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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적 의학과 전통의학/허정 서울대보건대학원 교수(해시계)

    우리는 과학적 의학이 보편화된 시대에 살고 있다.의학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에 따라 좀 차이가 나지만 과학적 의학은 1830년대의 기계론적 우주관을 전제로 한 실험의학의 출현에서 그 시발점을 찾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 1875년부터 생겨난 세균학으로부터 잡는다. 1830년대의 실험의학에서 시발점을 찾더라도 오늘날 우리들이 누리고 있는 의학체계는 1백60년쯤 되었고 세균학의 발달에서 그 출발점을 찾으면 한세기가 약간 넘을 뿐이다.원시 수렵사회로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오랜 세월에 비한다면 옛날에 노자가 표현한 바와 같이 극히 짧은 순목지간에 비유된다.그러나 과학적 의학은 수만년동안 인류를 괴롭혀온 여러 질병을 해결하는데 성공했다. 50년전만 해도 홍역이나 마마를 무사히 치른 아이들이나 사람구실을 할 수 있는 제자식으로 여겼다.그만큼 어렸을때 전염병때문에 죽었다.어렵게 말해서 다산다사했다.그러나 20세기 후반에 접어들자 누구나 환갑을 넘기는 평균수명을 누리고 있다. 그대신 오래살다 보니 늘어나는 비전염병이 판을 쳐서 요새는 성인병이나 인조병의 시대에 산다고 한다.전염병에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 과학적 의학도 당뇨병이나 고혈압,그리고 암의 치료에는 아직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또한 정신적인 불안정이나 스트레스 때문에 노이로제나 이른바 심신병이 늘어나 그 관리대책으로 섭생이나 양생같은 비과학적인 냄새가 짙은 전통적 건강관리법과 함께 강조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과학적 의학은 한계에 도달한 느낌마저 든다.일부의 사람들은 복고적인 취향을 되살려 과거의 전통의학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사람들도 많다.근래 세계보건기구도 이런 추세에 발맞추어 노인들의 건강관리에 나라마다 오랫동안 전수되어온 전통의학을 활용하려는 방안을 찾고 있다. 어렵게 말해서 이런 의학체계를 과학적 의학에 대칭적으로 보완의학 또는 대체의학이라고 부른다.수많은 전염병을 극복해서 신화적인 효과를 자랑하던 과학적 의학도 이제는 전통의학의 도움을 청하다니 세상은 역시 돌고 도는 것 같다.
  • 전기 토스터(알고 삽시다)

    ◎국산품이 외제보다 갑싸고 편리/일제 등 AS안되고 사용설명서도 없어 바쁜 출근시간.토스트 한쪽과 커피 한잔으로 아침을 대신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특히 시간에 쪼들리는 맞벌이부부들은 빵한쪽 구울때도 설겆이가 귀찮은 프라이팬보다 전기 토스터를 주로 사용하는 추세다. 전기토스터는 한때 코미디영화의 소재로 자주 쓰이기도 했다.시커멓게 탄 빵이 토스터에서 강하게 튀어올라 아침식탁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 장면등이 가장 대표적이다.8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온도조절장치가 없는 전기 토스터가 많아 실제로 시커멓게 탄 빵을 먹어야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에비해 최근에 시판되는 전기 토스터들은 가정주부가 직접 요리하는 것에 버금갈 정도로 빵을 노릇노릇하게 구워낸다.이는 구워지는 정도를 조절하는 온도조절기가 부착돼 있어 개인의 취향에 맞게 빵을 구울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기 토스터는 전열선이 노출되어 있고 소비전력이 큰 제품이라 뜨거워진 몸체를 잘못 건드려 손에 화상을 입을 우려가 높았던 제품이다.이런 문제점 역시 온도조절기의 성능 향상에 따라 모두 해결됐다.대부분의 전기토스터가 사용중 몸체의 온도가 과열되는 것을 자동으로 방지함은 물론 조작용 손잡이등의 온도도 높이 올라가지 않도록 설계돼 있어 안전하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시중에 유통중인 전기 토스터 9개제품(국산 3·외국산 6)을 대상으로 상품테스트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가격과 실용성면에서 국산품이 수입품보다 훨씬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문회사인 오성사와 남일금속의 제품을 대기업인 삼성,금성등에서 판매대행하는 국산 전기토스터의 경우 가격은 2만5천∼3만3천원대. 이에비해 비교적 고가인 4만∼6만원대의 외국제품들은 전기용품 안전관리법에 의한 형식승인표시,제조연월일,애프터서비스 관련사항의 표시가 없는데다 한글판 사용설명서가 첨부되지 않아 사용이 불편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기토스터는 순간적으로 고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안전에 주의하지 않으면 화재나 부상을 당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조그맣고 간편한 전기제품이라고 해서 이리저리 옮겨가며 사용하지 말고 평평한 장소에 고정해 놓아야 안전하다.이때 난로나 가스레인지같은 발열성 전기제품에 가까운 장소는 피해야 한다. 이밖에 토스터는 전열선이 노출된 구조이므로 칼·포크등의 금속성 물건을 빵삽입구 안에 넣으면 감전이나 화재의 우려가 있다.빵에 버터나 잼등을 바르고 난후에 토스터를 사용한다든지 내부에 물이 스며들도록 하는 것등도 제품의 성능을 저하시킨다.
  • 뇌호르몬이“사랑의 묘약”/미 타임지,「사랑의 실체」과학적분석 눈길

    ◎암페타민 등 혈관에 영향… 얼굴 상기/감정변화의 생물학적·화학적 반응/연인 사이만 분비,끝나면 사랑도 식어 청춘남녀들은 왜 연인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붉어지 멍한 눈빛을 짓게 될까. 동서고금을 통해 시인이나 극작가들은 「사랑이란 황홀경이자 고통이요 자유이자 노예」라며 낭만적이고 서정적으로 노래해 왔을 뿐이다.과학자들 조차 사랑을 인간의 가장 숭고한 감정으로 규정,그 실체를 들춰내기를 주저해 명확하게 기술하지는 않았다. 그러면 왜 사랑이 싹이 트고 무엇이 사랑을 지탱해주며 언제 사랑을 느끼게 되는가.최근 미국에서는 사랑의 메커니즘을 과학적으로 해부하는 작업이 활발히 일고 있다. 타임지 최근호는 「사랑의 묘약」에 대한 생물학자및 인류학자의 과학적인 주장을 커버스토리로 소개,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과학자들은 한마디로 사랑이 단지 감정의 변화만이 아닌 생물학적·화학적 반응이라고 단정하고 있다. 사랑을 하게 될때 얼굴이 붉어지고 손바닥에 땀이 나며 눈에 불꽃이 튀는 것은 뇌속에서 신경화학물질,즉 호르몬이 분비되어 혈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연인들사이에서만 특이하게 분비되는 이 호르몬은 암페타민·엔도르핀·옥시토신등 3가지. 사랑에 빠지게 되면 뇌중추신경에서 우선 암페타민이란 신경호르몬이 분비된다.「사랑의 과학」저자인 앤터니 윌시는 『암페타민은 「정염의 마약」으로 작용,낯선 사람을 보고도 첫 눈에 얼굴이 상기되고 헤퍼지는등 사랑에 흠뻑 빠지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암페타민의 분비량에는 한계가 있어 사랑에 빠진뒤 2∼3년이 지나면 신체는 더 이상 암페타민생성을 멈출수 밖에 없게된다. 한 순간에 타오르던 사랑이 식어버리는 것은 바로 암페타민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암페타민이 뜨거운 정염을 유발하는 것과 달리 뇌속에서 나오는 또 다른 화학물질인 엔도르핀은 사랑을 오래 지속시켜주는 작용을 한다.엔도르핀은 안정감·평화·고요함 뿐만 아니라 진통작용도 갖고 있어 연인들을 정으로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연인과 이별하거나 사별할 때 극심한 고통과 괴로움이 따르는 것은 바로엔도르핀의 진통효과가 다 했기 때문이다. 사랑과 관련된 또 다른 화학물질로서 최근에 발견된 옥시토신이란 호르몬이 있다.옥시토신은 신경과 근육수축을 자극하며 여성의 모유분비,자궁수축을 촉진시킨다.특히 남녀의 성관계에 있어 흥분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면 사랑에 빠지게되는 상대는 그 많은 사랑중에서 어떻게 결정되는가.한 여성의 맵시를 두고도 어떤 사람의 눈엔 매혹적으로 보일수 있고 어떤 사람에겐 천박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존스 흡킨스대학 존 머니교수는 『사람은 저마다 뇌속에 이상적 여인상에 대해 독특하고 잠재적인 지표인 「사랑의 지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사랑의 지도」엔 성장과정에서 수집된 연인들에 대한 정보가 초집적회로상태로 각인되어 있어 사람마다 자신의 취향에 가장 부합되는 상대에 끌리게 된다는 것이다.
  • 음악적 능력과 「현실 적합성」(객석에서)

    국내 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는 현실에 밝은 내국인이 맡는 것이 좋을까 음악적 능력이 더 나은 외국인에게 맡기는 것이 좋을까. 지난 5일 밤 KBS교향악단과 서울시향은 KBS홀과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나란히 연주회를 가졌다.지휘자는 또 지난해 앞서거니 뒤서거니 취임한 두 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 오트마 마가와 박은성이 나섰다.이날 KBS교향악단은 「봄맞이 왈츠의 향연」,서울시향은 「한중 수교 기념 연주회」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물론 이 두 연주회로 외국인과 내국인 가운데 어느쪽이 상임지휘자로 적합한지를 판단할 수는 없다.그러나 두 쪽의 「우열」까지는 아니더라도 「차이」정도는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KBS교향악단의 왈츠 연주회는 오트마 마가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만으로 프로그램을 짜 「비엔나풍의 무도회 분위기를 무대에서 음악으로 재현」하겠다는 것이다.마가는 아마도 왈츠만을 연주하는 비엔나필하모닉의 신년음악회를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비엔나 사람들에게 그 음악회는 일종의 팝스콘서트이다.그러나 우리의 음악취향은 아직 왈츠연주회가 팝스콘서트일수 없다.그렇다고해서 왈츠가 연주회 하나를 채울 만큼 진지하다고 생각지도 않는다. 이 점은 서울공연에 앞서 가진 공주와 청주에서 더욱 분명히 드러났다.지방도시에서 KBS교향악단이 연주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외국인인 마가는 알수가 없다.왈츠가 끝난후의 박수갈채 이면에는 그 흔치않은 기회를 흔해빠진 왈츠로 흘려 보낸 사람들의 탄식이 더 크다는 것을 마가가 알리없는 것이다. 반면 한중 양국의 연주자들이 양국의 창작곡을 연주한 서울시향의 공연은 왈츠연주회 만큼의 갈채는 받지못했다고 한다.그러나 관객들에게 흥겹지는 않았어도 어느때보다 진지하고 의미있는 연주회로 받아들여졌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신이 뿌리박은 사회의 음악적 현실에 둔감한 연주자는 좋은 연주자일수 없다.그러나 외국인인 마가에게 이 것까지 바랄수는 없다.다만 한국인으로 이 땅에 살면서 사고는 「비엔나스타일」로 하는 음악가는 없는지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볼 일이다.
  • 주말여행 초대/스포츠 강습회/레저용역업체 30여곳 성업

    ◎스키·스킨스쿠버·윈드서핑·관광 등 프로그램 다양/“효과적 여가 활용” 젊은 직장인에 인기/연회비 30만∼50만원… 교통편 등 각종 혜택/회원가입땐 보험처리 유무 등 확인해야 주말에 스포츠와 레저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크게 늘면서 레저용역업체를 찾는 이들이 적지않다.흔히 레포츠클럽으로 불리는 레저용역업체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업체에서 주말마다 각종 레저스포츠행사를 기획하여 교통편·장비·강습 등 일체의 서비스를 제공,편리하게 레저활동에 참여할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체육의 활성화」 「효과적인 여가활용」등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이같은 레저용역업체는 최근 콘도형 리조트멤버십클럽,고급스포츠클럽에 쉽게 가입할수 없는 20∼30대의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다.이러한 인기는 연회비 30만∼50만원의 그다지 비싸지 않는 비용으로 개별적으론 받기 어려운 이색스포츠강습을 편하게 받을수 있을 뿐만아니라 다양한 인간관계를 가질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레저용역업체의 현황및 문제점,가입·이용요령에 대해 소개한다. ▷현황◁ 지난 88년 세화토탈레저를 필두로 생겨나기 시작한 레저용역업체는 현재 동화엔담,코니언,엘마스타 등 30여업체가 성업중이다.회원수는 수십명에서 3천명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며 최근에는 카드회사에 이어 여행업체에서도 레저용역업에 뛰어들었다. 레저용역업체는 크게 이벤트행사 중심의 업체와 스포츠강습 중심의 업체로 나뉠수 있는데 많은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는 대부분 이벤트행사 중심이다.이들 레저용역업체들은 매주말 하루나 1박2일의 레저행사를 마련하는데 회원들에 대해서는 무료 또는 할인요금을 받는다. 봄·가을에는 패러글라이딩,여름에는 윈드서핑·스킨스쿠버·수상스키,겨울에는 스키강습을 위주로 행글라이딩 동굴탐험 래프팅 트래킹 다트 등 수십종의 이색스포츠강습을 실시하며 이밖에 각종 문화예술강습,여행,캠프,이벤트 등도 실시한다.회원에게 장비구입과 협력업체 이용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문제점◁ 많은 업체들이 전문인력과 장비등의 부족으로 충실한 강습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자금력이 약해 고급강사를 두지 못하고 장비도 대부분 대여해서 쓰는 형편으로 불충실분만큼을 오락적 요소로 메울수 밖에 없는게 업체들의 실정.이를 타개하기 위해 회원을 늘리다 능력이상으로 회원이 불어나 행사의 질을 더욱 떨어뜨리는 곳도 있다. 안전대책 미흡도 레저용역업체가 갖는 커다란 문제점.많은 업체들이 부분적으로 단체연수보험 등에 가입하고 있으나 국내에 마땅한 레저보험이 없고 행사비용을 줄이려 보험가입을 기피하는 곳도 있다. 이밖에 행사진행능력의 미숙이나 다른 이유로 프로그램 자체가 취소되거나 남녀짝짓기등 본래의 목적과는 다른 프로그램으로 변질되어 클래임이 제기되는 경우도 있다. ▷가입요령◁ 먼저 자신의 취향을 파악한다.여러 행사를 다양하게 경험하고 싶으면 이벤트중심의 업체를,몇종목의 레저스포츠를 충실히 배우고 싶으면 주종목을 살핀다음 내실있는 강습중심의 업체를 택하도록 한다. 그리고 회원가입을 종용하는 영업사원의 과장에 속지말아야 한다.영업직원은 회원비의 20∼25%를 리베이트로 받는임시직원일 경우도 있는데 이들은 실적을 올리기 위해 갖은 감언이설로 꾀기 때문에 설명이 사실과 다른 예가 많다. 또 1년치 프로그램의 내용을 살펴보고 행사진행능력을 파악해야 하며 가입서의 약관을 반드시 읽어보아야 한다.보험에의 가입여부,서비스의 제공범위,추가부담이 얼마나 되는지도 꼭 확인해 보아야 할 사항이다. 이밖에 가급적 연역이 오래되고 규모가 큰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개중에는 자금력이 취약해 금방 없어지는 곳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용요령◁ 레저용역업체의 능력을 과신하지 말아야 한다.지나친 기대는 지나친 실망을 불러올수 있으며 급기야 불참석으로 이어져 공연히 회비만 날릴수 있다.우선 가급적 많은 프로그램에 참여해 자신의 취향과 소질에 맞는 종목을 고른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참가하는 것이 좋다.자신이 좋아하는 종목이 생기면 그분야에 집중적으로 참가하고 별도의 단위클럽을 소개받기도 한다. 또한 행사에 참가해서는 적극적으로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 가요(93문화계/과제와 전망:11)

    ◎랩음악 퇴조… 록발라드 인기 회복/옛노래 리바이벌 붐… 트롯은 계속 침체/김완선 은퇴후 여자가수 기근 더욱 심화/미 흑인음악 리듬 앤 블루스계열 상륙 올해의 가요계는 랩음악이 퇴조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록발라드곡들이 상당한 강세를 보일 정망이다. 이현우의 「꿈」 신승훈의 「우연히」로 점화된 랩댄스의 열풍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에서 절정에 달했고 최근 「철이와 미애」의 「너는 왜」에 이르기까지 청소년문화를 주도해왔다.그러나 이 장르는 근본적인 음악적 깊이의 결여,현란한 「하이틴음악」에 대한 기성세대의 식상,가요의 불균형성장에 대한 일반의 우려등으로 그 위세가 수그러들 조짐이다.그 빈공간은 변진섭이후 가요계의 주된 흐름을 이뤄온 발라드가 다시 들어서리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그룹 O15B의 객원싱어였던 윤종신의 「너의 결혼식」이 발라드음악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속에 인기차트의 상위권을 넘보고 있는 것을 비롯,김민종·손지창의 듀엣곡 「너만을 느끼며」도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이를뒷받침한다.또 한가지 주목할만한 현상은 미대중음악계에서 세를 얻고 있는 흑인 리듬 앤 블루스계열의 음악이 우리나라에도 곧 불어닥치리라는 점이다.이에 따라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리듬감 있는 댄스곡들의 득세가 예상된다.일례로 이승철의 3집앨범에 실린 「방황」등은 벌써부터 인기세를 타고 있다. 또 리바이벌붐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지난해 한서경이 「낭랑18세」와 「소양강처녀」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것과 마찬가지로 흘러간 노래들을 현대적 감각에 맞춰 리믹스한 곡들이 올해에도 일정한 유행을 이룰 것같다. 지난해 가요계의 가장 큰 특징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TV드라마 삽입곡의 히트현상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특히 드라마속에 용해된 곡은 인기가 보장된다는 인식이 확산돼 있는한 드라마 삽입곡을 따내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그러나 「우리들의 천국」의 주제곡 「아껴둔 사랑을 위해」의 이주원과 「매혹」의 삽입곡 「막다른 골목」을 만든 소준영등의 발표앨범이 「질투」의 유승범이나 「타타타」의 김국환과 같은인기를 누릴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지난해 거의 전멸에 가까울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트로트는 올해도 역시 침체의 늪에서 허덕일 것 같다.신세대 가수들의 무차별공세에 전통가요의 영역은 날로 줄어드는 느낌이다.다만 조용필의 14집앨범에 실린 「이별의 인사」의 경우,비록 성인취향의 곡이지만 젊은층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있는 만큼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드는 데서부터 트로트가요의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이다. 우리 가요계의 해묵은 과제인 여자가수 기근현상 또한 올해도 예외는 아닐 것 같다.더욱이 김완선의 은퇴이후 그 공백을 메울 주자가 전무한 상태로 작년까지만해도 비교적 활발한 활동을 보였던 조갑경 김혜림 이지연 원미연등 고만고만한 가수들이 인기각축을 벌이는 수준이 될 듯. 한편 레코드업계 역시 외국직배사의 국내시장 잠식등으로 여전히 힘겨운 한해가 될 전망이다.특히 최근의 노래방과 록카페의 증가,뮤직비디오 및 레이저디스크의 보급확대,방송매체의 활성화등도 음반판매량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가야 철제유물 대량 출토/김해/대형철창·환두대도 등 1백40점

    경남 김해군 주촌면 양동리 가야고분(AD2세기말∼2세기초)에서 우리나라 출토품가운데 가장 큰 철창과 가장 오래된 둥근고리큰칼(환두대도)등 철제유물을 비롯 가야의 북방교류사실을 새롭게 밝히는 청동솥과 장신구등의 각종 유물이 대량발굴됐다. 이들 유물은 부산 동의대박물관(관장 임효택교수)팀이 28일 양동리고분군의 제235호 고분인 흙구덩널무덤(토광목곽분·길이 7백60㎝·너비 3백90㎝)발굴과정에 출토한 것으로 이번에 모두 1백40여점의 각종 유물이 수습되었다.이가운데 쇠자루가 붙은 대형 쇠투겁창(철모)은 길이가 2백27㎝로 우리나라 고대유적 발굴사상 가장 큰것으로 밝혀졌으며,둥근고리큰칼(1백20㎝)도 가야 최대유물이자 최고유물로 가려졌다. 특히 둥근큰고리칼은 지금까지 동검으로 상징되던 피장자의 신분적 상징물이 둥근큰고리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또 이 둥근큰고리칼은 한·일 두나라 출토품가운데서도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되어 피장자는 가야지역 지배자급으로 추정됐다. 이밖에 수정제 굽은옥(곡옥)이 대량 출토되었다.이는 종래의 유리제 둥근옥(환옥),대롱옥(관옥)중심에서 북방계 영향을 받아 취향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출토품 청동기인 구리솥(동복)역시 지금까지의 출토품가운데 가장 클뿐아니라 북방계 영향을 받은 유물로 평가되었다. 그리고 이번 발굴에서는 널방(묘실)을 불태우는 특수 장례흔적을 발견하는 동시에 30여점의 판장철부를 발견함으로써 지신에게 묘지대금을 쇠붙이로 지불하는 풍습이 존재했음을 확인했다.
  • 청계천 소방기구상가(전문상가)

    ◎가정·업소·자동차용 등 다양/50여점포 성업… 값도 20%이상 저렴 화재발생기사가 꼬리를 무는 계절 겨울이다.든든한 화재보험에 들지 않았다면 소방기구라도 갖춰놓는게 현명한 일이다. 최근 서울 청계천2∼3가 소방기구 전문상가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방기구를 마련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청계천2가 삼일빌딩 건너편부터 청계천3가 센추럴호텔에 이르는 종로구 관수동일대는 국내 제일의 소방기구 전문상가.60년대초부터 형성되기 시작하여 현재 50여 점포가 성업중인 이곳에는 각종 소방기구 도산매는 물론 자격증을 갖춘 소방설비기사를 고용하여 소방시설 설비도 맡아해준다.가격도 다른곳에 비해 20%이상 싼편이다. 우리 국민은 소방기구에 대한 인식이 낮아 개별적으로 소방기구를 갖춘 가구는 전체의 19%에 불과하지만 최근에는 인식이 많이 달라져 소방기구를 자발적으로 사러오거나 소방기구의 사용법에 대해 문의해오는 경우가 많다고 이곳 상인들은 말한다.또 이사나 개업 선물로 소방기구를 사러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가장 일반적인 소방기구인 소화기는 크게 분말소화기와 가스소화기로 나눌수 있는데 가정용으로는 1.5∼2.5㎏의 ABC분말소화기를 상인들은 권한다.분말소화기에는 가압식과 축압식이 있는데 가압식은 소화기 안에 질소통이 따로 내장되어 내용물 교체가 용이하고 축압식은 지시압력계가 달려있어 내부의 압력상태를 쉽게 알아볼수 있다.각기 장단점이 다르므로 취향에 맞는것을 택하도록 한다.가격은 1.5㎏짜리가 1만7천원,2.5㎏짜리가 1만9천원이다.분말소화기는 내부의 압력상태에 따라 대략 1년에 한번정도 내용물을 갈아주어야 하는데 교체비용은 ㎏당 2천8백∼3천원선이다. 최근에는 마이카시대를 맞아 자동차화재진압용 간이소화기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있다.자동차 엔진화재 진화용으로는 불을 끈후 찌꺼기가 남지않는 가스소화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4백∼6백90g 하론가스소화기가 1만2천∼2만원선이다. 또 내부온도가 섭씨72도에 이르면 천장에서 자동적으로 소화용 분말을 뿌려주는 자동확산소화기도 식당이나 세탁소 등을 중심으로 보급이 늘고있다.3평기준의 3㎏짜리가 3만3천∼3만6천원선이며 구입자가 쉽게 설치할수 있다.
  • 문학 소설가 양귀자(91문화계 주역:3)

    ◎“자전소설 「숨은꽃」으로 이상문학상 수상”/여성자아찾기 다룬 「나는 소망…」도 인기/새해초 창작집 출간 앞두고 집필에 몰두 올 한햇동안 중편소설「숨은꽃」과 장편소설 「나는 소망한다,내게 금지된 것을」을 발표해 화제를 모은 연작소설 「원미동 사람들」의 작가 양귀자씨(37). 현대인의 정체성 위기를 진단하고 이 시대의 글쓰기의 의미를 찾고있는 자전적 소설 「숨은꽃」으로 그는 16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또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희생된 한 여성의 자기찾기과정을 다룬 장편소설「나는 소망한다,내게 금지된 것을」은 연일 대형서점의 베스트셀러 명단의 최상위를 점하고 있는 올해의 화제작이다. 『3년만에 발표한 두 작품이 모두 좋은 반응을 얻어 우선 다행스럽습니다.「나는 소망한다…」를 통해 느낀 점이 많아요.문학의 당위성에 독자가 당연히 공감하리라는 생각을 갖고 독자들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는 고답적인 문단풍토 같은 것 말입니다.이러한 현상이 바로 독자확보 실패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됐습니다』「나는 소망한다…」에 대한 예상치 못했던 독자들의 반응을 나름대로 분석하는 것으로 그는 말문을 열었다. 『일부에서는 「나는 소망한다」를 통해 내가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고들 하는 모양입니다.그보다는 내소설속에 그동안 등장해온 나약하고 회의적이며 실천적이지 못한 소시민들속에 잠재해있던 부분들을 부각시켰을 뿐입니다.다시 말하면 강민주라는 실천적인 인물을 강하게 표출시킨 것이지요』 『대중추수적인 문단의 경향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문제지만 문학을 살리는 것은 다름아닌 작가입니다.오늘을 사는 일반 대중이 내면적으로 목말라하고 잠재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정신적 토양을 포착,이를 작가정신으로 뒤흔들어놓는 것이 중요합니다.독자를 타성과 안일함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바로 이 작업이 아닌가 합니다.또 작가들이 해야 할 일이기도 하구요』 이 작가는 최근 상업주의를 염두에 둔 일부 출판사들의 부추김으로 함량미달의 작품을 양산해내는 시인·작가들에 대한 비판적인 소리도 귀담아 듣고있다. 또 최근들어 영상매체의 급속한 발달로 문자매체가 그 설 땅을 상실하는것 아니냐는 「문학위기론」에 대해 그는 『영상과 언어가 줄 수 있는 영향력과 감동의 범위와 깊이는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그러면서 『곁으로 드러나는 통계학적인 수치만으로 독자들의 기호와 취향을 손쉽게 재단하는 출판계의 흐름이 문제』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현재 집필중인 단편소설을 끝내는대로 「숨은꽃」과 「지구를 색칠하는 페인트공」등을 묶어 「슬픔도 힘이 된다」(가제)이라는 창작집을 내년초쯤 펴내기 위해 구기동 집필실에서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 저질문화 추방공약은 왜 없나(정경문화포럼)

    ◎무차별 상업주의에 사회전반 오염/새 사회 건설은 상상력 가꾸기부터 대선속에 모든것이 묻히고 있다.세상사의 다양함은 지금 우리에게서 멈추어 있다.때문에 정서적으로는 일상성마저 깨지고 있는듯 느껴진다. 대선의 의미는 역사적으로 그 어느때보다 크다.정치적·사회적 질서의 근본적 변화를 담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모든 일에 손을 놓고 대선만 바라보는 태도속에 변화에 대한 어떤 지향을 담고 있거나 새로운 기운을 만들어 내고 있는것은 아니라는데 있다.무엇보다 이쯤이면 새로운 질서에 대한 공통된 전망이 국민적 분위기로 나타나야 하겠으나 그렇질 않다. 1960년 미대통령선거에서 케네디가 내세웠던 「미국을 새로 일으키자」라는 구호는 모든 미국인의 심금을 울렸었다.세계도처에서 외국인들에까지 그 모습은 체감됐고 아직도 이 문구는 쓰이고 있다.우리도 지금 새 한국을 만들자라고 말하고 있다.이 말은 적시정다.그럼에도 이 뜻에 대한 감정이입은 매우 적다.어딘엔가 우리 모두의 평균적인 느낌에 크게 잘못이 있는 것이다.언어나 개념에대한 수용능력에 심각한 결핍증상이 있다고 말해야 할것이다. 이 결핍의 실체는 또 어떤것인가.아마도 늘 과거로부터 받은 전형을 초월하여 새로운 희망과 신념을 창조해 내는 상상력일것이다.더 넓게 말하면 문화적 상상력의 빈곤이 된다. 그럴만하다는 추론도 여러측면에서 할수 있다.그중 하나로 우리사회는 너무 극심하게 물량적·상업주의적 가치에만 경도돼 왔었다는 항목이 있다.그 기간도 길어서 한 세대가 아니라 두 세대쯤 된다.오늘의 늙은 세대들은 그래도 「교양」이라는 단어를 한두번씩은 쓰면서 자랐다.이 근자엔 이 단어마저도 그 쓰이는 곳을 찾기가 어렵다.대학 교양과목마저 그동안 해체되고 재편되는 극단적 사상서들의 한쪽 끝에만 매달려 있었다.그리고 일반의 교양은 좋게 말해서 감각적인 대중문화 일변도속에 있었다. 사회적교양과 상상력이란 물론 눈에 뜨이게 설명하기 어렵다.그러나 어떤 사람이 쓰는 어휘들,또는 읽는 책과 잡지들,늘상 애용하는 생활문화도구들이 품격과 취향을 표시하고 사고의 틀까지도 서로가 알아볼수 있게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이점에서는 지금 우리 사회가 평등을 실현했는지도 모른다.계층이나 연령이나 직종까지도 구분이 없이 똑같은 내용과 양식을 살아가는 획일적 문화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제 이 양상의 기반인 대중문화는 그 자신이 마지막 단계예 와 있다.예컨대 이즈음엔 영화만 벗고 있는것이 아니라 연극도 벗고 있고,TV는 좀 벗으려다가 제동에 걸려 있다.온갖 인쇄매체들,문학마저도 스스로의 표현대로 「순수」를 버리고 상품을 쓰고 있다.예술의 사회적효용이 바로 미적감수성과 창조적 상상력을 돕는 것이라면,이 저질문화현상은 지금 우리에게서 정치보다도 더 큰 장애를 이 사회에 주고 있다.이속에서 우리의 상상력 결핍은 피할수없는 결과일 수 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는 것도 아니다.대중문화의 저급한 속성은 한때 기존의 지배문화를 안정시키는 안전판 같은 구실을 하는것이라고 생각되었다.그래서 장르별로 부분적으로는 내버려 두는 정치도 행해졌다.그러나 여러 연구속에서 이 해석은 이제 바뀌고 있다.가장 타락한 대중문화까지도묵시적으로 사회질서에 대한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입장을 갖는다는것이 오늘의 견해이다.이 관점의 이론가 프레드릭 제임슨은 「대중문화적 작품이란 비록 그 기능이 현존하는 질서의 합법화에 있다고 하더라도,가장 근본적인 집단의 희망과 환상을 굴절하지 않고서는 그 임무를 수행할수 없다」라고까지 분석한다. 우리 주변 도처에 깔려 있는 저질문화의 난처함은 또 이에 대비하여 이것이 좋은 것이다를 말할수 있는 대치물마저 별로 갖고 있지 않다는데에도 있다.고귀함과 우아함을 말하는 그 어느 문화물이 혹시 있다 하더라도 이 또한 유통채널에 들어갈수가 없다.시장은 저질문화들이 점령하고 있고 그나마 시장 자체의 공간은 좁다. 하지만 세계는 변하고 있다.경제까지도 이제는 「문화전체의 자원화」라는 개념을 쓴다.어떤 상품도 미적감수성과 문화적 상상력을 촉발하는 접근을 하지 않는한 판매에 성공할 수 없다는,이미 변화한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사람들이 문화적 질을 추구하고 있다.기능적 질이란 별로 따지지 않아도 될 계제에 와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우리가 새 단계의 사회를 만들어내야 한다면 그 일은,좀 어이없지만 「저질문화와의 전쟁」부터 시작하는 일이다.그리고 개개인의 창조적 상상력을 키우는 일이다.이렇게 하지 않을때 우리는 더욱 답답하며 더디게 갈 것이다.
  • 침체 미 오페라단 “새 활로 찾기”

    ◎유럽식 화려한 무대·난해한 음악 자제/흥겨운 음율·율동·간결한 대사 시도 침체기의 미 오페라무대에 활로을 모색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펼쳐지고 있다.지금까지의 장중하면서도 건조한 유럽식 스타일에서 벗어나 관객들의 취향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4일까지 공연을 가진 시카고 오페라단의 「맥티그」는 이같은 변신노력의 대표적인 사례로 그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미 오페라의 새로운 방향타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맥티그」는 프랭크 노리스의 1899년 원작소설 「탐욕」을 지난 24년 에릭 본 스트로하임이 희곡으로 각색한 것을 이번에 다시 윌리엄 볼콤이 오페라화해서 무대에 올린 것이다. 「맥티그」의 내용은 어찌 보면 유치할 정도로 진부하다.구두쇠이자 난봉꾼으로 무면허 치과를 개업하고 있는 맥티그는 친구의 딸과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한다.그러나 곧 노여움을 산 친구의 고자질로 망하게 되고 반면 여자는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뒤 변심,탐욕의 갈등이 벌어진다.맥티그는 여자를 살해하고 돈을 훔쳐 달아나지만 친구의 집요한 추적으로 결국 붙잡힌다는 줄거리다.그러나 볼콤은 「맥티그」에서 종래의 오페라양식과 전혀 다른 두가지 시도를 했다. 우선 오페라에서는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파격적인 음악을 도입했다.뚜렷이 구별되는 음조의 다양한 장르를 섞어 혼성곡을 도입했지만 곡의 전환을 매끄럽게 처리,전혀 거부감을 주지 않았다.또한 화려한 장면이 묘사된 원작과는 달리 무대장치를 대폭 생략하고 대사 역시 절제되고 단순명료한 어구들로 구성했다.한마디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음악성의 오페라,관객에게 즉흥적인 만족감을 주는 오페라를 연출했다. 결과적으로 이 두가지 새로운 시도는 관객의 동원과 비평가들의 평가에서 대성공을 거두었다.작곡가 볼콤과 대본가 로버트 알트만의 오랜 호흡이 이뤄낸 역작이라는 호평도 받고 있다.일부 비평가들은 「맥티그」에서 미국의 오페라계가 오랫동안 추구해온 미국식 오페라의 새 양식을 발견했다고 까지 격찬하고 있다. 근년들어 미국에서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의 두 대작인 존코리글리아노의 「베르사유의 유령」과 최근 존 글라스의 「항해」를 제외하고는 뚜렷한 성공작이 없었다.이같은 상황에서 파격을 주창하고 나선 시카고 오페라단의 예상치 않은 성공은 분명 하나의 계기임에 틀림없다. 하워드 핸슨,딤스 테일러등 미국의 몇몇 오페라작곡가들은 이미 지난 30년대에 미국식 오페라의 창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그뒤로도 글러스 모어,로버트 워드,새뮤얼 바버등 대가들이 이같은 시도를 이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때 미국 관객들을 매료시켰던 유럽중심주의의 오페라는 이제 죽어가고 있다.미국인들은 소화하기 어려운 음의 소동과 난해한 대사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그에 맞춰 춤을 출수있는 오페라를 원하고 있다.「맥티그」는 이러한 취향을 충족시켜주고 있으며 비평가들은 이를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가는 전환기를 맞은 미국 오페라의 모더니즘으로의 회귀」라고 평하고 있다.
  • 주류면허 개방… 전국시대 돌입(업계는 지금…)

    ◎OB·크라운에 진로 가세… 삼파전/맥주/주류배정 폐지… 고급 「증류식」 경쟁/소주 연말과 대통령선거등 성수기를 맞은 주류업계가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올해 연말부터 국세청의 주정(소주의 원료)배정제가 폐지되고 내년 3월부터는 희석식소주와 일반증류주·약주등에 대한 제조면허가 개방되는등 모든 주류에 대한 각종 행정규제가 완전히 풀리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주류업계는 신제품 개발과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술맛내기 경쟁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맥주 시장에는 소주로 명성을 날려온 진로그룹이 94년 초부터 첫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기존의 동양(OB)맥주와 조선(크라운)맥주는 벌써부터 고객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맥주시장의 3파전이 불을 보듯 뻔한 셈이다. 전체 주류 소비량의 57%를 차지,대중주로 자리를 굳힌 맥주는 최근 들어 성장세가 둔화되는데다 인건비와 원료비 및 수송비등의 상승으로 회사마다 연간 수십억원의 적자를 안고 있다. 맥주업계는 이웃 일본의 경우 지난 80년대 초반 일시적 정체현상이 나타났다가 신제품 경쟁을 통해 제2의 성장기를 맞고 있는 점을 들어 소비 경향이 비슷한 우리 업계도 필연적으로 거쳐야 할 과정으로 보고 있다.일본의 연간 1인당 맥주 소비량이 1백10병(5백㎖ 기준)인데 우리는 73병이어서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1인당 연 소비 73병 국내 맥주시장의 65%를 차지한 동양맥주는 그동안 내수에만 치중했으나 앞으로는 수출로 활로를 뚫을 계획이다.지난 10월까지 미국·일본·홍콩·아르헨티나등 10개국에 2만㎘(5백㎖ 4천만병·1천4백15만달러)를 수출했으며 올 연말까지 태국과 뉴질랜드까지 시장을 확대,수출목표를 2만5천㎘(1천7백만 달러)로 잡고 있다. 동양은 지난 5월 20∼30대의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제조공정을 한단계 늘리고 거품맛이 부드러운 「OB스카이」를 신제품으로 내놓아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내년에도 여성과 장년층에 맞는 신제품 2∼3개를 더 개발,맥주업계의 선두를 고수할 계획이다. 35%의 시장 점유율을 지닌 조선맥주도 이달초 전주공장을 연산 30만㎘ 규모로 증설하는등 3파전에 대비해전열을 가다듬었다.이번 증설로 연간 생산량이 26%가 늘어난데다 발효공정을 완전 자동화·정밀화한 OTS시설(Omni­Versatile Tank System)을 도입,맛이 다양한 맥주의 대량 생산도 가능케 됐다. ○94년 신제품 선보여 미국 제3의 맥주회사인 쿠어스사와 합작으로 94년 3월쯤 제품을 선보일 진로그룹의 「한국맥주(가칭)」는 우선 연산 20만㎘로 출시 2년안에 10%의 시장을 점유한다는 계획이다.충북 청원군에 8만여평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으며 2000년부터 기존 양사와 대등한 경쟁을 벌일 계획. 주류시장 개방으로 가장 치열한 다툼이 예상되는 술은 소주이다.올들어 선보인 신상품 주류 17개 가운데 11개가 소주인 점도 이같은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주정배정제가 없어짐으로써 그동안 자도소주 판매제라는 울타리에서 근근이 유지해온 지방의 소규모 소주회사들은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게다가 두산·조선·해태·롯데·일화등 4∼5개 대형 주류및 음료업체가 소주시장 진출을 넘보고 있어 보해와 김복주등 3∼4개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군소 업체들은 걱정이 태산 같다.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주정배정제 아래서 한정량만을 생산해온 업체들이 소비 추세를 뛰어 넘어 무한정으로 생산과 판매를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군소업체 타격 소주는 주정에 물과 감미료만을 타는 희석식에서 곡물주정을 사용한 혼합식을 거쳐 현재는 알코올농도 35% 이상의 증류식과 16% 이하의 혼합식 저도주에서 승부가 날 전망이다. 보해의 「옛향」(41%),보배의 「옛향맥」(35%)·「옛향쌀」(41%)등 증류식 소주와 보해의 「보해라이트」(15%),금복주의 「수퍼골드마일드」(15%)등 혼합식은 주류개방 시대에 대비한 전략용 신상품으로 이미 진가를 보였다.
  • 창덕궁/왕조의 숨결 심처 곳곳에/내전 전각들엔 왕가의 위엄서려

    ◎지형맞게 조경… 비원자연미 일품/옥류천일대 출입통제… 관람시간도 시간별 제한 모처럼 바람 쐬러 시내 바깥에 나갔다가 교통체증에 기분전환은 고사하고 울화만 뻗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서울 시내 안에도 기분전환의 바람을 속에 품고있는 장소가 많다.고궁탐방은 구태의연해 보이지만 고궁 문턱을 넘어서면 생각이 차츰 달라진다.비원이 뒤에 들어앉아 있는 창덕궁은 시외나들이의 차선책으로 찾았던 마음을 열렬한 경배자의 그것으로 바꿔놓는다.조선왕조는 사라졌지만 오백년동안 가꿔지고 가다듬어졌던 왕궁의 바람은 매혹의 마력을 안고 있다. 고궁의 매력은 역사적 배경에서 먼저 솟아난다.창덕궁은 잇대어 자리한 창경궁과 함께 경복궁의 동쪽에 있다하여 동궐로 불려졌다.태종 초년에 창건되었으나 초기의 임금들은 대부분 경복궁에서 정사를 보아 이궁에 머물렀다.그러나 성종과 연산군은 주로 이곳에서 지냈으며 임진왜란으로 정궁인 경복궁은 물론 창덕·창경궁이 모두 불타버린 뒤 1609년(광해군1)창덕궁이 가장 먼저 복구,중건돼 경복궁이 1867년(고종4) 중건되기 까지 2백50년 넘게 조선왕조의 법궁 자리에 있었다.여기서 인조반정,장희빈,사도세자 뒤주참사 등의 사건이 일어났다. 경복궁이 일사불란한 직선 구도의 위용을 펼치는 데 반해 창덕궁은 곡선의 은밀함이 천천히 깊어지는 형세이다.같은 구중궁궐이라도 창덕궁에선 나선형의 심처로 이끌려가는 기분이다.그리고 창덕궁의 구중심처는 왕의 침전인 평지의 내전이 아니라 표고 90m미만의 동산에 조성된 10만평의 후원인 비원이다. 창덕궁은 근 15만평에 이르러 5대궁궐중 제일 넓지만 지세가 굴곡지고 경관 또한 한결같지 않아 탐방객들을 늘 깨어있게 한다. 이런 취향에 맞게 창덕궁은 정문인 돈화문이 한가운데에 있지않고 남서쪽 모퉁이에 나있다.정전인 인정전과 내전일곽인 희정당 대조전 등의 초입은 일제시대인 1912년 일반에 공개되면서 많은 변형과 훼손이 가해진 곳이다.그러나 돈화문은 광해군,선정전은 인조,인정전(국보 225호)은 순조 때 각각 재건돼 오늘에 이른다.내전 건물들은 19 17년 화재이후 다시 지었고 19세기 때의 3분의1규모에도 미치지 못한다.그러나 전각과 전각이 원래의 특징인 복도구조로 쭉 연결된 외관은 답답한 가운데서도 왕의 처소다운 위엄을 느낄 수 있다. 건물군 뒷쪽에 계단형식으로 정원을 꾸민 화계가 나타나면서 비원이 열린다.비원은 부용지,연경당,반도지,옥류천부근 등 대충 4구역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가장 깊숙한 곳인 옥류천 부근은 출입금지되어 있다.창덕궁의 건물들이 인위적인 대칭구성에서 벗어나 지형조건에 맞추어 자유로운 구도 속에 놓여 있듯이 비원도 여기저기를 손질해 인공적으로 꾸민 게 아니라 동산의 자연미를 살려 드넓고 다양한 풍치의 정원을 일으켜 세웠다.관상수를 부러 가져다 심지 않았고 나무에 전지를 하지 않았으며 따로 꽃밭도 만들지 않았다.인조 때부터 세워진 28개동의 누정이 1백여종의 나무 사이사이에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다. ▷길잡이◁ 창덕궁·비원은 3년동안 일반에 폐쇄된 뒤 79년부터 안내원의 인솔하에 제한관람하게 되어있다.9시부터 1시간단위로 하오4시까지 입장하며 이와따로 외국어안내가 중간중간 있다.비원까지의 주관람로는 2.2㎞로 1시간 10분이 소요된다.입장료 1천8백원(어린이 9백원).
  • 새 「감수성세대」를 길러야 한다(정경문화포럼)

    ◎기성가치론 변혁 대처 못해… 「창조의 교육」 절실 80년대초 미국에서는 「뉴칼라세대」라는 라이프스타일이 화제가 되었었다. 이들은 사회과학자들이 명명해온 블루칼라도 아니고 화이트칼라도 아니었다.블루칼라적 노동을 하면서도 교육수준은 화이트칼라에 가까웠던 당시 20세에서 40세사이의 세대를 뜻했다.컴퓨터 프로그래머,교사들이었는가 하면 간이식당 주인이기도 하고 트럭운전사이기도 했다.산업사회적 노동에 종사하긴 하지만 그들은 자주 영화관과 음악회를 가고 가끔은 고급레스토랑에 나타나 품위있는 식도락도 즐길줄 알았다.이 정도로 「뉴칼라세대」가 관심을 끌었던 것은 물론 아니었다. ○「뉴칼라」가 미 주도 이들은 무엇보다 새로운 생활철학들을 만들고 있었다.예컨대 상품선전에 현혹되지 않았다.자신의 개성적인 취향에 필요한 것만을 구입했다.TV도 재미있게 보기는 하지만 매달리진 않았다.TV중독자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신조로 삼았기 때문이다.나라를 사랑하고 체제의 규칙들을 지켰으나 낙태나 마리화나같은 사회문제들에는자유로운 주장을 내세우며 나섰다.기존의 가치와 질서라는 것은 현실과는 얼마쯤 거리가 있다라는 것을 이해했고 이미 대학에서의 학위와 같은 것이 결코 개인적 삶에 있어 구체적인 부나 생활의 안정을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때문에 자신이 배운 전공학문이 자신의 직업과는 연결되지 않으며 별도의 것이 된다느 것에도 놀라지 않았다. 이점에서 삶의 최고가치를 사회적 출세로 삼았던 전세대인 「여피세대」들을 묵살하고 동료와의 「더불어 삶」에 가장 높은 가치를 주었다.이것이 당시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가 정리했던 「뉴칼라세대」의 모습이다. 지금 이를 되돌아보면 바로 이들 2천2백만명속에 미42대 대통령당선자 빌 클린턴도 들어 있었던 셈이다.그의 당선소감에 『이번 승리는 열심히 일하고 규칙을 준수하는 사람들의 승리이다』라는 표현이 등장한다.언뜻보면 모범적인 일상의 어투일수 있겠으나 개성적이며 분명한 자기선택적 세대,새로운 삶의 감성을 만들어내는 창조적 세대의 의미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보아야 할 것이다. 사회의 발전은 기성세대의 삶의 태도와 양식에 자극을 주며 이를 능가하여 새 감수성을 내놓을 수 있는 새 세대들에 의해서 진전된다.또 이러한 새 감수성을 갖도록 기성문화가 가진 최선의 가치와 내용물로 자라나는 세대를 교육하고자 하는 성인세대의 노력을 기반으로 이런 결과는 이루어진다.변화야말로 외적으로 누군가 변한 것을 보고 쫓아가는 일이 아니라 내적으로 축적된 동력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퇴영적 문화양태들 언뜻 우리에겐 그간 어떤 세대들이 있어 왔는가를 생각게된다.현실의 문제를 가장 기성체제적으로 접근했던 정치제도적세대는 있었다고 해야겠다.그러나 삶의 본질적 의미와 양식에 새로운 감수성으로 접근하는 창조적 발상의 세대는 아직 우리에게서 그 모습을 찾아내기 어렵다.대세로 보자면 비극적으로 시험지옥에 시달리고 있는 세대 하나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비창조적 장정을 계속하고 있다.이들은 이 기성가치의 제도를 또 너무 말없이 잘도 감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설적으로 말하자면 대단히 건전한보수성마저 갖고있다.이틈에서 저항적으로가 아니라 그저 단순하게 삐져나온 일부가 최근 현상으로 보면 「오렌지주」이 되기도 하고 「즐거운 사라」를 만들기도 한다.이들은 뉴스화 과정에서 상당한 새 풍속인 것처럼 묘사되기도 하지만 그러나 문화의 창조성으로 보면 가장 비창조적인,거의 퇴영적인 양태에 불과하다. 사회적 해석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저질상업주의다,외래문화에의 종속현상이다라고 규정하고 마는 것이 상투적 결론이다.하지만 실질로 보자면 어느 외래문화에도 상업주의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또 그 어떤 외래문화가 저질문화만을 자신의 문화의 중심에 놓고 거대하게 키우고 있는 것도 아니다. ○「삶의 척도」도 변화 결국 저질상업주의문화만을 집중적으로 선택하고 있는 것은 누구도 아닌 우리 자신일뿐이다.편당 5천달러로 사오기 시작했던 홍콩제 무협비디오물을 50만달러를 주어야 하게 만든 것도 우리 자신이고 급기야 액션영화 한편의 값을 1백70만달러까지 끌어 올렸다가 수입추천에서 제동을 걸어야 했던 사태도 우리끼리의 경쟁결과이다. 세상의 변화는 지금 삶의 조건이나 생활의 수준을 비교하는 단계를 넘어서 있다.삶의 환경이 무엇이든 그것에서 무엇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을 개개인이 갖고 있느냐가 새로운 「삶의 질」의 척도가 되고 있다.이 「느낌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성인세대를 포함해서 사람들은 모두 새 문화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믿고 있다. 삶을 위한 새 감수성의 필요는 세계체제 변화에 의해서도 요구된다.이념과 제도가 전면적으로 재개편된다기보다는 새 형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이지음의 흐름이다.이 흐름에 대한 전망은 더욱 새롭다.자신의 감수성으로 선택한 라이프스타일이 같은 사람들끼리,국가나 지역을 초월해서 새로운 그룹화를 이루며 살게 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사회엔 지금 새 감수성 세대가 없을뿐 아니라 이를 준비케해야 한다는 문제의식마저 그다지 대두돼 있지 않다.
  • 용산 조명기구상가/형광등서 무대용품까지 “총집합”(전문상가)

    ◎50여개 점포 설립… 최고 50% 저렴 따뜻하고 포근한 불빛이 은은하게 흐르는 거실에서 커피한잔을 마시고 싶은 계절이다. 겨울을 앞둔 요즘 서울 용산구 한강로 15번지 용산전자상가 10∼13동애 자리잡은 조명기구전문상가엔 지방의 산매업자와 일반소비자들의 발길이 붐비고 있다. 용산에 있는 조명가게는 모두 50여개.대부분 지난 87년 용산 전자상가가 개장될때 청계천 세운상가에서 옮겨온 점포들이다. 용산 조명전문상가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백화점가격에 비해 적게는 20∼30%,많게는 50%까지 싸다는 점외에도 철저한 애프터서비스와 친절을 들수있다.어느정도 부피가 큰 제품일 경우 배달은 물론 원할 경우 시공전문업체에다 시공용역을 알선해주고 있어 일단 들르기만 하면 상담에서부터 시공까지 한번에 다 해결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의 하나. 또한 일반 가정의 거실 안방 식탁용에서 부터 병원 사무실 무대조명기구등 특수 조명기구까지 모든 품목이 갖추어 진데다 한곳에 밀집,용도와 취향에 따라 폭넓고 일목요연하게 고를 수 있다. 태주조명의 탁재각씨는 『요즘은 겨울철 집안 전체의 분위기를 조명으로 바꿔보려는 소비자들이 따뜻한 자연색과 순한 빛을 띠는 3파장 절전형형광등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한다. 램프종류에 따라 가격차이가 있는데 대체로 국산 거실용이 1만2천원,수입 내셔널 제품이 1만 8천원정도면 구입할 수있다.또 안방과 거실의 도자기 스탠드는 1만2천∼5만원까지의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식탁위에 매다는 스테인드글라스갓등은 수공예에 속하기 때문에 10만∼20만원정도의 고가품에 속한다. 『용산조명상가는 아직 정착단계가 아니어서 고정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점포간 경쟁이 치열하다.따라서 몇군데 점포를 돌아다니다 보면 5∼10% 정도는 더싸게 구입할 수있다』 한 가게 종업원이 귀띔하는 절약쇼핑요령이다. 그러나 천호조명의 송현철씨는 『소비자들이 쇼핑나오기 전에 미리 자신의 거실·안방의 크기나 벽지 색깔에 맞춰 조명등을 고려,미리 생각해 놓은뒤 첫눈에 드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으며 거의 전문가수준인 조명가게 주인의 조언을 참고하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 오너드라이버가 이곳을 찾을 경우 18동뒤의 주차빌딩을 포함,각동마다 넓은 주차시설(3천대수용가능)이 확보돼있어 주차가 비교적 쉬운 편이다. 개장시간은 연중무휴로 상오 8시부터 하오 8시까지다.
  • 독 발명전 아이디어동상 황연숙씨(인터뷰)

    ◎꽃·동물 등 디자인,갖가지 향 첨가/10년 실패 끈기로 극복… 미·일에 수출도 전화기에 번식하는세균을 방지하고 악취를 제거하기 위해송화기에 붙이는 전화위생용구인 바이오텔패드(TEL PAD). 서울 관악구 봉천4동 866의1 폰­케이 대표이자 발명가 황련숙씨(38)는 요즘 전화사용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전화기의 청결을 유지시키는 텔패드를 대량 생산하느라 바쁘다. 평범한 가정주부이던 황씨는 지난84년 우연히 「송화기부분에 상당수의 세균이 번식하고 있어 잘못하면 폐렴균등을 옮을 수도 있다」는 TV보도를 들었다. 실제로 지난1월 전국주부교실중앙회가 서울시내 병원,백화점,지하철역등 25개소의 공중전화의 송화기에서 오염물질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식중독·패혈증·파상풍등을 일으킬수 있는 46종의 세균이 검출됐다. 『전화기의 세균을 어떻게 막을수 없을까하고 궁리를 하게 되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황씨는 송화기부분에 사용자로부터 세균이 옮기지 않는 스티커 종류를 붙이면 어떻게 될까하는 생각을 떠올렸다. 그뒤 화학공학을 전공한 친구들과 방직회사를 찾아다니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황씨는 이들의 도움으로 일을 시작한지 1년만에 천의 일종인 부직포에 미국 환경청에서 공인한 특수약품처리를 한뒤 점착제를 발라 스티커형태의 텔패드를 개발했다. 국립공업기술원에 의뢰해 시험한 결과 텔패드의 안에서는 항균효과뿐만아니라4㎜밖까지는 세균이 전혀 접근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은 지난86년 실용신안부문 특허등록을 받았다. 『막상 특허는 받았지만 제품의 질이떨어져 상품화할 생각은 엄두도 못냈습니다』 개발된 제품은 송화기부분에 붙였을때 말을 잘 전달하도록 구멍을 뚫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황씨는 제품의 보완작업에 들어갔다. 약품처리된 원단과 함께 송화에 불편이 없도록 위생밴드와 같이 여과망(Del net)을 사용,새로운 텔패드를만들었다. 황씨는 이 제품으로 지난90년 다시특허를 받았다. 또 세계3대 발명전시회가운데 하나인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아이디어동상을 받기도 했다. 황씨는 지난91년부터 상품화를 목적으로 텔패드에 대학때의 전공을 살려 코스모스·벚꽃·팬더등 직접 디자인하거나 그려넣고 있다. 그리고 악취를 제거하고 향기를 내기위해 국내나 외국인의 향에 대한 취향을 분석,체리·아카시아·라일락등의 향을 첨가했다. 항균력과 향은 최소한 2개월이상 유지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현재 이 제품은 미국·일본등에 일부 수출을 하고 있으며 국내의보험회사등에서 판촉상품으로 인기를 끌고있다. 황씨는 『종종 이 작은 제품을 만드는데 무슨 시간이 많이 걸렸느냐는 주위사람들의 질문에 10년 가까이 거듭되는 실패와 좌절을 끈기로 극복하는데 그 오랜 세월을 보냈다고 대답한다』면서 『정부측과도 최근 이 전화기위생용구계약에 대해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 난방용품 본격 출하/종류와 구입요령을 알아보면

    ◎전문상가선 40%까지 할인/값은 작년과 비슷… 지금이 구입적기/팬히터 25만∼40만원/가스스토브 5만∼35만원/품질 마크·배상보험 가입확인 필수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서 겨울 난방용품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특히 올겨울은 따뜻했던 예년 겨울과는 달리 삼한사온의 전형적인 겨울날씨를 보이겠다는 최근 기상청의 발표에 따라 난방용품판매점으로 향하는 이들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서울 세운상가등 주요 전문상가와 백화점 난방용품코너,가전대리점에서도 이같은 수요에 맞춰 각종 난방용품들을 선보이고 있다.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난방용품은 종류와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편리함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최근 소비자들의 기호에 따라 고급화 경향이 뚜렷하다.가격은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지만 앞으로 본격적인 추위가 닥치는 성수기에는 10%정도 오를 전망이다.따라서 지금이 난방용품 구입의 최적기라 할수 있다.전문상인들의 도움을 얻어 시중에 나온 각종 난방용품과 그 구입요령에 대해 알아봤다. ▷난방용품의 종류◁◇팬히터=가열된 공기를 송풍팬에 의해 앞으로 내보내는 방식으로 석유·가스·전기 등을 연료로 사용하나 석유팬히터가 대종을 이루고 있다.몇년전부터 가정난방용품으로 보급이 급속히 늘고있는 석유팬히터는 금성·삼성·대우등 가전3사의 주종상품으로 퍼지기능,공기정화기능 등의 첨단기능을 갖춘것이 특징이다. 금성사가 올해 내놓은 신제품은 세라믹필터를 채용한 3중연소로 냄새및 유해가스를 제거하고 실내조건을 스스로 감지해 연소상태를 자동조절해주는 뉴로퍼지기능에 의한 쾌적난방을 강조하고 있다.삼성전자의 신제품은 백금촉매로서 냄새를 제거하고 뉴로퍼지기능에 의한 쾌적·절약난방을 꾀하고 있다.대우전자도 초음파가습기능 인공기능 등 첨단기능을 갖춘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석유팬히터의 가격은 5∼11평형이 25∼40만원선으로 상당히 비싼편이다. ◇로터리히터=분무기화된 석유를 2중연소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냄새가 덜나고 강력한 화력을 자랑한다.대형업소를 위주로 널리 보급되고 있는데 가전3사를 비롯,신일산업 등에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송류팬을 채용하여 따뜻한 공기를 사방에 퍼지게 하는 강제대류식과 자연대류식으로 크게 나뉜다.화력조절이 자유로운 무단화력조절장치,자동온도조절장치,예약타이머 등 첨단기능을 갖춘것도 있다. 가격은 20∼30평형이 30만∼40만원선이다. ◇석유스토브=가격이 저렴하고 대중적으로 보급이 많이 되어있는 난방기구로 로망식·그린히터식·포트식 등으로 구분된다.로망식은 심지를 위아래로 조절해 사용하는 일반 심지식난로를 말하며 그린히터는 로망식보다는 좀더 큰 심지식난로로서 10평내외의 공간에서 사용된다.포트식은 카뷰레터에 의해 분사된 연료를 연소시키는 방식의 대형난로로 공장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데 석유와 경유를 겸용할수 있다. 신일·우신·후지카·한일·알파카·혜수 등 전문업체에서 여러 제품들을 내놓고 있는데 가격은 평형에 따라 5만∼25만원선이다. ◇가스스토브=냄새가 없는 청정난방기로서의 장점을 살려 종전의 업소용 중심에서 가정용으로도 많이 개발되어 선보이고 있다.주모델도 벽걸이형에서 스탠드형으로 바뀌고 있으며 연료로는 도시가스나 LPG등을 사용한다.연료비는 가장 싼편이나 가스관을 연결시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른다.전열기에 부탄가스통을 직접 부착시키는 포터블용도 있으나 용기가 다양하지 못하다. 린나이·동양매직·라니·롯데 등 가스기기전문업체의 제품들이 다양하다.가격은 5∼12평형이 5만∼35만원선이다. ◇전기스토브=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무공해성과 안전성으로 인해 최근 가정난방용품으로 보급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그러나 전기료가 많이 드는게 여전한 흠이다.최근 신제품에는 순간난방이 가능토록 할로겐히터를 채용한 것이 많고 송풍팬에 의해 온풍효과를 내거나 발열체가 회전하는 것도 있다. 가격은 3∼8평형이 3만∼12만원선이다. ◇라디에이터=관에 든 팜유 등의 오일을 가스나 전기에너지에 의해 덥혀서 대류시키는 최첨단 방식의 난방기구로 최근 선호가 늘고 있다.무공해난방이며 화상의 위험이 전혀 없는등 안전하나 전기료가 많이 든다. 가전3사와 정안산업에서 만들며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에서 20여종이수입되어 있다.가격은 10만∼25만원선이다. ◇전기요·장판=주거패턴의 변모로 최근에는 전기장판보다 전기요의 수요가 느는 추세다. 가전3사를 비롯,국일 보국 금풍 등에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며 가격은 2만∼7만원선이다. ▷구입요령◁ 난방기구는 발열량에 따라 평형별로 구분되어 나오므로 우선 난방대상면적을 고려해야 한다.난방면적이 3평이하고 자주 드나들지 않는 곳에선 전기스토브가 적당하고 난방면적이 크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는 석유및 가스난방기가 효과적이다.그러나 주거환경도 고려해 아이들이나 노인이 있는 가정이면 안전하고 공해가 없는 전기스토브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제조업체가 「KS」「전」「품」「Q」「열」등의 품질인정표시를 획득했는지를 확인하고 배상책임보험에의 가입여부를 알아두는것도 중요하다. 이밖에 가전3사는 난방기구를 직접 만들지 않고 주문자부착상표 방식에 의해 전문업체로부터 납품받고 있는 점을 참조,상대적으로 비싼 대메이커의 것만 고집하지 않도록 한다.오히려 전열기구만을 만드는 전문업체로부터 실속있는 쇼핑을 할수도 있다. 구입가는 백화점이 10%,가전대리점이 15%,세운·용산전자상가가 25∼40%정도 권장소비자가격에서 할인해 판매하므로 자금사정과 취향을 고려해 선택할수 있다.
  • 과소비 부채질하는 「외국지 한국판」/함혜리 생활부 기자(저울대)

    세계 17개국 5천만 여성이 보고 읽는다는 국제적인 패션잡지 「E」한국판이 최근 창간호를 냈다. 그리고 내년 3월쯤엔 프랑스 잡지 「마리끌레르」도 한국판을 낼 것이라고 한다. 「감성시대를 위한 초고감도 패션매거진」을 표방한 E여성지 한국판이 나옴으로써 우리나라 여성들도 국제화시대에 걸맞게 미국·영국·독일·스페인·일본등 세계 각국의 여성들과 거의 동시에 세계적인 패션감각을 접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생활에 여유가 있는 20∼30대 초반의 중·상류층 여성이 주대상인 이 잡지는 1백% 올컬러에 하이퀄리티의 감각과 정보를 전해주겠다며 「멋진 인생을 사는 여자,자기 발전을 위해 열심히 사는 여자,자립정신이 강한 여자」들을 유혹한다. 이러한 선전문구는 독자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책을 들추어 보면 전체2백40페이지 가운데 80여 페이지가 광고로 메워져 있다. 여기까지는 다른 여성지들과 비교해 다를바없다. 그러나 첫페이지부터 미국에서 직수입된 화장품 에스테로더,그리고 다음장을 넘기면 프랑스에서 직수입된 랑콤화장품,그 뒷장은 또 에스테의 향수,그리고 무려 6페이지에 걸친 프랑스의 최고급 화장품 샤넬광고가 정신없이 이어진다. 클라린,겔랑,폴로,베네통,미치코런던,핑키앤다이안,노마카말리… 아무리 「세계적」여성지를 한국에 선보였다지만 외국상품의 한국어판 광고집을 보는듯한 착각을 물리칠 수 없다. 화장품과 의류 광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새삼스럽게 지적될 문제가 아니다. 광고량이 지나치게 많은 것은 접어두더라도 지금까지 광고를 자제했던 직수입 화장품·의류들이 외국잡지 한국판이란 미명하에 당당하게 등장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렇지 않다고 잡아떼도 가뜩이나 팽배해 있는 과소비의식을 부채질한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발행연수가 오래된 기존의 종합여성지들이 폭넓은 연령층의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했던 것과는 달리 요즘 창간되는 여성지들은 특정층을 독자로 선정해 놓고 그에 맞는 내용을 담는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잡지의 전문화·세분화는 세계적인 추세이며 여성들도 나이와 취향,경제력에 맞는 정확한 정보를원하고 있다고 자기합리화할 수 있다. 그러나 어디서 팔고 누가 사용하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외국상품광고를 한국어로 번역해 싣는 것은 분명 다른 차원에서 거론돼야 할 문제다.
  • 신세기는 「합성기술」 전성시대(정근모과학평론)

    ◎원리 단순분석 떠나 「통합·조화」의 사고 길러야 시대에 따라서 그 시대를 특징지우는 사상과 예술이 있고 학문이 있다.또한 동일한 사상이나 예술,학문도 시대에 따라 그 특성이 변한다.1917년 10월 혁명으로 새로운 체제를 형성한 소련은 초기 이념에 걸맞는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였으나 시대적 상황에 대한 능동적 자세 변화의 실패로 자유주의 세계 체제에 동화되는 커다란 변혁을 겪고 있다.자유민주주의의 체제는 내적 모순의 해결을 지향하는 시대적 변화에 적극적이었던 결과 세계의 지배사상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아름다운 선율과 조화된 구성으로 우리를 황홀케하는 고전음악도 20세기에 들어서 불협화음의 새로운 배열과 광범위한 음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현대음악에 상당한 자리를 양보해야 했다.시대에 따르믄 변화와 생성의 원리는 두려우리만큼 혁명적 변화를 초래하는 것이다. ○세밀·정량화에 한계 20세기의 모든 학문은 분석(Analysis)에 의하여 발전되었다고 볼수 있다.정확한 관찰,명백한 개념,세분된 연구영역은 20세기 학문의특성이 된다.복잡한 현실문제는 분리·축소되어 우리가 알고 있는 개념과 우리가 정성화·정량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심층분석되는 것이다.분석적 연구 방법론은 새로운 원리를 발견할 수 있었고 지식의 근본관계를 추출해낼 수 있었다. 20세기의 분석적 학문방법은 과학기술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쳐서 20세기 과학기술은 분석적인 과학기술로서 특징지워진다.과학기술은 분야별 특성화와 전문성이 강조됨에 따라 세밀하게 세분화되고 있다.예를 들어 과거에는 수학 화학 물리 생물 등으로 구분되던 자연과학이 오늘날에는 화학만 하더라도 유기화학 무기화학 뿐만 아니라 양자화학 촉매화학 분자화학 등 여러 분야로 세분화가 이루어져 일반 과학기술자들도 전문성을 이해하기는 어려울 때가 있다.수소화학 연구센터가 있는가 하면 요즈음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는 오존층 파괴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CFC의 대체물질연구도 하나의 새로운 학문영역을 이루는 것이다.이러한 세분화로 말미암아 분야별 특성화가 이루어지고 특정분야의 전문성이 강조되는 것은 학문적 견지에서는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과학기술이 인류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국가및 사회를 발전시키는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면 우리는 현실의 문제들과 실무적인 현장문제들을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 가야 한다.실질적인 문제들은 단순하지가 않다.요소요소의 기본문제들이 서로 엉켜 있고 연계돼 있으며 종합화 되어 있다. ○엉킨 현실 푸는 첩경 예를 들어 TV를 설계 제작하여 보급한다고 하자.전화를 타고 오는 화면과 음성의 정보를 받아 자체 신호로 바꾸는 전화수신 및 변환장치가 필요하다.화면재생을 위한 전자장치와 음성재생을 위한 음향장치가 필요하고 장치들을 구동시키는 에너지원을 설계해야 하며 서로 간섭없이 고정 보관할 수 있는 외곽장치가 있어야 한다.이러한 필수적인 장치들이 조화돼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고려하여 종합적인 설계가 이루어져야 한다.더욱 중요한 것은 제작된 TV의 조작이나 성능이 소비자의 취향에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따라서 소비자의 성향이나 기호에 맞도록 외부모양도 선택해야 하고 기능의 범주도 정해야 한다.부품들의 수명도나 신뢰도도 비슷해야 될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능가할 수 있는 품질보증이나 신뢰성 확보가 있어야 한다.이들 문제를 충분히 해결하고자 한다면 전파과학 전자기학 재료공학 고체기계 인간공학 신뢰도공학 등 다방면의 전문지식을 종합화한 문제해결능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최근에 많은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비디오아트 분야는 단순한 TV기술 뿐만 아니라 예술적 감각이 투영된 화면,음향조합 그리고 시간을 포함한 다차원의 요소들이 종합된 과학기술과 예술의 합성인 것이다.21세기는 「합성능력을 요구하는 시대」인 것이다. 합성의 과학기술에는 여러 개념의 융합이 필요하고 부분적인 정확도보다 총괄적인 조화가 중요하며 개별적인 부품을 조합시키는 능력이 필요하다.우리가 흔히 말하는 「감」이 있어야 한다.이러한 「감」은 충분한 경험과 깊은 통찰에 의해 갖춰진다. 21세기의 과학기술은 합성의 과학기술이 주류를 이루리라고 예측된다.분석적인 지식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종합적인 구성능력과 총체적인 판단능력이 중요해지는 합성의 능력이 지배하는 과학기술문명이 21세기에 꽃을 피우리라고 전망된다.인간과 자연과 물질의 세계를 통합하여 조감하고 그에 따른 올바른 과학기술대안을 찾아가는 합성과학기술의 전성기가 다가온다는 것이다.원리나 가정이나 명제보다는 종합해서 사고할 수 있는 합성능력(Synthetic Ability)이 우수한 과학기술자의 척도가 될 것이다. ○총괄적 이해력 긴요 합성능력을 키우고 합성과학기술의 전문가가 되려면 시스템공학적인 사고와 접근방법에 숙달되어야 한다.즉 사물간의 연계성 접속성 교류성 복합성 상호의존성 종합성을 총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이들을 고려한 문제해결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20세기가 분석의 시대라고 한다면 21세기는 합성의 시대이고 90년대는 분석의 시대에서 합성의 시대로 옮겨가는 과도기라고 보아야 옳다.합성의 과학기술을 향한 교육프로그램의 혁신이 있어야 하겠고 연구조직도 합성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체계화되어야 하며 과학기술자들도 세분화된 전문지식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전문지식을 종합,합성을 통한 현실적 해결책을 강구하는 방향으로 기본자세를 바꿔야 할 것이다.
  • 청소년 80% “성인만화 봤다”

    ◎서울Y,중고생 6백명대상 조사/구입·대여금지 제도적장치 시급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으로 가득찬 성인용 만화잡지를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그중 상당수가 왜곡된 성의 표현,지나친 성적 표현들로 가득차 「미성년자에게 대여,판매하지 말라」는 문귀가 잡지속에 쓰여 있는 이들 성인취향의 잡지를 청소년용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YWCA 만화모니터모임이 최근 서울시내 남자 중·고등학생 5백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주간만화잡지 구독실태조사」에 따르면 80.6%의 청소년이 「주간만화」 「매주만화」「천하만화」「만화선데이」등 성인용 주간만화잡지를 최근 한달이내에 구독한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잡지 구독률은 인문고(77.7%)나 실업고(76.8%)학생보다 이성에 눈을 뜨기 시작하고 성적 호기심이 많은 중학교(87.7%)학생들이 더 높았다. 청소년들의 41.8%는 「천하만화」를 청소년잡지라고 착각하고 있었으며 「주간만화」(16.6%),「매주만화」(12.0%)도 마찬가지였다. 주간만화잡지를본 느낌은 「재미있다」(54.5%),「별 느낌이 없다」(39.8%),「쌓였던 스트레스가 해소됐다」(26.3%)등이었고 「예전보다 성적공상을 많이 하게 됐다」는 반응도 19.0%나 됐다. 청소년들이 이들 만화잡지를 구해 보는 방법은 친구들이 학교에 가져오는 것을 본 경우가 45.3%로 가장 많았고 만화가게에서 보는 경우는 17.4%를 차지했다. 주간만화잡지 구독빈도수는 한달에 한번 보는 경우가 26.7%,매주 보는 경우도 20.5%,격주 10.1%로 조사됐다. 만화잡지를 구독한 이유로는 심심해서(39.1%),내용이 재미 있어서(26.7%),주변에 있어서 습관적으로(13.7%)보았다고 응답했다. 서울Y는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의 이들 성인주간만화잡지가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는 우려와 함께 ▲청소년들이 성인주간만화잡지를 손쉽게 구입하거나 빌려볼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며 ▲청소년대상의 유익하고 재미있는 잡지와 건전한 놀이문화의 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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