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를 이용해 걸어야 건강해진다
걷기 열풍이다. 뒤꿈치부터 땅에 닿는 마사이 워킹이 인기를 모으기도 하고, 신기만 하면 자동으로 그렇게 걷도록 하는 신발도 수입돼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40년 동안 걷는 방법을 연구해 왔다는 저자 이정래씨는 척추를 사용해 도마뱀처럼 걸어야 한다고 말한다. 치과의사이기도 한 저자는 인간이 ‘척추동물’임을 환기시키고, 인체에 가장 유용한 척추를 이용하지 않고 다리로만 걷는 것은 자연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척추는 6개의 경추, 12개의 흉추, 5개의 요추, 선추, 미추로 이뤄졌고, 척추 각 마디마다 인대와 근육, 신경이 연결돼 있다. 네 발로 걷는 동물처럼 자연에 가까운 걸음을 해야 척추의 기능이 살아나고, 척추의 기능이 살아나야 우리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직립보행으로 인간의 자연스런 감각이 대부분 퇴화하고, 척추에 부담을 주고, 오십견 등 신경계통에 이상이 발생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저자는 한 발바닥이 완전히 지면에 닿은 상태에서 다른 한 발이 땅에 닿을 때까지 발을 떼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골반으로 다리를 움직인다는 느낌으로 발을 옮기며, 팔을 흔들고, 어깨를 위아래로, 또 앞뒤로 움직이며 네 발로 걷는 느낌의 8자 걸음으로 걸으라고 한다. 10가지 기본 원칙이 제시됐다. 1만 2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