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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배양 줄기세포주사 관절염 효과

    지방에서 추출한 자가 줄기세포를 따로 배양하지 않고 그대로 주사해도 퇴행성 관절염 치료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지방줄기세포와 PRP의 효과를 다년간 추적 관찰한 임상결과가 발표된 것은 처음이다.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원장 고용곤) 연골재생·세포치료 연구소는 남자 6명 등 18명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자신의 지방에서 뽑아낸 중간엽 줄기세포와 혈소판 풍부혈장(PRP)을 함께 주입한 뒤 2년여를 관찰한 결과, 통증지수는 줄고 관절 기능은 크게 향상됐다고 최근 밝혔다. 중간엽 줄기세포는 인체의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줄기세포로, 이번 임상에서는 환자의 무릎관절과 엉덩이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배양하지 않고 무릎에 주사했으며, PRP는 환자의 혈액에서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만 분리해 환자에게 주사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무릎관절 통증은 줄기세포 주입 2년 후에 평균 60%가 개선됐으며, 무릎 기능은 평균 83%가 향상된 것으로 평가됐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는 손상된 연골의 재생 효과도 관찰됐다. 관절의 통증과 강직도를 0~100점으로 수치화한 ‘WOMAC’ 점수가 수술 전 평균 49.9점이던 것이 1년 후 38.3점, 2년 후에는 30.3점으로 줄었다. 무릎을 MRI로 촬영해 악화 상태를 수치화한 ‘WORMS’ 점수도 수술 전 60.3점에서 48.3점으로 떨어졌다. 이 연구논문은 국제학술지 ‘관절경검사’(Arthroscopy) 최근호에 실렸다. 고용곤 원장은 “이 임상결과가 향후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치료법 선택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안에 퇴행성 관절염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정식 승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혈중 엽산농도 낮으면 뇌졸중 4.6배↑

    몸속에서 세포 기능을 제어하는 조절물질인 ‘마이크로알엔에이’(miRNA)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뇌졸중 발생이 증가한다는 사실이 국내 의학자에 의해 규명됐다. CHA의과학대 분당차병원 김남근(임상의학연구소)·김옥준(신경과) 교수팀은 뇌혈관이 막힌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환자 678명과 무증상 뇌졸중 환자 373명, 정상 대조군 553명의 miRNA 염기서열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뇌졸중 환자에게서 miRNA 돌연변이가 높게 관찰되는 것은 물론 miRNA의 종류에 따라 뇌졸중 증상이 다르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에컨대 ‘miRNA-146a’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허혈성 소혈관 및 대혈관 뇌졸중이 많았으며 ‘miRNA-149’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허혈성 소혈관 뇌졸중의 발병률이 높았다. 또 두 유형의 miRNA에 동시에 돌연변이가 생긴 경우는 ‘무증상 뇌졸중’ 발병률이 높았다. 무증상 뇌졸중은 평소에는 증상이 없지만 뇌 촬영이나 정밀검진에서는 혈관이 막힌 것으로 관찰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와 함께 혈중 엽산 농도가 miRNA 돌연변이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혈중 엽산의 농도가 낮으면 뇌졸중 발병률이 정상군보다 최대 4.6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엽산이 결핍되면 혈전 및 혈관성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 학술지 ‘동맥경화, 혈전 및 혈관생물학’ 2월호에 게재됐다. 김남근 교수는 “이 연구결과를 활용하면 향후 뇌졸중 치료법이나 치료제 개발에 가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강연100℃(KBS1 밤 10시) 29살의 젊은 나이에 다이너마이트 폭발 사고로 두 눈의 시력을 잃어버린 유순상씨. 방황 속에 아내와 두 아이마저 그의 곁을 떠난다. 30년의 세월이 지난 어느 날 그는 갑자기 양쪽 눈이 아파서 병원을 찾는다. 진료를 받은 유씨는 각막 이식을 하면 빛을 볼 수 있다는 희망을 얻게 되는데…. ■오감만족 세상은 맛있다(KBS2 밤 8시 20분) 일본 요리 하면 단연 초밥을 꼽는다. 탤런트 김지호가 300여개의 도야마 초밥집 중 최고의 손맛으로 꼽히는 가게에 초대받았다. 과연 40여년간 도야마의 해산물만 고집해 온 부자가 만들어 낸 초밥의 맛은 어떨까. 입에 넣는 순간 혀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도야마의 초밥을 소개한다. ■TV속의 TV(MBC 낮 12시 20분) 솔로들이여, 사랑한다면 고백하라. 시청자들을 잠 못 이루게 한 드라마 속의 베스트 커플들. 주인공들마다 사랑하는 방법도, 다투고 화해하고 고백하는 방식도 천차만별이다. ‘TV 시간여행’ 코너에서는 초콜릿보다 달콤한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시 만나 본다. ■행진-친구들의 이야기 1부(SBS 밤 11시 15분) 배우 이선균이 자주 만나지 못하는 친구들과 우정을 쌓아 가는 6박 7일간의 국토 대장정을 떠난다. 배우와 남편, 아빠라는 타이틀을 잠시 내려놓고 떠난 강원도 철원에서 양양까지, 151㎞ 구간을 걸어가면서 그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보여 줬다. 프로그램에서는 그만의 솔직 담백한 고백을 들어본다. ■명의(EBS 밤 9시 50분) 종종걸음, 손 떨림, 뻣뻣해지는 팔다리와 느린 동작 등. 이것은 그저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 아니다.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세포 도파민이 부족해져 나타나는 파킨슨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파킨슨병의 치료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또 일상에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두 명의에게 들어 본다. ■카모메 식당(OBS 밤 12시 5분) 핀란드 헬싱키의 길모퉁이에 문을 연 카모메 식당. 야무진 일본인 여성 사치에(고바야시 사토미)가 경영하는 작은 일식당이다. 주먹밥을 대표 메뉴로 내놓고 손님을 기다리지만 한달째 파리만 날리고 있다. 그래도 꿋꿋하게 매일 아침 음식 준비를 하는 그녀에게 언제쯤 첫 손님이 찾아올까.
  • 치아뿌리 생성하는 특수세포 발견… 잇몸질환 치료법 개발 새 전기될 듯

    치아뿌리 생성하는 특수세포 발견… 잇몸질환 치료법 개발 새 전기될 듯

    국내 연구진이 치아뿌리(치근)를 생성하는 특수세포를 발견했다. 성인의 70% 이상이 앓고 있는 잇몸질환 치료법 개발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의식 전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특수세포인 ‘상아모세포’가 치아뿌리 생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하고, 베타카테닌 단백질이 상아모세포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4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치의학 분야 국제저널 ‘국제치과연구학회지’ 최신호에 실렸다. 현재 치아의 초기 발생이나 치아머리(치관) 형성은 거의 완벽하게 원리가 규명된 상태다. 하지만 치아머리가 형성된 뒤에 진행되는 치아뿌리 형성 과정은 치아상피가 필요하다는 점 이외에는 밝혀진 사실이 없었다. 조 교수팀은 치아상피 대신 치아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상아질의 분비와 석회화를 유도하는 상아모세포에 주목했다. 상아모세포가 제대로 분화되지 않으면 상아질이 만들어지지 않아 치아뿌리가 형성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상아모세포에서 베타카테닌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조작한 생쥐에서도 치아뿌리가 형성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조 교수는 “상아모세포의 분화를 위해서는 베타카테닌을 매개로 하는 신호전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치아나 치주조직 재생 치료는 물론, 바이오 치아 연구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치매 증상’ 헌팅턴병 치료제 개발

    ‘치매 증상’ 헌팅턴병 치료제 개발

    국내 연구진이 치료제가 없는 대표적인 뇌신경 질환인 헌팅턴병을 치료할 수 있는 물질과 전달기술의 개발에 성공했다. 포스텍 화학과 정성기 교수와 생명과학과 김경태 교수 팀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이당류와 약물전달체 기술을 이용, 뇌 속의 ‘혈-뇌장벽’을 통과할 수 있는 약물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저널 ‘메디시널케미스트리커뮤니케이션’ 2월호 표지논문으로 발표됐다. 헌팅턴병은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루게릭병과 함께 4대 퇴행성 뇌신경 질환으로 병이 진행되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움직이며 치매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낸다. 뇌 속에 단백질 응집체가 생겨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까지는 단백질 응집체를 직접적으로 공략할 방법이 없어 마땅한 치료법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당류를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로 합성, 뇌 속의 장벽을 통과할 수 있는 약물전달기술을 결합해 단백질 응집체를 제거하는 치료제로 만들었다. 헌팅턴병을 유발한 쥐에게 이 치료제를 투여하자, 증세가 호전되고 수명이 연장되는 것이 확인됐다. 정 교수는 “퇴행성 뇌신경 질환 치료의 가장 큰 장벽을 뛰어넘은 것”이라며 “헌팅턴병뿐 아니라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지방성분 핏덩이가 혈관 막아… 치명적 뇌졸중·심근경색 유발

    지방성분 핏덩이가 혈관 막아… 치명적 뇌졸중·심근경색 유발

    혈전(피떡·Thrombosis)은 인체의 일부다. 우리가 섭취한 지방성분이 소화과정을 거쳐 혈관으로 흡수됐다가 서로 뭉친 결과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지방성분의 결속이 생각보다 치명적이라는 사실이다. 심장 아니면 뇌 부위에서 문제를 일으켜 생명을 앗아가거나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을 남긴다.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우리가 두려워하는 많은 질병의 뒤에 도사리고 있는 것이 바로 혈전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그래도 부족할 만큼 위험성이 과소평가되고 있는 혈전에 대해 이태승 분당서울대병원 혈관외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혈전이란 무엇인가. -혈관 내에서 피가 굳어 생기는 핏덩어리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혈전이 생기는 질환을 혈전증, 이런 혈전이 떨어져 나가 혈관 속에서 이동할 경우 색전증이라고 하며, 이를 통틀어 혈전색전증이라고 한다. →어떤 성분으로 이뤄지는가. -혈전은 발생 위치에 따라 구성 성분이나 비율이 다르기는 하지만, 혈액 응고작용을 하는 피브린(fibrin)과 혈소판이 가장 많으며, 이 밖에 적혈구와 백혈구도 포함돼 있다. →생성되는 경로를 설명해 달라. -우리 몸에는 혈전을 생성하는 인자와 억제하는 인자가 모두 존재하는데, 이 인자가 균형을 이뤄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혈전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혈관 벽이 손상되거나 혈류에 변화가 있는 경우, 또 혈액 성분이 변하면 혈전이 생기게 된다. 특히 혈관벽의 손상은 혈전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혈관벽이 손상되면 이를 치유하기 위해 혈소판 등 여러 혈전 생성인자들이 모이는데, 이 인자들이 과도하게 형성되거나, 혈관 손상의 범위가 클 경우 혈전이 다량으로 생성돼 혈전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혈류의 변화도 중요한 요인이다. 혈류 속도가 느려지거나, 혈류 양상이 회오리 치듯(난류) 비정상적으로 변하면 혈전이 생기기 쉽다. 혈액 성분의 변화도 빼놓을 수 없는 위험인자다. 혈액의 성분이 변해 과응고상태가 되면 혈전이 잘 생기게 되는데, 선천적일 수도 있고, 암이나 감염 등 후천적인 원인 때문에 생길 수도 있다. →왜 문제 되는지 상세히 짚어 달라. -혈전이 혈관 속에서 계속 뭉쳐져 커질 경우 당연히 혈관 내경이 좁아지며, 심하면 혈관이 완전히 막혀 혈류가 차단될 수도 있다. 또 혈전이 떨어져 나가 혈류를 타고 떠돌다가 작은 혈관 부위를 틀어막는 색전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 특히 동맥이 혈전으로 막히면 혈류가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아 조직이 죽게 되는데, 이런 상태가 심장 동맥에서 일어나면 급성 심근경색 (심장마비), 뇌동맥에서 발생하면 뇌졸중, 다리 혈관에서 생기면 급성 하지동맥 폐쇄증이 오게 된다. 또 정맥이 혈전으로 막히면 심장으로 들어가야할 피가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게 되는데, 이 경우 다리 정맥이 막히는 심부정맥 혈전증이 흔히 발생한다. →지각이 가능한 증상이 있는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그러나 혈전에 의해 혈관 내경의 70% 정도가 막히면 산소 부족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90% 이상이 막히면 세포의 괴사가 진행되게 된다. 특히 동맥 혈전증의 경우 증상이 급성으로 나타나는데, 증상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하다. 심장이나 폐동맥 혈전증은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이 주요 증상이며, 뇌동맥은 두통, 의식 소실, 운동능력이나 감각·시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다리동맥에 혈전증이 생기면 다리 부위의 통증이나 냉감, 마비가 올 수 있고, 다리 정맥에 문제가 있으면 다리가 심하게 붓는다. →검사와 진단은 어떻게 하나. -혈전증 여부는 주로 영상 검사를 통해 확인하며, 이때 혈액검사도 같이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진단에 필요한 영상검사로는 초음파와 CT(컴퓨터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촬영), 혈관조영술 및 방사성 동위원소 스캔 등을 시행한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동맥혈전증의 경우 응급상황으로, 발생 후 수 시간 안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정맥혈전증은 생명이 위험할 정도는 아니지만 역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혈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응급 수술이나 시술을 통해 물리적으로 혈전을 제거하기도 하고, 혈전용해제를 주입해 혈전을 녹이기도 한다. 이와 함께 추가적인 혈전의 생성을 억제하기 위해 항응고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헤파린, 저분자량 헤파린과 와파린 등이 대표적인 항응고제로 꼽힌다. →치료법에 따른 예후와 후유증은. -동맥 혈전증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치료해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예후에 매우 중요하다. 특히 뇌혈관의 경우 수술이 용이하지 않을 뿐 아니라 흔히 ‘골든타임’이라고 불리는 시간 안에 혈전용해술을 시행하지 않으면 치료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심장과 다리 동맥의 경우에도 최대한 빠른 시간에 수술 또는 시술을 시행해야 영구적인 조직 손상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심부정맥 혈전증은 치료가 늦어지면 폐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대량의 폐색전증은 치명적일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혈전용해제나 항응고제의 사용에 따른 출혈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뇌출혈이나 위장관 출혈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혈전이 유해하기만 한 것인가. -혈전의 형성은 인체가 가진 혈관의 중요한 치유 기전으로, 이런 기능이 없다면 심각한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문제는 혈전이 과도하게 생기는 것인데, 다행히 우리 몸은 혈전의 생성과 억제 기전이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 균형이 깨지면 지나치게 많아진 혈전 때문에 여러 질환에 노출되므로 혈전증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암치료의 막다른 길 언제쯤 벗어날까요

    “암 때문에 죽거나, 암 치료 때문에 죽거나.” 이렇게 말하면 “무슨 황당한 소리냐”고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돌이켜보면 눈부시게 발전했다는 현대의학도 암에 대해서는 여전히 속수무책입니다. ‘암이 왜 생길까’ 하는 근본적인 문제도 풀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폐암을 볼까요. 흔히 폐암 하면 흡연을 말합니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지 않은 폐암 환자도 많습니다. 일부에서는 가족력을 말하기도 하지만 아무렇게나 뒤섞인 혈통에서 암의 원인을 찾겠다는 발상은 막연하다 못해 무책임한 논의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흡연을 권하는 건 아닙니다. 암과의 상관성까지 모두 부인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인과성을 인정하더라도 그것만으로 폐암을 다 설명하지 못합니다. 다른 암도 크게 다르지 않아 아직도 의학자들은 발생에서 사망에 이르는 모든 암의 모식도를 절반도 그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사 불여튼튼’이라고, 작은 가능성이라도 배제하는 게 현명하다고 믿을 뿐이지요. 이 같은 불확실성 때문에 아직도 암 치료는 수십년 전과 마찬가지로 도려내거나(수술), 태우거나(방사선 치료), 살(殺)세포제를 주입하는 것(항암치료) 외에 다른 방도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장 고전적이고도 가장 현대적인 치료법이 가진 공통점은 ‘없애야 할’ 암세포와 ‘없애지 말아야 할’ 정상 세포를 깡그리 죽여버린다는 점입니다. 암을 이기는 가장 효율적인 무기는 인체의 면역력입니다. 그런데 건강한 세포까지 죽임으로써 암과의 싸움에 나서야 할 면역체계가 붕괴돼 마침내 죽지 않을 방도가 없게 되는 것이지요. 현대의학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온 많은 난제들을 해결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암에 관한 한 아직도 이 해묵은 아이러니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암=죽음’이라는 단선적인 인식이 보편화돼 전 생애를 통해 ‘암에 걸리던가’ 아니면 ‘재미없이 살던가’ 둘 중 한 가지 삶의 경로를 택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현대인의 삶이 암 때문에 죽거나 암 치료 때문에 죽어야 하는 막다른 길에서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요. jeshim@seoul.co.kr
  • [굿모닝 닥터] 한겨울 땀이 고민이라면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한겨울에도 땀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더울 때 흘리는 땀이야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한겨울 땀은 다르다. 특히 추운 날 겨드랑이를 적시는 땀 때문에 더러는 대인관계가 위축되거나 삶에 자신감을 잃기도 한다. 바로 다한증이다. 땀을 많이 흘리면 흔히 체질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터무니없이 땀을 많이 흘리는 다한증은 명백한 질병이다. 이런 다한증을 진단할 때는 배출량을 점검하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체크 포인트는 일상생활에 얼마나 지장이 있느냐다. 다한증을 가진 사람은 평소 목욕이나 샤워를 자주 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땀을 잘 흡수하는 면 소재의 속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장시간 외출할 때는 여벌의 옷을 가져가 땀이 찰 때마다 갈아입으면 악취 고민을 덜 수 있다. 겨드랑이에 털이 많다면 제모 후 파우더를 발라 청결을 유지해야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커피, 홍차 등의 카페인 식품을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땀 분비를 어느 정도는 억제할 수 있다. 다한증은 생명이 걸린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땀 때문에 일상적으로 불편을 겪거나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길 정도라면 적극적인 치료를 권한다. 지금까지 다한증은 지방 흡입 등의 수술적 치료나 보톡스 요법, 발한 억제제 등으로 치료했으나 땀샘을 파괴하는 수술적 방법 말고는 대부분 일시적 효과를 보이는 데 그쳤다. 하지만 최근에는 극초단파로 땀샘을 파괴하는 비수술 치료법이 도입돼 이전보다 훨씬 간편하게 다한증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 피부에 손상을 주지 않는 레이저 방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다한증 치료 목적으로 허가한 최초의 치료법이기도 하다. 겨드랑이 땀은 주로 봄~가을 사이에 문제가 되지만 치료는 겨울이 적기다. 겨드랑이 땀이 고민이라면 지금 치료를 받고 홀가분하게 봄을 맞는 게 어떨까.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수면 중 그리는 몽유병 화가 “17억에 그림 팔아요”

    수면 중에 그림을 그리는 몽유병 화가가 자신의 최근 작품들을 100만 파운드(약 17억원)에 내놔 화제에 올랐다. 깊이 잠든 상태에서만 그림이 그려진다는 특이한 능력을 가진 남자는 영국 웨일즈 출신의 리 해드윈(37). 그의 비범한 능력은 어린 시절 발견됐다. 친구 집에서 잠자다 한밤 중에 주방에 나와 낙서를 하고 있는 모습을 친구의 부모님이 목격했던 것. 그러나 정작 다음날 그는 당시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이후 그는 잠든 상태에서 수많은 초상화와 추상화를 그렸고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그의 고객이 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해드윈은 “평소 1주일에 두세번은 잠자다 일어나 그림을 그린다.” 면서 “깨어있을 때는 쓰레기 예술가지만 잠자고 있을 때는 훌륭한 예술가”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같은 비범한 능력을 펼친 후 심한 구토와 편두통에 시달려 여러 병원을 전전했지만 별다른 치료법을 찾지 못했다. 한마디로 그의 작품들은 고통의 산물인 셈. 이번에 그림을 판매하게 된 계기는 자선단체의 기부를 위해서다. 해드윈은 “인터넷 경매를 통해 내 작품 80점 이상을 총 100만 파운드에 판매할 것”이라며 “수익금 절반은 한 실종자 모임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통증 참으며 죽는가보다 했는데 내게도 척추·관절염 치료 행운이…”

    “통증 참으며 죽는가보다 했는데 내게도 척추·관절염 치료 행운이…”

    혹한이 매서운 지난 9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서울나은병원에서 윤광원(가명·66·경기 수원시 팔달구)씨가 수술대에 올랐다. 윤씨는 3년 전부터 고질인 척추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이 심해져 아예 바깥 출입조차 못하고 지내는 형편이었다. 한국전쟁 와중이던 여섯 살 때 전쟁 고아로 내버려진 윤씨는 이후 60년을 가족 없이 살아온 독거노인. 평생을 홀로 살아 일점 혈육도 두지 못한 그는 건설현장 일용직 등으로 어렵게 생계를 꾸려 왔다. 그러다 15년 전에 허리를 크게 다치고도 제대로 치료를 못 받은 게 화근이 됐다. 괜찮다 싶던 허리가 5∼6년 전부터 말썽을 일으켰다. 정부 보조금에 의지해 사는 그가 선뜻 병원을 찾는다는 것은 엄두도 못 낼 일이었다. 수백만원이나 드는 수술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서였다. 도리 없이 참고 지냈지만 갈수록 고통이 심해졌다. 급기야 왼쪽 무릎 윗부분과 장딴지에 마비증상이 왔고, 채 10분도 걷지 못해 길바닥에 주저앉아야 했다. 그런 그에게 믿기지 않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서울신문과 서울나은병원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 환자에게 최신 줄기세포 치료를 무료로 해주는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이웃에게서 그 소식을 듣는 순간, 내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뿐이었어요. 물리치료나 통증주사도 안 들어 이대로 죽을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빨리 몸을 추슬러 뭐라도 해야 목에 풀칠이라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는 바로 병원에 전화를 걸었다. 검사 결과, 척추 상황이 말이 아니었다. 척추디스크에 척추관협착증까지 더해져 의료진들조차 “어떻게 버텨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관절 퇴행으로 무릎 연골도 모두 닳아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었다. 상태가 심해 척추 부위에 대한 최소절개 현미경수술과 줄기세포 치료가 동시에 이뤄졌다. 줄기세포란 인체의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하는 만능세포로, 이 줄기세포를 정제해 손상된 디스크나 연골에 주입해 새로운 디스크나 연골로 자라도록 하는 최신 치료법이 줄기세포 치료다. 단일질환 치료에만 1800만원이나 들어가는 최첨단 수술법이다. 수술을 집도한 공병준 원장은 “수술 경과는 좋다. 그러나 무릎도 당장 수술이 필요한 상태인 데다 생계 때문에 수술 후 재활이 제대로 이뤄질지 걱정”이라며 “기본적인 재활프로그램은 병원에서 제공하지만 그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나은병원은 지난해 말부터 나눔의료사업을 시작해 벌써 전국의 저소득층 관절염 및 척추질환자 6명에게 줄기세포 치료 등을 무료로 제공했다. 지난해 12월에 사업을 시작한 이래 전국에서 200여명에 이르는 환자들의 치료 요청이 줄을 이었다. 의료진은 이들을 대상으로 문진을 실시한데 이어 직접 환자를 대면해 치료의 적정성을 살펴 치료 대상을 엄정하게 선별했다. 올해까지 이 같은 방식으로 모두 20명에게 새로운 삶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 병원 남기세 원장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퇴행성 관절염이나 척추질환을 가졌으면서도 병원을 찾을 엄두를 못 내는 의료 사각계층이 생각보다 많다”면서 “치료 의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형편이 어려워 방치되고 있는 그분들에게 이번의 나눔의료사업이 작으나마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사한 질환자들임에도 지금까지 무료 수술 혜택을 받은 환자들의 사연은 제각각이었다. 생활 능력이 없는 남편과 10여년 전에 헤어진 뒤 지적장애(1급) 아들과 3년간 모자원에서 생활하기도 했던 여모(58) 환자가 있는가 하면 올해 아흔여덟으로, 폭력성 치매를 앓아 요양원에도 갈 수 없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고모(61) 환자는 10년 전 교통사고로 골절과 함께 연골이 망가지는 사고를 당하고도 여지껏 변변한 치료조차 못 받고 있다가 이번 나눔의료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관절염 치료를 받았다. 고씨는 “지병인 고혈압이 있는 데다 5년 전에 식당에서 일할 때 허리 골절상까지 입어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다”면서 “치료를 마치면 남은 삶을 정말 열심히 살겠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양모(63) 환자의 사연도 기구했다. 15년 전에 남편과 헤어진 뒤 두 아들과도 연락이 끊겨 생사조차 모른 채 생활하고 있다. 기초생활연금 30만원이 수입의 전부인 그는 척추디스크가 심각하게 손상돼 그동안 일하던 일용직 일자리조차 잃고 말았다. 40대 때 자궁근종 수술을 받았던 양씨는 이후 고혈압과 고지혈증으로 초기 뇌경색이 온 상태. 병원 측은 그에게 줄기세포치료 외에 척추 신경성형술까지 더해 병마의 고통을 덜어주었다. 양씨는 “좋은 꿈을 꿨는지 내게 이런 행운이 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면서 “몸이 나아지면 어디에서 사는지 모르는 두 아들을 찾아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나은병원 한영미 원장은 “치료 대상 환자들이 하나같이 어려운 계층이어서 더 마음이 아팠다”면서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인술을 베푸는 의료인으로서의 소명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신문과 척추·관절질환 전문 나은병원은 지난해부터 척추디스크와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으면서도 형편이 어려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검사는 물론 줄기세포를 이용한 수술과 재활치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나눔의료사업을 펴오고 있다. 전문 의료진이 치료의 적정성을 가려 1차로 20명의 환자에게 무료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치료는 서울나은병원과 안양나은병원에서 이뤄진다. 무료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서울나은병원(02-6714-9556)으로 문의하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굿모닝 닥터] ‘젤틱’으로 뱃살 빼기

    다이어트는 새해 계획의 단골 메뉴다. 그래선지 병원에서 진료상담을 하다 보면 조금만 먹어도 살이 쪄서 고민이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물론 살 찌는 게 반드시 먹는 양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양을 먹어도 근육량과 기초대사량에 따라 몸 안에 쌓이는 지방의 양이 다르다. 지방이 쌓이는 것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음식을 섭취하거나 섭취한 열량을 충분히 소진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하지만 살 빼는 일은 쉽지 않다. 종일 앉아서 일을 하는 사무직 종사자 등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은 더 그렇다. 이런 경우 남은 열량이 복부에 쌓이는데, 스트레스가 코르티솔·아드레날린 등의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복부에 더 많은 지방이 쌓인다. 여기에다 장시간 앉아 있으면 복강이 팽창해 더 쉽게 뱃살이 찐다. 복부는 신체 부위 중 살이 가장 빨리 찌고, 가장 늦게 빠지는 곳이다. 많이 먹지 않아도 뱃살이 찌는 것은 이 때문이다. 특히 여성은 여성호르몬 때문에 피하지방이 훨씬 쉽게 쌓인다. 이런 복부비만을 줄이려면 운동과 식습관 개선이 최선이다. 이와 함께 미네랄과 비타민을 충분히 보충해주고 근육을 키워 기초대사량을 높여야 한다. 이런 습관을 체질화하면 점차 살이 찌지 않는 체질로 바뀌게 된다. 그래도 복부 비만이 문제라면 젤틱 냉동지방분해술을 권하고 싶다. 지방세포를 얼려 자가세포 사멸작용에 의해 지방세포가 자연스레 없어지도록 유도하는 새로운 개념의 치료법이다. ‘러브 핸들’로 불리는 옆구리는 물론 아랫배, 윗배, 등살 등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 쉽게 뺄 수 없는 부위의 지방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다. 살은 주로 겨울에 찐다. 활동량이 주는 데다 긴 옷에 가려 살이 찌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쉬워서다. 새해에는 더 이상 출렁거리는 뱃살을 감추지만 말고 유효한 해법을 찾자. 그것이 운동이든, 치료든.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알앤엘바이오 “美, 안전성 검증” 해명은 거짓말

    일본·중국 등으로 환자를 수출해 국내에서 금지된 ‘자가 유래 줄기세포’를 시술해 논란을 빚고 있는 ㈜알앤엘바이오에 대해 미국 보건당국이 위법 판정을 내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현지 협력업체는 환자 모집과 시술을 모두 중단한 상태다. 미국 등지에서 인정받고 널리 사용되는 치료법이라고 주장해 온 알앤앨바이오 측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다. 30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0월 알앤엘바이오의 미국 협력회사인 셀텍스에 대해 “자가 지방줄기세포 투여는 세포의 원래 특성을 변화시키는 만큼 법적으로 의약품에 해당한다.”고 판정했다. 의약품을 투여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거나 신약으로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셀텍스는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FDA는 29건의 품질관리 기준 위반 등을 함께 적발, 셀텍스에 경고를 보냈다. 경고에 따르지 않으면 압수수색과 법원명령 등 사법 절차가 개시된다. 셀텍스는 이에 따라 10월 중순부터 환자 모집을 중단하고 진행 중인 치료도 모두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셀텍스는 알앤엘바이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미국 내 사업권을 가진 기업이다. 세포 채취, 배양, 시술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알앤엘바이오의 기술을 그대로 사용한다. 이에 따라 복지부의 줄기세포 시술 엄단 방침에 대립각을 세워 온 알앤엘바이오의 주장은 모두 거짓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지난 23일 “알앤엘바이오가 일본의 협력병원에 환자를 수출해, 검증받지 않은 시술을 하고 있으며 안전성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미국 등지에서 합법적으로 시술하고 있으며 안전성이 검증되고 효과가 공인됐다.”면서 “한국에서 시술이 불법인 것은 복지부가 국제 기준에 맞지 않게 까다로운 절차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왔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아산병원 유전체맞춤 암치료센터 개소

    서울아산병원은 말기암 환자의 종양 유전체를 분석해 개인별로 최적의 암치료법을 적용하는 ‘유전체맞춤암치료센터’를 최근 개소,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 치료법은 서울아산병원과 미국 하버드의대 다나파버 암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유전체 분석법인 ‘한국형 온코맵(OncoMap)’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온코맵 기술은 암 환자의 세포조직이나 혈액의 유전자(DNA)를 분석해 특정 돌연변이 유무를 확인한 뒤 이에 맞는 표적항암제를 처방하는 치료 방식이다. 센터는 이 치료법을 표준 항암화학요법에 실패했거나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은 종양을 가진 폐암 및 담도암 환자에게 우선 적용한 뒤 경과를 분석해 다른 암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치료센터 김상위 교수는 “항암제의 치료효과 및 부작용 발생 정도는 환자마다 다르고 편차도 크다.”면서 “온코맵 기술을 활용하면 고가의 표적항암제를 사용하고도 치료에 실패하는 문제를 차단할 뿐 아니라 개인별로 정확한 치료제 선택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과속 스캔들(KBS1 밤 12시 20분) 한때 아이돌 스타로 10대 소녀 팬들의 영원한 우상이었던 현수. 지금은 서른 중반의 나이가 되었지만 아직은 잘나가는 청취율 1위의 인기 라디오 DJ다. 그러던 어느 날 애청자를 자처하며 하루도 빠짐없이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오던 황정남이 느닷없이 찾아온다. 그녀는 자신이 현수가 과속해서 낳은 딸이라며 우겨대기 시작하는데…. ●쓰리 킹즈(KBS2 밤 11시 55분) 이렇다 할 전투 한 번 없이 걸프전을 끝내게 된 미군 트로이, 빅, 크리스천은 하는 일 없이 귀국 날짜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막바지에 투입되어 총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군인들이지만, 아직 후세인이 잡히지 않아 송환이 늦어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수한 포로에게서 우연히 후세인이 비밀리에 감춰둔 금괴 지도를 얻게 된다. ●TV 속의 TV(MBC 낮 12시 20분) 특별한 매력을 뽐내는 연예인들은 유전자부터 남다르다. 어딘지 모르게 닮은 스타와 그의 가족들. 뼛속 깊이 흐르는 스타들의 우월한 유전자는 한 지붕 아래 살던 부모와 형제에게도 숨어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거침없는 언변과 화려한 외모는 기본, 주체할 수 없는 끼와 재능까지 겸비한 스타의 가족들을 만나본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35분) 귀여운 애교와 살살 녹는 눈웃음까지 사이좋게 나누어 가진 12개월 쌍둥이 자매 예본, 예진. 그런데 두 공주님이 절대 닮지 말아야 할 살벌한 특기까지 나눠 가졌다고 한다. 다름 아닌 박치기 기술이란다. 문만 닫혔다 하면 사정없이 기어가 문에다가 박치기를 하는 통에 두 공주님의 이마에 멍 자국이 가실 날이 없다는데…. ●명의(EBS 밤 9시 50분) 현재 전 세계적으로 6000~7000종의 희귀질환이 알려져 있으며, 그중 740여종이 국내에 보고되고 있다. 희귀질환은 어릴 때 발병해 평생 지속되는 경우가 흔하므로 환자뿐 아니라 가족 전체가 경제적으로 막대한 부담을 지게 된다. 희귀질환이란 어떤 질환이며 발병 원인과 치료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리는 한국 스타일(OBS 밤 8시 55분) 다문화 가정으로 이루어져 있는 총 7팀이 출연해 자신의 끼와 재능을 가감 없이 발휘하는 시간을 갖는다. 필리핀 대나무 전통춤인 ‘티니클링’을 하는 가족을 비롯해 아줌마 부대가 들려주는 장구가락 등 다문화 가정의 한국스타일을 보여준다. 한편 결혼 1년차에 접어든 비앙카만의 독특한 김장 노하우도 공개한다.
  • 자폐·치매 등 뇌질환 치료길 열릴 듯

    자폐·치매 등 뇌질환 치료길 열릴 듯

    사람은 어떻게 기억을 머리에 보존하고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까. 오랫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이 질문에 대해 국내외 공동연구진이 “뉴로리긴 단백질과 NMDA타입 글루탐산 수용체의 작용 때문”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김정훈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는 “자폐증 등 신경질환의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신경세포 연결부위 형성물질 뉴로리긴 단백질이 정상적인 기억 현상의 핵심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스위스 바젤대와 함께 진행한 연구 결과는 국제저널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실렸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뉴로리긴의 생성을 억제하면 사람을 포함해 동물들의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 때문에 뉴로리긴은 자폐증, 정신분열증, 치매 등 뇌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핵심 물질로 각광받아 왔다. 그러나 뉴로리긴이 어떤 방법으로 작용하는지는 파악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치료제 개발에도 한계가 있었다. 김 교수는 뉴로리긴이 없는 쥐의 해마 신경세포에 뉴로리긴 발현을 유도하는 바이러스를 주입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살폈다. 그 결과 신경세포 내부에서 NMDA타입 글루탐산 수용체가 활성화돼 시냅스(신경세포)의 정상적인 신경신호 전달 활동이 유지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뇌 신호 전달에 이상이 생겨 일어나는 모든 종류의 질환에서 NMDA수용체의 조절 기능을 이용한 치료법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결과”라며 “본격적인 치료제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반값등록금·전세자금 지원 등 복지공약 실현 손꼽아 기다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내세운 공약실천을 학수고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중증질환자, 아르바이트하는 대학생, 비정규직, 전세입주자 등 박 당선자의 복지 및 노동분야 공약이행을 기다리는 유권자들의 속내를 들어봤다. 사건팀 종합 zone4@seoul.co.kr “보험급여 100% 지급·비급여 보장 확대돼야” 신현민(58·난치병 환자) 15년째 희귀난치병과 싸우고 있는 신현민(58)씨에게 박 당선인은 희망이다. 연 매출 30억~40억원을 올리는 중소기업체 사장님이던 신씨는 1997년 발병원인도 모르고 치료법도 없는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가정은 곤두박질쳤다. 병을 앓는 동안 중학생이던 딸은 가족의 생계를 짊어지는 서른 살 직장인이 됐고, 가정주부였던 아내는 하루 몇 만원을 받는 식당일에 팔을 걷어붙였다. 군 제대 후 복학을 앞둔 아들은 등록금을 번다. 다발성 경화증은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138개 희귀난치병 질환에 포함돼 환자부담은 10%로 낮은 편이다. 매달 20만원이 든다. 하지만 질환의 진행을 검사, 판독하기 위해 필수적인 혈액·소변검사, MRI촬영 등은 보험급여에서 제외돼 있어 환자 부담이 여전하다. 신씨는 “미용목적이 아니라 치료의 일환인 필수적인 항목들이 보험지원에서 빠져있다.”면서 “박 당선인은 약속대로 보험급여를 100%까지 지급하고, 장기적으로는 비급여부분까지도 보장을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 복무 중 학자금 대출이자 면제 이뤄졌으면” 박민혁(20·대학생) 대학교 1학년 박민혁(20)씨는 대학교 합격을 통보받은 뒤부터 등록금벌이에 뛰어들었다. 반나절 동안 비좁은 편의점 카운터를 지켰다. 시급은 고작 4600원. 온종일 편의점을 지키고 하루 4만원을 손에 쥐었다. 등록금은커녕 대출이자 내기에도 빠듯한 상황이다. 장학금을 놓칠까 봐 카운터에서 책과 씨름하며 전전긍긍했다. 박씨는 “이미 누나 세 명을 대학까지 졸업시킨 부모님께 다시 손 벌리는 건 쉽지 않더라.”고 말했다. 내년 군입대 예정인 박씨는 “대출받은 학자금이 있는데 박 당선인 공약 중에 ‘군 복무 기간 중 대출이자 면제’ 공약이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물론 걱정도 있다. 그는 “국가 장학금을 소득분위별로 확충해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겠다는 것 같은데 지급기준이 불명확하다.”면서 “주변 친구들을 보면 가난해도 장학금을 못받는 친구가 있는 반면 장학금을 받아 옷과 신발을 사는 애들도 있으니 정확한 기준으로 나눴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면폐지는 우리가족 희망” 한성권(42·인천공항 공사 비정규직) 인천공항 공사에서 전기시설 등을 관리하는 한성권(42)씨는 인천공항공사 소속이 아닌 비정규직 용역 근로자다. 한씨가 속한 업체는 공항공사와 3년마다 용역 재계약을 맺는다. 계약에 실패하면 한씨는 언제든 해직될 수 있다. 아내와 13살, 15살짜리 두 아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그에게는 끔찍한 시나리오. 중소기업 비정규직보다는 처우가 나은 편이라고 위안하지만, 연·월차 등 복지제도에 있어서는 당연히 정규직보다 혜택이 덜하다. 한씨 같은 비정규직 근로자가 인천공항에만 3000명 있다. 대부분 용역직원 등 간접고용 형태로 일한다. 박 당선인은 “국가·지방자치단체·공기업 등 공공부문에서 2015년까지 상시업무에 대한 비정규직 고용을 전면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약이 제대로 이행된다면 비정규직 꼬리표 때문에 늘 가슴 졸여야 했던 한씨 같은 근로자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한씨는 “비정규직 문제가 대표적인 노동 현안인 만큼 박 당선인이 의지를 가지고 해결해주길 빈다.”고 말했다. “목돈 안드는 전세제도 기대… 주거불안 없어야” 이선우(31·전세입주자) 직장인 이선우(31)씨는 3년 전 결혼하면서 서울 성북구 정릉에 1억 3000만원짜리 전세아파트에 입주했다. 1억원을 대출받아 다달이 50만원씩 대출이자 갚는 것도 빠듯했는데, 지난해 8월 아기가 태어나면서 맞벌이 이씨 부부 대신 양육을 맡은 부모님께 매달 130만원을 드리게 돼 부담이 더 커졌다. 설상가상, 아파트 계약만료를 앞두고 집주인이 전세가격을 5000만원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고민하던 이씨는 경기도 의정부의 1억 5000만원짜리 전세로 이사했다. 이씨는 박 당선인이 주거안정 대책으로 내놓은 ‘목돈 안 드는 전세제도’를 눈여겨보고 있다. 이 공약은 전세금 마련이 어려운 세입자들 대신 집주인이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세입자가 대출이자를 부담하는 제도다. 이씨는 “신혼부부들이 주거불안 없이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는 정책을 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눈덩이 빚에 허덕… 채무액 50% 감면 학수고대” 최○○(52·신용불량자) 서울에서 심리상담소를 운영하는 최모(52·여)씨는 상담사자격증과 학위를 따느라 1억원이 넘는 빚을 졌다. 학자금 대출 3000만원과 마이너스 통장 6000만원. 호기롭게 심리상담소를 열었지만, 올해 초부터 급격히 상담 요청고객이 떨어졌다. 눈 깜짝할 사이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을 넘어 카드론에까지 손을 벌리는 전형적인 빚쟁이의 길을 밟았다. 최씨의 텅빈 마음에 박 당선인의 공약이 파고들었다. 박 당선인은 ‘국민행복기금’을 조성해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장기상환 대출로 전환한다는 정책을 내세웠다. 최씨는 “일반 채무자의 채무액 50%를 감면해주겠다는 약속은 반드시 지켜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1인당 전환할 수 있는 최대금액이 1000만원인 점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노인연금 2배 인상·일자리 많이 늘어났으면” 윤정금(71·독거노인)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대주택에서 5년째 혼자 살아온 윤정금(71·여)씨는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한다. 과일장사부터 시작해서 청소일을 하면서 억척스럽게 살아왔는데 허리 디스크 때문에 7년 전 동사무소 미화일을 그만뒀다. “노인연금을 2배 가까이 올려준다는 공약을 보고 박 당선인을 찍었다.”는 윤씨는 “돈이 늘면 노인 혼자 사는 살림살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공약을 꼭 지켜주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돈을 쥐여주는 것 말고도 노인 일자리를 늘려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윤씨는 “당선인이 노인 일자리에 신경을 써 기회를 만들어준다면 당연히 계속 일하고 싶다.”면서 “물론 노인들에 앞서 젊은 사람들이 마음 편히 먹고살 일자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 기생충·세균이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한다

    불과 한 세대 전, 전 세계는 기생충과의 전쟁에 큰 비용을 쏟아부었다. 우리만 하더라도 40대 후반을 넘긴 세대라면 그 기생충과의 전쟁에 대한 기억을 또렷하게 갖고 있다. 지금 세상엔 특히 선진국에서, 기생충을 박멸해야 할 심각한 대상으로 여기는 이는 별로 없다. 아무래도 위생·청결에 대한 인식 개선과 다양한 약제의 발달이 주원인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 개선된 인식과 약의 효용은 인간에게 좋기만 한 것일까. 매일같이 새로운 치료법과 신약 개발에 대한 정보가 쏟아지고 있지만, 최첨단 의학을 동원해도 치료할 수 없는 암이며 자가면역질환 같은 만성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들은 오히려 늘어만 가는 추세다. 현대문명이 발달할수록 인류가 미처 경험해보지 못한 희귀한 질병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아무리 청결을 강조하고 의술을 발전시켜도 새록새록 발견되는 이런 질병의 창궐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야생의 몸, 벌거벗은 인간’(롭 던 지음, 김정은 옮김, 열린과학 펴냄)은 그 아이러니를 파고든 흥미로운 책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생물학과 교수인 저자가 주목한 건, 놀랍게도 기생충이며 세균·공생생물이다. 흔히 인간에게 유해하고 척결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온 그 위험인자들이다. 저자는 바로 그 척결해야 할 것들을 다시 보고 공생하자고 일관되게 주장한다. 우리 인간의 몸은 원래 서로 다른 수백 가지 종들에 의지해 살고 있고, 각각의 종들을 잘 활용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는 게 그 주장의 핵심이다. ‘청결한 세상’은 많은 이득을 주었지만, 인간은 그로 인해 종전엔 경험하지 못한 또 다른 위험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사실의 착안이다. 책에서 소개되는 다양한 연구와 실험들은 그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냉장고 사용이 최근 10년간 4배 이상 환자가 급증한 염증성 대장질환 크론병과 관련 있다는 실험이 흥미롭다. TV며 자동차, 세탁기도 그런 연결고리의 하나로 부각돼 연구가 진행 중이다. 그런가 하면 같은 크론병 환자의 몸속에 기생충을 주입해 효과를 본 사례도 들어 있다. 물론 이 크론병 환자들과 냉장고며 기생충과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입증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추세는, 저자의 주장이 괜한 것만은 아님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약의 40%를 소비할 만큼 지구상 최대의 의료비 지출국인 미국은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전통의학의 비중이 높은 유럽, 남미, 중동국가들과 비교하면 치료 수준이 훨씬 낮다. 결국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할 일은 삼림 파괴와 항생제 남용 속에서 살아 남은 종들만 남아 있는 세상이 아닌,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 작용하는 새로운 세상으로 만드는 것이다.” 1만 5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TV 미술관(KBS1 밤 12시 40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주옥 같은 히트곡을 낸 가수 안치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를 선사하는 그는 자신의 음악 세계 뒤에는 한 화가가 있었다고 한다. 그는 바로 소 그림으로 유명한 이중섭 화백이다. 가수 안치환이 말하는 이중섭 화백의 매력과 그림에서 어떻게 영향을 받게 됐는지를 들어본다. ●세상의 모든 다큐(KBS2 밤 1시 5분) 암은 외부의 병원균 침입이 아니라 우리 몸의 이상반응으로 발생하는 치명적이고 파괴적인 질병이다. 한편 악성 흑색종을 앓고 있는 로즈메리와 전립선암 환자인 필과 레이의 치료 과정을 따라가본다. 또한 로봇 수술과 신약 개발, 초정밀 방사선 투여 등 과학적 치료법을 통한 암 퇴치에 도전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불만제로 UP(MBC 밤 8시 50분) 우리 쌀을 강조해 판매하고 있는 막걸리에 대해 시민들에게 물어본 결과, 국내산 쌀에 대한 맛과 품질에 대한 믿음은 대단했다. 하지만 우리 쌀이 수입산보다 더 묵은 쌀이라면 어떨까. 위생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일부 막걸리들. 갓 찐 밥을 손으로 만지작거리고 막걸리 제조에 쓰는 기계 곳곳에는 거미줄이 처져있었는데….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SBS 밤 8시 40분)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다니는 범상치 않은 녀석이 나타났다는 제보를 따라간 제작진. 온 동네 소문 자자한 그 곳은 다름 아닌 닭장이었다. 그곳에서 허리를 빳빳하게 펴고 있는 닭 한 마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마치 펭귄처럼 뒤뚱뒤뚱 요상한 걸음걸이가, 다른 닭과는 달라도 너무 달라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5분) 끝없이 펼쳐진 해남 배추밭의 사람들은 찻길을 만들며 배추를 수확한다. 오랜 밭일로 손가락 뼈마디가 틀어졌다는 한 할머니. 병원에 가야하지만 배추 수확을 늦출 수 없어 잠시 미루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장시간 서서 일하는 작업이라 힘들고 지치지만 맛있다는 한마디에 피로가 풀린다는 해남 사람들의 김장 김치 현장을 가본다. ●올리브(OBS 밤 11시 5분) 전(前)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은 선수시절 오른쪽 무릎만 세 차례 수술을 받았다고 밝히며 은퇴 이후 처음으로 무릎 건강 검진을 진행했다. 과거 잦은 무릎 부상으로 빙상황제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던 김동성. 과연 그의 무릎 상태는 어떨까. 한편 그는 28인치 허벅지와 탄탄한 복근을 공개하며 여심을 흔들어 놓았다.
  • 에이즈환자 3명 치료제없이 홍삼만 먹고 20년이상 생존

    에이즈환자 3명 치료제없이 홍삼만 먹고 20년이상 생존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증)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사람이 다른 치료제 없이 홍삼만 복용하고도 20년 이상 발병을 억제한 3건의 국내 사례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조영걸 교수팀은 미국 로스알라무스 내셔널랩의 브라이언 박사팀과 함께 다른 치료제 대신 홍삼만 복용하는 치료법으로 20~25년째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는 국내 HIV 감염자 3명의 유전자 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 ‘에이즈 리서치 앤드 휴먼 레트로바이러스’에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 대상자들이 HIV 감염자로 진단된 시기는 각각 1987년과 1988년, 1992년이었다. 이들은 확진 이후 한번도 다른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은 채 매일 홍삼 500㎎ 캡슐을 12개씩 복용했다. 이들 중 1987년에 진단받은 환자는 올해로 25년째 에이즈 발병이 억제되고 있다. 하지만 이 환자는 실제 감염 시기는 진단받기 2년 전이라고 밝혀 27년째 발병이 억제되고 있는 셈이다. 연구팀은 홍삼의 특정 성분이 HIV 유전자에 손상을 입혀 에이즈로의 진행을 억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이 이들 3명 등 홍삼요법으로 치료 중인 환자 21명의 HIV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한국형(KSB) 감염자로 확인된 19명과 외국형 바이러스 표준주는 92.5%만 일치했다. 조 교수는 “지금 상태라면 감염 후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고 30년을 생존한 기록이 국내에서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뇌동맥류

    [Weekly Health Issue] 뇌동맥류

    뇌동맥류는 머릿속에 감춰진 시한폭탄이다. 의사들도 겁을 낸다. 일단 터지면 10명 중 2명은 생명을 잃고, 가까스로 생명을 건지더라도 치명적인 후유증에 시달리기 쉽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 실체를 모른다. 고혈압이나 심장마비가 무서운 줄은 알지만 뇌동맥류가 얼마나 무서운지는 제대로 실감하지 못한다. 그러나 뇌동맥류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특히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 들어서는 더욱 경계를 해야 한다. 이런 뇌동맥류에 대해 가톨릭대부천성모병원 뇌졸중센터 백민우(병원장)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먼저, 뇌동맥류란 어떤 질환인가. 혈관벽을 이루는 내탄력층과 중막층에 손상이나 결손이 있을 경우 혈압의 압력으로 혈관벽이 부풀어 오르는 상태를 뇌동맥류라고 말한다. 단순히 혈관이 부풀어 오른 상태를 비파열성 뇌동맥류라 하고, 혈압을 못 견뎌 터지면 뇌출혈인 지주막하출혈이 발생하게 된다. ●뇌동맥류가 새삼 관심을 끄는 이유. 뇌동맥류는 일단 터지면 사망률이 20%에 이르고, 살아도 20%는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겪게 돼 환자는 물론 가족과 사회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최근에는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로 뇌혈관을 검사하는 진단기술이 발달해 뇌동맥류의 발견 빈도가 높아진 데다 최근 들어 젊은 환자들의 출혈 빈도가 높아지면서 비파열성 뇌동맥류의 치료나 뇌동맥류의 파열 예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유병률과 최근의 발병 추이는. 국내 유병률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없다. 외국의 경우 인종이나 나이·진단방법에 따라 1∼5%의 유병률을 보인다. 2011년 란셋 ‘신경학’지에 발표된 자료를 보면 21개국 9만 4912명을 조사한 결과, 비파열성 뇌동맥류의 유병률이 3.2%로 나타났다. 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출혈은 인구 10만명당 매년 10∼20명이 발생하고 있다. ●뇌동맥류의 원인은 무엇인가. 뇌동맥류의 원인은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구분한다. 선천성은 혈관벽의 내탄력층에 선천적인 결손이 있어 생기는 게 대부분이며, 후천성은 뇌동맥류가 잘 발생하는 혈관의 분지부에 혈역학적으로 높은 압력이 가해져 혈관벽에 균열이 생기는 게 원인이다. 또 유전적으로 혈관질환을 가졌거나 뇌동·정맥 기형, 모야모야병 등 다른 뇌혈관 질환에 동맥류가 동반되기도 한다. 드물게는 외상으로 혈관이 손상되거나 염증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여기에다 가족력·흡연·고혈압·마약 등이 유병률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뇌동맥류는 대부분 파열돼 뇌출혈을 유발하지만 비파열성 뇌동맥류가 주변 뇌신경조직을 압박해 특정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파열의 경우 지주막하 공간에서 출혈이 생기거나 경우에 따라 뇌실질 및 뇌실 출혈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 경우 환자는 극심한 두통과 구토 및 뒷목의 뻑뻑함 등을 호소하며, 반신마비·언어장애·의식저하 등 신경학적 결손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 간혹 많은 출혈량 때문에 두개골 내의 압력이 높아져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기도 한다. 비파열성은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동맥류가 부풀면서 주변 조직을 건드려 눈꺼풀이 처지거나 동공확대·복시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검사·진단법·뇌동맥류 판정기준은. 뇌CT나 MRI로 출혈 유무를 확인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비정상적으로 부풀었거나 튀어 나온 뇌동맥류의 위치와 모양, 크기도 확인할 수 있다. 뇌혈관조영술은 침습적 검사지만 뇌동맥류를 진단하고 치료계획을 세우는 데 가장 중요한 검사다. 임상 증상이나 CT 또는 MRI 검사상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출혈이 의심되지만 혈관에서 동맥류 소견이 보이지 않으면 뇌척수액 검사나 반복적인 뇌혈관 조영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방법 및 최근 치료경향은. 치료는 뇌동맥류 파열 여부와 환자의 나이·건강·동맥류의 위치와 크기·모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진다. 비파열성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파열 예방에 치료 목적을 둔다. 파열된 경우에는 재출혈을 막고, 합병증인 뇌혈관연축 및 수두증 예방에 주력하게 된다. 치료는 크게 결찰술과 코일색전술로 이뤄진다. 전통적 치료법인 결찰술은 두개골을 연 뒤 뇌동맥류의 입구를 클립으로 집는 치료이며, 최근에 많이 사용하는 코일색전술은 허벅지 대퇴동맥을 통해 동맥류 병변 부위에 금속성 미세코일을 삽입해 동맥류를 막는 방법이다. 최근 새로운 치료법으로 소개된 파이프라인 스텐트 시술은 기존 결찰술이나 코일색전술로 치료가 어렵거나 위험도가 높은 거대동맥류가 대상이며, 동맥류로 유입되는 혈류의 양과 방향을 바꿈으로써 동맥류 내에서 혈전 생성을 유도해 동맥류를 막는 새로운 개념의 치료법이다. ●각 치료 예후와 합병증도 짚어 달라. 뇌동맥류는 치료방법보다 동맥류의 파열 여부와 크기·위치·모양, 환자의 나이와 건강상태 등이 예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전문의와 상의해 신중하게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 결찰술은 뇌동맥류를 눈으로 보면서 클립으로 묶기 때문에 재발률은 낮지만 수술 중 뇌조직이나 혈관이 손상될 수 있다. 코일색전술은 뇌조직 손상위험은 없지만 충분히 색전이 안 되면 재발 위험이 높다. 뇌동맥류에 의한 지주막하출혈 후 우려되는 합병증으로는 뇌혈관연축과 수두증이 대표적이다. 뇌혈관연축은 뇌동맥이 수축해 뇌에 혈액 공급이 안 되는 상황을 말하는데, 이 경우 다시 결찰술 등을 시도하더라도 예후가 별로 좋지 않다. 수두증의 경우 급성기에는 뇌실에 도관을 삽입해 두개골 외부로 뇌척수액을 빼내는 치료를 시도하며, 증상이 계속될 때는 뇌실부 등 주요 부위에 배액관을 설치하는 단락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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