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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버 증권거래 시대]“이젠 객장에 가면 팔불출”

    컴퓨터와 주식투자가 만나면? 우리는 그것을 사이버 증권거래라고 부른다. 인터넷이나 PC통신을 이용해 주식을 사고 파는 사이버 증권거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증권사 객장에 나가거나 일일이 전화를 걸지 않고도 집에서 컴퓨터로 편리하게 주문을 낼 수 있어 큰 인기다. 수수료가 일반 거래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이점이다.이제 머지않아 증권사 객장을 서성거리는 사람은 팔불출 소리를 듣게 될 지 모를 일이다. ■조연에서 주연으로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체 주식거래에서 사이버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9%에 달했다.전체 주식거래대금 195조1,298억원가운데 56조6,199억원이 사이버공간에서 거래됐다.하루 평균으로는 2조4,000억원 규모. 사이버 증권거래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의 사이버거래 비중이 20∼27% 수준인 점에 비춰 가히 세계 최대규모라 할 만하다.특히 세종증권의 경우 사이버거래 비중이 지난달 70%를 넘어섰으며,LG증권은 46%에 육박했다.사이버거래가 하루 거래량의 절반을 넘는 증권사들이 조만간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 계좌수도 지난달말 현재 모두 118만개로 지난해말 22만개에 비해 500% 이상 늘었다. ■수수료는 얼마나 싼가 증권사에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로 주문할 경우 내는 일반수수료는 대체로 주식을 살 때 거래대금의 0.5%,팔 때 0.8%가 적용된다.그러나 사이버거래로 하면 살 때 0.1%,팔 때 0.4%정도의 수수료만 내면 된다. 예를 들어 100만원 어치 주식을 사고 팔 경우 일반 수수료는 모두 1만3,000원이나 되지만,사이버거래 수수료는 5,000원 밖에 안된다. ■향후 성장전망 그동안 20∼30대가 주류이던 사이버거래 시장에 최근들어 40대가 속속 동참하고 있다.더욱이 앞으로 컴퓨터 세대들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면 사이버거래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사이버계좌가 올해말까지 20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조만간 50%를 넘어 70%까지 육박하리라고 보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증권사별 사이버거래 특징 증권사들의 사이버거래 서비스는 얼핏 보면 별 차이가없어 보인다.하지만자세히 들여다 보면 다른 점도 적지 않은 만큼 장·단점을 따져 자신의 취향에 맞는 증권사를 선택하는 게 좋다. ■SK증권 97년부터 ‘MONEY 마니’라는 사이버거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선물·옵션거래와 은행이체 서비스를 추가로 개시했다.회선도 10배 증설,접속능력을 증대시켰다.다양한 조건에 의한 종목검색 기능,추세선을직접 그릴 수 있는 차트,36개 종목의 시세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미니전광판 기능 등 전문가 수준의 증권매매가 가능하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화증권 여러 화면을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특히 매매서비스는 한 화면에서 매매시 필요한 정보를 전부 확인할 수 있도록했다.앞으로는 해외증시 정보내용을 강화,뉴욕과 런던 뿐아니라 홍콩,도쿄주가지수도 리얼타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투자자들이 원하면 일정한 선 이하로 주가가 하락할 때 자동 매도주문을 내는 손절매(Stop-loss) 시스템도갖출 예정이다. ■굿모닝증권 모든 은행의 홈뱅킹에 연결이 돼 있어 각 은행과상호 입출금이 가능하다.증권계좌에서 은행계좌로의 송금 뿐아니라 은행계좌에서 증권계좌로의 입금이 가능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또 신용매도는 물론 신용매수도 가능하다.시황과 분석자료 등을 장이 끝난 당일 저녁에 제공하는 등 신속한 정보제공력을 자랑하고 있다. ■교보증권 보통 웹방식의 ‘교보 트레이드’와 전용 프로그램 방식의 ‘교보 트레이드 KINGS’ 두 가지가 있다.교보트레이드는 투자상담이 어려운 사이버투자자들을 위해 상담의뢰를 받고 즉시 응답해 주는 사이버 투자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다.교보트레이드 KINGS는 고객이 교보증권의 전용회선을이용,접속하기 때문에 접속이 쉽고 속도가 빠르다. ■동원증권 ‘홈네트Ⅱ’라 불리는 사이버거래 시스템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지난 6월 새로운 버전으로 출시됐다.예약주문과 직접주문으로 구분,하루중 언제라도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했다.주식 뿐아니라 선물,옵션 등 모든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증권저축 계좌도 매매가 가능하다. 김상연기자 [인터뷰] 신한증권 사이버마켓 김성곤 실장 “머지않아 사이버거래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는 증권사들이 속출할 것입니다.” 신한증권 김성곤(金聖坤) 사이버마켓실장은 21세기에 들어서면 사이버 거래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확신하면서 투자자와 증권사 모두 각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실장은 증권 전문가중에서는 처음으로 최근 ‘사이버 증권거래 초보 벗어나기’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의 사이버거래 증가율이 높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국민 전체적으로 교육수준이 높아 컴퓨터에 접근이 빠른 것 같습니다.또 투자자들이 수수료에 매우 민감한 편입니다. ■증권사간 사이버거래 수수료 인하 경쟁은 계속되리라고 보십니까. 현 수준에서 더 이상 내리기는 힘들다고 봅니다.증권사들도 수익성을 고려해야 해야 하거든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수익성 체계를 바꾼다면 수수료를 무료로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몇몇 선진국들 처럼 증권사가 투자자들의 재테크 카운셀러 역할로 주수익을 올린다면 나머지 자잘한 수수료는 포기할 수있습니다. ■증권사간 사이버거래 서비스에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요. 내년초에 가면 분명 증권사간 강약이 구별될 것입니다.시설투자 자금력이강한 대형 증권사가 유리한 고지에 있는 만큼 나머지 증권사들은 더욱 분발해야 뒤떨어지지 않습니다.벌써 어떤 소형 증권사는 사실상 사이버거래 투자를 포기했다고 합니다. ■사이버거래 투자자들이 특히 유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까. 무엇보다 증권사 전산시스템의 안정성이 중요합니다.접속불량 여부는 물론잔고조회나 매매주문 속도 등 각종 서비스의 질을 따져 증권사를 선택해야합니다.증권사별 전산시스템을 평가하는 회사 등에 문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김상연기자 *투자 유의점 5가지 사이버거래라고 편리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신경써야 할 것도 많다.다섯가지 정도는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비밀번호 조심 사이버거래시 본인의 계좌비밀번호나 접속ID,접속비밀번호,주문비밀번호 등이 다른 사람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다른 사람이 몰래 주문을 낼 수있기 때문이다.수시로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실수 조심 사이버거래는 컴퓨터로 직접 주문을 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순식간에 이뤄진다.따라서 손가락 한번 잘못 놀리면 큰 낭패를 보게 된다.주문 종목 코드나 가격,수량 등을 잘못 입력해 엉뚱한 매매가 체결되지 않도록주의해야 한다.종목 코드를 잘못 입력해 주문을 냈을 경우 종목 정정은 불가능하므로 해당 주문 자체를 취소해야 한다.취소하기 전에 이미 체결됐다면물론 어쩔 수 없다. ■성능좋은 PC로 사이버 증권투자는 시간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속도’가 보장된 사이버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최소한 펜티엄급 이상의 PC에 지역통신망(LAN)이나 통합정보통신망(ISDN) 등 속도를 중시한 모뎀사양을선택하는 것이 좋다. ■기본 매매요령 숙지해야 사이버거래를 시작하는 사람 중에는 초보 투자자가 많은데 ‘미수가 발생했을 때는 매매구분을 보통(지정가)으로 하지 않고임의매매로 해야 매도주문이 나간다’는 등의 기본적인 사항을 잘 몰라서 더 유리하게 매매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따라서 보통 주문,시장가 주문,조건부 주문 등 매매주문의 종류에 따른 차이점 정도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지나치게 빈번한 매매는 삼가야 사이버 투자자들은 빨리 시세에 대응,곧장 주문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창구에서 주문을 내는 고객보다 매매빈도가 3∼5배 이상 높다.그렇다보니 수익을 더 올릴 수 있는 종목도 단기 차익에 그치거나 자칫 손실을 입는 경우가 많다.또 수수료가 싸다고 너무 잦게 주문을내다 보면 가랑비에 속옷 젖는 식으로 수수료 부담이 커질 수 있다.무엇보다 컴퓨터 앞에 하루종일 앉아 투자에 몰두하다 보면 투기적 매매습관을 갖게될 우려가 있으므로 스스로 절제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김상연기자
  • ‘옐로 서브머린’은 어떤 음반

    영화 ‘옐로 서브머린’은 비틀스와 그들의 노래를 테마로 제작된 최초의 성인용 애니메이션이다. 주인공 비틀스가 음악과 평화의 땅 ‘페퍼 랜드’를 악당들에게서 구해낸다는 내용.당시 사이키델릭 록에 심취해 있던 비틀스의 취향을 반영,약물의 환각작용을 이용한 초현실주의적 팝아트를 선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음반은 ‘저주받은 걸작’으로 일컬어져왔다.비틀스의 프로듀서 조지 마틴은 사운드트랙을 만들려 했으나 영화에 삽입된 비틀스의 새노래가 4곡뿐인 사실에 좌절했다.그래서 그와 EMI가 생각해낸 것이 기존 노래 2곡과 마틴 자신의 관현악단 연주 7곡을 덧붙이자는 얄팍한 상술이었다. 당연히 비틀스팬들은 외면했다.그러나 이 음반에 담긴 타이틀곡 ‘옐로 서브머린’뿐만 아니라 ‘ Eleanor Rigby’‘Lucy in The Sky with Diamond’‘Sgt.Pepper's Lonley Hearts Club Band’‘All You Need is Love’등 15곡은하나같이 65년 후반부터 68년까지 비틀스의 궤적을 드러내는 주옥같은 존재들이다.
  • 타이완 지진 이모저모

    [타이베이 타이중 외신종합] 타이완정부가 조속한 지진복구를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타이완 국민은들 26일 세계 각국의 구조대와 지원단의 도움을 위안삼아 복구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엄청난 규모의 지진까지 다시 몰아닥쳤지만 이어진 동포들의 생환소식에 슬픔을 뒤로한 채 희망을 실은재기의 삽질을 계속했다. ■26일 오전 극적으로 구조된 쑨 치펑(25),치광(20)형제는 건물 붕괴 당시매몰 지점의 냉장고에 있는 썩은 사과를 먹고 현장에 뿌려진 소방용 물과 자신들의 소변을 마시며 버텨 왔다고 설명.두 사람 중 치광은 생수병을 들고걸으면서 말을 건네는 등 건강한 모습. ■타이완 지진의 여진은 최장 2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고 최근의 강력한 충격파를 모니터한 지진학자들이 26일 경고.타이완 지진센터의 루 페이 린 부소장은 리히터 규모 6이상의 여진이 2주일내로 타이완을 강타할 것으로 예측. 타이완에선 지난 21일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 이후 26일까지 여진은 7,339차례 이상이 발생했으며 ,이중 6차례가 리히터 규모 6이상이었다. ■타이완 보건당국은 지진 피해자 10만명을 수용하고 있는 임시 막사에서 콜레라 등 각종 질병이 창궐할 가능성이 있다고 26일 경고. 지진질병통제센터는 100명 이상의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난민촌 1개소마다 질병감시단을 구성. ■홍콩의 ‘4대 천왕(天王)’ 중의 하나인 가수 장쉐여우(張學友)와 유명 여배우 매이옌팡(梅艶芳) 등은 25일 T-TV(臺視)의 모금 운동 프로에 출연,전세계 화교들에게 지원을 호소. ■한국구조대는 지난 24일 6살짜리 장징훙군을 구한 뒤 가는 곳마다 영웅대접을 받았다. 25일 구조대가 따리(大里)시의 다른 아파트 붕괴현장으로 가기위해 미니버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행인들은 손을 흔들어 감사를 표시. 최진종(崔珍鍾)대장은 “목숨을 걸고 위험한 구조작업을 해낸 대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설명. ■중국은 25일 타이완의 지진 복구작업을 돕기 위해 유엔주도의 국제 지원노력을 요청할 의향이 있다고 천명.중국 해협 양안관계 협회는 타이완 해협교류기금회에 보낸 서한에서 타이완이 중국에 요청해 올 경우중국도 유엔에국제지원을 부탁할 것이라고 발표. ■구호물품 배급도 지역에 따라 큰 편차를 보였다.도심 지역 구호소에는 생수,의류,건전지,응급의약품 상자 등이 산더미같이 쌓여 이재민들이 취향에따라 물품을 선택.반면 시골지역의 경우 교통과 통신사정이 어렵고 배달을빙자해 구호물품을 가로채는 도둑들까지 극성. ■타이완 정부는 지난 10여년 사이에 건설됐던 아파트들이 부실시공으로 지지에 붕괴됐다는 지적에 따라 부실시공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 1,000명 이상의 건축 설계사와 기술자들을 상대로 전국 수천채에 달하는 건물붕괴의 원인을 조사.타이완 법무부는 붕괴건물들을 1차 조사한 결과 벽내부가 벽돌 대신에 빈 플라스틱병 등으로 채워져 있는 건물도 많았다고 발표. ■이번 지진으로 고대 불교사원등을 비롯한 문화재도 큰 피해.창화(彰化)시의 300년된 렁샨(龍山)사에 균열이 발생하고 일부 기둥이 기울어지는등 피해가 속출. ■타이완 정부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추석날인 24일부터 모든 관공서건물에 사흘간 반기를 게양.타이완정부는 최대 명절인 쌍십절(10월10일·타이완 건국일)행사도 간소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 가을 서점가 女心을 부른다…여성취향 작품 인기

    여성 취향의 감성적(感性的)인 책들이 서점가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랑과 이별 등 다소 통속적인 테마를 다루지만 문학성이 가미돼 높은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다.이들 책은 대부분 10만부 이상 팔리는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는 IMF이후 3만∼4만부만 팔려도 성공으로 평가되는 출판계의 분위기 속에서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런 책들 가운데 가장 호황을 누리는 것은 중진작가 박완서씨의 ‘너무도쓸쓸한 당신’(창작과비평).지난해 말 나온 이 책은 젊은이 못지 않은 사랑을 나누는 노인의 모습을 통해 삶의 참뜻을 호소력 있게 전해,‘롱런(longrun)가도’에 들어섰다. ‘너무도 쓸쓸한…’은 출간 3개월만에 10만부를 돌파하는 폭발력을 보이면서 화제를 모았다.현재 모두 17만부 정도가 팔렸으며 요즘도 여성독자들의손길이 멈추지 않고 있다. 배우자의 불륜을 다룬 전경린씨의 ‘내 생에 꼭 하루 뿐일 특별한 날’(문학동네)은 작가의 유려한 필력이 돋보인다.발간 2개월만에 교보·영풍문고,종로서적 등 대형서점에서 소설부문 정상권에 올랐다. 또 부도덕한 관계를 통해 사회의 위선적 통념을 벗겨내는 은희경씨의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창작과비평)도 16만부가 팔려나가는 ‘대박’을 터뜨렸다. 공지영씨의 소설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창작과비평)는 교육현장의 비리와 현실로 부터의 탈출을 꿈꾸는 주부,해고된 직장 여성 등을 등장시켜 30대여성을 파고들고 있다. 이밖에 서진규씨의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북하우스)도 매월 1,500부 이상 팔리는 등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랐고,홍세화씨의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한겨레신문)와 문학동네 신인작가상 수상작인 이신조씨의 ‘기대어 앉은 오후’도 판매 상한가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음유시인 이정하씨의 ‘당신이 그리운 건 내게서 조금 떨어져 있기때문입니다’(책만드는집)와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자음과모음) 등 사랑을 소재로 한 시집도 10∼20대층의 눈길을 붙잡고 있다. 류시화씨의 시집‘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열림원)도 꾸준히팔리는편이다. 종로서적 정광화 대리는 “요즘 여성에게 관심있는 책들은 삶의 어려운 편린들을 아름답게 승화시킨 자전적 성격의 책이 대부분”이라면서 “문단에서인정받고 고정팬이 많은 작가의 작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지금 전국은 ‘테크노’의 열풍

    사방에서 ‘테크노’소리가 들려온다. 멜로디와 가사 없이 그저 단순히 반복되는 강렬한 비트만 있는 테크노음악이 인기를 얻고 있다.테크노는 이미 70년대 독일 그룹 크라프트베르크의 ‘라디오 액티비티’를 통해 우리에게도 낯익은 장르. 그래서 기성세대는 고개를 갸웃거린다.‘왜 이제 와서 다시 테크노인가.’혹자는 세기말 현상임을 지적한다.기술과 진보는 있되 정신과 이데올로기는없는 텅빈 세기말을 닮았다는 것이다.혹자는 골치아픈 테크놀로지와 문명에서의 해방을 위해 일종의 무의식 상태를 지향하고자 하는 대중의 취향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도 말한다. 무의식과 진공으로의 질주를 위해 기계음에 의존한다는 진단은 역설적이기까지 하다. 우리 고유의 색깔을 지닌 테크노를 정착시킨 선두주자로 꼽히는 시나위·H2O 출신의 강기영(DJ명 달파란)은 “테크노는 무의식으로 사람들을 트랜스(전환)시키는 데 특징이 있다”고 단언한다.그는 “듣는 사람이 음악임을 인식할 때에는 이미 테크노가 아니다”라는 극단적인 주장도 서슴없이 내놓는다. 테크노에 담긴 매력은 일정한 비트 속에 다양한 장르를 얹을 수 있다는 데있다.같은 음이라도 DJ의 개성과 커리어에 따라 전혀 달리 표현된다.음반은이런 디제잉 작업 가운데 가장 좋았던 음을 선택한 것이다. 따라서 테크노는 음악 수용자와 제공자의 관계를 역전시킨다.DJ와의 상호교통 속에서 음악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스타 뮤지션은 없다. 어떤 뮤지션을 좋아해서 자살했다는 식의 이야기는 있을 수 없다.테크노댄스가 외국물을 맛본 첨단 직업인들 사이에서 유행해 출발했고 춤 자체가 극히개인주의적 편향을 드러낸다는 점이 그렇다. 그러나 현재의 테크노 상황은 춤은 있고 음악은 없는 상태인 듯 보인다.진정한 음악으로서의 테크노를 찾기 위해서는 곁가지와 겉치장으로서가 아니라우리 정서에 맞는 테크노를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그러나 정서라는 말 자체가 테크노에게는 ‘사치’일 수 있겠다. 각설하고 테크노음악과 댄스팬들은 신나겠다.추석연휴를 맞아 신나는 레이브 파티가 세 군데서 열린다.독립예술제 행사의 하나로 ‘한가위 광란의 레이브 파티’가 24일 오후8시부터 다음날 새벽5시까지 예술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다.성기완 이한별 민경현 등이 참여하고 한국의 달파란과 양양,일본의DJ준·알렉스 등이 테크노음악의 진수를 선사한다.(02)512-6903∼4또 펌프기록이 주관하는 ‘아우라소마 99’가 압구정동 클럽 세도우에서 24일 오후8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레이브 파티를 벌인다.이어 한국과 일본의유명 DJ들이 자웅을 겨루는 ‘한일전’이 홍대앞 시어터 제로(02-338-9240)에서 25일 같은 시간 열린다. 임병선기자 bsnim@
  • 해외증시에 분산투자 “해볼만”

    증시가 좋으면 괜찮지만 돌출 악재라도 생겨 곤두박질칠 때는 가슴이 철렁내려앉기 마련이다.그래서 한번쯤 해외증시에 ‘분산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 올들어 국내 주식시장이 살아나면서 해외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긴 했으나,최근 주가 오름폭이 둔화되고 급등락이 심해지면서 ‘위험 분산’ 분위기가무르익고 있다.1,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한다면 300만원 정도는 해외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물론 직접투자는 현실적으로 힘든 만큼 해외 뮤추얼펀드에 가입하는 쪽이 바람직하다.가입하는 방법은 전혀 복잡하지 않다.국내 뮤추얼펀드 가입방법과 똑같다.도장과 신분증을 갖고 해외 뮤추얼펀드를파는 증권사나 투신사를 찾으면 된다. ?해외 뮤추얼펀드란-국내 뮤추얼펀드와 기본적인 운용체계는 똑같다. 다만펀드의 운용주체가 해외에 근거지를 둔 회사이고,가입자들이 세계 각국의 투자자들로 구성된다는 것 뿐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미국의 메릴린치나 영국의 슈로더 등 5∼6개 운용회사들이 만든 30여개의 펀드들이 들어와있다.이들펀드는 한국을 포함, 각국의 금융시장에 투자해 수익을 올린다. 펀드명에 투자하는 지역의 이름이 나타나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예컨대 ‘이머징’이란 말이 들어있으면 주로 신흥시장에, ‘글로벌’은 전 세계에 골고루 투자하는 펀드를 뜻한다.펀드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최저 투자한도는 보통 2,500달러(약 300만원) 정도다. 해외 뮤추얼펀드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지난 97년초.국제통화기금(IMF)체제 전에는 개인투자자 잔고가 1억달러에 달했으며,이들은 외환위기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많은 차익을 남겼다.지금은 개인투자자 잔고가 2,000만달러로추산되고 있다.최근 서서히 늘고있는 추세다. ?국내 뮤추얼펀드와의 차이점은 무엇보다 수시로 가입과 탈퇴를 자유롭게할 수 있는 ‘개방형’이라는 점이 다르다.국내 뮤추얼펀드는 한번 가입하면1년동안 탈퇴할 수 없게 돼 있다. 원리금을 계산할 때 사용하는 기준가격이 외국통화(달러,파운드화 등)로 표시되는 점도 다르다.따라서 환율등락에 따라 실제 받는 수익이 적거나 많아질 수 있다.그러나 우리 환율뿐 아니라 투자대상 국가의 환율 등 여러 환율이 복합 작용하기 때문에 환율이 급등락하는 경우만 아니면 그리 큰 영향을받지는 않는다. 수수료 체계도 차이가 있다.국내 펀드는 수수료를 가입후 매달 나눠서 떼지만,해외 펀드는 가입시 뗀다.먼저 뗀 부분은 투자금액에서 빠지기 때문에 투자금액이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전체 수수료는 해외 펀드가 1%포인트 정도많지만,그리 큰 차이는 아니다. ?돈 떼일 염려는 없나 물론 국내 펀드와 마찬가지로 운용실적이 나빠 원금손실을 볼 수는 있다.그러나 국내 파이낸스사에서처럼 돈을 맡겨 낭패를 보는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운용사들이 신뢰성 있는 세계 유수의 자산운용사들인데다 국내에서 펀드 설립시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거쳤기 때문이다.세계 각국의 시장에서 운용실적에 대한 점검이 이뤄지기 때문에 수익률 조작등의 불순한 행동도 어렵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해외 증시 얼마나 벌어주나 해외 뮤추얼펀드에 투자하면 과연 돈을 얼마나 벌 수 있을까.일부에서는 몇몇 국내 뮤추얼펀드의 수익률이 100%를 넘는 등 실적이 좋은 상황에서 굳이해외 뮤추얼펀드에 손을 댈 필요가 있느냐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 사실 해외 뮤추얼펀드의 수익률(특히 선진국)은 우리 만큼 높지는 않다.우리 증시는 현재 주가가 많이 오르는 추세지만,상대적으로 주가가 안정된 선진국 등은 수익률이 적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언제까지나 오름세를 유지하라는 보장은 없다.오를 가능성이 큰 만큼 급락할 우려도 크다.위험 분산은 그래서 필요하다. 해외 뮤추얼펀드의 경우 세계 여러나라에 투자하기 때문에 한곳의 불황에결정타를 맞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그리 높지는 않지만 비교적 안정적인수익이 보장된다는 얘기다. 삼성증권 투자신탁팀 김대연(金大然)씨는 “미국 템플턴사가 운용하는 글러벌 그로스펀드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13∼14%대에 이르는 것은 사실대단한 실적”이라며 “현재 국내 뮤추얼펀드의 수익률을 5년 단위로 계산했을 때 과연 지금처럼 높은 수익률이 나올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해외 뮤추얼펀드는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보다는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실제 외국의 경우 한번 뮤추얼펀드에 가입하면 4∼5년씩은 돈을 넣어놓는 게 보통이다. 물론 해외 뮤추얼펀드라고 해서 수익률이 낮은 것만은 아니다.‘하이 리턴,하이 리스크’의 원리를 감수한다면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면된다.
  • [외언내언] 일본대중가요 개방

    알록달록한 머리핀과 리본으로 장식된 헤어스타일,어깨끈만 달린 슈미즈나 힙합바지 차림에 입속으로 중얼거리는 신세대 가수들의 노래는 얼핏 들어선 일본 노래인지 한국 노래인지 분간하지 못할 정도다.의상이나 화장,제스처뿐만 아니라 조명과 무대장치도 기계로 찍어 놓은듯 비슷하다.생활 전반에서는 일본보다 몇십년씩 뒤진다고 하지만 가요에 관한한 서울-도쿄의 차이는 해당사항이 아닌 것 같다. 문화부는 일본 영화 개방과 개방확대에 이어 일본 대중가요의 소규모 공연을 허용한다고 한다.뒷문으로 몰래 흘러들어오던 일본 가요가 버젓이 대문을 열고 안방을 드나들게 된 셈이다.그러나 일본 가요의 국내 침투가 이루어진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다.70년대 초반 서울 종로와 무교동의 음악다방에서는 일본 가요를 신청음악으로 접수하고 있었고 이후 동숭동 ‘길보드 차트’등 노점상과 청계천 세운상가에서도 야스이 이노우에,구와다 밴드의 불법복제 음악테이프와 CD원판,복각판,레이저디스크 등을 공개적으로 판매해왔다. 일본음악저작권협회인 자스락(JASRAC)은 97년 일본의 음반시장 규모는 대략 5,684억엔,97년 4월부터 98년 3월까지 각국으로부터 받은 로열티만 6억3,000만엔에 이른다고 발표하고 있다.지난해 영상음반협회에 따르면 우리 음반시장 규모는 연간 약 4,200억원으로 일본의 1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일본 대중가요가 개방되면 엄청난 로열티 지불 등으로 방송가에까지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초기에는 ‘개방특수’가 따르겠지만 거품이 빠지고 나면 전체 국내시장의 15% 정도를 잠식당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무조건 선호’를 외치는 청소년들에게 미칠 악영향이 큰데다 일본의 엄청난 자본과 기술력에 밀려 국내 대중음악계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소리도 들린다.그러나 일본 가요는 동남아 시장에서 실패하여 마이너 뮤직으로 전락해버렸고 가창력면에서도 우리 가수들에 비해 현저하게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더구나 우리 가수들의 일본 공연이 줄을 잇고 공연법의 신고절차를 적절히 활용하면 고액공연이나 저질공연의 문제는 자연스럽게 걸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표절은 없다.그러나 베끼기는 있다’는 억지는 이제 통할 수 없게 되었다.일본 대중가요가 우리 가요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왔고 대중의 음악취향이 일본풍에 길들여져 온 것은 사실이지만 토털 스타시스템을 확립하고 제대로된 저작권 개념을 적용하면 얼마든지 경쟁력을 갖추고 오히려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일본 가요는 일본 가요이고 우리 가요는 우리 가요다.무국적 감수성에 휩쓸려 일본문화종속화를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투철한 오리지널리티로 냉철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 이세기 논설위원
  • 돈 안되는 인문다큐 ‘찬밥’

    이른바 ‘인문학의 위기’는 방송사 교양제작국에도 몰려와 있다.안방극장에 순수 인문 다큐멘터리가 없다. 인문 다큐를 자구(字句) 그대로 풀어 인류지성의 산물을 ENG카메라로 기록·구성한 것이라고 할 때 그 영역은 문화·예술·역사를 아우른다 할 수 있다. 현재 이같은 인문 다큐를 만들고 있는 곳은 공중파 3사중 KBS가 유일하다.상업방송인 SBS는 그렇다치고 80년대 ‘세계문학기행-명작의 고향’‘명곡의고향’‘명화의 고향’‘명작의 무대’ 등으로 안방을 풍요롭게 했던 MBC도손을 뗀 지 오래다. 이유는 다른 것이 없다.첨단시대에 고담준론에 매달려 있는 것이 장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요스페셜’‘환경스페셜’등 스페셜 다큐들로 모처럼 공영방송의 성가를 올린 KBS도 ‘역사스페셜’정도를 제외하곤 인문다큐는 생색내기에 그치고있다.‘TV 문화기행’‘문화탐험 오늘’등은 한번 볼라치면 자정이 넘도록작심하고 버텨야 한다. 세계 곳곳의 문화예술 유적지를 탐방하는 ‘TV 문화기행’은 PD 한사람이 기획부터 편집까지 전담하는 ‘카메듀서’제도를 도입했다.비용절감 강박이 앞서다 보니 어느 분야보다 전문성과 진득함이 필요한 고급문화에 우격다짐식기동취재 방식을 갖다붙인 셈이 됐다.어차피 빛도 안날 프로니 최소한의 예산으로 체면치례나 하려는 계산속이 엿보인다면 지나칠까. 방송이 젊은세대 취향따라 날로 일회성 소모품이 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하지만 미국 등은 시위원회나 정부 또는 채널 자체에서 조성한 ‘다큐 펀드’라는 것이 있어 아무리 보는이 없더라도 인문다큐의 맥이끊기지 않게끔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준다고 한다. 인문학이란 두번 강조할 것도 없는 터전공사며 이것이 든든히 다져지지 않을때 그 위에 올라선 방송에 결코 유익할 것이 없다는 인식이 분명하기 때문일 것이다. 손정숙기자
  • 동대문 패션상가/서비스는 백화점 가격은 재래시장

    ‘불편하긴 하지만 가격이 부담 없는 곳’‘편리하고 친절하지만 가격이 비싼 곳’ 종전까지 소비자들은 재래시장과 백화점을 선택하는데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이처럼 특성이 명확해 이용 계층이 갈렸기 때문이다.그러나 지난해 서울동대문 지역에 밀리오레를 시작으로 양쪽 장점을 고루 갖춘 복합패션상가가생기면서 사정은 달라졌다.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폭넓은 계층의 패션명소로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지난 28일로 개점 1주년을 맞은 밀리오레와 개점 반년을 넘어선 두타(두산타워의 줄인말)등에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그 이유는 무엇일까? 저렴한 가격에 최신 유행 옷들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게 단연 첫째로 꼽힌다. 이곳 옷은 우선 싸다.디자인은 첨단을 추구하면서도 원가를 낮추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가 동원된다.안감을 넣지 않은 옷이 많은 것도 이때문이다.멋을 중시하는 이들에게는 이런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이들은 올해 산 옷을 내년에 다시 입기를 기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주일 간격의 게릴라식 상품 기획도 이곳의 경쟁력을 높인다.변화무쌍한 신세대들의 심리와 취향을 재빨리 포착,일주일마다 쏟아 놓은 신제품들은 선택의 폭을 넓힐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눈요기거리를 제공한다. 종전의 도매시장과 달리 대접을 받으며 물건을 살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재래시장에서 옷을 입어보려고 하면 “여기가 백화점인줄 아느냐”며 눈총을 받기 일쑤였다.그러나 여기서는 옷을 입어보고 사는 것을 당연한 과정으로여긴다. 쾌적한 매장분위기와 영업시간도 주부들에게는 매력이다.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있어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다닐수 있으며 영업시간도 오전 10시30분∼11시에서 다음날 오전 5시로 시간제약없이 쇼핑할 수 있다.한마디로 ‘시설은 백화점,가격은 시장수준’을 유지해 백화점과 재래시장의 잇점을동시에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곳에도 문제점은 있다. 원가를 낮추다 보니 고유 기획보다는 유명브랜드 인기품목을 본뜨는데 급급하고 시장 흐름을 반영한다는 것이 디자인복제라는 결과를 낳는 점 등이 그것이다.이같은 문제점은 새 패션명소의 롱런에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곳 상가들은 디자이너를 두거나 나름대로 차별화를 위한 방법을 모색중이다. 두타의 경우 최근 실력있는 신인 디자이너 6명을 선정,이들에게 1년동안 점포를 무료로 임대해주는 ‘벤처디자이너’제도를 도입했다.두타 홍보실 신동규과장은 “벤처디자이너 선정은 소비자들에 대한 홍보효과는 물론 시장 패션 디자인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넓은 광장과 끊임없이 열리는 패션쇼,댄스경연대회,유명가수들의 공연,모델선발대회 등등 새 패션 명소에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매장 안이든 밖이든 항상 볼거리가 있다는 것이 바로 갈곳이 마땅치 않고호주머니가 가벼운 젊은이들,젊어지고 싶어하는 세대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일 것이다. [상가 가이드]■밀리오레 10대후반에서 20대 초반을 대상으로 한다.영업시간은 오전 10시30분에서 다음날 오전5시.주말도 같다.월요일 오전5시부터 화요일 오전 10시30분까지는 쉰다.삼성카드사와 제휴,밀레오레 삼성카드를 사용하면 5% 할인혜택을 받을수 있다.9월 3일까지 개점1주년 경품행사를 펼치고 있다. ■두산타워 유아복부터 30대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가족들 옷을 준비하는 주부들이 쇼핑하기에 적당하다.영업시간은 오전 11시에서 다음날 오전5시.주말에도 같다.월요일 오전 5시부터 화요일 오전 11시까지는 문을 닫는다.LG카드사와 제휴,5%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가하게 쇼핑하거나 아이를 데려가고 싶으면 오전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강선임기자 sunnyk@kdaliy.com
  • [화제의 책]

    ▲ 황금손 한강물이 여의도를 거쳐 서해바다로 흘러가듯 우리나라의 돈도 여의도를 거쳐 전국으로 퍼진다. 최근 몇년 사이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떠오른 펀드매니저들이 이 돈의 흐름을 조절하는 주역.언론사 증권담당 기자들이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시대를 맞아 여의도에서 활약하는 이들 펀드매니저 18명의 투자 방법 등을 전해준다. 500억∼1000억원 단위로 돈을 움직이는 이들 큰 손은 성격과 재능,취향 등이 모두 독특하다.예컨대 현대투자신탁의 강신우는 ‘한남성장주식 5호’를운용하면서 6개월동안 무려 109%의 수익률을 올렸다.단신이지만 두둑한 배짱이 돋보인다.또 영어사전 한권을 6개월만에 외운 암기력의 천재 한빛은행의강인호는 최근 삼성전자 주를 사고팔아 1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도서출판책 8,000원. ▲ 창조적 지식국가론 개념적 논의에만 그치고 있는‘지식국가 건설’에 대한 기본적인 전략과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의 21세기 준비 연구보고서 시리즈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이은 두번째 책으로 이 시대의화두가 돼 버린 ‘창조적 지식국가’의 실현을 위해 무엇을,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를 모색했다. 이 책은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살피고 창조적 지식국가의 개념과 구성요소,구체적인 전략을 적시하고 있다. 우리 경제가 지식기반의 경제체제로 이행하면서 직면하게 될 새로운 기회와도전이 무엇인지도 짚었다.세계 경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국가 기업 근로자 모두가 새 시대에 맞는 의식을 갖추어야 하며,이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시스템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산업연구원 1만2,000원.
  • 북한음식, 호기심아닌 맛으로 승부

    북한음식,‘재현’이냐, ‘맛’이냐. 지난 96년 귀순가수 김용씨가 ‘모란각’을 개점한 이래 우후죽순 격으로 늘어가던 북한음식점들이 ‘호기심’을 주무기로 한 난립상태를 벗어나 ‘전통’과 ‘맛’의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탈북 귀순자들이 중심이 돼 개점한 북한음식점들은 ‘모란각’을 비롯해 ‘고향냉면’‘봉학관’‘옥류관’‘통일의 집’ 등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이들중 일부는 “유행이 지났다”“손님들이 찾지 않는다”는 등의이유로 이미 평범한 한식으로 메뉴를 바꾼 상태. 하지만 ‘모란각’과 독일 유학중 귀순한 전철우씨가 개점했던 ‘전철우 고향랭면’,북한 만수대무용단출신 신영희씨와 남편 최세웅씨가 지난해 문을연 ‘진달래각’등은 지속적인 성장세로 외식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의 성공 비결은 철저한 ‘북한음식의 재현’,혹은 ‘남한 사람들의 기호에 맞춘 맛’으로 압축된다. ‘모란각’은 ‘북한음식재현’에,‘전철우…’와 ‘진달래각’은 ‘맛’에중점을 둔 쪽이다. 물론 어느곳에서도 평양냉면 고유의맛을 찾아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실향민을 포함,직접 북한에서 평양냉면을 맛본 사람들의 이야기다. ‘모란각’의 이석훈대리는 “평양냉면은 면발이 굵고 끈기가 없다.쫄깃한면발과 육수,양념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이상하다고 말한다.그러나 몇차례 먹은 다음에는 익숙해져 다시 찾는다”며 “북한 음식 맛을 90% 정도는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모란각’은 현재 점포수가 국내 64개와 지난 5월 미국 LA에 낸 분점을 포함,65개.9월 중순에는 일본 도쿄(東京) 아카사카에 직영점을 내고 현지에 공장도 세울 계획이다. 이와 달리 ‘진달래각’에서는 손님들 입맛에 맞는 냉면과 북한 고위층에서 즐기는 음식,즉 ‘건강식’에 승부를 걸고 있다.서울과 전국에 5개 점포가있다. “처음에는 평양 옥류관 조리장 할머니에게 배운대로 면이며 육수를 만들었습니다.실향민들은 그래,이 맛이라고 좋아했지만 대다수의 손님들은 그렇지않았습니다” 직접 메뉴를 개발,요리를 하는 최씨는 예상치 않던 난관에 부딪쳤다.그래서 손님들의 의견을듣고 유명한 냉면집을 찾아다니며 남한 사람 취향에 맞는맛을 개발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맛있다며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지금도 음식에 대한 손님들의 이야기를귀담아 듣습니다” 이밖에도 최씨는 북한 고위층들이 즐기는 일품요리 ‘평양 장 수육’‘평양 영양만두국’ ‘창강포도불고기’등을 내놓았으며 앞으로도 몇가지 더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철우 고향랭면’도 서울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메뉴를 다양화했으며 현재 체인점 숫자만도 40개가 넘는다. 북한 음식점들에 대해선 논란도 많다.음식을 통해 남북이 서로 이해폭을 넓혀가는 디딤돌이 된다는 긍정적인 해석이 있는 반면 ‘남한화’하여 북한음식 특성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최세웅씨는 “귀순자들 중에는 돈도 벌고 음식을 통해 남북한의 간격을 좁혀 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손님들이 맛없다고 외면한다면 의미가 없다”며 “맛은 달라도 이를 통해 북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대한시론] 아…, 부끄럽다

    지난 2주동안 오마에 겐이치라는 한 일본인의 한국경제 비판으로 지상언론이 꽤 요란했다.그의 주장의 요지는 ‘경제전략도 장기적 산업정책을 생각하는 지도자도 없는 김대중 정부의 미국 금융제국주의에 대한 순응’,일본경제를 본받으라는 암시,‘미국 투자자를 추종한 재벌의 해체’에 대한 비판,‘금융제국주의 미국의 백년 하도급’으로 전락할 한국경제의 부정적 전망,‘한국은 1차 산업은 호주에,2차 산업은 일본에,3차 산업은 미국에 먹힐 것’,‘공업은 대만에 밀리고 소프트웨어와 정보화는 미국과 인도에 밀릴 것’등이다. 이런 주장에 대해 대부분의 한국 언론인과 학자들은 ‘정곡을 찔렀다’,‘문제는 있지만 일리 있는 말도 있다’는 등의 논평으로 지면을 채웠다.중앙일보의 김정수 기자,로버트 파우저 일본 구마모토대 교수 등 소수의 예리한전문가들만이 오마에의 주장에 대해 ‘백해무익한 충고’,‘한국은 경제개혁 실패로 장기불황에 빠진 일본을 본받아선 안 된다’는 등 올바른 반비판을가했을 뿐이다.게다가 모 신문은 ‘정부의 재벌개혁을좌절시키기 위해 이일본 논객을 동원했다는 정보가 입수되었다’고 보도했다(한겨레신문 8월19일자). 우리는 이 일련의 작태를 어떻게 봐야 하는가? 아….부끄러울 뿐이다.광복절을 전후하여 일본인 한 명의 헛소리에 놀아나는 일부 한국 지식인들의 지적(知的) 태도도 부끄럽고 국내의 개혁세력을 공격하기 위해 외세를 이용하는 작태도 부끄럽다. 오마에의 주장은 기본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다.‘한국 경제가 일어설 수 없는 이유’중의 하나로 부품산업이 취약하다는 것을 들면서 한국경제가 ‘백년 하도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그것이다.하도급 경제는 부품산업만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또 1차 산업이 호주에 먹힐 것이라는전망은 한우(韓牛),김밥,김치 등에 대한 우리 국민의 신토불이식(身土不二式)취향이 외국 쇠고기와 패스트푸드에 대해 형성하고 있는 강력한 비관세(非關稅)장벽을 무시하는 말이다. 한국 정보산업의 미래에 대한 오마에의 예측도 신뢰성이 없다.반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지식기반경제자료집’(1999)은한국의 지식기반 산업이 27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85∼96년간 지식기반 산업 및 서비스 분야에서 창출된 실질부가가치증가율이 12.5%(OECD 평균은 3.3%)로 1위 국가이고 R&D투자 GDP 비율은 한국이 2.7%로 스웨덴·일본에 이어 3위, 발명특허건수 증가율은 27%(1위), 미국특허상표청(USPTO)의 특허인증건수 증가율에서 한국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21세기 한국경제가 장기적으로 20세기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낙관적 전망을 두가지 이유에서 공유할 수 있다. 첫째로 20세기에 영토가 작은,따라서 인구와 부존자원이 적은 나라는 숙명적으로 약소국일 수밖에 없었으나,지식·정보·문화 등 무형(無形)의 자원이 국력을 결정하는 21세기에는 우리나라 같은 소국(小國)도 네덜란드처럼 특정분야에서 초강국이 될수 있다. 둘째,조상으로부터 유구하고 찬란한 문화전통과 높은 교육열을 물려받은 우리 민족은 ‘21세기의 준비된 민족’이다.이것은 타민족이 갖지 못한 우리의 주체적 강점이다.따라서 주·객관적 기회와 강점이 결합될 때,한국경제의 21세기 전망은 장기적으로 낙관할 수 있는 것이다.우리는 이제 부끄러운 ‘민족허무주의’의 잔재를 청산하고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민족적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오늘날 세계적 경쟁관계 속에 들어있는 21세기 한국경제의 성패는 지식기반화를 촉진하여 우리의 낙관적 전망을 실현하기 위한 경제개혁의 속도와 근본성에 달려 있다.민족적 자신감만이 새 천년의 국운개척을 위한 ‘신속하고근본적인 개혁’의 동력이다.민족허무주의는 우리의 독약일 뿐이다. [황태연 동국대 교수·정치학]
  • [고시촌 24시](5)관련잡지

    고시잡지의 양대 산맥이라고 하면 ‘고시계’와 ‘고시연구’를 꼽는다.물론 고시촌의 애독서라고 할 수 있다.고시생은 물론이고 잠시라도 고시공부에발을 들여놓았던 사람이라면 고시잡지의 합격기를 읽어봤을 것이다. 고시잡지는 고시원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고,여전히 고시생들의 사랑을받고 있다.‘월간고시’와 ‘법정연구’가 있었지만 각각 96년,98년에 문을닫아 지금은 두 잡지가 수험생의 길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 고시계는 지난 56년 창간돼 43년이라는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서울시의회 의원이었던 김창엽씨(작고)가 창간했던 고시계는 지난 83년 김상철(金尙哲)변호사(전 서울시장)가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당시 인수배경과 가격을 놓고 수험생들 사이에는 큰 화제거리가 되기도 했다. 고시연구는 74년 창간해 올해로 25년째를 맞았다.이명구(李鳴九)한양대교수가 창간해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이 교수는 창간사에서 “출판계의 위기조짐을 무시하고 인재육성의 일익인 매체의 역할을 자임하기로 한다”고 발간 포부를 밝히고 있다.김증한(金曾漢) 당시 서울법대학장은 창간 축사에서 고시지도지(誌)로 전락하지 말고 고시지상(至上)의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당부하는 등 고시과열의 부작용을 벌써부터 우려했다. 두 잡지가 발행하는 부수는 한달 평균 6,000∼7,000여부로 비슷하다.고시생의 규모에 비하면 판매부수는 적은 편이다.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 고시생들은 서울 신림동 고시촌이나 대학도서관에서 필요한 부분을 복사해 보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잡지사는 분석한다. 몇년치의 모범답안을 복사해 묶은 ‘블랙파일’은 신림동 등지에서 1만원이 넘는 금액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잡지사들의 수입은 고시생들의숫자에 비하면 그리 많지 않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고시잡지는 원고의 대부분을 법대 교수들에게 청탁한다.법조계의 학술지가없던 옛날에는 고시잡지가 대학교수들의 논문발표장이기도 했다.대학들도 고시잡지에 실린 글을 논문실적으로 인정해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일부 교수들은 ‘권위’를 생각해 원고를 잘 써주지 않는 경향도 있다고 한다. 고시 초보자는 잡지에 실린 글의 내용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불평을하기도 한다.또는 편집이 너무 딱딱하다는 불만도 털어놓는다.편집과 내용이신세대들의 취향과 거리가 멀다는 얘기다.고시잡지들도 이런 불만을 알고 변신을 검토하고 있지만 ‘고시잡지의 권위’와의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한때 고시잡지에 실린 글을 논문실적으로 인정할 정도였던 ‘고시잡지의 권위’를 유지하면서 신세대 고시생들 사이로 파고들 수 있는 해법찾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여경기자 kid@
  • [대한매일 창간95] 새천년 디지털 문화혁명 온다

    컴퓨터가 만들어내는 가상세계,즉 ‘사이버 공간’은 이미 우리에게 생소한 것이 아니다.가까운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국내의 인터넷 사용자는 벌써 400만명을 넘어섰고 컴퓨터통신 가입자는 6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컴퓨터 활용자의 이같은 급증에 따라 각종 새로운 문화현상이 등장하고 있다.인터넷 사이버가수가 야구장 전광판을 통해 시구(始球)를 하는가 하면 지상파 방송의 MC로 출연하기도 한다.그러나 현재의 이런 사이버 문화현상은 조만간 또 한차례 격변을 맞게 된다.디지털 문화 시대가 활짝 문을 열면서 모든 컴퓨터 사용자들이 값싸고 간편하게 문화활동에 직접 참여하거나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영상과 방송,음반,출판 등 디지털화가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의 현재와 미래를 알아본다. ■ 디지털 영상 현재 대부분의 영화사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영화를 소개하거나 상영하고 있지만 이는 앞으로 벌어질 일에 비하면 걸음마 수준이다.21세기에는 전세계 어디서나 동시에 깨끗한 화면과 음향을 즐길 수 있다.안방에서 컴퓨터로 영화를 볼 수도 있다.또 관련 프로그램만 있으면 누구라도 일정 수준의영화를 만들 수 있다.이를 가능케 해주는 것은 디지털 기술. 이미 전세계는 디지털 영화기술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달 미국로스앤젤레스와 뉴저지의 극장들은 ‘스타워즈 에피소드1:보이지 않는 위험’을 사상 처음으로 디지털영사기로 상영했다.국제표준화기구(ISO) 산하 영상자료전문가그룹(JPEG)은 영상의 이미지를 자유롭게 축소 확대하는 JPEG2000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다.프랑스는 2001년쯤 전자영화관을 세운다.이 극장은 영상데이터를 광선으로 바꿔 스크린에 올리게 된다.한국 영화계도 최근 디지털 시대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17일 개봉하는 ‘용가리’는 많은 부분을디지털방식으로 제작했다.그러나 국내 기술단계는 아직 초보적이어서 앞으로무궁한 발전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 인터넷 음반 가수지망생이 데모테이프를 들고 음반기획사를 전전하던 시대는 지났다.이젠 가수가 되고 싶으면 컴퓨터 통신에 자신의 노래를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올초 조PD는 자작곡 8곡을 MP3파일로 만들어 컴퓨터통신에 올렸고 마침내 정식가수로 데뷔했다. 인터넷은 음반 유통 시스템도 바꾼다.음반시장이 CD와 카세트테이프 대신컴퓨터와 다운로드 파일로 대체될 날이 멀지 않은 것이다.영국 시장조사회사인 MTI사에 따르면 인터넷 디지털음악 전송사업이 2010년에는 전체 음반사업 매출의 20%선으로 늘어난다고 한다.실제 미국 등에서는 인터넷 상거래와 다운로드 파일의 불법복제로 음반 도소매업자들의 매출손실이 심각한 실정이다. ■ 디지털방송·인터넷방송통신과 방송을 융합하는 디지털 방송은 방송의 개념 자체를 바꿔 놓는 일대변혁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시청자들은 방송국에서 송출되는 각종 프로그램을 PC와 연결해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재편집할 수 있고 비디오처럼 반복해 볼 수 있다.또 드라마나 운동경기를 시청하면서 동시에 배우나 운동선수의 신상명세,과거 출연경력 등 각종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이와함께 디지털 위성방송이 실시되면 채널수가 엄청나게 늘어난다.현재 영국 공영방송 BBC는 세계 최초로 4개채널에 디지털방송서비스를 도입했고 미국의 CBS,NBC 등도 같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올 10월 실험방송과 내년도 시험방송을 거쳐 2001년부터 본방송에 나선다.컴퓨터통신을 이용한 ‘인터넷방송국’도 신종 미디어로 당당히 자리잡고 있다. ■ 전자출판 출판도 디지털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몇년전까지만 해도 PC통신에서 무협지나 만화 등을 다운로드받아 읽는 수준이었다.현재는 전자 책(E-BOOK)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미국에선 이미 휴대용 단말기로 내용을 읽는 전자 책이 보급되고 있다.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이같은 전자북 사업과 관련해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개발을 서두르고 있다.일본 출판계는 이 사업이 내년초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서점과 편의점 등 수신장치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통신위성을 이용해 책을 읽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종이로 읽는 책이 아니라 그야말로 화면으로 읽는 디지털 독서시대가 다가오는 것이다. 정리 김성호 이순녀기자 kimus@
  • 물놀이 공원-파도풀·슬라이드 ‘짜릿’

    하루나 이틀쯤 물놀이공원을 찾아 더위를 잊는 것도 훌륭한 피서법이다.흔히 워터파크로 불리는 물놀이공원은 물놀이시설과 사우나 수영장 등을 결합한것. 천안 상록리조트 아쿠아피아 남태평양 섬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실내 물놀이 테마공원.물의 흐름을 이용한 마스터 블라스터,파도풀장,유수풀,거센 급류를 느낄 수 있는 각종 슬라이드가 곳곳에 있다.(0417)560-9114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 유수풀,파도풀,슬라이드등 세 종류 시설을 다양하게 갖춰 이용객들이 취향에 맞게 즐기게끔 한 것이 특징.물놀이후 이용할 수 있는 스파 사우나 선탠시설도 대규모.실외 파도풀의 파고가 2.4m로 바닷가느낌을 충분히 살려준다.속도감과 낙차를 한껏 즐길 수 있는 물썰매도 실외에 2군데 있다.(0335)320-8661 설악 한화리조트 워터피아 온천을 활용한 사우나시설과 물놀이시설을 잘혼합했다.바위탕 폭포탕 연인탕 동굴탕 등에서 수영복을 입은 채 온천욕을즐기며 바라보는 울산바위와 동해가 인상적이다.파도풀과 유수풀 말고도 운동과 오락을 동시에 즐기는 액션스파,야외수영장,슬라이더,체력단련장,수면실도 마련했다.
  • 로커 김종서 ‘파격 변신’

    로커 김종서가 1년반만에 내놓은 7집 앨범이 화제다.전곡을 모두 직접 작사·작곡한 이 앨범은,그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생머리를 파마머리로바꾼 것 만큼이나 파격적이다. ‘뭔가 새로운 걸 보여주겠다’는 의욕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타이틀곡 ‘실연’은 ‘스카(ska)’로 불리는 자메이카 토속음악에 록을 접목시킨 노래.스카는 90년대 중반 댄스바람을 몰고 온 레게의 원형으로,경쾌한 리듬이 특징이다.해서 제목은 ‘실연’이지만 한여름 해변에서 즐기기 알맞게 적당히 가볍고,적당히 재미있다.‘널 지워버릴꺼야 새로운 나를 위해/넓고 넓은 세상에 많고 많은 사람에/날 기다릴 누군가 있어…’ 이별을 또다른 시작으로 표현하는 가사도 매력적이다.스카의 꽃이라 불리는 간주부분의 관악밴드는 미국 펑크 뮤지션 ‘타워 오브 파워’가 맡아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두번째 곡 ‘러빙유’는 비틀스 마니아인 그가 이들 ‘음악 대선배’에게헌정하는 의미로 만든 작품.60년대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기타,베이스,드럼,하모니카 등으로 악기 배치를 단순하게 했다.하드코어 랩으로 기성사회에 함몰돼가는 386세대의 재기를 부추기는 ‘386’,몽환적인 라틴음악이인상적인 ‘푸른밤의 꿈’도 색다르다. 반면 ‘하나’‘벽’등은 기존의 끈적하고 애잔한 창법과는 다르지만 여전히 서정성이 물씬 배어나는 록발라드여서 그의 ‘발라드 고정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있다.변신을 고집하되 대중들의 취향도 포기하지 않는 ‘욕심많은’ 김종서가 올 여름 가요계를 점령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순녀기자
  • 신세대 먹거리 ‘라면’ 제 입맛에 맞게

    ‘라면’은 인스턴트 식품이다.적어도 30대 이상에게는 시간이나 돈이 없을때 먹는 음식이었다. 그리고 ‘가난’의 상징이었다. 한때 라면으로 끼니를때웠다는 말은 많은 사람들의 눈물 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라면은 쌀이나 국수,스파게티나 푸질리처럼 신세대에게 없어서는 안될 당당한 요리 재료로 자리를 잡았다.한국 유학생들이 고추장이나 김치가 아닌 라면으로 향수를 달랜다는 이야기는 ‘라면’이 한국음식문화의 한부분으로 정착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라면은 만화나 인터넷사이트에서도 주요 테마로 등장하고 있다.라면을 소재로 한 만화가 잇따라 출간되고 라면에 관한 인터넷사이트도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라면이 인기가 높은 것은 가격이 싸고 요리법도 간편하며,신세대들의 취향에 맞게 개성적인 ‘나만의 요리비법’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라면 요리법은 달걀이나 김치를 넣고 끓이는 고전적인 조리법에서부터 떡볶이나 찌개에 사리대신 넣는 원초적인 응용법,주식·간식으로서의 요리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라면으로 보통 때우기’(미컴 펴냄)를 쓴 안민정(21·중앙대 문헌정보학과 2년)씨가 제안하는 방학 중 아이들을 위한 라면요리 몇가지를 소개한다. ■ 라면 고구마 크로켓?재료 라면,고구마,설탕,소금 약간,밀가루,달걀,식용유. ?만드는 법 ①라면을 잘게 부수어 준비한다.②고구마 3개를 껍질을 벗겨 찐 후에 곱게 으깨 설탕 세 숟가락과 소금을 약간 넣어 잘 섞는다.③고구마 반죽을 지름 4㎝ 정도로 먹기좋게 완자 빚듯이 둥글게 만든다.④밀가루,달걀,라면을 묻혀 끓는 기름에 넣어 노릇노릇하게 튀긴다. ■ 라면 스파게티?재료 라면,케첩,버터,소금,후추,양송이,양파,당근,쇠고기나 돼지고기 조금. ?만드는 법 ①끓는 물에 라면을 넣고 ⅓만 익혀 건져 놓는다.②프라이팬에버터를 바르고 준비된 고기와 당근을 넣고 볶는다.③어느 정도 익으면 양파와 양송이를 넣고 케첩과 함께 볶다 라면을 넣는다.④버터와 케첩을 더 넣어함께 볶는다.⑤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 피자치즈와 라면?재료 라면,참치통조림,치즈,피자치즈,김치. ?만드는 법 ①보통 라면 끓일때보다 물을 적게 붓고 끓인다.②물이 끓으면라면과 스프와 김치를 넣는다. 라면이 반쯤 익으면 물을 반쯤 남기고 버린다. ③참치를 넣고 뚜껑을 덮은 뒤 센 불에 30초 정도 둔다.④불을 끄고 피자치즈를 듬뿍 넣고 뚜껑을 덮은 채로 잠시 뒀다 치즈가 녹으면 재주껏 먹는다. 이밖에도 간장양념에 라면사리를 담가먹는 ‘라면소바’와 생선살과 부침가루를 섞어 부쳐먹는 ‘라면전’,꽁치통조림과 고추장을 뒤섞는 ‘꽁치라면볶음’등 안씨의 재치를 볼 수있는 라면요리가 많다. 강선임기자 sunnyk@
  • 새 음반

    ◆ 케미컬 브라더스 ‘서렌더’90년대 중반 테크노 붐의 도화선 역할을 한 영국출신 듀오 케미컬 브라더스의 3집 음반.95년 ‘엑시트 플래닛 더스트’로 데뷔한 이들은 브레이크 비트와 각종 사이렌 소리,인디적 취향의 보컬 등으로 ‘케미컬 비트’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테크노 밴드의 황제로 떠올랐다.새음반은 ‘오아시스’의노엘 캘러거,‘일렉트로닉’의 버나드 섬너 등 객원 보컬리스트의 참여로 더욱 화려해진 사운드가 특징.‘뮤직,리스폰스’등 11곡 수록.EMI◆ 이소라의 프로포즈 1·2KBS2TV 음악프로그램 ‘이소라의 프로포즈’에 방영됐던 곡들을 모은 라이브음반. 담당 프로듀서인 박해선PD가 직접 선곡했다.1집은 이소라의 ‘I.O.U’,이은미의‘그녀는 예뻤다’, 조성모의‘미소속에 비친 그대’김종서의‘창밖의 여자’등 13곡을 담았다. 2집에는 신승훈,박정현,장혜진,여행스케치 등이부른 9곡이 수록돼있다.올 연말까지 3장의 음반이 더 나올 예정.팬 프로덕션.
  • 다보성고미술관 골동품 소품전

    골동(骨董)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비싼 것,서민과는 거리가 있는 특수계층의 취향과 소유의 대상인 것처럼 인식돼 있다.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관행이다.진정한 의미의 골동은 가격과 상관없이 누구나 지니고 감상할 수 있는,우리의 손때 묻은 유물들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 서초동 다보성고미술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고미술,새로운 소품의만남전’은 골동품에 대한 이러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마련된 특별기획전이다.그런 만큼 전시도 작품성이 뛰어난 저가 소품 위주로 꾸몄다. 통일신라의 금동향로와 고려의 청자상감운학문매병·청자개구리연적·청자양각초화문주전자,조선의 화조도8곡병풍 등이 대표적인 전시품이다. 15일까지 02-581-5600김종면기자 jmkim@
  • ‘왕초’시청률 정상… 왜 인기 있나

    남성적인 냄새를 물씬 풍기는 MBC‘왕초’는 현재 가장 인기있는 드라마이다.SBS ‘토마토’와 ‘은실이’,MBC ‘장미와 콩나물’ 등과 인기경쟁을 펼쳐온 ‘왕초’는 그동안 꾸준하게 30%이상의 인기를 누리더니 마침내 지난주 35.5%의 시청률로 정상에 올랐다. ‘왕초’의 인기는 철저하게 시청자의 입맛을 연구한 데 따른 것이다.처음부터 시청률을 염두에 두고 차인표 등 스타를 기용했고,유명 조역들을 대거포진시켰다.또 구성과 연출,연기 등을 홍콩 액션영화식으로 꾸몄다.액션에익숙한 젊은 층을 겨냥한 ‘기획’이다.아울러 드라마의 전체적인 흐름을 당초의 인간드라마에서 흔한 멜로물로 바꿔 젊은 층의 취향에 ‘의도적으로’맞췄다.한마디로 ‘방송의 상술화’를 꾀한 것이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시청률과 작품성이 별개라는 사실을 재확인시켜 주고있어 입맛이 다소 씁쓸하다.사실을 지나치게 과장하거나 미화해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우선 한국전쟁에서 거지의 역할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이다.아무리거지가 주인공이라 하더라도한국전쟁에서 거지들이 펼친 전투를 ‘낭만적’으로 묘사한 것은 심한 과장이라는 지적이다.일부 시청자들은 이런 장면 등을 보고 ‘왕초는 코미디프로’라고 비아냥거린다. 지난주 한국기독교협의회 언론모니터팀은 ‘왕초’가 거지들의 말장난 등으로 드라마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또 폭력장면을 볼거리로삼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아울러 정치깡패 이정재 및 김두한과 김춘삼의 관계도 불투명해 시청자의 혼선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MBC는 이같은 시청자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왕초’의 방송편수를 늘리고있다.당초 24부작에서 28부작으로 4부를 늘린 것이다.시청률만 높으면 으레편수를 늘리고 억지로 사실을 미화하는 등의 일을 해도 괜찮은 것인지 시청자들은 궁금하다. 허남주기자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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