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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50대의 「갱생 보고」/김균미 사회부기자(현장)

    ◎“옥살이 20년만에 얻은 청소원 일자리 큰 보람” 『떨지말고 침착하게 자네 성공담을 발표하라구. 열심히 들을테니까』 23일상오 제1회 전국갱생보호대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 입구에서는 전주지부 이리보호구 갱생보호위원인 송익환씨(61)가 9년전 인연을 맺은 김춘영씨(54)를 만나 반갑게 양손을 마주 잡으며 격려했다. 송씨는 보호위원자격으로,김씨는 갱생성공자로 뽑혀 체험기를 발표하기 위해 이날 각각 서울에 올라와 반갑게 만난 것이다. 송위원은 지난81년 자신이 관찰보호를 맡고 있던 김씨의 교도소 동기인 조모씨의 손에 이끌려 자신을 찾아온 김씨와 알게돼 쌀한가마와 자전거 1대를 지원해주면서 끊을 수 없는 관계가 시작된 뒤 김씨가 급성 맹장염으로 사경을 헤매고 주위의 냉대로 갱생의 의지가 꺽일때마다 치료비를 대주며 인생상담과 취업알선 등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헌신적으로 도와 오늘의 김씨를 있게한 장본인이다. 송위원은 최근에도 왜 하필이면 그많은 봉사활동가운데 전과자들을 돕는 「갱생」활동을 하느냐며 이해못하겠다는 주변의 눈초리에 대해 『갱생보호사업이야말로 봉사활동가운데 가장 어려우면서도 꼭 필요한 활동』이라며 출소자들을 「전과자」로 낙인 찍어 냉대하고 방치하면 우리사회는 멀지않아 몇십배의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송위원은 「갱생」이라는 말자체에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에 기생하는 사람」으로 보고 시각마저도 있어 인식의 전환이 가장 아쉽다고 밝히면서 이번 대회가 국민들에게 「갱생」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출소자들을 대하다보면 공통적으로 인정에 메말라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이들은 아침에 부인이 손수 싸주는 도시락을 갖고 나와 일하고 저녁에 발뻗고 쉴수 있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정도의 아주 소박한 꿈을 갖고 있을 뿐입니다』 이렇게 강조하는 송위원은 『이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재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라고 덧붙였다 19살때 절도로 교도소생활을 시작한뒤 20여년동안 내집드나들듯 하던 김씨는 이날 까맣게 그을은 얼굴에 군청색양복을 입고 『청소원생활을 하고 있지만 첫직장을 가졌을 때의 기쁨은 뭐라 말할 수 없다』면서 『직장동료들도 나의 과거를 알고 있을뿐 아니라 스스로 굳이 속이려 하지도 않는다. 과거를 속이면 과거처럼 될까봐 걱정되기도 하지만 나이 50이 다돼서야 꾸민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도 오늘이라는 현실에 충실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며 갱생의 보람을 털어 놓았다.
  • 자보 의료수가의 적정화(사설)

    재무부가 발표한 자동차보험 환자에 대한 의료비 적정화 방안은 지향하는 목표와 목적이 강조된 나머지 추진방법과 수단의 부작용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자동차보험 환자의 의료수가 문제는 고질적인 부조리와 비리의 대명사처럼 되어온 지 오래이고 따라서 이의 시정 또는 개선이 꾸준히 요구되어왔다. 재무부 조사에 의하면 의료보험수가를 1백으로 할 경우 자동차보험 환자의 의료수가는 종합병원 2배,병원 1.3배,의원 1.2배로 나타났다. 동일한 병을 치료하는데 수가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누구에게도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한 부조리가 공공연하게 관례화되어온 사실 또한 일반 시민들에게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그 점에서 재무부의 이번 방안은 시의를 얻고는 있다. 재무부는 자동차보험수가를 의료보험과 같은 값으로 적용토록 하고 자동차 사고를 당한 환자는 자신의 의료보험으로 치료를 받고 나중에 가해자의 자동차 보험회사에서 치료비를 부담토록 하는 방안을 마련,관계부처와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재무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보수가 인하는 기필코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자보수가를 의료보험수가와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데는 적지 않은 물의와 문제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의료보험은 사회보장보험이고 자동차보험은 사적 보험이다. 사회보험은 최저보장이 목적인 데 반하여 사보험은 개인적 필요에 따라 위험부담의 최대보장을 목적으로 한다. 이같이 보험의 성격과 목적이 다른데 가격을 균일화한다는 것은 결국 사보험을 공적 보험,즉 국가보장형태로 운영하려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다분히 있다. 자동차보험회사는 이윤을 추구하는 상업적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회보장적인 의료보험법에 자보관련 조항을 명시할 수도 없다고 본다. 다른 하나는 자보수가를 의료보험의 그것과 동일하게 책정할 경우 의료기관들이 자보환자 진료를 기피할 우려가 있는 점이다. 교통사고환자는 대부분 중환자인데 진료가 기피된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의료수가가 결국 환자를 보호해주지 못하는 엉뚱한 부작용을 초래하고 이것이 사회문제로 파급될 개연성이 있다. 재무부의 방안이 갖고 있는 또 다른 취약점은 손보업계와 의료계의 대립을 첨예화시키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지난 2년 동안 두 업계는 수가문제로 심한 대립과 마찰을 빚어왔다. 의료업계의 측면에서 보면 재무부안은 손보업계의 의견을 수용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 점들이 정부 부처간 협의에서 충분히 토의되고 또한 각계로부터 광범위한 의견 수렴이 있어야 한다. 의료수가 문제뿐이 아니고 치료비의 지급방법도 마찬가지다. 최상의 방법은 손보업계와 의료계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에 의하여 수가를 결정토록 정부가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동시에 부당한 치료비 청구나 과잉 진료행위에 대한 감독기능과 제재조치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 자동차보험 환자는 「봉」인가/윤화자 치료 바가지요금 청구의 안팎

    ◎수가 4백원짜리 약 5천원 받기도/정부,전국민 개보험시대 맞춰 제도개선 움직임 자동차보험 환자는 봉인가. 각급 병원에서 자동차사고로 다친 환자에 대한 치료비로 자동차보험회사에 청구하는 의료비는 한마디로 바가지 요금이다. 예를 들어 골절시에 쓰이는 항생제인 겐타마이신 80㎎의 경우 표준소매 가격은 5백원(의료보험가격은 3백94원)이지만 자보환자에 대해서는 3천∼5천원을 받고 있다. 이처럼 자보환자에 대해 개별적인 약품이나 기술료등의 가격을 비싸게 받기 때문에 자보환자들이 부담하는 평균적인 의료수가가 의료보험 수가에 비해 훨씬 비싼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재무부 조사에 따르면 의료보험 수가를 1백으로 할 경우 자보환자의 평균의료수가는 종합병원의 경우 약 2배,병원은 약 1.3배,의원은 약 1.2배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8∼89년 중 전국 25개 의료기관에서 의료비를 청구한 건에 대해 자동차 사고시 많이 발생하는 6개 병명을 선정해서 총 1백58건을 표본으로 추출해 의료보험수가로 일일이 환산,가중평균해서 조사한 것이다. 의료기관의 등급에 따른 수가의 차등화 정도도 의료보험에 비해 그 폭이 엄청나게 크다. 의보환자의 경우 의원의 수가를 1백으로 하면 병원은 1백1.7,일반 종합병원은 1백4.5,3차 진료기관인 대학부속병원은 1백6.5로 그 차이가 별로 없는 편이다. 그러나 자보환자의 경우 의원의 수가를 1백으로 하면 병원은 1백7.2,일반 종합병원은 1백36.7,대학 부속병원은 1백80.3이다. 의료보험에서도 입원료 및 기술료에 한해 의원은 7%,병원은 13%,종합병원 23%,3차 진료기관 30%의 가산료를 적용하고 있으나 자보환자에 대해서는 이를 훨씬 넘어서는 바가지를 씌우고 있는 셈이다. 이는 단순한 의료수가의 비교일 뿐이고 입원비 식비 등을 포함한 의료비 총액을 비교하면 의보환자와 자보환자의 부담은 가히 천문학적인 차이가 드러난다. 서울 시내 종합병원 16건,병원 및 의원 각 2건을 대상으로 유사한 병명에 대한 의료비 청구액을 비교한 결과 의보환자의 의료비 총액을 1백으로 할때 자보환자의 총의료비는 의원이 1백69.5,병원이 1백52.5이며 종합병원은 무려 6백30.9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보환자의 의료수가가 높은 것은 각급 의료기관이 자보환자에 대해서는 각 진료 항목별로 의보환자보다 비싼 수가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대학병원의 경우 자보환자에 대한 의료수가는 병원별,진료항목별로 차이가 많으나 대체로 의료보험수가의 약 2∼4배 수준이며,일반 종합병원은 약 2∼3배 수준이다. 자보환자에 대해서는 진료행위 및 진료수가에 대한 기준이 없고 의료비 청구 및 심사ㆍ지급에 대한 규제가 없어 의료비의 과다청구,허위 청구,편승치료 등의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의보 및 산재보험은 통일된 양식에 따라 의료비 청구명세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돼 있는데 비해 자보는 이같은 의무가 없어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구체적인 진료행위나 품목ㆍ수량ㆍ단가 등이 명시되지 않은 간단한 총괄 청구서로 의료비를 청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자동차보험에서 지급한 보험금 중에서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3%이며 대인 배상보험금 중에서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7%이다. 일본의 경우 총 지급보험금에서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7%이며 대인보험금의 비중은 30%에 지나지 않는다. 재무부는 의료기관에서 자보환자에 대한 의료수가를 이처럼 턱없이 비싸게 받는 것은 관련제도의 미흡 때문이라고 보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합리적인 제도를 새로 마련키로 했다. 재무부 사안에 따르면 의료보험이 국민개보험으로 실시되고 있고 자보환자라 해서 의료수가를 특별히 달리 적용할 이유가 없으므로 자보환자에 대해서도 의료보험이나 산재보험 환자와 똑같은 의료수가를 적용토록 한다는 것이다. 현재 의보수가는 보사부장관이 결정ㆍ고시하고 산재보험수가는 노동부장관이 의보수가를 준용해서 결정ㆍ고시하며 자보환자에 대해서 적용되는 일반수가는 도지사가 인가하고 있다. 재무부는 현행 의료법을 개정해서 자보환자의 일반수가도 의보수가와 같이 보사부장관이 결정,고시토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보환자에 대한 의료비를 의료보험에서 우선 지급하고 나중에 의보가 자동차보험에 구상토록 함으로써 자보 의료비의 청구ㆍ심사 및 지급이 의보와 동일하게 규제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의료보험법을 개정해야 한다. 두번째 개선안은 관련법령의 개정이 지연될 경우 의료업계와 보험업계의 협상을 통해 잠정적으로 의보수가에 일정한 율을 가산해서 적용하는 방안이다. 예를 들어 기본적인 의료수가는 의료보험 수가와 동일하게 적용하되 잠정적으로 수술ㆍ주사ㆍ판독등 고유의 의료행위에 대한 보수에 대해서는 의보수가보다 2배로 인정하는 것이다. 세번째 안은 법령개정ㆍ의료수가에 관한 협상 등을 추진하면서 자보환자에 대한 과다청구ㆍ과잉진료등을 막기 위해 현재 의료보험의 의료비를 심사하고 지급을 담당하는 의료보험연합회에 자동차보험 의료비에 대한 심사를 위탁하는 것이다. 재무부는 이달 중 보험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방안에 대한 토론을 거쳐 여론을 수렴한 뒤 보사부등 관련부처와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 「대학발전위」설치 의견접근/교수ㆍ교직원ㆍ학생 참여 긍정검토

    ◎세종대총장­학생협상,7개항 진전 세종대학교는 25일 하오3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학생대표와 가진 협상에서 그동안 마찰을 빚어온 교수ㆍ교직원ㆍ학생이 참여하는 「대학발전위원회」설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하는 등 총학생회측이 요구한 18개항 가운데 7개항에 대해 의견의 접근을 보았다. 그러나 학생들의 유급철회ㆍ해임교수복직ㆍ강사선택권 주장에 대해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또 학내분규기간동안 미지급분 장학금을 즉각 지급하고 지난해 2학기이후 분규로 인한 부상학생에 대해서는 1차 치료비만 지급하기로 하는 한편 올 2학기 등록금 인상률 12%는 인상요인을 학생들에게 서면으로 설명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밖에 「취업보도과」를 두어 학교와 학생측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협상타결후 3개월이내에 학교발전을 위한 장ㆍ단기 계획을 작성한다는 항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 외삼촌이 13세여조카 유괴살해/20대 구속

    ◎빚독촉 누나에 앙심… 목졸라 죽여 암장/돈 요구하다 48일만에 잡혀 빚독촉을 하는 누나에게 앙심을 품고 13살난 여조카를 살해하고 암매장한뒤 유괴범을 가장,돈을 요구하던 20대 외삼촌이 범행 48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3일 서일주씨(23ㆍS도시가스 안전관리원ㆍ용산구 한남동 620의97)를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미성년자 약취유인살해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서씨와 짜고 피해자의 부모로부터 돈을 뜯어내려던 김모군(18ㆍ간판공ㆍ용산구 보광동)을 공갈미수혐의로 구속했다. 서씨는 지난달 6일 상오11시쯤 둘째 누나 정옥씨(43)의 외동딸 최숙자양(13ㆍ한강중 1년)을 이웃가게로 불러내 『시골에 있는 외삼촌집에 놀러가자』고 꾀어 고속버스를 타고 이날 하오8시쯤 전북 정주시에 도착,고향인 정읍군 이평면 마항부락으로 가다 5백여m쯤 떨어진 야산으로 최양을 끌고가 목졸라 죽인뒤 오솔길옆에 파묻었다. 서씨는 범행후 고향집에서 농사일을 거들며 사흘간 머문뒤 같은달 9일하오 서울 누나집에 올라와태연하게 회사를 다녔다. 서씨는 지난13일 평소 알고 지내던 김군에게 『내가 잘알고 있는 과부를 협박,5천만원을 뜯어내 나눠쓰자』고 꾄뒤 김군에게 한국외환은행 방배동지점에 「김기철」명의의 통장을 개설하도록 시켰다. 서씨는 이어 이튿날 밤늦게 회사 사무실에 남아 전동타자기로 『딸을 잘 보호하고 있다. 몸값 2천만원을 20일까지 입금시키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는 내용의 협박편지를 작성,누나집 단칸방에 던져놓고 마치 자신이 발견한 것처럼 누나에게 건네주었다. 경찰은 서씨가 최양이 실종되던 날부터 회사에서 휴가를 낸뒤 나흘간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최양이 집을 나가면서 아버지 최영진씨(49)에게 『외삼촌집에 다녀오겠다』고 말했으며,통장을 개설할때 쓴 주민등록번호의 끝부분 5자리 숫자가 서씨 것과 같은점 등을 들어 서씨를 추궁한 끝에 22일하오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23일새벽 범행현장에 형사대를 보내 최양의 사체를 찾아냈다. 조사결과 서씨는 지난2월부터 누나집에서 지내면서 지난해 어머니가 지병으로 숨진뒤 폐결핵을 앓고있는 자신의 치료비를 댈길이 없어 누나로부터 2백만원을 꾸었으나 계속 빚독촉을 당하는 등 구박을 받자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씨는 7남매중 막내로 고향에서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농사를 짓다가 16살때 서울로 올라와 여관종업원 등으로 일하면서 독학으로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으며 지난1월 2급열관리사자격증을 따낸뒤 2월초 S도시가스에 취직했다. 서씨는 경찰에서 『큰형(37)으로부터 힘들게 1백만원을 받아내 빚 절반을 갚았는데도 계속 나머지 돈을 갚으라고 독촉을 해 너무나 괘씸한 생각이 들어 범행을 결심했다』고 범행동기를 밝혔다.
  • “가난이 죄”… 안타까운 모정/성종수 사회부기자(현장)

    ◎“어미약값 마련하려 친구돈을 훔쳤다니… ” 『세상에 착하기만 한 내딸이 못난 에미의 약값을 마련하기 위해 친구 돈을 훔치다니…』 22일상오 서울 마포경찰서 형사계에는 전남 목포에 사는 임옥임씨(45)로부터 애절한 사연의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서울에서 직장에 다니는 딸이 친구의 돈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혀왔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도무지 믿어지지 않아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건 전화였다. 그 시간 형사계보호실 철창안에는 자그만 키에 수척한 얼굴을 한 임씨의 큰딸 김모양(21)이 구석진 곳에 쪼그려 앉아 울먹이고 있었다. 목포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김양은 어머니의 치료비와 세동생의 학비를 벌기 위해 지난6월 서울로 올라와 L사 전자부 판촉사원으로 취직했다. 25만원의 월급을 쪼개 적금붓고 남은 돈을 생활비로 집에 부치고 나면 교통비조차 부족할 만큼 빠듯한 생활이었지만 편치 않은 몸을 이끌고 파출부일을 마다않고 하시는 어머니에 비하면 그래도 나은 처지라 여기며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그녀에게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이 닥쳐왔다. 지난10일 지병인 담석증이 악화돼 서울 원자력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어머니가 자궁암으로 밝혀진 것이다. 그러던 지난17일 몸이 아파 직장에 나가지 않고 있던 김양의 머리에는 함께 자취하고 있는 친구의 현금카드가 떠올랐다. 김양은 생각이 미치자 말자 방안 진열장 속에 있던 친구의 현금카드를 훔쳐 은행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4차례에 걸쳐 모두 1백80만원을 꺼냈다. 김양은 한꺼번에 돈을 보내면 어머니가 의심을 할까봐 우선 자궁암에 좋다는 약 15만원어치를 사서 소포로 부치고 나머지 돈은 다락속에 숨겨두었다. 그러나 『한푼 두푼 애써 모아 온 돈을 잃어버렸다』며 매일같이 비통해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김양은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김양은 이내 나머지 돈을 돌려주고 용서를 빌었다. 그러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이미 김양의 범행을 확인,김양을 연행했다. 김양의 딱한 형편을 알게된 친구도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담당형사에게 호소했지만 구속영장이 신청된 뒤였다. 『모든것이 내탓이니 차라리 나를 처벌해 주십시오. 딸이 이 일로 직장에서 쫓겨나면 우리 가족은 어떻게 살라는 말입니까』 흐느끼면서 담당형사에게 애원하는 김양 어머니의 전화에는 안타까운 모정이 가득했다.
  • 일,재한 피폭자에 17억엔 지원/내년

    【도쿄 연합】 일본 외무성은 28일 한국에 거주하는 피폭자 지원을 위해 17억엔을 지출키로 하고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 일본정부는 지금까지 재한 피폭자에 대해 건강진단·치료비만을 지원했으나 지난 5월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시에 기금창설을 위해 40억엔 지원을 약속,우선 내년에 17억엔을 계상하기로 한 것이다.
  • 「백혈병 서울대생」에 잇단 온정

    ◎박 민자총장 1백만원/학우들,백50만원 모금 박준병민자당사무총장은 백혈병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서울대 김경태군(23ㆍ법대 공법학과4년ㆍ서울신문 17일자 18면 보도)의 치료비에 보태써달라고 1백만원을 18일 본사에 보내왔다. 한편 김군돕기운동을 벌이고 있는 서울대생들은 18일 현재 1백50여만원을 모금했으며 1일 찻집과 1일장터 등도 열 계획이다.
  • “백혈병학우 살리자”우정의 메아리/서울대생들,김경태군 돕기운동

    ◎7월초 발견… 집안 어려워「치료비」애태워/곳곳에 모금함… “헌혈” 호소문도 나붙어 16일 개강한 서울대학교에 백혈병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학우를 돕자는 운동이 번지고 있다. 개강 첫날인 이날 서울대학생회관앞을 비롯,교내 곳곳에 「김경태학우를 돕자」는 모금함이 설치되고 수혈에 필요한 A형 혈액의 헌혈을 호소하는 호소문이 붙어있었다.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향학열을 불태우던 김군(23ㆍ공법학과4년)이 백혈병환자로 판정받은 것은 지난달초. 이때부터 카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무균실에서 링게르에 의존해 약물치료를 받으며 어렵게 하루하루를 버텨 가고 있다. 대학원에 진학해 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키워오던 김군은 올들어 갑자기 얼굴이 창백해지고 현기증이 잦았지만 3년남짓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취생활을 해온 탓이겠거니 생각했다. 그러나 방학을 맞아 잠시 고향인 전남 광주의 집에 들른 김군은 눈에 띄게 초췌해진 아들의 모습을 안스럽게 여긴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광주기독병원을 찾았다. 검사결과 김군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급성 골수성 백혈병」중증환자임이 밝혀졌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절망감에 빠진 가족들은 「골수이식」을 하면 소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위의 권유에 실오라기같은 희망을 걸고 백혈병치료전문병원으로 알려진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김군을 옮겼다. 하지만 어머니(53)가 막노동을 하면서 전세방을 전전하는 김군의 가족들에게는 하루에도 수십만원씩 드는 치료비를 감당할 길이 없어 수술을 포기해야만 할 처지에 놓여있다. 게다가 가족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드는 것은 수술과는 별도로 필요한 매일매일해야하는 수혈도 제대로 못할 형편이라는 점이다. 김군의 경우 백혈병환자들의 일반적인 증세인 「혈소판부족」현상이 심할뿐 아니라 항암제투여의 후유증으로 장내출혈까지 겹쳐 매일 두사람분의 혈소판이 수혈되어야 하나 현재 병원측이 확보하고 있는 양은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병원측에 따르면 혈소판이 제때에 공급되고 「골수이식」이 성공할 경우 김군이 소생할 가능성은 60%정도. 김군이 회원으로 있는「서울대 방송연구회」학생들은 이같이 딱한 사정을 전해듣고 김군을 돕기위해 발벗고 나섰지만 마침 방학중이라 그동안 학우들에게조차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었다. 이 서클회원 강현아양(24ㆍ사범대 국어교육과4년)은 『서클회원을 중심으로 이제 겨우 20여만원의 성금이 모아졌고 10여명이 헌혈을 했을 뿐』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만이 김군을 하루빨리 우리곁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하고있다.
  • 광주보상법 시행령안

    ◇보상위원회 구성·운영 ▲중앙보상지원위원회=국무총리(위원장) 기획원·내무·법무·보사·노동·정무1장관,법제처장(이상 당연직) 총리가 위촉하는 민간인 7인(위촉직) ▲광주보상심의위원회=광주시장(위원장) 전남대총장,전남지사,시교육감,광주지검장,광주지방노동청장,심사분과위원장,등급판정분과위원장(이상 당연직) 총리가 위촉하는 민간인 7인(위촉직) ◇보상금등의 산정 기준 ▲월급여증명서 제출이 불가능한 자에게는 평균임금을 적용하며 평균임금은 건설노임단가통계,노동부간행 직종별 임금실태 조사보고서통계에 의함. ▲사망자 본인의 생활비를 부양가족의 수에 따라 공제율을 차등적용하되 공제율은 국가배상법·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의 공제율을 원용,부양가족이 없는 경우 40%,1인의 경우 35%,2인 30%,3인이상은 25%로 함. ▲취업가능기간,신체장해등급,노동력상실률은 국가배상법등 타법률의 규정과 균형을 유지,취업가능기간은 51∼60세는 1∼5년간 연장하는 국가배상법의 방식을 적용하고 신체장해등급은 광주시가 현재까지 판정기준으로적용해 온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의 기준을 채택하며 노동력상실률은 국가배상법상의 기준을 원용토록 함. ▲향후 치료비는 지정병원등에서 발급하는 치료비 추정서에 의해 산정하되 발급기관의 범위는 국립종합병원등 보상심의위원회에서 지정하는 병원으로 하며 발급기피,추정불능시는 보상심의위원회에서 유사사례를 참작하여 결정함. ▲개호비는 국가유공자와 균형을 유지,월 19만2천원에 평균여명기간을 곱하여 산정함. ▲생활지원금의 지급기준은 보상지원위원회에서 결정토록 함. ◇보상절차 ▲지급신청은 법시행일로부터 30일 이내로 하며 동순위 재산상속인이 2명이상인 유족은 유족대표자를 선정해 신청하고 이민·입원 등으로 직접 신청·수령이 어려운 경우에는 관련기관장이 확인하는 수령위임장을 제출토록 함. ▲지급결정은 지급신청을 받은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함. ▲지급통지는 지급여부 결정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신청인에게 송달 ▲재심의 신청은 결정서를 송달받은 날로 부터 30일 이내로 함 ▲동의및 지급청구는 광주시장에게 제출토록하되 시효기간은 보상결정서가 송달된 날로부터 1년 이내로 하며 지급시기는 지급청구를 받은 날로 부터 15일 이내로 함. ◇기타 지원금 ▲광주민주화운동에 적극 참가한 사실이 원인이 되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업무에 종사할 수 없었던 것으로 관련 공부에 의해 인정되는 자로서 보상심의위원회에서 정하는 생활수준에 미달한 자는 기타 지원금지원대상으로 하되 사망자·행불자·상이자로서 보상금 지급결정을 받은 자는 기타 지원금지급대상에서 제외함. ▲지급기준은 보상지원위원회에서 결정함 ◇지급신청에 관한 사항의 공고 ▲공고자는 광주시장으로 하며 관보및 2개이상의 일간지에 공고토록 하고 공고사항은 보상대상·신청인의 자격·접수기관·신청기간·구비서류 등으로 함. ◇위로금 미지급자에 대한 조치(부칙) ▲5·18당시 성금으로 위로금을 지급했을 때 미지급자에 대해서는 보상심의위원회가 당시 지급액을 추가 지원할 수 있는 근거규정을 둠.
  • 장례ㆍ입원비 지원/정부

    정부는 19일 국무회의를 열어 고 윤보선 전대통령의 장례식 지원문제와 관련,유족들의 희망에 따라 가족장으로 하되 전직국가원수에 대한 예우로서 국민장에 준하는 지원을 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별세전 서울대병원에서 입원ㆍ치료를 받아왔던 윤 전대통령의 입원및 치료비 전액을 국고에서 부담하고 고인이 생전에 받은 훈장등을 전시할 훈장전시대를 기증하기로 했다.
  • 오늘 국민장 여부 논의/각의/윤 전 대통령 빈소/노대통령등 조의

    윤보선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안국동 자택에는 친지와 여야정치인 등이 18일 밤 줄을 이어 조문,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이종찬민자당의원ㆍ김정례민자당고문ㆍ윤택중 전 문교부장관ㆍ이종남전의원 등이 상주 상구씨(43) 등 유족과 함께 빈소를 지키며 고인을 추모했다. 30여년동안 윤전대통령을 모셔온 조종호비서실장은 윤웅규총무처 총무국장과 장례절차 등을 논의하며 장례식준비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밤 윤전대통령의 별세소식을 듣고 이날 저녁 빈소에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했다. 노대통령은 19일중 노재봉비서실장이나 최창윤정무수석을 보내 다시 조의를 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직국가원수라는 점을 감안,직접 조문을 갈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같다. 한편 정부는 19일 정례국무회의에서 윤전대통령의 별세에 따른 국민장으로의 엄수여부 등 장례절차 및 국가예산지원 등에 관한 안건을 상정,논의한 뒤 대통령의 재가를 얻을 방침. 그러나 훈장추서의 경우 국가유공자는 본인이 생존시 받은 훈격보다한등급 높여 추서하는 것이 관례이나 윤전대통령은 이미 우리 정부의 최고 훈격에 해당하는 무궁화대훈장까지 본인 생존시 이미 받았기 때문에 새로운 훈장추서 여부는 미정. ◎삼촌 윤치영씨도 추모 ○…윤전대통령의 막내삼촌인 윤치영전공화당의장(92)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 자택에서 별세소식을 듣고 『섭섭하고 허무한 마음을 가눌길 없다』고 애도했다. 윤옹은 『해위는 어린시절부터 함께 자라왔지만 언제나 양심적이고 신사였는데 부정과 불의와는 일체 타협할줄 모르는 인격자였고 애국자였다』고 회고했다. ◎3당 대변인도 애도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이날 『우리 정치사의 산증인이고 이 나라 민주발전과 의회민주주의 확립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한 고인의 서거에 온 국민과 함께 애도를 표시한다』면서 『특히 고인이 80년초 대통령후보단일화를 위해 노력해 주었고 본인의 83년 단식때 병원까지 위문와서 눈물을 흘리며 민주주의를 위해 단식중단을 호소하던 기억을 잊을수 없다』고 추모했다. 김대표최고위원은 이날밤 고인의빈소에 조화를 보냈고 19일상오 빈소를 찾아 분향할 예정이다. 박희태민자당대변인은 『우리나라 민주화투쟁의 거목이었던 윤보선전대통령의 별세 소식에 국민과 함께 말할수 없는 슬픔을 느끼며 새삼 그분의 위대한 민주화 업적을 되돌아 보게된다』며 애도하고 『어려운 시대에 고귀한 민주화투쟁을 위해 헌신해 왔던 고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하루빨리 이 땅에 민주화가 정착되고 번영과 통일의 꽃이 필수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민당 장영달부대변인은 『고인의 일생중에 야당정치인으로서 민주화투쟁에 앞장선 점은 높이 평가하며,특히 유신정권에 맞서 헌신적으로 싸운 점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며 애도를 표시하고 『남은 우리들이 민주화의 완성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바치는 것이야말로 고인의 뜻을 올바로 새기는 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장석화대변인은 『윤전대통령의 서거에 먼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삼가 명복을 빈다』면서 『격동의 한국정치사의 산증인이었던 고인에 대해 이후 역사적 평가가 내려지겠지만 독재회귀라는 헌정사의파국이 우려되는 이 시점에서 거인을 잃어 더욱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입원비 1억4천만원/노조,손비처리 제동 ○…고 윤보선전대통령이 입원치료받은 서울대병원측은 윤전대통령이 입원한 지난3월30일부터 임종직전 퇴원한 7월18일까지의 입원치료비 1억4천2백만원을 당초 전직대통령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손비처리하려 했으나 노조측의 반발로 총무처에 지불청구를 했다는 후문. 노조측은 전직대통령이 국공립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손비처리가 가능하나 서울대병원이 과거 국립인 서울대의대부속병원에서 특수법인체인 서울대병원으로 바뀌었음을 지적,『윤전대통령측이 일부만이라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손비처리에 반대했다는 것. 윤전대통령이 입원했던 이 병원 12층 214호실은 경호실까지 딸린 특실로 전ㆍ현직 국내외 국가원수급 전용이었다가 6공화국들어 비어있을 경우 입원비만 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됐으나 실제론 하루 수백만원에 이르는 입원비를 내면서까지 이 병실을 이용하려는 환자가 없어 병원측이 병실 규모를 줄여 2개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었다.
  • 「광주」 구속자에도 보조금/보상금 지급 규정 수정

    ◎민자 관계자 밝혀 민자당은 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구속 또는 형집행을 받은 사람들에게도 생활보조금을 지급토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11일 『현재 민자당이 국회에 제출한 광주보상법에는 광주관련 희생자 또는 부상자에 대한 보상 또는 치료비지급등만 규정하고 있어 당시 구속자등에 대한 지원의 근거가 없다』고 지적하고 『그동안 광주시민등의 여론을 수렴한 결과 사태당시에 구속됐거나 형집행을 받은 자에 대해서도 생활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당이 이미 국회에 제출한 광주보상법중 희생자 및 부상자에 대한 생활보조금 지급조항에 구속된 형집행정지자도 포함시키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 소비자들 입맛 맞춘 보험상품 쏟아진다(생활경제)

    ◎새로 선보인 인기품목 5종 가이드/한해 걷는 돈 14조ㆍ시장 연 30% 성장/사고횟수 관계없이 보험금을 지급 해외여행/여성가입자 얼굴흉터엔 2배 보상 운전자 복지/회갑때부터 매 5년마다 목돈 배당 장수축하/단체여행ㆍ운동회 전날 150원 내면 최고 1천만원 보장 단체연수 보험가입자의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이에 따른 보험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주력상품이던 자동차보험이 적자를 거듭하자 손해보험사는 보장성에 저축성을 겸한 장기상품을 내놓고 판매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손보사는 그동안 계약자가 적은 보험료를 내는 대신 사고때만 보상해주고 사고가 없으면 특성상 보험료를 되돌려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사고시 보험금 지급과 함께 만기가 되면 원금에다 이자까지 합쳐 계약자에게 되돌려 주겠다는 것이다. 생보사 역시 기존의 저축성 상품에 보장성을 일부 가미함으로써 손보사에 고객을 뺏기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지난해 보험사가 계약자로부터 거둬들인 보험료는 무려 14조원에 달한다. 연 30% 가량 외형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보험사가 이 막대한 현금을 노리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계약자들은 각종 위험을 담보하는 상품의 메리트에 갈수록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휴대품 도난때도 보상 특히 휴가철을 앞두고 국내외 여행시 질병ㆍ사고를 보상해 주고 자가운전자의 위험부담,일상생활에서의 주택관련사고 및 상해,노후설계에 필요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손보사들이 내놓은 장기저축성 상품에 대해 알아본다. ▷해외여행보험◁ 적은 보험료를 내고 해외여행중 발생한 각종 사고에 대해 보상 받는다. 적립형의 경우 만기때는 보험료에 이자까지 되돌려 받는다. 5년짜리 가입시 월보험료는 3만9천7백원으로 총 2백30만7천5백원을 내고 2백50만원을 되돌려 받는다. 사망ㆍ사고의 경우 최고 1천만원까지 보상해 준다. 계약기간중 사고가 여러번 나도 피해액이 가입금액의 80% 이하이면 매번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료지급은 여행중 ▲사망 ▲상해ㆍ질병시 치료비 ▲타인의 신체ㆍ재물에 끼친 손해배상금 ▲휴대품의 도난 ▲항공기 납치 등의 특별비용에 대해 현지에서 받을 수있다. 개인뿐 아니라 부부ㆍ가족단위 가입도 가능하며 이 경우 배우자와 가족에 대해 기본보험료를 15% 할인해 준다. 생보사는 기존 가입상품에 해외여행보험 특약을 신설,교통사고 사망이나 불구때 가입금의 2배,기타재해로 사망시 1배,기타재해로 불구시 0.7∼0.1배까지 보상해 준다. S반도체 이봉우씨는 지난 87년 11월 1주간의 일정으로 스위스를 여행중 갑자기 급성맹장염을 앓았으나 1만4천3백21원의 보험료를 내고 3백만원의 치료비를 현지에서 지급받고 수술을 받았다. ▷운전자 복지보험◁ 자동차보험이 보상해 주지 못하는 자손사고 등을 책임져 주고 만기에 환급금도 받는다. 자가운전자가 보상한도 2천만원짜리 5년만기 장기상품 가입시 매달 내는 보험료는 3만4천6백80원. 만기까지 총 2백8만원 가량의 보험료를 내고 2백만원을 돌려 받는다. 계약기간중 사망하면 2천만원의 보상금을 받고 자신의 자동차 사고로 상해를 입거나 구속되면 최고 1백80일 동안 하루 1만5천원씩을 받는다. 또 사고로 벌금을 물게 될 경우 벌금전액을 보상받는다. 영업용 운전사의 경우 보상내용은 같으나 위험부담이 높기 때문에 월보험료는 4만4천9백40원이다. 베스트 드라이버보험의 경우 안전벨트 착용시 사망때는 보험금의 20%를 추가보상해 주고 여성이 사고로 얼굴에 상해를 입어 흉터가 남으면 2배액을 지급하기도 한다. 3년만기 사망보험료 1천만원짜리인 상품은 매달 5만6천원을 내고 각종 위험을 보상받는다. ○2년 지나면 이자 11% ▷21세기 적립종합보험◁ 업계가 지난 6월부터 판매한 보장성과 저축성을 겸한 대표적 상품이다. 따라서 보험료는 상해ㆍ배상책임 위험을 담보하는 보장보험료와 만기환급금의 재원이 되는 보험료로 구성된다. 2년 이상이 지나면 11.25%의 이자까지 합쳐 보험금을 받는다. 3년ㆍ5년짜리가 있는데 사망 후유장해 1천만원,배상책임 1백만원 한도의 3년만기 상품에 가입시 월보험료는 5만1천1백41원. 총 1백84만1천원을 내고 만기시 1백10%에 해당하는 2백21만원을 되돌려 받는다. 보상받는 내용은 상해로 인한 사망 및 후유장해와 자동차 사고,화재로 인한 신체피해,계단에서 넘어져부상당할 때 등 급격하고 우연한 모든 외래사고를 담보해 준다. 배상의 경우는 주택의 소유ㆍ사용 관리에 따른 배상책임이나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에게 신체ㆍ재산상 피해를 입혔을 때의 배상책임 등이 포함된다. ▷단체연수 건강보험◁ 생보사가 팔고 있는 것으로 수학여행ㆍ집단휴가ㆍ스포츠행사ㆍ야유회 등에 발생하는 위험담보 상품이다. 특히 휴가철인 6∼8월과 12∼1월중에 계약자 전체의 80% 가량이 몰리고 있다. 1인당 1백50원의 싼 보험료를 내고 1년동안 사망시 1천만원까지 보상받는다. 가입은 10인이상 단체로 건강진단없이 행사 하루전에 들면 된다. 보상내용은 ▲사망 및 재해장해(1∼3급)시 1천만원 ▲재해질병으로 인한 입원시 하루 1만원,통원시 5천원 ▲장해 4∼6급시 5백∼50만원의 보험금을 받는다. 지난 6월9일 통일전망대로 수학여행을 가던 인천여상 안모양(16)은 차량전복사고로 사망,1백50원의 보험료를 내고 유가족이 1천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봉급생활자에 큰 인기 ▷장수축하연금보험◁ 평균수명이 70살을 넘은 고령화시대에 대비,확정배당금을 생존시 받는 연리에 연계시킨 생보사의 주력상품. 봉급생활자와 중소자영업자에 인기가 높다. 30살 남자가 개인형 가입금액 1천만원짜리에 가입했을때 매달내는 보험료는 3만2천2백원. 25년 만기때까지 생존하면 1백20만원을 받고 64살까지 이 금액에 매년 6만원의 체증된 금액을 받는다. 65살이후 생존시 매년 1백80만원을 받고 60ㆍ65ㆍ70ㆍ75ㆍ80살때는 장수축하금으로 각각 1백만ㆍ1백50만ㆍ2백만ㆍ2백50만ㆍ3백만원을 받는다. 매년 3%의 이자만큼에 해당하는 확정배당금을 생존시 연금에 가산지급받거나 계약이 끝난뒤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다. 한편 55살 이전에 사망ㆍ고도장해시는 매년 2백만원씩의 유족연금이 54살까지 지급되며 암ㆍ재해로 인한 때는 사망금 5백만원을 일시금으로 받는다. 재해로 인한 장해 2∼6급 발생때는 7백만∼1백만원을 받고 질병ㆍ재해로 입원하면 하루 1만원씩을 치료비로 지급받는다.
  • LP가스 폭발 살인미수/전직 공원,치료비 차용 거절 앙심

    ◎블록공장 주인일가 3명 중태 【충무=이정규기자】 경남 충무경찰서는 2일 자신이 근무했던 블록공장주인이 치료비를 빌려주지 않은데 앙심을 품고 프로판가스를 폭발시켜 일가족 3명을 몰살시키려 한 김정석씨(21ㆍ충무시 동호동 218의6)를 살인미수와 방화 등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상오 합동블록공장(충무시 동호동 215의16) 주인 백명씨(30)를 찾아가 치료비 10만원을 빌려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하자 2일 상오5시30분쯤 프로판가스를 주인집 안방에 흘려넣어 폭발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안방문 옆에 있던 20㎏들이 가정용 프로판가스통에 연결된 고무호스를 부엌에 있던 식칼로 절단,방안으로 통하는 전기배선 파이프에 꽂은 후 성냥불을 방안에 던져넣어 폭발시켰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백씨와 부인 탁정자씨(25),아들 승헌군(3) 등 일가족 3명이 온몸에 중화상을 입고 진주경상대 부속병원에 입원중이나 중태다. 경찰은 현장부근에서 서성대던 김씨를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범행에 사용한 식칼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 미성년 애인 술집취직/주인협박 금품을 갈취/폭력배 5명 구속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일 한재환씨(24ㆍ서울 용산구 동자동 14의92) 등 폭력조직 「한수파」일당 5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5월초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S다방에서 폭력조직을 만든뒤 같은달 10일 한씨의 애인 김모양(20)을 중구 봉래동 거상룸살롱에 취직시켜 놓고 주인 정진호씨(53)에게 『미성년자를 고용해 퇴폐행위를 강요한 사실을 경찰에 알리겠다』고 위협,3차례에 걸쳐 1백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또 지난달 27일 이 술집 종업원 안재남씨(33)가 김양을 구타하자 앙심을 품고 안씨를 이웃 여관으로 끌고가 흉기로 위협하고 마구 때린뒤 김양의 치료비명목으로 1백만원을 갈취했다는 것이다.
  • 범죄막다 피해땐 국가보상/민자,의사상자 보호방안 마련

    민자당은 현행 「재해구제로 인한 의사상자보호법」을 「의사상자보호법」으로 개칭,재해구제피해자뿐 아니라 강도ㆍ절도ㆍ폭행ㆍ납치 등 범죄행위를 제지하다 발생한 의사상자에 대해서도 국가가 법률로 보호하는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민자당은 곧 당정협의를 거쳐 법안을 최종 확정,이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민자당 정책위가 30일 마련한 의사상자보호법안에 따르면 범죄행위를 제지하다 사망한 사람에 대해서는 사망당시 최저임금법에 의한 업종별 월 최저임금액의 1백20배(10년분)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의상자는 부상정도에 따라 사망자의 3분의1 내지 2분의1 수준의 보상금을 지급토록 되어 있다. 또 사망자 유족이나 의상자및 그 가족에 대해서는 치료비ㆍ요양비ㆍ후유장애보상비까지 전액 지급토록 하는등 1종 의료보호대상자와 동등한 대우를 해주고 자녀에 대해서도 고교때까지 학비면제등 생활보호법상의 교육보호 혜택을 주도록 했다.
  • 소,헝가리에 철군보상 요구/주둔 경비등 6억불/헝가리선 지불거부

    【부다페스트 로이터 연합】 소련은 오는 91년 중반까지 헝가리 주둔 자국군 전면철수에 따른 보상금조로 헝가리측에 4백억 포린트(6억달러)를 원하고 있다고 헝가리 군의 페렌치 산도르 중장이 8일 말했다. 소련측은 지난 56년부터 주둔,지난해부터 철수하기 시작한 헝가리 주둔 자국군이 헝가리 전역의 6천개소의 건물및 주둔지 등에 모두 5백억포린트(7억7천만달러)의 자금을 썼으며 이 소요경비중 5분의 4을 헝가리측으로부터 받을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산도르중장은 소에 대해 헝가리 정부의 동의하에 이루어진 투자분에 대해서만 보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고 이에 해당되는 것은 1백억포린트(1억5천만달러) 상당에 불과하지만 소련측의 건물및 대지 임대료ㆍ병원 치료비 등 헝가리쪽에서 받아야할 보상금을 상쇄하면 소련측에 지불해야 할 돈은 없다고 말했다.
  • 동래ㆍ김해서장 사표수리/금품수수 폭행 말썽

    내무부는 28일 장진용 부산 동래경찰서장(54)과 김장생경남 김해서장(57)의 사표를 각각 수리했다. 장서장은 지난해 12월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해 있을 당시 관내 27개 파출소장이 치료비조로 걷은 1백40만원을 받았으며 김서장은 부하직원으로부터 1백20만원짜리 골프채를 선물로 받았으며 술자리에서 부하직원을 폭행한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근 치안본부 감찰이 실시되자 지난 25일과 26일에 각각 사표를 제출했다.
  • “평생모은 8백만원 심장재단 기증”유서(조약돌)

    ◎20대 고아청년 “외로움”비관,음독자살 ○…서울 중부경찰서는 27일 『평생동안 모은 8백여만원을 불우한 소년가장이나 심장재단에 전달해 달라』는 유언을 남긴채 극약을 먹고 숨진 오성문씨(26ㆍ공원ㆍ서울 노원구 공릉동 339의4)의 유지에 따라 오씨명의의 대한교육보험금 6백40여만원과 은행예금 1백70만원등 8백여만원중 병원치료비로 1백70여만원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모두 한국심장재단에 기부. 오씨는 자신의 부당해고를 구제해준 노동부 북부지방사무소 김종락씨(51) 앞으로 남긴 16절지 크기의 유언장에서 『부모님 사랑과 정을 못받았기 때문에 제가 원하는것은 애틋한 사랑』이라면서 『공부해서 예쁜 색시를 만나 사랑과 정을 받고 싶다』고 애절한 사연을 호소. 오씨는 또 『저를 보살펴준 모든 사람한테 용서를 비는 뜻으로 저의 몸을 희생하든가 보험금과 예금등을 합친 7백여만원을 불우한 어린이 가정이나 심장재단에 꼭 뜻있게 써달라』고 주문하고 『이것이 저의 마지막 소원』이라고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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