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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ADA(패션가 산책)

    20세기 초 유럽과 미국 전역을 여행하고 돌아오던 청년 마리오 프라다가 밀라노에 최고 품질의 가죽제품 전문매장을 두군데 열기로 결심한 것이 오늘날 프라다의 시작이다. 최고에 대한 취향과 뛰어난 심미안,국제적 시야,왕성한 호기심의 소유자였던 마리오 프라다는 평생 여행을 계속하며 당대 최고의 전리품들을 진열하고 공급했다. 70년대 후반 미우치아 프라다가 할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무역업을 확장시키기 시작,프라다가에 흐르는 감수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미우치아 프라다는 가죽제품에 중점을 두어 고품질의 제품들을 디자인하기 시작했다.특히 그가 즐겨 사용해온 포코노(방수천) 핸드백은 특정 시즌이나 스타일에 관계없이 애용되는 이상적 소재로 확대되었다. 실용적이면서도 스포티한 스타일에서부터 우아한 이브닝 스타일의 의상까지 커버할 수 있는 다기능적이고 정교한 핸드백과 액세서리가 디자인되었다. 85년부터 미우치아 프라다는 구두 디자인을 시작했고 89년에는 어패럴라인을 새롭게 탄생시켰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절제된 스타일로기울고 있는 패션흐름과 적절하게 맞아 떨어지는 프라다의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은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소재와 완숙한 경지에 오른 스타일링 테크닉이 특징이다. 현재 밀라노,파리,마드리드,뉴욕,로스앤젤레스,홍콩,시드니 등 전세계에 매장을 오픈했으며 동남아시아로도 영업망을 확대했다. 국내의 경우 1·2호점인 청담점과 현대본점 2개점은 JOYCE사와 F&F,IPI의 3사 합작법인이 개설했으며 모든 영업은 IPI코리아가 담당한다.국내에는 오는 6월 첫 선을 보일 예정이며 4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 M&A/유시왕 동서 경제연구소장(굄돌)

    최근 국내외 증권시장에서 M&A가 빈번히 발생하여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M&A란 두 기업이 합병하여 하나가 되는 Mergers와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인수하여 흡수시키는 Acquisitions의 앞글자들을 따서 만든 말이다. 외국과는 달리 과거 한국에서 M&A가 활성화되지 못했던 이유는 세가지이다.첫째,창업주들이 기업체를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여 매매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고 둘째,증권거래법 200조 등 M&A에 대한 법률적 제약이 존재했으며 끝으로,산업의 수축·팽창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업구조조정이 시장기능보다는 정부가 직접 정책적으로 결정해왔기 때문이다.하지만 기업에 대한 의식,법률적 제약 그리고 정부의 규제 등이 완화된 현시점에서 보다 빈번히 M&A가 발생하리라 생각된다. M&A는 매도자에게 기업 처분을 통한 퇴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매수자에게는 진입의 기회를 제공하는,경제적으로 매우 효과적인 거래방법이다. 새로운 사업기회가 발생했을때 인적·물적 자원을 분리 구입해 새 기업체를 만들면 자신의 취향에 맞출 수는 있지만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며 국가적으로도 중복투자의 우려가 있다.반면 기존기업을 인수하면 자신의 구미에 맞도록 고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나 시간과 비용을 줄일수 있고 또 중고품 활용이라는 의미에서도 국가적으로 낭비요소를 줄이게 된다. 선진국일수록 M&A가 활성화되어 있어 자원이 낭비되지 않고 효율적으로 알뜰하게 이용되고 있다. 기업체를 사고 파는 M&A시장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려면 M&A 대상기업에 대한 합리적인 가격산정을 할 수 있는 증권회사 등 중개기관이 필요하며,M&A시장을 파괴시킬수 있는 사기행위의 근절과 자율성 보장을 위한 법률제정 및 그 법률의 엄격한 적용을 위해 정부의 역할이 요구된다.
  • “불황땐 몸이라도 성해야…”/건강음료가 잘팔린다

    ◎연간 매출 4천억원대… 음료업계 “효자”/피로회복·기분전환 등 소비자 취향 만족 「몸에 좋아야 잘 팔린다」 경기불황 등으로 음료시장이 저성장의 늪을 헤매고 있는 가운데 기능성 건강음료가 업계의 매출신장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연간 시장 규모가 4천억원대인 건강음료는 음료 본래의 목적인 목축이기보다는 피로회복,기분전환 등의 특수 기능에 초점을 맞춰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 취향을 만족시킴으로써 음료업계의 매출신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건강음료는 현대약품,한미약품 등 제약회사들이 개발해 재미를 본 식이성 음료가 원조격이다.그러나 제일제당과 LG생활건강,동서식품,태평양 등 대기업이 참여하면서 야쿠르트,차,주스 등으로 품목과 첨가되는 기능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들어 눈에 띄는 것은 음주·흡연과 공해에 시달리는 도시인들을 겨냥,각종 이색물질을 주재료로 사용한 음료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색소재 음료의 대명사는 「솔의 눈」.제일제당이 지난해 음주와 흡연 및 공해에 시달리는도시인들을 위해 「솔의 눈」을 시판하자 진로가 「솔&솔」,LG생활건강이 「그린솔」,동신제약이 「파인솔」,동아제약이 「스리뷰」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이어 지난해 말 롯데삼강이 「솔」을 출시한데 이어 지난 3월 동원이 「솔아솔아」로 시장에 뛰어 들었다. 제일제당은 올해 두뇌활성 음료인 「체인지업」과 「아이콘」으로 사무직 직장인과 수험생을 공략하고 있다.또 여성들이 굶지 않고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비만대용음료인 「뷰렙」과 쑥을 이용,혈액을 맑게 해주고 입맛을 당기게 하는 「쑥의 눈」으로 여성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제일제당과 쌍벽을 이루는 LG생활건강은 전통 미용음료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급증하는데 맞춰 지난해 순수 국산감을 자연숙성한 감식초를 이용한 「마이빈」을 출시 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올해는 1백5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주)산내들은 북한산 송화 가루와 남한산 감을 원료로 한 감식초 음료인 건강 드링크인 「그남자 Him」를 출시,피로회복과 숙취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올해 8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잡아놓고 있다. LG생활건강과 상아제약은 지난 출시해 소비자의 인기를 모은 키토산이 함유된 건강음료 「엘키토」와 「유」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야쿠르트는 당도를 조절,다이어트와 숙취제거에 효능이 있는 「매치니코프」로 야쿠르트 업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매일유업도 장내 유해세균의 번식을 막는 비피더스 유산균을 첨가한 「비피더스 요구르트」로 승부를 낸다는 전략이다. 또 일약약품은 항암·면역효과가 뛰어난 「영비천 에스」를 내놓았고 태평양이 캔 설록차와 우롱차를,제일제당은 「예티보리차」와 「예티우롱차」 등 무당분 차를 개발,시판중에 있다.무당분차로는 한국야쿠르트의 「푸른녹차」,삼립GF의 「꿈그린녹차」,동원산업의 「동가 순녹차」,동서식품의 「동서결명자차」 등이 있다. 이밖에 동아오츠카가 성장균형 음료인 「도우미」를,롯데칠성음료가 두뇌발달을 도와주는 DHA가 함유된 「에이플러스」를 그리고 미원은 필수 아미노산이 첨가된 「아미노덴」을 각각 출시,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광동제약이 눈을 밝게 해주는 「아이베리」를 출시할 예정이다.
  • 빌 게이츠 연설문

    ◎컴퓨터발전,기업규모 축소 초래/통신신경체제에 경영크게 의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은 8일 미국 시애틀에서 앨 고어 부통령을 비롯한 미국내 100여명의 최고경영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설회에서 『컴퓨터의 발전으로 기업의 규모는 축소되고 기업운영은 통신신경체계에 크게 의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다음은 연설 요지. 오늘 나는 「디지틀 신경체계」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기업의 신경체계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곧 기업들이 예산을 작성하거나 판매결과,특히 예상치 않았던 결과 등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는 것과 관련이 있다.말하자면 생산성 활동이나 유쾌하지 않은 고객 등과 같은 것 말이다. 기업의 체계에는 여러가지가 있다.회의를 한다거나 서류를 들고 하는 일,근로자들이 모은 정보,소비자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방법,예산기획체계,협력체계 등이다.이 모든 것이 기업의 신경체계를 이루고 있다.당신이 어느 기업에 있든 이들 신경체계들은 당신의 월등한 생산성을 요구한다. 과거에는 어떤 기업이든 이같은 것들을 다루는데 있어별 차이가 없었다.정보를 다루는 도구가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술의 변화는 놀랄 만한 것이었다.마이크로소프트사가 출발할 당시만해도 컴퓨터를 사용하는데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들었다.또 컴퓨터의 이용도 단순히 계좌를 추적하고 예약을 받는 수준에 그쳤다.그러나 지금은 비용도 크게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컴퓨터가 할 수 있는 일의 개념마저 변했다.그것은 이제 통신의 수단으로까지 바뀌었고 사람들로 하여금 어떻게 정보를 운용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해줬다. 컴퓨터를 이용하는 사람이 매 2년마다 배가될 것이라는 무어의 법칙을 생각하면서 우리는 과연 컴퓨터산업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궁금해 한다.이 정보통신수단을 생각하면서 우리는 통신 그자체보다 빠르게,또는 컴퓨터의 기억용량보다 많은 것을 생각해야 한다.또 이 기계들을 어떻게 연결해야 할 것인가도 생각해야 한다. 나는 이들 기계가 초고속으로 연결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전화회사들이 종합정보통신망(ISDN)에 투자할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이동전화를 필수품처럼생각하면서 한 지역의 생산성을 더 높였다.생각보다 더 나은 결과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연결의 문제는 경제적인 관점으로 모두가 함께 생각돼야 한다고 본다.오늘날 지식근로자들은 같은 개인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회사내는 물론 회계회사나 법률회사도 같은 정보를 보고 있다.전자우편이나,펙스,음성편지 등이 한 장소에 모여 있어 이용자들은 간단한 메시지는 물론 거대한 서류 등에 이르기까지 함께 이용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뒤의 컴퓨터 모습을 상상해보자.그것은 엄청나게 다를 것이다.인터넷에 들어가면서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고 글자를 치거나,말을 하거나 하는 등의 똑같은 방법 대신 인간이 의사소통 수단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통신에서의 신경체계를 말할때 디지틀방식을 거론한다.디지틀방식으로 고객의 취향에 맞춘 정보를 전달한다는 개념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한 장소에서 당신이 취향에 맞는 정보를 얻지 못하면 어떻게 중요한 일에 결정을 내릴수 있겠는가.또 얼마나 빨리 정보를 전달하는가역시 매우 중요하다.인간의 신경체계는 아주 정교하고 놀라운 속도를 가지고 있다.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 관점에서 무엇인가가 일어나고 있음을 깨닫고 있다. 이제 몇가지 예측을 하면서 결론을 내리자.이는 예언이 아닌 무엇이 일어나고 있나에 대한 내 신념이다.오늘날 대학에 가는 아이들은 이제 웹사이트에 몰릴 것이다.그들은 여행계획을 짜고 상품을 구매하고,친구와 이야기하고 하는 모든 일들을 인터넷에서 할 것이다.사무실 근로자들도 전자우편의 수월성을 인정,이를 이용한 일들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또한가지 회사내에서나 밖에서 하는 당신의 일들이 이 신경체계가 갖춰지면 바뀔 것이다.앞으로 회사의 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작아지고 안에서 하는 일은 밖에서,밖에서 하는 일이 안에서 더 많이 행해질 것이다.자본주의의 요체인 수요와 공급의 결합이 더이상 번거로운 일이 아닐 것이며 인터넷상으로 들어올 것이다.서류작업은 사라질 것이고 가장 먼저 서류양식이 사라질 것이다. PC를 치우는 사람,이같은 거대한 유연한 시스템을 거부하는 사람은 실수를 하는 것이다.그렇게 한다면 양질의 지적근로자를 잃을 것이다.〈정리=최철호 기자〉
  • 현지화 전략(미국시장을 다시 찾자:3)

    ◎문화·관습 등 파악/이질감 제거 노력/소비자 취향맞는 제품으로 승부 뉴욕의 맨해튼 110 이스트 55번가에 위치한 (주)선경 아메리카 빌딩.뉴욕에 진출한 한국기업중 유일하게 맨해튼에 사무실이 있다.선경 아메리카는 미국인 사장에 중역들의 60%가 미국인이다.사무실에서 공식언어는 영어이다.삼성이나 현대·LG·대우 등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의 임직원들도 쟈니,켄,클라라,숀,스티브 등 미국 이름을 갖고 있다.그러나 이는 현지화의 시작일 뿐이다. 현지화,이른바 로컬라이제이션(localization)은 세계화와 함께 국내 기업들이 자주 거론하는 용어다.외국에 진출,현지 기업으로 뿌리내리는 과정에서 현지인의 채용규모를 늘리거나 현지인을 사장으로 앉히는 것만이 현지화는 아니다.10년 넘게 미국 현지법인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영만 (주)선경 아메리카 부회장은 『현지화는 현지인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 못지않게 이들처럼 지역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행동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미국기업이 되려는 한국의 현지법인들의 노력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삼성은 현지법인에서 생긴 이익을 사회에 되돌려준다는 이미지를 심기위해 노력한다.대학에 기자재를 기증하는가 하면 재향군인회에 5백만달러를 기증,재단을 설립해 매년 회원의 대학생 자녀 10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LG도 마찬가지이다.지난해 교포들을 상대로 인터넷 무료강좌를 실시했고 틈 날때마다 직원들에게 지역 경찰서나 단체들이 벌이는 각종 자선행사에 자원봉사나 소액의 후원금을 내도록 권장하고 있다.미국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려는 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노력들이다.LG전자 미국법인의 총 직원 88명중 10%인 9명만 한국에서 파견된 직원들이고 나머지는 재미교포나 현지인이다.빠르면 내년중에 현지인을 법인장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있는 생산법인을 애프터서비스 전담법인으로 전환했다.이곳에 이달부터 간이부엌(Test Kitchen)을 가동할 계획이다.간이부엌에는 주방에 필요한 전자레인지·식기 세척기·제빵기·에어컨 등을 갖추고 요리전문가와 공장임직원들이 실제로 제품의 작동 및 요리를 해보고 불편이나 품질등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결과는 즉시 관련 사업부문에 피드백돼 제품 개선과 신제품 개발에 활용된다.예를 들어 미국시장의 5.82%를 점유하고 있는 전자레인지의 경우 미국 소비자들은 한국과 달리 냉동식품을 이용하는 빈도가 높아 해동기능이 중시된다.미국 소비자들의 식습관부터 부엌에서의 가전제품들의 위치와 활용도 등을 일일히 검증,가장 편리하고 능률적인 제품을 만들어낸다는 현지화전략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상품기획팀이 미주지역본부에 설치돼있다.팀장은 미국인이,부팀장은 한국인 부장이 맡고 있다.시장조사를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신제품을 개발,생산하기위해서다.첫 작품이 비디오 게임용 GXTV이고 올해안에 통신기기 신제품이 나올 계획이다. 캠브리지 멤버스는 현지화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했던 당사자다.미국 뉴욕 맨해튼에 매장을 열기전 한국에서 나름대로 철저히 준비작업을 했지만 초기에는 고전했다.패션의 중심인 이탈리아에서 미국에 내놓을 제품 일체를 기획했지만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과소비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가격대와 색상 선정이 예상을 빗나갔기 때문이다.캠브리지 멤버스는 이후 철저히 현지디자인을 고수하고 미국인 영업직원들과의 의사소통도 활성화하고 있다. (주)대우 아메리카 이동진 법인장(상무)은 『현지화는 현지에서 현지인을 쓴다는 개념보다 현지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주식을 공개하는등 미국기업화 되는 것이며 현지인 사장 임용은 방법에 불과하다』며 『한국식 경영방식이 반드시 현지화에 배치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북미법인의 지역 영업책임자인 피터 어드만씨는 『삼성전자에 오기전에 소니에서 영업을 했었는데 삼성전자는 의사결정과정이 소니보다 훨씬 빨라 일을 보다 능률적으로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광고등 일부에서 지나치게 소극적인만큼 일한 만큼의 보상이 뒤따르고 성취감을 느낄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기업들은 외견상 상당히 현지화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단순히 외국인을 많이 고용한다고 해서 현지화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현지의 문화와 관습에 더 철저해져야 한다.미국 지역사회에 그 일원으로 열심히 참여하는 것이 개인의 현지화,조직의 현지화를 앞당길수 있다.
  • 서울 상계백병원 「음식쓰레기 제로화운동」 모범사례

    ◎환자입맛 매일 파악… 잔반량 최소화/인기없는 반찬은 식단서 과감히 제외/끼니마다 맛 테스트… 합격 판정후 배식 서울 노원구 상계백병원(원장 김관엽)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관한 한 병원업계에서 최고로 꼽힌다.환자 한 사람당 한 끼에 남기는 음식량이 90g으로 국내 병원 평균 223g의 40%에 불과하다.직원식도 41g으로 전체 평균 115g의 35% 수준.현재 환자와 직원을 합해 하루 2천500여명분의 음식에서 나오는 전체 잔반량은 180㎏으로 지난해 초 403㎏에서 55%나 줄었다.1년 3개월여 동안 꾸준히 계속해온 「음식물쓰레기 제로화 운동」의 결과다. 병원측이 본격적인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나선 것은 지난해 1월말.당시 운동 환자식 잔반 평균량은 175g으로 전체 평균을 약간 밑돌았고 직원식은 133g으로 오히려 많았다. ○환자 1인당 잔반량 90g 지난 91년에 이은 두번째 시도였다.91년때는 환자·직원을 상대로 「음식물쓰레기를 줄이자」는 홍보에 치중,오히려 많은 사람이 반발하는 결과만 낳고 유야무야로 끝났다. 이같은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수 있는 보다 현실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착수한 것은 잔반의 종류와 원인를 정밀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메뉴를 조정하는 일이었다.환자와 직원들을 일일이 만나 문제점과 개선책을 상의했다. 이에 따라 「가장 인기없는 메뉴」로 지목된 감자고추장찌개·비지찌개·미역줄기볶음·오이냉채·해파리냉채·짜장밥·하이라이스 등을 식단에서 제외했다.대신 두부새우젖국찌개·비빔밥·갈비탕·모듬야채·닭안심야채볶음·골뱅이야채무침 등 「인기있는」 반찬들을 추가했다. 미역국은 먹기는 하되 많이 남기는 음식이었다.환자와 직원들은 「깊은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미역을 볶은뒤 쇠고기 국물에 넣기 때문에 고깃 국물이 잘 우러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밤새 쇠고기를 삶은뒤 고기를 찢어 고명으로 얹는 방법으로 개선하자 국그릇이 말끔해졌다. 증기 찜 불고기도 직접 불에 굽는 방식으로 바꿨다.김치는 반드시 냉장고에서 2∼3주가량 익혀 맛을 냈다. ○일품요리 제공 횟수 늘려 선호도가 엇갈리는음식은 따로 두가지 메뉴를 준비했다.예를 들어 돼지편육을 제공할 경우 사태찜 등의 대체 요리를 함께 준비했다. 비빔밥·오무라이스 등 간편한 일품요리가 환자들에게 인기도 좋고 잔반양도 거의 안 나오는 것으로 나타나 제공 횟수를 늘였다. 또 끼니때마다 모든 영양사들이 일일이 음식을 맛보고 만장일치의 합격판정이 날 때까지 상에 올리지 않았다. 메뉴 조정뿐 아니라 환자 개개인에 대한 식사 특성에도 세심한 배려를 했다.담당의사가 처방하는 치료용 외에 영양사들이 직접 병실을 찾아다니며 환자들의 기호를 묻는 것은 다른 병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다. 「돼지고기 제외」「쇠고기 제외」「해물·문어류 제외」「고춧가루 제외」「양 많은 밥」「국 조금」「김치 많이」 등 개인별 주문식단인 셈이다. 「더도 덜도」 아닌 적정량을 배식하는 일도 어려운 숙제였다.신체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은 환자들의 적정 배식량을 결정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숱한 시행착오끝에 일반외과·신경외과 등을 제외하고 밥은 300g에서 270g으로,죽은 360㎏에서 300㎏,국은 250g에서 230g,김치는 50g에서 40g으로 줄이는 「남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양」을 찾아냈다. ○음식 남기는 부서는 공개 자율 배식을 하는 직원식의 경우 자유배식에서 제외되는 국을 240g짜리 「많은 양」과 210g짜리 「적은 양」으로 구분,각자 양에 따라 선택하게 했다. 환자와 직원을 상대로 대대적인 홍보활동도 펼쳤다.「잔반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원인이 됩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배식대 앞에 내걸었고,행정부서장 회의를 통해 직원들에게 이를 알리도록 협조를 구했다. 잔반을 많이 남기는 부서는 실명으로 공개하는 한편 퇴식구에 영양사를 배치해 음식을 남기는 직원에게 「경고」하는 강경책을 쓰기도 했다. 「가뜩이나 진료와 병 간호 등으로 긴장된 생활을 하고 있는데 밥 먹을 때마저 음식물쓰레기로 스트레스를 받아야 되겠냐」는 직원들의 불만이 거세게 터져나왔다. 이에 병원측은 식사메뉴의 종류와 제공반찬의 가짓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직원들을 달래나갔다.예산은 따로 필요없었다.잔반 줄이기운동의 덕분에 원가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김치가 하루에 30㎏,쌀은 25㎏ 정도가 절감되는 등 한달에 3백50∼5백50만원씩이 절약됐다. 예를 들어 포기김치·총각김치·나박김치·백김치·깍두기 등으로 한국인의 식탁에 가장 중요한 김치의 종류를 다양화했다.덜 익은 김치와 익은 김치를 함께 놓아 취향에 따라 적당히 골라 먹도록 했다. 찬 밥과 누룽지로 김치볶음밥과 눌은밥을 만들어 주 식사와 별도로 배식했다.대형 보온밥통을 준비,식사시간을 놓친 직원도 식은 밥을 먹지 않도록 했다. 식당 분위기도 입맛을 좌우한다는데 착안,식탁마다 꽃을 꽂아 밝은 분위기를 유도했다.직원들의 불만은 점차 「잔반을 줄이면 그 이득이 곧바로 우리들에게 돌아온다」는 생각으로 바뀌어 나갔다. 병원측은 앞으로 잔반양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더 줄인다는 계획이다.앞으로도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 ◎상계 백병원 김정려 영양과장/“수요 예측·상차림 등 과학적 전략 필요”/맛있고 다양한 메뉴 개발 고심/적정량 파악에 시행착오 겪어 『음식물쓰레기는단순한 구호만으로 결코 줄어들지 않습니다.식단 짜기부터 수요 예측,식품 구매,음식 조리,상차림 등 모든 단계에서 과학적인 전략을 짜야 합니다』 급식 대상의 특성상 단체급식소 중에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가 가장 어려운 곳으로 꼽히는 병원에서 획기적으로 잔반을 줄이는데 성공한 서울 노원구 상계백병원의 김정려 영양과장(46·여)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는 무엇보다 먼저 음식의 고유 특성에 대한 철저한 이해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맛이 있는,그러면서도 다양한 종류의 음식메뉴를 꾸준히 개발해야 하고 급식양도 적당해야 한다는 것. 아주 단순한 상식이지만 이를 실제에 적용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고 김과장은 털어놨다. 『적정한 배식량은 경험에 의해서만 산출해낼수 밖에 없어 음식의 배식양을 줄였다,늘렸다 반복하면서 환자나 직원들에게 행여 불편함이 갈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또 새로운 메뉴를 내놓을 때면 환자들이 싫어하지 않을까 가슴 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힘들었던 것은 환자와 직원들을 설득시키는 일이었다고 한다. 『주요 급식대상이 환자들이라서 식사량이 수시로 바뀌는데다 의사·간호사들도 격무속에 식사시간이 사실상 따로 없기 때문에 이해를 구하는 것이 더욱 어려웠지요.게다가 환자를 비롯,병원 식구들이 가장 고대하고 즐거워하는 식사시간마저도 불편하게 만드는 것 같아 미안할 때가 많았습니다』 김과장은 그러나 『직원식당 퇴식구에 영양사들이 지켜 서서 「감시」할 경우,그렇지 않을 때보다 잔반 양이 눈에 띄이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지적하면서 『결국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쌀 한톨이라도 소중하게 여기는 생활태도를 습관화할때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은 큰 성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어린이 그림책 어떻게 고를까/그림만으로 이해하고 재미 느끼게

    ◎전집보단 연령맞춰 단행본 선택을 어린이 그림책은 지난 93년이후 우리 도서시장에서 말그대로 「괄목상대」한 분야.주말만 되면 아이 손을 잡고 함께 책을 고르느라 대형서점을 빼곡히 메우는 엄마들의 모습은 신풍속도가 됐다. 그림책 하면 한꺼번에 들여놓는 조잡한 전집을 떠올리던 것은 옛말.최근 시장은 단행본의 압도적 우세다.비룡소,보림,길벗어린이,보리,시공사 등이 일급 외국작가들의 단행본을 꾸준히 발굴,짧은 기간동안 독자 눈높이를 끌어올리자 국내서도 어린이 책만 전문연구하는 작가와 「재미마주」 「도토리」같은 연구집단까지 생겨났다. 이성실 어린이도서연구회 신간 선정부장은 그림책 고를때 엄마들은 세가지를 염두에 두라고 조언한다. 첫째 아이들이 그림책에서 얻는 것은 지식이 아닌 심미적 즐거움이므로 읽기·쓰기 학습에 욕심을 내며 상상력을 훼방하지 말것. 또 이야기 부분은 어차피 엄마가 읽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림만으로도 아이혼자 이해하고 재미를 느낄수 있을만한 책을 고를것. 무엇보다 연령에 맞는 책을 골라주는게 중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아이 정서발육이나 취향을 가장 잘 아는 엄마가 자기 아이 단계에 맞는 책을 선별할 경험을 쌓는게 필요하다.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를 펴낸 번역문학가 최윤정씨와 어린이도서연구회의 도움말로 추천할만한 그림책을 소개한다. ▲우리끼리 가자(윤구병 글·이태수 그림·보리)=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겨울나는 숲속 들짐승들의 생태도 깨우칠수 있는 책.곰,다람쥐,멧돼지,너구리,여우 등 짐승들과 겨울 자연의 연필 세밀화가 정교하고도 사실적이다.깡총깡총,쪼르르르,뒤뚱뒤뚱,살금살금 같은 의태어가 리듬감을 익혀준다. ▲이 소리 들리니?(목수현 기획·정하섭 글·문승연 꾸밈·길벗어린이)=한국 민화가운데 어렵지 않은 작품 23편을 골라 그림속 생물이나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도록 유도하는 짜임새.아이들이 우리 옛그림에 호기심을 갖고 친해질수 있게끔 한 기획력이 돋보인다.김홍도,정선,심사정 등의 한국적 정감을 담은 그림들이 실렸다.
  • 푸드 코트(외언내언)

    「푸드 코트(food court)」란 패스트 푸드의 장점을 살린 다양한 먹거리 장터의 새로운 용어다.종래에는 백화점 지하층에 음식별로 각 코너가 독립되어 있었으나 문자그대로 모든 음식을 한 장소에 종합한 통합시스템인 셈이다.요즘같이 어린이를 동반한 백화점구경에서는 빼놀수 없는 한 순서이기도 하다. 푸드 코트의 장점은 첫째 서로 음식취향이 다른 여러 사람이 각자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선택하기 위해 이리저리 기웃거리거나 줄을 설 필요가 없다.식사중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미안해서 빨리 일어나야하는 부담도 없다.두번째는 200평에서 300평규모의 쾌적한 분위기에서 멀티미디오를 통해 최신 유행음악을 감상하거나 지하층이 아닌 스카이라운지에서 신록이 눈부신 거리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가격도 2천500원에서 5천원선으로 저렴한 편이다.이용방법은 중앙에 마련된 카운터나 식권자동판매기에서 자신이 선택한 식권을 산다음 해당 코너에서 음식을 가져다가 식탁에서 식사를 하는 카페테리아식이다. 전에는 아이들을 동반해서 식사를 할경우 별로 내키지 않아도 피자를 함께 먹을수 밖에 없었으나 외식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한곳에서 여러 음식을 동시에 즐길수 있는 합리적인 식당 스타일로 변화된 것이다.지난해말 이 시스템을 도입한 미트로 미도파의 하루 평균 매출액이 1천2백만원선,지난달부터 푸드 코트를 시작한 그레이스백화점의 경우는 종전보다 30∼35% 신장된 4천만원선으로 밝히고 있다. 이는 불경기와 불황을 극복하려는 백화점의 자구책으로 고객의 쇼핑을 연장시키고 구매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긴 하지만 허겁지겁 한끼 때우는 식으로 고객을 취급하던 풍조에서 한단계 발전한 「대우받는 고객」의 차원이 아닐수 없다.가족 외출이 잦은 5월에 아이들과 마주 앉아 피자와 햄버거,냉면과 갈비탕을 시켜놓고 스스로의 세대속에서 그 세대와 함께 산다는 현존재를 확인하는 것도 변화된 세태를 실감하는 한 재미일 것 같다.
  • JAEGER(패션가 산책)

    JAEGER(예거)는 11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의 정통 브랜드다.1884년 독일의 의학 및 철학자인 구스타프 예거(Gustav Jaeger)의 이름을 따 영국에서 나왔다.구스타프 예거는 염색하지 않은 천연상태의 동물섬유가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고 그의 얘기가 유럽과 미국에 알려지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이름을 본딴 브랜드인 예거는 가볍고 따뜻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왔다.견고하기도 하다.기존 제품보다 편안한 느낌을 주는 제품개발에 관심을 보였다.전통적인 취향을 보이면서도 변화에 뒤지지 않으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단순하면서 편안하고 지루하지 않은 느낌을 준다.「현대적 고전주의」를 표방하며 현대와 전통을 함께 추구한다. 예거의 주 타깃은 30·40대이나 93년에는 젊은 층을 위한 예거 런던(Jaeger London) 여성복도 선보였다.직장이나 사회활동을 위한 정장,주말 및 레저를 위한 자유로운 옷,사교적 모임에 적합한 옷 등으로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나눠진다. 18개국에 270여개의 매장이 있다.신원 에벤에셀이 지난 해에 라이선스로 국내에 도입했다.현대백화점 압구정점,아크리스 백화점,광주의 송원백화점 등 서울 부산 광주 대전의 백화점 6곳과 직영점 4곳,대리점 6곳에서 판매중이다. 코트는 45만∼70만원,드레스는 30만∼45만원,재킷은 29만∼45만원,블라우스는 16만∼24만원,스커트는 16만∼23만원선.니트제품은 18만∼23만원,스카프는 5만∼10만원선이다.
  • “사람위한 새 정치·새 시대를”/이회창 대표 일문일답

    ◎대법판결전 전·노씨 사면거론 부적절/여 후보선출 야 제시 일정보다 늦을것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8일 『새 시대 새 정치는 「권력의 시대」가 아닌 「사람의 시대」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면서 정치권의 대대적인 쇄신을 촉구했다.다음은 이대표가 회견문을 낭독한뒤 기자들과 주고받은 일문일답 내용. ­취임 한달을 평가한다면. ▲참으로 어려운 시기였다.그러나 이런 어려움이 우리가 거듭 태어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김현철씨 해법은. ▲어느 누구도 법의 원칙에 따라 순리대로 진실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는 기본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다. ­다른 대선주자를 만날때 주로 어떤 얘기를 하는가. ▲집권당으로서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힘을 합쳐야 한다는 얘기를 주로 했다.서로 잘 해나가기로 뜻을 같이했다. ­92년 대선자금의 진상규명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상적으로 처리돼야 할 것이다. ­전두환 노태우 전대통령 사면을 건의할 용의는.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사면처리를 얘기하는 것은 사법부에대한 예의가 아니다. ­「법대로」 이미지를 통해 오히려 사회의 기를 죽이는 것이 아닌가. ▲정신이 따르지 않는 행동이나 운동은 의미가 없다.법의 원칙에 따라 잘못을 가리는 것과 합리적 노선을 가리는 것은 상충되는 것이 아니다. ­공무원들이 골프를 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 ▲골프는 기본적으로 개인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다.또 국민오락이라고 생각한다.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을 위한 여야협의체 구성을 제의했는데 의견수렴과정을 거친 것인가. ▲적어도 해당 당직자들 사이에 충분한 의견교환을 가졌다.법을 손대고 제도를 고치는 문제도 걸려있다.여야협의와 논의를 거쳐 구체적 안이 만들어질수 있는 사안이다. ­「내각제 불논의」가 당론이라는 것은 대표의 소신인 민주적 당론수렴과는 거리가 있는 것 아닌가. ▲조금 정확히 전달되지 못한 점이 있다.내각제나 대통령제나 모두 장단점이 있다.제도로서 내각제를 거론하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다만 대통령 임기중 내각제로 개헌하자는 것은 자칫 대선을 앞두고 정권재창출에지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당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치자금 등 제도개선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정치자금 문제는 선거운동이나 정치활동이 어떤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느냐는 것과 긴밀히 연결돼있다.선거운동 고비용의 원인이 되는 부분을 같이 조정해야 할 것이다. ­당내경선이 본격화될 때 당 대표직을 유지할 생각이냐. ▲당내 경선문제는 정말 기대할 수 있는 한도안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질 것이다.대표직을 언제 그만 두느냐는 문제는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 ­후보 조기가시화 문제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다.후보선출시기는 국민회의,자민련에서 이미 제시한 일정보다 뒤가 될 것은 틀림없다.그러나 그렇게 늦은 시기는 아닐 것이다.
  • 청구가 제시한 미래형 아파트/꿈의 궁전?

    ◎주거­홈오토·무인경비·거실∼발코니 확장/통신­컴퓨터 전용방·한가구 3전화회선/건강­온습도,환기 자동조절·간이 혈압기/환경­실내마당·단지 특화설계·운동시설 청구그룹이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른 차별화 전략으로 주택시장 석권을 가속화하고 있다. 청구의 상품전략은 수요자들의 선호도는 높지만 공간활용에 제약이 많은 30평형대를 중심으로 ▲넓은 거실공간의 확보 ▲주부들의 동선 최소화 ▲주방과 거실의 분리 ▲수납공간의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의 증가,핵가족화,재택근무 확산 등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안전하고 안락한 첨단주택의 개발과 각종 사고에 대한 안전시스템 보급,첨단 복합형 전자주택의 개발에 힘쏟고 있다. 재택근무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컴퓨터 전용방,1가구 3전화 회선,무인전자 경비시스템,홈오토메이션(H/A) 기능 강화,안락감을 위한 다양한 용도의 광폭 발코니 설계를 확대했다. 주택의 개성을 위해서는 단지특화,테마설계 도입,운동시설 설치,고급 시설 및 인테리어에 중심을 두고 최첨단의 도시 주거환경 조성전략을 서두르고 있다.도심지 자투리땅을 활용한 도시형 빌라보급과 역세권 주변에는 독신자·신혼부부·학생·맞벌이 부부 등을 위한 원룸하우스의 건설 등 틈새시장 공략도 전략의 하나다. 탈도시 가속화에 맞춰 전원주택사업의 개발 및 참여도 확대,동호인주택,전문인을 위한 전문주택단지개발,첨단 인텔리전트 주상복합빌딩,리조트 등 주말 주택사업도 개발 중이다. 인구구조의 변화와 가족형태의 다양화에 부응하는 실버타운과 3세대 동거형 상품개발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인이 건강에 관심이 높은 점도 주택건설에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집안에 간이 혈압기·온습도조절기·환기시스템 등 건강체크시스템을 설치하고 주택자재에 발암요소를 제거하는 기술도 개발중이다.아파트에도 단독주택형 「실내마당」을 도입하고 벽마감재로 바이오벽지를 사용하는 것이 모두 건강을 배려한 건축술이다. 각종 평형에 대해서도 18평 이하의 경우 화장실·목욕탕의 확장 설계,19∼47평은 작은방의 활용도 제고,53평 이하는현관의 협소문제 해소에 중점을 둔 설계도면 개발을 구상중이다.이밖에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신세대 및 고학력 주부의 취향에 맞는 내장재와 색상의 적용 등을 다양한 옵션으로 제시,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주부 모니터제를 통한 욕구 수용,주택의 사전·사후 서비스프로그램개발 등에도 강도를 높이고 있다.이같은 차별화 전략을 분양가가 자율화되는 시기까지 점차적으로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 자전거업체 화란 스파르타사(G7으로 가는 길:63)

    ◎고품질·고가로 고급소비층 공략/연령·직업별 고객취향 수시로 철저히 조사/주요부품 이외 전량 수입… 제작·인건비 줄여 네덜란드는 연간 자전거 1백30만대가 팔릴 정도로 자전거 수요가 많은 나라이다.웬만한 도시에서는 대중교통 보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설치돼 있고 건강과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인식이 깊게 깔려 있기 때문이다.덕분에 자전거 제조업체는 불경기를 모른다. ○“적게 만들어 많이 번다” 80년 전통의 스파르타사는 네덜란드에서 가젤라,바따프스에 이어 3번째 자전거 생산업체.전체 생산량에서는 3위이지만 고급자전거를 가장 많이 판매한다.박리다매는 이 회사와 거리가 멀다.값비싼 고품질·고급품으로 유럽시장만을 공략,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스파르타가 고품질의 고급 자전거를 고집하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만이 살 길이라는 판단에서이다.현대의 소비자들은 다양한 취향을 갖고 있으며 고급화 추세를 선호한다.여기에 맞추려면 자연히 가격도 비싸질 수 밖에 없다.특히 고급품의 경우 가격을 정당화 시킬수 있는 품질을 갖추어야 시장성이 있다는 것이다. 스파르타는 바로 이같은 소비자의 취향을 꿰뚫고 제품의 고급화 및 특화를 통해 「적게 만들어 많이 번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판매량은 이들에게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스파르타가 시장조사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고객의 취향이다.고객들이 무엇을 원하고 기존 제품의 어떤 부분에 불만을 갖고 있는 지를 정확히 찾아내는 일이다. 스파르타에는 시장 조사반이 따로 있다.그러나 1년에 몇차례씩 20대∼50대에 이르는 연령별 아르바이트 직원을 임시로 채용,고객들이 연령대별·성별·직업별로 원하는 자전거의 기능 및 색깔,부품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조사를 벌여 심층분석한 뒤 이를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자동화율 높여 비용절감 시장조사원이 아닌 생산·판매·사무직 등 일반 임직원들도 출퇴근 시간 등을 이용,수시로 고객들로부터 설문을 받아 회사에 제출하고 토론을 벌이는 등 고급품 만들기에 전사원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용자를 갖고 있는 컴퓨터 통신망 웹(WWW)은 스파르타가 자주 이용하는 고객 상담 및 욕구취합용 수단이다.전화 설문조사로 가정주부들의 취향도 파악하는 등 빈틈없는 고객의 욕구수렴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고객의 마음에 드는 자전거를 만들기 위해 선택사양도 다양하게 준비해 두고 있다.튼튼하고 잘 달리는 자전거면 족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스파르타에겐 그것이 통하지 않는다.가장 쉽게 제작할 수 있는 프레임의 경우 강도를 높이기 위해 니켈을 사용해 기계용접을 하고 겉면을 매끈하게 처리,미관상 좋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 자전거 한 대를 생산·판매하는 데도 ▲장거리용으로 쓸 것인가 단거리용으로 이용할 것인가 ▲스포츠·레저용인가 출퇴근용인가 ▲겉모습은 매력적이며 안락하게 탈 수 있는가 ▲가족용인가 개인용인가 등을 선택사양으로 마련,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도록 고객을 배려하고 있다. 제작단가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고품질의 편한 자전거로 평가받는기준이 되는 프레임과 바퀴의 제작만 이 회사에서 직접 맡는다.바퀴살이나 모터 등 대부분의 나머지 부품은 일본 시마노사나 독일의 샥스사에서 다량으로 수입,자체생산에 따른 제작비와 인건비를 줄여 나가고 있다.부품생산 및 조립도 중국의 2배 이상인 50%의 자동화율을 완비,비용절감에 보탬이 되고 있다. 생산라인의 근로자 배치도 효율적이다.아시아 국가의 자전거 업체들은 대부분 마지막 조립단계에 20∼30명이 늘어서서 작업을 한다.그러나 스파르타사는 8명만 배치하고 있다.한 사람이 쉬운 일만 반복하면 빨리 지루해지기 때문에 여러 조립공정을 맡겨 지겹지 않고 능률도 오르도록 한다는 것이다. ○연간 매출액 3백억원 스파르타의 하루 자전거 생산량은 600∼700대.모델은 15개 타입 800여종이나 된다.종류가 많은 것은 색갈과 크기 등 고객의 요구가 그만큼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럽에는 네덜란드에 4개사,프랑스에 5개사,독일에 10개사 등 100여개의 자전거 제조업체가 있지만 고급 자전거를 생산하는 회사는 20여개에 불과하다.스파르타는이들과 치열한 생산·판매경쟁을 벌여 5∼6위를 유지할 만큼 최상위급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스파르타의 주요 판매시장은 네덜란드 국내와 서유럽 전역이다.최근에는 체코·헝가리 등 동구권에 저가제품을 중심으로 한 수출을 서두르고 있다.아시아권은 고급 자전거가 별로 필요없어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생산량의 70%를 네덜란드 국내에 팔고 30%를 수출한다.유럽의 시장 점유율은 5%이며 대부분이 1천400∼2천길더(약 70만∼1백만원)의 고가품이다.전직원이 160명에 불과하지만 연간 매출액은 6천만길더(3백억원)이다.1917년에 창립,지난 50년대 말까지 오토바이도 생산했으나 지금은 보통 자전거와 동력자전거만을 생산하고 있다. ◎피터 라우리르 사장/“중간가격대 제품 설자리 좁아”/고품질·고급화가 시장유지 비결 『공산품은 아주 비싸거나 아주 싸야 구매력이 있습니다.중간 가격대의 구매자는 점점 감소추세에 있기 때문에 시장 전망이 어둡습니다』 스파르타사의 피터 라우리르 사장(53)은 『고급제품으로특화해 일정한 판매량을 유지한 것이 경쟁력 강화의 비결』이라고 털어 놓았다. 그는 특히 고급품을 만들려면 기술투자와 고객의 취향반영,시장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급제품에 승부를 거는 이유는. ▲열린 시장경쟁에서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급품은 그만큼 가격을 정당화시킬수 있어야 하며 우리는 고급 자전거 제작에 자신이 있다.굳이 대량생산을 할 필요가 없고 고급 구매층을 겨냥하면 시장성도 있다.우리는 저가품의 시장점유율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경쟁력을 기르려면 고급 소비층이나 중하위 소비층을 뚜렷이 나눠 공략해야 한다. ­구조가 단순한 자전거를 만드는데도 연구개발이 그렇게 중요한가. ▲당연하다.새 모델을 개발하고 창조하려면 엔지니어링과 세일즈 정보가 필수적이다.연구개발은 목숨과도 같다.생존경쟁에서 이기려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용접이나 도색 등 겉보기에 비슷해 보이는 부분에서도 기술력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우리는 7명의 연구원이 신모델개발을 맡고 있으며 다른 회사의 산업디자인 부문과 밀접히 교류하고 있다. ­아시아지역에 대한 진출 계획은. ▲아직 관심이 없다.시장개척에 엄청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중국의 경우 싼 노동력을 이용한 저가품이 주류여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유럽시장만 지키는 데도 벅차다.고급 자전거의 수요가 많은 유럽시장만을 집중공략하겠다. ­21세기에 대비한 장기 비전은. ▲자전거 제조사들은 장기 비전을 세우지 않는다.길어야 3년 계획이다.3년 후의 시장을 전망하고 여기에 맞는 신모델 개발에 주력한다. ­자동화율이 50%에 불과한데. ▲자전거 제조사가 100% 자동화를 이루기에는 한계가 있다.조립에는 부분적으로 수작업이 필요하다.프레임 조립 등을 자동화하면 규모가 너무 적어 투자효과가 없다.따라서 일정 부분의 수작업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불가피하다.그래도 우리는 다른 회사에 비해 자동화율이 높은 편이다. ­경쟁력에서 앞서려면. ▲기술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시장변화를 잘 읽어야 하고 신뢰성 있는 품질로 제조회사의 이미지를높여야 한다.
  • GUCCI(패션가 산책)

    구치(GUCCI)는 원래 가죽제품으로 유명하다.구치오 구치가 1904년 이탈리아의 중부 플로렌스에서 말을 부리는데 필요한 기구를 만들면서 구치의 역사는 시작됐다. 구치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진뒤 부터.가죽이 부족하던 때에 토스카나 지방의 특산물인 캔바스천을 이용해 백을 만들고 표면에 창업자인 구치오 구치의 이름을 딴 GG를 프린트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70년대부터는 의상분야에도 뛰어들었다.원래 정통 유럽스타일의 절제된 우아함과 귀족적인 취향으로 유명했다.유행에 따르기보다는 자기만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스타일이었다.하지만 90년대들어 구치는 바뀌기 시작했다.보수적인 취향보다는 현대적인 감각을 중요시하면서 구치는 재기의 길을 걷고 있다. 미국 텍사스출신인 톰 포드가 디자인 총책임을 맡고부터다.그는 복고물결에 편승해 단순히 과거를 재현시킨게 아니라 구치가 갖고있던 클래식과 품격을 현실에 맞게 적절히 조화시켰다.고전과 현대의 절묘한 균형점을 찾으며 구치의 영화를 재현시키고 있다는 평도 있다.미국적인 분방함이 이탈리아의 고집스런 장인정신과 만나 상승작용을 있으킨 셈이다. 전세계 1천150개의 판매망과 121개의 가맹점이 있다.성주인터내셔널이 89년부터 국내에도 수입해 판매중이다.호텔신라,갤러리아 명품관 등 서울의 7곳과 부산의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대구의 동아쇼핑센터에 매장이 있다. 여성 정장은 1백20만∼1백80만원,바지는 25만∼60만원,스커트는 35만∼50만원이다.남성 정장은 1백20만∼1백70만원,셔츠는 15만∼50만원이다.핸드백은 45만∼1백20만원,스카프는 6만5천∼45만원,벨트는 12만∼40만원,넥타이는 10만원선이다.
  • 불 여성작가 화제의 소설 시리즈로 나온다

    ◎도서출판 열림원,월말 3권 첫 출간 □뒤라스 ·「연인」으로 유명 ·작품 「고통」통해 애증갈등 표현 □유르스나르 ·「알렉스」·「세사람」 화제 소설 두편 ·성,인간성 탐구 □사로트 ·누보로망 기수 ·소설 「황금열매」 진수 선보일듯 프랑스 현대 여성작가들의 화제작만을 골라 맛보여주는 시리즈물이 나온다.도서출판 열림원에서 출간될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선」이 그것.이달말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의 「알렉시」「세 사람」(이상 남수인 옮김),마르그리트 뒤라스의 「고통」(유효숙 옮김) 세권으로 테이프를 끊은 뒤 연말까지 일차분 열세권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모두 프랑스 현대문단의 성감대를 민감하게 건드리고 있고 문학성도 갖춘 작품들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프랑스에서도 각종 문학상에서 여성작가 수상이 날로 늘어나고 있으며 요즘 우리나라같은 「여성작가 붐」도 일었다.프랑스가 유럽문학의 수원인 점은 누가 뭐래도 부인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필력 섬세하기로 소문난 여성작가들의 소설을 찾아 읽는 즐거움은 더욱 클 듯하다. 먼저 나오는 세권은 「…소설선」중에서도 구세대로 어느 정도 문학적 평가가 이뤄진 작가들의 작품.발표시기도 거의 50년 이전이다.지난해 죽은 뒤라스는 자전소설 「연인」이 영화화된 뒤 우리나라에서도 설명이 필요없을만큼 유명해졌다.「고통」은 2차대전때 포로로 뼛가죽만 남게 된 레지스탕스 남편에게서 동지이지만 연인을 느낄수 없었던 솔직한 심경을 그린 소설이다.사회참여와 연애 다방면에 불꽃을 피웠던 뒤라스의 기질을 엿보게 한다. 유르스나르 역시 「어둠속의 작업」「하드리아누스황제의 회상록」 등이 국내 번역돼 풍요로운 인문학적 품격과 여성을 느낄수 없는 선굵은 문체로 적잖은 독자를 모았던 작가.아내에게 자신의 솔직한 「성애론」을 고백하는 편지형식의 「알렉시」는 레즈비언이었다고 알려진 작가의 성취향을 보여주며 「세 사람」은 1차대전 와중에 애인을 쏘아죽이기에 이른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토대로 인간성과 사회에 대한 특유의 묵직한 고찰이 펼쳐진다. 93년 내한한 아니 에르노의 최신작 「부끄러움」(이하 원제)「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거식증 소녀를 그린 「난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아」로 국내 소개된 주느비에브 브리작의 페미나상 수상작 「엄마를 찾아서」 등도 화제가 될 만하다.이밖에 누보로망의 기수인 나탈리 사로트의 「황금열매」를 비롯,앙드레 쉐디드,카롤린 라마르슈,클레르 갈루와,다니엘 살르나브,마리 르도네,마리 카르디날 등 최신 작가들이 대거 소개된다.
  • 22일 올 첫무대 「서울 팝스오케스트라」 지휘자 하성호씨

    ◎“세계적 오케스트라로 키우는게 꿈”/“외국인 23명 영입 연130회 연주… 국내최고 자부” 총 연주횟수 1천100여회,1년평균 연주횟수 130회,8천곡이 넘는 편곡 레퍼토리 보유,90%이상의 객석 점유율…. 지난 88년 창단한 서울 팝스오케스트라의 기록이다.70명 단원으로 구성된 중대형 오케스트라의 활동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의 대단한 활약상이다. 『아직은 국내에 머물지만 미국의 보스턴 팝스오케스트라같은 세계적인 팝스오케스트라를 만드는게 꿈입니다.미국 유학시절부터 생각한 것이죠』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하성호씨(45).창단 9년만에 서울팝스오케스트라를 음악계의 무시못할 존재로 키워낸 주인공이다. 올해로 6년째 접어드는 청소년을 위한 덕수궁 음악축제 또한 그가 내세우는 자랑중의 하나.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음악문화를 소개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부터는 정부 지원금을 받아 운영한다.22일엔 올해 첫무대로 소프라노 김금희,국악인 이은관,대중가수 진시몬을 초청,연주를 펼친다. 『덕수궁 음악축제가 끝난 뒤엔 쓰레기 한장없습니다.청중의 마음속에 음악이 제대로 파고 들었다는 증거아닐까요』 그는 최근 양적인 성장 못잖게 단원들의 기량향상에 심혈을 쏟았다.지난 94년부터 실력있는 외국인 주자들을 점층적으로 영입,현재 단원 70명중 23명이 외국인 연주자들이다. 러시아 미국 이스라엘 몽고 등 출신으로 다국적 군이 셈이다. 『연주기량면에서도 국내 제일이라고 자부합니다』 그는 자신의 오케스트라를 연 130회이상 연주회를 통해 전사체질이 몸에 밴 「프로연주단」이라고 규정한다. 『음악은 구분이 필요없다고 봅니다.대중음악이든 클래식이든 그것을 즐기는 사람은 흠뻑 즐기고,동시에 다른 이들의 취향을 존중하면 되는 것이죠』 그는 모든 음악을 팝화시켜 연주한다.우리 가요「애모」를 오케스트레이션했고,베토벤교향곡 제5번「운명」을 디스코리듬으로 편곡했다. 지휘를 할 때 하씨는 청중을 자신의 연주에 흠뻑 빨아들이는 마력을 가졌다.무대위의 객체로 존재하는 지휘자가 아니라 관객과 함께 하는 지휘자여야 한다는게 그의 지휘자론이다. 지난 2월 삼성클래식스 레이블로 음반을 2장 녹음,오는 7월 발매한다.내년엔 창립 10주년을 기념,일본 각도시 순회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 문학동네,불 크리스티앙 자크 역사소설 순차 발간

    ◎「람세스」의 왕위계승 비화·정복사/배신·음모·도전 뿌리친 BC13세기 애 통치자/신화·역사 성찰… 당대의 문명과 삶 꼼곰히 복원 프랑스 현지에서 2백만부 넘게 팔려나갔다는 역사소설 「람세스」(크리스티앙 자크 지음)가 국내독자들과 만난다.문학동네 출판사는 제1권 「빛의 아들」(김정란 옮김)을 이번주 펴내는 것을 필두로 몇주마다 한권씩 덧붙여 전5권을 모두 선보인다. 람세스는 기원전 13세기 이집트 통치자였던 람세스 2세를 지칭한다.그는 불타는 정복욕으로 누비아와 히타이트족,시리아며 레바논 등을 제압,이집트 영토를 극대화했고 치적을 후대에 전하려 나라 곳곳에 거대한 건축물을 축조하는 등 영토며 건축,종교 등 모든 면에서 이집트 전성기를 꽃피웠던 인물.소설은 선왕의 둘째아들로 천덕꾸러기에 불과했던 소년 람세스가 배신과 음모를 뚫고 후계자로 올라서는 과정,모략과 도전을 뿌리쳐나간 잔혹한 정복사,또 여섯명 이상의 왕비를 두고 100명이 넘는 후손을 낳은 달콤한 연애담 등을 담아낼 예정이다. 작가인 크리스티앙 자크는 소르본느 대학에서 이집트학을 전공한 이집트학자.원래 철학과 고전문학을 공부하다가 신혼여행길에 맛본 이집트의 정취를 잊지못해 고고학과 이집트학으로 방향을 튼뒤 고향처럼 이집트를 드나드는 「이집트광」이 됐다.전에도 「이집트인 샹폴리옹」「태양의 여왕」 등 짬짬이 이집트 관련 소설을 썼지만 95년 나오기 시작한 「람세스」로 일약 프랑스 최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이같은 이력에서도 알 수 있듯 소설속엔 이집트 신화와 역사에 대한 작가나름의 성찰,당대의 문명과 삶의 세부에 대한 꼼꼼한 복원이 풍부하게 담겨있다.스스로 신의 경지를 꿈꾼 영웅의 호쾌한 정복사와 여성편력을 빠른 전개에 담은데다 이집트 지식까지 박물지처럼 곁들여 읽는 재미에다 지적 호기심,이국취향까지 만족시켰다는 점이 성공요인으로 작용한 듯 보인다. 람세스2세의 90여년에 걸친 삶에서 1권은 람세스가 23세로 왕위에 오르는데까지를 그리고 있다.람세스는 장자로 선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던 형 세나르로부터 강력한 경계를 받고 아버지인 세티왕에게선 각종 단련을 받는 등 죽음을 무릅쓴 통과제의를 거친다.그의 곁엔 신분은 미천해도 재능있고 심지 곧은 친구들이 하나 둘 모이며 그중엔 영화 「십계」의 주인공 모세도 있다.재색을 겸비한 숱한 미녀들의 유혹을 마다하고 운명적 여인 네페르타리와 사랑을 싹틔우는 계기도 그려지고 있다.
  • 인체모형 생산 독 「파울 빈홀드」사(G7으로 가는 길:60)

    ◎의학교보재로 품목특화… 세계시장 “우뚝”/근로자에 끊임없이 동기 부여… 품질향상 유도/신제품 경쟁력위해 노사토론후 가격 결정 경제사정이 예전만큼 좋지 않은 것은 독일도 마찬가지이다.임금은 계속 오르고 세계 시장은 거의 한계에 이른 시점에서 어느 나라건 대기업도 유지가 힘든 상황이다.하물며 중소기업들이 생존하기란 정말 어렵다. 그 때문인지 최근 독일에서는 중소기업인들 사이에 베스트 셀러가 하나 생겼다.「알려지지 않은 독일의 챔피온」.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탁월한 판매전략과 사업특화로 경쟁력을 기른 중소기업들의 성공담을 소개한 책의 제목이다. 여기에 소개된 12개 중소기업 가운데는 함부르크시에 있는 의학교육용 교보재 제작사인 파울 빈홀드사(이하 약칭 빈홀드사)도 당당히 끼어 있다.이 회사는 바로 특유의 노무관리와 사업특화로 경쟁력을 갖춘 전형적인 독일의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인체의 모든 부분에 대한 모형들이다.모형들은 의사나 간호사들이 제대로 실습을 할 수 있도록 분해·결합이 가능하고 인체의 그것과 똑같아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을 요한다. 현재는 인형에 컴퓨터 통제기를 삽입,주사가 제대로 놓였는 지도 판가름할수 있게 만든다.앞으로는 인체 모형에 센서들을 부착,의료인의 진료가 정확했는지 여부도 알려줄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경영내용 낱낱이 공개 빈홀드사가 의학 교보재 분야에서 세계시장 1위를 고수하기 위해 역점을 두고 있는 사항은 직원들에게 동기 및 만족감 부여,혁신,품질향상,이윤추구,효율성 제고 등이다.각 항목별로 다시 세부 목표들을 정해 실천에 옮기고 있다. 우선 근로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서는 경영내용을 공개하고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있다.실수를 용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화목한 직장생활이 되도록 회사측에서 적극 배려해 준다. ○임원자질 근로자가 평가 일단 채용한 근로자는 제발로 나가지 않는 한 평생 직장이 보장된다.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매우 안정된 분위기에서 일에 전력투구할 수 있다.이 회사의 오토 기스 사장은 『근로자들은 「믿을수 있는 회사」라는 인식을가질때 더 열심히 일한다』고 말했다. 고용안정이 근로자의 나태로 연결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그러나 이 회사의 근로자들에게서 그런 폐단은 찾아볼 수 없다.고용주와 근로자 모두 엄격한 계약관계를 충실히 지켜가고 있다.회사에서 주는 것만큼 열심히 일한다는 자세가 중소기업 빈홀드사를 세계적 기업으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상위직의 임원들이 하위직 근로자들에게 책임과 노력을 요구하는 대신 근로자들은 경영진의 경영능력이나 자질을 직접 평가,임원인사에 반영하는 점도 특이하다.근로자들에 대한 인사이동시는 작업의 연속성을 가장 비중있게 고려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상품의 가격을 결정할 때도 경영진과 근로자(이 회사에는 노조가 없다.따라서 노사개념과는 다른 순수한 직장 상하관계이다)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의논을 한다.격의없는 토론을 거쳐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느 선까지 가격을 내려야 하는 지를 함께 고민하고 결정한다.가격면에서는 이 회사가 직접 개발한 주물틀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국내외 경쟁사들이 아무리 가격을 최소 이윤선으로 낮추더라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 빈홀드사는 사업을 확장할 때도 반드시 근로자들로부터 설문조사를 받는다.근로자들에게 사업내용을 공개해서 만족 여부를 알아본 뒤 투자를 결정한다.근로자들의 이해와 협력을 이끌어 내야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판단에서이다. ○동양적 경영마인드 도입 근로자들도 단순히 설문에 응하는 것이 아니다.나름대로 시장실태와 연구를 충실히 해와서 토론에 임한다. 시장확장에서도 빈홀드사의 전략은 돋보인다.전통적인 독일인들은 기존의 것을 통제·고수하려는 습성을 지녔다.그러나 빈홀드사는 독일식 경영방식을 버렸다.해외지사를 세울때 두세번의 만남을 통해 현지인 관리자에게 믿음이 가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동양식 사고와 경영마인드를 과감히 도입한 것이다. 빈홀드사의 시장전략은 ▲저가정책 ▲품목의 차별화 ▲목표가격의 설정 ▲고객 최우선주의 ▲세계진출 등 5가지로 요약된다. 저가정책은 전 세계에 걸친 저가의 보장으로 시장성을 확보하고 경쟁사에게 신축적으로 대처할 수있는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서다. ○세계 2백여국에 보급 품목의 차별화는 의료수준이 높은 나라와 낮은 나라에 따라 요구하는 제품이 다른데 따른 것이다.이를 통해서 유동적인 가격에 대응하고 신구시장을 적절히 공략,시장점유율을 확대시킨다는 것이다. 또 목표가격을 설정,꾸준히 효율을 높이고 근로자들로부터 가격문제 해결을 위한 제안들을 직접 수용하고 있다. 제품의 질적 향상 뿐 아니라 광고,마케팅,소비자 개개인의 특수형편이나 지역성 등을 종합해서 이 모든 것을 고객의 취향에 맞춘다.또 해외의 현지 생산자와 협력하고 기술을 이전시킴으로써 시장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48년 파울 빈홀드(86)가 설립했다.인형제조사로 출발했으나 해부학 박물관과 접촉한 것이 계기가 돼 인체모형을 제조하는 회사로 특화했다.총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인조골격을 비롯,500여종의 인체 구조들을 생산하고 있다. 중소기업이면서도 세계화를 적극 추진,부다페스트(폴란드),북경(중국),애틀랜타(미국),니가타(일본) 등에 생산 및 판매망을 갖추고 200여개국의 병원·대학·의료인양성학교 등에 제품을 공급한다. ◎파울 빈홀드사 사장 오토 기스/“생산기계 직접 개발… 가격경쟁 주도”/실질적 상하관계 없어 노조필요성 못느껴 『우리는 생산품목의 특화로 좋은 결과를 얻기도 했지만 해외사업에 대한 현지화,근로자들의 자율결정권 인정,가격경쟁력 강화 등의 노력을 통해 세계적 중소기업으로 발돋움했습니다.』 파울 빈홀드사의 오토 기스 사장은 성공비결을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도 연구·개발에 대한 꾸준한 투자로 인체모형 제조 분야에서만은 세계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세계화는 어떻게 추진했나. ▲우리는 불과 6년전만 해도 근로자 45명 정도의 소규모 회사였다.매출액도 연간 4백만마르크에 불과했다.그러나 해외 투자에 지나치게 신중한 기존의 독일기업의 관념을 탈피,이해타산을 따지지 않는 동양적 사고를 받아들였다.신뢰를 바탕으로 투자하면 위험이 없었기 때문이다.지금은 근로자 700여명중 25%가 현지인이다.연간매출도 독일내에서 3천만마르크,해외 4개국 자회사를 합치면 6천만마르크에 이른다. ­연구·개발은. ▲인체모형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의학교육용으로 제대로 활용되려면 모형을 인체와 거의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흡사하게 만들어야 한다.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세계 각국의 의학교수들을 전문,자문 및 연구위원으로 위촉하고 있다.연구·개발 투자비도 매출의 15%나 된다. ­가격 경쟁력은. ▲생산기계 자체를 우리가 직접 개발·제조한 것을 사용한다.이것이 가격 경쟁에서 이길수 있는 힘이다.우리는 다른 회사가 값을 내리면 더 내리는 가격인하 정책으로 맞선다. ­사업분야 확장계획은. ▲모형인체내에 센서를 부착,의료인들이 실제로 치료나 수술을 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모형을 개발중이다.컴퓨터로 의료교육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소프트웨어산업쪽이 갈수록 중요해진다. ­해외 지사의 관리는. ▲1년에 두번 정도씩 방문해서 회계감사를 2시간 벌이는 정도이다.현지인에게 모든 판매 및 관리를 일임한다.믿기 때문이다.또 1년에 한번씩 각국 책임자들을 미국 애틀랜타(빈홀드사의 미국공장이 이곳에 있음)로 초청,전략회의를 한다. ­노무관리가 특이하다는데. ▲우리 회사는 형식적으로 상하관계가 있을뿐 실제로는 경영진이나 근로자라는 구분이 없을 정도이다.문제가 생기면 전 사원들이 토론을 통해 해결해 나간다.사장인 나에게 근로자들은 못할 말이 없다.사장은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해 존재한다.그래서 근로자들은 노조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사업전략을 소개한다면. ▲기업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외국 경쟁사와 제휴도 서슴지 않는다.이것이 우리의 특이한 마케팅전략이다.일본의 고겐사와는 판매를 서로 도와줌으로써 서로가 덕을 보고 있다.
  • 총리실·재경원·통산부/부처 표정

    ◎총리실­이·취임 연설문 검토… 고건체제 준비 분주/재경원·통산부­행정경륜 살려 경제난 다각 해법 큰기대 ▷국무총리실◁ ○…4일 「이수성체제」를 마무리짓고 「고건체제」를 준비하기 위해 바쁜 하루를 보냈다. 총리실은 이날 이환균 행정조정실장과 송태호 비서실장 주도로 불과 하루전까지 밤을 새워 국회 대정부질문의 총리 답변을 준비해야 했던 양실직원들을 다시 독려,신임총리에 대한 업무보고를 마무리했다. 또 공보비서실은 이전총리의 이임사와 함께 신임총리의 「취향」을 수소문하며,고총리의 취임 연설문을 준비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가지기도 했다. 총리실 직원들은 고총리에 대해서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문민정부 마지막 내각을 무리없이 이끌 것』이라고 후한 점수를 주었다. 직원들은 그러나 말단직원들의 이름까지 기억해주며 소탈하게 대했던 이 전 총리가 물러난데 대해 아쉬워하는 표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이날 상오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한뒤 기자실에 들러 출입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내가 쓰는 기사한줄이 우리나라의 운명과 직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가져달라』고 당부한 뒤 세종로 종합청사를 떠나 동작동 국립현충원과 효창동 김구 선생 묘소를 참배했다. ▷경제부처◁ ○…재정경제원 등 경제부처는 새 총리에 고건씨가 지명된데 대해 풍부한 행정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국정을 원만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부처는 특히 고총리가 무리하게 국정을 수행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경제안정기조의 유지에 힘쓰는 한편 경기부양책에 대해서는 제동을 걸것으로 기대. 재경원 관계자는 고총리내정자가 행정부처의 생리를 잘 알고 있는데다 가부장적 성품을 가졌기 때문에 경제부처 장관들을 통솔하는 능력도 남다를 것이며 장관들이 함부로 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경원은 새총리가 내정됨에 따라 한승수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의 후임으로 누가 임명될지 관심을 집중.경제부총리는 책임감을 갖고 경제정책을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에 금융분야 등 실물경제를 잘 아는 인물이 발탁돼야 한다면서정치논리를 내세우는 정치권인사의 기용가능성을 경계하는 눈치. ○…통상산업부는 신임총리 내정자가 과거에 교통 및 농수산부장관을 역임하는 등 경제부처의 사정을 깊이있게 파악하고 있어 국정 최대 현안중의 하나인 경제난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 통산부는 현재 수출부진과 경상수지 악화,노동문제 등은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축으로 하는 경제팀이 주도적으로 풀어나갈 것이나 새 총리가 행정경험이 풍부한 만큼 나름대로 다양한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 통산부는 새 총리 지명으로 한보사태의 책임을 묻기 위한 경제부처 장관의 경질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안광구 장관의 거취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 권영필 고대교수,「실크로드 미술」내

    ◎한국미술 “실크로드 미술의 연장선에”/비한족의 미술로서 「중국변방」 평가에 반기/“더이상 헬레니즘·인도문화의 낙수아니다” 중국의 한나라와 고대 로마를 잇던 동서교역로 실크로드.독일의 지리학자 리히트호펜이 1887년 처음 명명한 실크로드는 기원전 2세기에 처음 열린 이래 동서교류의 중심지 역할을 다했다.동아시아에서 불교가 쇠퇴하는 것과 때를 같이해 실크로드는 한때 막을 내리다시피 했지만,19세기 후반 열강의 세력각축장으로 중앙아시아가 각광받으면서 이 비단길은 다시금 역사의 중심무대에 등장했다.「소박주의 미학」을 구현하고 있는 실크로드 문화,그중에서도 특히 미술은 역사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아왔다.최근 고고미술사학자 권영필 고려대 교수(56)가 20여년간의 연구끝에 펴낸 「실크로드 미술」(열화당)은 실크로드 미술 전반에 관한 국내외 연구성과를 망라한 노작으로 관심을 모은다. 이 책은 특히 「중앙아시아에서 한국까지」라는 부제가 암시하듯 실크로드 미술문화가 한국에까지 이르는 경로를 밝히고자 했다는 점에서 다른 책들과 차별성을 지닌다.서구학자들은 실크로드의 기점이 중국의 장안­현재의 서안­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집착한 나머지 실크로드 문화의 동쪽으로의 확산을 더이상 고려하지 않는다.그러나 권교수는 옛 로마시대의 유리잔 등이 경주고분에서 출토되고 있는 사실을 감안할 때 『실크로드 지도는 경주까지 연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나아가 신라의 왕들은 국제교류를 통해 실크로드 미술품을 수집했을 뿐 아니라 그것들을 재생산해 실크로드 문화에 대한 그들의 취향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고 밝힌다.『그들은 어쩌면 이러한 미술품을 「수집」한 것이 아니라,그것을 「담지」하고 북방에서 내려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도 보인다. 권교수는 또 실크로드 미술은 「중국의 변방미술」이 아니라 「비한족 미술」이라고 강조한다.지금까지 나온 실크로드 관련서는 문화패권주의적 미학관을 견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실크로드 미술을 서방의 헬레니즘문화나 인도문화,중국문화 등이 흘려놓은 낙수정도로 인식하는 오류를 범했다는 것이다.이 책에는 「위지을승 화법의 근원과 확산」「한국불화에 나타난 산수요소의 원류와 그 발달」「고구려벽화의 복희여와도」「한국의 전통미술,그 내방성과 외방성」 등 13편의 논문과 250여점에 달하는 컬러·흑백 도판이 함께 실렸다.
  • 윌리엄 오버홀트 미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이즈 기고­요약(해외논단)

    ◎중국 등 사후도 안정견지/강택민 등 3세대 지도자들 합의통치 예상 등소평 사망후 중국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등 사망전에 발표되었지만 권위있는 「포린어페어즈」에 게재된 윌리엄 오버홀트의 「등 이후의 중국」을 소개한다.「중국의 부상:경제개혁이 어떻게 새 슈퍼파워를 창조했는가」란 책을 쓴 저자는 아주 낙관적인 전망을 흥미있게 전개하고 있다. 중국 권력의 후계는 4가지 측면을 갖는다.누가 최고지도자가 될 것인가,어떤 세대가 주요 권력을 좌지우지할 것인가,정부는 어떤 모습으로 짜여지고 정책은 어디를 지향하는가.특히 누가 최고 자리를 차지할 것인가는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이나 누가 되든 모택동이나 등소평 같은 위치에 오르기는 좀체 어려울 것이다.후계 예상 지도자들의 자질이 뒤져서가 아니라 중국의 구조가 변하기 때문에 그렇다.2차대전은 루스벨트,트루먼,아이젠하워,처칠,드골 등을 차례로 배출했다.마찬가지로 혁명의 모진 시련 속에서만 모나 등과 비슷한 그릇의 지도자가 나온다고 할 수 있다. 등사후 중국은 다수 지도자들에 의해 다스려질 것이며 정책도 한 개인의 취향보다는 권력엘리트들의 광범위한 지지와 합의에 달려있게 될 것이다.새 지도자 세대는 「불멸의」 선배지도자들보다 이념적으로 아주 모호하다.강택민,이붕,주용기 등 이른바 3세대 지도자들은 대개 소련 스타일의 전기엔지니어들로 이뤄졌다.그러나 많은 기관에서 좀더 전문관료적이고 시장체제 지향적이며 정치적으로 더 관대하며 서구지향적인 40대들이 세력을 떨치고 있다.더 빠른 경제발달이나 더 무난한 대외관계를 원하되 이념적,민족적 슬로건의 강도는 수그러들기를 바랄때는 이 전통적인 3세대를 지지할 것이며 동시에 한층 빠르게 무게중심이 자유주의 성향이 강한 4세대로 옮겨질 것이다. 20년전 미국은 박정희 대통령이 죽자 한국이 어떻게 될까 막막하게 생각했다.박대통령 등장 이전에 한국을 휩쓸었던 혼란과 이념적 양극화가 재발할지 모른다고 거의 모든 관심있는 미국인들은 걱정했다.그러나 최고 자리를 차지하려는 무서운 투쟁에도 불구하고 박대통령의 경제적,외교적방향은 결코 도전받지 않았다.장개석 사후의 대만,이광요 총리 퇴진후의 싱가포르,프렘 틴술라논다 후의 태국도 마찬가지였다.박대통령 아래서 한국인들은 경제발전 일념의 권위적 정치와 수출주도 시장경제의 마술적 결합을 발견하였고 점차 기아에 대한 공포,전쟁의 불길한 조짐,외국에 대한 수치감이 씻은듯 사라져갔다. 영국지배의 홍콩을 예외로 하고 아시아의 대도약들은 초기엔 위대한 지도자에게 매여진채 진행되지만 그후엔 합의에 의해 계속된다.그리고 모든 경우 이 합의는 독재적 통치의 완화를 가져왔다.이는 라틴아메리카나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와 상이한 패턴이다.아시아에서도 인도와 필리핀처럼 성공의 정도가 근본적 합의를 이끌어낼 만큼 충분하지 못한 예도 있지만 중국에서는 경제발전의 중요성에 대한 전체적 합의는 결국 정치면의 진보를 유도할 것이다. 어떤 정책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냐에 관해 중국은 광범위한 합의가 이뤄져 있다.경제발전에 압도적인 우선순위가 주어져 있고 이와 연관된 시장체제로의 점진적 이동도 핵심적으로 중요시된다.최고위층 50명 가운데 국가가 농장을 다시 소유해야 한다든가 폐쇄경제로 되돌아가자든가 옛 소련처럼 국영기업 전체를 정부가 보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냉전종식후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마치 한국과 대만 국민들이 지난 80년대 중반까지 그랬듯이 경제 우선정책은 올바른 것이며 정치적 자유화는 느려도 괜찮다는 견해를 받아들이고 있다.지도층이 경제를 망치면 모르지만 이같은 컨센서스는 국민 대다수가 식량,주거 및 자녀의 건강 등을 당연한 권리로 여기게 되기까지의 장래 1,2세대동안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그런뒤 한국과 대만처럼 정치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다. 중국이 지금처럼 급속하게 발전하다 보면 어느날엔가 용기있는 반정부 인사들이 미래를 안내할 수도 있다.그러나 이는 등 사망 직후에 올 물결은 아니다.중국인들의 불만은 그간 점점 더 가시화되어 왔지만 등 사후의 중국은 지난 200년간 그 어느때보다 통일되고,안정되며,안전한 모습을 견지할 것이다.〈정리=김재영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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