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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영화·꽃으로… 이색치료 눈길

    야구·영화·꽃으로… 이색치료 눈길

    강동구가 취미 활동과 심신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구에 따르면 우선 ‘야구치료 프로그램’(정신보건센터 471-3223)이 눈에 띈다. 대상은 산만하고 통제가 안 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을 보이는 초등학교 4~6학년생이다. 또래 아이들과 야구를 하면서 집중력을 키우고 충동 조절능력을 길러준다. 매주 금요일 오후에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정신보건센터에서는 왕따나 우울증, 반항·문제 행동 등을 보이는 중·고교생을 위한 ‘영화·영상치료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교생활이나 친구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영화를 보고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운다. 매주 목요일 열리며 참가비는 없다. 주사나 약 대신 꽃과 나무로 아픈 곳을 치유해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정신보건센터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에 열리는 ‘원예치료 프로그램’이 이에 해당한다. 성인들의 우울증 예방이 목적이다. 또 평생학습센터가 주관하는 원예치료 프로그램은 우울증을 앓는 주부와 치매로 고생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3개월 과정으로 매주 화요일에 열리며 전화(428-0345)나 인터넷(lll.gangdong.go.kr)으로 신청하면 된다. 수강료는 재료비 포함 6만원이다. 전경희 강사는 “원예치료는 생명을 매개체로 하기 때문에 오감을 발달시킬 뿐만 아니라 손과 발을 활용한 작업이 많아 재활치료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찾아가는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인 ‘아빠가 즐거워지는 법’(건강가정지원센터 471-0812)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 여부를 진단한 뒤 웃음, 연극, 음악 등 다양한 치료법을 제시한다. 구에 있는 기업이나 단체면 인터넷(www.gdfamily.or.kr)이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받지 않는다. 이해식 구청장은 “정신적 불안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만큼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심신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알레르기·아토피 안전한 치료법은…

    알레르기·아토피 안전한 치료법은…

    요즘 호환 마마보다도 무서운 것이 알레르기와 아토피다. 단순히 가려운 정도가 아니다. 순간 발작으로 목숨을 위협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옛날에 비해 생활, 위생, 치료 수준이 비할 수 없이 나아졌는 데도 왜 이런 병에서 자유롭지 못한 걸까. EBS 1일 오후 9시 50분 ‘다큐프라임’ 3부작 ‘내 아이의 전쟁, 알레르기’ 가운데 1부 ‘미치도록 가려운 아이들’을 방영한다. 방송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피부는 차마 눈 뜨고 보기 어렵다. 그래서는 안 된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긁고 또 긁다 보니 온몸이 상처와 피투성이다. 알레르기와 아토피로 인한 가려움증 때문에 넋 나간 듯 긁어대는 아이들을 지켜봐야만 하는 부모들도 미칠 노릇이다. 이 가려움증은 어디서 오는 걸까. 방송은 뇌신경 과학자들의 최신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원래 과학자들은 가려움증을 약한 통증 정도로 취급해 왔다. 그런데 가려움이 유발되는, 통증과는 전혀 다른 메커니즘이 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가키기 류스케 일본 생리학연구소 교수는 가려움은 불쾌함을 관장하는 뇌 부위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학자다. 가려움을 약한 통증 정도로 받아들여 내버려 두다가는, 감정을 관장하는 대뇌변연계에 문제가 생길 위험성이 있다. 또 가려움증에 대한 거의 유일한 처방이 된 스테로이드의 진실도 확인해 본다. 부모들은 스테로이드 부작용 괴담이 신경 쓰인다. 잘 낫지도 않을뿐더러, 나중에 재발할 경우 다시 치료가 어렵고, 낫는다 해도 피부에 큰 손상을 준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방송은 국내외 전문가들을 통해 이 같은 상식이 잘못된 것임을 명백히 한다. 아직까지는 완전한 치료법이 없는 질환인 알르레기와 아토피. 그로 인한 가려움을 진정시키는 데는 항염제, 곧 스테로이드가 최선의 방법일 수밖에 없다. 스테로이드가 지금처럼 의심받게 된 것은 1990년대 스테로이드를 악마의 약물로 몰아붙였던 일본의 한 방송 프로그램 때문이다. 이후 일본에서 ‘아토피 비즈니스’ 시대가 열렸다. 스테로이드마저 믿을 수 없다는 공포감에 온갖 종류의 민간요법이 난무했다. 그런데 치료효과는 없었다. 아니 오히려 더 피해를 키우기만 했다. 결국 전문가들이 나서서 스테로이드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켰고, 어떻게 해야 안전하게 쓸 수 있는지 널리 알리기 시작했다. 그 덕에 지금 일본에서는 아토피 환자 단체에서 더 적극적으로 스테로이드가 그나마 안전한 선택임을 홍보하고 있다. 2~3일에는 2부 ‘아토피에 대처하는 부모들의 자세’, 3부 ‘음식이 아이를 공격한다’를 이어 내보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잠결에도 성폭행 하는 희귀 ‘수면장애男’

    잠결에도 성폭행 하는 희귀 ‘수면장애男’

    수면 상태에서 성행위를 하는 희귀 수면장애를 앓던 영국의 30대 남성이 잠결에 20대 여성을 성폭행 했으나 무죄로 풀려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사는 주택 수리공 대런 그린우드는(33)는 지난해 2월 자신의 방에서 잠을 자는 21세 여성을 성폭행 한 현의로 챔스포드 법정에 섰다. 사건 당시 그는 전날 술을 마신 탓에 거실 소파에서 잠에 곯아떨어져 있다가 여성이 자고 있던 방으로 들어가 성폭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과거 수면장애 병력이 있던 그린우드는 “성폭행할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사건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해 왔다. 매튜 워커 교수 등 정신과 전문의들은 “이 사건을 잠결에 의식 없이 성관계를 맺는(sexsomnia) 탓에 벌어진 전형적 사례”라고 설명하고 그린우드가 범행에 고의성이 없다고 소견을 내놨다. 배심원단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주 그는 무죄로 풀려 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수면장애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없으며 또 다른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번 판결을 우려했다. 법정에서 나온 그린우드는 “나는 피해 여성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이해가 되고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한 뒤 “내 증상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섹스솜니아는 1990년 중반에 의학계에서 알려지기 시작한 몽유병보다 한 단계 심화한 수면장애로, 현재까지는 치료법이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유발 요인은 수면 부족이나 스트레스 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더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37) 갑상선 질환

    [Weekly Health Issue] (37) 갑상선 질환

    갑상선 질환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여성들의 발병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전문의들은 생활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데다 최근 들어 질병을 찾아내는 진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을 질환 증가의 주요 이유로 꼽고 있다. 내분비선인 갑상선은 티록신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 모든 인체 기관의 기능을 적절하게 유지시킨다. 따라서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인체 기능이 부조화 상태에 빠져 갖가지 기능상의 문제를 유발한다. 이런 갑상선 질환 중에서도 가장 보편적인 기능항진증과 기능저하증에 대해 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최경묵 교수로부터 듣는다. ●먼저, 갑상선의 기능에 대해 설명해 달라 갑상선은 신체의 전신적인 대사작용을 조율하며, 체내 열 발생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밖에도 골 성장과 발육 촉진작용, 자율신경계 및 심장 기능을 조절하는 작용 등을 담당한다. ●갑상선의 기능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은 갑상선 질환은 일반적으로 기능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과 결절 및 암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선, 기능의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에는 갑상선 호르몬의 기능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갑상선 기능항진증, 이와는 반대로 과도하게 기능이 위축되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이상의 원인은 무엇인가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는 신체 내 자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그레이브스병이다. 이 밖에 갑상선에서 호르몬을 과다 분비하는 중독성 선종이나 갑상선 염증으로 인한 일시적인 갑상선 기능항진증도 관찰된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원인으로는 선천적인 갑상선 기능장애를 들 수 있으나 역시 자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인한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국내 유병률과 최근의 발병 추이는 임상 증상이 뚜렷한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유병률은 1∼2% 정도이고, 무증상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유병률은 5∼1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인구 10만 명당 20∼30명 정도에서 발생하며, 특히 여성의 유병률이 2%에 이를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남성에서 상대적으로 드물어 여성에게서 5∼10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한다. 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30세 이상 성인에서 갑상선 장애의 유병률을 3.3%로 보고하였으며, 고령화 등과 연관하여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 특기할 만한 점이다. ●특히 여성이 갑상선질환에 취약한 이유는 갑상선질환은 여성이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여성 호르몬의 변화와 자가면역 반응, 유전적인 소인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능항진증과 기능저하증의 증상은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경우 갑상선 호르몬의 과다 분비로 인해 더위를 많이 타고, 쉽게 피로하며, 땀을 많이 흘리는 특성을 보인다. 또 체중 감소와 가슴떨림 증상이 나타나고, 신경과민·하지의 근력 약화·월경 장애·가려움증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이와 반대로 추위를 많이 타고, 체중이 증가하며, 부종·쇠약감·쉰목소리·건조한 피부와 함께 인지 기능이 둔화되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기능저하증의 경우 급격한 이상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 이 때문에 심혈관질환 등의 합병증이 발병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따라서 앞에서 언급한 일련의 증상이 의심되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현명하다. 갑상선 호르몬의 이상은 병원에서 비교적 간단한 혈액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항갑상선제 약물 투여와 수술, 방사성 요오드(동위원소) 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처음에는 항갑상선제를 장기적으로 투여하는 치료가 주로 사용되는 편이다. 하지만 장기간의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잘 개선되지 않거나 재발이 반복될 때는 경제적이며 높은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는 치료, 즉 방사성 요오드를 이용한 동위원소 치료를 많이 사용한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치료에는 갑상선 호르몬 투여가 일반적이다. ●각 치료법에 따른 치료 예후와 후유증은 항갑상선제 약물 치료는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안전성이 높은 편이나 장기간 치료를 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며 상당히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 따라서 약제 투여 후 증세가 호전되더라도 장기간 꾸준히 약물을 투여할 필요가 있다. 비교적 드물게 적용되는 수술 치료는 비용이 비교적 많이 들고 수술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또 동위원소 치료와 수술은 갑상선 조직을 선택적으로 파괴하거나 제거하는 방법으로, 상당수에서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자기 피를 얼굴에… ‘뱀파이어 필러’ 등장

    자기 피를 얼굴에… ‘뱀파이어 필러’ 등장

    뱀파이어들이 피를 마셔 영원한 젊음을 유지하듯이 혈액을 이용한 미용 치료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보톡스나 일반 미용 필러가 아닌 환자 자신의 피를 사용하는 ‘뱀파이어 필러’라고 불리는 새로운 미용 치료법를 소개 했다. 이 미용 치료법은 사실 응급 수술 등에서 치유를 촉진시키기 위해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마이에미의 한 노화 관리 개선 연구소의 줄리오 F 갤로 박사는 이 방법을 미용 치료에 접목시켰다. 갤로 박사는 “우리는 이 기술이 피를 사용하기 때문에 ‘뱀파이어 필러’라고 부른다. 환자 자신의 피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필러와 달리 부작용이 없어 완벽하다.”고 소개했다. 이 ‘뱀파이어 필러’는 환자로부터 추출한 피를 원심분리기를 사용해 적혈구에서 혈소판 농축혈장(PRP)을 분리한다. 이 분리된 ‘PRP’는 일반 미용 필러의 주입 방식처럼 환자의 얼굴에 주입된다. 이 매체에 따르면 ‘뱀파이어 필러’는 미국에서 약 1000달러 선에 시술되고 있어 다소 비싸다. 대부분 필러의 효과가 6개월에서 9개월까지 밖에 지속되지만 이 신기술은 18개월까지 효과가 지속된다고.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속초 해양요법센터 개관

    세계보건기구(WHO) 건강도시에 가입한 강원 속초시가 온천수와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의료관광도시로 탈바꿈한다. 속초시는 27일 온천수와 해양심층수 등을 활용한 의료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킬 해양심층수 타라소테라피(해양요법)센터의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타라소테라피란 해저 200m 이상 깊은 곳의 미네랄이 풍부한 심층수를 이용해 피부질환의 개선 및 신체기능의 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치료법이다. 타라소테라피센터는 의료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지난 2월 속초시와 관동대학교, ㈜소학레저개발, ㈜글로벌심층수가 체결한 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로 개설됐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지방흡입때 버린 줄기세포로 손상된 골격 재생기술 개발

    지방흡입때 버린 줄기세포로 손상된 골격 재생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성형외과에서 지방흡입술로 버려지는 지방조직의 줄기세포로 손상된 골격을 재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동국대 임군일 교수팀은 지방흡입술 때 제거돼 버려지는 지방조직에 존재하는 성체줄기세포의 유전자에 전기충격을 가해 환자의 체내 세포 속으로 집어넣는 방법으로 골격을 재생시키는 신개념 세포치료제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임 교수의 지방줄기세포 치료법은 기존의 자가골 및 동종골 이식술의 단점을 개선, 환자에게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독자의 소리] ‘임상시험’이 옳은 표현/피지영 국가임상시험사업단 홍보팀장

    최근 미국에서 척수손상 환자에게 배아줄기세포 임상시험이 세계최초로 시행됐다. 그러나 우리 언론은 하나같이 이를 ‘임상실험’이라고 썼다. 결론적으로 근대에 와서 임상실험이란 단어는 없다. 신약,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위한 연구단계에서 과학적이고 윤리적인 방법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약물의 효능을 검증하는 것을 임상시험이라고 정의한다. 세계적으로도 임상시험은 ‘Clinical Experiment(실험)’가 아닌 ‘Clinical Trial(시험)’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임상시험은 인류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신약 개발을 위해 꼭 필요한 연구로 엄청난 부가가치가 발생한다. 이러한 임상시험에 참여함으로써 한국인의 유전적 특성에 맞춘 신약 개발과 국내 연구진 역량 강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에 바른 표기부터 시작해 국민의 임상시험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데 언론 역시 작지만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주길 바란다. 피지영 국가임상시험사업단 홍보팀장
  • 배아줄기세포 분화법 국내기술이 세계표준

    배아줄기세포 분화법 국내기술이 세계표준

    전분화능 줄기세포를 신경세포로 분화시키는 세계 표준방식으로 연세대 의대 김동욱 교수팀의 분화법이 채택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 세계 연구진이 치매·파킨슨병 등 신경질환의 치료법을 연구할 때 우리의 기술을 사용하게 된다. 배아줄기세포·역분화 줄기세포와 같은 전분화능 줄기세포는 거의 모든 신체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줄기세포로, 세포배양기 안에서 대량 증식이 가능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영국에서 열린 국제줄기세포포럼의 ‘국제줄기세포 이니셔티브’에서 김 교수팀의 ‘효율적이고 보편적인 전분화능 줄기세포의 신경세포 분화 유도방법’이 신경계통(외배엽) 분야 줄기세포 분화의 공식 프로토콜로 채택됐다고 20일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최근까지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신경계 세포로 분화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 많이 보고됐지만, 세포주 고유의 특성 때문에 분화 효율이 제각각이었다.”면서 “김 교수팀은 모든 전분화능 줄기세포를 가장 효율적으로 신경세포로 유도할 수 있는 분화법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성공률이 높으면서 시도할 때마다 균일한 결과를 얻기 위해 김 교수팀이 신경세포 분화에 관련된 세포신호 기전을 연구, 저분자 물질을 사용한 분화법을 개발해 적용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김 교수는 “저분자 화합물질을 이용해 배아 발생과정 중에 신경세포 외의 다른 세포 분화를 억제했더니 효과적으로 신경세포 분화가 유도됐다.”고 밝혔다. 수정란이 분할 과정을 거쳐 배엽이 형성된 뒤 외배엽은 신경세포로, 중배엽은 근골격계 세포로, 내배엽은 소화·호흡기관계 세포로 분화하는데 이중 중배엽과 내배엽의 분화를 촉진시키는 세포신호를 차단해 신경세포의 분화 효율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최근 제론사가 척수 부상환자를 배아줄기세포로 치료하는 첫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등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우리가 개발한 분화방법으로 배아줄기세포로부터 도파민 신경세포를 단기간에 대량으로 만들고, 이를 이용해 파킨슨병 치료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팀은 이미 파킨슨병을 치료할 수 있는 도파민 신경세포를 세계 최고 효율인 85~90%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으며, 배아줄기세포뿐 아니라 역분화 줄기세포(iPS)에 대한 공통 신경세포 분화법을 개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역분화 줄기세포는 체세포에서 줄기세포를 얻는 방법으로, 인간으로 발달할 수 있는 수정란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윤리적 시비에서 자유로운 연구 재료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Weekly Healthy Issue] (35) 관상동맥

    [Weekly Healthy Issue] (35) 관상동맥

    흔히 관상동맥을 생명의 혈관이라고 한다. 생명의 중심인 심장의 생존에 없어서는 안 되는 혈관이기 때문이다. 심장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잠시도 멈추지 않는다. 심장이 이처럼 지속적이고 강인하게 박동하기 위해서는 인체의 다른 조직처럼 끊임없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아야 하는데, 이 보급의 유일한 루트가 바로 관상동맥이다. 이처럼 중요한 관상동맥이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소홀히 해 자신의 생명을 위기에 빠뜨리곤 한다. 이런 관상동맥에 대해 경희대병원 순환기내과 김명곤 교수로부터 듣는다. ●먼저, 관상동맥이란 어떤 혈관인가. 관상동맥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의 이름이다. 심장의 왼쪽 바깥에 위치한 혈관이 좌(주)관상동맥이며, 앞부분으로 좌전하행지, 옆부분으로 좌회선지가 있으며, 또 심장의 우측 부위에 혈액을 공급하는 우관상동맥 등 모두 3가닥으로 이뤄져 있다. ●관상동맥은 어떤 역할을 하는 혈관인가. 이런 관상동맥이 어떤 이유로든 제대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일으키고, 부정맥이나 심부전을 유발해 급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인체의 원활한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혈액을 순환시키는 심장이 정상적으로 제 기능을 해야 하는데, 다른 기관이나 조직처럼 심장도 영양소나 산소를 공급받아야 하므로 관상동맥의 역할은 새삼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관상동맥의 문제란 혈관의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관상동맥에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은 다양하다. 이 중에서 가장 흔하고 중요한 것은 동맥경화성 병변이 관상동맥에 생기는 것인데, 특히 혈관 내부에 염증성 변화가 생겨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문제가 되는 질환을 허혈성 심혈관질환이라 한다. ●관상동맥 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는 무엇인가. 주요 위험인자로는 흡연과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조기 심장혈관 질환의 가족력(남녀가 각각 55세, 65세 이전에 발병한 경우) 등이 손꼽힌다. 여기에다 고령화(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와 운동 부족·스트레스·비만 등도 중요한 유발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인에게 빈발하는 관상동맥 질환이라면. 한국인에게 특히 많은 관상동맥 질환은 안정형 협심증과 급성 관동맥증후군, 이형협심증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질환의 원인과 증상을 소개해 달라. 안정형 협심증은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협착이 오는 경우다. 초기에는 운동이나 격하게 흥분할 때 심장이 필요로 하는 충분한 양의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 즉 심장의 허혈상태가 초래돼 흉통·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가슴을 압박하는 듯한 흉통이 오기도 하는데, 이런 상황을 더러는 고춧가루를 뿌리는 느낌 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보통 3∼5분간 지속되며, 응급처치로 휴식을 취하거나 혀 밑에 니트로글리세린이라는 약을 넣으면 가라앉는 특징이 있다. 특히 이런 증상이 팔이나 얼굴에 나타나기도 하고,더러는 위장 증상과 혼동하기도 한다. 급성 관동맥증후군은 동맥경화가 진행되는 과정 중에 동맥경화판이 파열되면서 갑자기 부분 또는 전체적으로 혈관이 막혀서 생긴다. 이 중에서도 증상이 비교적 짧게 나타나는 경우를 불안정형 협심증, 30분 이상 심한 흉통이나 흉복부 불쾌감을 동반하는 경우를 심근경색증으로 구분한다. 급성 관동맥증후군은 증상이 나타나면 환자의 10% 정도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심장마비가 일어나 사망할 만큼 위중하다. 그러므로 갑자기 심한 흉통이나 불편감이 느껴지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이형협심증은 혈관의 협착은 없으나 갑자기 혈관이 조이면서 생기는 협심증으로, 안정형 협심증이 주로 운동시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비해 이형협심증은 주로 새벽이나 휴식 중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관상동맥 질환은 어떻게 검사, 진단하는가. 우선, 세밀하게 병력을 청취·파악해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증상인지 아니면 다른 질환 즉, 심리적·정신과적 문제나 심장·폐·위장·근골격·피부 등의 문제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된 검사로는 혈액·소변검사와 흉부 X-레이, 심전도, 운동부하검사, 심장초음파, 핵의학검사, 자기공명영상진단(MRI), 컴퓨터 단층촬영(CT) 등 다양한 검사법이 있다. 물론 환자에 따른 검사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되며, 이런 검사를 거친 뒤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각 질환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 또 여기에 수반되는 부작용과 후유증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 관상동맥 질환자로서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을 가진 환자라면 철저한 식사관리와 운동요법 및 약물치료를 병용하며, 금연·절주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발작을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다. 모든 환자에게 기본적으로 적용하는 약물요법으로는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류나 고지혈증 치료제, 베타차단제 및 혈관확장제 등을 사용하며, 이런 치료만으로도 많은 환자에게서 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러나 약물치료로 증상이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혈관확장술인 스텐트시술을 하거나 기존 혈관을 자신의 다른 혈관으로 대체하는 우회로술을 적용해야 한다. 스텐트시술은 시술 자체가 간단하고, 수술 부담없이 환자가 편하게 생활할 수 있지만, 전체의 5∼10%에서는 시술 후 1년 이내에 재협착이 오거나 드물게는 혈전으로 스텐트가 막힐 수 있으며 심근경색증으로 급사에 이를 수도 있다. 관상동맥우회로술은 생명 연장효과가 뛰어나고 편한 생활이 보장되지만 가슴을 열고 수술해야 된다는 부담이 있고, 장기적으로는 수술한 혈관의 폐쇄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허혈성 심장질환의 경우 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파악한 뒤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야만 허혈성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줄이고, 편안한 삶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굿모닝 닥터] 발기부전 치료법들

    현재 국내에는 120만명에 이르는 발기부전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병원을 찾는 환자는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 우리 사회의 왜곡된 성의식 때문에 발기부전을 기능 이상에 의한 질병으로 인식하기보다 혼자서 겪고 마는 고민 정도로 치부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아내에게도 이런 사실을 숨겨 이런저런 핑계로 잠자리를 회피하다가 심각한 가정 위기를 자초하기도 한다. 발기부전 치료는 크게 성 치료, 약물 및 수술요법 등으로 구분한다. 성 치료는 일부 심인성 환자에게 해당되는 방법으로, 성행위에 영향을 주는 불안감을 해소하고, 배우자와의 신뢰를 통해 발기력을 복구하는 치료법이다. 약물 요법은 약을 먹는 경구적 요법과 주사나 패치 형태의 비경구적 요법으로 나뉜다. 예전부터 사용해 온 ‘트라조돈’이란 경구용 약물이 있지만 가장 흔한 것은 실데나필이다. 비아그라 등 최근 다양한 상품명으로 나와 있는 약제가 여기에 해당된다. 발기를 위해서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야 한다. 성적인 자극에 의해 대뇌의 특정 부위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이 음경으로 가는 동맥혈을 증가시키면 음경해면체라는 특수 조직이 확장되면서 발기가 이뤄진다. 특히 실데나필류는 중추신경이 아닌 음경해면체에 직접 작용해 발기를 유발할 뿐 아니라 효과가 뛰어나고 성적인 자극이나 충동이 없으면 발기가 유발되지 않는 등 인체의 생리현상과 유사한 것도 장점이다. 모든 병이 그렇지만 발기부전도 환자의 개인별 특성에 따라 치료법이 선택되는 게 옳다. 이형래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비뇨기과 교수
  • [Weekly Health Issue] (34) 하지정맥류

    [Weekly Health Issue] (34) 하지정맥류

    주변에서 장딴지 혈관이 마치 살아 있는 지렁이처럼 꾸불꾸불하게 불거진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바로 하지정맥류가 만들어낸 혈관 증상이다. 심장에서 뿜어진 피가 다리쪽으로 내려왔다가 판막 이상 등의 이유로 정맥 혈관을 타고 심장으로 가지 못하고 다리 쪽에 머무르면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전문의들은 이를 두고 ‘직립의 징벌’이라고 말한다. 네 발로 기어다니는 동물에게는 거의 없는 병이 사람에게만 있기 때문이다. 교사 등 서서 일하는 직업군에 특히 많은 하지정맥류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조용필 교수로부터 듣는다. ●하지정맥류란 어떤 질환이며, 유형은 어떻게 구분하는가. 하지정맥류란 다양한 원인으로 다리 부위인 하지의 피부 가까이에 위치한 표재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부풀면서 꼬불꼬불 뒤틀려 있는 상태를 말한다. 유형 구분은 동반된 다른 원인질환이 없는 1차성과, 이보다 증상이 심하며 주로 심부정맥 질환이 원인인 2차성 하지정맥류로 나누며, 크기에 따라서는 모세혈관확장증(1㎜ 미만), 망상정맥(1∼3㎜), 정맥류(3㎜ 이상) 등으로 구분한다. ●원인은 무엇인가. 하지정맥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유발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정맥류의 유력한 유발인자로는 가족력과 첫 임신을 했을 때의 나이, 경구용 피임제 사용, 하루 6시간 이상을 서서 일하는 직업, 비만, X-선 혹은 자외선 노출 정도, 혈전정맥염의 병력, 복압을 증가시키는 만성 질환인 만성 변비·배변 및 배뇨장애·몸에 꼭 끼는 거들이나 코르셋 착용·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직업,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등을 들 수 있다. ●발병 경로도 설명해 달라. 하지의 정상적인 정맥 순환은 피부 가까이에 위치한 표재정맥의 혈액이 근육층을 관통하는 관통정맥을 거쳐 근육 속 심부정맥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거친다. 이처럼 혈액이 일정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하지정맥 속에 있는 일방판막이다. 어떤 이유로든, 나이가 들면서 이 판막의 유연성이 떨어지면 혈액의 순환 방향이 바뀌는 역류현상이 생기게 되고 표재정맥으로 전달되는 압력이 높아지면서 하지정맥류가 생기게 된다. ●하지정맥류의 유병률과 최근 나타나고 있는 발병 추이상의 특성을 설명해 달라. 미국의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2%, 성인의 경우 약 30%로 집계되고 있으나 국내의 경우 성인 유병률은 10% 전후로 미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정맥류는 나이가 많을수록, 또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출산력이 많고, 체중이 무거울수록 유병률이 높다. 최근에는 비만 환자와 신체적 움직임이 적은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젊은 인구의 증가로 30대 미만의 발병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어떻게 검사, 진단하는가. 유효한 진단 기준도 곁들여 달라. 30분 이상 가만히 서 있는 상태에서 장딴지 부위에 꼬불꼬불하게 부풀어 오른 표재정맥을 육안으로 확인함으로써 일반인도 쉽게 병증을 진단할 수 있다. 이학적 검사를 통해 하지정맥 혈액의 역류 유무, 임상 증상에 따른 병기, 정맥부전에 동반된 증상의 유무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이 밖에 도플러 초음파, 정맥 역류 혈량측정법 등을 통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정맥부전의 정도를 평가할 수 있다. ●병기에 따라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모든 하지정맥류 환자들이 반드시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미용적인 목적이 아니고 하지정맥류와 관련된 심각한 증상이 없다면 생활 습관의 변경, 압박스타킹 착용 등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 악화 방지와 가벼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적극적인 치료방법으로는 경화요법, 정맥류 발거술과 결찰술, 정맥 내 레이저 치료 등이 있다. 모세혈관 확장증이나 망상정맥, 크기가 작은 정맥류 등은 경화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고, 혈류의 역류를 동반한 정맥류는 정맥류 발거술과 결찰술, 정맥 내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이다. ●각각의 치료에 따른 한계와 부작용, 후유증에 대해 설명해 달라. 압박스타킹 착용 등의 보존치료는 다리의 혈액순환을 도와 악화를 방지하고, 가벼운 증상을 완화시키며, 다른 적극적인 치료법의 효과를 높이는 치료방법으로, 간단하고 안전하다. 하지만 매일 착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고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라는 한계가 있다. 경화요법은 정맥에 경화제를 주사하는 방법으로, 크기가 작은 정맥류, 다른 치료 후에 남은 정맥류나 재발한 정맥류 등에 적용한다. 이 방법은 마취나 입원이 필요 없고, 외래에서 간단히 시술할 수 있지만 정맥 속에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있고, 경화제의 혈관 밖 유출로 인한 합병증이 있을 수도 있다. 정맥류 발거술과 결찰술은 다른 치료 방법들에 비해서 재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방법이지만 마취와 입원이 필요하고 피부 절개 흔적이 남는다는 단점이 있다. 정맥 레이저 치료는 피부 절개창을 최소화하여 최대한의 미용 효과를 얻을 수 있으나 신경손상 등의 합병증이 간혹 있을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오늘의 눈] 환자가 원하는 ‘카바 수술’/이영준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환자가 원하는 ‘카바 수술’/이영준 사회부 기자

    ‘카바 수술’의 안전성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뜨겁다. 한쪽에서는 “부작용이 크므로 중단해야 한다.”고, 다른 쪽에서는 “통계가 조작됐다. 안전하다.”고 맞받아치는 형국이다. 이런 와중에 중립성이 생명인 보건의료연구원 원장이 대한흉부외과학회 등 유관학회에 지지 성명을 언론에 내달라는 정치적 제스처까지 보여 파문이 커지고 있다. 건국대병원은 카바 퇴출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진 배종면 위원을 형사고발까지 했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전투다. 그러나 그런 그들이 정작 중요하게 여겨야 할 환자들은 뒷전이다. 하루하루가 절박하고 절실한 심장질환자들의 눈에 지금 벌어지고 있는 카바 논란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엉뚱한 논란으로 수술이 시급한 환자들에 대한 배려가 점차 실종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눈여겨 봐야 할 점이 있다. 논란 속에서도 카바 수술을 원하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건국대병원은 심장판막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 가운데 안전성을 들어 카바수술을 기피한 환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기존의 조직판막치환술이나 기계판막치환술은 반복되는 재수술이나 평생 혈전방지제를 복용해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카바 수술은 한 번 시술로 평생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는데 이를 마다할 환자가 있을까. 당연한 얘기지만 모든 부작용을 고려한 치료선택권은 환자에게 있고, 부작용이 없는 수술이나 약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위험보다 치료에 대한 기대치가 더 클 경우 치료를 택하는 것은 의료 이전에 상식이다. 의술의 안전성 검증에서 1~2%의 통계수치는 매우 크다. 그러나 생명이 경각인 환자에게 그 정도의 수치는 사실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아니다. 더구나 카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이 치료법의 안전성을 지지하고 있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이들의 견해가 가장 중요한 임상 결과이기 때문이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가서는 안 된다. apple@seoul.co.kr
  • “보건연, 카바수술 사망률 통계 왜곡”

    “보건연, 카바수술 사망률 통계 왜곡”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가 개발한 카바(CARVAR·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수술을 둘러싼 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건연)의 허위·왜곡 연구보고서 논란이 국감 도마에 올랐다. 카바수술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보건연과 송 교수 간의 진실게임은 지난 1월 보건연이 이 치료법의 안전성을 검증하겠다고 밝힌 이래 국내외 의료계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다. 송 교수가 개발한 카바수술법은 대동맥 판막질환과 대동맥 근부질환을 치료하는 신기술로, 기존 판막치환술처럼 가슴을 여는 대신 특수 고안된 SS링을 사용해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 치료법은 지난 3월 유럽특허를 획득한 데 이어 5월에는 유럽의료기기 인증기관인 ‘TUV-SUD’로부터도 최고 등급인 3등급 CE 인증까지 얻었으나 국내에서는 특정 학회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계속돼 왔다.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의 보건복지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보건연이 복지부에 제출한 카바수술 연구보고서의 사망률 통계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치료가 가능한 똑같은 질환을 놓고 카바수술과 판막치환술의 성과를 비교해야 카바수술의 안전성 입증이 가능하다.”면서 “판막치환술로는 수술이 불가능하고, 카바수술로는 치료가 가능하지만 사망률이 20%에 이르는 ‘대동맥근부질환자’의 수술까지 통계에 포함시켜 비교하면 카바수술 사망률은 당연히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송 교수가 대동맥 판막질환자 93명을 카바시술법으로 치료한 결과 사망자는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통계학적으로도 카바수술은 안전하다고 본다.”면서 “카바수술로 사망한 환자가 15명으로 3.8%에 이른다고 주장한 보건연의 해당 연구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데이터 조작 등 연구 부정행위가 있었는지를 확인해 달라.”고 진수희 장관에게 정식 요청했다. 앞서 보건연은 “카바수술 환자 397명에 대한 적합성을 검토한 결과 52건(13.1%)이 부적합했고, 이 중 1명의 사망자와 3명의 심내막염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었다. 보건연은 이를 근거로 카바수술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보고서를 복지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이 보고서가 제시한 주요 4개 대학병원의 ‘대동맥판막질환군’ 1년 사망률 1.4%는 확인 결과 2007~2009년 중 판막치환술만을 추려 3년 평균을 낸 수치로, 왜곡된 것”이라면서 “전문가들로 구성된 보건연 연구진이 데이터의 오류를 모를 리 없는데, 서로 다른 질환을 비교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우리의 의료 신기술을 폄훼하려는 것은 매우 불순한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카바수술의 존폐 여부는 오는 11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최종 결정된다. 그러나 보건연 보고서의 통계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심평원 심사도 상당 기간 미뤄질 전망이다. 진수희 장관은 답변에서 “국내 신기술·원천 기술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면서 “심평원 등 관련 기관을 통해 모든 자료를 엄정하게 평가,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굿모닝 닥터] 암 완치자 관리 위한 프로그램 도입해야

    최근 연세 암센터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1995년 이후 등록된 암환자 중 10년 이상 생존한 암 완치자 300여명을 초청한 행사였다. 이들은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부인암 등의 판정을 받고 10년 이상 생존한 사람들로, 연세 암센터는 참여자들의 핸드프린팅을 남겨 이를 전시하기로 했다. 암 환자들에게 암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암 환자들을 위한 자리가 없지는 않았지만 장기 생존자들을 위한 자리는 거의 없었고, 특히 10년 생존자를 모은 자리여서 의미가 각별했다. 의료계에서는 그동안 5년 생존율을 암 완치 판정의 기준으로 삼아 왔다. 하지만 조기진단과 각종 치료법의 발전으로 생존율이 눈에 띄게 높아져 국내 5년 생존율이 미국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진단과 치료의 혁신이 일군 성과다. 드디어 10년 생존율을 말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연세 암센터 자료에 따르면 병기별 10년 생존율은 0기 93%, 1기 75.8%, 2기 56.9%, 3기 30.6%, 4기 7.2% 등이다. 이중 4기 환자가 10년 이상 장기 생존한 경우를 눈여겨 볼 만하다. 인류가 암과의 전쟁을 선포한 후 그렇게 바라던 암 정복의 꿈에 한 발 더 다가선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기뻐할 일은 아니다. 이제는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된다. 암은 재발할 수 있고, 전이될 수도 있다. 암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다시 건강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체계적인 관리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몇 년 전 미국 임상암학회는 암이 곧 당뇨병·고혈압·심장질환처럼 만성질환군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암 전문가들 생각도 틀리지 않다. 그만큼 관리가 중요하다. 이제는 암 완치자들의 재발과 전이를 막기 위해 맞춤형 관리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할 때다. 금기창 연세대의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 인류를 웃고 울리는 ‘바나나가 뭐기에’

    우리는 선악과를 흔히 사과로 알고 있다. 아담이 먹다가 목에 걸린 사과가 목젖(Adam’s Apple)이 됐다는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그런데 선악과는 사과가 아니라 바나나라는 이야기도 있다. 성경 원본 어디에도 선악과가 사과라는 언급이 없는데 오독한 탓에 선악과가 사과로 둔갑했다는 것이다. 구텐베르크가 텍스트로 삼은 불가타 성경에서 선악과를 뜻하는 라틴어는 사과를 뜻하는 단어와 철자가 우연히 똑같았다. 그래서 르네상스 시대 화가들은 구텐베르크판 성경을 읽으며 에덴 동산에 사과를 그려넣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똑같은 에덴 동산 이야기가 나오는 이슬람 경전 코란에는 선악과가 바나나라는 암시가 강하다. 바나나는 씨앗이 없다. 꺾꽂이하듯 자기 복제를 통한 무성 생식으로 번식한다. 아담의 갈비뼈에서 태어난 이브와 같지 않은가. 20~30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아무나 먹는 과일이 아니었던 바나나는 불과 얼마 되지 않은 사이에 가장 대중적인 과일이 됐다. 세계적으로도 인기 과일 가운데 하나다. 곡물류까지 포함해서 바나나는 밀, 쌀, 옥수수 다음으로 생산량이 많다. 그런데 우리는 바나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바나나가 7000년 전 인류가 재배한 최초의 과일이라는 사실을, 나무가 아니라 커다란 풀이라는 사실을, 캐번디시라는 단일 품종이 전 세계 바나나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독일 작가 댄 쾨펠은 ‘바나나-세계를 바꾼 과일의 운명’(김세진 옮김, 이마고 펴냄)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바나나의 세계로 안내한다. 따자마자 익기 시작해 운송이 조금만 늦으면 썪기 십상이었던 바나나 때문에 거대 농장과 기업들이 생겨나고, 철도가 놓이고, 항구 도시가 건설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일개 바나나 때문에 전신과 전화, 라디오 통신망이 발달하고, 바나나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상 최초로 냉장 설비를 갖춘 선박이 생겨나고, 가스저장법의 하나인 CA저장법이 도입됐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독자들은 눈이 휘둥그레질 것이다. 바나나에는 피비린내 나는 비극의 역사도 얽혀 있다. 미국의 바나나 기업들은 세계화의 선구자였지만 동시에 독재 권력과 결탁해 라틴아메리카의 땅과 노동력을 헐값에 이용했던 착취자이기도 했다. 남미 문학의 거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에 등장하는 노동자들의 파업 시위와 계엄군의 무차별 총격 진압은 1929년 실제 있었던 콜롬비아 바나나 대학살을 토대로 하고 있다. 1950년대 과테말라 민주 정부가 전복된 것도, 1980년대 마야인 집단 학살이 일어난 것도 바나나가 부른 대표적인 비극이다. 그렇다고 바나나 상식을 널리 알리는 데 책의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치료법이 전무한 파나마병으로 위기에 빠진 바나나의 현재와 미래를 알리는 데 무게를 둔다. 저자는 유기농법 등 바나나를 구하기 위한 여러 방법들이 환경 파괴를 줄이고, 또 한편으로는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되돌려주는 등 세상을 보다 좋게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1만 5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40분) 일본의 옛 수도로서 1000년의 시간을 보내온 교토는 일상에 지친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곳이라고들 말한다. 이름만 들어도 매혹적인 ‘철학의 길’을 따라 걸으며, 철학자 니시다 기타로가 그랬던 것처럼 사색에 빠져보기도 하고, 돌의 정원으로 유명한 용안사와 운치 있는 정원 시센도를 돌며 교토의 정취를 느긋하게 즐겨본다. ●결혼해주세요(KBS2 토요일 오후 7시55분) 갑작스러운 경주의 방문에 연호는 어리둥절하고, 경주와 경훈이 함께 있던 장면을 떠올린다. 경훈에게 누구냐고 따지지만 경훈은 애매한 대답을 하며 연호의 질문을 회피한다. 한편 직업을 바꾸지 않는 강호에게 화가 난 인선은 종대에게 전화해 따지지만 종대는 강호와 다혜를 자신이 데리고 살겠다고 선언한다.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오후 10시25분) 한국 폴리텍대학은 전국에 35개의 캠퍼스를 둔 기능인력 양성 전문 교육기관이다. 그 중 폴리텍Ⅶ대학 동부산캠퍼스를 찾아가 본다. 1년 과정인 이 대학은 총 325명의 다양한 연령대의 재학생들은 자격증을 따서 취업을 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일요 드라마 극장 ‘나야, 할머니’(MBC 일요일 오후 11시45분) 노래방 도우미인 이모와 함께 사는 중학생 은하는 이모의 비참한 현실이 자신의 미래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에 하루하루가 악몽이다. 학교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걷어가는 각종 납입금 마련에 고민하던 은하는 독거노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손녀인 양 돈을 뜯어내는 보이스피싱에 대해 알게 되는데…. ●잘먹고 잘사는 법(SBS 토요일 오전 9시45분) 중국 미녀 손요의 고향방문기 추석특집 2탄이 방송된다. 살아있는 번데기, 전갈, 돼지혀 등 없는 게 없는 중국의 아침 재래시장을 찾아가본다. 영양과 맛을 동시에 살리며, 손쉽게 해먹을 수 있는 아침밥상, 정은주 주부표 해물채소볶음밥. 정은주 주부만의 후다닥 아침밥상 비법과 특별한 아침밥상 사연까지 만나본다. ●이야기가 있는 무대(EBS 일요일 오후 10시10분) 창단 15주년을 맞이한 서울발레시어터가 창단기념 공연을 위해 연습하는 과정과 그들이 갖고 있는 춤에 관한 열정을 들어본다. 날씨 때문에 공연 자체가 불가능하리라 믿었던 무대를 가능케 만드는 그들의 꿈과 열정을 고스란히 다큐멘터리에 담았다. ●돌아온 판관 포청천(OBS 토요일 오후 10시20분) 전청의 부친이 남긴 관아 공문을 통해 장충의 죄가 확실해지자 포청천은 즉각 체포하기로 한다. 전청은 아버지가 남긴 것이라며 지도를 한 장 보이는데 그것은 100년도 더 된 고지도다. 그때 옆에 있던 완아는 놀라며 지도에 있는 문양이 시씨 집안의 인장이라고 말하고, 다른 의원을 불러 치료법을 전수하기로 한다.
  • [Weekly Health Issue] (32) 퇴행성 관절염

    [Weekly Health Issue] (32) 퇴행성 관절염

    사람을 비롯해 사지를 움직여 활동하는 모든 동물에게 관절의 퇴행은 운명이다. 특히 인간의 관절 퇴행은 직립과 맞바꾼 업보이기도 하다. 퇴행성 관절염이 그것이다. 추석 명절이 다가왔다. 모처럼 온가족들이 모여 추억을 말하고 희망을 말할 때다. 그러나 추억과 희망의 사이에 낀 현실도 살펴야 한다. 바로 나이 드신 노부모의 관절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부모가 말하지 않아도 당연히 갖고 있는 병증이라고 보면 된다. 누구도 피해가기 어려운 문제여서다. 흔히 ‘나이 탓’이라고 여겨 방치하기 쉬운, 그러나 조금만 신경 써서 치료하면 세상이 달라지는 퇴행성 관절염에 대해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이 말한다. ●관절의 퇴행은 무엇을 뜻하는가. 우리 몸의 뼈 마디를 이어주는 관절이 노화나 운동으로 인한 충격과 마모 등 다양한 외부 요인에 의해 모양이 처음과 달리 변하거나 약해지는 상태를 퇴행이라고 한다. 물론 이런 퇴행에는 관절기능의 퇴조가 포함된다. ●퇴행성 관절염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퇴행성 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에서 쿠션처럼 완충작용을 해주는 연골판과 뼈를 감싸고 있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닳아 없어지는 퇴행으로 인해 뼈에 문제가 생겨 통증이 나타나는 상태로, 흔한 것이 무릎 관절염이지만 팔·고관절· 손발가락에도 잘 생긴다. ●관절을 병적인 상태와 정상 상태로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가. 관절의 퇴행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즉, 모든 관절은 태어나면서부터 퇴행을 시작한다고 봐도 틀리지 않다. 그러나 관절 퇴행이 진행되고 있더라도 자신이 통증이나 불편을 안 느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이 때문에 관절이 변형되거나 활동에 제약이 따른다면 얘기가 다르다. 임상적으로는 퇴행성 관절염처럼 2차적인 문제로 통증이 심하고, 관절 변형이 나타나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본다. ●연령대별, 성별 유병률과 특징적인 추이를 말해 달라. 퇴행성 관절염을 예전에는 노인질환이라고 여겼지만, 요즘에는 운동의 일반화와 비만 등으로 젊은 층이나 중년층에서도 발생률이 높다. 특히 중년 여성의 발생비가 높은데, 이는 여성의 무릎 주변 근육이 남성에 비해 약한 데다 무릎을 자주 구부리는 가사노동의 특성상 무릎에 많은 부하가 걸리기 때문이다. ●원인은 무엇이며, 발병 경로는 어떻게 되나. 유력한 원인으로는 노화에 따른 관절의 변화, 과체중, 외상, 주변 뼈의 질환, 근육의 약화, 관절신경 손상, 유전적 소인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런 요인들이 연골이나 연골판의 손상을 초래,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한다. 그러나 연골에는 신경이 없어 연골이 찢어지거나 닳아서는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연골이 닳아 위·아래 뼈가 맞부딪칠 때가 되어야 비로소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이 때문에 연골이 심하게 손상됐음에도 방치하는 사례가 많아 결국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한다. ●특이증상을 포함해 전체적인 증상을 설명해 달라.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 과정은 초기·중기·말기 3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각 단계별로 증상이 다르다. 초기에는 주로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며 아프다가 중기가 되면 앉았다 일어나거나, 양반다리를 하거나,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유 없이 무릎이 붓기도 한다. 말기가 되면 걸을 때 통증이 심해 밤잠을 못 이루기도 하며 심하면 다리가 점차 ‘O’자형으로 바뀌게 된다. ●관절염은 어떻게 검사·진단하나. 손상된 연골을 초기에 복원하면 통증 완화는 물론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X-레이를 통해 뼈의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뼈의 상태만 볼 수 있을 뿐 연골, 연골판 주변 인대와 근육 등은 볼 수 없기 때문에 X-레이검사에는 문제가 없으나 통증이 계속된다면 정밀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정밀검사로는 MRI와 진단내시경을 들 수 있다. MRI는 무릎 구조물과 무릎 주변의 근육·인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진단방법이다. 하지만 무릎 안쪽의 연골이나 연골판 손상까지 잡아낼 확률은 80∼90%에 그친다. 관절내시경은 이런 문제를 보완해 준다. 무릎 부위를 통해 초소형 카메라를 넣어 무릎 부위 구석구석을 직접 살펴볼 수 있어 연골이나 연골판 손상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도 무릎 구조물이 아닌 근육이나 인대 등은 진단하기 어려우므로 조기진단을 통해 상태에 적합한 정밀진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기에 따른 치료법을 알려 달라. 연골 손상이 경미한 초기에는 주로 주사치료를 시도한다. 이어 연골손상이 더욱 진행됐거나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된 중기에는 관절 통증이 더욱 심해지므로 주사치료와 함께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관절 면을 다듬거나 손상된 연골을 재생하는 치료를 시도한다. 이 병기에는 진행 상태에 따라 연골재생술이나 반월상연골판절제술, 봉합술 등을 적용한다. 수술이 부담스럽거나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환자라면 자기 혈액을 이용한 PRP주사치료 등 비수술적인 방법을 고려할 수도 있다. 그러나 뼈와 뼈 사이가 완전히 달라붙어 움직일 때마다 부딪히는 말기라면 인공관절 치환술이 거의 유일한 치료법이다. 닳아 없어진 무릎 연골 대신 인체에 해가 없는 인공관절을 넣어 통증을 없애주고, 운동 범위를 확보하는 치료법이다. ●각 치료에 따른 한계와 부작용, 후유증도 설명해 달라. 초기의 물리·약물치료는 증상을 완화시키고, 통증을 줄이는 효과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못한다. 적극적 치료인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연골재생술은 초·중기 관절염에 주로 적용하는데, 연골 재생력이 좋은 55세 이전의 환자나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는 사람이어야 효과가 크다. 당연히 비대하거나 연골 손상이 진행된 환자는 치료 대상이 되지 않는다. 인공관절은 효과적으로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회복시키지만 제한 된 수명(15∼20년) 때문에 보통 60세 이상의 환자들에게 권장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인공관절 수술해도 ‘뻗정다리’ 거의 없어

    지금과 같은 과학적 치료가 일반화되기 전에는 ‘관절염에는 고양이가 직방’이라는 근거 없는 속설이 파다했다. 고양이를 고아 먹으면 관절염에 의한 통증이 가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속설은 의학적으로 터무니없는 것임이 곧 확인됐다. 이런 속설이 인공관절이 등장하기 이전의 것이라면 근래에는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근거없는 말들도 떠돈다. ‘무릎에 인공관절을 넣으면 무릎을 펴지도 굽히지도 못하게 된다.’는 소문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고용곤 원장은 한마디로 오해라고 단정했다. 인공관절 수술 후 흔히 말하는 ‘뻗정다리’가 되는 사례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층 정교한 수술법과 진화를 거듭한 인공관절 보형물로 뻗정다리가 되는 상황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GPS(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치추적시스템)의 원리를 응용한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피부 절개를 기술적 한계치라는 10∼12㎝까지 줄인 최소절개법을 접목시킨 인공관절치환술이 도입된 이후 수술에 대한 만족도는 예전과 비교도 안 된다. 실제로 과거에는 오로지 X-레이 영상과 의사의 경험에만 의존해 수술했으나 요즘에는 모든 수술 근거가 과학적으로 추적, 정리되고 의료진의 수술 기술도 몰라보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고 원장은 “수술로 치료 과정이 끝나는 게 아니라 수술 후 재활을 통해 조직의 회복과 일상생활로 복귀가 한층 빨라졌다.”면서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은 지난 수십년 동안 정형외과 분야에서 개발된 치료법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방법 중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구들장 소녀, 카이스트 합격 “명문대 합격 비결은…”

    구들장 소녀, 카이스트 합격 “명문대 합격 비결은…”

    ‘구들장 소녀’로 불리는 전남 시골학교 출신 여고생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진학하게 돼 주목을 끌고 있다.전남 담양고등학교 3학년 신수빈 양은 최근 카이스트 학교장 추천 전형에서 최종합격 통보를 받았다. 1967년 담양고 개교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신 양은 담양군 창평면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어머니와 덤프트럭을 모는 아버지 사이에서 자랐으며 1학년이던 2008년 10월 ‘토요 과학반’에 들어가면서부터 과학에 눈을 떴다.김송철(48) 담당교사의 권유로 단짝 최현아 양과 함께 구들장 연구를 시작한 신 양은 주말마다 전남 21개 시군 40곳을 돌며 100여개의 구들장 표본을 모았다.김 교사와 두 학생의 피나는 노력은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신 양은 지난 5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ISEF)에 친구와 함께 ‘조상이 사용했던 구들장 암석의 특성에 관한 탐구’를 주제로 출전, 팀 프로젝트 물리부문 2등급을 수상했다.이번에 카이스트(KAIST)에 진학하게 된 신양의 사교육은 수학 공부를 위해 한 달간 광주 소재의 학원에 다닌 것이 전부. 신 양은 "짜여진 스케줄에 맞추기 보다는 자신의 관심분야에 온 힘을 다하고 노력하면 누구나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명문대 입학의 성공 비결을 털어놓았다.한편 신 양은 "생명공학 분야 연구에 매진해 새로운 신약이나 치료법을 개발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사진 = 담양고 홈페이지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조성모-민효린, 아찔한 키스 ‘핑크빛 연인’ ▶ 후드로 꽁꽁 감춘 신지 생얼…도대체 무슨 일이?▶ 전현무, 박은영 열애설 심경고백 "커플인정-선언 안했다"▶ 최희진, 욕설댓글 후 심경글 "난 병신이냐?"▶ 주진모도 반한 김희선 인형외모…변함없어▶ 세븐, 김미정과 블랙커플…섹시+시크 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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