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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인 듯 사진인 듯 조각인 듯

    연극인 듯 사진인 듯 조각인 듯

    러시아 모스크바 의과대학 출신의 세계적인 예술가 레오니트 티시코프는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9월 16일’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과 우주를 이어 주는 상냥한 요정 이야기를 만들었다. 누군가 원한다면 지구 끝까지도 찾아가는 ‘사적(私的)인 달’이다. 그는 2003년부터 달 모양으로 만든 조명을 특정 장소에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세계 곳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가상과 실재가 혼재하는 그의 작품은 차가운 현대의 미디어 기술을 사용했음에도 매우 시적이고 따뜻하며 서정적이다. 경북 경주 우양미술관(옛 아트선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실재와 가상의 틈, 한국-러시아 미디어아트의 오늘’전은 실재와 가상이 혼재된 틈에서 디지털 이미지들이 지니는 의미와 예술적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티시코프의 ‘타이완의 사적인 달’(2012)과 ‘북극의 사적인 달’(2010) 작품을 포함해 실재와 가상의 경계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독특한 시선과 표현 방식을 소개하는 전시다. ●한·러 수교 25주년 기념… 작가 6명씩 총 12명 참여 한국과 러시아가 친교를 맺은 지 25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는 의미도 갖는 이번 전시는 두 나라에서 6명씩 총 1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한국 측에서는 지난해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미술관에서 열린 제5회 국제 현대사진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기획된 한국특별전에 출품했던 작가들이 귀국전 형식으로 참여했다. 러시아 측 작가는 모스크바비엔날레 총감독을 맡고 있는 안드레이 마르티노프가 김영호 중앙대 교수와 함께 선정했다. 마르티노프 감독은 “러시아에서 사진, 컴퓨터 인쇄, 비디오 아트와 같은 미디어아트 분야에 집중하는 작가는 많지 않지만 주목할 만한 작가들을 선별해 이번에 소개하게 됐다”며 “한국 관람객들이 러시아적 독창성과 순수성을 어떻게 이해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크게 두 공간으로 구성되는 전시의 전반부는 연극적 설정으로 실재와 가상이 혼재하는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조각과 회화, 영상을 혼합하는 연극적 작품을 구현하는 유현미는 미술관에 설치된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을 설정해 바닥과 벽, 모델에 물감을 칠하고 이를 영상과 사진으로 남기는 방식의 ‘미술관 시리즈 2탄’을 선보인다. 작가가 직접 쓴 짧은 소설을 바탕으로 한 ‘그림이 된 남자’는 그림이 되는 과정을 담은 영상과 결과물인 사진을 나란히 배치한 작품이다. ●연극적 요소, 사진으로 극대화한 작품 ‘피에타’ 라우프 마메도프의 ‘피에타’는 영화 연출의 미장센을 통한 연극적 요소를 사진으로 극대화한 작품이다. 성경의 이야기들을 배우가 등장하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설정해 놓고 촬영한 일련의 작품으로 유명한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다운증후군 환자들을 모델로 삼았다. 영화연출을 전공한 마메도프는 군 제대 후 정신병원에서 간병인으로 근무한 독특한 경험을 통해 다운증후군 환자들의 순수함에서 예술적 영감을 받아 1990년 후반부터 이들과 함께 작업하고 있다. 알렉산드라 미틀랸스카야는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배경으로 한 영상물 ‘협주곡’과 슈트라우스의 음악과 함께 스틸사진의 효과를 내는 ‘카프리치오’를 선보인다. 비탈리 푸시니츠키는 2차원의 사진을 예리한 칼로 모양을 도려내는 방식으로 3차원으로 변형시킨 ‘아라베스크’ 연작을 소개한다. 예술성 강한 사진으로 주목받는 천경우의 ‘천 시리즈’는 작가 자신의 선조의 군의(軍衣)를 재현해 모델에게 입힌 뒤 장시간 노출로 흔들리는 모습을 잡아낸 작품이다. 박준범 작가는 건물과 주차장을 콜라주하는 장면을 비디오 영상으로 만들어 보여준다. 후반부는 실재하는 장면을 그대로 담아내면서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서정성을 표현한 작품들이다. 책장에 직접 만든 다양한 오브제들을 설치하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비춰 보여주는 ‘기억극장’은 주목받는 부부 작가 뮌(김민선+최문선)의 작품이다. 한성필은 경주 감은사지 3층 석탑을 촬영한 ‘환영’을, 캔버스를 배경으로 자연의 나무를 촬영하는 이명호는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사막의 마른 덤불 후면에 캔버스를 연못처럼 설치한 근작 ‘신기루’를 기존 나무 시리즈와 함께 선보인다. ●조각 등 다양한 형식으로 가상과 현실의 경계 표현 미술관 2층 공간은 중진 작가 박선기의 개인전으로 꾸며졌다. 해체와 시점(視點)에 집중해 온 작가는 화업 20년을 정리하는 의미의 이번 전시에서 공간을 꿰어 매듯이 숯을 매달아 만든 입체 설치작품들과 평면 작품, ‘시점’을 다룬 조각 등 17점을 선보인다. 특히 작가는 경주 불국사 내에 현존하는 다보탑의 형상을 해체해 숯덩이를 매달아 공간에 설치한 ‘조합체-파고다’를 이번 전시에 처음 발표했다. 숯, 공간, 빛을 재료 삼아 실재와 가상의 사이에 공간을 들여놓은 작품은 특정 시점에 위치했을 때만 완전한 탑의 형상을 읽어 낼 수 있다. 9월 30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U대회 이모저모] 형제, 만세

    [U대회 이모저모] 형제, 만세

    테니스 형제가 번갈아 코트에 나선다. 한국 테니스의 기대주 정현(왼쪽·19·상지대)이 7일 광주 염주실내테니스코트에서 열린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단식 3회전에서 해리 헬리오바라(핀란드)를 2-1(5-7 6-1 6-2)로 물리치고 16강전에 올랐다. 그는 8일 오전 9시 같은 경기장에서 마틴 레들리츠키(미국)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세계 랭킹 79위인 정현이 1132위인 레들리츠키를 무난히 이길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비 때문에 옮겨 치른 실내 코트에 적응하지 못하며 랭킹 1433위에 불과한 헬리오바라를 상대로 한 세트를 빼앗기는 등 고전한 것을 빨리 보완해야 한다. 정현의 친형 정홍(오른쪽·22·건국대)도 이날 진월국제테니스장 센터코트에서 장수정(대림대)과 짝을 이뤄 말레이시아 팀과의 혼성복식 1회전을 2-0(6-2 6-4)으로 이겼다. 정홍은 당초 동생과 같은 날 2회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7일 비 때문에 연기된 경기가 많아 동반 출전이 무산됐다. 둘이 성인 무대에서 나란히 경기를 치르는 것 자체가 처음이다. 둘의 모교인 삼일공고 감독인 아버지 정석진씨는 형제 응원을 번갈아 다니는 기쁨을 누린다. 정홍은 지난 2일 선수단 입촌식 때 윔블던대회 출전 때문에 함께하지 못한 정현의 피켓까지 들고 있어 취재진을 혼동하게 만들었다. 당시 정홍은 취재진에 “솔직히 이번 대회 메달은 동생이 따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쌍둥이 형제와 자매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러시아 유도 대표팀의 1993년생 할무르자예프 형제는 지난 5일 각자 다른 체급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쌍둥이 형 하산은 남자 81㎏급 결승에서 왕기춘(양주시청)을 누르고 시상대 맨 위에 섰고, 동생 후센은 90㎏급 결승에서 곽동한(하이원)에게 업어치기 한판 패를 당하며 두 번째 높은 시상대 위에 섰다. 1989년생 쌍둥이 자매로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 나란히 출전해 관심을 끌었던 언니 세비니 부냐토바는 지난 6일 32강전에서 물러났고 동생 세빈도 같은 날 예선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원래 자매가 더 강했고 국제대회 성적도 훨씬 나았던 사브르 단체전이 9일 열려 설욕을 벼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다이어트할 때 매일 체중 재야 효과 커 -연구

    다이어트할 때 매일 체중 재야 효과 커 -연구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하려고 한다면 체중계를 피하지 말아야 할 듯하다. 어떤 종류의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매일 몸무게를 재고 기록하는 것은 체중 감소 폭을 늘릴 뿐만 아니라 요요현상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대 등 연구팀이 비만 남녀 162명을 대상으로 매일 체중을 측정하고 기록하는 그룹과 측정하지 않는 그룹으로 나눠 다이어트에 임해달라고 했다. ■ 다이어트 방법은 상관없어 참가자들은 일주일에 ▲몇 번 디저트를 거르거나 ▲점심 3회는 식사대체용 식품으로 먹고 혹은 ▲거의 매일 간식을 거르는 등 각각 자유롭게 다이어트를 시행했다. 그 결과 매일 체중을 측정한 그룹은 처음 1년에 평균 5.9kg을 감소했지만, 체중을 재지 않은 그룹은 4.4kg 감소에 그쳤다. ■ 여성보다 남성이 효과 커 2년 차 관찰에서는 체중을 측정·기록하는 그룹은 또한 체중이 감소할 수 있었고, 요요현상이 거의 보이지 않아 다이어트 효과가 컸다고 한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체중을 매일 측정하고 기록함으로써 체중 감소와 요요를 예방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덧붙여, 이런 효과는 남성에게 두드러졌다. ■ 심리 작용으로 식습관 변화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레비츠키 교수는 “매일 체중계에 올라 몸무게를 의식해 식습관과 운동습관의 변화로 이어지는 것”이라면서 “체중 기록은 종이나 스마트폰 앱에 상관없이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즉 실제로 다이어트에 심리적 작용이 더해져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 레비츠키 교수에 따르면 체중을 기록하는 것은 직접 종이에 적거나 스마트폰 앱에 기록하는 것에 상관없이 효과가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비만저널(Journal of Obesit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다이어트, 매일 몸무게 재야 효과 ↑ -美 연구

    다이어트, 매일 몸무게 재야 효과 ↑ -美 연구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체중계를 피하지 말아야 할 듯하다. 어떤 종류의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매일 몸무게를 재고 기록하는 것은 체중 감소 폭을 늘릴 뿐만 아니라 요요현상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대 등 연구팀이 비만 남녀 162명을 대상으로 매일 체중을 측정하고 기록하는 그룹과 측정하지 않는 그룹으로 나눠 다이어트에 임해달라고 했다. ■ 다이어트 방법은 상관없어 참가자들은 일주일에 ▲몇 번 디저트를 거르거나 ▲점심 3회는 식사대체용 식품으로 먹고 혹은 ▲거의 매일 간식을 거르는 등 각각 자유롭게 다이어트를 시행했다. 그 결과 매일 체중을 측정한 그룹은 처음 1년에 평균 5.9kg을 감소했지만, 체중을 재지 않은 그룹은 4.4kg 감소에 그쳤다. ■ 여성보다 남성이 효과 커 2년 차 관찰에서는 체중을 측정·기록하는 그룹은 또한 체중이 감소할 수 있었고, 요요현상이 거의 보이지 않아 다이어트 효과가 컸다고 한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체중을 매일 측정하고 기록함으로써 체중 감소와 요요를 예방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덧붙여, 이런 효과는 남성에게 두드러졌다. ■ 심리 작용으로 식습관 변화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레비츠키 교수는 “매일 체중계에 올라 몸무게를 의식해 식습관과 운동습관의 변화로 이어지는 것”이라면서 “체중 기록은 종이나 스마트폰 앱에 상관없이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즉 실제로 다이어트에 심리적 작용이 더해져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 레비츠키 교수에 따르면 체중을 기록하는 것은 직접 종이에 적거나 스마트폰 앱에 기록하는 것에 상관없이 효과가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비만저널(Journal of Obesit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구글 창업자 브린 부부 끝내 갈라섰다

    구글 창업자 브린 부부 끝내 갈라섰다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41)과 생명공학 업체인 23앤드미 최고경영자 앤 워치츠키(41·여) 부부가 결혼 8년, 별거 2년 만에 이혼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둘은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카운티 법원에서 이혼했다. 브린이 300억 달러(약 33조원), 워치츠키가 1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어 자산가 부부의 재산 분할 결과가 관심을 끌었지만 법원은 사생활이란 이유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1998년 구글의 창업지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차고가 워치츠키의 언니 수전의 집 차고였다. 수전은 현재 구글 유튜브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예일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차고 주인의 동생 워치츠키는 2006년 유전자 정보 분석업체인 23앤드미를 창업했고, 이듬해 브린과 결혼해 슬하에 자녀 2명을 뒀다. 잉꼬부부였던 이들은 사업과 기부에서도 행보를 함께했다. 2011년 부부의 성을 따 설립한 브린워치츠키재단이 경영난에 빠진 위키피디아에 50만 달러를 쾌척하는가 하면, 2012년까지 2년 동안 브린이 23앤드미에 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부부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등과 함께 생명과학 돌파구재단 설립에 의기투합하기도 했다. 하지만 둘은 2013년 브린이 14세 연하의 구글 글라스 마케팅 매니저인 어맨다 로젠버그와 불륜 관계를 맺은 정황이 포착된 뒤 별거에 들어갔다. 브린은 현재 로젠버그와 헤어지고 특허 전문업체 클리어액세스IP 창업자이자 변호사인 니콜 섀넌과 교제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취미·오락해도 운동처럼 진정 효과 있어 - 美 연구

    취미·오락해도 운동처럼 진정 효과 있어 - 美 연구

    긴장감이 높아지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심장 박동과 혈압이 상승하는 것은 물론 호르몬 균형이 깨지는 등 점점 건강이 나빠진다. 그럴 때는 산책이나 요가 등의 운동으로 완화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서 몸을 그다지 움직이지 않는 취미나 오락거리에 몰두하는 것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밝혀졌다. 게다가 이 효과는 일시적이 아니라 어느 정도 지속한다. ■ 심장에 변화 음악을 듣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사람에 따라 취미는 각자 다르다. 그런 것에 몰두하면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실제로 심장이 안정하는 등 몸의 긴장이 풀어진다고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이 20~80세 남녀 115명을 대상으로 생활과 몸의 반응을 3일간 조사해 위와 같은 결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연구에 따르면 취미에 몰두하다 보면 대부분 사람은 ‘즐겁다’고 느끼는 것과 동시에, 심장이 안정하는 등 몸에도 확실히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TV만 봐도 효과 참가자들의 취미에는 그림 그리기 등 손을 움직이는 것이나 예술 감각을 자극하는 것뿐만 아니라 영화나 TV를 보거나 퍼즐을 하는 등 오락거리도 포함돼 있었다. 또 그런 취미 활동의 긍정 효과는 활동을 마치고 몇 시간이 지난 뒤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매튜 자바츠키 교수는 “이번에는 단기간의 변화를 조사했지만 실제로는 취미에 의한 진정 효과는 더 오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 ‘행동의학 협회(Society of Behavioral Medicine)’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실력파 연주자들의 무대…시민 오케스트라의 축제

    실력파 연주자들의 무대…시민 오케스트라의 축제

    실력파 연주자들과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단체들의 클래식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민간 오케스트라 서울바로크합주단(Korean Chamber Orchestra)이 창립 50돌 기념 두 번째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에선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태형과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협연한다. 피아니스트 김태형은 지난해 21회 포르투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하며 국제 음악계의 샛별로 급부상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롱-티보 콩쿠르 등 세계적 권위를 지닌 콩쿠르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저력을 과시했다. 현재 뮌헨을 기반으로 유럽과 러시아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고 트리오 가온의 구성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은 현존 최고의 작곡가이자 마에스트로인 펜데레츠키가 “안네 소피 무터의 뒤를 이을 바이올린의 여제”라고 극찬한 아티스트다. 2007년 세계 최초로 바흐와 이자이의 무반주 바이올린곡 12곡 전곡을 하루에 완주하는 기록을 세웠다. 2005년 서울대 음악대학 최연소 교수로 부임했다. 현재 금호 챔버 뮤직소사이어티 창단 멤버와 앙상블 오푸스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둘은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베토벤의 현악 4중주 등 영롱한 음색과 품격 있는 선율을 들려준다. 오는 2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만~9만원. (02)580-1300. 국내 시민 오케스트라들의 축제 ‘모두를 위한 오케스트라-에피소드I’(오른쪽)이 오는 8~2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M씨어터·체임버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서 단독 공연을 하는 12개 단체는 탄탄한 실력을 검증받은 국내 최고의 시민 오케스트라들이다. 지난해 10월 열린 생활예술 오케스트라 축제에 참가한 51개 단체 중 전문가 심사와 관객 평가에서 최고 득점을 얻었다. 이들 단체는 베토벤·모차르트 등 다양한 곡을 연주한다. 서울시민교향악단은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최초로 낭만주의 교향곡 시대를 연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을 선보이고, 김포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하모닉스심포니오케스트라는 베토벤, 하나오케스트라와 풀립스플루트오케스트라는 모차르트의 곡을 들려준다. 전석 2만원. (02)399-100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넴초프 추모시위 수만명 “푸틴 없는 러시아” 촉구

    러시아 곳곳에서 지난달 27일 총격으로 사망한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55) 전 부총리의 죽음을 기리는 추모 집회가 잇따르는 가운데 범행 배후와 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러시아 경찰은 이번 사건을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벌인 범죄나 넴초프 개인의 치정관계에서 비롯된 사건으로 몰아가고 있으나 야권은 넴초프의 최대 ‘정적’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배후로 지목한 상태다. 2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이즈베스티야 등에 따르면 푸틴은 조속한 범인 색출을 지시했으며, 연방수사위원회와 내무부는 300만 루블(약 54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 경찰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괴한이 청바지와 갈색 스웨터 차림의 머리를 짧게 깎은 키 170~175㎝의 남성이라고 밝혔다. 범인은 사건 당일 오후 11시 30분쯤 크렘린궁에서 불과 200m 떨어진 볼쇼이 모스크보레츠키 다리 위에서 두리츠카야(23)란 이름의 우크라이나 모델 출신 여성과 동행 중인 넴초프를 향해 6발의 총탄을 난사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일 러시아 곳곳에서 넴초프를 추모하는 거리 행진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모스크바에서는 수만명의 시민들이 ‘부끄럽다’ ‘두렵지 않다’ 등의 글귀가 새겨진 플래카드와 넴초프의 사진, 꽃, 초 등을 들고 행진했다. 5만명으로 추산된 시위대는 “푸틴 없는 러시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니즈니노보고로드, 노보시비르스크 등에서도 열렸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ABC방송과의 대담에서 “단순히 누가 총격을 가했는지뿐만 아니라 배후에 다른 사람이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통신은 사건 당일 넴초프가 총에 맞기 전 다리 주변의 폐쇄회로(CC) TV 상당수가 수리를 위해 전원이 꺼졌다며 크렘린 배후설을 뒷받침했다. 2006년 러시아 정보요원들에 의해 독살된 전 러시아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의 부인도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넴초프의 죽음은 푸틴이 메시지를 보내는 전형적인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시위대가 총격의 배후를 푸틴이라고 지적한 가운데 친정부 성향의 러시아 전문가들은 “푸틴의 지지율이 80%를 웃도는 가운데 굳이 넴초프를 살해할 이유가 없었다”며 야권의 자작극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도 넴초프의 살해 배후세력이 외국의 반러 세력이라며 거들고 나섰다. 아예 일부 러시아 언론들은 두리츠카야를 둘러싼 넴초프와 다른 남성과의 다툼이 사건의 화근이라고 보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푸틴 정적’ 크렘린궁 인근서 피살… 러 정국 암살설 회오리

    ‘푸틴 정적’ 크렘린궁 인근서 피살… 러 정국 암살설 회오리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56) 전 부총리가 모스크바 한복판에서 피살돼 러시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배후가 누구냐를 두고 정국에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시민 7만여명은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에서 넴초프 초상화를 들고 “나는 결코 두렵지 않다”는 구호를 외치며 그를 추모하는 행진을 벌였다. 연도에 있던 시민들도 “그는 러시아의 미래를 위해 산화했다”, “그는 러시아의 자유를 위해 싸웠다”는 구호가 적힌 깃발을 흔들며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반면 현지 경찰은 시위 참여 인원을 1만6000명으로 추산했다. 앞서 넴초프는 지난달 27일 밤 11시 40분쯤 여자 친구인 우크라이나 모델 안나 두리츠카야(25)와 함께 모스크바 크렘린 인근 ‘볼쇼이 모스크보레츠키 모스트’ 다리 위를 걷던 중 지나던 차 안의 괴한이 쏜 총탄에 맞아 숨졌다. 내무부는 “괴한들이 흰색 승용차를 타고 넴초프에게 접근해 6발 이상의 총격을 가했고 그중 4발이 그의 등에 맞아 즉사했으며 함께 있던 여성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두리츠카야는 다치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사건을 청부 살인이자 도발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며 “연방수사위원회와 연방보안국, 경찰청 등의 수장들이 직접 사건을 챙기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괴한이 이용한 차량은 사건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됐지만 범인의 행적은 오리무중이다. 때문에 푸틴의 ‘정적’인 그의 살해 배후를 두고 갖가지 억측이 무성하다. 연방수사위는 사건의 가능한 몇 가지 동기들을 추적하고 있다. 우선 특정 세력이 러시아 정치 상황을 불안하게 만들고자 저질렀을 가능성과 30살 연하의 우크라이나 여성과 동행했던 점을 부각해 넴초프의 사생활에 초점을 맞추는 시각이 있다. 유대계인 그가 파리의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를 비난한 데 분노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살해했을 가능성도 제시된다. 또 넴초프가 친서방 성향의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정권을 지지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에 반대했다는 점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 세력이나 러시아 내 과격 민족주의 세력이 그를 응징하려 했을 수 있다는 추정도 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증거 공개를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미르 마르킨 수사위 대변인은 “국내 정치 혼란을 조장하기 위한 도발과 사업상 이권 분쟁, 개인적 원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행 등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사위가 넴초프 피살 사건의 배후가 크렘린이라는 세간의 의혹을 일부러 불식시키기 위해 이슬람 과격 세력을 내세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넴초프는 지난해 10월 주간지 소베세드니크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정권에 대한 반정부 행위로 인한 살해 위협을 느끼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야권은 사건을 ‘정치적 보복’으로 규정하고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드미트리 구트코프 야권 운동가는 “의심할 여지 없는 정치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주요 야당인 야블로코당 그리고리 야블린스키 당수도 “최악의 범죄”라며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은 현 정권에 있다”고 비판했다. 넴초프는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 때인 1990년대 후반 부총리를 지냈다. 2000년 푸틴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권위주의와 부패,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등에 대해 비판을 제기해 온 인물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토] 화려한 크렘린궁 앞에 차디찬 주검 된 넴초프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지도자인 보리스 넴초프(55) 전 부총리가 27일 저녁(현지시간)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야권의 대규모 거리시위 예정일을 이틀 앞두고 발생한 이 사건에 대해 러시아 야권은 “정치적 살인”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는 등 정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는 넴초프가 이날 저녁 11시 40분(현지시간)께 우크라이나 출신의 24세 여성과 함께 크렘린궁 인근의 ‘볼쇼이 모스크보레츠키 모스트’ 다리 위를 걷던 중 지나가던 차량에서 가해진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발표했다. 내무부는 괴한들이 흰색 승용차를 타고 넴초프에게로 접근해 6발 이상의 총격을 가했으며 그 중 4발이 넴초프의 등에 맞았다고 전했다. 1발은 심장을 관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모델로 알려진 동행 여성은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 사건 수사를 맡은 연방수사위원회는 28일 살해 당시 넴초프와 함께 있었던 우크라이나 여성과 다른 목격자들의 증언을 청취하는 한편 사건 전후 넴초프의 통화 내용과 그의 이동 경로가 찍힌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 블라디미르 마르킨은 “국내 정치 혼란 조장을 위한 도발, 사업상 이권 분쟁, 개인적 원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행 등의 가능성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총 맞고 숨진 러시아 야권지도자, ‘차디찬 인도에 눈도 못 감고’ 사망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지도자인 보리스 넴초프(55) 전 부총리가 27일 저녁(현지시간)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야권의 대규모 거리시위 예정일을 이틀 앞두고 발생한 이 사건에 대해 러시아 야권은 “정치적 살인”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는 등 정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 크렘린궁 인근서 심장 등에 총탄 4발 맞고 즉사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는 넴초프가 이날 저녁 11시 40분(현지시간)께 우크라이나 출신의 24세 여성과 함께 크렘린궁 인근의 ‘볼쇼이 모스크보레츠키 모스트’ 다리 위를 걷던 중 지나가던 차량에서 가해진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발표했다. 내무부는 괴한들이 흰색 승용차를 타고 넴초프에게로 접근해 6발 이상의 총격을 가했으며 그 중 4발이 넴초프의 등에 맞았다고 전했다. 1발은 심장을 관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모델로 알려진 동행 여성은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 사건 수사를 맡은 연방수사위원회는 28일 살해 당시 넴초프와 함께 있었던 우크라이나 여성과 다른 목격자들의 증언을 청취하는 한편 사건 전후 넴초프의 통화 내용과 그의 이동 경로가 찍힌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 블라디미르 마르킨은 “국내 정치 혼란 조장을 위한 도발, 사업상 이권 분쟁, 개인적 원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행 등의 가능성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틴 정적 넴초프 암살 둘러싼 5가지 ‘충격적 시나리오’

    푸틴 정적 넴초프 암살 둘러싼 5가지 ‘충격적 시나리오’

    푸틴 정적 넴초프 푸틴 정적 넴초프 암살 둘러싼 5가지 ‘충격적 시나리오’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지도자인 보리스 넴초프(55) 전 부총리가 27일(현지시간)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가운데 총격이 누구의 소행인 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야권의 대규모 거리시위 예정일을 이틀 앞두고 발생한 이 사건에 대해 러시아 야권은 “정치적 살인”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는 등 정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는 넴초프가 이날 저녁 11시 40분쯤 우크라이나 출신의 24세 여성과 함께 크렘린궁 인근의 ‘볼쇼이 모스크보레츠키 모스트’ 다리 위를 걷던 중 지나가던 차량에서 가해진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발표했다. 내무부는 괴한들이 흰색 승용차를 타고 넴초프에게로 접근해 6발 이상의 총격을 가했으며 그 중 4발이 넴초프의 등에 맞았다고 전했다. 1발은 심장을 관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모델로 알려진 동행 여성은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 사건 수사를 맡은 연방수사위원회는 28일 살해 당시 넴초프와 함께 있었던 우크라이나 여성과 다른 목격자들의 증언을 청취하는 한편 사건 전후 넴초프의 통화 내용과 그의 이동 경로가 찍힌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 블라디미르 마르킨은 “국내 정치 혼란 조장을 위한 도발, 사업상 이권 분쟁, 개인적 원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행 등의 가능성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넴초프는 사건 당일 크렘린궁 인근에 있는 반정부 성향의 라디오 방송 ‘에호 모스크비’에서 인터뷰를 하고 나와 붉은광장 옆의 대형백화점 ‘굼’에서 우크라이나 여성과 만나 사건 현장인 모스크바강 다리 건너편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걸어가던 중 총격을 받았다. 당국은 “현장에 남겨진 총탄을 볼 때 구경 9mm 소련제 마카로프 권총이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계획적 범행으로 철저히 준비됐으며 장소 선택도 우연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범인들은 넴초프의 동선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수사 당국은 덧붙였다. 넴초프 가족의 변호사는 몇 달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넴초프에 대한 살해 협박이 있어 당국에 신고했었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초대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인 1990년대 후반 제1부총리를 지낸 넴초프는 그동안 푸틴 정권의 권위주의와 부패,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등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해 왔다. 현지에서는 그의 사망 원인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넴초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에 반대해온 대표적 인사였던 만큼 ‘정치적 살해’라는 주장이 주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설과 이권 관계나 개인적 원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행설 등도 제기되고 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연방수사위원회는 28일 이번 범행의 동기로 5가지 가설을 제시했다. 수사위원회 블라디미르 마르킨 대변인은 “국내 정치 혼란을 조장하기 위한 도발과 사업상 이권 분쟁, 개인적 원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행 등의 가능성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세력이 넴초프를 살해하고 그 책임을 푸틴 정권에 지움으로써 러시아에 정치적 혼란을 조장하려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넴초프가 친서방 성향의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정권을 지지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에 반대했다는 점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 세력이나 러시아 내 과격 민족주의 세력이 그의 ‘반역행위’를 응징하려 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수사위원회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행설의 근거로 넴초프가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를 비판한 발언으로 이슬람 과격 세력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정보를 꼽았다. 이밖에 여성 관계 등에 따른 개인적 원한이 범행 동기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넴초프는 별거 중인 부인 외에 또 다른 2명과 사실혼 관계에 있으면서 모두 4명의 자식을 뒀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모델 출신의 여성과 수년 동안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세인 이 여성은 피살 당시 함께 있었다. 반면 야권은 넴초프가 푸틴이 집권한 지난 2000년대 이후 줄곧 반정부 활동을 했다는 점에서 크렘린이 배후라고 주장했다. 야권 운동가 드미트리 구트코프는 “의심할 여지없는 정치 살인”이라면서 “현 정권이 직접 청부하지 않았더라도 정권이 선전해온 (야권에 대한) 증오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대표적 인권단체인 헬싱키그룹의 류드밀라 알렉세예바 대표도 “무서운 정치적 살해”라고 말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넴초프가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혁명을 지지하려고 키예프를 다녀오기도 했지만, 배후가 우크라이나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러시아 정치에서 열쇠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넴초프의 변호사는 사건 동기가 넴초프의 반정부 정치활동이라며 “그는 사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권 분쟁일 수 없고, 개인적 문제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표적 공식 야당인 공산당 출신의 하원 의원 발레리 라슈킨은 개인적 원한 관계나 경제적 문제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야권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예정된 날(3월 1일) 바로 전에 시위 조직을 주도한 정치인을 살해한 것은 정권에도 이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라슈킨은 또 친우크라이나 인사인 넴초프 피살을 러시아 정부의 책임으로 돌려 우크라이나 사태를 악화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극단주의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수사 당국은 사건 당시 함께 있었던 여성과 목격자들의 증언 외에도 통화 기록과 폐쇄회로TV 등을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 넴초프는 전날 밤 반정부 성향의 라디오 ‘에호 모스크비’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인근 백화점 ‘굼’에서 우크라이나 여성과 만나 모스크바강 다리 건너편의 자택으로 걸어가다 총격을 받았다. 당국은 “현장에서 발견한 총탄을 조사한 결과 범행에 소련제 마카로프 권총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며 범인들은 넴초프의 동선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틴 정적 넴초프 암살 둘러싼 시나리오 “5가지 가능성 확인해보니…”

    푸틴 정적 넴초프 암살 둘러싼 시나리오 “5가지 가능성 확인해보니…”

    푸틴 정적 넴초프 푸틴 정적 넴초프 암살 둘러싼 시나리오 “5가지 가능성 확인해보니…”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지도자인 보리스 넴초프(55) 전 부총리가 27일(현지시간)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가운데 총격이 누구의 소행인 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야권의 대규모 거리시위 예정일을 이틀 앞두고 발생한 이 사건에 대해 러시아 야권은 “정치적 살인”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는 등 정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는 넴초프가 이날 저녁 11시 40분쯤 우크라이나 출신의 24세 여성과 함께 크렘린궁 인근의 ‘볼쇼이 모스크보레츠키 모스트’ 다리 위를 걷던 중 지나가던 차량에서 가해진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발표했다. 내무부는 괴한들이 흰색 승용차를 타고 넴초프에게로 접근해 6발 이상의 총격을 가했으며 그 중 4발이 넴초프의 등에 맞았다고 전했다. 1발은 심장을 관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모델로 알려진 동행 여성은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 사건 수사를 맡은 연방수사위원회는 28일 살해 당시 넴초프와 함께 있었던 우크라이나 여성과 다른 목격자들의 증언을 청취하는 한편 사건 전후 넴초프의 통화 내용과 그의 이동 경로가 찍힌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 블라디미르 마르킨은 “국내 정치 혼란 조장을 위한 도발, 사업상 이권 분쟁, 개인적 원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행 등의 가능성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넴초프는 사건 당일 크렘린궁 인근에 있는 반정부 성향의 라디오 방송 ‘에호 모스크비’에서 인터뷰를 하고 나와 붉은광장 옆의 대형백화점 ‘굼’에서 우크라이나 여성과 만나 사건 현장인 모스크바강 다리 건너편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걸어가던 중 총격을 받았다. 당국은 “현장에 남겨진 총탄을 볼 때 구경 9mm 소련제 마카로프 권총이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계획적 범행으로 철저히 준비됐으며 장소 선택도 우연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범인들은 넴초프의 동선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수사 당국은 덧붙였다. 넴초프 가족의 변호사는 몇 달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넴초프에 대한 살해 협박이 있어 당국에 신고했었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초대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인 1990년대 후반 제1부총리를 지낸 넴초프는 그동안 푸틴 정권의 권위주의와 부패,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등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해 왔다. 현지에서는 그의 사망 원인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넴초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에 반대해온 대표적 인사였던 만큼 ‘정치적 살해’라는 주장이 주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설과 이권 관계나 개인적 원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행설 등도 제기되고 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연방수사위원회는 28일 이번 범행의 동기로 5가지 가설을 제시했다. 수사위원회 블라디미르 마르킨 대변인은 “국내 정치 혼란을 조장하기 위한 도발과 사업상 이권 분쟁, 개인적 원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행 등의 가능성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세력이 넴초프를 살해하고 그 책임을 푸틴 정권에 지움으로써 러시아에 정치적 혼란을 조장하려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넴초프가 친서방 성향의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정권을 지지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에 반대했다는 점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 세력이나 러시아 내 과격 민족주의 세력이 그의 ‘반역행위’를 응징하려 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수사위원회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행설의 근거로 넴초프가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를 비판한 발언으로 이슬람 과격 세력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정보를 꼽았다. 이밖에 여성 관계 등에 따른 개인적 원한이 범행 동기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넴초프는 별거 중인 부인 외에 또 다른 2명과 사실혼 관계에 있으면서 모두 4명의 자식을 뒀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모델 출신의 여성과 수년 동안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세인 이 여성은 피살 당시 함께 있었다. 반면 야권은 넴초프가 푸틴이 집권한 지난 2000년대 이후 줄곧 반정부 활동을 했다는 점에서 크렘린이 배후라고 주장했다. 야권 운동가 드미트리 구트코프는 “의심할 여지없는 정치 살인”이라면서 “현 정권이 직접 청부하지 않았더라도 정권이 선전해온 (야권에 대한) 증오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대표적 인권단체인 헬싱키그룹의 류드밀라 알렉세예바 대표도 “무서운 정치적 살해”라고 말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넴초프가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혁명을 지지하려고 키예프를 다녀오기도 했지만, 배후가 우크라이나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러시아 정치에서 열쇠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넴초프의 변호사는 사건 동기가 넴초프의 반정부 정치활동이라며 “그는 사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권 분쟁일 수 없고, 개인적 문제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표적 공식 야당인 공산당 출신의 하원 의원 발레리 라슈킨은 개인적 원한 관계나 경제적 문제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야권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예정된 날(3월 1일) 바로 전에 시위 조직을 주도한 정치인을 살해한 것은 정권에도 이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라슈킨은 또 친우크라이나 인사인 넴초프 피살을 러시아 정부의 책임으로 돌려 우크라이나 사태를 악화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극단주의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수사 당국은 사건 당시 함께 있었던 여성과 목격자들의 증언 외에도 통화 기록과 폐쇄회로TV 등을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 넴초프는 전날 밤 반정부 성향의 라디오 ‘에호 모스크비’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인근 백화점 ‘굼’에서 우크라이나 여성과 만나 모스크바강 다리 건너편의 자택으로 걸어가다 총격을 받았다. 당국은 “현장에서 발견한 총탄을 조사한 결과 범행에 소련제 마카로프 권총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며 범인들은 넴초프의 동선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틴 정적 넴초프 암살 둘러싼 논쟁 “같이 있던 20대 여성 누구?”

    푸틴 정적 넴초프 암살 둘러싼 논쟁 “같이 있던 20대 여성 누구?”

    푸틴 정적 넴초프 푸틴 정적 넴초프 암살 둘러싼 논쟁 “같이 있던 20대 여성 누구?”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지도자인 보리스 넴초프(55) 전 부총리가 27일(현지시간)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가운데 총격이 누구의 소행인 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야권의 대규모 거리시위 예정일을 이틀 앞두고 발생한 이 사건에 대해 러시아 야권은 “정치적 살인”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는 등 정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는 넴초프가 이날 저녁 11시 40분쯤 우크라이나 출신의 24세 여성과 함께 크렘린궁 인근의 ‘볼쇼이 모스크보레츠키 모스트’ 다리 위를 걷던 중 지나가던 차량에서 가해진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발표했다. 내무부는 괴한들이 흰색 승용차를 타고 넴초프에게로 접근해 6발 이상의 총격을 가했으며 그 중 4발이 넴초프의 등에 맞았다고 전했다. 1발은 심장을 관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모델로 알려진 동행 여성은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 사건 수사를 맡은 연방수사위원회는 28일 살해 당시 넴초프와 함께 있었던 우크라이나 여성과 다른 목격자들의 증언을 청취하는 한편 사건 전후 넴초프의 통화 내용과 그의 이동 경로가 찍힌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 블라디미르 마르킨은 “국내 정치 혼란 조장을 위한 도발, 사업상 이권 분쟁, 개인적 원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행 등의 가능성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넴초프는 사건 당일 크렘린궁 인근에 있는 반정부 성향의 라디오 방송 ‘에호 모스크비’에서 인터뷰를 하고 나와 붉은광장 옆의 대형백화점 ‘굼’에서 우크라이나 여성과 만나 사건 현장인 모스크바강 다리 건너편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걸어가던 중 총격을 받았다. 당국은 “현장에 남겨진 총탄을 볼 때 구경 9mm 소련제 마카로프 권총이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계획적 범행으로 철저히 준비됐으며 장소 선택도 우연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범인들은 넴초프의 동선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수사 당국은 덧붙였다. 넴초프 가족의 변호사는 몇 달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넴초프에 대한 살해 협박이 있어 당국에 신고했었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초대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인 1990년대 후반 제1부총리를 지낸 넴초프는 그동안 푸틴 정권의 권위주의와 부패,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등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해 왔다. 현지에서는 그의 사망 원인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넴초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에 반대해온 대표적 인사였던 만큼 ‘정치적 살해’라는 주장이 주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설과 이권 관계나 개인적 원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행설 등도 제기되고 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연방수사위원회는 28일 이번 범행의 동기로 5가지 가설을 제시했다. 수사위원회 블라디미르 마르킨 대변인은 “국내 정치 혼란을 조장하기 위한 도발과 사업상 이권 분쟁, 개인적 원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행 등의 가능성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세력이 넴초프를 살해하고 그 책임을 푸틴 정권에 지움으로써 러시아에 정치적 혼란을 조장하려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넴초프가 친서방 성향의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정권을 지지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에 반대했다는 점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 세력이나 러시아 내 과격 민족주의 세력이 그의 ‘반역행위’를 응징하려 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수사위원회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행설의 근거로 넴초프가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를 비판한 발언으로 이슬람 과격 세력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정보를 꼽았다. 이밖에 여성 관계 등에 따른 개인적 원한이 범행 동기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넴초프는 별거 중인 부인 외에 또 다른 2명과 사실혼 관계에 있으면서 모두 4명의 자식을 뒀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모델 출신의 여성과 수년 동안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세인 이 여성은 피살 당시 함께 있었다. 반면 야권은 넴초프가 푸틴이 집권한 지난 2000년대 이후 줄곧 반정부 활동을 했다는 점에서 크렘린이 배후라고 주장했다. 야권 운동가 드미트리 구트코프는 “의심할 여지없는 정치 살인”이라면서 “현 정권이 직접 청부하지 않았더라도 정권이 선전해온 (야권에 대한) 증오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대표적 인권단체인 헬싱키그룹의 류드밀라 알렉세예바 대표도 “무서운 정치적 살해”라고 말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넴초프가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혁명을 지지하려고 키예프를 다녀오기도 했지만, 배후가 우크라이나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러시아 정치에서 열쇠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넴초프의 변호사는 사건 동기가 넴초프의 반정부 정치활동이라며 “그는 사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권 분쟁일 수 없고, 개인적 문제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표적 공식 야당인 공산당 출신의 하원 의원 발레리 라슈킨은 개인적 원한 관계나 경제적 문제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야권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예정된 날(3월 1일) 바로 전에 시위 조직을 주도한 정치인을 살해한 것은 정권에도 이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라슈킨은 또 친우크라이나 인사인 넴초프 피살을 러시아 정부의 책임으로 돌려 우크라이나 사태를 악화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극단주의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수사 당국은 사건 당시 함께 있었던 여성과 목격자들의 증언 외에도 통화 기록과 CC(폐쇄회로)TV 등을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 넴초프는 전날 밤 반정부 성향의 라디오 ‘에호 모스크비’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인근 백화점 ‘굼’에서 우크라이나 여성과 만나 모스크바강 다리 건너편의 자택으로 걸어가다 총격을 받았다. 당국은 “현장에서 발견한 총탄을 조사한 결과 범행에 소련제 마카로프 권총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며 범인들은 넴초프의 동선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틴 정적 넴초프 암살 둘러싼 5가지 가설 “구체적으로 살펴보니…” 충격

    푸틴 정적 넴초프 암살 둘러싼 5가지 가설 “구체적으로 살펴보니…” 충격

    푸틴 정적 넴초프 푸틴 정적 넴초프 암살 둘러싼 5가지 가설 “구체적으로 살펴보니…” 충격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지도자인 보리스 넴초프(55) 전 부총리가 27일(현지시간)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가운데 총격이 누구의 소행인 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야권의 대규모 거리시위 예정일을 이틀 앞두고 발생한 이 사건에 대해 러시아 야권은 “정치적 살인”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는 등 정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는 넴초프가 이날 저녁 11시 40분쯤 우크라이나 출신의 24세 여성과 함께 크렘린궁 인근의 ‘볼쇼이 모스크보레츠키 모스트’ 다리 위를 걷던 중 지나가던 차량에서 가해진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발표했다. 내무부는 괴한들이 흰색 승용차를 타고 넴초프에게로 접근해 6발 이상의 총격을 가했으며 그 중 4발이 넴초프의 등에 맞았다고 전했다. 1발은 심장을 관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모델로 알려진 동행 여성은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 사건 수사를 맡은 연방수사위원회는 28일 살해 당시 넴초프와 함께 있었던 우크라이나 여성과 다른 목격자들의 증언을 청취하는 한편 사건 전후 넴초프의 통화 내용과 그의 이동 경로가 찍힌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 블라디미르 마르킨은 “국내 정치 혼란 조장을 위한 도발, 사업상 이권 분쟁, 개인적 원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행 등의 가능성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넴초프는 사건 당일 크렘린궁 인근에 있는 반정부 성향의 라디오 방송 ‘에호 모스크비’에서 인터뷰를 하고 나와 붉은광장 옆의 대형백화점 ‘굼’에서 우크라이나 여성과 만나 사건 현장인 모스크바강 다리 건너편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걸어가던 중 총격을 받았다. 당국은 “현장에 남겨진 총탄을 볼 때 구경 9mm 소련제 마카로프 권총이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계획적 범행으로 철저히 준비됐으며 장소 선택도 우연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범인들은 넴초프의 동선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수사 당국은 덧붙였다. 넴초프 가족의 변호사는 몇 달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넴초프에 대한 살해 협박이 있어 당국에 신고했었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초대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인 1990년대 후반 제1부총리를 지낸 넴초프는 그동안 푸틴 정권의 권위주의와 부패,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등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해 왔다. 현지에서는 그의 사망 원인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넴초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에 반대해온 대표적 인사였던 만큼 ‘정치적 살해’라는 주장이 주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설과 이권 관계나 개인적 원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행설 등도 제기되고 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연방수사위원회는 28일 이번 범행의 동기로 5가지 가설을 제시했다. 수사위원회 블라디미르 마르킨 대변인은 “국내 정치 혼란을 조장하기 위한 도발과 사업상 이권 분쟁, 개인적 원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행 등의 가능성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세력이 넴초프를 살해하고 그 책임을 푸틴 정권에 지움으로써 러시아에 정치적 혼란을 조장하려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넴초프가 친서방 성향의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정권을 지지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에 반대했다는 점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 세력이나 러시아 내 과격 민족주의 세력이 그의 ‘반역행위’를 응징하려 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수사위원회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행설의 근거로 넴초프가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를 비판한 발언으로 이슬람 과격 세력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정보를 꼽았다. 이밖에 여성 관계 등에 따른 개인적 원한이 범행 동기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넴초프는 별거 중인 부인 외에 또 다른 2명과 사실혼 관계에 있으면서 모두 4명의 자식을 뒀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모델 출신의 여성과 수년 동안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세인 이 여성은 피살 당시 함께 있었다. 반면 야권은 넴초프가 푸틴이 집권한 지난 2000년대 이후 줄곧 반정부 활동을 했다는 점에서 크렘린이 배후라고 주장했다. 야권 운동가 드미트리 구트코프는 “의심할 여지없는 정치 살인”이라면서 “현 정권이 직접 청부하지 않았더라도 정권이 선전해온 (야권에 대한) 증오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대표적 인권단체인 헬싱키그룹의 류드밀라 알렉세예바 대표도 “무서운 정치적 살해”라고 말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넴초프가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혁명을 지지하려고 키예프를 다녀오기도 했지만, 배후가 우크라이나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러시아 정치에서 열쇠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넴초프의 변호사는 사건 동기가 넴초프의 반정부 정치활동이라며 “그는 사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권 분쟁일 수 없고, 개인적 문제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표적 공식 야당인 공산당 출신의 하원 의원 발레리 라슈킨은 개인적 원한 관계나 경제적 문제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야권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예정된 날(3월 1일) 바로 전에 시위 조직을 주도한 정치인을 살해한 것은 정권에도 이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라슈킨은 또 친우크라이나 인사인 넴초프 피살을 러시아 정부의 책임으로 돌려 우크라이나 사태를 악화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극단주의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수사 당국은 사건 당시 함께 있었던 여성과 목격자들의 증언 외에도 통화 기록과 CC(폐쇄회로)TV 등을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 넴초프는 전날 밤 반정부 성향의 라디오 ‘에호 모스크비’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인근 백화점 ‘굼’에서 우크라이나 여성과 만나 모스크바강 다리 건너편의 자택으로 걸어가다 총격을 받았다. 당국은 “현장에서 발견한 총탄을 조사한 결과 범행에 소련제 마카로프 권총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며 범인들은 넴초프의 동선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틴 정적 넴초프 피살, 정치적 암살? 치정관계? 정국 회오리

    푸틴 정적 넴초프 피살, 정치적 암살? 치정관계? 정국 회오리

    푸틴 정적 넴초프 푸틴 정적 넴초프 피살, 정치적 암살? 치정관계? 정국 회오리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지도자인 보리스 넴초프(55) 전 부총리가 27일(현지시간)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가운데 총격이 누구의 소행인 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야권의 대규모 거리시위 예정일을 이틀 앞두고 발생한 이 사건에 대해 러시아 야권은 “정치적 살인”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는 등 정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는 넴초프가 이날 저녁 11시 40분쯤 우크라이나 출신의 24세 여성과 함께 크렘린궁 인근의 ‘볼쇼이 모스크보레츠키 모스트’ 다리 위를 걷던 중 지나가던 차량에서 가해진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발표했다. 내무부는 괴한들이 흰색 승용차를 타고 넴초프에게로 접근해 6발 이상의 총격을 가했으며 그 중 4발이 넴초프의 등에 맞았다고 전했다. 1발은 심장을 관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모델로 알려진 동행 여성은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 사건 수사를 맡은 연방수사위원회는 28일 살해 당시 넴초프와 함께 있었던 우크라이나 여성과 다른 목격자들의 증언을 청취하는 한편 사건 전후 넴초프의 통화 내용과 그의 이동 경로가 찍힌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 블라디미르 마르킨은 “국내 정치 혼란 조장을 위한 도발, 사업상 이권 분쟁, 개인적 원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행 등의 가능성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넴초프는 사건 당일 크렘린궁 인근에 있는 반정부 성향의 라디오 방송 ‘에호 모스크비’에서 인터뷰를 하고 나와 붉은광장 옆의 대형백화점 ‘굼’에서 우크라이나 여성과 만나 사건 현장인 모스크바강 다리 건너편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걸어가던 중 총격을 받았다. 당국은 “현장에 남겨진 총탄을 볼 때 구경 9mm 소련제 마카로프 권총이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계획적 범행으로 철저히 준비됐으며 장소 선택도 우연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범인들은 넴초프의 동선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수사 당국은 덧붙였다. 넴초프 가족의 변호사는 몇 달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넴초프에 대한 살해 협박이 있어 당국에 신고했었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초대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인 1990년대 후반 제1부총리를 지낸 넴초프는 그동안 푸틴 정권의 권위주의와 부패,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등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해 왔다. 현지에서는 그의 사망 원인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넴초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에 반대해온 대표적 인사였던 만큼 ‘정치적 살해’라는 주장이 주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설과 이권 관계나 개인적 원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행설 등도 제기되고 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연방수사위원회는 28일 이번 범행의 동기로 5가지 가설을 제시했다. 수사위원회 블라디미르 마르킨 대변인은 “국내 정치 혼란을 조장하기 위한 도발과 사업상 이권 분쟁, 개인적 원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행 등의 가능성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세력이 넴초프를 살해하고 그 책임을 푸틴 정권에 지움으로써 러시아에 정치적 혼란을 조장하려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넴초프가 친서방 성향의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정권을 지지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에 반대했다는 점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 세력이나 러시아 내 과격 민족주의 세력이 그의 ‘반역행위’를 응징하려 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수사위원회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행설의 근거로 넴초프가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를 비판한 발언으로 이슬람 과격 세력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정보를 꼽았다. 이밖에 여성 관계 등에 따른 개인적 원한이 범행 동기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넴초프는 별거 중인 부인 외에 또 다른 2명과 사실혼 관계에 있으면서 모두 4명의 자식을 뒀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모델 출신의 여성과 수년 동안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세인 이 여성은 피살 당시 함께 있었다. 반면 야권은 넴초프가 푸틴이 집권한 지난 2000년대 이후 줄곧 반정부 활동을 했다는 점에서 크렘린이 배후라고 주장했다. 야권 운동가 드미트리 구트코프는 “의심할 여지없는 정치 살인”이라면서 “현 정권이 직접 청부하지 않았더라도 정권이 선전해온 (야권에 대한) 증오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대표적 인권단체인 헬싱키그룹의 류드밀라 알렉세예바 대표도 “무서운 정치적 살해”라고 말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넴초프가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혁명을 지지하려고 키예프를 다녀오기도 했지만, 배후가 우크라이나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러시아 정치에서 열쇠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넴초프의 변호사는 사건 동기가 넴초프의 반정부 정치활동이라며 “그는 사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권 분쟁일 수 없고, 개인적 문제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표적 공식 야당인 공산당 출신의 하원 의원 발레리 라슈킨은 개인적 원한 관계나 경제적 문제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야권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예정된 날(3월 1일) 바로 전에 시위 조직을 주도한 정치인을 살해한 것은 정권에도 이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라슈킨은 또 친우크라이나 인사인 넴초프 피살을 러시아 정부의 책임으로 돌려 우크라이나 사태를 악화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극단주의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수사 당국은 사건 당시 함께 있었던 여성과 목격자들의 증언 외에도 통화 기록과 폐쇄회로TV 등을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 넴초프는 전날 밤 반정부 성향의 라디오 ‘에호 모스크비’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인근 백화점 ‘굼’에서 우크라이나 여성과 만나 모스크바강 다리 건너편의 자택으로 걸어가다 총격을 받았다. 당국은 “현장에서 발견한 총탄을 조사한 결과 범행에 소련제 마카로프 권총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며 범인들은 넴초프의 동선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틴 정적 넴초프 암살 둘러싼 시나리오 “24세 모델과 함께한 이유는?”

    푸틴 정적 넴초프 암살 둘러싼 시나리오 “24세 모델과 함께한 이유는?”

    푸틴 정적 넴초프 푸틴 정적 넴초프 암살 둘러싼 시나리오 “24세 모델과 함께한 이유는?”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지도자인 보리스 넴초프(55) 전 부총리가 27일(현지시간)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가운데 총격이 누구의 소행인 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야권의 대규모 거리시위 예정일을 이틀 앞두고 발생한 이 사건에 대해 러시아 야권은 “정치적 살인”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는 등 정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는 넴초프가 이날 저녁 11시 40분쯤 우크라이나 출신의 24세 여성과 함께 크렘린궁 인근의 ‘볼쇼이 모스크보레츠키 모스트’ 다리 위를 걷던 중 지나가던 차량에서 가해진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발표했다. 내무부는 괴한들이 흰색 승용차를 타고 넴초프에게로 접근해 6발 이상의 총격을 가했으며 그 중 4발이 넴초프의 등에 맞았다고 전했다. 1발은 심장을 관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모델로 알려진 동행 여성은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 사건 수사를 맡은 연방수사위원회는 28일 살해 당시 넴초프와 함께 있었던 우크라이나 여성과 다른 목격자들의 증언을 청취하는 한편 사건 전후 넴초프의 통화 내용과 그의 이동 경로가 찍힌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 블라디미르 마르킨은 “국내 정치 혼란 조장을 위한 도발, 사업상 이권 분쟁, 개인적 원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행 등의 가능성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넴초프는 사건 당일 크렘린궁 인근에 있는 반정부 성향의 라디오 방송 ‘에호 모스크비’에서 인터뷰를 하고 나와 붉은광장 옆의 대형백화점 ‘굼’에서 우크라이나 여성과 만나 사건 현장인 모스크바강 다리 건너편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걸어가던 중 총격을 받았다. 당국은 “현장에 남겨진 총탄을 볼 때 구경 9mm 소련제 마카로프 권총이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계획적 범행으로 철저히 준비됐으며 장소 선택도 우연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범인들은 넴초프의 동선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수사 당국은 덧붙였다. 넴초프 가족의 변호사는 몇 달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넴초프에 대한 살해 협박이 있어 당국에 신고했었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초대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인 1990년대 후반 제1부총리를 지낸 넴초프는 그동안 푸틴 정권의 권위주의와 부패,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등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해 왔다. 현지에서는 그의 사망 원인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넴초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에 반대해온 대표적 인사였던 만큼 ‘정치적 살해’라는 주장이 주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설과 이권 관계나 개인적 원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행설 등도 제기되고 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연방수사위원회는 28일 이번 범행의 동기로 5가지 가설을 제시했다. 수사위원회 블라디미르 마르킨 대변인은 “국내 정치 혼란을 조장하기 위한 도발과 사업상 이권 분쟁, 개인적 원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행 등의 가능성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세력이 넴초프를 살해하고 그 책임을 푸틴 정권에 지움으로써 러시아에 정치적 혼란을 조장하려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넴초프가 친서방 성향의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정권을 지지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에 반대했다는 점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 세력이나 러시아 내 과격 민족주의 세력이 그의 ‘반역행위’를 응징하려 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수사위원회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행설의 근거로 넴초프가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를 비판한 발언으로 이슬람 과격 세력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정보를 꼽았다. 이밖에 여성 관계 등에 따른 개인적 원한이 범행 동기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넴초프는 별거 중인 부인 외에 또 다른 2명과 사실혼 관계에 있으면서 모두 4명의 자식을 뒀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모델 출신의 여성과 수년 동안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세인 이 여성은 피살 당시 함께 있었다. 반면 야권은 넴초프가 푸틴이 집권한 지난 2000년대 이후 줄곧 반정부 활동을 했다는 점에서 크렘린이 배후라고 주장했다. 야권 운동가 드미트리 구트코프는 “의심할 여지없는 정치 살인”이라면서 “현 정권이 직접 청부하지 않았더라도 정권이 선전해온 (야권에 대한) 증오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대표적 인권단체인 헬싱키그룹의 류드밀라 알렉세예바 대표도 “무서운 정치적 살해”라고 말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넴초프가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혁명을 지지하려고 키예프를 다녀오기도 했지만, 배후가 우크라이나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러시아 정치에서 열쇠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넴초프의 변호사는 사건 동기가 넴초프의 반정부 정치활동이라며 “그는 사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권 분쟁일 수 없고, 개인적 문제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표적 공식 야당인 공산당 출신의 하원 의원 발레리 라슈킨은 개인적 원한 관계나 경제적 문제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야권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예정된 날(3월 1일) 바로 전에 시위 조직을 주도한 정치인을 살해한 것은 정권에도 이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라슈킨은 또 친우크라이나 인사인 넴초프 피살을 러시아 정부의 책임으로 돌려 우크라이나 사태를 악화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극단주의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수사 당국은 사건 당시 함께 있었던 여성과 목격자들의 증언 외에도 통화 기록과 폐쇄회로TV 등을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 넴초프는 전날 밤 반정부 성향의 라디오 ‘에호 모스크비’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인근 백화점 ‘굼’에서 우크라이나 여성과 만나 모스크바강 다리 건너편의 자택으로 걸어가다 총격을 받았다. 당국은 “현장에서 발견한 총탄을 조사한 결과 범행에 소련제 마카로프 권총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며 범인들은 넴초프의 동선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틴 정적 넴초프 시내서 피격 사망…범인 누구였나 보니

    푸틴 정적 넴초프 시내서 피격 사망…범인 누구였나 보니

    푸틴 정적 넴초프 총격으로 사망 “정치 살인 가능성” 푸틴 정적 넴초프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지도자인 보리스 넴초프(55) 전(前) 부총리가 27일 저녁(현지시간)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야권의 대규모 거리시위 예정일을 이틀 앞두고 발생한 이 사건에 대해 러시아 야권은 “정치적 살인”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는 등 정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는 넴초프가 이날 오후 11시 40분(현지시간)쯤 우크라이나 출신의 24세 여성과 함께 크렘린궁 인근의 ‘볼쇼이 모스크보레츠키 모스트’ 다리 위를 걷던 중 지나가던 차량에서 가해진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발표했다. 내무부는 괴한들이 흰색 승용차를 타고 넴초프에게로 접근해 6발 이상의 총격을 가했으며 그 중 4발이 넴초프의 등에 맞았다고 전했다. 수사관들은 넴초프 피살 당시 그와 함께 있었던 여성을 조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모델로 알려진 이 여성은 피해를 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넴초프 가족의 변호사는 몇 달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넴초프에 대한 살해 협박이 있어 당국에 신고했었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초대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인 1990년대 후반 제1부총리를 지낸 넴초프는 그동안 푸틴 정권의 권위주의와 부패,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등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해 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비서)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청부 살인이자 도발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중대 범죄를 담당하는 연방수사위원회,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 경찰청 등의 수장들이 사건을 직접 챙기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야권은 즉각 이번 사건을 ‘정치적 보복’이라고 규정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틴 정적 넴초프 총격으로 사망 “정치 살인 가능성”

    푸틴 정적 넴초프 총격으로 사망 “정치 살인 가능성”

    푸틴 정적 넴초프 총격으로 사망 “정치 살인 가능성” 푸틴 정적 넴초프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지도자인 보리스 넴초프(55) 전(前) 부총리가 27일 저녁(현지시간)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야권의 대규모 거리시위 예정일을 이틀 앞두고 발생한 이 사건에 대해 러시아 야권은 “정치적 살인”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는 등 정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는 넴초프가 이날 오후 11시 40분(현지시간)쯤 우크라이나 출신의 24세 여성과 함께 크렘린궁 인근의 ‘볼쇼이 모스크보레츠키 모스트’ 다리 위를 걷던 중 지나가던 차량에서 가해진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발표했다. 내무부는 괴한들이 흰색 승용차를 타고 넴초프에게로 접근해 6발 이상의 총격을 가했으며 그 중 4발이 넴초프의 등에 맞았다고 전했다. 수사관들은 넴초프 피살 당시 그와 함께 있었던 여성을 조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모델로 알려진 이 여성은 피해를 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넴초프 가족의 변호사는 몇 달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넴초프에 대한 살해 협박이 있어 당국에 신고했었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초대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인 1990년대 후반 제1부총리를 지낸 넴초프는 그동안 푸틴 정권의 권위주의와 부패,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등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해 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비서)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청부 살인이자 도발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중대 범죄를 담당하는 연방수사위원회,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 경찰청 등의 수장들이 사건을 직접 챙기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야권은 즉각 이번 사건을 ‘정치적 보복’이라고 규정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틴 정적 넴초프 시내서 피격 사망…넴초프 쏜 범인 누구?

    푸틴 정적 넴초프 시내서 피격 사망…넴초프 쏜 범인 누구?

    푸틴 정적 넴초프 총격으로 사망 “넴초프 정치 살인 가능성” 푸틴 정적 넴초프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지도자인 보리스 넴초프(55) 전(前) 부총리가 27일 저녁(현지시간)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야권의 대규모 거리시위 예정일을 이틀 앞두고 발생한 이 사건에 대해 러시아 야권은 “정치적 살인”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는 등 정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는 넴초프가 이날 오후 11시 40분(현지시간)쯤 우크라이나 출신의 24세 여성과 함께 크렘린궁 인근의 ‘볼쇼이 모스크보레츠키 모스트’ 다리 위를 걷던 중 지나가던 차량에서 가해진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발표했다. 내무부는 괴한들이 흰색 승용차를 타고 넴초프에게로 접근해 6발 이상의 총격을 가했으며 그 중 4발이 넴초프의 등에 맞았다고 전했다. 수사관들은 넴초프 피살 당시 그와 함께 있었던 여성을 조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모델로 알려진 이 여성은 피해를 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넴초프 가족의 변호사는 몇 달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넴초프에 대한 살해 협박이 있어 당국에 신고했었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초대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인 1990년대 후반 제1부총리를 지낸 넴초프는 그동안 푸틴 정권의 권위주의와 부패,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등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해 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비서)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청부 살인이자 도발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중대 범죄를 담당하는 연방수사위원회,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 경찰청 등의 수장들이 사건을 직접 챙기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야권은 즉각 이번 사건을 ‘정치적 보복’이라고 규정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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