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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 방문 중국 외교부장…트럼프-김정은 다시 만날 가능성 “50%이상”

    평양 방문 중국 외교부장…트럼프-김정은 다시 만날 가능성 “50%이상”

    다음 달 14~15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외교 수장인 왕이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9일부터 이틀간 북한을 방문한다. 왕 부장의 방북은 2019년 9월 이후 약 6년 7개월 만이다. 중국 외교부는 8일 이번 방북에 대해 “중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양당, 양국 최고 지도자들의 합의를 이행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지난 2024년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어 있다”면서 “북한의 정당한 안보 우려를 해결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5년과 올해 양회 외교부장 회견에서는 한국 언론의 질문을 받지 않고, 북한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남다른 호의를 갖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미중 정상회담 이후 북미 회담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8일 서울에서 열린 아산정책연구원 주최 ‘아산 플래넘’ 기자회견에 참석한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은 올가을 북미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의 성공적인 개인 간 외교를 재개하기를 원한다고 여러 번 언급했다”며 “현재 이란 등 이슈가 많아 바쁘지만 북한과 대화를 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이 당연히 언급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국은 북한과 양자 관계 수립을 원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의견을 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 간 회담이 있기 전에 일본, 한국과도 구체적인 협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만난 뒤 김 위원장을 만날 확률이 50% 이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러시아, 이란과는 달리 북한을 별도의 범주(different basket)에 넣고 관리하고 있다”면서 “그는 김 위원장과 다시 관여하고 싶어 하는 의지가 뚜렷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최근 한국 정부의 드론 활동 유감 표명에 대해 북한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외교적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노력의 일환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 2019년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났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동안 기차를 타고 온 김 위원장에게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으로 집까지 태워다 주겠다”고 제안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웃으며 이 제안을 거절해 회담에 참석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을 안심시켰다.
  • ‘뒤끝’ 트럼프, 주한미군도 철수?…“전쟁 비협조국의 미군 재배치 검토중” [핫이슈]

    ‘뒤끝’ 트럼프, 주한미군도 철수?…“전쟁 비협조국의 미군 재배치 검토중”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의 주둔 미군을 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일부 나토 회원국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이란 전쟁에서 미국을 돕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회원국의 주둔 미군을 빼고, 이를 이란 전쟁을 지지하거나 미국에 도움을 준 국가에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러한 방침은 트럼프 행정부가 나토 제재를 위해 논의 중인 여러 방안 중 하나”라면서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최근 몇 주 사이 고위 당국자들 사이에서 지지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동유럽 주둔 미군, 대러 억제 핵심인데…현재 유럽 전역에 주둔하는 미군은 약 8만 4000명 수준이다. 유럽의 미군 기지는 전 세계 미군 작전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특히 동유럽에 주둔한 미군은 러시아 억제 전략의 중심을 담당한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이란 전쟁에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군함 파견에 동참하지 않고 도리어 전쟁의 명분을 깎아내린 일부 나토 회원국을 향해 철퇴를 휘두를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이란 전쟁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스페인이나 독일이 그 첫 번째 대상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페인은 나토 회원국 중 유일하게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은 국가다. 더불어 대이란 군사작전에 투입된 미군 항공기의 영공 사용을 불허해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독일의 경우 고위 당국자들이 이란 전쟁에 대해 ‘우리 전쟁이 아니다’라며 줄지어 비판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불만을 샀다는 평가를 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페인·독일과 달리 폴란드와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그리스 등은 호르무즈 해협 감시를 위한 국제연합군 창설 지지를 비교적 신속하게 밝혀 이번 조치의 혜택을 보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철퇴, 한국에도 영향 미칠까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대한 협조 여부를 기준으로 나토 회원국에 주둔한 미군 병력을 재배치하는 보복성 조치를 취할 경우 그 여파가 한국과 일본에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콕 집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견을 요구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지난 7일 극적인 휴전안 동의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향해 서운함을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이번 전쟁에서 미국을 돕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미국을 돕지 않은 국가는 또 있다. 바로 한국”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핵무기를 가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바로 옆에서 미군이 보호해 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험지에 주한미군 4만 5000명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주한미군의 실제 수인 2만 8500명을 또다시 부풀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미국을 방문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백악관에서 비공개로 면담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에서 탈퇴할 뜻을 밝힐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뤼터 사무총장과 몇 시간 동안의 면담에서 논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나토 탈퇴를 위해서는 상원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확보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조 바이든 전 행정부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시절 나토 탈퇴를 어렵게 만드는 법안 제정을 주도한 바 있다.
  • 주호영 “무소속 출마, 항고심 보고 판단… 선거 최대 장애물은 장동혁 체제”

    이진숙도 무소속 출마 의지 안 굽혀김민수 “더이상 아군 아니다” 비판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한 주호영 의원이 8일 법원의 항고심 판단 뒤에 무소속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장동혁 대표를 향해선 “선거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직격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무소속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대구시장 경선을 둘러싼 국민의힘의 혼란상은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태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고심을 끝까지 지켜본 뒤 거취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겠다”고 했다. 서울남부지법이 지난 3일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데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렵다. 이번 사안은 ‘정당의 자율성’이라는 말만으로 덮기 어려운 문제”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컷오프 파동 책임을 장 대표에게 돌렸다. 그는 “특정인의 의중과 측근의 계산이 앞서는 당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보수의 재건과 부활을 위해 지금 가장 먼저 치워야 할 걸림돌이 있다면 그것은 장동혁 체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대책위원회든 선거대책위원회든 당을 다시 세울 새로운 책임체제를 즉각 구성하라”며 장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에 김민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총구가 우리를 향하는 순간, 더 이상 아군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원장 영입과 관련해 “중도 확장, 수도권 중심의 무당층, 전통적 지지층 하나로 규합할 인사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컷오프된 이 전 위원장은 당 안팎의 만류에도 무소속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으며 ‘보수 단일화’를 강조했다. 그는 CBS 라디오에서 “결국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 대 다른 1명의 자유우파 후보가 나와야 한다. 결국은 한 명의 후보로 단일화돼야 된다”고 했다. 장 대표의 보궐 제의에 대한 입장으로는 “잘못된 공천 배제 절차를 시정하는 과정이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장 대표는 14일부터 17일까지 2박 4일간 미 공화당 출신 인사들이 이끄는 비영리단체 국제공화연구소(IRI) 초청으로 미국 워싱턴DC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한미동맹 가치 강조를 비롯해 보수 정당간의 전략적 정책 공유, 국제 네트워크 구축이 목적이다.
  • 주호영 “장동혁 체제, 보수 재건 걸림돌…새 체제 즉각 전환”

    주호영 “장동혁 체제, 보수 재건 걸림돌…새 체제 즉각 전환”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공천에서 컷오프된(공천 배제) 주호영 의원이 8일 장동혁 대표를 향해 “비상대책위원회든 선거대책위원회든 당을 다시 세울 새로운 책임 체제를 즉각 구성하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법원의 가처분 기각에 항고한 주 의원은 “법원의 항고심 판단을 끝까지 지켜본 뒤 제 거취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겠다”며 이날은 불출마 또는 탈당·무소속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이번 문제를 여기서 덮으면, 같은 공천 횡포와 절차 파괴가 앞으로도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이번에 바로잡지 못하면 제2, 제3의 ‘대구시장 주호영’ 사례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항고심 판단을 끝까지 지켜본 뒤, 제 거취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특히 “항고심 판단을 기다린다고 해서, 이번 공천 난맥상과 장동혁 체제의 책임을 덮고 가겠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라며 “이번 위기의 한복판에 장동혁 대표 체제가 있다고 본다. 지금의 국민의힘은 엘리트 보수의 자부심과 자존심이 있던 그 당이 아니다. 특정인의 의중과 측근의 계산이 앞서는 당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또 “보수의 재건과 부활을 위해 지금 가장 먼저 치워야 할 걸림돌이 있다면, 그것이 장동혁 체제라고 생각한다”며 “장동혁 체제와 ‘이정현 공관위’가 만든 이 엉터리 틀을 깨고 새로 시작하지 않으면, 후보들도 죽고 대구도 죽고 당도 함께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이번 일은 제 개인의 유불리를 넘어 우리 당의 공천 원칙과 보수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고 했다. 지난 3일 법원의 가처분 기각에 대해선 “지금도 그 결정을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정치가 제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정당의 병폐가 당원권과 시민의 선택권을 짓밟는데도 사법부까지 외면한다면 공천 민주주의는 누가 지키겠느냐”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최다선(6선)인 주 의원은 지난 1월 동대구역 광장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앞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정현 공관위’가 지난달 22일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했다. 주 의원은 같은 달 26일 법원에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지난 3일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이에 주 의원은 지난 6일 가처분 기각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법원에 항고장을 제출했다.
  • 여야 대구시장 주자들 한자리에…김부겸 “국힘 경선 뛰어든 기분”

    여야 대구시장 주자들 한자리에…김부겸 “국힘 경선 뛰어든 기분”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가 된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여야 주자들이 5일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다소 어색한 분위기 속에 인사를 나누며 짧은 대화를 주고 받기도 했다. 5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 기독교 부활절 연합예배’에는 여야 대구시장 후보들이 대거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한 유영하·윤재옥·최은석·추경호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홍석준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경선 배제)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이후 항고를 예고한 주호영 의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들은 공식적인 종교 행사인 점을 고려해 정치적 발언은 최대한 자제하면서도 짧은 대화를 나눴다. 이 전 구청장은 김 전 총리에게 “형님, (대구를 떠난 지) 몇 년이 지났나”라고 물었고, 김 전 총리는 “2020년 선거에 떨어지고 그해 가을에 올라갔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김 전 총리에게 자신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봤느냐고 물었고, 김 전 총리는 고개를 저었다. 앞서 최 의원은 정부·여당이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을 막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바 있다. 김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렇게 국민의힘 후보들과 있으니까 제가 마치 국민의힘 경선에 뛰어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이어 추 의원, 주 의원, 유 의원 등과도 악수를 했다. 이 중 주 의원과 유 의원은 각각 대구 수성갑과 경기 군포에서 맞대결을 펼친 인연이 있다. 그는 행사 전 취재진과 만나 “다음 주 목요일(9일)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이라고 알렸다. 국민의힘의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갈등과 컷오프 된 인물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역대 대구 선거라는 건 마지막에는 양자 대결로 갔다”며 “선거의 밑바탕이 바뀐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박정희컨벤션센터 추진 계획을 두고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둘러싼) 과오 논쟁을 넘어 대구의 미래를 향한 논쟁으로 넘어갈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계획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가 안 되면 지역의 어른이니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출마 선언 이후 공식적인 대구 일정을 시작한 김 전 총리는 이날 대구에서 다니던 교회 예배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에는 천주교 대구대교구를 방문하고 초대 민선 대구시장인 문희갑 전 시장을 만난다.
  • 트럼프, 팸 본디 법무장관 경질…엡스타인 파일 불만 컸나

    트럼프, 팸 본디 법무장관 경질…엡스타인 파일 불만 컸나

    집권 2기 두번째 장관 경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팸 본디 법무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두번째 장관 경질 사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팸 본디는 위대한 미국 애국자이자 충실한 친구로서 지난 한 해 동안 나의 법무장관으로 성실히 봉사해 왔다”며 본디 장관이 민간 영역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장관 대행은 토드 블랜치 법무부 부장관이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랜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형사사건 변호인을 맡았던 최측근 인사다. 이번 경질은 본디 장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본디 장관이 자신의 정적 수사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른바 법무부의 ‘엡스타인 파일’ 처리와 관련해서도 트럼프는 불만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엡스타인 파일은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에 대한 수사 기록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여성과 함께 찍은 사진과 직접 서명한 것으로 보이는 ‘외설 편지’ 등이 포함돼 논란이 컸다. AP통신은 “법무부의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 처리 방식에 대한 여론의 비판 끝에 나온 경질”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당국의 과잉 단속으로 논란이 커지자 지난달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을 해임한 바 있다.
  • “이란이 이겼다”…트럼프가 ‘핵폭탄 12개분 우라늄’ 포기 앞둔 이유 [핫이슈]

    “이란이 이겼다”…트럼프가 ‘핵폭탄 12개분 우라늄’ 포기 앞둔 이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 능력을 제거했다며 이란에서 조만간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이번 전쟁의 ‘시작’과도 같은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은 여전히 이란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SNS에 “우리는 이란의 핵 능력을 제거하고 있고 정권 교체도 달성했다”면서 “내 유일한 임무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백악관 집무실에서는 “목표는 하나였고,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으며 그 목표는 달성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이날 보도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연료를 제거하거나 파괴했다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도리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전쟁 목표를 점점 좁혀 설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개전 당일인 지난달 28일 대국민 연설에서 “장거리 미사일과 핵무기로 무장한 이란 정권은 모든 미국인에게 끔찍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전쟁의 명분이 이란의 핵무기라는 사실을 직접 언급했다. 그러나 최근 루비오 장관이 제시한 ‘이란 전쟁 4대 목표’에는 이란 핵 프로그램 중단이 아예 빠져있다. 개전 초기 미국의 선제 공격 명분이 흐려지고, 전쟁 목표 역시 종전을 논의하는 현재까지 수시로 오락가락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목표였던 고농축 우라늄을 지켜낸 것과 더불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확실하게 행사해 전황을 쥐락펴락하는 데 성공한 이란이 현재 시점에서 전략적 승자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한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한 달간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승리는 호르무즈 통제권을 강화한 이란이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란에 남은 고농축 우라늄, 어떻게 되나가장 큰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의 명분으로 내세웠고 이제는 종전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이란의 핵 위협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이 앞으로 2~3주 안에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고농축 우라늄 970파운드, 약 440㎏을 계속 보유하게 되며 이는 핵폭탄 10~12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면서 “여기에 추가 농축이 가능한 중간 농축 우라늄도 상당량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은 핵연료가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스파한과 나탄즈 시설에 대한 급습을 검토해 왔지만 실제로 우라늄이 반출됐다는 정황은 없다”고 덧붙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도 이달 초 워싱턴 방문 당시 이란의 핵물질이 지난 6월 공습 전후로 현장을 떠났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상군 투입해 반출하는 방안은?앞서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특수부대를 투입해 이란 핵 시설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반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미 행정부는 몇 주 전까지만 해도 특수부대가 30~50개 용기에 나뉘어 보관된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 지상군이 중동 지역에 속속 도착하고 있고 이중 일부 특수부대는 정확한 임무가 알려져 있지 않다. 이에 일각에서는 고농축 우라늄 반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우라늄 반출 방안에 대한 열의가 다소 꺾였다”고 전했다. 지상군 투입만으로도 미군 다수의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데다, 고농축 우라늄을 반출하는 임무는 더욱 위험해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인명피해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더불어 우라늄이 보관된 이스파한 등 지역은 이란 내륙 깊숙한 곳에 있어 이란 혁명수비대의 방어를 뚫는 일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미국의 최근 군사공격이 이란 핵프로그램을 상당부분 후퇴시킨 것은 맞다”면서도 “군사작전이 끝난 뒤에도 여전히 중대한 문제가 남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포착] ‘가짜 여자 가슴’ 차고 음란 대화한 男 충격 정체…트럼프 행정부 발칵

    [포착] ‘가짜 여자 가슴’ 차고 음란 대화한 男 충격 정체…트럼프 행정부 발칵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의 핵심 인사로 꼽혔던 크리스티 놈 전 국토안보부 장관의 남편이 여장을 즐기며 여성들과 음란한 메시지를 주고받아 온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크리스티 놈 전 장관의 남편이 여러 여성에게 보낸 개인 메시지에서 여장을 한 모습과 음란한 대화 내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이 입수한 해당 사진들은 놈 전 장관의 남편인 브라이언과 여성 3명 사이에 오간 메시지 수백 건 중 일부로 확인됐다. 사진 속 브라이언은 핫핑크색 속옷을 입고 피부색 셔츠 위에 ‘가짜 가슴’을 착용한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그가 몸에 달라붙는 티셔츠를 입고 역시 커다란 가짜 가슴을 드러낸 채 입을 맞추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 밖에도 여성들이 주로 입는 타이트한 레깅스에 역시 가짜 가슴으로 추정되는 풍선을 가슴에 낀 채 짧은 상의를 입은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이언은 온라인 ‘페티시 커뮤니티’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거액을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한 여성에게 “나는 당신을 여신처럼 숭배하겠다”면서 “당신은 나를 여자로 만든다. 내가 레깅스를 입어야 할까”라고 묻기도 했다. 브라이언은 이들 여성에게 캐시앱과 페이팔 등을 통해 약 2만 5000달러(한화 약 3770만원)를 건넸다. 이는 자신의 여장 사진과 발언을 은폐하기 위한 입막음용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폭스뉴스는 “해당 사진의 진위를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었다”면서도 해당 내용을 자세히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반응은?크리스티 놈 전 장관의 남편이 페티시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며 여장과 음란한 대화를 즐겼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데일리메일에 “이런 사진들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면서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안타깝다. 그의 가족들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국토안보부 장관직에서 경질된 뒤 현재 미 주방위군 특사로 활동하는 놈 전 장관의 대변인은 워싱턴포스트에 “이번 보도에 큰 충격을 받았다. 가족들이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면서 “사생활을 존중해 주길, 놈 가족을 위해 기도해 주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남편에 앞서 본인도 불륜설 휘말린 놈 전 장관앞서 놈 전 장관은 지난달 초 국토안보부 장관직에서 해임됐는데, 해임 직전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코리 르완도스키와의 불륜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변을 회피해 논란이 됐다. 당시 청문회에서 남편 브라이언은 그의 바로 뒷자리에 앉아 있었다. 불륜설에 휘말린 르완도스키는 역시 기혼으로 미 국토안보부의 비상근 비서실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놈 전 장관이 해임된 직후 르완도스키 역시 국토안보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국가 안보 전문가들을 인용해 “남편이 가진 성적 취향 때문에 놈 전 장관이 잠재적인 협박에 취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국토안보부 수장의 배우자가 온라인에서 자신의 신원이 드러나는 방식으로 페티시 활동을 해왔다는 것은 단순한 사생활 논란을 넘어 국가 안보 차원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건은 놈 전 장관의 정치적 행보와도 충돌한다. 놈 전 장관은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시절부터 성소수자 권리에 강경한 반대 입장을 취해 왔다. 그는 종교적 자유를 근거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허용하는 ‘종교자유회복법’에 서명했고, 트랜스젠더 여학생의 여성 스포츠 참가를 금지했으며, 트랜스젠더 청소년을 위한 성별 확인 의료도 금지한 바 있다. 한편 놈 부부에게는 딸 캐시디(31), 케네디(29), 아들 부커(23) 등이 있으며, 캐시디와 케네디로부터 손주를 얻기도 했다.
  • “네가 가라, 호르무즈”…‘삐친’ 트럼프, 동맹국들에 ‘직접 지켜라’ 떠넘겨 [핫이슈]

    “네가 가라, 호르무즈”…‘삐친’ 트럼프, 동맹국들에 ‘직접 지켜라’ 떠넘겨 [핫이슈]

    이란과 전쟁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에 응하지 않는 유럽 등 동맹국을 향해 강한 분노를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호르무즈 해협 때문에 석유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모든 국가들, 가령 이란 (지도부) 참수에 참여하길 거부했던 영국 같은 나라들에 제안을 하나 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첫째, 미국에서 원유를 사 가라. 우리에게는 충분히 많다. 둘째, 뒤늦은 용기라도 내서 호르무즈 해협으로 가라. 그리고 석유를 가져가라”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들은 스스로 싸우는 법을 배우기 시작해야 한다. 당신들이 우리를 위해 그곳에 있지 않았듯, 미국도 더 이상 당신들을 돕기 위해 그곳에 있지 않겠다”면서 “이란은 사실상 초토화됐고 어려운 부분은 끝났다. 가서 당신들의 석유를 직접 확보하라”라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손에 쥐고 전황을 흔들고 있음에도 동맹국이 미국에 유리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격노하는 가운데 나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앞서 지난달 30일 동맹국들의 이 같은 행동을 비판하면서 “전쟁이 끝난 이후 미국과 유럽 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해서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게시물에서도 동맹국인 프랑스를 비난했다. 그는 “프랑스라는 나라는 군수 물자를 실은 채 이스라엘로 향하는 비행기들이 프랑스 영토 위로 날아가는 걸 허용하지 않으려 했다. 프랑스는 매우 성공적으로 제거된 ‘이란의 도살자’와 관련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서 “미국은 이를 기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 동맹들 반응은?트럼프 대통령이 괘씸해하는 유럽 동맹의 중심에는 스페인이 있다. 스페인 국방장관은 지난달 30일 “미군의 스페인 내 기지는 허용되지 않으며, 이란과의 전쟁을 위한 스페인 영공 이용도 당연히 허용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앞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개전 이후부터 꾸준히 이번 전쟁을 두고 “국제법 위반”, “엄청난 실수”라고 평가하며 정면 비판해 왔다. 대서양에서 지중해로 가는 길목에 있는 스페인이 공군기지를 내주지 않고 영공마저 막아버리면 실제로 미군과 이스라엘군은 상당한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영국 역시 미군의 공군기지 이용은 허용하면서도 파병 등에는 선을 긋고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건 우리의 전쟁이 아니고 여기에 끌려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이스라엘로 향하는 미국 무기 수송기에 대해 자국 영공 통과를 허용하지 않았다. 프랑스는 중동 동맹국 방어에는 협력하되 이란 공격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 중이다. 폴란드 또한 자국에 배치된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중동으로 보내달라는 미국의 제안을 공식 거절했다. 유럽이 이란전 참전에 거부감 가지는 이유유럽 내 동맹국들이 이렇게 강경한 기조를 보이는 배경 중 하나는 여론이다. 유럽 내 여론은 이번 전쟁에 대한 반감이 매우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기관 유거브의 지난달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영국 국민은 13%뿐이었다. 포르투갈에서는 ‘미국이 전쟁 목적으로 군 기지를 쓰는 것을 불허하라’는 대정부 공개서한에 최소 8500명의 국민이 서명했다. 유럽 입장에서 실익이 없는 전쟁에 군비를 투입해야 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이미 유럽 각국은 중동에 주둔하는 자국군의 기지를 방어하는 데 큰돈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랑스군은 라팔 전투기의 ‘미카’ 공대공 미사일로 이란 드론 수십 기를 격추했는데, 미사일 한 발 가격은 약 100만 유로(17억 5000만원)에 달한다. 드론 격추에만 한 달 동안 수백억 원을 쓴 셈이다. 영국도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군 기지 방공을 위해서 구축함과 헬리콥터를 보낸 상황이다. 트럼프 “2~3주 내 미군 철수”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내에 전쟁을 종료하고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우리는 매우 곧 떠날 것”이라며 “2주, 어쩌면 3주 안에 전쟁을 마무리하고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합의 여부는 상관없다”며 “이란이 오랜 기간 석기시대로 돌아가 핵무기를 만들 수 없다고 판단되면 떠난다”고 덧붙였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없이도 전쟁을 종료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고, 이에 국제사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책임함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 [열린세상] 이란 전쟁으로 부메랑 맞은 트럼프

    [열린세상] 이란 전쟁으로 부메랑 맞은 트럼프

    한 달 전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습 타격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와 그 가족을 비롯해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 등 지도부가 대거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만 해도 전쟁의 여파에 관해 알아채지 못했다. 금세 끝날 줄 알았던 전쟁의 승자와 패자 경계가 모호해지는 중이다. 다만 전쟁의 수혜자와 피해자가 누구인지는 뚜렷하다. 단서는 조 켄트 미 국가대테러센터(NCTC) 국장이 사임할 때 공개한 서한에 있다. 그는 “이란은 우리나라에 즉각적 위협이 되지 않았다”며 “우리가 이 전쟁을 시작한 것은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의 미국 내 강력한 로비에 의한 압박 때문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로 미국에 즉각적 공격이 임박했기 때문에 공습을 시작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란 문제를 국무부나 국가안보회의 대신 측근을 통해 다루고 있다. 트럼프의 중동 특사인 친구 스티브 윗코프와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란과 핵 협상을 벌이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와 3자 종전 협상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벌어진 가장 중요한 국제 현안 두 건을 비전문가들이 맡았다니 매우 이례적이다. 유대인 사업가인 쿠슈너는 ‘이스라엘 로비에 의한 이란 전쟁 발발’이라는 의심에 근거를 만드는 핵심 연결 고리이다. 뉴욕타임스는 쿠슈너가 이란 전쟁 협상 도중 중동에서 투자자들을 만나 자신의 사모펀드를 위해 무려 50억 달러 이상을 모금하는 계획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전쟁에서 사익을 추구하는 일은 트럼프 일가의 전매특허 같다. 최근 트럼프의 두 아들이 신생 드론 회사 파워러스에 투자를 시작했다. 아버지는 중국산 신규 드론 수입을 금지한 채 여기저기에서 전쟁을 벌이고, 아들들은 미 국방부가 2027년까지 11억 달러를 투입해 자국산 드론을 구입할 계획을 세우자 아예 사업을 차린 것이다. 또 트럼프가 대이란 공격이나 협상 등의 입장을 내는 시점이 거래 시간과 맞물리는 현상이 반복되는 점도 논란이다. 즉 미국 시간으로 월요일 새벽인 지난 23일 오전 7시 5분 트럼프가 트루스소셜에 이란 발전소 공격을 5일간 유예하겠다는 글을 올렸는데, 그 15분 전에는 미 뉴욕증시 지수 선물 거래량이 갑자기 폭증했다. 같은 시간 석유 선물시장에서도 거래량이 급증한 건 덤이다. 트럼프발 호재로 증시는 급등했고 유가는 급락했다. 단기간 막대한 수익이 일어날 수 있는 그림이라 내부 거래 의혹도 일파만파다. 그래도 이란 전쟁의 최대 수혜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일 것이다. 부패 혐의와 2023년 하마스의 기습을 막지 못한 탓에 실각 위기에 놓인 네타냐후의 지지율은 지금 70%대다. 군인은 사망하고 민가도 폭격을 당하는데 네타냐후 가족은 미국 마이애미 맨션에서 유유자적이다. 전쟁통에 원유 수요 급증으로 러시아도 하루 최소 7억 6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는 취임 직후 “4년간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있는 전쟁도 끝낼 거라 했는데 이란 전쟁으로 제 발등을 찍은 듯하다. 이란 공습 직후 로이터는 전쟁 지지 응답이 27%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3월 24일 트럼프의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플로리다주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공화당 후보가 낙선했다. 미국에서도 유가는 폭등하고 물가는 천정부지다. 11월 중간선거도 트럼프에게 유리하지 않다. 미국이 이란 공격 첫 6일 동안 퍼부은 돈이 최소 16조원이며 그 뒤 하루에 약 1조 3000억원이 든다고 한다. 한국은 날벼락을 맞았다. 모처럼 치솟던 주가도 꺾였고 유가는 리터당 2000원을 넘는 곳이 생겼다. 이제 중동에서 석유가 도착하지 않을 것이고 고유가가 1년 이상 지속되면 한국의 성장률은 0%대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 전쟁을 일으켜 떼돈을 버는 데도 있는데 엉뚱하게 우리네 피해는 막대하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트럼프, 이란서 ‘비밀 신무기’ 쓸까…“베네수 군인의 ‘뇌 터뜨린’ 그것” [밀리터리+]

    트럼프, 이란서 ‘비밀 신무기’ 쓸까…“베네수 군인의 ‘뇌 터뜨린’ 그것”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란 지상군 투입 시 베네수엘라 작전 당시 사용했던 신형 비밀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정치군사 전문가들은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지상 작전 성공을 위해 ‘디스컴버뷸레이터’(Discombobulator·교란 장치)를 사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디스컴버뷸레이터는 미국이 지난 1월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체포 작전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신무기다. 일부 외신은 미군의 베네수엘라 작전 당시 마두로의 경호원들이 갑자기 무릎을 꿇고 입과 코에서 피를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군의 진입 전후 건물 내 군사 장비가 작동을 멈췄다는 증언도 있었다. 정식 명칭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미군도 해당 무기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은 적은 없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4일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적의 장비를 작동하지 않게 만들었다. 그들(베네수엘라)은 로켓을 전혀 발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디스컴버뷸레이터에 대해서 말하고 싶지만 말하면 안 된다”며 구체적인 설명을 피했다. 마크 할페린 미 정치 평론가는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정치·토론 플랫폼 투웨이(2WAY)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다만 이란이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최대한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협상장에 나와 항복하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어떤 정부나 군대도 사용한 적 없는 뭔가를 이용해 이란을 공격할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 사용한 것을 넘어서는 최대 수준의 조치는 바로 디스컴버뷸레이터”라고 주장했다. 미 특수부대 출신인 짐 핸슨 미들이스트포럼 수석 전략가 역시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군이 이란 우라늄 탈취를 시도하며 디스컴버뷸레이터를 사용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핸슨은 “미군에게 엄청난 우위를 만들어 주는 여러 강점 중 하나가 바로 디스컴버뷸레이터”라며 “이 무기는 모두를 혼비백산하게 만드는 지향성 에너지 섬광탄이다. 이걸 이용하면 우리 군이 들어갔다가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82공수사단·네이비실 등 수천 명 중동 도착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이 극도로 잘 되고 있다”며 조기 합의 가능성을 내비친 동시에 지상전 준비도 이어가는 ‘투 트랙’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30일 미 당국자 두 명을 인용해 “육군 정예 82공수사단 소속 수천 명이 중동에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제82공수사단 여단전투단은 육군의 긴급 대응 부대로, 24시간 이내에 전 세계 어디로든 전개될 수 있다. 이들은 적국이나 분쟁 중인 지역에 낙하산으로 투하돼 비행장과 지상을 확보하는 임무를 맡는다. 한 소식통은 이란 영토 내로 지상군을 투입할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파병이 향후 지역 내 잠재적 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CBS 뉴스 역시 30일 “미군 특수부대 수백 명이 중동에 도착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는 병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중동에 도착한 특수부대에는 육군 레인저와 해군 네이비실이 포함됐다. 지난 주말에는 미 해병 약 2500명이 중동에 도착하는 등 파병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불발하면 하르그 섬을 완전히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했다가, 측근에게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없이도 전쟁을 끝낼 의향이 있다는 뜻을 전하는 등 상반된 메시지로 혼선을 더하고 있다.
  • 회계부정 이어 법무관 사적 동원… 비리 얼룩진 향군

    제대군인 권익 보호와 친목 도모 등을 위해 설립된 공법단체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잇단 비리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회계 부정 의혹에 이어 회장이 개인 소송에 조직 인력을 동원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관리·감독기관 감사와 경찰 수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2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접수된 향군 관련 의혹 중 하나인 회계 부정 사건을 경찰청에 이첩했다. 권익위는 ‘부패방지권익위법’에 따라 추가 조사나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사건을 유관기관에 넘길 수 있다. 앞서 신상태 회장의 최측근인 비서실장 A씨는 2022년 8월 모친상을 당한 당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에게 전달할 조의금 300만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실제 구매하지 않은 물품을 산 것처럼 꾸며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논란이 불거진 이후 직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이와 별도로 신 회장이 개인 소송 등에 향군 법무관을 동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공익제보 자료에 따르면 신 회장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 관련 소송을 향군 소속 상근 법무관에게 위임하는 내용의 위임장을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다른 개인 소송과 분쟁 과정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법무관을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또한 지난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향군 명의로 게재된 신문 광고와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신 회장은 소송 비용 일부를 향군 예산으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논란이 커지자 향군 관리·감독 주체인 국가보훈부는 정기 감사 일정을 앞당겨 지난 23일부터 감사에 착수했다. 보훈부는 회계 처리와 예산 집행 전반을 포함해 추가 비위 여부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군 측은 회계 부정은 개인 일탈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법무관 동원 의혹에 대해서는 신 회장이 회원 자격으로 법률 지원을 받은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향군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여러 의혹 등과 관련해 보훈부 감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감사 결과 잘못된 부분이 드러난다면 관련 법규에 따라 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향해 “참모들도 바보로 봤다”…뉴섬 공격 역풍 [핫이슈]

    트럼프 향해 “참모들도 바보로 봤다”…뉴섬 공격 역풍 [핫이슈]

    미국 정치권 뒷이야기를 잇달아 폭로해온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마이클 울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해력과 판단력을 다시 정면으로 겨냥했다. 미국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26일(현지시간) 울프가 최근 팟캐스트에서 트럼프 측근들이 오래전부터 그를 사실상 “바보”로 봤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울프는 보좌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긴 문서나 복잡한 자료를 그대로 주지 않는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울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옛 정치 참모 샘 넌버그와 스티브 배넌 등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정보를 따라가고 논리를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넌버그가 과거 자신에게 “그는 바보다”라고 말했다는 일화도 꺼냈다. 배넌 역시 비슷한 인식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측은 오래전부터 울프를 신뢰할 수 없는 인물로 규정해왔고 이번 주장 역시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번 발언이 더 크게 번진 건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최근 발언과 맞물렸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난독증을 거론하며 대통령은 학습장애가 있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뉴섬 주지사를 향해 비하성 표현도 이어갔다. 타인의 학습장애를 공격한 직후 정작 자신이 문서와 브리핑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다는 식의 오래된 비판이 되살아난 것이다. ◆ 전쟁 와중 다시 불붙은 리더십 논란 이 대목이 민감하게 읽히는 이유는 지금이 이란전 국면이기 때문이다. AP통신은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보수층 전반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이란 전쟁을 둘러싸고 우파 내부 균열도 뚜렷해졌다고 전했다. 특히 스티브 배넌은 전쟁이 길어지면 공화당이 지지층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젊은 보수층에선 “미국 우선주의와 어긋난다”는 반발도 나왔다. 로이터도 비슷한 흐름을 짚었다.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현장에선 트럼프 지지 목소리가 여전히 강했다. 하지만 이란전 장기화와 유가 부담, 중간선거 부담이 동시에 커지면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내부 균열이 부담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결국 울프의 발언은 단순한 독설을 넘어 전쟁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판단을 내리고 어떤 정보를 받아들이는지를 다시 묻는 소재로 번지고 있다. 미국 전체 여론도 녹록지 않다. AP와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59%는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이 지나쳤다고 봤다. 공화당 내부에선 공습 지지가 우세하지만 지상군 투입에는 선을 긋는 분위기도 함께 나타났다. 강성 지지층은 결집하더라도 중간층과 비(非)마가 보수층으로 갈수록 “누가 이 전쟁을 어떤 판단으로 끌고 가는가”라는 의문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 울프도 ‘무조건 믿기엔’ 논란 많은 인물 다만 울프의 말을 사실처럼 단정하긴 어렵다. 그는 2018년 펴낸 ‘화염과 분노’로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세부 사실관계를 둘러싼 오류 논란도 적지 않았다. 미국 팩트체크 매체 폴리티팩트는 당시 책의 일부 장면과 시점, 인물 경력 표기에 문제가 있었다고 짚었다. 이번 주장도 측근 발언을 재전언한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함께 보여줘야 균형이 맞는다. 결국 이번 이슈의 핵심은 선정적 표현 한 줄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타인의 학습장애를 공격한 직후 자신을 가까이서 지켜봤다고 주장하는 인물들이 오히려 그의 이해력과 브리핑 소화 능력을 문제 삼았고 그 공방이 이란전과 겹치며 더 크게 번졌다는 데 있다. 강성 지지층은 이를 반트럼프 공세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중도층에는 전쟁 와중에도 이런 리더십 논란이 이어진다는 점 자체가 더 큰 불안으로 읽힐 수 있다.
  • 트럼프 “이란전 책임은 헤그세스”라더니…에너지 시설 공격 또 미뤘다 [핫이슈]

    트럼프 “이란전 책임은 헤그세스”라더니…에너지 시설 공격 또 미뤘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이란전 강경론자로 잇달아 공개 지목한 뒤, 정작 본인은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을 또 미뤘다. 헤그세스 장관과 군 수뇌부는 협상보다 승리에 무게를 둔 인물로 세우고, 자신은 공격 시한을 조정하며 “대화가 매우 잘 되고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워싱턴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드라이브의 부담은 측근들에게 넘기고, 자신은 전쟁의 출구를 관리하는 인물처럼 보이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멤피스 행사에서 헤그세스 장관을 향해 “당신이 가장 먼저 ‘해보자’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둬선 안 된다고 주장한 인물로 직접 지목했다. 이어 24일 백악관에서는 헤그세스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을 두고 “합의에는 관심이 없었고, 이기는 데만 관심이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하지만 그는 26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시한을 미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까지 10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닷새 유예를 선언한 데 이어 다시 시간을 늘린 것이다. 그는 대화가 “매우 잘 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 측은 미국 제안을 “일방적이고 불공정하다”고 평가했다. 며칠 사이 헤그세스 장관은 강경론의 얼굴로, 트럼프 대통령은 유예 결정을 쥔 인물로 각각 부각됐다. ◆ 헤그세스에겐 ‘개전 책임’, 트럼프에겐 ‘종전 주도권’ 이 흐름은 최근 백악관의 역할 배분을 더 뚜렷하게 보여준다. 헤그세스 장관과 군 수뇌부는 ‘더 강하게 밀어붙인 쪽’으로 비치고,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과 유예를 조정하는 쪽에 선다. 전쟁을 시작한 책임과 끝낼 권한을 분리해 보여주는 방식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태도를 보이는 배경에는 커진 정치적 부담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많다.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전의 이유와 목표, 종료 시점을 여러 차례 바꿔 설명해 왔다고 짚었다. 미국 안에서는 전쟁 피로감이 커졌고, 대이란 군사행동에 반대한다는 여론도 60% 안팎으로 나타났다. 유가와 휘발유 가격 불안 역시 백악관에는 부담이다. 전장 부담도 적지 않다. 로이터는 3월 중순 기준 미군 부상자가 약 200명 수준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백악관이 “짧고 결정적인 작전” 이미지를 강조해도, 숫자가 쌓일수록 미국 내 여론은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공격 시한을 또 늦춘 것은 외교적 여유라기보다 커지는 정치·군사적 비용을 의식한 선택으로 읽힌다. ◆ 이란은 거부, 걸프는 회의적…반복된 유예가 키운 불신 걸프 지역도 이번 유예를 마냥 안도 신호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미루기 전부터 걸프 국가들과 지역 분석가들이 오판과 확전 가능성을 강하게 우려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협상 진전을 강조하지만, 이란은 공개적으로 선을 긋고 있다. 시한은 계속 바뀌고 메시지는 엇갈리는 데 실질적 합의가 또렷하지 않다면, 유예는 외교적 인내보다 시간 끌기로 읽힐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런 화법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다룰 때의 트럼프식 접근과도 닮았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미국의 직접 부담을 줄이려는 메시지를 우크라이나전에서 반복해 온 흐름을 고려하면, 이란전에서도 강경 드라이브의 부담은 옆으로 밀고 종결의 주도권은 자신에게 모으려 한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런 흐름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란은 미국안을 거부했고 걸프 지역은 회의적이며 백악관의 목표와 시한도 계속 흔들렸다. 유예를 거듭할수록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력보다 ‘책임은 남에게, 공은 자신에게’라는 비판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美지상군, 상륙 직후 죽을 수도” 전문가 경고…이란 ‘무적의 병기’ 정체는? [밀리터리+]

    “美지상군, 상륙 직후 죽을 수도” 전문가 경고…이란 ‘무적의 병기’ 정체는? [밀리터리+]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친이란 무장단체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미군의 전략 자산 손실이 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지상군이 이란 땅을 밟는 순간 타격 목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현지시간) “중동의 친이란 무장단체들이 전파 방해(재밍)가 전혀 통하지 않는 광섬유 유도 드론(FPV)을 실전에 투입해 미군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선 신호 대신 물리적인 광섬유 케이블로 조종사와 연결돼 움직이는 광섬유 유도 드론은 최근 전자전 비중이 높아진 전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드론에 광섬유 케이블 릴이 장착돼 비행하면서 케이블이 풀리는 방식으로 무선 통신이 아닌 유선으로 연결된 드론이다. 일반적인 드론은 GPS 교란이나 통신 신호 차단, 드론 해킹 등에 매우 취약하지만 광섬유 유도 방식의 드론은 통신이 끊기지 않아 ‘무적의 병기’로도 불린다. 최근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는 이 광섬유 유도 드론을 이용해 바그다드 미군 기지의 블랙호크 헬리콥터와 방공 레이더 시스템을 정밀 타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미군은 드론 공격을 받은 블랙호크 헬기의 상태와 인명 피해 등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중동 지역에서 소형 드론, 그중에서도 광섬유 유도 드론의 위협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는 점에서 향후 미군이 전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틴 샘슨 전 영국 공군 중장은 월스트리트저널에 “걸프만에 투입되는 모든 미군 지상군과 군함은 근거리 타격 목표가 될 것”이라며 “미군 차량이나 상륙정에는 우크라이나전에서 필수품이 된 드론 방어 장비가 여전히 부족하며, 이란은 이러한 미군의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드론 방어에 가장 취약한 호르무즈미군도 광섬유 유도 드론 등 이란과 친이란 세력의 드론 위협을 인지하고 있지만 대응 수준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마이클 코프먼 카네기국제평화재단 러시아·유라시아 프로그램 선임 연구원은 “미군은 아직 광섬유 유도 드론의 기술과 전술적 함의를 이해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드론에 대한 방어 역량도 우크라이나 수준에 이르려면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이란이 미군 지상군 방어에 호르무즈 해협의 지형적 특성을 적극 이용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황의 우위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영국 가디언은 “해협의 일부 항로는 이란 해안선과 불과 4.8~6.4㎞ 떨어져 있다”면서 “드론과 미사일 비행시간이 매우 짧아 함선들이 대응할 시간이 2분도 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호르무즈 해협의 가장 좁은 구간은 광섬유 유도 드론의 사정권 안에 완전히 들어온다”면서 “우크라이나가 해상 드론으로 러시아 흑해 함대를 사실상 무력화한 것처럼, 이란 역시 고도화된 드론 전력을 통해 미 해군 전함은 물론 유조선까지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에 사단급 지상군 투입 준비하는 미국이러한 우려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지상군 투입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끊이지 않는다. 현재 미국 정부는 이란과 종전을 위한 협상을 언급하면서도 중동에 병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압박도 병행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만약 이란이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빈말을 하지 않는다. 지옥 같은 보복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측근과의 대화에서 전쟁이 몇 주 안에 끝나길 바라며 장기전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4월 9일 전후에 미국이 어떤 방식을 통해서든 공식적으로 전쟁을 끝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월 9일은 2003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가 미군에 함락되고 사담 후세인의 동상이 끌어내려진 날로, 사실상 이날은 미국이 전 세계에 이라크 전쟁 종료를 선언한 것과 같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 다만 4월 9일은 예측일 뿐이며 미국과 이란 양측 모두 종전 날짜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 ‘이란 암 제거’ 외친 트럼프 속내는 딴판?…“몇 주 내 끝내라” 막후 지시 [핫이슈]

    ‘이란 암 제거’ 외친 트럼프 속내는 딴판?…“몇 주 내 끝내라” 막후 지시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는 이란을 향한 초강경 발언을 이어가면서도 물밑에서는 전쟁을 몇 주 안에 끝내려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라는 “암”을 도려냈다고 외쳤지만 뒤에서는 참모들에게 장기전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전했다는 것이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이란전을 신속히 끝내고 싶다는 의중을 밝혔고 자신이 공개적으로 제시해온 4~6주 시간표를 유지하길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습하며 전쟁에 들어간 점을 감안하면 이 시간표는 4월 중순쯤을 하나의 마감선으로 염두에 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전미공화당의원위원회(NRCC) 행사에서도 강경한 표현을 쏟아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두고 “우리는 암을 제거했다. 그 암은 핵무기를 가지려던 이란이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이번 작전을 정당화했다. 전쟁 부담보다 이란 핵 위협 제거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였지만 WSJ 보도를 보면 실제 계산은 장기전보다 조기 종결 쪽에 더 가까웠던 것으로 읽힌다. ◆ 강공 외치고 출구 찾는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속내가 더 주목되는 건 최근 이어진 대외 메시지와의 온도차 때문이다. 표면적으로는 이란을 몰아붙이며 확전도 불사할 듯한 태세를 보였지만 실제로는 전쟁을 길게 끌 생각이 없다는 신호를 주변에 보냈다는 것이다. 강하게 밀어붙여 협상력을 높이되 전쟁 자체는 오래 끌지 않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그가 내세운 시간표는 외교 일정과도 맞물린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5월 중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전 전황을 정리하는 쪽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동 전쟁이 길어진 상태에서 중국과 정상회담에 나서는 그림은 정치적으로도 외교적으로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 조기 종전 구상 흔드는 이란 변수 문제는 상대가 미국이 짜놓은 시간표대로 움직여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데 있다. 미국은 최근 이란에 전쟁 종식 구상을 제시하며 협상 압박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란은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부인하거나 자국 조건과 시간표를 고수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구상은 ‘강한 압박 뒤 조기 종결’이지만 실제 전장은 그렇게 단순하게 흘러가지 않는 셈이다. 전쟁이 길어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감당해야 할 부담도 작지 않다. 유가 불안과 시장 충격이 이어질 수 있고 미군 피해가 커질 경우 국내 여론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강공 이미지를 앞세우면서도 실제로는 장기전이 아닌 조기 종결을 겨냥한 출구 전략을 함께 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선대와 차별화하는 김정은… 주석 대신 ‘국무위원장’ 재추대

    선대와 차별화하는 김정은… 주석 대신 ‘국무위원장’ 재추대

    ‘실무형 최측근’ 조용원 2인자 올라‘적대적 두 국가’ 헌법 명시 여부 관심 북한이 한국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김정은을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했다. ‘주석’으로 추대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국무위원장 직함을 유지하며 자기 브랜드를 공고히한 것으로 평가된다. 권력 서열 2위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는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조용원이 선출됐다. 북한 노동신문은 23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는 3월 22일 제15기 1차 회의에서 김정은 동지를 국무위원장으로 또다시 높이 추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헌법은 국무위원회를 ‘주권 국가의 최고 정책 지도기관’으로 규정하고 있다. 국무위원장은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영도자’다. 김 위원장은 2016년 6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 회의에서 국무위원장에 처음 추대됐다. 이후 2019년 제14기 1차 회의에서 재추대된 데 이어 이번에 또 국무위원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이번에 할아버지 김일성의 직함을 이어받아 주석에 추대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하지만 국무위원장 직함을 고수하면서 선대와의 연결고리를 끊으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국무위원장직을 김 위원장만의 브랜드로 확립하려는 의도”라며 “국무위원장으로서 핵무력 완성이라는 거대한 업적을 쌓았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과거의 직함보다 ‘김정은 시대’를 상징하는 고유의 영도 체계를 공고히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장에 해당하는 상임위원장에는 김 위원장의 ‘실무형 측근’으로 평가받는 조용원이 새로 선출됐다. 조용원은 최고인민회의 의장과 국무위 제1부위원장도 겸직하면서 ‘2인자’ 지위를 굳혔다. 부위원장에는 오랫동안 대남 업무를 맡았던 리선권 전 노동당 10국 부장과 당 법무부장을 맡았던 김형식이 뽑혔다. 이번 회의 기간에 북한이 강조하고 있는 ‘적대적 두 국가’ 표현이 헌법에 반영될지도 관심사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이 사전에 예고한 헌법 개정이나 예산·결산 등은 2일 차 회의 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9년 불신 끝에… 국민연금 “조원태 한진 사내이사 재선임 반대”

    9년 불신 끝에… 국민연금 “조원태 한진 사내이사 재선임 반대”

    “주주 권익 침해 행위에 감시 소홀”‘측근’ 우기홍 이사 선임 건도 제동대한항공 부채 340%·영업익 급감자사주 사내복지기금 출연 ‘꼼수’공단, 2017년부터 방만 경영 경고‘조 회장 체제’ 변화 기폭제로 주목 국민연금이 오는 26일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2017년과 2021년, 2024년에도 같은 경고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능력 증명에 실패했다는 엄중한 심판의 성격이 짙다. 국민연금은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주총 안건 중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대한항공 주총 안건 중 ‘우기홍 부회장(대표이사) 사내 이사 선임’에 반대하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에도 반대할 예정이다. 한진칼 지분 5.44%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이번 결정은 경영 전반에 대한 문제제기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은 조 회장과 우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명백한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사유를 밝혔다. 국민연금은 2017년 3월 한진칼 주총과 2021년과 2024년에 대한항공 주총에서도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했다. 2021년에 대한항공이 부실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실사 없이 결정을 내려 주주에 손해를 끼쳤다고 지적했다. 2024년에는 아시아나 합병 과정에 자산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주주 환원은 미흡했고 조 회장의 보수만 뛰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남은 것은 악화된 재무제표와 신뢰를 잃은 지배 구조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부채 비율은 339.9%로 전년 대비 11.1%포인트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1조 1136억원으로 전년 대비 47.2% 줄었다. 이 와중에 조 회장은 지난해 한진칼과 대한항공 등 4개 계열사에서 사상 최대인 총 145억 78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특히 한진칼은 지난해 자사주 44만 44주(663억원·지분율 0.66%)를 소각하는 대신 사내복지기금에 출연하는 꼼수를 동원했다. 통상 자사주 소각은 주주환원으로 이어지지만, 이를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우호 지분 확보에 활용한 것이다. 이에 국민연금이 이번에는 ‘조원태 체제’를 변화시키는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최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상법 개정과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를 통해 주주권 보호와 이사 책임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한진칼 지분 10.58%를 보유한 산업은행도 이런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최근 상법 개정에 발맞춰 국민연금이 주총에서 적극적 의견 개진을 하겠다고 선언했으니, 어떤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은 분명하다”며 “상법 개정으로 집중투표제와 3% 의결권 제한을 시행하면 국민연금의 의결권이 압도적 힘을 가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푸틴 특사 “한국, 똑똑하네” 호평 왜?…제 발등 찍은 트럼프, 신난 러시아 [핫이슈]

    푸틴 특사 “한국, 똑똑하네” 호평 왜?…제 발등 찍은 트럼프, 신난 러시아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 한국을 향해 “똑똑하다”고 언급했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해외투자 경제협력 특사 겸 직접투자펀드 대표는 이날 엑스에 한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를 링크하며 “똑똑한 이들은 모두 그렇듯”(Like everyone else who is smart)이라고 적었다. 앞서 우리 산업통상부는 미국이 러시아 원유와 관련한 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함에 다라 기업들과 함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이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한 마지막 시기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직후인 2022년 4월이다. 러시아산 원유 제재 푸는 미국, 이유는?미국 재무부 산하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9일 “이달 12일 오전 12시 1분 이전에 선적된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 제품의 운송 및 판매, 하역 관련 거래를 내달 11일 오전 12시 1분까지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8일 시작된 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시장 붕괴를 막기 위한 미국의 고육지책이다. 더불어 미국은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도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에서 “앞으로 며칠 내로 해상에 있는 이란산 원유 약 1억 5000만 배럴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면서 “본질적으로 이란산 원유를 활용해 이란을 견제하면서 향후 10∼14일간 유가를 낮게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하루 1000~1400만 배럴의 공급 부족이 발생한다고 보면, 이는 약 3주간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물량”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는 이란산 원유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구매하게 해 공급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의 이러한 조치가 사실상 적국을 돕는 것과 다름없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미국이 제재해 온 러시아와 이란이 역설적으로 미국이 시작한 전쟁의 수혜자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금융 범죄 전문가인 브렛 에릭슨 옵시디언리스크 어드바이저 책임자는 워싱턴포스트에 “미국이 수년간 공들여 온 (대이란) 제재 구조를 스스로 찢어버리고 있다”며 “이는 단기 조정을 넘어선 완전한 전략적 붕괴”라고 지적했다. 흔들림 거세지는 세계 에너지 시장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등 교전국 모두가 단 한 발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제 에너지 시장은 거침없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의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전인 이란의 사우스파르스 가즈전을 공습하자 이란은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인 카타르의 라스라판 산업단지를 타격해 보복했다. 양측 공습이 이어진 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119달러를 돌파하는 등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특히 미국 내에서는 이미 팽배해 있던 고물가에 고유가까지 겹치면서 경제적 파장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는 분위기다. 미국 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88달러(L당 1527원)까지 치솟아 한 달 전보다 1달러 가까이 급등했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라이스타드는 이란이 사우디의 얀부 항구를 파괴할 경우 하루 500만~600만 배럴의 공급이 막혀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명분 없는 전쟁’에 동맹·참모 외면… 트럼프 “한국도 필요 없어”

    ‘명분 없는 전쟁’에 동맹·참모 외면… 트럼프 “한국도 필요 없어”

    韓·日·나토 등 동맹, 불참 의사 전달미국 대테러 수장은 반기 들고 사임WP “트럼프 핵심라인 갈등 드러나”美서 이란으로 주도권 이동 분석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 작전에 동참하라는 압박에도 주요 동맹국이 호응하지 않자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의 핵심 측근은 이란 전쟁에 반대하며 사임했다. ‘동맹’도 ‘참모’도 이번 전쟁을 외면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 대부분이 이란 테러 정권에 맞서는 미국의 군사작전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우리가 매년 수천억 달러를 들여 보호하는 나토는 도움이 필요한 시기에 우리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이상 나토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 일본, 호주,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을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 작전에 동참할 군함 파견을 요구했지만, 대부분 답변을 보류하거나 응하지 않자 이런 입장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한 자리에서 “나는 나토, 다른 두어 국가에 대해 실망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이번 일은 훌륭한 시험대였다. 우리는 그들이 필요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거기 있어야 했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나설 필요가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명분 없는 전쟁’에 등을 돌린 건 동맹만이 아니다. 조 켄트 미 국가대테러센터(NCTC) 국장은 엑스(X)에 “양심상 이란에서 진행 중인 전쟁을 지지할 수 없다”며 사임했다. 이번 대이란 전쟁이 개시되고 트럼프 행정부 내 고위 당국자가 공개적으로 전쟁에 반대하며 자진 사퇴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특히 “이란은 미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았다. 우리가 이 전쟁을 시작한 것은 이스라엘, 이스라엘의 미국 내 강력한 로비에 의한 압박 때문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켄트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도 공개했다. 그는 “이 행정부(트럼프 2기) 초기에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와 미국 언론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은 당신(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플랫폼을 완전히 훼손하고 이란과의 전쟁을 조장하는 잘못된 캠페인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캠페인은 거짓말이었다. 이스라엘이 우리를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비참한 이라크 전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사용한 전술과 같다”며 “우리는 이런 실수를 다시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스라엘로 인해 촉발된 전쟁에서 배우자를 잃었다면서 “전쟁에서 다음 세대가 싸우게 하고 죽게 하는 걸 지지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19년 군복무 중이던 아내가 시리아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숨지는 비극을 겪었다. 미국 대테러기관 수장이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것은 이번 전쟁의 난맥상을 여실히 보여 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시점, 전쟁 목표 등에 대한 발언을 수시로 바꾸며 일관되지 않은 메시지로 혼선을 자초했다. 켄트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적인 지지자였다는 점에서 이번 사의 표명은 대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 내 분열을 보여 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의 사임은 미국의 해외 군사작전에 회의적인 세력과 미국의 이익을 위해 전 세계에서 군사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믿는 세력 사이에 존재하는 트럼프 진영 내부의 분열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짚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전쟁의 출구 전략을 쉽게 찾지 못할 것이라는 측근들의 견해를 전했다. 백악관과 가까운 한 인사는 “우리는 전장에서 이란을 분명히 박살냈지만 지금은 이란이 상당 부분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켄트 국장이 사임한 게 다행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는 안보 분야에서 매우 취약하다고 항상 생각했다”고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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