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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의원도 새달 말부터 ‘15분 심층진찰’

    서울대병원 등 대형 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15분 심층진찰’ 시범사업이 이르면 5월 말쯤 동네의원으로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23일 열리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동네의원 심층진찰 관련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동네의원 의료진이 진료시간을 현행 4~5분에서 15분으로 늘려 심층진찰을 하면 현재 초진 1만 5000원, 재진 1만원 수준인 진료비를 2배로 올려주는 방안이다. 진료시간이 늘어나면 환자는 자신의 병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적절한 치료법에 대한 긴밀한 논의도 가능해진다. 현재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19개 상급종합병원이 심층진찰제를 시범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스마트폰을 의료 진단용 현미경으로 바꾸는 딥러닝 기술

    [고든 정의 TECH+] 스마트폰을 의료 진단용 현미경으로 바꾸는 딥러닝 기술

    인공지능은 현재 여러 분야에서 점점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의료 부분 역시 예외가 아닌데, 특히 의료 진단 영역에서 인공지능의 전망이 밝습니다. CT, MRI, 초음파를 비롯한 이미지 데이터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사람 대신 판독을 도와줄 인공 지능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더 좋은 치료법이나 약 처방 시 주의 사항을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역할까지 의료 부분에서 인공 지능의 비중은 계속 커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와 동시에 스마트폰을 의료기기로 사용하려는 시도가 진행 중입니다. 이미 널리 보급된 스마트폰의 성능이 매우 좋아졌기 때문에 다양한 의료기기와 연동하거나 혹은 그 자체를 의료기기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에 연동되는 전자 청진기나 휴대용 초음파 기기 그리고 심지어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한 현미경도 있습니다. 이런 장비들은 간단히 외래나 병동에서 바로 검사 결과를 확인하거나 혹은 의료 기기 이용이 제한된 지역(분쟁 지역이나 가난한 국가 등)에서 활약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아무리 좋아졌다고 해도 질병 진단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성능이 다소 모자란 것이 사실입니다. 본래 그런 목적으로 제작된 기기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당연하지만, 이를 개선할 방법 없이는 널리 사용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UCLA의 연구팀은 딥러닝 기법을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 이미지를 현미경 이미지처럼 바꾸는 방법을 저널 'ACS Photonics'에 발표했습니다. 최근 딥러닝 분야에서 주목을 받는 응용은 저해상도 이미지를 고해상도 이미지로 바꾸는 것입니다. 흐릿한 이미지를 통해 실제 선명한 이미지의 모습을 추정하는 것이죠. 물론 실제 이미지를 왜곡할 수 있는 위험성이 존재하지만, 이미 알려진 형태의 이미지를 복원하는 데는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과거 낮은 해상도로 촬영된 영상을 고화질 영상으로 바꿀 수 있다면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사진 역시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스마트폰 접사 기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스마트폰 카메라로 세포를 촬영하기는 어렵습니다. 연구팀은 3D 프린터로 출력한 100달러 미만의 저렴한 현미경 어댑터를 이용해 혈액 검체 및 폐 조직 슬라이드를 촬영한 후 이를 딥러닝 기법을 이용해서 진단용 현미경 이미지로 재구성하는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물론 실제 질병 진단에 사용할 정도로 정확한지는 더 검증이 필요하지만, 초기 결과물은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사진 참조) 비록 현미경을 이용한 확진이 필요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앞으로 외래에서 간단하게 피 몇 방울로 신속 혈액 검사를 하거나 혹은 고가의 의료장비를 사용할 수 없는 열악한 의료 환경을 지닌 곳에서 활약이 기대됩니다. 영상 판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료 진단 영역에서 이미지 처리에서 강점을 보이는 딥러닝 기술의 활용도는 커질 것입니다. 여기에 스마트폰을 접목하면 어디서든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환자의 의료 정보라는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만큼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역시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삼성전자, 치매·난치암 연구에 5년간 501억 투자

    삼성이 치매, 난치암 치료 연구 등에 500여억원을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지원할 ‘미래기술육성사업’으로 치매, 난치암 치료 연구 등 31개 과제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선정 과제에는 앞으로 5년간 총 501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2013년 시작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등 3개 연구 분야에서 해마다 세 차례 과제를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치매 치료 분야인 ‘기억 자리 재배치 현상의 매커니즘과 역할 규명’(한진희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등 10개가 선정됐다. 한 교수는 생쥐 실험을 통해 같은 경험을 해도 기억이 뇌의 같은 위치에 저장되지 않고 유동적으로 재배치되는 현상을 증명, 뇌세포 소멸로 기억을 잃는 치매 환자에게 새 치료법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재 기술 분야에서는 장수환 울산대 교수의 ‘맞춤형 항암 치료항체 개발’ 과제 등 10건이 포함됐다. 장 교수는 일부 난치암 환자가 여러 치료를 통해 암세포를 죽이는 자가항체를 생산해 암을 극복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이 자가항체를 이용한 항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를 해 왔다. ICT 분야에서는 ‘환자맞춤형 보행 및 수술 시뮬레이션’(서울대 이제희 교수) 등 11건이 선정됐다. 삼성은 이번 과제를 포함해 총 414개 과제, 5230억원을 지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태의 뇌과학] 치매의 뇌과학

    [김태의 뇌과학] 치매의 뇌과학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의 14%를 넘으면서 공식적으로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유엔의 기준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가 7%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그리고 20%를 넘게 되면 초고령사회라고 한다. 노인 인구 급증에 따라 최근 치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치매는 암과 함께 국민이 가장 두려워하는 양대 질환이 됐다. 치매는 어떻게 생기며 뇌에서는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일까.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와 동의어처럼 쓰이고 있지만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 중 하나다. 중앙치매센터 자료에 따르면 치매 환자의 71%가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이고 17%는 혈관성질환에 따른 치매다. 이런 이유로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알츠하이머병을 중심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치매가 걸리기 전부터 우리 뇌에는 ‘아밀로이드베타’라는 물질이 축적되기 시작한다. 아밀로이드베타 중에서도 ‘아밀로이드베타 42’는 뇌에 독성을 나타내 신경세포 신호 전달에 이상을 일으킨다. 치매에 걸린 뇌조직에서 특징적으로 관찰되는 두 가지 소견 중 하나가 바로 이 아밀로이드베타가 점차 뭉쳐지면서 큰 덩어리를 이루는 ‘노인반’이다. 두 번째 특징적인 소견은 죽은 신경세포의 잔재인 ‘신경섬유덩어리’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신경세포인 뉴런에서 골격 역할을 하는 ‘미세소관’이 ‘타우단백질’에 의해 안정화된다. 타우단백에 변성이 일어나 미세소관에서 떨어져 나가면 미세소관이 불안정해져 흩어지고 세포가 죽게 된다. 이런 변화가 순차적으로 일어나면서 기억력장애 등의 증상이 시작되고 서서히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된다. 안타까운 점은 질병의 진행 과정이 점차 밝혀지고 있으나 아직 이런 원리를 치료에 활용하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아밀로이드베타의 축적을 막을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비약물적으로 아밀로이드베타를 줄이는 방식이나 타우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법 등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후에이 차이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교수팀은 생쥐 실험에서 40㎐의 빛으로 뇌신경을 자극해 아밀로이드베타의 양을 줄이는 방법을 발견하고 네이처지에 보고했다. 완전히 새로운 접근법으로 아밀로이드베타를 감소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한편 뇌 속에 축적된 아밀로이드베타가 잠을 자는 동안 효과적으로 배출된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지면서 치매와 수면의 관계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도 나왔다. 프라샨티 베무리 미국 메이요클리닉 교수팀은 70세 이상 노인 283명을 조사해 주간 졸림증이 있는 환자군이 대조군에 비해 아밀로이드베타 양이 유의미하게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학술지 ‘신경학’에 보고했다. 건강한 수면 습관을 갖는 것이 아밀로이드베타의 축적을 막을 수 있는 예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지지하는 중요한 연구 결과임이 틀림없다. 우리나라 치매환자 증가 속도는 매우 가파르다. 현재 61만명을 넘었고 2025년 100만명, 2043년 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상황에서 치매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과 노력은 반가운 일이다. 새로운 예방법과 치료법 개발을 위한 기초의학 연구가 활성화돼 치매를 관리 가능한 질병으로 인식할 날이 오길 기대한다.
  • 연세암병원 “항암치료 적합 환자 선별 기술 개발”

    2∼3기 진행성 위암 환자가 수술 후 항암치료가 필요한지 예측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노성훈 연세암병원장과 정재호 연세암병원 위장관외과 교수팀은 2000∼2010년 위암 진단을 받은 환자 28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위암 관련 특정 유전자의 발현 패턴을 분석하면 미리 항암제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란셋 온콜로지’에 실렸다. 현재 2~3기 위암 환자는 2012년 발표된 클래식(CLASSIC)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는 게 표준치료법이다. 그러나 모든 진행성 위암에서 동일한 항암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문제로 지적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위암의 유전자 발현 특성에 따라 수술 후 항암제에 대한 효과가 다르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위암을 면역형(IM), 줄기세포형(ST), 상피형(EP)의 3가지 유전자형으로 나눌 경우 면역형과 줄기세포형은 항암제 치료 후 예후가 좋아지지 않았던 반면 상피형은 항암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연구팀은 이런 방식으로 항암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선별하면 환자들의 삶의 질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 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실제 환자 치료에 적용하면 수술 후 예후가 좋고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은 굳이 항암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게 된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진행성 위암 환자의 15~20%는 현행 표준 항암치료를 받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대호의 암 이야기]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장기 칩’

    [이대호의 암 이야기]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장기 칩’

    ‘장기 칩’은 최근 가장 각광받는 바이오 기술 중 하나다. 첩보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칩은 보통 전자회로가 놓여 있는 작은 기판을 말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전자회로 대신 살아 있는 세포들을 올려놓고 마치 인공장기처럼 만든 칩이 등장했다. 장기 칩은 특정 장기를 구성하는 세포를 배양해 단순히 올려놓은 간단한 도구가 아니다. 해당 장기의 해부학적, 생리학적 특성을 흉내 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처음 만들어진 장기 칩은 ‘폐 칩’이다. 자랑스럽게도 한국인 과학자인 허동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가 주도해 개발한 것이다. 허 교수는 칩에 폐와 모세혈관 세포를 배양해 올려놓았다. 폐 세포에는 가느다란 진공펌프를 연결해 마치 폐가 숨쉬는 것처럼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도록 했다. 모세혈관 세포는 혈관과 비슷한 구조로 혈액이 통하도록 만들었다. 실제 폐처럼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고, 영양소를 공급하며 노폐물을 배출하도록 했다. 장기 칩은 어떻게 보면 매우 작은 인공장기라고 할 수 있다. 전자장치와 연결해 정밀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처음 폐 칩이 만들어진 이후 심장이나 망막 등 다양한 장기를 흉내 낸 장기 칩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 장기 칩을 이용하면 미세 환경에서 세포의 작동기전이나 세포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상호작용을 연구할 수 있다. 만약 여러 장기 칩을 연결할 수 있다면 우리 몸 전체를 보다 가깝게 흉내 낼 수 있게 되고 장기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영향도 함께 연구할 수 있다. 정상적 장기뿐만 아니라 기능이 손상되거나 약화된 장기를 이용할 수 있고 ‘암(癌) 모형’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치료법 개발에 큰 도움을 주게 된다. 장기 칩은 신약 개발 방법으로도 매우 유용하다. 신약은 효과와 독성을 파악하기 위해 인간에게 쓰기 전 동물실험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인간 몸에서 효과가 있을지, 어떤 부작용이 나올지 예측하기에는 너무 불충분하다. 실제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있는 많은 약제들이 임상시험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고 동물실험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많은 부작용이 임상시험에서 확인된다. 이런 점에서 인체를 가능한 한 가깝게 흉내 낸 장기 칩은 매우 유용하다. 또 시간이나 비용을 크게 줄일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동물실험에 따른 윤리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다. 최근 영국 과학자들은 ‘간 칩’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인간 간세포를 어떻게 감염시키는지, 면역 세포나 다른 세포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연구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보고했다. 이런 장기 칩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발전 속도는 매우 빠르다. 지난해는 ‘장(腸) 칩’을 만들어 아스피린 등 다양한 약제 부작용을 예상할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오기도 했다. 또 정상 세포가 아닌 암세포 칩을 이용한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이미 이전에 폐 칩을 성공적으로 만들었던 연구진이 이번에는 폐 선암 조직이 자라는 ‘폐암 칩’을 만들었다. 흥미롭게도 연구진은 폐 호흡이 암세포 성장과 전이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밝혔다. 이런 연구 결과는 장기 칩이 아니면 밝혀낼 수 없었을 내용이다. 장기 칩 기술은 아직은 초기 단계다. 그렇지만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많은 국내 과학자들이 장기 칩 연구를 이미 하고 있거나 새롭게 시작하고 있다. 장기 칩을 이용하면 앞으로 더욱 효과적인 신약 항암제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적으로도 더 많은 관심과 지원,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 획기적 상처 치료 ‘OLED 반창고’

    광치료보다 세포 증식 58%↑ 국내 연구진이 TV 광원으로 잘 알려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반창고 형태로 만들어 상처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최경철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박경찬 교수 공동연구팀이 OLED를 반창고 형태로 만든 ‘웨어러블 광(光)치료 패치’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 테크놀로지스’ 최신호에 실렸다. 광치료는 빛을 이용해 인체 내 생화학 반응을 촉진시켜 치료하는 기술이다. 피부를 절개하거나 도려내는 외과적 치료법이 아니면서 치료 효과가 좋아 상처 치유, 피부 미용, 황달 치료에 많이 쓰이고 있으며 우울증, 불면증 같은 정신 병리의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OLED 패치형 광치료 기기는 OLED, 배터리, 과열방지 장치, 패치가 얇은 막 형태로 돼 있다. 두께 1㎜, 무게 1g 미만이며 한 번 부착하면 300시간 이상 작동하고 잘 휘어지기 때문에 인체의 어느 부위에나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또 섭씨 42도 이하로 작동되기 때문에 저온 화상의 위험도 없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임상실험을 해 본 결과 기존의 광치료 기술보다 세포 증식은 58%, 세포 이동은 46% 향상돼 상처 부위가 빠르고 효과적으로 아무는 것을 확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느닷없는 가슴 조임, 혹시 부정맥?

    느닷없는 가슴 조임, 혹시 부정맥?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것을 ‘부정맥’이라고 한다. 부정맥이 생기면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어지러움과 호흡곤란을 경험한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원인이라면 심한 가슴통증을 느끼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12일 이소령 순천향대 서울병원 심장내과 교수에게 부정맥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들었다.Q. 부정맥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A. 부정맥은 여러 종류가 있다. 크게 맥이 느린 ‘서맥성 부정맥’, 빠른 ‘빈맥성 부정맥’으로 나눌 수 있고 심방 혹은 심실 조기 박동도 부정맥의 범주에 속한다. 모든 부정맥이 다 위험하고 치료를 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심한 서맥성 부정맥은 숨이 차거나 실신을 유발할 수 있고 빈맥도 종류에 따라 실신, 쇼크, 심정지를 일으키는 것이 있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Q. 부정맥의 원인은. A. 부정맥은 원인도 다양하다. 유전질환이 원인이 되거나 특별한 원인 없이 생기는 경우가 있고 심장의 선천적 기형이 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처럼 심장 혈관이 막혀 생기는 허혈성 심근병증과 스트레스, 카페인, 폭음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Q. 병원은 언제 방문해야 하나. A. 서맥성 부정맥은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거나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실신으로 외상을 입어 내원하는 경우도 있다. 빈맥성 부정맥은 두근거림을 느끼는 경우가 흔하고 맥박이 과도하게 빨라지면서 어지러움, 답답함, 실신을 경험할 수 있다. ‘가슴이 덜컹덜컹 내려앉는다’, ‘가슴이 한 번씩 꽉 조여진다’와 같은 표현을 할 정도로 불편함이 계속되면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Q. 일시적으로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과 어떻게 구분하나. A. 운동을 하거나 심리적으로 흥분하면 생리적 반응으로 심장 박동이 빨라질 수 있다. 이를 ‘동성 빈맥’이라고 한다. 맥박이 100회 이상으로 빈맥 범주에 들더라도 맥박을 일으키는 부위가 정상 리듬을 만드는 곳과 같다. 그렇지만 가만히 쉬고 있고 심리적인 동요가 없는데도 갑자기 맥박이 빨리 뛴다면 전문가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Q. 예방법과 치료법은. A. 젊은층의 부정맥은 심리·육체적 스트레스, 불면, 과음, 카페인 섭취와 관련된 경우가 많다. 또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으면서 분당 400~600회의 빠른 속도로 뛰는 ‘심방세동’은 비만, 폭음, 고혈압, 당뇨와 관련돼 있다. 이런 나쁜 생활습관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검사는 주로 ‘심전도 검사’를 한다. 다만 부정맥이 계속 이어지지 않고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어 ‘24시간 모니터’나 ‘간헐적 심전도 모니터’를 활용하기도 한다. 빈맥성 부정맥은 약물치료와 혈관으로 카테터를 넣어 문제 부위를 제거하는 ‘전극도자 절제술’과 같은 시술로 치료한다. 서맥성 부정맥은 ‘인공 심장 박동기’로 치료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박동기 크기가 작아져 일상생활에 큰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다. Q. 부정맥도 완치가 가능한가. A. 부정맥은 완치가 가능할 수도 있고 당뇨병처럼 약물 복용을 하면서 평생 관리해야 하는 것도 있다. 부정맥은 종류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전문의 진료를 받고 상담부터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한부정맥학회에서는 일반인과 환자를 위한 홈페이지(www.k-hrs.org)를 운영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기형 고려대의료원장 “연구분야 선두 기관으로 육성”

    이기형 고려대의료원장 “연구분야 선두 기관으로 육성”

    이기형 고려대의료원장은 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단담회를 갖고 “국내에서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연구 분야를 선도하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고려대 의대는 1928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의학 교육기관인 조선여자의학강습소에서 유래했다. 조선여자의학강습소는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로 개명한 뒤 수도의대와 우석대 의대를 거쳐 1971년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으로 편입되며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췄다. 고려대 의대는 지난 90년간 8000여명의 의료인재를 배출했다. 현재 의대를 포함해 안암·구로·안산병원 등 3개병원에서 6900여명의 교직원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 고려대의료원은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의료원은 산하 병원 의료수익이 2011년 6253억원에서 올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의료원장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수익률이 10%를 넘는 유일한 기관”이라고 말했다. 고려대의료원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연구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2013년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안암, 구로 등 2개 병원이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됐고 2016년 모두 재지정됐다. 의료원은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2015∼2017년 2124억원의 연구과제를 수주했고 45억여원 규모의 기술을 이전했다. 의료원에서는 지난해 6월 출범한 정밀의료사업단을 통해 새로운 암 진단 및 치료법 개발,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 개발 등에 나설 예정이다. 정밀의료사업단은 향후 5년간 총 769억원을 투자해 연구를 확대한다. 안암병원은 올해 최소수혈외과병원을 설립해 안전한 수술 및 치료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구로병원은 올해 착공한 ‘의생명연구센터’를 통해 연구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안산병원은 진료지원동을 증축해 진료 인프라를 확충할 방침이다. 이 의료원장은 “앞으로 의학분야 연구를 의료산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내 첫 혈액질환 전문병원 탄생

    국내 최초로 혈액질환을 치료하는 전문병원이 탄생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기존 암병원 산하였던 조혈모세포이식센터를 ‘가톨릭 혈액병원’으로 격상하고 인력 조직을 개편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198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해 ‘혈액암의 4차 병원’으로 불렸다. 지난해는 7000번의 조혈모세포이식을 달성했다. 초대 가톨릭 혈액병원장은 만성골수백혈병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동욱 혈액내과 교수를 임명했다. 가톨릭 혈액병원은 서울에 있는 3대 가톨릭대 부속병원인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을 비롯해 내년 5월 개원 예정인 은평성모병원까지 하나로 묶어 관련 의료진과 병상을 통합 운영한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부속병원의 혈액질환 컨트롤 타워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세부 질환별로는 급성백혈병센터, 만성백혈병센터, 림프·골수종센터, 재생불량성빈혈센터, 이식·협진센터, 소아혈액종양센터 등 6개 분야로 나눠 센터를 운영한다. 김동욱 혈액병원장은 “환자들이 부속병원 내 어느 병원에서 진료를 받더라도 세계 수준의 동일한 치료법을 적용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초수 행궁/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초수 행궁/서동철 논설위원

    올해는 세종대왕(1397~1450) 즉위 600주년이다.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충북 청주시가 내년 가을까지 초정 행궁을 복원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행궁이란 임금이 머무는 임시 궁궐이다. 오늘날 초정(椒井)의 세종 당시 땅이름은 청주목 초수(椒水)였다. 세종실록에는 ‘물맛이 호초(胡椒) 같은 것이 있어 이름하기를 초수라 한다’는 대목이 보인다.세종은 다양한 질환에 시달렸다. 팔다리가 붓고 아픈 각기병과 피부병이 늘 그를 괴롭혔고, 당뇨병에서 비롯된 안질도 심각했다. 별다른 치료법이 없었던 당시 세종은 온천과 광천수의 효과에 적지 않게 의존했다. 세종은 1444년 초수 행궁에 123일에 걸쳐 다녀갔다고 한다. 태조를 비롯한 조선왕조 초기 임금들은 고려의 역대 왕들처럼 황해도 평산 온천을 자주 찾았다. 세종은 1433년 충청도 온수현에 행궁을 짓고 행차를 시작한다. 오늘날의 온양온천이다. 이후 온양은 조선 왕실의 가장 중요한 온천이 됐다. 하지만 임금의 행차는 왕비와 세자를 비롯한 왕실 구성원은 물론 조정 대신까지 포함되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규모가 컸고, 비용도 많이 들었다. 오가는 길 주변 백성도 행차에 필요한 물품을 대고 노역을 제공해야 했으니 고초는 컸다. 세종이 도성(都城)에서 가까운 온천을 찾는 데 집착한 것도 이 때문이다. 1438년 “경기도에서 온천을 찾는 사람에게는 후한 상을 주고 해당 읍의 칭호를 승격시킬 것”이라고 공표한다. 노력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온천이 있음에도 신고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해 부평부를 부평현으로 강등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그런데 청주목 행궁에 행차하던 해, 초수가 목천현과 전의현에도 나온다는 소식에 세종은 또다시 “초수가 충청도에는 다 있는데, 어찌 본도(本道)에만 없겠느냐”면서 “만약 초수를 보고 알리는 사람이 있거든 상을 주기로 하고, 마땅히 도내 각 고을 수령들로 하여금 찾아보게 하라”고 경기도 관찰사를 채근하기도 한다. 초수 행궁은 1448년 불타고 만다. 4년 만에 사라진 것이다. 세종은 실화(失火)한 사람을 국문한다는 소식에 “지금 농사일이 바쁘니 속히 놓아 보내라”고 했다. 초수 행궁의 옛 모습을 되살리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복원의 근거가 없다는 것은 문제다. 행궁 자리가 어디인지조차 모른다. 정조 때 그려진 ‘온양별궁전도’(溫陽別宮全圖)를 모범으로 삼으면 어떨까 싶다. 그림을 보면 왕의 침전과 목욕 시설을 제외한 부속 시설은 모두 초가일 만큼 거창한 것과는 거리가 있다. 소박하지만 기품 있는 행궁을 기대해 본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김태의 뇌과학] 운동과 뇌건강

    [김태의 뇌과학] 운동과 뇌건강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건강과 관련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문장이다. 이 문장은 2세기 초 로마의 유베날리스가 쓴 풍자시의 한 구절이다. 당시 로마 시민들은 신체 단련 열풍으로 육체적으로는 강건했으나 그에 비해 정신적으로는 타락하고 부패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겨 몸만 만들지 말고 정신을 건강하게 하는 데 힘쓰라는 뜻으로 이 시구를 넣은 것이라고 한다. 원작자의 의도와 반대로 신체 건강을 강조하고 있으니 의미가 다소 와전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현대 뇌과학은 건강한 육체나 신체 운동이 뇌 건강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어떻게 운동이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뇌 건강에도 유익한지 알아보자. 먼저 운동이 우리 뇌의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치매는 암과 함께 국민이 가장 두려워하는 양대 질환으로 대두됐다. 현재 우리나라 치매환자는 61만명을 넘는다. 2025년 100만명, 2043년 20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하니 이쯤 되면 치매 치료법의 개발은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운동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논란이 있는 부분이다. 올해 1월 미국 코네티컷대 연구팀은 운동이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기존에 발표된 19개 논문 속 1145명의 데이터를 종합하는 메타분석을 실시해 보고했다. 그 결과 ‘적절한 운동이 인지기능 저하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기존 학계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론을 얻었다. 그중에서도 유산소 운동이 가장 좋은 효과를 보였다. 운동 효과는 치매 환자와 치매 위험이 있는 정상인 모두에서 나타났다. 이런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45분간 중등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평균 주 3~4회 실시해야 한다. 운동을 하면 우리 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관자놀이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해마’라는 뇌부위는 기억과 학습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동을 하면 해마에 새로운 신경세포가 생성된다는 사실이 쥐실험 등에서 여러 번 입증됐다. 기존 신경세포의 생존율을 높이기도 한다. 최근 미국 국립노화연구소의 반 프락 박사는 운동할 때 근육에서 분비되는 ‘카텝신 B’라는 물질이 뇌로 전달되며 이 물질이 해마에서 ‘BDNF’라는 ‘뇌유래 신경영양인자’의 발현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밝혔다. BDNF는 신경세포의 성장을 유도하는 물질로 뇌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다. 2011년 미국 일리노이대의 아서 크레이머 교수는 이와 관련한 인간 연구를 수행해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보고했다. 120명의 노인을 유산소 운동군과 스트레칭 운동군으로 나눠 1년간 운동 요법을 시행한 뒤 뇌영상 검사를 비교 분석한 결과 유산소 운동군에서 해마의 크기가 커진 사실을 발견했다. 또 유산소 운동군의 혈액에서 BDNF가 늘었고 해마 크기가 클수록 BDNF 농도도 높다는 것을 입증했다. 운동은 인지기능뿐만 아니라 우울이나 불안에도 일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혈압을 낮추고 비만을 억제하며 당뇨병을 억제해 뇌질환 위험을 낮춘다. 큰돈 들이지 않고 결심과 노력만으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은 처방은 없는 것 같다. 평창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각종 종목에서 강인한 체력과 정교한 기술을 선보이는 선수들의 운동 경기에 감탄과 박수를 보내면서 마음 한편에서 작은 운동이라도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사람이 나만은 아닐 것 같다. 성큼 다가온 봄을 느끼며 겨울 내내 움츠렸던 몸을 움직여 보는 것은 어떨까.
  • 눈꺼풀 처지는 ‘안검하수’ 수술 전 검사 먼저

    눈꺼풀 처지는 ‘안검하수’ 수술 전 검사 먼저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의 힘이 약해 눈꺼풀이 처지는 질환을 ‘안검하수’라고 한다. 안검하수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2년 1만 6776명에서 2016년 2만 7253명으로 62% 늘었다. 50대 이상 환자가 70%를 차지하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수가 늘어나는 추세다.미용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10~20대도 환자가 30%가량 늘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안검하수 치료를 받아 많이 알려졌다. 26일 장재우 건양대 의대 김안과병원 부원장에게 안검하수 치료법과 주의할 점에 대해 들었다. Q. 안검하수는 어떤 병인가. A. 안검하수는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인 눈꺼풀올림근의 힘이 약해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증상이다. 보통 정면을 봤을 때 눈꺼풀이 눈동자를 3분의1 이상 가리면 안검하수를 의심해야 한다. 보통 나이가 들어 눈꺼풀의 피부가 늘어져서 생기는 눈꺼풀 피부 처짐은 ‘위눈꺼풀성형술’을 하면 된다. 하지만 안검하수는 위눈꺼풀성형술만 하면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정확한 진료가 필요하다. Q. 안검하수도 종류가 있나. A. 안검하수에는 선천안검하수와 후천안검하수가 있다. 선천안검하수는 어릴 때부터 눈꺼풀올림근의 이상이 생겨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또는 갑자기 눈꺼풀이 처지는 후천안검하수는 눈꺼풀올림근 이상이 주원인이지만 신경질환, 눈의 종양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후천안검하수는 반드시 발생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 Q. 안검하수를 치료하지 않으면. A. 안검하수가 있으면 눈꺼풀이 시야를 가려 답답하기도 하고 가려진 시야 때문에 턱을 들어서 봐야 하기 때문에 목 근육에 피로가 쌓이기도 한다. 또 이마근육을 사용해 눈꺼풀을 들어 올리기 때문에 두통이 생길 수도 있다. 어린아이에게 생기는 선천안검하수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시력발달 장애로 약시(특별한 이상이 없는데 정상적인 시력이 나오지 않는 상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Q. 치료는 어떻게 하나. A. 안검하수는 대부분 수술로 교정해야 하고 수술 전 안과검사는 필수다. 시력검사, 안경검사, 안구운동장애검사, 동공반응검사, 안저검사 등 기본적인 안과 검사뿐 아니라 환자 병력을 확인해 다른 병이 함께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동공의 크기가 다르다면 호르너증후군, 아침에는 눈을 잘 뜨지만 오후가 되면 눈이 감기는 경우는 중증근육무력증을 의심해야 한다. 만약 상사시나 하사시가 있다면 안검하수 수술 전 사시 수술을 먼저 해야 한다. 사시 수술을 하면 눈꺼풀 위치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검하수 수술 방법은 다양한 사항을 고려해 결정한다. 주로 눈꺼풀올림근의 기능 정도, 눈꺼풀의 처진 정도, 안검하수의 원인을 점검한다. 눈꺼풀의 기능이 있으면 ‘눈꺼풀올림근절제술’, 눈꺼풀의 기능이 현저하게 감소된 경우는 ‘이마근걸기술’을 하게 된다. 눈꺼풀의 기능이 좋고 안검하수의 정도가 경미하면서 특수검사에 반응이 있으면 ‘결막뮐러근절제술’을 하게 되는데 눈꺼풀 절개 없이 눈 안쪽에 하기 때문에 눈꺼풀에 흉터가 생기지 않는다. Q. 수술 뒤 주의할 점은. A. 안검하수 수술 뒤에는 눈을 뜨고 자게 되는 ‘토끼눈’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안검하수가 심해서 많은 교정이 필요할 경우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수술 뒤 반드시 안구 보호를 위해 눈물 안약과 눈물 연고를 사용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검사도 받아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무병장수 꿈꾸는 ‘호모 헌드레드 ’ 시대

    무병장수 꿈꾸는 ‘호모 헌드레드 ’ 시대

    5세 이상 복합질환 동시 앓아 기대수명만큼 ‘건강수명’ 늘려 건강한 노후 보장 머리 맞대야“‘불로불사’(不老不死)하는 황제가 돼 영원히 제국을 통치하겠다”며 ‘불로초’를 찾아나섰다가 50세의 나이로 사망한 진시황의 이야기는 인류가 지구상에 등장하면서부터 꿈꿔 왔던 ‘불로장생’이 그저 ‘꿈’일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최근 생명과학 분야의 급속한 발전으로 진시황이 바랐던 ‘불로장생’까지는 아니더라도 인간의 기대수명은 100세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추세다. 올해 한국에서 태어난 남자 아기와 여자 아기가 살 수 있는 기대수명은 각각 79세, 85세이다. 기대수명은 특정 시점에 태어난 아기들이 별다른 사고 없이 삶을 마칠 때까지를 예측한 기간이다. 문제는 기대수명의 증가만큼 건강을 유지하면서 살 수 있는 건강수명의 증가는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가까운 일본의 경우도 2013년 기준 남녀 기대수명은 각각 80.21세, 86.61세이다. 그렇지만 건강수명은 남성 71.19세, 여성 74.21세에 그치고 있다. 쉽게 말하면 2013년에 태어난 남자는 약 9년, 여자는 약 12년을 류머티스 관절염, 2형 당뇨병, 암, 알츠하이머 치매 같은 노인성 만성질환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과학자들은 평균 수명 100세를 뜻하는 ‘호모 헌드레드’ 시대가 되기 위해서는 기대수명의 증가만큼 건강수명도 함께 늘어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도 이번 주 호에 ‘고령화로 나타날 수 있는 수많은 질병을 늦출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라’라는 제목의 분석 리포트를 실었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기대수명은 늘어나고 있지만 나이 들어서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연구는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노화 때문에 나타나는 가장 치명적인 질병은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이다. 젊은 사람들도 퇴행성 뇌질환을 앓는 경우가 있지만 노인들에게서 발병하는 양상과는 전혀 다르다. 노인들에게서는 DNA 손상, 세포노화, 자가분해 단백질 손상 등 다양한 원인이 동시에 복합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노화의 속도가 빨라지는 65세 이상의 사람들에게서는 젊은 시절 얻은 만성질병과 후유증, 합병증에 노년기 특유의 질환이 더해지면서 한 사람이 몇 가지의 질환을 동시에 앓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노화를 막기 위해 노화된 세포를 제거하거나 유전자 편집을 통해 노화세포가 스스로 제거되도록 하는 기술을 비롯해 3D 프린터를 이용해 노화된 신체조직을 교체한다든지 젊은 사람의 피를 수혈하는 등 다양한 방식이 연구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기술들은 노화를 늦추거나 막으면 관련 질병도 사라질 것이라는 전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노화 관련 질환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노화 연구자들은 “지금까지 노화 연구는 단일 질환이나 노화와 죽음을 늦추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져 왔는데 이는 나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생물학적 조건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라며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의 치료나 예방과 건강수명 연장에 대해 좀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노화 관련 치료법이나 신약을 개발할 때 사용되는 임상실험의 기준도 재정립될 필요가 있다. 노인들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약을 개발했다고 한다면 지금과 같이 약을 투여한 뒤 근육량의 변화를 측정하는 대신 400~500m를 걷거나 뛰는 능력이 어떻게 향상됐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분석 보고서를 쓴 일라리아 벨란투오노 영국 셰필드대 노화연구소 교수는 “2015년 기준 전 세계 인구 중 60세 이상 고령자는 12% 정도이지만 2050년이 되면 22%에 해당하는 약 20억명에 달할 것”이라며 “불로장생이라는 인류의 오랜 꿈이 또 다른 짐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건강한 노후를 보장할 수 있는 연구와 함께 국가별로 고령화사회를 대비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1개월 만에…뇌졸중 ‘재활 골든타임’의 힘

    [메디컬 인사이드] 1개월 만에…뇌졸중 ‘재활 골든타임’의 힘

    72시간 이내 재활치료 시작해야 집중치료 한 달 만에 기능 호전도 가족 지원 많을수록 효과 좋아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뇌졸중은 무서운 질병입니다. 지난해 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 수는 57만 3380명으로 전 국민의 1%를 넘었습니다. 2016년 기준 국내 사망 원인 1위는 암이지만 단일 질환으로 쪼개면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환자 사망만큼 심각한 문제는 후유증입니다. 많은 환자가 언어·운동·인지기능 장애를 경험하고 식사, 목욕, 배변 등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런 후유증을 줄이려면 가급적 빨리 재활을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가 ‘뇌졸중 재활 골든타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19일 한국뇌졸중재활코호트연구단(KOSCO)이 질병관리본부 지원을 받아 시행한 ‘뇌졸중 환자의 재활 분야 장기적 기능 수준 관련 요인에 대한 10년 추적조사 연구’ 중간 결과를 들여다봤습니다. 2012년부터 9개 대학병원이 참여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 뇌졸중 재활 연구입니다. 지난해 환자 7858명을 조사한 결과 뇌졸중 발병 뒤 1년 내 사망률은 10.4%였습니다.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9.5%)보다 뇌출혈(13.2%) 환자의 사망 위험이 더 높았습니다. 뇌졸중 발병 전 58.6%의 환자가 직업이 있었지만 발병 3개월 뒤에는 직장인 비율이 28.9%로 낮아졌습니다. 발병 2년 뒤에도 독립적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환자는 33.1%로 3명 중 1명꼴이었습니다. 28.1%는 4년 뒤에도 제대로 거동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환자의 80%는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했습니다. ●3개월 이내 뇌기능 회복 최대 그런데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차이가 명확했습니다. 중증환자의 집중재활치료 비용은 214만원, 비집중재활치료 비용은 370만원으로 발병 초기 집중적인 재활치료가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재활치료를 받으면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할 확률이 50%인 반면 그렇지 못한 환자는 32%에 그쳤습니다.김덕용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뇌졸중 재활에도 골든타임이 있다”며 “미국 임상진료 지침에 따르면 뇌졸중 발병 후 최소 72시간 안에 재활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뇌졸중 환자는 발병 후 2년까지 회복을 경험합니다. 특히 3개월 이내에 가장 많은 뇌기능 회복이 이뤄집니다. 김 교수는 “40대 젊은 나이에 뇌졸중을 경험했지만 집중재활치료를 받고 한 달 만에 혼자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는 환자도 적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기 재활치료를 하지 않으면 다른 합병증에 시달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김미정 한양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움직이지 않으면 심부정맥혈전증, 욕창, 자율신경계 이상, 폐렴, 관절 굳어짐, 근육 감소와 같은 합병증에 시달리게 된다”며 “특히 노인은 근육 감소가 빨라 심각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의술 발달로 재활치료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최근에는 재활의학과 전문의는 물론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심리치료사, 간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가 함께 힘을 모으는 ‘팀 재활’이 주류를 이룹니다. 김덕용 교수는 “운동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같은 기본 치료에 경두개직류자극술, 반복적 경두개자기자극술처럼 뇌를 직접 자극해 기능 회복을 유도하는 치료법도 시행한다”며 “환자 회복을 돕는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도 병행한다”고 말했습니다.뇌졸중 재활치료는 치료사 도움을 받는 수동운동으로 시작해 점차 본인이 직접 몸을 움직이는 능동운동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김미정 교수는 “침상에서 구르기, 체위 변경, 일어나 앉기, 의자로 몸을 옮기기, 서기, 걷기를 반복해 이동 능력을 높이고 음식 먹기, 머리 빗기, 세수하기 등 기본적 일상생활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욕창 막으려면 2시간마다 체위 바꿔야 침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환자는 다리 혈류 장애로 인해 혈전이 생기는 ‘심부정맥혈전증’과 혈전이 폐동맥을 막는 ‘폐색전증’ 위험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약물치료와 함께 탄력스타킹, 공기압박법 등을 활용한 치료와 보행 연습을 시행합니다. 또 뇌졸중 환자의 10%에서는 피부 조직이 손상되는 ‘욕창’이 생기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김미정 교수는 “욕창을 예방하려면 매일 피부 상태를 체크해야 하고 2시간 간격으로 자주 체위를 바꿔 줘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장시간 눌려서 생기는 욕창보다 마찰에 의해 생기는 피부 손상이 많기 때문에 환자 체위를 바꿀 때도 주의해야 합니다. 우울증에 시달리면 재활치료 효과가 낮아지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재활치료는 가족 지원도 중요합니다. 가족들은 주로 수동적 관절운동, 삼킴장애 방지, 어깨 및 발목 보조기 사용, 변비 예방을 위한 물 마시기, 배뇨 및 배변 관리를 돕게 됩니다. 다행히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실제 환자 가족의 지지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OSCO 조사에서 발병 4년이 지난 시점에 ‘가족 지지도가 높다’고 환자와 가족이 응답한 비율은 84.6%나 됐습니다. 김덕용 교수는 “가족 관계가 돈독할수록 환자 마음이 안정되고 재활 참여도도 높아진다”며 “환자 상태에 맞는 관리법을 의료진에게 교육받고 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퇴원 뒤에는 정기적으로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측정하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으면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금주, 금연을 지키고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는다’는 원칙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월요 정책마당]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우리는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자원이 배분되고 가격이 결정되는 자본주의 시장경제 속에 살고 있다. 시장경제는 ‘보이지 않는 손’인 가격을 통해 효율적으로 작동하지만 때로는 시장의 실패로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일어나기도 한다. 특히 국민의 삶과 밀접한 분야에서 시장의 실패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 선진국인 영국에서 2012년 당뇨병, 간질 치료제 등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의약품 공급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영국 내 의약품 가격이 낮다 보니 내수 물량의 상당 부분이 다른 유럽 국가로 수출돼 정작 자국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의약품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급기야 영국 하원은 치료에 필수적인 의약품에 대해 수출 금지를 추진하기까지 했다. 이런 현상은 영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5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해외 수입에 100% 의존하던 결핵 치료제 ‘카나마이신’ 원료가 제때 공급되지 못하면서 해당 원료를 사용한 주사제 생산이 국내에서 중단됐다. 900여명의 다제내성 결핵 환자들은 하루 한 번 투여받는 카나마이신 주사제를 구하지 못해 8개월 동안 대체 항생제 주사제를 매일 3차례나 맞아야 하는 고통과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민 건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분야의 시장실패 사례를 교훈 삼아 각종 대비책을 마련하고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의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특히 의료 제품의 공공성 강화를 핵심 정책으로 삼아 3가지 방향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 신종 전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시장기능만으로 공급이 어려운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필수의약품 안정공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결핵 치료제, 기초 수액제 등 211개 품목을 필수의약품으로 지정했고 의료계, 제약업계 등 현장 의견을 수렴해 해당 목록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또 필수 의약품이 부족한 경우를 대비해 대체 의약품을 신속히 수입할 수 있는 ‘특례수입제도’를 운영하고 자급 기반이 필요한 의약품은 국내 제조시설을 활용한 위탁 제조가 가능하도록 해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일례로 카나마이신 주사제는 프랑스에서 특례 수입하고 국내 제약사에 위탁 생산해 제품 공급이 빠르게 안정됐다. 둘째, 소아마비백신 등과 같이 국내 수급이 불안정하거나 시장에서 출시되지 않은 백신 자급화도 추진 중이다. 백신은 국민 건강 주권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의약품 중 하나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유행으로 전 세계가 공포에 휩싸였을 때 우리나라는 국내 개발 백신으로 질병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물량이 부족했던 터라 국내 백신이 없었다면 더 큰 피해가 있었을 것이다. 우리나라 백신 개발 수준은 높지만 자급률은 5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정부는 2022년까지 백신 자급률을 80%로 끌어올리기 위해 제품 개발 초기부터 컨설팅을 제공하고 생산현장을 직접 방문해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셋째, 희귀·난치성 질환자의 치료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소아 당뇨 환자가 사용하는 연속혈당측정기처럼 국내 대체 의료기기가 없는 제품에 대해서는 수입 허가 절차를 면제해 신속하게 수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근본적 치료법이 없는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제품 생산, 허가·심사 등 분야별 전문가로 이뤄진 ‘치매 치료제 및 진단기기 제품화기술지원단’을 구성하고 개발 단계별 특성에 맞는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 사서삼경 중 하나인 ‘대학’(大學)에 ‘심성구지 수부중불원의’(心誠求之 雖不中不遠矣)라는 말이 있다. ‘마음으로 간절히 구하고 노력하면 원하는 결과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식약처는 필요한 의료 제품을 공급받지 못해 고통받는 사람이 없도록 마음과 정성을 다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안전관리를 추진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건강한 국민이 행복한 국가를 만든다. 2018년 무술년 새해, 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국민 건강을 위한 힘찬 걸음을 내딛는다.
  • 남성→여성 성전환자, 모유 수유 성공…첫 공식 사례

    남성→여성 성전환자, 모유 수유 성공…첫 공식 사례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뒤 모유 수유에 성공한 첫 공식 사례가 나왔다.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마운트시나이 성전환자 의학 및 수술 센터 연구팀은 약물요법 등으로 성전환한 여성이 6주 동안 모유만으로 영양을 공급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게 젖이 생산됐다고 학계에 보고했다. 올해 30세인 익명의 이 미국인 A씨는 남성으로 태어났으나 여성으로 성전환해 여성인 파트너와 함께 살고 있다. A씨는 고환적출수술이나 가슴보형수술 등 여성 전환 수술은 받지 않았고 2011년부터 여성 호르몬 투여 등의 성전환 치료만 받아왔다. 파트너 여성은 임신 5개월이 됐을 때 자신은 수유를 원하지 않는다며 A씨에게 직접 모유 수유 방법을 찾는 것을 권했다. 마운트시나이센터 의료진은 A씨에게 젖 분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프로게스테론(황체호르몬)과 에스트라디올(난소호르몬의 일종) 등을 투여했다. 또 펌프로 가슴을 자극하는 수유 처방도 하고, 젖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인 돔페리돈을 캐나다로 가서 구입, 복용토록 했다. 돔페리돈은 구역질과 구토를 완화하는 위장관운동 촉진제이며, 모유 분비 촉진 효과가 있다. 한국, 캐나다,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 판매 중이지만 미국식품의약청(FDA)은 부정맥과 심근경색에 의한 돌연사 위험 때문에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이 치료 한달 뒤 A씨는 젖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파트너가 아기를 출산하기 2주 전인 치료 3개월 뒤엔 젖 생산량이 하루 8온스(약 227g)로 늘어났다. 아기가 태어난 뒤 6주 동안 모유만 먹이다가 이후부터는 조제분유와 병행해 수유하고 있다. 연구팀은 생후 6개월째인 현재까지 아기 성장과 수유 및 배변 습관 등이 정상이라고 밝혔다. A씨의 호르몬 상태 역시 전반적으로 안전하고 젖이 분비되지 않는 일반 여성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고환을 보유한 A씨의 몸에서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스피로놀락톤을 복용 중이다. 고혈압과 부종 치료 이뇨제인 이 성분은 인간 모유에도 포함돼 있다. 그 동안 인터넷에선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사람 등이 자가요법으로 모유 분비와 수유에 성공했다고 밝힌 사례는 더러 있었다. 그러나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의학자들이 학계에 공식 보고한 이번 첫 사례에 대해 획기적이라는 평가와 기대가 있는 한편 위험하고 불안한 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보스턴메디컬센터의 성전환 의학자 조슈아 세이퍼 박사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는 “아주 대단한 일”이라면서 앞으로 성전환 여성들에게 이 치료법이 매우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모유 수유가 산모와 아기 건강을 위해 가장 좋지만 이 성전환 여성의 모유가 일반 여성의 모유와 성분이 같은지, 위험성은 없는지는 아직 모른다. 연구팀은 그간 투여한 약물 중 어떤 성분과 치료가 모유 생산에 가장 좋은 영향줬는지는 모른다면서 최적의 용량과 복용기간 등을 알아내기 위한 추가 연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성전환자 건강 저널’(Transgender Health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탄소섬유복합재 가공기술 확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생산시스템그룹 이석우 박사팀과 울산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미국 퍼듀대 등 산학연 14개 기관이 참여한 공동연구진은 경량부품 생산을 위한 탄소섬유복합재 가공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탄소섬유복합재는 무게는 철의 4분의1 이하면서도 10배 이상 강도를 지닌 복합소재다. 이번 탄소섬유복합재 가공기술 개발로 우주, 항공, 자동차 등 차세대 수송기기 경량 부품 생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개발 과정에서 10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사물인터넷용 집적회로 개발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최성율 교수와 신소재공학과 박상희 교수 공동연구팀이 메모리와 저항을 결합시킨 멤리스터를 이용해 사물인터넷이나 웨어러블 기기에 활용할 수 있는 집적회로를 개발했다. 저전력으로 다양한 정보를 처리해야 하는 사물인터넷이나 웨어러블 컴퓨터, 인공지능 기술에 활용하기 위해 정보 저장과 연산기능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로직-인-메모리 집적회로’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트 펑셔널 머티리얼스’ 최신호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김치硏, 우수동물실험실 인증 한국식품연구원 부설 세계김치연구소(소장 하재호)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우수동물실험시설(KELAF)로 지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의학이나 제약 분야에서 신약이나 새로운 치료법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동물을 이용한 실험 결과가 필수적이다. KELAF 인증은 동물실험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 식약처가 동물실험실의 운영상태, 인력, 시설을 평가해 지정하는 제도다. 식품 분야 기관에서 우수동물실험시설로 지정된 것은 김치연구소가 처음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실험동물 행복해야 인간도 행복해져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실험동물 행복해야 인간도 행복해져요

    지난달 말 독일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이 2014년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있는 러브레이스 호흡기연구소에서 자동차 배기가스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하기 위해 원숭이 10마리를 동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은 미국에서 폭스바겐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 과정에서 밝혀졌습니다.지난 수천년 동안 동물들은 다양한 실험의 대상으로 쓰여 왔습니다. 프랑스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르네 데카르트도 ‘동물이란 복잡한 기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할 만큼 근대까지는 동물은 인간을 위한 소모품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19세기 진화론이 등장하면서 인간과 동물의 연속성이라는 관점에서 이런 생각들은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20세기 들어서 생물학과 의학, 약학 분야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실험동물들은 여전히 ‘인류를 위해 희생’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각종 실험에 쓰이는 동물 숫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6년 기준 국내에서 실험에 사용된 동물의 수는 287만 9000여 마리에 이르고 있습니다. 2012년 183만 4000여 마리였던 것과 비교해도 실험동물의 숫자는 매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지난 7일자에 ‘행복한 실험동물이 과학에도 도움이 될까’라는 분석리포트를 실었습니다. 리포트에 따르면 실험동물의 스트레스 지수가 낮을수록 안정적인 실험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과학 발전, 궁극적으로는 인간 행복을 위해서는 실험동물의 복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실험동물의 복지, 가치향상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행동과학자 조셉 가너 박사는 “현재 전 세계 연구실에 있는 실험동물들은 자연상태와 동떨어진 환경에서 생활하다가 지나치게 통제된 환경에서 실험을 당하고 있다”고 리포트에서 지적했습니다. 자연환경과 다른 환경에서 생활하다가 엄격하게 통제된 환경에서 실험 대상에 오르는 것은 과학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재현성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험결과를 실제 활용할 수 없게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신약이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첫 단계 중 하나는 동물을 이용한 전임상실험 단계입니다. 전임상실험에서 동물에게 효과가 있다는 결론이 나오더라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단계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와 폐기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가너 박사처럼 실험동물들의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기 위한 연구도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보통 생쥐로 실험을 하기 위해 이동시킬 때 지금까지는 꼬리를 잡거나 실험자가 손으로 움켜쥐고 이동시켰지만 이제는 튜브를 이용해 옮기는 방식을 활용한다고 합니다. 생쥐의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기 위한 것이지요. 사실 ‘헬조선’이라 불리고 전 세계 자살률 1위인 한국에서 사람이 아닌 동물의 권리를 이야기하는 것은 사뭇 조심스럽습니다. 동물의 행복을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행복하지 못한데 무슨 동물 행복이란 말이냐”는 반발이 터져 나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다 같은 생명체로 지구라는 행성에 살면서 ‘나를 위해 널 기꺼이 희생하라’고 말하는 것은 인간의 오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생명체에 대한 이런 오만함은 결국 자기와 다른 사람에게도 그대로 반영되는 것 아닐까요. 사람 아래 사람 없고 사람 위에 사람 없듯이 모든 생명체에는 위, 아래가 없는 법입니다. edmondy@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성격·음식만 살펴도 부모님 건강 보인다

    [메디컬 인사이드] 성격·음식만 살펴도 부모님 건강 보인다

    혈압·뇌혈관 건강 주의깊게 살펴야 육류·우유·생선 등 적당한 섭취 필요 오는 15일부터 4일간 설 연휴가 이어집니다. 최대 10일의 연휴를 만끽한 지난 추석과 비교하면 짧지만 그래도 마음이 들뜨긴 마찬가지입니다. 설 연휴에 부모님을 만나 안부인사를 마치면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자주 찾아뵙지 못하기 때문에 건강에 이상은 없는지 살피는 일입니다. 보통 노인들은 자녀나 가족에게 자신의 건강 얘기 하길 꺼립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직접 부모님 안색과 행동을 살피며 건강을 챙겨야 합니다. 나이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뇌기능이 퇴화돼 건망증이 생깁니다. 건망증은 머릿속에 저장된 기억을 불러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입니다. 그래서 차근차근 물어보면 기억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 반면 치매는 기억 자체를 잃어버리는 병입니다. 건망증은 약속 시간을 잊어버리는 것이지만 치매는 약속 그 자체를 잊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치매 여부를 가리는 데 중요한 포인트는 ‘힌트’입니다. 힌트를 줘도 알아내지 못하면 인지기능장애가 생긴 것입니다. ●부모님 성격 변화를 살펴야 하는 이유 그렇다고 기억장애에만 집중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중요한 변화는 ‘성격의 변화’입니다. 갑자기 화를 낸다든지 매사 귀찮아하고 의욕이 사라집니다. 언어 표현이 어려워지면서 말수가 줄기도 합니다. 문을 반복적으로 여닫거나 같은 말을 반복하는 행위, 소변이나 대변을 참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두 정신질환과 유사한 치매 증상입니다.신채원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12일 “부모님이 예전에 보이지 않았던 증상이나 행동 변화를 보인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도록 권유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치매 환자는 해가 지면 갑자기 과격한 행동을 하거나 이치에 맞지 않는 이상한 행동과 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주변 상황을 잘못 인식해 이상행동을 하는 ‘섬망’ 증상입니다.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은 신경세포가 서서히 사멸하면서 증상이 생깁니다. 손, 발의 움직임이 느려지고 가만히 있을 때 손이나 발, 얼굴이 떨리기도 합니다. 걸을 때 자세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어깨 통증, 우울감, 피로감, 배변 어려움 등이 생깁니다. 노화 과정에 생기는 병이어서 완치는 쉽지 않지만 치료를 받으면 급격한 악화는 막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을 확인한 다음 어렵게 병원에서 진단받았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 교수는 “현재 사용하는 어떤 치료법으로도 소실된 뇌세포를 다시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적절한 약물치료로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산책, 자전거 타기, 수영 같은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면 병의 악화를 최대한 늦출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소식, 장수의 절대 기준 아냐 식사량도 잘 살펴야 합니다. 2015년 질병관리본부가 노인 28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노인 6명 중 1명꼴로 영양 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인들은 하루에 필요 열량의 75%만 섭취했고 영양섭취 부족 비율은 칼슘(81.7%), 비타민B2(71.8%), 지방(70.5%), 비타민C(66.3%), 비타민A(62.9%), 단백질(30.1%) 등의 순으로 높았습니다.물론 소식(小食)이 장수의 지름길인 것은 맞습니다. 그렇지만 필수 영양소가 부족하면 폐렴, 독감 같은 감염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고 각종 수술 뒤 체력 회복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특히 육류를 기피하는 분들이 많은데 돼지고기, 생선, 계란, 콩, 우유, 과일 등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부모님 혈압을 챙길 때는 수축기 혈압이 높은지 잘 살펴야 합니다. 노인 고혈압은 젊은층 고혈압과 달리 수축기 혈압만 유독 높은 특징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딱딱하게 굳는 동맥경화증이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고혈압인 부모님이 심각한 두통이나 가슴통증, 호흡곤란을 경험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뇌경색, 협심증 등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약 잘 먹는지 약통 살펴야 수축기 혈압이 고혈압 기준인 140㎜Hg를 넘었다고 해서 의료진이 바로 약을 처방하진 않습니다. 이때 안심하고 운동하지 않거나 음주, 흡연, 과식 등 나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약물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부모님이 고혈압약이나 당뇨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지 않는지 약통을 살피는 것도 중요합니다.퇴행성 관절염이 있는 환자 중에 고혈압 환자가 많습니다. 이광원 강북힘찬병원장은 “고령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은 일상생활에서 활동 제약이 심하고 운동량이 적어 만성질환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관절통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해 활동량을 늘려야 합니다. 이 원장은 “무릎 통증 때문에 계단을 오르내리기 부담스럽거나 다리를 온전히 펴지 못할 때는 약물치료나 수술로 관절염을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관절염이 있는 고혈압 환자는 겨울철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이 원장은 “이런 환자에게는 느긋하게 30분 이상 걷는 운동을 추천한다”며 “천천히 걸어도 말초혈관이 확장돼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찬 공기에 갑자기 과도한 운동을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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