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치료비
    2026-01-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17
  • 보험의 양극화…일시불 10억쯤이야 vs 月 1만원도 버거워

    보험의 양극화…일시불 10억쯤이야 vs 月 1만원도 버거워

    사례1. 경기 안산의 사무용 가구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사장 김모(55)씨. 사업이 순조로워 전체 자산이 50억원에 이른다. 이 중 현금으로 바꾸기 쉬운 금융자산은 5억원이 채 안 된다. 운영하는 회사의 비상장 주식과 사업용 부동산, 재고 자산 등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김씨는 최근 친구로부터 상속세를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는 충고를 들었다. 자신이 죽은 뒤 재산을 아내와 아들에게 물려줄 때 25억원을 상속세로 내야 하는데 그때 가서 세금으로 낼 현금을 만들려면 부동산 등 나머지 자산을 헐값에 처분해야 한다는 것. 김씨는 그 즉시 초우량 고객(VVIP)만 상대하는 A생명보험사의 재무설계사에게 연락해 사망 시 20억원의 보험금이 나오는 종신보험에 가입했다. 사례2. 서울에서 트럭에 채소를 싣고 다니며 장사를 하는 박모(42)씨의 한달 벌이는 180만원이다. 이 돈으로 당뇨를 앓고 있는 아내와 딸 2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 2월 물건을 나르다가 허리를 다친 박씨는 5일 동안 일을 못하고 통원치료를 받았다. 치료비가 50만원 정도 나왔지만 지난해 9월 우체국에서 들어둔 ‘만원의 행복’ 보험 덕에 20만원을 보험금으로 지급받았다. 미래의 예기치 못한 사고나 질병에 대비하기 위해 가입하는 보험의 세계에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수십억~수백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이른바 ‘슈퍼 리치’(super rich)들은 매월 1000만원, 일시에 10억원 이상의 보험료를 내는 ‘황제보험’에 가입한다.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는 본래 보험의 목적 외에도 상속세 등 세금을 납부하는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반면 하루 먹고 살기 바쁜 탓에 한달에 1만원 내는 보험에 가입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저소득층 서민들은 갑자기 다치거나 질병 등으로 인해 파산 상태에 이를 수 있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 정부와 복지기관 등에서 자기부담금이 1만~5만원인 소액보험(micro insurance)을 내놓긴 했지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이 제한적이고 보장내역도 부실해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황제 보험의 세계 고액의 보험료를 내는 부자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신문이 8일 A생명보험사의 부자 고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월 1000만원 이상 보험료를 내는 부자들은 2008년 말 2601명에서 올해 3월 말 3182명으로 22.3% 증가했다. 가입과 동시에 한꺼번에 10억원 이상의 보험료를 내는 부자들은 2008년 말 776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3월 말 1093명으로 40.9% 늘었다. 고액 보험에 가입한 슈퍼 리치들은 중년층의 고소득 사업가, 기업체 고위 임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A보험사가 2008년 VVIP 재무 상담을 받은 2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평균 연령은 50.6세였다. 40대가 34.9%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32.3%, 60대가 14%로 뒤를 이었다. 직업별로는 기업체 고위 임원이 23.1%로 가장 많고 사무직 종사자 18.3%, 사업가 13.1%, 가정주부 11.9%, 의사 및 약사가 7.7% 순이었다. 부자들이 고객 보험에 가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세금 때문이다. 과세 표준이 30억원을 초과하는 상속재산에 대해서는 50% 이상의 세금이 부과된다. 이를 상속인이 사망한 지 6개월 안에 납부해야 한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한국 부자들의 특성상 현금화가 어려운 법인 지분, 부동산 등 고정자산의 비중이 높아서 세금 납부에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사망 시 수십억원의 보험금을 탈 수 있는 고액 종신보험은 부자들 사이에서 세금 납부용 필수 가입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주부의 고액 보험 가입도 크게 늘었다. 남편이 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종 종사자나 법인 사업가라면 사업 승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남편이 사망하면 소득이 단절된다. 이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연금 또는 종신보험에 가입한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위 20%의 고객이 영업이익의 80%를 가져다 준다는 ‘80대 20의 파레토 법칙’(전체 결과의 80%가 20%의 원인에서 나온다는 법칙)이 있듯이 슈퍼 리치는 금융기관의 핵심 고객으로 갈수록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면서 “이들을 위한 특화 보험 상품과 전문상담 서비스가 진화하는 추세에 있다.”고 전했다. ●가난한 아빠 엄마는 1만원 보험에 반면 저소득층 가구의 보험가입률은 고소득층에 크게 못 미친다. 보험연구원의 2011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소득 2000만원 이하 저소득층 가구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75.9%로 연소득 4000만원을 초과하는 고소득층 가구의 가입률 90.6%보다 14.7% 포인트 낮다. 저소득층 가구의 손해보험 가입률은 79.9%이지만 고소득층 가구의 가입률은 94.9%로 15.0% 포인트 낮다. 정부와 민간기관은 저소득 서민계층을 위한 소액보험을 마련해 놓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우정사업본부가 지난해 1월 출시한 만원의 행복 보험이다. 1만원만 내면 1년간 상해에 대한 보장을 해주는 보험이다 이 보험은 가구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50%(연 2590만 8000원) 수준이고 국민건강 자기부담 보험료가 일정 기준 이하인 사람만 가입할 수 있다. 평균 보험료가 남자는 3만 5000원, 여자는 2만 5000원이지만 가입자는 1만원만 내면 된다. 나머지는 우체국 보험사업의 이익잉여금 5% 이내에서 마련된 재원(연 23억원)으로 충당한다. 저소득층 가장으로 사망했을 경우 유족에게 2000만원이 지급되고 상해로 인한 입원의료비 등을 최대 5000만원까지 지급한다. 미소금융중앙재단의 저소득층아동보험 사업은 2008년 시작됐다. 기초생활수급권이 없는 차상위계층의 한부모·조손·다문화가정 아동과 부양자가 가입할 수 있다. 약 105만원의 보험료로 3년 동안 보장을 받을 수 있는데, 본인 부담금은 전체 보험료의 5%인 5만원 정도다. 복지적인 성격이 짙어 기초·광역자치단체의 추천을 통해 가입을 받는다. 미래설계자금 명목으로 매년 30만원을 3년간 주고 부양자가 사망하면 500만원을 지급한다. 후유장해보험금과 입원급여금 등도 지원된다. 소액보험은 재원 때문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는 한계가 있다. 질병에 대한 보장 내역도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질병 통원의료비, 질병 입원의료비 보장이 추가돼야 보험 가입자가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다.”면서 “병원 치료비가 비싼 암 등 중대 질병에 대한 보장도 추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민들의 노후 대비를 위한 보험 가입 실태는 더욱 취약하다. 보험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연 소득 2000만원 이하 저소득층의 개인연금저축 가입률은 4.3%에 불과했다. 이경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연금저축 상품을 활용해 노후소득을 마련할 필요성이 높은 저소득층의 가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개인연금에 가입하면 정부에서 가입금액의 20% 등 일정 수준을 보조해주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김국진 1억 대신 얻은 성공과 실패의 교훈

    김국진 1억 대신 얻은 성공과 실패의 교훈

    김국진 1억 포기 사연이 김국진의 입을 통해 알려졌다. 개그맨 김국진이 전성기 시절 방송을 중단했던 이유를 털어놓은 것. 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재미있는 스타특강쇼’ 에서 김국진은 자신의 과오와 그를 통해 얻은 교훈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날 김국진은 “많은 사람들이 내가 골프를 치기 위해 방송을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은 내가 살기 위해서 방송을 그만뒀다”고 밝혔다. 한창 잘 나가던 전성기 시절 1주일에 1억원씩 벌기도 했지만 몸이 완전히 지쳐가 치료비가 더 걱정됐다는 것. 그는 또 7전8기의 정신으로 프로골퍼에 도전했으나 결국 실패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골프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일부러 ‘깨져보자, 실패해보자’는 생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면서 프로테스트에 15번 이상 도전했지만 한타 차로 아쉽게 떨어지게 된 아픈 실패의 경험을 들려줬다. 한편 김국진은 배워야 할 성공 모델로 박경림을 제시했다. 16살이던 경림이가 찾아와 MC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을 때 속으로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경림아 넌 할 수 있어”라고 용기를 줬다는 것. 현재 박경림은 어려운 조건들을 극복하고 MC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꿈을 멋지게 가꾼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레슬링 가면 쓰고 사는 中 6세 소년의 사연

    레슬링 선수를 연상케 하는 마스크를 쓴 소년이 있다. 일부는 이 소년이 미래의 레슬링 선수를 꿈꾸며 장난을 하고 있다 생각하지만, 마스크는 그저 아픈 상처를 가리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에 사는 샤오샹(小湘·6)은 얼마 전 화재현장에서 대피하지 못해 얼굴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흉터를 가리고 상처부위의 더 심각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이내 샤오샹을 ‘몐쥐와와’(面具娃娃) 즉 ‘마스크 소년’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당시 화재로 샤오샹은 목숨을 잃을 뻔했지만, 부모가 집을 팔고 사방팔방으로 병원을 전전한 덕분에 간신히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화상 정도가 심한데다 치료비가 없어 제대로 된 피부 이식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심각한 부작용까지 우려돼 아이는 결국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살아가는 길을 택했다. 또래와 한참 뛰어놀 나이지만 남들과 다른 외모와 상처의 후유증으로 샤오샹의 마음 상처는 늘어갔다. 그러나 샤오샹의 이같은 사연이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면서 도움의 손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병이 아니라 상처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또래 친구들이 샤오샹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전국 각지에서 치료비를 위한 성금 모금이 시작된 것. 게다가 최근에는 병원 두 곳에서 무상으로 샤오샹의 치료를 맡겠다고 나선 희소식도 들려왔다. 샤오샹의 부모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아이를 포기하지 말자고 생각하며 열심히 보살폈다.”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게 돼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11 상반기 히트상품] 삼성생명 ‘Top클래스 변액유니버설종신보험’

    [2011 상반기 히트상품] 삼성생명 ‘Top클래스 변액유니버설종신보험’

    ‘Top클래스 변액유니버설종신보험’은 종신보험을 기본 골격으로 다양한 보장 기능을 추가한 상품이다. 사람은 사는 동안 크게 네 가지 위험을 겪게 된다. ▲경제활동기에 사망하는 조기사망 위험 ▲질병에 걸릴 위험과 ▲이로 인한 치료비 부담 ▲노후 준비에 대한 불안감이다. 이 상품은 이와 같은 위험에 대비할 수 있으며 특히 사망에 대비하기 위한 대표적인 종신보험이다. 여기에 가입자의 투자성향과 경기 상황에 따라 원하는 펀드를 고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보험료를 내는 기간에 긴급 자금이 필요하면 중도 인출할 수 있으며 보험료 납부를 중지할 수도 있다. 자금 여유가 있을 때 추가로 보험료를 더 낼 수 있는 유니버설 기능도 갖췄다.
  • 치료·수술비-생계유지비 압류금지

    정부는 21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치료·수술 등을 위한 보장성 보험금과 개인별로 150만원 이하의 예금 등에 대해서는 압류를 금지하는 민사집행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령안은 보장성 보험금 가운데 치료와 장애회복을 위해 실제 지출한 치료비 등을 보전하는 실손 보험금은 전액 압류 금지하고, 그 밖의 보장성 보험금은 50% 이상 압류할 수 없도록 했다. 또 압류가 금지되는 생계비와 급여채권의 최저금액을 12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올렸다. 또 다음 달 1일부터 상호저축은행의 보험료율을 0.35%에서 0.40%로 인상하는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개정령안 등 법률안 7건·대통령령안 25건 등을 심의, 의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투병중 ‘50억 복권’ 당첨男 “돈 모두 쓰겠다”

    투병중 ‘50억 복권’ 당첨男 “돈 모두 쓰겠다”

    ‘인생만사 새옹지마’란 말이 틀리지 않나보다. 무려 500만 달러의 복권당첨 행운이 신장질환으로 수년 째 투병 중이었던 50대 미국 남성의 손으로 들어갔다. 미국 오하이오 주에 사는 필립 위뎀(54)은 수년째 신장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 일주일에 3번씩 신장투석을 하고 모진 치료를 견뎌내느라 다니던 직장도 그만둔 지 오래. 신장이식이 시급한 상태지만 조건이 맞는 기증자가 나타나지 않아 막막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평생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투병의 고통은 그를 스스로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최근 위뎀에게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다. 25달러(3만원)을 주고 구입한 복권들 가운데 한장이 500만 달러(한화 약 54억원)의 잭팟을 터뜨린 것. 위뎀은 “여전히 믿기 어렵다.”며 벅찬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당첨금을 수령한 위뎀은 여전히 실감하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그는 “취미로 복권을 자주 샀었지만 한번도 이렇게 큰 금액에 당첨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기뻐했다. 위뎀은 당첨금액의 상당부분을 어려운 이웃들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과 나눌 계획이다. 그는 “불우한 어린이를 돕고자 자선단체에 당첨금 일부를 기부할 생각”이라면서 “투병할 때 도와줬던 친구들을 위해서도 한 턱 크게 쏘겠다.”고 밝혔다. 치료비와 수술비를 빼놓고는 당첨금액 전부를 흔쾌히 쓰겠다는 것. 위뎀은 “힘든 나날들 가운데 이런 행운이 찾아와서 기쁘다.”면서 “하루빨리 신장 기증을 받아서 많은 이들과 기쁨을 나누며 살고 싶다.”고 소망을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실랑이 끝에 동전 2500개로 병원비 낸 남자

    실랑이 끝에 동전 2500개로 병원비 낸 남자

    실랑이 끝에 병원비를 몽땅 동전으로 낸 남자가 병원비보다 훨씬 많은 벌금을 물었다. 미국 유타 주에서 최근 한 남자가 병원을 골탕먹이려다 배보다 배꼽이 큰 지출을 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제이슨 웨스트란 이름의 38세 남자가 바로 그 장본인. 최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그는 치료비를 놓고 병원과 실랑이를 벌였다. 남자는 요구한 대로 치료비를 주겠다며 묵직한 돈자루를 들도 다시 병원을 찾았다. ”현금으로 병원비를 지불해도 되는가?”라는 질문에 병원이 “현금도 받는다.”고 답하자 그는 돈자루를 데스크에 올려놨다. 그가 자루에 담아 가져온 동전은 무려 2500개. 25달러를 1센트짜리 동전으로 준비한 것이다. 남자는 재미있다는 듯 “돈이 맞는가 세어보라.”며 미소를 지었지만 짜증이 극에 달한 병원은 그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병원 직원과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을 ‘괴롭힌’ 혐의로 남자를 연행했다. 남자는 벌금 140달러를 물고 풀려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범죄·범인보다 피해자에게 더 눈길을”

    “범죄·범인보다 피해자에게 더 눈길을”

    “골목길이 무섭지 않은 세상이 어서 오는 게 제 꿈입니다.” ‘범죄 피해자를 돕는 의사’로 불리는 박춘근(51) 윌스기념병원장은 12일 경기 수원의 병원 사무실에서 “누구나 흉악한 또는 이유도 없는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이런 바람을 털어놨다. ●병원 찾아온 범죄 피해자들 무료 치료 박 원장은 “그런데 사람들은 사건 자체나 범인에만 호기심과 관심을 보이지 피해자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서울중앙지검 산하 사회법인으로 지역별로 운영되는 ‘수원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상담위원장을 맡고 있다. 10여년 전 우연히 범죄 피해자를 환자로 다루다 그들의 고통을 이해했고, 2005년 지원센터가 설립되자 서둘러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박 원장은 “범죄 피해자들은 신체적인 상처와 달리 결코 아물지 않는 정신적인 상처를 평생 안고 가는 경우가 수두룩하다.”면서 “더구나 같은 병실에 입원한 일반 환자들조차 범죄 피해 환자들을 불쾌한 이웃으로 취급하는 일도 흔하다.”며 안타까운 실상을 전했다. 박 원장은 2007년 안양에서 발생한 혜진·예슬이 유괴·살해 사건을 떠올렸다. 피해 가족들은 사건 이후에도 노이로제에 시달리며 입을 굳게 닫았다고 한다. 피해자 아버지는 심각한 알코올중독에 빠졌고, 가정마저 파탄 날 지경이었다. 박 원장은 함께 봉사하는 지원센터 상담위원들과 1주일에 한두 차례씩 가족들을 찾아 설득했고, 이후 30회 이상의 심리치료와 경제적 지원을 거쳐 피해 가족들에게 정상생활을 되찾아 주었다. 박 원장은 “정신분열증을 앓던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는 바람에 대여섯 살 자녀 둘만 세상에 버려진 사건도 있었다.”면서 “비참한 사건의 평생 피해자는 결국 아이들”이라고 했다. 두 아이 역시 박 원장 등의 도움으로 지금은 사회복지기관에서 잘 자라고 있다고 전했다. 박 원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을 찾아오는 범죄 피해자에게도 지원센터처럼 치료비를 받지 않고 있다. 전면적인 치료가 필요하면 종합병원에 적극 알린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 전국의 종합·대학병원 의사들의 봉사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의사들 귀중한 기술 나누고 봉사해야” 지난해 수원지원센터의 전문위원 8명이 상담한 범죄 피해자는 총 743건. 이 가운데 본격 진료와 경제적 지원까지 이뤄진 것은 61건에 불과하다. 범죄 피해자 구제는 1차 피해 회복과 함께 2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하는 중요한 일이지만 소홀히 다뤄지고 있는 것이다. 박 원장은 “다른 직업에 비해 조금 더 많이 가졌고 귀중한 기술을 지녔기 때문이 이를 나누며 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범죄 피해와 관련해 도움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한국범죄피해자지원중앙센터(15 77-1295)로 연락하면 된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모친 병 고치려 340km 걸은 中소년 ‘감동’

    중국의 한 시골 소년이 모친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무려 340km에 달하는 먼 거리를 걸어나가 도시에서 구두닦이를 한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10일 중국 지역지 광저우일보는 한 시골 소년이 뇌종양을 앓고 있는 모친의 치료를 위해 한 달 동안 340km를 걷게 된 사연을 소개하면서 중국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 뤄웨이커의 가족은 지난 2009년 부친을 급성 뇌출혈로 떠나보내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자 모친이 보모 일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갔다. 하지만 모친 뤄루자오 마저 지난 2월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고 두통과 구토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아 즉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권고를 받았다. 한 달 생활비가 1000위안(약 17만원)이었던 이 가족에게는 수술비를 포함한 치료비 20만 위안(약 3400만원)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결국 그녀는 수술을 포기하고 아들을 여동생 집에 맡겼다. 2개월 뒤 우연히 이모의 전화통화를 듣게 된 소년은 모친이 뇌종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그는 모친의 수술비를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폐목재로 구두닦이함을 만든 뒤, 몰래 집을 나와 광저우를 향해 무작정 길을 걸었다. 그는 끼니를 잡초와 빗물이나 개울 물로 배를 채워 속을 달래고 잠은 길가의 숲이나 황무지 등 아무 곳에서나 쪽잠을 청하면서 무려 한 달간을 강행군한 끝에 광저우에 도착했다. 소년은 곧바로 사람들이 가장 붐빈다는 남방병원 앞에서 구두닦이를 시작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구두 한 켤레당 2.5위안을 받을 때 1위안을 받는 저가 전략을 사용했다. 그는 언제 20만 위안을 벌 수 있을지 걱정하기도 했지만 값싸게 구두를 닦으면 더 빨리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또한 그는 구두닦이를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쓴 종이를 주변에 붙여놓았고, 그 사연을 본 사람들은 1위안보다 더 많은 돈을 주거나 심지어는 200위안을 기부한 사람도 있었다. 이에 그는 광저우로 온 지 5일 만에 800위안(13만 4000원)을 벌어들였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소개되고 인터넷으로 널리 퍼지자 중국 각지에서 뤄웨이커를 향한 모금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뤄웨이커의 어머니는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광저우 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뤄웨이커는 현재 어머니를 간호하며 병상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엽제 후유증 보훈 대상 11만명

    고엽제 후유증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국민이 11만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고엽제 후유증에 따른 국가유공자는 2만 3405명, 후유의증으로 수당을 받는 환자는 5만 2848명으로 집계됐다. 또 고엽제 후유증 2세로 수당을 받는 환자가 57명, 고엽제 후유증이나 후유의증은 아니지만 등외 판정을 받아 병원 치료비를 지원받는 환자는 3만 6582명으로 조사되는 등 고엽제로 인한 직·간접 피해로 보훈 대상이 된 국민은 모두 11만 2892명에 달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서규용 장관후보의 ‘나눔의 삶’

    서규용 장관후보의 ‘나눔의 삶’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나눔의 삶‘이 관가의 화제다. 개인적 길상사(吉喪事)로 걷힌 부의금과 축의금, 퇴직금 등을 주위의 어려운 이들과 나누며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농식품부 내에는 불의의 재난이나 신병 등으로 생활이 어려운 직원을 돕기 위한 ‘정성분 상조기금’이 있다. 이 상조기금은 지난 2000년 4월 서 후보자가 농림부 차관보 시절 모친인 정성분 여사가 작고했을 때 조문객들로부터 받은 부의금 2283만원을 어려운 직원을 위해 써달라고 기탁하면서 설립됐다. 서 후보자는 2002년 3월 부친이 작고했을 때도 부의금 1300만원을 쾌척했고, 그해 6월엔 자녀 결혼 축의금 중에서 500만원을 떼내어 기탁했다. 자신의 퇴직금에서도 570만원을 기금에 보탰다는 후문이다. 농림부 차관 시절부터 마사회 감사, 한국농어민신문사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매월 월급에서 50만원을 자동이체 방식으로 기탁해 3150만원을 기탁하는 등 총 8003만원을 기금에 쏟아부었다. 이 기금은 2000년 선천성 저신장증을 앓는 직원의 자녀 치료비에 100만원이 지원된 것을 비롯해 암투병 직원 치료비 등 지금까지 31명의 직원에게 총 6900만원이 전달됐다. 서 후보자는 2008년 2월 한국농어민신문사 사장에서 물러나면서 받은 퇴직금 등 1740만원을 어려운 농어민신문사 직원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탁했다. 농어민신문사는 이를 ‘서규용 기금’(가칭)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금 서 후보자를 둘러싸고 몇 가지 잡음도 없지 않지만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 서 후보자의 모습도 공정하게 평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中서 가장 키 작은 남자 치료 후…키 68㎝→?㎝

    중국에서 ‘가장 작은 성인 남자’로 알려진 23세 청년 우캉(吳康)이 지난해부터 성장치료를 받기 시작해 성과를 이뤘다고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후베이성 출신의 우캉은 22살 때인 지난 해 1월, ‘키 68㎝ 중국에서 가장 키가 작은 성인 남성’으로 소개됐다. 생후 9개월 된 영아와 비슷한 신장을 가진 그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남자 타이틀을 노릴만큼 작은 키로 주목을 받았지만, 실상은 친구도 사귀지 못하고 정규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해 괴로운 나날들을 보냈다. 언론에 소개된 뒤 우한 병원의 추천으로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기 시작한 그는 1년 여 만에 키가 4㎝가량 자라 현재 72㎝가 됐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우캉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외출도 하지 못한 채 혼자 TV와 인터넷으로 세상을 봐야만 했다.”면서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장애인들을 위한 공연단체 등을 방문해 친구들과 꿈을 펼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1차 치료시기가 끝나고 퇴원한 그는 한 사업가가 치료비를 후원하겠다고 약솜함에 따라 선양 지역에서 2차 치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청소년 5% 인터넷중독 ‘위험’

    우리나라 청소년의 5%가 인터넷 중독 위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는 최대 50만원까지 치료비가 지원된다. 여성가족부는 교육과학기술부와 공동으로 지난 3~4월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 중·고등학교 1학년 등 모두 181만 7095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이용습관 진단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인터넷 과다 이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독위험 청소년이 전체 조사대상의 4.94%인 8만 9755명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가운데 2만 3085명(1.27%)은 고위험군, 6만 6670명(3.67%)은 잠재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여가부는 중독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심리검사를 실시한 뒤 일반은 최대 30만원, 저소득층은 최대 50만원까지 치료비를 지원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스스로 배 찢어 복수(腹水)빼낸 中여성 ‘충격’

    배에 물이 차는 복수(腹水)증상으로 힘겨운 삶을 살면서도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한 여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 중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다. 시나통신 등 현지 언론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충칭시에 사는 우위안비(53)는 1994년부터 배가 갑자기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지만 병원에서도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 4년 동안 병원을 전전하다 간신히 알아낸 그의 병명은 버드-키아리 증후군(budd-Chiari syndrome). 피의 응고로 인해 간에서 하대정맥으로 피를 보내는 정맥의 일부나 전부가 막히는 증상을 뜻한다. 간이 붓거나 손상된 상태에서 혈압이 더해지면 복부에 물이 차는 ‘복수’ 증상이 나타난다. 당시 우씨는 4년간 증상을 알아보느라 돈을 다 써버린 상태여서, 길거리 모금을 통해 간신히 수술비를 모아 복수를 제거할 수 있었다. 하지만 10여년이 지난 뒤 우씨의 병은 재발했고, 다시 배에 물이 차기 시작해 무게는 30㎏에 달했지만 수술비를 구할 도리가 없었다. 병원 측이 제시한 복수 제거 수술 및 치료비는 5만 위안, 우리 돈으로 830만원이 넘는 큰돈이었다. 결국 우씨는 지난 8일 새벽, 자신의 손으로 직접 배를 찔러 복수를 빼내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다행히 남편 자오씨에 의해 병원으로 곧장 실려가 목숨을 건졌지만 충격적인 비극이 될 수 도 있는 위험한 순간이었다. 우씨는 병원에서 30여 바늘을 꿰맨 뒤 3일 만에 퇴원해 요양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당장 목숨이 경각에 있는 환자가 수술비가 없다는 이유로 스스로 복수를 빼내는 일은 매우 충격적이다.”, “적절한 제도가 세워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석해균 선장 병원비 2억 어쩌나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이 거액의 병원비 걱정에 휩싸였다. 11일 삼호해운과 아주대병원 등에 따르면 최근 아주대병원이 석 선장의 병원비 중간 정산을 선사인 삼호해운에 요구했으나, 회사 측이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월 29일 입원한 석 선장의 지난 10일까지의 병원비는 총 1억 750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호해운은 경영난 등을 이유로 지난달 21일 부산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따라서 법원으로부터 ‘재산보전처분명령’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받아 법원의 허가 없이는 채무 변제나 자산 처분을 할 수 없는 처지이다. 삼호해운은 석 선장 치료비를 보험으로 처리하는 방법도 생각했지만 이마저 어려운 상황이다. 보험사가 이 같은 규정에 따라 병원비를 먼저 지급하기 어렵다고 밝혀 왔기 때문이다. 문제는 석 선장이 두 차례 수술을 더 받아야 하고 재활치료까지 고려하면 최소 두 달은 더 입원해 있어야 한다는 점. 이렇게 되면 병원비는 2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여 병원비 지급을 둘러싼 삼호해운 측과 아주대병원 측의 갈등은 더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결혼식 당일 도망친 신부, 그 대가는?

    결혼식 당일 도망친 신부, 그 대가는?

    결혼식 당일 신부가 새로운 사랑을 찾아 도망치는 장면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 대부분 로맨틱하게만 그려지지만 현실에서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지난달 결혼식 당일 약혼자에게 버림받은 이탈리아의 한 남성이 정신적 충격과 금전적 손실에 대한 손해배상으로 신부에게 50만 유로(한화 7억 8000만원)을 요구했다. 이탈리아 안사(ANSA)통신에 따르면 ‘리카르도’라고만 알려진 32세 남성은 로마 외곽의 한 성당에서 결혼식을 하기로 돼 있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신부의 오빠가 결혼식 1시간이 지나서야 “신부가 다른 남자와 도망쳤다.”는 사실을 알려왔기 때문. 약혼자에 버림받은 것도 모자라서 수많은 하객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 이 남성은 유능한 변호인단을 구성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고소장에서 이 남성은 “결혼식과 피로연, 파티 등을 열고 그녀의 취향에 맞게 신혼집을 꾸미느라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었다.”고 금전적 손실을 배상할 것을 요구했으며 도덕적인 배신과 정신적 충격에 대한 위로금을 달라고 주장했다. 리카르도의 변호사 안나 오레치노는 “나의 고객은 결혼식의 수많은 하객들 앞에서 어떤 언질도 받지 못한 채 1시간이나 수모를 당해야 했다.”면서 “정신적 치료비 12만 유로(1억 8000만원)을 포함해 50만 유로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음주택시’ 봐주는 경찰…승객이 무슨죄?

    ‘음주택시’ 봐주는 경찰…승객이 무슨죄?

    #지난 2월 자정 무렵 서울 녹번동에서 귀가 중이던 회사원 김모(30·여)씨는 갑자기 인도로 달려든 택시에 치였다. 택시 기사 김모(51)씨는 부상당한 김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긴 뒤 “무조건 합의하겠다.”고 했다. 다급하게 사정하는 택시 기사 김모씨에게선 술냄새가 풀풀 났다. 둘은 치료비 등 150만원에 합의했다. #지난달 대치동에서 택시를 잡아탄 회사원 이모(29)씨는 차 안에서 술냄새가 진동하는 것을 느꼈다. 술냄새는 송파구 문정동까지 약 8㎞를 이동하는 동안 이어졌다. 택시 기사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발뺌했지만, 이씨는 기사가 창문을 열어 놓고 달린 점과 혀가 꼬여 있었다는 점으로 미뤄 그가 술을 마셨음을 확신했다. 송파구 가락시장 인근 송파대로에서 경찰의 음주 단속이 있었으나, 경찰은 경광봉을 어깨 뒤로 넘기며 ‘통과’ 사인을 보냈다. 택시에서 내린 이씨는 “십년감수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술취한 택시’가 야밤 도심을 질주하고 있다. 그러나 택시에 대한 경찰의 음주 단속은 사실상 무풍지대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주 택시 사고는 총 200건 발생했다. 7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고 346명이 다쳤다. 음주 택시 사고는 최근 5년간 연평균 221건 발생해 11명이 사망하고 398명이 부상을 당했다. 매달 20건에 가까운 음주 택시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지만 경찰은 택시에 대한 음주 단속에는 손을 놓고 있다. 지난해 택시, 버스,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에 대한 음주 단속 건수는 9810건으로 비사업용 차량 16만 7600건의 17분의1에 지나지 않았다. 주목할 점은 이 같은 결과가 도로에 택시 등 사업용 차량이 주를 이루는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의 음주 단속 결과라는 점이다. “경찰이 택시나 버스 등에 대해 음주 측정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관행”이라는 말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택시 음주 단속을 하지 말라는 지시는 따로 없고 현장 경찰의 재량에 맡기고 있다.”면서 “교통량에 따라 통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영업용은 음주 감지(후 하고 부는 것)를 안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택시 영업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단속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서 “승객을 태우고 가는데 설마 술을 먹겠느냐.”고 털어놓았다. 경찰의 이런 음주 단속의 허점을 악용해 술을 마시고 운행을 하는 택시 기사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택시 기사는 “경찰이 단속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택시에 음주 단속을 하면 수두룩하게 적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서울 방화동 신방화역 부근 택시 기사들이 차를 세워 놓고 식사를 하는 기사식당에서는 술잔을 잡은 기사가 적지 않았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낮에도 기사식당 주변에서 음주 단속을 실시하는 등 경찰이 단속을 강화해야 택시 음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하늘에서 ‘돈 비’가 주르르…中 대로변 ‘아수라장’

    하늘에서 ‘돈 비’가 내린다?! 중국의 한 부동산개발업자가 현금을 이용한 독특한 홍보에 나섰다. 이로 인해 시민들 사이에서는 ‘유혈사태’가 발생하는 등 웃지도 울지도 못한 에피소드가 언론에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일간지 양즈완바오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저장성 전강시의 대로변에 난데없는 미녀들이 등장해 하늘에서 진짜 지폐를 뿌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 행사는 전강시에서 숙박업을 운영하는 한 부동산개발업자가 고안한 것으로, 중국의 대표 명절인 노동절을 맞아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에게 자사를 홍보하려는 수단으로 이용했다. 홍보행사를 주최한 업체는 아찔한 의상을 입은 미녀 3명을 고용한 뒤, 이들을 열기구에 태우거나 건물 높은 곳으로 올려보내 돈을 뿌리게 했다. 이들이 홍보에 사용한 현금은 총 1만 위안(약 164만원). 고용된 미녀들은 20m 상공에서 5위안(약 820원), 10위안(약 1650)원)짜리 지폐를 뿌리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지폐를 주우려 난장판을 이뤘다. 갑작스럽게 몰린 사람들로 일대 교통이 마비됐을 정도. 사람들의 반응이 뜨겁자 업체 측은 액수를 올려 50위안, 100위안 지폐를 뿌렸고, 어느새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로변을 차지하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을 줍는데 열중했다. 이 과정에서 한 노인은 사람들에 치여 틀니가 빠지고, 아이들은 부모와 손을 놓쳐 잠시 미아가 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여기저기서는 주운 지폐가 서로 자신의 것이라며 우기는 사람들의 다툼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한 청년과 중년 여성은 100위안 지폐를 사이에 두고 몸싸움을 벌이다 지폐가 반으로 찢어지는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홍보를 주최한 부동산개발업체 측은 “독특한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회사를 알리려다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번 행사로 상해를 입은 사람에게는 치료비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獨에도 ‘나이롱환자’… 대처법 살펴보니

    獨에도 ‘나이롱환자’… 대처법 살펴보니

    교통사고 환자 가운데 더 큰 보상을 노리며 위장 환자 노릇을 하는 일명 ‘나이롱 환자’는 엄연한 보험사기다. 나이롱 환자가 늘어나면 보험사의 부담이 커진다. 이는 선량한 대다수 보험가입자의 보험료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 의료보험 선진국이라 자부하는 독일에서도 나이롱 환자는 존재한다. 그러나 의사들이 함부로 진료비를 올려받을 수 없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하고 과잉 청구된 진료비는 감사를 통해 환수함으로써 사회적 비용이 낭비되는 것을 막고 있다. 나이롱 환자가 사회·경제적 골칫거리가 된 우리에게 독일의 대처법은 훌륭한 ‘본보기’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나이롱 환자가 양산되는 가장 큰 이유가 보험의 종류에 따라 진료비(수가)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목 디스크로 병원 치료를 받더라도 질병이 원인이라면 건강보험 수가를 적용받고 교통사고가 원인이면 자동차보험 수가를 적용받는다. 자동차보험 수가는 건강보험 수가보다 1~1.5배 비싸다. 김진현 서울대 간호학과 교수는 “똑같은 병이고 치료방법이 같은데도 자동차보험 수가로 처리를 하면 의사는 수입이 늘고, 환자는 더 많은 보험금을 받고 휴업급여까지 챙길 수 있어 과잉진료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독일은 건강보험이 자동차보험보다 먼저 발달한 탓에 진료수가가 똑같다. 교통사고 환자도 건강보험에서 치료비를 우선 공제하고 나중에 건강보험조합이 보험사에 진료비를 청구하는 구조다. 독일의 156개 건강보험조합 중 시장점유율 30%로 규모가 가장 큰 AOK의 랄프 메츠거 홍보책임자는 “질병의 원인과 관계 없이 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모든 환자는 건강보험을 통해 진료비를 공제받는다.”고 말했다. AOK는 해마다 병원이 조합에 청구한 진료비 내역서의 30% 정도를 과잉진료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 의회는 2002년 2000여개 병명에 대해 일정액의 진료기준을 명시한 진단진료법(DRG)을 통과시켰다. 메츠거는 “DRG 도입으로 환자의 평균 입원일 수가 줄고 보험금 지급액 증가 속도도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합은 병원의 청구금액이 적정한지 상시적으로 감사하고 DRG 기준을 넘어 과다 청구된 금액에 대해서는 환수를 요구할 수 있는 제도를 갖추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농구공 만한 종양 달고사는 11세 소녀 ‘눈물’

    상반신의 상당부분이 혹으로 덮인 10대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중국 일간지 징화스바오의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티베트 자치구에 사는 11세 소녀 잉무(央姆)는 3년 전 다발성 섬유성 양성 종양이 발병해 여러차례 수술을 받았다. 당시 잉무는 등에 솟은 1㎏의 종양을 제거했지만 1년후 무려 5.5㎏의 종양이 다시 재발했다. 작은 소녀의 몸에 솟은 종양은 사춘기 소녀의 삶을 내려앉게 했다. 어렸을 때 부모가 이혼한 뒤 줄곧 정신병을 앓는 아버지 아래서 자란 잉무는 집의 가장이나 다름없었다. 오빠는 선천성 백내장을, 잉무는 다발성 섬유성 양성 종양을 앓는 채 살아왔다. 두 차례의 수술을 거쳤지만 3개월 전, 잉무의 섬유성 양성 종양은 다시 한 번 재발했다. 이번에는 농구공만한 종양이 작은 소녀의 몸을 덮었다. 일상생활의 어려움은 물론 고통도 심해졌고, 종양이 덮은 피부는 거북이 등처럼 딱딱하게 굳어졌다. 치료비가 없어 수술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잉무의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전역에서 도움의 손길이 날아들고 있다. 네티즌들은 “국가에서 어린 소녀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 “자발적인 모금운동을 시작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