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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양한 경력의 힘 보여줄게요”

    “다양한 경력의 힘 보여줄게요”

    “아이들에게 ‘당당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뻐요.” 학력·연령파괴로 참신한 화제를 몰고온 외환은행 공채에 합격한 주부 양미경(39)씨는 16일 “두 아이의 엄마라는 점 때문에 사실 지원을 망설였다.”고 털어놨다. 실업고를 졸업한 뒤 백화점 경리사원으로 일하던 양씨는 결혼후인 1994년 치과의사인 남편과 함께 미국 하와이로 건너갔다. 지금 11살,5살인 두딸을 돌보느라 전업주부로만 지내던 그녀는 처음에는 영어가 서툴러 집안에만 틀어박혀 지냈다. “영어를 못 하니까 남편없이는 아무 것도 못 하겠더라고요.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죠.”서른살이 넘어 하와이 브리검 영 대학에서 회계학을 공부했다. 그리고는 지난 2001년 6월 미국 오하이오주로 이주한 뒤 파트타이머로 일하며 평범한 주부로 살아 왔다. 그러다 최근 신문에서 공고를 보고 지난 2월 귀국, 외환은행 공채에 지원했다. 양씨는 이번 신입 여성행원 중 최고령. 그녀는 “50살 넘은 분과도 함께 공부했던 만큼 일하는데 나이는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함께 입행한 조기진(28)씨는 사병으로 입대해 지난 2월 대위로 전역한 직업군인 출신. 간부후보생 시험을 거쳐 장교가 된 뒤 강원도 화천, 양구 등에서 중대장으로 복무했다. 이공계 출신(서울 시립대 전자전기학)으로 11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은 김효영(29)씨는 테니스강사, 해충박멸 등의 파트타임 일을 하다 ‘뱅커’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여상과 전문대를 졸업한 고나영(25)씨는 3년반의 증권회사 생활을 접고 전직한 경우. 투자상담사와 세무회계관련 등 무려 6개의 자격증으로 취업의 벽을 뛰어 넘었다. 고씨는 “원래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항공사 승무원이 되고 싶었는데 그때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각 항공사에서 승무원을 뽑지 않아 꿈을 접었다.”면서 “이번에는 공채에다 학력을 보지 않는다고 해서 자격증만 믿고 과감하게 도전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외환은행 홍보모델로 얼굴을 먼저 알린 강민주(25)씨도 이번 공채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안양 호계지점에서 기업예금업무를 맡고 있는 강씨는 “홍보모델의 경험을 살려 은행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동참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오은정(26)씨도 외환은행 구로지점에서 비정규직으로 2년반 동안 일하다 이번에 사표를 내고 신입직원공채를 통해 다시 입행했다. 토익 900점에 중국어에 능통하며, 금융관련 자격증을 3개나 갖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1만명당 의사 17명 ‘의료인 빈국’

    우리나라의 인구 1만명당 의사수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꼴찌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3년 기준으로 한국의 의사수는 인구 1만명당 17.0명, 치과의사와 간호사는 각각 4.3명,40.2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약사는 인구 1만명당 11.4명으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2003년 현재 활동 중인 한국의 의사수는 8만 1328명으로 인구 1만명당 의사수(한의사 포함 20.0명)는 OECD 회원국 30개국 중 터키(13.5명), 멕시코(14.6명)를 제외하고 가장 적었다. 미국은 22.5명, 영국 22.0명, 일본 19.8명 등이다. 그리스, 이탈리아, 벨기에, 아이슬란드 등은 의사수가 한국의 2배 수준이다. 치과의사는 2만 446명으로 인구 1만명당 수는 터키(2.4명), 멕시코(0.8명), 폴란드(3.0명) 등 3개국만 한국보다 적었다. 미국은 5.4명, 영국은 4.6명 일본은 7.1명이다. 간호사는 모두 19만 2480명으로 인구 1만명당 수는 터키(17.0명), 멕시코(21.4명), 그리스(38.4명)에 이어 네번째로 적었다. 간호사수가 가장 많은 아일랜드는 인구 1만명당 147.2명으로 한국의 3.7배였다. 미국은 78.5명, 일본은 77.9명, 영국은 97.8명 등 대부분의 국가가 한국의 2배 수준이다. 인구 1만명당 약사는 일본(12.1명), 아일랜드(11.9명), 프랑스(11.5명)에 이어 네번째로 많았다. 우리나라의 전체 약사는 5만 4381명이다. 한편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국내 의료서비스의 낙후로 연간 4000억원이 해외 의료비로 쓰이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혁신 공기업 탐방] (18) 신언항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혁신 공기업 탐방] (18) 신언항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지난 5월 의미있는 자료 하나를 냈다. 주사제를 적게 사용하는 병·의원을 최초로 공개한 것이다. 주사제는 먹는 약에 비해 약효가 빠르지만 급성쇼크나 혈관염 등의 부작용이 있다. 때문에 선진국의 전문가들은 외래 환자의 주사제 처방률을 1∼5%로 제시한다. 그러나 우리 병·의원의 주사제 처방률은 30%에 달할 정도로 높다. 신언항 원장은 8일 “주사제 처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외래 환자와 의사의 절반 이상이 주사약이 치료효과도 좋고, 치료기간도 단축시킨다고 인식하고 있었다.”면서 “심평원의 역할은 이처럼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 원장은 이 같은 심평원의 기본적인 임무 외에도 공공기관이라는 측면에서 경영혁신에도 앞장서고 있다. 고객만족도 향상, 공정한 인사, 업무품질 혁신이 심평원의 경영혁신 방향이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서초동 신사옥에서 신 원장을 만나 혁신방향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최근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2004년도 정부산하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3위를 했다. -심평원은 의료서비스의 질적인 향상과 건강보험재정 지출의 건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심사시스템을 개선하고 의료의 적정성 평가업무를 내실화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보시스템을 강화, 업무 프로세스를 개편하고 기관운영의 선진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런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경영실적 평가와 달리 앞서 발표된 고객만족도 결과는 하위권이었는데. -심평원의 모든 직원들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일해왔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심평원은 의료계에서 진료비용을 삭감하는 규제기관으로 비쳐져 왔다. 또 진료비 확인 신청을 해온 환자들에게는 신속한 처리와 자세한 설명이 부족했다. 고객만족도 결과발표 이후 심평원은 즉각 고객만족혁신단을 구성한 뒤 고객중심의 행정서비스 실현을 위해 업무체계와 조직·인사제도를 획기적으로 개편해 오고 있다. ▶심평원이 추진하는 경영혁신의 방향은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있나. -첫째는 고객중심의 행정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그간 심평원의 업무가 행정편의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졌다면 앞으로는 고객의 관점에서 봉사하는 행정서비스로 전환토록 할 것이다. 둘째는 심평원이 수행하고 있는 업무품질을 혁신해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킬 것이다. 셋째는 고객중심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업무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성과중심의 조직 및 인사제도를 혁신할 것이다. 현재 혁신적인 인사와 조직방안이 수립돼 단계적으로 실행중이다. ▶인사혁신 방안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나. -근무평정방법과 승진제도를 개선해 조직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연공서열식 평점을 폐지하고 다면평가 비율을 확대하며 승진시 외부인사가 참여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승진심사의 객관성을 확보할 것이다. 담당자 전결재를 확대해 책임과 효율을 중시하는 조직문화를 확산하는 것도 혁신 중점 과제중 하나다. ▶민원서비스 개선을 최우선으로 시행한다고 했는데, 대표적인 개선사항 몇 가지를 소개한다면. -먼저 국민의 권익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병·의원을 이용한 국민이 부담한 진료비가 적정했는지, 보험적용이 제대로 된 것인지를 알아보려 해도 정보가 부족한 현실을 적극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지난달부터 흔히 발생하는 병원에서 보험기준을 잘못 적용하는 유형을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 공개하고 있다. 또 국민이 인터넷으로 직접 찾아 볼 수 있는 ‘건강보험 기준조회 코너’를 개발해 오는 10월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전화를 통한 고객서비스가 눈에 띄는 것 같다. -원스톱 민원서비스를 위해 첫번째 전화응대 직원의 책임답변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인터넷에 업무별 담당직원의 전화번호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해 민원인이 자동응답서비스(ARS)나 교환 등을 거치지 않고 해당 담당자와 직접 연결해 상담이 가능토록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 민원인이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받았는지를 확인해 부족한 점이나 불만사항을 신속하게 개선하기 위해 민원인에 대한 해피콜(Happy Call) 제도를 운영할 것이다. 민원서비스를 제공한 뒤 2일 이내에 전화모니터링을 실시, 고객의 소리를 귀담아 들을 방침이다. ▶최근 의약계가 심평원에 대해 많은 불만의 소리를 내고 있는데. -의약계와 심평원의 역할은 서로 협력하여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서로의 역할에 너무 충실하려다 보니 서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다. 이와 관련해 고질적이고 반복적인 의료기관의 이의신청 등 분쟁이 빈발하는 보험급여기준(규정)을 찾아내 개선할 예정이다. 또 진료비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의학적 타당성 등을 심사할 때 근거중심으로 심사할 계획이다. 현재처럼 심사기준을 공개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널리 준용되는 심사 사례들은 최대한 공개, 의료기관이 진료단계에서 적정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 불만을 없애나가겠다. ▶심평원의 평가업무가 국민의료의 질 향상에서는 어떤 의미가 있나. -주사제 남용의 위험성을 예로 들어보겠다. 주사제는 급성쇼크와 혈관염 등의 많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평가제도는 환자에게 제공되는 진찰·시술·투약·검사 등 요양급여에 대해 의약학적·비용효과적 측면에서 적절한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의료기관에 대해 의료의 질을 향상하도록 함으로써 의료소비자인 환자에게는 자신의 병치료에 적합한 병의원·약국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나갈 것이다. ▶지난 5월 국제 혁신박람회에서 심평원의 전자문서교환방식(EDI) 등의 시스템이 집중적인 관심을 모았다. 앞으로의 정보화 계획은. -박람회에 전시된 내용은 EDI를 통한 진료비 전자청구 및 통합데이터저장고(DW)에 터잡은 국민보건의료정보체계를 구축한 사례다. 진료비 청구의 전자화로 심평원과 요양기관간에 보건의료 정보자료의 실질적인 네트워크 구축과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심사자동화업무를 실현할 것이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심평원은 어떤 곳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난 뒤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하지 않아도 될 검사는 받지 않았는지, 처방해준 약 가운데 굳이 먹지 않아도 되는 것은 없는지…. 그렇다고 의사나 약사에게 대놓고 묻기도 어렵다. 이같은 의료기관에 대한 환자들의 의문점에 대해 감시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심평원이다. 심평원은 전국 7만여개에 달하는 병·의원과 약국 등 의료기관에서 진료비용을 적정하게 청구했는지를 심사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심평원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에 따라 2000년 7월1일 설립됐다.1977년 의료보험제도가 도입됐을 때는 전국의료보험협의회에서 이같은 심사업무를 맡았고, 이후 의료보험조합연합회와 의료보험연합회 등이 맡아오다 2000년 7월에서야 독립기구가 됐다. 심평원은 ▲진료비용의 심사 ▲진료내용의 적정성에 대한 평가 ▲심사·평가 기준의 개발 ▲진료비용의 심사·평가업무와 관련된 조사연구 및 국제협력 등의 기능을 맡고 있다. 심평원의 전체 직원은 1547명이다. 이 가운데 심사직원만 925명에 달한다. 전국 의료기관에서 청구된 진료비용의 적정성을 따져야 하는 만큼 심사직원은 대부분 간호사 출신이다. 이들 심사직원들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발급된 6억 5000만건(진료비 2조 2360억원)의 진료비 청구서의 적정성 여부를 따진다.6억 5000만건의 상당수는 전산처리를 통해 1차로 적정성이 걸러진다. 만약 특정 약품을 규정 가격보다 많이 받았을 경우 1차 전산처리에서 적발된다. 심사직원들은 1차 전산처리 이후 진료경향을 따져 청구서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한다. 예를 들어 특정 병원의 환자수가 갑자기 급증하거나 항생제 사용이 급증했을 때 이를 정밀분석해 과다청구 여부를 따진다. 이밖에 특정 진료가 적정했는지를 따지는 전문적인 진료내용 평가는 의사·약사·치과의사·한의사 등 모두 29명으로 구성된 상근 심사위원이 맡는다. 즉 특정 의사가 시술한 행위가 적절했는지, 사용한 약물이 적정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신언항 원장은 신언항 원장은 보건복지부에서만 28년 동안 근무해 차관까지 지낸 정통관료다. 그러나 관료적인 냄새가 나지 않는다. 매주 일요일이면 노량진 성로원 아기집에서 어린이를 돌보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신 원장은 미국 파견근무 때 해리홀트상을 받았다. 미국 입양가족들에 대한 헌신적인 봉사와 지원 덕분이다. 불우한 어린이를 돕는 일이라면 국내외를 마다하지 않는 신 원장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직원들이 매월 월급의 우수리를 모아 백혈병 어린이를 돕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위드 유(With-U)’ 캠페인도 신 원장의 지원 아래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벌써 5명의 어린이에게 2880만원의 치료비가 지원됐다. 신 원장은 진정한 혁신이란 고객의 목소리를 꾸준히 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무엇보다 대화를 우선시하는 것이다. 지난해 4월에는 보름동안 부산·광주 등 7개 지원을 순시하면서 의약계와의 간담회를 강행한 끝에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다. 오는 9월 개편될 홈페이지에 수시로 고객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온라인 리서치’ 솔루션을 도입키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인천(59) ▲동인천고·성균관대 행정학과 ▲행정고시 16회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복지부 차관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시립병원 업그레이드

    시립병원 업그레이드

    민간 병원에 비해 뒤떨어진 서비스로 외면을 받아오던 서울 시립병원들이 환골탈태하고 있다. 저마다 전문화·시설확충·진료과목 확대 등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북·은평·동부병원은 새 단장 마쳐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립병원은 아동·은평·서북·동부·보라매병원과 서울의료원 등 모두 6곳이다. 이 가운데 서북·은평·동부병원은 이미 리모델링 및 재건축 등을 마쳤고 다른 병원들은 신축·이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리모델링을 마친 서대문병원은 최근 서북병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폐결핵 전문치료시설과 함께 290병상 규모의 노인·치매전문 치료시설도 함께 갖췄다. 내과·소아과·재활의학과 등 일반 진료과목 14개도 새로 개설했다. 지난 1947년 정신질환자들을 위한 병원으로 문을 연 은평병원도 지난 2001년 건물 재건축을 끝냈다. 정신과 진료과목은 중독정신과·소아-청소년정신과·노인정신과·재활정신과 등으로 보다 세분화했다. 치과·신경과·방사선과 등 일반 진료과목도 함께 보강했다. 방학기간에는 주의력이 부족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집중력 훈련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행려환자·노숙자 등 의료 소외계층을 주로 돌보던 동부병원도 진료과목을 산부인과·안과 등으로 넓혔다. 일반인과 환자 등을 위해 매달 무료 영화상영회도 진행한다. ●아동병원·서울의료원은 신축 또는 이전 아동병원은 2007년 말까지 지상 6층 규모의 새 병원건물을 신축한다. 자폐아·행동발달장애아 등을 위한 주간치료센터도 크게 늘려 저소득층 어린이 뿐만 아니라 일반가정 어린이도 더 많이 수용할 계획이다.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서울의료원은 오는 2009년까지 중랑구 신내동으로 옮겨갈 계획이다. 수준급 종합병원이 부족한 강북지역에서 서민 및 중산층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시립병원이 저소득층이나 서민을 위한 공공의료를 담당하면서도 운영면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라매병원은 2007년까지 새병동 신축 시립병원 가운데 공공성과 운영효율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보라매병원은 오는 2007년까지 새 병동을 짓는다. 현재 병동 뒤편에 지상 8층 규모의 새 병동이 지어지면 현재 500개의 병상이 900여개로 늘어 명실공히 대형병원의 외형을 갖추게 된다. 현재 병원이 운영하는 소화기병, 라식·백내장, 유방암, 통증전문센터 등 4곳의 전문센터 역시 보다 전문화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15일 성동구 홍익동에 시립 장애인치과병원을 개원한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20평 규모이며 운영은 서울시 치과의사회가 맡는다. 현재 전화를 통해 진료예약접수를 받고 있다.(02)2282-0012. 내년에는 중증치매나 뇌졸중 등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노인요양진료센터가 중랑구 망우동에 문을 연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내년 ‘프리랜서 의사’ 생긴다

    내년부터 의사·치과의사가 자신이 속한 의료기관 외에도 다른 의료기관에서 진료할 수 있는 의사 프리랜서제가 도입된다. 외국인 의사도 국내에서 자국민을 상대로 한 진료가 허용된다. 정부는 2일 서비스산업 관계 장관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을 마련, 국회 입법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의사 프리랜서제가 되입되면 서울의 유명 의사가 지방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지방 의료기관에서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뿐만 아니라 중소 병원의 구인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대학병원 의사가 동네 의원에서 진료하는 것은 금지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또 외국인이 국내병원에 소속돼 국내 거주 자국민을 진료하는 것을 허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처음에는 외국인 밀집지역 등에서 제한적으로 허용하되 추이를 봐가며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내국인 의료행위는 계속 금지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이와 함께 병상 규모 등에 따라 의원과 병원, 종합병원, 종합전문요양기관(대학병원) 등 4단계의 현행 의료기관 종별구분을 의원과 병원, 종합전문병원의 3단계로 축소하기로 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부고]

    ●前조선대총장 정병휴 박사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이자 조선대 총장을 지낸 춘당(春堂) 정병휴(丁炳烋) 박사가 21일 오후 3시에 별세했다.82세. 고인은 전남 영암 출신으로 경기고-서울대 문리대를 거쳐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공부한 뒤 전남대와 서울대에서 강의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이사장, 한국경제학회장을 역임한 뒤 92∼96년에는 조선대 첫 직선 총장으로 일했다.‘경제원론’과 ‘산업조직론’등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 유족은 장남 우성(대통령 외교보좌관), 차남 도성(이화여대 교수), 삼남 달성씨와 장녀 소연 씨 등 3남1녀가 있다. 발인은 24일, 오전 8시 빈소는 서울대병원.(02)2072-2011. ●김병모(전 서울신문 전산제작국 편제2부장)씨 별세 21일 태능성심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974-2299 ●고심석(KAIST 행정자문역)씨 모친상 이병석(전 학술진흥재단 사무총장)씨 빙모상 21일 대전을지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30분 (042)471-1322 ●김길웅(한일전기 대표)씨 별세 귀남(창원대 교수)씨 부친상 최진규(청주지검 제천지청)김일진(김일진치과원장)최영준(신한은행 부천기업지점 과장)김대의(재미 선교사)이진호(재미 치과의사)씨 빙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3010-2230 ●이황기(세란가정의원 원장)상철(에틴시스템)씨 부친상 박규호(한국전력공사 감사실 조사차장)김재섭(컨설팅2580 대표)씨 빙부상 2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392-3299 ●최희수(미국 거주)희성(일본삼성 상무)씨 부친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410-6917 ●송준섭(전 농어촌진흥공사)씨 별세 재도(SK텔레콤)미화(전 YWCA)씨 부친상 2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92-1899 ●김용하(대교 서초지점 팀장)용흥(사업)씨 모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63 ●유기수(동보아이엔티)기승(사업)씨 부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68 ●최종구(사업)종원(에셋링크 대표)씨 모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3010-2291 ●김완수(전 교통부 차관)씨 별세 용호(배재대 공과대학장)용제(재미 사업)용석(롯데호텔 과장)씨 부친상 최상면(미 국방성 감사관)씨 빙부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6 ●문영삼(iMBC 경영지원실장)원형규(교보생명 전략기획팀 과장)씨 빙모상 21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001-1096 ●이춘성(중앙일보 라이팅에디터)씨 모친상 유호상(해동종합건설 감사)김동준(대광기업 대표)임흥선(신일건설 과장)양해광(수협 〃)씨 빙모상 21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590-2579
  • [책꽂이]

    |유아·아동|●길 잃은 무지개 물고기(마르쿠스 피스터 글·그림, 조경수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 조약돌을 모으러 나왔다가 파도에 휩쓸려 혼자 남게 된 무지개 물고기 이야기. 남을 배려하는 마음,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 등을 일깨우는 그림책.5세 이상.1만 1000원.●엄마가 그린 새 그림(조미자 글·그림, 마루벌 펴냄) 아빠새, 엄마새, 아기새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한가롭고 평화로운 일상의 이야기. 서툰 듯하면서도 아기자기한 그림을 감상하는 즐거움이 아주 크다.3세 이상.7600원.|초등·청소년|●102가지 질문으로 읽는 성서(데니스 도일 지음, 김경은 옮김, 다섯수레 펴냄) 신약과 구약 성서의 핵심주제와 사건들을 골라내 문답 형식으로 정리한 ‘성서 입문서’. 성서 원문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주는 진중한 색채감의 그림들이 인상적. 초등생.1만 3000원.●너는 쓸모가 없어(카렌 쿠시맨 지음, 배미자 옮김, 다른 펴냄) 14세기초 영국이 배경. 거름더미에서 한뎃잠이나 자던 떠돌이 소녀가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면서 자기애를 갖고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 초등5년 이상.8500원.|실용경제|●초우량 기업의 조건(톰 피터스·로버트 워터먼 지음, 이동현 옮김, 더난출판 펴냄) 20세기를 대표하는 3대 경영서중 한권으로 선정된 경영의 바이블. 저자들은 초우량 기업이란 평범한 기업에서 발견할 수 없는 특성을 가진 것이 아니라 평범한 기업에서도 하고 있는 활동을 전혀 다르게 하고 있다고 강조.2만 5000원.●서른살 경제학(유병률 지음, 인물과 사상사 펴냄) 실물경제를 이해할 30대를 위한 경제서. 고령화, 저성장, 양극화 시대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세대인 30대에게 새로운 경제 환경에 대응하는 실천적인 전략과 안목을 키워 준다.1만 2000원.●미인은 치과에서 만들어진다(류호성 지음, 사이버 덴탈 펴냄) 치과의사의 치아교정 이야기. 고운 치아는 예부터 미의 필수조건. 치아의 건강관리, 치아배열 및 교정, 턱의 성장과정 등 얼굴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 치과 파트를 자세하게 연구해 놓은 책.1만 2000원.●내 치즈는 내가 옮긴다(리처드 템플러 지음, 황정연 옮김, 한국경제신문펴냄) 성공을 향해 달리고 싶은 이들을 위한 가이드 북. 좋은 직업, 원만한 인간관계, 경제적 여유 같은 ‘치즈’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데도 왜 여전히 탈출구가 잘 보이지 않을까?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채 무작정 치즈를 찾아 떠났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9000원.●자연을 담은 소박한 밥상(녹색연합 엮음, 북센스 펴냄) 친환경 요리 북. 생명을 파괴하는 화학조미료와 가공식품에서 벗어나 자연의 맛과 영양을 고스란히 담은 소박한 밥상을 위한 요리법이 자세하게 정리됐다.1만 2000원.
  • ‘외압 경질’은 없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와 이재용 환경부 장관 기용 과정을 보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에 새삼 관심이 모아진다. 노 대통령의 인사에서 몇가지 원칙을 찾을 수 있다.●인사코드 개혁→실용→지방선거? 사람을 기용할 때 분명한 포인트를 둔다는 점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를 ‘방점’이라고 표현한다. 예를 들면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행정개혁, 강금실 법무장관은 검찰개혁이란 등식을 둔다. 이재용 장관의 경우에도 밋밋한 관료출신보다는 환경운동가, 치과의사 출신이란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후문이다. 노 대통령의 인사는 ‘코드 인사’에서 실용주의 인사로 변화됐고, 이제는 ‘지방선거용’으로 바뀌는 듯하다.●DB에 1500명… 별도 경로 추천도청와대 인사수석실의 정무직 후보 데이터 베이스와 외부 추천을 혼용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재용 장관의 경우도 외부 추천 케이스인 것으로 알려진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일 “정무직 후보 데이터 베이스(DB)에는 1500여명이 있고, 이 가운데는 총선 출마자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면서 “DB 외에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추천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정당의 주요 당직과 행정부 경험이 많지 않아서인지 책을 쓴 저자를 발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부분의 장관은 청와대로 불러서 면접 과정을 거친다. 관계자는 “개각을 앞두고 노 대통령의 면담자를 보면 장관의 윤곽을 알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장관을 그만두게 할 때도 상대가 “짤렸다.”는 평가를 받지 않도록 배려를 한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장관을 경질할 때 여러 사람이 그만둘 때와 함께 인사를 해서 상대가 경질됐다는 느낌을 주지 않도록 한다.”고 설명한다. 비리가 발견된 장관도 마찬가지다.●尹장관 연말 교체 가능성 시사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경우에는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교체하면서 “해일에 휩쓸려가는 장수를 붙잡으려다 놓친 심정”이라면서 “억울한 일이 있으면 억울함을 풀어주겠다.”고 배려했다. 하지만 국세청은 조사 결과 이 전 부총리에게 세금을 추징했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의 경우도 국방개혁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야당에 밀려서 경질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노 대통령은 최근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국방개혁이 입법화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윤 장관을 오는 12월쯤 교체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이재용 환경 ‘팔색조 이력’

    치과의사, 환경운동가, 민선구청장, 연극인….’ 이재용(51) 신임 환경부장관의 이력은 다양하다. 대학시절(서울대 치대 73학번) 제적과 복학을 세 번이나 거듭한 운동권 출신으로 대구에서 치과 개업의로 있던 지난 92년부터 94년까지 대구환경운동연합 초대 집행위원장을 지내면서 대구지역 시민환경운동의 기틀을 마련했다. 95년 지방선거에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의 권유로 대구 남구청장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고 4년 뒤에도 한나라당 영입제의를 거절하고 무소속 출마를 고집, 재선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구청장 재직시 이 장관의 몸에 밴 검소한 생활태도는 대구지역 관가에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구청장 재직시 이 장관의 비서를 지낸 김기영(48) 대구 남구청 공보계장은 “퇴근 후 직원들과 어울려 포장마차에서 격의없이 소주를 마실 정도로 소탈한 성격”이라며 “매사에 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등 합리적으로 업무를 처리했다.”고 말했다. 지난 81년 대구에 극단 ‘처용’을 창단, 치과의사로 번 돈을 극단에 퍼부었고 2002년에는 전국연극인협회 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또 시민 사회운동가 출신의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으로 구성된 ‘머슴골’ 모임에도 참여,‘리틀 노’라 불리는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당시 남해군수)과 친분을 쌓기도 했다. 부인 강보향(49)씨와 1남1녀. ▲경북 상주▲서울대 치의학과▲치과의사▲대구 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대구 남구청장▲우리당 대구시지부 창당준비위원장 및 대구시당 위원장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서울시정 새달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서울시정 새달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올 하반기에는 망우·왕산로, 경인·마포로에도 중앙 버스전용차로가 새로 들어선다. 또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공공기관으로 확대 시행되면서 서울시도 매주 토요일 휴무를 하게 된다. 하지만 기본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토요 민원상황실’은 운영된다. 하반기에 달라지는 것들을 분야별로 점검해 본다. ●교통-중앙차로 확대, 환승센터 설치 7월3일부터 망우역∼청량리역 4.8㎞ 구간(정류소 8개)에 망우·왕산로 중앙 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된다. 이어 10일부터는 오류 나들목∼서울교 6.8㎞ 구간(정류소 9개)에 경인·마포로 중앙 버스전용차로도 개통된다. 시는 이번 중앙 버스전용차로 확대로 중랑·동대문·구로·영등포구 등 서울 동북 및 서남부 지역 시민과 인근 경기도 주민들의 도심 접근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심으로 진입하는 버스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대중교통환승센터도 설치된다. 청량리 환승센터는 7월3일, 여의도 환승센터는 8월15일 완공된다. 또 7월1일부터는 서울 시내 도로 상황과 버스 및 지하철 운행 정보 등 모든 교통정보를 통합관리하는 통합교통정보 시스템 TOPIS(Transport Operation and Information Service)가 본격 가동된다.TOPIS는 도로 소통상황, 지하철 운행 및 승객 이용 상황, 주정차 위반 상황 등 모든 교통정보를 실시간 점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버스의 과학적인 배차 관리, 수요 중심의 버스노선 조정 등 버스 운행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각종 재해나 사건사고 등 돌발상황시 즉각 대처가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7월1일부터 지하철역 환승주차장 이용시 신용카드나 교통카드로 주차요금 지불이 가능한 무인정산제가 시행된다.10월1일부터는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가 토요일 오전에도 적용된다. ●사회복지-기초생활보장제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사실상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인데도 부양의무자가 있어 혜택을 못 받는 저소득층을 위해 부양의무자의 범위가 현실적으로 바뀐다. 현재는 부양의무자가 ‘수급권자의 직계혈족과 그 배우자’로 돼있지만 7월1일부터는 ‘수급권자의 1촌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로 축소된다. 또 이르면 8월 성동구 홍익동에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420평 규모의 시립 장애인 치과병원이 문을 열어 서울시 치과의사회에 의해 위탁운영된다. ●경제·환경-쇠고기 등급 의무표시 부위 확대 쇠고기 등급 의무표시 부위가 7월1일부터는 확대된다. 종전엔 등심·채끝 2종류만 등급을 의무적으로 표시했지만 안심·양지·갈비 등도 등급을 표시해야 한다. 고급육 증가 추세에 맞춰 기존 육량·육질 등급을 5개로 확대 조정하고 등급표시 중 특상·상·중등급 표시 사항은 삭제된다. 또 새달부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정부 산하기관 등은 물품 구매시 환경마크 인증 취득 상품, 재활용마크(GR) 인증 취득 상품 등 환경친화성 상품을 의무적으로 사야 한다. 이밖에 중소기업육성자금 중 경영안정자금 대출금 상환 기간이 7월1일 이후 융자신청 접수분부터 4년에서 5년으로 연장된다. ●행정-토요 민원 상황실 운영 7월1일부터는 서울시에서도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된다. 이에 따라 기본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토요일에도 오후 1시까지 ‘토요 민원 상황실’이 운영된다. 민원은 접수받지만 자동발급서류를 제외한 민원서류 발급업무는 중단된다. 일반 부서 전화도 토요일에는 착신 전환돼 민원 상황실로 연결된다. 단 소방방재본부나 시립병원, 서울시립미술관과 서울역사박물관, 한강시민공원 지구사무소 등은 토요근무를 한다. 하수처리 또는 정수과정에서 발생하는 침전물인 오니(汚泥)를 처리하는 오니처리장 6곳(암사·광암·구의·뚝도·영등포·강북)을 7월 중 민간에 위탁 운영한다. 이를 통해 시는 연 2억 79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30명의 인력이 감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감리전문회사의 등록 관련 사무가 7월 1일부터 건설교통부에서 시·도지사에게 이양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서울시정 새달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서울시정 새달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올 하반기에는 망우·왕산로, 경인·마포로에도 중앙 버스전용차로가 새로 들어선다. 또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공공기관으로 확대 시행되면서 서울시도 매주 토요일 휴무를 하게 된다. 하지만 기본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토요 민원상황실’은 운영된다. 하반기에 달라지는 것들을 분야별로 점검해 본다. ●교통-중앙차로 확대, 환승센터 설치 7월3일부터 망우역∼청량리역 4.8㎞ 구간(정류소 8개)에 망우·왕산로 중앙 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된다. 이어 10일부터는 오류 나들목∼서울교 6.8㎞ 구간(정류소 9개)에 경인·마포로 중앙 버스전용차로도 개통된다. 시는 이번 중앙 버스전용차로 확대로 중랑·동대문·구로·영등포구 등 서울 동북 및 서남부 지역 시민과 인근 경기도 주민들의 도심 접근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심으로 진입하는 버스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대중교통환승센터도 설치된다. 청량리 환승센터는 7월3일, 여의도 환승센터는 8월15일 완공된다. 또 7월1일부터는 서울 시내 도로 상황과 버스 및 지하철 운행 정보 등 모든 교통정보를 통합관리하는 통합교통정보 시스템 TOPIS(Transport Operation and Information Service)가 본격 가동된다.TOPIS는 도로 소통상황, 지하철 운행 및 승객 이용 상황, 주정차 위반 상황 등 모든 교통정보를 실시간 점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버스의 과학적인 배차 관리, 수요 중심의 버스노선 조정 등 버스 운행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각종 재해나 사건사고 등 돌발상황시 즉각 대처가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7월1일부터 지하철역 환승주차장 이용시 신용카드나 교통카드로 주차요금 지불이 가능한 무인정산제가 시행된다.10월1일부터는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가 토요일 오전에도 적용된다. ●사회복지-기초생활보장제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사실상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인데도 부양의무자가 있어 혜택을 못 받는 저소득층을 위해 부양의무자의 범위가 현실적으로 바뀐다. 현재는 부양의무자가 ‘수급권자의 직계혈족과 그 배우자’로 돼있지만 7월1일부터는 ‘수급권자의 1촌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로 축소된다. 또 이르면 8월 성동구 홍익동에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420평 규모의 시립 장애인 치과병원이 문을 열어 서울시 치과의사회에 의해 위탁운영된다. ●경제·환경-쇠고기 등급 의무표시 부위 확대 쇠고기 등급 의무표시 부위가 7월1일부터는 확대된다. 종전엔 등심·채끝 2종류만 등급을 의무적으로 표시했지만 안심·양지·갈비 등도 등급을 표시해야 한다. 고급육 증가 추세에 맞춰 기존 육량·육질 등급을 5개로 확대 조정하고 등급표시 중 특상·상·중등급 표시 사항은 삭제된다. 또 새달부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정부 산하기관 등은 물품 구매시 환경마크 인증 취득 상품, 재활용마크(GR) 인증 취득 상품 등 환경친화성 상품을 의무적으로 사야 한다. 이밖에 중소기업육성자금 중 경영안정자금 대출금 상환 기간이 7월1일 이후 융자신청 접수분부터 4년에서 5년으로 연장된다. ●행정-토요 민원 상황실 운영 7월1일부터는 서울시에서도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된다. 이에 따라 기본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토요일에도 오후 1시까지 ‘토요 민원 상황실’이 운영된다. 민원은 접수받지만 자동발급서류를 제외한 민원서류 발급업무는 중단된다. 일반 부서 전화도 토요일에는 착신 전환돼 민원 상황실로 연결된다. 단 소방방재본부나 시립병원, 서울시립미술관과 서울역사박물관, 한강시민공원 지구사무소 등은 토요근무를 한다. 하수처리 또는 정수과정에서 발생하는 침전물인 오니(汚泥)를 처리하는 오니처리장 6곳(암사·광암·구의·뚝도·영등포·강북)을 7월 중 민간에 위탁 운영한다. 이를 통해 시는 연 2억 79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30명의 인력이 감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감리전문회사의 등록 관련 사무가 7월 1일부터 건설교통부에서 시·도지사에게 이양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부고]

    ●박찬규(세화계전 차장)철규(재정경제부 국장·행정도시추진위원회 국장)씨 부친상 정인수(화랑교육원 교육연구사)김용찬(자영업)씨 빙부상 20일 경주 동국대부속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54)776-9411●박용식(나원상사 대표)이양수(에이원정보시스템 〃)씨 빙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010-2237●반길환(고시원 아카데미 이사장)씨 별세 재언(미국 거주)씨 부친상 20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31)787-1508●박범윤(사업)성현(대신증권 전산개발팀 과장)씨 부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410-6920●최창암(한진 차장)창림(KTRD 소장)창인(KT 부장)씨 모친상 19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1일 오전 5시 (02)921-3899●전철수(혜명 대표)진곤(가이·아트캠 〃)씨 부친상 19일 울산 동강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52)241-3340●김석환(스카이버인터내셔널 대표)태환(사업)영환(한양대 법대 교수)씨 모친상 19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921-4899●고재구(기아자동차 부사장·광주공장장)씨 빙부상 20일 영남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53)620-4647●김정인(리빙프라자 상무)정민(청한전자 〃)정구(알리안츠생명 영업소장)씨 모친상 장박(고려하이닉스 사원)임전화(삼성로지택 대리)이왕성(사업)씨 빙모상 김통일(호연디지털 대표)씨 조모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410-6912●이명우(사업)성우(한양테크 대표)씨 모친상 김병기(자영업)김철희(치과의사)민호기(한국산업은행 홍보실장)씨 빙모상 20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2650-2745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SK家 (2)-2세경영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SK家 (2)-2세경영

    손길승 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쌍두 체제’로 포스트 재벌을 향해 순항중이었던 SK그룹은 2003년 2월 ‘급브레이크’를 밟는다. 소위 ‘SK사태’로 불리는 일련의 악재로 오너가(家)인 최 회장이 전격 구속됐기 때문이다.2세 체제의 성공적인 착근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비상벨’이 울린 것이다. 그러나 ‘카운터 펀치’는 이것이 다는 아니었다. 투기펀드인 소버린자산운용이 경영권 탈취를 목적으로 그룹의 지주회사인 SK㈜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결국 ‘보스’의 부재와 채권단의 압박, 소버린의 흔들기는 ‘SK호’의 최대 위기를 가져왔다. 한 임원은 긴박했던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시민단체의 공격과 채권단의 위협, 소버린의 가세는 그야말로 내부 구성원들을 갈팡질팡하게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시중에는 그룹 해체설까지 나돌았습니다. 또 소버린의 지분 매입 의도는 최 회장이 보석으로 나온 뒤에나 대책이 세워질 정도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할까. 산전수전 다겪은 최 회장은 ‘뉴SK’ 기치를 내걸고, 난제를 정공법으로 하나씩 헤쳐나가고 있다. 포스트 재벌을 지향한 지배구조 개선은 경영투명성과 윤리경영을 핵심으로 강도를 더 하고 있다. 최 회장이 지난해 10월 SK㈜ 창립 42돌에서 밝힌 내용이다.“나는 재벌이라는 말이 싫습니다. 그룹이라는 말도 재벌이라는 지배구조에서 나온 것인데 그런 지배구조가 과거엔 가능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기업을 이끄는 시스템입니다. 누가 주식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가 아니라 독립된 각 기업이 얼마나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일을 추진하는 시스템을 가졌느냐는 것입니다.” ●경영 ‘대표선수’ 패밀리 4인방 “내 아들은 5명이다. 경영능력이 있는 대주주는 경영인으로 키울 것이다. 적임자라고 판단되면 아들이든, 조카든 가리지 않고 경영을 맡기겠다. 나는 자식들 누구에게나 밥상(경영권 승계 후보)을 차려주겠지만 먹은 것은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고 최종현 회장) 최씨가에서 현재 SK 경영에 참여하는 인물은 최신원(53) SKC 회장과 최태원(45) SK㈜ 회장, 최재원(42) SK엔론 부회장, 최창원(41) SK케미칼 부사장 등이다. 최씨가의 장남인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은 2000년 8월 지병으로 별세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그룹 승계자로 확정된 것은 1998년 8월 가족회의에서다. 최종현 회장이 별세하자 최씨가의 차세대 5인방인 사촌 형제들이 모여 당시 최태원 SK㈜ 부사장을 그룹의 경영권 승계자로 합의했다. ‘패밀리 5인방’이 별다른 갈등없이 신속하게 후계구도에 합의한 것은 고 최종현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지분이 많지 않아 ‘뭉쳐야 산다’는 묵계가 있었기 때문.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과 기원씨는 아예 상속포기 각서를 썼을 정도였다. 또 연장자인 최윤원·신원 형제가 경영권에 욕심을 내지 않았을 뿐 아니라 맏이인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은 최태원 회장이 가족대표로 경영권을 승계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적극 유도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 회장은 가족회의 결과에도 불구하고 그룹 회장에 오르지 않았다. 그는 훗날 “대주주라는 이유만으로 최고경영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전문경영인으로서 능력과 자질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SK그룹은 98년 9월 계열사 사장단회의격인 수펙스(SUPEX·슈퍼 엑셀런트의 준말)추구협의회에서 손길승 회장을 ‘그룹 회장’으로 선임하고, 최 회장은 SK㈜ 회장직을 맡았다. 국내 재벌가에서 보기 드문 대주주와 전문경영인이 이끄는 ‘파트너십 체제’가 구축된 것이다. 최 회장의 경영 스타일은 ‘토론해서 분석하고, 협의해서 합의한다.’로 요약된다. 합리적이며, 틀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한다. 고려대 물리학과를 거쳐,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최재원 SK엔론 부회장은 ‘파이낸싱’의 귀재로 통한다. 뉴욕 월스트리트의 일본계 증권사에서 18개월가량 근무한 경력도 있지만 그의 진면목을 드러낸 것은 2000년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에서였다. 당시 신세기통신의 최대주주는 27.6%의 지분을 보유한 포항제철(현 포스코).SK가 이를 매입하려면 1조 7000억원의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다. 최 부회장은 이를 SK텔레콤 지분 6.5%와 포철의 신세기통신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의 스와핑(주식 맞교환)으로 해결했다. 최 부회장은 미국 브라운대 물리학과, 스탠퍼드대 재료공학과 석사, 하버드대 경제학 석사 출신이다. 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은 94년 선경(현 SK)그룹 경영기획실로 첫 발을 내디뎠다.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에 뛰어나다는 평이다. 특히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계열사를 일부러 찾아다니며,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그가 96년 선경인더스트리(현 SK케미칼) 기획관리실장으로 있을 때는 국내 최초로 명예퇴직제를 도입했으며, 쉐라톤워커힐호텔과 SK상사에서도 잇따라 명퇴를 통한 감량 경영 바람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그는 ‘구조조정 리베로’라고 불렸다. 특히 최 부사장이 계열사로 내려온다는 소문이 들리면 해당 임직원들은 긴장했다고 한다. 서울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미국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은 90년대부터 ‘나는 경영에 자질이 없다.’며 경영일선에서 한발짝 비켜섰었다.SK케미칼 회장 때는 아예 회장 결재란을 없애고, 전문경영인에게 권한을 일임했다. 사교와 대외활동에 관심이 많았으며, 특히 그룹의 원로 경영인들을 많이 챙겼다고 한다. 우석대와 미국 엘론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고 최종현 회장의 2세 교육 “선친은 자식들이 결코 풍족하게 살 수 있도록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유학시절엔 용돈이 항상 부족해 가정교사로 뛰고, 학교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도 했습니다. 한번은 중고차를 샀는 데, 이것도 어떻게 구입했는지 일일이 현지 지사장으로부터 자금 출처(?)를 확인 받기까지 했죠. 그리고 집도 제일 싼 곳에서 살아 일주일에 쥐를 40마리까지 잡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쥐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을지 연구까지 했답니다.” 차남인 최 부회장은 남들처럼 어렵게 공부했던 미국 유학 시절을 이렇게 회고했다. 고 최종현 회장의 자식 교육이 얼마나 엄격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고 최 회장은 자식들과 토론을 즐겼다. 주제는 사회·경제가 아닌 과학 분야. 가끔은 난센스 퀴즈와 같은 질문을 들이대, 자식들을 곤혹스럽게 하기도 했다. 최 부회장은 “부친이 살아계셨으면 최근의 토론 주제는 아마도 황우석 서울대 교수와 관련됐을 것”이라며 “그 만큼 과학을 중시했다.”고 설명했다. ‘화학도’인 고 최 회장은 아들들은 모두 이과 전공을 권했다. 최종현 회장은 장남이 진학 문제로 고민할 때 “자신의 진로는 자신이 선택해라. 하지만 어떤 직업을 갖든 합리적 논리를 펼 수 있는 객관적 지식을 갖춰야 한다. 경제의 기본원칙은 ‘합리(合理)’다. 경제를 잘 알려면 ‘리(理)’와 관련된 분야로 물리나 화학, 생물 가운데 하나를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장남인 최 회장은 문과 지망생이었지만 선친의 뜻에 따라 물리학을 전공하게 됐다. 최 부회장도 대학에서 물리학을 공부했다. 고 최 회장은 또 자식들에게 최종 학력만큼은 최고를 주문했다. 최 부회장은 “선친은 최고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학은 아무 곳에서 졸업해도 괜찮지만 최종 졸업장은 최고 수준의 ‘학벌’이 필요하다.”면서 “그래야 최고가 뭔지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가 3세들은 ‘공부 중’ 최씨가의 2세들은 대부분 연애 결혼했다. 최 회장은 미국 시카고대에서 노소영(44)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만났다. 최 회장의 설명이다. “대학 테니스 동호회에 선수가 많이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와이프를 적극 끌어들였죠.” 그러나 둘 사이의 관계가 진척될수록 SK가는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노 관장의 부친이 당시 여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인 노태우 체육부 장관으로 정경 유착에 대한 의혹의 시선이 쏟아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모친인 고 박계희 여사가 미국에 건너가 맏며느리감인 노 관장을 직접 살펴봤으며, 고 최 회장도 미국 출장중에 노 관장을 면담했다. 고 최 회장은 사돈인 노 장관이 대통령이 되자 임직원을 모아놓고 “이제부터 SK는 해외에서 사업을 벌일 생각을 해야 한다.”면서 “조금이라도 정경유착이라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경영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주위의 이목속에 결혼한 탓일까. 부부간 ‘애정 전선’은 세간의 이목 이상으로 견고하다는 평이다. 한 지인의 얘기다.“최 회장이 2003년 ‘SK글로벌’ 사태로 구속 수감됐을 때입니다. 노 관장은 공판 때마다 나오는 것은 물론이고 1주일에도 세 차례씩 면회를 꼭 갔었어요. 당시 수감중인 최 회장은 노 관장의 생일에 사람을 통해 장미꽃을 전달하기도 했고요.” 최 회장과 노소영씨는 장녀 윤정(16)양과 차녀 민정(14)양, 장남 인근(10)군 등 1남 2녀를 두고 있다. 차남인 최 부회장과 채서영(41) 서강대 영문과 교수의 인연은 누이동생인 최기원씨 소개로 맺어졌다. 채 교수와 기원씨는 친구 사이다. 자녀는 2남1녀. 장남 성근(14)군과 장녀 원정(8)양, 차남 동근(6)군이다. 고 최윤원 회장과 김채헌(51)씨는 슬하에 1남3녀를 두었다. 장녀 서희(28)씨는 미국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평범한 집안 출신인 최성훈씨와 결혼했다. 최씨는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에서 근무하고 있다. 차녀 은진(22)씨와 3녀 현진(20)씨, 장남 영근(18)씨는 모두 학생이다. 최신원 SKC 회장은 1남2녀를 두고 있다. 장녀 유진(27)씨는 미국에서 디자인 공부를 마치고,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다. 차녀 영진(25)씨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장남 성환(24)씨는 중국 복단대에서 학업을 하고 있다. 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과 최유경(38)씨는 장녀 경진(8)양과 장남 민근(7)군을 두고 있다. 모두 초등학생이다. ●‘SK호’ 이끄는 전문경영인 조정남(64) SK텔레콤 부회장은 SK텔레콤의 기술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려놓은 ‘산파’로 통한다. 또 ‘CDMA 전도사’라 불린다. 조 부회장이 밝힌 1995년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의 개발 성공 일화다.“당시 손길승 부회장이 저에게 지속적으로 CDMA 성공 여부를 물어오셨지만 답답하기는 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던 차에 드디어 수천명이 동시에 통화를 시도할 수 있는 상업화 규모의 투자를 결심해야 하는 판국에 몰렸습니다. 그때 제가 손 부회장에게 ‘제게 400억원을 주십시오. 항상 물으시던 CDMA 성공 여부에 대해 확실한 답을 드리겠습니다.’고 했습니다. 손 부회장은 과감한 지원을 약속했고, 결국 세계 최초의 CDMA 상용화라는 신화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조 부회장은 외모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친근감이 넘친다. 자칭 ’리버럴리스트’로 말한다. 전북 전주 출신으로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나왔다. 김창근(55) SK케미칼 부회장의 별명은 ‘마징가’다. 매일 서너 시간만 잠자며, 일에 매달리는 엄청난 체력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쏟아지는 잠을 쫓기 위해 허벅지를 꼬집으며 업무를 했다고 한다. 일처리와 관련, 손길승 전 SK그룹 회장 후계자로 불릴 정도다. 그는 마지막 구조본부장으로서 1974년 ‘경영기획실’로 출범한 SK 구조조정본부를 30년 만에 직접 ‘간판’을 내리기도 했다. 그는 1974년 입사 이후 SK케미칼 외환과장·자금부장·재무담당 상무를 거쳤고,1997년에는 그룹 구조본 재무팀장을 맡는 등 SK를 대표하는 재무전문가다. 서울 출신으로 연세대 경영학과, 미국 USC(남가주대)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신헌철(60) SK㈜ 사장은 소탈한 외모와는 달리 일처리가 꼼꼼하다는 평과 함께 노력형 CEO(최고경영자)로 불린다. 상고 출신으로 주판알만 튀기던 그가 이효석의 단편 소설 ‘메밀꽃 필 무렵’ 때문에 대학 입시에 떨어지자, 아예 작품을 통째로 암기해 버릴 정도다. 그는 지금도 기분이 좋아지면 ‘메밀꽃 필 무렵’을 술술 읊어댄다. 신 사장은 본인을 ‘운 좋은’ CEO라고 평가한다.SK㈜ 사장도 운 때가 맞아 떨어진 것이지, 능력으로 뽑았다면 될 가능성이 전혀 없었다고 겸손해한다. 신 사장의 얘기다.“최 회장으로부터 SK㈜를 맡아달라고 했을 때 고민이 많았습니다. 능력도 부족한 내가 맡아서 잘 이끌어 갈 수 있을까. 그러나 최 회장이 지금의 SK㈜는 ‘아버지’ 같은 CEO보다 상처를 보듬아주고, 이것 저것 챙겨줄 수 있는 ‘어머니’ 같은 CEO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CEO를 맡을)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그러나 ‘능력없다.’는 말과 달리 SK㈜는 신 사장이 CEO로 취임한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매출과 수출, 순이익 면에서 역대 실적들을 갈아치우고 있다. 신 사장의 운과 관련된 에피소드 하나. 신 사장이 1998년 5월 SK텔레콤 수도권본부장으로 일할 때다. 당시 서정욱 사장은 국제전화 식별번호 추첨식에 참가할 SK텔레콤 제비뽑기 ‘대표선수’로 신 본부장을 선택했다. 가서 모든 경쟁사가 희망하는 ‘00700’ 번호를 뽑아오라는 특명과 함께. 그런데 이 업무는 신 본부장의 직무와 전혀 상관없는 무선사업 일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모든 임직원이 염원했던 대로 기어이 ‘00700’번호를 뽑아내는 기염을 연출해냈다. 신 사장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부산상고와 부산대 경영학과, 연세대 경영학과 대학원을 나왔다. 김신배(51) SK텔레콤 사장은 논리적이며 날카롭다는 인상을 주지만, 의외로 가사를 외운 팝송이 100여곡에 이를 정도로 감성적인 면도 적지 않다. 또 순탄하게 CEO까지 오른 듯 보이지만 이공계 출신의 기획통 CEO로서 만년 하위권이던 수도권영업을 SK텔레콤 지사 중 1위로 올려 놓을 정도로 ‘야전 경험’도 많다. 그는 당시 현장 직원과 친해지기 위해, 또 바닥권이던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매일 ‘술 전투’를 벌였다고 한다. 그는 사석에서 “평소에 즐겨하지 않던 술이었지만 그때 마셨던 술이 그 전 동안 마셨던 술보다 더 많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 신세기통신과의 통합작업을 2년간 잡음없이 해 낼 정도로 사업 조정 및 대인 관계에도 능수능란하다는 평이다. 그는 애창곡으로 분위기를 띄울 때에는 ‘오늘같은 밤’(이광조)이나 ‘골목길’(신촌블루스)을, 분위기를 탈 땐 ‘사랑이 지나가면’(이문세)이나 ‘사랑일 뿐이야’(김민우)를 부른다고 했다. 학창시절엔 팝송 100곡 정도는 가사를 안보고 부를 정도였다고. 김 사장은 충남 부여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산업공학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정만원(53) SK네트웍스 사장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대표적인 CEO다.2003년 그룹이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사태로 위기를 맞았을 때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장으로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이같은 활약 덕분에 SK네트웍스 사장으로 취임, 채권단 조기 졸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 사장은 21회 행시 수석 출신으로 1994년 통산산업부 과장에서 ‘SK맨’으로 변신했다. 그는 사령장을 받자마자 서점으로 달려가 관련 서적 40권을 구입했다고 전한다.95년부터 OK캐쉬백 사이트의 원형인 쇼핑몰을 구상했으며,OK캐쉬백과 그 사이트를 기획해 SK에서 입지를 다졌다. 그는 서울 출신으로 중앙고, 연세대 경영학과, 미국 뉴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박장석(50) SKC 사장은 오너가(고 최종건 회장의 둘째 사위)의 일원이지만 전문경영인으로 불리기를 더 좋아한다. 솔직함과 친근감을 바탕으로 강한 추진력과 빈틈없는 일처리 능력을 보유한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의 CEO라는 평이다. 그는 1979년 ㈜선경 미주본부로 입사, 경영지원본부장, 관리총괄 부사장을 거치며, 방송·통신 장비업체인 SK텔레시스 인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서울고와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 미국 스티븐스대 경영학 석사 출신이다. golders@seoul.co.kr ● ‘맏형’ 최신원 SKC회장 “분가요?시기상조입니다. 여건도 성숙치 않았는 데 무슨 분가입니까. 지금은 형제간에 서로 협력해서 SK를 더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훗날 때가 됐다고 판단되면 제가 먼저 이야기를 꺼낼 것입니다.” 최신원(53) SKC 회장은 최근 재계의 이슈로 떠오른 ‘SK분가설’을 이렇게 일축했다. 이어 “형님(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이 돌아가신 이후 최씨가(家)의 맏이로서 형제간의 협력과 우애를 돈독히 하는 것이 저의 책무”라며 “이를 위해 형제간에 자주 얼굴을 볼 수 있도록 모임을 자주 갖는다.”고 말했다. 밖에서는 ‘패밀리 미팅’으로 알려진 형제간 모임은 실상 집안 제사 행사인 경우가 많다. 또 해외 출장을 빼곤 형제들 모두 참석하는 것이 최씨가의 오랜 전통이다. 최 회장은 ‘음지’에서 동생들을 지원하는 소리없는 ‘카리스마’로 유명하다. 지난해 ‘소버린사태’로 경영권을 위협받았을 때 SK㈜의 대주주인 SK케미칼 지분을 확대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형은 형답게, 동생은 동생답게 행동하면 불협화음이 나올 수 없어요. 사업이야 다들 알아서 잘 하니까. 또 어려운 일이 닥치면 서로 뭉치면 되고요. 선친과 숙부께서 상호신뢰 속에서 그룹을 키워오신 것처럼 우리 2세 형제들도 서로 협력해 SK그룹을 세계적인 그룹으로 키울 것입니다.” 최 회장은 또 “몸은 부실해도 부친을 닮아 통뼈”라며 선친인 고 최종건 회장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선친은 언제나 돈을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쳤습니다. 사실 죽으면 돈 갖고 갑니까. 살아있을 때 좋은 일을 많이 해야죠.” 그는 앞으로 무엇이 되기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은 듯했다.“제 소박한 꿈은 이렇습니다. 재단법인 ‘선경 최종건 재단’의 장학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공부할 기회를 더 많이 주는 것입니다. 여건이 허락된다면 한국에 영국의 ‘이튼스쿨’과 같은 명문 사립학교를 설립하고, 전문 기술학교를 세워 선친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최 회장은 “선친은 평소 교육에 열정이 대단했지만 일찍 돌아가신 탓에 실천에 옮기지 못하셨다.”면서 “선친의 이름으로 재산을 지속적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자식된 도리”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국내 재벌가에서 보기 드문 해병대 출신이다. 부친이 그의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기 위해 해병대 입대를 권유했기 때문. 그는 이런 경험을 살려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었던 회사의 임직원은 반드시 해병대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는 직원들 사이에서 ‘해병대 CEO’로 불린다.CEO(최고경영자)로 나선 지 8년째인 최 회장은 신속하면서도 과감한 업무 추진력, 강한 리더십을 가졌다는 평이다. 이는 위기관리 능력으로 이어져 SKC 회장에 취임한 이후 한계사업의 과감한 철수와 정보통신 관련 사업 진출 등 적극적인 ‘턴어라운드’ 작업을 통해 SKC를 우량기업으로 변신시키고 있다. golders@seoul ● 최씨가 며느리·딸 ‘경영불참 불문율’ 국내 재벌가에서 며느리들을 경영에 참여시키는 경우는 많지 않다. SK가(家)는 이보다 한 술 더 떠 딸들까지 아예 배제한다. 한 임원의 얘기다 “최종현 회장이 한번은 가족 회의를 열고 최씨가의 여성은 딸이든, 며느리든 경영 참여는 안된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남자만 경영에 참여시키기로 한 거죠. 그래서 큰 집(최종건가)과 작은 집(최종현가)의 5남 5녀 가운데 ‘대표선수’ 5명(윤원, 신원, 창원, 태원, 재원)만 경영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이런 불문율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고요.” 큰 집 조카들까지 포함해 10남매의 가장 역할을 했던 고 최종현 회장(그는 생전에 형의 3남 4녀와 자신의 2남 1녀를 합한 ‘5남 5녀의 아버지’로 자처했음)이 기업 경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왜 며느리와 딸들을 경영진에 참여시키지 않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일화 한토막. 최 회장이 병마와 막바지 씨름할 때였다. 하루는 저녁 식탁에 앉았는 데 큰 아들(최태원 SK㈜ 회장)이 보이지 않자, 큰 며느리(노소영 관장)에게 “오늘도 못 온대.”라고 물었다. 노 관장은 시아버지에게 어리광 부리듯 “네∼”라고 답했다. 이어 “요새 그 사람 얼굴 보기도 어려워요.” 그러자 최 회장은 무뚝뚝하게 “사업을 한다는 게 그렇게 쉬운 줄 아니. 사업이란 장난이 아니다. 전력투구해야 한다. 사업을 위해서 희생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최씨가의 맏며느리인 김채헌(51·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부인)씨는 최씨 2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집안 안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항상 소리 안나게 일을 처리한다는 평이다. 시동생 얘기다.“집안을 화목하게 하는 데 형수님으로서 더 이상 좋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당장 하는 일은 없지만 애들도 어느 정도 커서 이제는 뭔가 해 보실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시동생의 평은 이렇다 “워낙 말이 없고, 착하기만 합니다. 마음도 대단히 여리고요.” 노소영(44)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최씨가의 며느리 가운데 가장 활동적인 편이며, 사람 만나는 것을 즐긴다. 국제적인 감각이 뛰어나고 예술쪽에 관심이 많다. 최태원 회장도 노 관장의 바깥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한 지인은 “최 회장과 성격이 비슷한 데다 외국에서 오래 생활해서인지 대단히 합리적인 분”이라며 “서로 바쁘기는 해도 주말에는 같이 시간을 보내며, 테니스를 치거나 요리를 하는 등 부부 금슬이 대단히 좋다.”고 설명했다. 시아버지인 최종현 회장은 큰 며느리를 어떻게 봤을까. “저래도 아이들 교육은 잘 시킨단 말이야. 제 시어머니(고 박계희 여사)를 닮은 데도 많고….”고 최 회장과 50년 지기인 언론인 홍사중씨는 이를 이렇게 설명한다.“겉으로는 제법 쌀쌀하면서도 조금도 표리가 없고, 야무지게 집안 살림을 꾸려나간다는 뜻으로 최 회장이 며느리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찬사”라고. 최재원 SK엔론 부회장 부인인 채서영(41)씨는 야무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서강대 영문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집 사람이 좀 바쁘죠. 그래서 저는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보내기 위해 가능한 한 골프를 치지 않으려고 해요. 집안 일은 좀 거드는 편인데…. 와이프 눈에는 많이 부족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저만 쓰는 주방용 칼이 있으면 된 것 아닙니까.”라며 웃는다. 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 부인 최유경(38)씨는 치과의사다. 개업을 않고 가끔씩 지인들 병원에서 일손을 거들고 있다. golders@seoul.co.kr .co.kr
  • 보건지소장 자리놓고 양·한의 또 ‘힘 겨루기’

    일선 보건지소장 자리를 놓고 양의사와 한의사들이 맞서고 있다. 전남 신안군은 지난달 관내 14개 보건지소 가운데 팔금면과 도초면 등 2곳의 보건지소장을 공중보건의가 아닌 공중보건 한의사로 임명했다. 이들 한의사는 섬에서 2년째 근무해 지역사정을 잘 알고 있고 새로 발령받은 공중보건의보다 선임자라는 게 임명 배경이다. 이에 반발한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전남도에 ‘부적절한 공중보건 한의사의 보건지소장 임용에 관한 항의 및 시정요구’라는 항의문을 보냈다. 항의문에서는 현행 지역보건법이 보건소장 등의 자격을 (한의사면허증이 아닌)의사면허증 소지자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보건법 규정대로 의사면허증 소지자를 보건지소장에 임용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의사협회는 “전염병 예방 관리와 응급의료, 마약 등 의약품 관리에 관한 사항 등 보건지소 업무 대부분이 의사 면허증 소지자만 할 수 있는 업무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대한한의사협회는 “농어촌 보건의료를 위해 근무 중인 공중보건한의사를 보건지소장에 임명한 것이 적법하지 않다는 것은 의사협회의 일방적 해석”이라며 “신안군이 보건지소의 현지 사정을 감안해 재량으로 임명한 것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공중보건한의사를 보건지소장에 임명한 것이 지역보건법의 규정을 위반한 것인지의 여부를 보건복지부에 질의했다. 전남도내 보건지소는 208개로 공중보건의 281명과 치과의사 170명, 한의사 150명이 근무중이다. 한편 전국에서 보건지소장에 공중보건한의사를 임명한 곳은 신안군 2곳과 경남 통영시 2곳 등 4곳이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부고]

    ●정광조(원주휴게소 소장)연호(서울신문 사진부 기자)씨 부친상 김영수(홍제한의원 원장)정동기(동부건설 소장)씨 빙부상 5일 광주 상무병원,7일 (062)600-7403 ●강종수(전 경상남도도의회 의원)씨 별세 병희(안하대 명예교수)병철(KBO 경기운영위원·전 SK야구 감독)병진(남영교역 대표)씨 부친상 허종수(전 수산진흥원)임택재(임치과 원장)씨 빙부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3410-6912 ●정승모(솔트웍스 대표)형모(주영전자 〃)씨 모친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3410-6915 ●이재민(케너텍 부사장)재관(오리엔트텔레콤 사장)재평(우리은행 차장)재학(케이티 과장)씨 부친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410-6917 ●김재범(삼성전자 전무)씨 부친상 윤성수(재미 의사)백광덕(재미 교사)씨 빙부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20분 (02)3410-6914 ●김완수(파라다이스 이사)씨 별세 진수(토경테크 상무)씨 아우상 진희(인천 서운고 교사)형수(한국코카콜라보틀링 이사)정수(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씨 형님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95 ●하희호(광주평화방송 기술국장)씨 별세 주효(치과의사)소미(학원강사)송연(KBS 국제부 기자)씨 부친상 현원섭(MBC 경제부 기자)씨 빙부상 5일 광주 성요한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30분 (062)510-3175 ●김학세(전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장)씨 별세 남광실(전 평택대 교수)씨 상부 현기(한진해운 영업조정팀 과장)환기(대학원생)씨 부친상 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30분 (02)392-1899 ●민병위(경남대 교수)씨 모친상 안태원(농업)권오중(한국성씨연합회 고문)하이봉(사업)씨 빙모상 민형기(대학원생)동기(중앙일보 기자)씨 조모상 4일 마산의료원, 발인 6일 오전 10시 (055)249-1463 ●한선희(사업)삼희(조선일보 논설위원)씨 부친상 4일 수원 성빈센트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20분 (031)249-8470 ●정동영(열린우리당 열린정책연구원 부장)씨 별세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11시 (02)3010-2294 ●석정길(전 대구시교육위원)씨 상배 기수(씨에프랑스 대표)씨 모친상 이용호·황보봉춘(자영업)씨 빙모상 5일 대구 구병원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7시 (053)560-9041 ●유정걸(현대내자터미날 대표)병용(대한항공 부장)병국(〃 수석사무장)씨 부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3010-2238 ●이계원(전 SK임원)씨 상배 근수(대구지검 포항지청 검사)현수(대전지원 판사)씨 모친상 5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7일 오후 1시 (02)590-2660 ●이선항(자영업)선숙 선영씨 모친상 이정우(자영업)고운호(한국은행 제주본부 본부장)씨 빙모상 5일 경남 김해 중앙병원, 발인 7일 낮 12시 (055)324-4411
  • 이항나·박지일씨 국내초연 ‘리틀숍‘서 연출가·배우로

    이항나·박지일씨 국내초연 ‘리틀숍‘서 연출가·배우로

    지적인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배우 박지일(45), 연기와 연출을 겸하는 멀티플레이어 이항나(35). 폭넓고, 안정감있는 연기(연출)로 대학로 정극무대를 빛내온 두 사람이 27일 개막하는 뮤지컬 ‘리틀 숍 오브 호러스(Little Shop of Horrors)’에서 개성 넘치는 조연과 연출가로 만났다. 박지일은 지난해 ‘맘마미아’로 뮤지컬 신고식을 치렀지만 본격적으로 노래와 춤솜씨를 발휘하는 무대는 이번이 처음. 영화와 드라마, 연극무대를 넘나들며 맘껏 끼를 발산해온 이항나도 뮤지컬만큼은 낯선 장르다.7년 전, 연극 ‘갈매기’에서 주인공 트리고닌과 니나로 인연을 맺은 이후 끈끈한 선후배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두 사람이 들려주는 뮤지컬 도전기. ●연극 vs 뮤지컬 박 연극이든 뮤지컬이든 배우 스스로가 좋아하고, 즐겨야 해요. 평소 심각한 역할을 많이 해서 그쪽으로 이미지가 굳어졌지만 사실 저, 가무(歌舞) 아주 좋아합니다.(웃음) 이 예전에 MT 갔다가 선배 노래실력에 깜짝 놀란 적이 있어요. 그때 생각이 나서 혹시나 하고 출연을 부탁드렸는데 선뜻 승낙해주셔서 참 고마웠어요. 박 ‘맘마미아’이후 너무 망가지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들었지만 배우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확장시키는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아끼는 후배가 처음 연출하는 뮤지컬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도 컸고요. 아마 전문 뮤지컬 연출가였다면 날 캐스팅하지도 않았겠지요. 이 난 진작에 알아봤어요. 선배안에 그런 끼가 있다는 걸. (웃음)저도 뮤지컬은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재미도 있고, 잘 맞다 싶더라고요. 악극연출을 하셨던 외할아버지(‘가거라 삼팔선’‘애수의 소야곡’의 작사가 이부풍)의 영향인가 봐요. ●배우 vs 연출가 이 공연은 딱 한번 같이 했지만 언제나 힘이 되는 선배예요. 대학로를 오며가며 잠깐 얼굴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엄청 자극이 되죠. 너무 힘들어서 ‘에이, 그만둘까’싶다가도 한 우물만 파는 선배를 떠올리면 정신이 번쩍 들어요. 박 처음 봤을 때 참 재능 있는 후배다 싶었지요. 연기자로서의 자질도 탁월하고, 극작 실력도 있고, 거기에 연출 능력까지 갖췄으니…. 배우의 숨은 능력을 끌어낼 줄 아는 안목을 지닌 연출가예요. 나도 언젠가 연출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게 하는 후배죠. 이 선배 연출할 때 꼭 배우로 써주셔야 돼요.(웃음)원래 꿈은 연출가였어요. 전공도 연출이고. 그런데 러시아에서 공부할 때 선생님이 ‘너, 연기해라’ 그러시더라고요. 졸업작품으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주인공 블랑쉬역을 했는데 그때 처음으로 배우에 대한 꿈을 품었어요. ●웃음과 공포의 절묘한 조화,‘리틀 숍 오브 호러스’ 이 심각한 주제를 쉽게, 그러면서도 정확하게 전달하는 작품이에요. 인간 내면의 욕망을 가벼운 은유와 희극적인 요소로 풀어나가는 게 이 작품의 매력이죠. 관객의 뒤통수를 치는 엽기적이고 황당한 결말도 빼놓을 수 없고요. 박 가학적이고, 폭력적인 치과의사역인데 극중에서 어떻게 더 변태적으로 연기할까 고민중이에요. 그래야 극의 분위기도 살고, 식인식물의 먹이가 되는 결말도 관객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테니까요.‘맘마미아’에서 못했던 솔로곡도 열심히 연습중입니다. 1982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선보인 ‘리틀 숍 오브 호러스’는 식인식물을 소재로 한 코믹호러 뮤지컬. 국내 초연되는 이번 무대에는 김학준, 양소민 등이 출연한다.7월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556-8556.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우리결혼해요]

    만난지 7개월만에 사랑의 결실을 맺었습니다. 준비기간을 짧았지만 깊은 사랑으로 긴 행복을 맛보렵니다. 오셔서 축복해주세요. ●김선홍(30·MA크리에티브그룹 이사) ●박현아(26·GS홀딩스) ●일시 5월22일 일요일 오후 1시 ●장소 리츠칼튼호텔 그랜드볼룸 두 사람이 사랑으로 만나 진실과 이해로써 하나를 이루려고 합니다. 두 사람의 장래를 가까이서 축하해주세요. ●이용직(31·한미약품 회계팀) ●박지연(25·한미약품 무역팀) ●일시 5월21일 토요일 오후 2시 ●장소 렉싱턴호텔 15층 엠파이어 웨딩홀 그녀를 처음 본 순간, 환한 미소에 반했습니다. 이제 웃는 모습을 매일 볼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저희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해 주세요. ●김창욱(29·치과의사) ●김현주(27·수의사) ●일시 5월22일 일요일 오후 3시 ●장소 웨딩의 전당
  • [큐! 아름다운 노년] ④ ‘사각지대’ 학대받는 노인

    [큐! 아름다운 노년] ④ ‘사각지대’ 학대받는 노인

    며칠 전 부산 동래구에 사는 안광순(67·가명) 할머니는 아들의 ‘협박’에 시달리다 결국 병원신세를 졌다. 그동안 전화로 ‘못할 소리’를 하던 아들이 집에 찾아와 재산 명의변경을 요구하며 온갖 협박과 행패를 부렸다. 이에 놀란 안씨는 곧바로 부산 서부 노인학대상담센터 노인 임시보호실로 피신했다. 상담센터에서는 평소 건강이 안 좋은 안씨를 병원으로 인계했다. 산업화, 도시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노인학대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온갖 정성을 기울여 키운 자식들에게 폭행을 당하거나 무시를 당하는 일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이다. 노인문제 전문가들은 동물과 달리 은혜에 보답할 줄 아는 인간의 윤리·도덕의식이 극도로 엷어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한다. 한국노인문제연구소 박재간 소장은 24일 “지금 한국사회는 노인을 부양하는 가족기능이 현저히 약화된 사회”라며 “사회보장제도가 성숙되지 않는 한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해자 85%이상이 친족 노인학대상담센터 김은주 소장은 “가정폭력과 마찬가지로 노인학대의 가해자도 85% 이상이 친족이다.”고 밝혔다. 아들 며느리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같은 노인학대는 부모가 자녀를 가해자로 신고하는 것을 꺼리고 있어 은폐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실제 상황에 비춰 신고되는 노인학대건수는 일부에 불과한 실정이다. 노인학대상담센터가 밝힌 노인학대 가해자 현황(2004년도)을 보면 1477명의 노인학대 가해자 중 아들(701명)·며느리(403명)가 무려 74%를 차지하고 있다. 딸(146명)과 배우자(103명)가 뒤를 잇고 있다. 이처럼 노인학대가 아들·며느리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이들이 부모를 모시든, 안 모시든 부양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소장은 “아들과 며느리가 특별히 못된 사람이라기보다는 부모나 다른 형제로부터 기대와 요구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매 맞는 것만 노인학대가 아니다 노인문제연구소 박 소장은 “구타·내버림만 노인학대가 아니다.”면서 “물질·정신·정서적 학대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인학대는 이외에 언어적, 성적 학대까지도 포함된다. 여성노인은 정서·언어·신체적 학대를, 남성노인은 방임 또는 경제적 학대를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노인들이 농촌노인보다, 질병이 있는 노인이 없는 노인보다 학대에 더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학대 상담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총 2038건의 학대유형 가운데 정서·언어적 학대가 신체적 학대보다 훨씬 심각했다. 신체적 학대가 390건인 반면 언어적, 정서적 학대는 각각 440건,463건으로 오히려 더 많았으며 경제적 학대도 232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소장은 “노인학대를 광의로 해석할 경우 65세 이상 노인 인구 420만명 중 60∼70%가 이런저런 이유로 학대를 받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적 독립성을 잃고 자식에게 의지하고 있거나 중풍·치매 등으로 부양을 받고 있을 경우 학대의 위험요소는 더 커진다. 분당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김기웅 교수는 “가족간 역할이 바뀌면서 학대가 자주 발생한다.”면서 “이런 경우 가족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이 학대하는 줄 모르고 학대하는 경우도 많다.”며 주변에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선진국 높은세금 ‘노후연금’ 으로 인식 노년기에 경험하는 학대는 노인의 삶 자체를 혼란스럽게 할 뿐만 아니라 절망적인 상황으로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 피해 노인들이 심한 정신적 충격을 이기지 못해 삶을 포기하는 상황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박 소장은 “한국은 노인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 가운데 하나”라며 “이는 노인부양기능이 상실됐고 사회보장제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웨덴·덴마크 등 유럽 국가들은 현재 노인들의 천국이나 다름없지만 30∼40년 전만 해도 노인자살률이 높았다. 완벽에 가까운 사회보장제도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자살률을 잡은 것이다. 따라서 노인학대를 예방하는 첩경은 부양문제를 가정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국가사회가 떠맡아야 한다. 박 소장은 “국가가 자녀소득에서 일정 부분을 떼내 노인을 부양해야 한다.”면서 ‘사적 부양’에서 ‘공적 부양’으로 제도를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스칸디나비아는 국가가 봉급생활자 소득의 48%, 의사나 변호사는 60%까지 떼고 있으나 조세저항은 거의 없다. 자신의 소득에서 뗀 돈으로 국가가 자신의 부모를 부양해주기 때문이다. 자신도 늙으면 이런 형태로 노후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한몫하고 있다. ●독립성 유지가 가장 좋은 대안 노인학대는 가정폭력의 하나로 단발적인 사건이라기보다는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 점진적 발전을 보이며 재발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노인들의 보호쉼터나 그룹홈 등 대안적 주거시설에 대한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노인 스스로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이 학대를 방지하는 지름길이다. 노인들이 육체적, 경제적 독립성을 가질 때 노인학대는 사회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노인들에 대한 사회적 일자리 창출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현재의 노동환경처럼 생산성, 효율성 등으로만 접근하면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제는 기업에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사회적 책임이란 컨셉트로 파트타임 등 노인들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월 30만원이면 노인들의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라고 김 소장은 말했다. 노인학대를 전문적으로 담당할 상담센터 확충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국가에서 지원하는 노인학대예방센터(1389)는 서울과 부산 등 16개 광역자치단체에 1곳씩만 설치돼 있다. 민간단체가 있긴 하지만 폭주하는 노인학대 문제를 상담하고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또한 노인학대는 개인적인 문제나 특정 연령층에만 국한된 지엽적인 문제로 인식해서는 안된다. 고령화·고령사회가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전반적인 인권의 문제로 다뤄야 한다는 지적이다. 학대받는 노인들의 의식전환도 필요하다. 자식에게 어떤 피해가 갈까봐 숨기고 속으로 끙끙 앓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김 소장은 “학대를 받고 있는 노인들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고 쉬쉬해서는 안된다.”면서 “신고·상담 등을 통해 밖으로 끄집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믿을 만한 사람에게 자신의 상황을 알려야 외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신고·상담 어떻게 하나 Q)노인학대 신고 및 상담 긴급전화는. A)노인학대 신고 긴급전화는 1389번으로 24시간 핫라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번없이 1389번만 누르면 관할 노인학대예방센터 상담원과 연결돼, 즉시 상담 서비스가 이뤄진다. 이동전화를 사용할 경우에는 지역번호+1389번을 눌러야 한다. Q)노인학대 신고는 누가 해야 하나. A)학대 피해노인이 직접 신고하거나 가족 및 친지, 이웃, 관련기관 종사자 등 누구나 신고할 수 있다. 특히 ▲의료인(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조산사, 간호사) ▲노인복지시설 종사자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장애노인에 대한 상담·치료·훈련 또는 요양을 행하는 자 ▲가정폭력 관련 상담소의 상담원 및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종사자 ▲사회복지전담공무원 등은 노인학대 의심사례를 발견했을 경우 반드시 신고토록 의무화하고 있다. Q)노인학대를 신고하면 어떤 서비스를 받나. A)신고접수된 노인학대 의심사례는 상담원(노인학대행위조사원증 발급)의 현장조사를 거쳐 적정한 보호조치가 이뤄진다. 응급한 사례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12시간내에, 단순 노인학대 사례는 48시간내에 현장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부고]

    ●윤해영(전 조흥은행 지점장)씨 별세 계섭(대우엔지니어링 부회장)완섭(자영업)씨 부친상 승노(한국정보보호진흥원 연구원)씨 조부상 이명호(한국외대 경영학과 교수)조순행(아주대 환경공학과 〃)조한구(전 일진디스플레이 사장)씨 빙부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2 ●신건(전 국가정보원장)씨 모친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410-6915 ●이한태·한철(사업)한익(유한C&C 대표)씨 모친상 송충석(전 동양종합금융증권 상무)씨 빙모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66 ●이원균(서울시치과의사회 공보이사·이원균치과의원 원장)씨 모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65 ●박만옥(전 조흥은행 상무이사)씨 별세 승준(한국게임산업개발원 교수)승현(조흥은행 자금시장부 대리)씨 부친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410-6901 ●차성훈(해오름 대표)씨 모친상 류중래(대우증권 투자공학부장)이동만(경북대 교수)김재두(국방연구원 연구위원)씨 빙모상 20일 경북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53)420-6152 ●김종일(건국대 교수)종열·종오(자영업)씨 모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30분 (02)3010-2236 ●노두식(인천영제한의원 원장)씨 상배 승조(인천영제한의원 부원장)보연(국립발레단 단원)씨 모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010-2291 ●최영훈(왈레니우스 윌헬름센 한국지사 운항부장)영진(세종문화회관 경영기획부 차장)영준(두진종합상사 대표)영조(휫엔휘니스 이사)씨 부친상 21일 인천 길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32)472-3172 ●정민철(현대증권 목동지점 과장)씨 부친상 21일 보라매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30분 (02)835-1899 ●황창국(증권예탁결제원 총무부 연수팀장)씨 모친상 21일 경북 성주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9시 (054)931-2252 ●최동영(보성고 교사)씨 부친상 이석호(세아특수강 상무)박상응(중외휴먼텍)씨 빙부상 이향석(잠동초등학교 교사)씨 시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010-2264 ●여상현(증권예탁결제원 홍보실 대리)씨 빙부상 20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921-6299 ●고태영(전 고의원 원장)씨 별세 희종(치과원장)희철(사업)씨 부친상 김종계(탤런트)김승우(에스에취상사 대표)손두형(아시아나항공 상무)배수천(가람전자 대표)씨 빙부상 21일 제주의료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64)720-2193
  • 치과의사서 보석사업가 변신 DY인터내셔널 이교보 이사

    치과의사서 보석사업가 변신 DY인터내셔널 이교보 이사

    “우리의 보석 문화는 지나치게 화려하고 형식에 얽매여 있습니다. 그래서 부의 과시나 과소비로 비난받기도 하지요. 하지만 전 보석의 거품을 빼고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남가주대학병원에서의 치과의사 생활을 접고 보석사업가로 변신한 DY인터내셔널의 이교보(35) 이사. 그가 관심을 끄는 것은 치과의사의 변신이란 유별난 이력때문만은 아니다. 보석 문화를 바꾸겠다는 의욕과 실천이 예사롭지 않은 까닭이다. 그는 최근 강남에 보석 편집매장 ‘르 플뤼(Le Plus)’를 런칭했다.‘최고’라는 뜻의 이곳에 이탈리아의 칼가로, 프랑스의 마리옹, 일본의 리츠 등 최고의 주얼리를 선보였다. 그중 칼가로는 얇은 금·은으로 뽑아낸 실로 다양한 주얼리를 만들어낸 제품. 주얼리 하나로 목걸이, 팔찌, 벨트 등으로 다채롭게 연출할 수 있는 창의력이 가득하다. 이런 세계적 명품을 들여온 것은 ‘짝퉁’이 판치는 국내 보석업계를 파트너로 삼길 원치 않는 유럽시장에 한국에 대한 편견을 없앴다는 의미도 갖는다. 왜 하필 보석에 관심을 갖게 됐느냐는 질문에 그는 “치아 하나를 다듬기 위한 정교한 작업은 보석의 세공기술과 흡사합니다. 예술성과 미적 감각을 필요로 하는 것도 비슷한 점이죠.”라고 답한다.1998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했던 길에 200년간이나 가업을 이어오는 보석회사의 장인정신과 열정을 보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는 보석가공업을 운영해온 어머니의 대를 잇는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주위의 만류를 물리치고 새로운 일에 뛰어들었다. 수입으로 시작했지만 앞으로 소비자 욕구, 품질, 가격의 삼 박자가 고루 갖춰진 제품을 일본, 중국에 역수출해 아시아의 보석시장을 공략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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