두창바이러스, 라싸열 바이러스 등 사람에게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며 전염성이 높아 공중보건 상 심각한 위험을 가할 수 있으나, 이에 대한 효과적인 예방 및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는 제4위험군 병원체를 다루고자 할 때 사용 주로 사용된다. 이와 관련하여 해외 매체에서는 이를 근거로 몇몇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의구심을 증폭시켰다.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를 증명할 근거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중국은 생물무기금지협약에 가입한 나라이다. 생물무기금지협약이란 생물무기 및 독소무기의 개발과 생산 그리고 비축 및 금지와 폐기에 관한 협약으로 1975년 3월 발효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1980년대에 생물무기 개발계획을 은밀히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소련의 생물무기 기관이었던 바이로프레파라트(Biopreparat) 지휘관이었던 케니스 알리벡은 정찰위성을 통해 중국의 핵실험장 근처에서 생물무기 연구시설과 공장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밖에 소련은 중국 국내에서 발생한 출혈열 증상이 생물무기 연구시설에서 발생한 사고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2002년 미국 정부는 화학무기 및 생물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물질을 이란에 공급한 중국 기업 3곳에 대해 제재조치를 부과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중국정부는 2002년 하반기에 군사 및 민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생물학적 기술에 대한 기술 수출 관리 조례를 시행했다.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생물무기는 보호 장비나 백신으로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치료제인 백신의 경우 신종 바이러스가 나타나면 이를 분석하고 임상실험을 하는데 많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 반면 생물무기는 생산비가 싸고 적은 양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북한도 1987년에 생물무기금지협약에 가입했다.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생물무기를 개발 중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염병 예방을 위해 2017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BL4 실험실을 설치했으며, 이 보다 등급이 낮은 BL3 실험실은 60개에 달한다. 이밖에 우리 군에는 생물무기에 대응할 수 있는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가 2002년 창설되었다.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는 전∙평시 적 화생방 테러 및 공격으로부터 국민과 군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가의 주요행사 때마다 화생방 방호작전과 경호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군 유일의 국가급 화생방 전문연구기관인 화생방방어연구소를 운영하면서 화생방전에 대비하는 장비와 물자의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인보사’ 코오롱생명 이우석 대표 두 번째 구속 갈림길

    ‘인보사’ 코오롱생명 이우석 대표 두 번째 구속 갈림길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의혹과 관련해 이우석(63)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31일 두 번째 구속 심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지 약 한 달 만이다.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이 대표에 대한 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고 구속 수사가 필요한지 심리를 시작했다.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인보사에 종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신장유래세포가 포함된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기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기 위해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인보사 개발을 주도한 미국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의 회사 가치를 상장 기준에 맞추기 위해 기술수출 계약금 일부를 회계에 미리 반영해 장부를 조작하고 코스닥에 상장시킨 혐의도 있다. 이날 오전 10시 15분쯤 서울 서초동 법원 청사에 도착한 이 대표는 ‘인보사 성분이 바뀐 사실을 알았나’ ‘추가된 보조금관리법 위반 혐의는 인정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강지성 부장)는 지난 28일 약사법 위반과 자본시장법 위반, 보조금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처음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에 한 달간 보강 수사를 통해 82억원 상당의 보조금관리법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꾸며낸 자료로 2015년 10월 정부의 글로벌 첨단 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82억원의 보조금을 타내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이다. 인보사는 2017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은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주사액이다. 이 치료제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적힌 연골세포가 아니라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세포로 드러나 지난해 7월 허가가 최종 취소됐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골칫거리 음식물쓰레기 대란예고… 환경부, 소각장 활용안 검증됐는데도 대책 “뭉그적”

    골칫거리 음식물쓰레기 대란예고… 환경부, 소각장 활용안 검증됐는데도 대책 “뭉그적”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감염폐사체가 경기 연천·파주와 강원 화천 등 접경지역까지 확산되면서 방역당국과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또 확산방지를 위해 음식물쓰레기(잔반)를 직접 돼지먹이로 주지 못하도록 금지돼 관련업계도 울상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적체돼 있는 음식물쓰레기 보관량만 2만여t에 이르고, 이미 저장 용량의 한계를 넘어선 상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한번 감염되면 100% 죽게 되는 치명적 위험성 때문에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제1종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따라서 방역당국은 감염 멧돼지로 인한 수도권 접경지역의 양돈농가로 전파를 막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관련업계 음식물폐기물 저장용량 초과상태 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정부는 돼지사육농가는 물론 음식물사료업체들에 음식물사료의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직접 가축 먹이로 사용하는 것을 전면 금지 조치했다. 확산방지만을 염두에 둔 채 음식물쓰레기 문제는 대안도 없이 규제하다 보니 처리를 못해 음식물폐기물이 넘쳐나는 실정이다. 양주시 인근에 위치한 두영환경에 들어서자 쌓인 음식물쓰레기통이 곳곳에 놓여 있었다. 여러 대 운반차량에도 미처 내리지 못한 음식물잔반통이 실려진채 대기하고 있는 상태였다. 음폐수와 쌓여있는 음식물쓰레기 냄새로 숨이 막힐 지경이다.이 업체 신정례(여) 대표는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대란이 불 보듯 뻔히 예상되는 문제인데도 아무런 대응조치 없이 시간만 허비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잔반 처리 물량만 늘어나는 꼴이 됐다”면서 “평소에도 처리못한 물량이 넘쳐나는데 민족 최대 명절인 설 끝에 대란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음식물 사료의 돼지급여 전면금지 조치에 따라 수도권에서 추가로 발생되는 잔반 양은 하루 1200t가량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평소 수도권에서 하루 발생되는 잔반 양은 5500여t에 달하지만 처리시설 용량은 하루 4000t에 불과해 1500여t은 처리가 되지 못하고, 적체되는 실정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돼지먹이로 잔반을 먹이지 말라는 금지조치로 매일 1200t이 추가로 발생돼 대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관련업계는 돼지열병 확산방지에만 급급해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대한 부분은 간과하고 있다며 정부에 대체 처리방안 요구 등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돼지열병 확산방지와 함께 잔반처리 대책도 제시해야 한국음식물자원화협회 이석길 사무국장은 “기존의 음식물폐기물 처리시설 노후 등에 따른 폐쇄에 따라 전국적으로 하루 약 630t도 대체처리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2월에는 포천의 300t 시설이 추가 폐쇄될 예정으로 있어 이들 물량의 대체처리 문제도 심각한 실정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시설 노후화로 대체처리가 필요한 630t은 지역별로 전주 200t, 강원 100t, 안산 150t, 송파 180t과 2월에 포천 300t이 추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수도권 음식물수집운반협회 손영근 사무국장은 “신규시설 설치반대와 처리비용 급증, 노후화 등에 따른 민간처리시설 폐쇄 등으로 심각한 사태에 직면해 있다”면서 “처리할 수 있는 물꼬가 트이지 않는다면 음식물쓰레기 수집운반 자체를 멈출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사태가 어느 정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이 전염병은 아직까지 백신 등 치료제가 없을 뿐더러 상황의 종료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기존에 돼지먹이로 공급되던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소각시설에서 약품대용 활용 우선조치 요구 국회(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에서도 지난해 5월 음식물 폐기물에서 나오는 음폐수는 처리가 어려워 근원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소각시설 약품대용 활용방식을 반영한 ‘폐기물관리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하지만 시민사회와 학계 등 부정적 의견 등으로 아직까지 진전된 내용이 없다. 부정적 의견에 대해 업계에서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미 10년 전부터 다양한 실험을 통해 최적 운영조건을 마련한 뒤 음폐수를 약품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한다. 이와 관련,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음폐수의 소각시설 약품대용 활용방안에 대해 과학적 검증실험을 실시했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대표들은 “정부가 현실을 외면한 채 한가한 행정절차만을 생각할 때가 아니고 1종 법정전염병 대응을 위한 재난상황”이라며 “재난상황에 대비한 음식물폐기물 처리문제와 관련, 소각시설에서 약품대용 활용 우선조치 등 대안마련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욕망·탐욕이라는 바이러스…우린 이미 지독히 감염됐다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욕망·탐욕이라는 바이러스…우린 이미 지독히 감염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발생지인 중국 우한은 이미 도시 시스템이 마비됐다.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온다. 국내에서도 네 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정부는 대응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홍콩의 한 매체는 4월 말이나 5월 초 바이러스가 대규모로 창궐해 수십만명이 감염될 수도 있다는 전염병 전문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전 세계인의 공포심은 더 커진다. 199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조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는 도시 전체에 ‘실명’이 전염되며 벌어지는 인간성 몰락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린다.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다 실명한 남자, 그를 진찰하다 더불어 눈이 멀어 버린 안과 의사 등 실명은 빠르게 전염되고, 급기야 정부 당국은 과거 정신병원으로 쓰던 건물에 눈먼 사람들을 강제 수용한다. 수용소는 곧바로 아비규환이 된다. 모두가 눈이 멀었지만 그곳에서도 권력은 작동하고 한사코 나쁜 방향으로만 치닫는다. 처음에는 먹을 것을 독차지하더니 곧이어 폭력과 강간 등 수위가 높아진다. 도시 모든 사람이 실명했지만 오직 한 사람, 안과 의사의 부인만은 멀쩡했다. 남편이 첫 실명 환자를 진료하고 눈이 먼 뒤 여자는 수용소로 가야 하는 남편을 지키기 위해 눈이 먼 듯 사람들을 속였다. 여자는 그곳에서 인간의 온갖 추잡함을 목도하고, 아주 가끔 서로 돕고 지켜 주려 하는 온정적인 사람들에 안도한다. 급기야 수용소에 큰불이 나고, 여자는 온정적인 사람들과 함께 탈출을 감행한다. 그러나 도시는 지옥으로 변한 지 오래다. 매캐한 연기 속에서 각종 오물이 밟히고, 곳곳에 썩은 시체가 널브러져 있다. 굶주린 개들은 썩은 시체 사이를 오가며 배를 채운다. 눈이 먼 사람들은 볼 수 없는 그 참상을 오로지 여자만 본다. 온전히 자신만 의지하는 사람들을 차마 버릴 수 없어 그들을 인도해 탈출하지만 여자는 실명하지 못하는 자신을 저주하기에 이른다. 소설은 인간성을 상실한 비정한 현대인들의 모습, 아울러 제어할 수 없는 욕망에 빠진 인간의 적나라한 자화상을 여지없이 보여 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어쩌면 인간성을 상실한 인간의 탐욕이 만든 결과물일지 모른다. 중국인의 탐욕스러운 식욕 때문이라고만 욕할 수도 없다. 몸에 좋다면 무엇이든 잡아먹는 우리의 적나라한 모습 아니겠는가.
  • [단독] 작년 한국인 한센병 신규환자 ‘0명’…첫 보고

    [단독] 작년 한국인 한센병 신규환자 ‘0명’…첫 보고

    한국, 1982년부터 38년 동안 ‘퇴치’ 유지지난해는 동남아 노동자 4명만 환자로 신고 “외국인 밀집지역 중심 증상 홍보 필요”지난해 한국인 한센병 신규환자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한국인 한센병 환자가 새로 발생하지 않은 사실이 보건당국 보고서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동남아 지역에서 온 노동자 4명이 한센병 신규환자로 신고돼 한센병 해외 유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질병관리본부의 ‘2019년 국내 한센병 신환자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한센병 신규환자는 4명으로 보고됐다. 이들은 모두 한센병 퇴치가 이뤄지지 않은 동남아 지역에서 취업 목적으로 입국한 노동자로 20대가 2명, 30대가 2명이었다. 한국인 신규환자는 1명도 없었다. 동남아와 중국 등의 지역은 아직 한센병이 퇴치되지 않은 상태다. 2018년 기준 세계 127개국에서 20만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이미 1982년 한센병 퇴치 목표(인구 1만명당 1명 이하)에 도달해 38년 동안 퇴치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센병은 세간의 우려와 달리 예방백신은 없지만 답손, 리팜피신, 클로파지민 등의 치료제로 완치가 가능한 병이다. 특히 리팜피신을 복용하면 원인균인 ‘나균’이 99.9% 사멸해 전염력이 사라진다. 한센사업 대상자수는 처음 통계를 만든 1953년 1만 7458명에 이르렀고 1969년 3만 8229명으로 최고점을 지난 뒤 2018년 9632명으로 급감했다. 이들은 대부분 65세 이상 고령자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신규 환자는 51명에 불과하다. 지난해는 6명이었다. 지난해 신고된 신규환자 4명은 2016년 입국자 1명, 2017년 입국자 2명, 지난해 입국자 1명이다. 모두 합법적으로 입국한 노동자들이다. 1명은 자국에서 한센병 진단을 받은 상태로 입국했고 3명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동남아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는 나균 유형으로 해외 유입이 의심됐다. 이에 대해 공인식 질병관리본부 결핵·에이즈관리과장은 “현재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 중이어서 단정적으로 해외에서 유입됐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해외 유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연구팀은 “한센병은 주로 피부증상을 동반해 피부과로 내원하는 만큼 한센병 환자가 많은 국가에서 온 환자가 피부·신경계 증상을 호소하면 한센병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며 “한센병 조기 발견·치료를 위해 외국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한센병 증상에 대한 교육과 홍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스·메르스·코로나… 동물 병균, 기후 변화로 더 날뛴다

    사스·메르스·코로나… 동물 병균, 기후 변화로 더 날뛴다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2019-nCoV)으로 중국 내에서만 현재까지 6000명에 가까운 확진환자가 발생했고 132명의 사망자를 냈다. 물론 수치는 계속 증가추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의 위험정도가 여전히 전 세계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 본토 이외에 홍콩, 태국, 마카오, 일본, 대만, 미국, 한국, 독일, 프랑스 등 17개 지역에서도 확진환자가 발생해 세계 각국은 ‘팬데믹’(대유행) 상황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윌리엄 맥닐의 ‘전염병의 세계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바이러스나 각종 세균으로 인한 감염병은 오랫동안 인류의 생존을 위협해 왔다. 역사에 처음 기록된 팬데믹은 동로마제국 최고 전성기였다고 평가되는 유스티니아누스 1세 재위 시절인 541년에 시작돼 750년까지 200여년간 이어진 ‘유스티니아누스 역병’이다. 고고학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하루에 5000~1만명이 사망해 541~543년에 제국 전체적으로 250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역병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2세기 동안 약 1억명이 죽었다. 이후 가장 유명한 감염병은 14세기 유럽과 아시아 대륙에서 약 2억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페스트, 1918~1919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해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보다 많은 최대 5000만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스페인 독감이다. 20세기 들어서 위생과 영양상태가 개선되고 과학과 의학이 발달하면서 감염병은 1960년대를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줄어 20세기 말이 되면 인류가 감염병을 완전히 정복할 것이라는 희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렇지만 1990년대 말부터 감염병이 다시 증가해 현재는 1960년대 수준으로 되돌아갔다.실제로 2002년 사스(중증호흡기증후군),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H1N1), 2013년 살인진드기,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바이러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비롯해 웨스트나일바이러스, 지카바이러스, 신종 코로나에 이르기까지 21세기는 ‘신·변종 감염병의 시대’가 됐다. 최근 인류를 위협하는 신종 감염병 대부분은 동물들로부터 유래된 인수공통감염병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신종 감염병 대부분이 과거에는 일부 지역에서만 발생하던 토착 질병이었지만 교통수단의 발달과 국제 교류의 증가 때문에 쉽게 퍼져 나가고 이동과정에서 병원균이 변형돼 독성이 강해지고 있다. 놀랍게도 감염병의 증가와 독성이 강해지는 이유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다. 국제동물보건기구(OIE)도 “기후와 환경변화는 가축전염병 발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상승과 강우패턴의 변화,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증가는 병원체의 성장속도를 빠르게 하고 모기, 설치류 등 질병매개동물의 생육환경은 바꿔서 병원균은 더 쉽게 옮기도록 변한다는 것이다.저개발국가들의 산림자원 훼손과 도시화는 위생상태 악화, 물 공급 부족, 인구밀도 증가를 가져와 감염병 전파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각종 화학물질로 인해 내분비 호르몬이 영향을 받아 면역기능이 약화되는 것 역시 신종 및 인수공통감염병 증가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신종 감염병은 새로운 병원체에 의한 감염병 이외에 원인 병원체는 알려졌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던 감염병까지 포함해 이야기한다. 대부분의 신종 감염병은 증상이 애매해 조기 진단이 쉽지 않고 백신 같은 치료제나 예방약이 없고 호흡기 감염으로 사람 간 전파가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사람들은 공포감에 빠지기 쉽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람과 동물의 감염병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있는 만큼 사람, 동물, 생태계의 건강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원 헬스’(One Health)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최근 발생하는 신종 감염병들은 역사 속 감염병처럼 사망률이 높지는 않지만 치러야 하는 사회적 비용이 엄청나서 효과적으로 신속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을 갖추고 관련 연구개발과 국제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檢, 이우석 코오롱생명 대표 구속영장 재청구

    檢, 이우석 코오롱생명 대표 구속영장 재청구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이우석(62)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에 대해 두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강지성)는 28일 약사법 위반 및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인보사에 종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신장유래세포가 포함된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기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기 위해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24일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은 이후 보강수사를 통해 코오롱생명과학이 꾸며낸 자료로 2015년 10월 정부의 글로벌 첨단 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82억원의 보조금을 타내는 과정에 이 대표가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보조금 관리법 위반 혐의 등을 추가해 영장을 재청구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신종 코로나, 눈으로도 전염된다?…“오염된 손으로 눈비비면 가능”

    신종 코로나, 눈으로도 전염된다?…“오염된 손으로 눈비비면 가능”

    ‘공기 감염’, 공기 중 침방울 통한 전파와 달라잠복기 감염력…WHO “미확인” 中 “가능성 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이른바 ‘우한 폐렴’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확진 환자가 4명 발생하면서 시민들 사이에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눈을 통해서도 전염된다’, ‘손 세정제도 소용 없다’는 등 사실 여부가 불명확한 정보가 전파되면서 불안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28일 질병관리본부와 전염병 전문가, 외신 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공기 감염’으로 전파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등 다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피부보다 연약한 눈, 코, 입 점막을 통해 침투할 가능성이 있으며, 마스크와 손 세정제도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다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질문과 답변식으로 정리한 것. Q. 코로나바이러스란? A. 코로나바이러스는 동물 및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그 중 사람에게 전파 가능한 사람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 6종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중 4종은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나머지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사스(중증SARS·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다. 이번 우한 폐렴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된다고 알려졌는데, 이는 박쥐에서 유래한 사스 유사 바이러스와 유전자 유사성이 89.1%에 달한 것으로 연구됐다. Q.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공기로 전파되나요? A. 보건당국은 공기 중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메르스나 사스처럼 비말(침방울) 등을 통해 호흡기로 전파되거나, 긴밀하게 접촉한 가족 등에서 사람 간 전파가 일어난다고 보고 있다.공기 중에 떠다니는 비말이 호흡기나 점막을 통해 전파되는 것과 공기를 통한 전파는 과학적으로 엄밀히 따지면 서로 다르다. 다만 실생활에서 사람이 밀집한 공간에서 공기 중 비말로 인한 전파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국 보건당국은 물론 세계보건기구(WHO)도 제한적인 정보들만 확인하고 있는 현재로서는 전파 경로가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다. Q.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가 있나요? A.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타깃으로 한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기침, 인후동, 폐렴 등 주요 증상에 따라 대증 치료를 한다. Q. 잠복기 상태에서도 타인을 감염시킬 수 있나요? A. 잠복기에도 감염력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에 대해 WHO는 27일(제네바 현지시간)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WHO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우한 폐렴 잠복기는 2~10일로 추정된다.그러나 앞서 26일 마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우한 폐렴 잠복기를 1~14일로 추정하고, 이 기간에도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난 뒤부터 전파력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환자를 직접 분석하고 있는 중국의 보건당국이 잠복기 감염력을 언급했기 때문에 향후 전파력 등에 대한 분석이 나오면 검역·방역 시스템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Q. 신종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하나요? A.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하는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면 된다. 식약처는 KF80, KF90, KF99 등급으로 나눠 보건용 마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80, 90, 99는 마스크를 쓴 사람이 숨쉴 때 먼지가 걸러지는 정도를 말한다. KF90, KF99 마스크는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지만, 산소 투과율이 낮아 숨쉬기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KF80 마스크로도 질병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확진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들은 의료용인 KF94 마스크를 쓴다. Q. 손 세정제를 써도 소용 없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A. 바이러스는 알코올이 70% 정도 포함된 손 세정제로 사멸된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세면대가 없는 곳에서 활동할 때에는 알코올 손 세정제로 수시로 손을 씻는 게 좋다. Q. 신종 코로나는 눈을 통해 전염될 수 있나요? A.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눈, 코, 입 점막을 통해 침투할 수 있다.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 밖으로 미세 물방울(비말)을 분출하게 되는데, 이 물방울 안에 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다.바이러스는 피부로는 침투하지 못한다. 따라서 단순히 비말이 피부에 묻었다고 감염 우려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눈, 코, 입 안 점막은 피부보다 약한 부위로 바이러스가 들어갈 수 있다. 환자의 침 등이 눈에 직접 들어가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으로 눈을 비비면 눈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승훈의 과학을 품은 한의학] 한약은 도핑에 안전할까

    [이승훈의 과학을 품은 한의학] 한약은 도핑에 안전할까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인 도쿄올림픽이 올해 열린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우리나라 운동선수들이 선전하길 기원할 것이기에 혹시 경기 전 운동 능력 향상을 위해 한약을 복용하면 어떨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랜 기간 해외 촬영을 떠나는 예능이나 합숙을 하는 오디션 프로에서 연예인들이 한약을 챙겨 먹는 것을 본 적은 있는데 과연 운동선수들이 한약을 복용하는 건 괜찮을까? 많은 선수들이 도핑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한약 복용을 꺼리는 일이 더러 있다. 2015년에는 한 여자 프로배구 선수가 도핑 검사에 적발되자 한약을 복용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그러나 한약에 존재할 수 없는 성분이 도핑검사에서 발견됐고, 얼마 뒤 다이어트 양약을 복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적이 있다. 이렇듯 한약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낭설이 많아 정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도핑 금지물질들은 크게 ‘상시금지물질’과 ‘경기 기간 중 금지물질’로 나눌 수 있다. 2017년 이전까지는 상시금지물질로 분류되는 국내 한약공정서 수재 한약재가 없었다. 그러나 2016년 영국 리버풀 소속 축구 선수가 다이어트 보충제 구성성분인 ‘히게나민’으로 도핑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히게나민을 상시 금지약물로 지정했다. 히게나민은 한약재 중에선 부자, 오약, 세신, 연자육, 연자심, 정향 등에 포함돼 있다. 이들 중 연자심을 빼면 일반적인 복용 용량으로는 문제 될 게 없다. 물론 몇몇 한약재들은 경기 직전과 경기 중에는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 2019년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경기 기간 중 금지물질’로 마황, 반하, 마자인, 호미카, 보두, 자하거, 귀판을 도핑금지성분을 포함하거나 미량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한약공정서 수재품으로 밝혔다. 감기약이나 비만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마황은 흥분제 성분이 있어서 경기 기간에는 피하는게 좋다. 호미카(마전자)와 보두(여송과)는 독성이 강해 현재 한약재에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만약 사용한다면 일주일가량 휴지기가 필요하다. 변비에 처방되는 마인은 잘못된 가공 방법으로 금지약물인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THC)을 함유할 수 있으므로 한 달 이상 휴지기를 갖는 게 좋다. 공진단에는 일반적으로 사향 30~100㎎이 함유돼 있어 도핑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그러나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는 이틀가량 휴지기를 두는 게 좋다. 허리를 삐끗하거나 발목을 접질렸을 때 치료받는 봉독약침은 경기 기간 중에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일반적인 복용 용량에서는 위에서 소개한 몇몇 약재들만 주의하면 한약은 도핑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단 최근 히게나민 성분처럼 세계반도핑기구에서 발표하는 금지약물이 매년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는 진료 시 자신이 운동선수임을 알려 처방전에 도핑 약물을 한 번 더 확인한다면 도핑 걱정 없이 안전하게 한약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중국 치료제없는 폐렴환자에 에이즈약, 미국은 전세기 동원

    중국 치료제없는 폐렴환자에 에이즈약, 미국은 전세기 동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우한 폐렴’을 치료하기 위해 중국 의료진이 에이즈 치료용 약물을 시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베이징 보건 당국이 현재 디탄병원 등 3곳의 관내 병원에서 ‘우한 폐렴’ 환자들에게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HIV 치료에 쓰이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인 로피나비르(Lopinavir)와 리토나비르(ritonavir)를 투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효과가 입증된 약물은 없다.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은 주로 건강 문제가 있던 고령 환자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한편 중국 보건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백신 연구 개발에도 착수했다. 중국일보에 따르면 중국 질병통제센터 쉬원보(許文波) 소장은 성공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분리해 백신 개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중국내 자국민을 탈출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투입하기로 결정했으며, 중국 당국도 협조하겠다고 나섰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미국 정부가 전세기를 이용해 우한에 남은 자국민을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최근 미국 측이 우한 주재 미 영사관 직원들을 우한에서 철수해 귀국시키기를 원한다고 요청해왔다”면서 “중국은 국제 관례와 중국의 방역 규정에 따라 안배하고 필요한 협조 및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가 오는 28일 230명 정원의 전세기를 동원해 미국 시민과 그들의 가족을 비롯해 우한 주재 미국 영사관에 파견된 외교관들을 자국으로 데려올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자국민 송환 계획과 관련해 중국 외교부의 승인을 받았으며, 다른 국가들도 속속 중국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WSJ는 밝혔다. 미국은 일시적으로 우한의 미 영사관도 폐쇄할 계획이다. 한국 정부는 우한에 남은 교민과 유학생 500여명이 전세기를 이용해 귀국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주우한총영사관측은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까지 영사관에서는 전세기를 제1방안으로 고려하고 있고, 전세기가 불가능할 경우 전세버스 대절 등 다른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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