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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개봉 범죄코미디 ‘밴디츠’

    은행털이와 로맨스.할리우드 영화들이 지칠 줄 모르고 우려먹어온 인기 소재다.동시에,그걸 빤히 알면서도 관객들또한 줄기차게 점수를 주는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조지 클루니를 위시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무더기 출연한‘오션스 일레븐’의 인기가 채 삭기도 전에 또 한편의 은행털이 영화가 선보인다.29일 개봉하는 ‘밴디츠’(Bandits)다.우선,사족 하나.최근 국내 은행털이 무장강도가 범행 전에 할리우드 은행털이 영화를 열심히 공부했다지만 이영화에는 그런 사람들이 배울 점이 하나도 없다. 영화는 브루스 윌리스와 빌리 밥 손튼이 기차게 손발을맞추는 은행강도단으로 등장하는 범죄 코미디다.여기에 최근 판타지 애니메이션 ‘반지의 제왕’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 스크린을 누비며 폭넓은 연기력을 과시해온 여배우케이트 블란쳇까지 가세했다.어떤 분위기의 범죄물이 엮여나올까,개성 뚜렷한 세 배우들이 조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기대가 쏠릴만하다. 교도소에서 ‘한솥밥’을 먹던 조(브루스 윌리스)와 테리(빌리 밥 손튼)는 레미콘 차에 몸을 싣고 유유히 탈옥한다.둘은 야무진 꿈을 꾸고 있다.감쪽같이 은행을 털어 멕시코의 지상낙원 아카폴코에다 호화 호텔을 짓자는 것이다. 조의 사촌동생이자 스턴트맨인 하비(트로이 개리티)가 합류해 3인조 은행강도 행각을 벌이기 시작하지만 뭔가 자꾸 불안하다.생각보다는 늘 행동이 앞서는 조,철저한 계획없이는 절대 몸을 움직이는 일이 없는 테리.따분한 결혼생활에 지친 변호사 부인 케이트(케이트 블란쳇)가 재미삼아이들 일행과 동행하면서 영화에는 뜻하지 않은 삼각 로맨스가 끼어든다.가뜩이나 정반대 성격인 두사람이 케이트를 동시에 사랑하게 되면서 사사건건 티격태격한다.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는 코미디 아이디어가 기발하다.한밤중에 은행 간부 집에 들이닥쳐 가족을 인질로 잡고 저녁식사를 한 뒤 느긋하게 잠까지 잔다.다음날 아침,그 은행간부를 앞세워 당당히 은행에 들어가 여유작작 금고를 털어나오는 식이다. ‘쥘과 짐’,‘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와 닮은 틀의 내용전개에다 로드무비의 형식을 살짝 빌려온 듯하다.중반을넘으면서 로맨틱 코미디에 더 가까워진다.매사에 당당한‘마초맨’(조)과,늘 주눅들어 있는 소심남(테리)을 오가며 케이트 블란쳇은 아슬아슬 사랑의 줄타기를 한다. 감상의 키포인트는 뭐니뭐니 해도 브루스 윌리스와 빌리밥 손튼의 콤비플레이.실제 나이 47세로 둘은 동갑이기도하다.툭하면 총질해대는 범죄물이지만 모처럼 ‘중년 취향’에도 걸맞는 분위기다.브루스 윌리스가 “‘다이하드’때만큼 젊지 않다.”고 자인하고 덤벼든 영화같다.여주인공을 놓고 사랑싸움을 벌이는 그에게 깊게 패인 주름살이오히려 편안해 보인다. 황수정기자 sjh@
  • ‘추억’을 부르는 포크송 콘서트

    꽃사과가 익어갈 4월,40대를 위한 포크 공연이 줄을 잇는다.단촐한 통기타의 감미로운 음색과 현실참여의 시적 가사가시대의 암울을 새김했던 1970년대와 80년대.그때의 가수들이 옛 팬들의 추억을 더듬어줄 콘서트를 앞다투어 준비하고 있다. 시인이 ‘잔인하다’고 표현했을만큼 화창한 중춘(仲春)4월.그 날씨처럼 환했던 젊음과 열정이 그립다면 모처럼 콘서트장을 찾아가보자.유행이었던 나팔바지와 장발에 어느 시대보다 강렬한 젊음의 반항이 깃들었던 옛 시절이 아득한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를 것이다. ◆양희은=추억처럼 푸근한 양희은이 서울과 부산에서 공연을 갖는다.데뷔 30년을 축하하는 이번 공연은 노래에 중점을둬 게스트없이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양희은은 이에 앞서 MBC라디오 ‘여성시대’를 진행하면서알게 된 ‘희제엄마’에게 헌정하는 기념음반도 출시했다.힘겨운 암과 싸우면서도 아들을 걱정하는 엄마의 희생적인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겼다.민주화의 상징이었던 그의 인생처럼 양희은의 이 30년 기념앨범은 양희은 자신이 아닌 남의 삶을 위해 만들어졌다.그의 콘서트와 만나면 어느새 민주화의선봉대에서 평범한 부모로 변해버린 40대들은 굳어버린 심금이 부드럽게 풀리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서울공연은 오는 4월6일과 7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다.(02)574-6898.부산 팬들은 4월21일 KBS부산홀에서 만날 수 있다.(051)583-2421. ◆봄바람 꽃노래=정태춘 박은옥이 ‘20년 골든앨범’을 이달 발매한 뒤 기념 공연을 26일부터 갖고 있다.새 앨범에는1978년 정태춘의 첫 앨범 ‘시인의 마을’부터 98년 20주년기념앨범 ‘정동진/건너간다’까지 총 11개의 음반에 수록된 곡들 중 33곡을 담았으며 이번 콘서트에서 33곡을 모두 소개할 예정이다. 포크 가수들이 잇따라 대중의 취향에 부합하는 음반 시장으로 진출한 가운데서도 지사적 의지를 꺾지 않았던 정태춘·박은옥 부부는 이번 공연에서 비판적인 이미지를 털어내고친근함으로 40대 팬들에게 다가간다.민주화 과정의 숱한 상처를 보듬고 일어선 원숙미가 기대되는 이 콘서트는 4월 7일까지 서울 제일화재 세실극장에서 이어진다.(02)3272-2334. ◆박강성= ‘장난감 병정’‘문 밖에 있는 그대’‘내일을 기다려’ 등의 젊은 포크가수 박강성이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투어 콘서트를 갖는다.2001년 SBS 포크부문에서 대상을 타기도 했으며 SBS 드라마 ‘화려한 시절’의 OST음반작업에도참여해 20∼30대 젊은이들에게 친숙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단조로워지기 쉬운 포크 공연의 단점을 마술쇼 등으로 보강한다.갑자기 의상이 바뀌거나 무대에서 사라지는 고급 마술과 트로트 메들리로 공연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서울 공연 뒤 부산,수원,대구,광주 등을 돌 예정이나 아직 일정은 미정이다. 서울 공연은 오는 4월5일∼7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02)573-0038. 이송하기자 songha@
  • 아카데미영화제/ 남우주연상 덴젤 워싱턴, 여우주연상 할 베리

    제74회 아카데미영화제에 ‘검은 돌풍’이 몰아쳤다.24일 밤(한국시간 25일)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열린올해 아카데미는 ‘트레이닝 데이’의 흑인 배우 덴젤 워싱턴과 ‘몬스터스 볼’의 흑인 여배우 할 베리에게 각각남녀주연상을 안겼다. ‘아카데미의 꽃’이라 불리는 남녀주연상이 한꺼번에 흑인 배우들에게 돌아간 것은 물론 흑인 여배우가 여우주연상을 받기는 아카데미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또 흑인 남자배우가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것 역시 ‘야생백합’(1963년)의 시드니 포이티어 이후 39년만이다. 천재 수학자 존 포브스 내시의 일대기를 그린 ‘뷰티풀마인드’는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론 하워드),여우조연상,각색상 등 주요 부문 4개상을 거머쥐었다.역경을 이겨내는 휴먼스토리를 좋아하는 할리우드의 취향이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남녀조연상은 ‘아이리스’의 짐 브로드벤트와 ‘뷰티풀마인드’의 제니퍼 코넬리에게 각각 돌아갔다.브로드벤트는 영국의 여류 철학자겸 소설가인 아이리스 머독의 생애를 그린 영화에서 알츠하이머를앓는 아내를 끝까지 사랑으로 돌보는 남편,코넬리는 정신분열증 천재 존 내시의 헌신적인 아내를 연기했다. 무려 1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역대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우며 주목받아온 ‘반지의 제왕’은 분장·시각효과·촬영·음악 등 ‘비주류’ 종목인 4개상 수상에 그쳤다. 세계적 화제작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지난 2월의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단 하나의 상도 받지 못했었다.골든글로브에서 내비친 전조를 아카데미에서 깨기 어렵다는 전통이 다시 입증된 셈. ‘글래디에이터’로 일찍부터 주요 부문 수상작이 좁혀졌던 지난해와는 달리 막판까지 결과를 점치기가 어려웠던게 올해 아카데미 영화제의 특징.감독상 수상이 유력했던로버트 알트만의 ‘고스포드 파크’는 각본상을 받는 데그쳤다. 외국어영화상은 올해 골든글로브에서도 수상한 보스니아산(産) ‘그 남자는 거기에 없었다’가 따냈다.올해 처음 신설된 장편 애니메이션상은 드림웍스의 ‘슈렉’이 차지해 디즈니(‘몬스터 주식회사’)의 김을 뺐다. 남녀주연상을 흑인에게 돌린 이번 아카데미는 ‘흑색 파티장’을 방불케 했다. 입심좋은 흑인 여배우 우피 골드버그의 사회로 진행된 데다 공로상 수상자로 ‘밤의 열기 속으로’의 흑인 명배우 시드니 포이티어가 선정돼 무대의‘흑색’ 열기를 더했다.공로상 공동 수상자로 로버트 레드포드. 황수정기자 sjh@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덴젤 워싱턴'. “God Is Great.”(신은 위대하다.) 제74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확정되자 덴젤 워싱턴(48)은 기립박수 속에 무대에 올라서 몇번이나 신에게 감사했다.개인적으로 가장 존경한다는 흑인배우 시드니포이티어가 남우주연상을 탄 지 꼭 39년만의 ‘이변’에스스로도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그러나 그는 곧 “시드니(포이티어)만 쫓아다니면 이런 큰 상을 받게 되게 마련”이라며 여유있는 유머로 좌중을 웃겼다. 그는 대학에서 의학도의 길을 걷던 중 아르바이트삼아 연극캠프에 참여했던 게 인연이 되어 연기인생을 살게 됐다. 이후 끊임없이 변신하는 할리우드의 간판 흑인배우로 자리매김해 왔다. ‘크림슨 타이드’,‘말콤 X’,‘에너미 오브 스테이트’,‘본 콜렉터’,‘리멤버 타이탄’ 등이 주요 작품들. 지난 99년 ‘허리케인 카터’에서 살인누명을 쓴 흑인 챔피언 복서로 나와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수상과 동시에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었다. 그에게 이번 상을 안긴 안톤 후쿠아 감독의 ‘트레이닝데이’는 가장 눈에 띄는 캐릭터 변신을 했던 작품.부패한 베테랑 형사로,연기생활 20여년만에 처음 악역을 맡았다. “대학때 세계 최고의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더니 친구들이 비웃었다.그러나 최선을 다해 이런 영광을 얻었다.”고 그는 수상소감을 밝혔다.그는 최근 국내 개봉된 영화 ‘존 큐’에서 죽어가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인질극을 마다않는 부성애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황수정기자. ■아카데이 여우주연상 '할 베리'. 아카데미 영화제의 꽃인 여우주연상은 ‘몬스터스 볼’(국내 미개봉)의 흑인배우 할 베리(35)에게 돌아갔다.‘물랑루즈’의 니콜 키드먼과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르네 젤위거 등 쟁쟁한 백인 경쟁자를 제친 것.할 베리는 ‘몬스터스 볼’에서 사형수 남편의 형을 집행했던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미망인 역을 맡아 절망적인 사랑을 연기했다. 170㎝를 넘는 늘씬한 몸매,흑인이지만 깊고도 시원한 눈빛의 미녀배우 할 베리는 시상식에서 이름이 불려지자 오랫동안 참았던 설움이 터져나오는 듯 흐느꼈다.그는 “앞선 모든 유색인종의 여배우들에게 이 상을 돌리고 싶다.”면서 “이로써 우리에게도 길이 열렸다.”고 울음섞인 목소리로 크게 외쳐 역동적이나 의례적인 기쁨의 인사말을기대하고 있던 참석자 및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식장의 몇몇 배우들은 동감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눈물로뒤범벅된 그의 얼굴은 미와 부를 거머쥔 할리우드 여배우라기보다는 오랜 세월을 투쟁한 투사같은 인상을 전세계시청자에게 주었다. 국내에선 그리 유명한 배우는 아니지만 그의 아카데미상을 향한 발걸음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베리는 17살에 미스 오하이오USA로 뽑혔을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그러나 얼굴만 예쁜 인형같은 배우라는 이미지를벗기 위해 ‘정글피버’‘불워스’‘엑스맨’ 등에서 온갖 기괴한 역할을서슴지 않았다. 그는 외모가 아닌 연기를 인정받아 2000년 ‘도로시 댄드리지 소개하기’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송하기자 songha@
  • [2002 관광월드컵 현장을 가다] 일본-시즈오카·사이타마

    “왜 도쿄(東京)에서는 월드컵 경기를 치르지 않을까?” 세계적인 도시 도쿄를 제쳐놓고 월드컵 축구대회를 치르겠다는 일본의 계획은 일견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다. 수도의 복잡한 교통상황 탓으로 보이지만 도쿄는 그럼에도 ‘월드컵 특수’를 충분히 누릴 전망이다.시즈오카(靜岡)현과 사이타마(埼玉)시,결승전이 치러지는 요코하마(橫浜)시가 모두 도쿄에서 자동차나 열차로 30분∼1시간 거리에 부채꼴 모양으로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관광전문가들은 “일본은 이미 잘알려져 있는 도쿄보다주변 3개 도시의 고유한 멋을 자랑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다. ♣관광의 요람 시즈오카= 오사카에서 신칸센 열차로 1시간30분을 달리면 자그맣고 온화한 느낌의 시즈오카시에 닿는다.도쿄에서 1시간 거리. 조용하다 못해 한적한 이곳에서 후지(富土)산의 원추형봉우리를 보며 1시간 정도 달리면 스타디움 에코파에 닿는다.스타디움에 꾸며져 있는 차밭이 인상적이다.이곳은 차주산지로 유명하다. 간단한 장비만 갖추면 후지산(3776m) 정상까지 올라갈 수있는 여름 시즌이 월드컵과 맞물려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예선 2경기(6월 11·14일)와 8강전(6월 21일)이 치러지는 스타디움 에코파 부근의 순푸(駿府)성터는 1585년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말년에 은거한 곳으로 도쿠가와시대의 영화를 엿볼 수 있게 한다. 고성(古城) 가케가와조(掛川城)도 월드컵 기간에 축제를마련,일본 특유의 사자춤을 외국인에게 보여준다. 이즈반도는 스루가만을 품에 안고 해안,산,고원,폭포가만들어낸 자연경관이 일품이다.온천 60여곳에 여관이 550곳이나 돼 관광객이 불편을 느끼지 않고 시간을 보낼 수있다.시미즈(淸水)와 아타미(熱海) 역시 온천도시로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에도시대 말 미해군 페리제독의 함대 흑선(黑船)이 내항해 미일조약을 체결,일본 개국의 물꼬를 튼 역사적 장소인 시모다(下田) 등도 관심을 끈다. 시즈오카는 또 축구왕국으로 이름높다.현 인구 376만명중 1300팀 4만여명이 축구협회에 등록돼 있을 정도로 축구사랑이 깊다.6월에 ‘서포터즈 빌리지'가 문을 열어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마을 주민들이 서포터들과 어울리는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현청 월드컵 추진실 이시가와 아키히데(石谷彰英)는 “주민들의 열광적인 축구 열기와 관광자원이 맞물리면 관광천국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젊은 도시’ 사이타마=풍부한 관광자원을 지닌 시즈오카에 비하면 사이타마는 삭막하기 그지없다.30여년전 오미야(大宮)시와 우라와(浦和)시,요노(與野)시를 묶어 도쿄의 베드타운으로 건설됐다.그러나 지금은 독립적인 비즈니스타운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도쿄에서 지하철 난보쿠(南北)선을 이용해 사이타마 고속철도 우라와미소노(浦和美園)역에 내리니 15분 거리에 있는 사이타마 경기장이 눈에 들어왔다.브로콜리,시금치 밭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수도 주민의 식탁을 책임지는 텃밭인 셈이다. 일본월드컵조직위 사이타마 지부 후지쿠라 도시오(藤倉敏雄)는 “도쿄의 배후도시로 이제 막 성장의 틀을 갖추어나가는 단계”라면서 “월드컵을 치르고 나면 도시의 성장가능성을 정확히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와 어깨를 겨룰만한 사키타마 고분군은 30만평의 역사공원을 자랑하고 8세기 한반도에서 건너간 고구려인의흔적이 남아있는 고마(高麗)신사도 한국인들의 발길을 붙잡을만 하다고 후지쿠라는 권했다. 사이타마는 현민들을 하나로 묶는 상징물로 신도심역 근처에 슈퍼 아레나를 건설했다.경기장 관람석이 자유자재로 바뀌어 콘서트홀,컨벤션센터,실내 육상스타디움,농구경기장으로 바뀐다. 화장실은 남녀 방문객 수에 따라 자유자재로 ‘성 전환’한다.신도심역 종합안내소에 들르면 휠체어와 음성유도 단말기를 대여받을 수 있다.단말기를 든 시각장애인들이 최대 수신범위 20m의 전광 게시판에 접근하면 부저가 울린다.장애인이 들고 있는 단말기 버튼을 누르면 전광판은 현재 위치와 가고싶은 장소를 자세히 알려준다. 사이타마 임병선특파원 bsnim@ ■사이타마 경기장 '벼룩시장' 열어 참여 유도. 지난달 24일 사이타마 월드컵경기장 앞마당은 많은 인파로 북적이고 있었다. 사이타마 고속철도 우라와미소노역에서 내린 수만명이 경기장으로 향했다. 사실 이들은 축구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으로 가는 것은 아니었다.물론 한켠에선 축구 스타들의 사인회가 열리고스타들의 애장품이 경매되긴 하지만 축구경기가 주관심사는 아니었다.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것은 바로 시장이다.사이타마현에서 30년넘게 재활용과 환경운동을 펼쳐온 한 시민단체가월드컵 개최에 맞춰 주민들과 월드컵 경기장의 친밀도를높이기 위해 ‘프리마켓’을 마련한 것이다.일종의 중고물품 교환을 위한 벼룩시장이다.경기장 앞마당을 500구획으로 나누고 각 구획에서 자신의 가족이나 이웃이 사용하던물건을 모아서 싼값에 교환한다.자동차로 1시간 이상 걸리는 도쿄나 요코하마에서 온 사람들은 이 구획 저 구획을돌며 중고물품을 기웃거렸다. 일본월드컵조직위 사이타마 지부에서 일하는 후지쿠라 도시오는 “물론 스타디움 운영상 조금이라도 수입을 올리려는 의도도 있다.”면서 “상당한 수입이 예상된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 시민단체가 월드컵 경기가 끝난 후에도,정기적으로이곳에서 프리마켓을 개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관광자원이 보잘것 없는 사이타마는 경기장인 슈퍼아레나 건물 4층에 팝그룹 비틀스의 멤버인 존 레넌의 기념관을만들어 외국인들을 끌어들이고 있다.후지쿠라는 “스포츠아레나 만으로는 외국인을 유인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레넌의 미망인인 이 지역 출신 오노 요코를 설득해 그의유품 등을 모아 전시하고 있다.”며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21만2000명이 이 기념관을 찾았다고 전했다. 또 구마가야∼미쓰니네구치 57㎞를 달리는 증기기관차 팔레오 익스프레스를 4월부터 11월까지 운행하는 것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몸짓으로 읽힌다. 임병선기자. ■치하라 日 JTB 홍보실장. 일본 여행시장 규모는 17조엔(170억원)이며 관광지출액은330억 달러(세계 3위)에 이른다. 사람을 기준으로 보면 한해 출국자가 1800만명(세계 10위)이며 일본내 여행 연인원은 무려 3억 2200만명(숙박 기준)에 달한다. 그러나 일본을 찾는 외국인은 450만명으로 출국자 수의 4분의1에 불과하다.이른바 ‘출초’(出超)가심한 편이다. 따라서 일본 여행업계는 월드컵 때 외국인들이 대거 일본으로 찾아오리라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1만 1000여곳이 넘는 일본 여행사 중 단연 선두를 달리고있는 JTB(일본교통공사)의 지하라 쓰구오(千原嗣朗) 홍보실장을 만났다.그는 외국인의 일본방문이 저조한 데 대해“잦은 지진 등으로 인해 일본이 위험지역으로 인식돼 있는 데다,물가도 비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이어“해외여행 자유화 38년째를 맞아 일본 여행문화가 단체에서 개인 중심으로 옮아가고 있다.”면서 “우리 회사의 대표 브랜드인 ‘룩 JTB’도 로열,레귤러,슬림 등 3가지로세분해 고객들이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게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울러 월드컵 동안 한국여행은 그다지 인기가 없을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월드컵 경기장 입장권을 갖고 있지 않으면,이 기간에 사람들이 한국을 찾을 동기가 적다고본다.”고 말했다. JTB는 일본 국내 여행을 위해 ‘선라이즈 투어’라는 도심투어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도쿄 모닝’ 등 반나절동안 도쿄를 돌아보는상품을 4000∼5000엔에 팔고 있고‘다이나믹 도쿄’ 등 하루 코스를 9800∼1만 2000엔에 판매한다.디즈니랜드 코스는 9500엔,‘게이샤 나이트 투어’는 1만 8000엔 등으로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정규 직원 2만명에 국내 지점 300여곳,해외 지점 75곳을거느린 JTB는 마케팅연구소가 따로 있어 개인여행 패턴을자세히 연구한다.최근 일본에선 할머니와 어머니,장성한딸이 함께 여행하는 3세대 여행이 새 유행으로 자리잡고있다고 그는 전했다. 지하라 실장은 “해외정보 수집력과 상품 기획력 강화 등두가지가 인터넷 활용과 개인여행 선호로 위기에 몰린 여행업을 회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기자.
  • 부동산 파일

    ■ 경주 일성콘도 할인 분양. 일성콘도가 올해 준공예정인 경주 보문단지내 일성보문콘도를 분양중이다.일성의 7번째 직영콘도로 무주일성콘도준공을 기념해 12% 할인된 가격에 분양한다.17평형이 498만원,19평형은 557만원,28평형은 791만원,35평형은 1026만원이다. 지분 등기가 가능할 뿐아니라 직영콘도 6곳 및 11개 체인을 가입즉시 이용할 수 있으며 20박 무료쿠폰 등 다양한혜택이 주어진다.(02)701-8101. ■ 용인 죽전에 택지 5만평 공급. 한국토지공사는 용인 죽전지구 단독주택용지 5만2000여평을 추첨방식으로 분양한다.개별필지가 아닌 블록단위로 분양하는 것으로 수요자의 취향에 따라 신축적인 주택건축이 가능해 주로 전원주택지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공급하는 단독택지는 모두 28개로 면적은 165∼3340평이다.평당 분양가는 230만∼290만원.지난해 10월에 분양한 죽전지구 일반 주택지의 70∼80% 수준이다.용인죽전지구는 분당신도시와 연결된 108만평 규모의 택지지구로 2004년 하반기부터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며 1만8000가구 이상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031)280-2319
  • “4만 中손님맞이 이젠 걱정없어요”

    월드컵때 서울을 찾을 중국광객들을 위한 대책이 마련된다.서울시는 18일 ‘월드컵 중국손님맞이 지원협의회’를열어 월드컵과 관련한 중국 관광객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협의회에서는 주한 중국대사관·중국교민회·한국관광공사·월드컵조직위 등 관련기관 관계자들이 참석,중국팀 경기가 있는 6월13일에 적어도 4만명이 넘는 중국 축구팬이몰릴 것으로 보고 다양한 시책을 논의했다. ◆숙박시설= 중저가 숙박시설을 선호하는 중국 관광객들의취향을 감안,서대문·마포·강서지역을 중국 관광객 집중숙박지역으로 지정해 약 1만 4000실을 확보했다. 현재 한국정보통신 주관으로 인터넷(www.worldinn.com)을통해 숙박예약을 접수하고 있다. 응원단 등 단체 관람객이나 젊은층을 위해 난지캠핑장에 687명,서울대공원에 5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캠핑장도 조성했다. ◆통역 도우미=월드컵 기간동안 필요한 중국어 통역도우미 950명을 확보했다.재한 중국유학생연합회원 200명을 비롯해 중국 교민회원 70명,관광가이드 50명,자원봉사자 630명 등이다.이들을 5월15일부터6월30일까지 호텔·중국 관련 여행사·월드인·쇼핑몰·식당 등에 배치된다. 특히 중국어가 가능한 민박가정 700여 가구를 적극 활용해 숙박과 언어소통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방침이다. ◆교통 및 관광안내=중국관광객 숙박지역에 중국어 안내방송이 가능한 셔틀버스와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하고 현재 도로표지판,버스승강장,지하철역 등의 안내표지판에 한자를병기하기로 했다. 또 지하철 노선도와 서울관광가이드 등 7종의 중문판 홍보물 20만부를 만들어 공항·호텔 등 공공장소에 비치하며다음달에는 서울명소 10선시리즈·서울베스트 100선·서울 월드컵 캘린더 등을 추가 배포할 예정이다. ◆음식·문화교류= 전문여행사를 통해 중국인이 선호하는전문식당 35개소와 자치구 추천식당 120개소 등 150여개소를 중국관광객 전문식당으로 지정한다.또 중국에서 요리사와 식자재를 공급받아 중국 본류음식을 소개하는 음식문화 엑스포도 개최할 예정이다. 중국팀 경기일을 전후한 6월10∼16일을 ‘중국주간’으로선포하고 평화의 공원,여의도 공원 등에서는 중국 풍물전도 갖기로 했다. ◆기타=중국인의 불편사항 및 긴급상황을 돕기 위해 Help-Hotline(080-731-0911)이 가동되고 중국팀을 응원할 서울시민서포터스도 모집할 계획이다.공항에는 중국 관광객의출·입국 편의를 위해 2∼3개의 특별 안내데스크가 설치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클릭 2002월드컵/ 안정환 ‘골가뭄 해결사’ 출격

    “반드시 튀니지 골문을 열어 이번에야말로 진가를 보여주겠다.” 12일 스페인 알리칸테에서 대표팀에 합류한 ‘테리우스’안정환(26·이탈리아 페루자)이 13일 오후 11시 튀니지 수도 튀니스의 알 메자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릴 튀니지전 선발스트라이커로 출격한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11일 스페인 라망가 캠프에서 최종 전술훈련을 마친 뒤 “튀니지전에서는 3-4-3 포메이션을 쓸 예정이고 안정환을 선발 스트라이커로 기용하겠다.”며 이례적으로 소상히 밝혔다. 당초 로마에서 튀니스로 날아가 합류하려던 계획을 바꿔 알리칸테에서 대표팀과 동행한 안정환으로선 이번 A매치가 무려 4개월만에 찾아온 대표팀 복귀 무대다. 지난해 11월13일 크로아티아전(광주 1-1무승부)에 교체출장한 이후 A매치 7경기에 결장하다가 마침내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아 그 어느 때보다 의욕이 넘친다. 히딩크 감독도 이번에야말로 안정환의 가능성을 제대로 점검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투톱을 버리는 대신 이동국을 원톱으로 세우고 이천수를 왼쪽,안정환을 오른쪽에기용하는 3각 공격대형을 갖추는 것도 포워드보다는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안정환의 특성을 감안한 포메이션이다.그동안 소속클럽 사정과 히딩크 감독의 취향 때문에 5경기밖에테스트하지 못한 안정환에게 제대로 ‘맞춤형 실험’을 해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투톱 대형을 포기한 것은 일본파 전원과 설기현 등이 빠진데 따른 고육책이기도 하다.이동국 외에 최전방에 세울 마땅한 카드가 없기 때문이다. 히딩크 감독은 이를 감안,유럽 전훈 시작 단계부터 집중적으로 이동국에게 슈팅을 개인교습했다. 안정환으로선 올해 단 한차례도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데다지난달 말 유럽전훈멤버 발표 때 빠졌다가 4일만에 재발탁된 설움을 이번 기회에 말끔히 털어낼 필요가 있다.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하는 동안 소속팀에서 골도 기록했고비록 교체멤버지만 전에 비해 출전 빈도도 높아져 경기 감각도 좋은 상태다. 안정환은 누가 뭐래도 한국 대표선수로는 유일하게 최고의수준을 자랑하는 세리에A에서 뛰는 선수다.처음 대표팀에서빠졌을 때 팬들의 반발도 만만치않았다. 안정환은 이를 의식한 듯 “이번 튀니지전에서 내가 한 단계 위라는 사실을 반드시 보여주겠다.”며 전에 없이 결연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튀니스(튀니지) 조병모특파원 bryan@sportsseoul.com. ■튀니지 어떤 팀…2회연속 본선진출. 튀니지는 2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로 한국보다 12계단이나 앞선다.월드컵 예선서 아이보리코스트 콩고민주공화국 콩고 마다가스카르 등 본선 진출 경험이 없는 팀들과같은 조에 속한 행운덕에 6승2무에 아프리카 예선 최다골(23골)까지 기록하며 2회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해 7월 본선진출 확정 뒤 독일출신 에크하르트 크라우첸 감독을 경질하고 11월 프랑스출신 앙리 미셸 감독을 영입했다.그러나 지난달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월드컵 본선첫 출전팀 세네갈과 비기는 등 2무1패로 예선 탈락해 미셸감독마저 경질 위기에 내몰리기도 했다. 한국전에는 국내파만 출전시킨다.월드컵 예선서 5골을 기록한 주포 지아드 자지리는 어깨부상으로 네이션스컵엔 결장했으나 이번에 복귀해 올해 4경기 연속 무득점에 시달리는 공격라인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여겨진다. 자지리를 포함해 2002월드컵 예선에 나선 선수가 8명이고공격수 유네스,미드필더 수아야 등 98월드컵 본선 멤버가 4명이다.골키퍼 2명을 포함해 국가대표간경기(A매치) 경험이전혀 없는 신예도 8명이나 된다. 송한수기자 onekor@
  • 내밀한 인간삶 글쓰기 축제

    ▲사생활의 역사 1·3·4-아리에스·뒤비 엮음/새물결 펴냄. 80년대 이후 세계 역사학계는 역사연구에 대한 고정관념을깨뜨리는 기발하고 혁신적인 발상의 글쓰기로 엄청난 변화를 겪는다.정치,왕조,민족,국가 같은 거대담론에 역사의 조명을 맞추는 대신 지금까지는 잊혀져 왔던 개인,민중,그리고인간 삶의 내밀한 부분들에 초점을 맞춰 역사를 재현해냄으로써 인간과 역사를 바라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것이다.10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1985년부터 프랑스에서 발표되기 시작한 ‘사생활의 역사’ 전 5권(필립 아리에스·조르주 뒤비 엮음,새물결)은 이러한 ‘새로운 역사’의 시대를 연 기념비적인 저서이다. 이 책은 ‘인간의 사생활’이란 내밀하고도 표준화되지 않은 주제를 가지고 로마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통사적인고찰을 시도했다는 점,책임편집을 맡은 프랑스의 두 역사가를 비롯해서 각국에서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40여명의역사학자가 참여해 거대한 학문의 소통공간이 되었다는 점,사회경제사의 고전적 방식은 물론 인구학,역사인류학,심성사,미시사,문화사회학,여성학 등 다양한 접근방식을 망라해 학문의 교향곡을 연주해냈다는 점 등 화제거리가 많다.또한 주제가 주제인 만큼 사용한 자료도 공적인 문서 뿐만 아니라사적인 편지,일기,낙서,그림,소설,심지어 개인 집의 주춧돌에 씌어진 글씨에 이르기까지 내밀성의 벽을 뚫고 들어가기위한 노력이 총동원됐으며 이를 풍부한 컬러도판으로 수록,‘눈을 위한 화려한 축제’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참여자가 많은 대신 학자에 따른 시각과 글맛의 편차가 좀있다.그러나 신선한 발상,다양한 주제,방법론의 차이는 획일적인 시각만을 강요받아 온 우리에게 역으로 시사하는 바가크다고 할 수 있다.예를 들어 필립 아리에스는 중세 사회는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이 혼재되어 있었으나 19세기가 되자사람들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보호받기를 원하기 시작했다며 그 원인을 국가의 새로운 역할과 문자해독률의 증가,종교의 새로운 형태 등에서 찾는다.즉 국가가 사법권을 갖춤으로써 개인에게 사적 공간이 주어졌고 독서를 통해 ‘고독한 성찰’이 가능해졌으며 ‘내면적인 신앙심’의 형태 또한 고독한 명상을 가능케 했다는 것이다.그는 또 이러한 사태들이집단적으로 침투한 지표들로 타인과의 거리를 강조하기 시작한 예절서,글쓰기 습관,고독 취향,일상생활에서 멋 찾기,사생활이 가능해진 가옥 구조 변화 등을 지목하며 독특한 접근을 계속해간다.이번에 나온 책은 1권 ’로마 제국부터 천년까지’(주명철·전수연 옮김),3권 ‘르네상스부터 계몽주의까지’(이영림 옮김),4권 ‘프랑스 혁명부터 제1차세계대전까지’(전수연 옮김) 등 3권이다.2권과 5권은 연말에 출간될 예정이다.각권 4만3000원. 신연숙기자 yshin@
  • 클릭 2002월드컵/ 히딩크호 포지션 각축 ‘헤쳐모여’

    축구 국가대표팀의 ‘이합집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6일부터 시작된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월드컵 멤버들의포지션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거스히딩크 감독은 지금까지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점검해온 것과 달리 이번엔 최상의 멤버를 대상으로 전훈을 실시한 뒤 포지션별 안배를 통해 대표팀을 25명 내외로 압축할방침이다. 이에 따라 특정 포지션을 확보하기 위한 선수들간 각축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핵은 역시 홍명보와 윤정환이다.특히 홍명보가 중앙수비로 가세하면서 초래될 가장 큰 변수는 유상철과 송종국의 위치 이동이다.이들은 홍명보가 자리를 비운 새 저마다 중앙 수비수로 자리매김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선수들이다. 유상철은 지난해 12월 서귀포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처음 중앙 수비수로 기용돼 무난한 평가를 받은 뒤지난달 골드컵대회 미국전에서 다시 이 자리를 맡아 홍명보의 대안으로 떠올랐다.유상철은 골드컵대회 두번째 경기인 쿠바전에서 오른쪽 사이드백으로 출장해 수비수로서의숨겨진 능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멀티 플레이어’의 대명사 격인 송종국 역시 최근 들어 질세라 중앙수비수로 명함을 내밀었다.특히 골드컵대회쿠바전부터 3게임 연속 중앙수비수로 활약하며 간간이 공격에도 가담하는 폭넓은 움직임을 과시했다. 그러나 토박이인 홍명보가 복귀함에 따라 이들은 이번 전훈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원대복귀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 놓였다. 히딩크 감독의 취향으로 보면 유상철은 수비형 미드필더,송종국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문제는 송종국의 포지션이 공격형 미드필더 가운데서도 어디로이동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송종국은 게임 메이커와 오른쪽 날개로서의 기량을 두루 겸비해 어느 자리를 맡을지 불분명하다. 게다가 게임메이커감인 윤정환의 합류는 송종국의 포지션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윤정환을 기용할 경우 송종국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낙찰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게임메이커를 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송종국이 날개를 맡을 경우 포지션이 겹치는최태욱 최성용등의 위치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이밖에 최근 들어 왼쪽 날개로 자리를 굳혀온 이을용도이천수의 가세로 선발 출장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등 대표팀은 이번 전훈 기간중 대대적인 인사 태풍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해옥기자 hop@
  • 부시 방한/ 이모저모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9일 오후 부인 로라 부시 여사와 함께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21일 오전 다음 방문지인중국으로 떠날 때까지 40시간30분간의 방한 일정에 들어갔다.부시 대통령은 자신의 첫 한국 방문일인 이날 오후 주한미군 및 미 대사관 관계자들을 만나는 것 외에 특별한행사없이 휴식을 취했다. ■부시 대통령은 오후 4시45분쯤 서울 공항에 안착했다.부시 대통령 내외는 송영오(宋永吾) 외교부 의전장의 기내영접을 받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나란히 트랩을 내려왔다. 부시 대통령은 트랩 밑에서 기다리고 있던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의 영접을 받은 뒤 마중 나온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대사,슈워츠 주한 미군사령관 등 환영객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부시 대통령 일행은 곧바로 미군 헬기로 향했으며,부시대통령 내외는 두 손을 꼭 잡은 채 헬기까지 50m를 걸어가며 부부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 내외는 헬기편으로 용산으로 이동,잠시 휴식을 취한 뒤 주한 미 대사관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부시대통령 일행이 용산 미군헬기장에 도착할 무렵 주한미군 소속 UH-60 헬기 1대가 국방부 청사 20m 상공에서 20여분 동안 제자리 비행하며 입체 경호를 폈다.비행금지 구역인 국방부 청사 위에 헬기가 뜬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고한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시내 모처로 이동,허바드 대사가 주최하는 비공식 만찬에 참석했다.만찬은 미국측 관계자들만 참석한 내부행사로 진행됐다. ■난생 처음 한국땅을 밟은 부시 대통령은 만찬 후 콜린파월 국무장관,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과 20일 정상회담 대책을 최종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평소처럼 밤 10시쯤 잠자리에 든 것으로 전해졌다.동북아 3개국 순방의 첫 방문지인 일본에서도 첫날엔 특별한 행사를 갖지 않았다.주한 미 대사관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첫날 ‘휴식’은 격식을싫어하는 부시 대통령의 개인적 취향과 1주일이라는 짧은기간에 3개국을 순방하는 데 따른 과로방지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용한 현모양처형 내조로 유명한 로라 여사도 이날부시 대통령과 함께 비공식 행사에만 참석했다.로라 여사는20일 오전 부시 대통령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동안 서울 종로구 삼청각에서 한국 걸스카우트관계자들과 환담하고 오찬을 할 예정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집중취재/ 기업 ‘선택형 복지’ 도입 붐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복리후생 체계에 대해 불만을 가져보았을 것이다.개인의 취향과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연공서열에 따른 획일적인 복리후생 체계를 강요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최근 이같은 복리후생 체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일정 금액이나 점수 한도에서 개인이 복리 항목과 수준을 선택하는 ‘선택형복리후생체계’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주요 내용을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주요내용가 사례. 비상장회사인 D사(연간 매출 2000억원,정규직 사원 600여명)에 근무하는 입사 4년차 K대리.미혼인 그가 입사 20년차에 대학생 자녀 둘을 둔 L부장을 볼 때마다 주눅이 드는것은 연봉 격차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말 L부장이 자녀 학자금 명목으로 465만원,체력단련비로 57만원을 받아가는 것을 부러운 눈길로 지켜봐야 했다.반면 자신은 월급 외에는 한푼도 챙기지 못했다. D사가 지난 2000년 지출한 후생복리비는 모두 13억여원. 학자금 12억8500만원,체력단련비 2000만원,사원재교육비 2500만원이었다.하지만 ‘목돈’은 근속연수가 오래된 간부들의 몫이어서 신참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했다. K대리는 “후생비를 챙기기 위해 어학원을 다니거나 헬스클럽을 드나들기에는 아무래도 눈치가 보인다.”면서 “복리후생 체계가 젊은 층의 다양한 욕구를 제대로 반영하지못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K대리의 불만은 선택형 복리후생 체계를 도입하면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지난 98년 한국IBM이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한 뒤,현재 각급 기관과 기업 등 70여곳이채택할 정도로 확산 추세에 있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경찰청 등 공공기관은 물론,SK텔레콤,삼성물산,신세계백화점,에버랜드 등 대기업과 한글과컴퓨터 같은 벤처기업도 이제도를 채택해 직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공기업으로는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한 한국가스공사 입사2년차 A씨와 17년차 B씨의 복리후생비 지출내역을 비교하면 이 제도의 장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건강진단,재해보장,의료보상을 공통적으로 받은 상태에서 A씨는 지난해컴퓨터용품에 11만4000원,가전제품에 9만3000원,도서구입에 4만원을 쓴 반면 B씨는 치과·안과 진료에 42만3000원,한약 구입에 39만6000원을 썼다.관심 분야에 따라 쓰임새도 다른 것이다. 일부 기업에서는 적립한 휴가 포인트를 동료에게 팔 수도 있다. 신세계백화점 박찬영 홍보부장은 “1년 동안 모아둔 복리후생 포인트를 팔아 상품권을 구입,지난 연말에 장모에게고급 옷을 선물해 점수를 땄다.”며 흐뭇해 했다. ◆‘인재를 빼앗기지 말자’=기업이 선택형 복리후생제도를 도입하는 동기는 두가지로 분류된다.IMF 이후 줄어든복리후생 재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함으로써 직원들의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소극적 이유와 우수한 인재를 계속붙들어 두려는 적극적 동기가 그것이다. 김선규 한국IBM 상무는 “구조조정으로 수백명이 퇴출되자 남은 사원들도 무기력증에 빠져들게 됐다.”면서 “우수한 인재를 붙잡아두기 위해 성과급과 선택형 복리제도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회사의 복지수준은 최상급이다.급여의 25%에 해당하는 복리후생비를 회사가 부담하고 있다.주택 구입이나 전세금 대출 때 이자의 절반을 회사에서 지원하고 연간 25일인 연월차 휴가 중 사용하지 않는 휴가는 5일 한도에서 동료에게 팔 수 있다.98년 이 제도를 도입한 제일제당도3년만에 복리후생비 지원규모를 50%나 늘렸다. 한국가스공사는 재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김종만 노무복지부장은 “파이를 늘리는 데는한계가 있어 파이를 골고루 나눠줄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고 말했다. ◆아직도 진정한 ‘선택형’과는 거리=선택형 복리후생제도를 도입한 기업 중에서도 상당수가 과거처럼 학자금과주택자금,의료비 등을 공동수혜 항목으로 떼내 별도 관리하고 있다. 제일제당의 후생복리를 담당하다 아웃소싱으로 분사한 ㈜휴먼파트너 임도균 대표는 “덩치가 큰 부문마저 카페테리아(선택항목)에 넣어버리면 기득층의 반발에 직면하게 된다.”며 설계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전체 복리후생비를 법정의무 항목과 기업부담,개인선택 몫 등으로 나눠 5대1.5대3.5로 운영하는 한국가스공사처럼 파이의 크기를 미리 정해놓는 게 좋다는 얘기다. 숙명여대 유규창(경영학) 교수는 “인재를 유치하는 데후생복리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경영자들이 직원들의 만족도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증거”라고평가했다. 임병선 안동환기자 bsnim@ ■가스公 김종만 복지부장. “하위 직급만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반론이 있었는가 하면,일부 임원은 선심쓸 몫이 줄어든다고 마뜩찮아 합디다. 노동조합 역시 복리후생비를 깎으려는 속셈이 있는 게 아니냐고 의심했고요.” 지난 99년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한국가스공사에 선택형 복리후생제도를 도입한 김종만 노무복지부장은 노사 양측을 설득하느라 몹시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그는‘많이 주는 것보다는 효용을 높이는 게 낫다.’는 논리로 양측을 설득해 관철시켰지만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도 적지 않은 품을 들여야 했다.종전의 복리후생 현황을 파악하는 데 6개월이나 걸렸고 프로그램 개발과 인트라넷 구축까지 합치면 꼬박 1년이 걸렸다. 처음 몇달 동안 그의 부서는직원들로부터 매일 50∼100통의 전화를 받았다.‘주면 받지’식에서 벗어나 직원들이 먼저 가려운 곳을 알려주면서 조직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지난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3.7%가복지예산을 계획적으로 설계하고 있으며,84.9%가 설계에따라 복지 항목을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97년 5점 만점에 3.1점이던 만족도는 2년 후 3.5점으로 높아졌다. 의료보상,재해보상(최고 7000만원),건강진단처럼 사원의건강과 안전에 관련되는 사항은 기본항목으로 묶고,치과·안과 등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의료서비스,어학·컴퓨터등 자기계발을 위한 학원비,스포츠·레저 등 문화활동,이사·탁아 등 생활복지 전 분야에 걸쳐 선택항목을 갖추고있다. 사내 인트라넷에 개설된 사이버 쇼핑몰 ‘kogas-카페’에서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있고 극장 티켓 등은 영수증 처리할 수 있으며 가까운 분당한방병원이나 차병원 등은 15∼2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직원들의 호응이 높다. 입사 이후 이 업무만 담당해온 김종택 대리는 “선택형복리후생제도 도입에 앞서 종전의 복지수준을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병선기자. ■벤처기업 '이제너두' 맞춤형 복지 웹서비스. 개별 기업이 선택형 복리후생 제도를 구상하고 디자인하기란 예산 면이나 인력 투입에서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한다. 공동구매에 나설 경우 수용자 규모가 작기 때문에 가격협상 또한 여의치 않을 때가 많다. 값싼 가격에 안정적인 서비스 공급을 보장받기도 어렵다. 맞춤형 복지시스템(TBS)을 기업에 제공하는 벤처기업 ‘이제너두’(www.exanadu.com)의 손을 빌리면 이런 고민은쉽게 해결된다.2000년 8월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해 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경찰청 등 52개 회원사,40만명에게 맞춤형 복리후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서비스는 웹을 통해 이루어진다.예를 들어 경찰청직원이 건강검진을 받고 싶다면 이제너두가 경찰청을 위해만든 복리후생 포털사이트 ‘아이포돌이’(ipodori.co.kr)에 들어가 이제너두와 제휴를 맺은 100여개 병원 가운데한곳을 골라 건강검진을 신청한다.물론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사원들의 보험가입을 아웃소싱한 미국 회사로부터 아이디어를 빌려 왔지만 교육,은행 대출,건강검진,콘도,쇼핑몰공동구매 등의 서비스를 일괄해서 대행하는 식으로 개념을발전시켰다. 이 회사는 비즈니스 모델을 특허 출원했고 미국과 일본,유럽연합(EU)에도 특허를 신청했다. 박종철 마케팅기획팀장은 “처음에는 인사 정보가 누설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주저하는 기업들이 많았다.”면서 “양질의 복리후생을 통해 직원들의 직장 만족도를높일 수 있어 기업과 직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제너두는 2년 후 300개 기업, 200만명의 회원을 겨냥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 2002 우수기업 우수상품/ KTF 매직ⓝ

    ‘손가락 하나로 나만의 세상과 접속한다’ KTF의 무선인터넷 매직ⓝ의 슬로건은 ‘My Media’다.나만의 맞춤형 콘텐츠를 내 취향대로 선택해 이용할수 있다는 뜻이다. 매직ⓝ 서비스는 두가지로 나뉜다.매직ⓝ 포털서비스와최근 상용서비스에 들어간 매직ⓝ 멀티팩서비스다. 매직ⓝ 포털 콘텐츠는 맞춤형서비스,커뮤니티,뉴스·정보,M-커머스,방송·미디어,엔터테인먼트,게임 등 총 6000여종이 제공되고 있다.이미지를 포함해 모두 컬러화가 끝났다. KTF 무선인터넷의 최대 강점이자,타사와 비교해 앞선 부분은 아이콘 방식의 무선인터넷 즉,매직ⓝ 멀티팩서비스. 무선아이콘방식의 서비스는 세계 최초이며,국내 이동통신사업자 중 유일하게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F는 당연히 멀티팩서비스를 올해 무선인터넷 사업 최전방에 내세웠다.이 서비스는 휴대폰에서 컴퓨터의 윈도와같은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144kbps의 빠른 속도를 구현한다.텍스트가 아닌 아이콘 등을 기반으로 구성돼 무선인터넷 초보이용자도 손쉽게 ‘OK’버튼 하나로 다양한 무선인터넷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또 이용자가 원하는 메뉴를 내려받아 관리할 수도 있다.게임매니아는 휴대폰을게임기로 만들 수도 있고 증권전문가에게는 증권전용 단말기로 ‘변신’이 가능한 것이다.멀티팩서비스의 다양한 기능은 KTF의 무선 플랫폼인 멀티팩이 타사 플랫폼과 대비해,프로그램 내려받기 및 구동 속도가 현저히 빠르고 무선멀티미디어 프로그램에 최적화된 플랫폼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 [히딩크호 긴급 점검] (3)한국만의 색깔을 갖자

    북중미골드컵대회를 통해 드러난 한국 축구의 가장 큰 문제는 골 결정력이었다. 거스 히딩크 감독 스스로도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마무리”라고 말했고 로이터 통신은 ‘화력 빈곤이 한국의 월드컵 희망을 흐리게 했다.’고 보도했다. 드러난 현상만 놓고 보면 골 결정력이 가장 큰 문제라는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그러나 이같은 지적이 모든 책임을골잡이들에게 돌리는 어리석음으로 연결돼서는 곤란하다.전체적인 경기운영 잘못이 골 결정력 빈곤의 근본적인 원인이됐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골드컵에서 드러난 골 결정력 부재는 전체적인 팀전술과 작전의 결과이기도 하다.마무리 능력이 없는 선수를 고집스레기용한 문제도 있었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수비 또는 미드필더들의 효율적 뒷받침이 유기적으로 이뤄지지 않은데서 비롯됐다. 이런 현상이 벌어진 이유는 무엇일까.한마디로 말해 체력과 개인기가 우세한 상대와 비슷한 작전으로 맞불을 놓은데서비롯됐다.결론적으로 우리 체형에 맞는 우리만의 색깔 있는축구를 구사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다. 사실 한국 축구는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 이렇다 할 특징을 갖지 못한 채 어정쩡한 유럽축구 흉내내기로일관했다. 공격수와 수비수를 가리지 않고 전원이 90분 내내 하프라인을 넘나들며 중앙돌파와 대각선 패스에 의한 공략을 시도하는 것이 공격의 기본틀이었다. 그러나 중앙돌파는 수비벽에 막히기 일쑤였고 대각선 패스는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맥이 끊기는 일이 많았다.그 결과공격수로 하여금 수비라인과 동일선상에서 상대와 몸싸움만벌이게 하는 안이한 패스가 속출했다. 또 감독의 취향대로 기술보다는 체력이 좋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구성했지만 결국 미국전 등에서 드러났듯이 체력적인우위도 점하지 못한 채 후반에 가서 조직력이 일시에 무너지는 현상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체력만 강조하기보다는 스피드와 조직력을 한층 높이면서 측면돌파에 의한 공격루트의 다양화를 꾀하는 등 고유의 팀컬러를 되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월드컵 본선까지 남은 기간에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것이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은 과거 선수 시절을 떠올리며 “막상 그라운드에 들어서면 감독의 주문대로 플레이가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볼을 빨리 보내라고 하면 엉뚱하게 내질러 버리는 일도 생긴다.”고 말했다. 변화무쌍한 작전도 좋지만 눈을 감고도 호흡을 맞출 수 있는 탄탄한 조직력이 관건이라는 뜻이다. 박해옥기자 hop@
  • [대한광장] 친인척 비리와 역사의식

    역사 발전의 동력은 다양하고 동력의 공급방식도 다양하다.백암 박은식은 1915년 ‘한국통사(韓國痛史)’에서 나라는망해도 민족은 망하지 않았다는 것을 역설하며 나라는 형상으로 존재하고 민족은 혼이며 정신으로 존재한다고 했다.그리고 그 혼은 유대인이나 인도인은 종교의 힘으로,한국인은역사의 힘으로 나타난다고 보고 한국인의 역사의식을 강조했다. 하기는 유대나 인도의 역사는 곧 종교 변천사라고 할수 있을 정도로 종교의 힘이 강했다. 인도의 역사학이 종교에서 독립한 것이 크게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다. 그와 같이 식민지 시기에 민족을 보전하고 독립의 역량을키울 수 있었던 저력을 종교에서 찾는 나라가 많았던가 하면 우리는 역사와 같은 문화 민족주의에서 찾았다.문화 민족주의는 1910년을 전후해 어문민족주의·역사민족주의·종교민족주의로 짜여져 있었는데 종교 민족주의 즉 대종교를국교로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그리하여 어문 즉 한글과 역사가 민족을 지키는 데 크게 구실했다. 한글과 역사가 민족을 지켰다면 한글과 역사학을 지키고발전시킨 조직은 무엇이었던가? 조선어학회 등의 민족운동단체였다.식민지가 아닌 정상 사회라면 학교 같은 교육 조직이 담당했을 터인데 그때의 학교에서는 일본어 사용과 식민사학을 강요했으므로 학교가 우리의 말과 역사를 지키지못했다. 유대나 인도 같으면 교회가 지키고 이끌어왔을 터인데 한국의 천주교·개신교·불교 등의 종교들은 몇몇 예외는 있었으나 끝내는 일본 식민통치에 협조하고 말았으므로 기대할 수 없었다.독립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됐으므로 독립운동단체가 민족을 지키기도 했다. 그러나 독립운동 단체가 국내 어디에서나 있었던 것은 아니다.더구나 1940년대에는 조선어학회 같은 민족운동 단체도 해체당하고 말았다.그렇다면 한국인의 민족성과 민족주의는 어떤 사회조직에 의해서 보호되고 있었던가? 그것은가정과 가족이었다. 가족은 사회의 기본조직이다.오늘날 핵가족 방식이라고 해도 그렇다.아직은 스칸디나비아 국가의 경우처럼 독신주의자가 많지 않다.하물며 1945년 이전에는 독신주의자가 거의없었다. 그러므로 가족은 사회의기초조직으로 의미 있는기능을 한국 근현대사에 공급하고 있었다.여러가지 기능 가운데 민족을 지킨 기능이 역사에 기여한 바가 컸다고 생각한다.자식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단편적으로나마 역사도가르쳤다.한글과 역사에 관한 책을 은근히 소개하며 민족의길을 암시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식민통치에 대한 저항의식을 심었다.총독부 관리나 친일파도 자식에게는친일파가 되기를 권하지 않았다.민족의 길을 암시한 경우가적지 않았다. 그리하여 해방이 되자 식민지어가 아닌 민족어 즉 한글로 공문서를 작성하고 한글로 조선역사를 토론하고 배웠다.그렇게 한국에서 가족은 사회의 기초조직으로서역사 발전에 기여한 의미가 적지 않았다.민주화운동에서도그랬다. 그런가 하면 반대로 가족의 힘을 나쁘게 사용한 역기능의경우도 있었다.그것이 국가적 비리와 유착했을 때는 역사반동의 자취를 남긴다.이승만의 가족 이야기가 그에 해당할것이다. 1950년대 극장가를 ‘황태자의 첫사랑’이나 ‘로마의 휴일’이 휩쓸었던 이유 중의 하나가 황태자나 공주가보여준 서민적 취향에 있었다. 그때 우리의 황태자 아닌 황태자 이강석은 ‘귀하신 몸으로’ 화려한 화제를 던지고 있었다. 그것은 독재가 낳은 산물이었다고 하자.그런데 민주화 또는 민주주의 개혁을 표방한 김영삼·김대중 정권에서 가족비리가 터져 나온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바다의 보물 캐기는 남의 재산과 거래하는 것이 아니므로 비리를 전제한 ‘게이트’가 아니라 ‘스캔들’에 불과하다고 할는지 모른다.그러나 막대한 이권사업이라면 그 자체가 비리다.전통시대에 상피(相避)제도를 왜 두었고 또 왕족은 벼슬을 맡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라.더구나 일부 청와대 비서가 개입했다니 비리가 구조화된 방증이다.가족은 부모처자를 말하지만 한국에서는 당대 인척까지 포함된다는 것도알아야 한다. 조동걸 국민대명예교수·역사학
  • 인터넷 가수 한경일 “폭발적인 팬사랑 부담”

    “데뷔부터 의외의 반응을 얻게돼 걱정이 많습니다.발라드춘추전국시대에서 저만의 색깔을 담은 발라드 가수로 자리매김됐으면 합니다.” ‘한 사람을 사랑했네’라는 발라드 곡으로 인터넷 상에서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신인가수 한경일(22)이 최근 1집을발매하고 수면 위로 떠올랐다. 3개월 전부터 다음 인터넷 카페에 몇몇 곡을 올려왔던 한경일은 벌써 2500여명의 팬을 확보한,인터넷 상의 스타이다. 중저음의 매력적인 음색과 부드럽게 고음을 처리하는 가창력에,뽀얗고 깨끗한 피부를 가진 신세대 취향의 ‘꽃미남’이기까지 하다. 게다가 ‘섹시미인’ 이지현과 함께 찍은 뮤직비디오도 화제다.비디오는 서문탁의 ‘사미인곡’‘사슬’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전승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감각적이고 안타까운사랑이야기.한경일은 미인도를 발견한 뒤 미인도에서 나온‘미인’ 이지현과 꿈 속에서 사랑을 나눴으나 현실 세계로돌아온 뒤 이를 잊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내용이다. “대학교를 오래 다니지 않아서 인상에 남는 추억거리는 그다지 많지 않지만 1학년때 나갔던 노예팅에서 제가 가장 비싼 10만원에 팔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학 다닐 때의 별명은 외모 때문에 ‘경기대 안정환’이었다고.실제 이름도 안정환으로 아는 교수가 있을 정도였다고한다. 그는 대학교 재학시절 ‘아르페지오’라는 대중음악 동아리에서 보컬로 활동하며 각종 축제며 행사에 참가해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입소문이 번졌던 때문인지 지난해 초 기획사에서 오디션을 받아보라는 연락이 왔고,가수가 되기 위해2학년을 마치고 휴학했다. “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어요.사실 숫기도 없고 내성적이어서 걱정이 많지만 제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싶어요.” 쉽게 붉어지는 얼굴,수줍은 듯한 미소에서 소년같은 풋풋함이 느껴진다.그러나 타이틀 곡인 ‘한 사람을 사랑했네’를듣다보면 그런 느낌은 금세 지워진다. ‘그런 슬픈 얼굴 하지마 괜찮아 질꺼야 나는/떠나갈 땐 그냥 떠나가 뒤돌아보지마 제발/너를 추억해 그리워하는 건 그냥 내게 일상이야 아무렇지 않아/허나 너를 그리며 눈감진않아 고여있는 눈물이 흘러내릴까 봐…’ 떠나는 연인에게 부담스럽지 않도록 슬픈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는 슬픈 노랫말과,중저음의 가창력에서 삶의 아픔을 삭이는 어른스러움이 묻어난다.여기에 중국 관악기의 느낌을주는 효과음이 목소리와 어울려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비슷한 느낌이 드는 ‘행복했니’와 ‘사랑이니까’등 수록곡들에 대한 반응도 만만치 않다. 이송하기자 songha@
  • “네티즌 지갑을 열어라”소호몰 붐

    네티즌의 지갑을 열기 위한 새로운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온라인 임대 쇼핑몰 ‘소호(SOHO·Small Office Home Office)몰' 창업이 그것이다. 지난 23일 오픈한 엠파스 소호몰엔 벌써 150여개의 숍(shop)이 입주했거나 입주 대기중이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문을 연 라이코스 소호몰엔 550개가 운영되고 있다.식지 않는소호몰 붐을 느끼게 해준다. 이렇게 된 데에는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소호몰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야후에서 아동복 전문 쇼핑몰 ‘바다네'를 운영하는 정유리씨도 소호몰로 돈을 벌고 있는 어엿한 사장님이다.아이들 옷에 관심이 있었던 세 자매가 모여 만들어 팔기 시작한 아동복이 최근엔 월 1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과거에도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쇼핑몰들은 많았지만 최근엔 라이코스,엠파스,야후 등 대형포털이 소호몰 시장을주도하고 있다. 특히 포털사이트에 입점하는 형태는 나름의 도메인을 얻어 개인이 운영했던 것과 달리 초기 사이트 구축비가 필요없어 저렴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또포털의 지명도에 힘 입어홍보도 쉽다. 한편 소호몰들은 헌책방,한약재상 등이 한곳에 모여 상권을 형성하듯이 한 공간에 모여 다양한 상품들을 전시하고있다. 이같은 소호몰은 사이트별로 차이가 있지만 100여개의 상품을 등록할 경우 입점비 10만원에 월 4만원에서 7만원 정도의 유지비만 내면 가상공간에 매장을 가질 수 있다.또숍 구축에서 대금결제,배송까지 모두 해결해 준다. 이들 소호몰이 팔고 있는 제품은 집에서 만든 반찬부터 해외 유명 브랜드까지 다양하다.특히 손수 만들어 파는 수공품들이 인기다.판매망 개척의 어려움을 인터넷이 해결해주고 있는 것이다. 소호 옷가게를 즐겨 찾는 회사원 김윤희씨는 “취향에 맞는 옷을 가져다 놓기 때문에 옷을 구하러 다니는 수고를덜 수 있고,또 원하는 디자인을 말하면 만들어주거나 도매점에서 찾아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누구나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한 포털 사이트에입점한 소호몰 중 10%는 아예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엠파스 한성숙 미디어사업부 이사는 “포털에서 소호몰을운영하는 것은 저렴한 비용으로 장사할 수있다는 장점은있지만,일반 쇼핑몰과 차별성을 갖지 못하면 실패한다.”면서 “질좋은 아이템 발굴과 회원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효순 kdaily.com기자 hsjeon@
  • 동일, 日업체와 미래주택 개발

    중견건설업체인 동일토건이 일본 업체와 손잡고 미래주택개발에 나선다. 동일토건은 최근 일본 규수의 도시개발 전문업체(디벨로퍼)인 FJ도시개발과 미래주택 개발을 위한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동일토건은 이를 통해 FJ도시개발로부터 선진 부동산 개발기법과 미래주택 개발 관련 노하우를 받게 된다. 동일토건이 선보일 미래주택은 평형별 차등화된 내부설계,수준을 한 단계 높인 내부 마감재 및 인테리어,고객의 취향에 맞춘 공용시설 개발 등을 특징으로 한다.이를 위해 동일토건은 FJ와 직원들의 교류 등을 통해 두 회사의 앞선 주택관련 기술을 교환할 계획이다. 동일토건은 3월 분양 예정인 천안 불당택지지구 ‘동일하이빌’아파트에 미래주택 개념을 첫 적용할 계획이다. 고재일(高在一)사장은 “앞으로도 선진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주거문화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금융특집/ 대한투신증권 인베스트 아트 펀드 수익률 20%…100억 돌파

    대한투신증권은 ‘인(人)베스트 아트(BEST ART)펀드’를 올해의 명품펀드로 선정,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펀드는 지난해 6월 설정돼 27일 현재 20% 이상 고수익에다,1000억원어치 이상 판매되는 등 눈에 띄는 성적을 올리고 있다.성장형·안정성장형·안정형·코스닥형 등 4가지 상품으로 이루어졌다. 성장형은 신탁재산의 80% 이상,안정성장형은 30%∼60%,안정형은 30%를 주식에 투자한다.코스닥형은 코스닥주식에 신탁재산의 60% 이상을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펀드는 언제든지 가입할 수 있고,투자자들이 자신의 투자취향에 맞춰 상품 형태를 고를 수있다.펀드매니저 3∼5명씩으로 구성된 상품특성별 운용팀이 각기 하나의 펀드를 전담 운용한다. 대투증권은 이 상품을 투신업계를 대표하는 장기투자형의대형 펀드로 만든다는 전략아래 회사의 운용능력을 집중하고 있다.향후 운용실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체계적인 리서치 등 30년 전통의 운용역량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분산투자)를 제시하며,운용팀별로 정해진 목표에 따라 일정범위에서 자율권을 행사할 수 있기때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서울대 경쟁력 추락 못믿겠다”

    서울대의 장기발전계획안을 둘러싸고 학교측과 교수협의회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대 교수협의회(회장 愼鏞廈)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지난달 17일 학교측이 발표한 ‘블루리본패널(Blue Ribbon Panel)’의 보고서 내용을 강력 비난했다. ‘블루리본패널’은 지난해 10월 서울대 본부가 자체 장기발전계획안을 검증하기 위해 세계 유명대학의 전·현직 총·학장 등으로 구성한 자문단이다. 이 용역보고서는 “서울대는 세계 유명대학에 10년 이상 뒤지고 미국 중하위권 주립대인 오하이오대와 같은 수준”이라며 획기적인 개선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교수협의회측은 이날 이사회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보고서가 서울대의 현실을 무시한 채 서울대 본부와 교육부의 취향만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학교측이 용역보고서를 빌미로 일방적이고 왜곡된 발전안을 강행하려 한다.”고반발했다. 교수협의회는 보고서에 인용된 자료의 신뢰성과 타당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학교측이 의도된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해‘입에 맞는’ 자료를 취사 선택해 현실을 왜곡했다는 주장이다. 교수협의회는 “서울대의 과학논문인용지수(SCI)가 99년 세계 73위에서 지난해 55위로 올랐는 데도 이를 도외시한 채 90∼99년의 자연과학계열 교수 1인당 논문 발표 건수만 비교자료로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또 서울대가 비슷한 규모의 미국 유수 대학에 비해 예산이 10분의1에 불과한데 대학시설,도서관 장서수 등을 단순 비교한 것은 “서울대의 우수성을 부당하게 절하하려는 저의”라고 꼬집었다. 신 교수는 “오는 11월 총장선거에서 노예근성과 사대주의에 젖은 대학본부가 용역보고서를 악용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이에 대해 학교측은 “용역보고서는 세계적 석학들이 서울대의 현실을 진단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윤창수기자 geo@
  • 홍익대 주변 야간명소로 뜬다

    홍익대 일대가 한국을 대표하는 ‘야간 관광 명소’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15일 월드컵축구대회기간중 방문할 외국 관광객의 볼거리·먹거리 등을 위해 상암동경기장에 인접한 ‘홍대·신촌,연희·연남지역 마케팅 대책’을 마련했다. 시의 마케팅 대책에 따르면 월드컵경기장과 가장 인접한서교동·창전동·상수동·동교동 등 홍대 지역을 기존의클럽·카페 문화를 기반으로 미주·유럽 관광객을 겨냥해야간관광명소화하기로 했다.시는 이곳에서 각종 공연·예술·전시 행사 등을 잇따라 열어 풍성하고 수준높은 야간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저녁식사후 볼만한 밤문화가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시는 홍대 일대와 함께 연대·이대 등 대학이 밀집한 신촌지역을 세계의 젊은 관광객을 위한 거리로 꾸미기로 했다. 시는 이 지역에 중국·일본 등 아시아권 젊은 관광객을주대상으로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살거리 등을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서울에서 중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서대문구 연희 1·2·3동과마포구 연남동 일대의 중국인 집단거주지역에 중국상징가로를 만들고 중국풍 상가를 유치하는등 ‘리틀 차이나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월드컵기간을 전후해 이일대 167개소의 중국 음식점과 화교 학교를 중심으로 중국문화축제를 여는 것을 비롯해 한·중 음식교류전,한·중 문화교류전 등을 개최한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별로 마케팅 전략을 추진할 민·관협의체를 구성,월드컵관광 홈페이지와 관광안내소 등을 통해 홍보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홍대·신촌지역이 월드컵경기장과 가깝고젊은층 취향의 문화가 형성된 지역 특성을 살려 이 일대를 세계 젊은이의 관광명소로 부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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