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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논문 난자제공자 DNA검사

    황우석 교수의 논문 검증과 관련해 지난 24일 귀국해 서울대 조사위의 면담조사를 받은 김선종 미국 피츠버그 의대 연구원이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와 윤현수 한양대 의대 교수로부터 3만달러를 건네받은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돈은 김 연구원의 치료비와 귀국비용 명목으로 전해졌으며, 윤 교수가 지난달 2만달러를 건넨 뒤 안 교수가 지난 1일 미국을 방문해 1만달러를 추가로 준 것으로 알려졌다.조사위측은 “김 연구원이 자기 아버지가 3만달러를 받았고, 이 돈을 반납하고 싶다고 해 조사위에서 보관 중”이라면서 “돈의 출처와 제공목적 등은 추후 검찰에서 수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성명훈 서울대병원 기조실장은 이날 “안 교수가 황 교수팀에서 논문 조작에 관여된 만큼 모든 조치를 달게 받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 조사위는 황 교수의 2004년 사이언스 게재 논문의 진위 확인을 위해 추가로 DNA 분석을 의뢰했다. 조사위는 27일 “2004년 논문에서 체세포와 난자를 제공한 사람의 혈액샘플 등 보충시료에 대해 추가 DNA 분석을 외부기관에 의뢰했다. 정확하고 신중한 분석을 위해 시료분석 의뢰를 더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조사위는 추가 분석을 위해 정부 당국의 협조를 얻어 세포 제공자의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DNA 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04년 논문의 줄기세포에 대한 DNA 분석결과가 서로 일치하지 않아 조사위가 이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 추가 의뢰를 하고, 최종결과 발표를 연기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최초의 체세포복제 인간배아줄기세포로 주목받은 황 교수의 2004년 논문은 미즈메디병원의 체외수정 줄기세포와 현미경 세포 사진이 똑같고,DNA 지문 그래프 모양에도 조작된 흔적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이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외국인 1%시대] 외국인 6인의 바람

    [외국인 1%시대] 외국인 6인의 바람

    ●존 맥과이어(40·캐나다·교수) 한국에서 처음 겪은 차별은 휴대전화나 신용카드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후 일부 대학이 아무리 잘 가르쳐도 외국인 교수는 3년 후에 해고한다는 규정을 갖고 있다는 걸 알았다. 한국이 다문화 사회로 가려면 변화가 필요하다. 우선 원한다면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 교육적으로는 단일민족 등 민족주의를 강조하기보다는 다원화의 가치를 가르쳐야 한다. ●하와 건(여·24·터키·유학생)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상대편인 터키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하는 한국인들을 TV로 보고 ‘형제의 나라’로 유학오기로 결심했다. 친절한 한국인들 덕분에 내 선택이 옳았음을 새삼 느낀다. 그러나 외국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부족한 것 같다. 특히 히잡(이슬람 여성의 머릿수건)을 들추면서 ‘이런 것은 여기선 안 써도 된다.’고 말하면 눈살이 찌푸려진다. 타문화에 대한 이해을 돕는 교육이 필요할 듯 싶다. ●로넬(가명·23·필리핀·노동자) 산업연수생으로 안산에 들어온 지 6개월이 됐다. 지금은 실리콘 제조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생활은 힘들지만 행복하다. 사계절이 너무나 아름답고, 필리핀에 비해 치안이 훌륭한다. 물론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한국인 작업 반장이 밤에 술을 먹고 와서 마구 때린다. 아무런 잘못 없이 맞은 것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치료비를 줄지도 걱정이고…. ●리처드 판즈워스(56·미국·선교사) 선교를 위해 2년간 한국에 머물고 있다. 미국에선 소아과 의사로 일했다. 대학생이었던 1969년에도 한국에 온 적이 있다.35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은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대부분 미국을 좋아했다. 지금은 일부 젊은이들이 미국에 대해 비판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도 옷차림이나 음악은 미국문화를 그대로 수용한다. 한국은 어디 출신인지, 누구와 친한지, 어느 학교를 나왔는지를 중시하는 것 같다. 그보다는 그 사람의 능력에 따라 평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장 셸 타리에(53·프랑스·회사원) 1981년부터 프랑스와 한국을 오갔고, 현재 고속전철 신호파트에서 일하고 있다. 한국에 머문 게 모두 합쳐 10년쯤 된다. 부인과 결혼, 한국에 왔다. 결혼을 한 뒤에도 나는 프랑스 국적을, 아내는 한국 국적을 갖고 있다. 처음에 외국인과 결혼한 아내를 특이한 사람으로 취급해 놀랐다. 거리를 걸을 때도 따가운 시선이 느껴질 정도였다. 외국인이 꾸준히 늘고, 다양한 국제행사를 치르면서 한국은 다문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 같다. ●정현숙(가명·여·42·중국·식당 보조) 5년전 친척을 만나기 위해 들어와 한국에 주저앉은 조선족이다.‘불법체류자’ 신세지만 같이 사는 친구들도 대부분 불법체류자여서 견딜 만하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어투와 단어 때문에 무안을 당한 적이 많았다. 돈을 떼인 경험도 몇번 있다. 하지만 이제는 조선족만 찾는 식당도 많이 있을 만큼 여건이 좋아졌다. 정은주 서재희 고금석기자 ejung@seoul.co.kr ●등록 외국인이란 90일 이상 우리나라에 체류하기 위해 체류지 관할 행정관청에 외국인 등록을 마친 사람을 말한다. 한국 남성과 국제결혼한 여성도 귀화전까지는 외국인으로 분류된다. 불법체류자나 한미주둔군지위협정 등 특별 조약 등에 해당하는 사람은 포함돼 있지 않아 실제 외국인 수와 큰 차이가 있다.
  • ‘중심잃은 신문’ 주장·설 따라 오락가락

    ‘중심잃은 신문’ 주장·설 따라 오락가락

    신문사가 PD저널리즘과 인터넷 언론에 패했다? 황우석 파문에 대해서만은 이런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다.‘체계적인 취재 훈련 없이 선정성에 물들었다.’고 무시당해온 PD저널리즘과 인터넷 언론이 신문을 눌러버린 셈. 왜 그랬을까? 지난 15일 MBC가 전격 편성·방영한 ‘PD수첩은 왜 재검증을 요구했는가’엔 이 질문에 대한 모든 답이 들어 있다. 황우석팀 연구성과의 진위여부는 아직도 불명확하다. 그러나 ‘PD수첩’은 ‘혈세가 들어가는데 그 실체는 왜 아무도 모르나?’라는 가장 기본적 질문에서 출발했다. 황우석팀 연구가 진실이라 해도 PD수첩으로서는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난자에 관심 없다 첫 단추부터 잘못 채웠다. 바로 난자문제다. 함께 생각해볼 문제는 입양이다. 난자와 입양은 무관해 보이지만 ‘여성’에 관심있는 사람은 금방 연결고리를 찾는다. 바로 ‘한국적 가족문화’다. 황우석팀의 연구는 ‘불임시술의 왕국’으로 임자없는(?) 난자가 풍부한 한국이었기에 가능했다.‘불임시술의 왕국’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단 하나, 우리 아이가 없으면 우리 가족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한국 여성에게 결혼은 곧 임신이다. 그래서 한국에선 임신이 어려울 경우 입양 대신 난자관련 시술에 매달리다 보니 시술법이 그 어느 곳보다 발달했다. 탤런트 신애라의 입양 소식을 미담으로 소개하고, 입양이 왜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지 비판적으로 접근하면서도(문화일보 15일자 기사·조선일보 16일자 사설), 정작 입양과 난자의 연관성에는 무관심하다. 또 연구원 난자와 불법매매 난자를 썼다는 사실이 확인돼도 난자 관련 규정을 넣은 올 1월 ‘생명윤리법’ 시행 이전이니까 문제없다는,‘대단히 법치주의적 태도’를 보인다. 황우석팀에 난자를 공급해온 노성일 미즈메디 이사장이 ‘지난해 말부터 ‘팽(烹)당했다.’고 말한 점도 시사적이다. 그럼에도 난자 얘기만 나오면 ‘동양적 문화’라거나 ‘극렬 페미니스트들의 진부한 주장’이라고 말하기 일쑤다. 일부 철없는 네티즌들의 주장과 다를 바 없는 ‘어차피 버릴 난자, 좋은 데 쓰는데 뭐 어때.’라는 투의 기사까지 등장한다.(중앙일보 11월22일자 기사) 이런 와중에 한국여성민우회는 난자를 보호할 수 있는 ‘인공생식법안’을 준비 중이다. 난자시술을 여성의 ‘재생산권(reproductive right)’으로 접근해 여성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는 법안이다. 여성민우회 정은지 여성건강팀장은 “생명윤리법이 부족하다는 점보다 남성은 물론 여성 스스로조차 이 문제를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게 문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모든 신문은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국익, 국익, 국익… 도대체 어떻게? 신문들이 황우석팀에게 그렇게 맹목적일 수 있었던 까닭은 원천기술로 인한 막대한 수입, 바로 그 꿈에 있었다. 그게 정말 가능할까. 애초 PD수첩에 제보했던 사람은 ‘배아줄기세포의 무한증식을 통제 못하면 치료용으로 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유전학자 악셀 칸 박사 역시 인터넷 언론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많은 난자가 필요하고, 줄기세포를 추출해야 하고,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의 체질에 맞춰야 하고, 끊임없는 검증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치료용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기술적 어려움에, 난자의 지속적 공급이라는 현실적 어려움도 겹쳐 있는 것. 이와 관련해 초록정치연대 우석훈 정책실장이 월간 ‘말’지 12월호에 기고한 글이 눈길을 끈다. 우 실장은 그토록 시장과 국익에 열광하는 사람들처럼 황우석팀 연구가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는지 한번 따져 보자고 제안한다. 상업화에 30년의 세월이 들고 치료비가 5000만원이라 감안한다면 투자비는 2000억원, 수익은 250억원에 불과하다고 추산했다. 그는 치료용 배아줄기세포가 그렇게 전망 밝은 사업이라면 왜 민간기업들이 비행기의 1등석 제공과 같은 상징적인 행동 말고,‘직접 투자’와 같은 의미있는 행동에 나서지 않는지 되묻는다. 그 이유는 역시 상업화 자체가 불명확하고, 난자 문제에 발목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기술 개발 속도는 함부로 예측하기 어렵고, 난치병 환자 치료라는 꿈이 실현된다면야 꼭 ‘투자 대비 수익’으로만 생각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국익에 대해 이런 고민을 보여준 신문은 없다. ●2005년 논문의 ‘의미’마저 잊었나? 지난 16일 황우석과 노성일은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서로의 주장을 반박했다.‘노성일의 미즈메디에서 뭔가가 일어났고 검증해 보면 알 것’(황우석)이라는 반격에,‘나도 검증할 카드가 있다.’(노성일)고 맞받아친 내용이다. 양측 모두 자신이 옳다고 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는 지켜볼 일이다. 그런데 결과와 무관하게 “(줄기세포가)1개면 어떻고 3개면 어떻겠느냐.1년 뒤에 논문이 나오면 또 어떻겠느냐.”는 식으로 발언하는 황우석 교수에 대한 문제제기가 눈에 띄지 않는다. 2004년 논문과 다른 2005년 논문의 성과는 배아줄기세포를 뽑아내는 성공률을 높였다는 데 있다.2004년에는 242개 난자에서 1개의 줄기세포를,2005년에는 185개 난자에서 11개의 줄기세포를 만들어냈다.0.413%에서 5.945%로 성공률을 크게 끌어올린 것. 이는 노성일 이사장의 말처럼 임상과 상업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의미이자, 동시에 황우석팀의 연구가 ‘우연’이 아니라 ‘실력’임을 증거하는 대목이다. 즉 2004년 논문은 ‘그 정도 난자만 있으면 나도 할 수 있다.’는 비아냥을 받을 수 있다면,2005년 논문은 ‘황우석팀이 정말 핵심기술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평가를 가능하게 한다. 그런데 정작 황 교수는 ‘줄기세포가 1개면,3개면, 논문이 1년 뒤에 나오면’ 어떠냐면서 2005년 논문 취소 이유를 ‘이미 너무 많은 상처를 입어서’라고 설명했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수사법’일 수도 있지만, 제발 연구성과가 허구가 아님을 바라는 일반인들의 기대에 편승하는 ‘물타기’로 비춰질 수 있다.19일자에서부터 이 점을 문제삼는 기사들이 엿보인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쟁점이 원천기술 보유 여부보다 그 성공률이라고 명확하게 지적하는 기사는 찾기 어렵다. ●여전한 남 탓… 어느 정도 쟁점이 정리된 상황에서도 신문들의 보도태도는 문제 있어 보인다. 중앙일보는 황우석팀의 거짓논문이 어떻게 통할 수 있었는지 17일자 4면에서 다뤘다. 여기서 과학자 집단의 몸사리기를 지적했지만, 사실 몸을 사렸다기보다 신문들이 눈 감았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한국의 젊은 과학도들은 뉴욕타임스가 칭찬할 정도로 활약했지만, 여기에 주목한 곳은 인터넷신문 프레시안뿐이었다는 점을 외면한 것이다. 중앙일보에 ‘황우석 우상화’에 관한 대목은 단 한줄도 없다. 기사 옆에 배치된 표에는 이 문제를 지적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뒤늦은 ‘정부 책임론’ 역시 중심 없기는 매한가지다.PD수첩의 취재윤리 문제가 불거지자 조선일보는 ‘황우석 옆에 정부는 없었다’(12월7일자 2면)며 돈만 집어주고 나 몰라라하는 정부를 질타했다. 그러나 황우석팀의 신뢰도가 떨어지자 ‘국정원이 24시간 밀착체크, 청와대는 정보 없었다’,‘청와대, 초기부터 황 교수 전폭 지원’(16일자 5면)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성공회대 김서중 교수는 “문제제기가 될 때마다 핵심이 아니라 곁가지만 보도하는 데 치중했다는 점에서 신문들의 보도태도는 PD수첩보다 더한 취재윤리 위반을 저질렀다.”면서 “독자들에게 ‘사과’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들의 보도 과정을 있는 그대로 밝혀주는 것이 혼란을 느끼고 있을 독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만 17일자 통사설을 통해 황우석 보도에 대해 사과했을 뿐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학교 폭력·사고 무료치료

    앞으로 학교폭력이나 안전사고 등 학교 안팎의 교육활동 중에 일어난 사고로 피해를 본 학생들은 모두 무료로 치료받을 수 있게 된다. 고의가 인정되는 가해 학생의 학부모에게 국가가 나중에 치료비를 청구하는 구상권제도도 도입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3일 이런 내용의 ‘학교안전사고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 내년 2학기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법안을 보면 우선 학교 안전사고에 대해 사회보험 수준의 공적보상제도를 도입한다.이에 따라 학생들이 학교 수업시간은 물론, 쉬는 시간이나 등하굣길에 안전사고를 당했을 때 우선 치료를 받은 뒤 간병비와 요양비, 후유장애치료비 등을 포함한 전체적인 치료비를 해당 시·도별 학교안전공제회에 청구할 수 있다. 학교폭력처럼 가해자가 고의적이면 공제회에서 가해 학생 학부모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가해자가 누구인지 모를 때는 공제회가 치료비를 부담한다. 지금은 안전사고가 나면 서로의 과실 정도를 따져 가해자와 피해자, 공제회가 치료비를 나눠 부담했다. 때문에 피해를 보고도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하거나, 치료비 외에 후유장애치료비와 요양비 등을 둘러싸고 가해자와 합의가 안돼 가해학생이 형사처벌을 받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 예를 들어 지금은 학교 안에서 일어난 사고에 한해 해당 지역 안전공제회가 치료비의 일부를 부담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사고 장소에 상관없이 1차 치료비는 물론 후유장애치료비, 간병비, 요양비까지 일단 공제회가 부담하고, 학교폭력의 경우 가해학생의 고의성이 인정되면 그 학부모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게 된다. 특히 지금은 학교 밖에서 사고를 당하면 치료비 혜택을 받을 수 없지만 앞으로는 받을 수 있다. 초·중·고등학교는 의무적으로 공제회에 가입해야 하며, 유치원과 평생교육법상 학력인정기관, 외국인학교 등은 공제회에 가입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상 재원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학교, 교직원, 학부모가 공동 부담한다. 현재로선 학생들은 연간 2400원, 교사는 6000원 정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고장난 남성 꿰매주고 고쳐주고

    고장난 남성 꿰매주고 고쳐주고

    산부인과 의사는 대부분이 남자다. 어느 면에서는 인기도 남자 의사쪽이 여자 의사보다 더 많다. 반대로 남성만의 비경(秘境)인 비뇨기과를 보는 여자 의사는 없을까. 있다면 남자 비뇨기과 의사보다 더 인기를 모을 것이라는 단순 논리가 적용될 수 있겠다. 우리나라에선 단 하나뿐인 여자 비뇨기과 의사 - 김진복(金鎭福·36)씨가 지금 서울에서 개업을 하고 있다. 고장난「남성」들이 말하자면 여인의 섬섬옥수(纖纖玉手)로 수리되는 곳. 서울 영등포구 노량진동 대로변에 있는「대생(大生)의원」이 그 곳이다. 머뭇머뭇 들어서는 청년, 얼굴만 보아도 알아차려 무척 앳돼 보이는 청년이 수줍은 듯 들어선다. 머뭇머뭇 진찰실 안을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시쳇말로「왔다」다. 『진찰받으러 오셨어요?』 이 집 여의사의 부드러운 미소 공세가 우선 청년을 안심시킨다. 얼굴을 일별하는 순간, 이 집 여원장은 벌써 모든 것을 간파한다. 청년은 그「지역」의「이상」을 치료하러 온 것이라고…. 성병진료, 포경수술, 정관절제수술 이것이 이 병원 여원장의 주특기인 진료과목이다. 산부인과와 외과도 함께 본다. 『범상한 판단으론 여자 의사에게「그 곳」을 보이는 게 한층 부끄러울 것 같지만 그렇질 않아요. 오히려 엄숙한 분위기가 없어 더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난「여자」가 아니라「의사」고, 그러면서도 분위기는「여성적」으로 꾸밀 수 있으니까요』 전문의는 아니고 GP(일반의). 표방한 진료과목이 비뇨기과, 산부인과인 것뿐이다. 꽤나 뚱뚱한 체구. 『원래 비뇨기과가 아니라 정관절제수술을 좀 공부했어요. 소록도 나(癩)병원에 근무할 때 나환자들의 정관을 절제하는 시술의(施術醫) 노릇을 했죠. 그때 직접, 간접으로 간여한 정관수술이 한 5, 6백 건 될까요? 내친 김에 비뇨기과를 그대로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의대 나오자 소록도 자원, 신랑들의 정관절제(精管切除) 맡아 58년에 우석의대를 졸업. 이듬해 7월 소록도 병원 근무를 자원해 남해의 유적지로 내려갔다. 「비뇨기과와의 인연」은 그때부터. 스물 일곱의 꽃다운 처녀였다. 그 싱싱한 나이의 처녀가, 아무리 의사의 몸이기는 하지만, 남성들의 그것을 꿰매고 수리하는 작업으로 매일 매일을 소일한다는 게 그리 수월한 일이 아니었다. 주위의 눈총이 우선 무서웠다. 『전공할 게 없어 하필이면 비뇨기과냐…』. 측근들도 그녀를 심히 못마땅해 했다. 『정관절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내 나름의 어떤 사명감 때문이었습니다. 병원을 찾아오는 부인들의 많은 수가 인공유산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을 보았어요. 난 생각했습니다. 가족계획의 실천을 남성 쪽에 돌릴 수는 없을까고요. 그래서 정관절제수술을 우선 연구하게 되었어요』 소록도 병원엔 전국에서 발견된 나환자들이 들어 온다. 남자, 여자, 늙은이, 젊은이 할 것 없이 이들의 계층은 각양각색. 남자 환자와 여자 환자 사이에「로맨스」가 싹튼다. 이들은 결혼을 할 수가 있다. 단, 결혼 직전 남성쪽이 정관절제수술을 받아야 한다. 소록도 병원 개원 이래 지금까지 실천되어 오는 그들 나름대로의 단종법(斷種法). 김진복씨는 여기서「시집도 안 간 나이」에 단종의「메스」를 들었다. 처음엔 부끄러워 환자 얼굴 못봤으나 의료조무원이 옆에서 거들어 준다. 생식기 아래 부분을「메스」로 짼 다음 실오라기 같은 정관을 찾아 낸다. 그것을 다시 잘라 양쪽 끝을 동여매면 수술이 끝나는 것이다. 처음엔 아무리 의사지만 부끄러워 환자 앞에 얼굴을 제대로 들지 못했다. 「메스」를 쥔 손이 경련을 일으켜 수술을 못하고 당황하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쌓은 이력이 3년여. 6백 명에 가까운 나환자들의 정관수술을 김씨는 손수 해냈다.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어요. 분명히 정관절제를 받고 결혼을 했는데 그 부부 사이에서 남자 아이가 태어난 거예요. 모두들 수근댔죠. 「옆치기」(다른 남자와의 정교)임이 분명하다고요. 그런데 아무리 봐도 미심쩍은 데가 있었어요. 끈질기게 캐봤더니…』 「옆치기」가 아니었다. 정관수수을 받은 지 1년 만에 이들 부부는 거의 미칠 지경으로 아이가 갖고 싶어졌다. 의료조무원을 매수해 비밀히 정관복원수술을 자기 집에서 실시했다. 마취도 안하고 바느질 하는데 쓰이는 보통 바늘과 실로 잘라진 정관을 이었다. 수술 소요시간 3시간. 참으로 기적 같이 이 수술은 성공되어 그로부터 1년 뒤인 59년에 이들은 아이를 낳았다. 소록도에서만 있을 수 있는 신화. 『이상한 일이었죠. 그땐 복원수술이란 말조차 없던 때거든요? 바느질 하듯 꿰맨 정관이 이어졌다니 놀랄만한 일이었죠』 61년 5월 국립의료원으로 전입된 김진복씨는 몇 달 뒤 공무원 생활을 청산, 선명회 특수피부진료회에서 1년 남짓 근무한 뒤 곧 지금의 자리에다「대생의원」을 차렸다. 62년부터 가족계획이「무시」되면서 그녀는 정관절제 시술의(醫) 교육도 받았다. 시술의사 교육은 서울의대에서 있었는데 물론 그녀는 거기서도 홍일점. 교실엘 들어갔더니 모인 의사들이 모두 한 마디씩 했다. 『아주머니 무얼하러 오셨죠? 여긴 아주머니가 오실 곳이 못 됩니다』. 하룻밤 실수로 찾아오는 청년을 친동생처럼 여겨 보건소에 등록을 하려 했더니 거기서도「점잖게」사양했다. 『여자가 할 일이 못된다』는 게 담당자의 말. 간신히 시술의 지정을 받았다. 「대생의원」주위엔 크고 작은 공장들이 들어 차 있다. 20 전후의 젊은 공원들이 이 병원의 단골이다. 「어쩌다 당한 하룻밤의 실수」로 온통 구겨진 얼굴을 하고 오는 청년들을 보면 의사라는 직업인으로 보다는 친동기간 같은 애정과 연민을 함께 갖게 된다고. 따라서 김씨의 의료 시술엔 모성애적인 분위기가 있다. 가난한 환자에게선 치료비도 탐하지 않는다는「인술」의 참모습을 그녀는 여성만의 입김으로 실천하고 있다. 『며칠 전에 환자 측근에게서「테러」를 당했어요. 병 고쳐준 대가로는 너무 가혹한 일이죠. 의사 노릇 못해 먹겠습니다』 전송하는 얼굴이 온통 퉁퉁 부어 있다. 한국 유일의 비뇨기과 여의사가「남성」에게서「테러」를 당했다는 것이다. 「테러」이유는 진단서를 요구하는 대로 꾸며 주지 않았다는 것. 남성에게는 더 없는 협조자인 그녀가, 남성에게서 폭행을 당했다니 좀 슬픈 마음이 들었다. [ 선데이서울 69년 5/4 제2권 18호 통권 제32호 ]
  • [사설] 고소득 전문직 탈세 왜 못 막나

    국세청이 부동산 투기혐의자 362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나섰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눈에 띄는 부류는 역시 변호사·의사·변리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이다. 사실 전문직의 소득탈루는 오랜 세월동안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고질적 병리현상이다. 이번에도 소득신고는 쥐꼬리만큼 하고 고가주택을 보유한 전문직 112명이 탈루와 투기혐의로 대거 조사대상에 포함돼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월소득이 100만원이라고 신고한 변호사가 21억원짜리 고가주택에 살고 있다고 한다. 어느 한의사는 부인·자녀 명의로 고급주택 6채를 갖고 있으면서 5년간 소득 15억원을 누락했다는 것이다. 전문직의 이런 탈루행태는 수십년동안 변하지 않는 전형적 유형이다. 이 직종의 탈루자 중 조사받는 사람은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전문직의 세금 탈루가 근절되지 않는 것은 우선 당사자들의 의식이 문제여서다. 소득추적 시스템도 아직은 허술하다. 부르는 게 값인 수임료·치료비 등의 현금수수 관행도 탈루 유혹을 부추기는 원인이다. 직능단체별로 자체 윤리규정을 두고 있지만 세금 앞에서는 휴지조각에 불과할 뿐이다. 성실납세는 국민으로서 대접받기 위한 의무이다. 그런데도 대다수 전문직은 국가로부터 혜택은 많이 받으면서 세금은 안 내려고 요리조리 피한다. 더구나 많이 배웠다며 사회지도층 행세까지 하니 기가 막힐 일이다. 이들의 탈세를 줄이려면 국세청은 소득추적 및 검증기법을 더 정교하게 갖춰야 한다. 일반인들도 철저한 영수증받기 등을 통한 범사회적 감시망을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그것 외에 달리 수단이나 방법이 없다.
  • “2050년 건보 정부지원 20조 예상”

    의료기술의 발전과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바라는 고령층의 증가로 국민건강보험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은 지난해 3조 5000억원에서 2050년에는 20조원까지 급증, 재정부담이 6배나 높아질 것으로 지적됐다.아울러 소득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자영업자 등은 자신들이 내는 국민연금 보험료보다 앞으로 연금을 3∼4배나 더 받을 수 있어 연금고갈 방지 차원에서라도 이들의 소득파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인구구조의 고령화로 초·중·고 학생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교사들의 채용 규모도 앞으로 20년에 걸쳐 지금의 60%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국민건강보험 위주의 의료보장제도에 경쟁시스템 도입해야 정우진 연세대 교수는 1일 인구고령화 협동 연구 심포지엄을 하루 앞두고 낸 ‘고령화와 공공의료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22조 5060억원이었던 국민건강보험 진료비가 2020년과 2030년에는 54조원과 81조원으로 늘어난 뒤 2050년에는 129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지원해야 할 재정지원도 지난해 3조 5000억원에서 2020년 8조원,2030년 12조원을 거쳐 2050년에는 20조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진 한림대 교수는 의료기관 치료비를 억제하는 방안을 추진함과 동시에 건강보험에 경쟁 요소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시했다.●보험료에 비해 국민연금 많이 받게 될 고소득층 소득파악 시급 김상호 관동대학교 교수는 ‘국민연금의 소득재분배 효과’에서 현재의 국민연금 지급체계를 적용하면 2003년 국민연금 가입자는 평균 5506만원의 보험료를 내고 9908만원의 연금을 받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영업자의 소득 파악이 안돼 국민연금의 소득재분배 효과가 왜곡되고 있다며 월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가입자는 자기가 낸 보험료보다 2.5∼4배,100만∼170만원 이하는 1.8∼2.1배의 연금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삼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인구구조 고령화의 경제·사회적 파급효과와 대응과제’라는 보고서에서 “고령화의 원인인 저출산의 여파로 학생 수는 계속 감소할 것이고 필요한 교원 수도 줄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학생 수 감소에 따른 노동력 상실을 상쇄할 정책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남자도 여자도 아닌 어느 인생

    남자도 여자도 아닌 어느 인생

    『저의 소원은 빨리 완전한 여자가 되는 것입니다』- 남자도 아닌 여자도 아닌 성을 가지고 살기 위해 안간힘 쓰는 임(林)양(?)의 말이다. 남자와 함께 있을 때 스스로 여자임을 확인할 수가 있어서 그나마도 한 가닥의 행복을 맛본다는 기이한 성의 미아(迷兒)가 임군(?)이다. 어느 날 동침하던 미군이 2중 성기 가졌다고 진술 이 존재를 본인의 희망에 따라 임(林)양으로 부르기로 한다. 21세의 여인이다. 서울시내 이태원동에 산다. 직업은 위안부. 생업에 충실하려면 어디까지나 여성이어야 한다. 그리고 또 이 일대에서 그녀를 여성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도 없었다. 임양이 4월 10일 밤 위안부가 된 지 처음으로 하룻밤 경찰의 신세를 졌다. 호객(呼客)행위를 지나치게 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날 밤 그녀는 용산의 모「바」에서「미첼·W·하림」상병이라는 젊은 미군과 어울렸다. 함께 임양의 하숙방으로 돌아왔다. 여기서 사건이 터졌다.「하림」상병은 임양이 2중 성기를 가진 것에 화가 나서 임양을 마구 때리고 방안에 걸려 있는 임양의「원·피스」와「브래저」등 20여 점(싯가 3만원)을 닥치는 대로 갖고 달아나다 순찰 경찰에 붙잡혔다.「하림」상병이 경찰 진술에서 주장한 임양의 2중 성기설에 제일 놀란 사람이 하숙집 주인 김모(36)씨다. 『그럴 리가 있습니까? 우리집에 하숙한지 3개월이 되지만 전혀 몰랐습니다. 가령 사흘에 한 사람 꼴로 양손님을 받았다고 쳐도 3개월이면 30명 아닙니까. 그 사나이들이 거쳐 가면서도 말썽 하나 없었는데요』 그 말투는「하림」상병이 난처해져서 마구 되는대로 지껄였다는 기색이다. 『저는 사건이 있은 다음날, 임양의 젖가슴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물론「브래저」아래쪽을 말입니다. 그럼요, 여자입니다』 어릴 때부터 여자가 좋아, 서커스단서도 소녀역만 임양은 전남의 항구도시에서 막벌이꾼의 아들로 태어났다. 지금은 돌아간 아버지 대신 어머니와 중1, 국3인 두 동생을 부양, 매달 생활비를 고향에 꼬박꼬박 보내고 있다. 어릴 때는 친척집을 전전하다가 서울시내에서도 이따금「텐트」를 치고 흥행을 한 일이 있는 동춘「서커스」단에 속해서 또 전국을 흘러 다녔다. 어릴 때부터 그를 남자취급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자기도 여자가 더 좋았다. 남성이 이성인 여자에 대하는 그러한 류의 그리움이 아니다. 여자가 되고 싶었다. 언제부터 이러한 엉뚱한 욕망이 자기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되었는지는 본인도 분명히는 모른다. 「서커스」단에 뛰어든 것도 빵문제가 컸겠지만 여자역을 시켜준다는 유혹에 이끌린 탓이었다. 무대에서는 여배우 김지미로 분장해서 노래를 불렀다.「트럭」에「텐트」를 싣고 지방도시의 공지를 찾아 헤매는 정처없는「집시」생활도 그녀에게는 즐겁기만 했다. 5색의 조명이 자기 둘레에서 회전한다… 김지미가『검은 장갑』의 노래를 끝낸다…「서커스」구경은 어린이와 어른들이 요란한 갈채를 보낸다… 이 순간에 임양은 최고의 황홀을 느꼈다. 나는 여자이다, 나는 여자이다 하는 짜릿한 도취감이 절정으로 치달았다. 이때마다 그녀는 정신적인「오르가즘」을 맛보았다. 줄타기 연습을 하다가 떨어져서 왼팔을 부러뜨리는 고역도 치렀지만 이 도취감 하나로 버텨왔다. 밴드·맨에 반해 동거생활, 성전환수술도 바로 그때 이윽고「서커스」의「밴드·맨」과의 애정생활에 들어갔다. 성전환수술을 한 것도 이때였다. 남자이면서도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완전한 여성으로 탈바꿈하려는 대담한 시도였다. 한 여자가 한 남자를 사랑한다면 그의 두터운 가슴팍 속에서 스스로의 성을 개방시킴으로써 애정을 승화시킨다. 남자인 임양의 경우는 성전환수술이 이것에 해당했다. 동거생활이 2년간 계속되었다. 그러나 이러한「부부(夫夫)」도 아니고「부부(夫婦)」도 아닌 결혼생활은 어떠한 범주에 들어가는지가 의문이다. 그녀의 성전환수술이 성공을 했다면 온전한 부부(夫婦) 한 쌍이 탄생했을 것이었다. 그녀의 불완전한「섹스」에 불만을 품었는지「밴드·맨」애인이 도망을 치고 말았다. 먹고 살기 위해 여장을 하고 술집에 나갔지만 몇 주일 못 가서 위장이 탄로났다. 그때마다 번번이 쫓겨나왔다. 1년 전. 고향에 있는 어머니가 복막염을 앓아 입원을 했다. 어린 동생들은 서울에서 좋은 집에 시집간(그녀는 이렇게 속여가면서 돈을 보내주었다) 누나로부터 치료비가 오기를 목이 빠지도록 기다렸다. 이태원으로 찾아간 것은 이 까닭이다. 1년 가까이 여기서 살아왔지만「베드」에서도 그녀의 불완전성을 눈치챈 G.I.는 없었다. 하루 수입은, 많을 때는 20「달러」(약 5천 5백원), 적을 때는 1~2천원이고 공을 치는 날도 있다. 고향의 어머니는 성전환한 딸이 부잣집에 시집간 줄로만 알고 있고 동생들은 누나에게 미안하다는 편지를 보내오고 있다. 그 나머지 돈은 모두 저금통장에 들어간다. 집을 사기 위해서도 아니고 더 좋은 옷을 사 입기 위해서도 아니다. 성전환수술을 다시 한번 받아서 언젠가는 자기 앞에 나타날 남자애인을 만족시켜주는 완전한 여자가 되기 위해서이다. 진짜 애인을 만날 때까지 머리 안자르고 기를 생각 남자로 되돌아 갈 생각은 조금도 없다. 이태원에 들어온 후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고 있다. 『진짜 애인이 나와 줄 날까지 안자르고 기르겠어요』 임양은 2중 성기의 상태가 어떻게 되어 있는가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 더 자세한 질문에 대해서도 굵은 담배연기를 내뿜을 뿐 말이 없다. 눈을 살며시 내려 감고 웃는다. 보는 이에 따라서는 으스스 춥거나 색다른 흥분을 느끼게 하는 미태(美態)다. 달의 표면 같은 새까만 적막강산 속, 성의 미로를 표류하는 웃음이다. 이태원 일대에서는 막연히 중성의 여성으로 통하고 있다. 이 동네에는 이러한 중성의 여성이 7~8명 있다는 것이다. [ 선데이서울 69년 4/20 제2권 16호 통권 제30호 ]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이지영 LPGA 투어 깜짝우승 도운 이희경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이지영 LPGA 투어 깜짝우승 도운 이희경씨

    “언니,7번 아이언 주삼” “오케이.” (잠시 침묵) “나∼이∼스~ 오~온.” “언니, 나 너무 잘 친거 아니? 히히히” “……” “언니, 왼쪽 오르막?” “아니, 평지성 내리막. 한라산 다시 한번 보고…” 지난달 30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깜짝우승’한 이지영(20) 선수와 캐디 사이에 오고간 대화 중 일부다. 올해의 ‘골프 신데렐라’를 꼽으라면 단연 이지영이 아닐까. 아직도 눈에 선한 장면. 특유의 간결한 백스윙으로 경기 내내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아울러 시상식 날 넉넉한 몸집에 잘 어울리는 ‘장금이 한복’ 차림으로 부러운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과 어우러진 백만불짜리 미소는 TV를 통해 중계방송을 지켜보던 팬들의 넋을 잠시 놓게 했다. 또 하나의 놀라움, 세계적 신데렐라를 만든 주인공이 바로 클럽 나인브릿지 소속의 평범한 하우스캐디라는 점이다.LPGA 투어를 통틀어서도 매우 드문 일. 대부분의 선수들이 프로급 전속캐디를 쓰기 때문이다. 중계방송 해설자도 감탄했는지 하우스캐디라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팬들 또한 선수와 함께 웃고 또 쉴새없이 얘기를 나누는 캐디의 모습을 눈여겨봤다. 이지영 역시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캐디)언니가 일러주는 코스 공략법을 잘 따라 우승할 수 있었다.”고 인정할 정도였다. 이희경(29)씨. 올해로 캐디(도우미) 경력 2년 3개월째. 무역회사 직원에서 골프가 너무 좋아 캐디 공채에 응시한 이색경력의 소유자다. 본인의 골프실력은 핸디캡 17정도. 여느 골프장에든 있음직한 평범한 캐디가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견인해낼 줄은 아무도 몰랐다. 이씨는 요즘 ‘신데렐라 캐디’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클럽 나인브릿지 입장객 중 이씨를 지목하는 사람이 많아 몸값(?)이 상한가다. 최근에는 클럽 나인브릿지 자체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 뽑혔다. 알고 보니 소문난 효녀였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팬들은 납회니 뭐니하면서 골프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인다. 지난 주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이씨를 만났다. 가을 유니폼을 입고 해맑게 웃으며 나타났다. 먼저 경기 도중 이지영과 무슨 얘기를 그렇게 많이 나눴는지 물었다.“안니카 소렌스탐 등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처음에는 (이지영이)약간 불안한 표정이었어요.”라면서 “첫날엔 편안한 플레이 하자는 말을 자주 했고, 또 라운드 도중 잘못 친 것, 만약 전 홀에서 무너졌다면 빨리 잊어야 한다는 것 등등의 주문을 했지요.”라고 했다. 그런데 끝나고 보니 1언더로 선두가 돼 기분이 매우 좋았다고 했다. 이어 “이지영은 신세대들이 사용하는 인터넷 용어를 자주 썼어요.”라면서 “예를 들어 ‘몇번 아이언 주삼.’, 또 잘 맞으면 ‘언니 너무 잘 쳤나.’고 반문하는 식이었지요.”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서로 많이 웃었고, 이지영도 타석에서 침착하고 의젓함을 잃지 않았다고 경기 분위기를 회고했다. “처음에는 이지영이 우승할 것이라는 상상조차 못한 채 골프백을 들었어요. 그런데 마지막날 18홀째 백을 내려놓으면서 순간적으로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또 마지막 퍼팅 라이를 읽어주고 난 뒤에는 나오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어요. 둘이 꼭 껴안고 많이 울었지요.” 경기가 끝난 뒤 둘은 제주시 탑동으로 자리를 옮겨 삼겹살 파티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지영은 “언니, 정말 고마워, 앞으로 친언니로 모실게.”라는 말을 여러번 했다. 이지영의 아버지도 큰딸처럼 여기겠다고 거들었다. 특히 이지영은 “앞으로 나인브릿지에서 시합하면 언니와 같이 할거야.”라는 말을 하면서 새끼손가락을 걸기도 했다. 이지영한테 보너스를 얼마 받았느냐고 하자 약간 망설이더니 “300여만원 정도로만 알아주세요.”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지난 캐디생활 2년동안 3000만원정도 벌었는데 모두 어머니한테 드렸다고 했다.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어머니의 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 매달 꼬박꼬박 송금했단다. 남자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지영이 우승하던 날 오후 4시쯤 전화로 축하해주었지요.”라고 하면서 결혼은 2∼3년 뒤에나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씨가 전하는 골프 내장객 중 꼴불견 사례. “내기를 많이 하시잖아요. 티샷한 공을 잃어버렸는데, 호주머니에서 슬쩍 똑같은 공을 러프에 던지시더니,‘어, 나 공 찾았어.’하는 분들도 있어요. 일명 ‘알까기’라고 하지요. 또 이런 분들도 있어요. 나이가 몇이냐, 고향이 어디냐, 결혼은 했냐, 남자친구는 있냐, 왜 결혼 안했냐?, 왜 제주도에 왔냐? 이런 개인적인 질문 너무 많이 하시는 분들, 골프에 집중 전혀 안하시거든요.” 이씨는 박세리가 지난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던 감격적인 장면을 보고 골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당시 이씨는 서울에서 시계부품을 수입하는 무역회사에 다녔다. 일과후에는 다른 약속을 하지 않고 우선 서울 신림동 집 주변의 골프 연습장으로 달려갔다. 나중에는 골프가 너무 좋아 아예 연습장에서 살 정도로 열심히 연마했다. 연습장 사장도 감동했는지 무료로 레슨을 해줄 정도였다. 얼마후에는 아는 사람의 주선으로 중고 골프채를 싸게 장만했으며, 골프모임을 통해 머리를 올려 필드에 나가기 시작했다. 출전하고 돌아온 날 집에 드러누우면 천장에 골프장 그림이 선명하게 그려질 정도로 마니아로 발전했다. 그러던 어느날 “골프를 치면서 돈을 버는 일이 없을까.”하는 고민에 빠졌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세미프로 자격증을 따는 것. 고민하던 중 때마침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도우미를 채용한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망설임없이 원서를 냈다. 결국 2003년 8월 제주행 첫 비행기를 타고 면접시험을 무사히 통과하면서 캐디의 길로 들어섰다. “교육받을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좋아서 원했기에 어떤 어려움도 꾹 참고 견뎠지요. 손님들에 대한 서비스교육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클럽 나인브릿지에서는 매 분기마다 이론과 실기 평가 등을 거쳐 가장 실력이 우수한 도우미 ‘톱10’을 선정한다. 이씨가 이지영의 캐디가 된 것도 이같은 지정 도우미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휴장 때나 팀수가 적을 때 무료 라운드 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이럴 때 이씨는 비거리 23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 샷을 한껏 날리며 스트레스를 팍팍 푼다. 이씨는 부산 아가씨.1남4녀 중 4녀로 태어났다. 어릴 적 아버지는 마도로스로, 어머니는 조그마한 미용실을 운영하며 가계를 꾸렸다. 넉넉지 못한 집안이었지만 가정 교육만큼은 엄격했다.“정말이지 물에 젖은 호수 파이프로 맞으며 컸다.”고 어린 시절을 회고했다.95년 부산 성심여상을 졸업한 뒤 부산여자전문대 무역학과에 진학했다. 졸업하던 해 서울에 사는 언니 집에 왔다가 무역회사에 응시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매주 월요일 휴장하거든요. 그때는 부산에 가요. 어머니께서 편찮으시기도 하고요. 저희 골프장에 오시는 분들한테 하고 싶은 얘기는 요, 음, 첫째 정말 도우미 말을 잘 들을 것, 둘째는 도전적인 아닌 안전하게 하라, 셋째는 항상 한라산을 찾아라 등입니다. 그러면 스코어가 최소한 80대는 나오거든요. 히히히”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76년 부산 출생 ▲95년 부산 성심여상 졸업 ▲97년 부산여자전문대 무역학과 졸업 ▲97년 서울 시계부품 무역회사 입사 ▲2003년 8월 클럽나인브릿지 캐디로 입사 ▲05년 9월 클럽나인브릿지 지정 베스트 캐디 ▲05년 10월30일 미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지정 캐디자격으로 이지영 선수와 콤비를 이루어 우승을 견인 ■ 골프실력 4년 구력의 아마추어 핸디캡17 ■ 장래희망 현모양처
  • [Doctor & Disease] 서울아산병원 파킨슨센터 소장 이명종 박사

    [Doctor & Disease] 서울아산병원 파킨슨센터 소장 이명종 박사

    “안타까운 얘깁니다만 적어도 파킨슨병에 대해서만은 진단하는 의사들이 더 진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리 진료환경에 문제가 있다지만 환자와 고작 2∼3분 얘기하고 나서 확진하고, 마구잡이로 약을 먹이는데, 이래서 되는 일이 아니지요.” 서울아산병원 파킨슨센터 소장 이명종(65·신경과) 박사. 그는 인터뷰 서두에서 진료의 문제를 먼저 거론했다. 파킨슨병과 환자, 그리고 의사들을 향한 안타까움과 관심을 에둘러 한 말로 들렸다.“사실 파킨슨병만큼 유사 질환이 많은 병도 흔치 않고, 그만큼 오진도 많지요. 예컨대 소화불량 약을 먹어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데, 이걸 파킨슨병으로 진단하고 아무리 약을 써봐야 낫질 않습니다.” 20년이 넘는 미국 미네소타의대 교수 생활을 접고 지난 1991년 귀국한 그는 이 무렵부터 근육 질환을 앓아 이제는 휠체어에 의지하면서도 진료 일선을 지키며 후학들의 길잡이를 자처해 존경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와 파킨슨병을 두고 얘기를 나눴다. ▶파킨슨병이란 어떤 질병인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무하마드 알리, 영화배우 마이클 제이 폭스 등이 앓아 잘 알려진 이 병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합성하는 신경세포가 사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정확한 발생 경로와 증상을 설명해 달라. -도파민성 신경세포와 함께 감정, 수면, 기억 등을 담당하는 신경세포가 사멸하면서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 근육이 뻣뻣해지는 경직, 몸의 일부가 떨리는 진전,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는 자세 불안정이 나타나고 덩달아 우울, 불안, 치매, 불면증과 정신병적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원인은 무엇인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전체 환자의 10% 정도가 유전 소인을 갖고 있으며, 농사일로 살충제 같은 유해물질에 노출된 경우에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미뤄 환경적인 요인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파킨슨병으로 정확히 진단된 경우와 포괄적으로 파킨슨증후군에 포함되는 경우는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나. -정확하게 파킨슨병으로 진단된 경우 외에도 신경안정제 같은 정신과 약제, 소화장애에 먹는 소화기계통의 약제, 뇌경색, 자동차 배기가스에 많은 일산화탄소 중독 등에 의한 증상이 있으며, 고령자에게 많은 퇴행성 파킨슨병에도 유사 증상이 있다. 이를 폭넓게 증후군에 포함시키는데, 이 경우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의 유병률과 발병 추세는 어떤가. -전국에 현재 10만∼12만명의 환자가 있으며,65세 이상된 노인의 1∼1.5%가 이 병을 갖고 있으나 고령화로 유병률은 계속 증가할 것이다. 병원을 찾는 환자가 10년 전의 2배에 이른다고 전한 이 박사는 이 병의 최근 발병 경향을 이렇게 설명했다.“파킨슨병은 다른 병과 달리 인종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비슷한 유병률을 보이며, 전체 환자의 15%는 40세 이전에 발생합니다. 더러는 20세 이전에도 생기는데 이는 유전성이 강한 반면 고령에 발생하는 경우는 대부분 퇴행성인 게 특징이지요.” ▶진단은 어떻게 하나. -진단이 매우 중요하나 피검사나 뇌영상검사 분야가 개척되지 않아 쉽지는 않다. 이 병을 가졌어도 피검사나 MRI에서는 정상 소견을 보인다. 그러나 다른 질환 여부를 판별해야 하므로 이런 검사과정을 거쳐야 한다. 확진에는 진찰과 면담, 핵의학검사가 주로 활용된다. ▶자가진단은 어렵다는 뜻인가. -그렇다. 이상하다고 여기면 빨리 전문의를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면 치료가 가능한가. -사실 파킨슨병은 완치가 어렵다는 게 한계다. 퇴행성 질환이라서 병변은 계속 진행된다. 그러나 정확하게 진단해 적절한 약물을 투여하면 병증의 진행을 상당 부분 통제할 수 있다. ▶치료법을 상세히 소개해 달라. -치료는 레보도파 제제, 도파민 제제, 항콜린제 등을 투여하는 약물치료와 운동치료, 식이요법, 수술치료 등이 있다. 대표적 치료제인 레보도파의 경우 5년 이상 사용하면 절반 이상의 환자에게서 이상운동증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는데, 이게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대목이다. 정확하고 꾸준한 운동은 사실, 약제 한두가지 복용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약제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심부자극술이라는 수술치료법을 적용하는데, 효과는 확실하나 역시 완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행스러운 것은 약제와 수술에 보험이 적용돼 치료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약제와 수술 부작용은 어떤가. -수술은 드물게 보이는 뇌출혈과 감염 문제만 배제하면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약제는 뇌에 작용하므로 특히 부작용을 조심해야 한다. 진단을 소홀히 해 엉뚱한 약을 투여하는 사례도 없지 않은데, 이 경우 의사 입장에서는 ‘약주고 병 준 꼴’이 되기 쉽다. ▶일부에서는 줄기세포 치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데…. -기대가 크지만 난제도 많다. 줄기세포가 도파민성 신경세포로 온전하게 자라 뇌 안에서 정상적으로 기능할 것인지, 또 이 줄기세포가 혹 뇌종양을 유발하지는 않을 것인지 등을 동물실험을 통해 면밀히 검증해야 하므로 아직은 지난한 과정이다. 이 박사는 끝으로 “파킨슨병은 현실적으로 완치가 어렵지만 치료법이 눈부시게 발전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 병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환자와 가족, 의사가 일체가 되어 장기적인 치료계획을 수립해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파킨슨병 운동과 식이요법 이 박사는 파킨슨병이 완치에 이르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훨씬 나은 삶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운동이 굳은 근육을 효과적으로 이완시켜 주고, 체력을 향상시키며, 치료 적응력과 의욕을 돋워주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운동은 스트레칭입니다. 또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따뜻한 수건으로 근육을 마사지해 주면 더 좋습니다. 운동은 심호흡을 크게 하면서 한 동작을 15초 이상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유산소운동인 걷기, 달리기, 수영, 자전거타기 중 적당한 것을 골라 일주일에 3∼5회 꾸준히 하면 심박수를 늘리고, 지구력과 심폐기능을 강화해주므로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파킨슨병은 식이요법도 중요하다. 육식과 채식의 균형을 맞추되 단백질이 많은 육류는 레보도파 제제의 약효를 저해하므로 저녁 식사 때만 제한적으로 먹거나 약을 식사 1시간 전후에 먹어야 효능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으면 환자들에게 많은 변비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항산화작용을 하는 비타민-E·C도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 동물성 기름이 많은 삼겹살, 닭껍질, 오리고기와 흡연, 음주도 가능한 한 피하는 게 좋다. 파킨슨병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다른 질환과 함께 오면 그만큼 치료가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이명종 박사 프로필 ▲연세대의대▲미국 피츠버그 세인트 프란시스병원 인턴▲미국 하트퍼드병원 레지던트▲미국 미네소타 대학병원 수련의 및 교수▲미국신경과학회 및 심장학회 회원▲한국신경과학회 회원▲국제운동장애학회 회원▲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주임교수 및 뇌신경센터 소장▲현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파킨슨센터 소장.
  • TV홈쇼핑 보험 가입자피해 속출

    TV홈쇼핑 보험 가입자피해 속출

    TV홈쇼핑을 통한 보험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그러나 높은 인기에 편승, 과장 광고가 기승을 부리면서 보험 가입자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소비자·광고 관련 단체들은 상품구조가 복잡한 변액보험 등의 방송판매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보험사, 방송사 서로 네 탓 18일 보험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안모씨는 지난 8월 한 TV홈쇼핑 방송을 보고 A생명의 무배당 의료보험에 가입했다. 한달에 3만 5000원씩만 내면 모든 질병에 대해 CT,MRI,X-레이 촬영 등 기본 검사와 병원비, 치료비 등을 완벽하게 보장한다는 말을 믿었다. 안씨는 몸에 이상이 생겨 의사의 처방에 따라 X-레이를 찍고 보험사에 알렸으나 X-레이 촬영비 등은 처음부터 보험금 지급대상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 안씨가 이의를 제기하자 보험사는 ‘홈쇼핑 출연자가 설명을 잘못했다.’며 책임을 방송사에 미뤘다. 홈쇼핑측은 ‘설명자료를 제대로 만들지 않은 보험사 탓’이라고 발뺌했다. 임모씨는 지난 4월 B생명의 홈쇼핑 방송을 시청하다 한달에 100만원씩 불입하는 유니버설보험에 가입했다. 임씨는 ‘이 상품은 보험이 아니라 적금으로 이율도 연 5% 복리이고 1년이상 내면 무이자로 돈을 찾아 쓸 수 있으며, 여러가지 부가서비스가 있다.’는 말에 귀가 솔깃했다. 그러나 나중에 돈이 필요해 해약을 하려고 하니까 광고와 달리 원금을 거의 날릴 처지에 이르러 소비자보호원에 도움을 청했다. ●2년새 60배 돈벌이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GS, 현대 등 홈쇼핑 방송을 통해 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전체의 절반인 16개사에 이른다. 이들 보험사가 2004회계연도(2004년 4월∼05년 3월)에 홈쇼핑 판매를 통해 거둔 보험료 수입은 2580억원으로 방송을 처음 시작한 2002회계연도의 매출(43억원)보다 60배나 늘었다.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보험은 60여종이 넘는다.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초회보험료(1회 보험료) 기준으로 흥국생명은 19억 4900만원, 금호생명은 18억 4400만원, 동양생명은 18억 200만원을 벌었다.AIG생명 12억 200만원, 라이나생명 6억 1500만원, 메트라이프생명 5억 1500만원 등 외국계도 쏠쏠한 재미를 보았다. 이른바 ‘홈슈랑스’라고 불리는 홈쇼핑 보험판매는 처음에 국내 중소형사들이 틈새시장으로 여기고 뛰어들었다. 뜻밖의 ‘대박행진’을 보이자 외국계와 국내 대형사들이 가세하면서 ‘흙탕물’이 튀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보험사들은 보통 하루 방송으로 7000∼1만여건의 전화상담을 받고, 이 가운데 20∼30%를 가입자로 확보한다.1회 방송이 보험설계사 수천명의 몫을 하기 때문에 거의 사운(社運)을 걸고 덤비고 있다. 최근 한 보험사는 아예 홈쇼핑 마케팅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전력투구에 나섰다. ●1회 보험료는 방송사 몫 홈쇼핑 업체들도 ‘떼돈’을 벌고 있다. 보험가입자 1명을 유치하면 1회분 보험료에 해당하는 돈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다.GS홈쇼핑은 지난 3·4분기 영업이익 가운데 30%인 210억원을,CJ홈쇼핑은 30%가 넘는 170억원을 각각 벌었다. 하루 방송 분량중 10%도 안 되는 2∼3시간을 할애하고 몇곱의 돈을 버는 셈이다. 소비자보호원이 접수한 홈쇼핑 보험판매에 대한 민원은 2002년과 2003년에는 각 3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54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불과 6개월만에 89건을 접수하는 등 소비자 민원이 급격히 늘고 있다.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는 월간지 ‘광고심의’ 11월호에서 “보험상품 표시·광고에 대한 법률 및 규정을 제대로 준수한다면 변액보험은 홈쇼핑으로 판매할 수 없다.”면서 판매 중단을 촉구했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홈쇼핑은 TV광고의 특성상 유의사항을 다루지 않고, 화면이 스쳐지나기 때문에 과장 광고를 할 여지가 크다.”면서 “변액보험 등 상품구조가 복잡한 보험은 계약의 중요성을 감안해 아예 취급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5월에 이어 최근 다시 홈쇼핑 보험판매에 대한 실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미흡한 건보’ 보완…의보효율성 제고

    ‘미흡한 건보’ 보완…의보효율성 제고

    일반 직장인들이 한달에 내는 건강보험료는 적게는 10만원, 많게는 20만∼30만원에 이른다. 그러나 이만큼을 내고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되면 별도의 의료비를 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고급병실 입원, 특진, 치과 등 건강보험공단이 지원하는 않는 ‘법정 비급여’ 부분이다. 특히 신약·신기술을 통해 치료받으려면 환자가 관련 의료비 전액을 부담해야 하는 게 관행이다. 병원측은 신기술 등은 건강보험이 지원하지 않는 ‘임의적 비급여’ 부분이기 때문에 환자가 돈을 내지 않으면 적용할 수 없다고 말한다. 환자 가족들은 결국 돈을 내고 치료를 받지만 그 부담과 경제적 후유증은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정부가 민간의료보험 도입을 추진하면서 의료보장제도에 ‘대수술’을 가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고보조금으로 지원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민들의 건강과 의료비를 모두 책임지지 못한다면 그 역할의 일부를 민간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논리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7일 “공공보험 기능이 취약한 미국과 스위스는 말할 것도 없고 공공보험이 우세한 영국이나 스웨덴 등도 민간의료보험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의료의 공공성보다 국민 의료보장제도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추세라는 것. 민간의료보험 제도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세가지의 선결 과제가 요구된다. 첫째 건강보험공단이 갖고 있는 의료정보를 민간의료보험을 책임질 보험사들과 공유하는 것이다. 손해보험사들이 의료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실손형 보험’을 내놓았지만 보험 가입자들의 병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나이나 직장 등을 바탕으로 계약을 하고 있다. 그 결과 보험료는 높아지고 보험가입 비율은 떨어져 실손형 보험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두번째로 병원과 보험사들간에 진료 행위와 의료비 등에 관한 네트워크가 구축돼야 한다. 이를 통해 병원들이 진료비를 과도하게 요구할 경우 보험사들이 견제하고 정당한 치료 행위에는 보험사가 적극 책임지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미국의 경우 보험사 중심으로 의약정보국(MIB)을 갖춰 이같은 기능을 대행하게 하고 있다. 세번째는 민간의료보험의 혜택이 소득에 관계없이 골고루 돌아가야 한다. 민간의료보험이 도입되면 고급 의료서비스를 바라는 고소득층이 우선 가입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저소득층에 대한 신약·신기술 적용 비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가 저소득층에 바우처를 지급, 민간의료보험료나 건강보험료의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런 문제점을 감안해서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민간의료보험은 이른바 ‘보충형 모델’이다. 공공보험이 강한 영국도 최근 이 제도를 도입했다. 영국은 공공보험을 통한 의료서비스의 무료화가 원칙이지만 치료비 부담이 없어 환자들이 몰리는 등 공공보험의 비효율성이 사회적 문제로 지적됐다. 예컨대 입원환자의 27%가 6개월, 외래환자의 13%가 3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현재 같은 병원내 개인병실이나 특진, 치과·안과 등을 민간의료보험에 맡겨 국민의 17.3%가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했다. 반면 미국은 민간의료보험이 중심이고 노인이나 장애인을 위한 ‘메디케어’와 저소득층을 위한 ‘메디케이드’가 사회보장 측면에서 2차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독일이나 네덜란드는 일정수준 이상의 소득자(2002년 5만달러)는 공공보험과 민간의료보험 중 하나를 선택하되, 저소득자는 공공보험 가입을 강제하는 ‘선택형’을 채택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경우 의료보험 재정악화로 환자 본인이 내는 의료비 부담률이 1997년 20%에서 2003년 30%까지 높아지자 민간의료보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암보험 등 정액형 상품이 주종을 이루고 ‘실손형 상품’은 일부에만 그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야생동물로 인한 부상 최대 500만원 지급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전남 곡성군의회가 독사 등 야생동물이나 조수에 의한 피해를 보상하는 조례를 마련했다.16일 군 의회에 따르면 멧돼지 등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급격히 늘면서 농작물 피해가 끊이지 않아 이 조례를 제정했다. 의회는 최근 임시회를 열고 박성규 의원이 발의한 ‘곡성군 야생동물 등에 의한 피해지원 조례’와 조길훈 의원이 발의한 ‘곡성군 농작물 야생조수 피해보상 조례’를 의결했다. 곡성군은 이에 따라 주민들이 독사류 등 야생동물 피해를 당할 경우 최소 5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치료비 전액을 지급키로 했다. 또 사망시에는 노동력 등을 감안해 최대 1000만원까지 보상할 계획이다. 야생 조수에 의한 농작물 피해는 해당 농작물의 생육상태 및 현지출하 가격 등을 감안해 최대 300만원까지 보상한다. 이 지역에서는 그동안 독사 등 야생동물에 의한 인명피해가 지난해 17건에서 올해 22건으로 늘었다. 올 한해 동안 입은 야생조수에 의한 농작물 피해도 밭작물 21.4㏊, 논작물 15㏊, 과수 7.5㏊, 기타 11㏊ 등 모두 50여㏊로 집계됐다.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주민들이 피해를 입어도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 조례가 시행될 경우 주민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고, 피해 보상 등 소득증대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파산자의 희망찾기] 21세에 신불자… ‘파산 대물림’

    [파산자의 희망찾기] 21세에 신불자… ‘파산 대물림’

    파산을 선고받더라도 면책이 안 되면 삶은 지옥이 된다. 고스란히 빚이 남은 이들에게 ‘빈곤 세습’은 자녀 세대의 파산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1998년 6월 파산한 윤만호(표·가명·47·서울 독산동)씨. 같은 해 12월 면책이 기각됐다. 국내 개인파산 초기만해도 법원은 엄격한 면책 요건을 적용했다. 보증금 200만원짜리 단칸방에서 딸과 생활하는 윤씨는 그 후 7년째 파산자라는 낙인만 찍힌 채 1830만원의 빚을 떠안고 있다. 딸 은영(가명·24)씨는 21세에 신용불량자가 됐다. 윤씨가 파산을 신청했을 때 채무자를 구제한다는 인식이 없었다. ●‘파산 신청→면책 기각→파산 대물림’ 은영씨 역시 채무자다.1800만원의 카드빚은 중졸의 그녀에게 큰 고통이다. 배드뱅크에 매달 10만 1000원씩 8년 동안 갚기로 했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가 파산했을 때 그녀의 나이는 18세. 은영씨는 고교 진학을 포기하고 봉제공장에 취직했다. 유방암을 앓던 어머니(45)의 치료비와 생활비도 그녀의 부담이었다. 택시운전을 했던 윤씨는 150만원의 수입을 병원비에 썼다. 윤씨의 아내는 지난 4월 가출한 뒤 소식을 끊었다. 윤씨마저 허리 디스크로 자리에 눕자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아버지의 면책이 기각되면서 소녀 가장이 된 은영씨. 아버지의 치료비와 생활비를 대다 카드빚이 커졌다. 은영씨는 결국 신용불량자가 됐다. 카드 회사의 추심은 심해져 갔고 추심을 피해 윤씨 부녀는 무려 33차례나 이사를 했다. 윤씨 부녀에게 빚은 이미 대물림되고 있다. 그 대물림의 끝은 또다시 파산일지도 모른다. ●일부면책 그 ‘두번의 파산’ 파산을 했지만 채무의 일정액을 정해진 기간 동안 갚아야 하는 일부면책자도 빚에 허덕이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은 정해진 기간 동안 빚을 다 갚고도 복권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하기 때문에 ‘두번의 파산’절차를 밟아야 한다. 경남 거창에 사는 한순애(가명·49·여)씨.2003년 12월 파산한 한씨는 이듬해 6월 일부면책을 받았다. 카드 빚이 6000만원이나 됐던 한씨는 채무의 40%에 해당하는 2400만원을 갚아야 했다. 한씨는 창원지방법원에 항고했지만 2005년 6월 채무의 20%인 1200만원을 갚으라는 결정을 받았다. 2000년 3월 결혼정보회사를 시작했다가 적자만 보던 남편은 2004년 초 사업을 한다며 중국으로 떠난 뒤 생활비는 단 한푼도 보내오지 않았다. 한씨는 남편이 사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카드빚으로 생활비를 충당했다. 한씨는 “법원에서는 2년 안에 남은 채무를 모두 갚으라고 했지만 지금도 빚내서 살아가는 처지라 빚 갚는 것은 상상도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복권 됐지만 “평생 숨어살고 싶다” 법원의 일부면책으로 남은 채무를 모두 갚고 파산만큼이나 복잡한 복권 절차를 밟는 김홍수(가명·35·고교 수학강사)씨.2002년 5월 파산한 김씨는 일부면책 결정을 받았다. 채무의 10%인 1600만원을 3년 안에 모두 갚았지만 빚 갚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김씨의 채권기관은 김씨가 파산하자 채권을 모두 팔아넘겼다. 김씨는 20곳에 가까운 은행과 카드 회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의 채권이 팔려 나간 곳을 하나씩 확인했다. 김씨는 지난 9월에야 남은 빚을 모두 갚았다. 파산만큼이나 복잡한 서류를 꾸며 법원에 복권 신청을 했다. 복권이 결정되면 그의 호적지신원증명서에 기재된 파산 기록은 삭제된다. 김씨는 파산과 일부면책, 복권 과정을 거치면서 평생 제도권 밖에서 숨어살겠다고 결심했다. 결혼도 사실상 포기했다. 그는 “파산을 했던 지난 시간을 아예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다.”면서 “괴로움과 고통, 지긋지긋한 채무에서 해방되고 싶다.”고 말했다. 안동환 이효연기자 sunstory@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정신건강 전령사’ 나선 임웅균 예술종합학교 교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정신건강 전령사’ 나선 임웅균 예술종합학교 교수

    흔히 고음(高音)을 잘 내는 사람을 ‘신이 내린 목소리’에 비유한다. 테너에게 고음은 생명 그 자체다. 또 고음을 위해 생명을 걸기도 한다. 세계적 태너도 고음 앞에 무릎을 꿇는 경우도 많고, 고음에 도전하다 죽는 경우도 더러 있다. 테너 임웅균(51)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성악가로 정상에 오를 때까지 죽을 고비를 여러번 넘겼다. 대학시절 찬송가의 높은 ‘라’음을 내다가 숨이 콱 막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심청전’ 연습 도중 ‘농부가’에서 또한번 아찔한 경험을 했다. 임 교수는 요즘에도 여전히 고음을 낸다. 공연장에서는 물론 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제자들을 가르칠 때에도 그렇다. 특히 학생들에게 야단칠 때면 음악원 전체가 쩌렁쩌렁 울린다. 주위에서 “성악가는 목소리를 아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목소리를 강철처럼 단련시키고 싶어 그런다며 오히려 목소리를 더 높인다. 지난 주 음악원 연구실에서 임 교수를 만났다. 인터뷰 내내 그의 목소리는 소문대로 쩌렁쩌렁했다. 때로는 천진난만한 웃음으로 펄쩍펄쩍 신나서 뛰기도 했다. 임 교수는 최근 서울시로부터 ‘정신건강 지킴이’로 위촉돼 정신건강 전령사로 또다른 역할에 나섰다.“나의 건강은 가족의 건강이며 나아가 한민족의 건강이 아니냐.”면서 노래로 정신건강을 지키고 알리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가치있는 일이라며 크게 웃는다. 이어 대뜸 “내가 (국회)출마하면 어떻겠소, 할 일이 꼭 있거든요.”라는 생뚱맞은 질문을 던진다. 대답할 겨를도 없이 “전국 60개도시에 사랑의 집을 짓는 것입니다. 청소년과 미혼모를 위한 재활프로그램, 즉 세계 최고의 휴먼센터를 설립하는 거지요.”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퇴학당하기 일보 직전에 휴먼센터에서 보름 동안 재활프로그램을 거쳐 퇴학여부를 결정하자는 것. 이를 위해 매년 18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계산도 끝냈다고 했다. 자기 적성과 자아를 파악한 사람은 결코 죄를 짓지 않기 때문에 휴먼센터가 이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우리나라는 교과목이 너무 많아요. 학생들 가방이 그렇게 무거운데도 어디 노벨상 하나 제대로 나오나요.6,7개 과목으로 팍 줄여야 해요. 그리고 책가방을 왜 들고 다닙니까. 책은 학교에 보관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CD로 공부하면 돼요. 왜 그 흔한 CD 제작을 안하는 것인지 답답해요.” 임 교수는 정계나 재계 인사들을 만날 때마다 장소를 불문하고 ‘입바른 소리’를 잘 하기로 소문이 나 있다. 피가 끓는 다혈질의 사나이기에 정 안되면 국회진출이라도 해서 그런 일을 꼭 이루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다. 공연장 밖에서 그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돕는 일.3년전부터 학교폭력대책 국민협의회 공동대표를 맡아 ‘사랑의 공책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유명 인사들과 연예인들의 캐리커처와 메시지를 담은 공책 5만부를 소년 소녀 가장이나 결식아동들에게 보내 용기를 북돋워 주고 있다. 또 2년 전에는 어린이날이 공휴일에서 제외된다는 얘기가 나오자 68개 어린이단체 공동대표의 자격으로 국무총리실에 찾아가 다짜고짜 담판을 지어 원점으로 되돌리게 했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오른손 문화에서 양손문화로 바뀌어집니다.30대 이상은 대부분 오른손을 쓰지만 지금의 청소년과 20대는 양손을 쓰거든요. 컴퓨터 자판도 그렇고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도 다 양손으로 휙휙 날리잖아요. 그래서 지금의 청소년은 어느 때보다 정말 중요합니다.” 임 교수는 또 유학시절 유상근 전 명지대 이사장의 장학금으로 공부를 했다는 사실을 회고한 뒤, 한 사람의 투자로 이렇게 성악가와 교수로 성장해 수많은 사람을 즐겁게 해주고 있지 않으냐고 자신했다. 따라서 재벌들은 우리 사회의 불우이웃과 청소년들을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벌들은 따지고 보면 농민과 서민들이 물건을 사 주니까 재벌이 된 거 아니냐면서 우리 농산물이 무너지면 암 발생 등 만병의 근원이 생기기 때문에 농촌 지원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차원에서 농민들에게 무이자로 대출해 주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도 있다고 했다. 한참만에야 음악얘기가 나왔다. 인간은 음악과 스포츠 두가지만 있으면 살 수 있다면서 “발가벗은 목욕탕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아세요? 작곡 시 노래 무용 등 네가지뿐입니다.”고 했다. 시나 무용도 음악이 있어야 하고 무용 역시 결국은 체육이 아니냐는 것. 예로부터 음악은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기에 사람은 음악을 들어야 과격해지지 않는다고 했다. 밀양아리랑을 멋들어지게 부를 때 하얀손수건을 꺼내는 이유를 물었다.“다윗창법을 쓰지요. 다윗은 노래로 신과 대화를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또 목소리가 어린이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 어린이들은 고음에서도 또박또박 소리를 내면서 목이 잘 쉬지 않지요. 그래서 아 이게 바로 벨칸토구나 하는 것을 알았지요.”라고 했다. 임 교수의 성악적 자질은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았다. 숙대 성악과에 입학 등록을 한 어머니는 임신을 하는 바람에 수학을 포기했고, 이때 낳은 아이가 바로 임 교수. 아버지는 일본 규슈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해 고교 교사로 있었으나 여섯 아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사업에 뛰어들었다 곧 실패했다. 임 교수는 가난한 살림에 피아노를 배울 수도 없었고 음악성적도 별로였다. 초등학교 5학년 음악시간때 너무 크게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선생님한테 뺨을 맞았다. 음악점수는 ‘양’이었다. 중학교 1학년 때도 그랬다. 중2때 음악선생님한테 “성악을 하지 않으면 안될, 기가 막히게 좋은 목소리를 지녔다.”고 칭찬을 받았다. 이후 ‘고성방가’하는 버릇이 생겼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서울 뚝섬 동네 밖에서 노래를 부르면 마을 사람들이 ‘웅균이가 온다.’고 했다. 학창시절 공부실력은 별로였다. 경기중학 입학시험에 떨어지고 고교 역시 1,2차에 거푸 떨어져 대구로 내려갔다가 우여곡절끝에 명지고에 입학했다. 고등학교 2학년이 돼서야 비로소 성적이 상위권으로 올랐다. 고3때 육사를 지원, 군인이 되려고 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만류와 음악선생님의 권유로 성악을 하게 됐다. 7개월 동안 집중적인 레슨끝에 연세대 성악과에 수석 합격했다. 대학때에는 문화촌 달동네에 살면서 클래식을 연주하는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머니의 치료비를 충당했다. 물로 배를 채우고 무대에 오르기 일쑤였다. 결국 달동네 생활 3개월 만에 장티푸스에 걸린 것. 병원비가 없어 작은형의 대영백과사전을 가져다 팔아 겨우 해결했다.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3년 동안 화곡고 음악선생으로 있다가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났다. 고음의 벽을 뚫고 음악적 완성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돈이 없어 궁리 끝에 유관순 기념관에서 독창회를 열었다.370만원을 벌었다. 그 돈으로 급하게 결혼식을 올리고 부인과 함께 유학길에 올랐다. 세계적인 성악가를 배출한 오시모 아카데미에서 2년간 공부했다. 기라성 같은 테너와 소프라노의 음반을 구해다 틀어놓고 달달 외우다시피 했다. 최대한 흉내를 내면서 발성을 연구했다. 또 마리아 칼라스의 뮤직코치로 유명했던 안토니오 토니니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 루치아노 콩쿠르에 참가했을 때 심사위원인 파바로티로부터 “목소리가 굉장히 고급스럽다.”는 말을 전해 듣기도 했다. 85년 11월 귀국, 서울 마포의 한 아파트에서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15만원으로 시작했다. 이듬해 3월 연세대 강사로 채용됐고,1년 뒤 ‘KBS콘서트홀’이라는 프로에 단골로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임 교수를 스타로 만들어준 것은 바로 ‘열린 음악회’.93년 10월 첫 출연하면서 ‘두만강’‘타향살이’‘밀양아리랑’ 등 클래식과 대중가요, 민요를 오가며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지식인이 침묵을 지키는 경우는 두가지, 즉 완전한 낙원이거나 아니면 아무 희망이 없는 사회일 때 그렇지요. 하지만 둘 다 아니라면 웅변이 곧 금입니다.” 요즘에는 실학과 우리나라 독립운동사를 공부한다. 이유에 대해 역사는 말 잘하는 사람을 예의 주시해 왔으며 실사구시 차원에서 하고 있다고 껄껄 웃는다.“임진왜란때 일본이 우리나라 사람 6만,7만명을 끌고 갔는데 돌아온 것은 6000여명밖에 안돼요. 나머지는 외국의 노예로 다 팔아 넘겼어요.” ■ 그가 걸어온 길 ▲1955년 서울 출생 ▲75년 명지고 졸업 ▲75년 연세대 성악과 수석 입학 ▲79년 연세대 성악과 학사졸업 ▲79∼81년 군입대 ▲81년 화곡고 음악교사 ▲83년 이탈리아 유학,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과 오시모 아카데미에서 수학(석사) ▲85년 귀국 ▲94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성악과 부교수, 성악과 과장 역임 ▲2002년 5월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 공동대표 ▲2005년 10월 서울시 정신건강 지킴이 위촉 ▲그외 로마 밀라노 등 이탈리아 17개 도시, 뉴욕 워싱턴 애틀랜타 등 미국 19개 도시 순회연주. 오페라 ‘사랑의 묘악’ 등 국내 30여회 공연 ■ 주요 상훈 만토바 국제콩쿠르 2위, 비오티 국제콩쿠르 메리토상, 제22회 한국방송대상 성악가상(95년), 저축의 날 대통령 표창(2000년) ■ 음반 선경 한국가곡 4,5집(CD), 독집음반 사랑하는 마음(99년), 태너 임웅균의 클래식 가요(2001년) km@seoul.co.kr
  • 성남시, 암환자 지원 확대

    성남시는 경제적 부담이 큰 암환자들을 돕기 위해 비급여 본인부담 의료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대상자는 의료급여수급자(1·2종)로 인정된 자 중 암환자로 2005년 1월1일 현재 의료급여수급자인 자와 이후 의료급여수급자로 된 자다. 지원대상 암의 종류는 악성에 해당하는 모든 암이다. 개인별 지원 한도액은 1종 수급권자의 경우 비급여 항목의 진료비 중 연간 최대 100만원까지,2종 수급권자는 급여 항목의 진료비(법정본인부담금) 가운데 연간 최대 120만원까지이다. 비급여 항목은 진료비 중 연간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적용기간은 2005년 1월1일 이후 발생한 해당 진료비이며, 치료비 지원 신청시 환자가 이미 사망한 경우에도 2005년 1월1일부터 사망시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문의 분당구보건소 729-5381, 수정구보건소 729-5182, 중원구보건소 729-5282.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자연분만·신생아 입원치료비 면제

    Q:자연분만과 신생아 입원·진료시 환자부담 진료비가 면제된다고 하는데 좀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 A:올해 1월1일부터 시행된 제도로 ▲자연분만 ▲자연분만이지만 아이가 거꾸로 나오는 경우 ▲첫아기는 제왕절개로 출산했지만 이후 다음자녀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했을 경우, 모두 환자부담금이 면제된다. 하지만 자연분만을 시도하다 결국 제왕절개를 했거나 분만을 위해 입원했지만 아이를 낳지 않은 경우의 진료비는 해당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올해 초부터 신생아가 입원진료를 받을 때도 환자부담금이 면제된다. 조산아(37주 미만 출생)와 저체중(2.5㎏ 이하) 신생아가 이에 해당된다. 이밖에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입원치료할 때도 대상에 포함된다.대상은 ▲아기의 상태가 위중하여 인공호흡기 처치가 필요한 경우 ▲산모의 임신·진통·분만상 위급한 문제 ▲활력증후군에 영향을 미쳐 즉각적인 검사나 처치가 필요한 선천성 기형▲산모의 질환이 태아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신경계질환·호흡곤란 및 호흡기질환 등 총 15가지 경우다.조산아와 저체중 출생아는 입원에서 퇴원까지 입원기간 모두를, 신생아집중치료실 치료의 경우는 신생아집중치료실 입실에서 퇴실까지 환자부담금이 면제된다.한편 정부는 6살 미만 어린이의 입원치료비도 면제해주기로 하고 세부적인 지침을 마련중이다.
  • 6세미만 입원 치료비 본인부담금 전액 지원

    앞으로 만 6세 미만 아동이 병·의원에 입원할 경우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치료비를 전액 무료로 해준다. 보건복지부는 아동 의료비의 부담 경감과 출산 장려 등을 위해 이같은 방안을 이르면 연내에 실시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입원 아동은 건강보험 비(非) 적용 항목에 대해서만 치료비를 내면 된다. 그러나 외래 아동 환자에 대해선 이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의료비 부담이 비교적 크지 않은 데다 과도한 의료 이용을 유발하는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내시경 수술시 사용되는 흉강경, 복강경 등의 고가 치료재에 대해서도 새로 보험 적용을 해주기로 했다. 또 심장이나 뇌혈관 질환자의 경우 개심(開心)이나 개복(開腹) 수술이 아닌 스텐트 삽입술 등의 수술에 대해 집중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의료비를 대폭 경감해 주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를 위해 이번에 모두 2300억원을 추가 투입키로 했다.”면서 “앞으로도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건보 적용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우리은행 주가지수복합예금 E-Champ 4호 예금의 70%는 확정금리(연 5.0%) 정기예금에, 나머지 30%는 주가지수연계예금(ELD)에 맡겨, 주가지수가 오르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고금리 특판상품이다. 다음달 8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된다.ELD는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지수를 활용하며, 지수가 떨어져도 원금을 100% 보장한다. 지수가 급상승하면 주식형펀드보다 수익률이 떨어지지만 최근처럼 조정기에는 추천할 만하다.E-Champ는 지난 9월 우리은행의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돌파한 기념으로 1호를 출시한 뒤 4번째 상품이다. 가입 대상과 금액은 제한이 없다.●한국증권 부자아빠목돈키우기 3년동안 안정성과 고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적립식펀드의 진화형 상품이다. 지난 4일부터 시판된 지 12일 만에 171억원이 판매됐다. 초기 목돈은 주식과 채권으로 나눠 운용하다 만기일까지 증시 상황을 봐가며 매월 조금씩 주식투자 비중을 높인다. 기본적으로 적립식이어서 주가가 떨어져도 큰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목표수익률(연 8.4% 등)에 도달하면 투자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6개월마다 일정액을 자동으로 상환받는다. 투자종목 선정은 시가배당률 등 5대 지표의 분석등을 통해 이뤄진다.●대한생명 대한사랑모아유니버셜 CI보험 치명적 질병이 발생했을 때 고액의 보험금을 미리 지급하는 CI보험과 보험료의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유니버셜 기능을 결합한 복합상품이다. 따라서 재테크를 하느라 때때로 목돈이 필요하거나, 수입이 불규칙한 30∼40대 전문직, 개인사업자 등에게 적합하다. 암, 뇌졸증, 급성심근경색증 등 중대한 질병에 걸린 사실이 확인되면 보험금의 최고 80%(1종 질병은 50%)를 미리 지급받는다. 이 돈을 가족들이 치료비나 생활비로 쓸 수 있다. 장기이식수술 등 8종의 수술을 받을 때에도 보장받는다.●조흥은행 인디아디스커버리 주식투자신탁 신흥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면서도 최근 한국과 함께 최대 증시호황을 맞은 인도에 투자하는 주식형 해외펀드. 지난해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7%, 올해엔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보기술(IT) 분야의 급성장이 기대된다. 이 때문에 요즘 인도엔 한국, 일본, 중국의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인도 펀드의 최소 가입액은 100만원이며 펀드 설정 뒤 별도의 수수료를 물지 않고 중도환매가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1년 이상 투자하면 세금우대 혜택도 받는다. 외펀드는 나중에 투자금을 원화로 환산할 때 환차익도 볼 수 있지만 손실도 생길 수 있다.●푸르덴셜증권 Pru아시아퍼시픽 ETFs(상장지수편드) 고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안정성을 확보하고 싶을 때 효과적인 해외펀드다. 투자액의 70%는 타이완·싱가포르·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8개국의 주가지수 연동상품에 투자한 ETF에 재투자한다. 이 지역은 최근 공통적으로 주식투자가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이 지역 2200여개 기업에 분산투자한 효과를 준다. 나머지 30%는 국내 채권에 투자해 안정성을 보완했다. 투자액은 원화를 비롯해 여러 나라의 통화로 표시됨으로써 환위험 관리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ING생명 무배당 종신보험 메디케어형 집안의 가장이 갑자기 쓰러졌을 때 남은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상품이 종신보험이라면, 여기에 사망전 가장(보험가입자)에 대한 건강서비스를 강화한 복합상품이 이 보험이다. 사망, 재해, 입원, 암치료 등은 다양한 특약을 통해 보장받는다. 보험료는 소득에 따라 납입기간을 조정할 수 있다. 전문의료진 상담, 진료 예약, 건강검진 등 건강관리서비스를 24시간,365일 제공받는다. 연간 보험료 가운데 100만원 한도에서 세제혜택을 받는다. 입 나이는 최고 46세, 가입액은 최고 3억원이다.
  • 의료급여 수급 암환자 100만원 지원

    보건복지부는 의료급여 1,2종 수급자 가운데 암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 비급여 항목에 대한 치료비를 100만원 이내에서 지원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이에 따라 의료급여 수급자중 암환자 1만 6000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 해당자는 올해 1월부터 진료받은 비급여 항목 치료비 영수증을 갖고 해당 시·군·구 보건소에 의료비 신청을 하면 된다. 전체 의료급여 수급자는 153만여명으로 대부분 빈곤층이며,1종은 근로 무능력자들이고 2종은 근로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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