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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청소년 책꽂이]

    빨래하는 날(홍진숙 지음, 원혜영 그림, 시공주니어 펴냄) 잿물에 삶을 빨래를 이고 지고. 빨래터에 가져가 치대고 두들기고. 햇볕에 새하얗게 말려 풀을 먹이고. 다듬이질에 인두질까지. 큰 빨래 있는 날의 옛 풍경이다. 햇빛과 바람, 물과 이슬의 도움을 받아 시간과 품을 들인 우리의 옛 빨래 과정을 아름답고 질박한 목판화로 되살려 냈다. 1만원. 꼬질꼬질 우리 몸의 비밀(폴 메이슨 지음, 마이크 고든 그림, 신명규 옮김, 종이책 펴냄) 공포의 겨드랑이 냄새는 왜 나는 걸까. 귓속에 숨어 있는 귀지는 왜 생기는 걸까. 궁금하지만 차마 부끄러워서 대놓고 물어보지 못했던 우리 몸속 비밀들이 벗겨진다. ‘꼬질꼬질 클리닉’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법도 귀띔해 준다. 8800원. 욕심 한 보따리, 웃음 한 보따리 돈 이야기(박영란 지음, 이규옥 그림, 미래아이 펴냄) 이승에서 베푼 만큼 저승에 있는 내 곳간이 채워진다는 이야기, 생선 굽는 냄새를 맡았다고 농부더러 값을 치르라는 못된 부자 이야기…. 돈에 관한 진솔한 옛이야기 7편을 쉽게 읽히는 입말체로 들려준다. 1만 4000원. 치즈 가게에 온 선물(데이나 라인하트 지음, 신인수 옮김, 아이세움 펴냄) 아빠를 잃고 엄마의 치즈 가게에서 일을 돕는 모범생 드루. 우연히 죽은 아빠가 남긴 노트를 읽기 시작하고 가출 소년 에멧을 만나면서 스스로 옭아매고 있던 껍질을 깨고 삶속으로 뛰어든다. 드루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기적은 불가능한 일이 일어나는 게 아니라 한 걸음씩 내딛는 ‘오늘’이 쌓여 완성되는 것임을 알게 된다. 1만 2000원.
  • 15일 ‘아베각료 4인’ 야스쿠니 참배…우경화 치닫는 그들은 누구

    15일 ‘아베각료 4인’ 야스쿠니 참배…우경화 치닫는 그들은 누구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기념일인 15일은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동북아 긴장이 최고조로 높아지는 날이다. 특히 올해는 일본의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을 비롯해 중·참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자민당 출신 젊은 의원들이 가세해 참배 인원은 예년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들의 참배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아베 신조 정권의 각료 참배다. 각료 18명 중 14일 현재까지 참배 의사를 직간접으로 밝힌 각료는 후루야 게이지(61) 납치문제담당상 겸 국가공안위원장, 이나다 도모미(54) 행정개혁담당상, 신도 요시타카(55) 총무상, 다무라 노리히사(49) 후생노동상 등 모두 4명이다. 참배 의사를 밝힌 각료 중 가장 중량감 있는 인사는 후루야다. 자치대신(현 총무상)을 지낸 외삼촌인 후루야 도루의 양자로 입적돼 1990년 그의 선거구를 물려받아 중의원에 처음 당선된 뒤 현재까지 7선의 중진이다. 후루야는 자민당 내에서도 강경파로 분류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일본 정부의 시인과 사과를 요구하며 2007년 미국 하원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안에 대해 철회를 요구하는 광고를 워싱턴포스트에 낸 의원 중 한 사람이다. 아베 총리와는 세이케이대학 선후배 사이인 데다 후루야가 아베 총리의 아버지인 아베 신타로(당시 외무장관)의 비서(1984년)를 지내 매우 가깝다. 변호사 출신인 이나다는 일본의 전쟁 책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며 야스쿠니 신사 참배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세워왔다. 2006년 우익단체인 ‘일본회의’가 주최한 집회에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저지하려고 하는 망은의 무리에 도덕 교육 등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이나다는 2011년 8월 1일 울릉도를 시찰하러 한국에 왔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됐다. 이때 이나다와 동행한 인물이 신도다. 신도는 특히 주변국과의 영토 분쟁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해왔다. 2010년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독도 문제에 대해 공개 질의를 했고, 지난해 8월 18~19일 ‘일본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 연맹’의 이름으로 센카쿠열도를 시찰했다. 신도의 경우 외할아버지가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돼 있다. 태평양전쟁 당시 이오지마 전투를 지휘하다 전사한 구리바야시 다다미치다. 이 때문에 신도는 지난 4월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 대제에 개인 자격으로 참가했다. 가장 늦게 참배 의사를 밝힌 다무라는 정치가 집안 출신으로 1996년 고향인 미에현에서 은퇴한 삼촌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중의원에 당선된 6선의 정치인이다. 2002년 고이즈미 내각에서 후생노동성 정무관 등을 지냈고 2006년 제1차 아베 내각에서는 총무 부(副)대신을 맡았다.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가입해있는 다무라는 지난 4월에는 공물을 봉납했다. 다만 네 각료는 공식적으로는 “(신사 참배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히고 있어 15일 참배 여부가 주목된다. 야스쿠니 신사 관계자는 “15일에 몇명이 올지 알 수 없지만 국회의원단이 오전 11시쯤 참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함께 야스쿠니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사무국 관계자는 “총 회원은 244명인데 해마다 그러했듯 50명 이상은 참배하러 갈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15일에는 55명이, 2011년에는 52명, 2010년 41명이 참배해 최근 3년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들의 숫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유현상 훈남아들 화제…듬직한 외모의 치대생

    유현상 훈남아들 화제…듬직한 외모의 치대생

    가수 유현상이 훈훈한 외모의 치대생인 아들 유동균씨를 소개해 화제다. 6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는 기러기 아빠인 유현상이 가족들이 살고 있는 미국 시애틀에 방문한 내용이 전파를 탔다. 유현상은 긴장한 채 아들이 근무하고 있는 치과병원에 찾아가 아들의 선생님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아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지만 아들이 일하는 곳을 방문한 것만으로도 한껏 들떠 즐거워했다. 유현상은 “아들을 오랜만에 봤는데 남자답게 몸집도 커졌다. 아들이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자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면서 이 일을 시작했다”면서 “자기의 길을 위해서 자기가 뭘 하겠다고 목표를 정하고 달려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뿌듯해했다. 또 “아내에게 들었는데 선생님이 아들에게 5년 뒤 병원을 물려주고 싶다고 하더라”면서 “병원을 물려주겠다고 할 때 ‘아, 우리 아들이 선생님이 봤을 때 능력 있는 아들이구나’ 싶었다”고 자랑스러워하며 ‘아들바보’의 면모를 여실히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방 의·법대 지역학생 의무 선발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대학에 입학하는 2015학년도부터 서울과 경기, 인천 등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방대학 모집 정원의 일정 비율을 해당 지역에 있는 고등학교 졸업자로 선발하는 ‘지역인재 전형’이 전면 시행된다. 이에 따라 의대, 치대, 법대, 법학전문대학원과 같은 인기학과에 지역 고교 출신의 진학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그동안 행시, 외시 등 5급 공무원 선발시험에만 적용했던 지역인재 채용 목표제가 7급 공무원으로 확대된다. 교육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방대에 우수 인재를 유치해 지역발전에 기여토록 하는 지방대학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제도 개선안은 지역인재 전형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그동안 지역인재 전형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원 자격을 특정 지역으로 한정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며 2014학년도 입시에서 금지하기 전까지 몇몇 지방대학들이 자체적으로 시행해 왔다. 정부는 공공기관에도 비수도권 지역인재를 30% 이상 채용토록 권고하는 내용 등을 법제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공공기관의 채용권고 준수 비율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이 밖에도 5급 공무원에 이어 7급 공무원 임용에도 지역인재 채용 목표제가 적용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미래의 먹거리’ UHD 방송 선점 경쟁 뜨겁다

    ‘미래의 먹거리’ UHD 방송 선점 경쟁 뜨겁다

    ‘초고화질’(UHD·Ultra High Definition) 방송을 둘러싼 방송업계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해 지상파 방송의 700㎒ 대역을 활용한 UHD TV 실험방송을 놓고 통신업계와 지상파 방송 간 한바탕 신경전이 벌어진 가운데 최근 방송업계 내에서도 UHD 방송 선점을 위한 기싸움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방송업계는 UHD 방송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다. UHD 방송은 기존 HD 방송보다 음질과 화질이 4배가량 뛰어난 차세대 방송으로, 사람의 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한계 수준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이미 유수의 세계 가전업체들이 80인치대의 UHD TV를 출시했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도 55~65인치의 보급형 UHD TV로 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이에 방송업계도 잰걸음을 하고 있다. KBS는 지난해 10월 UHD TV의 실험방송을 개시, 관악산 송신소에서 채널 66번을 통해 여의도 KBS까지 100W의 신호를 전송 중이다. KBS 관계자는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무료 보편 서비스를 지향하는 공영방송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KBS의 실험방송은 오는 10월까지 이어지며 이후 방송통신위원회의 인가를 거쳐 본방송 여부가 판가름 난다. 문제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UHD TV의 방송 주파수 대역으로 지난해 디지털 방송 전환 뒤 반납한 700㎒ 대역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초 방통위는 유휴 주파수 대역인 700㎒(108㎒폭) 가운데 40㎒폭을 이동통신용으로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기술 추세를 고려해 향후 이용 계획을 내놓는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시 방통위는 700㎒ 대역을 지상파 방송이 아니라 미국·일본과 같이 3G 이상의 이동통신용으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조심스럽게 개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방통위가 급작스럽게 지상파 방송에 UHD TV의 실험방송을 허용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방통위는 “지상파 실험방송과 향후 본방송은 전혀 상관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미래창조과학부 출범 뒤 미래부는 통신, 방통위는 지상파 방송으로 업무 영역이 갈린 것이 변수다. 안팎에선 방통위의 팔이 지상파 방송 쪽으로 굽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KBS 등 지상파 방송은 이명박 정부 시절 케이블TV 등의 반대로 무산된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를 앞당기게 된다. 이 와중에 케이블 방송은 추가로 주파수 대역을 배정받지 않고도 기존 유료방송망을 통해 UHD 방송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다며 UHD 방송시장 선점에 나섰다. 지상파 방송은 UHD 방송 송출을 위해 전용 채널 확보와 통신 표준 개정이란 난제를 갖고 있지만 케이블TV는 채널에 여유가 있어 별 문제가 없다. 이에 케이블TV협회는 지난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선포식을 갖고 5개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의 권역을 중심으로 최초의 전국 시범방송에 돌입했다. 협회는 올 연말까지 상용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상파 방송은 물론 위성방송, IPTV를 견제할 방침이다. 시청자 입장에선 누구나 시청할 수 있는 지상파 방송의 UHD TV를 선호하지만,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의 90% 이상이 케이블·위성·IPTV 등을 통해 재전송되는 상황에서 보편 서비스의 명분은 약화된 상태다. 업계에선 향후 UHD 방송을 둘러싼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의 싸움은 콘텐츠 확보에서 우위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KBS 이외의 지상파 방송은 UHD용으로 제작한 콘텐츠가 거의 없는 데다 기술적으로 생중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케이블TV 측은 주문형비디오(VOD) 업체인 홈초이스와 향후 콘텐츠 수급 협약을 맺으면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손현주의 계절 밥상 여행] 강원도 막국수

    [손현주의 계절 밥상 여행] 강원도 막국수

    “예전에는 손님이 찾아오면 꼭 밤참을 냈어. 막국수만 한 것이 없었지. 밀가루는 귀해서 생각도 못했고, 메밀로 국수를 뽑았어. 그런데 메밀은 찰기가 없잖아. 무릎 꿇고 엎드려서 녹진하게 치대야 해. 덩어리 덩어리 동그랗게 떼어 나무국수틀에 눌러 면을 빼내지. 반죽보다 중요한 것은 물 온도야. 팔팔 끓이지 않으면 퍼져서 죽이 되어 버리거든. 뜨거운 물에 들어간 면이 두 번째 올라올 때 건져 씻어야 해. 잽싸게 손을 움직여도 순메밀로 뽑은 면은 뚝뚝 끊어져서 올챙이국수처럼 수저로 먹어야 했어.” 팔순을 앞둔 강원도 춘천의 최명희(79) 할머니는 잠시 창가를 내다보았다. 메밀에 얽힌 배고프고 기막힌 과거의 시간들이 떠올랐기 때문일 것이다. “에효, 모든 것이 다 귀했지. 밤에 뽑은 메밀국수를 남겨놨다가 아침에 손님 떠날 때 다시 대접했어. 화롯불에 맑은 장국 끓여서 면 넣고 뜨끈하게 상에 올리면 속 훈훈하게 먹고 길을 떠났지. 전날 술이라도 마셨으면 면수(메밀국수 삶은 물)를 드렸어. 간장 타서 훌훌 마시면 속이 뚫려. 지금 식당에서 내는 면수의 전통은 그렇게 이어진 거야.” 할머니는 대를 잇고 있는 불혹의 아들을 든든하게 쳐다보면서도 고달팠던 시간들이 자꾸만 떠오르는 눈치였다. 어쩌겠는가, 그땐 그랬는걸. 시집오니 시어머니는 젊은데 입은 아홉이요, 땟거리가 없더란다. 식구들 굶기지 않으려고, 내 식구들 밥상 차려내듯 밤낮 모르고 밥장사를 했는데 그게 어느덧 44년. 세월은 가혹하여 새색시가 백발이 되었다. 어쩌면 강원도의 메밀음식은 할머니의 독백처럼 ‘한’이다. 의병활동하다 산으로 숨어들어 화전을 일궜던 산사람들이 장터로 들고 온 곡식이 메밀이었고, 서민들이 다랑이밭 천수답 농사에서 가뭄 들어도 두 달 지나 고맙게도 수확이 가능했던 작물이 메밀이었다. 기실 냉면과 막국수는 겨울에 먹어야 별미라고들 한다. 동치미가 제 온도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계절이 겨울이고 보면 겨울음식이 맞다. 하지만 김치냉장고의 등장으로 발효음식의 계절성은 모호해졌다. 추위를 많이 타는 난 여전히 여름 막국수가 좋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차가운 면은 냉면, 막국수, 밀면 세 가지다. 그 중 현대의 냉면과 막국수는 전분과 밀가루 등을 섞기도 하지만 메밀을 주로 쓰고, 부산 쪽에서 유명한 밀면은 진주식 해물육수에 밀가루 면을 쓴다고 보면 큰 테두리는 그어진다. 강원도권 막국수는 숙성 양념을 쓴 붉은 비빔면이다. 변수는 국물이다. 비빔을 기본으로 하는 막국수는 냉면보다 육수에 대한 관심이 덜하지만 여전히 동치미와 고기육수의 힘겨루기가 팽팽하다. 육수는 집안에 따라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꿩고기가 두루 쓰이고 동치미와 육수를 섞는 집, 오직 묵은 무만 고집해서 동치미를 담가 쓰는 집이 있다. 면은 메밀과 전분을 섞는데 메밀 함량이 많을수록 끈기가 덜하다. 간혹 순수 국산 메밀을 즉석에서 말아 주는 집이 있기는 하지만 대개는 메밀 70~80%를 쓴다. 강원도를 돌던 이날도 주춤주춤 하루 두 끼를 막국수로 먹게 되었다. 춘천토박이 손에 이끌려 간 곳은 외갓집처럼 한옥을 그대로 살려 오목한 마당이 있는 집이었다. 마루 기둥에는 거울이 걸려 있고 방마다 빈 상이 잔칫집처럼 많다. 으레 그렇듯이 막국수와 속 든든한 돼지고기 편육, 감자와 녹두전까지 시켜 놓고 탁주를 고민한다. 술을 부르는 편육 한 점의 애수는 커서 고기를 잘 삶느니, 삼겹살을 쓰다가 뒷다리 살로 부위가 바뀌었느니, 질겨졌다느니 말도 많고 집집마다 쉬쉬 하는 편육 삶기 비법경쟁이 치열하다. 심심하고 별 맛 없는 메밀면에 담백한 편육 한 점 싸 먹는 맛은 유별나기 때문이다. 국수에 풍미를 돋워줄 뿐 아니라 속도 든든히 채워 주니까. 미리 나온 면수를 홀짝홀짝 마신다. 붉은 빛이 돈다. 밍밍하지만 향이 짙다. 음식의 간이 세고 자극적인 것 투성이인 시대에 ‘네 맛도 내 맛도 아닌’ 면수의 맛이 어떻게 사람들의 향수를 파고들었는지 모를 일이다. 마시면서 익숙해질수록 그런 생각이 든다. 부침과 편육이 먼저 나왔다. 막국수가 나오기 전 고소한 전을 찢으며 세상 얘기 찧고 까부는 것이 국수집 재미이기도 하다. 시골어머니의 밥상이 생각나는 열무김치는 깊은 맛이 배어 있고, 배추김치는 고춧가루를 많이 넣지 않아 시원하며 아삭아삭 씹힌다. 막국수가 나왔다. 왜 대한민국의 막국수에는 모조리 김가루가 얹어지는지, 묵은 불만이 목젖까지 터져 나온다. 외양은 여느 집과 별반 다르지 않다. 대체로 양념은 양파와 배를 갈아 바탕을 잡고 여기에 물엿과 고추장, 간장, 설탕, 다진 마늘 등을 섞어 저온 숙성한 것을 쓴다. 갓 뽑은 면발 위에 양념을 두르고는 삶은 달걀이나 채소로 고명을 얹는다. 이곳 사람들은 막국수에 처음부터 육수를 흥건하게 부어 먹지 않는다. 퍽퍽한 면이 비벼질 만큼 육수를 넣고 기호에 따라 식초와 겨자를 곁들인다. 식초는 살균 효과가 있고, 메밀의 차가운 성질을 겨자가 잡아 주니 ‘찬 면’ 집에는 꼭 따라다니는 강력한 기호다. 여기에 거개 동치미를 곁들이는 이유는 무가 메밀의 독성을 잡아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 시절에는 서민들의 애환이 깃든 음식이니 지금처럼 고명과 채소가 올라가는 호사는 생각도 못했다. 그저 면만으로는 별 맛 없으니 양념에 비벼 먹거나 동치미에 말아먹는 속 편한 음식이었고, 고추장이 들어가도 속이 화르르 자극적이지 않다. 입으로 물면 툭툭 끊어져 냉면이나 쫄면처럼 강하지 않고 담백하며 고소하다. 수육 한 점을 면에 감아 씹으니 삼겹살의 감칠맛이 배어 막국수 맛이 더 담백하다. 비벼진 국수가 거의 바닥을 드러낼 즈음 육수를 부어 양념까지 싹싹 비워 마시고 나니 세상일 아무런 욕심도 생기지 않는다. “막국수나 한 그릇 하세” 하는 이 욕심 없는 여름인사가 진정한 막국수의 마음일 것이다. 느리게 해찰할 새도 없이 국수가 나오자마자 붇기 전에 허위허위 젓가락질을 해야 하는 여름 밥. 문득 누군가에게 기별을 넣어 안부를 물어야 하지 않겠나. “덥지? 막국수 한 그릇 하세.” 글 사진 음식평론가 손현주 marrian@naver.com 여행수첩 막국수만큼 개인의 기호가 크게 작용하는 음식도 드물 것이다. 강원 5대 막국수니, 7대 막국수니 손꼽는 맛집은 그래서 조심스럽다. 육수와 메밀의 함량, 편육 삶기에 따라 막국수로드는 ‘미식가 열전’이다. 동해안은 고기육수를, 춘천과 강원 남부는 동치미와 고기육수를 섞어서 쓰는 경우가 많다. 지역은 다르나 고기육수를 쓰는 경기도 여주 천서리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계절맛집(지역번호 033) 춘천 ‘평양막국수’(257-9886) ‘샘밭막국수’(242-1712) ‘유포리막국수’(242-5168) ‘실비막국수’(254-2472) ‘남부막국수’(256-7859) ‘부안막국수’(254-0654) ‘명가막국수’(242-8443), 그 외 지역 양양 ‘영광정메밀국수’(673-5254) ‘범부막국수’(671-0743)
  • [IT단신] 앱 기반 영어회화 학습기

    YBM시사닷컴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영어회화 학습기 ‘YBM MASTERY E900’ 출시했다. 전세계 1600만부가 판매된 ‘잉글리시 900’의 개정판 애플리케이션(앱)을 탑재한 태블릿PC 형태 어학기다. 실생활 활용 빈도수가 높은 문장 900개를 담았다. 또 CNN뉴스, 생활영어 콘텐츠가 매일 자동 업데이트된다. 7인치대 화면으로 32기가바이트 저장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어학기 기능 외에 다른 앱을 설치해 일반 태블릿PC처럼 활용할 수 있다.
  • 편안하게 클릭하는 순간, 마트선 장보기 전쟁 스타트

    편안하게 클릭하는 순간, 마트선 장보기 전쟁 스타트

    지난 1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황학동의 이마트 청계천점. 매장 안에는 개나리색 반팔 유니폼을 입은 여성직원 10여명이 장보기에 여념이 없었다. 개인 쇼핑을 하거나 상품진열을 하는 게 아니었다. 고객들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주문한 온라인 상품들을 대신 장바구니에 담는 장보기 전문요원, 피커(picker)들이었다. 이 점포에는 14명, 전국 146개 점포에 900명의 피커 사원이 있는데 이마트는 앞으로 300명을 더 뽑기로 했다. 인터넷, 특히 스마트폰으로 장을 보는 인구가 무섭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차를 몰고 마트에 갈 필요 없이 스마트폰 앱에서 물건을 고르고 결제하면, 인근 점포에서 집까지 배달해 준다.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배송받을 시간을 지정할 수 있어 바쁜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의 이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주문 건수나 점포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3~4시간 만에 물품을 받아볼 수도 있다. 소비자는 몇 번의 클릭이나 터치로 인터넷 장보기를 끝내지만, 장바구니가 집까지 오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먼저 집에서 가장 가까운 점포의 온라인센터에 주문이 접수된다. 센터 직원이 고객 이름과 주소, 주문정보가 담긴 바코드 라벨을 출력해 고객에게 전달될 초록색 장바구니에 붙인다. 주문서에 따라 피커들은 농산, 과자, 대용식(라면), 냉동, 냉장, 생수 및 양곡 등 10개 분야로 나뉘어 장을 본다. 피커들이 끌고 다니는 카트는 일반 카트와 다르다. 특히 신선식품을 담는 카트는 높이가 낮은 14개의 초록 바구니를 칸칸이 서랍처럼 끼울 수 있는 대형카트이다. 무르거나 상하기 쉬운 채소와 냉동식품 등은 이 전용카트에 담아 선도를 유지한다. 이형석 이마트 온라인몰 공급망관리(SCM)팀 대리는 “신선 카트를 이용하면 냉장·냉동상품의 상온 노출시간이 평균 20여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3억원을 들여 개당 60만원인 신선 카트를 전국 점포에 보급할 계획이다. 장을 보는 순서도 정해져 있다. 농산물의 경우 매장에 진열된 위치대로 무, 배추, 고춧가루 순서로 바구니에 담는다. 피커들은 전자단말기인 PDA를 목에 걸고 상품의 바코드를 찍으며 장을 본다. 단말기 화면에는 상품을 주문한 고객정보와 사야 할 개수, 특별요청사항(옵션) 등이 표시된다. 살 목록을 적은 메모지를 들고 하나씩 지워가면서 장을 보는 과정과 비슷한 셈이다. 2시간 정도 걸리는 장보기가 끝나면 피커들은 카트를 끌고 지하 2층 가전제품 매장 뒤편의 문으로 들어간다. 300㎡(90평) 크기의 온라인센터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장을 본 물품을 분류하고 포장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어깨 높이 정도인 3층 선반이 도서관 책장처럼 진열돼 있고 선반에 장바구니 300여개가 나란히 걸려 있다. 패커(packer)로 불리는 포장 담당 직원들은 목에 건 단말기로 상품과 장바구니의 바코드를 찍으면서 상품을 바구니에 넣었다. 센터 안에는 신선 상품의 보관을 위해 섭씨 0~10도의 냉장공간과 -18도 이하의 냉동고가 있다. 배송차량의 짐칸도 상온·냉장·냉동고로 3등분돼 있다. 이른바 콜드체인 시스템이다. 김명연 이마트 청계천점 온라인파트장은 “여름철 주문이 증가하는 아이스크림, 하드류는 녹지 않도록 아이스박스에 담은 채 냉동고에 보관해 이중으로 보냉한다”고 설명했다. 장바구니들을 둘러보니 13일 초복을 앞두고 있어선지 생닭, 대추, 황기 등 삼계탕 재료가 눈에 띄었다. 온라인몰의 베스트셀러인 생수, 쌀, 수박, 두루마리 휴지처럼 부피나 무게가 나가는 상품도 많았다. 패커의 작업이 끝나면 온라인센터 바로 뒤에 대기 중인 22대의 배송차량이 장바구니를 싣고 코스별로 배달을 나간다. 주문부터 배송까지 보통 3~4시간이 걸리는데 하루 3차례 반복한다. 차수당 최대 280건의 주문을 소화하는데, 이날 이마트 청계천점은 고객 805명의 주문을 처리했다. 온라인몰 이용고객이 많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배송비다. 이마트는 온라인 주문금액이 3만원 이상이면 1000원, 3만원 미만은 4000원의 배송비를 받는다. 롯데마트는 3만원 이상 주문은 배송비가 무료이고, 홈플러스는 배송예약시간에 따라 1000~3000원의 배송비를 받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고2 대입부터 의·치대 1000명 더 늘어난다

    현 고등학교 2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5학년도 의·치대 학부 신입생 정원이 1000명 넘게 늘어날 전망이다. 2017학년도부터 의·치의학 전문대학원(의·치전원)을 의·치과대학으로 변경하는 대학이 2015학년도부터 학부 신입생 선발에 나서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7일 2015학년도 의·치대 학부 정원이 2965명으로 2014학년도(1770명)보다 1195명 늘어난다고 밝혔다. 2015학년도에 새로 학부생을 선발하는 의대는 가톨릭대(65명), 경북대(77명), 경상대(53명), 경희대(77명), 부산대(88명), 이화여대(53명), 인하대(34명), 전북대(77명), 조선대(88명), 차의과학대(28명), 충남대(77명) 등 11곳이고, 치대는 경북대(42명), 경희대(56명), 전북대(28명), 조선대(56명) 등 4곳이다. 교육부가 2010년 대학 자율적으로 의·치의학 교육학제를 정하도록 하면서 의·치대와 의·치전원을 병행하던 대학은 2015학년도부터, 의·치전원으로 완전히 전환한 대학은 2017학년도부터 종전 학제인 의·치대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2014학년도 1687명이던 의전원 정원은 2017학년도에 218명으로, 같은 기간 치전원 정원은 530명에서 240명으로 줄게 된다. 사실상 의·치전원 정책이 실패한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시청 국기게양대에 사기업 깃발이 왜

    시청 국기게양대에 사기업 깃발이 왜

    경북 경산시 중방동 경산시청 국기게양대에 경산의 기업체 사기(社旗)가 처음 내걸렸다. 시는 3일 시청 국기게양대에서 신철수 ㈜에나인더스트리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과 최영조 경산시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회사 사기 게양식을 열고 경산시 기념패를 회사에 전달했다. 시는 또 이 회사의 진출입로인 진량읍 진량중고교~경산 1산업단지 간 도로 800m 양쪽의 가로기 설치대에 시기와 사기를 나란히 게양했다. 사기는 앞으로 한 달간 게양된다. 이날 행사는 시가 ‘이달의 기업’으로 처음 선정된 중소기업체 에나인더스트리를 예우한다는 뜻에서 마련됐다. 자동차 부품용 고무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매출액의 85%를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출업체일 뿐만 아니라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연 매출액의 3% 이상을 신기술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소년소녀가장 자매결연, 대학 재능기부 참여 등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사는 앞으로 매달 이달의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에 대해 사기 게양과 함께 중소기업운전자금, 글로벌 산업연수, 무역사절단, 박람회 등 각종 지원사업에 우선 참여하는 특전을 부여할 계획이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무라카미 하루키 3년만의 신작 ‘색채가’ 평가 엇갈려

    무라카미 하루키 3년만의 신작 ‘색채가’ 평가 엇갈려

    ‘하루키 특수’ ‘하루키 열풍’이라는 수식어를 어김없이 재현하며 ‘그’가 돌아왔다. 무라카미 하루키(64)가 3년 만에 발표한 장편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민음사)가 지난 1일 베일을 벗었다. 하루키를 갈망하는 독자들에게 그의 소설이 문화계의 축제냐, 출판시장의 독이냐를 따지는 논란은 무의미하다. 출간된지 하루 만에 출판가는 엇갈린 작품 평으로 분분하다. ‘1Q84’ 이후의 문학적 압박을 딛고 여전히 건재함을 확인했다는 호평에, 새로운 시도를 찾을 수 없다는 박한 평가까지. 신작 속으로 순례를 떠나본다. 스무살의 다자키 쓰쿠루는 반년간 죽음의 위(胃) 속에 잠겨 있었다. 쓰쿠루에게 “삶과 죽음을 가르는 문지방을 넘어서는 일 따위는 날달걀 하나 들이켜는 것보다 간단했다.”(7쪽) 계기는 명백했다. 다섯 손가락처럼 완벽한 조화를 이뤘던 네 명의 친구들에게 밑도 끝도 없이 절교를 당했기 때문이다. 16년의 가혹한 세월이 흘렀다. 서른여섯의 쓰쿠루는 상처에 딱지가 앉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자친구 사라는 왜 거부를 당했는지, 스스로 이유를 밝혀보라고 주문한다. “안쪽에서는 아직도 조용히 피가 흐르고 있을지 몰라”라며. 완벽했던 시절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남자는 ‘왜’라는 물음을 품고 순례를 시작한다. 시선을 내내 붙드는 하루키식 서사의 흡인력은 여전히 강력하다. 간결한 문체와 단순한 이야기 전개로 독자를 물음표의 풀장에 빠뜨린다. 일본에서 ‘청춘연애소설로의 귀환’이라는 평이 나왔듯 투명한 청년의 감성도 그대로다. 상실을 돌아보며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의 내면을 세심히 짚어나가는 작가의 성찰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개인의 고독, 소외 등에 대한 불안의 코드도 짙다. 이름 속에 적(赤), 청(靑), 흑(黑), 백(白)의 ‘색채가 있는’ 네 친구들에 반해 ‘색채가 없는’ 쓰쿠루가 따돌림에 대한 공포를 토로하듯이.‘1Q84’에서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 ‘상실의 시대’에서 브람스 교향곡 4번을 배경으로 깔았던 음악 애호가 하루키는 이번에도 음악을 이야기를 엮는 재료로 내보냈다. 헝가리 출신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의 피아노 소곡집 ‘순례의 해’가 주인공이 기억을 재생시키고 상처를 치유하는 통로가 된다. 순례의 끝에 쓰쿠루는 결국 용서와 회복에 이른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충분하고 견고한 껍질을 만들어낼’(430쪽) 수 없었던, 위기 앞에서 수단을 가릴 처지가 못 됐던 친구의 나약함을 이해한다. 이를 두고 최재철 한국외대 교수는 작품의 주요 키워드로 회복과 소통을 꼽으며 ‘밀실’에서 ‘광장’으로 나오려는 개인이 발견된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소설은 후회와 상실감, 상처로 가득한 고독한 청년이 순례를 통해 상처와 정면으로 마주쳐 스스로 회복하고 구제하는 과정을 그렸다”며 “동시에 쓰쿠루의 이름 속 한자 작(作)이나 그가 세상과 연결되는 장소인 철도역을 설계하는 일을 한다는 데서 개인이 과거와 상처에 함몰되지 않고 소통을 통해 밀실에서 광장으로 나오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자기 복제’가 도돌이표처럼 반복됐다는 점은 아쉽다. ‘해변의 카프카’ ‘노르웨이의 숲’ ‘스푸트니크의 연인’ 등 전작들의 기시감이 짙다는 지적이 많다. 조주희 한양여대 교수는 “인물의 설정이나 변화 과정, 인물 간 구도, 불명확한 의도 등이 전작들과 겹친다. 사건을 해결하지 않고 여러 수수께끼를 남겨놓는다는 점도 마찬가지”라고 짚었다. 하루키 평전 ‘하루키 하루키’의 저자인 일본 문학평론가 히라노 요시노부 야마구치대 교수도 조 교수를 통해 본지에 신작의 명암을 전해 왔다. 그는 작품 속 표현인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를 빗대 이렇게 평했다. “‘1Q84’ 이후 창작에 대한 부담이 컸을 텐데 이 정도의 작품을 쓸 수 있었던 그의 작가적 노력과 역량에 감탄했다는 게 좋은 뉴스다. 나쁜 뉴스는 전작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점이 없다는 것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교육당국 방치 틈타… 외고들, 전면금지된 ‘이과반’ 편법 운영

    2007년 10월부터 자연계열 운영이 전면 금지된 외국어 고등학교가 수년째 공공연하게 이과반을 편법 운영하고 있지만, 교육 당국은 사실상 손을 놓고 이를 방치하고 있다. 당시 교육부는 이과반을 운영하는 외고에 대해 ‘설립 취소’까지 거론하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외고는 의대 진학률을 담은 이과반 홍보 자료까지 만들어 뿌릴 정도로 교육 당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있다. 최근 국제중 입시비리 사건 이후 교육부가 전국의 외고, 국제고 등을 대상으로 교육과정 운영과 입시 등을 전면 조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외고의 기형적인 이과반 운영 행태가 이번에는 걸러질지 주목된다. 2일 서울신문 확인 결과 전국 31개 외고 가운데 상당수가 자연계열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2학년부터 최소 1~2개의 이과반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안양시의 안양외고는 2학년부터 영어·중국어·일어 등 전공 언어별로 이과반을 1개씩 개설해 정규 수업시간에 화학Ⅱ 등 자연계열 심화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고양외고는 1학기 방과후 프로그램에 이과 학생들을 위한 심화반을 개설해 일주일에 6시간씩 수학Ⅱ 과목과 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수업을 운영했다. 이 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A군(18)은 “방과후 수업은 원래 희망자만 듣지만 이과반 학생들은 평소 수업시간에 포함돼 있지 않은 심화 과목을 듣기 위해 대부분 신청한다”고 말했다. 부산외고도 2학년에 이과 2개반을 운영하면서 수학Ⅱ 등 이과 과목을 정규 수업시간에 편성했다. 다른 외고들도 해마다 신입생 모집 철이 되면 ‘이과수업 강화’를 적극적으로 내세워 신입생을 유치한다. 서울 명덕외고는 지난 4월 입시 설명회에서 “자연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수리 영역에서만 10여개의 방과후 수업을 개설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명문대 진학률에 따라 외고의 순위와 평판이 결정되다 보니 이과반 학생들의 의대, 한의대 진학률도 중요한 홍보 수단으로 이용된다. 올해 전국의 의대, 치대, 한의대 합격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상위 15개 고교에 포함된 안양외고와 고양외고 등 외고 6곳은 “이과반 특화 운영으로 의대 합격생을 많이 배출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당초 설립 취지에 어긋난 외고의 이과반 운영은 교육 당국의 허술한 감독 아래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외고가 방과후 프로그램에서 이과 수업을 운영하는 것까지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이나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는 상황”이라면서 “매 학기 교육과정을 구성할 때 과학탐구Ⅱ 과목이나 수학Ⅱ 등을 편성하지 못하도록 컨설팅을 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달 각 시·도 교육청이 실시하는 외고·자사고에 대한 감사를 통해 이런 편법 운영을 밝혀내고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윤 교육부 학교지원국장은 “특수목적고가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 교육 과정을 운영할 수 없다는 고시는 반드시 모든 학교가 지켜야 하는 법령 중 하나”라면서 “교육청 감사를 통해 외고 이과반 등 편법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걸러 낼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사비 털어 만든 CCTV 반년만에 市예산 2억 절감”

    “사비 털어 만든 CCTV 반년만에 市예산 2억 절감”

    공무원이 사비를 들여 설치비를 낮추고 효율을 높인 폐쇄회로(CC) TV를 개발해 눈길을 끈다. 26일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공보전산실 전재현(49) 계장은 ‘영상인식 추출 시스템과 고해상도 CCTV 카메라를 융합한 부착형 방범 시스템’과 ‘영상 비상벨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와 의장 등록을 출원했다. 기존 ‘방범용 차량번호 인식 카메라’의 경우 2~3m의 전용 설치대가 필요하지만 부착형은 전봇대나 신호등 등 이미 설치된 지장물에 카메라를 자유자재로 설치할 수 있어 비용을 30%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본다. 고정된 기존 카메라는 도로상의 1개 차로에 들어오는 차량 번호판만 포착할 수 있는 반면 이 시스템은 2개 차로를 동시에 커버하도록 시야 각도를 2배 높였다. 게다가 지상 2~3m의 전용 설치대에 장착되는 카메라는 각종 범죄 발생 때 범인이 모자를 눌러쓰고 지나갈 경우 얼굴 인식이 불가능하지만 이 카메라는 초등학생 눈높이에도 설치할 수 있어 범죄 해결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여느 CCTV 시스템과의 운영 서버 호환성이 높은 데다 특정 지역을 24시간 연속 촬영하는 동영상 소프트웨어와 차량이 지나갈 경우에만 구동하는 차량번호 인식 소프트웨어를 1대의 서버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각각의 서버를 별도로 운영해 온 기존 방식에 비해 설치와 관리에 따른 인력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영상 비상벨은 초등학교 정문과 후문, 가로수 아래 등 사각지대 곳곳에 설치해 24시간 영상 자료를 수집하고 유사시 학생들이 경찰서 상황실과 실시간으로 영상통화도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전 계장은 “한정된 예산으로 보다 많은 지역에 CCTV를 보급, 주민들을 각종 범죄로부터 보호하면 좋겠다 싶어 CCTV 관리센터가 있는 경찰서 상황실과 관련 업체를 찾아다니며 궁리했다. 특허권과 의장권이 등록되면 안동시에 무상 기증할 계획”이라며 웃었다. 안동 시내에서 시범 운용 중인 새 시스템으로 올 들어서만 2억 30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전북 지자체 직장보육시설 외면

    전북도 자치단체들이 직장 내 보육시설 운영을 외면해 정부 시책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전북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상시 근로자 500명 이상이거나 여성 근로자가 300명 이상인 기업은 직장 내 보육시설을 설치·운영해야 한다. 지역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전북도, 전주시, 익산시, 군산시 등 9곳이 보육시설 의무 설치 대상이다. 그러나 직장 내에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지자체는 정읍시 1곳뿐이다. 나머지 지자체들은 어린이집을 운영하지 않는 대신 보육수당 지급으로 대체하고 있다. 지자체들이 지역의 기업들에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직장 내 보육시설 설치를 주문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이를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 전북도의 경우 2004년부터 어린이집 건립사업을 추진하다가 갑자기 공사를 중단하고 다른 용도로 바꿨다. 전북도는 민간 보육시설이 남아도는 마당에 직장 보육시설을 만드는 것은 곤란하다는 이유로 도청 내 어린이집 건립 공사를 중단했다. 전주시 등 일선 시·군도 직장 내 어린이집 운영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정읍시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직원들로부터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50인치 이상 대형TV ‘불티’

    경기 침체 속에서도 텔레비전 시장에선 대형제품이 잘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1~5월 50인치형 이상 TV의 국내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전체 TV 판매시장에서 50인치형 이상의 비중도 지난해 1∼5월 9%에서 올해 23%로 높아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30대 소비자의 대형 TV 구매가 102%나 증가했다”면서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찾는 TV 크기도 기존 40인치대에서 점점 대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형TV의 판매 증가는 최근 진행한 이벤트도 큰 몫을 했다. 실제 삼성전자가 판촉 모델로 내세운 스마트TV는 지난달 판매량이 4월 대비 151% 증가했다. 50인치형 이상 대형TV는 163%, 60인치형 이상 초대형TV는 전월 대비 84%의 판매량 증가세를 보였다. LG전자 역시 대형TV 위주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LG전자는 올해 전체 TV 제품 가운데 45% 이상을 50인치형 이상 대형TV로 채웠다. 지난해 대형TV 비중이 약 34% 수준이던 것을 고려하면 대형TV로 판매의 무게 중심이 빠르게 옮겨간 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과거 400만~500만원 하던 50인치형 대형TV들이 최근 200만원대면 살 수 있게 됐다”면서 “TV는 한번 사면 2~3년 쓰는 제품이 아니므로 소비자들도 나중을 생각해 이왕이면 큰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세종시 입주 대학·병원 등에 인센티브

    세종시 입주 대학·병원 등에 인센티브

    세종시에 입주하는 대학, 종합병원, 연구기관, 국제기구 등에 대해 정부가 부지매입비와 건축비 일부를 지원하고, 부지의 장기 임대도 허용할 방침이다. 또 현재 5년 동안 한시적으로 지원하도록 돼 있는 세종시에 대한 지방교부금 특별보조를 8년으로 3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식산업센터를 설치해 첨단기업 및 지식형 벤처기업들이 싼 값으로 입주할 수 있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도 형성해 나가기로 했다. 30일 국무조정실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세종시의 자족기능 확충과 조기 정착 등을 지원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이 충분히 명시될 수 있도록 관련 법규의 개정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세종시에 대한 투자 유인책을 제도화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근간으로 해 오는 7월 말까지 국토교통부와 행복청 공동으로 ‘투자활성화 종합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행복청이 행복도시특별회계로 지식산업센터를 설립해 건설원가로 분양하거나 또는 최대한 싼 가격으로 임대할 수 있도록 국유재산특례제한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또 특별회계 세출 항목에 연구기관, 대학 등에 대한 자금지원, 지식산업센터 설립에 따른 재정지원도 담는다. 이 같은 입장은 다른 개발지역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조심스럽던 기존의 정책에서 벗어나 세종시의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세종시지원위원회’ 회의에서도 행복청장과 세종시장은 각각 국회에 제출돼 있는 ‘행복도시건설특별법’ 및 ‘세종시 설치법’ 개정안에 대해 위원장인 정홍원 총리에게 보고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 주민과 이전 공무원들의 조기 정착과 복합형 자족도시 확충을 위해 관계부처에서 기업, 대학, 병원 등 도시핵심시설에 대한 차별화된 유치전략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세종시 개발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지원위원회도 투자유치 활성화 및 인센티브 등 정책 방향의 선회를 추인한 셈이다. 정부가 세종시에 대한 차별화된 유치전략 정책을 정함에 따라 투자 유인책의 제도화, 법제화 속도가 빨라지고 세종시에 대한 투자 여건이 좋아져 민간 투자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원위원회는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 열렸다. 회의에서 도시건설 예정지역 주변의 난개발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세종시는 경관심의제도를 도입하고 관련 인허가 심사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행복도시건설특별법 및 세종시 설치법 개정안 등 관련법 개정안들은 의원 입법으로 현재 국회에 제출돼 있으며 상당 부분 정부 입장과 합의 및 절충이 이뤄진 상태다. 이해찬 의원이 발의한 세종시 설치법 개정안에 대해 정부는 세종시에 대한 지방교부금 특별보조를 3년간 더 연장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경우 지방교부금만 4500억원 이상이 세종시에 더 제공된다. 행복청은 오는 9월까지 유치대학 우선협상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적격 심사 등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갔으며 하반기 중에는 대형유통시설 세 곳을 착공하고 국공립대 등 대학 두 곳의 입주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지방인재 외면하는 공공기관] 금융공기업 9곳 지방대 출신 28%뿐… 서울 명문대생 ‘편식’ 여전

    [지방인재 외면하는 공공기관] 금융공기업 9곳 지방대 출신 28%뿐… 서울 명문대생 ‘편식’ 여전

    공공기관의 지방 인재 홀대는 공공기관 중에서도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9개 금융공기업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지난해 이 기관들의 지방 인재 채용 비율은 평균 27.7%였다. 4명 중 1명만 비수도권 대학 출신이었다는 얘기다. 전체 공공기관 평균(50.9%)은 물론이고 민간 대기업들(30% 수준)보다도 낮다. 20일 기획재정부 알리오(공공기관 통합 경영 정보)시스템 분석 결과 지난해 9개 금융공기업이 새로 채용한 466명 중 129명만 지방 인재였다. 이 중 한국정책금융공사의 경우 비수도권대 출신이 9.4%로 10명 중 1명꼴도 되지 않았다. 예금보험공사도 22.9%로 정부 가이드라인(지방 인재 30% 이상 채용)보다 크게 낮았다. ‘연봉 톱 10’ 공기업의 지방 인재 채용 비중도 2008년 39.7%에서 지난해 30.8%로 8.9% 포인트 낮아졌다. 한국투자공사의 경우 지난해 신규 채용한 30명 가운데 3명(7.5%)만 비수도권 대학 출신이었다. 연봉이 높을수록, 남들이 선망하는 공공기관일수록 서울 명문대 출신을 선호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본사가 지방에 있는 공공기관조차 수도권 인재를 선호하기는 마찬가지다. 대전에 본사가 있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지난해 지방 인재 채용 비중이 20.0%에 불과했다. 물론 공공기관들도 할 말은 있다. 기계적으로 일괄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예보 관계자는 “본사가 서울에 있어서 그런지 지방에서는 지원자도 없고 서류전형에서 (비수도권대 출신에게) 가점을 주더라도 필기시험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방 인재 채용 확대라는 정책에는 공감하지만 기관별 특수성을 고려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도 “민간 금융기관에서는 우수 인재를 뽑으려고 온갖 방법을 동원하는데 금융공기업만 못 하게 말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실제로 지방에 있는 공공기관일수록 지방 인재를 더 많이 고용한 것은 사실이다. 지방 인재 채용 비중이 높은 상위 10개 공공기관은 한국해양수산연구원, 강릉대 치대(각각 100%), 전남대 병원(98.5%) 등 모두 지방에 있는 기관이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최근 민간 기업·은행들의 지방 인재 채용 분위기와는 상반된다. 지난해 삼성그룹은 신규 채용 인원의 36.0%, 신한은행은 40.0%, 우리은행은 60.0%를 지방 인재로 뽑았다. 엄동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방 인재 채용이 수도권 대학 출신에 대한 역차별 소지는 있지만 대기업들은 기회 균등 차원에서 지방대에 채용 인원을 많이 할당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광서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방 인재 채용이 줄 수밖에 없는 것은 공공기관들이 공채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면서 “지역 출신 구직자를 뽑도록 법규 등에 따른 강제성이 필요한데 공공기관 지방 이전 확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사는 이유 ‘이것’ 때문?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사는 이유 ‘이것’ 때문?

    지난해 ‘유엔인구기금’(UNFPA)이 발표한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 수명은 77.3세, 여성은 84세. 이처럼 전세계에 걸쳐 전통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랜 시간동안 학자들 사이의 연구 주제로 ‘사랑’ 받아온 남녀 수명 차이의 비밀을 밝힌 새 논문이 나왔다. 최근 일본 도쿄 의치대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사는 이유는 바로 ‘면역 시스템’의 노화 차이에 있다.” 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대~90대 사이의 총 356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연구결과는 백혈구와 사이토카인(cytokines)의 수치를 비교해 얻어졌다. 우리 몸의 혈액 속에 존재하는 백혈구는 외부에서 침입하는 병균을 잡아먹거나 항체를 형성하는 역할을 하며 사이토카인은 면역 세포에서 생성돼 면역, 감염병, 조혈기능, 조직회복 등에 중요한 기능을 한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바로 남녀의 면역 시스템의 차이로 연구결과 남녀 모두 백혈구와 사이토카인이 노화에 따라 줄어 들었으나 특히 남성의 경우 그 폭이 더욱 큰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카추시쿠 히로카와 교수는 “남성의 경우 특히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담당하는 T세포와 B세포가 여성보다 더 빨리 감소했다.” 면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에스트로겐 같은 여성 호르몬의 영향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노화에 따라 면역시스템의 기능이 떨어지면 다양한 질병을 증가시켜 수명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면역과 노화’(journal Immunity and Ageing)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최고 사양, 2채널 블랙박스 ‘다본다 미라클’ 5일 전격 출시

    최고 사양, 2채널 블랙박스 ‘다본다 미라클’ 5일 전격 출시

    최고 사양의 4인치 2채널 블랙박스 ‘다본다 미라클’이 오는 5일 출시된다. 홈쇼핑 방송 CJ오쇼핑을 통해 최초로 공개되는 다본다 미라클은 지난 2009년부터 블랙박스만을 전문적으로 다뤄온 다본다 주식회사의 노하우가 집약된 최고급 2채널 블랙박스다. 다본다 미라클은 4인치 대형 와이드 터치 LCD(광시야각)를 적용해 소비자가 보고 싶은 영상을 원하는 때에 쉽게,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해상도는 전방 Full HD(1920 X 1080), 후방 HD(1280 X 720)이며, 이미지센서는 전방 카메라에 SONY 2.4M COMS Sensor를, 후방 카메라에 Aptina 2M CMOS Sensor를 장착하여 최고의 화질을 자랑한다. 대형 디스플레이(4.0 inch Touch LCD), 최고 해상도(전방 Full HD, 후방 HD), 최고급 이미지 센서로 기존 2채널 블랙박스 제품들과는 차별화된 품격을 갖춘 것. 이와 함께 ‘E&M 메신저(Event&Motion messenger) 기능’과 ‘SD포맷 스케줄(SD card format schedule) 기능’ 등 운전자 편의 기능 장착으로 성능면에서 완성도를 높였다. ‘E&M 메신저’는 블랙박스가 주차 모드에서 주행 모드로 전환될 때, 주차 모드에서 Event와 Motion 감지로 저장된 영상의 개수와 시간 정보 등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운전자들은 차량 출발 전 주차시간 동안 녹화된 충격·모션감지 영상정보를 확인하고 필요 시 원하는 영상을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다. ‘SD포맷 스케줄’은 블랙박스 이용자들이 SD카드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일정 기간(7일/10일/15일/20일 등)을 설정하면 지정한 기일에 SD카드를 포맷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알람 기능으로 기기 자체에서 실행이 가능하다. 이밖에 시큐리티LED는 Blue, White, Blue&White 세 가지 타입의 색상 선택이 가능하고 점멸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 전·후방 카메라 모두에서 모션감지가 가능하고 화면 분할(PIP), 자동 주차 모드 기능 등이 탑재됐으며 GPS도 연동된다. UI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사용자들의 조작패턴에 최적화한 아이콘 배치와 디자인, 각 모드별(상시모드, 주차모드, 이벤트모드) 영상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버튼, 날짜·시간·자동차 배터리 전압 등이 표시되는 상태바 등 기존 블랙박스에서 한층 진화된 UI를 선보인다. 또 제품 디자인은 블랙 색상에 레드 포인트로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거치대를 렌즈 부위에 편리하게 탈부착할 수 있도록 제작해 디자인과 기능성 모두에서 만족도를 높였다. 다본다 주식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될 ‘다본다 미라클’은 국내 최고급 사양의 2채널 블랙박스로 성능, 기능,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블랙박스의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며 “다본다 미라클을 통해 업계 1위의 국내 블랙박스 시장 장악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한편, 추가적으로 3.5인치와 4.0인치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강력한 모델 라인업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한·일 UHD TV시장 선점 경쟁 ‘불꽃’

    한·일 UHD TV시장 선점 경쟁 ‘불꽃’

    ‘꿈의 TV’로 불리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시장 개화가 늦어지면서 대안으로 울트라고화질(UHD) TV 시장을 선점하려는 한국과 일본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소니가 초저가로 UHD TV를 내놓은 데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시장 상황을 살피며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여 가격 인하 경쟁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최근 UHD(3840×2160) 화질의 55, 65인치 발광다이오드(LED) TV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가격은 55인치 제품이 4999달러(약 550만원), 65인치가 7999달러(880만원)다. 소니는 앞서 지난해 말 84인치 UHD TV를 2만 5000달러(275만원)에 공개했다. LG전자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84인치 제품을 2500만원에 내놨고, 삼성전자도 지난달 국내 시장에 선보인 85인치 TV를 4000만원에 선보인 것을 감안하면 소니의 새 UHD TV의 가격은 파격적이다. 통상 가전업계에서는 UHD TV 같은 차세대 제품은 출시 초기 가격을 최대한 높게 잡아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 뒤, 이후 시장 상황과 양산 능력을 봐 가며 매년 10~20% 가격을 내려 수요를 키워간다. 실제로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50인치)는 1999년만 해도 중형차 한 대 값인 2000만원 정도에 팔렸고, 액정표시장치(LCD) TV(32인치) 역시 출시 초기에는 1000만원이 넘는 고가에 나왔다. 하지만 소니는 글로벌 업체로서는 이례적으로 기존의 마케팅 틀을 깨고 ‘저가격’으로 선발주자들을 따돌리는 전략을 세웠다. 과거 LCD·LED TV 시장에서 번번이 삼성, LG에 선두를 빼앗긴 경험을 교훈 삼아 UHD TV 시장에서만큼은 시장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급적 고가격대 시장을 지속하고 싶은 것이 속내지만, 글로벌 메이커인 소니가 먼저 치고 나간 만큼 가격 인하 전쟁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3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 마이클 죌러 유럽 TV 판매 시니어 디렉터는 “오는 9월 IFA 전시회에서 다양한 화면의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보급형부터 프리미엄 모델까지 제품군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UHD TV에서도 50~60인치대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LG전자도 하반기에 기존 84인치 제품 외에 55, 65인치 UHD TV 제품군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인규 LG전자 TV사업부 상무는 “55, 65인치 UHD TV 가격은 기존 3차원(3D) 입체영상 스마트TV의 두 배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보급형 제품을 앞당겨 내놓을 것임을 시사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용어 클릭] ■울트라고화질(UHD·Ultra High Definition) TV 3840×2160 해상도를 갖춰 현재 시판 중인 풀HD(1920×1080)에 비해 화질이 4배 좋은 차세대 TV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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