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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세기를새롭게 비전’한국21’](9)낭비적 법문화 이대로안된다

    이전투구식 고소,고발사건이 만연하고 일단 소송이 시작되면 끝까지 싸우는것이 우리의 현실이다.대화와 타협으로 상생(相生)의 길을 찾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이로 인해 사법부의 업무가 가중되고 국민 개인으로서도 과다한 법률비용을 지출하는 등 부작용이 크다.낭비적인 법문화의 실태,원인,대책등을 짚어본다. ‘민사·형사·가사·독촉 등 전국 법원에 접수된 전체사건이 한해평균 1,600여만건’ 국민 3명중 1명이 송사에 휘말려 있는 셈이다.또 국민 25명당 1명이 민사본안사건의 원·피고이며 217명당 1명이 피고인이다.그만큼 우리 국민은 민·형사 사건을 법원이나 검찰을 통해 해결하려 한다. 더 큰 문제는 법원·검찰의 결정에 쉽게 승복하지 않는 것.때문에 전체 사건이 줄어도 상급 법원이나 상급 검찰청에 불복,상소하는 경우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민사본안사건의 경우 지난 98년에는 95만2,000여건이 접수됐으나 지난해에는 88만6,000여건으로 다소 주춤했다.하지만 법원의 판결에 불복하는 항소·상고사건은 전혀 감소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항소심은 98년 3만627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만6,439건으로 늘었다.상고심도 98년 6,516건에서 지난해 7,424건으로 증가했다. 반면 시간이나 비용이 본안소송보다 적게드는 조종제도는 거의 활용되지 않는다.97년 4만7,750건,98년 9만9,804건,지난해 7만5,042건으로 전체 사건의1%에도 미치지 못한다. 고소·고발 등 형사사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지난해 접수된 고소·고발사건은 모두 89만743건으로 98년 90만6,133건보다 다소 줄었지만 검찰의 결정에 불복하는 사례는 법원처럼 오히려 늘었다.98년 1만7,525건에 불과하던 항고사건이 지난해에는 2만2,350건으로 증가했다.또 재항고 사건도 98년 5,855건에서 지난해에는 7,863건으로 증가했다. 이는 법원의 결정에 쉽게 승복하려 들지 않으려는 데다 고소·고발을 상대방에 대한 ‘위협용’으로 이용하거나 민사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접수된 고소·고발사건 89만여건 가운데 26%인 23만7,000여건이 무혐의 처리됐다.기소된 사건은 28%인 25만여건에 불과하다. 검찰관계자는 “민사사건을 검찰에 고소·고발하는 경우 법무부 산하 법률구조공단이 이를 대행해주도록 하고 있지만 막무가내로 고소·고발하는 사례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외국은 어떻게. 일본·미국·독일 등에서는 막무가내식 소송이나 고소·고발을 좀체로 찾아보기 어렵다.민·형사 문제를 감정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합리적인 분쟁해결 절차를 따르는 것이 습관화돼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분쟁이 발생해도 비용과 시간이 드는 소송보다는 당사자간의 조정을 선호한다. 일본에서는 채무자가 계약기간에 돈을 갚지 못했을 때 채무자가 직접 조정을 신청하는 경우가 허다하다.즉 현재 돈을 다 갚지 못하지만 언제까지 어느 정도의 이율로 갚겠다고 조정을 신청하는 것이다.그러면 채권자도 당장의변제능력이 없는 채무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지 않고 합리적인 분할상환의 방법을 받아들인다.실제로 지난 98년 일본의 각급 법원에 접수된 전체사건 47만5,789건 가운데 74.9%인 35만6,392건이 조정사건이다.조정으로 인한해결도 72%에 이른다. 미국에서는 법원을 거치지 않고 퇴임한 법관 등을 조정자로 정해 당사자간에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거대 기업간 분쟁도 마찬가지다.정식으로소송을 제기해 수년동안 법정투쟁을 하는 것보다 한발씩 양보,하루빨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조정자도 퇴임한 법관인만큼 당사자의 승복률도 높다. 독일 바이에른주는 최근 조정이 민사분쟁 해결의 대안이라고 판단,‘민사조정강제법’을 오는 4월부터 시행키로 했다.1,500마르크 이하의 재산권에 대한 사건,명예훼손 사건 등 사소한 분쟁은 조정을 반드시 거치도록 한 것이다. 이처럼 외국은 소송보다는 당사자간의 조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최근 법원행정처도 사법부 장기발전계획을 통해 민사사건에 조정전치주의를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조정에 의한 분쟁타결 방식이 뿌리 내리기 위해선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서울지법의 한 판사는 “조정전치주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분쟁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려는 소송 당사자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지금과 같은 막무가내식 소송이 계속된다면 조정전치주의는 오히려 법관의 업무가중은 물론 소송지연 사태만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송 남발 원인·부작용. 법관들은 사건을 충실히 심리할 시간이 없다는 말을 자주한다.법관 1인당처리해야 할 사건이 터무니 없이 많은 탓이다. 현재 모든 1심사건과 일부 항소심을 맡고 있는 전국 지방법원 소속 법관은1년동안 평균 1,200여건 이상을 처리한다.월 100여건을 맡고 있는 셈이다.국민 1인당 법관수가 비슷한 일본과 비교해도 7∼8배 높다. 이처럼 소송남발로 법관이 불필요한 사건에 매달리다 보면 중요한 사건 및충분한 심리가 필요한 사건에 대한 처리가 그만큼 부실해질수 밖에 없다.이는 당연히 항소·상고의 증가요인이 된다.이해당사자들은 2,3심까지 가느라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이런 틈새를 이용,사건브로커도 활개를 친다. 이러한 낭비적 법문화의 폐해는 국민 개개인에게 돌아간다.법관 업무가중,부실 재판,법원에 대한 불신,변호사 비용 가중 등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기때문이다. 법관들은 소송이 남발하는 원인을 분쟁해결에 대해 소송 당사자의 합리성이 결여됐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이성적 보다는 감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든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예가 IMF이후 급증한 전세금 반환소송.집주인은 보증금 반환의 노력을 보이지 않고 법대로 하라는 태도로 일관해 피소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세입자는 보증금을 손쉽게 받아내기 위한 수단으로 소송을 제기한다는 것이다. ‘집주인은 가능한 범위내에서 보증금을 돌려주고 나머지 보증금에 대해서는 변제시까지 은행이자를 세입자에게 지급토록 한다’는 현실적인 조정안을제시해도 먹혀들지 않는다.이미 감정싸움으로 번졌기 때문이다. -소송사례. 박모씨는 최근 회사동료 김모씨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패소하자 대법원에상고장을 접수했다.김씨에게 200만원을 배상하라는 1·2심 판결에 도저히 승복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소송의 발단은 박씨가 지난 97년 말 필리핀 공사현장에서 김씨와 사소한 일로 다투다 김씨에게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면서 비롯됐다.합의는 이뤄지지않았고 결국 김씨는 박씨를 폭행혐의로 고소함과 동시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고소사건은 박씨가 약식기소돼 벌금을 내는데 그쳤지만 민사소송은 2년이넘도록 진행되고 있다.치료비때문에 시작된 소송에서 이들은 민·형사상 변호사 비용을 이미 1,000만원 이상이나 지불했다.특히 김씨는 결정적인 증거수집을 한다면서 필리핀 공사현장을 두번이나 다녀왔다.재판에 매달리느라생업은 뒤전에 나앉았다.그러나 이들은 끝까지 해보겠다는 생각에는 아직도변함이 없다. 친구 이모씨에게 3,000만원을 빌려줬다 떼인 최모씨도 사정은 비슷하다.최씨는 우선 관할 검찰청에 이씨를 사기혐의로 고소했다.변제능력도 없이 돈을 빌려가 갚지 않았기 때문에 사기라는 것이다.그러나 검찰은 이씨가 부도가나는 바람에 돈을 갚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기의 범의(犯意)는 없다고판단,무혐의 처리했다.이에 최씨는 관할 고검에 항고했고 고검에서도 무혐의 처리가 되자 이번에는 대검에 재항고했다.그러나 재항고 결과도 마찬가지. 최씨는 마지막 수단으로 헌법재판소에헌법소원을 제기하는 한편 청와대에진정서를 내는 것도 고려중이다.최씨는 작은 식당을 차리겠다는 꿈은 뒤로접은 채 현재는 고소사건에만 매달리고 있다.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인 A카드사도 신용카드 연체자를 상대로 상습적으로대여금 소송을 제기한다.법원의 판결을 받아 강제집행을 하는 것이 손쉽기때문이다.카드사는 법원을 마치 자신의 ‘채권회수팀’인 것으로 인식하고있는 것이다. 강충식기자. *조정 담당 법관이 본 세태. “당사자들을 불러 놓고 사건을 조정하려고 해도 ‘다 필요없으니 누가 잘못했는지 가려달라’고 막무가내로 우기는 경우가 아직도 많습니다” 민사사건 조정을 담당했던 법관들의 한결같은 얘기다.국민들의 학력이나 법률지식이 높아지면서 상호 분쟁 해결의 방법으로 소송을 선택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지만 문제해결에 임하는 자세는 예전과 다를 바 없이 ‘감정적’이다. 소송을 통해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 소송을 아직도 상대방에대한 ‘위협수단’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것. 지난 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서민들의 전세금 반환소송과 감액 청구소송등 소액(少額)사건은 급증했지만 1심에서 사건이 원활하게 해결된 경우는 극히 드물다.서울지법 민사부의 한 판사는 “소액사건의 경우 양측 당사자들이 상대방을 조금씩만 이해하고 양보하면 쉽게 조정될 수 있는 것들”이라면서 “하지만 서로 ‘내가 뭘 잘못했느냐.판결문을 받아보기 전에는 승복할 수없다’고 감정적으로 대응해 선고까지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교통사고 관련 분쟁의 경우 재판부가 제시하는 과실비율이나 사고후유증에 대한 감정평가 결과에 승복하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면서 “더구나 ‘조정이 성립되면 인지대나 송달료 등 소송비용과 변호사 비용은 각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하면 아예 조정을 거부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법원의 판결을 불신해 항소하는 경우도 많다.이는 법관들의 업무를 가중시켜 전체적인 법률서비스가 저하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상록기자 myzodan@ .
  • 부산 연제구 직원들 모금운동 ‘후끈’

    “어렵고 힘들어도 꿈과 희망을 갖고 서로 위로하며 함께합시다.” 부산 연제구(구청장 朴大海) 직원들이 최근 직원 돕기 모금 운동을 벌여 모은 400여만원을 가정이 어렵거나 와병중인 직원 4명에게 전달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모금에는 박 구청장의 호소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박 구청장은 지난 3일직원회의에서 “구조조정에 따른 신분불안과 박봉에 따른 가장으로서 상실감,무한정 친절봉사를 요구하는 사회적 욕구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직원들이쓰러져 공직을 떠나는 일이 많다”며 남은 직원들이 어려운 동료들을 돕고위로하자고 호소했다.직원들은 지난 11일부터 자발적으로 모금에 들어가 하루만에 400여만원이 걷혔다. 성금을 전달받은 이모씨(40·7급)는 “동료들의 정성에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이씨는 공직생활 16년째로 지난 2월 부인이 오랜 투병생활 끝에 숨지고 초등학교 4학년인 큰 아들도 정신장애를 겪는등 집안에 우환이 있어도 묵묵히 성실하게 공직을 수행해 왔다. 박모씨(54·기능직)는 구조조정이 한창이던지난해 6월 과로와 스트레스로쓰러져 휴직 후 통원 치료를 받고있고,이모씨(49·기능직)는 만성신부전증으로 4년전부터 연간 600만원의 치료비가 들어가 고통받고 있다.오모씨(35·여·7급)는 유방암으로 부산대학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연제구에서는 최근 2∼3년사이 공무원들의 건강이 눈에 띄게 나빠지고 과로로 쓰러지는 직원이 20여명으로 평소보다 3배이상 늘어났다.지난 10일에는전산직에 종사해온 한 직원이 시력 이상을 느껴 공직을 떠났다. 연제구는 구조조정,박봉,과중한 업무 등으로 인해 떨어진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특별승진등 시책을 적극 개발해 시행할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전남 진도군, 생보자의료비 대납제 적극 홍보

    전남 진도군(군수 朴承萬)이 유명무실한 생활보호 대상자 의료비 대납제도를 알리는데 발벗고 나섰다. 9일 군에 따르면 올해 2종 생활보호 대상자 1,667명의 입원 치료비로 648만원을 확보,반상회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2차 진료기관 이상 입원 진료비로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수가중 환자 본인부담이 10만원을 넘으면 초과액 전액을 대신 내주는 이 제도는 거의 모든 시·군이 운용하고 있으나 제도 자체를 몰라 이용자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진도군은 지난해 647만여원을 예산에 반영했으나 이용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진도 남기창기자 kcnam@
  • 최재봉 ‘金질주’ 세계빙속선수권대회 우승

    한국 빙속의 ‘차세대 특급’ 최재봉(20·단국대)이 새천년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최재봉은 6일 미국 밀워키에서 열린 2000년 세계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첫 날 남자 500m에서 36초01로 결승선을 통과, 아드네 손드랄(36초09 노르웨이)과 이드스 포스트만(36초56 네덜란드)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내기는 97년 일본 나가노대회 남자500m에서 이규혁(고려대)이 우승한 이후 3년만이다.지난해 강원동계아시안게임 2관왕(1,000m와 1,500m)에 올랐던 최재봉은 지난달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1,000m에서 아시아 신기록(1분13초05)을 수립한데 이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명실상부한 세계 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최재봉은 그러나 기아니로메(6분26초13 네덜란드)가 우승한 남자 5,000m에서는 7분21초29로 24위에그쳤다. 한편 여자 500m와 3,000m에 출전한 백은비(한체대)는 42초01과 4분29초47로각각 23위와 22위에 그쳤다. 송한수기자 *세계빙속선수권 '금' 최재봉은 누구인가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세계를 정복한 최재봉은 제갈성렬(삼성화재)-이규혁(고려대)의 스프린터 계보를 잇는 한국 빙속의 ‘차세대 특급’. 수원 소화초등 3년 때 스케이트를 신은 최재봉이 차세대 스타로 부각된 것은 지난해 강원동계아시안게임.당시 효원고 졸업반인 그는 홈링크의 이점을 안고도 금메달을 따지 못해 초초해 하던 한국에 남자 1,000m와 1,500m에서 금메달 2개를 안겨 준 것.초등학교 6년 때 허리 디스크 수술과 자신의 치료비로 어려워진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금 2개를 따냄으로써 간판 이규혁(고려대)의 그늘에서 벗어나 강한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이후 월드컵대회에서도 1,000m 등 중거리에서 3∼6위의 성적을 유지, 안정감을 준 데다 지난달 몽골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1,000m 우승과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로 한국 빙속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최재봉은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한 아버지 용구(43)씨와 어머니 장순자(43)씨에게 작은 보답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 인천 호프집화재때 부상 여고생 끝내 숨져

    인천 ‘호프집’ 화재 당시 중화상을 입고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아온유미나양(17·여·K여상 2년)이 5일 오전 11시20분쯤 숨졌다.이로써 참사로숨진 사람은 57명으로 늘어났다. 유양은 인천 기독병원,수원 아주대병원 그리고 인천의료원 등에서 치료를받아왔지만 부상 정도가 심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인공호흡기에 의지해왔다.부상자대책위는 6일 “화재 참사때 부상을 입은 학생 76명중 65명이 아직 치료를 받고 있고 3명은 생명이 위독하다”고 밝혔다.한편 대책위는 내주초 부상자들에 대한 장애검진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인천시와 치료비 보상 등에 대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아들 낳게해주는 시술은 사기” 대법원 원심 확정

    ‘아들을 낳게 해주는 시술은 사기’라는 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형사2부(주심 李容勳 대법관)는 6일 ‘아들 낳는 시술’을 미끼로주부 1,300여명으로부터 약값·치료비 등으로 4억5,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산부인과 의사 김모 피고인(53)에 대한 상고심에서 사기죄를 적용,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조창인 장편 ‘가시고기’

    조창인 장편소설 ‘가시고기’가 도서출판 밝은세상에서 나왔다. 가시고기는 수컷의 새끼들에 대한 사랑이 유달라 부성애의 상징이 되곤 한다.소설은 백혈병에 걸린 열살짜리 아들과 온몸을 바쳐 아들을 사랑하는 시인 아버지의 이야기다.아버지는 가진 것도 별로 없는 채 이혼당한 처지며 아버지의 정을 모르고 자랐다. 2년여 동안 투병했지만 골수이식의 최후 방법마저 기증자가 없어 시도조차하지 못하고 치료비도 감당하지 못하자 아버지는 혹독한 항암치료에 시달리고 있는 아들을 퇴원시켜 강원도 산골짜기로 데리고 간다.산속으로 들어간아이는 소생의 기미를 보이다가 다시 재발하는데 병원에서 최상조건의 골수증여자를 찾았다는 말을 듣게 된다.그러나 이혼한 아내가 차가운 마음으로아이를 찾는 가운데 아버지 신상에 뜻밖의 일이 생기고 만다. 가시고기는 새끼들이 떠난 뒤 돌 틈에 머리를 받고 죽는다고 한다.‘가시고기’는 감동적으로 읽힐 수 있는 소설이지만 TV드라마처럼 통속적이다.부성애란 주제를 빛내기 위해 인물이나 상황이 빈틈없이 짜여져 있다.너무 빈틈이 없어 스스로 발전할 생각도 못한채 정해진 결말로만 치닫는다. 김재영기자
  • 이스라엘도 대통령 수뢰설 ‘시끌’

    에제르 바이츠만 이스라엘 대통령이 한 프랑스 사업가로부터 거액을 수수한사실이 드러나 검찰이 조사에 나서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사건은 지난주 이스라엘 일간 ‘에디옷 아로놋’지가 바이츠만이 의원,장관 등으로 재직중이던 지난 88∼93년 프랑스 섬유재벌 에드워드 사루시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45만3,000달러를 불법수수했다고 폭로하면서 터져나왔다. 바이츠만대통령은 이에 대해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평소 친분있던 사루시가 70년 이집트전에서 중상을 입은 아들 치료비 명목으로 보태준 것이며어떤 대가성도 없었다고 해명했다.하지만 기사를 작성한 요아브 이츠하크 기자는 바이츠만의 계좌추적끝에 이돈이 93∼95년 집중유출된 점으로 미뤄 91년 사망한 아들의 치료비가 아닌 제3의 용도로 씌인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되자 검찰은 관망자세를 접고 3일 대통령궁에 사건 관련자료 제출을정식 요구했다.엘자킴 루빈스타인 검찰총장은 이번 조사의 초점이 기사의 진위여부일뿐 대통령에 대한 수사착수는 아니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지만 여당인 노동당 내부에서조차 바이츠만 사퇴론이 고개를 드는 등 여론은 크게악화됐다. 손정숙기자 jssohn@
  • 복지부,미숙아 출산 저소득 가정 지원

    올해부터 미숙아를 출산한 저소득층 가정에 의료비가 지원된다. 보건복지부는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 지원사업비로 올해 20억4,300만원의 예산을 확보,미숙아를 출산한 생활보호대상 가정에 미숙아 1개월 치료비인300만∼500만원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미숙아는 임신 37주 미만 출생아또는 출생때 몸무게 2.5㎏ 미만으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한 아기를 가리키며,미숙아를 출산한 생활보호대상 가정은 보건소에 비치된 의료비 지원 신청서를 작성해 보건소장에게 제출하면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의료계는 매년 1만7,000여명의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가 태어나며,이 가운데 10%가 태어난 해에 숨지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임태순기자 stslim@
  • 노숙자들 감동의 헌혈

    “생활이 어렵다고 마음까지 메마른 것은 아닙니다.아이들과 떨어져 살다보니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보면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IMF(국제통화기금) 한파로 일자리를 잃고 실직자 숙소인 ‘희망의 집’에거주하는 노숙자들이 백혈병 어린이돕기에 나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 강북구 번동2 종합사회복지관 등 3곳에 거주하는 60여명의 노숙자들이 주인공이다.11일 서울 구세군 강북사회종합복지관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워백혈병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임주은(3·여·서울 강북구 우이동) 어린이를 살리기 위해 사랑의 헌혈을 하고 성금도 전달한다. 임양은 지난 1월 서울대병원에서 임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하지만 임양 가족은 아버지가 막노동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터여서 입원치료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통원치료비만 한 달에 100만원이 든다.임양 부모는치료비를 마련하느라 일거리를 찾는 데 쓰던 1t짜리 트럭도 팔았다.그러나 2,000만원이 넘는 빚을 졌다. 노숙자들은 최근 번2동 복지관이 주관한 ‘99 동절기 노숙자 재활교육’을받으면서 이같은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 임양을 돕기로 뜻을 모았다.낮에는지하철 도봉구 기지창과 강북구청 공원녹지과,사회복지시설 등에서 공공근로사업을 하고,밤에는 희망에 집에 머물며 고단한 삶을 살고 있지만 한마음으로 뭉쳤다. 이들의 하루 수입은 공공근로사업으로 받는 일당 1만9,000원과 식비 3,000원이 전부다.그러나 헌혈을 마친 뒤 액수에 상관없이 성심 성의껏 성금을 모아 임양 부모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 노숙자는 “집에 두고온 아이들이 생각나 임양 돕기에 참여했다”면서“조그만 도움이지만 주은이가 하루빨리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집중취재 탈북자]

    * 실태와 과제 자유를 찾아 남한에 온 북한 이탈주민(탈북자).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했지만 이념과 체제가 다른 우리나라에서 꾸려가는 제 2의 삶은 순탄치 않다. 대부분이 정부와 사회의 무관심 속에 생활고로 고통을 받는다.주변의 부정적인 시각과 언어의 차이,외로움 등으로 좌절감에 빠지거나 범죄의 유혹에말려들기도 한다.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도 있다. 통일부가 펴낸 ‘북한 이탈주민 생활실태’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국내로들어온 탈북자 수는 모두 1,048명이다.해방 이후 93년까지 해마다 10명을 밑돌았으나 올들어만 100명을 넘어서는 등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탈북난민보호유엔청원운동본부(본부장 金尙哲변호사)가 지난 10월 중국 현지의 탈북 난민 1,383명을 조사한 결과,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탈북 난민이 10만∼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단체 관계자는 “중국 체류 탈북자들의 82.4%가 가고 싶은 나라로 한국을 꼽았다”면서 “국내로 들어 오는 탈북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내에 들어온 탈북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생활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탈북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직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자 가운데 사망자와 이민자를 뺀 국내 거주자 836명 중 직업이 있는 사람은 회사원 123명,공무원·국영업체 직원 51명,전문직 종사자 25명 등 199명에 불과하다.자영업·농업 91명,임시직 101명,학생 76명을 포함시키더라도일자리를 가진 사람이 절반에도 못미친다. 특히 90∼98년의 탈북자 308명 가운데 14%인 43명은 범죄를 저질러 남한사회에서의 부적응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5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했다. 지난 95년 북한을 탈출한 박모씨(38)는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았지만 남한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한데다 후두암까지 걸려 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박씨는 “한달에 40만∼50만원이 드는 치료비는 고사하고 30만원이 넘는 아파트 임대료를 마련하기도 힘들다”고 털어놨다. 탈북자들의 남한 생활을 돕기위해 97년에 만든 북한이탈주민후원회 관계자는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탈북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생계유지를 위한 직장을 보장해 주는 것”이라면서 “취업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응교육을 실시하고 법정의무고용제도 등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명칭·대우 변천사 탈북자에 대한 대우는 탈북자 숫자가 증가하면서 크게 달라졌다. 보상금과 혜택이 크게 줄었다.최근에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은 과거와 달리따뜻한 시선조차 받지 못한다. 60∼70년대 탈북자는 ‘귀순 월남용사’로 불리며 국가유공자에 준하는 특급 대우를 받았다.거액의 보상금과 주택이 무료로 제공됐다.직업도 알선받았다.정부가 북한의 정보를 캐고 ‘체제경쟁도구’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90년대 들어 탈북자 수가 조금씩 늘어나자 탈북자를 지칭하는 용어가 ‘귀순 북한 동포’로 바뀌었다.보상금은 조금 줄었지만 주택과 직업이 법적으로보장됐다. 94년에는 탈북자 숫자가 52명으로 93년 8명에 비해 6배 이상 늘었다.용어는 ‘북한이탈주민’으로 바뀌었고 주거지원금과 정착금은 1,400만원으로 낮아졌다.또 이들이 제공한 정보에 따라 일정액의 보로금(報勞金)만 주어졌다. 황장엽씨 같은 거물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탈북자들은 지원금을 주택 임대보증금과 가재도구 구입비로 사용하고 여분의 돈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린다. 하지만 분단국가였던 독일은 ‘동독 난민은 서독 국민과 똑같은 권리를 가진다’는 전제 아래 520만명에 달하는 탈 동독난민 문제를 해결했다. 서독은 90년 10월 독일 통일 전까지 난민들을 국경부근의 베를린과 기센 연방수용소에 거주하도록 한 뒤 16개 주정부 수용소에 분산 배치했다.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관련 예산지원을 분담했다.각종 민간단체들도 이들의서독사회 정착을 도왔다. 탈북자들을 위한 체제적응센터를 운영하는 중앙대 이상만(李相萬)교수는 “탈북자의 90% 이상이 남한 사회 적응에 실패하고 있다”면서 “이는 체제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므로 정부가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 탈북 한용수씨 고단한 삶 “처음에는 매일 죽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힘들었지만 이젠 조금씩 적응이 돼 갑니다” 지하철 2호선 서울 방배역에서 매표원으로 일하는 탈북자 한용수(韓龍洙·25·인천 남동구 만수동)씨는 지난 4년여 동안 자본주의 체제에서 겪었던 어려움들을 털어놨다. 지난 95년 북한 사회의 폐쇄성과 획일성에 염증을 느껴 휴전선을 넘어 귀순한 한씨는 “남한 사회를 배우는 데 꽤 비싼 수강료를 지불했다”며 그동안겪었던 어려움을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한씨는 96년 7월 정부에서 알선한 지하철공사에 매표원으로 취직했다.매표창구에서 표를 파는 단순한 업무지만 돈버는 재미와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도배웠다. 그러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즈음 아는 사람을 통해 소개받은 김모씨(30)등 4명에게 정착금 2,500만원을 빌려줬다가 한푼도 받지 못한 채 고스란히떼였다. 게다가 다른 사람에게 승용차를 빌려줬다가 사고를 내는 바람에 변상도 받지못하고 폐차시킨 적도 있었다. 또 세상물정이 어두웠던 그는 “신용카드를 잠시 빌려달라”는 말에 신용카드를 빌려줬다가 그 사람이 카드로 구입한 자동차와 옷 때문에 연체료를 무는 등 낭패를 보기도 했다. 그렇게 피해를 당한 액수는 무려 4,000여만원이 넘었다. 한씨는 “풍요와 자유가 넘치는 것으로 생각했던 남한 사회가 사기꾼과 강도만 들끓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계속되는 사기에 북한을 탈출한 것에 후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결국 빚 때문에 지난해 5월부터 한씨의 월급은 전액 압류됐다.돈이 없어 이틀을 굶기도 했고,마을버스비 300원이 없어 30분 거리를 매일같이 걸어다녔다.북한에 있을 때만큼 비참한 생활이 계속됐다.서러웠다. 북에 두고온 부모님을 떠올리며 울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자포자기에 빠진 한씨는 ‘잡히면 죽이고 죽겠다’는 심정으로 칼을 품고 자신에게 사기를 친 사람들을 찾아 다니기도 했다. “온통 분노와 증오로 가득차 있었다”고 술회했다. 그러나 한씨는 지난 8월 한 여인을 만나면서 모든 것을 용서했다.회사 동료들의 도움으로 빚도 조금씩 갚았고 그녀와 결혼도 약속했다. 한씨는 “그녀와 꾸밀 행복한 삶을 생각하면 그동안 겪었던 고통은 절로 잊혀진다”면서 “어려웠던 삶이었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아간다면 반드시행복의 순간이 찾아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감하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한씨는 “하루빨리 통일이 돼 북한에 계신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불효자식의 짐을 덜고 싶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 30대 김모씨 소득공제 사례/30대 회사원 소득공제 990만원

    ■근로소득공제 연간 1,500만원이 넘기 때문에 ‘900만원+〔(2,400-1,500)×10%〕’로 990만원이 근로소득 공제된다. ■기본·추가공제 자녀 2명은 20세 이하여서 공제되지만 남동생은 20세가 넘어 제외된다.이에 따라 본인,배우자,자녀 2명이 100만원씩 400만원이 공제된다. ■교육비 공제 취학전 아동의 교육비 72만원이 공제되지만 태권도경비는 공제되지 않는다.중학생 아들의 교육비 100만원과 생계를 같이 하기때문에 남동생의 대학학비 250만원도 공제된다.책값은 공제 안된다.따라서 교육비 공제는 422만원. ■보험료 공제 자동차보험료는 60만원 전액 공제된다. ■의료비 공제 신생아 치료비와 약품구입비 70만원만 공제대상이지만 연급여의 3%인 72만원을 넘지 않으므로 의료비공제는 되지 않는다. ■기부금 공제 천재지변 이재민 구호금품인 수재의연금 10만원은 전액 공제된다. ■저축 공제 장기주택마련저축과 개인연금은 각각 연불입액의 40%인 192만원이 공제된다.소액가계저축은 공제대상이 아니다. ■신용카드 공제 김치냉장고 구입비와 TV할부대금 158만원이 9∼11월 봉급 600만원의 10%인 60만원을 초과하는만큼 공제가 가능하다.따라서 그 차액인 98만원의 10%인 9만8,000원이 공제된다. ■과세표준 연급여 2,400만원-공제액 2,083만8,000원=316만2,000원이 과세표준이다. ■세액 공제 과세표준이 1,000만원이하여서 세율 10%가 적용돼 소득세는 31만6,200원이 된다.소득세가 50만원 이하이므로 45%의 세액공제율 적용돼 14만2,290원이 세액공제된다. 따라서 31만6,200원-14만2,290원=17만3,910원이 소득세로 확정된다. ■연말정산 김씨는 기 납부세금 60만원-17만3,910원=42만6,090원을 내년 1월 봉급에서 환급받는다./추승호기자
  • 경북도, 산불감시 예산 국비지원 증액을

    정부가 해마다 산불 예방과 효율적인 진화활동을 위해 시·군마다 인력과예산을 철저히 운영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으나 정작 국비 지원에는 터무니없이 인색해 시·군들이 거액의 예산을 자체 충당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시·군들은 산불 진화에 동원되는 공무원과 주민 등에게도 수당등을 지급하지 못할 뿐 아니라 특히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해도 치료비 등을전혀 보상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16일 경북도내 시·군에 따르면 안동시는 올해 시내 산림 10만8,000여㏊에대한 산불 예방과 진화를 위해 산불 감시 인건비와 헬기임차료 등 11억9,400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활동하고 있다. 산림 감시면적은 전국 최대 규모인 반면 국비 지원은 전체 예산의 1%인 856만원에 불과하다. 도비 지원도 장비 구입 등에 필요한 극히 제한적인 1억2,500여만원이 전부이며 나머지 10억6,000여만원을 시비로 충당해 열악한 지방재정에 큰 부담이되고 있다. 연간 지방세 전체수입이 88억3,000여만원인 의성군도 올해 18개 읍·면지역의 7만9,426㏊에 대한 산불 방지 예산으로 5억3,082만원을 확보했으나 이중국비 745만원,도비 5,581만원을 제외한 4억 6,755만원이 군비다. 이에 대해 시·군 관계자들은 “지자체별 산불 방지 예산은 국비 1%내외와도비 11%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88%를 자체 충당하는 관계로 예산 확보와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며 “효율적인 산불 예방과 진화를 위해서는 국·도비지원이 대폭 확대 돼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
  • [공직탐험] 소방공무원(3)

    소방공무원들은 궂은 일이든 좋은 일이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관심사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다. 가장 큰 불만요인은 화재진압이나 구조활동을 벌이다 생기는 불상사에 대한배려가 미약하다는 점이다. 구급대원의 경우,종종 의료사고 분쟁에 휘말리나 법적인 보호방안이 없다. 지난 8월 경남소방본부 소속의 모 구급대원은 정성을 다해 심폐소생술 등응급처치를 했으나 환자가 사망해 보호자로부터 항의를 받고 결국 형사입건됐다.경찰 진술서를 쓰거나 법원에 증인으로 출두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이같은 일은 상당한 심적 부담으로 다가온다. 서귀포소방서 중문파출소 변동섭(邊東燮)소방교는 “3년 전에 발생한 교통사망사고와 관련해 보험회사 직원이 당시 상황을 물은 데 이어 법원에서 구급업무일지 사본을 요구,제출한 적이 있다”면서 “시간이 꽤 지나서 기억도 없는데 진술서를 쓰거나 법정에 증인으로 출두하라는 소식을 들을 때면 심적 부담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현행 응급의료에 관한 법에따르면 응급구조사 자격증이 없는 사람은 응급의료 종사자가 될 수 없다. 그런데 약 4,000명에 달하는 119구급대원 가운데 55% 정도는 이 자격증이없다.이들은 소방 자체교육이나 대한적십자사 등에서 응급처치 교육을 이수하면 구급행위를 할 수 있다는 행자부령에 따라 구급차를 타고 있다. 행정자치부 구급과 서은석(徐銀錫) 소방경은 이와 관련,“내년부터는 응급구조사를 올해보다 200명 많은 500명씩 양성할 계획이라 별 문제는 없다”면서 “그러나 공중보건의를 구급차에 배치할 수 있다면 가장 안전한 응급의료행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한다. 119구급차량이 교통사고를 냈을 때,모든 책임을 소방차 운전자가 져야 하지만 소방인들은 “도로교통법에 119차량 등 긴급차량 운행시에 주변 차량은좌·우측으로 피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나와있는 만큼 일반 운전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화재 진압에 나섰다 부상당하는 소방공무원들이 적지 않은데 이들은 치료비도 걱정해야 한다. 최근 정부가 특수화상치료제,MRI 촬영료등을 국가에서 부담하도록 했지만지난해 공무상 요양을 받은 소방공무원 163명은 전체 요양비용 2억7,200만원가운데 약 14%인 3,200만원을 본인이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인력부족 및 잠자리 불편 문제에 체력 및 건강관리 위한 운동기구를개인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점도 불만요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굿모닝 새천년 이것부터 해보자] (14) 공기도 자원이다

    ‘공기도 자원’.우리가 매일 마시는 공기는 공짜가 아니다.맑은 공기를 유지하고,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데 드는 비용과 오염된 공기가 초래하는 질병으로 인한 경제·사회적 손실을 돈으로 계산하면 천문학적이다.반도체산업 등 맑은 공기를 필요로 하는 청정산업이 ‘클린 룸(Clean-room)’에 투자하는 돈도 엄청나다. 숭실대 경제학과 조준모(趙俊模) 교수가 96년에 발표한 ‘대기 오염의 사회적 비용’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94년 한해 동안 국내에서 이산화질소(NO₂)가 유발한 호흡기 질환의 사회적 비용(치료비 및 노동력 상실로 인한 손실)은 5조3,946억원이다.아황산가스(SO₂),탄화수소(HC),일산화탄소(CO) 등 다른 오염물질이 유발한 사회적 비용을 합치면 액수는 더 늘어난다. 반도체 및 의약품 제조업체들이 생산공정에서 맑은 공기를 확보하기 위해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하는가를 보면 공기가 중요한 자원이라는 사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공기청정협회에 따르면 반도체 업체는 전체 시설비 가운데 15% 정도를 ‘클린 룸’설치에 투자하고 있다.삼성전자 기흥공장의 경우 최근 256MD(메가 D램) 생산라인을 새로 설치하면서 총 투자비 1조 6,000여억원 중 2,400여억원을 ‘클린 룸’을 만드는 데 썼다.삼성전자 기흥공장은 지금까지 10번째 생산라인을 설치하면서 ‘클린 룸’에만 1조원 이상을 들인 것으로 추산되고있다. 반도체산업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제약회사가 K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기준)에 맞는 ‘클린 룸’을 설치하는 데 쓰는 돈도 적지 않다.국내제약회사들은 전체 시설비의 70% 가량을 쓰고 있다.‘클린룸’을 설치하면의약품 수출·입 때 검사를 면제받는 혜택을 받지만,의약품의 원가를 상승시켜 경영을 압박하고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데 드는 비용도 맑은 공기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비용 못지 않다.에너지경제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2020년 CO₂배출량을 기준안(아무런 정화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경우의 배출량)보다 5%줄일 경우 국내총생산(GDP)이 0.96%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10% 감축할때는 1.99%,15%를 줄일 경우에는 3.22%의 GDP 손실을 가져 올 것으로 나타났다.2020년 CO₂를 15% 감축할 경우 감소되는 산업별 부가가치는 기초화학이6.0%로 가장 크고,운송 및 보관 4.8%,철강 4.1%,건설 4.1%의 순이 될 것으로분석됐다. 우리나라는 이처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때문에 97년 12월 온실가스감축을 위한 교토의정서의 부속서 Ⅰ(Annex Ⅰ)에 서명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가 97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97년 화석연료 사용량은 1억5,299만5,000t으로 81년 사용량의 3.7배에 달했다.81∼97년 우리나라의 화석연료 사용량의 연평균 증가율은 8.4%인데 비해미국 등 선진국은 2∼3%밖에 되지 않았다. 선진국은 화석연료 사용량 증가율이 낮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어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조금만 노력하면 자기들에게 할당된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하지만 우리나라는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작용이 매우 크다.에너지경제연구원은 98년 보고서에서 부속서Ⅰ에 서명할 경우 2020∼2050년 3∼6%의 GDP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이에따라 우리나라는 국제적인 압력에도 불구하고 산업구조가 에너지 저(低)소비형으로 바뀐 뒤에나 서명한다는 입장이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입 임박이산화탄소(CO₂) 등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즉 공기를 오염시킬수 있는 권리를 사고 파는 배출권 거래제 도입이 국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진국의 기업이 산업시설이 적은 저개발국에 돈을 주고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공장을 짓게 될 전망이다. 배출권 거래제는 97년 12월 체결된 교토의정서 부속서Ⅰ에 서명한 선진국을 포함,38개 국가가 도입을 원하고 있다.부속서에 서명한 국가는 일정한 기간안에 자국에 할당된 양의 온실가스를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한다. 부속서에 서명한 국가들이 배출권 거래제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는 온실가스 감축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자국 안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려고 할 경우 막대한 돈이 들기 때문이다.현재 미국은 국내에서 이산화탄소(CO₂) 1t을 줄이는 데 193달러를 들이고 있다. 그러나 부속서Ⅰ 국가들 간에거래가 이루어지면 이 비용이 61달러,개발도상국까지 참여해 배출권이 전 세계적으로 거래되면 23달러로 떨어진다.미국의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00년 15억3,300만t에서 2010년 17억690만t으로 11.3%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현재 시카고거래소(CBOT)를 통해 아황산가스(SO₂)의 배출권을 자국내에서 거래토록 하고 있다.아황산가스 값은 시카고거래소가 문을 연 93년 1t에 122달러, 94년 140달러,95년 126달러였다가 현재 100달러 미만에 거래되고 있다.89년에는 아황산가스 1t을 줄이는 데 1,500달러가 들었으나 10분의1 이하로 떨어졌다. [문호영기자] [밀레니엄 인터뷰] 환경부 李圭用 대기보전국장 “공기는 누구나 자유롭게 무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자유재(自由財)가 아닙니다” 환경부 이규용(李圭用) 대기보전국장은 최근 국제적으로 이산화탄소(CO₂)등 온실가스 배출권을 사고 파는 배출권 거래제가 추진되고 있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공기가 유한한 자원임을 강조했다. 이 국장은 “우리나라의 연간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은 4억3,600만t으로,대기오염으로 인한 질병 및 그로 인한 노동력 상실,농작물 수확량 감소에 따른 피해는 천문학적인 액수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최근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의 오존(O₃)으로 감소한농작물 수확량이 연간 5억 달러 어치나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 국장은 “물은 최악의 경우 다른 곳에서 가져다 쓰면 되지만,공기는 어느 곳에서나 늘 마셔야 하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가져 올 수 없다는 사실을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 공기는 물에 비해 그 중요성이 덜 강조돼 왔지만,이제는 공기도 소중한 자원으로 관리할 때”라고강조했다. 이 국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아황산가스 등 일부 오염물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설정한 환경기준에 적합한 수준으로 개선됐지만,미세먼지,오존,질소산화물,산성비 등이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천연가스(CNG) 시내버스 보급 등을 통해 대기 오염의 주범인 자동차 매연을 줄이는 데 힘을쏟겠다”고 밝혔다. [문호영기자]
  • [담배 종말은 오는가] 美 필립모리스社‘有害 시인’이후

    담배,더 이상 설 땅이 없다.50년에 걸쳐 법적분쟁을 벌여온 미국에서 흡연피해자들에게 유리한 판결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최대담배제조업체인 필립 모리스가 지난 13일 담배의 유해성을 자인했다.흡연이 인체에 치명적이라는 불변의 진리앞에 완전히 백기를 든 셈이다.때를 같이해 전세계 국가들도 담배와의 전쟁을 본격화하고 있어 담배는 설 땅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14일 우리나라에서도 처음 제기된 흡연 피해 소송 첫재판이 원고중 외항선기관장 김모(56.부산 북구 금곡동)씨가 숨진 가운데 열렸다. ●백기 든 필립 모리스 세계 최대 담배제조업체인 필립 모리스의 해독성 인정은 대단한 상징성을 갖고 있다.미국내 담배시장의 53%를 차지하는 거대회사이자 세계담배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브라운 앤드 윌리엄스와 같은 다른 회사들은 물론 세계담배 산업의 지각 변동을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우선 흡연으로 인한 사망에 따른 배상소송 당사자들에게 유리한 판결로 이어질 것이 확실하다.이럴 경우 이들이 물어야 피해 배상금등은 엄청날 것으로 전망돼 업종전환이나 다른 회사와의 합병등을 통하지 않고는 헤쳐나갈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다. 연매출액 4,000억달러 규모의 필립 모리스의 경우 이번을 계기로 계열회사인 크래프트식품이나 밀러 맥주 등 다른 분야를 더욱 주력하기 위한 업종비중 다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여기에 해독성 인정에 따른 법적인 규제도 몰려올 전망이어서 담배회사들의앞날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가 힘들게 됐다. ●담배와의 전쟁 미국에서 시작된 담배와의 전쟁은 전세계로 확전중이다.과테말라 등 6개국은 지난해 말 자국 내 담배 점유율이 높은 미국 담배회사를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프랑스에서는 의료보험청이 지난 6월 프랑스와 미국 담배회사 4곳을 상대로 흡연으로 인한 자국민 질병치료비 5,100만프랑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해놓았다. 일본에서도 올 초 골초 남성 7명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1인당 1000만엔씩 손해배상과 사과광고를 요구하는 소송을 도쿄지법에 냈다. 또 한국 호주 중국 등 세계보건기구(WHO)의 서태평양지역기구 34개 회원국은지난 8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흡연·건강관련 책임자회의에서 담배산업을 원천적으로 봉쇄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담배규제 행동계획안을 마련했다. 직·간접 흡연으로 인한 피해자가 담배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경우 회원국들이 소송비용을 분담하는 등의 공조체제를 갖추고 담배광고 제한 대상을 인터넷 판매까지 확대하기로했다. 또 면세점을 통해 담배가 싼값에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항,항만,시내면세점에 납품되는 품목에서 담배를 제외하는 방안도 담았다.이와함께 담배생산 농가가 작목을 변경할 경우 자금을 지원해줄 계획이다. WHO본부도 이같은 추세에 맞춰 전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한 담배규제 조약을추진중이다. 김병헌 기자 워싱턴 최철호 특파원 bh123@ * 한국의 흡연 실태·영향 성인 남성과 15세이상 남성 흡연율세계 1위.흡연 관련 사망자 연간 3만5,000명.직·간접 경제손실 연 6조원. 한국의 흡연 실태와 피해의 현주소는 심각한 수준이다.따라서 국내에서도 그에따른 담배의 유해성 관련 소송 또한 다투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보건복지부가 세계보건기구(WHO)에 최근 통보한 한국의 흡연실태보고에 따르면 15세이상 남성 (97년기준)의 흡연율은 68.2%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10명중 7명이 담배를 피운다는 얘기다.여성 흡연율은 6,7%였다. 미국.영국의 15세 이상 남성의 흡연율 28%의 2배가 훨씬 넘는다. 흡연가의 천국으로 알려진 일본의 59%보다도 높다.남고생의 흡연율도 35.3%나 돼 미국(18%),일본(22%)에 비해 훨씬 높다. 통계청과 의료보험연합회에 따르면 연간 3만5,000천명이 담배 때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가운데 폐암사망자가 9,500명이다. 흡연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의 경우 올해는 무려 6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건복지부는 추산하고 있다.경제손실은 비흡연자보다 흡연자가 더 부담하는 의료비,질병과 조기사망으로 인한 각종 손실,담뱃값 지출에 따른 기회비용 등을 고려한 수치다. 이같은 흡연으로 인한 피해 급증과 외국에서의 담배관련 소송증가는 국내에도 담배와 관련된 건강악화를 이유로한 피해보상 소송증가가 예상되고 있는가운데 14일 시작된 외항선원으로 근무하다 사망한 김모씨의 담배재판이 관심의 촛점이 되고 있다. 하루 두갑 정도의 담배를 피던 김씨는 자신의 폐암 발병원인이 흡연 때문이라며 병원진료기록을 증거로 담배인삼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본인은 숨지고 가족들이 소송을 이어받은 가운데 열린 이번 재판은 ▲폐암과 흡연의 인과관계 ▲흡연위험 고지의무 ▲제조과정의 위법성 ▲담배판매 촉진정책의 문제점 등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병헌기자
  • ‘근육세포은행’국내 첫 설립

    연세대의대 근육병재활연구소와 영동세브란스병원 근육병클리닉은 30일 ‘근육세포은행’(은행장 문재호 재활의학과 교수)을 국내 최초로 설립했다고밝혔다.근육세포은행은 근육병인 ‘근디스트로피증’ 치료에 필요한 근육세포를 기증받아 배양하는 일을 하게 된다. 근디스트로피증은 근육세포에 필요한 단백질이 선천적으로 형성되지 않아 근육이 제 기능을 못하거나 아예 없어지는 병.이렇다할 치료법이 없어 재활치료로 진행을 늦추는 게 고작이었으나 최근 ‘근육세포 이식술’이 소개됐다. 국내 환자는 1만5,000∼2만명이며 지난 2월 영동세브란스병원의 환자 한명이 미국에서 배양된 근육세포를 공수받아 시술한 적이 있다.하지만 배양 세포를 수입하면 치료비가 2억원이나 들어 이를 해결하고자 세포은행을 열게 됐다. 문재호교수는 “진수원(19·성균관대 사회학부)군이 첫 기증자가 돼 필요한 수술을 이미 받았으며 지금까지 400여명이 기증의사를 밝혔다”고 공개했다.아울러 “8∼22세의 건강한 남자가 기증자로 적당하다”면서 근육세포를 일부 떼어내도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02)3497-2640∼1임창용기자 sdragon@
  • “부상 소방공무원 77% 치료비 일부 본인부담”

    소방공무원의 절반 이상이 화재진압이나 구조활동 중 한차례 이상 부상을당한 적이 있으며 이들 중 3분의 2 이상(77.1%)이 치료비의 일부를 본인이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이윤성(李允盛)의원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인천시 소방본부 산하소방공무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응답자의 53.5%가 화재 진압이나 구조활동 중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30일 밝혔다. 박현갑기자
  • 외국인 근로자 ‘의료공제조합’ 발족

    국내에 취업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의료공제조합이 생긴다.조합이생기면 회원으로 가입한 외국인근로자들은 병원에서 치료비를 50∼70% 감면받게 된다. 인도주의실천 의사협의회와 대한가정의학회 개원의협의회,청년한의사협회,기독청년의사회 등이 참여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는 오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회의실에서 ‘외국인노동자 의료공제조합’ 발족식을 갖는다고 17일 밝혔다. 외국인 산업연수생은 물론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도 치료비 감면혜택을 받는다.협의회는 지난 6월부터 의료공제조합 회원을 모집하기 시작,현재 1,000여명이 가입했다.월회비는 5,000원이다. 협의회는 조합운영을 위해 지난 2월 사회복지재단 공동모금회로부터 지원받은 사업비 5,000만원을 포함,6,000만여원의 기금을 마련했다.외국인근로자들이 치료비 절감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은 인하병원,차병원,인천사랑병원등 종합병원 10여곳을 비롯해 120여곳에 이른다. 협의회는 협력 병원들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점을 감안,오는 2001년 3월까지 전국의 300여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1차진료기관인 개인병원(의원)은 치료비의 70%,종합병원은 50%를 각각 깎아준다.CT(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장치) 등 첨단 의료기기를 이용한 검사에도 감면혜택이 주어진다. 의료공제조합 준비위원장인 최의팔(崔宜八·52·목사)서울 외국인노동자센터 소장은 “코리안 드림을 좇아 한국에 온 외국인노동자에게 한국은 ‘인권 탄압국’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제는 불법체류자라도 인도적 차원에서 국가가 책임지고 최소한의 의료혜택을 베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합 설립에 참여하고 있는 경기도 성남 ‘외국인노동자의 집’ 양혜우(梁慧宇·33·여)사무국장은 “지난 3년 동안 외국인노동자의 집 상담소에 접수된 외국인노동자 사망자는 40여명에 이른다”면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연락처 (02)745-8220. 전영우기자 ywchun@
  • 도봉署 전경들 백혈병 주부에 새 생명

    백혈병을 앓고 있는 40대 주부가 전경들의 ‘릴레이 헌혈’로 목숨을 건지게 됐다. 15일 서울 도봉경찰서(서장 李相虎)에 따르면 이 경찰서에 근무하는 이우진(21)수경 등 방범순찰대원 30여명은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박옥자(46·여·서울 도봉구 방학동)씨의 골수이식 수술을 돕기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헌혈하고 있다. 박씨는 남편 임영식(50)씨와 노원역 근처에서 10평짜리 실내 포장마차를 하면서 생계를 꾸려오다 지난 4월 백혈병 판정을 받고 강동구 천호동 서울중앙병원에 입원했다.가게와 차를 팔아 3,000만여원을 마련했으나 한차례에 20만원씩 드는 수혈 등 치료비를 대기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임씨는 고민하다가 도봉경찰서를 찾아 어려운 사정을 털어놨다.딱한 소식을 들은 A형 혈액형을 가진 방범순찰대 전경들이 헌혈을 자원했다.박씨는 이들의 도움으로 지난달 20일 골수이식 수술을 받았다.수술 뒤에도 전경들로부터30여차례에 걸쳐 수혈받아 지금은 회복단계에 들어섰다. 임씨는 “앞으로도 수십차례 더 수혈받아야 한다”면서 “전경과 경찰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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