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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부, 위탁가정 지원 강화…“보호율 4년 뒤엔 37%로”

    정부가 가정위탁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물품구입비 지급과 양육보조금 증액 등 위탁가정 지원 강화 방침을 밝혔다. 가정위탁이란 부모의 질병과 사망, 학대 등을 이유로 친가정에서 보호받을 수 없는 아동을 위탁가정에서 일정 기간 양육하는 제도를 말한다. 보건복지부는 가정위탁 보호율을 2018년 24%에서 2024년 37%로 끌어올리기 위한 ‘6대 추진과제’를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6대 추진과제는 ▲예비 일반 위탁부모 확대 ▲위탁가정 지원 현실화 ▲전문 가정위탁제도 도입 및 전국적 확대 ▲법률지원 서비스 강화 ▲친가정(부모) 복귀 지원 ▲가정위탁 인프라 확충 등이다. 복지부는 우선 위탁가정 지원 강화 조치와 관련해 지방자치단체가 각 위탁가정에 아동용품을 살 수 있는 비용 100만원을 지급하도록 기준을 신설했다. 또 지난해 월 20만원씩 지급했던 양육보조금을 올해 증액해 연령별로 30만원∼50만원 이상씩 차등 지급하도록 했다. 복지부는 가정위탁제도 활성화를 위해서는 예비 위탁부모를 500여명 정도 확보하고 위탁부모를 위해 20시간짜리 전문교육을 신설하는 동시에 가정위탁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복지부가 매체 광고를 통해 이 제도를 홍보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학대 피해를 본 아동 등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경우 전문적인 위탁가정에서 양육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도 법제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지자체에 전문가정위탁제도에 대한 양육비를 월 100만원 정도로 권고하고, 아동권리보장원에 ‘전문가정위탁위원회’를 설치해 맞춤형 보호프로그램을 설계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베이비박스에 유기되는 아동은 시설보다는 위탁가정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고, 위탁부모가 질환 등으로 인해 아동을 돌볼 수 없을 경우 다른 위탁 가정이 일시적으로 돌볼 수 있게 하는 근거도 마련하기로 했다. 위탁아동의 법적 권한 부재로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친권자의 친권상실 사유를 ‘연락 두절 또는 소재 불명’으로 구체화하고, 후견인 선임 신청에 대한 지자체 및 가정위탁지원센터의 역할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과잉행동장애(ADHD), 정서불안장애 등 행동·정서적 문제를 가진 아동의 심리검사·치료비를 지원하고, 위탁부모도 심리치료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복지부는 22일 ‘제17회 가정위탁의 날’을 맞아 온라인으로 기념행사를 열어 가정위탁제도 운용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유공자 28명에게 장관 표창을 준다. 유공자 중 홍삼숙씨는 2002년부터 현재까지 7명의 위탁아동을 양육했고 김혜연씨는 2006년부터 난치성 궤양증후군을 앓는 아동을 양육해 왔다. 복지부는 모범 위탁아동 7명과 가정위탁 수기공모전 수상자 2명에게는 장관상을 준다. 박능후 장관은 “위탁아동을 가슴으로 품어 양육하고 계신 전국의 위탁부모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정부는 위탁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고 아동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박소연 “도살 동물 구조하려 10% 안락사시킨 게 학대인가”

    박소연 “도살 동물 구조하려 10% 안락사시킨 게 학대인가”

    법정에서 보도자료 배포해 무죄 주장“케어, 포기한 동물들 구조했던 단체”“인도적·고통없이 안락사…학대인가”구조 동물들을 안락사시킨 혐의로 기소된 동물권 보호단체 ‘케어’의 박소연 전 대표가 재판에 출석해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박 전 대표는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장영채 판사의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동물보호법 위반과 부동산실명법 위반, 건조물 침입, 절도, 업무방해 등 모든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공판에서 개별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까지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박 전 대표는 재판 전 법정에서 관계자를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보도자료에서 “동물을 이용하고 도살하는 인간 중심 사회에서 도살되는 동물을 최대한 구조하고 그 10%를 인도적으로 고통 없이 안락사시키는 것이 동물 학대인가?”라며 무죄 논리를 폈다. 또 “케어는 일반 가정에서 보살핌받는 동물들을 안락사시킨 것이 아니다. 방치해왔던, 포기해왔던 동물들을 구조했던 초심을 잃지 않은 동물단체였다”고 주장했다.앞선 공판에 건강 문제를 이유로 불출석한 박 전 대표는 “동물구조 과정에서 큰 사고를 당해 무릎을 다치고 수술받은 뒤 치료 중이라 참석하지 못했다”며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출석하면 의도적으로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것과 같은 선입견을 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변호인 없이 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그의 변호인들은 최근 모두 사임했다. 검찰은 박 전 대표가 2015~2018년 동물보호소에 공간을 확보하고 동물 치료비용을 줄이기 위해 동물 98마리를 안락사시켰다고 보고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기소 했다. 박 전 대표는 또 말복을 하루 앞둔 2018년 8월 15일 새벽 다른 사람 소유 사육장 2곳에 무단으로 들어가 개 5마리(시가 130만원 상당)를 몰래 가져나온 혐의(건조물 침입·절도)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5일 공판을 열어 박 전 대표를 고발한 동물보호 활동가 박희태씨와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 유영재 씨를 증인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나눔의 집 후원금 논란 확산...이사회 “시 감사서 횡령 지적 없었다”

    나눔의 집 후원금 논란 확산...이사회 “시 감사서 횡령 지적 없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생활시설인 경기 광주시 퇴촌 나눔의 집의 후원금이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사용되지 않았다는 주장과 관련 파문이 커지고 있다. 나눔의 집 김대월 학예실장 등 직원 7명은 19일 MBC PD수첩에서 “나눔의 집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임을 내세우지만, 실상은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무료 양로시설일 뿐 그 이상의 치료나 복지는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법인이 채용한 운영진이 20여 년간 독점 운영했고, 병원 치료비나 물품 구입 등을 모두 할머니들 개인 비용으로 지출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 직원들은 “나눔의 집에 지난해 25억 원이 넘는 후원금이 들어왔지만, 할머니들을 위해 쓰인 돈은 6400만 원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입·지출을 담당하는 사무국장의 배임·횡령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20일 “사실관계 확인 후 개선하고 시정하겠다”며“할머니들 학대문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할머니들 병원은 아산병원 등과 협약하여 전액 무료로 치료받고 있어 별도의 병원비 지출이 필요 없었던 것이니 병원비를 쓰지 말라고 지시한적 한번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안소장은 “사회복지법인에서는 농지를 매입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안신권 소장 명의로 토지를 매입했다. 현재 토지는 나눔의 집에서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추후 국제평화인권센터 등 건물을 짓기 위해 명의를 법인으로 전환시켰다”고 덧붙였다. 나눔의 집 이사회는 이날 “이유를 불문하고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언론보도와 관련해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법인 이사회의 입장을 밝혔다. 이사회는 “법인은 나눔의 집 시설에 근무하는 일부 직원들이 제기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관할 지자체인 광주시에 특별감사를 요청, 4월28일 사전결과 통지를 통보받았다. 후원금 횡령 및 할머니들에 대한 문제는 지적된 바 없으며, 다만 운영과 관련한 경고와 시정명령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또 “후원금을 적립해 둔 것은 할머니들이 돌아가신 후에도 위안부 문제 해결 및 인식확산을 위한 활동이 지속돼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라며“현재 인권센터 설립 이외의 요양원 건립 등의 계획은 확정된 바 없고, 사회복지법인 나눔의집은 조계종 산하 법인이 아니다”며 “조계종 총무원이 운영에 참여하거나 관리?감독하는 것이 아닌 독립된 법인으로서 운영되고 있다 ”고 해명했다 한편, 조계종측도 이날 “나눔의 집은 독립된 사회복지법인으로 대한불교조계종이 직접 관리·감독하는 기관이 아니다. 나눔의 집 운영과 관련 종단이 직접 관여한 사실도 없고, 종단은 해당 법인에 대한 관리감독권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계종측은 또 “금번 나눔의 집과 관련한 왜곡 취재 및 방영은 오랜 시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생활터전이자 안락한 노후를 지원하고자 했던 나눔의 집 전체의 노력들을 폄훼하는 행위와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나눔의 집 130억 현금·부동산…후원금 할머니들 위해 안 쓰여” 내부고발 논란

    “나눔의 집 130억 현금·부동산…후원금 할머니들 위해 안 쓰여” 내부고발 논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생활시설인 경기 광주시 나눔의집 직원들로부터 시설이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김대월 학예실장 등 나눔의 집 직원 7명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나눔의 집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임을 내세우며 할머니들을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돌보는 전문요양시설이라고 광고했지만, 실상은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무료 양로시설일뿐 그 이상의 치료나 복지는 제공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법인이 채용한 두 명의 운영진에 의해 20여년간 독점적으로 운영됐고 운영진은 할머니들의 병원 치료비, 물품 구입 등을 모두 할머니들 개인 비용으로 지출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법인이 막대한 후원금을 모집해 60억원이 넘는 부동산과 70억원이 넘는 현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문제가 그대로 방치된다면 국민들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한 돈은 대한불교조계종의 노인요양사업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학예실장 등은 지난 3월 10일 국민신문고에 ‘나눔의 집에서 후원금을 건물 증축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김 실장 등의 내부 고발에 대해 운영진의 한명으로 지목된 나눔의 집 시설장인 안신권 소장은 강력 반발했다. 안 소장은 “후원금은 모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복지사업과 기념사업, 추모사업에만 쓰였고 법인을 위한 별도 사업에 사용된 후원금은 전혀 없다”며 “역사관, 생활관 증축 등은 국도비로 모자라는 부분을 후원금에서 보탰으며 이 또한 할머니들을 위한 사업이라고 판단한다”고 반박했다. 나눔의집 측은 “현재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며 “차후 관련해 입장문을 낼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조계종으로 기부금이 간다는 직원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1원도 흘러간 적이 없다”고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조계종 측도 “현재 조계종 스님들이 이사진으로 있어서 오해가 있는 것 같다”라며 “(나눔의집은) 절대 조계종 쪽으로 후원금이 들어올 수 없는 독립법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나눔의집 직원들은 후원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운영진 A씨를 고발했으며 이에 경기 광주경찰서가 A씨를 입건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경기도에서도 나눔의집 법인이 후원금을 유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3일간 특별지도점검을 하기도 했다. 불교계를 중심으로 한 건립 추진과정을 거쳐 1992년 서울 마포구에 문을 연 나눔의집은 서울 명륜동, 혜화동을 거쳐 1995년 현재의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 자리를 잡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코로나19 감염자 1인당 비용 4400만원

    코로나19 감염자 1인당 비용 4400만원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발생하는 질병 비용이 환자 1명당 약 44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비와 역학조사 비용, 데이터 분석 비용, 육아·가사노동 비용, 노동손실 비용 등을 모두 합친 값이다.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자료를 토대로 코로나19 유행 시나리오에 따른 질병 비용을 분석한 결과 직간접 비용 추산액은 1인당 약 4400만원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슈퍼 전파자 1명이 4일 후 21명에게 집단감염을 일으키고, 이들 21명이 4일 후 3.5명씩 감염시켜 8일간 모두 95.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가정했다. 3.5명은 코로나19의 기초감염재생산지수(환자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감염자 수)다. 질병 비용은 보통 직접 의료비, 직접 비(非)의료비, 간접비 세 가지로 산정한다. 이 가운데 직접의료비는 95.5명이 총 5억 9673만원, 1인당 625만원이었다. 직접 비의료비는 약 4억원, 1인당 430만원으로 계산됐다. 전산 시스템 구축과 데이터 분석 비용에 2억 7000만원, 역학조사 비용에 620만원, 확진자의 70%(67명)가 육아·가사노동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가정할 때 평균 치료 기간 24.5일 동안 하루 8만원의 가사노동비를 지불했다고 보고, 육아·가사노동 비용을 모두 1억 3000만원으로 계산했다. 간접 비용은 확진자와 격리 대상자가 일하지 못해 발생한 노동 손실비용을 말한다. 총 32억여원이 발생하며, 1인당 손실액은 3370만원이었다. 1인당 노동손실일을 20일, 하루 급여를 7만 7563원으로 가정하면 총노동손실액은 1억 370만원이다. 거기다 확진자 95.5명이 1인당 60명씩 자가격리 대상자가 발생하고 이 가운데 70%인 4011명이 노동가능연령대(20~60대)라고 가정하면 2주간 의무격리로 인한 노동손실액은 31억 1105만원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캄보디아 입국한 한국인 교민 군부대 강제 격리…코로나19 검사 후 다음날 해제

    캄보디아 입국한 한국인 교민 군부대 강제 격리…코로나19 검사 후 다음날 해제

    “고위험국 거친 캄보디아인 탑승해 전원 강제 격리” 인천발 대한항공 탑승 교민 30명 등 68명 군부대 격리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으로 입국한 한국인 교민들이 인근 군부대에 하루 동안 강제 격리되는 일이 발생했다. 17일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과 현지 한인회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인천발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한 한국인 교민 30명 등 탑승객 68명 전원이 곧바로 공항 옆 공군기지 임시 격리소에 격리됐다. 이들은 다음날인 16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같은 날 오후 6시쯤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각자 숙소로 이동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외국인의 경우 코로나19 음성 확인서와 5만 달러(약 6000만원) 이상 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 가입 증서를 제출하면 입국 후 14일간 자가 격리 또는 임시숙소에 격리되는데 군부대에 강제 격리된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인들은 한국에서 출국 전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이미 제출했지만 같은 비행기에 탔던 캄보디아인 동승객들 때문에 격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교민은 카페에 올린 글을 통해 “한국인 탑승객은 음성 진단서를 첨부하였지만 함께 탑승한 캄보디아인 승객이 진단서 없이 탑승했기 때문”이라면서 “항공사에서는 평소 이민국에서 캄보디아 자국민에 대한 진단서 첨부에 대한 확인을 하지 않았던 바 이번 일이 당황스런 상황”이라고 전했다. 캄보디아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가 없는 자국민 15명이 미국과 프랑스,싱가포르 등 고위험국에서 인천을 거쳐 같은 비행기로 입국했기 때문에 방역을 위해 동승자 전원을 검사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은 이에 따라 이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보고 당분간 프놈펜 공항에 담당 영사를 보내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캄보디아에서는 1월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모두 1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지난 16일 마지막 환자가 퇴원하면서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코로나 환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입원 권하는 사회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입원 권하는 사회

    나는 현대인의 필수 아이템이라는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 건강에 크게 자신이 있어서는 아니다. 질병은 개인이 아무리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더라도 유전이나 우연의 결과로 찾아올 수 있는 것임을 안다. 진료 현장에서 의사들은 과잉 진료와 과도한 의료 이용을 부추기는 실손의료보험의 역기능을 자주 목격한다. 이런 난맥상에 나까지 엮이고 싶지는 않아서다. 물론 실손의료보험의 대다수 가입자에게는 죄가 없다. 그들은 경제적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최선의 치료를 받고 싶을 뿐이다. 그러나 필요한 치료비를 충분히 보장받기 위해서도 어느 정도의 편법을 동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건강보험으로 지원되지 않는 (비급여) 고가의 표적항암제나 면역항암제 치료가 그 예다. 국민건강보험의 보장 범위가 많이 넓어졌지만 새로운 약은 계속 나오고, 그 비싼 비용을 건강보험으로 모두 감당할 수도 없는 일이다. 비용 효과가 떨어져 건강보험 급여는 되지 않더라도 환자 당사자에게는 절실한 비급여 약제는 늘 있게 마련이다. 실손보험이 있으면 이런 약들도 마음놓고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실손보험에서 보장하는 외래 약제비는 많아야 하루 5만~10만원이기 때문에 대부분 외래 주사실에서 투여되는 항암제의 비용은 충분히 보전받을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은 입원을 시켜 달라고 호소한다. 실손보험은 입원치료비를 더 폭넓게 보장하기에 수백만원에 이르는 약값도 대부분 되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의사는 윤리적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응급실에 입원 대기 중인 중환자가 넘쳐난다면 누구를 먼저 입원시켜야 하는가. 나는 지난 수개월간 비급여 항암제 치료 목적의 입원을 중단시켰다. 말기암 상태에서 더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는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앗는 악역을 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격리 병상을 확보해 입원 치료가 필수인 중환자들부터 입원시켜야 했다. 평소라면 그래도 입원시켜 달라고 사정했을 환자들이 코로나19 중환자들에게는 체념하고 병상을 양보했다. 그들에게 고맙고 미안했다. 한편으로는 입원 병상이라는 제한된 자원이 공중보건의 위기 상황이나 돼야 그나마 의학적 필요로 분배될 수 있는 현실이 뭔가 많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다. 대구 코로나19 사태의 도화선이 된 31번 환자는 교통사고로 한방병원에 입원해서도 결혼식과 교회 예배에 참석한 소위 ‘나이롱 입원’으로 문제가 됐다. 물론 이런 입원과 암환자의 비급여 치료 목적의 입원은 동일하지 않다. 하지만 반드시 하지는 않아도 될 사회적 입원이며, 입원을 유인하는 결과를 낳는 민간보험제도의 맹점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는 유사하다. 민간보험 이외에도 입원을 더 선호하게 만드는 요인들은 많다. 불안정한 고용과 장시간의 노동은 가족을 위한 간병휴가나 휴직을 어렵게 한다. 가정에서 간병할 이가 없으니 입원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이들을 위해 방문간호와 왕진, 가정간병이 필요하지만 아직 제도적으로 충분히 자리잡지 못했다. 가부장제 역시 입원을 권한다. 남성들은 ‘집에 있으면 밥해 줄 사람이 없다’, 여성들은 반대로 ‘집에 있으면 아파도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 입원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근대소설 ‘술 권하는 사회’에서 주인공은 “되지 못한 명예 싸움, 쓸데없는 지위 다툼질” 때문에 사회가 자신에게 술을 권한다고 한탄한다. 불안정한 노동과 취약한 복지, 그로 인해 각자도생의 수단으로 등장한 민간보험이 환자들에게 입원을 권한다고 한다면 지나친 해석일까. 이런 식으로 늘어난 입원이 언제든지 감염병 대유행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어느 때보다도 명확히 알게 된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떤 준비를 해 나가야 할까.
  • 광주시, 유흥주점에 집합금지 명령 조치

    광주시, 유흥주점에 집합금지 명령 조치

    광주시는 서울 이태원 클럽 이용자를 통한 코로나19 집단발생에 따라 유흥시설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경기도지사의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 명령에 따른 것으로 해당 업소들은 오는 24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이행해야 한다. 미 이행 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 영업주 및 시설 이용자에게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예정이며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할 경우 입원·치료비와 방역비 등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영업주들이 시민들의 건강 및 생명권 보장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인지하고 집합금지 명령을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정신건강복지센터 이대로 좋은가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정신건강복지센터 이대로 좋은가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없었다면 힘든 위기 상황들을 어떻게 견뎌냈을까 하는 이야기를 중증정신질환자와 가족들한테서 자주 듣는다. 정신보건법이 제정된 1995년 시작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방자치단체 보건소 산하에 있는 지역사회 정신건강서비스기관이다. 중증정신질환 사례 관리로 시작해 정신건강증진, 자살예방으로 확대되다가 최근엔 재난트라우마까지 담당한다. 코로나19 관련 9만건이 넘는 대국민 전화상담도 맡았다. 센터장과 함께 5~20명의 정신건강전문요원 등이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사회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에선 정신건강도 복지도 돌봄도 제대로 하기 어려운 한계가 존재한다. 그 결과는 작년 진주방화사건과 같은 국민의 피해와 정신질환 편견의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정신건강, 정확하게는 정신건강 의료서비스가 없다는 점이다. 미국과 유럽에선 센터를 의료보험서비스로 운영한다. 미국에서는 적극적 지역사회 치료대상자 집을 찾아가 진료한다. 중증 일부만 대상으로 하니 민간과 경쟁할 일도 없다. 반면 우리는 정신과 진단, 투약, 정신치료 기능이 센터에 없다. 정신응급은 맡겨놨는데 입원을 결정할 권한은 없고 요청할 권한만 있으니 경찰과 병원에 항상 부탁을 해야 하는 형편이다. 둘째, 센터가 직접 제공하는 복지서비스가 없다. 물론 센터 직원들은 복지서비스를 연계하기 위해 지금도 애쓰고 있다. 민간보험의 천국인 미국 센터조차 중증정신질환자를 위한 주거를 제공하고 저소득층에겐 메디케어를 제공할 권한이 있다. 일본도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정신보건수첩을 제공하고 외래치료비도 지원하니 알아서 센터를 찾아온다. 우리는 소규모 치료비 지원 말고는 직접 제공하는 복지서비스 없이 연계로만 일해야 하니 힘들 수밖에 없다. 돌봄을 위한 기준도 없다. 미국 센터 사례 관리자들은 매일 집이나 직장을 찾아가 약을 전해 주고 약을 먹지 않으면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제공한다. 그러니 장기 입원도 줄고 사고는 거의 없다. 20여명의 직원이 100명가량을 그렇게 관리한다. 유럽은 대개 인구 단위로 센터 인력이 규정돼 있다. 반면 우리는 센터 하나가 지자체 전체를 맡으려니 혼자서 100명도 넘는 환자를 책임지기도 한다. 일은 힘든데 신분도 불안정하니 이직률도 높다. 유럽은 공무원이고, 미국이나 일본도 위탁기관 정직원인 것과 차이가 크다.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은 정신건강복지센터가 가야 할 길을 보여 준다. 지역사회에서 압도적 검사를 하고 확진자가 나오면 역학조사관이 중등도에 따라 생활치료시설, 중환자실을 배정했다. 이러한 체계는 정신건강에도 적용 가능해야 한다. 정신건강복지센터 25년의 무엇보다 소중한 성과는 지역을 이해하는 2000여명의 정신건강전문가가 있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권한과 서비스를 주고 제대로 일할 환경을 만들어 지역사회에 정신건강, 복지 그리고 돌봄이 자리잡는 개혁을 소망한다.
  • 경남도 이태원 방문자 전수조사·검사,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

    경남도 이태원 방문자 전수조사·검사,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

    경남도는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서울 이태원 지역 방문자 전수 조사와 방문자 전원 전수검사를 하고 도내 유흥시설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11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이태원 클럽과 이태원 지역 방문자에 대해 전수 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클럽과 주점을 방문하지 않았더라도 이태원 지역을 방문한 모든 사람은 전액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도는 이태원클럽 관련 확진자 30%가 무증상이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했다. 김경수 지사는 “이태원 지역 방문자는 반드시 방역당국에 신고하는 것을 의무화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부터 도내 클럽 형태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한다. 행정명령은 오는 24일까지 14일 간이다. 1단계로 클럽과 감성주점, 콜라텍 등 클럽 형태 유흥시설 71곳이 집합금지명령 대상이다. 도는 상황에 따라 기간이 연장될 수 있고 대응 수위도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집합금지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고발될 수 있으며 확진자가 발생하면 손해배상을 청구받을 수 있다. 집합금지 대상 유흥시설 이용자도 확진되면 치료비 전액을 본인이 부담하게 된다. 도는 경남과 부산은 하나의 생활권이어서 한 지역만 집합금지를 해서는 실효성이 없어 경남이 먼저 행정명령을 발동한 만큼 풍선효과가 일어나지 않도록 부산과도 집합금지 행정명령 발동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지역에는 이날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없으며 해외 방문 입국자 1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태원클럽 최초 확진자(용인 66번)와 동선이 겹치는 경남지역 접촉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통보한 5명과 자진 신고자 13명 등 모두 18명으로 파악됐다. 확진자와 접촉자는 아니지만 이태원에 다녀왔다고 자진 신고한 사람은 모두 53명이다. 이날까지 파악된 이태원 방문자 전체 71명 가운데 4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27명은 검사 진행 중이다.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경남지역 확진자는 지난해 9월부터 탄자니아에 체류하다 카타르를 거쳐 지난 8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거제시 거주 남성(54)이다. 경남에서 확진자 추가 발생은 20일 만이다. 도는 이 확진자가 귀국 한 뒤 접촉한 배우자와 자녀 등 가족 2명에 대해 자가격리조치 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남지역 확진자는 이날 1명이 추가돼 전체 114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107명은 완치돼 퇴원했고 7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울산 유흥시설 1153곳 방역 점검

    울산 유흥시설 1153곳 방역 점검

    울산시는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집단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지역 유흥시설에 대한 방역지침 이행 점검을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시와 구·군 공무원, 경찰은 오는 6월 7일까지 한 달간 클럽을 포함한 유흥주점 1138곳과 콜라텍 15곳 등 총 1153곳을 대상으로 방역지침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시는 유증상 종사자 즉시 퇴근, 이용자 간 최소 1~2m 거리 유지, 체온 측정 후 대장 작성, 최소 1일 2회 이상 시설 소독과 환기 등을 확인한다. 시는 또 종사자와 이용자 전원 마스크 착용, 출입구와 시설 내 손 소독제 비치, 방역관리자 지정과 출입자 명단(성명, 전화번호 필수, 신분증 확인) 작성·관리 여부 등도 파악한다. 시는 점검 결과 위반 업소의 경우 즉시 집회·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다시 점검하기로 했다. 위반 사항 적발 때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한다. 또 확진자가 발생하면 입원·치료비, 방역비 등의 손해배상(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지난 2일 용인 확진자를 시작으로 11일까지 전국에서 잇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확산하고 있다”며 “확산 방지를 위해 유흥시설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대문구민 안전보험, 서울 자치구 최대 16개 항목 보장

    서대문구민 안전보험, 서울 자치구 최대 16개 항목 보장

    서울 서대문구는 불의의 사고를 당한 주민의 신체적, 경제적 어려움을 덜기 위한 ‘구민 안전 보험’ 보장 범위를 기존 11개에서 서울시 자치구 최대인 16개 항목으로 확대했다고 9일 밝혔다. 보험기간은 지난달 26일부터 내년 4월 25일까지다.기존 보장 범위는 ▲일사병과 열사병을 포함해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 ▲‘폭발·화재·붕괴·산사태’, ‘대중교통 이용’, ‘뺑소니·무보험차’, ‘강도’에 따른 사망과 상해후유장해 ▲의료사고 법률소송비 ▲스쿨존 교통사고 부상치료비 등이었다. 올해는 여기에 ▲가스사고 사망과 상해후유장해 ▲익사 ▲청소년 유괴 납치 ▲의사상자 인정 등에 따른 보장이 새롭게 추가됐다. 보장금액은 자연재해 사망 시 1200만원, 폭발·화재·붕괴·산사태로 인한 사망 시 1100만원, 스쿨존 교통사고 상해 시 최대 1000만원 등이다. 주민등록된 서대문구민(등록 외국인 포함)은 별도 가입 절차 없이 모두 피보험자로 자동 가입된다. 국내 어느 곳에서든 보장 범위 내의 사고를 당하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보험기간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발생일로부터 3년간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며 개인이 가입한 보험이 따로 있더라도 중복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자연재해와 사고를 당한 구민과 그 가족이 이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민 안전보험 가입을 추진했다”며 “재난은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므로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코로나19 진료비 중증도 따라 331만~7000만원

    코로나19 진료비 중증도 따라 331만~7000만원

    코로나19 진료비가 최소 331만원에서 최고 7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공단은 중등도별로 코로나19 환자의 진료비를 추정한 결과 위중환자는 약 7000만원(최소 5500만원 이상)이 들고, 중증환자는 약 1200만원, 경증환자는 331만원(병원급 입원 가정)에서 478만원(종합병원 입원 가정)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자가호흡은 할 수 있지만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산소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는 6명, 기계 호흡을 하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위중 환자는 19명이며 절반 이상이 70세 이상이다. 코로나19 환자가 1만 1000명이라고 가정할 때 총 진료비는 최소 904억원에서 최대 985억원에 달할 것으로 건보공단은 내다봤다.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 수는 1만 810명이다. 어마어마한 금액이지만 이중 환자 본인 부담금은 없다. 감염병예방법에 근거해 코로나19 치료에 드는 모든 비용을 정부에서 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진료비의 80%는 건보공단에서, 20%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부담하고 있다. 입원한 지 67일 만에 퇴원해 최장 기간 입원한 31번 확진환자의 경우 병실료와 치료비가 3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세상에 있지만 서류엔 없는 내 딸

    세상에 있지만 서류엔 없는 내 딸

    의료·교육 등 복지 혜택 전혀 못 받아 통계도 없어 3년 동안 1086명 추산뿐 “건강보험 없으니 혹시 아플까 늘 걱정”1만 3000원, 3만원, 5만원. 이달 첫돌을 맞이하는 소정(가명)이 아빠 배형남(53·가명)씨가 예방접종을 하러 갈 때마다 쓴 돈이다. 다른 아이들은 예방주사를 맞을 때 한 푼도 내지 않지만, 소정이는 한 번에 9만원을 내기도 했다. 배씨는 자나깨나 소정이가 아플까 걱정이다. 건강보험이 없는데 치료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소정이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지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유령 아이’다. 배씨는 생업인 관광버스 운전까지 그만두고 백방으로 뛰었지만, 아직도 소정이의 출생신고를 마치지 못했다. 생후 5개월인 다은(가명)이 아빠 김수철(44·가명)씨도 배씨처럼 다은이의 출생신고를 하려고 엘리베이터 공사 일을 그만뒀다. 혼자 출생신고 필요 서류를 준비하려면 동주민센터며 구청, 법원 등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했기 때문이다. 다은이 출생을 신고하려고 주민센터에 간 김씨가 들은 첫마디는 “미혼부가 출생신고하러 온 건 공무원 생활 20년 만에 처음이네요”였다. 미혼부가 자녀 출생신고를 하려면 가정법원의 허락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았다. 법의 사각지대에서 태어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린이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국제아동인권센터에 따르면 2015~2018년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파악한 출생 미신고 아동은 1086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기준 국내 미혼부가 7768명인 점을 미뤄 볼 때 출생신고를 못 한 아동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출생 미신고 아동의 수를 파악하지 않고 있다. 결혼 제도 밖에서 태어난 아이의 출생등록은 까다롭다. ▲미혼부의 자녀 ▲부모가 출생신고를 고의로 빠뜨려 방임 상태에 있는 아이 ▲친모가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채 시설에 맡긴 아이 ▲이혼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낳은 혼인 외 출생아 ▲한국인 남성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외국인 여성의 자녀 ▲외국인 부모의 자녀 등이 대표적이다. 가족관계등록법은 부모가 아니더라도 검사나 지방자치단체장 직권으로 출생신고를 할 수 있다고 명시했지만, 법원은 출생신고 우선 주체인 친모를 데려오라는 등 퇴짜를 놓기 일쑤다. 전형적인 남녀 결혼 가정에서 태어난 가족의 자녀만 국민으로 받아들이는 구시대적인 법과 제도가 유령 아이를 방치하고 있다. 김진 사단법인 두루 변호사는 “우리 사회에는 동거 커플, 국제결혼 등 다양한 가족이 탄생하는 중”이라면서 “이들 가정의 자녀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료, 교육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전향적인 법 개정과 해석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아빠는 딸의 출생신고를 위해 실업자가 됐다…결혼 가정 자녀만 품는 뒤떨어진 법

    아빠는 딸의 출생신고를 위해 실업자가 됐다…결혼 가정 자녀만 품는 뒤떨어진 법

    ‘결혼 가정’만 품는 구시대 법·제도혼외자일 경우 친모만 가능한 현행 법률미혼부 신고 길 열렸지만 법원마다 판단 달라1만 3000원, 3만원, 5만원. 이달 첫돌을 맞이하는 소정(가명)이 아빠 배형남(53·가명)씨가 예방접종을 하러 갈 때마다 쓴 돈이다. 다른 아이들은 예방주사를 맞을 때 한 푼도 내지 않지만, 소정이는 한 번에 9만원을 내기도 했다. 배씨는 자나깨나 소정이가 아플까 걱정이다. 의료보험이 없는 소정이가 갑자기 크게 아프면 치료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소정이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지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유령 아이’다. 배씨는 생업인 관광버스 운전까지 그만두고 백방으로 뛰었지만, 아직도 소정이의 출생신고를 마치지 못했다. 도 배씨처럼 다은이의 출생신고를 하려고 엘리베이터 공사 일을 그만뒀다. 혼자 출생신고 필요 서류를 준비하려면 동주민센터며 구청, 법원 등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했기에 도저히 일을 계속할 수 없었다. 김씨는 미혼부가 출생신고를 하려면 별도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았다. 다은이 출생을 신고하려고 주민센터에 간 김씨가 들은 첫 마디는 “미혼부가 출생신고하러 온 건 20년 만에 처음이네요”였다. 법의 사각지대에서 태어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린이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국제아동인권센터에 따르면 2015~2018년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파악한 출생 미신고 아동은 1086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지자체가 인지한 숫자일 뿐이다. 2018년 기준 국내 미혼부가 7768명인 점을 미뤄 볼 때 출생신고를 못 한 아동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출생 미신고 아동의 수를 파악하지 않고 있다. 출생신고를 하지 못한 아동은 크게 여섯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미혼부의 자녀 ▲부모가 출생신고를 고의로 빠뜨려 방임 상태에 있는 아이 ▲친모가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채 시설에 맡긴 아이 ▲이혼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낳은 혼인 외 출생아 ▲한국인 남성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외국인 여성의 자녀 ▲외국인 부모의 자녀 등이다. 전형적인 남녀 결혼 가정에서 태어난 가족의 자녀만 국민으로 받아들이는 구시대적인 법과 제도는 유령 아이를 방치하고 있다. 김진 사단법인 두루 변호사는 “우리 사회에는 현재 동거 커플, 국제결혼 등 다양한 가족이 탄생하는 중”이라면서 “이들 가정의 자녀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료, 교육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전향적인 법 개정과 해석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초등학교도 못 갈뻔…사각지대에 놓인 유령 아이들 아동보호시설에서 자란 이지우(7·가명)군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다. 그러나 출생 미신고 아동이라는 이유로 취학통지서를 받지 못했다. 지난해 겨울, 곧 다닐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친구들을 지우는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기만 했다. 지우는 ‘디딤씨앗통장’도 만들지 못했다. 디딤씨앗통장은 저소득층 아동의 자립을 위해 아동이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국가에서 같은 금액을 적립해 주는 제도다. 은행은 통장을 만들려면 주민등록번호가 있어야 한다며 통장 개설을 거부했다. 지우는 그나마 의료서비스는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이들을 위한 사회복지전산관리번호를 주민센터에서 발급받았기 때문이다. 지우의 엄마는 고등학생 때 출산했다. 지우 엄마는 아이를 기를 형편이 안 된다며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채 지우를 근처 아동보호시설에 맡겼다. 지우의 출생신고를 해 줘야 할 친모는 이후 연락이 끊겼다.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가족관계등록법) 제46조 1항과 2항에 따르면 출생신고는 원칙적으로 부모가, 혼외자일 경우 친모가 해야 한다. 시설은 2018년 12월부터 ‘검사 직권’을 이용해 지우의 출생을 등록하려고 애썼다. 2016년 신설된 가족관계등록법 제46조 4항에는 부모가 출생을 신고하지 않아 아동의 복리가 위태로운 경우 검사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출생신고를 할 수 있다고 쓰여 있다. 그러나 1년이 넘도록 지우의 출생신고는 이뤄지지 않았다. 연락도 닿지 않는 친모가 존재한단 이유로 가정법원은 지우의 출생신고를 번번이 기각했다. 검사와 지자체장도 출생신고가 가능하다는 법 조항이 있지만, 법원은 친모의 존재 등 허가 조건을 엄격히 따진다. 의사 또는 출산을 도와준 조산사의 출생신고 가능성을 열어 둔 같은 법 제46조 3항도 무용지물이긴 마찬가지다. 의사와 조산사 등이 출생신고를 하려면 부모가 아이의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의사·조산사에게 알려야만 가능하다. 지우를 담당하는 시설 관계자가 직접 교육지원청을 방문하고 협조를 구한 끝에 지우는 주민등록번호 없이 뒤늦게 초등학교 입학통지서를 받을 수 있었다. 지난달 친모와도 극적으로 연락이 닿았다. 그렇게 지우는 이 땅에 태어난 지 7년 만에 ‘유령 아이’에서 벗어났다. 이제 여느 또래처럼 학교도 갈 수 있고, 통장도 만들 수 있다.‘정상가족’ 틀에 갇힌 출생신고, 모든 아동 포괄해야 우리나라는 출생신고가 이른바 ‘정상가족’의 틀 안에서 이뤄진다. 부모의 가족관계등록부가 있어야 자녀의 출생을 신고할 수 있다. 1차 신고 의무도 부모에게 있다. 이 때문에 부모의 가족관계등록부에 등록되지 못한 아이들은 새롭게 자신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창설해야 하고, 이를 법원에서 허가받아야 하는 지난한 과정을 겪어야 한다. 지우처럼 1년이 넘도록 법원의 허락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흔하다. 미혼부도 마찬가지다. 혼외자는 친모만 출생신고가 가능하다. 2015년 가족관계법 제57조, 일명 ‘사랑이법’이 신설되면서 친모의 이름, 등록기준지, 주민등록번호 등을 모른다면 혼외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도 친부가 출생신고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사랑이법은 미혼부인 사랑이(가명) 친부가 사랑이를 낳고 떠난 친모의 인적 사항을 몰라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던 사연을 계기로 제정된 법이다. 그러나 미혼부가 아이의 친모 이름을 모르는 경우가 거의 없고, 정보를 다 알더라도 친모와 연락이 닿지 않을 수 있는데도 법원은 이런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가족관계등록법의 대상이 국민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부모가 외국인이거나, 사실혼 관계에서 친모가 외국인일 경우에도 아이는 출생신고에서 배제된다. 출생신고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2015년에 사랑이법이 생기고, 2016년엔 지자체장과 검사가 출생신고를 할 수 있게 하는 등 변화가 생겼지만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법에 신고 절차와 담당 부서를 명시하지 않아서다. 김희진 국제아동인권센터 사무국장은 “사랑이법 등 출생신고에 대해 법원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아 현장에서도 혼선이 있다”면서 “담당 공무원들이 검사나 지자체장에게 출생신고 권한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출생통보제 등 보편적 출생신고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상가족 범위를 벗어난 아동도 출생신고제가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김 변호사는 “지금은 가족관계등록부 아래서 출생신고가 이뤄지는데 아예 출생등록부를 새로 만들어서 목적, 체류 자격, 기타 다른 이슈에 관계없이 아동이면 출생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해외는 의사가 출생신고 의무화 부모에게 아동의 출생신고를 맡기는 우리와 달리, 외국 여러 나라는 병원이나 의사가 아기의 출생사실을 공공기관에 알려야 한다. 영국, 독일, 프랑스, 뉴질랜드, 태국, 말레이시아 등이 이런 출생통보제로 법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있다. 부모의 국적과 관계없이 해당 국가에서 태어난 모든 아이가 적용 대상이다. 독일에서는 출생 일주일 안에 병원이나 조산원이 신분청에 출생을 신고하거나 임신상담소에 출산을 통지한다. 영국은 병원이 36시간 안에 호적사무소에 출생사실을 고지해야 한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난민신청자나 미등록 외국인 자녀는 출생신고가 아예 불가능하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출생통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진행 속도는 현장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혜선 법률사무소 서담 변호사는 “아이 신분을 등록하려면 복잡한 소송을 선택해야만 하는 것이 우리나라 제도의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는 법무부와 대법원에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의사나 조산사에게 출생사실 통보 의무를 부과할 것을 권고했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의사가 출생 14일 이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통보하도록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주아동도 국내에서 태어났다면 출생신고가 가능하도록 특례 규정을 신설하는 내용의 윤후덕 민주당 의원안 역시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20대 국회와 함께 폐기될 운명이다. 지난해 발족한 ‘포용적 가족문화를 위한 법제개선위원회’는 이달 초 정책권고안을 냈다. 위원회에 참여한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료기관이 출생사실을 통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다만 이주아동의 출생신고에 대해서는 법무부가 소극적 입장을 보여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 3월 법무부, 보건복지부 등과 협의체를 구성했지만, 아직 부처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다. 출생통보제와 함께 익명 출생신고가 가능한 보호출산제도 도입될 전망이다. 미혼모 등이 ‘나홀로 출산’을 택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다. 굿네이버스는 전국 30개 아동보호전문기관 등과 연계해 출생 미신고 아동의 출생신고를 돕고 있다. 이달 캠페인을 열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모은 모금을 출생 미신고 아동의 의료·사회복지·교육 서비스 지원에 쓸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살아남은 고통 12년째… 바뀐 것 없는 현실에 이가 갈립니다”

    “살아남은 고통 12년째… 바뀐 것 없는 현실에 이가 갈립니다”

    “12년 동안 달라진 게 하나도 없더군요. 남편과 제가 일하던 냉동창고와 작업 환경까지 똑같았어요. 보는 순간 너무 화가 나 치가 떨리고 이가 갈리더군요.” 임춘월(57)씨는 2008년 1월 7일 40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이천 냉동창고 화재의 생존자다. 임씨는 지난달 29일 이천 물류센터 화재 소식을 듣자마자 눈물을 쏟고 말았다. 12년 전 화재에서 그는 얼굴과 몸의 절반에 3도 화상을 입고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새살 돋는 부위를 가라앉히려 얼굴에 썼던 압박 복면(가먼트)은 3년 만에 벗었지만 몸과 마음은 여전히 흉터투성이다. 임씨는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악몽 같던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중국 지린성에 살던 임씨는 2000년 4월 동갑내기인 남편 이성복씨를 따라 한국에 건너왔다. 임씨 부부는 경남 밀양, 울산 등 전국 공사장을 돌며 일했다. 사고가 났던 그날 임씨는 남편의 우레탄폼 발포 작업을 옆에서 돕고 있었다. 누군가 “불이야”라고 소리치자 남편은 다른 동료들을 구해야 한다며 임씨를 먼저 밖으로 내보냈다. 천장에서 시작된 불길은 순식간에 번졌고 폭발음이 들렸다. 임씨는 뒤통수를 몽둥이로 때리는 듯한 통증에 쓰러졌다. 불길에 눈을 뜨기 어려웠지만 가까스로 열기 속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남편 이씨는 창고 안에서 목숨을 잃었다. 임씨는 남편의 죽음을 사고 후 석 달 뒤에야 알았다.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화상 치료를 이겨 내야 하는 임씨를 걱정한 가족들의 배려였다.다정했던 남편을 잃은 슬픔과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절망감이 임씨를 짓눌렀다. 결국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임씨는 “글을 몰라 의사 선생님이 불러 주는 질문을 듣고 답을 했더니 99점이 나왔다. 심각한 우울증이었다”고 회상했다. 그 뒤로 꼬박꼬박 심리 치료에 나갔고, 한글을 배워 귀화했다. 몸에 난 상처도 임씨를 괴롭혔다. 얼굴과 등, 엉덩이에 화상을 입은 임씨는 10여년간 크고 작은 수술을 35차례 받았다. 오랫동안 가먼트를 착용한 탓에 치아가 다 틀어졌고 피부 곳곳은 수시로 가렵다. 잠을 자는 새 긁어 피딱지가 앉기도 여러 번이다. 임씨는 “화재 사고와 화상은 평생 고통받는 끝이 없는 병”이라고 했다. 그는 “솔직히 죽을까 생각도 많이 했다”면서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빤히 쳐다보는 게 싫어서 모자를 푹 눌러쓰고 걷다가 앞을 못 보고 넘어지기 일쑤였다”며 “왜 이렇게 살아남아 설움을 당해야 하나 수백 번 되물었다”고 말했다. 불이 난 냉동창고 운영회사인 코리아2000은 사고 후 1년 동안 치료비를 내주다가 사정이 어려워졌다며 지원을 끊었다. 임씨는 “회사가 원망스러웠지만 너무 지치고 싸울 의지도 없었다”면서 “몇 년씩 소송할 엄두도 안 났다”고 말했다. 임씨는 산업재해로 장해 7등급을 받았다. 수술비 지원을 받긴 했지만 35번에 걸친 수술을 할 때마다 적게는 6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의 비급여 부담이 통장에서 빠져나갔다. 2017년부터는 산재치료마저 끊겼다. 화상 때문에 민간 보험회사는 임씨의 실손의료보험 가입을 번번이 거절했다. 임씨는 화상 관리에 필수인 보습제도 제일 저렴한 알로에젤을 쓰고 있다. 돈 부담 때문이다. 화상으로 생긴 귓불의 구멍을 줄이는 수술을 또 받아야 하는데 임씨는 차일피일 수술을 미룬다. 그는 “돈만 있으면 아무 때나 병원에 가겠지만 병원비가 많이 들까 봐 못 간다”고 했다. 임씨는 2년 전 결혼한 아들 부부를 따라 올해 초 제주로 내려와 손주를 돌보며 지내는 중이다. 일을 다시 하고 싶지만 얼굴 흉터를 보곤 일감을 주는 곳이 없었다. “큰 욕심 없이 여생을 보내려 한다”는 임씨는 “이번 같은 사고가 다시 반복되는 일만은 없기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씨는 “공사판에서 일하면 하루하루 먹고살기 급하고 온몸이 땀범벅인데 안전에 신경쓸 겨를이 없다”며 “작업의 위험성도 제대로 알려 주지 않으면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회사가 노동자의 안전을 책임지고 챙겨 줘야 한다”면서 “정부도 관리 감독을 더 강력하게 해서 재발을 막아 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씨는 이번 이천 사고의 생존자와 가족들,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그는 “남편이나 자식을 잃은 분들을 생각하면 비통하고 괜스레 내가 미안하다. 희생자 가족들이 서로 보듬고 의지했으면 좋겠다”면서 “다친 분들을 응원한다. 희망을 잃지 않고 꾸준히 치료받으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中 10대 유학생이 밝힌 영국의 ‘코로나19 방역 실태’에 이목 쏠려

    中 10대 유학생이 밝힌 영국의 ‘코로나19 방역 실태’에 이목 쏠려

    10대 중국인 유학생이 영국의 코로나19 방역 문제를 낱낱이 밝혀 이목이 쏠렸다. 지난 17일 영국 런던을 출발, 약 10시간 만에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유 샤오즈(15) 군의 귀국 전 생활을 중국 현지언론들이 대대적으로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 샤오즈 군은 지난해 4월부터 약 1년 동안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한 공립학교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10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샤오즈 군은 올 초 코로나19가 중국에 만연했을 당시 중국에 있는 모친 유 모 씨와의 전화 통화에서 문제의 전염병 소식을 처음 접했다. 샤오즈 군은 “어머니와의 전화로 당시 중국에서의 코로나19 전염 사태 문제가 심각한 수준임을 처음 느꼈다”면서 “그렇지만 당시 영국에서는 누구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않았고 나 역시 전화를 끊고 난 뒤 해당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가지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더욱이 이 학생의 증언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대한 강제 봉쇄령이 내려진 직후에도 영국 내에서는 “대수롭지 않다”는 의견이 만연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3월 5일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하자 정부가 국공립 교육기관에 대한 1차 휴교령을 권고한 바 있다. 이 때까지만 해도 휴교 조치는 각 학교 이사회가 결정할 수 있는 ‘권고’ 사항에 불과했다. 샤오즈 군은 “당시에도 학교 측 선생님들은 코로나19에 전염될 문제가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학생들이 감염 가능성에 대해 질문할 때마다 학교 측 관리자들은 젊은 학생들은 대체로 면역력이 좋아서 감염되더라도 하룻밤 자고 나면 낫는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특히 샤오즈 군이 재학 중인 학교 측의 방역 조치는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각 가정에 소량 배부하는 것이 유일했다. 샤오즈 군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희생자가 영국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상황에서도 학교 내부에서는 일상 중 손을 자주 씻는 등 위생을 강화하면 전염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여기는 양상이었다”면서 “특히 대부분의 학생과 교사는 생각보다 문제가 위험하지 않고 감염자에 대해 격리 조치하거나 휴교를 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당시까지 영국의 대다수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거리를 활보하는 시민들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즈 군 역시 당시까지만 해도 귀국 시 학업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 탓에 영국에 체류하겠다는 결정을 중국의 가족들에게 통보했었다. 지난 3월 18일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교육부 장관은 이틀 뒤인 20일부터 영국 내 모든 국공립 교육기관에 대한 휴교 방침을 밝혔다. 더욱이 이번 달 13일 샤오즈 군은 재학 중인 학교 측으로부터 “기회가 있을 때 서둘러 각자 고국으로 돌아가라”는 내용의 통보문을 이메일로 전송받았다. 해당 안내문에는 “만약 영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외국인 유학생은 막대한 치료비용을 감당, 완치 시까지 귀국할 수 없는 등의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게재돼 있다. 또 이달 16일 영국 당국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안내문을 공고, 다수의 인파가 밀집한 장소에서의 사교 모임을 금지하고 불필요한 외출과 술집, 식당 등의 이용을 가급적 자제하라는 내용을 공포했다. 아울러 발열과 기침 등의 증세가 있는 이들은 반드시 14일 동안 격리토록 조치했다. 이 시기 영국 다수의 도시에서는 휴지와 마스크 등에 대한 사재기 현상이 목격됐다고 샤오즈 군은 회상했다. 그는 “영국 정부의 ‘주민 이동제한령’에 대한 발표가 나온 직후 사람들이 갑자기 마트로 몰려가 마스크와 화장지, 그리고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식료품을 사재기하기 시작했다”면서 “마스크를 구매할 때 사람들은 한두 개를 낱개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몇십 개씩 사재기했다. 그 때문에 정작 필요한 사람들은 구매하고 싶어도 살 수 없는 품귀 현상이 심각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샤오즈 군의 가족들은 그의 조기 귀국을 준비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즈 군의 모친 유 씨는 “아들이 평소 거주했던 영국의 홈스테이 가족들은 아버지가 소방관이고 어머니는 회사원으로 그 댁의 두 자녀가 함께 살고 있었다”면서 “이들 가족은 모두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친절했지만, 당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단계에 이른 상황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거나 외출을 감행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유 씨는 이어 “일단 이들 가족 구성원 중 누구라도 한 사람이 외부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다면 한 집에 사는 이들은 모두 쉽게 전염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면서 “비록 아들이 아무리 방역에 힘을 쓴다고 해도 홈스테이 가족 구성원들의 부주의에 의해 감염의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 무렵 유 씨는 영국 런던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편도 항공권을 아들 대신 무려 4만 위안(약 680만 원)에 구매했다. 아들의 거주지였던 맨체스터에서 런던으로 이동, 런던에서 다시 베이징행 비행기를 통해 귀국하는 경로였다. 당시 맨체스터에서 런던까지의 비행시간은 단 45~60분에 불과했지만, 해당 편도 항공권의 가격은 1만 2900위안(약 221만 원)까지 치솟은 상태였다. 유 씨는 “중국 국내 항공사의 코로나19 검역 검사가 엄격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모두 국내 항공사 항공권을 구매하기를 원했다”면서 “때문에 시시각각 변하는 국내 항공사 항공권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온라인 SNS 대화방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등 매우 급한 상황이 며칠째 이어지곤 했었다”고 설명했다.이런 상황 속에서 샤오즈 군은 이달 17일 귀국길에 올랐다. 샤오즈 군은 “일단 귀국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흥분한 상태였다”면서 “당시 마스크와 소독약 등은 이미 품귀 현상이 심각했기에 결국 공항에서 임시로 7만 원짜리 고글을 구매해서 쓰고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약 10시간 동안의 비행 중 아무것도 먹지 않고 마시지 않았다”면서 “중간에 한 차례 물 한 모금을 마시고 초콜릿 몇 조각을 먹은 것이 전부였다”고 덧붙였다. 샤오즈 군은 약 10시간의 이동 끝에 이달 18일 베이징 공항 T3 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는 데 성공했다. 그의 모친 유 씨는 “아들의 체중이 귀국 당일과 비교해 약 2.5㎏이나 줄었다”면서 “비행기에 오르기 전 아들의 몸무게는 65㎏대였는데 집에 도착하니 62㎏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씨는 “많은 고난 상황 속에서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과정에 자녀들이 성장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라는 무서운 전염병을 마주한 중국인 유학생들이 귀국 길의 고난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로 여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한편, 중국 유력언론 인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6만1145명, 누적 사망자 수는 2만1678명에 달했다. 특히 28일 당일 추가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각각 3996건, 586명으로 확인됐다. 일평균 확진자 수가 400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최근 20일 만에 처음이라고 해당 언론은 집계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호주] “동물도 코로나19 지원금 받아요” 호주 정부 동물원 지원한다

    [여기는 호주] “동물도 코로나19 지원금 받아요” 호주 정부 동물원 지원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관광객이 사라져 수입이 없어진 호주 동물원과 수족관 등에 사는 동물들을 돕기 위해 호주 정부가 발 벗고 나섰다. 현지 정부는 호주에 있는 100여개의 동물원과 생태공원 그리고 수족관을 유지하는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재난지원금으로 9500만 호주달러(약 754억원)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경이 봉쇄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동울원에 관광객이 사라지면서 많은 동물원이 경제적 위기에 놓였다. 수입이 없는 동물원의 경제적 위기는 고스란히 동물들의 복지에도 영향을 줬다. 임금을 제대로 주지 못하자 동물들을 돌보던 직원들이 동물원을 떠나야 했고, 동물들의 먹이 공급에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일부 동물원 직원들은 그동안 동물들과 정이 많이 들어 무급으로 일을 하며 심지어는 자신들의 쌈짓돈으로 동물들 먹이를 대주는 일도 벌어졌다. 케언스에 있는 악어생태공원을 운영하는 피터 프리즈먼은 공원 문을 닫은 지 이미 한 달이 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공원에는 4000여 마리의 악어와 20마리의 코알라를 비롯해 많은 동물이 있다”면서 “봉쇄 이후 수입이 전혀 없지만 그렇다고 동물들을 굶길 수는 없지 않으냐”는 말로 호소했다. 동물들에는 사료 비용만 들어가는 게 아니라 각종 관리비, 치료비, 전기세 등 비용이 들어가는데 모아놨던 돈이 서서히 바닥을 들어내는 동물원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호주 정부는 전국에 있는 100여개의 동물원, 생태 공원, 수족관 등에 경제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사이먼 버밍엄 호주 관광부 장관은 “우리의 동물원들은 전 세계로부터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자원”이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동물원들에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뉴사우스웨일스(NSW)주 남부에 있는 모고 야생동물원을 운영하는 채드 스테이플스는 정부의 이번 발표가 너무 반갑다. 그의 동물원은 지난여름 호주 산불로 큰 위기를 겪었고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이중고를 겪는 중이다. 스테이플스는 “지난여름 산불로 큰 피해를 보았다가 재건해서 문을 열었는데 다시 코로나19로 문을 닫아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번 정부 지원금이 한숨을 돌릴 수 있을 듯하다”고 반가워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사설] ‘방심은 금물’ 방역당국 경고 흘려듣지 말아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18일 이후 8일 연속 1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주부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했음에도 국민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일차적인 시험대였던 4·15 총선 투표 현장에서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관리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다시 중대 고비가 될 수 있다. 벌써부터 한순간의 방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성과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실제 국내 항공사들은 황금연휴에 제주행 항공편을 대폭 늘렸음에도 연휴 초반 항공편은 이미 매진됐다고 한다. 연휴 일주일 동안 18만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 등 국내 주요 관광지의 숙박시설들도 예약률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방역 당국이 “방심하면 언제든 재확산할 수 있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 준수를 강조하는 이유다. 최근 대구에 거주하는 10대 남성이 부산 클럽에 다녀온 후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서울 강남의 호텔 직원도 환자로 확인됐는데 두 사람과 접촉한 사람만 600여명에 이른다. 지침은 강제력이 없어 이를 위반해도 제재를 받지 않는 만큼 현재로선 성숙한 시민의식에 기댈 수밖에 없다. 지난주부터 종교단체의 현장행사가 재개된 데다 연휴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수 있는 만큼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 관련 시설 운영자들도 방역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이러한 와중에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전념했던 대구동산병원이 경영난에 직면했다고 한다. 동산병원은 대구에서 첫 환자가 나온 직후인 2월 21일 지역거점병원을 자처해 지금까지 800여명을 입원 치료했고, 이 과정에서 일반 환자 진료는 포기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치료비는 일반 치료비의 3분의1에 불과하고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 민간의료기관이라 경영난이 가중된 것이다. 정부가 동산병원과 소속 의료진이 보여 준 노력에 걸맞은 지원 방안을 찾아야 앞으로도 제2, 제3의 동산병원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31번 확진자, 67일 만에 퇴원 “치료비 3천만원”(종합)

    31번 확진자, 67일 만에 퇴원 “치료비 3천만원”(종합)

    코로나19 대구 첫 확진자이자 국내 31번 환자인 61세 여성이 완치해 퇴원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지 67일 만으로 대구 코로나19 환자 중 최장 입원 기록이다. 26일 대구의료원에 따르면 국내 31번째, 대구의 첫 코로나19 확진자인 61세 여성이 지난 24일 퇴원했다. 신천지교회 교인인 이 여성은 지난 2월17일 코로나19 확진으로 판명돼 감염병 국가지정병원인 대구의료원의 음압병실에 입원했으며, 그동안 여러차례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그러다 지난 22일 입원한지 65일 만에 음성이 나왔고, 2차 검사에서 최종 음성으로 확인됐다. 통상 노인이나 기저질환 확진자를 제외하고 3주간의 격리치료를 받으면 완치 후 퇴원하는 게 정상이지만 이 환자의 경우 계속 양성 반응이 나와 60일 넘게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대구에서는 신천지교회 교인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에 대구시는 행정명령을 발동해 신천지교회와 관련 시설을 전부 폐쇄하고 교인 1만여명을 찾아내 전수 진단검사를 벌였다. 26일 현재까지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 6846명 중 62.2%인 4261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다. 대구의료원의 1인 음압병실 하루 사용료는 40여만원, 2인실은 20여만원이며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의 입원비와 치료비 등은 전액 정부에서 지원된다. 이 여성의 병실료와 치료비는 3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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