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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짜 피아니스트 임동창씨 이번엔 ‘명상’으로 파격 시도

    ◎참선의 ‘數識觀’ 응용 독창적 음악 창조/기존 양식·틀 벗어난 돌발적 소리 향연 국악과 피아노의 만남,즉흥연주 등 그동안 실험적인 작업으로 우리 음악계에 충격을 던져온 컬트 피아니스트 임동창씨(42)가 이번엔 명상음악으로 또 한번의 파격을 시도한다. 참선할 때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수를 세는 방식의 일명 수식관(數識觀)을 응용한 독창적인 음악을 창조,‘메디테이션(명상)’이란 이름으로 최근 음반을 출시했다.삼성뮤직. ‘얼 다스름’과 ‘이 뭐꼬?’ 등 2장으로 구성된 이 음반은 종전의 음악적 양식이나 틀에 전혀 구애받지 않는 그의 말 그대로 ‘돌발적’인 소리의 향연이다.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해봤지만 음악에 대한 갈증은 갈수록 더하면 더했지 풀리지 않았다.아마도 음악의 근본에 대한 갈망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음악 이전의 소리,나아가 온갖 질서로 규정당한 음악적 현실 이전의 그 무엇에 관심을 갖게 됐고,그것이 명상음악으로 드러나게 됐다는 것. ‘얼 다스름’은 작곡자이자 연주자인 자신은 물론,듣는 이들도 음악을통해 명상의 세계로 입문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프로그램.음반에서 나는 소리에 맞춰 수를 세는 방식으로 1,2,3∼10,9,8∼1까지 세는 1단계에서 차츰 난이도를 높여 1∼100,99∼1의 10단계 까지 10개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이때 소리는 특별한 악기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다양한 생활도구,즉 크고 작은 놋쇠그릇과 사기그릇 홍두깨 다듬이 등을 두드려 냈다.특별한 음악적 취향이나 수준에 관계없이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자아 탐구의 연습곡’인 셈이다. 이에 비해 일종의 퍼포먼스를 형상화한 듯한 ‘이 뭐꼬?’는 연적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먹 가는 소리,창호지 위에 붓 스치는 소리로 서주를 장식한 뒤 2트랙부터 피아노를 등장시켰다.우리 전통가락에서 가장 기교적이랄 수 있는 칠채장단에,피아노 음을 대비시켰다.라와 시 단 두개의 음만으로 표현한 가락이 꽤나 흥겹고 변화무쌍하다. 앨범 끝곡은 그의 솔로 피아노로 마무리했다.이 음반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들을 수 있는 기존의 음악형식을 갖춘 곡이다.이 명상음반은 ‘수식관’‘음악 이전의 소리’등 버거운 단어들이 여기저기 등장하지만 감상은 의외로 간단하고 쉽다.심각할 것도,어려울 것도 없이 편안한 자세로 소리에 마음을 맡기면 그만이다. 고교졸업후 입산수도,서울시립대 음악과 진학,국악과의 만남,즉흥연주,그리고 영화 연극음악 등 다채롭고도 독특한 그의 이력은 스스로 지은 호가 ‘그냥’일만큼,한군데도 범상치않은 괴짜 그 자체다.임씨는 음반출시에 맞춰 23일 하오7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선식(禪食)디너를 곁들인 뮤직 이벤트 ‘얼다스름 판’도 마련한다.
  • 복고 열풍과 뒷골목 문화/鄭址昶 영남대 교수·독문학(발언대)

    IMF 한파 속에 복고 열풍이 한창이라고 한다.현실이 각박하고 고달플수록 가난하지만 인정이 넘치는 그리운 그 시절에 대한 향수는 커진다는 뜻이리라. 그런데 이러한 복고 열풍은 잠시 현실의 고통을 벗어나고자 하는 심리적 도피일 뿐,근본적으로 현실을 과거로 되돌리려는 의지와 욕구의 표현은 아니다.가령 아무리 복고적 취향에 빠진 사람이라도 자가용과 비디오,컴퓨터,고속도로를 포기하고 자전거와 라디오,주판과 뒷골목을 선택하려고는 하지 않을 것이다.따라서 복고 열풍은 본질적으로 일종의 도피적 일탈심리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달리 뒤집어 생각하면,자가용과 비디오,컴퓨터,고속도로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자전거와 라디오,주판,뒷골목을 살리는 길도 있을 것 같다.‘둘 중에 하나’ 보다 ‘둘 다’가 더 좋은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가령 넓고 시원한 고속도로의 편리함도 누리면서 구불구불하고 비좁은 뒷골목의 정취도 살리는 것은 어떨까.특히 다양성을 그 본질로 하는 문화에서는 사통팔달로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나 간선도로와 함께 산마루를 굽이굽이 에돌아가는 오솔길과 미로같이 얽힌 뒷골목도 필요한 법이다.아무리 편리하고 넓은 고속도로나 간선도로도 사람과 자동차가 밀리면 옴싹달싹할 수 없는 교통 체증으로 더 큰 불편을 낳는다.이럴 때 좁고 비좁은 뒷골목은 그러한 체증을 풀어 주는 우회도로와 이면도로의 역할을 해내는 것이다.그러므로 자동차가 다니는 간선도로와 함께 사람이 마음놓고 걸어다닐 수 있는 뒷골목도 마련해야 한다.대동맥과 대정맥도 필요하지만 소동맥과 소정맥,실핏줄도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획일적인 간선도로 문화는 결국 문화를 획일화하고 문화의 흐름을 정체시키는 부작용을 낳게 마련이다.대규모의 박물관과 공연장,전시장도 필요하지만,소규모의 문화시설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국제적인 비엔날레나 문화 엑스포에 못지 않게 마을축제나 거리의 아마추어 예술도 우리의 삶을 풍요하게 만들어 준다.
  • 인터넷 웹브라우저 선택폭 확대를 허용/마이크로소프트社

    【뉴욕 AP 연합】 윈도98 출시 강행과 관련,미 당국과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에 관한 법적 투쟁을 벌이고 있는 미 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최근 컴퓨터 제작사인 게이트웨이측이 초기화면 변경을 통해 인터넷 웹브라우저 등 사용자들의 프로그램 선택폭을 확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게이트웨이측은 이에 따라 컴퓨터 시동 후 떠오르는 초기화면에 독자적 인터넷 서비스 프로그램 아이콘을 설정,사용자들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한편 MS사 이외의 웹브라우저에도 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형태를 변경할 수 있게 됐다. 다음주부터 MS의 윈도98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출시될 게이트웨이사의 PC 사용자들은 게이트웨이 인터넷 서비스 아이콘을 마우스로 선택하면 즉각 게이트웨이가 자체 설정한 화면으로 넘어가 인터넷 서비스와 웹브라우저 등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 베토벤피아노삼중주op97.‘대공’(명반과 함께하는 음악여행:3)

    ◎그후,미래와의 따스한 대화 1.다른 악기들은 베토벤의 친구거나,친척,아니면 연인들이다.그러나 피아노는 베토벤 그 자신이다… 오늘 소개하는 음반의 피아노 연주자 유게네 이스토민은 그렇게 말했다.그리고,과연,1악장 벽두부터 이스토민의 피아노가 절묘하다.첫음과 둘째음 사이가 다른 연주보다 아주 미세하게 느린데,그 차이가 절벽을 이루면서 동시에 포괄한다.피아노 음은 무한히 영롱해서 마치 내비칠 듯하다,절벽을 품고 치열하게 따스한 대화정신이 탄생하는 과정을.곧이어 빠르지만 서두르지 않고,아니 매우 여유롭게 바이올린 선율이 통로를 마련한다.그것은 바이올린 연주사상 가장 부드럽고 온화한 통로다.그리고 연주자 아이작 스턴의 고유한 바이올린 음색이 가장 적확하게 들어맞는 대목이다. 마치 바이올린 선율이 스스로 제 육체를 기꺼워하는 듯.레너드 로즈의 첼로는 시작도 없이 밑도 끝도 없이 어느새 ‘온화의 무게’를 보태고. 그렇게 매우 짧은 순간에 광활하고 원대한 대화의 장이 마련된다.음악이 시간의 장르면서 시간을 극복하는,공간의 순간이다.피아노 삼중주는 무엇보다 대화의 장르다.그리고 베토벤의 피아노 삼중주 ‘대공’(대공 트리오)은이 방면의 최고 걸작.베토벤이 원했던 대화의 내용은 무엇이었던가.세 연주자는 그 ‘무엇’을 어떻게 당대화했는가.그러기 위해서 세 연주자 사이에어떤 대화가 필요했는가.대화는 어떤 고통을 겪고서 일상성(日常性)의 질(質)을 높여가는가? 2.1814년 4월 11일 빈의 로마황제 호텔 군(軍)자선음악회 리허설 공연장.베토벤이 직접 피아노를 잡고 있다.허름하지만 자세가 괴팍하게 느껴질 정도로 도도하다.청중은 문화계 저명인사와 귀족들.가 그렇게 연주된다.기대에 가득찬 청중의 얼굴에 점차 연민의 정이 어린다.베토벤의 연주는 형편이 없다.크게 쳐야 할 음절에서 건반을 너무 쾅쾅 두들겨대고 부드러운 대목은 너무도 미약해서 들리지 않는다. 초연(初演)은 그렇게 엉망으로 끝났다.그렇다.그는 귀가 먹은 상태였다.몇 주일 후 다시 직접 연주에 나섰지만 그게 마지막 연주가 되고 만다.아,베토벤.청년 시절 그의 작품은 기존의건반악기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폭발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그래.그때도 그는 건반악기를 ‘때려부수듯’ 연주했었지.그후 그의 음악은 표현력이 강화된 악기를 내내 요구해 왔고,새로 태어난 악기는 그의 음악으로 새로운 표현 영역을 개척해 오지 않았던가.44세 베토벤 청각 장애,아니 치매의 연주는 그래서 더욱 애처롭다. 그러나 우리가 베토벤을 위해 슬퍼할 것은 없다.그때의 청중들도 그렇다.그때 정작 베토벤은 ‘마음의 귀’로 연주했고 마음의 귀로 자신의 음악을 들었다.즉,그는 가장 이상적인 연주를 들었다.그리고 그 귀가 그후 13년 동안, 침묵의 세계에 귀를 기울이면서 이제껏 어느 작곡가도 넘보지 못한 만년(晩年)의 음악세계를 건설한다. 3.스턴,로즈,이스토민 세 연주자는 베토벤이 마음의 귀로 들었던 바로 그 연주를 재현한다.그리고 그,대화의,통로가 위대한 침묵의 저변을 이루는 광경도 보여준다. 1악장은 숭고한,끝없이 숭고한 고통에 단아한,끝없이 단아한 외모를 부여한다.공(空)인가? 아니다.단아함의 육화(肉化)다.공을 더욱공이게 하고 색(色)을 더욱 색이게 하는.무엇보다,그 조화를 심화시키는.2악장은 얼핏 가볍지만,위대한 20세기적 웃음의 경지를 여는 통로다.3악장은 1악장 공간(空間)의 시간화(時間化).고통의 시간이 아름다움의 영원성을 잉태하는 과정이다.다섯개의 변주(變奏)로써 생애를 다섯 번 심화­확대시키는.마지막 변주는 길고 가장 온전하다.그런데 그 말미에 자기파괴(自己破壞)가 감행되고 그것이곧바로 4악장 춤곡으로 연결된다. 의 4악장 구조는 침묵의 제련을 통해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합창교향곡)의 세계로 심화될 것이다.3악장 말미는 만년 현악4중주들의 난해한 경지를 연다.그것은 ‘신(神)=인간’의 경지와 ‘청각치매=죽음’의 경지를 결합하고 그 결합을 음악화하려는,그렇게 스스로 음악이 되어 죽음을 관류(貫流)하려는 모험에 다름 아니다.‘만년의’ 는 의 대척점에,그리고 피아노 소나타들은 현악4중주들의 대척점에 존재한다.그렇다.는 통틀어 베토벤 ‘만년작들’의 예감이고 교차로다.그런데도,매우 편안하고 깨끗하며 자애롭다.예언의 내용으로 스스로를 채우는 대신 대화의 완벽한 통로로 들어서는 까닭이다.그리고 이 점에서 는 만년작들보다 덜 위대하지만 더 음악적이다. 4.이 작품의 통로성(通路性)을 결정(結晶)짓는 또하나의 계기가 있다.루돌프 ‘대공(大公)’에게 헌정되었지만 이 작품은 프랑스 혁명 이래 급격히 부상한 시민계급,그리고 미래와 대화를 분명하게 겨냥한다.음악은 귀족 후원자를 잃고 시민계급의 극장 취향에 의지해야 했다. 그리고 진보는 얼핏 천박한 대중성을 동반한다.대중 취향에 영합할 것인가,아니면 고급한 예술성을 지키며 고립과 굶주림을 감수할 것인가? 얼핏(!)긴박한 이 질문에 베토벤은 음악적으로 또 예술­본질적으로 응답한다.그리고 예술성/대중성의 2분법을 일거에 깨부순다.그는 귀족들이 직접 연주를 즐겼던 아마추어리즘을 탈피한 고난도(高難度)의 작곡­연주기법과 심오하고 변증법적인 음악사상을 결합하면서 표피적인 대중성에 야합하지 않고 시민혁명의 시대정신을 일상화(日常化)하는 것이다. 그렇게,역사 속으로,진정한 진보 속으로,진정하게 음악적으로.그렇게 다시 통로가,통로인 채로,미래와 대화한다.일상적이고 대중적이며 진보적이고 예술적인 음악이 그렇게 탄생한다. 그 광경을 이스토민,스턴,로즈 세 연주자는 완벽하게 구현한다.미국으로 귀화한 러시아 연주 예술이 마침내 미국화하면서 세계로 광활하게 열리는 단계가 역사적으로 겹치는 까닭이다.아,그때는 그랬구나.작곡이든 연주든,우리는 이 예술가정신이 거의 불가능해진 시대에살고 있다.정작 우리가 슬픈 것 아닌가. 1970.녹음,1988 CBS CCK­7030 피아노:유진 이스토민 바이올린:아이작 스턴 첼로:레너드 로즈 ◎巨匠 3인/이스토민 스턴 둘다 美 귀화 러시아 출신/미국화 거쳐 세계로 유진 이스토민(1925∼ )은 러시아계의 미국인 피아니스트.커티스 음악원에서 호르쵸프스키와 제르킨에게 배웠다.데뷔는 1943년.스턴 및 로즈와 3중주단을 구성한 것은 1961년이다.1975년 카잘스의 미망인인 첼리스트 마르타카잘스와 결혼했다. 아이작 스턴(1920∼ )은 러시아 태생으로미국에 귀화한 바이올리니스트.1935년 데뷔한 후 온화한 바이올린 음영역을 넓히면서 하이페츠와 쌍벽을 이루는 연주자로 부상,노년에 이르면서 ‘스턴이 스턴을 능가했다’는 평을 들었다.그의 연주전집 음반이 Sony 레이블로 나와 있다. 레너드 로즈(1918∼1984)는 미국태생의 첼리스트.그 또한 커티스 음악원에서 공부했다.1934∼8년 토스카니니의 NBC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한 후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뉴욕필을 거쳐 솔로로 활동했다.1951∼62년 커티스,1947∼51년 및 1962~84년 쥴리어드 음악원에서 가르쳤고,린 하렐과 요요마가 그의 제자다.이 세사람이 3중주단을 구성한 것은 1961년.
  • 음료/“여름을 날린다” 뜨거운 판촉전

    ◎“신세대 잡아라” 아이디어 만발 음료 성수기를 맞아 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올 음료시장의 특징은 IMF 영향으로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위축된 소비자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대표적인 예로 25년 동안 코카콜라를 생산·판매해 온 범양식품이 콜라원액을 자체 개발,국산 콜라 ‘815’를 내놓았다.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7월부터 수입개방된 외국 오렌지주스의 경쟁품목으로 국산과즙을 첨가한 ‘콜드주스’를 판매하고 있다.이외에도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신세대 취향에 맞춘 알코올 음료 ‘데킬라’,커피에 소다를 섞은 ‘LOVE 1052’,가벼워진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값싸게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는 1ℓ 용량의 ‘액상 원두커피’,건강미를 추구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복숭아 농장’,당뇨병 환자들이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건강음료 ‘상비천’ 등 다양한 제품들이 올 여름 음료시장을 달굴 것으로 보인다. ◎범양식품 독립815/콜라 자주선언 “코카여 안녕”/최상급 원재료 들여와 원액 제조/원액받아 생산 25년 방식 종지부/전국 돌며 시음회… 고객 “손색없네” 우리 입맛에 맞는 국산 콜라가 나왔다.범양식품이 최근 내놓은 콜라 독립815가 그것.이름 그대로 25년동안 미국 코카콜라사에서 원액을 받아 국내에서 생산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순수 국산기술로 만들었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815는 세계 각지에서 최상급 원재료를 들여와 범양이 직접 원액을 만든 뒤 상품화한 것이다.콜라시장에서 주권을 회복한 셈이라 할 수 있다.국내에서 원액을 제조하기는 범양이 처음이다.기존 업체들은 아직도 원액을 들여와 만든다.이 제품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맛 시험을 한 결과 외국 콜라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맛과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입증됐다. 범양은 815를 지난 4월부터 출시,소비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이에 고무된 범양은 4월 중순부터 전국에서 815 시음회를 가진 것을 비롯 각종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시판 초기에 기존 콜라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현재 국내 콜라시장은 연간 4천5백억원 규모.범양이 시장점유율 25%를 차지하고 있다.범양은 815 출시를 계기로 아성인 대구 경북지역과 대전 충청권지역을 지키며 다른 곳의 공략에 힘쏟고 있다. 범양은 73년 코카콜라측과 맺은 ‘원액도입 후 상품화 판매’라는 계약이 올 2월말로 끝남에 따라 그동안 축적된 자체 기술로 이번에 815를 개발하게 됐다.범양은 코카콜라와의 결별에 따른 영업악화를 막기 위해 815 외에도 다른 음료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커피소다 및 사이다류의 신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각각 지난 4월 중순과 이달 중순 출시에 들어갔다.몇년 전부터 자매사인 건영식품을 통해 ‘가야’라는 브랜드로 야채 및 과일 건강음료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놓고 있다.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시판 중인 당근농장 토마토농장 포도농장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양약품 상비천/“당뇨환자 마음껏 드세요”/시판 7개월만에 30억 매출 기록/설탕·방부제·나트륨·카페인 全無/‘목 마르던’ 당뇨환자에 희소식 당뇨병 환자가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건강음료가 나왔다.일양약품이 시판 7개월만에 30억원의 매출을올릴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는 상비천.설탕과 방부제,나트륨,카페인 성분이 들어있지 않아 다이어트와 미용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적합한 기능성 음료다.국내 최초로 뽕잎과 실크단백,둥굴레 추출물을 사용했다.상비천의 주성분인 뽕잎은 혈당 고혈압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뽕잎에만 유일하게 혈당강하물질(DNJ)이 있어 당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도 쉽게 마실 수 있으며 모세혈관 강화물질인 루틴이 있어 동맥경화를 예방해준다. 실크단백은 뽕잎을 먹고 자란 누에가 만들어 낸 누에고치를 소화흡수가 용이하도록 가수분해한 것.인체내 생성되지 않는 8종의 필수 아미노산과 18종의 아미노산이 함유돼 있다.인슐린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치매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둥굴레는 칼슘 마그네슘 등 건강증진 성분이 있어 관절보호 등에 좋으며 여성들의 변비에도 효과가 크다.중국에서는 예로부터 여성의 얼굴과 몸을 아름답게 한다고 해서 ‘여위’로 불리고 있다. 이처럼 상비천은 이 3가지 성분과 함께 설탕을 전혀 첨가하지 않는 대신 결정과당을 사용했다.이 결정과당은 인슐린 대사를 하지 않고 소장에서 천천히 흡수되어 혈당치를 상승시키지 않으며 충치 예방의 효과도 낸다.음료를 마실 때 청량감을 주고 있는 성분이다. 상비천은 또한 동맥경화의 원인물질인 나트륨과 방부제가 일체 들어있지 않고 다른 차와 달리 카페인 성분이 전혀 없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음료다.따라서 상비천은 물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음료를 마실 없었던 당뇨환자에겐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일양약품은 이러한 데 착안,지난해 11월부터 상비천을 출시하고 있다.215㎖들이 한 캔에 소비자값은 1,000원. ◎(주)동서식품 프리마/야자유 주원료 식물성 올리고당·칼슘도 보강/시장점유율 85.1% 야자유를 주 원료로 만든 식물성 커피크림.최근 블랙과 아메리칸 커피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으나 커피크림은 설탕과 함께 다양한 맛의 커피를 즐기는데 없어서는 안될 ‘약방의 감초’. 크림은 커피의 3가지 특징인 쓴맛 신맛 떫은 맛을 부드럽게 조화시켜 준다.또한 진한 갈색을 연하게 하여 시각적인 부드러움을 더해주며 약산성의 커피를 중화시켜 위장부담도 덜어준다. 최근에는 다양한 커피 맛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크림종류도 다양해져 원조격인 프리마,여기에 우유맛을 첨가한 프리마­엠,지방과 칼로리의 함량을 줄이고 올리고당을 첨가한 프리마 라이트,칼슘성분을 보강한 프리마 플러스,냉커피용으로 찬물에서도 잘녹는 아이스 프리마,액상프리마 등 여러 종류가 있다. 74년부터 동서식품이 판매해 온 ‘프리마’는 여전히 커피크림의 선두자리(시장점유율 85.1%)를 지키고 있다. 가격은 프리마와 프리마­엠이 500g에 각각 1,660원이며 라이트는 2,100원,플러스는 2,200원,액상프리마는 1,610원. ◎범양식품(주) LOVE 1052/거피+소다 독특한 맛 일품/‘1052’는 LOVE 의미 삐삐 암호/은색·검은색 두종류 캔 출시 커피와 소다가 섞인 독특한 맛의 신세대 커플 음료.혼자보다는 둘,익숙함보다는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특성을 겨냥해 만든 제품이다.커피와 탄산음료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음료를 적절히 배합했다. ‘1052’란 브랜드명은 LOVE를 의미하는데 이는 삐삐,핸드폰,PC통신 인터넷 등으로 이미 숫자와 암호에 친숙한 젊은 층에 공감을 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커플반지’ ‘커플삐삐’ ‘커플모드’에 이어 커플음료라는 새로운 음료시장을 개척한다는 제품 특성에 맞춰 은색과 검은색 두가지 색깔의 캔으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250㎖에 700원이다. ◎건영식품 가야 복숭아농장/복숭아 속살 원료로 가공 ‘새맛’/“미인 만든다” 여성고객 겨냥/부드러운 느낌 뒷맛까지 깔끔 당근·토마토·포도농장에 이어 건영식품이 내놓은 새로운 과즙음료.복숭아 속살을 원료로 만들었으며 건강음료를 즐기는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에 맞춰 소재와 맛을 젊은 여성에 맞췄다.건강음료보다는 미용음료라는 면에 더욱 중점을 두었다.이는 복숭아가 예로부터 미인의 얼굴에 비유되었던 점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제품임을 알 수 있다.복숭아에는 비타민A와 C가 듬뿍 들어 있어 혈액을 맑게 해준다.여성들의 피부색을 화사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도 완화시켜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과즙 함량을 65%까지 높여 복숭아 특유의 맛과 향이 살아있다.부담없이 마실 수 있으며 느낌도 부드럽고 뒷맛이 깔끔하다.투명한 병에 담아 소비자들이 내용물을 직접 확인하고 구입할 수 있다.180㎖,500㎖ 두 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각각 950원,1,700원. ◎롯데칠성음료 델몬트콜드주스/수입 농축액 희석 방식 탈피/국산과즙 알맹이 추가 함량 높여/유통기간 1년서 45일로 줄여 신선한 과일 맛을 살린 음료.현재 시판되고 있는 병주스들이 오렌지 농축액을 수입,희석시켜 만들고 있는 것과 달리 국산과즙을 사용했다.생과즙 함량을 높였다.오렌지 알맹이를 첨가,상큼한 과일 맛을 더욱 잘 음미할 수 있게 했다.유통기간을 1년에서 45일(냉장상태)로 대폭 줄여 과일주스 본래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콜드주스’는 지난해 7월부터 수입이 개방된 외국산 오렌지주스의 경쟁상품이다. 유통과정에서 맛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냉장 유통시키는 등 품질 고급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회사측은 “2천원대의 저가이면서 고품질 주스로 IMF시대에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첨단 팩용기와 냉장유통시스템으로 맛과 신선함이 뛰어나 월 170만개(약 35억원)씩 소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판매에 힘입어 지난 3월부터는 소비자 사은대행사를 통해 가계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이익금의 사회환원에도 힘쓰고 있다.1ℓ용량에 오렌지 적포도 사과 3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2,200원. ◎대상(주) 로즈버드 액상원두커피/원두서 원액 추출 액상 원두커피/커피크림 없어 원두맛 그대로/얼음 넣어 아이스커피 만들수도 커피원두에서 원액을 추출해 만든 액상 원두커피.얼음을 넣거나 냉장하여 차게 한 뒤 간편하게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다. 기존의 캔 커피와 달리 커피크림이 들어있지 않아 원두커피 본래의 맛과 향이 살아있다. 기호에 따라 크림과 설탕을 첨가,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1ℓ용량의 페트병으로 나와 있어 간편하게 얼음과 물을 섞어 원두커피나 아이스커피 등을 즐길 수 있어 경제적이다. 커피메이커없이 집에서도 손쉽게 원두커피향을 음미할 수 있어 편리하다. 가격은 1ℓ에 2,400원. 가당,무가당과 감미로운 향을 즐길 수 있는 헤즐넛 향커피 등 3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웅진식품(주) 데킬라/적당한 탄산 기분전환 ‘만점’/멕시코 특산주 과즙 가미 ‘독특’/용기엔 컬트 이미지… 멋 추구 알코올을 첨가한 탄산과즙음료.멕시코의 전통주 ‘데킬라’에 오렌지와 사과과즙을 가미했다.일반 탄산음료보다 과즙 함량을 10∼20%로 더 높였다.진한 과즙에 적당한 탄산,그리고 데킬라의 조화로 갈증해소는 물론 기분 전환에도 도움을 준다.주성분인 ‘데킬라’주는 멕시코의 특산주로 용설란의 일종인 ‘아가베’에서 당분을 추출,발효시킨 뒤 증류해 만든 술.독특한 음주법(손등에 레몬즙을 문지르고 소금을 뿌린 뒤 살짝 핥고 나서 술을 들이키고 다시 레몬즙을 빨아먹는다)을 활용한 것이다.단순함보다는 음료를 마시면서 멋을 추구하는 신세대의 취향에 맞게 용기도 캔 자체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 이들이 선호하는 컬트적 이미지를 담았다.오렌지와 사과 2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250㎖에 700원씩.
  • 洪剛義 서울의대 교수 청소년보호 토론회 주제 발표

    ◎IMF 시대 가족 응집력 강화해야 국제통화기금(IMF)체제는 청소년의 정신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청소년보호위원회가 21일 개최한 ‘IMF시대의 청소년보호’ 정책토론회에서 서울의대 소아·청소년정신과의 홍강의 교수는 ‘가정에서의 청소년 보호대책’이라는 주제발표를 했다.홍교수는 발표를 통해 “IMF가 청소년의 가정과 학교생활에 직·간접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다음은 발표내용 요지. IMF 체제는 청소년 본인과 가정,학교생활 및 학업에 영향을 미친다.경제위기는 가정적으로 부모의 실직이나 수입감소 등 생계에 위협을 줄 수 있다.이에 따라 부부싸움·이혼 등 가정내 갈등이 증가하는 추세이다.이는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과 싸움·구타·학대 증가로도 이어진다.청소년 본인에게는 과외학습이 줄어들어 성적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용돈과 취미활동도 줄어드는 변화가 온다.그 때문에 부모에 대한 반항심이나 비판감이 커지게 돼,일부 청소년은 불안증이나 우울증도 느낄 수 있다. 물론 이와같은 현상은 부정적인측면이다.IMF체제에서 오히려 가정의 갈등이 줄어들며 응집력이 강화되는 경우도 있다.또 용돈을 아끼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부모에 대한 이해와 고마움을 느끼는 청소년도 있다.바로 그런 식으로 청소년을 이끌어야 한다. 그러나 청소년기는 신체적·심리적 변화가 크기 때문에 부정적인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우선 가정에서 부모와 청소년간에 개방적이고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다.문제의 해결 및 협조방안을 논의해 본면 새 세대에 대한 부모의 이해도 증진될 것이다.청소년에게 욕심을 줄이고 근검절약하는 자세를 갖도록 지도해 본다.용돈을 스스로 벌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한 가정에 실직자가 생겨 경제적 어려움이 오면 친척과 이웃,교회 등 지역사회가 정신적인 지지를 보내는 것도 필요하다. 학교에서는 학생간에 ‘경제위기의 의미와 영향’ 등에 대해 소집단 토의를 해보는 것이 좋다.청소년 개개인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말하도록 한다.비용이 적은 건전한 오락과 운동을 학생들이 함께 개발하는 것도 좋다.이를 위해 전임 상담교사나또래 상담원을 이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사회전체적으로는 물질적·감각적·쾌락주의적 가치관을 재고해야 한다.그 과정에서 공영매체의 역할이 매우 크다.재미있고 청소년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이와함께 청소년 상담과 봉사 등을 위한 전문기관과 전문가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
  • 抗日 민족시인 이상화 전집 발간

    ◎미발표 유고 등 시·산문 80여편 묶어 올해는 항일 민족시인 상화(尙火) 이상화(1901∼1943)가 타계한지 55주년이 되는 해.대구문인협회가 그의 업적을 기려 이상화 전집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그루)를 펴냈다. 상화는 1921년 동향의 글벗이던 현진건의 권유로 ‘백조’ 동인이 돼 시작활동을 시작했다.상화의 시는 그가 일본 관동 대지진 현장에서 동족들이 무참하게 학살당한 참극을 목격하고 1924년 귀국한 뒤 크게 바뀐다.이전의 도피적이고 소극적이던 시풍이 저항적이고 적극적인 항일시 내지 민중시로 탈바꿈한 것이다.그가 소년시절의 ‘무량(無量)’과 일본으로 건너가기 전에 사용하던 낭만취향의 ‘상화(想華)’라는 아호를 혁명지향의 ‘상화(尙火)’로 고쳐 쓴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박영희·김팔봉과 함께 카프 조직에 참여한 상화는 1926년 식민지 조국의 현실을 고발한 대표작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발표했다. 상화 시의 특징으로는 육화(肉化)된 항일 문학성과 직정적(直情的)인 서정성, 선명한 상징성,휴머니즘적인 민중성 등을 들수 있다.한 예로 데카당스적인 요소가 짙은 그의 데뷔작 ‘말세의 희탄(희嘆)’과 ‘나의 침실로’에서의 ‘동굴’은 가스통 바슐라르가 지칭한 요나 컴플렉스로서의 아늑한 도피 공간으로서 식민통치하의 현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또 산문시 형식의 ‘금강송가’에서의‘금강’은 민족정기를,붉은 피울음소리를 뜻하는 ‘비음(緋音)’에서의 ‘핏물’은 식민지 백성의 고단한 처지를 상징한다. 이번에 나온 이상화 전집에는 ‘백조’ 창간호에 발표한 ‘말세의희탄’에서부터 미발표 유고 ‘만주벌’에 이르기까지 60여편의 시와 20여편의 산문,이상화 연구논문 등이 실렸다.문학평론가인 중앙대 이명재 교수는 상화의 시를‘나의 침실로’와 같은 초기의 감상적인 낭만주의 시,‘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와 같은 중기의 민족·민중적 성향의 항일시,‘곡자사(哭子詞)’와 같은 후기의 민족적 비애를담은 우국시로 나눈다.상화는 그 문학 역정면에서 볼 때 “정반합의 과정을 거쳐 민족문학 본연의 길로 되돌아온 변증법적인 항일 민족문학의 실현자”라는 게 이교수의 설명이다.
  • IMF 라이프스타일 바꿨다/환율·실업·금리·물가 4高 충격 여파

    ◎과거 돌아보기­문화취향 복고풍/貧富격차 심화­복권시장 2배로/소속의식 희박­산업스파이 증가 IMF 사태가 사회 구성원들의 생활방식을 급격하게 바꿔놓고 있다.IMF 체제가 가져 온 고환율 고실업 고금리 고물가 저성장 등 ‘4고(高)1저(低)’의 탓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IMF사태와 라이프스타일 변화’라는 보고서에서 “IMF 체제가 5개월밖에 안됐지만 개인들의 생활방식은 과거 5년의 변화만큼이나 바뀌고 있다”며 “사람마다 정도가 다르지만 암환자처럼 ‘불안과 허탈’에서 ‘좌절 및 분노’를 거쳐 ‘체념과 인정’으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10가지 변화를 들었다. 우선 앞만보고 뛰다가 뒤를 돌아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접속’ ‘편지’같은 영화와 공고,상품 등 복고풍의 인기가 이를 반증한다는 지적이다.현실도피 성향도 두드러져 귀농,이민,개인파산에 따른 자살이 늘고 사이비 종교와 점술이 성행하며 마약 알코올 성범죄가 사회문제화하고 있다. 중산층 붕괴와 빈민출현으로 계층간 갈등이 증폭되고 한탕주의도 기승이다.복권시장이 8천억원으로 배이상 커지고 경마 경륜이 인기다.평생직장이 붕괴되면서 ‘우리’라는 의식도 희박해졌다.소속감 약화로 이력서를 항상 품고 다니는 가 하면 산업스파이 증가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이밖에 ▲충동구매와 차입소비가 줄고 품위유지비와 경조사비를 줄이며 역(逆)분가 등 DINK(Double Income No Kid)족 출현,더치페이(각자 계산) 등 경제마인드가 자리잡고 ▲애국심을 주창하면서도 안으로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적응하려는 현상이 발생하며 ▲촌지 급행료 떡값 관행이 약화되고 ▲어려운 사람의 이야기를 TV로 방영해 전화한통으로 1천원을 기부토록 하는 등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이 재조명되고 있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일시적이긴 하나 금모으기 등애국심 증대현상도 변화의 하나다. 보고서는 IMF 사태규명도 좋지만 이제는 ‘무엇이 어떻게 바뀌는 가’에 대한 통찰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결단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기업 역시 외부환경 변화에 자유롭게 변신하는 ‘아메바 경영’이 도입돼야 하며 가신(家臣)그룹에서 전문가그룹으로 경영주도층이 빨리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 詩仙의 낭만과 고뇌/‘이태백 악부시’ 완역

    ◎정신의 자유 갈구한 방랑의 세월 속에서 현실적 번민들 담아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우리는 흔히 시선(詩仙) 이백을 달타령에서 만난다.또한 술에 취해 강물 속의 달을 잡으려다가 익사했다는 전설도 낯설지 않다.이렇듯 이백은 달을 벗삼아 유랑하면서 술을 즐기던 팔자좋은 낭만주의 시인으로 간주된다. 이백은 물론 술과 달과 신선을 사랑한 자유인이었다.그러나 이백의 마음한 구석에서 솟구치는 현실참여에의 욕구는 그로 하여금 끝없는 고뇌의 늪에 빠지게 했다.중국 성당기(盛唐期)의 시인 이백의 내면풍경을 훤히 들여다 보게 하는 그의 악부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완역됐다.중문학자 진옥경씨가 펴낸 ‘이태백 악부시’(사람과 책)는 현존하는 이백의 시 1천여 수중에서도 백미로 꼽히는 악부시 142수를 역주하고 해설한 중문학 연구서다. 이백(701∼762)의 자는 태백,호는 청련거사다.그는 천부적인 재능과 오만방자함으로 세상을 조롱한 괴짜였으며 실패한 정치 지망생이기도 했다.이백은 당 현종의 집권 후기인 742년 어렵게벼슬길이 열려 한림공봉이라는 자리에 올랐다.그러나 그가 하는 일이란 제왕의 포고문 초고를 작성하거나 시시때때로 임금의 향연에 불려나가 가공송덕(歌功頌德)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이백은 3년동안 정계에 몸담으면서 어지러운 궐내 분위기와 어용문인 생활에 커다란 회의를 느꼈다.그는 틈만 나면 장안의 한량들과 어울려 술에 만취된채 지냈다.취중에 임금의 명을 받들어 시를 지으면서 당대 세도가였던 고력사에게 신을 벗기게 하고 도도하기 그지없던 양귀비에게 먹을 갈게하는등 기고만장했다는 일화도 이 때 나온 것이다.부패한 궁중생활에 염증을 낸 이백은 마침내 744년 벼슬을 버리고 소년시절부터 동경하던 도교에 정식 귀의한다.그리고 두보·고적 등 당대의 쟁쟁한 시인들을 만나 창작에 전념한다.이백의 주옥같은 시들은 대부분 이 시기에 나왔다. 이백의 시 가운데 형식적으로 가장 까다로운 율시는 약 80수 정도에 불과하다.비교적 구속이 적은 고체시와 가행(歌行),악부(樂府)가 주류를 이룬다.이백 시의 압권은 역시 악부다.악부시로도 불리는악부는 원래 한나라때 음악을 관장하던 기관의 이름에서 유래했다.이것이 세월의 흐름과 함께 민가(民歌)와 문인들이 지은 노래를 포괄하는 ‘노래시’의 의미로 쓰이게 된 것이다. 한대 악부 민가는 서정적인 요소와 서사적인 요소가 어우러진 대중의 생활시였다.위진시대에 들어서는 조식을 비롯한 문인들이 한대 악부 민가의 내용을 모방하고 당대 현실에 대한 관심을 덧붙인 ‘모방한 악부’ 즉 ‘의악부(擬樂府)’를 짓기도 했다.악부는 한대부터 당대까지 약 1천여년 동안 불려졌다. 이백의 악부에서 여성취향이 짙게 풍기는 것은 그의 속된 면모를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라는 지적이 있다.이백이 ‘술속의 팔선(八仙)’이라 불릴 정도로 술을 즐기고 기녀들을 가까이 한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그는 결코 당시의 가장 소외된 계층인 여성과 억압받는 이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았다.실제로 그의 악부 중에는 기박한 여인에 대한 상련지정을 읊은 것이 많고,심지어 기구한 여인과 불우한 신하를 같은 맥락에서 다룬 작품도 적지않다. 이백의 삶은 방랑으로 시작해 방랑으로 끝났다.그는 때로는 유협(遊俠) 무리들과 어울렸으며 사천성 각지의 산천을 유력(遊歷)했고 민산에 숨어 선술(仙術)을 닦기도 했다.그러나 그의 방랑은 단순한 방랑이 아니라 정신의 자유를 찾는 ‘대붕(大鵬)의 비상’이었다.때묻지 않은 중세 중국의 각 지역을 두루 떠돌면서 이백은 강남의 아리따운 소녀,세월을 못만나 비탄에 잠긴 선비,버림받은 여인들을 만났다. 그 방랑이 낳은 조그만 결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채련곡(採蓮曲)’이다.“약야계가에 연밥 따는 저 아가씨//연꽃 너머웃으며 이야기하네…//자류마는 울면서 떨어진 꽃 사이를 지나다가//이를 보고 머뭇머뭇 공연히 애태우네” 채련이란 본래 배를 타고 연밥이나 연근을 캐는 일로,장강(長江) 유역민들의 생계와 관련된 노동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연꽃 사이의 어여쁜 처녀를 묘사하는 데 치중했던 시인들에 의해 연꽃이나 연잎을 따는 놀이의 하나로 변했다.이 악부시는 오스트리아작곡가 구스타프말러의 아홉번째 교향곡 ‘대지의 노래’중 ‘아름다움에 대하여’의 가사로 쓰였을 만큼 아름다운 작품이다. 하늘에서 귀양 온 신선,곧 적선인(謫仙人)이라는 미칭(美稱)을 지녔던 이백.그는 음풍농월을 일삼았던 낭만시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낭만의 밑동에 자리했던 현실적 고뇌에 주목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만고(萬古)의 우수’를 언제나 가슴 속에 품고 있었던 이백의 진면모를 만날 수 있다.
  • IMF식 아파트 분양전략 불황 뚫는다

    ◎마이너스 옵션제·시차 할인제·중간 옵션제·중소형 짓기/동부·가락동 ‘썬빌’ 46% 파격 할인/동성­계약금 20%서 15%로/동문­입주자 취향맞게 실내장식/성원­입주전 마감재 변경 선택/삼성·현대·SK 등 대형업체도 70∼80평형서 20∼60평 등 중소형 공급 IMF 지원체제가 주택건설업체의 분양전략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아파트가 워낙 안팔리다 보니 가격할인은 다반사고 ‘마이너스옵션제’ ‘시차할인제’ ‘마감재 중간옵션제’ 등 수요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혜택은 늘리려는 새로운 방법들이 총동원되고 있다.대형 평형이 안팔리면서‘저가·중소형’으로 공급전략이 바뀌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동부건설은 최근 서울 가락동에서 주상복합건물인 ‘동부썬빌’을 분양하면서 7일간 한시적으로 업계에서 최고 할인율인 46.5%라는 파격적 할인을 단행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58평짜리 아파트가 평당 8백60만원에서 4백60만원으로 떨어져 소비자로서는 무려 2억3천만원대의 차익이 생기는 셈이다.또 중도금 선납시에는 21%까지 추가할인을해주고 있다. 이 회사는 오피스텔도 최고 38.2%,상가는 25∼30% 할인해 주는 등 저가전략으로 IMF 시대를 헤쳐나가고 있다.덕분에 90%가 넘는 높은 계약률을 기록했다. 중소 주택업체의 선두 주자인 동성종합건설은 중간옵션제와 분양가 시차할인제로 IMF를 돌파하고 있다.이 회사는 경기도 광주군 쌍령리 1차 동성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이 제도를 적용했다.시차할인제란 분양가 자율화와 IMF시대를 맞아 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을 감안,순위내 분양계약체결시 계약금을 종래 20%에서 15%로 낮추고 전체 분양가의 3%를 할인해 주는 것이다. 또 중간옵션제를 도입,분양 당시 마감재 수준이 준공시점에서는 유행에 뒤지는 상황이 생기는 것을 막고 중도에 마감재를 상향 조정함으로써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동문건설은 지난 2월 분양한 경기 파주시 봉일천 ‘그린시티’의 미계약분에 대해 지난달 마이너스옵션제를 실시,재미를 봤다. 마이너스옵션제란 건설회사가 제시한 아파트 내부 마감재를 계약자가 선택하지 않는 대신 마감재 설치 비용을 분양가에서 제외하는 것이다.벽지 바닥재 씽크대 욕조 등 모든 마감재를 옵션화해 아파트 분양가를 낮추고 입주자들이 취향과 경제력에 맞게 실내를 꾸밀 수 있게 한 제도다. 동문건설은 마이너스옵션 분양가를 기본 분양가에서 내장재 설치 비용을 뺀 수준 이상으로 인하함으로써 사실상 분양가를 대폭 인하했다. 성원건설도 소비자의 선택 폭을 늘려준다는 차원에서 4월 이후 분양분에 대해 마이너스옵션제를 적용하고 입주전 마감재의 변경선택이 가능토록 ‘마감제 중간선택제’를 도입하고 있다. 대형 아파트만을 집중적으로 분양하던 주택업체들이 잘 안팔리자 저가·중소형위주 전략으로 급선회한 점도 IMF 시대에 나타난 또 다른 현상이다. 분양가 자율화 이후 평당 수익성이 높은 70∼80평형대 대형 아파트의 공급량을 늘려 봤지만 IMF 한파로 미분양·미계약이 잇따랐다.이에 따라 업체들은 30∼60평형대의 중형과 20평형대의 소형 아파트의 공급비중을 부쩍 늘리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5∼6월에 분양할 경기도 수원시 아파트에 당초 32,38,49평형 390가구에서 32∼42평형 420가구로 계획을 바꿨다.대구 침산동에 공급할 예정이던 33∼60평형 1천130가구도 25∼49평형 1천350가구로 조정했다. 현대산업개발도 대형 아파트의 수요가 갈수록 떨어지자 중소형 평형으로의 공급비중을 바꾸고 있다.이를 위해 이달중 분양예정인 충남 천안지역에서 50∼60평형대를 없애고 이를 모두 30평형대 안팎으로 배치할 계획을 세우고있다. 동성종합건설은 다른 업체와는 달리 24,33평형을 65% 정도 공급,일찌감치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분양전략을 짜고 있다. 주택업체의 서비스가 크게 좋아진 점도 IMF 시대를 이겨내는 주요 전략 중의 하나이다. SK건설의 경우 “고객이 OK할 때까지”라는 ‘OK SK’를 모토로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서비스체계를 전환하고 있다.다른 회사와의 차별화만이 IMF시대를 이겨낼수 있다는 뜻에서다.특히 소형화에 부응하면서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아파트 생활을 할 수 있게 20평형대에도 욕실 2개를 배치하는 평면을 개발,광양 중마와 서울 미아재개발 아파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 대중가극의 성공예감/崔秉烈 기자(객석에서)

    ◎새 연극실험 ‘눈물의 여왕’ 관객 반응 좋아 대중가극의 성공예감-.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 대중가극 ‘눈물의 여왕’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좋다.초반 도입부의 늘어지는 듯한 전개때 다소 지루한 반응을 보이던 객석의 분위기는 점차 스토리 전개의 템포가 빨라지고 귀에 익은 옛노래가 흐르면서 생기를 회복,극의 대단원과 함께 열렬한 커튼콜로 이어졌다. ‘눈물의 여왕’은 연출을 맡은 이윤택의 새로운 연극실험이라는 점에서 공연전 연극계의 관심이 컸다.이윤택이 누구인가.‘문화 게릴라’ 또는 ‘문화 테러리스트’란 별명이 말해주듯 기존의 연극틀 및 풍토에의 저항과 부정이 특기인데 그런 그가 대중주의 연극을 부르짖으며 내놓은 예고편이 바로이 작품이다. 연출자 스스로 밝히고 있듯 ‘눈물의 여왕’은 크게 두 가지를 실험한다.하나는 대중과 예술의 결합이고 다른 하나는 대중가극이라는 새로운 공연양식을 창조,일반장르로 자리매김하는 일이다.특히 대중가극의 창조는 악극붐 속에서 악극을 비판하되 그러면서도 악극적인 새 모델을 찾는 작업이라 할수 있다.아직은 공연이 초반이지만 ‘눈물의 여왕’은 이 두 가지 실험에서 성공할 것 같다. 작품의 기본소재는 옛 가극배우 전옥의 인생스토리와 30∼50년대를 풍미했던 유행가들로 기존 악극의 소재와 크게 다르지 않다.하지만 이를 과감하게 단순 소품으로 삼으면서 분단의 남과 북,이데올로기와 사랑,전쟁과 예술 등 대립적 주제들을 중심축으로 부각시켜 회고적 취향의 악극과는 확연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또한 주제는 무겁고 장중하지만 탄탄한 짜임새와 다양한 음악 및 볼거리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현실과 극을 넘나드는 극중극의 형태이되 난해하지 않고 옛날의 유행가,군가,민요풍에다 클래식까지 망라된 진폭큰 음악들도 극의 전개와 매끄러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여기에 현실과 극중의 전옥역을 맡은 이혜영과 전도연의 대비되는 연기,황금심과 전옥딸역의 이윤표·임선애의 옛날가수 뺨치는 노래솜씨,중견배우 신구의 선굵은 연기력 등이 관객들에게 볼거리의 재미를 안겨주었다. 무엇보다 악극처럼 노·장년층이 관객의 다수를 차지했지만 정작 이들보다는 이들을 모시고 온 30∼40대 자식들이 진한 감동과 재미를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악극을 초월한 대중가극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할수 있다. 그러나 일부 코믹함을 강조한 부분에서는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지고 치열한 이데올로기의 충돌상황 끝에 주인공 신정하의 돌발적 자살만으로 종결되도록 한 종막처리는 아쉬움을 던져준다.
  • 여의도 클럽 토론회 김대호 연구위원 주제 발표

    ◎한국 공영방송 독립성 확립을 중견방송인들의 모임인 여의도 클럽(회장 김도진)은 19일 서울 63빌딩에서 ‘21세기 한국 공영방송의 개혁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영국 BBC와 일본 NHK 운영실태를 분석,KBS와 비교해 개혁안을 찾은 이 토론회에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김대호 연구위원이 발표한 주제문 내용을 요약한다. 80년대 들어 각국에서 공영방송의 가치는 크게 위협받게 됐다.뉴미디어의 등장으로 채널 선택권이 넓어지면서 희소성이 줄어든데다,공공부문에도 시장경제 원리가 도입됨으로써 입지마저 축소됐다.게다가 재원확보가 어려워져 주요 이벤트 중계나 대형 프로그램 제작에서 민영방송에게 밀리게 되었다.이같은 다매체·다채널 환경에서 BBC·NHK 등 세계적인 공영방송국들의 대응전략을 살펴보자. BBC는 부분적으로 오락프로도 편성하면서 기존의 정보·교양 프로를 강화해 상업방송에 정면으로 맞서는 대표적인 사례다.BBC는 지난 96년 공표한 ‘시청자에의 약속’에서 다섯가지 목표를 내세웠다.▲모두에게 가치있는 내용 제공 ▲공정·정확·불편부당함 준수 ▲수신료에 알맞는 가치 제공 ▲시청자에게 공개적이고 재빠르게 응답 ▲시청각장애인이 더욱 편리하게끔 배려함 등이다. ○BBC·NHK 거울 삼아야 아울러 경영합리화를 적극적으로 추진,예산을 올해부터 5년동안 20%쯤 추가 절감하며 인원도 5년새 2만6천명에서 1만명가량 줄일 계획이다.한편으로는 상업활동을 전담하는 BBC월드와이드를 설립,오락프로 제작과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NHK는 기존의 공영성을 유지하는 쪽이다.이는 일본 방송계에서 NHK와 민방간에 차별화가 명확히 이루어졌기 때문이다.NHK가 지난해 정립한 개혁 3대 과제는 ‘디지털화’‘산업화’‘국제화’이다.디지털화란 위성방송이나 케이블TV같은 뉴미디어를 뛰어넘어 통신·컴퓨터와의 융합까지 노리는,종래의 방송개념을 초월한 전략이다.산업화는 자유경쟁을,국제화는 해외진출을 수용하는 전략이다. NHK의 지난해 예산 6천2백여억엔 가운데 97.3%를 수신료로 채웠고 수신료 징수율도 95%로 안정적이다.그럼에도 NHK는 새 미디어 개발,인원감축 및 분업화,부수입 증대에 힘을 기울여 경영합리화를 꾀한다. ○이사회 권한·책임 강화 필요 KBS가 실질적인 공영방송으로서 인정받은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이제 그 역할을 충실히 하려면 먼저 독립성을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이사회(또는 경영위원회)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는 게 방안의 하나일 것이다. 최근 KBS가 재정안정을 위해 수신료 인상을 요구한 것은 타당성이 있다.그러나 이에 앞서 ▲공공서비스에 충실하고 ▲자율성·독립성을 지키며 ▲대대적인 경영합리화를 이루어야 한다. 다매체·다채널시대에도 공영방송의 사회적 유용성은 우위에 있다.KBS는 다양한 취향의 대중에게 문화의 장을 제공해야 하며,방송 신기술 도입과 미래의 멀티미디어 세계에도 대비해야 한다. 21세기에도 공영방송의 역할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한국에서는 특히 KBS가 담당해야 할 중요할 역할들이다.이런 역할에 충실할 때 KBS는 존재의 정당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공적 재원을 이용할 자격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 대남방송이 밝힌 김정일이 좋아하는것

    ◎붉은색·목란꽃 좋아하고 주먹밥 즐겨 대남용인 북한의 ‘민민전‘방송은 최근 김정일이 가장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등에 대해 단문단답식으로 40여 항목에 걸쳐 시시콜콜 소개했다.개인적인 취향,일상생활 습관에서부터 집무 스타일에 이르기 까지 자세히 밝힌 이 방송은 베일에 싸여 있는 김정일의 면모 파악에 단초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민민전방송은 김정일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이른바 ‘혁명의 색’인 붉은 색이며,가장 사랑하는 꽃은 북한의 국화인 목란꽃,제일 좋아하는 계절은겨울이라고 전했다.또 김정일은 차중에서 잠깐씩 조는 ‘쪽잠’을 즐기며 ‘줴기밥(주먹밥)’을 가장 맛있게 먹는다고 밝혔다.가장 좋아하는 ‘세계적인 명곡’은 김일성 장군의 노래,즐겨 쓰는 습관적인 어투는 ‘인민들이 좋아하우?’,‘인민들이 뭐라고 하겠소?’이며 너댓가지 집무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집무방식을 즐겨한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 TV드라마에도 ‘IMF 그림자’

    ◎트렌디풍 퇴조·가족­남성취향 늘어 감각적 영상의 트렌디풍이 퇴조하고 자잘한 일상사를 다룬가족드라마,퇴근시간이 빨라진 가장들을 겨냥한 남성 취향 드라마가 잇따른다. IMF한파는 TV드라마 풍속도를 이처럼 바꿔버렸다.중진 연기파들을 내세운 MBC 주말극 ‘그대 그리고 나’가 50%에 가까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KBS­1의 일일극 ‘정 때문에’와 KBS­2의 주말극 ‘아씨’등이 그 뒤를 따른다.세 드라마 모두 가족이야기 아니면 복고풍.전형적인 남성드라마로 평가받는 KBS­1의 대하사극 ‘용의 눈물’도 꾸준히 시청층을 유지한다. 이같은 추세는 3월 개편이후에도 이어진다.현재 각 방송사가 준비하는 후속 드라마가 대부분 가족용·남성취향 및 복고풍으로 가닥잡힌 것. KBS­1은 ‘정 때문에’후속으로 3월16일부터 ‘살다보면’(박지현 극본·박수동 연출)을 내보낸다.제목에서 느껴지듯 다난한 인생살이의 단면들을 통해 가족이 사랑으로 뭉치는 이야기를 다룰 예정.KBS는 또 4월부터 2TV를 통해 60∼70년대 정치·사회상황을 배경으로한 새 주말극 ‘야망의 전설’(최완규 극본·이녹영 연출)을 내보낼 계획이다.‘용의 눈물’에 이은 또 하나의 남성취향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는 생각. ‘그대 그리고 나’로 톡톡한 재미를 보는 MBC도 KBS-1의 ‘정 때문에’에 맞서 3월2일부터 새 일일극 ‘보고 또 보고’(임성한 극본·장두익 연출)를 방송한다.역시 가족드라마로 등장인물들이 서로 얽히면서 고민하고 사랑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그려나간다. SBS는 3월 개편을 계기로 드라마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대대적인 공세전략을 구사한다.화제작 ‘모래시계’로 일단 분위기를 띄운 SBS는 28일부터 전형적인 정치다큐드라마 ‘3김시대’(사진 이영신 극본·고석만 연출)로 남성시청자를 공략한다.KBS­1의 ‘용의 눈물’과 만만찮은 싸움이 될 듯.소시민들의 애환과 희망을 담은 새 일일극 ‘서울탱고’(윤정건 극본·이영희 연출)도 3월2일부터 방영한다.
  • 청와대의 조용한 변화/양승현 정치부 차장(오늘의 눈)

    비록 범부일지라도 계절이 바뀌거나 이사를 하게 되면 집을 새로 단장하기 마련이다.25일 김대중 대통령 내외를 새 주인을 맞은 청와대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이제껏 신관건물에 있던 김중권 비서실장 사무실이 본관 2층의 전수석실로 옮겨졌다고 한다.이제 김실장은 대통령이 부르면 차를 탈 필요가 없이 문만 나서면 된다. 관저 지하의 영화시사실과 2층 온돌 침실도 약간의 손질이 있었다고 한다.영화 서편제의 주인공이었던 오정혜씨의 주례를 서고,대선준비의 바쁜 와중에도 연극인 손숙씨가 주인공이었던 ‘담배 피우는 여자’를 관람했을 만큼 영화·연극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온 그의 취향을 고려 할 때 시사실의 손질은 예고된 변화다. 2층의 온돌 침실은 2만권에 가까운 장서를 넣기 위해 서고가 비좁아 개조한 것이다.그가 독서광임을 재삼 확인시켜 주는 대목이다. 5년전 오늘에 비교하면 김대통령이 추구하는 변화는 ‘작다’.청와대 앞길과 인왕산이 개방되고 안가가 허물어지던 문민정부의 요란한 출발에 비하면 외양은 ‘풀피리’만치나 초라하기이를 데 없다. 그의 주변도 마찬가지다.40년을 곁에서 모셔온 권노갑 전 의원은 병실에서 취임식을 눈물로 지켜봤다고 한다.측근들 어느 누구도 임명직 근처에 이름조차 거론되는 것을 금기시하는 처지다.상도동 가신이라는 서슬푸른 신조어가 정치권을 풍미하던 때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설령 ‘작은 변화’일지라도 본질을 바꾸는 창조적인 흐름일 때는 아름다운 법이다.문민정부의 개혁은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었다기 보다는 ‘있는 것을 푸는’ 이완의 개혁이었다.지금은 한나라당 중진인 한 의원은 당시 이완의 개혁은 가을걷이 없는 법이라고 예측한 적이 있다.바로 이것은 국민의 정부가 추구하는 조용한 변화가 창조적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모두 기대에 찬 눈으로 현재 진행중인 작은 혁명을 주시하고 있다.앞으로 닥칠 눈물과 고통을 눈 앞에 두고서도 취임식 날씨가 화창한 것 하나를 놓고 좋은 징조로 위안을 삼고,화두에 올리는 순박한 국민의 바람을 잊어서는 안된다.
  • ‘지퍼 게이트’란걸 지켜봐 오면서(박갑천 칼럼)

    “이 강토와 억조창생이 다 전하의 것이옵니다…”. 사극같은데서 가끔 듣는 대사다.국토와 백성이 임금인 당신의 것이라는 뜻이다.그랬으니 후궁을 맛맛으로 두는 따위 엽색취향도 소유권 행사 정도였다고나 할 것인가.그런 가운데서도 조선 성종의 경우는 미소를 머금게 하는 일화를 남긴다.차천로의 등이 말하는 것처럼 성종은 영흥 기생 소춘풍을 총애했다.성종은 정사도 잘했지만 주색도 밝혔기에 “낮에는 요순 밤에는 걸주”(주요순야걸주)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어느날 소춘풍은 부름을 받고 궁중에 들어간다.그런데 여느때 같은 연회가 아니라 임금 혼자였고 천침 분부.하건만 딱하다.임금을 모시고 나면 그다음부턴 ‘남자’에 자유로울 수 없는게 그시대 여인네 신세 아니던가.그 이유를 들며 ‘감히’거절한다.임금은 “너야말로 인생의 군주”라면서 놓아주고 며칠후 미복차림으로 소춘풍한테 간다.‘임금과 신하’아닌 ‘한량과 계집’의 관계는 두번 있었다던가.들에 핀꽃의 ‘인권’을 존중한데에 성종의 살가운 멋이 있었다고 해두자. 그같은 바람기는 유독 임금만의 것은 아니다.영웅호걸 여색을 밝힌다 했지만 영웅호걸만의 것도 아니다.범인 또한 돈벌고 권세잡으면 생각하는게 주색이라지 않던가.아니,그걸 남성에 국한된다고 할 수만도 없다.여성도 힘이 생기면 달라지던 것.당나라 측천무후,신라 진성여왕,제정러시아 에카테리나(2세) 여제 등의 화려한 남성편력을 돌이켜 볼만하다. 불길이 한풀 가라앉은듯하지만 미국의 이른바 지퍼게이트라는걸 지켜 보면서 시대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오늘의 미국은 옛날왕조에 비길 수 없는 대국.옛날 같으면 그런 ‘지구촌 황제’가 곁눈질한걸 가지고 누가 입방아 찧겠는가.한데도 사실 여부에 관계없이 ‘현 대황제’는 휘청거렸다.이 문제를 지퍼게이트라 한다니까 생각나는 사람이 고 케네디 대통령.그의 바람기도 인구에 회자됐던 터이다.그가 명연설을 하고 나오자 누군가 첫바대기 그비결을 묻는다.“시집을 읽느냐,명연설집을 챙기느냐,옛정치가들 행적을 뒤지느냐”면서.“아니오.난 등단하기 전에 바지 지퍼가 잘 잠가졌나 어쨌나 확인하는 것뿐이라오”.절묘한 대답이었다. 우리나라서도 예로부터 삼부리 조심하라 했것다.어디 대통령뿐인가.범인도 지퍼(파스너) 그것 아뭏게나 여닫으면 큰 코 다치는법 아니던가.
  • 일 나가노와 올림픽의 ‘존재 이유’(해외사설)

    일본은 그동안 이번 18회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를 원했으며 훌륭히 성사시켰다.이 과정에서 그들은 당당하기도 했고 나약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그러나 자신들이 갖고 있는 강력한 국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활동이 변했던 것은 아니다.물론 최근 아시아에 불어닥친 금융위기가 성장의 좋은 예로 각인되어 왔던 일본의 이미지를 약화시키기는 했다.그러한 사례가 나타나기는 했지만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 올림픽이 지니고 있는 명성은 나가노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여기에서는 미국과 이라크의 사이의 위기도 존재하지 않는다.미국선수들도 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안전할 것이다.올림픽의 성화가 프로판 가스에 의해 타오르고 있지만 올림픽이 환경보전을 해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도 없다.단지 놀랄만한 것이 있다면 올림픽예산의 규모와 상업화다. 올림픽을 치르는데는 1천억프랑이 사용됐다.또 올림픽을 통해 패스트푸드가 식품을 독점하는 현상에 대한 혐오와 텔레비젼 중계권료가 지난 60년만 해도 5만달러였던 것이 5억1천3백만달러까지 치솟았다는 사실 등이 올림픽 고유의 정신을 퇴색시키고 있을 뿐이다.그러나 이것도 세계화의 비용이라는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와닫지 않는다.실제 어떠한 국가도 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잘라 말할 수 없고 어느 나라도 이 문제가 참가 여부를 결정짓는 요인이 되고 있지 않다.이미 쿠베르탱 남작의 이념이 자리를 잡고있다. 이처럼 올림픽에서도 돈은 중요한게 되었다.그렇다고 필수불가결하다고는할 수는 없다.올림픽 기간중 우선 사람들은 승리에 환호하는 챔피언을 보고싶어하기 때문이다.그것은 각자의 애국심이나 취미와 취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그들은 자국선수의 승리를 통해 자신의 국가에 대한 우월성을 느끼고 싶어한다.또 그들 스스로에게 하나의 자신감으로 와닿는다. 이러한 것들은 올림픽의 정당한 존재이유가 되고 있다.나가노의 경기장도 영광의 길인 셈이다.정치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기간이 될 것으로 믿는다.자국의 선수들이 1백만분의1초의 기록을 경신하는데 열광하면서 최근 우리를 무겁게 짓누르고있는 세계의 비극들을 잠시나마 잊어버리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 모닥불/백석 지음(화제의 책)

    ◎월북후 작품까지 역은 백석 시전집 최근 재조명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백석 시인의 시전집.첫시집 ‘사슴’에 실린 시 뿐만 아니라 분단이후 북에서 발표된 시들을 발굴,보완했으며 북한에서 발간된 동화시집 ‘집게네 네 형제’에 실린 작품까지 망라했다.시인 백석의 본명은 백기행.평안북도 정주 태생이다.동향인 시인 김소월과는 오산고보 선후배사이로 백석은 선배시인 소월의 문학세계를 흠모했다.소월이 관서지방 특유의 정서를 민요적 틀에 실어 표현했다면 백석은 소월보다 더 짙게 마천령 서쪽 지역인 평안도 주민들의 일반적인 정서를 특이한 문체로 담아낸 시인이다.백석은 지난 88년 납·월북작가에 대한 해금조치가 있기 전까지는 ‘잊혀진 시인’이었다.백석문학의 특징은 상실되어가는 고향 의식의 회복과 이를 통한 제국주의 문화의 극복,전통문화유산에 대한 따뜻한 긍정,특유의 방언주의와 북방정서등으로 요약된다.특히 그는 구개음화가 되지 않은 구어체를 그대로 시어로 사용해 시적현장감을 살린다.백석의 시에서는 또한 민속적 상상력이 만개한다.그의 시에는 치성을 드리는 것에서부터 백중날 호미를 씻는 풍습에 이르기까지 전근대 시대의 민중들의 삶 속에 전해 내려오는 갖가지 습속들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이러한 백석 시의 민속적 세계는 결코 우연적인 것이나 이국취향이 아니다.그것은 근대인의 절실한 내면적 목소리에서 나온 것이다.한편 이번 시전집에는 270여개에 이르는 백석 특유의 향토성 짙은 시어들에 대한 풀이가 실렸다.된비(소나기),엄지(짐승의 어미),구신간시렁(걸립귀신을 모셔놓은 시렁),동말래이(산꼭대기),자즌닭(자주 우는 새벽닭),석박디(물김치),나주볕(저녁 햇살),들망(후릿그물) 등이 그 예이다.이동순 엮음 솔 9천원.
  • 군 교육용 만화 나왔다/초대 육군작가 이현세씨 작 ‘까치병장’

    ◎신세대장병 병영생활 적응과정 그려 인기 만화작가 이현세씨가 군 교육용으로 그린 만화 ‘까치병장­오대장성’이 발간됐다. 육군은 3일 초대 육군 만화작가로 위촉된 이씨가 병영생활을 만화로 엮은 까치병장 제1탄 ‘오대장성’편 3만3천부를 발간해 일선 장병들에게 배포했다고 밝혔다.‘오대장성’은 병사의 최고참인 병장을 대장 중장 소장 준장과 함께 일컫는 병영내 속어이다. 모두 160쪽 분량의 이 작품은 주인공인 ‘까치’(오혜성)가 ‘오대장성’가운데 하나인 병장으로 ,‘엄지’가 까치의 애인으로 등장해 까치가 초년병 시절 이민을 떠난 엄지를 그리워하며 탈영직전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고참이 된 뒤 갓 전입온 신병을 참다운 군인으로 이끌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군에서 자체 제작한 만화교재가 신세대들로부터 외면 당해 왔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해 이씨를 초대 육군 만화작가로 위촉해 신세대 취향에 맞는 만화교재를 발간하게 됐다”면서 “5월말까지 장병과 군무원을 상대로 강릉무장간첩 침투사건 등에 대한 만화소재를 공모해 까치병장 2탄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IMF 강풍 피해 보자/방송사들도 군살 빼기

    ◎KBS2 공영성 강화/연예 위주 오락물 폐지/가족시청용 프로 확대 방송시간을 줄이고 향락 위주의 오락물들을 폐지하는 등 IMF 한파를 벗어나려는 방송사들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KBS는 오는 2월16일부터 1TV 방영시간을 밤 12시까지로 줄이는 한편 ‘2TV의 1TV화’를 기치로 내걸고 2TV의 공영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를 위해 2TV의 드라마 3편을 폐지하기로 했다.또 청소년의 정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되는 주말시간대 10대 취향의 대형쇼 3편을 없앨 방침이다. 이에 따라 2TV 드라마 가운데 수목드라마와 토·일요일 하오 9시대 주말드라마,그리고 일요 아침드라마가 폐지된다.이와 함께 비생산적인 프로로 인식돼 온 시트콤 ‘아무도 못말려’와 코미디물 ‘파워TV 웃음과 행복 사이’,쇼프로인 ‘가요 톱10’‘토요일 전원출발’‘슈퍼선데이’ 등도 없어진다.KBS는 이와 함께 ‘체험 삶의 현장’‘긴급구조 119’‘TV는 사랑을 싣고’ 등 완성도 높은 프로를 2TV로 옮길 예정이다. 2월1일부터 방송시간을 밤 12시까지로 줄이기로 한 SBS 또한 드라마 2편을 없앤다.이에 따라 심야에 방송되던 ‘월요 시네마극장’‘메디컬드라마 ER’‘이홍렬쇼 2부’‘테마TV 여자’‘강석의 스포츠 쇼’ 등 5개 프로그램이 사라지게 되며 금요일에 방송되던 ‘70분 드라마’와 토요일에 나가는 ‘뉴욕스토리’ 등 드라마 2편이 폐지된다.청소년 프로그램도 대폭 손질할 계획.‘생방송 충전 100%쇼’를 폐지하고 그 대신 IMF시대에 걸맞는 ‘TV 공개채용’을 신설하며,가요순위 프로그램인 ‘생방송 TV가요 20’도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성격을 바꾸기로 했다.아울러 하오 7시부터 11시까지를 가족 프로그램 시간대로 설정,3월 개편때 가족시청용 프로그램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MBC도 24일부터 간판급 쇼 프로인 ‘특종!연예시티’와 ‘인기가요베스트 50’를 폐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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