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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 실질타결보다 모양새 신경/미·북회담 일시중단 배경

    ◎7일째 답보불구 “빈손귀국 곤란” 공감/「최후카드」 사용 앞둔 내부조율 분석도 끝나가는듯 하던 미·북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의 불꽃이 되살아나 회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30일로 예정된 양측 수석대표의 귀국일정을 감안하면 미국과 북한은 공전을 거듭해온 회담 7일째인 29일 수석대표회담을 마지막으로 2차회담을 끝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핵대사는 이번 회담이 열리기 전 『전례에 비춰 회담은 1주일정도 진행될 것』이라며 『진전이 있다면 조금 더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양측은 회담의 진전이 없는데도 수석대표 회담을 일시중단하고 회담기간을 연장하기로 전격적인 합의를 했다.타결의 실마리를 잡았거나 기미를 느꼈기 때문은 아니라고 정통한 소식통은 전하고 있다. 특히 북한측이 태도변화를 암시하는 강한 메시지를 보내왔기 때문도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주일동안 협상과정에서 양측이 나타낸 팽팽한 입장차이를 보면 이번에 반드시 타결을 도출해 내겠다는 의지가 강해서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와관련,한 소식통은 『양측은 그동안 깊이있는 대화를 계속해 왔는데도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이대로 끝낼수는 없다」는 공감대가 회담 막판에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런 공감대에 따라 「2∼3주일 후에 다시 만나는 것은 너무 길다고 느껴져 그 기간을 줄이자」는데 의견일치를 봤다는 것이다.때문에 2차 후반부회담의 전망이 밝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양측은 협의과정에서 상대방의 태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느낌을 강하지는 않지만 미세하게나마 받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후반부에 들어서면 양측이 마지막 숨겨놓은 카드를 제시할 수 있다는 희망도 엿볼 수 있어 전기점이 마련될 수도 있을 것같다. 갈루치대사가 일시 귀국하는 것은 제네바에서도 본국정부와 협의를 할 수 있는 만큼 그의 귀국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시각이 많다.즉 본국정부와 긴급한 협의의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마지막 카드」를 사용하는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는 추측도 낳고 있다.갈루치대사가 유엔본부를 방문중인 한승주외무장관과 만나 흑연감속 원자로 동결의 구체적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설도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양측이 핵문제 해결노력을 연장한 것은 「빈손」으로 돌아갈 경우 국내외의 시선을 고려한 탓도 있겠지만 다른 변수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회담을 휴회함으로써 김정일의 주석직 승계에 대한 분위기는 감지됐다는 것이다.
  • 서울대 인문·자연대 등 일부 대학원/면접·구술 50% 반영

    ◎내년 모집요강 확정 서울대는 29일 학장회의를 열어 인문대·자연대등 일부 대학원에 한해 면접 및 구술고사를 최고 50%까지 점수에 반영하고 경제학과와 국제경제학과를 통합모집하는 것등을 골자로 하는 「95학년도 대학원신입생 모집요강」을 확정,발표했다. 이에 따라 인문대·자연대·공대·미대·사범대·약대·치대·보건대학원·환경대학원의 환경조경학과등이 면접과 구술시험을 치르게 된다. 서울대는 또 소비자아동학과를 소비자학·아동가족학전공으로 분리모집하고 보건학과도 보건학·인구학·환경보건학전공별로 따로 모집키로 하는 한편 대학원 국어교육학과 석·박사과정의 제2외국어 선택과목에 한문을 포함시켰다. 서울대 대학원입학시험은 오는 11월26일 실시되며 모집정원은 석사과정 2천7백8명이내,박사과정 1천18명이내다.
  • 미·북입장 “접점없는 평행선”/제네바 고위급회담 7일째

    ◎경수로 등 양측 보따리 모두 제시/갈루치,“강 대표 운신폭 적다” 지적 29일로 꼭 1주일째를 맞은 미·북간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은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협상다운 협상을 제대로 벌이지 못한채 끝나가고 있다.이에따라 회담장 주변은 다소 맥빠진 분위기다. ○…이번 회담을 총체적으로 평가하자면 핵문제 해결의 커다란 진전은 없었지만 입장차이가 더욱 심화되지 않았다는 정도를 들 수 있다.한 외교소식통은 『양측의 입장이 제기될 만큼 모두 제기됐고 양측의 견해차이가 증폭되지 않았다』며 『합의를 이뤄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런 정도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회담의 소득이라면 특별사찰,한국형 경수로,남북대화등에 대한 한·미 양국간의 뜻이 확고하고 충분하게 북측에 전달됐다는 점이다.미국은 이 문제들의 해결이 경수로지원및 연락사무소 개설에 필수적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회담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의 표현처럼 북한측의 태도가 매우 「이상하다」는 것이다.북한측 수석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과 1년이상 협상을 벌여온 갈루치대사가 강부부장으로부터 받은 인상은 『너무나 운신의 폭이 없었다』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강부부장이 28일 회담을 마치고 『회담이 끝나가면서 일부 심각한 문제가 더 노출돼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데 대해 소식통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소식통은 『그의 발언은 정확치가 않으며 회담에서 심각한 문제가 나온 것이 없다』며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강부부장의 「이상한 발언」을 지적. 소식통은 쉐리던 벨 미국대표부공보관이 26일 갈루치 대사가 30일 귀국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미국측은 갈루치수석대표가 30일 귀국예정이라고 언론에 흘리면서 북측에 마지막 카드를 내놓으라고 은근히 압력을 행사했지만 북측의 반응은 변함이 없었다』고 설명. ○…강부부장은 28일 북한대표부에서 열린 회담에서 전날 갈루치대사가 직접 영접하지 않은 탓인지 갈루치대사가 도착했을때 건물밖으로 나오지 않아 양측의 신경전이 계속되는 인상. 북측 대표부의 박덕훈참사관은 신경전이 시작된 26일 강부부장이 영접을 나오지않은 이유에 대해 『비가 왔기때문』이라고 설명했으나 27일 미국대표부에서 열린 회담에서 갈루치대사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 ○…양측 수석대표인 갈루치 미핵대사와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은 29일 상오 10시(현지시간) 제네바 미국 대표부에서 토마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 문제 차관보와 북한 김계관 외교부 대변인만을 대동한채 수석대표회담을 갖고 막판절충을 계속. 이날 회담장 주변에서는 이번 회담으로 2차회담이 끝나는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쉐리던 벨 미대표부 공보관은 2시간 30분동안의 회담이 끝난뒤 『회담이 완전 종결된 것은 아니다.회담이 언제 열릴지는 추후 알려주겠다』며 『양측은 각각 본국 정부와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추가 발표가 하오 늦게로 미뤄져 회담속개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
  • 미­북 제네바회담을 보는 정부의 시각

    ◎자잘한 문제 “접근”… 굵직한 사안 “답보”/“진전없이 기본입장 개진상태” 평가/극적해결 난망… 3차회담 점치기도 최근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회담을 보는 정부의 시각은 그 어느 때보다 조심스러운 분위기다.정부관계자들은 여전히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아직은 평가하기 이른 단계』『좀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는 게 북한 핵문제를 다루고 있는 관계자들의 공통된 언급이다. 정부가 모두 4차례의 전체및 실무,대표자회의를 지켜보면서 벌써부터 이같은 반응을 보이는 까닭은 회담에서 특별한 진전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일요일인 25일에도 실무회담을 가질 정도의 의욕에 비해 미국과 북한 양측은 실제 주요 쟁점을 놓고 서로 이렇다 할 접근을 보지 못해 답보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4차례의 회의에서 미국과 북한은 각자의 주장을 문서로 내놓고 의견접근을 시도했다.연락사무소의 성격,문서보장의 방법등 일부 절차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본 대목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것들은 이미 전문가회의를 통해 한차례 걸러진 것들이기 때문에 쉽게 의견일치를 이룬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정작 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경수로,폐연료봉 처리및 특별사찰등 굵직굵직한 쟁점에 대해서는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이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서로의 기존 방침만을 모두 털어놓은 상태일 뿐,구체적인 접점을 찾지못하고 있다』고 전했다.숨김없이 보따리를 풀어 놓았지만 서로 맞출 게 아직은 하나도 없다는 얘기다.그때문에 앞으로 회의과정의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태도이다. 여기에다 북한이 예전처럼 새로운 주장을 들고 나오진 않았지만 갑작스레 조성된 강경기류 또한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북한은 첫날 회의에서 느닷없이 핵동결의 기초를 이루는 영변 5메가와트급 원자로에 연료봉을 재장전하겠다는 위협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미국측은 『회담의 기초를 깨는 위협』이라고 즉각 경고했지만,북한의 이같은 태도는 회담에 암운을 드리우는 돌발적인 행동임이 분명하다. 키티호크항공모함의동해 배치와 「군사적 위협 불사」라는 미국안의 강경발언도 회담의 변수이기는 마찬가지다.북측대표인 강석주가 회의에서 『회담에 대한 비우호적인 자세』라고 여러차례 항의한데서도 드러나듯이 「트집」의 빌미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회담의 전반적인 기류가 불투명하다는 게 정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 상태대로라면 극적인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이 주장하는 것처럼 의견일치를 본 부분에 대해서만 「합의문」을 발표한다면 적당한 선에서 끝낼 수도 있다.그러나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을 추구하고 있는 한국과 미국 두나라의 처지에서 보면 어떤 형태로든 모든 문제가 총망라되어야 한다. 이때문에 정부에서는 벌써부터 조심스럽게 「3차회의」가 있을 것을 거론하기도 한다.2차회의에서 최종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강경기류에도 불구,미국과 북한이 회의를 계속하고 있고 지난 전문가회의 때보다는 한국형 경수로와 남북대화에 대해 북한이 약간 누그러진 태도를 취하고 있는 점을 들어 회담이 결렬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난기류속 제네바회담 표정/북 강석주,굳은표정으로 회담장 떠나/정례 오찬회담도 불발… 분위기 경색 반영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을 진행중인 미국과 북한은 27일 수석대표회담을 속개해 각각 워싱턴과 평양으로부터 받은 훈령으로 핵문제해결과 경수로지원방안등을 논의했으나 양측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진전이 없었다」고 밝혀 회담이 큰 벽에 부딪쳤음을 나타냈다. 이에따라 양측은 2차회담을 빨리 마치고 다음달쯤 3차회담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북한은 27일 상오10시 미국대표부에서 양측 수석대표와 핵심참모들이 참석한 회담을 갖고 협상을 계속.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은 전날 갈루치핵대사등이 회담시작 5분전에 도착한 것을 의식한 듯 이날 회담시작 직전인 상오9시58분쯤 미국대표부에 도착. 갈루치대사 역시 상오9시45분 먼저 회담장에 들어가 강부부장을 기다렸으나 전날 강부부장이 자신을영접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직접 영접을 하지 않고 다른 대표 한명을 통해 강부부장일행을 안내. 강부부장은 회담장에 들어서면서 회담전망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해봐야 알겠다』고만 짧막하게 대답. 한 외교소식통은 강부부장이 평소보다 늦게 도착한 것이나 갈루치대사가 영접하지 않은데 대해 『격식을 굳이 따지지 않겠다는 것일뿐 특별한 의미는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 양측은 이날 각각 워싱턴과 평양의 훈령을 받아 협상을 벌인 만큼 어느정도 이견의 폭을 좁힐 수 있을 것으로 관측.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핵문제의 완전타결이 나오지는 않고 다음달 3차회담으로 넘어가는등 회담이 장기화될 것으로 관측통들은 전망. 한편 미국대표부의 셰리던 벨공보관은 『갈루치대사는 금요일인 30일 귀국하기 위한 비행기예약을 이미 해놓은 상태』라고 소개하고 『스케줄대로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밝히기도. ○…이날 회담은 양측 수석대표가 오찬회담을 갖지 않은데다 미대표부는 『아무런 진전이 없다』는 짧막한 보도문을 내놔 회담이 순조롭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 강부부장등은 수석대표회담이 끝난 뒤 오찬회담을 가져오던 것과는 달리 회담이 끝난 하오1시30분쯤 곧바로 굳은 표정으로 미국대표부를 떠나 회담분위기를 반영. 특히 미국대표부는 진전이 없었음을 발표하면서 28일 수석대표회담을 갖기로만 했으며 시간·장소는 추후결정될 것이라고 밝혀 시간과 장소를 협의하지 못할 정도로 회담분위기가 경색된 것으로 관측. 허종외교부대사는 북한대표부로 돌아와 『모든 문제에 대해 신중한 토의가 있었다』며 『아직 진전이 없다』고만 언급.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문제를 여전히 거부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에 대해 『모델은 지원의 구체적인 원친이 정해진 다음에 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해 부수적으로 다뤄질 정도로 양해가 됐음을 시사. 이 소식통은 강부부장이 회담을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한 것과 관련,『주관적인 평가일 것이며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고 평가절하하면서 『그러나 일부합의는 있은 것같다』고 언급. 소식통은『회담이 아직은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으나 북한이 언제 태도를 바꿔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북한측의 태도변화를 기대.
  • 빠진이빨 우유에 담아오세요/섭씨 4도이하 유지…식염수·타액도 가능

    ◎1시간내 치과가면 재식 성공률 80% 『충격을 받아 뽑힌 어린이 이빨은 우유나 식염수에 담아 치과로 가져오세요』 7∼8세때는 영구치가 막 나와 자라나는 시기.한편으로는 엄마의 품을 떠난 아이들이 학교라는 조직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철봉등의 체육활동및 심한 장난으로,또는 계단에서 넘어지거나 교통사고등을 당해 이빨이 손쉽게 빠지는 때이기도 한다. 이처럼 이가 빠질 경우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당황한 나머지 이빨을 뱉어 버리기 일쑤고 부모들 조차 일단 뽑힌 이빨은 쓸모없는 것으로 알고 잘 챙기려들지 않는다. 하지만 한번 뽑힌 이빨도 가능한 빨리 치과로 가져가기만 하면 이른바 「치아재식술」을 통해 얼마든지 다시 끼워 사용할수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다만 이때는 이빨을 어떤 상태로 보관하여 병원에 가져가느냐에 따라 재식의 성공률이 크게 달라진다. 경희대 치대 최영철교수(소아치과 과장)는 『빠진 이빨은 우유나 생리식염수,타액에 담아 1시간 이내에 가져오면 재식 성공률이 8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이와달리 이빨을 신문지나 휴지등에 싸서 건조한 상태로 가져올 경우 30분이 지나면 재식 성공률은 20%이하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최교수는 『물론 건조한 상태에서도 15분이내에만 가져오면 평균 75% 가량 재식에 성공할수 있지만 교통난등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곧바로 병원에 달려오기가 힘든게 현실』이라며 『우유에 담가 올때도 섭씨 4도이하로 차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교수의 연구결과 뽑힌 이빨의 재식 성공률을 보면 건조한 상태로 가져온 뒤 15분이 지나면 20%이하로 급속히 떨어진데 비해 우유나 생리식염수,타액에 담아 올 경우 1시간 지나면 80%,2시간 경과때에도 70%로 높게 나타나 많은 대조를 이뤘다.
  • 강석주 북대표 회견의 「행간」

    ◎한국형경수로 특별사찰/북,“거부” 표명속 「타협」 시사/“회담 진전·양해”… 타결 자신한듯/변수 많아 완전합의 속단을 일러 미­북 3단계고위급 2차회담 이틀째 회의가 진행된 24일 상오 9시30분쯤 북한측 수석대표인 강석주 외교부부부장이 회담장인 북한대표부 앞뜰에 모여선 취재기자들 앞으로 다가왔다.양측 실무자회의가 열리기 30분 전이었다. 강부부장이 자신이 참석하는 회의도 아닌데 기자들 앞에 자진해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고위급회담이 열린 이래 처음있는 일이어서 그로서는 「특별기자회견」인 셈이었다. 강부부장은 그때까지만해도 성격규정이 분명하지 않았던 이날 실무자회의에 대해 분명한 정의를 내리면서 하루전인 23일의 회담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현안에 대해 양해가 됐고 진전이 있었다』고 「양해」와 「진전」이라는 표현을 쓴뒤 강부부장은 『실무자회의는 합의문안 작성작업을 하게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회담 하루만에 문안작성작업에 들어가게 된것이고 회담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강부부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경수로지원의 담보,핵동력 동결에 따른 손실보상,군사적 위협등의 순으로 중요한 현안을 꼽으면서 『이 부분에 대해 협의와 양해가 있었고 문안작성작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그의 말을 종합해보면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얻어내려고 했던 목표가 대부분 충족됐다는 얘기이고 그로인한 자신감으로 「특별기자회견」을 갖게 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강부부장이 평양으로부터 받은 지침은 영변과 태천에 건설중인 50메가와트및 2백메가와트 원자로 건설을 중단하는데 따른 보상문제인 것으로 관측된다.미국은 건설비용 보상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23일 회담에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건설비용 보상에 대한 전제조건으로 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특별사찰,한국형 경수로 수용,남북대화의 재개등 비교적 까다로운 조건들을 제시했다.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들이다. 이들 조건을 수락키로 한 것인지 북한측의 최종입장은 아직알려지지 않고있으나 일단 양측이 합의문안 작성에 들어간 점이나 강부부장의 표현을 분석해 보면 타결의 여지가 많아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강부부장은 한국형 경수로에 대해서는 『적대적이고 비정상적인 남북관계를 고려해볼때 한국형이 있다해도 받아들일수 없다』고 원칙론을 펴면서도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한국형이 미국 원자로의 개량형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이같은 발언은 원칙론을 펴면서도 타협과 양보의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될수 있다.또 특별사찰에 대해서도 『우리는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쌍방이 신뢰를 조성하고 정상화됐을때 핵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융통성을 시사했다. 결국 강부부장의 발언은 모호성과 동시에 타결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이 「진전」속에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해도 완전 타결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경수로지원과 연락사무소,핵안전협정준수와 남북대화재개,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등 서로 주고 받아야할 사안들을 모두 매듭짓고또 실행 시간표를 짜기에는 많은 시일과 협상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북 제네바회담 이모저모/강 대표,미항모 배치에 경고 발언/한·미 현지관계자 진의파악 분주 북한 외교부 부부장이 24일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진전」이란 용어를 써가며 회담내용을 설명하자 한미 양측 관계자들은 진위를 확인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북한측은 이날 상오9시20분쯤 『기자들이 대표부내에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10분뒤 쯤 정문을 활짝 열고 기자들의 입장을 허용. 강부부장은 기자들이 모두 대표부내로 들어가자 뜰에 나와 회담내용을 설명하기 시작. 강부부장은 키티호크항공모함의 동해배치를 겨냥한 듯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은 회담의 파탄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강부부장은 회담분위기에 대해 『여느때와 같다』며 10분에 걸친 회견을 종료. 북측 박덕윤참사관은 『무슨 문건에 대한 문안교정이냐』는 질문에 『진전이 있었다』고 간단히 언급. ○…강부부장이 기자회견을 갖자장재용 미주국장등 한국정부 관계자들은 곧바로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와 연락을 취하는 등 상황파악에 분주한 모습. 한 외교소식통은 『강부부장의 발언에는 어제 대표단 회담과는 상당히 다른 면이 많다』면서 『강부부장의 회견내용은 거의 일방적인 발언일 수도 있다』며 진전을 강하게 부인. 또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대외선전술을 펼 수도 있다고 가정,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외신보도에 대해 평양에 대한 보고를 겸한 홍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기도. 소식통은 『그럴경우 북한이 회담을 깨려고 하지 않는 점은 분명한 만큼 좋은 징조일 수 있다』고 추측. ○…미국대표부는 강부부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모른다』며 『지금 너무 바쁘니 나중에 연락해달라』고 말하는 등 분주한 분위기. 이날 벨 공보관은 하오2시쯤 『갈루치대사가 30분내로 대표부로 올 것』이라고 설명. ○…이날 실무자회의는 「하루종일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상오10시30분에 시작돼 2시간여만에 종료. 로버트 허바드 국무부동아태부차관보등은 회의를 마친 뒤 아무런 언급없이 미국 대표부로 출발.회의가 끝난 뒤 북측관계자는 대표부 밖으로나와 『오늘내일 이틀동안 회의가 없으며 월요일 쯤에나 열릴 것』이라며 『그러나 대표단회담이 될지 실무자회의가 될지는 알수 없다』고 발표.
  • 범국민 범죄신고망 구축/2백여 「조직폭력」 중점단속

    ◎치안확립 당정회의/공기총도 영치대상 포함 정부와 민자당은 23일 조직폭력범죄의 예방을 위해 각 지방경찰청과 경찰서별로 조직폭력특별수사대를 설치하고 전국적으로 2백30여개 5천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조직폭력단체를 밀착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당정은 이를 위해 폭력우범자에 대해 형사를 1대1로 지정,감시·관리하는 지역책임제를 실시하고 전과자의 재범을 막기 위해 강력범 출소자에 대해서는 명단을 주소지 경찰서에 반드시 통보,관할경찰서가 이들의 행동반경을 계속 추적하도록 했다. 당정은 이날 최형우내무부장관과 김화남경찰청장,민자당의 김기배국회내무위원장,백남치정조실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안대책 당정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수사기관끼리의 관할권 다툼을 근절,수사공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총기 영치제도를 개선,살상이 가능한 공기총도 영치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특히 범죄의 예방적 차원에서 각급 교육기관및 주부교실,노인정 등에 대한 파출소의 범죄예방교실 운영을 활성화하는 한편범국민적 협조체제 구축을 위해 범죄신고자의 신변을 철저히 보호함은 물론 보상금을 지급하는 「신고특별보상」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 회의 신속진행… “이번엔 타결” 기대/미·북 제네바 2차회의 표정

    ◎“경수로 보장” 클린턴친서 없는듯/한국배제 「어깨너머 합의」설 부인 23일 시작된 미국과 북한의 3단계 고위급회담 2차회의는 모종의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1차회의와는 달리 하오회의를 생략한 채 속전속결형식으로 진행됐다. ○…로버트 갈루치 미한반도핵담당대사와 강석주 북한외교부부부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하는 양측 대표단은 23일 상오10시부터 미국대표부에서 한달여만에 협상테이블에 앉아 2차회의에 돌입. 강부부장등 북측대표단은 이날 상오9시30분쯤 평소보다 10분일찍 미국대표부에 도착.갈루치핵대사는 건물앞에서 승용차에서 내리는 강부부장과 악수를 나누면서 『그동안 잘 있었느냐』고 북측대표단을 영접. 갈루치대사와 강부부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대답을 하지 않고 곧장 회담장으로 들어가 전문가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 쌍방의 기본입장을 각각 밝히고 의견을 교환하는 형식의 상오회의만 갖고 이날의 회의를 종료. ○…갈루치핵대사와 강부부장은 하오1시50분쯤 4시간여에 걸친 회의를 끝내고 시내 모처로 자리를 옮겨 오찬을 함께 하며 회를 계속했는데 역시 알맹이가 있을 것으로 관측. 양측 수석대표등이 대표부를 나간 뒤 벨공보관은 『하오회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상오회의가 어떤 분위기에서 진행됐느냐는 질문에 『양측은 토의를 가졌다』고만 언급. 그러나 회의장주변에서는 『공식회의보다는 막후접촉을 통해 실질적 합의와 이견해소를 모색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의외로 빨리 회의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 특히 갈루치대사가 제네바에 도착하기 직전 가진 국무부 브리핑에서 『성공적이라는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제네바로 간다』고 이례적으로 강한 톤으로 말한 데 대해 외교소식통들은 상당한 의미를 부여. ○…2차회의에서는 특별사찰과 한국형 경수로의 관철이 가장 큰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 이와관련,한 소식통은 『한국형 경수로로 해야 한다는 것이 한­미 양국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표현은 달라질수 있다』고 말해 미국측이 굳이 북한을 자극할수 있는 한국형이라는 표현을 내세우기 보다는 「한국중심」 정도로 표현을 완화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 이 소식통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북한 김정일에게 경수로 지원을 약속하는 친서를 전달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친서는 격식을 유난히 따지는데 최강대국의 정상이 국가원수가 아닌 군사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그 가능성에 강한 의문을 표시. 소식통은 미국과 북한이 회담의 속도를 빨리하고 있는데 대해 『미국이 한국을 제치고 어깨너머로 북한과 합의를 이뤄내는 것이 아니냐』하는 일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미국 국내법상 40억달러에 이르는 경수로 자금을 지원할수 없는 제한으로 한국 어깨너머로 합의를 이뤄내기는 어렵다』고 강조. ○…외무부의 장재용미주국장은 이에 앞서 22일 하오 갈루치핵대사와 만나 회담을 앞둔 막바지 의견을 조율. 장국장은 『한­미간 고위층의 의견일치를 바탕으로 실무선에서 얘기한 것일 뿐』이라며 『사안이 발생할 경우 본국 훈령을 받을 것이나 새로운 내용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 ◎강석주/김정우/북의 대미협상 두 주역 “라이벌 관계”/경수로협상 전담… 「작품 만들기」 의욕 대단/김/핵외교 간판… “초대 주미연락관 유력” 평판/강 북한핵 문제가 부각된 뒤 미국과 북한의 대화 창구로 떠오른 대표적인 인물은 박길연주유엔북한대사와 강석주외교부부부장,그리고 최근 베를린 전문가회의에서 모습을 드러낸 김정우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 등이다.지금은 북한으로 돌아가 외교부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허종전유엔차석대사도 한때는 북한핵 문제가 꼬일 때마다 세계 유수 매스컴의 각광을 받던 미·북 뉴욕 실무접촉의 대표적인 창구였다. 이들 가운데 강석주와 김정우의 역할이 최근들어 부쩍 눈에 띄고 있다.강석주는 미·북 고위급회담의 북한측 대표로 이미 자리를 굳힌지 오래이다.핵문제가 해결국면으로 들어서 고위급회담이 끝나고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경수로 지원등 분야별 회의가 이어지면 그의 역할도 어느 정도 정리될 것으로 보이지만어느 한 분야는 여전히 맡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북한은 미·북 관계개선 회담이 차관급 이상으로 격상되길 희망하고 있어 강석주가 이를 계속 맡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김정일체제가 등장한 뒤 어느 때보다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평가이고 보면 아직은 속단하기 어렵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어쨌든 초대 주미북한대사 얘기가 나돌 만큼 그의 역할은 날로 넓어지고 있다. 아직 강에게 비교할 수는 없지만 베를린 전문가회의를 통해 서방세계에 알려진 김정우도 앞으로 만만치 않은 역할을 하리라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일치된 전망이다.김은 강보다는 약간 아래지만 거의 엇비슷한 차관보급으로 볼수 있다.그는 실제 미국 국무부의 세이모어군축원자력과장이 회의 대표로 나오자 자기에 비해 격이 낮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은 회의에서 경수로 문제에 대해 거의 모든 권한을 쥐고 있는 것처럼 행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 관계자들은 『김정우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무언가 「작품」을 만들어 벌떡일어서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김은 실제 회의가 끝난뒤 미국측에 회의결과를 합의문 형식으로 발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앞으로 강석주와 김정우의 역할이 점점 커질 것 같다』고 분석하고 『일련의 회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둘 사이에 보이지않는 경쟁을 하고있는 것으로 보이는 징후가 발견되고 있어 흥미롭다』고 말했다.
  • 회담전망 묻자 “붙어봐야알지요”/미­북3단계2차회담 앞둔 현지표정

    ◎제네바 도착 북대표,전투적 말로 대답/“회담 저해세력 있다” 한국 간접비난도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 2차회의를 앞두고 로버트 갈루치차관보와 강석주 북한외교부 부부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한 양측 대표단은 한달여만에 제네바에서 다시 만났다. ○취재진 따돌려 ○…강부부장등 북한측 대표단 12명은 회담을 이틀 앞둔 21일 하오 루프트한자 항공편으로 제네바에 도착했으나 간단한 도착성명만 발표하고는 회담전망등에 대해서는 함구.강부부장은 취재진을 따돌리려 공항 귀빈출구로 빠져나가 대표부로 직행. 일반출구로 나오던 부대표격인 허종외교부본부대사는 『지금 할말이 없다』고만 언급.허대사는 한국형 경수로를 거부했느냐는등 질문이 빗발치자 갑자기 영어로 『지금은 할말이 없다』고 말하고 『도착성명이 나왔으니 그것을 보면 된다』고 설명을 회피.북측의 한 대표는 회담의 전망을 묻자 『붙어 봐야 알지요』라고 전투적인 용어로 답변. ○“성의있게 노력” ○…북한측의 도착성명은 별 내용없이 「회담에 성의있는 노력으로 임할 것」이라는등 원론적인 수준.성명은 『이제 쌍방이 문제토의를 진전시키는가 못시키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정치적인 의지와 결단에 달려있다』며 미국측의 결단을 촉구하고 『조­미합의성명의 이행을 달가워하지 않고 회담의 진전을 가로막아보려는 세력들의 시대착오적인 시도가 있다』고 한국을 간접 비난. 한편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의 한 외교관은 『이번에는 한국기자들의 관심이 별로 없느냐』고 물은뒤 기자가 『그렇지 않다』고 말하자 『관심이 여전하다는 말이죠』라며 한국의 관심에 신경을 쓰는 눈치. ○한국대표 도착 ○…외무부의 장재용미주국장등 한국정부의 대표단도 회담기간중 미국측과 수시로 협의를 갖고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이날 하오 제네바에 도착.장국장은 회담전망에 대해 『아직 이렇다 저렇다고 말할수는 없다』며 『8월의 미­북간 합의가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설명. 그는 단장을 비롯한 대표단의 얼굴이 대부분 바뀐데 대해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것과 관련,『김삼훈핵대사와는 같은 업무를 다뤄왔고 임무교대차원에서 단장이 바뀐데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일축. 장국장은 대표단의 격을 낮춘 것이 미국에 우리 입장을 간접적으로 내비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미국에 대한 암시라는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 ○낙관입장 피력 ○…갈루치핵대사는 22일 낮12시쯤 제네바공항에 도착,『또 타결에 이르기를 희망한다』고 낙관적의 입장을 피력. 한편 제네바주재미국대표부측은 이날 갈루치대사의 직책이 국무부차관에서 핵대사로 바뀌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
  • 백화점 고객 70여명 노렸다/지존파 수사

    ◎「현대」우수회원 1,200명중 납치대상 선별/명단 건네준 브로커 곧 소환/제보 이양,“7∼8명 살해 얘기 들었다” 연쇄살인조직 「지존파」는 추가범행을 위해 기관총과 소총까지 주문했으며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의 고객명단을 확보,이들중 일부를 대상으로 범행을 하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22일 범인들의 아지트였던 전남 영광군 농가에서 서울 현대 백화점 압구정지점 우수회원의 이름과 전화번호,매출내역등이 기록된 메모지가 발견됨에 따라 이 부분에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특히 압수한 39장의 컴퓨터 용지에 거래금액 순서대로 수록된 1천2백명가량의 고객중 앞부분의 70여명 이름앞에 ○△×의 표시가 돼있는 점으로 미뤄 이들을 우선 범행대상으로 분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객명단은 지난해 12월16일 작성한 것으로 돼 있다. 경찰은 고객명단에 물품거래내역이 정확하게 기록된 점으로 볼때 백화점 내부자가 명단을 누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백화점 직원들의 진술에따라 이 부분을 집중 수사중이다. 범인중 한명인 김현양은 이날 『앞으로의 범행을 위해 청계천의 브로커를 통해 기관총1정과 소총6정을 5백만원을 주고 주문했다』고 말하고 『중국의 훈련을 다녀온뒤 확보한 백화점고객명단의 인물들과 경기도 러브호텔 출입자 모두를 해치려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복역중인 「지존파」 두목 김기환을 21일 조사한 결과,김이 구속이전에 저질러진 20대 여자 살인사건과 같은 조직원 「송봉은」을 살해한 사실은 시인했으나 김이 구속된 지난 6월22일이후 이뤄진 3·4차 범행의 가담여부에 대해서는 부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김이 구속된 이후 일당 5명이 모두 15차례 김을 면회한 것으로 밝혀냈으나 면회기록등을 검토한 결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었을뿐 범행에 관련된 내용이 없어 현재로는 김이 3,4차 범행을 지시했거나 공모했다는 혐의점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김을 추궁한 끝에 범인들이 아지트에 보관하고 있던 다이너마이트는 김이 92년 강원도 도계탄광 막장에서 인부로 일하면서 구해 범행에 사용키 위해 보관해왔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김은 이날 『당시 언론에 보도된 대학입시부정사건을 보고 「가진자」등 「더러운」 인간들을 청소해 버리려고 지난해 4월 전남 함평 대동면 K농장에서 강동은·문상록과 만나 조직을 결성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들과함께 있다가 탈출,이번 사건을 제보한 이모양(27·여)이 범인들로부터 『우리가 지금까지 살해한 사람만도 7∼8명에 달한다』는 말을 들었다는 사실을 중시,범인들이 지금까지 드러난 4건에 5명을 살해한것외에 다른 사람도 살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번 2차범행의 피해자인 「지존파」조직원으로 알려진 송봉은(23)은 송씨의 실제인 봉우군으로 살해 당시 17세였으며 살해되기 전까지 형 송봉은으로 행세해 온 것으로 밝혀냈다. ◎김기환 광원생활때 다이너마이트 입수 「지존파」연쇄 납치살인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22일 이틀간의 현장검증으로 이번사건에 대한 물증이 확보돼 감에 따라 추가피해자등 여죄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날 하오 중간수사발표를 통해 광주교도소에 수감돼있는 김기환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김이 수감된 6월22일부터 소윤오씨부부를 살해한 이달 15일까지 1주일에 한번꼴로 강동은등 5명과 번갈아 15차례나 면회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특히 김씨가 수감된뒤 「지존파」의 새로운 두목이 된 강동은이 지금까지 11차례나 김을 면회했고 소씨부부를 살해한 지난15일에도 교도소에 면회온 것으로 드러나 사전에 김으로부터 범행을 지시받고 사후에 보고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 카터대사/남북정상회담 다시 엮어낼까/남북대사 연쇄접촉 의미와 전망

    ◎한·미·북 문제 풀려면 정상대좌 필요/“빠르면 새달 남북연쇄방문” 전망도 「국제문제 해결사」카터의 남­북한 중재외교가 활발해질 것 같다.지미 카터전미대통령이 19,20일 잇따라 남­북한의 대사를 만난것은 자신의 남북중재외교개시를 앞둔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이라고 할수 있다. 물론 카터가 19일 북한대표부의 박길연대사를 만난 것은 생전의 김일성주석이 팩스를 통해 자신에게 보냈던 편지의 원본을 전달하겠다는 북측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또 20일 한승수주미대사를 만난 것은 자신이 지난 16일 김영삼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한의 답장을 전달하겠다는 한대사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아이티방문의 분주한 일정 직후 카터전대통령이 하루걸러 남­북한대사를 잇따라 만난 것은 단순히 두통의 서한을 전달받기 위해서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서한이상」의 메시지전달과 관련,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난 사실은 없으나 외교소식통들은 카터의 남­북한 연쇄방문이 멀지않아 다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의 근거는▲북한이 김일성사망 직후 카터의 재방북을 희망했고 ▲김대통령이 답신의 통해 「가까운 시일내에」 그의 방한을 초청했으며 ▲카터전대통령도 남­북한 양측이 자신의 중재역을 기대할 때는 언제든지 이를 수행할 태세가 되어있다고 한 점을 들수 있다. 카터의 남­북한 연쇄방문은 연내,빠르면 내달초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게 워싱턴의 전망이다.국무부의 한 관리는 카터전대통령이 23일부터 제네바에서 속개되는 제3차 미­북고위급회담이 일단락되면 방북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전하고 있다.따라서 그의 남­북한 연쇄방문은 미­북고위급위회담의 진전과 맞물리는 함수관계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가령 미­북 3단계 2차 고위회담이 성과속에 끝난다면 결국 미­북한은 연내 연락사무소를 상호개설할 것으로 예상된다.미­북한 수교의 전단계라고 할수있는 연락사무소개설이 남­북한의 관계개선없이 미­북한간에 독자적으로 이뤄지기는 어렵다.뿐만 아니라 북한핵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특별사찰과 경수로지원문제가 확실하게 풀려야한다.또한반도의 비핵화선언의 이행이 뒤따라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남­북한 대화가 필요불가결한 것이다. 그러나 김일성사후 남­북한간 상황은 이러한 당면 문제들을 풀어나갈만한 분위기가 아니며 일거에 대화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남­북정상의 만남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카터전대통령의 남북한 연쇄방문은 바로 이 대화국면으로의 전환을 위한 남­북정상회담 주선이 그 목적인 셈이다. 특히 카터의 평양방문은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한정책과 정비례적 함수관계를 갖고있다.카터전대통령이 애틀랜타의 카터센터에서 한승수대사를 만난뒤 『북한을 당장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것은 카터가 클린턴행정부 및 한국정부와 보조를 일치시켜 나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계소식통들은 미정부가 북한에 대해 고위급회담에 포커스를 맞추고있는 판에 카터가 일방적으로 다른 곳에서 딴전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있다.이는 카터의 남북한 중재외교가 어느 일방의 요청에 의해 시동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남­북한과 미정부의 「동시 요청」이 있을때 가동될 것임을 말하는 것이다. ◎미·북 제네바회의 어찌 될까/“양측 유화분위기”… 낙관론 우세/경수로·특별사찰 등 난항 전망도 23일 제네바에서 재개되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2차회의도 1차회의와 마찬가지로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 보다는 해결로 가는 여러 과정 가운데 한 단계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아직도 곳곳에 난제가 도사리고 있는데다 이미 드러나 있는 북한 경수로 지원 문제,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 문제,특별사찰 문제등 주요 과제들이 모두 쉽게 풀기 어려운 것들이다.설령 미국과 북한이 이번에 포괄적인 논의를 매듭짓는다 하더라도 경수로의 지원방식이나 관계개선 절차등 구체적인 사안에 들어가면 다시 분야별 회의를 계속할 수 밖에 없다. 이를 염두에 둔듯 지난 14일 방한했던 미국 국무부 차관보인 로버트 갈루치 핵담당대사도 이한회견에서 2차회의가 1주일 정도 진행될 것으로 보면서 상황에 따라 3,4차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회의 자체의 한계성에도 불구,2차회의의 앞날에 대한 전망은 어떤 점에 보다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여전히 크게 엇갈리고 있다.미국과 북한사이에 형성된 유화적인 분위기등에 초점을 맞추는 쪽은 2차회의 역시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특히 평양과 베를린 전문가회의에서 드러났듯 북한의 새체제를 인정하는 듯한 미국의 자세와 미국과의 접근을 서두르고 있는 북한의 태도를 놓고서는 『곡절이야 있겠지만 결국 합의에 도달할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2차회의는 전문가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을 토대로 포괄타결의 틀을 짜는 자리이다.그리고 양측은 주요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서로의 속사정을 파악해 놓고있는 상태이다.따라서 미국과 북한이 대화의 기초를 유지하면서 서로 절충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한 관계자는 『현재의 대화국면을 다시 제재로 되돌리는 것은 미·북 모두에 부담』이라고 설명했다.즉 현 궤도에 대한 전면수정이 아니라면 둘다 경수로및 남북대화,과거핵 규명등 어려운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묶는 미묘한 조합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얘기이다. 그러나 경수로의 모형등 전문가회의에서 드러난 미·북의 이견과 특별사찰에 대한 북한의 거부발표,이에 대한 갈루치대사의 반격등 일련의 움직임을 들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비관섞인 관측도 만만치 않다.베를린회의가 끝난뒤 북한이 「경수로 모형 선택권은 북한에 있다」고 주장하자,미국은 즉각 「이는 협의 대상이 아닌 미국의 결정사항」이라고 반격에 나서 일찍부터 서로 기선을 제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북한은 한­미 두나라가 어느 때보다 중시 하고 있는 남북대화를 애써 무시하면서 어떻게든 평화협정 문제를 거론할 기세다.이번 회의에서 양측이 합의에 도달한다면 그 내용은 법적 구속력을 가지면서 핵문제가 구체적인 실천단계에 들어서게 된다.각론 부분에 대한 세부 이행계획,즉 사안별 실천 시간표도 합의문 속에 포함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미국과 북한 모두 내부 사정,또는 주변국의 반발을 의식해야 하는 처지여서 시간표를 쉽게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과북한은 한발짝만 잘못 내디디면 위기를 맞게되는 벼랑 끝에 서서 협상을 해야한다.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절충점을 만들어 내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최근의 밀고당김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제스처의 성격이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 클린턴 메시지 전달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6일 방한중인 로버트 갈루치핵담당대사를 통해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북한의 핵투명성 확보와 함께 남북대화의 진전이 필요하다는 구두메시지를 김영삼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갈루치핵대사는 이날 상오 청와대로 김대통령을 예방,이같은 클린턴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고 특히 경수로 지원은 북한 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돼야 가능하다는 미국정부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갈루치대사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 조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경수로 지원에는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필수적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오는 23일 미국과 북한의 2차회담에서 실질적으로 한국형 모형이 채택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갈루치대사와 정수석은 또 북한이 주장하는 평화협정의 체결은 「남북 당사자 대화」를 통한 협의사항이지 미·북 사이에 논의될 문제는 아니며,남북합의에 의해 새로운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현 정전체제가 준수돼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확인했다. 갈루치대사는 이어 한승주외무부장관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미 두나라의 2차회의에 임하는 전략및 전술을 재점검했다.
  • 미­북 「공사급 사무소」 접근/평양 전문가회의서

    ◎빠르면 연내 설치될듯/“한·미·일 한국형 경수로 합의”/갈루치 이한 미국과 북한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연락사무소 설치를 위한 전문가회의에서 평양의 외교단지 안에 「상호주의」의 원칙에 입각한 연락사무소를 설치한다는데 대체적인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 자리에서 핵문제 해결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측에 연내 설치를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연락사무소의 기능은 영사업무와 정부의 연락및 기초적인 경제 통상업무를 담당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북한은 또 연락사무소 대표의 지위는 대사급보다 한 단계 낮은 외교관을 임명하기로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워싱턴­평양에 설치될 연락사무소 초대 대표는 공사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북한은 이와함께 연락사무소와 상주 외교관의 지위에 대해서도 논의,빈 협약에 따라 치외법권과 특수신분을 인정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상주 외교관은 처음에는 비자업무와 정부의 연락을 맡을 4∼5명 정도를 두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양측은 상호주의를 적용하기로 함으로써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무소가 설치되더라도 정부의 허가를 받고 이동해야 하는등 행동의 제약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측도 워싱턴에 유상 대여형식으로 북한의 사무소를 마련해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완전 복귀하는등 핵문제가 정상궤도에 진입하면 연내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이번 평양회의에서는 개설시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법적·절차적인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안다』고 전하고 『양측 사이에는 약간의 이견이 있었지만 거의 모두 의견일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견이 있었던 부분은 연락사무소의 기능과 대표의 지위였다』면서 『그러나 막판에 영사기능과 경제·통상등 기초적인 정무기능을 갖춘 사무소를 설치하고 공사급으로 낮추기로 의견을 모아 결국 모든 부분에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같은 점을고려할 때 빠르면 연내 연락사무소 설치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공개입찰 요구 절충의사 없어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갈루치핵담당대사는 16일 북한이 경수로 모형 선택권을 갖고 국제 공개입찰에 부치겠다고 공식 천명한 것과 관련,『우리는 절충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말해 한국형이 채택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갈루치대사는 이날 하오 우리나라를 떠나기 앞서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형이 설계와 건설 재정등 모든 면에서 가장 적합한 모형』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은 한국 일본등과 협의를 거쳐 한국형모델을 채택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남북대화 없인 「연락소」 안연다/한·미합의

    ◎북방사화학실 폐쇄­연료봉 제3국 이전 추진/경수로 실질적 한국형 관철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15일 북한핵문제의 현재및 미래,나아가 과거의 핵투명성까지 보장이 이뤄져야만 경수로지원을 문서로 보장하고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을 위한 연락사무소개설 등 구체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을 최종확정했다. 두나라의 이같은 방침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의 복귀를 선언하고 특별사찰의 수용을 약속해야만 한·미 두나라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시작하겠다는 뜻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외무부 김삼훈핵대사와 미국국무부 갈루치핵담당대사는 이날 하오 외무부에서 고위실무협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미·북 3단계회담 2차회의에 대한 전략을 마련했다. 두나라는 특히 폐연료봉처리문제와 관련,이를 계속 카드화하려는 북한의 지연책에 맞서 2차회의에서 재처리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의 폐쇄와 함께 폐연료봉의 제3국 이전을 우선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두나라는 또 경수로모형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필수적임을 확인하고 2차회의에서 이를 관철시키되,재정지원은 우리와 미국·일본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국제컨소시엄을 구성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두나라는 또 핵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남북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남북대화가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과 병행추진돼야 한다는 원칙 아래 남북대화가 재개되기 전에는 연락사무소의 문을 열지 않기로 했다. 평화협정체결문제 또한 「남북한 당사자 대화」에 의해 해결될 사안이며 미국과 북한 사이의 협의대상이 아니라는 기존원칙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이날 상오 갈루치핵담당대사의 예방을 받고 『남북관계의 진전 없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연락사무소설치는 북한핵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리정부의 기본방침을 전달했다. 이부총리는 또 『북한의 핵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기본적인 필수요건』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에 경수로를 지원하는 것은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전체의 의사』라고 밝혔다. 이에 갈루치핵담당대사는 『한국의 중심적 역할 없이는 경수로지원이 이뤄질 수 없다』면서 『2차회의때 실질적인 한국형이 채택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승주외무부장관도 이날 상오 갈루치핵대사의 예방을 받고 베를린및 평양전문가회의와 미·북 2차회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갈루치대사는 이 자리에서 『북한은 전문가회의에서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려고 했으나 우리는 기본자료 수집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하고 『북한은 회담이 끝난 뒤 합의발표문같은 것을 발표하려 했으나 거절했다』고 말했다. 한편 갈루치핵대사는 16일 상오 청와대로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한 뒤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 면담을 갖고 핵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 미,한국입장 정확히 인식하라(사설)

    미북고위급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갈루치 국무차관보가 오늘 방한한다.최근의 한미외무장관회담 결과를 기초로 한 한국과의 대북회담 입장및 전략조율을 위해서다.북핵해결의 결정적 고비가 될 23일의 미북3단계 후속회담을 앞두고 있으며 미국태도의 미묘한 변화가 느껴지던 참이어서 특별히 주목된다. 카터 방북이후 미국은 대북협상자세에 변화기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8·13 제네바 미북3단계회담 합의는 그러한 변화를 실감시키는 내용이라 할수 있는 것이었다.북핵과거규명은 물론 남북한 관계개선에 실질적 진전이 없었음에도 미국은 미북연락사무소 교환설치에 합의해주는등 일방적 양보를 서두르는 자세를 보였던 것이다. 이같은 행동은 미국이 북핵과거 규명엔 별 관심이 없으며 한국이 배제된 상황에서 미국의 정권적 이해관계에만 입각한 대북협상을 서두르려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을 갖게하는 것이었다.한승주장관의 방미등으로 불필요한 오해는 많이 불식되었으며 상호간의 입장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하지만 미국의 대북협상자세에 대한 우리의 의구심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미국은 이점 명심해야 할것이다.방한하는 갈루치대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그런 기본인식 위에서 구체적인 입장조율이 있기 바란다.북핵과 미북관계에 있어 우리가 그누구보다도 큰 발언권을 당연히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이해당사자라는 사실을 잊어서도 안될 것이다. 갈루치대표는 방한을 통해 한국의 위치와 입장을 정확히 인식하고 최대한 존중하도록 노력해야 할것이다.한국정부는 물론 국민이 납득할수 없는 어떤 타협도 불가능하다는 점도 명심하기 바란다.다시한번 우리의 기본원칙을 강조한다면 북핵의 경우 미래뿐아니라 과거도 반드시 보장돼야하며 남북관계 개선없는 미북관계는 있을수 없다.경수로와 대체에너지지원도 군용으로 전용되지 않는다는 확실한 보장조치가 있어야 할것이다.형식은 몰라도 실질적인 내용은 절대 양보할수 없다는것이 기본원칙이다. 북한은 한국형경수로 거부의 억지를 부리고 있지만 이상의 제원칙이 관철되지 않는한 북한이 한국형경수로를 스스로 원한다해도 지원이불가능할 것이다.미국에선 공식문서를 통한 우리의 지원약속을 원하나 이 또한 형식이야 어떠하든 한국형경수로여야 할뿐 아니라 이상의 원칙관철이 전제되어야 가능한 문제일 것이다. 우리도 이제는 미국이 하자면 무조건 따르던 과거의 한국이 아니라는 사실을 미국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한국이 정치·경제등 모든면에서 대체로 세계10위권을 넘보는,미국도 존중해야할 자유·민주·독립·우방국가라는 사실을 잊지말기 바란다.
  • 「전후청산 계획」에 불신만 키운다/되풀이 되는 일지도층 「망언」

    ◎53년부터 계속… 진정한 반성 “회의적”/도처에 군국주의 망령… 현정권에 부담 군국주의 망령이 부활하는 일본의 8월.많은 각료와 일본인들은 매년 8월15일을 전후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정국)신사를 참배한다.사쿠라이 신(앵정신) 전환경청장관의 「침략전쟁 부인」발언은 일본의 이러한 군국주의가 사회저변에 뿌리깊게 남아있음을 증언하고 있다. 사쿠라이 전장관(자민당)은 지난 12일 『일본은 침략전쟁이라는 생각으로 전쟁을 하지않았다.태평양전쟁으로 오히려 아시아는 식민지지배에서 벗어났고 경제부흥과 민족 활성화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그의 이러한 망언은 침략전쟁과 식민지지배를 정당화하는 일본보수세력의 전형적인 왜곡된 역사관이다.그는 자신의 발언이 한국·중국 등 아시아국가들과 연립정부내의 사회당으로부터 강력한 비판과 반발을 불러일으키자 결국 14일 사임했다.후임에는 자민당의 미야시타 소헤이(궁하창평) 전방위청장관이 취임했다. 자민당 지도부는 연립정권의 유지를 위해 우선 사회당의 요구대로 환경청장관을 교체한 것으로 분석된다.일본언론들은 사쿠라이 전환경청장관의 발언과 사임파동이 연립정권내의 사회당과 자민당의 역사인식의 차이를 드러낸 것이며 전후청산과 「비둘기파 정권」임을 강조하는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 정권에 중대한 타격으로 정권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그것은 정권차원의 문제가 아니다.정권이 바뀌어도 일본의 침략전쟁과 군국주의·식민지지배를 정당화하는 망언은 계속 되풀이되고 있다.불과 3개월전인 지난 5월에도 하타정권때의 나가노 시게토(영야무문) 법상이 『태평양전쟁은 침략전쟁이 아니다.남경대학살은 날조된 것이다』라는 망언으로 국내외의 강력한 비판과 반발이 있자 사임한바 있다. 일본 각료 및 지도자들의 망언의 역사는 길다.그 첫번째는 지난 53년 한·일회담때의 구보다 간이치로 일본측 수석대표의 망언.그는 『일본의 식민지지배는 한국에 유익했다』고 말했다.그후 다카스기 신이치 제7차 한·일회담 일본측 수석대표,나카소네 내각때의 후지오 마사오 문부상(84년),다케시타내각때의 오쿠노 세이스케 국토청장관(88년)등의 망언이 계속됐다. 자민당을 중심으로한 일본의 보수·우익세력은 이같이 침략전쟁을 정당화하고 식민지지배의 「은혜론」을 강조할뿐 한민족의 문화와 전통을 단절시키려 했던 식민지지배의 고통과 비참함에는 눈을 감는 왜곡된 역사인식을 갖고 있다. 일본은 또 문제의 발언으로 주변국가가 반발을 보이면 사후해명·유감표시와 각료의 사임이라는 편리한 「이중행동」을 반복해오고 있다. 무라야마내각은 전후 50주년을 맞아 전후청산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그러나 과거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올바른 역사인식이 없는 전후 청산은 일본이 과거사의 속박에서 자유로워져 다시 군사·정치대국화를 지향하기 위한 명분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주변국가들의 불신감만 증폭시킬 우려가 있다.
  • 또 「소수친북 집회」 소동인가(사설)

    대검찰청은 9일 「범민련」이란 친북 재야단체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하려는 이른바 「범민족대회」를 자유민주주의체제의 전복을 기도하려는 이적행위로 규정,이를 불허하는 한편 그 주모자들을 전원 사법처리키로 했다.서울경찰청은 이에따라 범민족대회추진본부 공동본부장 이창복씨와 집행위원장 황인성씨를 전격 구속했다.그러나 범민련은 정부의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대회를 강행하겠다고 맞서고 있다.문민 대통령정부가 불허하는 불법집회를 강행하려 하는 범민련은 대한민국 법질서를 초월하는 존재인가. 범민련은 북한의 대남공작을 총괄하고 있는 「조평통」 중심의 북측본부와 해외 반한인사들로 구성된 베를린의 해외본부 그리고 남측본부로 조직돼 있다.해외본부와 남측본부는 조평통의 지령에 따라 움직이는 꼭둑각시에 불과하고 「범민족대회」는 북한이 남쪽의 일부 재야인사와 주사파 학생들을 부추겨 「남조선해방」을 위한 혁명역량을 축적하면서 민간 주도의 적화통일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대남전략의 일환이다.범민련이 범민족대회의 주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평화협정체결을 촉구하기 위한(주한미군 철수 위한) 범국민서명운동 ▲연방제통일방안(북한공산독재유지 및 대남적화위한)의 대중적 지지확산 ▲국가보안법철폐 등을 보면 이 단체의 성격이 분명하게 드러난다.따라서 이 단체는 역사의 민주화 흐름을 거역하고 통일을 저해하는 반력사·반민주 집단임에 틀림없다. 범민련은 우리 사회의 소수 극렬좌익집단에 불과하다.또 김일성주체사상을 신봉하고 폭력시위를 주도한 탓에 국민들로부터도 외면당하고 있다.범민족대회도 성사에 뜻이 있다기보다는 행사추진을 통한 전열재정비와 민간주도 적화통일열기를 고조시키기위한 안간힘으로 분석된다.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망상이 아닐수 없다.도대체 민간끼리의 통일이 성사될수 있겠는가.그리고 남쪽의 관변단체가 북쪽의 반체제세력과 함께 평양에서 북한체제를 비방하는 모임을 갖겠다면 북한당국은 이를 허용할수 있겠는가. 범민련은 걸핏하면 국민을 앞세우고 통일을 부르짖는다.누구를 위한 국민이며 누구를 위한 무슨 통일인가.대다수 국민이 외면하고 있는데도 국민을 앞세우고 북한의 대남전략에 따라 통일만을 부르짖는 것은 민족을 기만하는 일이다.우리가 이들에게 주고싶은 한가지 충고가 있다면 그것은 「허황된 꿈에서 빨리 깨어 나라」는 것이다.우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통일정책은 모두가 잘못이고 북한의 통일전선은 모두가 옳다는 식의 시대착오적인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한 와해와 파멸을 자초할수밖에 없을 것이다. 범민련은 북한조종을 받는 소수친북정치대회인 「범민족대회」로 더이상 국민을 현혹,기만하지 말라.
  • 외국 팝가수들 한국나들이 바람

    ◎위니 「티 스퀘어」·소피 홉킨스 등 이번달 잇달아 내한/파파위니,남미 출신 레게가수 유럽서 인기/일 명치대 출신 퓨전재즈 그룹 「티 스퀘어」 공연/홉킨스 2집 앨범인 「고래잡이」 홍보차 한국에 국내 팝팬들의 무더위를 잊게해 줄 외국 팝가수들의 내한공연이 8월 한달동안 잇따라 준비돼있다. 먼저 레게열풍과 함께 최근 유럽지역에서 인기가 높아가고있는 남미출신의 흑인 레게가수 파파 위니가 내한한다. 위니는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제1회 「서울월드뮤직 페스티벌­국제포크 및 뉴 민족음악 축제」에 자메이카 대표로 참가해 공연을 할 예정이다.지난 86년 데뷔한 위니는 지난해 팝송 「당신은 나의 햇살」(You’re My Sunshine)을 레게풍으로 다시 불러 유럽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대표적인 레게가수로 떠올랐다. 이 페스티벌에는 미국 컨트리 가수 티시 이노호사,프랑스의 아카펠라 그룹 「아 필레타」등도 참가한다. 이와함께 일본에서 인기절정에 있는 퓨전재즈 그룹인 「티 스퀘어」도 오는 23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을 갖는다.지난 76년 메이지대 학생들이 결성한 「티 스퀘어」는 졸업후 첫 앨범 「럭키 섬머 레이디(Lucky Summer Lady)」를 내놓으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다섯번째 앨범 「매직」(Magic)과 함께 국제무대에 진출했다.특히 이 그룹은 지난해에는 영국 로열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등 재즈뿐 아니라 클래식분야에서도 작곡과 연주 능력을 인정받고있다. 이 그룹은 기타 마사히로 안도,어쿠스틱 피아노 히로다카 이즈미,드럼 히로유키 노리다케,앨토 색소폰 마사도 혼다,베이스 미츠루 수토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일본 가요계는 일본 대중가요의 국제진출을 위해 이 그룹을 집중육성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한편 이 일본 그룹의 내한 공연과 관련,정부는 대중음악의 경우 일본어 노래 공연을 불허하고있어 일본노래의 공연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오는 27일에는 재미 기타리스트 잭 리가 서울 리틀엔젤스 회관에서 내한공연을 갖고 퓨전재즈의 세계를 선보인다.이 공연에는 미국 그룹 「뉴 키즈 온 더 블럭」의 뮤직디렉터이자 유명한베이스 연주자인 데이비드 디산등 미국과 일본의 유명 재즈연주자들도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의 지성파 여가수 소피 홉킨스는 오는 31일 내한한다. 92년 데뷔곡 「난 당신의 애인이었으면 좋겠어」(Damn,I Wish I Was Your Lover)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홉킨스는 최근 2집 앨범 「고래잡이」(Whaler)를 새로 발표했다. 이번 내한은 새 앨범의 홍보를 위한 것으로 별도 공연계획은 아직 없고 방송출연·팬사인회등의 활동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 자금시장안정 시급하다(사설)

    국내자금시장이 이상기류에 휩싸여 있다.극심한 돈가뭄 상황에서 시중금리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러한 고금리추세와 자금흐름의 경색현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이같은 자금시장의 움직임은 잘 알려져 있듯 통화당국이 물가를 우려해서 돈줄 죄기에 나선 것과 기업자금수요의 급증요인이 복합적인 상승작용을 일으킨데 따른 것이다. 올들어 7월까지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2%로 연간 억제목표인 6%를 크게 위협하는 실정임을 고려하면 당국이 금융긴축에 의한 인플레억제시책을 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본다.또 올해에는 자본시장 개방확대로 국내에 외화가 많이 들어오는등 이른바 해외부문의 통화증발 규모가 커지고 재정지출도 추경예산편성으로 늘어남에 따라 기업·가계등 민간부문에 돌아가는 돈의 몫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돼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우리는 자금운용에 있어 이처럼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당국의 요즘 통화관리는 적잖이 무리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보아 이에 따른 문제점들을 시급히 해결하는 자세가필요함을 강조하고 싶다.우선 당국은 현재의 국내경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기에 기업의 자금수요가 크게 늘어난다는 사실을 깊이 염두에 두어 급작스럽고 충격적인 긴축조치대신 예측가능하고 신중한 통화조율에 나설 것을 당부한다.돈줄 확보의 불안심리가 기업의 자금 가수요를 불러일으켜 금리상승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시중은행의 한국은행 지급준비금 납부마감일인 6일이 지나도 후유증은 쉽게 치유될 것 같지 않다. 당국은 특히 자금난과 고금리에 의한 중소기업부도의 급증세나 연쇄도산가능성에 대한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자금조달 능력이 없는 이들 기업에 대해 신용대출을 확대실시하고 대기업의 어음결제기한을 단축시키는 등의 구제방안을 시행토록 촉구한다.이와함께 시중부동자금이 산업자금화하여 생산활동에 필요한 돈부족현상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게끔 강력한 저축유인책을 마련해야겠다. 시중은행들도 과소비업종에 대한 대출을 삼가서 우리사회의 소비성향을 낮추는데 기여해야 할 것이다.또 비록 채권회수가 쉽더라도 대기업들이 부동산매입과 같이 비생산적인 부문에 투자하는 경우나 과도한 영역다툼으로 문어발식확장을 꾀하는 일에는 대출을 허용치 않는 금융자금운용의 건실화를 실현해야 할 것이다. 물가상승은 우리경제가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그러나 물가안정을 위해 취한 통화정책이 금리를 크게 올리고 이것이 다시 기업부담을 늘려서 또다른 물가오름세의 요인이 되게 한다면 이는 경직된 정책이며 돌이킬 수 없는 시행착오를 저지르는 일임을 당국은 잊지말아야 한다.
  • 학생운동 방향 대전환 예고/20여개대,새 운동조직 추진 의미

    ◎한총련 과격노선 지지기반 상실/학내문제 주력 「순수파」 입지 강화 대학가 학생운동권의 세력판도에 변화가 일고 있다. 민주화와 다양성이라는 90년대의 사회조류와 최근 김일성사망에 따른 조문파동과 주사파학생에 대한 각계의 비판이 잇따르면서 학생운동권에도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동안 80년대 전대협의 맥을 이어 한총련이 주도권을 장악해온 학생운동권에 경실련학생회에 이어 「21세기연대모임」이 도전장을 냄으로써 정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경실련학생회와 「21세기모임」의 주장과 논조는 지금껏 학생운동이 정치투쟁양상에 편향돼온 것에서 벗어나 통일및 평화적 투쟁등을 내세우는 개혁·탈정치경향을 보여 주목된다. 특히 이같은 탈정치바람은 최근 대학총장들이 총장직선제의 폐지를 강력히 주장하고 주사파학생을 비판한 사실과 맞물려 대학가의 양축인 교수사회와 학생사회가 획일적인 사고및 행동양식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렇다고 「21세기연대」와 경실련학생회 모임을 한총련과 노선을 전면 달리하는 학생들의 모임으로 규정하기에는 아직 이른 느낌이다. 이들의 세력이 아직 한총련처럼 전국적인 연대조직을 갖지 못하고 참여학생수 또한 적어 이들의 전략·전술상 한총련과의 결별을 선언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서울대총학생회는 28일 『한총련의 운동노선에 반대,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상명여대등 전국 20여개 대학과 새로운 전국적인 학생운동조직을 결성키로 했다』고 선언했다. 즉 지난해 총학생회장선거에서 나타난 「생활진보대중정치대학생연합」 「진보정치대학생연합」 「진보학생연합」등 이른바 21세기학생모임인 3개 조직을 세력화한다는 것. 이에 앞서 경실련대학생회는 26일 서울대·연세대등 30여개 대학에 한총련과 주사파운동권을 비난하는 대자보를 붙이며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처럼 이들이 운동권의 패권을 쥔 한총련의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은 무엇보다 한총련이 지난해 5월 출범이후 낡은 주체사상에 입각,「북한의 연방제통일방안수용」 「국가보안법철폐」등 이념투쟁과 정치투쟁에 집착하는 바람에 학생들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는 자성에 따른 것이다.게다가 한총련이 김일성사망이후 조문단파견과 파출소습격등 과격폭력시위방식에 매달려 시민및 학생들로부터 지지기반을 잃은 것을 기회로 그 입지를 강화하자는 의도로 볼 수 있다. 「21세기연대」는 대다수 개혁·평화세력에 공감을 받는 학생통일운동의 쇄신과 학생회활동·교육여건등 현실적인 학내문제해결에 주력하는 온건·합리적인 방향으로 학생운동을 벌여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들은 그러나 아직 한총련의 권위에 밀려 전국적인 조직결성까지는 이뤄내지 못하고 있으며 모임의 연대를 방학중 한시적인 활동으로 규정하고 있어 성패여부는 좀더 기다려봐야 할 일이다.내달 3일 열리는 발족식에 과연 얼마나 많은 대학이 참여할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이들의 연대가 학생운동 주도권장악여부를 가리는 오는 10∼11월의 각대학 총학생회장선거를 겨냥한 것이라는 당국의 분석이어서 올 2학기 대학가에는 학생운동노선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한층 뜨거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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