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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제안 받아들일수 없다”격앙/“막판 혼미”미·북회담 이모저모

    ◎미대표,“지난주 합의외엔 진전없어”/허종 북대사 “심각하고 논란 많았다” 늦어도 15일에는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북한 핵협상은 「남북대화」라는 돌발변수를 맞아 합의문 채택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북한대표부에서 열린 미북 협상은 회담진행의 외형상 타결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결국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강석주 북한 수석대표는 이날 하오 2시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로버트 갈루치 미국수석대표와 상오회담을 마치고 대표부를 나서면서 『회담은 거의 마감단계에 와 있다』고 회담종료가 임박했음을 시사. 그는 『오늘 저녁에 합의문을 발표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내일까지는 될 것』이라고 말해 16일 완전타결에 더 비중을 두는 듯한 인상. 그러나 하오회담에 접어들면서 「이날중 타결」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회담장 주변은 긴박하게 움직이기 시작. 회담은 갈루치대표가 하오 5시 북한대표부로 다시와 수석대표회담으로 진행된지 10여분 뒤 나머지 미국대표단이 모두 추가로 들어가 대표단 전체회담으로 진행.양측이전체회담을 여는 것은 합의문을 채택하는 마지막 의전절차일 것으로 관측. 이어 미국대표부의 쉐리던 벨공보관이 처음으로 북한대표부를 찾아와 합의문 발표 분위기는 한층 고조.평소 공식적인 발언말고는 전혀 입을 열지 않던 벨 공보관은 이날 이례적인 방문 이유에 대해 『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날중 합의문이 발표되느냐는 물음에 『아마 그럴 것』이라고 답변. 이에따라 회담장 주변은 합의문 발표에 대비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 또 이날 북한대표부 앞에는 회담이 진행중일 때 거의 보이지 않던 외신기자들이 회담타결이 임박했다는 얘기를 듣고 대거 몰려들어 취재진이 평상시보다 2배로 급증. ○…이런 합의발표의 기대속에 하오회담이 막상 하오 7시30분쯤(한국시간 16일 상오 3시30분) 끝난 뒤 북한대표부에는 냉랭한 기류가 감지. 갈루치대표는 타결이 됐을 경우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갈루치대표 등 미국측 대표단은 회담이 끝나자 마자 모두 승용차에 탄채 곧바로 미국대표부로 출발.다만 벨 대변인이 『미대표부에서 브리핑이있을 예정이니 북한측 수석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나는대로 오라』는 말만 남겼을 뿐. 강석주대표는 물론 북측 대표들도 회담장에서 나오지 않고 북한측 관계자들도 조용한 모습이어서 「뭔가 이상하다」는 관측이 나돌기 시작. 약 10분 뒤 허종외교부본부대사가 나와 조금 격앙된 어조로 『회담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미국의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는 비정상적인 것』이라며 합의실패를 발표. 그는 『회담에서는 심각하고 논란이 많았다』며 『진전이 있었다고 말할 수없다』고 회담내용을 소개. 토머스 허바드 미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도 이어 미국대표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주 초 회담에서 이뤄진 성과외에 진전이 있었다고 말할 수 없다』고 설명. ○…양측은 16일 아침까지만해도 이날 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상오 11시40분쯤 로버트 갈루치 미수석대표가 북한대표부를 찾아감으로써 수석대표회담을 속개해 회담장 주변은 갑자기 긴장. 미대표부측은 이날 회담의 성격에 대해 「비공식회담」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회담개최요청측을 공개하지 않으려는 양측합의에 따른 것이라는 것. 갈루치 대표등은 하오 2시30분쯤 회담을 마치고 미대표부로 돌아갔으며 북한대표부측은 이날 회담을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해 완전합의 도출에 실패.
  • 미·북 제네바회담 「우여곡절 22일」

    ◎11일까진 난항… 12일부터 급진전/북,“작은것부터 얘기하자”… 숨통 열어/「특별사찰 시기」 8일이전 합의한듯 ○…북한핵문제를 놓고 미국과 북한은 지난달 23일부터 3주일이 넘는 22일동안이나 머리를 맞대며 갖은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드디어 대타협 일보 직전에 진입. 지난해 6월 1단계회담이 10일,같은해 7월의 2단계회담이 6일,지난 8월 3단계 11차회담이 9일 걸렸던데 비하면 이번 회담은 북한핵관련 회담으로서는 최장기간을 기록하게 됐다. 양측은 예전과 달리 수석대표회담과 실무자회의를 번갈아가면서 협상을 벌였고 일요일인 지난 9일을 제외하고는 토요일,일요일을 가리지 않고 회담을 거듭. 강석주 수석대표를 비롯한 북한대표단과 취재진은 한달 가까이 제네바에 머물게 됐으며 일부에서는 이달초 갑작스런 추위로 감기에 걸려 고생하는 모습. 회담은 기간 뿐 아니라 회담대표가 도중에 일시 귀국하고 영접형태및 회담장 도착시간을 놓고 신경전을 펴는 양상을 보이는 등 과거의 회담들과는 다른 특이한 모습들을 보인 것으로 평가. 지난달30일 전반부 회담 때까지만 해도 북한은 전혀 태도변화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는 후문.갈루치대사가 회담을 일시 중단하고 「냉각기」를 가진 것도 북한측에 카드를 내놓으라는 압력용이었다는 것. ○…양측이 회담진행 상황을 낱낱이 밝히지 않고 있어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으나 회담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교착상태에 빠진 회담에 자그마한 숨통이 터지기 시작한 것은 후반부 회담에 접어들어 북한이 카드를 내놓으면서부터라는 것. 소식통은 지난 6일 『여전히 큰 입장차이가 존재한다』고 전제,『작지만 접근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 있다』며 경수로 완공시점과 흑연감속원자로 해체시점을 일치시킨다는데 의견이 접근됐다고 공개. 이는 그전날까지만 해도 『실질토의가 없었다』며 「교착」「답보」등의 용어를 써가며 회담 분위기를 전하던데 비하면 부분적 진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 회담은 그뒤 큰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미국은 「해볼만 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회담을 본격적으로 풀어나가기 시작했다는 것.소식통은 8일 『북한이 신축적인 자세를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중요한 부분에서는 여전히 신축적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충분하지는 않지만 대화를 해볼 가치가 있다』고 소개. 일요일 하루동안 모처럼 휴식을 취하고난 10일 회담은 다시 일부 후퇴조짐을 보여 한때 긴장.소식통은 『회담의 진행정도를 완전대립 상태를 지수 0으로 하고 의견일치를 10으로 구분할때 토요일까지 2정도이던 회담지수가 1로 떨어졌다』고 전언.소식통은 11일 회담을 주식시장의 강보합세 정도로 평가했으나 12일부터 실무자회의에 돌입,급진전 양상을 보이면서 회담은 막바지에 접어든 느낌. 몰론 그전에 양측이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이뤘을 가능성이 높으며 특별사찰에 대해 미국과 북한이 어느 시점에서 타협안을 내놓았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김영삼대통령의 8일자 NYT회견을 감안하면 그전인 것으로 관측. 양측은 12일 실무자회의를 갖고 문안정리를 시작하려 했으나 북한측이 평양으로부터 지침을 받느라 시간이 걸려 하오 늦게부터 팩시밀리와 전화를 이용,첨단 회의기법을 도입해 실질적인 협의를 전개. 미국과 북한 실무자들은 13일 상오 10시부터 하오 7시까지 9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갖고 문안작성 작업을 벌였으며 특히 점심과 저녁식사를 햄버거 등으로 때우며 막바지 협상에 전력투구하기도. ◎「제네바회담」 미국은 왜 북한에 양보했나/①NPT유지 급선무/②“북,핵무기 없다” 판단/③북한제재 쉽지 않다/④중간선거 업적 홍보 미국이 북한과의 제네바 핵협상에서 한국측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일단 양보해서 합의키로 결심한 것은 미국의 세계전략차원에서 그 배경을 분석할수 있다. 이번 합의키로한 핵심내용은 미국이 특별사찰의 실시시기에 상당한 신축성을 발휘한 반면 북한의 핵활동을 전면동결시키기로 한것이다.구체적으로 ▲경수로의 핵심장비가 도착하는 시점에 맞춰 북한의 과거 핵투명성보장(특별사찰실시) ▲폐연료봉의 처리▲재처리시설의 완전해체 ▲미국의 경수로지원보증 등이라고 할수 있다. 첫째,미국이 특별사찰실시의 시기를 상당히 양보해서라도 핵연료의 재장전을 막고 재처리시설의 해체를고수한 것은 과거규명 보다 현재,미래의 동결이 더 급하다는 기본인식에서 출발한 것이다.이는 탈냉전시대에 있어 미국의 세계지도력유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핵비확산체제의 지속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95년으로 시한이 도래하는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가 북한의 조약탈퇴로 흔들려서는 안될 뿐 아니라 이를 무기한 연장하기 위해서는 모든 국가들의 조약준수가 필수적이다.기존 핵보유국가를 중심으로 짜여있는 국제안보질서가 북한이라는 돌출변수로 손상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둘째는 북한의 핵무기보유에 대한 의문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은 지금까지 북한의 핵보유문제에 관해 핵폭탄 1∼2개를 제조할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최근 미정보기관이나 중국측의 정보를 종합해보면 북한이 기폭장치까지는 만들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지난 10일 김영삼대통령이 CNN­TV와의 회견에서 『아직까지는 북한이 핵무기를 제조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언급한 것도 이같은 미정보기관의 새로운 판단의 문맥에서 이해할수 있다. 셋째,미국이 북한과의 협상결렬시 취할수 있는 제재조치의 추진이 결코 쉽지않다는 현실적 제약도 들수 있다. 3단계 제네바회담이 결렬될 경우 미국이 선택할수 있는 조치는 지난 6월처럼 다시 유엔안보리에 회부,제재조치를 취하는 것이다.그러나 현시점에서 이를 추진할 경우 중국이나 러시아의 반대에 부딪칠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판단이다.더욱이 이라크의 쿠웨이트국경으로의 병력이동으로 촉발된 대규모 미군병력의 쿠웨이트파견및 미군사력의 걸프만 이동,아이티군사정권축출및 민간정부회복에 따른 미군파견등 세계 곳곳에 「일」을 벌여놓은 상태에서 다시 북한과 힘겨운 대결을 하기가 어렵다는 점도 고려되었을 것이다. 또한 북한핵협상과 미국의 중간선거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클린턴 민주당행정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협상타결을 가급적 11월 8일의 중간선거이전에 이룩함으로써 국제분야에서 민주당행정부의 중요한 업적으로 홍보할수 있는 것이다. 이번 제네바협상이 타결되면 미­북한관계개선문제가 앞으로 급진전 될 것으로 예상된다.미측은 합의서 발표후 6개월내 워싱턴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한다는 복안이다.따라서 미­북한은 빠르면 내년 봄엔 각기 연락사무소를 교환설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합의문 작성시 진통을 겪고있는 남북대화 재개문제는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한 것이므로 어쨌든 열릴 것으로 보이나 북한측이 김일성 조문문제를 들어 대남비방을 계속할 경우 상당기간 벽에 부딪칠 것으로 보이며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정상회담개최의 분위기가 성숙되기까지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94김치축제/팔도 김치전시·「김치 퀸」 선발

    ◎서울신문·농협 공동주최 27∼30일 2곳서/가공식품전·주한외국인 솜씨자랑/학술세미나·김치대학 개설해 운영 한국의 김치가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우리 스스로 한때 초라한 반찬이라고 여겼던 김치는 오늘날 성인병의 염려가 없는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바뀌어 세계인들의 미각을 자극한다. 일본이 「소니에서 스시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세계에 식문화를 과시했듯 지금 우리도 자동차나 반도체 뿐 아니라 종주국의 김치맛으로서 세계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 서울신문사는 농협과 공동주최로 「세계화를 위한 94 한국김치축제」를 27∼30일까지 서울올림픽공원 및 농협 대강당 등에서 연다. 갖가지 콘테스트와 학술 세미나 및 문화행사로 꾸며질 이 축제는 우리의 수준 높은 식문화를 되새기며 자긍심을 한층 높여주는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경연 형식으로 진행되는 1부행사는 ▲우수업체 김치포장재 콘테스트및 제품전시 판매 ▲전국 유명 요식업소 김치전시 및 시식 ▲팔도 명가김치 전시 및 시식행사 ▲김치 담그기콘테스트­김치 퀸 선발대회,주한 외국인 김치담그기 콘테스트 ▲김치재료 및 포장 저장기기전 ▲김치 이용 가공식품전 등이 펼쳐진다.2부에서는 ▲한국김치의 세계화를 위한 과제와 방향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를 비롯,▲김치대학 개설운영 ▲김치사료 및 사진전 ▲주한 외국인 김치 글짓기대회 등도 진행된다. 이 행사에 앞서 김치의 과학화를 위해 연구해온 관련학자 3인으로부터 우리나라 김치의 세계화·과학화를 위한 제언및 수출상품화를 위한 전략등을 알아본다. ◎「김치박사」 3인이 말하는 김치수출 전략 ○한국식품개발 연구원 박완수 박사/외국인 구미맞는 「맛」 개발 필요 『「김치란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틀에서 탈피,수출대상국 사람들의 구미에 맞는 맛의 다양화 전략이 필요합니다.품질의 균일화·공정의 정량화 역시 필수적이지요』­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박완수박사(39)는 김치의 우수성에 대한 인식이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데다 발효식품인 김치가 콜라나 요구르트처럼 한번 맛들이면 계속찾게되는 식품인 만큼 수출산업화에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즉 신선한 야채 샐러드를 먹듯 채소상태를 즐기는 이들에겐 겉절이김치로 공략하되 수송·보존이 어려운 만큼 현지에 플랜트 수출을 모색한다거나 전통조리법 보다는 우선 조미료와 설탕이 많이 든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그것이다. 생활패턴의 변화로 내수시장 규모 역시 년 20∼30%씩 증가,5년내 1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박박사는 대기업의 홍보력과 유통망을 중소기업의 생산라인으로 연결하는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등을 양쪽이 공존할 수있는 방법으로 들었다.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대량생산체제로 균일한 상품을 생산하거나 ▲염도등을 다양하게 나누고 지역특산품화 하는 두가지 방식으로 각각 특화하는 방안도 제시한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혜수 명예교수/양념·절임방법 등 과학화 절실 『요즘 신세대는 어떤지 몰라도 전통적인 한국인들은 매끼 식사 때마다 김치를 먹지않으면 왠지 허전한게 밥을 먹고나도 제대로 먹은것 같지가 않다고 할 만큼 인이 박혀 있습니다』 영양학자가운데 김치에 관한 연구논문(27편)을 가장 많이 발표,「김치박사」로 불리는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혜수명예교수(67). 이교수는 김치의 우수성은 이미 국제적으로도 입증이 됐고 그결과 김치시장의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밝힌다. 이교수는 특히 김치의 조리과학화는 각 가정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수출을 담당하는 김치 가공공장이 더 시급하다며 재료와 분량,절이는 농도와 시간,양념의 조합과 양,익히는 온도와 저장방법의 표준화가 공신력있는 연구기관에 의해 정확하게 연구돼야 한다고 강조한다.즉 절여진 배추에 양념을 할때도 배추 4분의 1쪽에 버무린 양념 몇g처럼 보다 구체적인 조리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치라는 것이 똑같은 재료를 이용해도 얼마나 절이느냐,양념을 얼마나 하느냐 등 담는 사람의 솜씨에 따라 달라지는데 김치의 국제화에는 이런 결과가 용납 될 수 없다는 것이 이교수의 생각이다. ◎한국과학기술원 민태익박사/김치의 신비 세계에 알려야 『우리의 김치 연구는 김치종주국이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조직적연구가 결여되어 왔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 민태익박사(미생물학)는 우리의 김치연구 수준이 심지어 북한보다도 뒤떨어져 있다고 잘라 말했다.지난 73년부터 김치와 관련된 미생물학 연구를 해와 「김치박사」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 그는 지금까지 김치에 관한 연구가 학계에 2백50여편 보고되었지만 국외전문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은 전무한 실정이라 우리 김치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알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민박사는 김치에 미치는 미생물의 작용과 관련,김치를 익게하고 시어지게 하는 등의 관여 젖산균들은 파악되었지만 아직 이 젖산균들의 정확한 역할은 규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민박사에 따르면 김치를 익게하고 시어지게 하는데 가장 주요하게 작용하는 미생물은 각각 「로코노스톡 메센테로이데스」「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이라는 젖산균이다. 민박사는 다행히 김치연구가 국가선도기술개발사업으로 선정돼 올해부터 7∼8년간 매년 12억원씩의 민관자금이 투자될 예정이어서 조직적 연구의 숨통이 틔게 됐다고 반가워했다.
  • 프랑스 해외투자유치부/또르주만 특별대사(인터뷰)

    ◎“한국,프랑스 첨단사업 투자기대” 프랑스는 해외투자유치부라는 정부기구를 두고 있다.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또 그들을 지원하는 부서이다. 우리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주말 방한한 이 기구의 장 다니엘 또르주만 특별대사는 12일 『해외투자자에게 프랑스는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나라』라며 『한국기업이 많이 투자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은 15년전 일본을 중점유치대상국으로 삼았지만 프랑스는 지금 한국을 최우선국가로 생각한다』며 『프랑스시장은 그 규모가 한국시장의 4배인 1조달러에 달한다』고 강조했다.60조달러에 이르는 유럽시장의 심장부에 있어 그 어느 나라보다 조건이 유리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프랑스에 대한 외국인투자의 총액은 지난 80년 2백10억달러에서 92년 1천10억달러로 거의 5배가량 늘었습니다.프랑스만이 제공할 수 있는 많은 혜택을 주기 때문이죠』 세계적수준의 교통 및 통신망,싼 값의 에너지,혁신적인 금융시장 및 다양한 산업기반 등을 예로 든다.여기에 세제 및 재정지원은 기본이고우수한 인력에 따른 높은 생산성,투자에 대한 기술이전 등도 보장한다. 과거엔 해외투자유치에 별로 신경을 안썼지만 10여년전부터 정부의 정책이 바뀌었다고 설명한다.『한·불간의 투자협력은 서로에게 이득』이라고 장담하며 『한국은 우주 및 항공산업처럼 첨단하이테크산업에 대한 투자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에는 현재 8천여개의 외국기업이 진출,전체산업의 24%가량을 점하고 있다.
  • 갈루치대표 또 지각…“신경전” 인상/미국­북한 제네바회담 표정

    ◎전날이어 종일회담…“뭔가 있다” 추측/북한대표부엔 김정일 사진 걸려 “주목” 한국정부가 미·북 제네바 협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북한은 11일 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 해결방안에 협의를 했다. 양측은 특히 이날 상·하오에 걸쳐 잇따라 회담을 갖는등 빡빡한 일정으로 협상을 계속했다. ○…양측은 이날 상오10시 북한대표부에서 회담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로버트 갈루치 미수석대표 등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1시간20분 늦게 회담에 돌입. 갈루치대표는 상오11시20분쯤 승용차를 타고 북한대표부에 도착,곧바로 회담장으로 들어갔으나 미리 도착시간을 통보하지 않은 탓인지 강석주 북측 수석대표 등은 갈루치대표 등이 회담장에 들어가고서 뒤늦게 양복저고리를 고쳐 입으며 회담장에 입장. 한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갈루치대표가 본국정부와의 협의와 지침을 받기위해서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 강대표는 하오2시30분쯤 상오회담을 마치고 대표부를 나서면서 승용차에 탄채 유리창만 내리고 진전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논의중에 있다』며 『하오5시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만 간단하게 언급. 양측이 전날에 이어 상·하오에 걸친 종일회담을 가진데 대해 『뭔가 본질적인 사안이 논의되고 있을 것』이라는 게 회담장 주변의 일반적인 관측. ○…김영삼대통령의 미CNN방송과의 기자회견이 방송된 하오3시30분쯤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대표부의 TV앞에서 회견내용을 청취. 한국정부는 제네바 현지에서도 김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등을 이미 미국측에 설명했다고 전언. 미국측은 이날 특별사찰등에 대한 한국정부 입장을 감안해 회담을 진행했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한편에서는 종일회담이 진행된 것은 특별사찰등이 거론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는 관측도 제기. ○…북한대표부 정문앞에 마련된 홍보사진게시판에는 김일성의 사진이 사라지고 김정일의 사진이 내걸려 주목. 북한측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김일성 부자가 함께 있는 시찰장면의 사진을 내걸어 놨으나 이날은 김정일이 지난 당창건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면서 오른손을 높이 치켜들고 있는 사진을 게재. 이에대해 주변에서는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임박했음을 내보이는 것으로 추측했으며 북측의 한 관계자는 『10일의 당창건기념일을 맞아 사진을 바꾼것』이라고 설명.
  • 골란고원/중동평화의 암초로/팔자치협정이후 「해빙」 주춤

    ◎이스라엘­시리아협상 27년째 공전/클린턴정권 중재 5차례 진전없어 「영토」와 「평화」를 맞바꾸어야만 제대로 풀릴 수 있는 중동분쟁.그러나 자국의 영토를 어떤 이유로든 포기하려는 나라는 없기 때문에 중동분쟁은 그리 쉽게 해결되지는 않고 있다.지난해 9월 중동분쟁의 핵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평화협정을 체결한 이후로도 이같은 문제 때문에 중동은 아직 획기적인 평화와 화해상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반세기동안 얼어붙었던 아랍국들,특히 페르시아만 연안 걸프국가들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하루가 다르게 개선되고 있어 이곳 평화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한다. 이스라엘과 PLO가 평화협정에 서명한뒤 1년이 지난 현재,이스라엘은 여러 아랍 국가들과 경제적·정치적 관계를 맺어 나가고 있다.지난 78년 이집트가 아랍국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의 중재하에 대 이스라엘 평화협정(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체결했을 당시만 해도 다른 모든 아랍국들은 이집트를 배신자로 낙인찍고 등을 돌렸다.그러나 이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자치권을 이양하면서부터 이들은 이집트의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영토조정 큰 난제 우선 아랍국들은 지난 46년간 계속돼온 이스라엘에 대한 제재조치를 철회하기로 했다.이 가운데서도 요르단은 가장 먼저 빠른 시일내 이스라엘과 평화조약을 체결한다.또 튀니지와 모로코는 이스라엘과 낮은 수준의 외교적 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으며 카타르와 오만은 이익대표부를 설치하기 위해 논의중이다.특히 카타르의 경우 걸프지역의 석유를 유럽으로 수출할 때 이스라엘 항구를 경유하도록 하는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이달말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열리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경제적 협력과 성장을 증진하기 위한 회의에 처음으로 아랍국들과 함께 참석한다.이제 이스라엘과 아랍국들은 경제문제에 관한한 본격적으로 한배에 오른 것이다. ○제재해제 반대로 하지만 아랍국가들이 모두 이스라엘에 화해의 손을 내미는 것은 아니다.이란의 경우 국민들의 정신적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카메네이는 걸프국가들이 단행한 경제제재 해제를 「아랍국의 역사에 대한 가장 큰 반역」이라고 비난했다.그는 걸프국가들이 제재를 해제함으로써 지난 세월 이스라엘이 행한 팔레스타인의 권리침탈,회교도에 대한 억압등을 너그러이 눈감아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 이갈 팔모르는 『경제적 문제에 관해서라면 모든 접촉이 이루어 지는 상황』이라면서 『걸프국가들과 천천히 그러나 아주 적당한 속도로 관계가 진전되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이같은 해빙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난제로 남아 있는 것은 이스라엘과 시리아와의 관계다.지난 67년 중동3차 6일전쟁으로 시리아가 이스라엘에 빼앗긴 골란고원에 대한 소유권을 둘러싼 싸움이 그것이다. 지금 중동에서 가장 골치아픈 문제로 꼽히는 골란고원반환문제를 놓고 워싱턴의 이스라엘과 시리아 양측 대사관은 끊임없이 협상을 벌여왔다.그러나 하페즈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골란고원 반환의사를 이스라엘이 먼저 밝히지 않는한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를 만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고 있다.시몬 페레스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전세계에서 평화를 위한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지만 유독 시리아의 지도층만이 이를 모르는 듯하다면서 시리아가 타협의 자세로 나올 것을 요구하고 있다. ○“타협자세 급선무” 좀처럼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 문제를 위해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 국무장관이 양측의 협상조건 보따리를 들고 이스라엘과 시리아를 오간 것이 지난 5월 이후 다섯차례나 된다.23일에도 중동을 방문한 크리스토퍼는 『이번 방문에서도 획기적인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측은 지난 5월 새로운 제안을 하나 내걸었다.시리아와 외교적·경제적 관계수립의 조건으로 골란고원으로부터 군을 단계적으로 철수하겠다는 것이다.그러나 영토전체를 반환하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았다.골란 고원은 군사적 완충지이며 1만3천 이스라엘인들의 생활터전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댔다.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진정 평화를 원한다면 이 안에 타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PLO의 자치에 이르는 과정까지에도 아직 이스라엘과 협상해야할 장애가 숱하게 남아 있다.PLO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을 운영할 협의회 회원을 선출할 첫 선거에서 동예루살렘 주민들의 선거권에 대한 문제를 놓고 이­PLO간 갈등이 표출됐다.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 주민이 선거에 투표만 할 수 있고 입후보는 못하도록 돼있는 지난해 평화협정을 고집하고 있다.반면에 PLO안은 입후보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즉 『대중이 자신들을 대표하는 후보도 없는 상황에서 투표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따라서 선거에 참여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든 선거출마와 투표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획기적 제안 필요 동예루살렘 주민의 입후보문제는 동예루살렘의 지위를 확실히 해두려는 PLO의 의도와 관련돼 있다.동예루살렘은 지난 67년 중동전쟁 때 이스라엘이 합병한 지역.이는 어떤 점령지 반환보다 민감한 사안이어서 지난해 평화협정 때도 요르단 서안·가자지구와 달리 자치대상에서 제외됐다.논의를 뒤로 미룬 것이다.그동안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이 수도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PLO측은 미래에 건설될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도가 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PLO는 이번 기회에 동예루살렘 주민들을 팔레스타인 선거에 참여시킴으로써 다음에 있을 동예루살렘 지위문제 협상에 있어 우위를 차지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는 듯하다. 「세계의 화약고」중동이 앞으로 평화의 기반위에 거대한 경제통합체를 창설해 함께 번영하느냐 아니면 또다시 민족·종교간 분쟁으로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이느냐는 것은 이스라엘의 점령지에 관한 획기적 제안,군사 강대국 시리아의 유연한 태도,팔레스타인의 경제·정치적 자립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미·북 대표,밀고 당기기 “심리전”/갈루치·강석주 제네바회담 표정

    ◎회담장 지각입장… 일정 늑장통고/상대방에 불안심리 안겨 “겁주기” 미북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의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핵대사와 강석주외교부부장은 밀고당기는 협상의 과정에서 고도의 심리전을 펴고 있다. 미국과 북한은 상오10시에 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이날 상오까지만해도 회담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통상적으로 회담장을 제공하는 측이 자체 내부사정등을 고려해 회담시간등을 하루전날 정해 상대방에 통보해왔지만 이날은 상오10시가 넘었는데도 미국측이 일정을 통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북한측은 상오10시에 열릴 것이라고 계속해서 밝혔으나 정작 미국대표부에는 휴일인 탓인지 회담대표단은 커녕 직원들조차 출근하지 않았고 양측은 낮 12시가 가까워져서 하오3시 회담을 개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이날 과정을 보면 북한은 상오10시 개최를 희망한데 비해 미국은 이를 거부해 북한의 애를 타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측의 회담일정 신경전은 미국이 회담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니 「이제 양보의 카드를 갖고 나올때가 됐다」는무언의 압력을 북한에 행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한 외교소식통은 『회담에 대한 불안 심리를 상대방에게 안겨줌으로써 마지막이 될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7일 북한대표부에서 열린 수석대표회담에서도 마찬가지로 심리전이 펼쳐졌다.이날 상오 10시부터 예정된 수석대표회담을 20분 앞두고 강대표는 회담장 건물로 들어갔다.그러나 갈루치대표는 이례적으로 10시30분이 넘어서 북한대표부에 들어섰다. 갈루치대표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북한측의 한 관계자는 『좀 늦는다고 연락이 왔다』고 했다.한국,일본,외신기자등 세계의 이목이 지켜보고 있고 회담을 위해 특파된 그가 특별한 이유없이 늦는다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가 늦은 것은 상대방이 기다리게 함으로써 양보할 카드를 꺼내도록 하려는 전략에서 나온 것으로 회담장 주변에서는 풀이한다.「지각전술」은 이날뿐 아니라 2차회담 후반부에 들어오면서 계속되는 새로운 회담양상이다. 갈루치대표가 지난6일 상오10시 북한대표부에서 열린 대표단 전체회담에서 회담 2분전에 도착한데 이어 강대표도 이날 하오 4시 미국대표부에서 열린 수석대표회담에서 2분전에 도착해 맞대응을 했다. 양측은 또 1차회담때는 수석대표를 비롯해 대표단 전원이 회담장 앞까지 나와 상대방을 영접한데 비해 2차회담 들어서면서는 수석대표는 회담장에 있고 나오지도 않은채 대표단의 한명을 내보내 상대 수석대표 일행을 맞이했다.그러나 7일부터는 강대표가 직접나와 영접을 함으로써 의전 신경전은 알단락된 느낌이다. 서로 하나라도 많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양측은 협상테이블뿐 아니라 장외에서 심리전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것이다.
  • “북핵타결 임박” 낙관론 대두/미­북 제네바회담 답보 벗어날까

    ◎미양보 시각속 일부 의견 접근설/오늘이 고비… 「영변 핵실험실」 변수 3단계고위급 2차회담 후반부 협상이 8일로 4일째를 맞았지만 아직도 속도를 못내고 느린 걸음을 하고 있다.그러나 특별사찰등 첨예한 이견을 보이고있는 부분에 대한 북한의 양보와 절충여부에 따라 회담은 언제든지 급진전할수 있는 가능성은 있는 상황이다. 특히 회담장 주변에서는 타결의 D데이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회담이 계속 답보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과 미국이 경수로원자로 건설을 끝내는 시점에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와 영변및 태천에 각각 짓고 있었던 흑연감속원자로를 해체한다는데 합의를 이뤄 주목. 그러나 이는 특별사찰등 현안에 대해 전혀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회담 전체로 흐름으로 볼때는 「지류」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 또 양측은 건설완료와 해체의 이행을 단계적으로 하는 총론에서는 의견이 맞서 있는 상태.미국측은 경수로 건설이 진행되는 동안 흑연감속원자로의 핵심부품 해체작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것. 미국의 이런 입장은 영변의 50메가와트 흑연원자로가 내년중 완공예정이어서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완공시킬수 있다는 불신때문으로 풀이.경수로건설과 흑연감속로해체를 일치시킨다는 원칙적인 합의는 미국이 상당히 양보한게 아니냐는 지적도 일부에서 제기. 북한은 이에대해 미국이 신뢰할수 있는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고 중간단계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으며 방사화학실험실의 봉인 확인작업에 대해서는 『봉인했는데도 왜 못믿느냐』며 사찰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 한 외교소식통은 『특별사찰은 다른 문제와 결부돼 해결될수 밖에 없다』며 관철가능성을 시사하고 『그러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예측. 양측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서로의 입장을 문서로 만들어 교환했으며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합의」라는 최종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에따라 양측이 특별사찰등에 대해 이견을 해소하기만 하면 타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 회담은로버트 갈루치 미수석대표가 오는 9일 귀국비행기 예약을 한것으로 알려져 8일까지가 회담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한 소식통은 『8일까지 회담에서 합의를 찾지 못하고 회담이 끝나거나 타결의 여지가 있다면 다음주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언. ○…갈루치대표는 이날 당초 예정보다 30분 늦은 상오10시30분에 북한대표부에 도착,강석주 북측 수석대표와 핵심참모 2명씩만 배석시킨 가운데 수석대표회담을 열고 절충작업을 전개. 강대표는 하오1시30분쯤 회담을 마치고 갈루치대표와 오찬회담을 하기위해 대표부를 나서다 기자들이 승용차를 주위를 둘러싸자 승용차에서 내려 회담내용과 전망등에 대해 간단히 언급. 강대표는 『갈루치대표와 장시간 단독회담을 갖고 구체적인 실무적인 문제를 논의했다』며 『아직도 합의해야할 문제가 많다』고 설명. 그는 『진척이 되는지는 여부는 여기서 말하기 곤란하다』며 회담을 내일 끝낼 것이냐는 질문에 『좀더 두고봐야 안다』고 말해 8일 타결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하지는 않아 주목. 강대표는 『가닥이잡힌다고는 할수 있다』고 말해 타결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 미 대표부에 자리 옮겨 본격 절충/제네바 미북회담 이모저모

    ◎강석주,“미측 새카드 제시 기대” 3단계고위급 2차회담 후반부 협상에 돌입한 북한과 미국은 6일 상·하오에 걸쳐 대표단 전체회담과 수석대표회담을 잇따라 여는등 빡빡한 일정을 보냈다.특히 이날의 대표단 전체회담은 2차회담 첫날인 지난달 23일 대표단 전체회담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것으로 회담의 모양새에 상당한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북한과 미국은 이날 상오10시 북한대표부에서 대표단 전체회의를 열어 로버트 갈루치미수석대표가 워싱턴으로 일시귀국한 사이 개최된 양측 실무자회의 결과를 각각 요약하는 형식으로 보고. 갈루치대표와 강석주 북측 수석대표는 하오에는 미국대표부로 자리를 옮겨 핵심참모들만 배석한 가운데 수석대표회담을 갖고 본격절충에 돌입. 회담장 주변에는 갈루치대표가 일요일인 9일 귀국비행기 예약을 했다는 소문이 나돌아 미국이 예상하는 회담시한이 오는 8일까지인 것으로 일부에서는 관측. 한 미국측 대표는 『회담에 백지상태로 임하고 싶지 합의에 도달해야한다는 의무는 갖고싶지 않다』고 말했다는후문. ○…이에앞서 5일 북한대표부에서 열린 양측 수석대표회담은 갈루치대표가 비행기에서 내린지 6시간만에 곧바로 회담을 갖게돼 피곤한 탓인듯 1시간만에 종료. 갈루치대표와 강대표는 이날 하오3시5분쯤 회담에 돌입했으나 본질적인 협상은 벌이지 못했으며 각각 기본입장을 밝히고 『서로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노력해보자』며 「선전」을 다짐. 이와관련,한 소식통은 『이런 양측의 합의노력발언이 북한의 태도변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은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 회담을 마친뒤 갈루치대표가 마이크 없이 약 2분여에 걸쳐 『현상황을 점검하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논의했다』고 간단히 언급한데 이어 강대표는 이날도 10여분동안 「자진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내용을 「홍보」. 강대표는 『갈루치선생이 중요한 문제와 관련해 워싱턴과 협의할 문제가 생겨 워싱턴에 갔다왔다고 생각한다』고 미국측의 카드제시에 은근한 희망을 밝히고 새로운 제안을 할 것인지에 대해 『회담이 논의되는 과정에 있으니 합의되는데 따라 밝힐것』이라고 언급. 그는 이견이 좁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도 있고 합의되는 부분도 있으며 어떤 부분에서는 아직 합의되지 않고 논의중인 문제도 있다』고 말하고 회담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느냐는 물음에는 『나는 항상 낙관적』이라는 말로 우회적으로 답변.
  • 미­북 제네바회담 답보/「흑연로 보상」·특별사찰 이견 못좁혀

    ◎미,대북회담 새접근방식 시사 【제네바=박정현특파원】 3단계 고위급 2차회담을 진행중인 북한과 미국은 6일 대표단 전체회담과 수석대표회담을 잇따라 열어 북한핵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본격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특별사찰과 흑연감속원자로 건설동결에 따른 보상문제에 대해 집중논의를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북한측은 여전히 특별사찰에 거부반응을 보였으며 미국측은 흑연감속원자로 건설동결에 따른 보상 등 북한의 요구에 대해 지난달 1차회담 합의내용 외에 추가적인 사항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 정통한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한편 북한측 강석주수석대표는 5일 로버트 갈루치미수석대표와 수석대표회담을 마친 뒤 『흑연감속원자로 동결과 관련한 20억달러의 보상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보상문제는 심각히 건설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연합】 미국무부는 5일 북한과 진행중인 제네바 핵협상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차관보가 새로운 접근방안을갖고 회담에 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측이 기존입장을 고수키로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갈루치대표가 이미 지난주 제네바에서 가졌던 대화를 (그대로) 다시 갖기 위해 제네바로 돌아갔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 『그럴경우 진행중인 협상에 대해 김빠진 접근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갈루치대표는 핵문제의 전반적 타결이라는 동일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새로운 의견조정을 통해 태세를 갖추고 제네바로 돌아갔다』고 말해 모종의 새로운 접근방식이 있음을 내비쳤다.
  • 북핵해법/“한미기본구도대로 밀고간다”/미북회담재개…정부입장과 전망

    ◎「특별사찰」 명칭에 연연않고 전략 융통성/“비관·낙관 금물”… 시나리오별로 대책 마련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 「핵회담」이 속개된 5일 현재 우리정부의 입장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단호하다는 것이다.즉,한미간에 합의된 북핵해결에 관한 모든 원칙과 목표를 그대로 견지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실질조치」 가능성 목표란 북한이 특별사찰을 포함,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의무의 완전한 이행을 받아들여야 하며 그래야만 경수로 지원등의 조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말한다. 다만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만큼은 융통성을 가지고 회담에 임할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지난번 회담에서 특별사찰시기,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 핵연료봉 재장전,폐연료봉 처리,한국형 경수로채택등 4가지 사안에서 논란을 벌였고 이가운데 북한의 과거 핵활동 규명에 필수적인 영변의 미신고시설 2곳에 대한 사찰 시기를 놓고 격론을 벌였었다. 이와 관련,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특별사찰은 결국 북한의 핵과거규명을 위한 것』이라고 밝혀 특별사찰이라는 명칭에 집착하지 않고 과거핵활동 규명이 가능한 「실질적인 조치」를 고려할 가능성을 내비쳤다.그러나 시기만큼은 『융통성을 보일만큼 보였다』는 최근 한승주외무장관의 발언처럼 북한이 주장하는 「경수로 완공후」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경수로 지원문제에 있어서는 한국형(울산3·4호기)의 관철이 목표이긴 하지만 「한국형」이란 명칭은 고집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예를 들어 한국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이 포함된 국제컨소시엄을 구성,지원하되 주협상대상자로서의 미국을 상정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최악상황도 상정 정부관계자들은 이날 다시 열린 북미핵협상에 대해 『비관도 낙관도 금물』이라고 무척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면서 한편으로 예상되는 몇가지의 시나리오를 떠올리며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회담의 극적인 타결상황과 이른바 「전쟁위기」까지 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론,모든 것을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우선 지금까지 그래왔듯 아무런 결론없이 양측이 줄다리기를 계속하는또한차례의 휴회가 있을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그러나 휴회의 경우 이보다는 북한측 협상대표자들이 김정일의 「공식등극일」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할 가능성이 더 큰것으로 보인다.이같은 휴회라면 회담의 결과는 다소 희망적이다. ○“판깰수 없다” 공감 이밖에 판이 깨져 회담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을 상정해볼 수 있으나 현재로서 그같은 가능성은 크지않다는 것이 중론이다.지난달 30일 휴회이후 미국과 북한은 고위 회담관계자들이 본국을 오가며 회담결과를 브리핑하고 가이드라인을 받아오는 동안 제네바에 남아있던 양측 관계자들이 2∼3차례 실무접촉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양측이 『판만은 깰 수 없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결렬땐 경제제재 회담이 결렬돼 최악의 상황으로 간다면 북핵문제는 즉각 유엔으로 넘어간다.이 경우 지난 3월 유엔안보리에서 채택된 의장성명보다는 경제제재결의안으로 갈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아울러 한미간에 합의된 팀스피리트훈련 역시 바로 재개되며 한반도가 위기국면으로 들어설 가능성도 있다.제네바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7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및 한미국방장관회담은 이런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양측 핵심참모만 배석… 본격 협상/재개된 미북회담 이모저모/“북측 대화 계속 의지”… 합의 도출 기대 미·북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의 후반부 협상이 5일 재개됐다.양측은 지난달 30일 이후 5일동안의 「냉각기간」을 가진 탓인듯 이날 회담은 전반기에 비해 보다 진지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날 갈루치대사등 9명의 미국대표단이 당초예정보다 5분 늦은 하오3시5분쯤 북한대표부에 도착했는데 강부부장이 직접 나와 미대표단을 영접. ○…전반부 협상을 마치고 본국정부와 협의를 위해 일시귀국했던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한반도핵담당대사는 5일 제네바에 돌아와 곧바로 강석주외교부부부장과 수석대표회담에 돌입. 갈루치대사는 이날 상오 9시쯤 제네바공항에 도착한 뒤 하오 3시부터 북한대표부에서 양측 핵심참모들만 배석한 가운데 수석대표회담을 갖고 본격 협상을 전개. 갈루치대사는 공항에서 『실무자회의에서 진지하고 실무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는 문제들을 풀기위해 우리는 매우 진지하고 활동적인 노력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처음으로 「활동적인」이라는 표현을 써 주목. 갈루치대사는 이어 한승주외무장관과 무슨 협의를 가졌느냐는 질문에 『어제 한장관을 만나 상황을 점검하고 한미 양국이 어떻게 함께 진행할지를 확인했다』고 공조체제를 강조. 관측통들은 『북한이 후반부 회담을 열기로 한 것을 보면 일단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회담의 합의 도출에 기대감을 표명. ○…유엔을 방문중인 한장관에게 회담 중간결과 보고를 마친 장재용미주국장도 이날 갈루치대사와 같은 비행기편으로 제네바에 도착. 장국장은 『갈루치대사와는 비행기 안에서 복도를 사이에 두고 한자리 건너 함께왔다』며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고 말해 「기내 한미 의견 조율」을 시사. 그는 북한이 특별사찰과 연료봉 재장전및 사용후 연료봉처리문제에 입장변화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데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질문에 『이번 주중 회담을 봐야할 것 같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으나 『본격회담이 될 것 같다』고 말해 이번 주중 회담이 2차 고위급회담의 고비가 될 것임을 암시. 장국장은 또 갈루치대사가 새로운 제안을 놓고 한미간 의견조율을 했다는 일부 추측과 관련,『제안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부인하고 이번 회담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 『전례를 볼때 1주일 이상을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
  • 북의 「숨겨진 카드」가 협상좌우/미­북 제네바회담 후반부 전망

    ◎승계지연·강경파 득세설 등 악재로/평양훈령이 변수… 막판타결 가능성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핵대사가 5일 제네바에 돌아온다.이에따라 빠르면 5일하오나 6일부터는 3단계 고위급 2차회담의 후반부 협상이 시작될 예정이다. 갈루치대사가 전반부의 회담결과를 워싱턴에 보고했지만 갖고오는 새로운 협상 보따리는 없다.단지 외형상 양측이 복잡한 북한 핵 해법을 찾는데 5∼6일 정도의 「머리식히는」 시간을 가졌다는 정도이다. 그러나 외부의 여건은 지난달 23일 2차회담의 전반부가 시작됐을 때와 미묘하게 달라져 있다.3단계 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져 북·미간 긴장관계가 조성될 수 있다는 점이 미국 언론에서 지적되고 있다. 한승주외무장관은 「특별사찰 이전 경수로지원 불가」라는 한미 양국의 마지노선을 분명히 했다.물론 이런 지적이나 발언이 특별사찰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압력측면도 있다. 하지만 2차회담 후반부에서도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실제로 몇달전의 긴장관계로의 회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은 바라보고 있다. 갈루치대사가 갖고 오는 방침은 「특별사찰 이전 경수로지원 불가」라는 거듭 확인된 한미 양국의 확고한 뜻밖에 없다.또 특별사찰의 이행시기면에서 양보한만큼 이제 북한의 융통성있는 협상자세 전환이 관건이다. 끝나가는 듯한 회담을 휴식기간을 가지면서 계속한다는데 북한이 합의한 점을 보면 북한의 대화 지속의지는 일단 느낄 수 있다.북한이 협상의 전략상 특별사찰 수용 카드를 아직까지 꺼내지 않았다면 후반부 회담의 결과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 항상 막바지에 「숨겨놓은 카드」를 쓰면서 합의를 극적으로 몰고왔던 그들의 협상전략을 보면 그 가능성을 엿볼수 있다는 것이다.아니면 회담이 소강상태에 빠진 5일동안 평양당국과 협의를 거쳐 모종의 긍정적인 지침을 받았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 협상테이블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온다.그러나 북한이 불과 며칠만에 1백80도 다른 자세를 취한다는 것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보는 관측통들도 있다. 전반부 회담에서 나타난 북한의 반응이 그들내부사정 때문이라면 후반부 회담 전망은 밝지 않다.우선 핵문제 타결과 김정일의 주석직 승계를 시기적으로 연계시키려 한다면 이번 회담의 타결 가능성은 적어진다. 김일성의 추모가 끝나는 오는 15일 이후 18일,이달 말,11월초등 3가지 설 가운데 이달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문가들 사이에는 예측되고 있다.이 관측이 맞고 회담이 그 때까지 지속된다면 회담타결과 김정일의 주석직 승계를 맞물려 북한이 축제분위기를 만들어낼 수도 있겠지만 회담이 이달말까지 계속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리고 북한 내부의 군부등 강경파의 입김 때문이었다면 회담의 타결 분위기는 더욱 흐려진다.결국 대화의지만 외부에 보임으로써 합의점없는 책임을 회피하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군부등의 지지를 받지 못해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순로롭지 못하다면 이를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소득없는 회담을 계속한다는 관측도 가능해진다.
  • 북에 「특별사찰 수용」 압박/한외무 「마지노선 발언」의 배경

    ◎막바지 북핵협상 “주도권 잡기”/「선핵해결」 등 한미공조 재확인 한승주외무장관이 3일(한국시간)뉴욕에서 북한핵 특별사찰과 관련,「특별사찰이전 경수로 지원불가」라는 「마지노선」을 그었다.이는 북한핵 막바지 협상에 앞서 북한의 불안정한 정세를 염두에 두고 「강경입장」을 천명,반사이익 획득으로 수세국면에서 벗어나 협상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한장관의 발언이 5일 제네바에서 열릴 북미고위급회담을 앞두고 미국등 관련당사국과 대책을 협의중인 시점에서 나왔다는 것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즉 「마지노선」의 표명은 『융통성은 보일만큼 보였다』는 전제아래 한미간 공조의 틀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국내정치사정이 복잡한 북한에게는 일종의 압박요인으로 작용시켜 북한을 「유화」쪽으로 선회시키려는 복안인 것이다. 현재 북한핵회담의 최대쟁점은 특별사찰의 시기문제이다.이와관련,북한측은 당초의「경수로 완공시점」에서「경수로 건설이 시작된 직후부터 완공되기까지 미국의 경수로 제공이 보장된다고판단되는 적당한 시기」로 다소 융통성을 보였으나 기존입장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한국과 미국은 「경수로 지원이전」이라는 입장아래 「경수로 건설을 위한 부품이 북한에 반입되는 시점」까지는 양해 할 움직임이다. 바로 이 점이 북미 3단계 2차회담이 휴회까지 가게 된 큰 이유였고 이같은 입장차이는 5일 제네바에서의 회담이 속개되더라도 현재로서는 해소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우선 우리나라로서는 경수로 지원이 북한핵문제해결을 전제로 나온 것이고 핵문제의 해결은 특별사찰을 통해 이뤄질 수 밖에 없다는 국제사회의「결론」을 외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지금까지의 북한태도에서 보듯 경수로 건설이 끝난 뒤 북한이 「딴소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문제였다.더욱이 한국내에 한국이 주도적으로 비용을 부담하는 자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국내의 여론을 감안할 때 핵해결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지원약속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북한이 특별사찰시기에 융통성을 갖는 일은 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미양국은 김일성사후 북한의 군부발언권이 강화되고 있고 이점이 현재 군부가 관리하고 있는 미신고시설의 사찰을 수용하는데 장애가 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정일의 권력정지작업이 불안한 상황하에서 북한의 협상지도부가 어떤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다른 한편으로 김정일은 이미 전권을 장악했으며 바로 김의 권력승계 공식화와 함께 타결을 지으면서 그의 카리스마를 다지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는 시각도 있다.현재로서 『비관도 낙관도 금물』이라는 한장관의 지적도 있지만 어느 경우든 경수로지원후 특별사찰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형경수로」외 대안 없다/한승주외무장관 기자간담 유엔을 방문중인 한승주외무장관은 3일 상오(한국시간·현지시간 2일 하오)숙소인 유엔플라자파크 호텔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제네바 북·미 3단계회담등 북한 핵문제등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갈루치 미핵대사가 워싱턴으로 귀환했는데. ▲핵관련 주요쟁점을 놓고 미·북양측 입장이 계속 평행선을 긋고 있어 잠시 휴회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양측이 합의했을 뿐이다. ­이번 회담 진행중에 파국의 위기가 있었나. ▲회담초기에 지난 8월 12일 미·북이 합의한 4가지 원칙을 실천하기 위한 양측의 구체적 이행계획 사이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그러나 이같은 양측간 입장차이로 인해 회담이 파국의 위기를 맞은 것은 아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은 한국형 경수로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였나. ▲부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객관적으로 볼 때 대안이 없다는 것을 북한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한국형 경수로 채택문제에 대해 북한의 입장이 지난 8월 1차회담,베를린 전문가회의,2차회담을 거치면서 각각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가장 강한 반대입장을 보인 때는 베를린회의였다. ­갈루치대사는 특별사찰 시기에 대해 융통성이 있다고 했는데. ▲경수로지원 이전에 과거 핵의혹 규명을 위한 사찰이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는 것은 마지노선이다.융통성이라는 것은 이같은 마지노선안에서의 융통성을 뜻한다. ­이번 회담에 임한한미양국의 입장이 전보다 확고한 것 같은데. ▲그동안에 융통성을 보일만큼 보였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특별사찰,한국형경수로 채택,회담기간중 북한핵동결에 대한 북·미간 합의등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융통성을 보일 여지가 없다.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입장이 8월 12일 때보다 후퇴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경수로제공을 보장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나. ▲아직은 그런 문제를 논의할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5일 속개되는 회담에 대한 전망은.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다.
  • 핵 실질타결보다 모양새 신경/미·북회담 일시중단 배경

    ◎7일째 답보불구 “빈손귀국 곤란” 공감/「최후카드」 사용 앞둔 내부조율 분석도 끝나가는듯 하던 미·북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의 불꽃이 되살아나 회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30일로 예정된 양측 수석대표의 귀국일정을 감안하면 미국과 북한은 공전을 거듭해온 회담 7일째인 29일 수석대표회담을 마지막으로 2차회담을 끝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핵대사는 이번 회담이 열리기 전 『전례에 비춰 회담은 1주일정도 진행될 것』이라며 『진전이 있다면 조금 더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양측은 회담의 진전이 없는데도 수석대표 회담을 일시중단하고 회담기간을 연장하기로 전격적인 합의를 했다.타결의 실마리를 잡았거나 기미를 느꼈기 때문은 아니라고 정통한 소식통은 전하고 있다. 특히 북한측이 태도변화를 암시하는 강한 메시지를 보내왔기 때문도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주일동안 협상과정에서 양측이 나타낸 팽팽한 입장차이를 보면 이번에 반드시 타결을 도출해 내겠다는 의지가 강해서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와관련,한 소식통은 『양측은 그동안 깊이있는 대화를 계속해 왔는데도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이대로 끝낼수는 없다」는 공감대가 회담 막판에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런 공감대에 따라 「2∼3주일 후에 다시 만나는 것은 너무 길다고 느껴져 그 기간을 줄이자」는데 의견일치를 봤다는 것이다.때문에 2차 후반부회담의 전망이 밝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양측은 협의과정에서 상대방의 태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느낌을 강하지는 않지만 미세하게나마 받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후반부에 들어서면 양측이 마지막 숨겨놓은 카드를 제시할 수 있다는 희망도 엿볼 수 있어 전기점이 마련될 수도 있을 것같다. 갈루치대사가 일시 귀국하는 것은 제네바에서도 본국정부와 협의를 할 수 있는 만큼 그의 귀국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시각이 많다.즉 본국정부와 긴급한 협의의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마지막 카드」를 사용하는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는 추측도 낳고 있다.갈루치대사가 유엔본부를 방문중인 한승주외무장관과 만나 흑연감속 원자로 동결의 구체적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설도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양측이 핵문제 해결노력을 연장한 것은 「빈손」으로 돌아갈 경우 국내외의 시선을 고려한 탓도 있겠지만 다른 변수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회담을 휴회함으로써 김정일의 주석직 승계에 대한 분위기는 감지됐다는 것이다.
  • 서울대 인문·자연대 등 일부 대학원/면접·구술 50% 반영

    ◎내년 모집요강 확정 서울대는 29일 학장회의를 열어 인문대·자연대등 일부 대학원에 한해 면접 및 구술고사를 최고 50%까지 점수에 반영하고 경제학과와 국제경제학과를 통합모집하는 것등을 골자로 하는 「95학년도 대학원신입생 모집요강」을 확정,발표했다. 이에 따라 인문대·자연대·공대·미대·사범대·약대·치대·보건대학원·환경대학원의 환경조경학과등이 면접과 구술시험을 치르게 된다. 서울대는 또 소비자아동학과를 소비자학·아동가족학전공으로 분리모집하고 보건학과도 보건학·인구학·환경보건학전공별로 따로 모집키로 하는 한편 대학원 국어교육학과 석·박사과정의 제2외국어 선택과목에 한문을 포함시켰다. 서울대 대학원입학시험은 오는 11월26일 실시되며 모집정원은 석사과정 2천7백8명이내,박사과정 1천18명이내다.
  • 미·북입장 “접점없는 평행선”/제네바 고위급회담 7일째

    ◎경수로 등 양측 보따리 모두 제시/갈루치,“강 대표 운신폭 적다” 지적 29일로 꼭 1주일째를 맞은 미·북간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은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협상다운 협상을 제대로 벌이지 못한채 끝나가고 있다.이에따라 회담장 주변은 다소 맥빠진 분위기다. ○…이번 회담을 총체적으로 평가하자면 핵문제 해결의 커다란 진전은 없었지만 입장차이가 더욱 심화되지 않았다는 정도를 들 수 있다.한 외교소식통은 『양측의 입장이 제기될 만큼 모두 제기됐고 양측의 견해차이가 증폭되지 않았다』며 『합의를 이뤄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런 정도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회담의 소득이라면 특별사찰,한국형 경수로,남북대화등에 대한 한·미 양국간의 뜻이 확고하고 충분하게 북측에 전달됐다는 점이다.미국은 이 문제들의 해결이 경수로지원및 연락사무소 개설에 필수적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회담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의 표현처럼 북한측의 태도가 매우 「이상하다」는 것이다.북한측 수석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과 1년이상 협상을 벌여온 갈루치대사가 강부부장으로부터 받은 인상은 『너무나 운신의 폭이 없었다』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강부부장이 28일 회담을 마치고 『회담이 끝나가면서 일부 심각한 문제가 더 노출돼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데 대해 소식통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소식통은 『그의 발언은 정확치가 않으며 회담에서 심각한 문제가 나온 것이 없다』며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강부부장의 「이상한 발언」을 지적. 소식통은 쉐리던 벨 미국대표부공보관이 26일 갈루치 대사가 30일 귀국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미국측은 갈루치수석대표가 30일 귀국예정이라고 언론에 흘리면서 북측에 마지막 카드를 내놓으라고 은근히 압력을 행사했지만 북측의 반응은 변함이 없었다』고 설명. ○…강부부장은 28일 북한대표부에서 열린 회담에서 전날 갈루치대사가 직접 영접하지 않은 탓인지 갈루치대사가 도착했을때 건물밖으로 나오지 않아 양측의 신경전이 계속되는 인상. 북측 대표부의 박덕훈참사관은 신경전이 시작된 26일 강부부장이 영접을 나오지않은 이유에 대해 『비가 왔기때문』이라고 설명했으나 27일 미국대표부에서 열린 회담에서 갈루치대사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 ○…양측 수석대표인 갈루치 미핵대사와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은 29일 상오 10시(현지시간) 제네바 미국 대표부에서 토마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 문제 차관보와 북한 김계관 외교부 대변인만을 대동한채 수석대표회담을 갖고 막판절충을 계속. 이날 회담장 주변에서는 이번 회담으로 2차회담이 끝나는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쉐리던 벨 미대표부 공보관은 2시간 30분동안의 회담이 끝난뒤 『회담이 완전 종결된 것은 아니다.회담이 언제 열릴지는 추후 알려주겠다』며 『양측은 각각 본국 정부와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추가 발표가 하오 늦게로 미뤄져 회담속개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
  • 미­북 제네바회담을 보는 정부의 시각

    ◎자잘한 문제 “접근”… 굵직한 사안 “답보”/“진전없이 기본입장 개진상태” 평가/극적해결 난망… 3차회담 점치기도 최근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회담을 보는 정부의 시각은 그 어느 때보다 조심스러운 분위기다.정부관계자들은 여전히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아직은 평가하기 이른 단계』『좀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는 게 북한 핵문제를 다루고 있는 관계자들의 공통된 언급이다. 정부가 모두 4차례의 전체및 실무,대표자회의를 지켜보면서 벌써부터 이같은 반응을 보이는 까닭은 회담에서 특별한 진전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일요일인 25일에도 실무회담을 가질 정도의 의욕에 비해 미국과 북한 양측은 실제 주요 쟁점을 놓고 서로 이렇다 할 접근을 보지 못해 답보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4차례의 회의에서 미국과 북한은 각자의 주장을 문서로 내놓고 의견접근을 시도했다.연락사무소의 성격,문서보장의 방법등 일부 절차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본 대목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것들은 이미 전문가회의를 통해 한차례 걸러진 것들이기 때문에 쉽게 의견일치를 이룬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정작 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경수로,폐연료봉 처리및 특별사찰등 굵직굵직한 쟁점에 대해서는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이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서로의 기존 방침만을 모두 털어놓은 상태일 뿐,구체적인 접점을 찾지못하고 있다』고 전했다.숨김없이 보따리를 풀어 놓았지만 서로 맞출 게 아직은 하나도 없다는 얘기다.그때문에 앞으로 회의과정의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태도이다. 여기에다 북한이 예전처럼 새로운 주장을 들고 나오진 않았지만 갑작스레 조성된 강경기류 또한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북한은 첫날 회의에서 느닷없이 핵동결의 기초를 이루는 영변 5메가와트급 원자로에 연료봉을 재장전하겠다는 위협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미국측은 『회담의 기초를 깨는 위협』이라고 즉각 경고했지만,북한의 이같은 태도는 회담에 암운을 드리우는 돌발적인 행동임이 분명하다. 키티호크항공모함의동해 배치와 「군사적 위협 불사」라는 미국안의 강경발언도 회담의 변수이기는 마찬가지다.북측대표인 강석주가 회의에서 『회담에 대한 비우호적인 자세』라고 여러차례 항의한데서도 드러나듯이 「트집」의 빌미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회담의 전반적인 기류가 불투명하다는 게 정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 상태대로라면 극적인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이 주장하는 것처럼 의견일치를 본 부분에 대해서만 「합의문」을 발표한다면 적당한 선에서 끝낼 수도 있다.그러나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을 추구하고 있는 한국과 미국 두나라의 처지에서 보면 어떤 형태로든 모든 문제가 총망라되어야 한다. 이때문에 정부에서는 벌써부터 조심스럽게 「3차회의」가 있을 것을 거론하기도 한다.2차회의에서 최종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강경기류에도 불구,미국과 북한이 회의를 계속하고 있고 지난 전문가회의 때보다는 한국형 경수로와 남북대화에 대해 북한이 약간 누그러진 태도를 취하고 있는 점을 들어 회담이 결렬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난기류속 제네바회담 표정/북 강석주,굳은표정으로 회담장 떠나/정례 오찬회담도 불발… 분위기 경색 반영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을 진행중인 미국과 북한은 27일 수석대표회담을 속개해 각각 워싱턴과 평양으로부터 받은 훈령으로 핵문제해결과 경수로지원방안등을 논의했으나 양측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진전이 없었다」고 밝혀 회담이 큰 벽에 부딪쳤음을 나타냈다. 이에따라 양측은 2차회담을 빨리 마치고 다음달쯤 3차회담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북한은 27일 상오10시 미국대표부에서 양측 수석대표와 핵심참모들이 참석한 회담을 갖고 협상을 계속.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은 전날 갈루치핵대사등이 회담시작 5분전에 도착한 것을 의식한 듯 이날 회담시작 직전인 상오9시58분쯤 미국대표부에 도착. 갈루치대사 역시 상오9시45분 먼저 회담장에 들어가 강부부장을 기다렸으나 전날 강부부장이 자신을영접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직접 영접을 하지 않고 다른 대표 한명을 통해 강부부장일행을 안내. 강부부장은 회담장에 들어서면서 회담전망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해봐야 알겠다』고만 짧막하게 대답. 한 외교소식통은 강부부장이 평소보다 늦게 도착한 것이나 갈루치대사가 영접하지 않은데 대해 『격식을 굳이 따지지 않겠다는 것일뿐 특별한 의미는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 양측은 이날 각각 워싱턴과 평양의 훈령을 받아 협상을 벌인 만큼 어느정도 이견의 폭을 좁힐 수 있을 것으로 관측.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핵문제의 완전타결이 나오지는 않고 다음달 3차회담으로 넘어가는등 회담이 장기화될 것으로 관측통들은 전망. 한편 미국대표부의 셰리던 벨공보관은 『갈루치대사는 금요일인 30일 귀국하기 위한 비행기예약을 이미 해놓은 상태』라고 소개하고 『스케줄대로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밝히기도. ○…이날 회담은 양측 수석대표가 오찬회담을 갖지 않은데다 미대표부는 『아무런 진전이 없다』는 짧막한 보도문을 내놔 회담이 순조롭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 강부부장등은 수석대표회담이 끝난 뒤 오찬회담을 가져오던 것과는 달리 회담이 끝난 하오1시30분쯤 곧바로 굳은 표정으로 미국대표부를 떠나 회담분위기를 반영. 특히 미국대표부는 진전이 없었음을 발표하면서 28일 수석대표회담을 갖기로만 했으며 시간·장소는 추후결정될 것이라고 밝혀 시간과 장소를 협의하지 못할 정도로 회담분위기가 경색된 것으로 관측. 허종외교부대사는 북한대표부로 돌아와 『모든 문제에 대해 신중한 토의가 있었다』며 『아직 진전이 없다』고만 언급.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문제를 여전히 거부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에 대해 『모델은 지원의 구체적인 원친이 정해진 다음에 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해 부수적으로 다뤄질 정도로 양해가 됐음을 시사. 이 소식통은 강부부장이 회담을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한 것과 관련,『주관적인 평가일 것이며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고 평가절하하면서 『그러나 일부합의는 있은 것같다』고 언급. 소식통은『회담이 아직은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으나 북한이 언제 태도를 바꿔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북한측의 태도변화를 기대.
  • 빠진이빨 우유에 담아오세요/섭씨 4도이하 유지…식염수·타액도 가능

    ◎1시간내 치과가면 재식 성공률 80% 『충격을 받아 뽑힌 어린이 이빨은 우유나 식염수에 담아 치과로 가져오세요』 7∼8세때는 영구치가 막 나와 자라나는 시기.한편으로는 엄마의 품을 떠난 아이들이 학교라는 조직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철봉등의 체육활동및 심한 장난으로,또는 계단에서 넘어지거나 교통사고등을 당해 이빨이 손쉽게 빠지는 때이기도 한다. 이처럼 이가 빠질 경우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당황한 나머지 이빨을 뱉어 버리기 일쑤고 부모들 조차 일단 뽑힌 이빨은 쓸모없는 것으로 알고 잘 챙기려들지 않는다. 하지만 한번 뽑힌 이빨도 가능한 빨리 치과로 가져가기만 하면 이른바 「치아재식술」을 통해 얼마든지 다시 끼워 사용할수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다만 이때는 이빨을 어떤 상태로 보관하여 병원에 가져가느냐에 따라 재식의 성공률이 크게 달라진다. 경희대 치대 최영철교수(소아치과 과장)는 『빠진 이빨은 우유나 생리식염수,타액에 담아 1시간 이내에 가져오면 재식 성공률이 8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이와달리 이빨을 신문지나 휴지등에 싸서 건조한 상태로 가져올 경우 30분이 지나면 재식 성공률은 20%이하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최교수는 『물론 건조한 상태에서도 15분이내에만 가져오면 평균 75% 가량 재식에 성공할수 있지만 교통난등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곧바로 병원에 달려오기가 힘든게 현실』이라며 『우유에 담가 올때도 섭씨 4도이하로 차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교수의 연구결과 뽑힌 이빨의 재식 성공률을 보면 건조한 상태로 가져온 뒤 15분이 지나면 20%이하로 급속히 떨어진데 비해 우유나 생리식염수,타액에 담아 올 경우 1시간 지나면 80%,2시간 경과때에도 70%로 높게 나타나 많은 대조를 이뤘다.
  • 강석주 북대표 회견의 「행간」

    ◎한국형경수로 특별사찰/북,“거부” 표명속 「타협」 시사/“회담 진전·양해”… 타결 자신한듯/변수 많아 완전합의 속단을 일러 미­북 3단계고위급 2차회담 이틀째 회의가 진행된 24일 상오 9시30분쯤 북한측 수석대표인 강석주 외교부부부장이 회담장인 북한대표부 앞뜰에 모여선 취재기자들 앞으로 다가왔다.양측 실무자회의가 열리기 30분 전이었다. 강부부장이 자신이 참석하는 회의도 아닌데 기자들 앞에 자진해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고위급회담이 열린 이래 처음있는 일이어서 그로서는 「특별기자회견」인 셈이었다. 강부부장은 그때까지만해도 성격규정이 분명하지 않았던 이날 실무자회의에 대해 분명한 정의를 내리면서 하루전인 23일의 회담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현안에 대해 양해가 됐고 진전이 있었다』고 「양해」와 「진전」이라는 표현을 쓴뒤 강부부장은 『실무자회의는 합의문안 작성작업을 하게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회담 하루만에 문안작성작업에 들어가게 된것이고 회담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강부부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경수로지원의 담보,핵동력 동결에 따른 손실보상,군사적 위협등의 순으로 중요한 현안을 꼽으면서 『이 부분에 대해 협의와 양해가 있었고 문안작성작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그의 말을 종합해보면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얻어내려고 했던 목표가 대부분 충족됐다는 얘기이고 그로인한 자신감으로 「특별기자회견」을 갖게 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강부부장이 평양으로부터 받은 지침은 영변과 태천에 건설중인 50메가와트및 2백메가와트 원자로 건설을 중단하는데 따른 보상문제인 것으로 관측된다.미국은 건설비용 보상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23일 회담에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건설비용 보상에 대한 전제조건으로 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특별사찰,한국형 경수로 수용,남북대화의 재개등 비교적 까다로운 조건들을 제시했다.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들이다. 이들 조건을 수락키로 한 것인지 북한측의 최종입장은 아직알려지지 않고있으나 일단 양측이 합의문안 작성에 들어간 점이나 강부부장의 표현을 분석해 보면 타결의 여지가 많아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강부부장은 한국형 경수로에 대해서는 『적대적이고 비정상적인 남북관계를 고려해볼때 한국형이 있다해도 받아들일수 없다』고 원칙론을 펴면서도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한국형이 미국 원자로의 개량형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이같은 발언은 원칙론을 펴면서도 타협과 양보의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될수 있다.또 특별사찰에 대해서도 『우리는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쌍방이 신뢰를 조성하고 정상화됐을때 핵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융통성을 시사했다. 결국 강부부장의 발언은 모호성과 동시에 타결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이 「진전」속에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해도 완전 타결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경수로지원과 연락사무소,핵안전협정준수와 남북대화재개,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등 서로 주고 받아야할 사안들을 모두 매듭짓고또 실행 시간표를 짜기에는 많은 시일과 협상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북 제네바회담 이모저모/강 대표,미항모 배치에 경고 발언/한·미 현지관계자 진의파악 분주 북한 외교부 부부장이 24일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진전」이란 용어를 써가며 회담내용을 설명하자 한미 양측 관계자들은 진위를 확인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북한측은 이날 상오9시20분쯤 『기자들이 대표부내에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10분뒤 쯤 정문을 활짝 열고 기자들의 입장을 허용. 강부부장은 기자들이 모두 대표부내로 들어가자 뜰에 나와 회담내용을 설명하기 시작. 강부부장은 키티호크항공모함의 동해배치를 겨냥한 듯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은 회담의 파탄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강부부장은 회담분위기에 대해 『여느때와 같다』며 10분에 걸친 회견을 종료. 북측 박덕윤참사관은 『무슨 문건에 대한 문안교정이냐』는 질문에 『진전이 있었다』고 간단히 언급. ○…강부부장이 기자회견을 갖자장재용 미주국장등 한국정부 관계자들은 곧바로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와 연락을 취하는 등 상황파악에 분주한 모습. 한 외교소식통은 『강부부장의 발언에는 어제 대표단 회담과는 상당히 다른 면이 많다』면서 『강부부장의 회견내용은 거의 일방적인 발언일 수도 있다』며 진전을 강하게 부인. 또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대외선전술을 펼 수도 있다고 가정,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외신보도에 대해 평양에 대한 보고를 겸한 홍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기도. 소식통은 『그럴경우 북한이 회담을 깨려고 하지 않는 점은 분명한 만큼 좋은 징조일 수 있다』고 추측. ○…미국대표부는 강부부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모른다』며 『지금 너무 바쁘니 나중에 연락해달라』고 말하는 등 분주한 분위기. 이날 벨 공보관은 하오2시쯤 『갈루치대사가 30분내로 대표부로 올 것』이라고 설명. ○…이날 실무자회의는 「하루종일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상오10시30분에 시작돼 2시간여만에 종료. 로버트 허바드 국무부동아태부차관보등은 회의를 마친 뒤 아무런 언급없이 미국 대표부로 출발.회의가 끝난 뒤 북측관계자는 대표부 밖으로나와 『오늘내일 이틀동안 회의가 없으며 월요일 쯤에나 열릴 것』이라며 『그러나 대표단회담이 될지 실무자회의가 될지는 알수 없다』고 발표.
  • 범국민 범죄신고망 구축/2백여 「조직폭력」 중점단속

    ◎치안확립 당정회의/공기총도 영치대상 포함 정부와 민자당은 23일 조직폭력범죄의 예방을 위해 각 지방경찰청과 경찰서별로 조직폭력특별수사대를 설치하고 전국적으로 2백30여개 5천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조직폭력단체를 밀착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당정은 이를 위해 폭력우범자에 대해 형사를 1대1로 지정,감시·관리하는 지역책임제를 실시하고 전과자의 재범을 막기 위해 강력범 출소자에 대해서는 명단을 주소지 경찰서에 반드시 통보,관할경찰서가 이들의 행동반경을 계속 추적하도록 했다. 당정은 이날 최형우내무부장관과 김화남경찰청장,민자당의 김기배국회내무위원장,백남치정조실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안대책 당정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수사기관끼리의 관할권 다툼을 근절,수사공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총기 영치제도를 개선,살상이 가능한 공기총도 영치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특히 범죄의 예방적 차원에서 각급 교육기관및 주부교실,노인정 등에 대한 파출소의 범죄예방교실 운영을 활성화하는 한편범국민적 협조체제 구축을 위해 범죄신고자의 신변을 철저히 보호함은 물론 보상금을 지급하는 「신고특별보상」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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