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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화 뇌세포 대체 기술… 무인자율 운행車

    노화 뇌세포 대체 기술… 무인자율 운행車

    한국은 2000년 만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7%를 넘어서며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2017년에는 노인인구 비중이 14%를 넘어 고령사회가 되고 2026년에는 20%를 웃도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21일 고령화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스마트 에이징을 선도할 10대 미래유망기술’을 선정해 발표했다. 건강하고 활기찬 100세 시대를 위한 질병 진단 기술과 사회적 활동을 돕는 과학기술이 포함됐다. 노화로 죽은 뇌세포를 대체할 수 있는 ‘신경줄기세포 치료기술’이 가장 먼저 꼽혔다. 환자의 피부에서 줄기세포를 채취, 신경줄기세포로 배양한 뒤 뇌에 이식해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다. ‘나노바이오 의료센서’는 효소, 항체, 세포, 유전자(DNA) 등 특정 물질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거나 감지할 수 있다. 상용화되면 혈액 한 방울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 유전체를 분석하는 ‘초고속 유전체 해독기술’과 살아있는 생체 내에서 질병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분자영상 질병진단 기술’도 포함됐다. 체력이나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을 위한 ‘무인자율주행 자동차’도 꼽혔다. 운전자 없이 센서나 카메라와 같은 장애물 인식장치와 자동 항법 장치를 갖춘 자동차로 이미 시험주행 단계까지 와 있다. ‘대화형 자연어 처리기술’은 기계가 사람이 말하는 단어뿐 아니라 문장 전체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급속히 발전하는 정보통신기술(IT) 기기를 일일이 배울 필요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포토 다큐 줌인] 저체중 출생아 ‘이른둥이’ 치료실 가다

    [포토 다큐 줌인] 저체중 출생아 ‘이른둥이’ 치료실 가다

    연신 시계를 들여다보던 산모가 신생아집중치료실(NICU·neonatal intensive care unit)로 들어갔다. 아기를 조심스레 들어 안았다. 그리고 가슴을 대어 줬다. 엄마의 심장 소리와 체온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 아기의 얼굴을 들여다보는 산모의 눈가에는 미안함에 눈물이 맺혔다. “꿋꿋하게 잘 버텨 꼭 엄마랑 우리집에 가 줄거지? 사랑한다”고 가슴으로 말하는 듯했다. 탄생의 축복을 뒤로 한 채 기계의 따스함에 의존하며 치료받도록 한 엄마의 아픔이다. 하루에 두 차례 1시간씩 면회가 허락되는 서울 삼성서울병원 NICU의 풍경이다. 연세세브란스병원과 건국대병원의 NICU도 전혀 다르지 않았다. 병원 측은 산모들의 심정을 고려, NICU에 대해 극히 제한적인 촬영만을 허가했다. NICU는 ‘세상에 빠른 출발을 한 아이’, 이른둥이를 위한 중환자실이다. 이른둥이는 2.5㎏ 미만 또는 재태(在胎)기간 37주 미만으로 태어난 저체중 출생아, 미숙아의 한글 새 이름이다. 우리나라는 심각한 저출산 국가이지만 이른둥이 출산율은 오히려 늘고 있는 추세다. 전체 출생아의 6%에 달할 정도로 한 해 2만 8000명가량이 인큐베이터 신세를 지고 있다. 이른둥이 출산의 가장 큰 원인은 늦은 결혼에 따른 노산이다. 또 시험관 아기, 맞벌이와 같은 사회 환경의 변화, 임신중 고혈압, 전치태반(前置胎盤·태반이 정상 위치보다 아래쪽에 자리 잡아 자궁 안 구멍을 막은 상태)등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엔 의료기술의 발달로 이른둥이의 생존율이 87%를 넘어섰다. 그러나 비용이 만만치 않다. 1㎏이 안 되는 극소저체중 출생아가 퇴원할 때쯤되면 입원비만 18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둥이에게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을 비롯, 망막증·뇌출혈 등은 대부분이 비급여 대상이다. 병원을 나가더라도 폐렴, 백내장 등의 질환 및 장애 후유증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치료를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른둥이는 환경의 변화 및 사회적 문제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직은 가정 문제로 취급되는 실정이다. 11월 17일 세계 미숙아의 날도 낯설기만 하다. “30개월 미만의 이른둥이는 치료를 잘하면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아기들에게도 바람직한 삶을 가져다 줄 수 있지만 뒷받침할 정부의 지원은 극히 미비한 상태입니다.” 기아대책 의료지원사업 생명지기 이찬우 사무총장의 말이다. 이 사무총장은 “2012년 9월에 시행된 장애아동복지지원법에는 이른둥이에 관한 시범사업을 하도록 명령했으나 보건복지부나 지방자치체에서는 별다른 관심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하루빨리 이른둥이 집중치료기관을 만들어야 합니다”라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현재 NICU의 인큐베이터는 1400개 정도에 불과, 500개 정도가 추가로 필요하다. 이마저도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어 지방에서 이른둥이를 출산할 경우 원정출산이 불가피하다. 대한주산의학회장인 건국대 김민희 교수는 “아기들과 눈이 마주칠 때면 아기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느낀다”면서 “이러한 아기들이 국가의 재정 부족 때문에 꿈을 펼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만간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과 (주)한화생명은 국내 처음으로 이른둥이재활치료사업을 지원하는 ‘도담도담 지원센터’를 열기로 했다. 정부 및 자치단체도 하루빨리 이른둥이의 지원사업에 적극 동참, 이른둥이들을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키워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그대 축복은 별빛처럼 빛나죠. 그댄 할 수 있어요. 귀 기울여요, 소원을 말해요…”라는 이른둥이를 위한 캠페인 노래 ‘소원을 말해요’의 가사처럼 이른둥이들에 대한 보다 큰 사회적 관심과 지원, 그리고 배려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학폭예방 ‘금천가디언’ 새달 11일까지 모집

    서울 금천구는 13일 청소년 유해환경을 단속하고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금천가디언’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금천가디언은 각 동 청소년지도협의회 지도위원이나 일반 주민 가운데 희망자로 구성하며 내년 2월 중순 발대식을 가진 뒤 3월부터 활동한다. 이들은 월 1회 청소년 유해업소 단속과 오후 9시 이후 우범지역 순찰을 담당하게 된다. 구는 금천가디언 감시증을 발급한다. 금천가디언은 범구민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과 학교폭력 피해 청소년 치료기금 마련 행사인 나눔 바자회에 참가해 청소년 친화 환경 조성에도 많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들의 노력으로 구는 지난 7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학교폭력 예방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구는 금천가디언들에게 활동비를 지급하고, 우수 활동자에게는 연말에 구청장 표창을 할 계획이다. 금천가디언에 참여하려면 내년 1월 11일까지 교육담당관실(2627-2844)에 문의한 뒤 방문 또는 이메일(cookie0728@geumcheon.go.kr)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금천구 홈페이지(www.geumcheo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현용기자junghy77@seoul.co.kr
  • [영화프리뷰] 음치클리닉

    [영화프리뷰] 음치클리닉

    좋아하는 이성 앞에서 노래로 은근슬쩍 마음을 표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차마 못 들어줄 정도의 음치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음치클리닉’은 사상 최악의 음치녀 나동주(박하선)와 그녀를 치료하기 위해 나선 스타 강사 신홍(윤상현)의 좌충우돌 음치 치료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사실 음치와 관련된 에피소드는 개그나 시트콤에 자주 등장한다. 영화 ‘음치클리닉’은 여기에 캐릭터와 스토리를 확장해 영화로 만들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기발함은 보이지 않는다. 음치에 박치인 여주인공 동주의 코미디에 지나치게 기대, 극을 끌고 가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동주가 갑자기 노래 실력을 쌓으려고 하는 이유는 고등학교 때부터 짝사랑했던 민수 때문이다. 동주는 10년 만에 민수가 일본에서 귀국했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 보라(임정은)가 운영하는 바를 빌려 동창회를 연다. 오랜만에 민수를 만난 동주의 마음은 한껏 들뜨지만, 민수는 ‘꽃밭에서’로 숨은 노래 실력을 발휘한 보라에게 관심을 보인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동주는 민수에게 잘 보이려고 다른 친구 결혼식에서 축가로 ‘꽃밭에서’를 부르겠다고 공언한다. ‘모태 음치’인 동주는 며칠 남지 않은 결혼식까지 노래 실력을 키우기 위해 동네 음치클리닉에 등록해 강사 신홍에게 노래를 배우기 시작한다. 반값 할인 이벤트에 눈이 멀어 여고생으로 변장해 속성반에 등록한 동주. 아줌마 파마 머리에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슬리퍼를 끌고 다니지만 노래 실력만큼은 뛰어나다는 강사 신홍이 미덥지는 않지만 음치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쓴다. 동주와 신홍의 로맨틱 코미디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음치클리닉’은 거의 동주의 원맨쇼에 가깝다. 사극에서의 단아한 이미지를 벗고 전작인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다소 맹한 코미디 연기로 인기를 모았던 박하선은 이번 영화에서도 시트콤의 이미지를 연장해 나간다. 노래를 못하는 음치 연기부터 몸을 사리지 않고 망가지는 액션 연기까지 노력은 평가해 줄 만하나 안타깝게도 그다지 큰 웃음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거기에다 동주와 민수, 보라의 삼각관계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해 정작 남자 주인공 신홍과의 로맨스는 제대로 보여지지 않는다. 클라이맥스에 해당하는 록밴드 백두산의 콘서트장에서 신홍이 동주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이 갑작스럽고 어색해 보이는 이유다. ‘내조의 여왕’과 ‘시크릿 가든’을 거치며 코믹 연기 내공과 노래 실력까지 갖춘 윤상현을 그의 영화 데뷔작에서 십분 활용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점을 소재로 한 ‘청담보살’과 지역 감정을 접목시킨 코미디 영화 ‘위험한 상견례’를 만들었던 김진영 감독의 신작이다. 연말연시 모임과 각종 회식 때만 되면 스트레스를 받고 음치클리닉을 찾는다는 사람들 이야기를 소재로 선택한 점은 좋았지만 로맨틱 코미디와 휴먼 드라마 사이에서 길을 잃고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아쉽다. 29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굿모닝 닥터] 꼭꼭 숨긴 ‘튼살’ 지금이 치료적기

    대입 수능을 마친 이 무렵이면 병원을 찾는 예비 대학생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그들의 고민 중 상당수가 튼살 자국이다. 출산한 여성들이 온갖 고생을 하며 몸매를 만들지만 끝내 뜻대로 안 되는 것도 바로 튼살이다. 사실, 주변에는 튼살 자국을 숨기고 있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더러는 노출되지 않는 곳에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하지만 튼살이 눈에 잘 띄는 곳에, 널찍하게 생긴 경우라면 간단한 스트레스가 아니다. 튼살을 의학적으로는 ‘팽창선조’라고 부르는데, 다양한 이유로 피부의 진피층 콜라겐이 파괴되고, 탄력섬유가 변성되어 생긴다. 이런 변화의 정확한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성장기에 갑자기 키나 체중이 느는 게 직접적인 원인이며, 임신 중에 배가 트거나 연고제의 무분별한 사용 등으로 체내 부신피질 호르몬이 증가하면서 생기기도 한다. 이런 튼살은 치료를 해도 완전한 원상복구가 어려워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튼살의 문제는 단기간에 치료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소한 4∼5개월 정도는 치료에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노출이 많은 여름보다 겨울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의료계에서는 겨울을 ‘튼살 치료기’라고 말하기도 한다. 예전과 달리 레가또 시술 등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한 방법도 얼마든지 있다. 레가또는 마이크로 플라즈마 RF와 임팩트 초음파를 이용해 튼살 부위에 미세한 채널을 만든 후 콜라겐 및 탄력섬유를 재생시키는 PRP(자가혈 피부재생) 성분을 침투시켜 피부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모든 피부질환이 그렇듯 튼살도 이른 치료가 중요하다. 붉은 기가 도는 초기에는 치료 효과가 좋아 치료 횟수도 줄지만, 튼살 부위가 하얗게 변한 후기 단계에는 치료 기간이 훨씬 길어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뇌병변 장애인들 “보톡스 건보 확대 적용해야”

    뇌성마비를 치료하는 데 쓰이는 고가의 보톡스 주사제가 장애인 국민건강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뇌병변 장애인들은 “필수 치료제인 만큼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비싼 가격에 비해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 병에 25만~40만원인 보톡스는 얼굴을 갸름하게 하거나 주름을 펴는 미용주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근육수축, 근육경련 등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기 어려운 뇌병변 장애인에게 보톡스는 통증을 완화하는 등 치료제 역할을 한다. 건보공단은 2005년부터 만 7세 미만 소아마비 아동에 한해 부분적으로 건강보험 혜택을 주고 있다. 하지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용량이 실제 치료기준의 절반수준에 불과한 데다 대상 부위도 다리가 까치발(첨족기형)처럼 굳어진 경우 등 극히 일부만 해당된다. 이 때문에 장기적인 보톡스 치료가 필요한 만 7세 이상 뇌병변 환자나 팔과 목 등이 마비된 장애인 등 대부분 뇌병변 장애인들은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김미송 장애여성네트워크 위원장은 “청소년과 성인 뇌병변 장애인에게 보톡스는 근육이 부드러워지는 효과가 있어 움직임이 전보다 자유로워지고, 통증이 사라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단 등은 비용 대비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건보공단 측은 “공단 입장에서는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기준을 정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또 “만 7세 이상이라도 근육을 늘려주는 수술 후에 보톡스를 맞는 경우에는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화진 강서뇌성마비복지관 의료재활팀장은 “건보공단은 수술을 권유하지만 정작 장애인들은 하지마비, 발기부전 등 부작용은 물론 자칫 기존에 어렵게 익혔던 움직임을 잃어버릴까 두려워한다.”면서 “수술보다 부작용이 적은 보톡스 치료를 선호하지만 결국 가격이 비싸 엄두를 못 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한하운 시집 ‘보리피리’ 등 한센인기록 복원·관리

    개인에 대한 국가집단의 폭력적 격리, 질병에 대한 무지와 편견에 기인한 오랜 고통 등이 어우러진 한센인 기록이 체계적으로 복원 관리된다.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기록원은 1일 전남 고흥군 국립소록도병원에서 ‘한센 100주년 역사 기념사업 기록물 지원’을 위한 기록관리협약을 맺었다. 현재 국립소록도병원은 나병을 앓았던 시인 한하운(1920~1975)이 1955년 펴낸 시집 ‘보리피리’를 비롯해 일제강점기에 생산된 ‘소록도 갱생원 연보’(1941년), ‘국립소록도병원 운영규정’, 한센병 치료기구 등 역사적 기록물을 소장하고 있지만 기록관리 시설이 열악해 주요 기록물 대부분이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1949년 등단한 한하운의 ‘보리피리’는 희귀본으로 한센인으로서 겪었던 절망을 인간의 본연적 고통으로 승화시키며 향토색 짙은 시어에 담아낸 절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유네스코는 이미 2001년에 노르웨이 ‘베르겐 한센병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하는 등 한센병 관련 기록물의 중요성을 인정해 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론티어연구성과지원센터,이공계 대학(원)생 대상 ‘찾아가는 프론티어 연구포럼’ 개최

     프론티어연구성과지원센터는 1일 ‘찾아가는 프론티어 연구포럼’을 2일부터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포럼은 2일 한양대를 시작으로 12월 말까지 고려대, 국민대에서 대학별로 2~4차례씩 총 10회 걸쳐 개최될 예정이다.  이 포럼은 교육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과 글로벌프론티어사업에 참여하는 우수 연구자들이 전국 주요 대학 이공계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기초원천기술 개발의 중요성과 국내외 기술개발 트렌드 및 전망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다.  2일 첫 포럼에서는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 사업 ‘뇌기능 활용 및 뇌질환 치료기술개발 사업단’의 신형철 한림대 의대 교수가 뇌와 기계와의 접속을 통해 뇌 신호로 동물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그리고 인간이 이를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연구 결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9일에는 인간과 가상세계, 로봇이 교류하고 경험하는 시스템 연구(인체감응솔루션연구단 권정흠 박사), 16일에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신개념의 태양 및 연료전지 연구 분야(차석원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를 주제로 포럼이 열린다.  최건모 센터장은 “이번 연구포럼은 정부 주도로 차세대 유망 기술을 집중 개발하는 장기 대형 국책연구개발 사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이공계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의 진로 결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 사업’은 생명기술(BT), 나노기술(NT), 환경기술(ET) 분야에서 선진국과 경쟁이 가능한 국가 전략기술 분야를 선택, 1999년부터 집중 개발해 온 교과부의 대표적인 장기 대형 국책 R&D 사업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메디컬 팁] 광주 우리들병원과 프랜차이즈계약

    광주 우리들병원과 프랜차이즈계약 척추 전문 우리들병원(이사장 이상호)은 광주 우리들병원(광주우리병원) 및 광주북구 우리들병원(동광주우리병원)과 네트워크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들병원은 이들 병원에 치료기술과 병원경영을 지원하게 된다. 이상호 이사장은 “광주의 프랜차이즈병원이 호남권 주민들에게 최고의 척추치료 및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들병원은 광주 외에 서울·부산·대구·포항 등 7곳과 상하이·두바이·자카르타·이스탄불 등에서 병원 및 척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소아암환자 2명에게 적립금 전달 광동제약은 자사의 ‘착한 드링크’ 캠페인을 통해 적립한 기금을 형편이 어려운 소아암 환자 2명에게 최근 전달했다. ‘착한 드링크’ 캠페인은 ‘비타500’ 한 병이 팔릴 때마다 1원씩의 기금을 적립해 어려운 소아암 환자를 지원하는 기부 프로그램으로, 해마다 3억원가량이 적립되고 있다. 회사 측은 앞서 지난 5월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협약을 맺고 해마다 백혈병 환아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30일 소화기암 항암치료 심포지엄 한림대의료원(의료원장 이혜란)은 30일 산하 성심병원 한마음홀에서 ‘소화기암의 항암치료에 대한 최신지견’을 주제로 제9회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갖는다. 미국 컬럼비아의대와 코넬의대의 모체 병원인 뉴욕프레스비테리안병원과 공동 주관하는 심포지엄에서는 소화기암 권위자인 컬럼비아대 존 샤보트·앨프리드 뉴거트(종양내과)·사이먼 쳉(방사선종양학) 교수와 코넬대 매니시 샤(종양내과) 교수 등이 나서 소화기암 실태와 연구 동향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자생한방병원, 美 뉴저지에도 개원 자생한방병원은 미국 뉴저지 잉글우드클립스에서 네트워크병원 ‘뉴저지 자생’을 최근 개원했다. 이곳에는 6명의 의료진이 상주하면서 한방 비수술 척추치료와 카이로프렉틱·비만클리닉·알러지클리닉·난임 전문 웰니스센터 등을 운영하게 된다. 이로써 자생한방병원은 2009년 풀러튼을 시작으로 서부지역 5곳, 동부지역 1곳 등 6개의 네트워크 병원을 미국에 두게 됐다.
  • [커버스토리] “기분 안 좋을뿐”… 82%는 인식 못한다

    치료만 받으면 10명 중 9명이 완치되는 병이 우울증이지만 정작 10명 중 8명은 자신이 우울증 환자라는 사실을 모른 채 살아간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국내 역학조사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의 82.7%는 ‘기분이 안 좋을 뿐 우울증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답했다. 특히 19.0%(중복 응답)는 ‘주변 시선을 의식해 병원에 못 갔다’고 밝혔다. 또 국내에서 정신질환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 중 15.3%만이 전문치료기관의 도움을 받았다. 미국(39.2%), 호주(34.9%), 뉴질랜드(38.9%) 등 선진국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왜일까. 우리나라에선 유독 우울증을 질병이 아닌 의지나 성향문제로 보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환자들은 혼자서 극복하려 애쓰며 전문기관 찾기를 외면한다. 우울증은 단순히 마음만 아픈 게 아니다. 여러 신체적 증세를 동반한다. 대표적인 게 수면장애·식이장애·소화불량·변비·두근거림이다. 심하면 심장병이나 위궤양으로 진전된다. 우울증이 악화될 때 나타나는 흔한 증상으로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가성치매’(假性癡?)가 있다. 약속을 자주 깜빡한다거나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방금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을 못 하는 등 치매와 증상이 비슷하다. 여성가족부가 내놓은 ‘치매와 가성치매 간단 구별법’에 따르면 가성치매는 ▲우울증 증상인 초조감, 집중력 부족이 선행되고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고 ▲부인하려는 치매환자와 달리 기억장애·지적기능 수행의 결핍을 과장한다. 살아가면서 심한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남성이 5~12%, 여성은 10~25%다. 전문가들은 부담을 느끼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백종우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혼자서 해결하기보다는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면서 “우울증은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병행하면 완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로토닌·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같은 약물이 쓰인다. 정신치료는 무기력한 삶의 패턴과 사고방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의사소통 방법이나 사회성 기술을 익히는 치료도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10명 중 9명은 완전히 회복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가정폭력으로 인한 이혼소송과 위자료

    가정폭력으로 인한 이혼소송과 위자료

    대법원의 ‘2012 사법연감’에 따르면 2011년 한해 가정폭력 행위자중 826명을 가정 구성원별로 분류한 결과 배우자 관계에서 폭력을 휘두른 경우가 전체의 74.9%인 619명이었고, 동거인(사실혼 관계)이 가정내에서 폭력을 행사한 경우가 12.6%(104명), 직계존비속관계에서 폭력을 쓴 이가 10.7%(88명)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가정폭력 행위자를 교육정도별(389명)로 살펴본 결과 고등학교 졸업이 전체의 44.3%(172명)로 가장 많았고, 대학교졸업이 22.6%(88명), 대학원이상 1.5%(6명) 등으로 나타나 전체의 4분의1 가량은 고학력자로 분류됐다. 이같이 최근 가정내 배우자관계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늘면서 가정폭력으로 인한 부부갈등으로 이혼상담을 받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민법은 제840조 제3호에서 ‘배우자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를 이혼사유로 규정하고 있고, 여기서 말하는 부당한 대우란 ‘신체, 정신에 대한 학대 또는 명예에 대한 모욕 등’을 의미한다. 다만 이러한 신체, 정신에 대한 학대 또는 명예에 대한 모욕이 이혼원인이 되기 위해서는 이로 인해 부부관계의 계속적 유지를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결혼생활이 사실상 파탄된 경우라야 한다. 그리고 배우자로부터 폭행이나 학대를 당한 경우 이혼과 함께 이혼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에 대한 손해배상인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으며, 위자료 액수는 배우자의 나이, 직업, 재산정도, 혼인생활과정, 혼인계속기간, 파탄경위 등에 따라 1000만원 내지 5000만원의 범위에서 인정된다. 신안법률사무소 신상하 변호사는 “이혼소송중 남편의 폭력이나 협박, 스토킹 등이 우려된다면 법원에 이혼소송이 끝날 때까지 100m 이내 접근금지, 통화제한 등의 조치를 해달라는 접근금지사전처분을 신청할 수 있다.”며 “배우자의 폭력을 더이상 견딜 수 없어 이혼을 결심했다면 이혼소송에 필요한 폭력에 대한 증거로 사진, 병원진단서, 병원치료기록, 각서, 녹음파일, 수사기관에 신고한 기록 등을 미리 수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가정내 배우자의 폭력은 더이상 단순한 부부싸움이나 가정 내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가정폭력이 명백한 범죄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고, 최근들어 가정폭력이 사회문제라는 의식이 커지면서 국가기관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방향으로 법이 바뀌고 있다. 현재 가정폭력을 예방하고 가정폭력의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과 가정폭력 행위자에 대한 형사처벌 및 보호처분을 규정하고 있는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찬바람 불 때 한방으로 들여다본 건선 탈출법

    찬바람 불 때 한방으로 들여다본 건선 탈출법

    시시때때로 변하는 기온과 건조한 날씨로 피부질환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은 계절이다. 여름철 내내 받았던 강렬한 자외선으로 피지는 줄고 각질은 일어나기 일쑤다. 따라서 다가오는 겨울철 피부질환을 미리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여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찬바람이 불 때에는 특히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인 아토피 피부염과 건선 피부를 주의해야 한다. 피부질환은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도 심각하다. 건선은 무릎과 팔꿈치 등 접촉이 많은 부위에 좁쌀같은 발진과 각질이 겹겹이 생겨 외관상 보기에 좋지 않으며 치료기간이 길고 재발이 쉬워 건선 환자들이 겪는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훨씬 크다. 건선의 원인은 유전적 소인과 각종 유발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피부조직 자체의 구조적 변화와 생화학적 변화, 환자의 여러가지 면역학적 변화를 꼽히기도 한다. 그러나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피부질환을 단순히 피부 하나의 문제로만 생각하지 않는다.”며 “건선의 원인이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신체의 면역기관이 저하될 때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건선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건강증진을 위한 복합적인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원장은 이어 “피부는 우리 몸의 거울과도 같아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폐가 약해지면 자연스럽게 면역력이 떨어지고, 기혈순환이 자유롭지 못해 피부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따라서 건선 등 난치성 피부질환이 발생했다고 감추면서 피부회복에만 집착하지 말고 건강 전반에 대한 진단과 함께 정확한 건선치료법을 파악하고 한방치료를 통해 알레르기 체질을 정상체질로 개선해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부는 털구멍과 땀구멍을 통해 숨을 쉬고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이들이 닫혀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선 피부가 되는 등 피부질환이 생긴다는 것이다. 작은 호흡기인 피부는 호흡을 주관하는 큰 호흡기인 폐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선 피부를 치료하기 위해선 폐 기능을 정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땀을 빼면 우선 피부의 숨통을 트여주기 때문에 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 땀을 빼는 것이 난치성 피부질환 치료를 위한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다. 고온으로 땀구멍이 열리면 피부가 숨을 쉬고 노폐물도 배출된다. 하지만 무턱대고 오랜시간 땀을 빼면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처음에는 30분 정도가 적당하고 조금씩 시간을 늘린다. 등산, 수영, 자전거타기 같은 유산소운동으로 폐활량을 늘려주는 방법도 있다. 서원장은 그 중 등산을 추천한다. 일상생활에서는 폐의 17%만 사용하지만 숨을 헐떡이며 산에 오르면 폐 전체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인터넷뉴스팀
  • 강북구·소방서·보건센터 연계체계 구축 업무 협약

    주민 보건의료 서비스 강화를 위해 구, 소방서, 정신보건센터가 3각 동맹을 맺었다. 강북구와 강북소방서, 강북구 정신보건센터는 앞으로 상호 정보공유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내 의료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유기적인 연계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박겸수 구청장, 최정현 소방서장, 김원 정신보건센터장이 ‘지역사회 연계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이들 기관은 지역의 자살시도자 및 자살고위험군 대상자에 대한 정신건강검진, 상담과 의료기관 및 재활치료기관과의 연계체계 구축은 물론 자살고위험군에 대한 현장상담과 설득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함께 나선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정서·행동장애 ‘아이 존’ 오세요

    서울 중구는 정서·행동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전문 치료기관인 ‘중구 아이존’을 27일부터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소문로6길 16번지 중림종합복지센터 3층에 있는 아이존은 180㎡ 면적에 사무실과 상담실, 집단훈련실, 개별치료실 등이 설치된다. ‘아이들의 마음 건강을 위한 치료공간’이라는 의미의 아이존은 정서행동 문제를 지닌 아동과 가족에게 전문적인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용 대상은 초등학생 중 정서 및 행동상의 어려움이 있는 아동, 산만하고 주의 집중이 어려운 아동, 우울하고 불안한 아동, 부모 관계나 사회성에 문제가 있는 아동 등이다. 종합적인 심리 평가를 비롯해 개별치료 프로그램(놀이치료·학습치료), 집단치료 프로그램(사회성·정서·주의력·놀이·적응 프로그램), 부모 교육 및 상담, 가족 및 연계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월 이용료는 5만 4000~10만원이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은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우리 구에서는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행복키움이’ 상담실을 운영하는 등 초등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아동·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정신건강증진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Weekend inside] “술 취해 살고 싶지 않다”… 10만 중독자에 새 삶

    [Weekend inside] “술 취해 살고 싶지 않다”… 10만 중독자에 새 삶

    술김에 폭력 등 문제를 일으키는 알코올중독자들에 대한 사회적 지탄이 고조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술꾼’, ‘술고래’로 불리며 도덕적 비난을 받는 데 그쳤으나 최근 들어 ‘주취폭력’(주폭) 문제가 부각되면서 경찰의 처벌 대상이 됐다. 전문가들은 “술로 인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면 규제, 처벌과 동시에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KARF)가 운영하는 카프병원은 국내에 하나뿐인 비영리 알코올 중독 전문병원이다. 이곳에는 모두 75명의 알코올 의존환자가 입원해 있다. 음주 문제가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외래환자 수도 최근 30~40%나 늘었다. 우울증, 폭력 등 술에 얽힌 사연은 각양각색이지만 자발적으로 병원을 찾은 이유는 단 하나, 더이상 술에 취해 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14일 병원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단주(斷酒), 금주(禁酒)’ 시커먼 먹을 묻힌 붓길이 마음먹은 대로 가지 않는다. 오랜 음주 탓에 자꾸 손이 떨린다. 그래도 화선지에 애써 다짐을 옮긴다. 알코올의존증으로 이곳에 입원 치료 중인 김병수(58·가명)씨는 “붓글씨를 쓰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차분해진다.”며 웃었다. 이날 카프병원의 3교시인 서예 수업에서는 10명 남짓한 환자들이 먹을 갈며 마음을 다스리고 있었다. 카프병원은 알코올중독자들 사이에서는 서울의 대형 종합병원보다 명성이 높다. 2004년 개원 뒤 해마다 환자가 늘어 지금껏 10만여명의 알코올중독자가 다녀갔다. 인기 비결은 저렴한 비용과 높은 치료 효과 덕이다. 한 달 입원비가 60만~70만원 수준으로 다른 알코올중독 치료 병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렇게 싸게 받아서는 당연히 적자를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29개 주류업체들로 구성된 한국주류산업협회가 매년 50억원을 지원해 준 덕에 부족한 돈을 메워 왔다. 입원했던 환자들은 모두 스스로 병원을 찾았다. 어느 순간 알코올중독이 자신과 주변 사람의 삶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느껴 입소문을 듣고 카프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항갈망제(술 생각을 줄여주는 약) 처방 등 약물치료도 하지만 핵심은 생각과 습관을 바꾸는 프로그램 치료다. 분노를 조절하는 법, 끊었던 술 생각이 다시 들 때 생각을 차단하는 법, 우울증에 대처하는 법 등을 배운다. 자서전 쓰기, 명상, 종이접기 등을 통해 인생을 돌아보고 인내하는 방법도 익힌다. 12주 과정이지만 환자가 술 끊을 자신이 들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더 입원하기도 한다. 이준석 병원장은 “알코올중독의 70%는 유전적 요인 때문이어서 의지만으로 되는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유전인자가 없으면 양조장 주인이라도 쉽게 알코올 중독에 빠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자서전 쓰기 수업에서 만난 전인석(54·가명)씨는 “군인이셨던 아버지는 항상 만취상태로 퇴근해 난폭하게 굴었다.”면서 “지금 생각하니 아버지도 아픈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술 마실 때마다 싸워 경찰서에 몇 번씩 끌려갔다는 강범석(45·가명)씨는 “술이 깨고 나면 왜 싸웠는지 절반밖에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주취폭력이) 처벌만으로 고쳐질 수 있는 문제라면 전과가 80~90범씩 되는 사람이 왜 생기겠느냐.”고 말했다. 처벌 못지않게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여성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어나는 등 술 마실 기회가 많아진 이유도 있지만 알코올의존 여성 중에는 어린 시절 폭행, 성폭력 등을 겪어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도 많다. 한 관계자는 “알코올 중독인 남편의 폭력 때문에 고통을 겪다가 술에 손을 대 부부가 알코올 중독이 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퇴원했다가도 몇 번씩 재입원하는 사례가 흔하지만 부정적으로 볼 일만은 아니다. 술에 또 손이 가려 하고 가족 등 주변에 피해를 줄 것 같으면 알아서 다시 치료기관을 찾는 것이다. 덕분에 병원 치료 뒤 가족과의 관계가 좋아졌다고 말하는 환자가 많다. 병원 프로그램이 알코올중독 치료에 도움이 됐다고 말하는 환자는 85%나 됐다. ‘할 수 있다.’는 긍정 에너지로 가득 찬 병원이지만 최근 심각한 고민이 생겼다. 주류업체들이 병원 적자가 쌓인다는 이유로 2010년 말부터 지원을 끊어 다음 달이면 병원 재원이 바닥나 문 닫을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입원 중인 한 환자는 “알코올중독자들이 의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관인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아래 앞니가 위 앞니보다 돌출 유치 일찍 잃었을 땐 교정해야

    아래 앞니가 위 앞니보다 돌출 유치 일찍 잃었을 땐 교정해야

    대한치과교정학회는 교정치료를 위한 첫 검진 시기는 만6∼7세가 가장 적당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 시기에는 교정치료와 관련된 문제가 대부분 드러나며, 치료 효과가 가장 좋기 때문이다. 물론 이 시기에 교정검진을 받아 문제가 드러난다고 모두가 바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교정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도 있고, 문제에 따라 최적의 치료 시기를 따로 정하기도 한다. 교정학회가 소아기 조기교정을 권고하는 이유는 발육기에는 약간의 교정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이 시기에 나타난 작은 문제가 성인기에 큰 문제로 커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많은 아이들이 교정치료 적기를 놓쳐 나중에 훨씬 많은 시간과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서….”라는 말보다 교정 전문의에게 한번쯤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아 교정이 필요한 경우 앞니가 반대로 물리는 경우, 즉 아래 앞니가 위 앞니보다 돌출해 있거나 영구치의 공간을 잡아 줘야할 유치를 충치 등으로 일찍 잃은 경우라면 미루지 말고 교정 전문의를 찾는 게 좋다. 앞니가 반대로 물릴 때 문제가 되는 것은 기능성과 골격성이다. 기능성 측면에서는 치아물림이 어긋나 아이가 습관적으로 턱을 내밀어 문제가 되고, 골격성은 아래턱이 크거나 위턱이 작다는 점이다. 이 경우 기능성의 문제는 조기치료로 완치가 가능하고, 골격성의 문제도 심하지만 않다면 성장조절 교정치료로 상당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이를 방치해도 자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유치를 일찍 상실한 경우 그 공간을 옆 치아가 잠식해 영구치가 못 나오거나 엉뚱한 곳으로 나오기도 한다. 따라서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인접한 치아를 원래 위치로 되돌려 영구치가 나올 공간을 확보하는 간단한 교정만으로도 얼마든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소아 교정의 종류 및 특징 부정교합은 교정치료의 시작 시기가 중요한 대표적인 치과질환이다. 위턱이 너무 크거나 작은 경우, 아래턱이 너무 크거나 작은 경우, 또 얼굴이 너무 길거나 짧은 경우 등이 모두 부정교합에 해당된다. 이런 부정교합은 증상에 따라 치료시기가 다르고, 성장을 전제로 교정치료를 진행하기 때문에 시기가 늦으면 아예 치료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아래턱이 위턱에 비해 큰 경우에는 초기나 중기 혼합치열기, 즉 위 앞니 2∼4개가 영구치로 바뀐 때가 치료 적기다. 반대로 아래턱이 위턱보다 작은 경우는 후기 혼합치열기나 초기 영구치열기, 즉 유치가 어금니 밖에 안 남았거나 모든 유치가 빠졌을 때가 치료에 유리하다. ●치료할 때 주의할 점 교정치료를 시작할 때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의 불편이나 식사의 어려움 등을 걱정한다. 그러나 성인과 달리 아이들은 치료 여건에 잘 적응하며, 일단 적응하면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다. 따라서 교정치료를 지레 겁내기보다 잘 정돈된 치열과 턱 모양을 만들 기회라고 믿고 교정 검진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소아 교정치료에 사용되는 교정 장치는 치아에 부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스스로 뺄 수 있는 착탈식이며, 환자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된다. 유형도 입안에만 끼우는가 하면 헤드기어처럼 머리나 목, 얼굴 부위에 착용하는 장치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런 장치는 대부분 착탈식이어서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보호자나 환자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모든 장치는 지속적으로 오래 착용할수록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모가 불편해 하는 아이를 잘 설득해 의사의 권유대로 장치를 착용하면 치료기간도 줄이고, 치료 효과도 훨씬 좋아지게 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강동경희대병원 치과병원 교정과 강윤구 교수
  • “소방장비 예산 국가 지원 절실”

    “소방장비 예산 국가 지원 절실”

    “이번 태풍은 규모는 작지만 속도가 빠르죠. 게다가 서해 쪽으로 지나갑니다. 원래 태풍의 눈 오른쪽이 피해가 크거든요.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7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일 오전 상황을 태풍 2단계로 올렸다. 7명이던 근무인원이 29명으로 대폭 늘었다. 이기환 소방방재청장은 이날부터 재난상황실에 상주하며 상황을 보고받기 시작했다. 상황실에서 만난 이 청장은 “태풍은 차분하게 되새길 여유를 주지 않는다.”며 “소방관들 모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국민들도 주변에 위험 요인이 없는지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직원들과도 격의 없는 소통 오는 22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이 청장은 35년 경력의 현장 소방관 출신 첫 소방방재청장이다. 부친과 아들까지 3대에 걸친 소방관이다. 이 청장은 열악한 환경에 있는 소방관들의 사기를 올려주고, 미비한 재난 제도를 고치는 데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직접 사무실로 찾아갔고, 때때로 호프타임을 가지며 직원들과 소통했고, 현장 소방관들을 직접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소방직과 일반행정직, 기술직의 융합이 절대적 과제였던 본청 직원들은 물론 인사에 불만이 많았던 소방관들에게 100%는 아니지만 만족감을 줬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공상자 치료기간을 3년에서 무제한으로 늘렸고 전국 1000개 가까운 119안전센터로부터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들은 뒤 안전센터 운영 관련 매뉴얼을 새로 짜는 등 현장 중심으로 확 바꿨다.”고 지난 1년의 변화를 설명했다. ●‘소방청 독립기구화’ 논의 기대 하지만 소방관들의 오랜 염원은 여전하다. 바로 ‘소방청 독립기구화’다. 직접 호스를 들고 불구덩이를 뛰던 현장에서부터, 소방방재청의 과장·국장·차장까지 모두 거친 그가 모를 리 없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원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새 정부 들어 자연스럽게 논의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을 아꼈다. 그럼에도 이내 “엄연히 국가사무도 수행하는데 소방장비 등 국가의 예산지원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면서 “마스크, 장갑 등 소방장비 하나를 두세 명이 돌려 쓰는 데다 장비의 질조차 열악하다.”고 국가 지원의 절박함을 호소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심내막염, 48시간 내 수술 땐 합병증 발생률 급감”

    심장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심내막염’에 대한 새로운 치료기준이 국내 의료인에 의해 제시됐다. 강덕현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세계적인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최근 게재한 연구논문을 통해 적극적인 수술치료의 유효성을 제시했다. 심내막염은 혈류에 섞인 세균이나 곰팡이 등이 손상된 심장판막에 달라붙어 세균 덩어리와 혈전(핏덩어리)을 형성하고, 심부전이나 색전증을 유발해 높은 사망률과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질환이다. 특히 혈전 때문에 혈관이 막히는 색전증은 뇌졸중과 심근경색증, 대동맥류 등을 발생시키며, 심내막염에 의한 가장 큰 사망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런 심내막염을 치료하기 위해 지금까지는 4주가량 항생제를 투여해 원인 세균을 제거한 뒤 상황을 봐가며 수술을 하는 방식이었다. 이때 조기수술은 감염된 심장판막에 더 큰 부담을 준다는 인식에 따라 거의 시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강 교수가 2006~2011년 심내막염 진료를 받은 환자 76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진단 후 48시간 이내에 조기수술을 한 경우 사망률 등 합병증 발생률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조기에 수술을 받은 환자그룹(37명)의 합병증 발생률은 2.7%(1명)에 불과했지만 기존 방법으로 치료받은 환자그룹(39명)에서는 같은 기간 뇌경색, 동맥협착 등의 합병증 발생률이 28.2%나 됐다. 특히 조기수술 환자그룹에서는 뇌졸중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기존 치료법을 적용한 환자그룹에서는 심내막염 진단 후 6주 만에 5명의 환자에서 뇌경색이 발생했다. 강 교수는 “논문이 NEJM에 등재됨에 따라 그동안 의학계에서 고민했던 심내막염 치료법이 새롭게 정립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심내막염을 감기와 혼동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고열·오한 등의 증상을 보이는 심장판막증 환자들은 반드시 심내막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LG복지재단, 무료 진료시설에 의료기 기증

    LG그룹이 의료 혜택을 받기 힘든 소외 이웃을 위한 전국 무료 진료시설 6곳에 의료기기를 무상으로 기증했다. LG복지재단은 23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있는 무료 진료시설 ‘요셉의원’에 치과 진단용 촬영 장비인 디지털 파노라마를 기증했다. 또 성북구 하월곡1동 ‘성가복지병원’과 종로구 혜화동 ‘라파엘클리닉’, 대전 중구 은행동 ‘대전 이주외국인 무료진료센터’ 등에도 의료기기 소독기와 이비인후과 내시경, 혈구분석기, 저주파 물리치료기, 치과 소독기 등을 각각 기증했다. LG복지재단은 2005년부터 무료 진료시설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매년 1억원 상당의 의료기기를 지원해 오고 있으며 8년째인 올해까지 총사업비는 7억 7000만원에 달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방사선 암 치료 ‘토모테라피 3세대’ 효과·범위는

    방사선 암 치료 ‘토모테라피 3세대’ 효과·범위는

    방사선을 이용한 암 치료의 지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더 넓게, 더 정밀하게’ 진화하면서 치료 성과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 다룰 수 있는 암의 종류도 하루가 다르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서울 코엑스호텔에서 열린 ‘토모테라피 교육심포지엄’에서는 이런 방사선 치료의 진화가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로 확인됐다. 심포지엄에는 국내외 방사선종양학 전문의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각 주제 연구자들의 발표 자료를 정리하면 방사선을 이용한 암 치료의 진화는 방사선 치료의 대명사 격인 ‘토모테라피’의 변화에서 확인된다. 토모테라피란 방사선 치료기와 진단용 컴퓨터 단층촬영(CT)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이른다. ●두경부암에서 폐암·간암까지 방사선 치료기인 토모테라피를 이용한 암 치료 영역은 초창기만 해도 주로 전립선암·두경부암·다발성암 등에 제한적으로 적용됐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정밀도가 떨어져 두경부암의 경우 병변 주변의 정상 조직 손상을 피할 수 없었고 이런 손상은 행동이나 언어장애 등 예기치 않은 부작용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때를 토모테라피 1세대로 구분한다. 이후 뚜렷한 진화 양상이 전개되기 시작했다. 이 시기를 2세대로 구분한다. 이 때부터 방사선을 이용한 암 치료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기 시작했다.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 암의 종류도 전립선암·두경부암·다발성암에 간암과 재발성 전이암 등이 추가됐다.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인 것은 3세대 들어서였다. 방사선 조사 방식이 바뀌면서 체내 깊은 곳에 위치한 폐나 뇌 부위의 병변까지 다룰 수 있게 됐다. 1∼2세대의 치료 범위를 아우른 것은 물론 이전에는 토모테라피로 다루기 어렵다고 여겼던 유방암·췌장암·간암·폐암·뇌종양 등 거의 모든 암이 치료 사정권에 들어왔다. 이처럼 극적으로 치료 범위가 확대된 데는 방사선을 활용하는 기술의 발전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작년부터 건강보험 요양급여 적용 암 치료를 겨냥한 표준 방사선치료기(선형가속기)는 1950년대에 미국 스탠퍼드병원에 처음 설치됐다. 단순한 2차원적 치료로 출발한 방사선 치료는 이후 3세대 들어 ‘3차원 입체조형 방사선치료’(3DCRT),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IMRT), ‘영상유도 방사선치료’(IGRT) 등 첨단 기능이 추가되면서 빠르게 치료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방사선을 조사해 복잡한 형태의 종양을 치료할 때 주변 정상 조직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런 난제는 종양의 위상을 3차원으로 정밀하게 파악해 360도 전방위에서 방사선을 조사함으로써 기존 치료 방식에서 드러난 치료 오차와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3DCRT’ ‘IMRT’ ‘IGRT’ 등이 그것이다. 이처럼 방사선 치료의 성과가 속속 확인되면서 국내에는 2005년 인천성모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 삼성의료원, 고려대 안암병원 등이 속속 토모테라피를 적용하는 등 암을 치료하는 거의 모든 병원이 방사선 치료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금기창 교수는 “가장 극적인 변화는 3DCRT, IMRT, IGRT 등의 기능을 갖춘 토모테라피가 기존 선형가속기 방식을 대체하면서 거의 모든 암을 치료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면서 “여기에다 지금까지는 토모테라피 치료가 비급여에 해당됐지만 지난해 7월부터 IMRT가 적용되는 두경부암·전립선암·뇌종양·척추종양 및 방사선 재치료 등에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적용할 수 있게 돼 암 환자들이 부담 없이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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