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치료비
    2026-01-04
    검색기록 지우기
  • 주진우
    2026-01-04
    검색기록 지우기
  • 추락사
    2026-01-04
    검색기록 지우기
  • 예산 심사
    2026-01-04
    검색기록 지우기
  • 중학생
    2026-01-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06
  • “기부를 멈춰달라”…하루 아이스바 100개 팔아 돈버는 中남학생

    “기부를 멈춰달라”…하루 아이스바 100개 팔아 돈버는 中남학생

    가정형편이 어려운 남학생이 스스로의 힘으로 대학 등록금과 아픈 가족의 치료비를 벌겠다며 기부금을 마다하고 아이스 바 판매에 뛰어들었다. 16일 중국 저장성 저장인민방송(CZTV)에 따르면, 중부 허난 성 출신의 자오 학생은 올해 대학 입학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 대학 신입생이 되었다. 그러나 자오 학생이 공부에만 전념하기에 현실은 너무도 가혹했다. 아버지는 질병으로 인해 무직 상태이며, 치료비만 매달 1000위안(약 16만 8천원)이 든다. 거기다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이 된 동생까지 먹여 살려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자오는 가족 중 유일한 수입원인 어머니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돈을 벌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이달 초 일자리를 구하러 집에서 2km 떨어진 곳에 있는 관광지 위시(豫西) 대협곡을 찾았으나 18세 이하의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일을 얻기가 쉽지 않았다. 그때 관광지의 부관리자인 시에 강이 자오에게 아이스 바를 팔아보는 것이 어떻겠냐며 제안하고 나섰고, 관리소 측은 어려운 형편의 자오를 돕기 위해 아이스 바 저장 박스와 손수레까지 구입했다. 강씨는 “보통 행상인들의 출입을 금하고 있지만 자오의 집안 사정이 너무나도 딱해 이번에만 예외를 두기로 결정했다. 무엇보다 자오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오가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름 방학 2달 동안 아이스 바 7000개를 팔아야 한다. 자오는 매일 100개의 아이스캔디를 팔아 100위안(약 1만 7000원) 이상의 수입을 벌고 있다. 자신의 등록금과 아버지 치료비를 댈 만큼의 돈을 벌고 싶다는 자오는 “앞서 있었던 언론보도 덕분에 사람들에게 기부금 3000위안(약 5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이 기부금이 내게는 상당한 중압감으로 작용한다. 더 이상 기부하지 말아달라. 스스로 돈을 벌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저장인민방송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KB손해보험, ‘KB The드림 치아보험’ 12만건 판매

    KB손해보험, ‘KB The드림 치아보험’ 12만건 판매

    기존 치아보험을 업그레이드한 KB손해보험의 ‘KB The드림 치아보험’이 출시 5개월 만에 12만건을 돌파했다. 17일 KB손해보험에 따르면 지난 2월 첫 출시한 이 상품은 연간 임플란트 치료 횟수 제한을 없애고 치아당 보장금액을 최대 200만원으로 올렸다. 기존 상품은 임플란트 치료는 연간 3개까지만 가능했다. 보장 기간도 최대 80세로 높이고, 최대 20년 동안 동일한 가격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치아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보장도 추가됐다. 매년 스케일링 치료비로 1만원을 기본으로 주고 업계 최초로 치아 유전자 검사 서비스도 제공한다. 어린이를 위한 보장담보가 추가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만 2~14세 어린이가 발치나 영구치 상실, 보철 등의 치료를 받을 때 최대 150만원을 지급한다. 또 치아보험이지만 외모 관련 치료비나 치아 골절을 포함해 골절 진단비도 받을 수 있다. 외모특정상해수술비, 안과질환수술비, 상해흉터복원수술비 등 이목구비와 관련된 보장도 강화했다. 보험료는 10년 갱신형 80세 만기를 골랐을 때 30세 남성은 3만 5000원, 여성은 4만 2000원(간편플랜 1종 순수보장형 기준)이다. 가입 대상은 2세부터 70세까지다. 5년, 10년, 15년, 20년 만기 갱신형을 고를 수 있다. 1종은 공시이율에 따라 만기환급금이 결정되고, 2종은 금리와 상관없이 50만원이나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을 비롯해 신한, 하나, 우리, 농협, SC제일, 경남, 대구, 광주, 제주은행 등 10개 은행에서도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병원 돌면서 수면 내시경 검사받고 도망친 ‘프로포폴 중독’ 30대 남성

    병원 돌면서 수면 내시경 검사받고 도망친 ‘프로포폴 중독’ 30대 남성

    전국 병원 40여 군데를 돌며 “수면 내시경 검사를 받겠다”는 핑계로 마약류에 속하는 수면 유도제를 상습적으로 투약받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투약 후 돈을 내지 않지 위해 야반도주까지 했다.서울 중랑경찰서는 전국 48개 병원에 돌아가며 입원해 내시경 검사 등 각종 진료를 받고도 병원비를 내지 않고 몰래 도주한 이모(36)씨를 사기 및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검거해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여러 병원을 돌며 수면 내시경 검사, 항문치료, 침술치료, 도수치료 등을 받고 치료비를 내지 않기 위해 야간을 틈타 도망했다. 이씨가 야반도주해 내지 않은 치료비는 모두 2100만원에 달한다. 특히 이 중 22개 병원에서는 아무런 병적 증세 없었는데도 의사에게 “체중이 감소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수면 위·대장내시경 검사를 요구하는 수법으로 마약류 수면유도제인 향정신성 의약품 프로포폴, 아네폴 등을 상습적으로 투약받았다. 이씨는 이번 범행에서 병원 시스템상 환자의 진료 및 입원 기록이 공유되지 않는 점을 이용했다. 이에 전국 각지의 병원을 돌면서 처음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처럼 의사를 속이거나, 향정신성 의약품을 1회라도 더 투약받으려고 위 내시경과 대장 내시경을 따로 검사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환자의 진료, 입원 등은 민감한 개인정보라 그 내용을 공유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마약류에 해당하는 의약품의 투약이나 처방에 관한 내용은 진료기관 간에 최소한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실화 영화로 고발한 ‘의료현실’…대륙을 울리다

    [특파원 생생 리포트] 실화 영화로 고발한 ‘의료현실’…대륙을 울리다

    영화 ‘나는 약신이 아니다’ 흥행 돌풍 복제약 밀수로 가난한 환자 도와 감동중국의 의료현실을 생생하게 담은 실화 영화 ‘나는 약의 신이 아니다’(我不是藥神)가 대륙을 울리고 있다. 지난 6일 개봉한 ‘나는 약의 신이 아니다’는 나흘간 사전 개봉에서만 1억 1500만 위안(약 193억원)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중국 전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기적이고 평범한 남성이 이웃의 아픔에 눈을 뜨면서 의도하지 않은 시민 영웅이 된다는 내용 때문에 한국 영화 ‘변호인’이나 ‘택시운전사’가 주는 감동을 받았다는 평이 적지 않다. 융거(勇哥)라 불리는 주인공은 상하이에서 인도산 오일이나 약재를 파는 상점을 운영하는 남성이다. 아내로부터 이혼당하고 아픈 아버지의 병원비도 제대로 못 내던 용거에게 한 백혈병 환자가 인도산 복제약을 사 달라고 제안한다. 한국에서도 비싼 약값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가 개발한 골수암 치료제 ‘글리벡’의 복제약이 인도에서 개발된 것이다. 하루에 한 알만 먹어도 만성 골수성 백혈병(CML)을 치료할 수 있는 글리벡의 가격은 한 병에 2만 위안(약 335만원)이지만 인도 복제약은 5000위안에 불과하다. 융거는 제약회사의 로비로 중국에서 불법으로 규정된 인도 복제약 밀수 제안을 처음에는 거부하지만 아버지의 치료비를 마련하고자 인도로 떠난다. 화물선의 음식 자재 보관창고에 실려 밀수된 기적의 암 치료제를 판매하기 위해 백혈병 환자인 신부, 딸이 백혈병을 앓는 엄마 스트리퍼, 도축공장에서 일하는 20살 청년 등이 뭉친다. 하지만 융거는 끊임없이 죄어오는 경찰의 위협에 결국 인도 복제약 판매 경로를 다른 가짜약 판매상에게 넘기고 만다. 1년 뒤 같이 복제약을 팔았던 동료가 오른 약값을 견디지 못해 죽음에 이르자 융거는 이번에는 한 병에 500위안에 암 치료제를 판매한다. 비밀리에 팔았지만 제약회사와 경찰의 추적에 융거는 체포되고 감옥으로 향하는 그에게 수많은 백혈병 환자들이 감사를 전한다. 죽었던 동료들이 나타나 마스크를 벗고 융거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장면에서 극장 안의 관객들은 숨죽여 눈물을 흘린다. 영화에서 융거는 백혈병 환자가 아니지만 실화의 주인공 루융은 2002년 34살의 나이에 백혈병 진단을 받는다. 글리벡 약값을 대다가 파산 상태에 이른 루는 인도 복제약 ‘비낫’을 직접 복용하고 메신저를 통해 수백 명의 환자들에게도 도움을 준다. 2015년 위조약을 조장한 혐의로 체포된 루는 1000명 이상의 청원 덕에 결국 기소가 면제된다. 루는 영화 개봉 행사에 참석해 “돈을 벌고자 약을 수입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영화를 통해 잘 전해졌다”며 “2015년 이후 중국 의약 시장도 많은 변화가 생겼고 현재는 글리벡이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영화시장에서는 ‘전랑2’, ‘홍해행동’ 등과 같은 애국심을 조장하는 영화들이 각광받았지만 실화에 기반한 ‘나는 약의 신이 아니다’는 관객과 평단 모두의 호평을 받으며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월드피플+] ‘안녕’ 죽음 앞둔 5살 딸과 작별 인사 나눈 부부

    [월드피플+] ‘안녕’ 죽음 앞둔 5살 딸과 작별 인사 나눈 부부

    부모의 인생에서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는 일 만큼 비통하고 절망적인 순간도 없다.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 영국 데일리메일, 뉴질랜드 헤럴드 등 외신은 뇌종양에 걸린 딸 조이 캐서린 다제트(5)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눈 부부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뉴욕주 페어포트 출신의 조이는 2년 전 7월, 산재성 내재성 뇌교종(DIPG)진단을 받았다. DIPG는 암세포가 뇌 조직에 침투해 모든 기능을 상실하게 만드는 질환으로 현재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 운동장에서 넘어져 며칠 동안 발을 절뚝거리던 딸이 일주일 후 한쪽 팔까지 움직일 수 없게 되자 엄마 케이시와 아빠 벤은 딸을 즉시 응급실로 데려갔다. 검사 결과, 조이는 4~10세 아이들에게 발생하는 희귀 종양에 걸렸고, 생존율이 1%미만에 불과하다는 선고가 내려졌다. 의사의 기대치보다는 오래 살았지만 결국 한 달 전부터 조이의 병세가 빠르게 악화되기 시작했다. 아빠 벤은 “지난 달 27일 이후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 조이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여러 차례 항암 치료를 받아왔지만 더 이상 효과가 없음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아빠는 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쓸쓸하지 않게 지역 사회 주민들, 가족과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그러나 조이는 결국 지난 4일 엄마와 아빠 품에 안겨 잠든채 영원히 깨어나지 못했다. 부부는 “딸은 가장 좋아하는 영화 해리포터를 보던 도중에 숨을 거뒀다. 우리는 2년 간 딸과의 이별을 준비해왔지만 결코 충분하지 않았다. 조이는 그저 모두를 환하게 밝히는 빛 같은 아이였을 뿐”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나뿐인 딸 조이가 떠나고 나서 부부는 여전히 딸의 치료비를 감당하는 중이다. 그런 부부를 돕기 위해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 펀드미’가 개설돼 지금까지 37000달러(약 4100만원) 정도의 기금이 모였다. 한편 조이의 장례식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일 열렸다. 사진=페이스북(케이시 다제트)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여기는 중국] 자연 임신으로 네쌍둥이 탄생…75만분의 1 확률

    [여기는 중국] 자연 임신으로 네쌍둥이 탄생…75만분의 1 확률

    중국 칭하이성 시닝에 사는 류여우란(30)씨는 지난 주 제왕절개수술을 통해 네쌍둥이를 출산하는 기쁨을 얻었다. 현지 의료진은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아기가 아닌 자연적으로 네쌍둥이를 임신할 가능성은 75만분의 1에 불과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남자아이 한 명, 여자아이 세 명으로 이뤄진 네쌍둥이는 예정일보다 약 한 달 정도 빨리 세상에 나왔다. 류씨와 부부는 아이들을 출산하기까지 숱한 선택의 길에 서야만 했다. 지난 1월, 담당 의사는 네쌍둥이를 출산하는 것이 임신으로 폐 기능에 문제가 생긴 산모뿐만 아니라 태아들에게도 위험할 수 있다며 쌍둥이 4명 중 한 명 정도 유산을 시키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 류씨는 이미 건강이 많이 악화된 상태였지만 네쌍둥이 중 어느 누구도 포기할 수 없다고 결정하고 끝까지 태아들을 지켜왔다. 류씨 부부의 네쌍둥이는 1.8~2.1㎏으로 무사히 세상에 나왔지만, 조산아에 속해 현재 인큐베이터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류씨는 네쌍둥이를 무사히 출산한 기쁨도 잠시, 눈 깜짝할 새 쌓이는 병원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류씨 남편의 급여는 한달에 4000위안(한화 약 68만원) 남짓에 불과하고, 현재 5살 된 첫째 딸은 시아버지가 돌보고 있다. 류씨 부부의 사정을 알게 된 남편의 회사 동료들이 온정을 모아 네쌍둥이를 돌보는데 키우라며 돈을 모아 줬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조산아인 네쌍둥이의 하루 치료비만 1만 6000위안(약 270만원)에 달하고, 이런 비싼 치료를 약 한 달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류씨는 “마음이 급하고 여기저기 돈을 알아보는 등 너무 바쁜 나머지 아직까지 네쌍둥이의 이름도 지어주지 못했다”면서 도움을 호소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잠’을 잊은 그대 담배를 잊어라

    [메디컬 인사이드] ‘잠’을 잊은 그대 담배를 잊어라

    담배 속 아세트알데하이드 렘수면 방해… 니코틴도 수면 질 저하 보통 금연은 ‘작심삼일’이라고 합니다. 연초부터 의지를 불태웠다고 해도 아마 지금쯤은 많은 분들이 금연을 포기하셨으리라 여겨집니다. 그렇지만 아직 흡연하는 여러분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건강 상식이 있습니다. 혹시 폐암이나 심혈관질환 얘기를 꺼낸다고 생각하셨다면 잘못 짚었습니다. 저는 당신의 ‘잠’에 대해 얘기할 겁니다. 중앙대 의대와 중앙대 산학협력단 연구팀이 공동으로 담배와 수면의 관계를 다룬 논문을 찾아봤더니 무려 320편이나 나왔습니다. 연구팀이 찾은 내용 중에서 가장 먼저 담배에 함유된 기본 물질인 ‘니코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수면 방해 우울증도 흡연이 원인 니코틴은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줄여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폐를 통해 혈액을 타고 빠르게 이동하고 수초 내에 뇌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잠을 자면 니코틴 섭취가 줄어들면서 급성 금단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한덕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8일 “역학조사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수면 시작과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수면의 질도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금단 증상은 보통 니코틴 중단 뒤 6~12시간 뒤에 나타나는데 수면시간이 8시간이라고 가정하면 매일 잠자리에서 금단 증상을 경험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니코틴은 수면과 각성 주기를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방출에도 영향을 줍니다.담배 속 해로운 물질 중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도 있군요. 담배 연기 속 아세트알데하이드는 흡연자의 침에 녹아 구강, 인두, 식도, 위로 침투합니다. 이 물질은 잠을 잘 때 꿈을 꾸는 단계인 ‘렘수면’을 방해합니다. 한 교수는 “렘수면 횟수와 수면의 총시간 모두 감소했다는 내용이 보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혈액의 적혈구 속에 있는 ‘헤모글로빈’은 산소와 잘 결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흡연자가 흡입하는 ‘일산화탄소’는 헤모글로빈과의 친화력이 산소보다 200배 높아서 산소를 밀어내버립니다. 결국 흡연을 계속하면 저산소증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수면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흡연은 폐암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인두암, 만성 부비동염과 같은 호흡기 질병을 일으킵니다. 또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당뇨병도 유발합니다. 이런 병들이 수면을 방해하는 것은 새삼 언급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수면을 방해하는 이갈이, 하지불안증후군, 우울증 같은 병들도 흡연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36주 금연프로그램·치료비 혜택도 그렇지만 막상 금연을 하려고 해도 방법을 몰라 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럴 때는 금연 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금연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36주까지 받을 수 있도록 기간이 연장됐습니다. 과거에는 18주까지였습니다. 흡연자 1명당 최대 18회의 진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약물은 최대 36주까지 사용 가능합니다. 가장 큰 혜택은 치료비입니다. 1~2회까지는 본인부담금을 20% 내지만 3회차부터는 본인부담금이 면제됩니다. 저소득층과 의료급여 대상자는 1~2회차 치료비도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마치면 의료기관에 낸 본인부담금을 모두 환급받습니다. 프로그램 이수 기준은 6회 병·의원 방문 또는 56일 이상 투약한 기록입니다. 금연치료 성공률은 1개월까지 73.3%에 이르지만 1년 뒤에는 23.4%로 낮아집니다. 절반 이상이 금연에 실패하는 만큼 마음을 굳게 먹고 시작해야 합니다. 금연치료제를 사용할 때 주의 사항도 있습니다. 의사가 처방하는 전문의약품은 2가지가 있는데 성분 이름이 ‘부프로피온’과 ‘바레니클린’입니다. 웰부트린서방정, 챔픽스정 같은 약이 해당합니다. ●금연 처방약 부숴 먹지 마세요 부프로피온 제제는 목표 금연일 2주 전부터 투약합니다. 그런데 이 약은 ‘서방형 제제’라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서방형 제제는 약물이 일정 농도로 천천히 배출되도록 만든 특수 제형이기 때문에 반드시 부수지 말고 통째로 먹어야 합니다. 바레니클린 제제는 목표 금연일 1주 전부터 투약하는데 서서히 증량해야 하고 충분한 물과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 약은 복용 뒤 졸림, 어지러움,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운전이나 기계조작을 피해야 하고 우울증 등 기분 변화가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껌, 패치와 같은 일반의약품도 사용할 때 주의할 부분이 있습니다. ‘니코틴 껌’은 입안 점막을 통해 흡수됩니다. 너무 많은 양을 사용하면 몸속 니코틴 농도가 급상승하기 때문에 하루 15개를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여러 개를 동시에 씹어도 니코틴 과량 투여로 떨림, 정신혼동, 신경반응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껌은 30분 정도 씹고 버리면 되고 하루 20개비 이하 흡연자는 1회에 2㎎ 껌 1개, 흡연량이 20개비를 넘는 사람이나 2㎎ 껌으로 금연에 실패한 사람은 4㎎ 껌 1개를 사용하면 됩니다. ‘구강용해필름’은 입 안에서 녹는 제품으로 아침에 일어난 뒤 30분 이후에 첫 담배를 피우는 니코틴 의존성이 낮은 흡연자에게 알맞습니다. 3분 정도 혀로 입천장을 누르며 복용하고 씹거나 통째로 삼켜서는 안 됩니다. ‘패치제’는 우선 고용량으로 시작하고 1~2개월 간격으로 점차 용량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화마당] 더불어 세상/강의모 방송작가

    [문화마당] 더불어 세상/강의모 방송작가

    아파트에서 개와 함께 사는 건 여러 모로 불편하고 또 미안하다. 그럼에도 아들의 청으로 말티즈 한 놈을 입양한 게 6년 전. 어쩌다 새끼도 낳았는데, 정작 아들은 분가를 하고 ‘1인 2견’이 남았다.겨울엔 두 놈의 북슬북슬한 털이 포근하지만 더울 땐 서로 힘들다. 여름에 접어들자마자 털을 밀었는데 작은 녀석 온몸에 피멍이 드러났다. 급히 혈액 검사를 해보니 혈소판감소증으로 응급 상황이라 했다. 생각할 겨를 없이 입원을 시켰다. 기약했던 5일 후에도 의사는 퇴원 불가 판정을 내렸다. 무슨 검사, 어떤 처치, 수혈 가능성 등등의 말에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평소 연명의료 중단과 웰다잉을 강조해 왔는데, 하물며 개의 투병은 어디까지가 한계일까. 링거를 꽂고 낑낑대는 녀석도 안쓰러웠지만 솔직히 가장 무서운 건 돈이었다. ‘철학자의 개’를 쓴 레이먼드 게이타도 자신의 개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았을 때 거액의 청구서를 받고 이런 자문을 했다고 고백했다. “개 한 마리 때문에? 만약 내 아이들의 병원비를 지불하는 데 필요하다면 나는 모든 걸 팔아 버리고 죽도록 일할 것이다. 하지만 개를 위해서도 그럴 수 있을까?” 입원 7일 차에 어렵게 퇴원 허락을 받았다. 의사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며 투약과 간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초긴장 상태로 2주를 보내고 3주 만에 드디어 여러 수치가 정상에 근접했다. 병원비로 이미 한 달 수입이 나갔지만, 여기까진 고맙게 감당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러곤 일상에 평화가 돌아온 것을 기념하고자 영화관으로 달려갔다. 점찍어 둔 영화 두 편이 같은 관에서 15분 간격으로 상영되고 있었다. 첫 영화는 애니메이션 ‘개들의 섬’. 가상의 한 도시에 개 독감이 유행하고, 시장은 모든 개들을 쓰레기섬으로 추방한다. 시장 조카인 소년은 자신의 개를 찾기 위해 그곳을 찾아가고 개들과 함께 위험천만한 모험을 펼친다. 그들의 노력으로 시장의 음모가 밝혀지고 개들도 귀환한다. 버림받은 상처에서 회복된 개와 과오를 반성하는 인간의 화목한 해피엔딩. 치료비에 전전긍긍했던 나의 비겁함도 용서받는 느낌이었다. 두 번째 영화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이다. 여든여덟의 사진작가이자 영화감독 바르다와 서른셋의 다큐멘터리 감독 제이알은 포토 트럭을 타고 시골 마을을 돌아다닌다. 광산촌의 마지막 주민, 늙은 집배원, 항만 노동자의 아내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나 사진을 찍고 크게 출력해 건물 외벽에 붙인다. 벽화 속 얼굴엔 그들의 삶-사랑, 의지, 자부심, 희망-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중엔 염소 농장 아낙도 있다. 다른 농장주는 생산성을 높이려고 염소의 뿔을 자르는데, 그는 그러지 않는다. 이유는 이렇다. “동물을 존중하니까요. 뿔을 자르는 이유는 싸우기 때문인데 사람도 싸우지 않나요?” 쉰다섯 나이 차를 넘어 티격태격 우정을 나누는 두 감독의 여정은 참 따뜻하고 아름다웠다. 앞서 어떻게 살았든 노년에도 청년과 함께 생각하고 대화를 나누며 같이 걸을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성공한 인생 아닐까? 티켓을 살 때 순서를 잠깐 고민했는데, ‘개들의 섬’을 먼저 보길 잘했다. 영화관을 나올 땐 개들의 귀여운 수다가 사람 얼굴에 묻혔다. 많은 것들과 더불어 살아가지만, 이기적인 내겐 역시 사람이 늘 우선인 것 같다. 집에 돌아와 시간 맞춰 약을 먹이고 두 녀석을 베개 삼아 소파에 누우니 방언처럼 혼잣말이 터져 나왔다. “어제가 어떠했든 내일이 어떠하든 오늘 나의 평화가 가장 소중하구나!”
  • 굿네이버스, 위기가정 재기지원사업 업무 협약 체결

    굿네이버스, 위기가정 재기지원사업 업무 협약 체결

    오늘(4일)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회장 양진옥)는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예종석)와 함께 내․외부적인 위기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의 재기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굿네이버스와 신한금융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앞으로 3년간 복지사각지대 취약계층 발굴과 경제적 지원을 위해 힘을 모은다. 신한금융그룹의 ‘희망사회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서 굿네이버스는 사업 대상자 선정 및 지원, 사례관리 등 사업수행기관으로써의 전반적인 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총 3년간 60억의 예산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생계주거비 ▲교육양육비 ▲의료비 ▲학대피해아동 및 가정 심리검사 및 치료비 ▲재해․재난 구호비 등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이번 지원에는 ‘희망영웅’에 관한 포상제도도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희망영웅은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 등에 처한 개인과 가정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을 뜻하며, 첫 번째 희망영웅에는 지난 5월 마포대교에서 투신하려는 30대 남성을 구한 조상현씨가 선정되었다. 조상현씨는 이번 협약식에도 참석, 희망영웅의 의미를 더했다. 양진옥 굿네이버스 회장은 “이번 사업이 우리 주변에 있는 위기 가정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복지사업으로 더 많은 이웃들을 돕고, 한층 따뜻한 세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위기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이라면 굿네이버스 사업장 및 사회복지 유관기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공공기관, 병원, 학교 등을 통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1차년도 신청기간은 올해 5월부터 내년 4월까지이고, 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와 신한희망사회프로젝트 위기가정재기지원 카카오플러스친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차에 치여 끔찍한 얼굴 부상 당한 개, 기적적으로 살다

    열차에 치여 끔찍한 얼굴 부상 당한 개, 기적적으로 살다

    열차에 치여 안면 부상을 당한 개가 죽음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나 놀라운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달 7일 에식스 주 위덤 지역에 사는 시베리안 허스키 스카이(2)가 집 밖을 뛰쳐나갔다가 근처에서 운행중이던 기차에 치였다. 깜짝 놀란 기관사는 열차를 정류장에 멈춰세우고, 스카이를 객차에 실었지만 스카이는 이미 피투성이가 돼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귀부터 입 가장자리, 목까지를 포함해 얼굴 오른쪽 피부는 내부 조직이 다 찢겨져 나가 보기에도 끔찍했다. 스카이는 콜체스터 역에서 영국 교통경찰이 마련해준 구급차를 타고 동물병원으로 급히 후송됐다. 그러나 부상이 너무 심각해서 수의사들은 사고 후 일주일이 지나서야 스카이에게 수술을 할 수 있었다. 병원 측은 “CT스캔으로 스카이의 몸 모두를 검사했다. 광대뼈와 아래 턱 뼈가 부러져 피부 밖으로 돌출돼 있었고, 감염의 위험성도 있었다”며 “신경과 연조직 분야 담당인 수술팀이 스카이의 수술을 도맡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스카이는 기적처럼 수술이 있은지 한 주 만에 상처의 실밥을 풀어내고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스카이의 주인 리사 브래디(26)는 “스카이가 그 날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었다. 잘 지내면서 예전처럼 건강을 되찾고 있다”면서도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고 전했다. 한편 브래디는 현재도 들고 있는 병원비를 감당하기 위해 온라인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녀는 “스카이 치료비를 지불하기 위해 자가용을 내놨다. 하지만 치료비가 이미 1만 파운드(약 1500만원)을 넘어섰다”며 “재정적으로 나아지면 기부받은 돈을 모두 자선 단체에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사진=동물병원딕화이트리퍼럴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데이트 폭력 ‘삼진아웃제’…3번째 적발되면 기소

    데이트 폭력 ‘삼진아웃제’…3번째 적발되면 기소

    검찰이 폭력사범에게 적용하는 삼진 아웃제를 데이트폭력 사범에게도 적용해 3번 이상 데이트폭력을 저지른 경우 재판에 넘길 수 있도록 했다. 대검찰청 강력부(부장 권순범 검사장)는 데이트폭력 범죄 특성을 고려한 구속기준과 사건처리기준을 정비·강화해 2일부터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데이트폭력 범죄가 급증하면서 사회문제로 대두하자 정부와 검찰이 대응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 6675건이던 데이트폭력 범죄는 지난해 1만 303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우선 폭력사범에게 적용되던 ‘폭력 삼진아웃제’를 데이트폭력 범죄에 적극 적용하기로 했다. 같은 피해자를 상대로 데이트폭력 범죄 전력이 2회 이상인 사람이 다시 데이트폭력을 저지른 경우 원칙적으로 정식기소한다. 사안에 따라 구속수사도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앞선 두 번의 데이트 폭력 사건에서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아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한 경우라도 세 번째 폭력이 발생하면 정식기소는 물론 구속여부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데이트폭력 가해자에 대한 검찰 구형기준도 강화하기로 했다. 삼진아웃에 해당하는 범죄전력은 빠짐없이 구형을 가중하는 요소로 반영하기로 했다. 데이트폭력 특성에 맞는 구체적 가중요소도 추가로 발굴해 구형을 강화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약자인 여성을 보호할 수 있는 신속한 가해자·피해자 분리방안과 반복적 범행을 엄단해 재범과 중대범죄를 방지할 수 있는 구형기준도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가해자 처벌과 별도로 피해자 지원 시스템도 정비했다. 피해자에게 신체·정신·재산적 피해회복 범죄피해 구조금과 치료비·심리치료비 등 경제적 지원, 법률지원, 범죄피해자 통합지원 기관인 스마일센터 연계 심리치유 지원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보복범죄 방지를 위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피해자에게 비상호출기나 보호시설, 주거이전비 지원, 법정동행 등 안전장치도 제공한다. 대검 관계자는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데이트폭력 범죄에 엄정 대처하고, 피해자 보호 및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비자원, 라돈 검출 대진침대 집단분쟁조정 개시 결정…7월말까지 추가 접수

    소비자원, 라돈 검출 대진침대 집단분쟁조정 개시 결정…7월말까지 추가 접수

    한국소비자원이 ‘라돈 침대’ 사태와 관련 소비자들이 대진침대를 상대로 신청한 집단분쟁조정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소비자원은 방사성 물질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를 사용한 소비자들이 참여하는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까지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한 소비자는 2996명에 이른다. 소비자원은 다음달 2일부터 31일까지 추가 신청을 받기로 했다. 기준치를 초과한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 27종을 샀거나 사용한 소비자는 매트리스에 모델명이 찍혀 있는 부분을 사진으로 찍어서 소비자원 홈페이지에 올리면 된다. 이미 매트리스를 수거해 갔다면 대진침대에서 주고 간 인수증을 내면 된다. 소비자들은 대진침대에 매트리스 구입대금 환불과 위자료, 치료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대진침대에 이번 집단분쟁조정 접수를 통보했지만 공식적인 답변을 받지 못하는 등 제대로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늦어도 오는 9월 안에는 집단분쟁조정에 대한 결과를 낼 계획이다. 하지만 소비자원은 권고·조정만 할 수 있고 법원과 같은 강제력이 없어서 환불 및 손해배상을 권고해도 대진침대가 거부하면 그만이다. 이 경우 소비자들은 민사소송으로 넘어가야 한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현재 상황으로서는 대진침대가 소비자원의 권고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그래도 소비자 피해 사실을 꼼꼼히 조사하고 소비자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공항식당서 음식 먹고 식중독으로 여행 접은 母子...업체는 ‘나몰라라’ 中

    공항식당서 음식 먹고 식중독으로 여행 접은 母子...업체는 ‘나몰라라’ 中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에 탑승한 모자(母子)가 식중독 증세를 보이면서 해외 여행을 포기해야 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을 진찰한 인천공항 의료진은 공항에 입점한 대기업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먹은 음식을 식중독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업체는 보상을 거부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 신청을 한 상태다. 주부 이모(38)씨는 아들 이모(12)군과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쯤 인천공항 1여객터미널 내 멕시칸 식당에서 8000원 상당의 타코 세트 메뉴를 먹었다. 이탈리아 베니스로 향하는 터키항공 여객선을 타기 2시간 30분 전이었다. 오후에 점심을 먹은 뒤 다른 음식은 섭취하지 않은 상태였다. 타코 세트를 먹은 지 1시간 후 이씨와 이군은 여러차례 구토를 했다. 10시쯤 비행기에 탑승한 뒤에는 어지러증과 호흡곤란까지 왔다. 이들은 항공사 승무원과 인천국제공항의원 의료진에 의해 공항 응급실로 긴급 호송됐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탑승 후 하차를 한 터라 공항 상주 대테러기관인 국가정보원까지 나섰다. 비행기에 올랐다가 갑자기 내리는 승객이 생길 경우 테러를 의심해 관련 기관이 조사를 해야한다. 이 때문에 해당 항공기는 이륙이 1시간 가량 지체돼 다른 여행객들까지 발이 묶였다. 결국 이들은 여행을 포기하고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뒤 자정이 넘어서야 귀가했다. 그러나 이튿날에도 구토 등이 멈추지 않아 주말에도 자택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씨는 “오랜 시간 계획했던 유럽 여행을 떠날 수 없게 됐을 뿐 아니라 여행을 기대했던 아들의 실망감도 너무나 크다”고 말했다. 이씨는 공항의원과 병원에서 진단서를 받아 해당 기업에 치료비와 여행비 변상 등을 문의했다. 진단서에는 “타코를 가족과 함께 먹고 6시간 내 발열과 구토 등이 발생했고, 세균성 식중독이 의심된다”고 적혀있다. 그러나 피해자 측은 업체가 “1차 진단서에는 병명으로 ‘상세불명 기원의 위장염 및 결장염’이라고만 적혀 있지 타코가 식중독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명시돼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변상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항의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당 병명은 식중독이나 장염 등을 나타내는 일반적인 표기”라면서 “진료기록부 상에는 타코가 원인이 됐다는 점이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이씨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에 해당 기업에서는 피해자의 병원 치료비는 보상해 주겠다고는 했지만, 여행 경비에 대한 보상은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차일피일 미루는 상황이다. 이에 피해자측은 “치료비는 보상해주겠다는 것 또한 자신들의 귀책사유를 인정하는 것인데 여행경비는 보상해주지 않겠다고 발뺌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불만을 쏟아 냈다. 서울신문은 최근 해당 기업 담당자에게 피해보상과 관련해 문의했으나 “피해자가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곳에서 알아서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답변만 들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월드피플+] 아픈 딸 대신 ‘귀 청소부’가 된 부끄럼쟁이 父

    [월드피플+] 아픈 딸 대신 ‘귀 청소부’가 된 부끄럼쟁이 父

    성인이 되어 갑자기 암을 앓고 직장을 잃게 된 딸, 그런 딸과 가족을 위해 딸의 직업을 '물려받은' 아버지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청두에 사는 여성 천즈(33)는 수 년 전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의 귀를 청소해주는 ‘귀 청소부’ 일을 시작했다. 일은 고됐지만 아버지의 어깨를 짓누르는 가족의 부채를 덜어내는데 자신도 한 몫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일했다. 그러던 지난 해, 천 씨는 몸이 좋지 않다고 느껴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가 나왔지만 가족 누구도 그녀에게 결과를 말해주지 않았다. 이상함을 느낀 그녀가 의사를 찾아갔을 때, 의사가 천 씨의 어머니에게 화학치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그녀의 진단명은 암이었다. 수술비와 치료비로 들어간 돈은 12만 위안, 한화로 약 2050만원에 달했다. 이미 쌓여있던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천 씨는 자신 때문에 집안이 더욱 기우는 것을 우려해 다시 일을 나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천 씨의 아버지인 천 샤오린이 딸의 일을 ‘물려받기로’ 결심한 것은 그 즈음이었다. 작은 마을에서 선생님으로 일했던 아버지 천 씨는 아픈 딸이 다시 귀 청소부 일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이 대신 나섰다. 아버지 천 씨는 귀 청소 도구함을 들고 청두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귀 파시겠어요?” 라고 묻는다. 찻집이나 공원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타깃이며, 한번 귀 청소를 해 줄 때마다 받는 돈은 60위안(1만원) 정도다. 그는 “처음에는 이 일을 하는 것이 너무 부끄러웠다. 몇 번이고 포기하고 싶었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소심한 성격상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조차 매우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나는 내 가족을 위해 일서야 했고, 내 가족은 돈이 필요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해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가족들도 내게 힘이 돼 주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딸이 건강을 회복해 다시 일을 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딸 천 씨 역시 “아버지로부터 자신감이 느껴진다. 그러한 자신감이 나에게 동기가 되고, 나를 더 건강하게 만들고 있다”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가을동화’ 은서처럼 백혈병 걸려도 생존율 높다

    [메디컬 인사이드] ‘가을동화’ 은서처럼 백혈병 걸려도 생존율 높다

    ‘글리벡’ 개발돼 생존 확률 올라조혈모세포 이식 기술도 향상소아 완치율 90% 넘어서기도치료 의지·비용 해결이 관건 ‘백혈병’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백혈병은 혈액 세포 중 ‘백혈구’에 생기는 암으로, 비정상적인 백혈구가 과도하게 증식해 정상적인 백혈구뿐 아니라 적혈구, 혈소판 등 혈액 세포의 생성을 억제하는 병입니다. 그런데 드라마와 영화의 영향으로 백혈병을 ‘불치병’으로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그럴까요. 백혈병 완치율을 보려면 우선 백혈병 종류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흔히 백혈병을 하나의 병으로 보지만 크게 4가지로 구분합니다. 악화 속도에 따라 급성과 만성, 암세포 발생 위치에 따라 림프구성과 골수성으로 나뉩니다. 그래서 급성 골수성·림프구성 백혈병, 만성 골수성·림프구성 백혈병 등 4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사장인 원종호 순천향대 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는 18일 “성인은 골수성 백혈병이 80%로 흔하지만 소아는 림프구성 백혈병 80%, 골수성 20%로 나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성 백혈병 5년 이상 생존율 90% 혈액암은 암세포가 온몸을 떠돌아다니기 때문에 칼을 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항암 치료가 기본입니다. 예후가 좋은 환자는 급성이라도 항암 치료만으로 60~80%의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만성 백혈병 환자는 ‘글리벡’이라는 표적 항암제의 등장으로 5년 이상 생존율이 90%에 도달했습니다. 완치는 아니지만 특별히 건강에 문제 없이 생활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이런 점만 봐도 ‘백혈병=불치병’이라는 인식이 오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엄지은 한양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만성 골수성 백별형은 무조건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아야 했는데, 2001년 글리벡이 나오면서 장기 생존율이 90%를 기대할 정도로 나아졌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백혈병이 양호한 종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백혈병은 악성도 많아 완치하려면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식 기술이 크게 향상돼 생존율 향상뿐 아니라 공여자의 불편도 줄었습니다. 과거에는 마취가 필요한 골수 채취가 기본이었지만 최근에는 ‘말초혈액’과 ‘제대혈’에서 조혈모세포를 채집하는 방식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말초혈액 조혈모세포 채집은 3~4일 전 조혈모세포 성장촉진제를 주사한 뒤 성분채집기로 조혈모세포를 뽑아내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이식까지 3~4시간이 걸리지만 채혈과 차이를 보이지 않고 부작용도 없습니다. 원 교수는 “과거에는 골수 형태를 정확하게 맞춰야 해 형제만 이식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타인의 공여도 가능해졌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것도 가능해져 생존율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국립암센터가 분석한 생존율에 따르면 급성골수성 백혈병 중 타인의 조혈모세포를 받는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완치율은 60~70%에 이릅니다.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도 50~55%로 낮지 않습니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중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완치율은 최대 60%였습니다. 소아는 완치율이 90%를 넘을 정도로 치료 효과가 좋습니다. 사망률이 비교적 낮은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이 가장 좋은데 완치율이 60~70%로 나왔습니다. ●조혈모세포 이식으로 60% 이상 완치 과거 백혈병은 완치율이 10%대에 불과할 정도로 위험한 병이었습니다. 원 교수는 “치료법이 많이 부족했던 과거에는 사망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엔 조혈모세포 이식과 같은 강력한 치료법이 나와 완치율이 많이 높아졌다”며 “환자의 60% 이상은 완치된다”고 강조했습니다.백혈병은 안타깝게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방사선, 유해물질, 유전 등의 영향이 있지만 대부분은 명확한 이유 없이 세포 변이에 의해 발병합니다. 그나마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혈소판 감소로 갑자기 몸 곳곳에 멍이 들거나 코피가 나고 잇몸에 출혈이 나타나는 등 눈에 띄는 증상을 보입니다. 면역기능 저하로 발열, 감염, 식욕 부진, 체중 감소가 나타나기도 하고 간과 비장, 림프절이 크게 붓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반면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혈액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될 때가 많습니다. 원 교수는 “아주 서서히 진행하는 병이어서 복부 팽만, 피로감과 같은 증상을 느끼고도 무시할 때가 많다”며 “치료하지 않으면 4~5년 안에 급성으로 전환될 수 있지만 최근엔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치료해 급성까지 가는 사례가 드물다”고 설명했습니다. 완치가 드문 것은 아니지만 과정은 간단치 않습니다. 환자와 가족들의 굳은 치료 의지가 필요합니다. 조혈모세포를 이식할 때 암세포를 없애기 위해 우선 많은 양의 항암제와 면역 억제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이때 면역 기능이 낮아지고 세균 감염, 출혈 위험이 높아집니다. 원 교수는 “많은 양의 항암제 때문에 입안이나 식도가 손상돼 음식 섭취가 어려워진다”며 “아이들이 특히 참기 어려워한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성인 급성 백혈병 환자에 대한 치료비 지원도 필요합니다. 일을 하지 못해 가계 살림이 쪼들리는 데다 고가의 치료가 필요해 환자 부담이 큽니다. 엄 교수는 “아동뿐 아니라 성인 환자에 대한 사회·경제적 후원이 시급하다”며 “시민들의 조그마한 관심이 환자들에게 큰 생명의 불빛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면역시스템 활성화시켜 암세포 제거한다

    면역시스템 활성화시켜 암세포 제거한다

    기존 화학항암제는 치료 과정에서 탈모나 구토 등으로 인한 환자들의 불편함이 커 최근 의학계에서는 인체 면역체계를 이용한 항암 면역치료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그렇지만 현재 항암 면역치료의 효과는 30% 수준에 불과하고 치료비용도 고가여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크다. 국내 연구진이 염증세포 제거 효과가 탁월한 면역세포를 강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차세대 항암면역치료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테라그노시스연구단 김인산 박사, 동국대 의대 생화학교실 박승윤 교수 공동연구팀은 병원체나 암세포를 인지하는 인체 면역세포인 수지상세포의 기능을 증폭시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인식해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실렸다.연구팀은 세포 모양 변화와 이동, 증식에 관여해 암전이를 촉진하는 효소 ‘ROCK’ 신호를 억제하는 물질을 주입하면 병원균이나 병든 세포를 잡아먹는 대식세포와 수지상세포의 기능이 증폭돼 암세포 탐식 능력이 향상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연구팀은 기존 쓰이던 항암제 ‘독소루비신’과 이번 ROCK억제제를 함께 사용하면 암세포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대장암, 흑색종, 유방암을 유발시킨 생쥐에게 이 방법으로 치료를 시도한 결과 암세포를 90% 정도 제거되고 면역력이 지속돼 암 전이도 막아준다는 것을 관찰했다. 김인산 KIST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인체 면역세포의 기능을 극대화시켜 암을 치료하게 하는 ‘내재성 항암 백신’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기존 화학항암치료나 면역치료와도 병행할 수 있기 때문에 암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미투 5개월됐지만‥가해자 처벌 강화 등 관련 법안은 국회 계류중

    미투 5개월됐지만‥가해자 처벌 강화 등 관련 법안은 국회 계류중

    미투 관련 지침 및 행정조치는 차질없이 진행되는데 정부 부처 미투 관련 법안 12개 중 10개는 국회 계류 중법조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폭로 이후 5개월이 돼 가지만 관련 법안 대부분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관련 지침 개정과 행정적인 조치는 차질없이 추진되는 데 반해 법률 개정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12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성희롱·성폭력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보호, 예방교육 강화 등이 담긴 관련 법안 개정안 12건 가운데 10건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미투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과 재발 방지를 위해선 관련 법적 근거 마련이 필수적이다. 법무부에서 권력형 성폭력 범죄 가해자의 처벌을 강화하고자 내놓은 법률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형법상 ‘업무상 위계·위력에 의한 간음 법정형’을 징역 5년 이하에서 징역 10년 이하로 상향하는 안은 성폭력 범죄 발생을 억제하고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한다. 해당 범죄 공소시효를 현행 7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법안과 업무상 위계·위력에 의한 추행도 징역 2년 이하, 벌금 500만원 이하에서 징역 3년 이하, 벌금 2000만원 이하로 상향하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도 국회 계류중이긴 마찬가지다.민간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에서 개정한 법안들도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사업주의 성희롱, 징계 미조치 등에 대한 처벌 강화와 성희롱 예방교육 강사 자격 기준 강화, 성희롱 등 성차별 위반 시 노동위원회 구제절차 신설 등이 담긴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포함한 노동위원회법 등이 3개 개정안이 이에 해당한다. 반면 관련 행정조치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심리치료비는 1회당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으며,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 신원보호를 위해 ‘가명조서’를 사용하도록 하자 사용률이 24.2%(올해 1~2월)에서 47.8%(3월 5일~5월 15일)로 두 배가 됐다. 윤세진 범정부 성희롱·성폭력근절 추진점검단 총괄팀장은 “대책의 이행력 확보를 위해 법률 개정이 조속히 돼야한다”면서 “국회 통과가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무면허 뜸 시술 구당 제자 무죄 선고

    무료로 무면허 뜸 시술을 한 구당 김남수(104) 선생의 제자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구당은 2000년부터 10여년간 한의사 면허 없이 침·뜸 교육과정을 개설해 수강료를 받은 혐의로 지난해 8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800만원을 선고 받았다. 대전지법 홍성지원 안희길 판사는 4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구당에게 1년 정도 뜸 뜨는 법을 배운 A씨는 2008년 충남 홍성군에서 지역 주민과 뜸 동호회를 만든 뒤 지난해 2월 무릎 통증으로 찾아온 주민에게 치료비를 받지않고 뜸을 떠준 혐의를 받고 있다. 동호회 회원들은 뜸 재료를 공동 구매하고 1주일에 한 번씩 모여 서로에게 뜸을 떠주기도 했다. 그 대가로 돈을 주고받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 ‘A씨가 불법 의료행위를 한다’며 신고했고, 검찰이 A씨를 약식기소해 법원이 벌금 150만원을 선고하자 A씨는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동호회 회원들도 힘을 모아 법적 대응에 나섰고, 법원의 무죄 선고를 이끌어 냈다. 안 판사는 “쑥뜸 시술에 사용한 기구(라이터, 향 등)와 내용은 의학적 전문지식이나 기술 없이 일반인도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일반 공중의 위생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뜸 동호회에서 환자를 상대로 진찰 후 시술하거나 질환의 종류에 따라 시술을 달리했다는 증거를 찾아볼 수 없고, 특정 질병에 의학적 효과가 있다는 광고를 한 증거 또한 없다”고 판시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문 대통령, 2년 전 약속 지켜…네팔 학교에 사비털어 복구지원

    문 대통령, 2년 전 약속 지켜…네팔 학교에 사비털어 복구지원

    문재인 대통령이 지진으로 폐허가 된 네팔 산골의 한 학교 복구에 써달라며 사비를 털어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청와대와 네팔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자신과 인연을 맺었던 네팔의 누와코트 지역에 있는 아루카르카 학교의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지인들과 함께 135만 루피(한화 약 1350만원)를 지원했다. 문 대통령은 2년 전인 2016년 6월 랑탕 지역 트래킹을 위해 네팔을 방문했을 당시 2000명 가까이 사망한 2015년 대지진으로 극심한 피해를 봤던 아루카르카 중급학교를 찾아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재건작업에 직접 참여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과 탁현민 행정관이 동행했었다. 당시는 20대 총선 직후이자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국정농단이 드러나기 전으로 차기 대선 바람이 일기 전이었고, 문 대통령은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별다른 직책 없이 홀가분할 때였다. 등산 애호가이기도 한 문 대통령은 이때뿐 아니라 참여정부 당시였던 2004년에도 청와대 민정수석을 사퇴하고 히말라야로 트래킹을 떠났다가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소식을 접하고 중도 귀국해 변호를 맡기도 했었다. 문 대통령은 2016년 트래킹 당시 아루카르카 학교 피해 현장에 4시간가량 머물며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를 하면서 자신의 가이드를 맡아준 박타 람 라미차네씨에게 ‘앞으로 이 학교를 잊지 않고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라미차네씨는 ‘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어서도 약속을 잊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에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그때 약속을 떠올리고 학교 복구 상황을 파악하다가 예산 부족으로 복구가 더디다는 소식에 사비 500만원을 건네면서 복구에 보태라고 했다. 당시 네팔행에 동행했거나 연결해준 이들이 추가로 돈을 모아 1500만원을 모아 이중 1350만원은 학교에, 나머지 150만원은 심장병을 투병 중인 네팔 출신 한국 이주 노동자의 치료비로 썼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트래킹 당시 한국에서 일하다 귀국한 네팔인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지원금은 지난 4월 초쯤 현지에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두 달 가까이 이런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네팔 현지 언론들이 지난달 30일자로 일제히 보도하는 바람에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문 대통령은 학교 복구지원 자원봉사를 했을 때도 사비 10만 루피(한화 약 100만원) 상당의 과학실험 기자재를 학교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아루카르카 학교는 문 대통령의 지원금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옹벽과 철제 펜스 및 식수대 설치에 사용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 펫보험 지급액 사상 첫 1조원 돌파…한 건에 4천만원도

    英 펫보험 지급액 사상 첫 1조원 돌파…한 건에 4천만원도

    지난해 영국 반려동물 보험금 청구건수가 사상 처음 100만건을 기록했고, 지급액도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펫보험 가입률이 높아지고 반려동물들은 나이가 들어 그런 것으로 어찌보면 당연한 셈이다. 영국보험인협회(ABI)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반려동물 보험금 지급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총 7억7500만파운드(1조1092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청구건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건을 돌파한 데다, 개별 지급액 규모도 커졌다. 지난해 청구건수는 전년 대비 10% 늘어난 102만3612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 총액은 하루 평균 200만파운드(28억6500만원)였다. 지난해 반려동물 보험사가 한 건에 지급한 최대 보험금은 반려견 발작 치료비용으로 청구된 3만파운드(약 4294만원)라고 밝혔다. 골든 리트리버 골절 치료비(1만파운드), 고양이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치료비(9600파운드) 등이 뒤를 이었다. 한 건당 평균 지급액은 757파운드(108만원)로, 평균 수술비는 이의 2배인 1500파운드(215만원) 수준이었다. 연간 평균 보험료 납입액은 개 324파운드(46만원), 고양이 171파운드(24만원)였다.반려동물 보험에 가입한 가구는 370만가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반면에 820만가구가 보험 미가입 가구로, 개의 67%, 고양이의 84%가 여전히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조셉 어헌 ABI 정책 자문역은 “동물을 보장해주는 국가 보험이 없기 때문에 반려동물 주인들이 수천파운드에 달하는 동물병원비를 감당해야 하는 위험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노트펫(notepet.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