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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 투병하는 관리사무소 직원 위해 1억원 모은 주민들…“아름다운 동행”

    홀로 투병하는 관리사무소 직원 위해 1억원 모은 주민들…“아름다운 동행”

    아파트 주민들이 홀로 투병 생활을 하는 관리사무소 직원을 위해 십시일반 모아 총 1억여원을 전달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1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현대아파트 입주민 847명은 급성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관리사무소 직원 김미숙씨에게 총 1억 11만원을 전달했다. 김씨는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총무주임으로 3년여간 일하며 성실한 업무로 주민들의 신망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김씨는 지난 7월 혈액암 진단을 받고 휴직했다. 중환자실에 입원해 호흡 곤란을 여러 차례 겪기도 한 김씨는 가족이 없어 막대한 치료비 부담을 홀로 감당할 위기에 놓였다. 이에 아파트 주민들이 지난달 초 545만원을 모아 김씨에게 전달했으나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입주민들 만장일치로 추가 모금에 나서게 됐다. 입주자대표회의는 공지를 통해 “작은 정성 하나하나가 김 주임에게는 삶을 이어갈 희망의 불빛이 된다”면서 “소중한 마음을 모아 김 주임이 다시 건강하게 우리 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달라”며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이름으로 모금 동참을 촉구했다. 그 결과 주민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5일까지 보름 남짓 9466만 5000원을 모았다. 입주민들은 이날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병원에 입원 중인 김씨에게 전달했다. 김씨는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에 눈물을 터뜨리며 고마워했다고 한다. 이태영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은 “각박한 세상에 이웃을 살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주민들이야말로 참 훌륭한 사람들이다. 주민들 모두 김 주임의 빠른 회복과 건강한 복귀를 간절히 기원하며 다시 함께할 날을 소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윤기섭 서울시의원, 전동킥보드 보험 사각지대 해소 촉구

    윤기섭 서울시의원, 전동킥보드 보험 사각지대 해소 촉구

    서울시의회 윤기섭 의원(국민의힘, 노원5)은 지난 8일 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 교통실 업무보고에서 전동킥보드 보험 사각지대 문제를 강력히 제기했다. 윤 의원은 “전동킥보드 이용 시 안전장비 미착용, 미성년자 동승 등으로 대형사고 위험이 크다”라며 “특히 사고 발생 시 실비보험, 의료보험, 후유장애 보상 등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라고 지적했다. 여장권 교통실장은 “현재 공유형 전동킥보드 업체는 책임보험에 가입돼 있으며, 대인은 최대 4000만원, 대물은 1000만원, 일부 업체는 대인 2억 5000만원까지 보장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본인 치료비 보장은 업체마다 달라 일부는 200만원 한도에 불과해 실질적인 보상이 되지 못한다”라고 인정했다. 윤 의원은 실제 사례를 언급하며 “전치 18주에 해당하는 중상해를 입어도 개인 의료보험이나 실비보험 적용이 불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동킥보드는 동력장치가 있어 자전거와 달리 자동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보험 적용이 제한된다”라며 제도적 개선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여 교통실장은 “2020년 관련 업계와 보험 가입 MOU를 체결했으나 강제력이 없어 실효성이 없었다”라며 “올해 4~6월부터 책임보험 가입이 시작됐으나 업체별 보장 범위가 달라 정비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행정감사에서 관련 업체들을 증인으로 요청해 실태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서울시에 전 업체 보험 내역 전수조사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보완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 유빈 “유방암 뇌로 전이, 약값만 2억” 호소…5만명 도왔다

    유빈 “유방암 뇌로 전이, 약값만 2억” 호소…5만명 도왔다

    그룹 원더걸스 출신 유빈이 언니의 투병과 관련해 진행된 국민청원이 5만 명 이상 동의를 얻은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빈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청원에 함께 마음을 모아주시고 소중한 동의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응원과 지지가 우리 가족에게 큰 힘이 됐고, 많은 환우분들에게도 희망과 용기가 됐다. 보내주신 마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유빈은 지난 1일, 큰언니가 2020년 유방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이어오다 지난해 뇌까지 전이된 사실을 알리며 국민청원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효과적인 치료제를 어렵게 찾아냈지만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해당 청원은 ‘유방암 뇌전이 치료제 투키사(성분명 투카티닙)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 및 신속한 처리 요청’으로, 5만 75명의 동의를 받아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 심사 대상에 올랐다. 투키사는 2023년 12월 식약처 허가를 받았으나 국내 판매가 지연돼 환자들이 개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개월 분 약값만 약 3000만원에 달하며, 다른 항암제와 병용해야 해 연간 치료비가 2억원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빈은 “이번 일이 우리 가족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유방암 환우분들이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느냐와도 연결된 중요한 사안”이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 BTS RM, 생일 맞아 올해도 국내 병원에 2억 기부

    BTS RM, 생일 맞아 올해도 국내 병원에 2억 기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RM(본명 김남준·31)이 12일 생일을 맞아 국내 병원에 2억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RM은 자신의 생일에 맞춰 서울아산병원에 후원금 1억원을, 고려대의료원에 발전기금 1억원을 각각 기부했다. RM은 “생일을 맞아 의미 있는 일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에 후원을 결심했다”며 “치료가 꼭 필요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RM의 후원금을 경제적으로 취약하거나 불우한 환자의 치료비와 수술비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고려대의료원도 진료 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확충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RM은 매년 자신의 생일인 9월 12일마다 다양한 기부를 해왔다. 2021년과 2022년에는 문화유산 복원과 보존을 위해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에, 2023년에는 대한법의학회에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국가보훈부에 ‘제복 근무자 감사 캠페인’에 동참하고자 1억원을 기부했다.
  • 중랑구, 구민 정신건강 지키는 ‘생명안전망’ 구축 나서

    중랑구, 구민 정신건강 지키는 ‘생명안전망’ 구축 나서

    서울 중랑구가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다양한 통합 정신건강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구민의 정신건강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캠페인, 상담, 치료비 지원까지 전 단계에 걸쳐 촘촘한 지원체계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구는 지난 10일 구청 지하 대강당에서 아동·청소년 학부모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서울대학교병원 김붕년 교수를 초청해 ‘사춘기 자녀의 심리 변화 이해와 소통법’ 강좌를 열었다. 참석한 구민만 400여명이다. 앞서 지난 5일에는 구청 1층 로비에서 ‘생명존중 캠페인’을 열어 주민 270여명을 대상으로 자살예방에 대한 인식개선과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캠페인에서는 자살예방 표어 공모전 우수작 전시와 현장투표, 마음네컷 포토부스 운영, 정신건강 정보 제공 등이 진행됐다.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구민들에게는 ‘토닥토닥 마음건강상담소’를 통해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학생 이상 중랑구민이라면 누구나 최대 8회까지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으며, 실제 이용자 만족도는 98%에 달한다. 상담 후 부정적 감정은 평균 38.6%, 우울감은 4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기 내담자에 대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연계와 사례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정신질환의 조기 개입과 재활을 돕기 위해 ‘정신질환자 치료비 지원사업’을 운영 중이다. 소득과 무관하게 응급입원비와 행정입원비를 지원하고, 중위소득 120% 이하 주민에게는 발병 초기 정신질환 외래비 및 정신응급치료비도 지원한다. 연간 최대 450만원 한도에, 중랑구정신건강복지센터 등록을 통한 재활프로그램 등도 연계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 누구나 정신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때 적시에 적절한 지원과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 가난한 교사 휴대전화 바꿔준 ‘감동 사연’… 알고보니 관광객 노린 미얀마 사기꾼?

    가난한 교사 휴대전화 바꿔준 ‘감동 사연’… 알고보니 관광객 노린 미얀마 사기꾼?

    유튜버에게 접근한 미얀마 남성가이드 호객 아닌 역사 교사로 소개6년 전 영상선 가이드 후 돈 요구 미얀마 여행을 간 한국인 유튜버가 우연히 만난 현지인의 망가진 휴대전화를 보고 새것으로 바꿔준 사연이 전해졌다. 그런데 해당 현지인이 사실은 관광객의 돈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접근한 사기꾼 같다는 의혹이 불거져 화제가 되고 있다. 문제의 ‘감동 사연’은 구독자 10만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 ‘제여비’가 지난 3일 자신의 채널에 올린 미얀마 여행 영상을 통해 소개됐다. 제여비는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중심에 있는 마하반둘라 공원에 갔다가 현지인 중년 남성을 만났다. 남성은 인근 건축물 관련 역사적 설명 등을 해주면서 자신을 13년째 교단에 서고 있는 역사 선생님이라고 소개했다. 남성은 ‘관광 가이드로 생각했다’는 제여비의 말에 “아니다. 방학이라 쉬고 있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관광객을 마주치면 내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미얀마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려고 한다”며 친절한 면모를 보였다. 두 사람은 함께 카페로 이동했다. 남성은 화면 터치가 잘 안 되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보여주면서 “많이 떨어뜨려서 고장났다. 선생님이지만 급여가 얼마 안 돼 스마트폰을 당장 바꿀 형편이 안 된다. 아내는 아파서 병원에 다니는데 치료비가 만만찮다”고 말했다. 제여비의 제안으로 두 사람은 함께 휴대전화 수리점에 갔다. 남성은 수리 비용 약 12만원이 든다는 말에 “돈이 없다”며 가게를 나오려 했지만, 제여비는 자신이 부담하겠다며 수리를 권유했다. 그러자 남성은 “약 8만원이면 좋은 중고 휴대전화를 살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그러면서 “45년 동안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 겪어본다. 나한테 정말 큰 도움을 줬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시장으로 이동한 뒤 제여비는 남성이 마음에 들어하는 중고 휴대전화를 사줬다. 그날 저녁 제여비는 남성과 그의 아내에게 미얀마 음식을 파는 식당에서 식사를 대접했다. 이들 부부와 헤어진 후 제여비는 “여행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한테 많이 받기만 했는데 오늘 일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한테 베푸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우연히 만난 현지인과의 훈훈한 에피소드로 기억될 수 있었던 이 사연은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이 남성의 정체에 대해 의문을 품으면서 반전을 맞았다. 역사 교사라고 밝힌 남성이 6년 전 다른 여행 유튜브 채널에 등장했을 때는 자신을 양곤대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교수라고 소개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유튜브 채널 ‘호락여행기’에 2019년 8월 올라온 미얀마 여행 영상에서 이 남성은 술레 파고다를 방문한 유튜버 호락 앞에 나타났다. 술래 파고다는 남성이 제여비와 만난 마하반둘라 공원 바로 옆에 있는 불교 사원이다.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미얀마의 유명 관광지에서는 가이드들이 따라붙어 영어로 안내를 해준 뒤 나중에 소정의 돈을 받는 일이 흔하다. 호락은 ‘가이드냐’는 질문에 답변을 회피하는 남성에게 “설명한 대가로 돈 달라고 할 건가, 아니면 그냥 가르쳐주는 건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남성은 당황하며 “나중에 약간의 후원만 해줘도 된다”고 말했다. 술래 파고다 구경이 끝난 후 호락은 남성에게 1만원을 주려고 했다. 그러자 남성은 “큰아들이 많이 아프다. 병원에 가야 한다” 등 얘기를 하면서 2만원을 요구하고 결국 받아냈다. 미얀마 현지인 남성의 최근과 6년 전 모습을 모두 본 네티즌들은 “저 미얀마 사람한테 얼마나 많은 사람이 더 사기를 당할지”, “그래도 이번 영상으로 미얀마 사기꾼 제대로 박제했다”, “다소 지난친 선의가 아니었나 싶다” 등 반응을 보였다. 다만 또 다른 네티즌들은 “뭔가 잘 짜인 각본 같아서 찜찜한 기분이긴 한데 설령 사기꾼이라고 해도 좋게 생각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 “좋은 마음과 물질로 스스로 감동을 보상받았으면 된 거다. 작은 사기는 한쪽 눈 감아주면서 여행하는 게 동남아 여행의 재미다” 등 댓글로 제여비의 선행을 응원했다.
  • [단독] 尹지지자들이 보낸 영치금 3억 1000만원… 대부분 변호사비·치료비로 썼다

    [단독] 尹지지자들이 보낸 영치금 3억 1000만원… 대부분 변호사비·치료비로 썼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지난 7월 11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영치금이 3억 1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변호사비와 치료비 명목으로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신문이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을 통해 받은 윤 전 대통령 보관금 대장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앞으로 지지자들이 입금한 영치금은 총 3억 1029만 2973원이다. 이 중 7월 15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변호사비 및 치료비’ 명목으로 출금된 금액이 총 3억 100만원이며, ‘본인 계좌로 송금 요청’ 내용이 적시된 금액은 600만원이다. 이 밖에 윤 전 대통령이 ‘수용자 구매’로 사용한 금액은 202만 7973원으로 나타났다. 출금은 영치금 개인당 한도인 400만원이 채워질 때마다 외부 계좌로 이체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체 건수는 총 81회다. 지지자들은 실명으로 영치금을 입금하기도 했으나 ‘힘내세요’, ‘윤 어게인’, ‘대통령님 사랑해요’, ‘건강하세요’ 등의 문구를 기재해 보내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구속돼 52일 동안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을 당시 영치금은 총 450만원이었다. 이 중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이름으로 1월 17일 50만원, 장모 최은순씨 이름으로 1월 20일 100만원이 입금된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대통령은 이 중 58만 4700원을 수용자 구매로 사용했다. 나머지 금액 391만 5300원은 윤 전 대통령이 3월 8일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풀려나면서 출금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외부 계좌 출금액 3억 100만원 중 변호사비·치료비로 각각 얼마가 쓰였는지,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변호사마다 얼마의 수임료가 지급되고 있는지 등 구체적인 사용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 변호를 맡고 있는 한 변호사는 “수임료는 변호사마다 다르다”고 말했다.
  • [단독]윤석열, 지지자들이 보낸 영치금 3억여원 변호사비·치료비로 썼다

    [단독]윤석열, 지지자들이 보낸 영치금 3억여원 변호사비·치료비로 썼다

    7월 11일부터 지지자들 약 3억 1000만원 입금개인 한도 400만원 될 때마다 외부 계좌 이체尹, 구치소서 ‘수용자 구매’로 200만여원 사용1월 입금된 450만원 중엔 김건희·최은순도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지난 7월 11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영치금이 3억 1000여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변호사비와 치료비 명목으로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신문이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을 통해 받은 윤 전 대통령 보관금 대장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앞으로 지지자들이 입금한 영치금은 총 3억 1029만 2973원이다. 이 중 7월 15일부터 8월 29일까지 ‘변호사비 및 치료비’ 명목으로 출금된 금액은 총 3억 100만원이며, ‘본인 계좌로 송금 요청’ 내용이 적시된 금액은 600만원이다. 이밖에 윤 전 대통령이 ‘수용자 구매’로 사용한 금액은 202만 7973원으로 나타났다 출금은 영치금 개인당 한도인 400만원이 채워질 때마다 외부 계좌로 이체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체 건수는 총 81회다. 지지자들은 실명으로 영치금을 입금하기도 했으나 ‘힘내세요’, ‘윤 어게인’, ‘대통령님 사랑해요’, ‘건강하세요’ 등의 문구를 기재해 보내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구속돼 52일동안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을 당시 영치금은 총 450만원이었다. 이중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이름으로 1월 17일에 50만원, 장모 최은순씨 이름으로 1월 20일 100만원이 입금된 것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은 이 중 58만 4700원을 수용자 구매로 사용했다. 나머지 금액 391만 5300원은 윤 전 대통령이 3월 8일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풀려나면서 출금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외부 계좌 출금액 3억 100만원 중 변호사비·치료비로 각각 얼마가 쓰였는지,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변호사들마다 얼마의 수임료가 지급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용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 변호를 맡고 있는 한 변호사는 “수임료는 변호사마다 다르다”면서 “전관 변호사는 조금씩만 받고 후배 변호사들에게 넘기시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은 불법 내란 이후 국민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전혀 없었고, 영치금 계좌 한도 400만 원을 훌쩍 넘는 무려 3억 원 이상을 꼼수로 모금한 정황이 확인됐다”면서 “국민 정서와는 동떨어진, 내란 우두머리의 변호사비를 대준 극우 세력에 대하여도 역사적 평가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산재 그 후, 살아남은 자의 슬픔

    [데스크 시각] 산재 그 후, 살아남은 자의 슬픔

    사고는 한순간이었다. 인천의 한 공장에서 2t짜리 쇳덩이에 깔려 한쪽 다리를 잃은 40대 노동자.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차라리 죽었어야 했나”라며 절망을 토로했다. 수술비와 치료비 일부는 산재보험으로 처리했지만, 그 이후의 삶은 전적으로 본인과 가족의 몫이었다. 생계는 아내에게 넘어갔고 5000만원에 이르는 의족 비용과 합병증 치료비, 정신과 진료비까지 떠안아야 했다. 책임 공방만 오가는 동안 피해자의 삶은 추락을 거듭했다. ‘산업재해와의 전쟁’이 선포됐지만 현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언론에는 여전히 “또다시 일터에서 노동자가 숨졌다”는 기사가 반복되고 있다. 통계는 이런 비극이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구조적 문제임을 보여 준다. 올해 상반기 산재 사망자는 287명. 그나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숫자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건설업에서 발생했고, 전체의 80% 이상은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나왔다. 특히 5인 미만 영세 사업장에선 사망자가 전년 대비 23.9% 늘었다. 외국인 노동자는 전체 사망자의 13%를 차지했다. 가장 취약한 노동자들이 정작 가장 위험한 자리에 서 있는 셈이다. 산재는 사고 순간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후의 삶이 더 가혹하다. 위험한 사고에서 목숨을 건진 이들 역시 견뎌야 하는 짐이 적지 않다. 산재 피해자의 원직장 복귀율은 39.1%, 재취업률은 27.4%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안정된 일자리를 가진 노동자도 복귀에 실패하면 사회적 지위가 급격히 추락한다. 반대로 저임금 노동자는 재취업으로 생계를 이어 가지만 대부분 불안정한 일자리다. 어느 쪽이든 사고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보상 제도는 한참 뒤처져 있다. 산재보험은 평균임금의 70%만 보장한다. 저임금 노동자의 경우 보장 금액이 생활비에도 못 미친다. 사업주가 보험료를 체납하면 절차는 수개월씩 지연된다. 치료비 부담과 소득 상실이 겹치면 가계 파탄은 시간문제다. 몇 년에 걸친 소송은 또 다른 고통이다. 법적으로 회사에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지만 소송 비용과 긴 절차 때문에 실제로 끝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게 산재는 개인의 상처를 넘어 가족의 삶까지 흔들어 놓는다. 외국인 노동자의 처지는 더 열악하다. 위험 현장에 몰려 있으면서도 언어 장벽과 불안정한 체류 자격 때문에 권리 구제조차 어렵다. 13%라는 통계가 실제보다 낮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산재 통계 역시 구멍투성이다. 공무원·군인·교직원·선원의 산재 사망은 고용노동부 집계에서 제외된다. 2019년 실제 산재 사망자는 1010명이었지만, 정부 공식 발표는 855명에 불과했다. 기록에서 지워진 죽음은 제도 개선의 자리에서도 외면당했다. 노동계에선 휴업급여를 생활임금 수준으로 상향하고 소규모 사업장에는 안전기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다국어 안전교육을 의무화하고 흩어진 산재 통계를 통합·공개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온다. 직업 복귀와 가계 파산을 막기 위한 맞춤형 지원 제도 역시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 같은 해법은 현실의 벽이 높다. 재정 부담과 기업의 반발, 제도 설계의 복잡성이 얽히면서 정책으로 구현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린다. 피해자들의 절박한 현실과 달리 정책 논의는 아직 실행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산재가 나면 우리는 늘 사망자 숫자부터 센다. 그러나 살아남은 노동자와 가족의 고통은 사고 이후에도 오랫동안 이어진다. 절단된 몸, 끊어진 생계, 무너진 가정. 이런 상흔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일하다 죽지 않게 하자”는 말은 구호가 아니다. 사회가 외면할 수 없는 원칙이다. 그 원칙이 무너질 때 산재는 개인의 불운으로 치부된다. “차라리 죽었어야 했나.” 한숨 섞인 그의 목소리가 오래도록 귓가에 맴돈다. 유영규 전국부장
  • “다 치료해줄게” 암환자 몸에 48㎝ 장침…‘가짜 한의사’ 징역형

    “다 치료해줄게” 암환자 몸에 48㎝ 장침…‘가짜 한의사’ 징역형

    암 환자들에게 “불치병을 다 고칠 수 있다”며 불법 침 시술을 한 가짜 한의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9일 제주지법 형사2단독 배구민 판사는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 위반(부정의료업자)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76)에게 징역 2년 4개월에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또 2240만 원의 추징도 명했다. 또 A씨를 도와 일하며 A씨의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70대 B씨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의사 면허가 없는 A씨는 지난 2022년부터 최근까지 4년여 동안 제주와 서울, 부산, 대구 등 곳곳을 떠돌며 암 환자 등 120여명을 대상으로 1차례당 5만원 가량을 받아 불법 침 시술을 해 224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환자들에게 “평생 병을 못 고치던 사람도 내가 전부 고칠 수 있다”, “불치병이라는 것은 없다”는 등의 말로 현혹했다. 그러면서 환자들을 상대로 비상식적인 침술을 했다. 한의원에서 사용하지 않는 48㎝ 길이의 장침을 환자 몸에 관통시키거나 환자가 입고 있는 옷 위로 10~30개의 침을 꽂은 후 환자가 직접 침을 빼도록 하는 등 위험한 시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중증 환자들의 처지를 악용해 일반 한의원보다 비싼 치료비를 받았다. 그러나 상당수의 환자들이 불법 시술로 인해 혈액 염증 등 부작용으로 고통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동종 전력이 6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의료행위를 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 7세까지 주던 아동수당, 내년 8세까지 지급… 기초연금액 6850원 인상

    7세까지 주던 아동수당, 내년 8세까지 지급… 기초연금액 6850원 인상

    내년부터 아동수당 지급 연령이 만 8세 미만에서 만 9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지급액은 거주 지역에 따라 달라진다. 수도권 아동은 월 10만 원, 비수도권 아동은 10만 5000원을 받는다. 인구감소지역 아동은 우대지역 11만 원, 특별지역 12만 원이 지급되며,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수령할 경우 최대 3만 원이 추가된다. 정부는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2030년까지 만 13세 미만으로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도 복지부 예산안(총지출 137조 6480억 원)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올해 125조 4909억 원보다 9.7% 늘어난 규모다. 기본적 삶을 위한 안전망 강화, 저출산·고령화 대응, 지역·필수·공공의료 확충, 의료인력 양성과 정신건강 투자 확대, 인공지능(AI) 기반 복지·의료 및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등 5대 핵심 분야에 중점을 두고 편성됐다. 아동수당 확대에 따라 신규 수급 아동은 약 49만 7000명으로, 전체 수급 대상은 214만 8000명에서 264만 5000명으로 늘어난다. 관련 예산은 올해 1조 9588억 원에서 내년 2조 4822억 원으로 5238억 원 증가한다. 기초연금 23조 3627억 원수급자 779만 명, 월 최대 34만 9360원노인 일자리 115만 2000개기초연금 수급자는 올해 736만 명에서 내년 779만 명으로 43만 명 확대된다. 기초연금 최대 지급액인 월 기준연금액은 34만 2510원에서 34만 9360원으로 6850원 인상된다. 이에 따라 기초연금 예산은 올해 21조 8146억 원에서 내년 23조 3627억 원으로 1조 5481억 원 늘어난다. 노인 일자리는 올해 109만 8000개에서 내년 115만 2000개로 5만 4000개 확대된다. 특히 급여 수준이 높은 사회서비스형 노인 일자리가 3만 6000개 늘어난다. 내년도 관련 예산은 2조 3851억 원으로, 올해 2조 1847억 원보다 2004억 원 증액됐다. 노인맞춤돌봄 서비스 대상은 55만 명에서 57만 6000명으로 확대하고, 퇴원환자 대상 단기집중서비스 1만 명을 새로 도입한다. 고독사 예방사업은 1만 7000명에서 3만 명으로 늘린다. 생계급여 4인 가구 월 207만 8000원… 중위소득 6.51% 인상의료급여 부양의무자 부양비 전면 폐지기초생활보장 기준인 중위소득은 역대 최고 수준인 6.51% 인상된다. 이에 따라 생계급여는 4인 가구 기준 월 195만 1000원에서 207만 8000원으로 최대 12만 7000원 오르며, 연간 약 153만 원이 늘어난다. 청년 근로·사업소득 공제 확대와 자동차 재산기준 완화로 약 4만 가구가 새로 생계급여를 받게 된다. 내년도 생계급여 예산은 올해 8조 4900억 원에서 6827억 원 늘어난 9조 1727억 원으로 확정됐다.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 대상도 대폭 확대된다. 현재는 납부 예외자가 보험료 납부를 재개했을 때, 또는 월 소득 103만 원 이하의 농어민만 지원을 받고 있다. 내년부터는 기준 소득월액 80만 원·재산 1680만 원 미만 저소득 지역가입자 73만 6000명에게도 월 최대 3만 8000원의 보험료를 1년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은 824억 원으로, 올해 519억 원보다 305억 원 늘렸다. 의료급여는 부양의무자 부담금(부양비)을 전면 폐지해 5000명이 추가 지원받는다. 부양비는 수급자의 자녀 등 부양의무자가 생활비를 댈 수 있다고 보고 그만큼을 수급자의 소득에서 차감하는 방식이다. 가족이 실제로 생활비를 주지 않아도 ‘지원할 수 있다’는 이유로 수급 자격에서 탈락하거나 급여가 줄어드는 사례가 많아 빈곤 사각지대를 만드는 대표적 제도로 꼽혀왔다. 내년에는 요양병원 간병비와 특수식 식대 지원도 확대된다. 의료급여 관련 예산은 올해 8조 6882억 원에서 내년 9조 8400억 원으로 1조 1518억 원 늘었다. 긴급복지 지원 예산도 올해 3501억 원에서 내년 4053억 원으로 552억 원 확대된다. 지역·필수·공공의료 8108억 원… 응급의료 인프라·지방의료원 강화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사업은 현재 12개 지자체에 65억 원 규모로 시행 중인데, 내년에는 183개 지자체로 확대하고 예산도 529억 원으로 늘린다. 통합돌봄 업무를 맡은 지자체 전담공무원 2400명의 인건비도 한시 지원한다. 정부는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내년 8108억 원을 배정했다. 세부적으로 지역 의료인 확보에 191억 원, 지역 의료 거버넌스 구축에 223억 원, 심뇌혈관질환 대응 및 암 관리에 1440억 원, 중증외상 전문진료체계 구축에 781억 원, 응급의료 기능 강화에 2390억 원, 응급의료 정보망 구축에 88억 원, 지방의료원 기능 강화에 2039억 원, 국립대병원 필수진료 인프라 집중 투자에 956억 원이 투입된다.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는 내년에 7000명 확대된다. 치매 환자의 재산을 안전하게 관리해주는 ‘치매 안심 재산 관리 지원서비스’ 시범사업도 도입한다. 환자 본인이나 후견인이 신탁계약을 체결하면 공공기관이 계약에 따라 의료비나 필요 물품 등 일상생활 비용을 관리·지출하는 방식이다. 정신건강 인력 607명 확충… 자살예방·치매 관리 서비스 확대정신건강 분야에서는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에 내원한 자살시도자에게 소득과 관계없이 치료비를 지원한다. 자살예방센터 전담인력은 올해 668명에서 내년 1275명으로 607명 늘어난다. 자살 유족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된다. AI 기반 복지·의료 시스템과 바이오헬스 연구개발(R&D)에는 1조 원 이상이 투입된다. 임상 3상 특화 펀드도 새로 조성된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의 기본적 삶을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와 지역·필수·공공의료 확충 등을 통한 국민 건강 보호에 중점을 두고 2026년 예산안을 편성했다”며 “국민 행복을 보장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부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예산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 폐암 환자 세상 떠나며 1억 기부…“안 먹고, 안 쓰고 악착같이 모은 돈”

    폐암 환자 세상 떠나며 1억 기부…“안 먹고, 안 쓰고 악착같이 모은 돈”

    60대 폐암 환자가 세상을 떠나면서 “아동들의 치료비로 써달라”고 1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21일 세상을 떠난 고(故) 이성덕(63)씨의 가족들로부터 1억원을 기부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인천시 서구의 한 빌라에 혼자 살았던 고인은 건설현장 일용직, 청소 등 일을 하며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조카 김모씨는 “폐암으로 아팠던 이모가 ‘아픈 아이들을 위해 남은 재산을 기부해달라’는 뜻을 남겼다”며 “(이모가) 안 먹고, 안 쓰며 악착같이 모은 돈”이라고 말했다. 고인은 약 1년 전 폐암 진단을 받았다. 감기인줄 알았던 병이 이미 상당히 악화된 후였다. 그는 병세가 악화돼 지난 15일 입원한 후 형제자매 등 가족들에게 “치료비가 없어 고통받는 아픈 아이들에게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고인의 고귀한 뜻이 헛되지 않도록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건강과 희망을 되찾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남편 신체부위 자른 50대 범행에 딸도 가담…“흥신소 찾아가 위치추적”

    남편 신체부위 자른 50대 범행에 딸도 가담…“흥신소 찾아가 위치추적”

    인천 강화도 카페에서 남편의 신체 부위를 흉기로 자른 50대 여성의 범행에 사위뿐만 아니라 딸도 가담한 혐의가 드러났다. 인천지검 형사2부(부장 김희영)는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A(57·여)씨와 사위 B(30대)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의 범행에는 A씨 딸이자 B씨의 아내인 C(30대)씨도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C씨가 이들과 함께 피해자의 위치를 추적하는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위치정보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C씨를 불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1시쯤 인천 강화군의 한 카페에서 흉기로 남편 D(50대)씨의 얼굴과 팔 등을 여러 차례 찌르고 신체 중요 부위를 잘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위 B씨는 D씨를 테이프로 결박하는 등 A씨의 살인미수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D씨는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남편의 외도가 의심돼 범행했다”는 취지로 범행 동기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의부증 증상을 보이면서 남편에게 과도하게 집착하다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7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뒤 디지털 포렌식과 통신·인터넷 자료 분석 등 보완 수사를 벌였고, 딸 C씨가 이들과 함께 흥신소를 찾아가 피해자 위치를 추적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C씨는 경찰 조사 단계에서는 범행을 부인했으나,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러한 혐의가 드러났다. C씨는 피해자 D씨의 의붓딸로 파악됐다. 이에 사위 B씨에게는 존속살인미수가 아닌 일반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협력해 피해자에게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 우상호 “정치인 특사로 크게 피해 본 분은 이재명 대통령”

    우상호 “정치인 특사로 크게 피해 본 분은 이재명 대통령”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1일 “정치인 특별사면으로 크게 피해 본 분은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에 대한 광복절 사면 이후 이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자 이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이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우 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사 단행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우 수석은 “대통령과 친분 있고 측근이 정권 교체됐다고 해서 바로 사면하는 건 제외하겠다는 것부터 정했다”며 “각 당이 요구한 건 사회 통합 차원에서 먼저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법 관련자도 제외하는 등 정치인 사면에 대한 기준을 좁혔다”며 “그러다 보니 (이 대통령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제일 먼저 제외됐다”고 했다. 우 수석은 “대통령 임기 중에 조 전 대표 사면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정무적 판단을 먼저 했다”며 “취임 초기에 하는 게 어차피 한다면 가장 바람직하다 해서 사면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을 사면하게 되면 민생 사면의 빛이 바래고 지지율도 4~5% 포인트 빠질 것이다, 그것을 감수하겠느냐고 했고 (이 대통령은) 그때부터 고민에 들어가며 휴가를 가셨다”고 했다. 우 수석은 “대통령이 휴가 중에 연락이 오셔서 ‘피해가 있더라도 해야 할 일은 합시다’ 해서 결론이 났다”며 “이번 정치인 특사로 크게 피해 본 분은 이 대통령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익을 위해 한 것은 아니고 피할 수 없으면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고뇌 어린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우 수석은 최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포함해 민주당 지도부가 공공기관장 임기 제도 개선을 주장하는 데 대해 찬성하며 여당의 손을 들어줬다. 우 수석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은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일관되게 반영해야 한다는 게 다수의 여론”이라며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분이 임원으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민주당이 야당이었을 때에도 저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이 주장을 가장 먼저 제기했다”며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계엄과 대통령 탄핵의 혼란을 틈타 임명된 공공기관장에 대한 문제는 심각하게 바라봐야 한다”며 “국회의 탄핵안 가결 후에도 53명의 기관장이 임명됐고 이 가운데서도 22명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에 임명됐다”고 지적했다. 우 수석은 “(공공기관장과 대통령 임기 일치) 관련한 법이 다수 발의된 것으로 안다”며 “매번 반복되는 논쟁을 이제는 끝낼 수 있도록 국회에서 여야가 대화하며 지혜를 모아달라”고 법 개정을 촉구했다. 우 수석은 또 검찰개혁 시기 문제에 대해 “(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이견이 있는 게 아니라 정청래 대표는 추석 전에 검찰개혁 법제화를 해내겠다고 말했고 대통령은 추석 전에 얼개를 만들고 추석 이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꼼꼼하게 시간을 가지고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문제(검찰개혁)에 관해 바꿔야 할 법과 제도가 적게는 수십건 크게는 100여건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며 “그렇게 짧은 시간에 다 완성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 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자살 종합 대책을 보고받고 ‘범정부 자살 대책 추진 기구’ 설치를 지시했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우울증 등을 가진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치료비를 지원하고 즉각적으로 위기 예보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 이태원 참사 투입 소방관 또 숨져…트라우마 호소하다 휴직 중 사망

    이태원 참사 투입 소방관 또 숨져…트라우마 호소하다 휴직 중 사망

    3년 전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된 뒤 우울증을 앓다 실종된 소방관이 실종 10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비슷한 고통을 겪다 숨진 소방관이 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경남 고성소방서 소속 A(44)씨가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0분쯤 사천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일 외래 진료를 앞두고 연락이 끊긴 A씨는 동료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타살 혐의점이나 유서는 나오지 않았다. 2010년 고향인 경남에서 소방관으로 입직한 A씨는 2019년 서울로 근무지를 옮겼다. 이태원 참사가 났던 2022년 10월 29일에는 용산소방서 화재진압대원으로 구조 현장에 투입됐다. 다만 그는 이후 우울감을 호소해왔고 올 2월 고성소방서로 근무지를 옮겼다. 올 2월 28일 A씨는 트라우마를 사유로 공무상 요양 신청을 했다. 하지만 6월 인사혁신처는 공무상 재해 사실과 상병 사이 인과관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불승인 통보를 했고, A씨는 90일 이내 이의신청 기간 중 사망했다. 공무상 요양 제도는 공무원이 공무수행과 관련해 발생한 질병이나 부상을 진료·치료할 때 그에 드는 비용을 보전해 주는 제도다. 공무상 요양이 인정되면 해당 공무원은 진료비, 약제비, 치료비, 재활훈련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공무상 요양 기간을 채운 뒤에도 추가 요양이 필요하면 최대 3년까지 요양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부모와 동료들에게 “이태원 참사 출동 후 많이 힘들다”는 말을 자주 했다. 실제 그는 연이어 병가를 내거나 휴직했다. 올 2월 3일부터 병가에 들어갔던 A씨는 병가가 끝나자마자 3월 31일~5월 25일 질병 휴직을 썼다. 5월 26일~6월 16일에는 정상 근무했지만 6월 17일~7월 7일 연가·장기재직휴가를 썼고 7월 8일 다시 휴직에 들어갔다. 휴직 기간은 8월 7일까지였지만 그사이 숨졌다. 경남소방본부는 A씨 유족 측이 공무상 순직 신청 의사를 밝히면 후속 절차를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이태원 참사 출동 이후 우울증을 앓던 30대 소방대원이 실종된 지 10일 만에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이와 관련해 추모 논평을 내고 “이제라도 생존피해자, 지역상인과 주민 등을 포함해 구조자들과 목격자를 폭넓게 지원하고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회복하도록 돕는 데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30대男 성기 확대 수술하다 절단한 의사 ‘벌금 700만원’ 왜?

    30대男 성기 확대 수술하다 절단한 의사 ‘벌금 700만원’ 왜?

    30대 남성에게 성기 확대 수술을 하다 성기를 절단한 의사가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최지연 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받는 비뇨기과 의사 A씨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5월 남성 B(30대)씨의 성기 확대 수술을 하다 성기를 절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수술 전 병원을 찾아 상담받으면서 이미 두 차례 성기 확대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A씨는 음경해면체와 기존 보형물의 유착이 심할 수 있어 박리가 어렵고 출혈이 심할 수 있다고 안내했으며, 보형물을 다시 제거해야 할 수 있다고도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착이 심한 경우 지혈·박리 과정에서 음경해면체·요도해면체가 손상돼 발기부전 등 성기능 장애, 배뇨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점에 관해선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수술 중 출혈이 발생하고 음경해면체와 요도에 손상이 의심되자, A씨는 이를 중단하고 수술 부위를 거즈로 압박 지혈한 상태로 B씨를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 옮겨진 병원에서 B씨는 음경해면체가 완전히 절단되고, 요도해면체 역시 95% 이상 절단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곧바로 손상 부위 복원 수술을 받았지만, 이후 배뇨 장애와 성기능 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A씨는 손상이 없도록 주의하고 박리가 어렵거나 심각한 손상이 확인되면 손상 전 박리를 중단하고 봉합하는 식으로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보형물과 심하게 유착돼 음경의 해부학적 구조를 잘 파악하기 힘든 상태에서 무리하게 박리를 시도하다 상해를 입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B씨가 서명한 수술 동의서에 환자 상태에 따라 예측이 어렵고 불가항력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기재돼 있기는 하나, 일반인인 피해자로서는 A씨의 설명을 듣고 서명한 것만으로 현재 겪고 있는 것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양형 이유에 관해 “B씨는 수술 이후 오랜 시간에 걸쳐 상당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며 “A씨에게 진정한 사과도 받지 못했다면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사건 수술 특성, 수술 부위의 해부학적 구조 상태 등에 비춰 다소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며 “A씨는 수술 이후 상급병원까지 직접 B씨를 전원시켜 피해 확대를 막으려고 노력했고 병원비, 상급병원 수술·입원비 등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건과 관련된 민사 재판을 언급하며 “B씨의 청구가 일부 인용돼 피해 복구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동부지법은 지난해 1월 민사 재판에서 A씨가 B씨에게 치료비 등의 60%인 463만원, 위자료 2000만원을 합해 2463만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A씨의 항소로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 근로복지공단 ‘혁신’ 대회… 산재 자동 지급 등 발굴

    근로복지공단 ‘혁신’ 대회… 산재 자동 지급 등 발굴

    근로복지공단이 복잡한 업무 절차를 줄이고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사내 혁신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PM(프로세스 현대화·Process Modernization) 콘서트’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정책혁신 부문 최우수상에는 병원 전자의무기록을 활용해 서류 제출 없이 치료비를 지급하는 ‘산재보험 본인 부담 치료비 자동 지급 서비스’가 선정됐다. 현장 부문 최우수상은 장애등급 데이터를 활용해 진찰 절차를 줄이는 ‘소음성 난청 장해보상 신속성 제고방안’에 돌아갔다. 박종길 공단 이사장은 “일하는 방식을 과감히 바꿔 현장에서는 업무를 쉽고 간편하게 처리하고 국민은 보다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혁신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희귀병 치료비로 빚 시달려”… 80대 VIP 고객집 턴 농협 직원

    “희귀병 치료비로 빚 시달려”… 80대 VIP 고객집 턴 농협 직원

    경기 포천농협 직원이 VIP로 관리하던 80대 노부부 집에 침입해 금품을 빼앗은 사건의 배경에는 1억 4000만원 규모의 개인 채무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 송치된 30대 농협 직원 A씨는 대부분 금융권 신용대출로 빚을 졌다. 도박이나 불법 투자와는 무관했고, 병원비와 생활비 등 개인 사정이 주된 원인이었다. A씨는 군 복무 시절 특수부대에서 중사로 제대한 뒤 희귀병 증세를 보여왔다. 만성 통증 치료 과정에서 마약성 진통제까지 처방받았고, 매달 수백만 원의 빚을 갚아야 했다. 부모 부양 문제까지 겹치면서 결국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경찰은 잠정 결론을 내렸다. A씨는 지난달 28일 새벽 4시쯤 포천시 어룡동에 있는 한 아파트 3층에 몰래 들어가 VIP 고객으로 관리하던 80대 부부를 흉기로 위협한 뒤 귀금속과 현금 등 2000만원어치를 챙겨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A씨가 농협 직원임을 확인하고, 근무 중이던 지점에서 긴급체포했다. 검거 당시 그의 가방에서는 금 70돈가량이 나왔고, 현금은 이미 본인 계좌에 입금돼 있었다.
  • 80대 고객 집 강도질한 농협 직원 ‘희소병 치료비’ 갚으려 범행

    80대 고객 집 강도질한 농협 직원 ‘희소병 치료비’ 갚으려 범행

    80대 노부부 고객의 집에 침입해 강도 범행을 저지른 농협 직원은 희소병 치료비로 인한 채무와 가족 문제 등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 송치된 포천농협 소속 30대 남성 A씨의 채무는 약 1억 4000만원으로, 대부분 신용대출 등 금융권 대출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채무는 도박 등 불법 행위에 따른 것이 아니라 병원비 등 개인 사정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4시쯤 포천시 어룡동의 한 아파트 3층에 침입해 80대 부부를 흉기로 위협하고 결박한 뒤 귀금속과 현금 2000만원 상당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포천농협에 입사하기 전 육군 특수부대에서 복무했고, 중사로 전역했다. 그는 복무 중 훈련을 받다가 다친 적이 있었는데 이후 만성 통증을 유발하는 희소병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마약성 진통제 처방을 받을 만큼 증상이 이어져 병원 치료를 받아왔는데, 이 과정에서 병원비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부모 부양 등 개인 가정사까지 겹치며 복합적인 요인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경찰은 잠정 결론을 내렸다. 그는 약 1억 4000만원에 달하는 채무 대부분을 자신의 희소병 치료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특수부대 출신이라는 점에서 빠르게 아파트 외벽을 타고 3층으로 올라갔고, 방충망을 뜯고 주거지에 침입한 뒤 케이블타이로 결박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포천농협 근무지와 관련한 횡령 정황 등 별도 범죄 혐의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씨가 농협 직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해당 지점 창구에서 근무 중이던 그를 긴급체포했다. 체포 당시 금 등 귀금속 70돈가량은 A씨의 가방에서 발견됐으며, 현금 2000만원은 본인 계좌에 입금된 상태였다. 피해자 부부는 지역 농협에 거액을 예치한 VIP 고객으로, 이달 초 수억원을 인출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경찰서는 A씨의 건강 문제 등을 고려해 구속된 지 5일 만인 지난 4일 강도상해 혐의로 송치했다.
  • 한순간 ‘와장창’… 태국 여성, 유리문 사고에 손가락 힘줄 끊겨 (영상)

    한순간 ‘와장창’… 태국 여성, 유리문 사고에 손가락 힘줄 끊겨 (영상)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한 직장인이 사무실에 들어가려다 유리문이 수천 조각으로 산산이 부서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여성 가족은 사건 당시 CCTV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하며 건물주에게 책임 있는 보상과 사과를 강력히 요구했다. 영상에는 피해 여성이 유리문 손잡이를 잡고 여는 순간, 문이 폭발하듯 갑자기 산산조각 나는 모습이 담겼다. 놀란 여성은 손잡이를 쥔 채 그대로 멈춰섰고, 곧바로 달려온 직원들이 손잡이를 빼내며 응급조치를 했다. 이 사고로 여성은 손가락 힘줄이 끊어지는 중상을 입었다. 피해자 가족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고 후 건물주 측으로부터 치료비나 위로금 등 어떤 보상도 받지 못했다”며 “상처 소독을 위해 계속 병원에 가야 하고, 물리치료도 받아야 하지만 추가 치료비는 모두 본인이 부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보험을 통해 1차 수술과 입원비 등 약 24만 바트(약 1032만원)를 지급받았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은 “보험은 초기 치료비만 지원했을 뿐, 이후 상처 소독과 재활치료비는 전혀 보장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외부 충격도 없었는데 유리문이 왜 갑자기 파손됐나”, “강화유리가 저렇게 쉽게 깨질 수 있나” 등 의문을 제기했다. 쭐라롱꼰대학 생물학과 교수인 제사다 덴두앙보리판은 “강화유리는 일반유리와 달리 깨지더라도 옥수수알처럼 작은 조각으로 부서져 비교적 안전하지만, 제작 과정의 미세한 결함, 설치 시 과도한 압박, 프레임과의 마찰, 외부 온도 변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예고 없이 파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리문에 안전 필름을 부착하면 파손 시 날카로운 파편 발생을 줄여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건물주 측은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피해자 가족은 “건물주는 유명인사, 아내는 연예인”이라며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인 만큼 보다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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