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꽂이]
●명절 속에 숨은 우리 과학(오주영 글·허현경 그림, 시공주니어 펴냄) 하품 나오는 과학 원리를 조상들의 전통 놀이와 풍습에 연결시켜 머리에 쏙쏙 박히도록 쉽게 풀어냈다. 삼짇날 활쏘기에서 탄성력의 원리를, 단옷날 그네뛰기에서 진자 운동과 에너지 보존 법칙을 찾아내는 식이다. 1월부터 12월까지 그 달의 대표적인 명절, 유래와 의미, 세시풍속도 상세하게 배울 수 있다. 1만 2500원.
●딸에게 용기를 주는 27가지 이야기(하인츠 야니쉬 글·젤다 마를린 조간치 그림, 강명희 옮김, 한겨레아이들 펴냄) 열정, 용기, 지혜, 적극성, 대담함을 가지고 행복과 꿈을 이뤄가는 여자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만을 모은 책. 27편의 이야기에는 그림형제의 ‘라푼첼’ 등 유명 동화를 비롯해 각국의 민담, 작가의 창작 동화 네 편 등이 포함돼 있다. 1만 2000원.
●엄마가 엄마가 된 날(나가노 히데코 글, 한영 옮김, 책읽는곰 펴냄) 엄마가 나를 어떻게 낳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세밀한 그림과 간결한 글로 풀어냈다. 아이에게 자신이 얼마나 큰 기대와 사랑 속에서 태어났는지를 일깨워주고, 부모에게는 아이를 처음 만난 순간을 떠올리며 아이에 대한 사랑을 되새기게 해준다. ‘아빠가 아빠가 된 날’도 함께 나왔다. 각 9500원.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에밀리아노 디 마르코 글·마시모 바치니 그림, 김경숙 옮김, 거인 펴냄) “치과의사가 되라.”는 말을 뒤로하고 지혜를 찾아 나선 꼬마 철학자 스팔로네와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진리 추구 여정을 담았다. 소크라테스가 아테네 시민에게 고발 당해 법정에 서게 된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쉽게 풀어낸 책이다. 여섯 권으로 구성된 꼬마철학자 시리즈 가운데 첫 권. 8000원.
●울지마, 꽃들아(최병관 글, 보림 펴냄) 전쟁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비무장지대(DMZ)가 담고 있는 의미를 떠올려 보게 하는 사진집. 작가는 민간인으로서 처음으로 발을 디뎌 지난 2년간 DMZ의 모습을 10만장의 사진에 생생하게 담았다. 전쟁의 상흔, 분단의 슬픔, 폐허 속에 되살아나고 있는 자연생태계의 아름다운 모습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여준다. 1만 2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