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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맥경화로 혈관 막힌 환자 조혈모세포 이식 치료법 성공/성빈센트병원 백상홍교수팀

    동맥경화로 혈관이 막혀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환자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치료하는 길이 열렸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순환기내과 백상홍,정형외과 고해석 교수와 가톨릭의과학연구원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장 오일환 교수팀은 그동안 병변 부위를 절단할 수 밖에 없었던 ‘동맥경화성 말초동맥폐쇄(ASO)에 의한 허혈성 지체질환’ 환자를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치료해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치료팀은 이번 임상 결과를 지난 10일 대한순환기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국내에서는 처음 보고된 치료 사례다. 치료팀은 지난 1월부터 동맥경화로 무릎 아래의 다리가 썩어 들어가 절단할 수밖에 없는 ASO환자 5명에게 새로운 혈관이 형성되도록 하는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술을 실시했다.우선,환자 자신의 골반뼈에 들어있는 골수세포 600㏄를 채취,이 가운데 성체줄기세포가 가장 풍부한 세포 30㏄를 환부 근육에 수 차례 주사했다.그 결과 주사후 1개월이 지나면서 환부 근육 부위의 혈관 혈류가 개선됐으며,3개월후부터는 썩어들어가던 부위에서 새 혈관이 대폭 늘어나 추가로 다리를 절단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이 치료법을 기존 치료법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동맥 경화성 말초동맥폐쇄질환과 당뇨성 족부혈관장애,버거씨병에 의한 허혈성 지체질환 등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백 교수는 “환자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이용해 면역 거부반응과 부작용이 없는 이 치료법은 여러가지 허혈성 임상증세를 완화하고 사지를 보존할 수 있도록 해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도록 하는데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동맥경화 유전자치료법 美특허 고려대 안암병원 천준 교수

    천준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6일 ‘전립선비대증과 동맥경화증 치료를 위한 유전자 치료법’에 대해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전자 치료법은 전립선비대증 환자에 대해 마취와 수술을 하지 않고 요도경을 보면서 직접 전립선 비대조직에 유전자 치료제를 주입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천 교수는 설명했다. 또한 동맥경화증에 대해서는 동물실험 결과,동맥경화 부위의 양끝에 가느다란 이중 풍선관(카테타)을 장치한 뒤 유전자 치료제를 투여하는 방법으로 동맥경화를 치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
  • ‘여자의 자존심’ 그대로/유방보존 암시술 급증세 성공률도 선진국 앞질러

    최근들어 유방을 살리는 보존적 수술방식을 이용한 유방암 시술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성공률도 미국 등 선진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유방암팀의 양정현 교수팀이 지난 94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 3001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의 44%에 이르는 1318명이 유방을 제거하지 않는 보존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기간중의 연도별 유방암 수술방식을 보면,96년까지는 유방보존술이 전체의 36.4%에 불과한 반면 나머지 63.6%는 유방을 완전히 들어내는 유방제거술을 적용해 유방을 제거하는 쪽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2001년 49%에 이어 지난해에는 절반이 넘는 57.1%가 보존술을 선택해 불과 5년 사이에 유방보존술이 20%나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이같은 수술 현황은 국내 의료계의 유방보존술 평균시술률 25∼30%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것이다. 수술 성공률도 크게 향상돼 0기의 경우 환자의 5년 생존율이 100%였으며,1·2기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도 각각 98%와 91%로 나타났다.이는 미국의 0기 98%,1기 88%,2기 80%에 비해 최고 11%포인트나 앞선 것이다. 이처럼 최근 들어 유방보존술이 크게 증가한 것은 유방암 조기발견율이 높은 데다 ‘삶의 질’에 대한 환자의 인식이 바뀐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또 전자유방촬영 체계 등 첨단장비가 보급돼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진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양정현 교수는 “유방보존술은 초기 유방암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으로,이 시술법을 적용하려면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癌없는 세상]유전자 치료란

    1.우리는 암을 정복해가고 있나 현대는 언어 인플레시대이다.‘최신’ ‘첨단’ ‘최신예’ 등의 단어가 ‘그저 그런 정도’라는 뜻을 갖게 되었고,‘무엇을 정복했다.’는 말이 ‘무엇을 조금 알게 됐다.’는 말을 대신하고 있다.이런 까닭에 “누군가에 의해 획기적 치료법이 개발됐으며,곧 암이 정복될 것”이라는 뉴스를 보고 들을 때마다 어쩔 수 없이 ‘양치기 소년’ 우화를 떠올리게 된다. 암 연구자들이 흔히 하는 농담이 있다.“인간이 어쩔 수 없이 1가지씩 중병을 선택해 죽어야 하는 운명일 때 모두가 암을 선택한다면 우리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보람”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현대인이 가장 무서워하고,한국인 사망 원인 1위인 암을 정복해 가고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아직 그렇지 못하지만,노력하면 가능하다.”는 것이다.벌써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암 사망률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2.美선 왜 암 사망률 감소할까 모든 과학자가 동의하는 말이 ‘진리의 열쇠는 금’이라는 것이다.투자없이 과학의 진보는 없다.1971년 닉슨 대통령은 ‘암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국가적인 암 정복사업을 시작했다.이 국책사업은 지금도 계속돼 최근 5년 동안 암 연구비 규모가 2배로 증가했으며,미국의 올해 암 연구비 총액은 47억 달러로 늘었다.이는 연방정부 연구비 1118억 달러의 4.2%,연방정부 예산 2조 1629억 달러의 0.2%에 이르는 규모다.이런 투자의 결과로 지난 90년부터 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줄기 시작했다. 3.우리의 암정복 대책 우리나라도 국립암센터와 암정복 연구사업단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암 연구에 돌입했다.누군가는 “많은 연구비를 쏟아붓기보다 다른 나라의 연구 결과를 도입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라고 말할지 모른다.그러나 그런 발상은 남의 숙제를 베끼는 것과 다를 게 없다.우리의 암 발생 양상이 다른 나라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즉,우리나라에서는 위암-간암-폐암 순으로 발생하지만,미국은 전립선암-유방암-폐암 순이고,일본은 위암-대장암-폐암 순이다. 우리와 서구인의 유전자 역시 차이가 있고,생활 양식이 달라 암 발생 기전과 양상 또한 같지 않다.따라서 우리의 문제는 우리 스스로 풀 수밖에 없는 것이다. 4.획기적 신약은 없는가 모두가 획기적인 암 치료제 개발에 관심을 두고 있다.그 획기적인 치료제란 무엇인가? 지금까지 수술을 제외한 암 치료는 게릴라전과 비슷한 양상이었다.게릴라들은 민간인 틈에 섞여 있어 민간인 피해를 감수하지 않고는 이들을 섬멸할 수 없다.또 한 마을의 게릴라를 모두 섬멸했다고,이웃 마을에 게릴라가 없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우리가 기대하는 ‘획기적인 신약’은 스마트 폭탄처럼 인체에 투여되면 암세포가 어디에 있든 추적하여 섬멸한다.그러면서 정상세포는 건드리지 않는다.이 정도면 ‘획기적’이라는 말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흔히 ‘스마트 항암제’로 불리는 이 획기적 신약으로는 항체를 이용한 항암제,암세포만의 성장을 억제하는 항암제,유전자 치료제 등을 들 수 있다. 5.항체를 이용한 항암제 암세포만 죽이는 항암제 가운데 가장 먼저 개발된 것은 항체를 이용한 항암제이며,현재 7종이 시판중이다.원래 항체란 외부에서 세균 등이 침입하면 우리 몸에서 특이적으로 결합해 이 세균을 죽이도록 생성되는 물질이다.암세포 또한 정상적인 인체에는 매우 드문 생리분자들을 세포막 표면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분자들에 결합하는 특정 항체를 개발,암세포만을 골라 죽이는 스마트 항암제를 탄생시킨 것이다.실제로 항체 역할을 하는 분자는 체내에 높은 농도로 존재하는 일종의 ‘생약’인데,기존 항암제와 달리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즉 탈모와 구토 등 항암제의 부작용이 거의 없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카이메라 항체(chimeric antibody),인간화 항체(humanized antibody)로 불리는 이런 항체는 최근 들어 파지 디스플레이방법이나 인간 항체유전자만을 가지도록 유전공학적으로 변형된 생쥐,인간항체 라이브러리 등의 방법을 통해 항체항암제로 개발되고 있다.실제로 2002년 현재 470종이 넘는 항체가 약품으로 개발중이며,70종의 항체가 임상시험 중이다. 6.암세포 성장 억제 항암제 또 다른 스마트 항암제가 있다.암세포에만 존재하는 특정 신호 전달체계를 방해해 성장을 억제하는 항암제가 그것이다.만성골수성백혈병과 위장관벽에 생기는 일부 암에 효과가 입증된 글리벡이 이런 유형의 항암제이다.대부분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세포에는 특이한 종류의 세포막 단백질인 bcr/abl이 존재한다.이 단백질과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유전자는 정상 세포에는 없고,백혈병 세포에만 존재한다.이 단백질이 암세포에 신호를 보내 무한정 분열하도록 유도한다.의학자들은 이 단백질이 세포내로 이런 신호를 보내지 못하도록 하는 물질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바로 글리벡이다. 참고로 글리벡의 개발 과정을 보자.우선 정상세포에는 없고 백혈병세포에만 있는 유전자를 찾아 이 유전자가 만드는 단백질에 작용,백혈병세포의 성장을 방해하는 물질을 찾아내는 과정이 순차적으로 진행됐다.이것은 항암제를 개발하는 새로운 방법,즉 암세포에만 존재하는 유전자를 찾아 이를 이용해서 항암제를 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첫번째 사례다.그러나 글리벡은 기존 항암제와 달리 대부분의 백혈병세포를 죽이지만,일부 모세포는 죽이지 못한다.따라서 항암제 투여를 중단하면 언제든백혈병세포가 다시 자랄 수 있다.즉,글리벡은 암을 파괴하는 대신 조절해 암환자가 암을 지니고도 오랫동안 살도록 한다.이점이 기존의 항암제와 다른 점이다.다시 말해 암을 일종의 만성질환으로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그런가 하면 글리벡은 인간 게놈프로젝트가 불치병 치료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가를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암세포 유전자의 단백질에 작용해 암세포의 성장을 방해하는 물질을 찾아내 항암제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인간 게놈프로젝트의 완성으로 암세포에만 특징적으로 존재하는 유전자 혹은 이 유전자가 만들어내는 단백질의 발견이 무척 빨라졌다. 7.유전자 치료제 유전자 치료란 유전자 재조합 방법을 이용한 치료법이다.치료용 유전자를 환자의 세포에 도입시켜 유전자의 결함을 교정하거나,세포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해 유전적 변형을 유도함으로써 암 등 유전자 이상에 의한 질병을 치료,예방하는 방법이다. 이 치료법은 지난 90년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앤더슨 박사가 유전질환인 선천성 면역결핍증 환자를대상으로 처음 시도한 이래 많은 희망적 결과들을 찾아내고 있다.처음에는 주로 단일유전자 이상에 의한 유전 질환에 적용되었으나 분자생물학,생화학,유전학 등 다양한 분야가 접목되면서 여러 가지 난치병의 치료를 위해 연구되고 있는 추세다.특히 암,AIDS,알츠하이머,심혈관질환과 신경 손상,류머티즘성 관절염 등 많은 분야에서 유전자 치료가 연구되고 있다. 지난해 9월 현재 전 세계에서 636건의 유전자 치료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대상 질환은 암 69%,선천성 유전질환 8.9%,감염질환 11.8%,심혈관질환 1.7% 등이다. 이중 암에 적용되는 유전자치료법은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거나,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암백신 유전자치료법,화학요법이나 방사선에 대한 암세포의 감수성을 증가시켜 정상 세포에 대한 독성을 극소화하면서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등이 있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암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증식하여 암세포를 살상하는 종양세포를 증식하는 등 부작용은 줄이면서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 새치료법이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런 맥락에서,국립암센터가 연구중인 방법,즉 암세포에 나타나는 특정 유전자를 찾아 파괴하고,그 자리에 치료용 세포살상 유전자를 주입하는 지능형 유전자치료법도 향후 결과가 주목되는 실험이다. 이 방법은 유전자 치료제가 암세포에만 작용하는 특성이 있으며,암 유전자 파괴와 치료용 유전자의 투입이 동시에 일어나 효과가 배가되는 장점이 있다.동물실험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 2∼3년 내에 임상시험 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유전자 치료가 실질적 치료법으로 이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치료용 유전자를 원하는 부위에 안전하게 전달하는 유전자 전달체의 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왜냐하면 성공적인 유전자 치료를 위해서는 치료유전자를 인체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유전자 전달체 개발이 필수적이나 이에 대한 연구가 아직 미흡하기 때문이다. 질병 치료의 가장 좋은 방법은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다.따라서 유전자 이상이 원인인 암 치료에도 당연히 유전자치료가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최근들어 여러가지 분자생물학적 기술이 발달하고 있을 뿐 아니라,인간 게놈프로젝트의 성과로 암의 유전자 특성이 자세히 규명되는 단계여서 머잖아 실제 임상에 유전자치료를 처방할 때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 김인후 국립암센터 기초과학연구부장 정준호 국립암센터 분자종양학연구과장
  • 아이고 무릎이야 노년질병 ‘No’...10대도 40대도 관절염 고통/쌀쌀한 날씨 ‘돌아온 불청객’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환절기의 쌀쌀한 날씨가 근육과 인대를 수축시켜 관절 부위의 통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바로 한국인에게 많은 류머티즘관절염이다. 류머티즘관절염은 인체 면역기능에 이상이 생겨 관절을 적으로 간주한 백혈구들이 자신의 몸을 공격해 신체 조직을 파괴하는 질환이다.관절은 뼈와 연골,관절을 둘러싼 활막 등으로 이뤄져 있는데,류머티즘관절염은 활막에서 시작된다.활막에 염증이 생겨서 두꺼워지고,여기에서 염증성 물질이 생성돼 연골 및 뼈의 손상을 가져온다.이런 현상이 더 진행되면 관절이 변형돼 쓸 수 없게 된다. ●사례 열네살 난 아들을 둔 주모(39)씨는 한달쯤 전 무릎 관절이 부어올라 고통스러워하는 아들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가 류머티즘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깜짝 놀랐다.나이 든 사람이나 겪는 줄 알았던 류머티즘이 어린애에게 나타나서다.다행히 병증이 많이 개선됐으나 자칫 치료를 미뤘으면 장애를 부를 수도 있었다는 의사의 얘기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제법 규모가큰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최모(49)씨는 지난달 초부터 아침에 양쪽 무릎과 발목 부위가 지나치게 뻐근한데다 낮까지도 풀리지 않아 통증클리닉을 찾았다가 류머티즘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검사 결과 관절에 물이 차 있으며,치료로 증상을 개선시킬 수는 있으나 완치는 기대하지 말라는 의사의 얘기를 듣고는 “내가 벌써 이렇게 됐나.”하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직장인 황모(42)씨는 농삿일을 하는 어머니로부터 두달쯤 전부터 손목과 손가락 관절이 아파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는 연락을 받고 대학병원의 친구에게 상의한 결과 관절염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를 듣고는 아예 서울로 모셔 치료를 받게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원인 및 증상 인구의 1% 가량이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30∼40대에 잘 생기며,남자보다 여자가 3∼4배나 많다.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한다고 보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른다. 증상은 관절이 붓고,만지면 통증이 있다.한동안 움직이지 않다가 움직일 경우 뻣뻣해져 관절 움직임이 불편하다.처음엔 손목,손가락이 아프다가 팔꿈치,어깨,무릎,발목,발가락,턱관절 등 전신 관절로 통증이 확산된다.관절의 염증으로 끝나지 않고 체중감소,전신 불쾌감,식욕감퇴,피로감 등 전신 증상을 동반한다.심한 경우 류머티즘폐렴,눈의 공막염,피부 혈관염,안구 및 구강건조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진단은 주로 의사의 진찰 소견과 혈액 및 X-선 검사를 바탕으로 하는데,중요한 것은 전문의와의 상담 및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다.치료약물이 인체 면역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아 자칫 합병증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류머티즘관절염은 발병 뒤 1∼2년 내에 빠르게 진행돼 관절의 손상이나 변형을 초래할 수 있어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합병증 대표적인 합병증은 관절의 변형 및 강직이 손이나 손목의 변형으로 나타나는 것이다.특히 최근에는 골다공증과 심혈관 질환이 합병증에 추가돼 관심을 모으기도 한다.여성 환자가 많은 것은 폐경기를 거치면서 골다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관절염 치료제로 쓰는 스테로이드제제가 골다공증을 악화시킨다는 것.골다공증은 대퇴골 골절이나 척추의 압박골절을 유발할 수 있어 류머티즘관절염 환자는 반드시 골밀도검사를 거쳐 골다공증을 먼저 치료해야 한다. ●최근 치료 동향 류머티즘관절염은 초기에 급속히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 약물치료가 중요하다.흔히 쓰이는 약물로는 소염진통제와 스테로이드·항류머티즘제제 등이다.과거에는 증상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약물을 한가지씩 추가하는 방법을 사용했으나,최근에는 처음부터 소염제와 스테로이드·항류머티즘제제를 복합적으로 투여하다 증상이 호전되면 약물을 줄이는 치료법을 주로 사용한다. 스테로이드제제는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고 빨라 그동안 심각하게 남용돼 온 약제.장기간 경구 투여할 경우 고혈압,위궤양,당뇨병,고지혈증,백내장과 골다공증 등 여러가지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항류머티즘제제는 스테로이드제제와 달리 효과가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최소 2∼3개월 후에야 약물 효과를 판정할 수 있다.최근에 개발된 ‘레미케이드’나 ‘앙브렐’같은 약제는 염증물질차단효과는 뛰어나지만 너무 비싸고 인체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문제가 있다.최근에는 환자 자신의 말초혈액에서 채취한 조혈모세포를 주입하는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초기에는 관절경 등으로 활막제거수술을 시행하기도 하는데,활막 염증이 심해지면 관절 주위의 근육 및 힘줄이 손상돼 이차적인 운동장애나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무릎,고관절,팔꿈치,어깨 등의 관절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 도움말 강남성모병원 류머티즘내과 이상헌 교수.대한내과학회 류머티즘연구회 이인채 전문의.의정부성모병원 내과 박경수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관절염 완화를 위한 생활수칙 1. 짬짬이 가벼운 운동, 규칙적인 생활 2. 딱딱한 침대와 가벼운 이불 3. 더위, 추위, 습기 조심 4. 편안한 체위로 무리 없는 성생활 5. 책상다리 보다 의자생활 6. 편한 옷, 높지 않고 바닥이 두툼한 신발 7. 좌변식 변기 사용, 욕실엔 미끄럼 방지 장치 8. 세수, 가사는 앉은 자세에서 편안하게 9. 과식하지않고 비만 주의 10. 류머티즘 관절염은 냉찜질, 퇴행성 관절염은 온찜질
  • [나의 건강보감] ‘한국승마 산 역사’ 이항진 박사

    우리 나라에 그보다 오랜 세월을 말과 벗하며 지낸 사람은 없다.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한국 승마의 역사’라고 부른다.그렇다고 그가 ‘명예’자를 앞에 단 마사회의 전직 직원은 아니다.말은 그에게 사실상 평생을 함께 해온 친구다. ●새벽 6시면 어김없이 승마장 찾아 희수(喜壽)를 넘긴 의학박사 이항진(78·이항진내과의원 원장).일제때 서울대의대의 전신인 경성제대 의예과를 나온 장로급 현역 의사지만 지금도 새벽 여섯시면 어김없이 말등에 몸을 싣는 승마인이다.“하루라도 애마를 못만나면 그날은 하루가 길어요.나 뿐 아니라 그 녀석도 그날은 괜히 심통부리고 까탈을 떨어요.사람과 말이 그렇게 교감하는거죠.” 그가 처음 승마를 접한 건 해방 직전인 1943년 경기중학(지금의 경기고) 시절.특별활동 시간에 승마부를 택한 것이 계기가 됐다.“태평양전쟁때라 학생들도 검도,사격 등 군사훈련을 많이 받았어요.전 그게 싫어 승마를 택했는데,당시 전국을 망라해 승마부가 있었던 곳은 우리 학교와 휘문중,이북의 함남중이 전부였지요.”이렇게 시작된 말과의 인연은 해방 후에도 계속됐다. “당시 조선은행(한국은행 전신)에서 일한 이재간씨나 명성황후의 혈족인 민병선씨 등이 승마 애호가였는데,저도 그 분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일본인들이 군마를 많이 들여놔 말도 그다지 귀하지 않았구요.”민씨는 일제때 올림픽선수로 발탁되기도 했으며,해방후 헬싱키올림픽에도 출전한 우리나라의 승마 개척자이다. ‘말타면 경마잡히고 싶다.’는 옛말처럼 말을 좋아한 그도 ‘내 말’을 갖고 싶었다.그가 처음 ‘내 말’을 가진 것은 48년.비월용(飛越用)으로 ‘송악’이라는 말을 구입해 당시 신설동 경마장에 맡겨뒀다가 그만 6·25전쟁통에 잃어버렸다. ●고교시절 승마 접해… 벌써 60년 군의관으로 전쟁을 마친 그는 종전후 인촌 김성수씨 배려로 지금의 고려대 이공대 자리에 어렵사리 마련한 한국승마구락부에서 다시 승마를 시작했다.“일제때 지금의 동대문운동장 인근에 경성승마구락부가 있었는데,일본 사람들 전용이었거든.그게 얼마나 부럽던지 몰라.그러던 차에 이 구락부가 생겨 우리나라 승마의전통을 이어갈 수가 있었지.그랬다가 74년 한국마사회가 뚝섬에 승마장을 만들었고,이어 과천에 경마장이 건립돼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치른거지.나도 74년부터 뚝섬에서 타다가 86년부터는 과천,이후 99년부터 다시 뚝섬에서 말을 타고 있는데,여긴 실내마장이 없어 날궂으면 못타.” 첫 말 ‘송악’을 잃어버린 그는 한동안 사정이 어려워 말을 갖지 못하다 75년에야 마사회가 불하한 경마용 퇴물 ‘슈퍼스타’를 구입했으나 얼마 타지도 못하고 굽에 종양이 생기는 제암(蹄癌)으로 잃고 말았다.지금 가진 말은 영국산 사라브렛종인 ‘위태천’.3살짜리를 구입해 3년간 정을 들이고 있다.말 나이 여섯살은 사람 나이 스물다섯 정도의 한창때로 힘이 넘쳐 쳐다보기만 해도 기분이 흐뭇하다. ●길들이지 않은 말 타다 중상입기도 회갑(回甲)의 세월 60년을 말과 함께 살면서 그가 터득한 깨우침은 말도 정성을 들이면 사람과 생각까지도 나눌 수 있다는 것.“말이 사람을 먼저 알아요.낯선 사람이 타면 복종하지 않고 날뛰어 떨어뜨리거나 짖궂은 장난을 치곤해요.”지금이야 ‘말도사’로 통하지만 말등에서 떨어져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진 회수는 기억조차 할 수 없다.한번은 길들이지 않은 말을 타다가 떨어져 골반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기도 했다.장애물을 넘던 말이 넘어질 때 자칫 고삐를 당겼다가는 300㎏이 넘는 말에 깔려 목숨을 잃기도 한다.수년 전 미국 상무장관이 로데오경기를 하다 숨진 것도 비슷한 경우다.그러나 초보자라도 조교의 가르침만 제대로 따르면 이런 사고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전국승마대회 장애물경기 우승 경력에 12년간 한국학생승마연맹 회장을 연임했는가 하면 40년 역사의 승마클럽 승우회 회장을 20년간이나 맡는 등 말과 관련된 그의 이력은 따로 설명이 필요없다.말의 얼굴과 굽만 보고도 질(質)과 격(格)을 가려내는 안목을 지닌데다 하루라도 말을 타지 않으면 허벅지에 살이라도 오른 듯 비육지탄(肉之嘆)의 조바심이 일기도 하지만 여전히 그는 말에 관해 겸손하다.“승마의 첫걸음은 기본에 충실한 것입니다.무작정 타고 호기를 부리기보다 굽을 씻고,털을 빗기면서 정부터들여야지요.그렇게 교감해야 제대로 된 승마가 가능합니다.” 그의 승마예찬도 귀담아 들을 대목.“승마는 남녀 구별이 없고,동물과 더불어 하는 유일한 올림픽 종목이며,경기중에 반드시 정장을 갖춰 입어야 한다는 점이 그겁니다.한마디로 신사의 스포츠입니다.그런 만큼 승마인은 예절을 먼저 익혀야 하며,건강은 그 뒤에 얻는 것입니다.말등에서 자질구레한 스트레스를 털어버리는 것은 물론 심폐기능,소화기능을 향상시킵니다.또 전신운동이면서 평형감각을 높이지요.” ●‘죽 반공기, 메밀국수, 물만두 5개' 소식 지켜 175㎝의 키에 73㎏의 이상적 체격도 승마로 얻은 건강의 증표다.매일 아침 마장을 찾는 규칙성 말고도 아침에 죽 반공기,점심은 메밀국수 한 공기,저녁은 물만두 5개로 해결하는 철저한 소식주의자다.말의 부담을 덜기 위해 소식을 시작했지만,말과 함께 하면서 얻은 것은 결코 소량이 아니라면서 웃는 그의 건강이 참 부럽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사진 김명국기자 daunso@ ■이항진 박사의 승마 예찬 승마는 몸의 균형을 잡는 운동이다.몸을 바르게 하지 않으면 마장마술이 안되기 때문에 몸을 바르게 하는 것이 기수의 기본이다.이런 점에 착안,독일에서는 소아마비 어린이들에게 승마를 가르쳐 평형감각을 길러 주기도 한다.우리나라에서도 몇몇 병원에서 이 치료법을 사용했으나 부대비용이 만만찮았던지 슬그머니 사라지고 없다.대신 일본에서는 승마가 몸매를 가꾸는데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들어 승마클럽에 주부를 비롯한 여성 회원이 크게 느는 추세다. 이 박사가 말하는 승마의 운동효과는 많다.“제가 어려서부터 소화불량이 잦았는데 승마를 시작한 뒤로 그게 나았어요.소화기도 튼튼해지고 심폐기능도 향상됩니다.말과 함께 하는 운동이라 욕심이나 독단이 통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보기와 달리 관절 등 전신운동 효과도 큰 편입니다.” 그러나 운동효과만 생각해 막 덤벼 들었다가는 큰코 다치기 쉽다.이 박사도 60년동안 말을 타면서 세번이나 앰뷸런스에 실려갔다.모두가 낙마로 빚어진 사고다.“낙마를 하는 경우는 대개 조교의 가르침을 소홀히 한 경우고,정상적인 과정을 밟으면 승마처럼 안전한 운동도 드물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물론 말이 결코 값싼 동물은 아니다.소나 돼지처럼 단순하게 살코기의 무게로 값을 따지지 않고 격(格)을 따지기 때문에 값이 천차만별이다.승마용은 보통 경마장에서 퇴출된 열살을 넘긴 말을 시용하는데,싸게는 1400만∼2400만원에서 3000만∼4000만원씩 하는 것도 있다.얼마전 외국에서는 말 한필이 3000만 달러에 팔리기도 했는데 이는 승마 혹은 경주용이 아니라 새끼를 얻기 위한 종마다. 뚝섬승마클럽 김문식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내 말’을 가져야 승마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데,가까운 승마클럽엘 가면 정회원의 경우 월 60만원,비회원은 1회에 2만원 정도로 승마를 즐길 수 있다.”며 “승마가 생각처럼 소수계층이 향유하는 특별한 운동이 아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癌없는 세상]방사선 최신치료법

    흔히 대다수 사람들은 방사선치료를 ‘암환자가 수술도 못하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마지막으로 한번 해보는 치료’쯤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방사선치료법이 얼마나 발전했으며 부작용도 거의 없이 암 정복에 기여하는지를 안다면 이런 얘기를 할 수 없을 것이다. 대표적인 방사선치료법으로는 전산화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들 수 있다.첨단 영상과 컴퓨터를 동원해서 종양의 위치와 크기,모양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뒤 정상조직을 피해가면서 종양에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투사하는 방법이다.이 가운데서도 가속된 수소입자를 이용한 양성자 치료가 최근들어 새로운 암치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실 기존에는 방사선(X선)을 쪼이면 암세포뿐만 아니라 방사선에 노출되는 정상세포들도 파괴되어 이로 인한 후유증도 있었다.X선은 처음에는 선량(線量)이 높았다가 몸속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약해지기 때문에 표피 가까이 있는 정상세포가 암세포보다 훨씬 많은 손상을 받는다.그러나 양성자는 정상세포에 별 영향을 주지 않고 그냥 통과하다가몸속에 있는 암조직에 도달해 순간적으로 파괴력을 극대화 한 후 그 자리에서 소멸된다.이런 현상을 ‘브래그피크(Bragg’s Peak)’라고 한다. 예를 들어 뇌종양환자를 치료한다면 양성자 투입구에는 소량의 방사선이 노출되나 뇌 중심부에 위치한 종양에는 막대한 방사선이 투입된 후 소실되어 투입구 반대쪽의 정상 뇌 조직에는 방사선 노출이 전혀 없다. 또한 골반에 위치한 종양의 예처럼 양성자 치료를 여러 방향에서 투입할 경우 종양에는 많은 방사선이 투입되는데 반해 주위 정상조직에는 극소량의 선량에 조사되므로 부작용 없이 암의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 이 브래그피크의 위치는 에너지를 조절함으로서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고,암의 위치(깊이)에 따라 에너지를 조절함으로써 종양에 정확하게 필요한 방사선을 투입할 수 있어 ‘꿈의 방사선치료’로 각광받는다.이 치료법은 방사선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현재 미국·일본·유럽 등 10여개 기관에 치료전용 양성자 시설이 있으며,전 세계적으로 20여 군데에서 이같은양성자치료 장치를 설치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립암센터에서도 도입 설치 중에 있으며 2005년부터는 양성자치료법을 일반에 적용할 계획이다. 조관호 양성자치료센터장 표홍렬 전문의 신경환 전문의 ■다양해진 치료법 항암요법으로 쓰이는 방사선 치료도 개인의 특성에 따라 맞춤형이 등장하는 등 치료법이 다양해지고 있다.국립암센터 표홍렬 전문의와 신경환 전문의의 도움말을 얻어 최신 방사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맞춤방사선 치료’ 최근들어 종양세포에 대한 방사선치료 효과를 선택적으로 높이려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반면 암이 아닌 정상조직에만 방사선의 효과를 둔화시켜 치료효과를 높이는 방법도 이용되고 있다.이처럼 선택적으로 방사선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약제를 ‘방사선보호제’라고 한다. 예컨대 아미포스틴이라는 약제는 두경부암에서 방사선치료를 할 때 가장 큰 문제점인 구강건조증(입마름증)을 예방하기 위해 임상에서 사용된다. 암은 매우 복잡한 원인과 과정이 개입돼생기고,이미 생성된 암도 매우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따라서 복잡한 요인들로 인해 생긴 암을 단순히 한두 가지의 요인을 치료한다고 해서 완치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다만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암의 생성과 생존에 관여하는 다양한 분자들이 규명되기 시작했고,같은 종류의 암이라도 개인에 따라 다르게 발현되고 조절된다는 사실도 확인되고 있다.이런 연구결과에 따라서 최근에는 개인에 따라 다르게 조절되는 암 관련 분자들을 분석,암환자마다 시도할 치료법에 대한 반응을 미리 예측하여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개인별로 도입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이를 ‘맞춤 방사선치료’라고 부른다. ●강도변조 방사선치료(IMRT) 선형가속기(기존의 방사선치료기의 이름) 등을 이용하여 정상조직에 쪼이는 방사선량을 최소화하면서,암 부위를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최첨단 방사선치료법이다. 기존 방사선 치료법에 비해 가장 큰 장점은 불규칙한 종양의 형태에 따라 재단사가 옷감을 재단하듯 방사선을 만들어 투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기존 치료법에 비해 준비 및 치료과정 등이 훨씬 복잡하고 정밀성이 요구되는 게 흠이다.여러 단계의 확인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많은 전문 인력과 장비가 필요하고,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문제다.하지만 치료효과는 높다.두경부암(비인두암,인두암,하인두암,구강암,성문암 등)의 방사선 치료시 침샘으로의 방사선량을 최소화하여 기존의 방사선치료 후 거의 모든 환자에서 나타났던 구강건조증을 방지할 수 있다.전립선암의 방사선치료시에는 방광및 직장으로의 방사선량을 최소화해 방사선 합병증을 줄이고,암 부위로의 방사선량을 증가시켜 완치율이 높아졌다. 뇌암,자궁경부암,간암,폐암,유방암 등에도 강도변조 방사선치료(IMRT)가 적용되고 있으며 점차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근래 들어 특히 그 치료 결과에 대한 우수성이 입증되면서 미국,유럽 등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국내에서도 몇몇 병원에서 이 방법을 쓰고 있으며 확산되는 추세이다.국립암센터 양성자 치료센터에서도 방사선 종양학과 전문의가 각각의 전문 암 분야에서 강도변조 방사선치료(IMRT)를 담당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방사선치료의 흐름 김주영 전문의 방사선치료의 세계적인 흐름은 표적치료와 복합치료다. 표적치료는 종양조직에만 방사선량을 집중시켜 정상조직을 보호하고 종양조직에는 고선량(高線量)을 쪼이는 방법이다. 입체조형방사선치료,강도변조방사선치료,정위방사선수술 및 분할정위방사선치료 등 현대적인 기계설비와 전산발달의 총화로 이루어진 특수 방사선치료를 모두 포함한다.이런 ‘표적’의 개념은 물리적인 의미에서만 아니라 생물학적인 면에서도 적용되는데 질병의 분자생물학적 원인이 하나씩 밝혀짐에 따라 정상세포와 달리 암세포에서 나타나는 물질을 추적하고 암의 발병과정이나 진행과정에서 핵심이 되는 단계에 관계하는 물질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약재들의 개발이 그것이다. 복합치료는 한 가지 방법만이 아닌 여러 가지의 항암요법을 동시에,혹은 차례대로 써서 치료효과를 높이려는 방법이다.복합치료의 개념은 세 가지 중요한 항암요법을 적절히 조합하여 치료효과를 높임과 동시에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자는 데 있다.현대적인 종양치유의 개념은 종양의 완치뿐만이 아니고 환자의 정신적인 만족이나 사회와 가정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까지를 포함한다.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종양이 발생한 기관을 수술로 제거하는 대신 가능한 한 보존하여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수술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항암·방사선의 병행치료,또는 방사선의 종양세포에 대한 효과를 강화시키기 위한 방사선민감제의 동시 사용 등이 중요한 이슈로 등장하였다. 예를 들어 성대암의 경우 과거에는 수술로 치료하여 암이 완치되어도 본인의 목소리를 상실했지만,방사선치료로 대치됨으로써 비슷한 수준의 완치율을 보이면서 목소리도 보존할 수 있게 됐다.항문암,방광암 등에서 항문과 방광을 보존하면서 방사선치료를 한다든가,팔·다리에 생긴 육종(종양)을 보존적 수술을 하면서 방사선·항암요법을 병행하는 것도 여기에 속한다. 또한 미용적 측면도 강조되고 있는데 초기 유방암의 경우 유방을 절제하지 않고 최소한의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시행함으로써 과거 유방을 완전 절제했을 때와 비슷한 완치율을 보이면서 유방이 보존되는 효과도 있다. ■뇌종양 방사선수술 김대용 전문의 최근에는 뇌종양도 마취를 하지 않고 통증과 출혈없이 방사선수술로 치료한다.정위방사선수술을 통해서다. 3차원적으로 여러 위치에서 병소가 있는 한 지점을 향하여 한 번에 고선량(高線量)의 방사선을 쪼이는 방법이다.일반인들에게는 오래전부터 ‘감마나이프’라는 특정 상품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원하는 부위에만 국한해서 다량의 방사선을 쪼일 수 있으며,그외 조직에는 선량의 급격한 감소로 주위의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환자의 머리를 고정시킨 후 컴퓨터단층촬영이나 자기공명을 통해 얻은 영상을 재구성하면 모든 구조물에 대한 좌표를 알 수 있다. 이런 후에 치료하고자 하는 부위에 좌표를 맞추어 3차원적으로 여러 방향에서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쪼인다.이 때 이용하는 방사선에 따라 동위원소의 감마선을이용하는 정위방사선수술(감마나이프 등)과 선형가속기의 X선을 이용하는 정위방사선수술(브레인스캔,엑스나이프 등)로 분류된다. 이런 방법으로 뇌동정맥기형 등의 뇌혈관기형을 비롯,뇌하수체 선종,뇌수막종,양성뇌종양,신경교종,전이성 뇌종양 등의 악성 뇌종양을 치료한다. 최근에는 정위방사선수술에 분할치료라는 생물학적 장점을 접목시킨 분할정위방사선치료도 보편화되고 있다.
  • 말못한 사랑 못내 그리워 저리 붉은가

    ●불갑사·용천사등 사찰 주변에 많아 가을 산야의 진객은 단연 꽃무릇이 아닐까.무성했던 수풀이 점차 힘을 다하며 제 빛깔을 잃어갈 때 맑은 가을 하늘을 향해 이파리 하나 없이 빳빳하게 고개를 세운 꽃무릇은 튀고도 남음이 있다. 새파란 하늘빛에 대비되어서인지 유난히 새빨간 꽃무릇은 애틋하면서도 서러운 사랑의 아픔을 담고 있는 듯하다. 꽃무릇을 만나러 남녘으로 달렸다.전남 영광 불갑사,함평 용천사,전북 고창 선운사로. 왜 꽃무릇은 대개 절 주변에 사는 걸까? 아마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무릇의 특이한 생태 때문일 것이다.금욕을 실천하며 수행하는 스님에게 잘 어울리는 꽃이라고 여겨 사찰에서 심은 것이 주변으로 퍼져나갔을 것이다. 수국이나 산수국,불두화,백당나무 등 사찰에 심은 꽃들이 대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식물들인 것을 보면 이같은 설명은 분명 일리가 있다.탱화를 그릴 때 꽃무릇 뿌리를 짜낸 즙을 바르면 좀이 슬지 않아 사찰 주변에 많이 심었다는 설도 있다. 불갑산 자락에 자리잡은 불갑사 가는 길.듬성듬성 난 억새며,떼지어 날아다니는 잠자리며,이미 가을색이 완연하다.사찰을 10여리 남겨놓고부터는 길가의 꽃무릇이 손님을 반긴다.코스모스 길에 익숙한 나들이객들에게 빨간 꽃무릇 길은 제법 이색적이다. ●상사병 스님의 애틋한 전설 간직 사찰 아래에 이르자 길 오른쪽 벌판이 온통 꽃무릇이다.안내판에 꽃무릇의 생태와 유래 등이 자세히 적혀 있다. 석산이라고도 불리는 꽃무릇은 일본 원산으로 관상용으로 들여왔다가 퍼진 가을꽃.가을에 핀 꽃이 모두 지면 그제야 초록 잎이 나서 이듬해 봄에 진다.잎과 꽃이 서로 볼 기회가 없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은 ‘상사화’(相思花)로 부르기도 하지만 진짜 상사화는 아니다. 연보랏빛 꽃이 피는 진짜 상사화는 대규모 자생지를 찾아보기 어렵다.상사화는 꽃무릇과 달리 여름에 잎이 모두 진후 가을에 꽃이 핀다.순서야 어떻든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는 점에서 꽃무릇도 상사화의 자격은 갖춘 셈이다.옛날 한 스님이 속세의 미인을 연모하다가 상사병으로 죽어 묻힌 자리에서 피어났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불갑사 뒤 자그마한 저수지 왼편 산자락엔 꽃무릇이 붉은 물결을 이루고 있다.꽃무릇에 파묻혀 저수지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는 데이트족들의 표정에서 ‘소박한 행복’이 읽힌다. 불갑사 뒤쪽은 불갑산(525m)이다.군데군데 군락을 이룬 꽃무릇과 연꽃을 닮았다는 기암괴석 봉우리 ‘연실봉’이 아름답다.이곳에 서면 동쪽으로 무등산이,서쪽으로 서해 칠산 앞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불갑산과 인접한 모악산(348m) 아래로는 함평 용천사가 자리잡고 있다.불갑사 주차장에서 차로 20분쯤 걸린다.용천사 아래의 꽃무릇은 양적으로는 불갑사의 꽃무릇보다 한 수 위.함평군이 조성한 공원 옆 산자락 40만여평이 온통 꽃무릇이다.멀리서 보면 산자락이 마치 불타는 듯하다.산자락엔 꽃무릇 사이로 산책로가 꾸며져 있다.산책로 중간중간 초가와 구름다리 등을 조성해놓아 아이들과 함께 가벼운 산행을 즐기기에 좋다.특히 산책로에서 붉은 물결 너머로 보이는 용천사의 자태가 그림같다. ●붉은 물결 너머 그림 같은 용천사 용천사는 신라 때 행은존자에 의해 창건된 사찰.사찰앞으로 흐르는 작은 천에서 용이 승천했다고 해 용천이라고 부르는데,용천사란 이름도 여기서 따왔다.사찰 건물은 모두 현대에 지은 것이라서 특별히 눈길을 끌 만한 것은 없다.다만 조선 숙종 때 만들었다는 대웅전 옆 석등이 고찰의 흔적을 말해준다. 전북 고창의 선운사 꽃무릇은 한 줌씩,한 아름씩 듬성듬성 꽃을 피운 것이 오히려 운치가 있다.선운사 입구에서부터 절 앞으로 흐르는 도솔천을 따라 도솔암까지 난 3㎞ 숲길엔 이렇게 옹기종기 모여앉은 꽃무릇이 반갑게 손님을 맞는다.그래서 도솔암 가는 길은 마냥 정겹다.꼿꼿한 꽃대,둥글게 굽은 꽃잎,꽃입보다 두 배나 긴 황금빛 꽃술….길가에 솟아난 하나하나의 꽃무릇은 참 독특하고도 귀하게 생겼다. 도솔암 부근엔 수령 600년의 장사송이 있다.마치 암자의 미륵불을 지키기라도 하려는 듯 우산처럼 가지를 펼치고 있는 모습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나무 옆으로 진흥굴이 있는데,신라 진흥왕이 왕위를 버리고 왕비와 공주를 데리고 출가한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영광 함평 글·사진 임창용기자sdargon@ 가이드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영광IC에서 빠져 22번 국도를 타고 영광읍쪽으로 가야 한다.읍내를 지나 23번 국도로 갈아타고 10분쯤 가면 불갑사로 빠지는 군도가 나온다.군도를 따라 5분쯤 가면 오른쪽으로 불갑사 진입로가 보인다.용천사는 불갑사 들어간 길을 되짚어 나와 다시 23번 국도를 타고 함평 방향으로 가야 한다.5분쯤 가다가 나오는 838번 지방도를 갈아타고 조금만 가면 해보면 광암리에 이르러 용천사 진입로가 나온다. 선운사는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산IC에서 빠져 22번 국도를 타면 바로 닿는다. ●숙박 불갑사나 용천사 인근에서 묵으려면 함평군 해보면 금덕리 관광농원(061-323-3663)이 추천할 만하다.구계동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어 쾌적하면서도 넓다.방갈로와 낚시터도 갖추고 있으며,밤 줍기도 할 수 있다.요금은 방 크기에 따라 2만원부터 5만원까지. 선운사 인근엔 동방호텔(061-563-7070) 등 호텔과 전원산장민박(061-561-3120) 등 민박집이 많다. ●함평 해수찜 함평군 손불면 신흥마을은 해수찜으로 유명한 곳.함평해수찜은 1800년대부터 민간요법으로 널리 이용돼온 치료법이라고 한다.도자기 가마를 이용한 한증법을 발전시킨 것으로,해수(海水)탕에 유황 성분이 많은 돌과 삼못초 같은 약초를 넣고 소나무 장작으로 불을 때 데워진 물로 찜질을 한다. 온천과 약찜의 효능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어 피부염,산후통,신경통 등 만성질환에 치료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현지 주민들의 자랑이다.주포함평해수찜(061-322-9489),함평신흥해수찜(061-322-9487),신흥해수찜(061-322-9900) 등이 있다.입욕료 6000원.문의 함평군 문화관광과(061-320-3224),영광군 문화관광과(061-350-5224),고창군 문화관광과(063-560-2230). 식후경 영광의 첫째 먹거리는 뭐니뭐니해도 법성포에서 말린 굴비.법성포는 습도와 일조량,해풍이 조기를 말리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어 최상의 맛을 낸다고 알려져 있다.2년 이상 간수가 빠져 쓴맛이 없어진 소금으로 싱싱한 생조기를 정성껏 간을 해 15∼40시간 정도 재워두었다가 깨끗한 염수에 4∼5회 세척한 후 10∼20마리씩 짚으로 엮어 해변가에서 7∼14일 동안 말린다.법성포와 영광읍내엔 굴비를 중심으로한 한정식집이 많다.법성포 포구 바로 앞 ‘1번지식당’의 음식 맛이 유명하다.값은 1인 1만 5000원부터 3만원까지.1만 5000원짜리의 경우 굴비 구이와 조기 찌개를 중심으로 병어,갈치,전어 등 요즘 나는 생선 10여가지와 나물 무침 등을 포함해 30여가지의 반찬이 나온다.3만원짜리엔 굴비찜과 삼합,생선회,홍어회,자린고비,육회,갈비 등이 추가된다.(061)356-2268.영광읍내에선 동락식당(061-351-3363),한아름식당(353-7757)에 손님들이 몰리는 편이다.
  • 여자수명 80세 넘어섰다/남자보다 7.2년 더 살아 OECD회원국 수준 도달

    여자의 평균 수명이 처음으로 80세를 넘어섰다.남자보다 7.2년을 더 산다.10년쯤 뒤에는 남자도 두 명중 한명은 80세까지 살게 된다.수명이 길어지면서 사회의 노령화가 급진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01년 생명표’에 나타난 결과다.생명표란 인구조사를 토대로 사망확률을 계산,성별·연령별 수명을 2년에 한번씩 산출하는 것으로 각종 연금이나 보험료를 산정할 때 중요한 근거자료가 된다. ●한국 남성,선진국 남성보다 빨리 죽어 2001년 현재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남자 72.84세,여자 80.01세다.여자의 평균수명이 처음으로 80세를 넘어서면서 남녀 평균수명(76.5세)을 2년 전보다 1.0년 끌어올렸다.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0개 회원국과 비교할 때,한국남성의 평균수명은 선진국 남성(74.4세)보다 1.6년 짧다. 여자는 선진국(80.4세) 수준에 거의 도달했다.남자가 여자보다 ‘짧은 삶’을 사는 주된 이유는,각종 암으로 인한 사망확률과 자살확률이 여자의 거의 2배인 탓이다.암을 정복할 경우 남자는 당초 평균수명보다 4.9년,여자는 2.5년을 더 살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 암 치료법 등의 발달로 남녀 평균수명 차이(7.2년)는 10년 전(8.2년)보다 1년 좁혀졌다. ●장수에 드리운 그늘 2001년에 태어난 신생아 10명 가운데 남자는 3.6명(36.2%),여자는 6명(60.4%)이 80세까지 살 것으로 기대됐다.이같은 확률은 10년 전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아진 수치다.인구분석과 김동회 서기관은 “10년 후인 2011년에는 80세까지의 생존확률이 남자 50%,여자 7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평균수명이 길어진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출산율(2002년 기준 1.17명)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노령화 사회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또 노령화사회에 걸맞은 사회 복지가 충분치 않은 것도 문제다. 안미현기자 hyun@
  • [화제의 사이트]medcity.com/disease/acne/

    회사원 김희진(27·여)씨는 며칠 전 이마에 여드름이 난 것을 보고 기분이 언짢았다.좋다는 약은 다 써봐도 쉽게 없어지지 않는 여드름 때문에 학창 시절 내내 고민했던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여드름 정보’(medcity.com/disease/acne/)는 김씨처럼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사람을 위한 사이트다.한방,양방으로 진단한 여드름의 원인과 치료법은 기본이고 대체의학까지 소개하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코너는 여드름 치료로 유명한 병원의 의료진이 직접 상담해주는 ‘여드름 상담실’.여드름이 자주 나는 부위와 특징을 올리면 전문의가 판단해 조언해 주는 것이다.현재 서울과 대구 등에서 이름난 병원 4곳이 상담실의 자문을 맡고 있다. 네티즌간 정보교환도 활발하다.등에 난 여드름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고생의 하소연에 “녹차물로 자주 샤워를 하고,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겠다.”는 답변이 올랐다.한 20대 여성은 ‘나의 여드름 극복기’ 코너에 “집에서 직접 재배한 무는 기본이고 녹두와 살구씨까지 갈아 얼굴팩을 해 4년 만에 깨끗한 얼굴을되찾았다.”며 다른 네티즌에게 희망을 주기도 했다. 사이트는 여드름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는데도 신경을 썼다.세수를 깨끗하게 하지 않아 여드름이 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나치게 씻으면 피부를 자극해 여드름이 날 수 있다는 식으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정확한 의학정보를 알리기 위해 지난 98년 개설된 ‘메드시티’(medcity)가 사이트 운영을 맡고 있다.한 관계자는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해 환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 [癌없는 세상]비뇨생식기암

    ■전립선암 증상·치료 전립선암은 60세 이상의 노인층에서 주로 발생한다.북미나 서유럽에서는 남성암 중 가장 흔하다. 미국에서는 연간 발생하는 남성암 중에서 가장 많다.암으로 인한 사망원인 중에서도 폐암에 이어 두번째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남성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2001년에는 전체 남성암의 2.8%로 6위였다.발생률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남성 호르몬의 영향,특히 음식 및 식습관이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립선이란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내는 남성 생식기관의 하나다.방광의 바로 아래,직장의 앞에 있다.정상 성인의 전립선은 약 20g 정도로 밤알 크기이며,방광에서 나오는 요도를 감싸고 있다. ●증상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암이 진행되면 소변보기가 어려워진다.요도를 둘러싸듯 존재하는 전립선이 암세포에 의해 증식하면 요도를 압박,배뇨장애를 초래하고,간혹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온다. 암이 더욱 진행되면 뼈로 전이되거나,척수신경 압박으로 인한 하지마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진단은 환자의 증상,병력,가족력 등을 알아보고,직장수지검사,혈청 PSA(전립선특이항원)검사,직장초음파검사 및 조직 검사를 한다. 직장수지검사는 항문을 통해 직장 속으로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만져봄으로써 전립선의 상태를 조사하는 방법이다.전립선암에서는 전립선에 딱딱한 덩어리(결절)가 만져지기도 하는데,전립선 결핵,전립선 결석 등에서도 덩어리가 생기므로 이들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그러나 전립선암은 병변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덩어리가 만져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직장수지검사만으로 조기진단이 어렵다.그래서 혈청 PSA검사를 하는데,전립선암인 경우 대개 혈청 PSA가 상승한다.하지만 혈청 PSA역시 전립선비대증,전립선염 등의 다른 전립선 질병일 때도 상승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따라서 전립선암의 확진은 직장 초음파검사를 이용한 전립선 조직검사로 하게 된다. ●치료는 전립선암은 크게 암세포가 전립선 조직내에 국한된 국소전립선암과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는 않았지만,암이 전립선을 벗어나 국소적으로 진행된 전립선암,림프절·뼈·폐 등 다른 장기로 퍼진 전이전립선암으로 구분한다.치료는 관찰요법,근치적 수술,방사선 치료,호르몬 치료와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다.국소 전립선암의 치료는 주로 근치적 수술,방사선 치료 등을 한다.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은 전립선과 그 주변의 정낭,정관 일부,전립선 주위조직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완치가 목적이다.출혈,직장 손상 등의 조기 합병증과 요실금,발기부전 등의 후기 합병증이 생길 수 있지만,최근에는 합병증 발생률이 크게 낮아졌다. 국소 전립선암은 수술,방사선 치료,호르몬 치료법 등을 단독 또는 함께 쓴다.방사선치료는 국소 전립선암에서 수술 대신 시행할 수도 있고 수술 후에 남아 있는 암세포를 없애기 위해서도 실시한다.방광 및 장의 자극증상,직장출혈,설사,요실금,발기부전 등의 합병증이 있을 수도 있다. 전이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는 호르몬 치료를 위주로 하며,호르몬 치료에 효과가 없으면 항암화학요법 등을 시행한다. 전립선암세포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남성호르몬을 차단하기 위한 호르몬 요법은암의 진행을 막거나 진행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암을 상당기간 억제할뿐 완치법은 아니다. 암이 전립선에 국한된 국소 전립선암에 걸린 뒤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받았다면 10년간 재발없이 생존할 수 있는 경우는 70∼85%로 매우 높은 편이다. ●식사습관을 고쳐라 전립선암의 발생은 식습관과 관련이 깊다.지나친 육류 섭취를 피하고 토마토 등 신선한 과일과 야채 및 콩 제품을 자주 먹는 등 채식 위주의 식사가 암발생을 줄인다.셀레늄,비타민 E,녹차 등도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생활수준의 향상에 의한 식사 형태의 서구화 경향,노인층 인구의 증가추세,전립선암의 선별검사인 종양표지자 검사의 보편화로 인해 앞으로도 전립선암 환자는 가파르게 늘 것으로 예측된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매우 높은 치료율을 보이므로 50세 이후에는 일년에 한 번 정도 직장수지검사와 전립선 종양표지자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이강현 특수암센터장 정진수 전문의 서호경 전문의 ■신장암은신장(콩팥)은 피를 걸러서 우리 몸의 노폐물을 제거하고,염분과 수분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보통 신장암이라고 하면,신장에서 발생하는 암의 대부분(85% 이상)을 차지하는 신세포암을 말한다. 신세포암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2배 정도 많고,40∼60대에서 흔히 발생한다.특히 최근에는 건강검진,초음파검사 등의 보편화로 조기에 발견되고 있다. 신세포암의 원인은 흡연,비만,고혈압 치료제(특히 이뇨제 계통)복용,과다한 동물성 지방섭취 등의 식이 습관,중금속에 대한 직업적 노출,예전에 진통제로 사용되었던 페나세틴이라는 약물의 장기복용이 관계가 있는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흡연은 신세포암 발생의 가장 유력한 원인 인자다.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2배 이상 신세포암발생의 위험도가 높으며,신세포암의 약 30%는 흡연과 연관성이 있다고 추정된다.만성신부전으로 장기간의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에게서는 후천성 신낭종과 함께 신세포암의 발생 위험이 높다.위험도는 일반인의 5∼1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세포암은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어,첫 진단시 환자의 약 30% 정도는 전이된 상태로 발견된다.신세포암의 전형적인 3대 증상은 옆구리 부위의 통증,소변에 피가 나오거나,배에서 혹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 등이다.이 세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경우는 전체의 10∼15%에 불과하며 이런 경우는 대부분 진행된 상태다.이밖에 피로감,식욕부진,체중감소,발열, 빈혈을 보이기도 한다. 신세포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금연이 중요하며,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은 적게 섭취하고,과일과 채소는 많이 섭취하는 식이조절과 함께,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일반적인 건강관리 및 비만방지가 도움이 된다. ■방광암은 “소변에 피가 비치면 즉각 병원을 찾으세요.” 국립암센터 서호경 전문의는 통증이 없더라도,소변볼때 피가 보이면 일단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충고한다.방광암의 흔한 증상이 통증이 없는 혈뇨이기 때문이다.혈뇨가 나온다고 해서 반드시 방광암을 비롯한 요로계의 암에 걸렸다고 말할 수는 없다.하지만 무통성 육안적 혈뇨가 한번이라도 있었다면,특히 40세 이상이라면 혈뇨의 원인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또 방광암을 예방하려면 당장 담배부터 끊으라고 권한다. 일반적으로 표재성 방광암은 마취를 하고 요도를 통해 방광내시경을 삽입하고,암을 보면서 전기 칼을 이용해 절제하는 경요도적 방광종양절제술을 시행한다.재발이나 진행의 위험이 있는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부가적으로 방광내 약물주입법을 쓴다. 침윤성 방광암은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시행하는데,방광과 함께 골반내 임파절을 적출하고 남자의 경우 전립선과 정낭을,여자의 경우 자궁과 난소를 각각 들어낸다.방광을 적출하면 소변을 모아두는 주머니가 없어지게 되므로 요로의 변경이 불가피해진다.이미 전이가 있는 전이 방광암의 치료는 항암화학요법을 쓰는데,다른 장기에 전이가 있는 경우 외에,수술전 혹은 수술후에 보조적인 치료법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나의 건강보감]지은희 장관의 放下次序

    암울했던 80년대.당시 대학 운동권과 교수,재야 인사를 중심으로 ‘또 다른 운동’이 조용히 전파되고 있었다.밤낮을 수사기관의 추적과 감시에 쫓기며 암약해야 했던 이들에게 건강을 돌보는 운동은 사치거나 방종이었다.당시 분위기가 그랬다.이런 그들에게 전해진 이 운동은 숨구멍이 확 트이는 구원이었다.딱히 누구의 지도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장소나 시간에도 구애받지 않았다.표나게 몸을 움직일 일도 없고,그렇다고 복식이나 규칙이 정해진 것도 아닌 이 운동을 그들은 ‘마음 공부’라고 했다.바로 차서(次序) 수련을 일컫는 말이다. ●정신을 원래 자리로 돌려놓는 공부 오랫동안 재야 여성운동가로 일하다 참여정부 들어 입각한 지은희(57) 여성부 장관도 그 즈음 차서수련을 구원으로 여기고 수용한 사람이다.그는 이 운동을 방하차서(放下次序)라고 부른다.곁가지 차서수련법과 구별하는 방법이다.“건강법이면서 사회 변혁운동이기도 한데,간단하게 말하면 스스로 마음을 다스려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도모하는 수련법이지요.방하차서도 ‘마음과 정신을 순서에 따라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 놓는다.’는 뜻이잖아요?” 지 장관이 방하차서에 관심을 가진 것은 지난 90년.스트레스가 지나쳐 예부터 ‘며느리병’으로 불리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왔다.부쩍부쩍 살이 빠지고 흠칫 놀라기 일쑤였다.“양의(洋醫)의 한계를 느꼈어요.대학병원엘 가도 대증처방 밖에 다른 치료법이 없는 거에요.원인도 찾지 못했구요.그때 같이 여성운동하는 친구한테서 권유를 받고 시작하게 됐어요.” “‘나’는 몸과 마음의 결합체이자 또다른 ‘나’와의 소통체인데,안팎의 모든 관계에서 이 소통이 막히면 균형이 깨지면서 병도 생기고,불화도 빚어져요.그런 점에서 ‘스스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나아가 세계와의 관계를 바로 세운다.’는 이 마음 공부가 지금 생각해도 나를 이렇게 바꿔놓으리라곤 생각 못했지요.물론 신병도 씻은 듯 나았구요.” 시종 낮은 목소리로 말했지만 논리의 틀은 정연했다.한창 사회운동에 열정을 쏟을 때 그는 대개의 투사들이 그랬듯 열혈했고,또 원래 성격도 급한 편이었다.“사회적 한계 상황에서운동을 하다보면 마음이 격해지고 자주 흥분해 간을 해친 사람이 많아요.나도 그랬어요.사고는 경직되고 포용력은 줄고… 이걸 바로잡지 않으면 지고지선한 운동은 커녕 되레 안좋은 결과를 부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는 작정하고 마음 공부에 몰두했다.‘어떻든 운동의 목표에 빨리 도달해야 한다.’는 조급증도 버렸다.“운동의 지향점은 바른 것이지만 방법으로 취하는 행위패턴이 편벽할 수 있다는 깨달음이 오더라구요.” 지금도 매일 20∼30분씩 마음 공부로 마음을 정리하는가 하면 한달에 한번씩은 사당동의 ‘공부하는 곳’을 찾아 예닐곱시간씩 심안으로 마음 속 세상을 들여다 보는 삼매경에 빠지곤 한다.시작땐 혼자였지만 지금은 남편과 딸도 나서 앉은 자리에서 24시간을 채우는 일도 거뜬하다.보통은 ‘3시간 공부,10분 몸풀기’를 반복한다.“이 공부는 철저하게 혼자 하는 거에요.처음에 스승이 딱 한가지를 도와줘요.‘격론(格論)’이라고 하는데,편벽되고 경직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무작정 수련을 하기 어려워 본래의 마음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잡아주는 거에요.그후로는 누구도 지도해 주거나 이끌지 않아요.그래서 처음 시작할 땐 어려워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단 공부의 ‘경이’를 체험하면 그땐 안하기가 어렵죠.” ●한달에 한번 6~7시간씩 삼매경에 “14년쯤 수련해 이제야 겨우 내 마음 다스릴 정도”라며 자신을 낮췄지만 그의 몰입이 놀라웠고 경지는 더욱 높아보였다.마음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짐이 된다며 한사코 손사래를 쳤지만 어거지로 방하차서의 실체를 이해할 수 있는 그의 체험세계를 엿보기로 했다.“한창 수련의 묘미에 빠져 있을 때 얘기에요.마음공부로 24시간을 꼬박 채우고 난 뒤였는데,팔뚝의 피부가 말갛게 변해 있는 거에요.그러면서 피부 밑 지방층이 녹은 것처럼 결지어 움직이더라구요.남편도 같이 있었는데,무척 놀랐어요.” 겸양에도 불구하고 그의 내공이 수준급임은 어렵잖게 알 수 있었다.“가부좌 자세로 앉아 몸의 특정 부위에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것을 단원(丹元)이라고 하는데,문제가 있는 곳에서는 격한 통증이 느껴지곤 해요.그렇게 문제가 있는 곳을 찾아내 다스리면서 약을 모르고 살게 됐는데,문제는 일상 생활 속에서 평정을 잃지 않는 거죠.지금도 격분하거나 하면 공부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아요.”의아했지만,그는 자신의 몸에서 생성된 에너지가 온 몸 곳곳에 미치도록 강제할 수 있으며,취약한 경락에 에너지를 집중시켜 병을 다스릴 수도 있다고 했다. ●취약한 경락 찾아 병 다스리기도 그러면서 그는 방하차서의 또다른 장점으로 ‘개인’을 넘어선 ‘공리성(公利性)’을 들었다. “지금도 이 공부에 몰두하는 많은 사람들이 바로 된 ‘세상만들기’에 나서고 있거니와 그들더러 자신을 넘어 집단과 사회의 건강까지 생각하게 하는 운동이라는 점이 좋아요.모두가 마음 공부로 얻은 에너지를 세상을 위해 쏟아부어야 한다는 자각과 고민을 갖고 있는 거죠.” “사회를 변혁시키고자 하는 운동이 드러나는 운동이라면,마음공부는 그 운동의 토대를 이루는 드러나지 않는 힘”이라는 그는 누구든 마음만 잡을 수 있으면 따로 건강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믿는다.“책에 나오는 말이 아니라 제 체험의 결과입니다.” 신념이 사람을 강인하게 하고,도전이 사람을 키운 탓일까.150㎝의 키에 몸무게라야 고작 48∼49㎏의 작은 체격이지만 그가 결코 약하거나 작아보이지 않았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지은희 장관의 '방하차서' 수련법 지은희 장관이 여성운동에 투신해 얻은 별명은 ‘끝없는 낙관주의자’.그의 본디 모습이라기 보다 매사를 낙관적,긍정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담았다고 보는 것이 옳다. 그러나 그런 낙관적 태도가 항상 보여지는 모습은 아니다.사회와 여성운동의 현실 때문에 마음이 격해지거나 분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졌고,그런 심상을 다스려야 한다며 시작한 건강법이 차서수련이다. 차서수련은 따로 시간과 장소를 정하지 않아도 가능한 수련법이다.언제든 마음이 평정을 잃거나 몸에 이상이 있다고 여겨지면 기꺼이 노력을 보탠다. 그곳이 집이든,집무실이든 편하게 가부좌하고 앉거나 그도 마땅치 않으면 선 자리에서도 20분 정도면 간단한 동작 몇가지는 해낼 수 있다. 편한 자세에서 명상하듯 자신의 내면으로 침잠해 들어가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도 전혀 번거로움을 느끼지 못한다. 이 수련으로 갑상선 기능항진증에서 벗어났다는 지 장관은 “수련을 통해 무척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한달에 한번씩 마음공부를 하고 나면 들뜬 목소리가 가라앉고,평소같으면 틀림없이 화를 낼 일도 웃음으로 감당할 수 있을 만큼 가슴이 트이는 게 매력”이라고 했다. 술,담배와는 담을 쌓았고,기호식품도 하루에 커피 두세잔이 고작인 검박한 습성에 “나이 들면서는 식성도 채식이 좋더라.”는 그는 “종교나 취향을 넘어서 많은 사람들이 차서수련으로 심신의 건강을 지켜간다면 우리 사회의 표정이 달라질 것임을 확신한다.”고 했다. 계명대 사학과 이윤갑 교수는 “건강한 개인이 모여 건강한 사회를 이루고 이런 토대가 결국은 사회의 변혁을 이끄는 추동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방하차서는 매우 유용한 수련법”이라며 “개인의 삶도 살펴보면 사회와 연결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개인과 집단,사회의 건강을 함께 도모하자는,이를테면 개인과 사회의 병리에 대한 통합적 접근이자 건강법”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억 기자
  • 싱가포르 사스환자 발생

    |싱가포르 연합|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올 겨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재발을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 보건 당국은 8일 현지의 한 환자가 사스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싱가포르 보건부의 베이 무이 렝 대변인은 이날 AP 통신에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서 “오늘 밤 2차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올 초 전세계를 강타했던 사스가 지구촌 북반구가 겨울철에 접어드는 수 개월내에 재발할 우려가 있다고 최근 경고해왔다.이종욱(李鍾郁) WHO 사무총장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회의에서 사스 재발에 대비,이를 막기 위한 감시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그는 사스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키트나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서 올 겨울에 큰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쉬어가기˙˙˙

    흔히 대체의학 하면 한국 등 동양권의 전통치료법이라고 여기기 쉽다.그러나 현대의학의 발상지인 서구에도 대체의학이 있다.최근 유럽에서는 이스카도르 치료법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겨우살이 기생식물의 추출물로 만든 주사제를 이용하는 치료법이다.독일에서는 암 환자의 60%가 이 치료법을 사용하고 있으며,미국 FDA(식품의약국)도 이 치료제의 사용을 허가했다.질병을 정복하려는 인간의 의지에는 장벽이 없다.
  • [癌없는 세상]뇌암

    인구 통계자료에 따르면 뇌종양은 원발성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5∼15명,전이성은 8∼9명의 발생률을 보이는 질환이나,발생률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뇌종양은 두개골 안에서 발생하므로 다른 종양과 달리 조금만 커져도 뇌압을 상승시켜 생명을 위협하는 특징이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척 중요하다.남녀간 발생률 차이는 없으나 수막종은 여성,수모세포종은 남성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뇌종양의 종류 뇌종양은 뇌조직이나 주변 구조물에서 발생하는 원발성과 폐암 등 다른 장기에서 발생했다가 혈류를 타고 뇌로 전파된 전이성으로 나뉜다.다른 장기로 거의 전이되지 않는 원발성은 양성과 악성으로 구분되나,전이성은 모두 암이다.단,수모세포종은 림프절,골수,폐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특성을 보인다. 양성 종양은 통상 수술로 완치할 수 있다.그러나 성장 속도가 느려 종양이 큰 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뇌수막종,신경초종,뇌하수체종양 등이 여기에 속한다.그러나 양성 종양도 뇌간(숨골)처럼 수술할 수 없는 부위에서 발생한 경우는 임상적으로악성으로 분류한다.종양세포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하기 쉽고 더러는 악성으로 변하기도 한다. 악성 뇌종양은 성장이 빠르고 주변 뇌조직을 침투해 자란다.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치료도 부작용없이 성장을 지연시키는 것이다.그러나 새로운 수술·치료기법이 많이 개발돼 일부 악성 뇌종양은 완치도 가능하다. ●원인과 증상 유전자 손상으로 세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유전자는 선천적으로 손상받은 것일 수도 있고 환경인자가 손상을 유발하기도 한다.세포가 너무 빠르게 분열하고 이를 조절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종양이 발생한다.종양은 성장하면서 많은 산소와 영양분을 필요로 하는데,종양세포가 스스로 주변에 새로운 혈관을 만들고,이 혈관이 종양을 더 빨리 성장시킨다. 흔한 증상은 두통으로 특히 아침에 심하며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또 30세 이후의 간질 발작은 뇌종양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이밖에 성격 변화,시력 약화,울렁거림과 구토,언어장애,기억력 감퇴 등을 보이기도 한다.이런 증상을 보이지만 정신과,안과,소화기내과 등을 돌아다니느라 조기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또 운동중추에 종양이 발생하면 반신마비가 오며 뇌하수체종양은 갑자기 젖이 나오거나 생리불순,불임,성욕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진단에는 CT,MRI,PET 등이 필수적이다.최근에는 PET와 CT를 동시에 시행하는 ‘PET-CT’가 개발돼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치료 보통 수술,방사선,항암화학요법을 통해 치료한다.수술은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이지만,종양에 접근하기 위해 두개골을 열고 탐색 수술을 했던 과거의 방법은 합병증이 많은 문제가 있었다.그러나 최근에는 종양의 위치를 정확하게 찾을 수 있는 첨단 항법장치가 개발돼 탐색수술의 필요성이 줄었으며,따라서 합병증의 위험도 크게 줄었다. 스테로이드와 항경련제를 주로 사용하는 약물치료도 중요한 과정이다.스테로이드는 종양을 뇌의 부종과 염증을 치료해 수술 전후에 많이 사용하는데,장기간 사용할 경우 당뇨,비만,고혈압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이 문제다.항경련제는 간질 발작을 예방,치료하기 위해 사용한다. 암세포에 직접 작용하는 항암화학요법은 특히 소아 뇌종양과 임파종,희돌기교종에 효과가 있다.그러나 원발성 뇌암의 30% 정도만 효과를 나타내며,치료 전에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많은 환자들이 이 치료법을 외면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뇌종양은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데,최근에는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타목시펜 같은 약물을 항암제에 내성을 가진 종양에 투여해 내성을 극복하기도 한다.그런가 하면 항암제를 함유한 웨이퍼를 종양부위에 삽입,천천히 약물이 작용하도록 하는 최신 치료법이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승인을 얻기도 했다.물론 이론적으로는 유전적 결함을 고치는 유전자 치료가 가장 탁월한 치료법일 수 있다.예컨대 암세포의 성장촉진 유전자는 끄는 대신 성장억제 유전자를 켜며,결함이 있는 감시체계를 정상화하고,면역기능을 강화하는데 획기적인 치료법이다.이런 치료법들이 동물실험에서는 효과가 입증됐으나 현실적으로 유전자를 종양세포에 전달하지 못해 실제로 환자 치료에는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면역치료,목표독소치료,혈관신생억제치료,유전자치료,분화치료 등 실험적 치료법들이 선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단계다. 이승훈 부원장 유헌 전문의 ■소아 뇌종양은 어떤병 신상훈 전문의 15세 이하의 소아기에 있어 뇌종양은 백혈병 다음으로 흔하다.다른 장기에서 전이된 경우를 제외한 원발성 뇌종양은 전체 소아 종양의 15∼20%를 차지하며,암으로 사망한 소아의 2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소아 뇌종양의 연간 발생률은 소아기 전체로 보면 100만명당 24.5명 정도이나,나이에 따라 발생률에 차이가 있어 5∼9세 때 빈발하다가 이후 점차 줄어든다.환자의 남녀 성비는 1.2∼1.6대 1 정도이나 정상적인 소아 인구의 성별 구성비와 차이가 없어 남자의 발병률이 더 높다고는 볼 수 없다. 소아 뇌종양은 주로 신경축을 따라 발생하기 때문에 뇌 척수액의 경로가 종양으로 폐쇄되면 두개골 내부의 압력이 올라가 두통,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대부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두통의 위치가 종양의 위치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2세 미만의 아이는 두개골이 열려 있어 내압이 상승하기 보다 머리가 커지는 거두증을 보인다. 증상은 종양의 위치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예컨대 전두엽 종양은 반대측 팔의 운동장애나 반신마비,학습장애를,양측 전두엽 종양은 반신부전마비,지능저하,정서불안을,측두엽 종양은 기억·시야장애와 간질증상을 보이며,우성 측두엽 종양은 언어장애를 나타내는 식이다.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최근 염색체 이상이 주목받고 있다.진단은 대부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종양의 크기,위치와 주변 구조물과의 관계 등을 파악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아직까지 유효한 치료법은 수술이다.깊게 자리잡아 접근이 어려운 경우를 제외하면 치료의 첫 단계는 수술이며,수술을 통해 얻은 병리학적 진단을 토대로 항암 및 방사선치료를 시행한다.뇌종양을 가진 소아의 평균 생존기간은 53개월로 보고되고 있으나 최근 컴퓨터 공학을 응용한 정위적 수술기법과 부작용이 적은 항암치료제 등으로 생존기간이 늘어나고 있다.예컨대 악성 수모세포종의 경우 5년 생존율이 70%에 이를 정도로 치료 경과가 좋아지고 있다. ■도움말 조관호 박사 많은 사람들이 방사선치료를 ‘수술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마지 못해 한번 해보는 치료’쯤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방사선치료가 얼마나 발전했으며,별 부작용도 없이 종양 정복에 기여하는지를 안다면 이런 얘기를 할 수 없다.최근에는 3차원 입체조형방사선치료법 등이 새로 등장했다.전산화 단층촬영이나 자기공명영상 등 첨단 영상과 컴퓨터를 동원,종양의 위치와 크기,모양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뒤 정상 조직을 피해 가면서 종양에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투사하는 방법이다. 우리에게 ‘감마나이프 치료’로 알려진 정위방사선치료법도 주목할 만하다.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장 조관호 박사는 “뇌수술을 할 때 전신마취에 의한 부작용은 물론 수술 감염증,출혈이나 뇌 및 뇌신경 손상을 피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며 “이 치료법은 80% 이상의 뇌종양 환자에 대한 국소 제어에 활용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의료보험이 적용돼 저렴한 비용으로 시술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에 개발된 강도변조 방사선치료법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여러 방향에서 방사선을 투사하면서도 정상조직에는 강도를 줄이는 반면 치료해야 하는 종양에는 방사선 강도를 높여,이전의 어떤 방법보다 효과적으로 종양을 공격할 수 있다.조 박사는 “이 치료법은 종양이 중요한 조직에 가까이 있을 때 매우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수소핵(양성자)을 종양 치료에 이용하는 양성자치료도 있다.양성자는 질량을 가진 입자여서 신체 조직을 통과하면서 운동에너지를 잃고 멈추게 되는데,이 때 많은 방사선을 방출한다.바로 브래그 피크(Bragg’s peak)현상으로,이런 성질을 이용해 치료하는 기술이다. 조 박사는 “우리 암센터에서도 오는 2005년부터는 양성자치료법을 일반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암 정복에 있어 방사선치료는 가장 넓고 깊게 활용되는 치료법”이라고 전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癌없는 세상]골연부암

    ■골육종 증상과 치료 골관절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은 전체 악성 종양의 1∼2%에 불과하지만 워낙 다양해 아직 분류조차 정리되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기본적인 치료법은 20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급속하게 발전했다.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악성 골종양 치료의 원칙은 절단술이었다.현재는 처음부터 절단술을 받는 경우는 약 10%에 지나지 않는다.나머지 대부분의 환자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절단하지 않고 종양이 발생한 팔·다리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게 하는 수술,즉 ‘사지 구제술’을 시행한다. 종양의 범위를 자세히 알 수 있게 한 MRI와 같은 영상 진단 기술과 화학 요법,방사선 치료 같은 보조적인 치료 방법의 발전,그리고 종양 절제 후 다양한 골 재건 수술 방법의 발전으로 가능해진 일이다. ●청소년에게 많은 골육종 골육종은 10∼20대에서 가장 흔하며,무릎 주위에서 많이 발병한다.골육종의 빈도는 인구 10만명당 0.8명 정도이다.국내에서는 연간 350명 안팎으로 발생하는 비교적 드문 병이다. 그러나 성장이 활발한 청소년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청소년이 무릎 주위의 통증을 호소하면 즉각 X-레이 검사를 해봐야 한다. 초기에는 운동할때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해 진행되면서 점점 통증이 심해진다.통증 부위에 덩어리가 만져지게 되는데,대개는 이 시점에서 병원을 찾는다.이 때는 병이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로 수술을 해도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어떻게 발견하나 X-레이가 진단에 가장 유용하고 경제적이다.악성인지 양성인지 구별할 수 있고 종양의 종류를 평가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준다. 그러나 X-레이 사진상의 변화는 뼈를 20%이상 파괴해야 나타나므로 초기 방사선 사진에서 이상이 없으면 한달 뒤에 재촬영해 진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최근에는 MRI가 필수적인 검사가 되었다.MRI는 뼈 안에서 종양의 확산과 주위 근육,혈관,신경 등으로의 파급 정도를 잘 보여준다.또 화학 요법 전후의 MRI 사진을 비교해 종양의 부피,괴사 정도를 봐서 화학 요법의 효과를 평가할 수 있어 약을 선택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X-레이나 MRI 상에서 골육종이 확실시되는 경우라도 조직 검사는 반드시 필요하다.조직 검사는 마취 후 정식 수술 절차를 밟아서 진행한다. ●치료법은 크게 두 단계 즉,종양 조직의 절제와 그로 인한 조직 결손 부위의 재건으로 나뉜다. 골육종을 잘라 낼 때는 국소 재발을 막기 위해 육안으로 보이는 종양 말고도 주변으로 퍼져있을지 모르는 미세 암세포까지 함께 제거해야 한다.따라서 주위 정상 조직을 충분히 포함해 잘라낸다. 결손 부위의 재건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우선 인공 종양 대치물치환 시술은 모든 사지 구제술의 70% 이상에서 사용될 정도로 보편화된 방법이다. 대치물의 재료는 생체적 합성이 비교적 우수한 코발트-크롬 합금이나,티타늄 합금이 사용된다.이미 다양한 크기로 제작된 제품을 사용하거나,환자의 뼈 크기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환자 뼈에 부착시 골시멘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수술 후 즉시 안정성을 얻을 수 있어 조기에 운동이 가능하다. 또 결합부 표면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환자의 뼈가 자라서 들어갈 수 있게 고정시키기도 한다.최근에는 확장 가능한 종양 대치물이 개발돼 성장을 계속하는 어린 환자들에게 반대쪽 다리가 성장한 만큼 대치물의 길이를 늘여 줌으로써 다리 길이를 같게 하는 방법도 쓴다. 다른 사람의 뼈를 구하기 어려운 우리 나라나 일본에서는 주로 자가골이식을 한다.골 파괴가 심하지 않은 종양에서 사용된다.절제해낸 뼈를 60∼80도의 열로 15∼30분간 처리해 종양 세포를 죽인 후 다시 삽입하거나,방사선을 쪼인 뒤 다시 삽입하는 방법이다. 서성욱 전문의 신경환 전문의 ■연부조직 육종은 연부조직이란 근육,인대,지방,혈관 등을 말한다.여기서 발생한 종양을 연부조직 종양이라고 한다. 연부조직 종양은 크게 단순한 혹을 형성하는 양성종양과 주위 조직으로 침입하거나 퍼지는 악성종양으로 나눈다.이중 악성종양을 연부조직 육종이라 한다. 연부조직 육종은 50% 이상이 팔,다리 등 사지에 발생한다.나머지는 두경부,체강(體腔),복강후벽,내장 등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치료 및 예후 판단을 위해 3단계로 분류한다. 연부조직 육종의 중요한 특징은 초기에 근막을 넘어 주변 신경다발 및 연조직으로 광범위하게 침입하는 것이다.이 경우 종양 덩어리만 제거하는 수술로는 국소 재발이 높다.팔,다리 등에 발생한 경우 이런 높은 국소재발률을 줄이기 위해 수술범위를 점차 확대,사지를 절단하거나 광범위하게 절제해 국소재발률을 20% 내외로 줄인다. 그러나 치료 후 팔 혹은 다리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장애인이 되는 단점이 있다.최근에는 사지를 보존하는 제한적 수술을 하고 수술 전후에 방사선치료를 하는 치료법을 주로 쓴다. 대개는 외부방사선치료를 하지만,종양이 혈관,신경 등과 근접하여 충분한 여유를 두고 절제되지 못한 경우에는 작은 세포가 남아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외부방사선치료 외에도 근접방사선치료를 한다. 근접방사선치료는 수술 중에 재발의 위험성이 크다고 생각되는 영역에 튜브를 설치하며,수술 뒤 약 일주일 후에 이리듐(Ir-192) 등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집중적으로 튜브가 설치된 영역에 방사선을 쪼이는 방법이다. 외부방사선치료와 비교하여 정상조직의 방사선 합병증을 최소화하면서 위험부위에 효과적으로 방사선치료가 가능한 게 장점이다. ■골육종 환자 사례 A(14)군은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난 뒤 무릎이 아파왔다.통증은 2∼3일간 지속됐지만 곧 나아져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한달 뒤 무릎 통증이 다시 심해졌고,동네 정형외과에서 X-레이 촬영을 했다.여기서 무릎 주위에 이상 소견이 보인다는 진단을 받고 국립암센터를 찾아왔다. A군은 X-레이 사진에서 무릎 주위 대퇴골(허벅지뼈)에 뼈를 생성하는 병변이 나타났다.나이와 병변의 위치를 볼 때 악성 골육종이 강하게 의심됐다. 뼈를 침범한 정도와 신경,혈관,근육 등 연부조직에 얼마나 침범했는지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 다시 MRI 촬영을 했고,다른 곳으로의 암 전이 여부를 알기 위한 정밀 검사도 함께 했다.골육종이라면 폐로 전이가 잘 되고,만약 그렇다면 치료를 달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A군은 조직 검사 결과 악성 골육종으로 판명됐다.그러나 불행중 다행으로 아직 전이는 없었다.이에 따라 조직 검사의 상처가 완전히 나은 뒤부터 바로 항암치료에 들어갔다.A군은 수술전 항암치료의 효과로 종양의 크기가 많이 줄었다.종양이 신경이나 혈관과 충분히 떨어져 있어서 다리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결론이 났다.성장 정도를 예측한 결과 다리 길이를 늘릴 수 있는 인공 대치물을 사용하기로 했다.이후 의료진은 종양을 제거하고,다리 길이를 늘릴 수 있는 인공 대치물로 치환을 했다.A군은 현재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항암 치료와 인공 대치물을 비롯한 수술 방법이 좋아지고,MRI 등 진단기법이 놀라울 만큼 발전해 5년 생존율이 70% 안팎으로 높아졌다.종양 중에서도 비교적 치료 결과가 좋은 병이 되었다.특히 A군처럼 초기에 전이가 없고,항암제의 반응이 좋으며,나이가 어린 경우 더 좋은 치료효과가 기대된다. 김성수 기자 sskim@ ■골·척추등 전이… 골절 생겨 통증 암의 골 전이로 흔히 발생하는 문제는 통증이다.원인은 종양의 크기 증가,골내 압력 증가,골막의 팽창,주위 조직의 압박 현상,종양의 분비물에 의한 정상 조직의 반응 등이다.전이 부위에 골절이 생겨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은 척추에 전이된 경우 생길 수 있는데 그 원인은 병적 골절에 의한 뼈조각이 신경을 직접 압박하거나 암 덩어리가 직접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이다.또 암세포가 신경을 침범하거나 암 전이로 척추가 변형돼 간접적으로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도 있다. 암세포가 뼈를 파괴해 뼈가 약화되면 골절이 발생한다.특히 척추와 다리뼈는 체중 부하가 커서 골절의 위험이 더 높다.이런 경우 고칼슘증이 드물지 않게 발생하며,구토와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심하면 혼수 상태에 빠지므로 적절한 치료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진통제는 1차적 치료로 사용되며,종양의 성장을 막기 위해 방사선 치료와 병행된다. 대개 비스테로이드성 진통 소염제부터 마약성 진통제까지 사용되는 약물의 범위가 넓다.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으면 약 용량을 계속 늘리는 것보다 다른 원인,즉 미세 골절이 있는 지를 먼저 살펴 보아야 한다.
  • [癌없는 세상]혈액암

    혈액암 원인·치료법 혈액암은 골수에서 생긴 암세포가 혈액을 따라 순환하는 암이다.백혈병,다발성 골수종,골수이형성 증후군이나 악성 림프종의 골수 전이에 의한 림프종과 백혈병이 모두 혈액암의 일종이다.중앙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전국에서 발생한 혈액암은 2507건으로 전체 암의 2.7%를 차지했다.이중 백혈병이 1773건으로 대다수였다. 이에 따라 소아백혈병의 개요와 진단,조혈모세포이식,성인 혈액암의 최신 치료경향 등을 짚어 본다. ■ 소아백혈병 백혈병은 소아암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특히 어린이에게 많은 암이다.우리나라에서도 매년 300∼400명이 소아 백혈병으로 진단된다.그러나 항암제가 발달,치료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진 대표적인 암이기도 하다.조혈모세포 이식이나 글리벡 같은 치료제가 적용되는 질환으로,다른 암 치료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원인 유전·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한다고 볼 뿐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고 있다.백혈병 환자의 일란성 쌍둥이나 형제·자매,염색체 질환인 다운증후군,블룸증후군 환자에게 잘 생기며,방사선에 노출되거나 바이러스감염,농약이나 벤젠을 비롯한 화학물질에 노출돼도 곧잘 발병한다.항암제가 2차적으로 백혈병을 유발(2차암)하기도 한다. ●유형 소아백혈병은 기원 세포와 경과에 따라 급·만성,림프구성과 골수성 등으로 나뉜다.이중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이 소아백혈병의 70∼80%를 차지한다.나머지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20∼30%)과 만성 골수성 백혈병(3∼5%)이다.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성인에게서 주로 발병한다.유형에 따라 경과와 치료율,치료방법이 크게 달라진다.급성 림프구성은 항암치료만으로 완치할 수도 있으나 급·만성 골수성이나 급성 림프구성은 재발했을 경우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하다. ●치료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항암 치료는 골수검사에서 백혈병의 증거를 볼 수 없는 상태인 관해(또는 완해) 상태를 목표로 한다.증상이 나타날 때의 백혈병은 암세포가 1조개 이상 된다.그러나 관해 때의 암세포는 이의 1% 이하 수준이다.그렇더라도 암세포 수는 100억개에 달해 지속적인 항암치료를해야 재발을 막고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즉,관해 이후에도 공고·강화·유지요법이 필요한데,백혈병이 뇌를 비롯한 중추신경계에서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척수강에 항암제를 투여하거나 중추신경계에 방사선치료를 하기도 한다.백혈병으로 인한 사망은 대부분 감염이나 출혈 때문이어서 보조요법도 항암치료 못지 않게 중요하다. ■ 성인 혈액암 성인 혈액암은 크게 백혈병,악성 림프종,다발성 골수종을 포함한 형질세포암으로 구분한다.최근 20∼30년 사이에 획기적인 치료법이 개발돼 항암 화학요법과 조혈모세포이식에 이어 단일 클론항체를 이용한 면역치료 등으로 완치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다. 성인 혈액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정확한 진단.이를 통해 치료방침을 결정하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는 조직검사뿐 아니라 면역조직 화학검사,세포유전학 검사,분자유전학 검사 등 다양한 검사방법이 동원되며,추가로 컴퓨터 단층촬영이나 골수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이런 과정을 거쳐 병기가 결정되면 치료를 시작한다.조혈모세포 이식을 고려하는 경우에는 조직적합성 항원검사 등 필요한 검사를 따로 해야 한다. ●성인 백혈병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백혈구나 혈소판 등 혈구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경우다.비정상적인 혈구세포,즉 백혈병세포가 증식하면 전신무력감과 피로감,체중감소,식욕감퇴 등이 나타나고,출혈이나 빈혈 또는 감염 증상도 나타나게 된다.임상 경과에 따라 급·만성으로 나뉘며 이는 다시 기원세포에 따라 골수구성 백혈병과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분류된다.각각의 치료방법에도 차이가 있다. 급성 골수구성 백혈병의 경우 항암 화학요법인 관해 유도요법을 통해 관해 상태에 이르게 하며,전골수구성 백혈병은 기존 항암제 외에 아트라라는 분화유도약제를 함께 사용해 합병증을 줄이고 관해율을 높이기도 한다.그러나 관해상태가 백혈병의 완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이 단계에서 치료를 멈추면 대부분 재발하는데 이는 임상적으로 발견하기 힘든 미세한 암세포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악성 림프종 악성 림프종은 림프구에서 발생한 혈액암이다.백혈병과 달리 암세포가 뭉친 종괴를 주로 형성하며,림프절이 커져서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일반적인 치료법은 항암 화학요법이며 국소질환인 경우 방사선치료를 추가로 시행하기도 한다.최근에는 리툭시맵 같은 단일 클론항체를 이용한 치료법이 이용되고 있다.기존 화학요법에 비해 효과는 비슷한 반면 부작용이 별로 없다. ●형질 세포암 우리 몸의 중요한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형질세포가 암으로 변한 것이 형질 세포암이다.암세포가 과다하게 증식할 경우 골수에서의 정상 혈구세포가 줄고,골수가 위치한 뼈에 손상을 입게 된다.또 비정상적인 항체가 정상 항체의 기능을 방해함으로써 면역기능에 장애를 보여 콩팥 등 주요 장기에 손상을 준다.최근에는 탈리도마이드를 다발성 골수종에 사용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박병규 소아암연구과장 이대호 전문의 백혈병 진단 어떻게 김현경 전문의 골수의 조혈세포에 악성 변형이 생겨 백혈구가 이상 증식하는 것이 백혈병이다.백혈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액검사와 말초혈액 도말검사 및 골수검사가 필수적이다.혈액검사를 통해 혈액내 백·적혈구와 혈소판의 증감 여부를 파악하며,말초혈액 도말검사로는 혈액내 백혈병 세포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골수검사는 국소마취 후 엉덩이뼈에 주사침을 찔러 소량의 골수조직을 떼어내 실시하는 검사다.보통은 골수세포 중 백혈병 세포가 20% 이상이면 백혈병으로 진단한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경우 암세포가 신경계를 자주 침범하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기 위해 척수액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무릎을 가슴에 대고 옆으로 누운 환자의 요추에 바늘을 꽂아 척수액을 얻는 방법이다.이런 방법으로 급성 백혈병을 진단하고 아형을 분류하는 것은 치료방침의 선택이나 치료효과 및 예후 판정에 매우 중요하다. 또 백혈병 검사에 통상적으로 이용하는 면역 표현형 검사는 유세포분석기를 이용해 암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항원의 특성을 분석해 내는 방법이다.이 방법은 치료 방침이 다른 급성 골수성 백혈병과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감별하는 것은 물론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면역학적 아형을 분류하거나 급성골수성 백혈병의 아형 감별에도 활용된다.백혈병 세포는 유전자 이상이 수반되므로 이상 유전자를 검출하는 방법으로도 진단할 수 있는데,염색체 검사,중합효소 연쇄반응법(PCR) 등이 여기에 속한다.특히 염색체 검사는 환자의 진단 및 예후 결정에 중요해 통상적으로 시행한다. 일련의 분자 및 세포유전학적 검사법은 백혈병의 완전 관해 판정,미세한 잔존암 검출,재발 백혈병의 조기 발견,골수이식 후 생착세포의 추적 등에 유용하게 사용되며 진단이 어려운 백혈병 확인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골수기증 제도적 장치 마련 절실” 도움말 강형진 전문의 백혈병을 앓고 있는 여섯살 난 규원이 엄마 장숙임(34)씨는 벌써 두달 째 골수 기증자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백혈병 치료가 시작되면서 의사로부터 골수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막연히 “가능하지 않겠나.” 여겼으나 골수은행에서 두달이 넘도록 같은 조직의 골수를 가진 사람을 찾아내지 못해 잠을 못이루는 것.다행히 규원이의 항암제 치료 경과는 무척 좋았다.그러나 치료 과정에서 정상 조혈모세포가 모두 파괴돼 서둘러 골수를이식해 주지 않으면 심각한 지경에 이를 수 있는 상황이다. 장씨는 “규원이가 앓기 전에는 골수은행이 있는 줄도 몰랐으나 내 딸이 그런 기관의 도움을 얻어야만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런 일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자신이 원망스러웠다.”며 “이제는 모든 국민을 골수은행에 등록해 언제든 병든 사람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국립암센터 강형진(사진) 전문의는 “백혈병 중 고위험군에 속한 환자는 조혈모세포이식이 필요하나 우리나라의 경우 등록자가 적어 많은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실태를 전했다. 혈액을 이루는 적·백혈구와 혈소판은 뼈 속의 골수에서 만들어지는데 이를 만드는 어미세포를 조혈모세포라 한다.따라서 조혈모세포가 부족하면 적·백혈구와 혈소판 부족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렇게 생기는 대표적 질환이 혈액암인 백혈병이다.조혈모세포 이식은 재발 위험성 때문에 건강한 타인의 골수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나,형제끼리도 조직형이 일치할 확률이 25%에 불과하다는 점이 문제.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우 40만명의 조혈모세포 정보를 확인해야만 1명의 이식 가능한 사람을 찾을 수 있을 정도.현재 전국적으로 골수이식이 필요한 5000명 가량의 환자가 있으나 골수기증 희망자는 4만명 정도에 불과하다. 강 전문의는 “현재 우리나라의 골수 기증자가 선진국에 비해 절대 부족하다.”며 “사회 전반에 걸친 골수 기증운동과 이의 체계화를 위한 제도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국제 플러스 / 英 “충동구매는 정신병” 공식인정

    |런던 DPA 연합|영국 정신병 의사들이 충동 구매를 일종의 정신병으로 공식 인정할 것이라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신문은 ‘정신질환 진단ㆍ통계편람’(DSM) 신판에 충동구매가 정신병으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이는 앞으로 충동 구매 치료법이 의료보험 대상이 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연구 보고서들에 따르면,성인들의 2∼10%가 충동 구매 경향을 보이며 이들 가운데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9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癌없는 세상]자궁·난소암

    자궁·난소암 증상과 치료법 ●자궁암이란? 자궁은 서양배 모양의 근육기관으로 여성의 골반 안에 있고,앞에는 방광,뒤에는 직장이 위치한다.임신하지 않은 정상 자궁의 크기는 달걀 크기 정도이며,아래 3분의1을 자궁경부,위 3분의2를 자궁체부라고 한다.다른 여성생식기인 나팔관(난관)과 난소는 자궁 옆에 붙어있다. 난소는 생리 주기에 따라 여성호르몬을 분비하며,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난자가 이곳에서 매달 생성,배출된다.나팔관은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이 이뤄지는 통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우리가 흔히 자궁암이라고 부르는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에서 발생하는 암’이라고 보면 된다.정확하게 말해 자궁암은 자궁 입구에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과 자궁 몸체에서 발생하는 자궁체부암(자궁내막암)으로 나뉘나 우리나라에서는 자궁경부암이 자궁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자궁암이라고 하면 자궁경부암을 이른다. 전 세계 여성암의 15% 정도를 차지하는 자궁경부암은 여성암 발생 빈도 2위를 차지할 만큼 흔하며 선진국보다 개발도상국 발생률이 더 높다.발생 연령대는 범위가 넓어 20∼70세 사이에 폭넓게 분포돼 있으나 특히 발생 빈도가 높은 연령대는 45∼55세이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발생률을 보여 전체 여성암 가운데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건전한 성관계,정기검진은 필수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라고 불리는 일종의 사마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매우 느리게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즉 정상 상피세포에서 시작,상피내 세포를 거쳐 상피내암(자궁경부암 전단계)으로 진행하며 여기에서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는데,여기에 보통 5∼10년이 소요된다.또 HPV에 감염됐다고 모두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이 암은 17세 이전에 이른 성관계를 갖거나 여러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여성,배우자가 여러 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여성일수록 발생률이 높다.HPV 감염 기회가 늘어나기 때문이다.이밖에 흡연,장기간의 피임약 복용,다산 등도 자궁경부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렇듯 성관계로 전파되는 바이러스가 원인인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성관계와 정기 검진이 필수적이다.자궁경부암으로 질 출혈,질 분비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이런 증상이 나타난 경우라면 이미 상당 부분 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따라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증상이 없을 때 매년 1회 이상 검진을 받는 것이다.자궁경부암 조기검진은 방법이 간단하고,편리하며,비용도 저렴해 별 부담이 없다. ●상처없는 복강경 수술 복강경 수술이란 내시경 카메라를 복강에 넣어 비디오모니터로 복강내의 상황을 살피면서 수술하는 방식이다.상처가 남지 않을 뿐 아니라,수술 후의 통증과 회복기간이 단축되며 출혈도 적어 수혈 부담도 줄일 수 있다.또 유착도 줄어 이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때 합병증도 준다.그러나 고가의 장비와 제한적인 전문 인력 등으로 아직은 보급률이 낮은 것이 문제다. ●재발성 자궁암도 치료된다 자궁경부암은 재발률이 20∼30% 정도로 다른 암에 비해 낮다.그러나 지금까지는 재발됐을 경우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어 재발후 1년 생존율이 10% 이하에 그쳤다.또 사망할 때까지 대·소변 장애와 통증 등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이 정도가 심하지 않은 재발 환자의 경우 자궁뿐 아니라,직장과 방광까지 동시에 제거하는 ‘골반장기적출술’을 적용,5년 생존율을 30∼50%까지 높였다.그러나 이 수술법은 고도의 정밀한 기술과 판단이 필요하며 환자 및 보호자의 적극적인 태도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난소암 난소는 자궁 양 옆에 위치한 아몬드형 장기로,난자와 여성호르몬을 생산하는 매우 중요한 장기이며 이곳에 발생하는 암을 난소암이라고 한다. 난소암은 진행중 자각증상이 전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일부에서 통증과 압박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특징적이지 못해 대부분이 3기 이상 진행된 후에야 진단을 받는다.이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수술을 통해 진단이 확정되고 첫 치료가 시작된다. 치료는 수술 및 항암 화학요법이 핵심이다.적절한 수술과 효과적인 화학요법을 병행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도 있다. 수술은 개복해 자궁과 양측 부속기,충수돌기,대망 절제 및 대동맥 주위 임파절과 골반 임파절 제거,암침범 확인,복수에서의 암세포 검사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술에서 회복한 후 항암제를 투여하게 되는데,난소암은 항암제에 비교적 잘 반응하는 편이다. 박상윤 자궁암센터장 정경해 전문의 서상수 전문의 ■암 조기 수술땐 출산 가능 최근 잦은 출혈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자궁경부암 판정을 받은 양주경(31)씨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2년 전 결혼을 해 올해 첫 아기를 갖기로 했는데 뜻밖에 암 진단을 받아서였다. “다행히 전이가 안된 초기 상태여서 특별한 문제만 없으면 수술과 항암 약물치료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겠다.”는 의사의 의견을 전해 들었으나 “자궁암 수술을 받고도 애 낳기를 바라느냐?”는 친지들의 얘기를 듣고는 낙담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임신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항간에 “자궁암 수술을 받으면 임신은 끝”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으나 이는 수술 기법이 낙후한 옛날 얘기이며,최근에는 자궁경부암 수술을 받고도 임신한 사례가 얼마든지 있다는 것.최근 개발된 ‘광범위 자궁경부절제술’은 자궁경부암 1기나 2기초에 해당하는 젊은 여성의 질과 자궁경부 주변 조직을 광범위하게 절제하되,자궁 체부는 보존해 치료 후에도 임신이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다. 물론 이 수술에도 전제조건이 있다.국립암센터 자궁암센터 노주원 전문의는 “이 방법은 복강경을 통해 골반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해 암세포의 림프절 전이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된 환자라야 시행할 수 있으며 2-B병기 이상의 환자에게는 시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전문의는 “외국의 보고에 따르면 ‘광범위 자궁경부절제술’ 시술을 받은 가임 여성의 40∼60%가 출산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자궁경부암 방사선치료 효과적 자궁경부암은 위암,폐암 등 다른 암과는 달리 국소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라도 방사선치료를 통해 높은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 보통 진행 정도에 따라 1∼4병기로 나뉘는데 이 중 암이 주변 조직으로 막 전이되기 시작한 2-B병기 이후의 경우 수술이 불가능해 주로 방사선치료법을 적용한다.일부에서 “수술을 못해 방사선치료를 하는 경우는 절망적”이라고 말하기도 하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자궁경부암은 방사선치료가 매우 효과적이어서 2-B병기의 경우라도 60∼70%가 완치되며 3병기 40∼60%,4-A병기도 30% 정도의 완치율을 보인다.이는 다른 암의 완치율을 크게 웃도는 치료 성과이다. 수술이 가능한 1∼2-A병기의 이른바 초기에도 지금까지는 자궁적출 수술후 골반림프절 전이,종양이 큰 경우 등 재발 위험인자가 있을 때는 보조적으로 방사선치료가 시행돼 결과적으로 치료합병증과 치료비,치료기간 등이 증가하는 문제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PET,MRI,복강경 림프절검사 등 치료 전 검사들을 통해 이들 위험인자를 미리 진단,수술없이 방사선치료만으로 높은 완치율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골반내에서 재발하거나 복부 림프절을 침범한 경우 혹은 방사선치료의 일종인 강내치료가 어려운 자궁경부암의 경우 강도변조방식의 방사선치료(IMRT)라는 획기적 치료법을 적용하는 기술이 개발돼 관심을 끌고있다. 현재 미국,일본 등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양성자치료법이 도입되면 재발되거나 상당히 진행된 환자도 치료가 가능하게 돼 자궁경부암 정복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 쉬어가기˙˙˙

    장거리 해외 여행 뒤 수면장애·집중장애가 생기는 것을 시차(Zet Lag)라고 한다.수면리듬이 깨져 생리적 균형을 잃은 상태다.서쪽보다 동쪽으로 여행할 때 시차 극복이 더 어렵다.시차를 치료하는 특별한 치료법은 아직 없다.현지 시간에 맞춘 수면과 적당한 운동,탄수화물 위주의 식사가 도움이 되며,여의치 않으면 수면제나 향기요법을 통해 하루,이틀 수면 리듬을 회복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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