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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노조 개혁 방해 반드시 책임 묻겠다”

    “공공기관 노조 개혁 방해 반드시 책임 묻겠다”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10일 공공부문 개혁과 관련, “공공기관 노조가 연대해 정상화 개혁에 저항하려는 움직임은 심히 우려되고 국민께서도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민은 어려움에 허리띠를 졸라매는데 공공부문에서 방만 경영을 유지하려고 저항한다면 국민에게 그 실태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 실상을 정확히 알리고 공공기관 스스로 변화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이어 “그 변화의 길에 저항과 연대, 시위 등으로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특히 공공기관 노사가 만들어 놓은 이면합의를 놔두고서는 진정한 정상화가 불가능한 만큼 이면합의를 통해 과도한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관행을 이번에 철저히 뿌리 뽑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대통령은 “방만 경영 문제는 정부와 정치권, 감독기관 등에도 책임이 있다”면서 “과거 무리하게 4대강 사업 등 정부의 정책사업과 전시행정을 추진하면서 부채를 떠안게 된 것인데 이런 부분도 우리 정부에서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 공시 내용을 보면 부채 상위 12개 공기업이 최근 5년간 3000억원이 넘는 복지비를 지출했을 뿐 아니라 일부 기관은 해외에서 학교를 다니는 직원 자녀에게 고액의 학자금을 지급하거나 직원 가족에게까지 100만원 한도에서 치과 치료비를 지원했다”고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 실태를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이어 “이 12개 공기업의 총부채 규모만 해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400조원이 넘고, 295개 전체 공공기관 부채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또 하루 이자 비용이 200억원이 넘고 이 중 5개 기업은 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내는 상황이었다”고 질타했다. 박 대통령은 “반드시 공공부문의 개혁을 이룩해서 그동안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 것을 제자리로 돌려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여수 기름 유출 파장] 책임 느낀다는 해수부 장관 퉁명스럽게 답하고 웃기도

    [여수 기름 유출 파장] 책임 느낀다는 해수부 장관 퉁명스럽게 답하고 웃기도

    여수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정부와 새누리당은 5일 긴급 당정협의회를 열어 피해보상 대책 등을 논의했다. 여상규 새누리당 의원은 “정확한 증거가 없어도 생계 보장을 위해 눈에 보이는 피해는 선보상해야 한다”면서 “GS칼덱스로 하여금 50% 선보상을 유도하되 안 되면 정부에서 늦어도 한 달 이내에 50%를 보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6일 해양수산부 주최로 주민 대표와 GS칼덱스가 참여하는 피해대책협의회를 개최해 보상 주체와 방안을 협의토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 장관의 부적절한 답변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윤 장관은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하면서도 의원들의 질문에 퉁명스러운 태도로 답하거나 때때로 웃는 모습을 보여 질책을 받았다. 한편 지난 2일 이후 사흘째 조류인플류엔자(AI) 의심 신고가 들어오지 않으면서 AI 확산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숨 돌린 정부는 살처분에 동원된 인력을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이 있는지 점검하고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5일 “살처분에 동원된 이들은 지방자치단체마다 지정된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야 하며 정신적 충격이 있을 경우 치료비를 전액 지원한다”고 밝혔다. 실제 살처분 현장에서는 어려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살처분을 할 때는 바닥에 비닐을 깔고 오리나 닭을 비닐 위로 옮겨 놓은 뒤 다른 비닐을 덮는다. 그리고 비닐끼리 밀봉한 후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질식사시킨다. 이를 10t 용량의 플라스틱 통에 담고 땅에 묻게 된다. 살처분 작업에 참여한 김모(48)씨는 “죽음을 앞둔 오리들이 우는 소리가 잠자리에 누우면 환청처럼 들리곤 한다”면서 “추운 날씨에 10시간 이상 걸리는 작업이 육체적으로도 힘들다”고 말했다. 전북 지역에서 살처분을 했던 지자체 공무원 이모(50)씨는 “살처분을 한 후 방역 초소를 운영하고 매몰지 관리에 대한 환경청 감사에도 대응해야 한다”며 “농가들이 한 달은 넘어야 나오는 보상금을 벌써 달라고 아우성이니 정신적인 피로도가 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AI 의심 신고는 지난 2일 충북 음성 씨오리 농장에서 접수된 이후 사흘째 없는 상황이다. 통상 첫 AI 발생일부터 3주일이 지나면 발생 빈도가 현저히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kdlrudwn@seoul.co.kr
  • 성폭력 등 4대惡 피해보험 새달 나온다

    학교폭력과 성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등 이른바 ‘4대 악’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 상품이 세계 최초로 다음 달 나온다. 최대 10만여명의 사회 취약계층이 무료 가입 혜택을 보며 일반인도 이르면 4월 중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4일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음 달에 4대 악 보상 보험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4대 악에 노출될 우려가 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로 보험에 가입시켜줄 방침이다. 4대 악 보상 보험은 일반 상해보험에다 정신적 피해까지 보장하는 위자료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학교 폭력과 성 폭력에 따른 치료비와 더불어 특약에 따라 정신적 피해 보상까지 가능하다. 최대 100만원까지 정액 보상을 해준다.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 기금을 조성해 취약계층의 무료 보험 가입을 지원한다. 금융당국의 의뢰로 현대해상이 보험업계 최초로 4대 악 보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대상자만 최대 10여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달 중으로 보험개발원에 요율 산정 의뢰가 들어가면 금융위원회의 상품 허가 등을 거쳐 다음 달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에도 사고로 인한 위자료 보상이라는 것이 있다”면서 “4대 악 보험을 출시하는 데 별다른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인의 4대 악 보상 보험 가입은 이르면 4월 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료는 특약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1만~2만원 수준이다. 사회적 약자라면 누구나 가입해 각종 폭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뒤 일반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고객 보험설계 펜싱처럼 순간순간 최선”

    “고객 보험설계 펜싱처럼 순간순간 최선”

    “고객을 만나는 것은 펜싱 경기와 같습니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야 하고 고객의 마음을 정확히 읽어야 합니다.” 4일 전화로 만난 전정숙(43)씨는 20여년 동안 펜싱 플뢰레 부문 국가대표 운동 선수로 활약하다 보험 재무설계사로 변신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전씨가 교보생명 경남 FP지점 재무설계사로 변신한 지 8년째다. 전씨는 20여년을 펜싱 플뢰레 부문 간판 선수로 활약하며 소년체전을 시작으로 청소년선수권대회,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등 주요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곤 했다. 그러던 전씨가 보험과 인연이 닿게 된 건 17년 전인 26살 때였다. 한창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던 전씨에게 둘째 오빠가 급성백혈병으로 쓰러졌다는 비보가 들렸다. 하지만 전씨의 둘째 오빠가 가입한 보험은 모두 실효돼 버린 상태였고 막대한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전씨는 “손쓸 틈도 없이 둘째 오빠를 떠나보내게 됐다”면서 “평생 펜싱밖에 모르고 살았는데 가족을 잃은 슬픔을 겪다 보니 생명보험이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 당장 어머니부터 가입시켰다”고 말했다. 전씨는 허리 부상으로 더이상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지도자로 전향하려고 했다. 하지만 2007년 우연찮게 교보생명 상품에 가입하면서 보험 재무설계사의 길을 걷게 됐다. 전씨는 “평소 보험 가입의 필요성을 워낙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직접 나서서 많은 사람들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결심이 들었다”고 밝혔다. 전씨의 국가대표 경험은 보험영업에서도 통했다. 성실하게 꾸준히 운동해 온 습관 때문에 고객층도 꾸준히 한명 한명 늘리는 식으로 넓혀 갔다. 그 결과 현재 관리하는 고객 수가 300명이 넘고 계약 유지율도 100%다. 한 번 계약한 고객이면 ‘평생’ 고객이 된 것이다. 전씨는 성공 비결로 보험과 펜싱의 공통점을 꼽았다. 고도의 집중력과 순발력으로 상대의 마음을 읽어 내고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씨는 “플뢰레는 먼저 준비 자세를 취한 선수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면서 “보험도 고객과 만나기 전 철저하게 분석하고 준비해야 한다.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는 점이 펜싱과 보험의 비슷한 점”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강아지 영웅 탄생! 몸 던져 독뱀에서 주인 구해

    강아지 영웅 탄생! 몸 던져 독뱀에서 주인 구해

    몸을 던져 주인을 구한 강아지가 중남미 언론에 소개됐다. 강아지는 주인이 뱀의 공격을 받게 되자 앞을 가로막고 나서 싸우다 대신 뱀에 물렸다. 작은 영웅이 탄생한 곳은 브라질 중부 고이아니아라는 곳이다. 강아지의 주인 다니엘 마르틴스(16)가 책상에 앉아 컴퓨터에 몰두해 있을 때 위기상황이 발생했다. 어디선가 침입한 독뱀이 마르틴스의 방까지 미끄러져 들어가 사람을 공격하려 했다. 웬지 섬뜩한 기분에 뱀을 발견한 마르틴스가 잔뜩 겁을 먹고 있을 때 슈퍼맨처럼 주인 앞에 나타난 건 토킨뇨라는 이름의 강아지였다. 강아지는 뱀 앞을 막고 서더니 힘껏 짖어대며 주인을 보호하려 했다. 뱀은 그런 강아지를 공격해 물어버렸다. 강아지가 짖는 소리를 듣고 달려온 가족들이 뱀을 때려잡았지만 강아지는 이미 쓰러진 뒤였다. 바닥에 쓰러진 채 계속 짖던 강아지는 독이 퍼지면서 소리를 내지 못했다. 가족들은 서둘러 강아지를 동물병원으로 데려갔다. 입원치료까지 받은 강아지는 천천히 회복됐다. 동물병원 관계자는 “독 때문에 아직은 신장에 약간의 감염 증상이 남아 있지만 이제는 먹이를 혼자 먹는 등 집에서 치료를 받아도 된다.”면서 퇴원을 허락했다. 한편 몸을 던져 주인을 구한 강아지에게 사람은 성금으로 보답했다. 현지 언론은 “마르틴스의 가정이 경제적으로 어려워 강아지의 치료비를 마련하지 못해 발을 굴렀지만 강아지를 기특하게 본 주민들의 성금이 답지하면서 병원비를 모두 치렀다.”고 보도했다. 사진=마르틴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국내 생존 ‘50명의 진실’ 지키기 위해… 위안부 할머니 예산 2배 늘린다

    국내 생존 ‘50명의 진실’ 지키기 위해… 위안부 할머니 예산 2배 늘린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7명 중 최근 황금자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국내 생존자가 50명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정부가 위안부 문제 해결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관련 예산과 사업 내용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여성가족부는 올해 위안부 피해자 사업 예산을 지난해보다 26억 2000만원 증액한 총 45억 8700만원으로 책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피해자들의 생활 안정과 치료, 명예회복 등을 더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서다. 생존 피해자 55명 중 5명은 해외에 체류 중이다.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지 못한 채 쓸쓸히 세상을 떠난 피해자들이 등록자의 4분의3이다. 문제는 남은 생존자들 역시 평균 연령이 80대 후반인 고령으로 크고 작은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과거 위안부 피해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나 심리적 고통도 계속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치료 지원이 시급한 상태다. 이에 따라 여가부는 피해자들의 노후생활 지원과 간병비, 치료비 등에 올해 12억 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전년도에 비해 간병비와 치료비는 각각 74.4%와 32.5% 증가했다. 명예회복과 역사의식 제고 사업의 경우 지난해 7억 8300만원에 불과했던 예산을 33억 8300만원으로 대폭 늘렸다. 관련 예산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작품 공모전 ▲위안부 피해를 소재로 하는 영화 및 다큐멘터리 제작 ▲위안부 피해자 보고서 발간 ▲전시여성 성폭력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 개최 ▲역사관·추모관 건립 및 리모델링 사업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조윤선 여가부 장관은 “피해자들에 대한 개인별 맞춤형 지원을 매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피해 할머니들이 살아 계시는 동안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고 한을 푸실 수 있도록 국제기구 및 비정부기구(NGO), 관련 전문가 등과 긴밀히 연계해 효과적인 방법을 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암투병 친구위해 삭발…5살 꼬마의 아름다운 우정

    암투병 친구위해 삭발…5살 꼬마의 아름다운 우정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을 잃은 친구를 위해 삭발을 감행한 5세 소년의 아름다운 우정이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USA 투데이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미주리 주에 거주 중인 5세 소년 빈센트 버터필드와 동갑 친구인 잭 고시지다. 잭은 작년 6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이에 지속적으로 항암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었고 부작용으로 머리카락 대부분이 빠져버렸다. 빈센트는 겉으로 내색하지는 않지만 빠져가는 머리카락에 가슴 아파하는 잭의 속마음을 눈치챘다. 병원에 찾아가 농담을 건네고 같이 놀아주는 것만으로는 친구의 상실감을 채워주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한 빈센트는 본인의 머리를 삭발하는 ‘감동적인’ 우정을 실천했다. 빈센트는 삭발 이유에 대해 “친구가 홀로 대머리인 것에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잭은 이런 소중한 친구를 만나기 위해 항암치료 중에도 아픈 몸을 이끌고 정기적으로 학교(Union Central Elementary in Missouri)를 찾고 있다. 우정은 삭발에 그치지 않았다. 빈센트는 직접 스카프를 만들어 판매해 모은 200달러(약 21만원)를 고스란히 잭에게 건넸다. 치료비로 보태라는 의미였다. 빈센트의 어머니인 카렌 버터필드는 5세 소년이라 믿기 힘들 정도로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아들에 대해 “더없이 대견하다”고 전했다. 한편 잭이 앓고 있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혈액·골수 내 림프구 계통 세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3~5세 소아나, 60세 이상 노인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소아의 경우 표준 치료법으로 약 70~80% 완치될 수 있지만, 노인의 경우 약 30~40%의 환자만이 생존한다. 항암 화학치료를 병행하지 않으면 평균 수명이 6개월에 불과한 치명적 질병이다. 사진=USA 투데이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50대 교수직 버리고 새 삶 찾은 인문학자 김경집 씨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50대 교수직 버리고 새 삶 찾은 인문학자 김경집 씨

    “그래도 힘이 있을 때 말을 갈아타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모든 것을 다 누린 뒤 새롭게 변신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김경집(55) 전 가톨릭대 인간학교육원 교수는 충남 서산 해미면 일락골길 15 아담아파트 4층에 산다. 집 앞에 성벽으로 둘러쳐진 해미읍성이 있으니 월스트리트에 사는 셈이다. 뉴욕 월가의 사람들처럼 돈은 많지 않지만 마음만은 부자다. 2013년 1월 이곳으로 내려왔으니 어언 1년이 된다. 26㎡(8평) 원룸에는 책이 가득하고 책상과 의자, 식기 등 가재도구는 단출하다.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20만원, 관리비는 5만원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해미읍성을 끼고 도는 둘레길 아라뫼길을 산책한다. 한 시간 남짓 걸린다. 집으로 돌아와 아침을 챙겨 먹고 책을 읽거나 원고를 쓴다. 점심과 저녁을 먹고 나서도 마찬가지다. 산책 뒤 독서와 집필이다. 밤 12시쯤 잠자리에 든다. 가끔 개심사로 넘어가는 뒷길을 거닐기도 한다. 산책을 할 때에는 반드시 수첩을 챙긴다. 머리에 떠오르는 이런저런 생각을 적기 위해서다. 그가 해미에 둥지를 튼 것은 25년은 배우고 25년은 가르치고 25년은 글을 쓰면서 살겠다고 마음먹은 것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대학에서 시간강사를 하던 30대 초반 막연하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까맣게 잊고 있다가 40대 중·후반 다시 떠올랐다. 미국의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도 30대 때 5년 동안 오두막에서 책만 읽지 않았던가. “선배 교수들을 보니 정년 퇴직하고 나면 금방 늙더군요. 60~70 인생이면 모르겠는데 요즘은 수명이 주책없이 길어져 100세까지 사는 세상 아닙니까. 긴 노후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너지가 남아 있을 때 전환점을 모색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012년 2월 가르치던 대학에 사표를 냈다. 인도인들은 전통적으로 삶을 4단계로 나눈다. 베다 등의 고전을 배우는 범행기(梵行期), 집에서 머무는 가주기(家住期), 산에서 지내는 임서기(林棲期),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는 유행기(遊行期)이다. 범행기가 사회에서 활용할 지식을 습득하는 기간이라면 가주기는 배운 지식으로 가정을 꾸리고 사회생활을 하는 시간이다. 임서기는 집을 나와 숲속에서 명상을 하며 자아를 찾는 시기이며 유행기는 세상을 주유하며 깨달은 것을 전파하는 시기이다. 이에 대입하면 대학에서 인간학과 영성을 가르쳐 온 인문학자 김경집은 임서기를 살고 있는 셈이다. 그에겐 40대가 없었다. 아내가 위암에 걸려 7~8년 투병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병수발에 두 아들 뒤치다꺼리에 경황이 없었다. 경제적으로도 어려웠다. 아파트가 외환위기로 반토막이 났다. 이마저도 치료비를 대느라 전세로 살게 됐다. 한창때 개인적 삶은 엄두도 내지 못했던 것이다. 아내는 다행히 병에서 회복됐다. “빚을 내 아내 치료비를 마련하고 간호를 할 때에는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니 이것도 살 만한 인생이구나, 나름대로 괜찮은 삶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 한구석에 ‘내 할 일은 다했다’,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위안이 들었다. “평탄하고 순탄한 삶을 살았으면 대학교수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버리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닥까지 내려가 봤으니 더 이상 두려움이나 겁이 나지 않았습니다.” 2011년 가족들에게 이젠 나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털어놓았다. 큰아들은 ‘아버지 원하는 대로 하세요’라고 했고, 둘째 아들은 ‘대학은 마쳐야 하지 않나요’라고 했다. 아내는 흔쾌히는 아니었지만 ‘원하면 하라’고 ‘암묵적’ 동의를 했다. ‘설마 그렇게 할까’라는 미심쩍은 생각과 함께 병수발을 들어준 데 대한 미안한 마음이 교차했기 때문이다. 때마침 대학시절 영문학도로서의 문학에 대한 열망도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어디로 갈까 궁리하다 해미가 떠올랐다. 힘들 때 해미를 가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졌기 때문이다. 대학에 다닐 때 온화한 미소가 일품인 마애석불을 보러 간 기억도 났다. 나머지는 일사천리였다. 해미에 아파트를 구하고 책을 옮겼다. “책 읽고 원고 쓰는 것은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는 작업입니다. 해미에 오니 생산성이 높아졌습니다. 강의나 채점 등 방해받거나 간섭받는 일이 적어졌기 때문입니다. 벌써 책을 세 권이나 냈습니다. 집중력도 높아졌습니다.” 그는 해미생활에 대만족이다. “제 연배의 동료들은 이제 하나 둘 현업을 떠나고 있습니다. 남들이 그만둘 때 저는 새로운 분야에서 힘차게 시동을 걸고 있으니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힘이 부치기 시작하는 50대 중반이지만 해미에 온 뒤 세상을 보는 안목과 폭은 오히려 넓어진 느낌입니다.” 크게 불편한 것은 없다. 40대 때의 경험으로 아침 저녁 등 끼니를 때우는 것은 혼자서도 거뜬히 해결한다. 그러나 얼마 전 급체로 5분 거리의 병원을 진땀을 흘리며 30분 동안 가야 했을 때는 조금 두려운 생각도 들었다. ‘이러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과 함께 비상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 두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산책을 하면서 명상을 해서인지 번쩍이는 생각도 많다. 해미에서 할 일이 20~30가지는 된다. 해미읍성의 솔밭숲에서 달빛을 밟으며 시낭송회를 열면 환상적일 것 같다. 해미읍성에선 민속놀이만 하고 있는데 관악기 축제도 해봄 직하다. 대학에 있을 때 한 음대생이 아르바이트로 등록금을 마련해 학교를 다니다 돈이 떨어지면 휴학을 하는 등 힘들게 공부하는 것을 봤다. 재주 있는 학생들을 불러 기업의 협찬을 받아 연주회를 개최하면 문화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고 어려운 음대생들의 부담도 덜어 줄 수 있다. 또 음대생들이 재능을 기부하면 이 곳 학생들은 큰돈 들이지 않고도 악기를 배울 수 있다. 베네수엘라의 청소년 교화를 위한 음악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 방식이 떠오른다.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 구스타브 두다멜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됐다. 불모지인 해미에 문화의 씨앗을 뿌리고 대중 인문학을 전파하겠다는 그의 꿈이 영글고 있는 것이다. 해미생활은 예상보다 빨리 연착륙하고 있다. 책을 쓰고 인문학 강의도 다닌다. 처음에는 수입이 교수시절의 5분의1로 줄었으나 지금은 절반 정도로 좁혀졌다. 올해 말이 되면 3분의2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5년 정도 걸려야 안정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예상보다 훨씬 속도가 빠르다. 해미로 오면서 가훈을 바꿨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는 역지사지(易地思之)에서 각자도생(各者圖生)으로 정했다. 이제 아빠의 인생을 살 테니 자식들도 자신들의 삶을 살라고 한 것이다. 혹시 책이 잘 팔려 인세를 많이 받으면 모르겠지만 물려줄 것도 없다고 했다. 물질적 도움은 줄 수 없지만 아이들이 세상을 살다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밑돌이나 발판은 될 수 있다. 평소 인문학 강의를 하면서 주부들에게 직업이 없어도 명함을 만들라고 권했다. 명함은 자존감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교수직에서 은퇴한 뒤 명함을 만들지 못했다. 이름 뒤에 들어갈 마땅한 직책이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버리고 내려놓았다고 생각한 스스로가 부끄러웠다. 이름과 함께 작업실·이메일 주소, 휴대전화번호를 적은 명함을 만들었다. 평소 갖고 싶었던 당호(堂號)도 지었다. 나무처럼 살고 싶어 수연재(樹然齊)라고 했다. 명함 뒤에는 ‘뜻은 높게 생각은 깊게 영혼은 맑게 삶은 소박하게’라는 글이 적혀 있다. 처음에는 해미에서 10일, 서울에서 20일을 지냈다. 여름이 되자 해미와 서울이 절반씩 균형을 이루다 가을이 되자 해미 20일, 서울 10일로 역전됐다. 아들이 한두 번 다녀가고 친구들도 찾아온다. 생활은 자연스레 구조조정이 된다. 강연, 취재, 출판사 업무 등은 서울에 머물 때로 몰고 서울에 없을 때에는 경조사도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한다. 친구 모임 등도 서울에 있을 때로 조정한다. 그러다 보니 만남의 밀도도 훨씬 높아진다. 해미에는 아직 친구가 없다. 도서관 사서, 교육공동체 회원과 이를 후원하는 의사들과 교분이 있는 정도다. 시간이 지나면 주민들과의 만남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stslim@seoul.co.kr
  • 백혈병 친구위해 삭발…5세 소년의 아름다운 우정

    백혈병 친구위해 삭발…5세 소년의 아름다운 우정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을 잃은 친구를 위해 삭발을 감행한 5세 소년의 아름다운 우정이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USA 투데이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미주리 주에 거주 중인 5세 소년 빈센트 버터필드와 동갑 친구인 잭 고시지다. 잭은 작년 6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이에 지속적으로 항암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었고 부작용으로 머리카락 대부분이 빠져버렸다. 빈센트는 겉으로 내색하지는 않지만 빠져가는 머리카락에 가슴 아파하는 잭의 속마음을 눈치챘다. 병원에 찾아가 농담을 건네고 같이 놀아주는 것만으로는 친구의 상실감을 채워주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한 빈센트는 본인의 머리를 삭발하는 ‘감동적인’ 우정을 실천했다. 빈센트는 삭발 이유에 대해 “친구가 홀로 대머리인 것에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잭은 이런 소중한 친구를 만나기 위해 항암치료 중에도 아픈 몸을 이끌고 정기적으로 학교(Union Central Elementary in Missouri)를 찾고 있다. 우정은 삭발에 그치지 않았다. 빈센트는 직접 스카프를 만들어 판매해 모은 200달러(약 21만원)를 고스란히 잭에게 건넸다. 치료비로 보태라는 의미였다. 빈센트의 어머니인 카렌 버터필드는 5세 소년이라 믿기 힘들 정도로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아들에 대해 “더없이 대견하다”고 전했다. 한편 잭이 앓고 있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혈액·골수 내 림프구 계통 세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3~5세 소아나, 60세 이상 노인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소아의 경우 표준 치료법으로 약 70~80% 완치될 수 있지만, 노인의 경우 약 30~40%의 환자만이 생존한다. 항암 화학치료를 병행하지 않으면 평균 수명이 6개월에 불과한 치명적 질병이다. 사진=USA 투데이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해결사 검사’ 카드론까지 받아 에이미에 1억 줘

    ‘해결사 검사’ 카드론까지 받아 에이미에 1억 줘

    여성 연예인을 위해 병원장을 협박하는 등 검사의 권한을 함부로 휘둘렀던 ‘해결사’ 검사가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현직 검사가 공갈 혐의로 구속 기소된 것은 66년 검찰 역사상 처음이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는 22일 연예인 에이미(이윤지·32)를 위해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최모(43) 원장을 협박해 무료 수술을 하게 하고 치료비로 돈을 받아낸 춘천지검 전모(37) 검사를 공갈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 검사는 2012년 11월 에이미의 부탁을 받고 최 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재수술을 해 주면 다른 검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건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해 주고 그렇지 않으면 압수수색 등을 통해 병원 문을 닫게 하겠다”며 지난해 3월까지 3차례 700만원 상당의 재수술을 하게 하고 9차례에 걸쳐 2250만원을 송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12년 9월 프로포폴 불법 투여 혐의로 에이미를 구속 기소한 전 검사는 에이미가 같은 해 11월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사적으로 만나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미는 출소 후 전 검사에게 성형수술 부작용 등을 호소했고 평소 에이미에게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던 전 검사가 해결에 나선 것이다. 전 검사는 이전에 맡았던 프로포폴 사건의 피의자가 사건 종료 후 우울증으로 인해 자신 앞으로 유서를 남긴 뒤 자살한 기억 때문에 힘들어했고, 에이미에 대한 구속 기소로 연예인 생활까지 어려워진 건 아닌지 깊이 고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 검사는 이후 에이미와 함께 해당 병원을 4∼5차례 찾았고 최 원장과의 대화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자 검사의 직위를 남용했다. 전 검사는 에이미가 무료 재수술을 받고 기존 치료비를 보상받게 해 준 것 외에도 직접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고 담보대출에 카드론까지 받아 에이미에게 1억원가량을 건넸다. 검찰은 1억원의 성격에 대해서는 “가까운 사이에서 연민의 정으로 도움을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대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둘 사이를 연인 관계로 규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당사자의 문제”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만일 재판에서 연인이라는 ‘특수관계’가 인정된다면 공갈 혐의의 위법성이 약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전 검사가 최 원장을 협박하도록 에이미가 교사, 사주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도와 달라는 부탁만 했을 뿐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전 검사가 최 원장으로부터 자신이 연루된 내사 사건에 관한 정보와 선처를 부탁받고 직간접적으로 해당 사건을 파악하려 한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도운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최 원장이 프로포폴을 투약한 뒤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는 김모(37·여)씨가 경찰에 신고한 것이 단초가 됐다. 하지만 김씨 역시 전 검사와 에이미의 관계 및 최 원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점 등을 폭로하겠다며 전 검사에게 수천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기업 투자 전혀 없이 시민들 십시일반으로 제작비 15억원 마련

    기업 투자 전혀 없이 시민들 십시일반으로 제작비 15억원 마련

    “이 영화 개봉이나 할 수 있을까?” 지난 2012년 11월 한 영화가 제작비 마련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을 때 세간의 반응은 이랬다. 반도체공장 작업복을 입은 소녀의 영정을 들고 있는 배우 박철민의 포스터,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과감한 제목까지, 한눈에 봐도 삼성반도체 백혈병 사건을 정면으로 다룬 분위기가 확 풍겼던 영화에 대한 이런 우려는 당연했다. 1년 2개월의 우여곡절 끝에 영화는 ‘또 하나의 약속’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결국 빛을 보게 됐다. 다음 달 6일 개봉하는 ‘또 하나의 약속’은 ‘집으로 가는 길’과 ‘변호인’을 잇는 실화가 바탕이 된 영화이자 사회고발성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는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급성골수백혈병을 얻고 2007년에 숨을 거둔 고(故)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가 치른 투쟁을 옮겼다. 이 사건 못지않게 주목해야 할 것은 영화의 크랭크인에서 개봉에 이르기까지 겪은 이례적인 과정이다. 영화는 기업의 투자가 전혀 없이 크라우드 펀딩과 개인투자금으로 제작비 전액을 마련한 최초의 상업영화로 기록됐다. “작은 기적이 모여 큰 기적을 만들어냈다”는 배우 박철민(상구 역)의 말처럼 오로지 일반 시민들의 크고 작은 후원이 영화 개봉까지 이끌었다. 영화 제작위원회는 시나리오 작업과 주연배우 캐스팅이 완료됐으나 기업의 투자는 어렵다고 판단해 2012년 11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굿펀딩’에서 제작비 모금을 시작했다. 한 달 만에 2071명이 1억 2000만원에 가까운 후원금을 보탰다. 굿펀딩 관계자는 “2012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자사에서 1억원이 모인 펀딩은 총 3건뿐으로, 국내에서는 극히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이 3건에는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 ‘NLL연평해전’,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3주기를 기념한 음반에 이어 이번 영화가 포함됐다. 2차 제작두레(영화계 크라우드 펀딩)와 개인투자자 모집은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중간중간 제작비가 부족해 촬영이 중단된 것도 여러 차례였지만 그때마다 시민들의 손길이 이어졌다. 한 28세 청년은 세계여행을 위해 아르바이트로 모은 3000만원을 투자했고, 어느 반도체 연구원은 5000만원을 건넸다. 갓김치와 가방 등 현물 투자와 음료, 간식 등의 기부도 이어졌다. 김태윤 감독은 “누군가 제작비를 보태줬으면 좋겠다 싶을 때면 투자자가 나타났다”고 돌이켰다. 이렇게 모인 돈은 총 15억원. 이 금액으로 제작비 9억 8000만원과 배급·마케팅비 5억원을 댈 수 있었다. 사회고발성 영화로 회자되지만 날카로운 칼날보다 더 도드라지는 건 뭉클한 가족애와 가장의 성장담이다. 속초의 택시기사 한상구(박철민)는 딸 윤미(박희정)가 일하던 진성반도체 직원이 4000만원을 제안하며 사직서를 들이밀었을 때도 그저 치료비 한두 푼이 아쉬운 평범한 가장이었다. 그러나 노무사 난주(김규리)를 만나고 피해자들을 모아 투쟁을 시작하면서 ‘돈으로 사람 목숨을 흥정하는’ 세상에 분노하기 시작했다. 아내 정임(윤유선)이 우울증에 걸리고 고등학생 아들 윤석(유세형)이 방황하는 등 위기도 찾아왔지만 상구의 투쟁이 거듭될수록 가족은 더욱 단단하게 뭉친다. 박철민은 “민감한 이슈를 소재로 해서 여러 가지 말이 나오는 것 같지만, 가족 사랑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제보자를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를 때 결정적인 제보 전화가 걸려오는 등 상투적인 전개들도 종종 보인다. 하지만 평범한 가족이 대기업과 맞서 싸우는 과정의 긴박감을 방해하지 않아 실제 사건에 대해 잘 모르는 관객들까지 몰입해 보기에 충분하다. ‘코믹연기의 달인’이라는 타이틀을 벗어 던진 박철민의 절절한 부성애 연기는 절로 눈물을 자아낼 정도로 일품이다. 영화는 황상기씨와 그외 피해자 및 유족들을 취재한 내용, 삼성반도체 백혈병 사건을 공론화한 시민단체 ‘반올림’에 제보된 내용에 더해 삼성반도체와 연관된 이들과 한 인터뷰를 토대로 했다. 아들 윤석의 사연을 픽션으로 가미하고 사실관계에서 소소한 변동이 있기는 했지만 “팩트 위에 과장은 없었다”는 게 제작위원회의 의견이다. “회사가 악의적으로 비쳐졌다”는 해당기업의 항의도 있지만, 김태윤 감독은 “사측의 사악한 행동을 가상으로 넣어보기도 했는데 가짜 같아서 삭제했다. 팩트 위주로 시나리오를 썼다”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檢, ‘에이미 해결사’ 검사, 구속기소…드러난 전말은

    檢, ‘에이미 해결사’ 검사, 구속기소…드러난 전말은

    자신이 수사했던 여자 연예인을 위해 권한을 함부로 휘둘러 논란이 됐던 이른바 ‘해결사’ 검사가 결국 재판을 받게 됐다. 대검찰청 감찰본부(이준호 본부장)는 22일 연예인 에이미(32·본명 이윤지)를 위해 병원장을 협박해 무료 수술을 하게 하고 돈을 받도록 해준 혐의로 춘천지검 전모(37) 검사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 검사는 2012년 11월쯤 에이미의 부탁을 받고 에이미가 성형수술을 받은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최모(43) 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협박 발언을 해 지난해 3월까지 3번에 걸쳐 700만원 상당의 무료 성형수술을 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전 검사는 최 원장에게 “에이미에 대한 재수술을 해 주면 다른 검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건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해주고, 그렇지 않으면 압수수색 등의 방법으로 병원 문을 닫게 하겠다”는 등의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에이미의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인한 타 병원 치료비도 보전해 달라”는 취지의 말을 해 최 원장으로부터 9차례에 걸쳐 총 2250만원을 송금받아 에이미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있다. 전 검사측은 “사정이 딱해서 에이미를 도와준 것”이라면서 “문제의 성형외과에서 재수술을 해 주고 치료비를 돌려준 것은 AS(사후서비스) 차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 검사는 자신이 직접 에이미를 기소한 ‘프로포폴 투약 사건’ 이후 에이미와 사적으로 연락을 하다가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그는 에이미가 구속 수감된 이후 간염을 앓자 각별히 챙겨줬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이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미는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직후 “검사님 덕에 많은 것을 느꼈다”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전 검사는 최 원장에게 받은 돈 외에 별도로 1억원 가량의 돈을 에이미에게 준 것으로 밝혀졌다. 전 검사 측은 이에 대해 “별도로 준 1억 원은 연인 관계라면 그냥 줄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해명했다. 당초 “성적인 관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던 에이미 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직 검사가 구속된 것은 2012년 12월 10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김광준 전 서울고검 검사 이후 1년여 만이다. 김 전 검사 사건 외에도 최근 3년 동안 스폰서 검사, 그랜저 검사, 벤츠 여검사, 성추문 검사 등 검사들이 추문과 비리에 직접 연루되는 일이 잇달아 벌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의 의료민영화 정책, 서민들의 대비책은?

    정부의 의료민영화 정책, 서민들의 대비책은?

    의료민영화 관련 이슈가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의료민영화’ 만약 실현된다면 일반 서민들에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영리를 목적으로 한 병원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면, 의료계도 서비스 경쟁이 심화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다. 서비스 경쟁이 심화되면? 의료의 본질 즉, 생명을 다루는 것보다 돈을 벌기 위한 의료마케팅이 성행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병원비, 치료비도 돈을 많이 낼수록 좋은 서비스와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국민의 건강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한탄만 하고 있는 것보다 대비책을 찾아서 실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서민들의 가장 뚜렷한 대비책은 의료비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 줄 수 있는 의료보험 가입이다. 현재 의료민영화와 관련해서 가입을 고려 해야 하는 보험은 암 보험과 의료 실손보험이다. 흔히들 실비보험이라고 불린다. 발병 시 큰돈이 들어가는(민영화 이후에는 더 큰 비용이 들어갈 수도 있는) 암은 죽음에 대한 공포보다 치료비의 부담이 더 극심한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고, 실제로 암에 걸리면 드는 치료비와 치료기간 동안의 생활비는 예상치 못한 지출이기 때문에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통원치료비, 약 값 등 실제 지출한 병원비를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의료실비보험도 마찬가지로 의료민영화로 인해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 버렸다. 암 보험과 기타 의료실손보험만 비교, 가입해둔다면 사실상 의료민영화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는 셈이다. 암 진단 즉시 암 진단금을 지급 받을 수 있는 암 보험, 병이 있어도 가입 가능한 암 보험, 중복으로 가입할 경우에 비례보상 받을 수 있는 의료 실손보험이 때마침 출시 되 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가입 전 간단하게 보험나이, 나 또는 가족이 내게 될 보험료를 온라인으로 모의 계산 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진행중인 ㈜리치플래너가 가입자들 사이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리치플래너 보험나이,보험료 계산 페이지(http://www.richplanner.co.kr)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객관적으로 보험사별 상품을 비교, 분석해서 본인에게 꼭 맞는 보험상품을 제안해주기 때문에 쓸데없는 보험료를 추가로 내는 경우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암 보험, 실손의료보험 가입 시 가장 주의 해야 할 것은 다음과 같다. 1. 암 진단금 지급여부 및 종류별 한도 확인 간암 같은 경우에는 1인당 치료비가 6천만 원이 넘어간다. (국립암센터. 2009) 암 진단 즉시 지급 받을 수 있는 암 진단금을 보장해주는지, 보장해준다면 암 종류 별로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암 진단금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치료기간의 생활비, 수술비, 치료비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니, 꼭 확인 후 따져보아야 한다. 2. 본인에게 꼭 필요한 보장만 선택해서 가입해야 보험료를 덜 낸다. 듣기 좋은 보장내용들에 현혹되어 정작 본인에게 필요도 없는 보장까지 추가해서 가입하는 것 보다는 본인의 가족 중 병이 있거나 과거에 본인이 앓았던 질병 등을 고려해서 필요한 보장만을 선택해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 절감에 도움 된다. 3. 갱신형 vs 비 갱신형 일반적으로 한번 가입하면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보험이 좋다고들 한다. 하지만 보장내역이나 가입조건에 따라서는 갱신형 보험이 본인에게 더 유리하게 적용 될 수 있다는 점을 꼭 숙지 해야 한다. 이 부분은 전문 상담원과 상담을 통해서 한번쯤 꼭 확인을 해두는 게 좋다. 열심히 돈을 모으는 것도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예상치 못한 큰 지출을 미연에 방지 하는 쪽이 좀 더 계획적인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암 보험 같은 경우는 현재 새로 출시되는 상품들이 시장에 많이 선을 보이고 있어, 가입을 고려할 시기로는 안성맞춤이다 정보제공 ㈜리치플래너 (http://www.richplanner.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이미 “검사님은 나를 살린 사람…더티한 만남 아니었다” 심경 밝혀

    에이미 “검사님은 나를 살린 사람…더티한 만남 아니었다” 심경 밝혀

    방송인 에이미(32·본명 이윤지)가 ‘해결사’ 노릇을 해준 검사에 대해 “검사님은 나를 살린 사람”이라면서 “아름답게 만나고 싶었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18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에이미는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된 전모(37) 검사에 대해 “검사님은 (내가) 몇 번이고 죽으려고 할 때마다 나를 살려놓은 사람”이라면서 “아름답게 만나고 싶었다”고 밝혔다. 에이미는 C성형외과 원장 최모(43)씨로부터 받은 수술 부위가 수감기간 동안 괴사하자 자신을 구속 수사했던 전 검사에게 연락했다. 전 검사는 우울증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에이미를 달랬고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전 검사는 최 원장을 압박해 에이미를 재수술하도록 했고 9차례에 걸쳐 최 원장으로부터 치료비를 받아 에이미에게 전달했다. 이뿐만 아니라 개인 돈으로 마이너스 통장까지 만들어 6000만원 정도를 에이미에게 보내기도 했다. 에이미는 전 검사와의 관계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더티(dirty)한 관계가 아니었다”면서 “만나더라도 저녁에 잠깐 봐서 커피 한잔 마시고 끝나는 정도였다”고 말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지난 17일 에이미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비공개 조사했다. 감찰본부는 전 검사가 최 원장에게 에이미에 대한 재수술과 치료비 변상 압력을 가하게 된 경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변호사법 위반과 공갈 등 혐의로 구속된 전 검사도 이날 에이미가 출석하기 전 감찰본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에이미는 전 검사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에이미는 전 검사가 구속된 뒤 “우리 검사님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요”라며 걱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결사 검사가 병원장 비호…성폭행 수사에 진척 없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는 17일 여성 연예인 에이미(32·이윤지)를 위해 병원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전날 구속수감된 춘천지검 전모(37) 검사를 소환해 조사했다. 대검은 이날 전 검사를 서울구치소에서 불러 에이미가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받고 치료비를 환불받게 된 경위, 성형수술을 한 서울 강남성형외과 원장 최모(43)씨와의 관계, 최씨가 검찰의 내사를 받던 사건을 알아봐 준 의혹 등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검사는 에이미와의 연인 관계에서 돈이 오간 사실은 인정했지만 청탁을 받고 최씨를 협박한 사실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검사는 최씨로부터 자신이 연루된 내사 사건에 관해 정보와 선처를 부탁받고 직간접으로 해당 사건을 파악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최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피해 여성이 경찰에 최씨를 고소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전 검사가 최씨를 비호해 수사에 진척이 없다’는 취지로 해당 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 진정한 것과 관련한 내용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에이미-해결사 검사 연인관계 맞다”

    “에이미-해결사 검사 연인관계 맞다”

    방송인 에이미(32)의 부탁을 받고 ‘해결사’ 노릇을 한 혐의(공갈 및 변호사법 위반)를 받고 있는 춘천지검 소속 전모(37) 검사가 16일 구속 수감됐다. 서울중앙지법 전휴대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전 검사는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에이미를 구속 기소했다가 2012년 11월 성형수술 부작용을 호소하는 에이미의 부탁을 받고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원장 최모 씨(43)에게 재수술과 치료비 반환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 검사는 “병원을 압수수색해 문 닫게 할 수 있다”고 겁을 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 씨는 에이미에게 700만 원 상당의 재수술을 해주고, 수술 후유증으로 다른 병원에서 받았다는 치료비 변상 목적으로 2250만 원을 전 검사에게 입금했다. 전 검사는 이 돈을 에이미에게 전달했고 이와 별도로 1억 원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전 검사는 협박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복원해 협박 정황 증거를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 검사 측은 이날 “에이미와 연인 관계”라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전 검사 측 변호인은 법원 영장실질심사 과정에 “두 사람이 사귀었던 건 맞다. 별도로 준 1억 원은 연인 관계라면 그냥 줄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성적인 관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던 에이미 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인 에이미 위해 해결사 노릇…병원장 협박한 현직 검사 구속

    여성 연예인 에이미(32·이윤지)를 위해 병원장에게 압력을 행사해 돈을 받도록 해 준 춘천지검 전모(37) 검사가 변호사법 위반 및 공갈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16일 서울중앙지법 전휴재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의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된다”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받아들였다. 체포된 상태로 서울구치소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전 검사는 법원의 결정이 나온 뒤 곧바로 구속됐다. 전 검사는 이날 오후 3시쯤 비공개 통로를 통해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 출석해 2시간가량 심사를 받았다. 영장실질심사에 동행한 전 검사 측 변호사는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문제의 성형외과에서 재수술을 해 주고 치료비를 돌려준 것은 AS(사후서비스) 차원이었다”며 “이를 증명하는 이메일을 오늘 법정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변호사는 이어 “에이미에 대한 전 검사의 수사가 끝난 후 싱글인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면서 “(당초 에이미에게 빌려 준 것으로 알려진) 1억원은 (빌려 준 것이 아니라) 준 것”이라고 밝혔다. 전 검사와 에이미가 지금도 연인 사이인지에 대해서는 “내가 답변할 성질이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에이미는 지난 2012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한 방송 인터뷰에서 “조사 과정에서 만난 검사님 덕에 많은 것을 느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전 검사는 자신이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했던 에이미로부터 지난해 초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수술을 한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최모(43) 병원장을 만나 협박하며 재수술과 치료비 환불 등을 강요한 의혹을 받고 있다. 에이미는 결국 전 검사의 도움으로 700만원 상당의 재수술을 무료로 받고 기존 수술비와 부작용에 따른 추가 치료비 등 1500만원가량을 변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검사가 구속된 것은 2012년 12월 10억원대 뇌물을 받은 김광준 전 서울고검 검사 이후 1년여 만이다. 김 전 검사 사건 외에도 최근 3년 동안 스폰서 검사, 그랜저 검사, 벤츠 여검사, 성추문 검사 등 검사들이 추문과 비리에 직접 연루되는 일이 잇달아 벌어지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에이미(이윤지) 과거발언 의미심장…‘해결사’ 검사와 실제 연인관계

    에이미(이윤지) 과거발언 의미심장…‘해결사’ 검사와 실제 연인관계

    방송인 에이미(본명 이윤지)로부터 청탁을 받고 성형외과 원장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검사가 구속과 동시에 두 사람이 연인 관계임을 인정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에이미의 과거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프로포폴 남용 혐의에 대해 집행유예로 출소한 에이미는 tvN ‘이뉴스-결정적 한방’ 인터뷰에서 “사람이 원점으로 돌아가니까 사소한 것이 소중하고 내가 그동안 해온 나쁜 짓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 아기처럼 순수한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조사과정에서 만난 검사님 덕에 많은 걸 느꼈다”면서 “정말 혹독한 시련이었다. 안 좋은 걸 안 좋은 걸로 풀면 안 되는 것 같다”고 고백한 바 있다. 앞서 에이미는 지난해 4월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체포돼 춘천경찰서 유치장에 구속수감됐다. 당시 에이미를 구속 기소한 이 검사는 에이미의 부탁을 받고 병원장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전 검사는 2012년 자신이 구속기소 했던 에이미로부터 지난해 초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서울 청담동 성형외과 원장 최모씨를 만나 재수술과 치료비 환불 등을 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성형외과 원장 최씨는 에이미에게 700만원 상당의 재수술을 무료로 해줬고 수술비와 부작용에 따른 추가 치료비 등 1500만원을 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변상 비용 등은 전 검사가 직접 에이미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미 과거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에이미(이윤지) 과거 발언, 설마했는데 진짜 연인 관계였다니”, “에이미(이윤지) 과거발언, 두 사람 사이가 의심되더니만”, “에이미(이윤지) 과거발언, 역시 연인 관계였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이미, 프로포폴 기소 검사와 충격적 관계

    에이미, 프로포폴 기소 검사와 충격적 관계

    ‘에이미 해결사 검사’ ‘에이미 해결사 검사’ 사건이 네티즌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방송인 에이미(본명 이윤지·32)의 부탁을 받고 ‘해결사’ 노릇을 한 혐의(공갈 및 변호사법 위반)를 받고 있는 춘천지검 소속 전 모 검사(37)가 변호사법 위반 및 공갈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전 검사는 자신이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했던 에이미로부터 지난해 초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서울 강남구의 최 모 성형외과 병원장(43)을 만나 재수술과 치료비 환불 등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최 씨는 에이미에게 700만 원 상당의 재수술을 해주고 기존 수술비와 부작용에 따른 추가 치료비 등 1500만 원가량을 변상했다. 전 검사는 이 돈을 에이미에게 전달했고 이와 별도로 1억 원을 줬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에이미 해결사’ 전 검사는 최 씨에게 재수술 등을 요구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협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는 전 검사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복원해 최 씨를 협박한 정황을 포착했다. 최 씨는 전 씨에게 ‘돈을 보냈다’ ‘살려 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여러 차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 검사 측은 16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에이미와 연인 관계”라고 밝혀 더욱 놀라움을 주고 있다. 별도로 준 1억 원은 연인 관계라면 줄 수 있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처지가 딱해 1억 원을 빌려줬다는 것. 네티즌들은 “에이미 해결사 검사 사건, 이런 일이 실제로 있다니”, “에이미 해결사 검사 사건, 드라마 보는 듯”, “에이미 해결사 검사, 연인 관계라면 1억 원을 줄 수 있다니.. 문화충격”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검찰 출신인 금태섭 변호사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에이미 해결사 검사에 대해 “검사가 직접 나서서 개인 간의 거래에 개입해 자기 통장으로 돈을 받아주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비리”라며 “동네 깡패나 하는 수준”이라고 개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에이미 해결사 검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에이미, 프로포폴 기소 검사와 충격 관계

    에이미, 프로포폴 기소 검사와 충격 관계

    방송인 에이미(본명 이윤지·32)의 부탁을 받고 ‘해결사’ 노릇을 한 혐의(공갈 및 변호사법 위반)를 받고 있는 춘천지검 소속 전 모 검사(37)가 변호사법 위반 및 공갈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전 검사는 자신이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했던 에이미로부터 지난해 초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서울 강남구의 최 모 성형외과 병원장(43)을 만나 재수술과 치료비 환불 등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최 씨는 에이미에게 700만 원 상당의 재수술을 해주고 기존 수술비와 부작용에 따른 추가 치료비 등 1500만 원가량을 변상했다. 전 검사는 이 돈을 에이미에게 전달했고 이와 별도로 1억 원을 줬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전 검사는 최 씨에게 재수술 등을 요구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협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는 전 검사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복원해 최 씨를 협박한 정황을 포착했다. 최 씨는 전 씨에게 ‘돈을 보냈다’ ‘살려 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여러 차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 검사 측은 16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에이미와 연인 관계”라고 밝혀 더욱 놀라움을 주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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