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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플러스 / 교통사고 자해 공갈단 무더기 적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뜯어내거나 허위 진단서로 보험금을 타내는 수법으로 3억여원을 가로챈 자해공갈단과 가짜 진단서를 발급해준 의사가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진경찰서는 15일 음주운전 등 법규위반 차량 등을 상대로 사고를 낸후 합의금과 치료비 명목으로 3억 3000여만원을 챙긴 혐의(상습사기 등)로 김모(43·무직)씨 등 자해 공갈단 70명 가운데 62명을 붙잡아 15명을 구속하고 47명을 불구속입건했다.
  • 스키부상 3시를 조심하라

    올해는 예년보다 포근한 가운데 전국적으로 눈이 많을 것이라는 예보가 스키어들을 설레게 한다.여기에다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스노보드를 즐기는 사람도 부쩍 늘어 올 시즌에는 550만명 정도가 스키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스키,스노보드가 마냥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부상 때문이다.국내의 경우 좁은 슬로프에 한꺼번에 많은 스키어들이 몰려 그만큼 부상 위험이 높다.스키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상 등 응급상황별 대처요령과 예방법 등을 살펴본다. ●사례 지난해 가족과 함께 수도권의 B스키장을 찾았던 강모(43)씨는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초등학교 6학년짜리 아들이 슬로프에서 넘어지면서 팔과 대퇴부가 골절돼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은 것.이 때문에 만만찮은 치료비는 물론 중학교 진학을 앞둔 방학중에 공부를 전혀 못해 애를 태워야 했다.강씨는 이후 스키장에는 발길을 끊었다. 안호준(24)씨는 지난해 강원도 P스키장에서 스노보드를 타다 왼쪽 손목이 부러져 두달동안 치료를 받아야 했다.이후 안씨는 인터넷 동호회사이트 등에‘보호대를 과신하지 말것’ 등 자신의 체험글을 올리며 안전지킴이로 활약하고 있다. ●팔다리 부상이 많다 대한정형외과학회가 최근 스키와 스노보드를 타다 발생한 부상 사례를 분석한 결과 다리부상(72%)이 단연 많았다.이어 팔(20%),복부(3.6%),머리(3.1%) 등의 순이었다.다리 부상 가운데는 무릎(46%)이 가장 많았고,이어 정강이 등 하퇴부(30%),발과 발목(16%),대퇴부(8%) 등이었다. 특히 무릎의 경우 하체가 고정된 상태에서 상체가 돌아가면서 넘어지기 때문에 관절 연골이나 인대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인대가 손상되면 무릎이 멋대로 흔들리거나 힘을 줄 수 없으며 몹시 아프다.연골을 다치면 무릎에서 소리가 나면서 무릎을 펴거나 구부리기 힘들어진다.이런 증상은 4∼5일쯤 지나면 통증이 사라지면서 나은 것처럼 보이지만 나중에 문제가 심각해진 뒤에는 훨씬 치료가 힘들기 때문에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게 좋다. 팔부상은 어깨 손상이 30%로 가장 많은데,특히 청소년의 탈구를 방치할 경우 가벼운 충격에도 어깨가 자주 빠지는 원인이 되므로부상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체적인 부상 유형은 관절을 삐는 염좌(41%)와 골절(33%)이 전체의 74%를 차지하며 이어 피부 열상과 찰과상(11%),타박상(5%),관절 탈구(3%) 등이다. ●오후 3~5시 사고 가장 많아 부상을 입는 시간대별 편차도 크다.하루 중 부상사고의 발생 빈도를 보면 오전 10∼11시가 가장 낮은 반면 오후로 갈수록 부상이 많아져 오후 3시쯤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다.하루중 피로도가 가장 높을 뿐 아니라 기온 상승으로 슬로프의 눈이 녹아 스키와 스노보드의 회전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는 오전(32%)보다 오후(68%)에 부상사고가 많으며,오후 중에서도 3∼5시 사이가 가장 높은 사고율(36%)을 보였다.또 평균 3시간 정도 스키를 탄 후에 부상빈도가 가장 높았다.야간에는 5.5%로 우려만큼 부상률이 높지 않았다. ●부상,이렇게 대처하라 스키와 스노보드는 부상 부위가 약간 다르다.스키는 정면진행인데 비해 스노보드는 측면진행이기 때문이다.스노보드는 스키와 달리 대개 바인딩이 보드에 붙어 있고 왼발이 앞쪽에고정돼 왼발 부상이 오른발보다 2배 정도 많다.또 넘어질 때 손을 짚는 경우가 많아 손목 요골 골절이 많다.다리 부상도 잦다.부드러운 부츠를 신은 경우에는 발목,딱딱한 부츠일 경우에는 무릎관절 부상이 많다.반면 스키와 달리 엄지손가락 부상은 거의 없다. 일단 부상을 당하면 침착하게 안전요원이나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한다.주변에 자신의 부상 부위와 상태를 설명한 다음 조심스럽게 스키장비를 제거해야 한다.혼자 상태를 수습하려다가 부상 정도를 더욱 심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걷거나 다시 스키나 스노보드로 이동해서는 안 된다. 부상자가 의식이 있어 자신의 부상 상태를 설명할 정도라면 빨리 안전요원을 불러 부상 부위를 부목 등으로 고정시킨 뒤 의무실로 옮긴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명철 교수는 “대부분의 사고가 스키어의 행태와 관련이 있다.”며 “골절 등 대형 사고는 물론 전방 십자인대와 같은 슬관절부 손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안전지침을 숙지한 뒤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도움말 이명철 서울대병원 정형외과,안진환·박원하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왕준수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 난치병청소년 17명에 성금/강북구, 99년부터 이웃사랑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8일 백혈병을 앓고 있는 김모(9)양 등 난치병 청소년 17명에게 치료비 530여만원을 전달한다. 이들에게 전달되는 치료비는 지난 10월11일 구민운동장에서 열렸던 난치병 청소년 돕기 한마음 콘서트의 티켓 판매수입 및 후원금과,구민회관에서 공연됐던 뮤지컬 공연 수익금이다.지역주민 모두가 정성껏 모은 성금이다. 치료비를 지원받을 청소년들은 백혈병,신부전증,뇌종양 등 난치병을 앓고 있는 저소득 가정의 청소년들로,이들은 치료비 부족으로 제때에 수술이나 치료를 받지 못해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구는 이들에게 치료비 등 지원을 위해 지난 99년부터 전 주민이 참여하는 ‘한마음 음악회’를 개최해 지금까지 56명의 난치병 청소년들에게 1억 4200여만원의 치료비를 전달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2000년부터는 지역내 천주교·불교·개신교인 등 종교인들도 지원에 함께 나서 지금까지 63명의 난치병 청소년들에게 1억 9000여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강북구의 ‘난치병 청소년 돕기 행사’는 전 주민들이 합심해어려운 이웃을 돕는 모범 이웃사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2003 연말정산 문답풀이/ 의료비 신용카드 결제땐 의료·카드공제 이중혜택

    연말정산 시기가 돌아왔다.연말정산은 연간 총급여액에 대해 소득·세액공제 등을 반영해 산출되는 연간 부담할 세금과 매월 봉급을 타면서 간이세액표에 의해 원천징수된 세금을 비교해 더 냈으면 돌려받고,덜 냈으면 추가로 내는 절차다.올해 연말정산 때는 소득공제 범위가 확대되는 등 봉급생활자의 세금 부담이 줄어든다.따라서 공제 요건에 해당하는 증빙서류를 꼼꼼히 챙겨 절세(節稅)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복잡한 연말정산 내용을 사례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맞벌이 가정에서 부인의 연간 총급여액이 600만원(비과세소득 제외)이다.남편이 배우자 공제를 받을 수 있나. -부인의 총급여액 600만원에서 근로소득 기본공제 500만원을 뺀 100만원에 소득구간에 따른 근로소득공제율 47.5%를 적용,47만 5000원을 추가로 공제하면 53만 5000원이 연간 소득으로 계산되므로 배우자 공제를 받을 수 있다.배우자의 연간 소득금액 100만원 이하이면 배우자 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 남편과 부인의 연간 급여액이 각각 2000만원(비과세 소득 제외)이고,8세와 4세의 자녀가 있다.남편과 부인의 인적공제액은. -부부 각자의 연간 소득금액이 100만원을 넘기 때문에 서로 배우자 공제를 받을 수 없다.부부 각각의 근로소득금액은 연간급여액에서 근로소득공제 1050만원을 뺀 950만원이다.자녀에 대한 기본공제(부양가족공제)는 남편과 부인 중 한 사람만 받아야 한다.기본공제를 본인만 받는 경우 100만원을 추가로 공제하고 본인을 포함해 2인을 받으면 50만원을 추가로 공제받을 수 있다.또 부인은 추가공제 중 부녀자공제 50만원과 자녀양육비공제 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남편과 부인의 연간 급여액이 각각 2000만원(비과세 소득 제외)이다. 대학생 자녀가 있으며 연간 의료비 지출액이 남편 150만원(본인 치료비 30만원,자녀 치료비 120만원),부인 100만원(본인 치료비 20만원,자녀 치료비 80만원)이다.자녀의 기본공제는 남편이 받는 경우 각자의 의료비 공제액은. -총급여액의 3%를 초과하는 의료비 중 연간 500만원 한도로 공제한다.자녀에 대한 기본공제 여부와 관계없이 자녀에 대한 의료비는 공제받을 수 있다.따라서남편은 본인과 자녀치료비 150만원에서 총급여액의 3%인 60만원을 뺀 90만원,부인은 100만원에서 역시 총급여액의 3%인 60만원을 제외한 40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 위의 사례에서 남편이 출가한 자녀의 배우자 치료비로 50만원을 지불했다면. -출가한 자녀의 배우자에 대해 지출한 의료비는 공제받을 수 없다. 생계를 같이하는 소득이 없는 20세 이상 장애인 자녀가 있는 경우 기본공제와 추가공제를 모두 받을 수 있나. -장애인은 근로자와 생계를 같이하는 부양가족인 경우 나이에 관계없이 기본공제(부양가족공제)와 추가공제(장애인공제) 대상이다. 차남이 65세 이상인 부모를 부양하고 있으나 주민등록이 별도로 돼 있다.부양가족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나. -주민등록이 별도로 돼 있을 때에는 부모의 주민등록상 다른 부양자가 없고 다른 형제가 부모에 대한 부양가족공제를 받지 않을 때에 한해 공제받을 수 있다.이런 사실을 다른 형제의 근로소득공제 신청서 등에 의해 입증해야 한다. 신용카드로 의료비를 지급했다면. -의료비 공제와 신용카드 공제를 이중으로 적용받을 수 있다. 잘못 공제받는 사례가 많다는데. -맞벌이 부부가 배우자 공제 및 부양가족 공제를 중복 공제받는 경우,부모를 형제들이 각각 부양가족으로 신고하거나 독립적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부모를 부양가족 공제받는 예 등이 해당된다. 소득세가 과세되지 않는 사내근로복지기금 등에서 학자금을 받고 이를 이용,추가로 교육공제를 받는 것도 부당 공제에 해당되나. -그렇다. 건강증진을 위한 보약 등은. -보약 및 미용·성형수술비는 공제 대상이 아니다.외국 의료기관에 지출한 비용을 공제받는 것도 부당 공제에 해당된다.허위영수증 등에 의해 부당 공제를 받으면 10%의 가산세를 얹어 세액을 추징당한다.상습적일 경우 조세범처벌법에 의한 처벌도 받는다. 오승호기자 osh@
  • 건보 본인부담 年600만원 안넘게 ‘상한제’ 내년3월께 시행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료비는 6개월 기준으로 300만원까지만 내면 된다.1년이라면 최대 600만원까지 부담하면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건강보험법 시행령을 28일 열리는 건강정책심의위원회에서 개정,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이럴 경우 암,백혈병,혈우병,희귀병 등 중증환자들의 진료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지금처럼 보험이 안되는 항목의 진료비는 전액 환자부담인 것은 똑같다. 예컨대 중증환자 A씨의 6개월간 총진료비가 3000만원이고 이 중 보험적용이 2000만원,비보험이 1000만원이라면 보험적용 진료비는 300만원까지만 내면 된다.비보험 진료비 1000만원은 전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A씨가 내는 돈은 1300만원이다.지금은 보험 적용 진료비의 20%인 400만원을 본인부담금으로 내야 해 A씨가 내는 돈은 1400만원이다.지금과 비교할 때 100만원을 덜 내는 셈이다. 복지부는 또 건강보험에 적용되는 본인부담금이 월 120만원을 넘으면 지금은 초과분의 절반을 나중에 환자에게 보상했지만,앞으로는 6개월간 총 본인부담금이 120만원을 넘으면 절반을 사전에 감면해 주기로 했다.예를 들어 B씨가 본인부담금으로 내는 돈이 300만원이라면 지금은 120만원을 초과하는 180만원의 절반인 90만원을 나중에 돌려받았지만,앞으로는 미리 90만원을 감면한 치료비만 부담하면 된다는 것이다. 고경석 보험정책과장은 “건강보험료율 인상,의료수가와 함께 이런 방안을 28일 건정심에서 최종결정할 방침”이라면서 “이 방안이 정해지면 약 20만명의 환자가 평균 50만원가량의 추가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의 이런 정책은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중증환자의 진료비를 줄이기 위한 것이지만,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당장 참여연대 등은 이같은 ‘본인부담 총액상한제’는 생색내기일 뿐이며,올해의 경우 1조원의 건보 흑자가 예상되는 만큼 보험적용 항목을 더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경제 플러스 / 실손의료보험상품 오늘부터 판매

    대한생명은 고객이 실제 부담한 비용만 보장해 주는 실손의료보험상품인 ‘대한프로헬스케어보험’을 26일부터 판매한다.50명 이상 단체를 대상으로 판매되며,고객의 치료비 가운데 국민건강보험 적용 후 고객이 실제로 부담하는 비용을 보장해 준다.
  • [열린세상] 건강보험 급여제도 바꿔라

    우리네 건강보험제도는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선진국의 모습을 갖추는 데 상당부분 기여한 사회제도로 국제사회에서 인식되고 있다.지난 20년간 영아사망률이나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나타난 국민건강수준의 획기적인 향상에 건강보험제도가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였다는 사실은 어느 누구도 부인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우리네 건강보험제도가 국민건강보호를 위하여 현재보다 더 나은,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고,그리고 해야 한다는 지적 또한 만만치 않다. 즉,발전의 여지가 아직 많다는 얘기이다.예를 들어,고액질환이나 만성질환으로 경제파탄에 이르는 가구가 우리 주변에 아직 많다는 얘기는 건강보험이 가장 중요한 역할인 질병 관련 소득보호기능을 충분히 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해당한다. 건강보험 역할 미비의 가장 큰 원인은 고액치료비에 대한 건강보험의 급여가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의 가장 확실한 해결방안은 보험료를 더 징수하거나 혹은 국가가 재정부담을 더 하여 진료비의 상당부분을 부담하는 방법이다. 아니면 의료수가를 현재보다 낮추어서 진료비 수준 자체를 더 작게 만드는 것이다.불행하게도 위의 두 가지 방안 어느 하나도 당장은 가능한 방법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건강보험의 소득보호 기능을 현재의 열악한 수준에서 방치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그래서 현실적으로 가능성 있는 대안을 찾는다면 현재의 보험재정 급여구조를 가벼운 질환에 대한 급여 위주에서 고액치료비 급여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법이다. 우리네 제도는 감기치료에 연간 전체 보험재정 13조원 중에서 약 2조원을 쏟아붓고 있다.감기치료에 전체 재정의 무려 18%를 쏟아붓는 기막힌 구조를 갖고 있는 셈이다. 이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희귀한,그러면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에 해당한다.환자 스스로가 아주 적은 비용으로 큰 고통 없이 해결할 수 있는 질환을 의사와 약사의 값비싼 서비스와 필요 이상의 약을 소비하도록 보험제도 스스로가 유인하고 있는 것이다.건강보험제도의 구조적인 결함으로 많은 돈이 보건경제학적 측면에서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만일 2조원의감기 관련 급여액 중에서 1조원이 절감될 수 있다면,이 돈으로 고액진료비를 부담하는 낮은 소득계층을 보호함으로써 질환으로 경제파탄에 이르는 우리 주변의 수많은 소외계층을 구제할 수 있을 것이다.즉,급여구조의 변화를 통하여 소득보호라는 건강보험의 순기능을 살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보장제도로서의 상부상조 기능을 살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정책이 될 것이 확실하다. 급여구조의 변화는 나름대로 비용을 수반한다.하지만 그 변화로 나타나는 사회적 편익은 실로 가늠키 어려울 정도로 크다고 판단된다.건강보험정책이 여타의 공공정책처럼 사회적 순편익 극대화를 목적으로 한다면,급여구조의 변화는 꼭 실현되어야 할 정책이다.그러나 정책 추진이 생각보다는 쉽지 않은 모양이다. 감기치료 급여액의 상당부분을 중질환 급여로 돌리자는 급여구조의 변화가 감기치료로 보험혜택을 받는 저소득층의 의료비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우려가 있다.그러나 변화로 나타나는 절감된 보험재정을 주로 저소득층의 고액치료비 부담으로 사용한다면 그러한 우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급여구조의 변화에 대하여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개원가가 반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러한 반대 때문에 국민의 혜택이 증가하는 정책이 주춤거릴 수는 없다고 보아진다. 공공정책인 건강보험제도가 이익단체의 주장에 흠집이 나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고 생각되는데,이건 너무 순진한 생각일까? 국민을 위하여 잘못된 부분을 용기 있게 정리하여 가는 정부의 모습이 자못 기대된다.소수집단의 이해에 연연하지 않는 투명하고 정당하며 당당한 정부는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가장 큰 유산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양 봉 민 서울대교수 보건경제학
  • “달릴때마다 소아암 환자 희망 쌓이죠”/사랑 전하는 닥터 마라토너 김태형 교수

    서울아산병원의 소아종양혈액과 김태형(64) 교수는 ‘마라톤맨’이다.환갑을 넘겨 정년을 고작 1년 남짓 앞둔 ‘원로 의사’지만 틈만 나면 뛴다.지치고 힘들어도 포기하는 법이 없다.그가 내딛는 발자국마다 소아암을 앓는 어린이 환자들의 ‘소망’이 소복소복 담기기 때문이다. ●완주때 모인 후원금 치료비로 전달 마라톤 풀코스 42.195㎞를 완주하면 후원자들이 4만2195원씩을 성금으로 내도록 해 소아암 환자들을 돕는다.후원자들의 숫자가 220∼230명이어서 한번 완주하면 1000만원 쯤 모아 애들에게 전달한다. “워낙 치료비가 많이 드는 병이라 그 정도로는 별 도움이 안되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그는 마라톤 풀코스에 나가서 한번도 포기해 본 적이 없다.그가 가져갈 완주 메달을 받고 싶어하는 어린 환자들이 있기 때문이었다.“한발짝 두발짝 내딛는 걸음이 소아암 환자의 치료비잖아요.그러나 그것보다는 반드시 완주해야 메달을 가져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그걸 받아 목에 걸어 보고 싶어하는 얘들이 얼마나 많은데…”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지난 1987년이었다.미국 애틀랜타의 에모리대의대 소아병원 교수로 재직할 때였다.공부에 빠져 집과 병원만 오가는 생활을 하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몸이 지쳐갔다. 혈압은 뛰고 몸은 푸석푸석 붓기 일쑤였다.하루는 아들과 함께 등산을 갔는데 때맞춰 마른 번개가 치면서 난리가 났다.“산등성이에 피할 곳이 마땅치 않아 쏜살같이 내달려 피할 곳을 찾는데,너무 숨이 차 죽을 것 같더라고요.그때 생각했어요. 병이 없다고 결코 건강한 몸이 아니구나.내 몸을 이렇게 건사해서야 되겠나.” 생각은 그랬지만 마땅한 운동이 잡히지 않았다.그래서 그날부터 별 생각없이 운동화를 챙겨 신고 달리기 시작했다. “다른 동료들은 대부분 골프를 즐겨했어요.일요일이면 골프장에서 사는 사람들인데,전 그럴 여건이 안됐어요.저는 외국인 교수였고 강의를 준비해 학생들을 가르쳐야 했는데,준비를 할 시간이 일요일밖에 없었거든요.운동은 해야 했고 시간은 많이 주어지지 않아 시작한 게 달리기였어요.” 그때부터 그는 새벽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처음 5㎞ 정도로 시작해 매일 10㎞씩을 달렸는데,이게 몸에 익으니 달리지 않고는 안될 지경이 됐지요.” 그러다 1993년 풀코스에 처음으로 도전했다.애틀랜타 마라톤대회에 출전해 훗날 올림픽 정규 코스를 달렸다.그 인연으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때는 성화 봉송 주자로 뛰었는가 하면,황영조 등 우리나라 마라톤 대표에게 코스를 안내했고 KBS의 마라톤 중계방송 때는 코스해설가로 일하기도 했다. ●1993년 도전 이후 42.195㎞ 18회 완주 첫 풀코스를 완주하면서 그의 달리기에는 자연스럽게 값진 ‘사랑’이 담기기 시작했다.“고통을 견디며 달리는 일과 어려운 치료를 묵묵히 견뎌내는 소아암 환자들의 용기는 확실히 닮았어요.” 그 때부터 그는 어린 소아암 환자들에게 꼬박꼬박 완주 메달을 건네며 격려하기 시작했다. 메달을 받아 든 아이들이 환하게 웃는 것만으로도 풀코스 완주의 고통을 보상받고도 남았다.그가 마라톤을 중도에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전 미리 애들에게 얘기해 줍니다.‘내가 마라톤대회에 나가는데 이번 메달은 너에게 주마.대신 치료를잘 받아 꼭 낫겠다는 약속을 해줘야 해.’라고요.”이렇게 완주한 것만 18회나 된다.그러다 한번은 달리는 도중 무릎 연골이 파열됐다.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지만 그 때도 달리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30년에 걸친 외국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서울아산병원에서 일하게 된 지난 1997년부터 ‘희망 레이스’를 기획,실천에 옮겼다. “후원자들을 모집해 내가 1m 달릴 때마다 1원씩 내 소아암 환자들을 돕자는 것이지요.금액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지만 미력이나마 다하자는 뜻이죠.” 그는 “우리 보험체계가 미흡해 많은 소아암 환아들이 치료비나 생활비 부담을 갖고 있어요.그들에게 적으나마 힘이 됐으면 하고 시작했는데,회원들에게 매번 부담을 줘 미안하기도 하고,또 주변에서 잘 이해해 주지 못하는 측면도 있고…,쉽진 않아요.” ●“보험체계 정비해 소아암환자 도움줘야” 의료 보험을 얘기하면서는 “보험 체계를 정비해 소아암 환아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귀국후 1000명이 넘는 소아암 환자를 치료했지만 대부분 보험 체계가문제가 됐다.”며 진한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꼭 필요한 사람을 돕자는 의료 보험의 취지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으며,자신이 부담한 보험료만큼 치료를 받고 말겠다는 국민 의식도 문제라는 것이다. 나이가 예순을 넘어서면서 풀코스 완주 기록은 예전의 3시간대에서 4시간대로 늘어났지만 그 나이에 그런 기록을 갖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도,흔히 있는 일도 아니다.가장 최근의 기록은 지난달 19일 완주한 춘천마라톤에서의 4시간 17분.그는 “병마에 맞서는 아이들의 강인한 의지,‘나도 선생님 같은 의사가 되고 싶다.’는 환아들의 얼굴에서 삶의 건강성을 확인한다.”며 조용하게 웃었다.그의 ‘희망 레이스’를 후원하는 모임은 지난달 19일 춘천마라톤에 나서는 그를 두고 기금 모금 안내문에 이렇게 적고 있다. ‘김태형.백발의 42.195㎞.그의 뜨거운 심장 소리는 소아암 환자들의 지지 않는 희망의 노래입니다.턱밑까지 차오르는 거친 숨소리는 그의 아이들을 위한 투혼입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이언탁기자 utl@
  • 재산만 챙긴 불효자 법이 심판

    부모 봉양을 조건으로 땅을 물려받았던 아들이 봉양 약속을 지키지 못해 상속받은 땅을 부모에게 반환하게 됐다.효(孝)는 팽개친 채 상속 재산만 밝힌 아들에게 법원이 경종을 울린 것이다. 서울고법 민사15부(부장 이진성)는 23일 아버지 이모(84)씨가 ‘부모 봉양 약속을 지키지 않은 아들과의 증여계약은 무효’라며 큰아들(65)을 상대로 낸 소유권이전등기 말소청구 소송에서 원고패소한 원심을 깨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민법상 증여계약 당시 부담키로 한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면 증여자는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면서 “피고가 아버지와 중풍으로 쓰러진 어머니를 자신의 집에서 모시기로 약속하고도 땅을 넘겨받은 후 어머니를 노인전문병원에 입원시킨 후 치료비도 제대로 내지 않은 것은 의무 불이행”이라고 밝혔다. 큰아들 이씨는 지난 91년 경기도 화성시 소재 5500여평의 전답과 임야를 증여받기로 했으나 같은해 겨울 아버지가 남동생의 결혼비용을 마련키 위해 땅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다툼이 생겨 증여 약속은 무위로돌아갔다.이후 이씨는 지난해 4월 어머니가 중풍으로 쓰러져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아버지와 어머니를 봉양하는 조건으로 땅을 물려받았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자 아버지가 소송을 냈다. 안동환기자
  • 금융특집/대한생명 사랑모아CI보험

    지난 8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해 3개월만에 계약건수 4만 4000여건,월납초회 보험료 68억원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다. 8가지의 수술을 받을 경우 보험금의 최고 80%(1종은 50%)를 미리 지급받아 치료 또는 생활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80세 이전에 ▲암이나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말기신부전증 ▲중대한 화상 및 부식(화학 약품에 의한 화상) 등으로 인한 진단 ▲관상동맥 우회술 ▲대동맥류 인조혈관치환술 ▲심장판막수술 ▲5대 장기이식수술 등이 이에 해당된다. 치명적인 질병 이외에 주계약에서 보장하는 질병과 다양한 특약을 통해 고객의 필요에 맞게 설계할 수 있다.뇌혈관질환,심장질환 등 17대 성인특정 질환을 입원급여금부터 간병자금,통원자금 등 본인은 물론 배우자(배우자특약 선택시)까지 종합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피보험자의 자녀가 고액의 치료비가 들거나 사망확률이 높은 치명적 질병에 걸릴 경우 자녀보장특약을 통해 최고 2000만원의 진단비를 받을 수 있다.어린이들이 성장하면서 겪기 쉬운 교통재해 및 재해 골절도집중 보장받는다.중도에 연금으로 바꿀 수도 있다.치명적인 질병이나 수술,중대한 화상,2∼3급 장해가 발생했을 때에는 이후 보험료가 면제된다. 대한생명 윤기석 마케팅기획 과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종신보험과 건강보험의 장점을 결합한 CI보험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백혈병 주부사원돕기 온정 줄이어/전국 새마을금고 직원 1680여명 성금모금·헌혈

    전국 새마을금고 직원들이 헌혈과 모금으로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동료 주부사원을 도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 동작구 사당새마을금고 박상배(朴相培·사진·55·동작구의회 의원) 이사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이 금고의 주부사원 신현순(申鉉順·42·서울 강서구 화곡동)씨가 지난달 근무 중 갑자기 쓰러져 입원한 뒤 백혈병 판정을 받자 3700만원을 모아 21일 신씨에게 전달했다. 성금은 전국 각지의 새마을금고 직원 1400여명으로부터 답지한 돈이다.헌혈증서를 보낸 금고 직원도 242명에 이른다.40여명은 신씨가 입원 중인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중환자실을 직접 찾아 혈청을 뽑아주기도 했다. 신씨는 소기업에 다니는 남편(45)과 딸(12),아들(10)을 두고 어려운 살림에도 홀시어머니(74)를 극진히 보살피는 효부로 알려졌다.이번에 받은 성금 덕분에 일단 수술을 받게 됐지만 완치율이 50%이고 치료비가 1억원이나 예상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현재 병세가 악화돼 글로 의사소통을 하는 신씨는 “어렵게 직장을 잡았으나 평소 별 힘을 보태지못해 동료들에게 죄송했는데 이렇게 큰 도움을 줘 감사하기 이를 데 없다.평생 이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신씨 돕기에 나선 사당새마을금고 박 이사장도 “세태가 달라졌다고 하지만 아직은 우리 사회가 메마르지 않았다는 점을 이번에 알게 됐다.”며 모금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성금계좌는 사당새마을금고 0914-09-003344-1.문의는 (02)584-8500. 송한수기자 onekor@
  • 정책진단/ 불임시술 건보혜택 ‘티격태격’

    “애를 못낳는 부부의 불임(不姙)시술도 건강보험 혜택을 주는 게 필요하다.”(재정경제부) “건보재정 부담이 너무 커 시기상조다.”(보건복지부) ‘시험관아기’ 등 불임시술의 건강보험 적용을 놓고 재경부와 복지부가 다시 맞붙고 있다. 담뱃값 인상시비,동북아중심병원에서의 내국인 진료허용 문제 등과 관련해 이미 충돌한 뒤라 이번을 ‘3라운드’ 정도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가임여성 한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는 지난해 기준 1.17명(합계출산율)으로,세계에서 가장 낮다.이런 저출산 추세에 위기감을 느낀 정부는 올들어 출산 장려쪽으로 인구정책 기조를 바꿨다.불임시술을 보험에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김진표 경제부총리도 지난 6일 이런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그는 “저출산으로 성장잠재력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아기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는 부부의 불임 치료비도 건강보험 혜택을 주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불임치료를 위해 1000만원 이상의 돈을 쓰고 있는 전국 63만5000여쌍의 불임부부들로서는 귀가 번쩍 뜨이는 얘기일 수밖에 없다. 불임부부를 비롯해 일부 정치권에서도 이런 요구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복지부는 당장 시험관 아기 등 불임시술을 보험에 넣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불임시술 가운데 보험이 되는 것은 불임진단비와 배란유도주사제 정도다.불임치료의 핵심인 인공수정(1회 30만∼50만원),시험관아기(1회 200만∼300만원)는 보험이 전혀 안되며,비용도 병원마다 제각각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공수정,시험관아기 시술 등을 1회만 한다고 가정,보험을 적용한다고 해도 약 3000억원의 재정이 소요된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보통 불임시술이 4∼5번은 반복되기 때문에,보험에서 추가로 부담하는 돈은 1조원 이상이 된다는 얘기다. 복지부 관계자는 “건보재정상황과 비용효과 등을 고려하겠지만,당장 보험에 적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불임클리닉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산부인과 의사들도 적정 수가(酬價·의료행위 가격)를 보장하지 않는 한 보험적용은 어렵다고 주장한다. 산부인과 개원의협의회 민응기 이사는 “미국·프랑스 등에서 이미 확인됐지만,불임치료가 보험이 되면 가격이 낮아져 시술건수는 늘겠지만 출산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나의 건강보감]당뇨병학회 회장 강성구 교수

    ●합병증으로 이 여덟개 남고 다 빠져 이런 일화가 있다.그가 성모병원에서 신참 레지던트로 근무하던 때의 일이다.유행성출혈열 환자 한명이 들어왔다.파주에 사는 늙수그레한 그 환자는 몰골도 몰골이었지만 상태도 썩 좋지 않았다.그가 정성껏 치료해 겨우 숨을 돌릴 만 하자 그 환자가 퇴원하겠다고 우겼다.사연이 기구했다.“내가 살겠다고 여기서 버티면 치료비 때문에 내 가족들이 골병든다.”는 것이었다.그는 퇴원을 허락하지 않았다. 대신 치료를 마친 뒤 몰래 쪽문을 열고 그를 도망시켰다.그러나 병원측이 수소문에 나서 그 환자의 거주지가 확인됐고,그가 사주한 사실이 들통나 그때부터 치료비 명목으로 월급이 압류되기 시작했다.명색 의사가 집에 돈 한푼 들여놓지 못해 아내에게 미안했던 그는 견디다 못해 11개월째 들어 병원측에 이렇게 항의했다.“도대체 이 병원의 정신은 무엇이냐?”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4년의 레지던트 생활중 이렇게 월급을 받지 못한 게 36개월이나 됐다. 가톨릭의대 강성구(59) 교수.그는 당뇨병 환자다.현재 대한당뇨병학회 회장과 한국당뇨협회장,세계당뇨연맹(IDF) 아시아태평양지역 총재까지 맡는 등 ‘당뇨의 대가’다운 화려한 이력을 가졌지만 병마의 심술을 피하지 못했다.“2000년인가요.그때도 국내·외 곳곳에서 학술행사가 많아 무척 바빴어요.외국 학술행사에 참석했다가 새벽에 도착해 종일 강의하고,진료하고 그런 식이었지요.그때 데미지가 컸었던가 봐요.갑자기 이가 쑥쑥 빠지는 거예요.그래서 확인해 보니 당뇨 합병증이더라고요.”이가 몇개나 빠졌느냐고 묻자 “남은 걸 세는 게 훨씬 빠를 것”이라며 “여덟개 남고 다 빠졌다.”고 했다. ●돈없는 환자에 “돈 꿔줄테니 치료 받아라” 사실,그는 별로 의사답지 않다.격식에 구애받지 않는 소탈한 품성에 낙천적인 기질까지 더해져,항상 경계하듯 환자를 대하고 방어적 습관에 젖어 언제나 최악을 말하는 세간의 그렇고 그런 의사와는 분명 달라보였다.“지금도 후학들에게 이렇게 가르칩니다.환자를 머리로 보지 말고 가슴으로 보라고요.의료업은 결코 취재(取財)의 수단이어서는 안됩니다.국숫집을 해도의사보다 많이 벌 수 있잖아요?”그가 젊은 의사였던 시절,다른 의료진이 포기한 환자 한 명을 떠맡았다.폐에 물이 차 기관지를 절개하자 꿀럭꿀럭 물이 넘쳐나는 환자였다.그 환자를 곁에 두고 그는 중환자실에서 무려 27일간이나 숙식을 같이 했다.“살 확률이 3%,9% 이렇게 높아질 때 느끼는 보람과 희열이야 말로 의사라는 천직의 알파요,오메가 아니겠습니까?” ●술 줄이고 녹차 입에 달고 살아 당뇨가 문제였지만 그보다 먼저 간경화증이 나타났다.“아마 80년 무렵일 겁니다.술 때문에 간경화가 왔어요.의학 교과서에 따르면 내 병증은 살 확률이 2%에 불과했어요.천행으로 그 2%에 들어 살아남았는데,그때 다짐한 게 있어요.‘만약 내가 이승밥을 더 먹을 수 있다면,나의 모든 것을 병든 이를 위해 바치겠다.’고.”그때부터 ‘의술을 취재의 수단으로 삼지 않고,오로지 환자를 위해 나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다.’는 다짐은 그의 생활지침이 됐다.돈없어 치료 못받겠다는 환자에게 “돈 꿔줄테니 치료부터 받으라.”며 설득한 일도 그의 ‘참의사’다운 면모를 설명하는 일화로 남아 있다. 그런 그에게 당뇨합병증이 겹치면서 송두리째 삶이 바뀌었다.바닥 모르고 마셔댄 술부터 줄였다.둘이서 소주 한 상자를 해치우고,서넛이서 양주 대여섯병은 거뜬히 비우는 그의 주량은 웬만한 의료인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 무렵 그는 녹차에 맛을 들이기 시작해 지금은 잠자는 시간 빼고는 녹차를 숫제 입에 달고 산다. ●등산·달리기도 빼놓을 수 없는 건강법 운동도 빼놓을 수 없는 건강법.타고난 운동 체질로 고등학교때 태권도가 공인 3단이었는가 하면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도 뛰었다.산악등산도 전문가 못지 않아 지금도 짬만 나면 산행에 나선다.“집이 효자동이라 가까운 북한산을 자주 가는데,북한산은 손금보듯 하죠.더러는 도봉산이나 수락산도 타고요.”그는 50년대부터 북한산을 올랐다.지금이야 산이 망가져 등산로가 제한되지만 당시만 해도 그런 규제가 없던 시절이라 그가 만든 등산로만 100개 코스가 넘는다.그런 그가 “의사 되고나서 건강 많이 망가졌다.”고 푸념했다. 당뇨 전문의이면서 환자인 그의 당뇨 얘기는 교과서의 범주를 시원하게 벗어나 있다.“누구나 나이 먹으면 호르몬 기능이 떨어져 당뇨병을 앓기 쉬운데,그 합병증이라는 것도 양태가 너무 다양해 일률적으로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틀림없는 것은 당뇨병이 무섭다는 것인데,예컨대 당뇨환자가 암에 걸릴 확률은 정상인보다 4∼6배나 높고,심근경색의 40% 이상이 당뇨성이거든요.그래도 희망은 있습니다.당뇨병이 무섭지만 관리만 잘하면 최소한 병증의 심화를 저지하거나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섭생 원칙도 의외로 간단하다.“포식을 하지 않습니다.의사이다 보니 대충 열량을 계산해 절대 과하게는 먹지 않죠.기름진 음식 대신 담백한 먹거리,육류보다는 생선을,그것도 튀기거나 볶은 것보다 찐 것을 선호합니다.”재미있는 것은 그의 ‘고추 건강론’이다.“다들 매운 고추가 위장에 해롭다고 믿는데,임상시험을 해보니 그게 안그래요.전 매운 청양고추를 즐겨먹는데,섬유소도 많고 매운 캡사이신 성분이 몸을 덥혀주는가 하면 위도 튼튼하게 해줘요.한국 여자들 피부 고운 것,상당부분 고추 덕분이기도 하고요.” ●청양고추 즐기고 기름진 음식 멀리해 “제게 중요한 것은 열심히 사는 건데,제가 당뇨병을 앓고 있지만 건강 강박증같은 건 없어요.물 흐르듯 사는 삶이 아름답지 않습니까?”라는 그에게 건강하게 사는 법을 묻자 “의사처럼 살면 안되지만 의사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며 파안했다.그의 얼굴에선가,어디에선가 더운 물에 녹차의 초록이 풀리듯 ‘참 의사’의 향기가 소리없이 배어나,덩달아 마음이 따뜻해지는 가을 해거름이었다. 심재억 기자 jeshim@ ■강성구박사의 녹차 건강론 “녹차,좋죠.양질의 섬유소가 많아 공복감을 없애 식사량도 줄여주며,배변도 도와줍니다.또 열량이 거의 없어 먹는데 부담도 없고요.아침에 일어나 한 컵을 마시는 것으로 시작해 하루에 2ℓ 정도 마실 텐데,덕분에 85㎏까지 나갔던 체중이 75㎏으로 줄고 피도 아주 맑아졌어요.”그 뿐 아니다.녹차는 복부비만을 해소해 체형에 신경쓰는 여자들이 가까이해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의 녹차론은 당뇨병 환자에게는 일종의 경험방(經驗方)이다.“녹차를 비롯한 모든 잎사귀차(엽차)에는 사포닌,탄닌,비타민A·C와 항산화물질이 가득해 많이 마셔 나쁠 게 없습니다.특히 녹차는 적당하게 더운 물에 우리는데,그 온도에는 카페인이 잘 녹지않아 좋죠.”해마다 봄이면 그와 친교가 있는 구례 화엄사의 스님 한분이 “옛다,이거 먹고 좋은 일 많이 해라.”며 몇통씩 건네줘 즐겨 먹지만 흔한 티백차도 가리지 않는다. 당뇨합병증을 앓고 있지만 병은 그의 가슴에 있을 뿐 일상 생활은 크게 다를 게 없다.“특별히 까다롭게 따지진 않아요.기름진 음식,특히 튀긴 음식 정도 가리는 편이고…,밀가루보다는 쌀음식을,중국 음식도 기름이 많은 자장면 대신 먹어야 한다면 우동이나 짬뽕을 먹죠.술도 딱 잘라 먹네,안먹네 하지않고 필요하면 먹어요.”대신 그는 녹차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이런 섭생의 문제를 극복해 간다.“1주일에 4일 정도는 북악스카이웨이를 매번 4∼8㎞씩 뛰죠.운동 체질이라 그런 일상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 복이라면 복이겠죠.외국에 나갔을 때 운동할 형편이 안되면 목욕탕에서라도 1만번씩 뛰니까요.” 경희대 한방병원 신현대 교수는 “녹차는 카데킨 등 유효 성분이 다량 함유돼 콜레스테롤을 낮춰 비만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강력한 항산화물질이 항암작용과 함께 암세포의 전이도 억제하는 매우 뛰어난 차류”라며 “일반인의 경우 물 대신 1일 3∼4잔 이상을 지속적으로 마실 경우 인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3주택자 과세 납세자에 유리하게”김부총리, 본인신고 차익과 기준시가 비교 선택

    정부는 1가구 3주택자에게 무거운 양도소득세를 물릴 때 본인이 주장하는 양도차익과 정부의 기준시가에 따른 차익을 비교해 낮은 금액을 적용할 방침이다.그렇게 되면 세금이 줄어들어 납세자에게 유리해진다.정부는 또 보유세율을 당장 인하하지 않기로 했다.이에 따라 내년에 부과되는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는 현행세율(0.2∼7%)이 그대로 적용돼 부담이 불가피해졌다.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 기자들과 만나 “2005년부터 1가구 3주택자에게 최고 82.5%의 양도세를 매길 때,본인이 주장하는 취득가액과 집을 판 시점부터 산 시점까지의 기준시가 또는 공시지가 상승률을 역산해 납세자에게 유리한 가격을 선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양도세는 양도차익(판 가격-산 가격)에 매겨지는데 법 시행 이전에 1가구 3주택자가 됐을 경우 취득가격을 부풀려 허위신고하는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취득가액의 경우,정부 산출가격보다 본인 신고가액이 높으면 입증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무턱대고 부풀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리는또 “내년부터 재산세와 토지세의 과표(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가 오르는 만큼 급격한 세 부담이 없게 보유세율을 조정할 방침이나 당장 내년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해 현행 세율을 그대로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담뱃값 1000원 인상에 대해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다.”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그는 “경제가 안 좋으면 서민들이 가장 고통을 받는다.”면서 “담뱃값 인상은 (서민들의)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는 “농촌에 살면서 농업에 종사하지 않는 인구가 늘고 있는데 이들이 농촌에서 일자리를 갖고 살 수 있도록 농지전용 방안 등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저 수준인 우리나라의 출산율(1.17명)과 관련해서도 “불임 치료비에 대해 의료보험 혜택을 주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불임치료비는 현재 의료보험 혜택이 전혀 없다. 안미현기자 hyun@
  • [녹색공간] 노인의 자기 혐오증 벗어나기

    ‘노인’이라는 말이 사라지고 있다.노인 스스로 자신을 노인이라고 부르지 않으려 하고 또 그렇게 불리는 것을 꺼리고 싫어한다.이 점을 간파한 젊은이들은 ‘어르신’이라는 말을 끌어들여 쓰곤 한다.이 틈에 ‘실버’라는 외래어가 지배어의 자리에 들어섰다.노인이라는 말이 얼마나 싫고 미웠으면 이렇게까지 되었겠는가? 현재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8%에 가깝고 15년쯤 뒤에는 그 배가 될 것으로 내다 보인다.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고령 사회에 들어설 조짐이다. 이 판국에 약삭빠른 사업가들은 이른바 실버산업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실버 시장의 규모도 한 해 20조 안팎에 이른다고 한다.이들에게는 노령 인구의 성장이 노인 소비층의 증대이자 투자의 기회인 셈이다. 그러나 모두 걱정한다.급증하는 노인층을 어떻게 먹여 살릴 수 있으며,그들이 시달려야 하는 질환의 치료비용은 또 얼마나 큰 부담인가 하며 야단들이다.실버타운에 들어갈 수 있는 극소수 특권층을 빼면 대다수 노인은 빈한하다.자녀들이 주는 용돈으로 겨우 산다.노부모를 모시며산 세대지만 자녀들로부터는 대접받지 못하는 서러운 ‘과도 세대’이다.이들은 그저 죽을 날을 기다리며 어쩌지 못해 하루하루를 산다고 한다.쓸쓸히 내뱉는 푸념섞인 말이다. 나이 든 노인이 존경을 받던 때가 있었다지만 이제 그러한 습속은 사라졌다.지난 습속으로 빚어진 노인의 자기 이미지가 새로운 상황에 채 적응할 겨를도 없이 바스러지고 있다.핵가족화된 오늘 이들이 자녀들과 함께 살면서 부양받기란 어렵다.그렇다고 국가의 복지 혜택을 받는 것도 아니다.받아주는 데도 없고 기댈 데도 없는 버림받은 연령층이며,따돌림받고 업신여김을 당하는 사회층이다.이러한 사회 이미지에 대한 거부 반응의 결과로 노인의 자기 혐오증이 생긴 것이다.노인이면서도 노인이기를 거부하고 증오하는 것이 이 시대 노인의 신드롬이다. 하지만 노인의 문제는 자기 혐오감으로 해결될 것이 아니다.노인이 겪는 문제를 드러내 함께 걱정하고 서로 돕는 일에 동참할 때 비로소 문제의 돌파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다.감추거나 덮어두고 피해서는 결코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적극 대응의 마음가짐이 요청된다는 말이다. 이제 노인은 자기 혐오의 늪에서 벗어나야 한다.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결의에 찬 ‘시민’으로 나서야 한다.어려운 사람들의 처지를 모른 척하며 좁다란 삶의 공간으로 퇴거하여 오직 자기 안락을 꾀하려는 이기주의를 걷어내고,‘그들’의 문제가 ‘우리’의 문제라고 ‘동감’할 수 있는 시민 덕목을 실천해야 한다. 그리하여 시민된 노인은 연대한다.실버산업에 휘둘려 ‘소비자’로 사는 ‘피동의 삶’의 방식에서 떨쳐 나와 노인의 목소리를 함께 담아내는 ‘시민’의 운동에서 만나고,‘치자’의 선처를 앉아 기다리는 ‘피치자’의 태도를 벗어 던지고 공동체에 참여하고 기여하는 ‘시민다움’의 짐을 함께 져야 한다. 시민은 자기 혐오증으로부터 벗어날 때 비로소 ‘참 시민’이 된다.그 시민은 일체의 온정주의에 맞서 수혜의 대상으로 떨어진 객체가 아닌 주체로 참여하고,참여자로 주장한다.일찍이 시민의 투쟁 없이 사회 문제가 해결된 적은 없다.노인 문제도 예외가 아니다.박 영 신 연세대 명예교수 녹색연합 상임대표
  • “명동 경찰은 너무 피곤해”

    명동파출소에 배치 받은 지 5개월 만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 경찰관에 대해 법원이 명동 지역의 특성을 고려,공무상 재해로 인정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단독 지상목 판사는 31일 명동파출소 근무도중 심폐질환으로 쓰러진 경찰관 권모(32)씨가 “업무가 많아 병을 얻었기에 치료비를 달라.”며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낸 공무상요양 불승인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명동파출소는 도심에 있는 데다 다른 파출소에 비해 관할구역이 넓고 이동 인구가 많아 검문검색이 잦다.”면서 “야간 음주자가 많아 싸움 등도 빈번해 피로가 가중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권씨는 명동성당 집회 및 시위에 자주 동원됐고,무술 및 사격훈련으로 피로가 심화됐다는 것이다. 94년 4월 경찰이 된 권씨는 명동파출소에 배치받기 전인 2001년 1월 건강검진을 받을 때까지 별다른 증세가 없었으나,2001년 7월 명동파출소에 배치되고,5개월 만에 심폐질환으로 쓰러졌다. 정은주기자 ejung@
  • “통장은 거짓말 안하니까 무조건 저금”/저축의 날 훈장 받은 ‘따뜻한 짠순이’ 김재정 씨

    “그저 입에 풀칠하기 바빠 두 딸 데리고 앞만 보며 살았는데 이렇게 상까지 주시니 정말 감사할 따름이네요.” 28일 제40회 저축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김재정(金在貞·62·서울 관악구 신림동)씨는 인터뷰 내내 쑥스러워했다.갖은 고난을 이기고 부지런히 저축을 하면서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에게 정을 베푼 게 개인부문 최고상을 받은 이유.시상을 주관한 한국은행 관계자는 “저축한 액수보다는 성실성과 따뜻한 마음이 돋보였다.”고 말했다.관행에 따라 저축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구에서 두 자매를 키우며 남부럽지 않게 살던 그에게 역경이 찾아온 것은 남편 사업이 실패한 1984년.급기야 그 해 남편은 충격을 못 견디고 중풍으로 쓰러졌다.고향 생활을 청산하고 서울로 올라와 식당종업원·간병인·파출부·청소부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지만 치료비와 생활비를 대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끝내 남편은 89년 세상을 뜨고 말았다. “마음을 더 독하게 먹었지요.최소한의 생활비만 남기고 1만원 이상만 모이면 무조건 은행에 저축을 했습니다.” 현재 김씨의 통장은 8개다.어디서건 바로바로 예금을 하기 위해 여러 은행에 통장을 개설했다.한푼두푼 쌓인 정성은 2000년 소중한 결실을 낳았다.자신의 한식당을 차린 그날 대학생이던 두 딸과 밤새워 소리내어 울었다.식당을 내고나서 김씨는 동네 불우노인들을 위한 무료 식사대접을 시작했다.근처에서 일하는 딱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도 남다른 정성을 쏟고 있다.이제 기반을 잡았으니 ‘짠순이’로 살았던 과거의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갚기 위해서란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한국서 새생명 얻은 아프간 어린이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두 어린이가 우리나라 비정부기구(NGO)와 의사의 도움으로 새 생명을 얻게 됐다. 3살배기 동갑내기인 모다시르(남)와 디다(여)가 한국에서 수술을 받게 된 것은 기독교계 NGO인 동서문화개발교류회(ECC) 소속 의료봉사팀의 노력 덕분. 아프간 농촌 지역에서 활동하던 의료봉사팀은 지난 7월 이들의 병을 확인하고 심장병 전문의를 현지로 파견,이들의 질환을 1차 검진했다. 이후 이 단체의 활동 소식을 알게 된 순천향대학 부천병원 흉부외과 원용순 교수가 무료로 수술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0일 수술을 위해 가족과 함께 입국한 모다시르는 25일 선천적으로 좁은 상태였던 폐동맥 판막 확장 수술을 받고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또 생후 일주일 만에 자연스럽게 막히는 대동맥과 폐동맥 혈관이 연결된 ‘동맥관 계존증’을 앓고 있는 디다는 오는 30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원 교수는 “지난해에도 심장병을 앓던 캄보디아 어린이들을 한국에 초청,치료하면서 뿌듯함을 느꼈다.”면서 “쉽게 고칠 수 있는 병인데도 치료비가 없어 신음하고 있는 제3세계 어린이를 돕는 것은 의사로서 당연한 의무”라고 밝혔다. 모다시르의 아버지 아사둘라는 “병마에 시달리는 아들 때문에 온 가족이 고통을 받아 왔는데,한국인 덕분에 아들이 새 생명을 얻게 돼 고맙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금융특집 / 내게 꼭 맞는 보험 新상품 고르세요

    보험업계가 방카슈랑스 개시 등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보장내용과 고객을 차별화한 새로운 보험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종합병원 연계, 주치의 서비스 교보생명은 사망과 질병 등에 대한 보상은 물론 질병 예방과 조기 발견,치료 및 회복을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덧붙인 차별화된 질병보험 상품인 ‘교보다사랑CI(중대질병)보험’을 출시했다.암·뇌졸중·시력상실 등 20종의 중대한 질병과 장해 발생시 사망보험금의 50% 또는 80%를 선지급함으로써 치료비·요양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종합병원 가정의학과와 연계,맞춤형 주치의 서비스도 제공한다.교보생명은 또 치매·중풍 등으로 장기간 간병이 필요할 경우 고액의 치료비와 간병비를 지급하는 ‘교보다사랑 장기 간병보험’도 판매한다.매월 간병비를 받는 ‘보장형’과 연금·간병비를 같이 받는 ‘연금형’이 있다. ●달러화로 보장계획 설계 푸르덴셜생명은 국내 최초로 ‘무배당 달러종신보험’을 개발,22일 생명보험협회로부터 독창성을 인정받아 3개월 동안 ‘배타적상품권’을 획득했다. 보험료 납입이나 보험금 지급,약관대출 등에 사용되는 기준통화를 달러화로 설정,원화로 환산한다.외국에서 생활하는 가족에 대한 보장을 받거나 원화로만 이뤄지는 보장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화폐가치 위험을 분산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예정이율은 달러화 자산의 주요 투자수단인 미국 장기국채 이율의 변동을 감안,책정한다.편의에 따라 보험료의 전부 또는 일부를 달러로 납입할 수 있다. ●여가활동중 각종 상해까지 보장 신동아화재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의 ‘신(新)주말’ 사고와 여성운전자에 대한 보장을 대폭 강화한 운전자보험 상품인 ‘예스카운전자보험’을 출시했다. 신주말 및 공휴일,명절 등에 발생한 사고에 대한 보험금을 평일 사고의 2배인 최고 5억원까지 보장하고,여가활동중 각종 상해까지 집중보장한다.또 여성운전자의 운전미숙으로 주차장 및 아파트단지에서 사고가 발생,30만원 이상 보험금이 지급될 경우 1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고 운전중 사고로 1년내 성형수술을 받을 경우 100만원을,강력범죄로사망 또는 상해를 입을 경우 최고 500만원을 보장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콘서트 보고 어린이 돕고/강북 구민운동장서 음악회

    강북 주민들을 한마음으로 묶는 ‘한마음 사랑의 콘서트’가 11일 오후 7시 번동 구민운동장에서 열린다. 종교적인 이념과 남녀노소를 초월해 모든 주민들이 오직 난치병 청소년들을 돕는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열리는 뜻깊은 음악회다. SES의 슈,백지영,채소연 등 인기가수의 화려한 공연이 펼쳐지는 콘서트는 공연을 즐기면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장으로 꾸며진다. 강북구(구청장 김현풍)가 올해로 다섯번째 마련한 이 콘서트는 1999년 백혈병으로 쓰러진 엄모(당시 16세)양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수유여중에서 처음 열린 이후 정례화됐다.구는 매년 행사비 전액을 부담하고 입장료,성금 등은 모두 난치병 청소년들의 치료비와 생활지원비로 사용하고 있다. ●수익금 난치병 환자 도와 콘서트를 통해 99년 7명의 청소년에게 2400여만원이 치료비로 전달됐다.이어 지금까지 모두 56명의 난치병 청소년들에게 1억 4300여만원이 지원됐다.올해 역시 난치병을 앓고 있는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쓰인다. 2000년부터는 불교·천주교·기독교 등 지역 종교단체들도 이념을초월해 바자회를 공동으로 개최,난치병 어린이 돕기에 나서 62명에게 1억 8500여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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