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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스타, 이런 집에 산다…호화저택 ‘베스트5’

    해외스타, 이런 집에 산다…호화저택 ‘베스트5’

    할리우드 스타들은 수십억에서 수백억을 호가하는 호화저택을 소유하고 있다. 100평 이상되는 큰 규모와 수영장, 넓은 정원은 기본이다. 여기에 각자 취향에 맞는 부대 시설을 만들어 특별함까지 더했다. 수많은 스타의 호화주택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집들이 있다. 비행기 격납고를 비롯해 테니스장과 야구장 등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모든 것이 집안에 갖춰져있다. 이처럼 신기하고 놀라운 스타들의 ‘억’소리나는 호화주택 ‘베스트 5’를 살펴봤다. ◆ 존 트라볼타, “비행기 주차도 거뜬” 영화배우 존 트라볼타의 집은 25억원을 호가한다. 하지만 가격보다 놀라운 건 집안에 자리잡고 있는 비행기 격납고다. 평소 비행기광으로 알려진 트라볼타는 개인 소유의 보잉 707기와 걸프스트림 제트기를 두개의 격납고에 따로 보관 중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2.25km에 이르는 활주로와 관제탑까지 여느 비행장에서나 볼 수 있는 시설도 볼 수 있다. 여기에 16대의 자동차가 들어갈 수 있는 차고도 나란히 자리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최고의 집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 윌 스미스, “운동? 집에서 한다” 영화배우 겸 가수 윌 스미스는 캘리포니아주 캐라바사스에 무려 200억원짜리 대저택을 소유하고 있다. 스미스 집의 특징은 운동하러 따로 나갈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집안에 실제 경기장과 같은 크기의 농구장과 테니스장이 있다. 또한 사생활 보호를 위해 집의 3분의1을 나무로 빽빽히 채워놓는 치밀함도 잊지 않았다. 스미스의 집을 본 많은 할리우드 팬들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경기용 코트가 두 개나 갖춰져있다니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며 감탄했다. ◆ 에디 머피, “제2의 네버랜드 내 것” 배우 에디 머피도 규모면에서 절대 뒤지지않는 저택을 갖고있다. 가격만 2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호화로움을 자랑한다. 머피의 집은 온통 나무로 둘러쌓여있다. 밖에서 안을 절대 들여다볼 수 없을 정도로 철저한 보안을 유지 중이다. 머피 집의 특징은 방만 수십개에 이른다는 점이다. 본채를 비롯해 별관 여러 곳에 수많은 방이 존재한다. 많은 손님을 한꺼번에 치뤄도 문제 없을 정도다. 마이클 잭슨의 네버랜드가 결코 부럽지 않은 깔끔하고 거대한 집이다. ◆ 오프라 윈프리, “가격은 내가 1등” 가격면에선 오프라 윈프리의 집을 따라오기 힘들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가장 비싸다는 550억원짜리 대저택이 그녀의 보금자리다. 방을 빼고도 욕실만 14개, 벽난로가 10개나 될 정도로 크고 넓은 게 이 저택의 특징이다. 집 뒤에 자리잡은 정원도 눈여겨 볼만하다. 웬만한 규모의 공원과 맞먹는 넓은 잔디밭과 집과 견줄만한 크기의 분수대가 화려하게 자리잡고 있다. 한해 수입이 2500억원에 달하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 놀랄만한 것도 아니다. ◆ 제니퍼 로페즈-마크 앤서니, “쌍둥이 키우기 딱 좋아” 제니퍼 로페즈와 남편 마크 앤서니의 집도 눈에 띈다. 부호들만 산다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그들의 집은 흔히 궁궐같다고 표현을 한다. 방은 7개지만 욕실이 14개일 정도로 하나의 방 크기가 상당하다고 알려졌다. 집 옥상에는 언제든 선탠을 즐길 수 있게 시설이 갖춰져 있다. 고풍스러운 수영장과 아담한 분수대 그리고 장미꽃이 심어진 정원은 로페즈의 미적 감각이 여실히 드러난다. 할리우드의 호사가들은 “쌍둥이가 아니라 100명의 아이들을 키우는데도 문제가 없는 규모”라고 추겨세웠을 정도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나지연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옴부즈맨 칼럼] 뉴스정보 다양성이 필요한 이유/전범수 한양대 신방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뉴스정보 다양성이 필요한 이유/전범수 한양대 신방과 교수

    인터넷이나 여러 디지털 미디어들이 도입되면서 이용자들에게 제공되는 뉴스정보량은 늘어났지만 정작 소비자들이 원하는 뉴스정보의 다양성은 점점 줄어드는 모순이 나타나고 있다. 뉴스정보의 출구는 다양해졌지만 정작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취향이 몇가지 인기 정보 분야로만 쏠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용자가 원하는 뉴스 대부분이 가벼운 오락 및 가십 거리 중심으로 발전되면서 이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문들 역시 뉴스 생산의 범위가 그만큼 좁아지고 있다. 이는 뉴스정보 생태계를 약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소수 기업이 시장을 독점하면서 제한된 장르 중심으로만 뉴스정보를 생산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우리 사회의 획일성이나 동질성이 증가하게 되면 그만큼 분산과 균형, 배려보다는 명령과 통제가 우선시될 수 있다. 생물학적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만큼 우리 사회의 정치적, 문화적 다양성을 유지하는 일은 중요하다. 다양성은 다름 또는 차이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자세로부터 시작된다. 나와 다른 남의 존재는 대립의 대상이 아니라 같이 발전해야 할 공존의 대상이다. 다양성이 존재하지 않는 독점 또는 동질화의 사회는 그만큼 사회 역동성과 문화적 창의성을 억누르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비용 유발의 측면에서만 접근하기보다는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한 투자 개념에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신문들은 정치적으로는 서로 구별되고 있지만 다른 정보 분야들에서는 대체로 그 유형이나 내용이 유사한 편이다. 다시 말해 신문의 사실 보도나 의견 제시에서 신문들은 정치적 지향점에서만 차이가 나타날 뿐 다양한 시각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정치 지향점에 따른 흑백 논리식의 사회현상 해석은 가치의 문제일 뿐 사회 다양성을 적절하게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회 역시 서로 다른 문화의 잡종화 또는 혼성화에 기반을 둔 다양성의 사회로 진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회에서 신문이 적응하고 기여해야 하는 역할 역시 다양한 뉴스정보의 생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신문들이 내적 다양성을 구현하기 위해 신문 지면을 섹션화하거나 전문기자 제도를 도입하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신문사별로 전달되는 뉴스정보에는 큰 차이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신문만이 갖고 있는 독특하면서도 새로운 뉴스 영역을 개척하고 이에 투자해야 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서울신문이 추구해야 할 일 중의 하나는 서울이라는 복합적 공간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글로벌 도시로서 서울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은 우리 모두뿐만 아니라 세계인 모두의 관심을 끄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최근 서울신문은 ‘오디세이 서울’이라는 특집 기사를 통해 지나간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고 있다. 세운상가로부터 시작해 소공로, 강남고속터미널에 이르는 서울 시내 주요 공간에 대한 역사사회적 해석은 흥미진진하다. 이는 서울신문만이 시도할 수 있는 참신한 기획이며 서울신문의 강점을 그대로 반영한 만족스러운 접근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다른 신문과 별다른 차별성 없는 정보 제공만으로는 신문의 미래는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그동안 신문이 오랫동안 고수해왔던 뉴스 지면의 섹션화 모델 역시 그 효용성을 처음부터 진지하게 재검토해 볼 필요성이 있다. 이용자들이 원하는 미래의 뉴스는 섹션 뉴스와 같은 형식적 뉴스의 다양성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표출되는 다양한 목소리를 재미있으면서도 독창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공론의 다양성이다. 전범수 한양대 신방과 교수
  • “물어와!”…개처럼 공 물어오는 흰꼬리수리

    하늘의 왕자 ‘흰꼬리수리’가 개들과 취향이 비슷하다? 거대한 흰꼬리수리가 날개를 활짝 펴고 먹이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날아간다. 이 새가 노리고 있는 먹이감은 다름 아닌 ‘테니스 공’. 마치 개가 공을 향해 달려가듯 단숨에 낚아채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테니스공을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신기한 흰꼬리수리 ‘에비’(Evie)의 이야기를 지난 4일 보도했다. 에비의 주인인 매 사냥꾼 조지 헤지는 “2년 전에 매사냥을 훈련시키려고 에비를 데려왔다.”며 “공을 주워오면 먹이를 줬더니 계속 하더라.”고 신기해했다. 조지는 “에비는 자기 공을 던졌을 때만 찾아온다.”며 “새를 여러 마리 데리고 있지만 공을 이렇게 쫓아다니는 건 굉장히 드문 모습”이라고 말했다. 특이한 취향의 이 흰꼬리수리는 현재 4살이며 날개는 자그마치 2.5m에 이르고 무게는 약 5.4kg 정도 나간다. 야생의 흰꼬리수리가 9kg정도 나가는 걸 감안하면 작은 몸집이다. 신문은 연못에 빠져 축축하게 젖은 테니스공을 낚아채는 에비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을 개제했다. 조지는 “연못에 빠뜨리면 어떻게 될까 궁금했는데 건지는 걸 보고 놀랐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태지, 그가 직접 밝힌 8가지 의문들

    서태지, 그가 직접 밝힌 8가지 의문들

    가수 서태지만큼 많은 추측이 난무하는 스타는 한국 연예계에 없을 것이다. 서태지는 지난 7집 활동 이후 지난달 29일 첫 8집 싱글 ‘모아이’로 컴백하기 까지 4년 6개월간 대중의 이목을 철저하게 피해왔다. 이런 그의 잠적은 ‘서태지가 일본에 있다’, ‘심야에 동대문 쇼핑상가에서 목격됐다’ 등 수많은 추측을 낳았다. 이와 함께 8집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서울 도심에 갑자기 나타난 ‘UFO추락현장’, ‘강원도 흉가 동영상’, ‘미스터리 서클’까지 이런 서태지의 기행과 그의 음악에 대한 경이로움을 표현하게 위해 일부 팬들은 그에게 ‘외계인’이라는 호칭을 붙이기도 한다. 이런 서태지를 둘러싼 수많은 추측과 각종 설에 대해 3일 오후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서태지에게 직접 물어보았다. 의문1. 4년 6개월 만에 컴백인데 어떻게 지냈나? 2년 전에 한국에 돌아와서 음반 작업을 했다. 7집 활동 후 2년 정도 외국에 있었고, 그 후는 한국에 있었다. 한국에 온 후에도 음반 외적인 부분으로 3개월 정도 여행도 다니고 새 음반 구상을 하고 어떤 노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후 1년 정도 탑과 김석중과 편곡 작업을 시작했으며, 녹음을 진행하고 수정하는 단계를 거쳤다. 녹음을 1년 정도 했는데 마이크 소음 하나씩 다 체크하는 등 기존 앨범보다 후회 없는 사운드를 만든 것 같다. 의문2. 어떻게 지냈길래 대중의 눈에 띄지 않았나? (웃음)집에서 안 나가면 절대로 안 들킨다. 예전에 가수를 하기 전부터 집에서 뭘 만들거나 하는 것을 좋아했다. 시나위 시절에도 집에서 베이스를 치면서 집 밖을 절대 안 나갔다. 그래서 집에서 지내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외국에 있을 때는 편안하게 다니면서 구상을 할 수 있었다. 의문3. 외로움? 많은 사람들이 묻는 질문이다. 그런데 나는 외로운 것을 잘 못 느낀다. 심심하면 다른 것을 만들고 하다 보니 외로운 것을 느끼지 못한다. 의문4. 결혼설, 연애관? (웃음)어려서는 결혼을 하고 싶었다.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만 해도 빨리 결혼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현실에 부딪혀서 그런지 지금 생활에 만족해서 포기상태다. 때가 되면 ‘하겠지’하는 생각은 해 본다. 내가 하고 싶으면 하는 성격이라 언젠간 할지도 모르는데 아직은 계획이 없다. 연애에 대한 것은 없다고 해도 안 믿을 것이니 지금은 비밀이다. (웃음) 의문5. 대중 앞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팬들과는 자주 만나고 싶은데 새로운 음악이 없으면 나서기가 힘들다. 대중 앞에서 잘 나서지 않는 건 시나위 시절 머리를 기르면서부터다. 그러다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하면서 한국에서는 일체 돌아다니지 않는다. (서태지와 아이들) 1집 때는 준비를 안 한 상태에서 스타가 됐는데, 그때부터 더욱 움츠려 들게 됐다. 의문6. 미스터리 서클, UFO등은 마케팅 적인 포장인가? 마케팅이 맞다. 단순한 마케팅 보다는 어릴 때부터 미스터리나 UFO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기에 항상 궁금했다. 그러다 보니 팬들과 같이 단서 같은 것을 풀면서 음반에 대한 기다림이라던지, 음반에 담은 것들을 공유하고 싶었다. 일부에서 나오는 비난도 알고 있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미스터리 서클은 2달 동안 연구를 했다. 실제로 외국에서 만든 사례들이 재현이 가능할까 몰랐기에 밭을 구입해서 테스트도 해 봤다. 보리밭을 사서 밤에 작업하고 지우기를 수차례 했었다. 그러다 시도를 하게 됐는데, 시기가 보리가 눕기 시작하는 시기라 할 수 없이 갈대밭에서 하게 됐다. 의문7. 서태지의 이상형은? 팬들이 이상형이 말할 때 마다 바뀐다고 뭐라고 하는데, 조금씩 바뀌는 것은 사실이다. 처음에는 참한 스타일에 생머리가 좋았다. 그러다 나중엔 보이쉬 한 스타일. 그때 마다 이상형이라기 보다는 취향이 바뀌는게 아닐까 싶다. 기본적으로는 착하고 나와 잘 통하고 수다를 하루 종일 떨어도 지루하지 않는 그런 여자친구를 원한다.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람. 의문8. 서태지는 어떤 사람인가? (당황하며)어려운 질문이다. 단정짓기가 나 조차도 힘들다. 주변 사람들이 보는 서태지는 이미지가 틀리다. 팬들이 보는 서태지가 가장 근접한게 아닐까 한다. 팬들이 갖고 있는 나에 대한 이미지는 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안 좋은 이미지라 해도 내가 관리를 잘못한 것이라 생각한다. 1972년생 한국 나이로 37세인 서태지는 20대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동안이었다. 음악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음반을 내고 팬들과 교감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서태지는 기자 간담회 내내 유쾌한 미소를 지으며 그간 쌓여왔던 의혹에 대해 성실히 답변했다. ‘문화 대통령’이라 불리며 데뷔 이후 한국 가요계의 ‘큰 별’로 군림하고 있는 서태지. 그가 앞으로 보여줄 음악을 위한 기행이 대중들에게 어떤 즐거움을 줄지 기대해 보자. 사진제공=서태지 컴퍼니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30) 여름날의 짚신 삼기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30) 여름날의 짚신 삼기

    김득신의 작품 ‘여름날의 짚신 삼기’(그림1)다. 사내가 웃통을 벗고 앉아 발가락에 신날 둘을 걸고 짚신을 삼고 있다. 왼쪽 발 앞에는 벌써 삼은 한 짝이 놓여 있다. 짚신은 신틀(그림3 ‘신틀’)에 걸어서 삼지만, 신틀이 없으면 그냥 발가락을 이용해도 된다. 윤두서가 그린 ‘짚신 삼기’(그림2)라는 그림도 있다. 김득신의 그림과 다를 것이 없다. 짚신은 조선시대에 가장 보편적인 신발이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짚신인가. 신발이 닳아 없어지는 물건이라는 것을 상기한다면, 그 재료는 정반대의 성질을 가진 것 둘뿐이다. 먼저 잘 닳지 않는 것이 재료가 될 가능성이 있다. 가죽 같은 것이다. 하지만 가죽은 구하기 어렵고 가공하기도 어렵다. 또 하나는 가장 구하기 쉬운 재료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풀이나 짚 같은 것이다. 벼농사를 짓고 사는 사회에서 짚신은 두 번째의 이유로 해서 선택된다. ●신을 수 있는 신발 계급별로 정해져 짚신의 역사는 오래다. 중국 송나라 마단림은 ‘문헌통고’에서 마한(馬韓)의 풍속을 소개하면서,‘신발은 초리(草履)를 신는다.’고 했는데, 이 초리가 곧 짚신이다. 서긍은 ‘고려도경’에도 초구(草)란 항목에서 “초구(짚신)의 형태는 앞쪽이 낮고 뒤쪽이 높아 모양이 이상하지만, 온 나라의 남자 여자 어른 아이가 다 신는다.”고 하고 있으니, 짚신은 역시 고려 시대의 남녀노소가 신는 보편적인 신발이었던 것이다. 조선시대 사람들이 짚신을 신는 전통 역시 저 삼국시대 이전 시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흔히 옷은 그 사람이라 한다. 무슨 옷을 어떻게 입고 있는가에 따라 그 사람됨을 파악하고 평가하게 된다. 신발도 마찬가지다. 미국 드라마 ‘섹스앤드더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가 좋아하는 마놀로 블라닉 구두란 것은 단순한 구두가 아니다. 어떤 브랜드를 소비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취향만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가 드러난다. 현대는 그 취향 뒤에 있는 사회적 지위를 돈이 구체화하지만, 조선시대는 신분, 곧 양반인가 아닌가, 관료인가 아닌가 하는 구분이 사회적 지위를 구체화한다. 곧 조선시대 신발은 계급별로 정해져 있었던 것이다.‘경국대전’ 예전의 ‘화혜(靴鞋)’를 보면, 정1품부터 정9품까지 품계가 있는 벼슬아치는 조복(朝服)과 제복(祭服)에는 흑피혜(黑皮鞋), 공복(公服)에는 흑피화(黑皮靴)를 신게 되어 있었다. 다만 1품에서 3품까지는 평상복에 협금화(挾金靴)를 신는다고 규정되어 있다.4품에서 9품까지는 평상복에 어떤 신발을 신으라는 규정이 없다. ‘화(靴)’와 ‘혜(鞋)’는 같은 신발이지만, 서로 다르다.‘화’는 목이 긴 신발이고,‘혜’는 목이 없는 신발이다. 여성들이 신는 가죽신인 운혜나 당혜가 모두 목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흑피란 검은 가죽이니, 이런 신발들은 검은 가죽으로 만든 신발이다. 협금화는 금속, 즉 징을 박은 신발이다. 앞의 흑피화 바닥에 징을 박은 것이 아닌가 한다. 특별히 정1품에서 3품까지는 평상시에도 징을 박은 가죽신을 신도록 허락했던 것이다. 가죽신을 신는 사람이 이렇게 정해져 있다 보니, 짚신은 자연스레 돈이 없고 신분 처지가 낮은 사람들의 차지다. 그림(1)과 (2)에서 보듯 조선시대 백성들은 대부분 짚신을 삼을 줄 알았다. 다만 솜씨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조선시대라 해도 도시 사람, 곧 서울 사람들은 신발을 사서 신었다. 당연히 서울 시내에 신발을 파는 가게가 있다. 유본예의 ‘한경지략’에 의하면, 미투리전에서 생삼, 숙마의 미투리와 짚신을 판다고 하였고, 미투리전은 여러 곳에 있다고 하였다. 여기서 파는 짚신 중에 가장 인기가 있는 짚신은, 서린동 전옥서 감옥에서 죄수들이 삼은 것이라 하였다. 왜냐고? 죄수들은 할 일이 없어 시간을 죽이는 사람들이다. 신을 삼아 팔면 먹을 것이 나온다. 한데 그것이 직업은 아니니까 정성을 들인다. 신발이 꼼꼼하고 질길 수밖에 없다. ●재주 없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편 되기도 죄수에게 짚신 삼기가 돈이 되듯, 보통 사람에게도 짚신 삼기는 돈이 되었다. 이유원의 ‘임하필기’를 보면 이지함이 굶주린 백성을 살린 일이 실려 있는데, 여기에 흥미롭게도 짚신 이야기가 나온다. 요지는 이렇다. 선조 3년(1570)에 영남 지방에 기근이 들었다. 이지함이 떠돌아다니며 밥을 빌어먹는 백성들을 보니 몰골이 말이 아니다. 그는 큰 집을 지어 유민들을 수용하고 사람의 소질을 보아가며 이런 저런 수공업을 가르치고 그것으로 먹고 살 방도를 마련해 준다. 그런데 언제나 아무 재주도 없는 사람이 있는 법이다. 그런 사람에게는 볏짚을 가져다주고 짚신을 삼으라 한다. 곁에서 챙겨보니, 하루에 열 켤레는 삼는다. 이렇게 해서 만든 물건을 내다 파니, 먹을 것이 생긴다. 돈을 모아 옷도 다시 지어 입도록 한다. 이처럼 짚신 삼기는 아무 것도 없는 사람이 살아가는 방편이 되기도 했던 것이다. 가죽신은 원래 벼슬을 하거나 돈 많은 양반의 것이었다. 하지만 이 관습도 조선후기가 되면 바뀐다. 이수광은 ‘지봉유설’에서 “예전에는 선비들이 말을 타고 다니는 것을 금했기 때문에 짚신을 신고 걸어 다녔고, 말을 타는 일은 드물었다. 지금은 조관(朝官)처럼 가죽신을 신고 말을 타고 다닌다. 걸어 다니는 사람은 없다.”고 하고 있다. 즉 임진왜란 이전에는 벼슬아치들만이 가죽신을 신고 말을 타고 다니고 선비들은 짚신을 신고 걸어 다녔다는 것이다. 그런데 전쟁 이후 선비들도 가죽신을 신고 말을 타고 다닌다는 것이다. 이익은 이런 풍조에 대해 비판적이다. 그는 ‘성호사설’의 ‘초갹(草 )’ 이란 글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왕골신과 짚신은 가난한 사람이 늘 신는 것인데, 옛사람은 그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 선비들은 삼으로 삼은 미투리조차 부끄럽게 여기고 있으니, 하물며 짚신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영남 지방의 풍속은 보통 때는 짚신을 신고, 미투리는 외출할 때만 신는다 하니, 그 검소함을 본받을 만하다.” 영남 지방에만 검소한 풍속이 남아 있어 선비들이 집에서는 짚신을 신고 외출할 때만 미투리를 신는다는 것이다. 미투리는 볏짚이 아니라, 삼이나 노(종이를 비벼 꼰 줄)로 만든 신이다. 짚신에 비해 훨씬 정교하다. 서울 선비들은 고운 삼으로 삼은 미투리조차 신지 않으려 하는데, 영남 사람들은 그 미투리를 외출용 신발로 신는다는 것이다. 이익은 영남의 검박(儉朴)한 풍습에 감동했는지 곳곳에서 칭찬을 거듭하고 있다.‘영남속(嶺南俗)’이란 글에서는 다시 영남 선비들이 짚신을 신고 미투리조차 잘 신지 않는 풍습을 소개한 뒤 “경기 지방 선비가 만약 영남의 검소한 풍속을 본받는다면, 사람들이 반드시 그와 혼인하는 것을 부끄러워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버리는 짚신은 거름으로 재활용 외출을 하려고 문간에서 신발장을 열어 보니 안 신는 신발이 가득하다. 예전에 신발 뒤축이 한쪽만 자꾸 닳아 샀던 가게에 가서 밑창을 갈아달라고 하니, 엉뚱한 것으로 갈아준다. 그 신발을 신고 다니다가 빗길에 미끄러져 무릎을 다친 뒤로는 다시는 밑창을 갈아 신지 않는다. 그러니 신발장에 위쪽은 멀쩡하건만 한 쪽 밑창이 닳은 신발이 여럿이다. 이래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성현의 ‘용재총화’에는 짚신조차 아꼈던 사람의 이야기가 전한다. 고려시대 때 지씨 성의 구두쇠 재상이 있었는데,“설과 한식이 되면 공동묘지에 사람을 보내 지전을 주워 오게 해서 도로 종이를 만들고, 남이 신다 버린 짚신을 주워 땅에 묻고 동과 씨를 심었는데, 동과가 잘 열려 많은 이문을 남겼다.”고 한다. 짚신을 거름으로 썼던 것이다. 실제 허균은 ‘한정록’에서 버리는 짚신을 외양간에 넣어 소의 똥오줌에 썩혔다가 마늘을 심는 데 거름으로 넣으면 마늘이 굵게 자란다는 농법을 소개하고 있다. 홍만선 역시 ‘산림경제’에서 버리는 짚신은 말 오줌에 담가두었다가 파초를 심을 때 거름으로 쓰면 파초가 잘 자란다고 하고 있다. 짚신도 버리지 않고 이렇게 활용하는데, 신발장 속에 쟁여 있는 멀쩡한 내 신발들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아무리 풍요로운 자본주의 시대라 하지만 솔직히 말해 아까운 생각,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어디 이번 여름에는 나도 짚신이나 신고 다닐까 보다.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천상의 꽃밭서 초원 스키 어때요

    천상의 꽃밭서 초원 스키 어때요

    ■사계절 가족 휴양지 강원랜드 ‘쑥부쟁이, 쥐오줌풀, 비비추, 이질풀, 박새꽃, 하늘말나리, 동자꽃, 노루오줌….’ 강원 정선 백운산에 자리한 하이원리조트의 여름은 야생화 천국이다. 리조트 곳곳에는 빨강·분홍·보라·노랑 등의 야생화들이 보석을 뿌려놓은 듯 자리하고 있다. 스키 슬로프, 곤돌라 길, 도로변 등 어디를 가나 야생화의 군락이다. 리조트가 해발 1420m의 고원에 있어 한여름에도 25도를 넘지 않고 바람이 시원해 유럽의 알프스와 몽골 초원의 허브지대를 연상시킨다. 강원랜드로 알려진 하이원리조트의 요즘 모습이다. 산과 구름이 엮어내는 변화무쌍한 운해(雲海)도 하이원리조트에서만 즐길 수 있는 여름 풍경이다. ●‘마운틴 탑’ 아래는 절경 백운산 정상 ‘마운틴 탑’(1340m)에 올라 내려다 보는 산세는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인근의 영월·정선·태백에서 내로라하는 산봉우리들이 한눈에 조망된다. 시원스럽다. 이곳에는 운해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회전식 레스토랑도 있다. 곤돌라를 타고 마운틴 탑으로 오르다 보면 낙엽송, 상수리나무, 주목 군락지가 높이에 맞춰 펼쳐져 밀림 위를 날아오르는 착각 속에 빠진다. 밤에는 산 정상에서 연인, 가족끼리 별자리를 세는 것도 하이원리조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추억이다. 최근 국내 처음으로 곤돌라에서 만찬을 즐기는 ‘스카이 다이닝(Sky Dining)’과 ‘마운틴 스키하우스’에서 맛보는 ‘하이원 산상바비큐’가 선보였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스카이 다이닝은 하이원스키장의 마운틴∼산 정상간(2.8㎞) 곤돌라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럭셔리한 이동식 레스토랑이다. 하늘을 날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이색적인 데이트 코스와 웰빙 바캉스 코스로 자리잡았다. ●가족형 종합리조트로 변모 강원랜드호텔 야외 테라스에서는 매일 저녁 중국기예·댄스·마술·밴드 등 옴니버스 형식의 버라이어티 쇼가 펼쳐진다. 육류·야채류·해산물·전류 등을 뷔페식으로 즐길 수 있는 ‘1340하이 풋 페스티벌’도 함께 열린다. 여름철 기온이 워낙 낮아 모기와 날벌레가 없는 것도 하이원리조트만이 갖는 자연의 장점이다. 밤이면 18도를 밑돌아 추위를 느낄 정도다. 여름철이면 낮에는 동해안에서 바다를 즐기고, 저녁이면 시원한 하이원리조트를 찾아 산을 즐기는 새로운 풍속이 자리잡았다. 동해안과 하이원리조트를 잇는 교통 여건이 좋아져 1시간 남짓 걸린다. 하이원리조트가 가족형 종합리조트로 변화를 꾀하면서 새로운 즐길거리,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관광객들에게는 매력이다. 다양한 등산,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하이원 하늘길’이 개발돼 원시 숲속을 걷는 상쾌함도 맛볼 수 있다. 하이원 하늘길을 만들면서 등산객과 여행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대폭 늘었다. 가족동반 트레킹 페스티벌이 열리고 크로스, 다운힐, 크로스 컨트리, 힐클라이밍 등 4개 종목으로 구성된 하늘길 MTB대회도 정기적으로 있다. 2005년 개장한 고원골프장 하이원CC도 인기다. 국내 최고 높이(1100m)에 위치해 기압이 낮아 골프공이 호쾌하게 뻗어나간다. 드라이브 샷의 즐거움은 색다르다. ●서머스키 길이 250m, 폭 30m 슬로프 설치 한여름에도 스키 등을 즐길 수 있는 ‘쿨라이더’가 올 여름에 문을 열어 또 다른 즐길거리가 될 전망이다. 설원 대신 초록으로 펼쳐진 스키장 슬로프에서 색다른 재미와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는 이달 28일 서머스키, 터비썰매, 알파인코스터 등이 개장될 예정이다. 서머스키는 길이 250m, 폭 30m의 슬로프가 설치돼 눈 없이 스키로 슬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원형의 튜브를 타고 S자 모양의 코스를 내려오는 터비썰매는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유럽형 썰매놀이다. 또 알파인코스터는 마운틴 허브∼마운틴 베이스(2.2㎞)간 거리에 모노레일을 설치해 놓고 손님맞이 채비가 한창이다. 이달 말이면 모든 놀이시설을 즐길 수 있다. 하이원리조트 호텔앞 호수에서 펼쳐지는 대형 음악 분수쇼도 볼 만하다. 동양 최대 규모의 분수쇼로 음악과 애니메이션, 레이저 빔까지 어우러져 감동을 자아낸다. 여름이면 매일밤 한두차례(주말 2회) 30분씩 공연되며, 시원한 밤의 새로운 추억의 장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3년만에 방문객 5배 늘어 가족형 종합리조트로 변신하는 하이원리조트는 게임사업 외의 가족단위 방문이 지난해 한 달 평균 7만 3800여명이었다.2005년(1만 3500명)의 5배 이상이다.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늘고 관광객들의 취향이 숲과 산을 찾는 선진국형으로 변하면서 올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중·고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하늘길을 운행하는 곤돌라, 동양 최대 규모의 분수쇼, 깔끔하고 품격있는 숙식 환경 등이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학여행단도 많이 찾는다. 스키장, 테마파크, 호수공원 등 놀이시설마다 학생들로 북적인다. 올 들어 하이원리조트를 다녀간 수학여행단은 지난 5월까지 48개 학교 2만 2000여명에 이른다. 박도준 홍보팀장은 “게임만을 즐길 수 있다는 강원랜드의 이미지를 벗어나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가족, 연인들의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교통편이 좋아져 서울에서 2시간대면 하이원리조트를 찾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스타일 단신] 미네랄 메이크업 아이컬러 15종

    메리케이(www.marykay.co.kr)는 고객 취향에 맞춰 콤팩트를 꾸밀 수 있는 미네랄 메이크업 제품을 내놓았다. 아이컬러 15종(4g,8000원), 치크 컬러 4종(5g,1만 2000원) 등으로 구성됐다. 제품은 모두 리필 형태로 구매자가 원하는 색상을 골라 콤팩트를 구성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02)540-7770.
  • [19일 TV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10시10분) 63개 역으로 이어진 서울 지하철 1호선. 그 중 구로역은 수도권 전철 최대의 분기점이자 환승구간이다. 초고층 아파트로 둘러싸인 낮은 역사로 들어서면 9개의 플랫폼이 펼쳐진다. 아침 토스트를 손에 들고 일터로 향하는 바쁜 직장인에서부터 모처럼의 나들이에 신난 여든살 할머니까지 다양한 인간군상을 만날 수 있다. ●엄마가 뿔났다(KBS2 오후 7시55분) 한자는 시집 와서 40년 동안 단 하루도 쉬어 보지 못했다며 휴가를 달라고 한다. 진규가 전화를 받지 않자 은아의 신경은 날카로울대로 날카로워진다. 집으로 돌아온 진규는 박사장에게 당한 망신도 모자라 박초희 모녀를 만나게 해달라는 은아에게 평생 참아 왔던 인내심이 폭발하는데…. ●TV속의 TV(MBC 오전 11시) 2명의 스타가 효도관광 티켓을 걸고 벌이는 대결 프로그램 ‘행복 주식회사-만원의 행복’. 만원으로 일주일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스타들의 모습을 통해 합리적인 소비와 만원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행복 주식회사-만원의 행복’을 평가한다.‘TV 시간여행’에서는 여름방학의 추억 속으로 들어가 본다. ●달콤한 인생(MBC 오후 10시35분) 동원은 준수와 거칠게 다투고 혜진을 찾았지만 동정도 받지 못하고 좌절하고 만다. 다애는 준수와 함께 프랑스로 떠날 준비를 마치고 기대에 부풀지만 불안함은 여전하다. 준수는 혜진에게 이별을 고하면서 성구의 죽음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 놓는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원의 결과가 드디어 도착한다. ●잘 먹고 잘 사는 법(SBS 오전 9시50분) 우리나라 대표 소리꾼, 명창 신영희. 제자들에게 소리를 전수하는 장소이자 혼자만의 휴식 공간인 그의 보금자리를 공개한다. 집주인의 취향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고전적인 집안 인테리어와 일상복처럼 즐겨 입는 한복이 가득한 드레스 룸, 이색 취미생활인 수집품, 신토불이 건강법 등을 소개한다. ●있다!없다?(SBS 오후 5시15분) 푸른 바다 위, 수상한 배 한 척. 설마 얼음으로 만든 얼음배? 한여름을 겨냥해 만든 물놀이용 얼음배가 신기하다. 사람이 탈 수 있는 얼음배가 있을까, 없을까? 남녀노소 불문하고 온국민이 사랑하는 여름철 별미 냉면. 그런데 정체불명의 사진 한 장. 통닭 속에 냉면이 들어 있다? 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가족극장〈시끌벅적마을의 아이들〉(EBS 오후 2시30분) 아이들은 하굣길, 바로 코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는 눈을 피해 괴팍스러운 스낼 아저씨네 집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때마침 지나가던 아빠를 만나 그곳에서 밤을 지내는 상황은 면하게 된다. 마침내 성탄절은 찾아오고, 시끌벅적의 식구들은 제니 아주머니네로 가서 신나게 파티를 즐긴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30도가 넘는 고온과 장마는 세균이 증식하기에 좋은 조건이다. 특히 식중독의 90% 이상이 학교나 회사의 단체급식, 음식점에서 발생하는 만큼 개인위생의 문제로만 생각할 수 없다. 원인균도 훨씬 다양해지고 있다. 여름철 불청객 식중독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 본다.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대를 말하다] 촛불집회서 드러난 세대문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로 촉발된 시민들의 촛불집회는 그 목적과 방식, 정부의 대응 등을 두고 유례 없는 국가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촛불집회에 대한 찬반 여부를 떠나 2008년의 촛불 정국이 우리 현대사에 큰 획을 그었으며, 젊은 세대들에게 그들만의 고유한 ‘세대 경험’으로 자리잡을 만큼 강렬한 사건이라는 데 이견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동연 문화연대 문화사회연구소장은 “이번 촛불 집회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라는 세대적 공통점과 그를 표현하는 방식에 따른 세대 차이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몇 주 전 문화연대에서 쉬어가자는 의미로 1박2일 콘서트를 열었는데, 단순히 ‘이건 소음’이라는 반대 목소리부터 국민의 건강주권을 이야기하는데 콘서트로 초점을 흐린다는 의견도 있었고, 마냥 좋아 함께 어깨를 겯고 뛰는 10대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똑같은 목소리를 내는 현장 안에도 다양한 세대가 있었고, 각기 다른 취향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민주주의라는 큰 가치를 위해서는 한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촛불집회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촛불집회에 대해 “문화다양성, 가치다양성, 탈물질 가치가 자리잡았다.”고 평했다. 그는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로 구분해 보면, 윗세대는 건강과 환경 등 탈물질적 가치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고 젊은 세대들은 참여의 가치를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서는 “모두 가치의 중요성을 드러내기만 했지 어느 세대를 불문하고 공동체의 가치는 발견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누군가는, 어떤 집단은 이 공동체를 위해서 가치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화두를 던진 것이 촛불정국이 가져다 준 숙제”라고 말했다. 홍성태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사안의 중대성에서 비롯되는 파급력을 강조했다. 홍 교수는 “촛불집회는 10대에서 시작돼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성격을 가지고 두 달 이상 지속된,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현상이 됐다.”고 평했다. 이어 “2000년대 들어 여중생 추모집회나 탄핵 정국 등에서 비슷한 일들이 있었지만 사안의 성격과 중대성을 볼 때 이번 촛불의 지속성은 훨씬 강할 것”이라면서 “이보다 더 강렬한 사회교육이 없었기 때문에 특히 젊은 층의 사회화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E·LAND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E·LAND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의류업체를 꼽으라면 업계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이랜드를 얘기한다. 이랜드는 1994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매년 70% 이상의 매출성장률과 60%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이랜드는 명품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고급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상하이에서 가장 유명한 바바이반(八百伴) 백화점은 각 층마다 세계적인 명품 매장이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고객의 발길로 붐비는 곳은 이랜드가 직영하는 매장이다. ‘이랜드’,‘티니위니’,‘스코필드’를 비롯한 10개 브랜드들은 백화점 패션매장에서 매출 1∼2위를 다투고 있다. 상하이뿐 아니라 중국 전역 130개 도시의 500개 백화점에서도 이랜드의 매출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전역의 이랜드 매장 수만 1700여개나 된다. 가격도 국내보다 비싸다. 스코필드 여성 정장 한벌 가격은 5000위안(약 70만원)대다. 중국 대졸 초임(2500∼3000위안)의 2개월치에 해당하는 엄청난 가격이다. 이랜드의 중국 진출 성공 요인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이랜드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를 마쳤고 철저한 현지화를 이룩했다.94년에 중국 법인을 설립해 99년까지 착실하게 생산 기반과 판매시장을 확보했다. 지금은 ‘이랜드’,‘티니위니’,‘테레지아’,‘에블린’,‘포인포’ 등 캐주얼, 여성, 내의, 아동복 등 15개 브랜드를 중상류층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공리에 안착시켰다. 별도의 디자인팀을 운영하며 중국 고객들의 생활방식과 선호 취향을 분석해 디자인과 제품 개발에 활용하기도 했다. 이랜드는 중국에서 ‘옷을 사랑하는 기업’이라는 뜻을 지닌 ‘이리엔(衣戀)’으로 불린다. 원래 이름인 이랜드에는 없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쉬운 중국어를 사용, 발음과 기억을 쉽도록 만들었다. 고가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고급화 전략도 주효했다. 부유층 소비자가 즐겨찾는 백화점에 매장을 두고 인테리어도 차별화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16일 “요양시설이나 보호시설 등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봉사활동을 통해 이윤만을 추구하는 외국 기업이 아닌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에 기여하는 유익한 기업이란 인식을 심어준 것도 큰 몫을 했다.”면서 “이랜드는 앞으로도 중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커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봉석의 스크린 엿보기] ‘플래닛 테러’

    [김봉석의 스크린 엿보기] ‘플래닛 테러’

    ‘플래닛 테러’가 싫다면 아마 이야기는 엉망진창이고 장면들이 끔찍해서일 것이다. 그런데 묘하다.‘플래닛 테러’를 좋아하는 사람 역시 엉망진창이고 끔찍해서가 이유일 것이다. 그렇다.‘플래닛 테러’는 의도적으로 못 만든 척하는 영화다.70년대 미국의 동시상영관 ‘그라인드 하우스’에서 상영되던 싸구려 영화를 재현하기 위해, 일부러 당시의 스타일을 그대로 패러디해 만든 영화인 것이다. 스토리는 엉망진창이고, 야하고 폭력적인 장면을 듬뿍 집어넣고, 일부러 필름이 낡거나 끊겨버린 효과까지 써먹는, 아주 기괴하고 유치찬란한 영화. 그걸 즐기는 사람들은, 그 엉망진창을 사랑한다. 로버트 로드리게스의 ‘플래닛 테러’는, 작년에 개봉된 쿠엔틴 타란티노의 ‘데쓰 프루프’와 한 쌍을 이루는 영화다. 로드리게스와 타란티노는, 그들이 어렸을 때 열광했던 싸구려 영화를 재현하는 데 의기투합했다. 제목을 ‘그라인드 하우스’라 붙이고, 각각 한 편의 영화를 만들고 신진 감독들에게 두 편의 영화 사이에 들어갈 가짜 예고편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미국 개봉 시에는 두 편의 영화를 예고편과 함께 상영하는 독특한 전략을 구사했다. 비록 ‘그라인드 하우스’의 미국 흥행이 실패해 해외에서는 한 편씩 개봉하게 되었지만, 두 영화는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가끔 소리를 지르고 팝콘도 집어던지면서 느긋하게 즐기는 오락 영화다. 진지하게 예술적 향취를 느끼는 게 아니라, 극단적으로 과장한 스펙터클을 한껏 웃고 즐기면서 통쾌한 마음으로 극장을 나서는 게 목적인 싸구려 오락영화. 텍사스의 한 마을에서 사람을 좀비로 만들어버리는 바이러스가 퍼진다.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은 좀비들의 습격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기를 든다. 전형적인 좀비 영화의 스토리이지만,‘플래닛 테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쪽 다리에 기관총을 단 여인이다. 댄서인 체리달링은 좀비에게 도망치다가 한쪽 다리를 잘라야 하는 부상을 입는다. 보통 여성이라면 끔찍한 불행에 눈물을 흘렸겠지만, 체리달링은 오히려 육체적 불행을 여전사로 거듭나는 행운으로 되돌린다. 다리에 기관총을 장착한 채 댄서인 전력을 활용해 자유자재로 기관총을 발사하는 강력한 여전사로 다시 탄생하는 것이다. 말도 안 된다고? 물론이다.‘플래닛 테러’에서 논리와 리얼리티를 찾는 것은 무익한 일이다.‘플래닛 테러’는 그냥 웃고 즐기자고 만든 영화다. 영화를 고상한 예술로만 생각한다면,‘플래닛 테러’는 그냥 쓰레기일 뿐이다. 하지만 영화가 소수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예술인 동시에 오락이고 상품이라고 생각한다면 ‘플래닛 테러’는 한없이 즐거운 몽상이고 킬링타임에 딱 적합한 볼거리다. 소수가 보는 예술영화와 마찬가지로, 소수가 보는 싸구려 오락영화도 나름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영화평론가
  • [오디세이 서울] (2) 소공로(상)

    [오디세이 서울] (2) 소공로(상)

    소공로는 일찍이 장안의 댄디(멋쟁이)들이 출몰하던 첨단의 거리였다. 총독부와 경성부청에 근무하는 일본인 관료들의 통근로였고, 중산모와 회중시계로 멋을 낸 모던보이들이 소파에 몸을 묻고 제임스 조이스와 예세닌을 논하던 식민지 살롱문화의 본산이었다. 소설가 박태원이 하루에 세번씩이나 드나들며 가배(커피)를 홀짝이던 다방도, 시인 박인환이 일본 패션잡지를 찢어들고 찾아가 홈스펀 양복을 맞춰입던 테일러 숍도 이곳에 있었다. 소공로가 댄디의 주무대로 자리잡은 것은 이곳이 조선은행으로 상징되는 경제권력과 총독부·경성부라는 식민통치의 심장부를 연결하는 직통 루트였다는 데서 연유한다. 1922년 일본 양복점 재벌이 정자옥(현 미도파백화점)을 설립한 뒤 이 일대는 남성 패션의 중심거리로 부상한다. 뒤이어 상공회의소와 기독청년회, 빅터 레코드사 등이 들어서고 철도호텔(현 조선호텔) 지척에 반도호텔이 건립되면서 ‘모데로노로지오’(考現學·현대를 탐구하는 학문)의 현장학습장으로, 첨단과 유행에 목마른 모던보이들을 불러모으게 된 것이다. 댄디의 시대는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쳐 1970년대까지도 이어졌다. 물론 문인과 지식인들이 모여 앉아 문단사와 시국담을 나누던 맹아적 살롱문화의 거점은 명동으로 옮겨간 뒤였다. 궁핍한 예술가와 ‘먹물’들의 빈 자리는 재력있는 멋쟁이들이 채웠다. 이 시기 소공로는 맞춤양복의 메카였다.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양복점 한구석을 빌려 의상실을 개업한 것이 1962년이었다. 소공로와 명동 일대에만 내국인과 일본 관광객을 상대하는 크고 작은 양복점이 300여개나 됐다. 소공동 양복가로의 탄생 배경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1920년대 필동에 살며 소공로로 출퇴근하던 총독부 관리들을 상대로 일본인들이 점포를 내면서 시작됐다는 설이 우세하지만, 볼셰비키 정부의 박해를 피해 이주한 터키인들의 테일러 숍에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있다. 기원이야 어찌됐든 소공동 상권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이 거리의 주인공은 당대 최고의 전문직으로 꼽히던 은행원과 고급 공무원, 그리고 소수의 선택받은 예술가들이었다. 이들은 세련된 라이프스타일과 고급스러운 몸치장으로 곤핍에 찌든 대중들과 스스로를 구별했고, 취향의 심미화를 통해 범속한 졸부들이 넘볼 수 없는 ‘그들만의 궁정’을 구축하려 했다. 천박한 세태에 대한 반감을 자의식적 저항으로 승화시키지 못한 까닭에 이들의 ‘구별짓기’는 세기말 유럽을 풍미했던 댄디즘의 핵심에는 접근하지 못했다. 다만 ‘일상의 미학화’를 무기로 교양·예술과는 담을 쌓은 졸부집단을 향해 지독한 멸시와 혐오를 공공연히 표출함으로써, 문화와 취향의 영역마저 식민화하려던 경제권력의 공세에 저항한 공로만은 인정받을 만하다. 오로지 돈과 사익을 위해 들쥐처럼 내달리는, 이 만개한 속물의 전성시대에 소공로의 몰락과 댄디의 죽음은 그래서 더욱 서글프게 다가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글 사진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디자인은 ‘감각’이 아니라 ‘예술’이다

    디자인은 ‘감각’이 아니라 ‘예술’이다

    제목이 전시의 정보를 고스란히 담아낼 때가 있다.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안의 소마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을 맞고 있는 ‘프랑스 디자인의 오늘’전도 그런 자리다.1년여 공들여 준비한 전시는 프랑스 디자인 사유방식의 현주소를 그대로 말해 준다. 기발한 미술정신이 녹아 있는 작품들은 디자인은 ‘감각’이 아니라 ‘예술’임을 웅변한다. 참여작가는 모두 6명. 가구 디자인으로 이름높은 마탈리 크라세(43), 퐁피두 센터의 표지판과 티켓 등의 비주얼 작업을 한 루디 보(52), 젊은 디자이너 4명이 손잡은 ‘5.5 디자이너 그룹’이 그들이다. 일반 관람객들과 가장 친밀하면서도 유쾌하게 호흡하는 쪽이 ‘5.5 디자이너 그룹’이다. 지난해 파리시가 주는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받은 주인공답게 재기발랄한 작품들을 쏟아냈다. 망가진 의자나 테이블이 이들의 아이디어로 ‘수술’되면 근사한 예술품으로 재탄생한다. 주문자의 복부와 눈동자를 그대로 본 떠 쿠션과 조명 등을 만든 ‘복제’프로젝트의 상상력은 압권이다. 대량생산되는 상품을 개인의 취향에 상관없이 소비해야 하는 현실에 대한 우회적 비판이자 반성이다. 내 피부결을 닮거나 머릿결에 어울리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벽지나 빗이라면 어떨까. 적어도 내게만큼은 최고의 예술품으로 남을 게 분명하다. 생활 디자인이 그대로 근사한 설치작품으로 연결되는 유쾌한 전시다.8월31일까지.(02)410-1061.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20대에 짝퉁 구별 의미없어”

    “20대에 짝퉁 구별 의미없어”

    “지금까지는 컴퓨터와 말을 거는 게 고작이었죠. 이제 정식 등단한 만큼 지면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 너무 기쁩니다.” 올해 제32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며 ‘문단의 신데렐라’로 등장한 고예나(24)씨. 그가 첫 장편소설 ‘마이 짝퉁 라이프’(민음사)를 펴냈다.20대들의 사랑과 성풍속도를 그렸다. 소설은 연애에 실패한 뒤 ‘진짜’ 사랑을 거부하며 ‘가짜’ 사랑에 위안을 받는 주인공 진이를 비롯, 성형수술에 집착하는 친구, 가짜 집인 미니홈피에 열광하는 또 다른 친구 등 짝퉁 인생의 단면들을 보여준다.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것 자체가 부질없다고 생각해요. 가상공간인 인터넷에 열광하는 젊은 세대의 경우는 특히 가짜에 대한 거부감이 덜한 편입니다. 심지어 짝퉁 명품에 열광하기도 하죠.” 작가는 세상사의 진위를 가르는 구분 자체가 애매모호하다는 생각에서 이번 작품을 쓰게 됐다고 했다. “여성들이 가짜에 의존하고 그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세태에 대한 고발적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칙릿(여성 취향 소설)’과는 다르다.”는 작가는 현재 구상중인 작품도 이번 소설과 일맥상통한다고 귀띔한다.“온라인과 오프라인상의 서로 다른 자아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고 싶어요.” 1만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2008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엠코 ‘울산 신천동 엠코타운’

    [2008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엠코 ‘울산 신천동 엠코타운’

    현대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엠코는 울산 신천동에서 분양하는 엠코타운 견본주택을 정식으로 공개한 지난 4월말 이후 40%를 넘는 계약실적을 거뒀다. 엠코는 정식 청약일인 지난 2월 29일 이후부터 견본주택을 공개한 4월25일까지 30%에 육박하는 계약실적을 거두는 등 당시 울산지역 분양침체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하주차장 차량 2대당 1대꼴의 CCTV, 보안기능을 겸비한 첨단 지능형 주차관리 시스템 등이 울산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신천동 엠코타운은 지하 2~지상 22층 9개동으로 2010년 10월말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평형 112㎡(2억 5400만원)~181㎡(4억 5500만원) 총 741가구 규모다. 이 아파트는 가변형 실내 인테리어를 채택해 입주자 취향에 따라 구조를 소폭 변경할 수 있다.
  • [2008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삼성전자 ‘애니콜 햅틱폰’

    [2008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삼성전자 ‘애니콜 햅틱폰’

    ‘애니콜 햅틱폰´(모델명 SCH-W420·SPH-W4200)은 손가락으로 볼륨 다이얼을 키울 때마다 ‘틱, 틱…´ 거리는 소리와 진동으로 실제 라디오 볼륨을 올리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이처럼 강약과 장단에 따른 22가지 진동으로 휴대전화를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준다. 이 제품에는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아이콘화해 접근하기 쉽게 한 ‘위젯´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해 취향에 따라 바탕화면의 메뉴를 손가락 하나만으로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 한 화면에서 한 번의 터치로 모든 기능을 실행시킬 수 있는 ‘이지 액세스(Easy Access) 방식´도 특징. 화려한 GUI(Gra-phic User Interface), 휴대전화 기울기에 따라 화면이 반응하는 G센서, 다양한 진동·벨 등을 갖췄다. 16대 9 비율의 3.2인치 대화면, 지상파 DMB, 2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2.0, 교통카드 등의 기능도 있다.
  • 여름 극장가 ‘애니메이션 천국’

    여름 극장가 ‘애니메이션 천국’

    다크써클 내려온 곰 한마리가 극장가를 평정했다.18일까지 262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쿵푸 팬더’는 이번주 말 300만명을 넘길 전망이다.343만명을 동원해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1위인 ‘슈렉2’(2004)의 입지가 위태로워진 셈이다.‘쿵푸 팬더’를 비롯해 올여름 극장가는 공룡, 로봇, 원숭이 등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의 천국이다. 애니메이션 개봉작의 증가는 단순한 ‘여름방학 특수’가 아니다.2000년 이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애니메이션의 공세와 2006년 극장용 일본 애니메이션의 완전 개방 이후 최근엔 다양한 국적의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관객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 ●올 상반기만 20여편 개봉 또는 대기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2003년 9편이었던 해외 애니메이션 개봉작은 2006년 20편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0여편에 달하는 작품이 개봉했거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관객수도 같은 기간 107만명에서 814만명으로 8배나 늘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올 6∼8월은 말 그대로 ‘애니메이션의 각축장’.‘갓파 쿠와 여름방학을’‘스페이스 침스:우주선을 찾아서’‘월-E’등 10여편이 세력을 과시한다. 이같은 개봉작 증가와 관객 수요 확대는 애니메이션이 실사 영화의 하나의 ‘대안’이자 확실한 틈새시장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영화사 숲의 권영주 실장은 “요즘 극장가에는 애니메이션 10편이 개봉되면 8∼9편은 성공할 정도로 웬만한 장르의 영화보다 흥행 성적이 좋아 영화사들이 앞다퉈 수입하고 있다.”며 “이번 칸영화제에서도 국내 영화수입사들이 해외 애니메이션들을 대거 사들였다.”고 말했다. ●할리우드의 ‘성인맞춤형’작품 증가 한몫 이처럼 애니메이션 공급이 늘어난 것은 할리우드의 애니메이션 제작열풍이 한몫 했다. 한창완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장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처음 신설한 2001년을 ‘애니메이션 특수’의 기점으로 봤다. 한 교수는 “픽사나 드림웍스 등 대형 제작사들이 3D애니메이션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잇따라 흥행에 성공, 게임·만화·애니메이션 시장이 동시에 가동되면서 애니메이션 공급량이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애니메이션의 내적인 진화 또한 관객 수요를 창출한 주요인이다. 영화평론가 정지욱씨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같은 잘 만들어진 일본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성인맞춤형’ 작품들이 질적 향상과 주제의 다양화를 통해 성인과 어린이를 아우르며 관객 수요층을 넓혔다.”고 말했다. ●주5일제에 영상세대 부모… 가족 관람 부추겨 주5일제가 시행되며 멜로나 코미디영화에서 가족영화가 새로운 ‘주류 취향’으로 떠오른 것도 한 이유다. 대원미디어 마케팅팀 임정옥 과장은 “주5일제의 영향으로 관객들이 가족영화를 대거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영화사들도 이들을 타깃으로 영화를 집중적으로 수입·제작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요즘 30, 40대 부모가 영상세대인 것도 관람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영화사 숲의 권영주 실장은 “영상세대인 30, 40대 관객들은 영화 관람을 특별 이벤트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문화체험’으로 여긴다.”면서 “가족 단위로 움직이는 이들의 극장 유입이 애니메이션 관객 수요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지방대 로스쿨 ‘정원미달’ 우려

    지방대 로스쿨 ‘정원미달’ 우려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진학의 첫 관문인 ‘리트(LEET·법학적성시험)’ 시험을 둘러싸고 낮은 지원율과 응시자 ‘서울쏠림’ 현상 등으로 인한 향후 파장이 심상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 17일 로스쿨 1차 시험인 리트 원서접수가 최종 마감된 가운데, 지원자수가 예상치에 훨씬 못 미치자 학원가는 물론 대학,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관련 업계 전체가 긴장하고 있다. 내년 3월 2000명을 첫 선발하는 로스쿨의 리트시험에는 1만 960명이 지원해 5.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수가 당초 예상치의 절반 수준이며 사법시험(사시) 경쟁률의 4분의1에 그쳤다. 또 지원자의 80%인 9000명이 ‘서울지구(수원 포함)’를 시험 대상지로 꼽은 것도 문제다. ●직장인 포기 많아 응시율 5.48대1 그쳐 리트 지원자수는 ‘사시의 반토막’ 수준이었다. 당초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평가원 등 전문기관은 지원자수가 사법시험의 최소 70%인 1만 5000명을 무난히 넘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현상은 우선 로스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던 직장인들이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직장인 한모(32)씨는 “밤늦게까지 일하고 나면 공부할 시간이 너무 부족해 올해는 포기하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또 법무부가 사법시험을 2016년까지 연장한다고 밝힘에 따라 기존 학부생을 비롯한 수험생들이 로스쿨로 방향을 틀지 않고 사시에 전념하게 된 것도 주된 이유로 분석됐다. 학원 관계자는 “로스쿨은 사시와는 달리 봉사활동, 영어점수, 사회활동 등 다양한 점수가 필요하다.”면서 “사시보다 8배 비싼 응시료(23만원)도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고가의 로스쿨 수업료와 변호사시험,2년간의 실무교육 등 정식 변호사가 되기 위해 밟아야 할 과정이 사시보다 길고 복잡한 것도 지원자들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시간적·경제적으로 ‘이중부담’이 됐다는 것. 법대 졸업반 최모(25)씨는 “로스쿨로 변호사되려면 최소 1억원이 든다는데 현실적으로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1차 전형 1만 960명 중 8000명 통과될 듯 이처럼 로스쿨을 통해 변호사, 판·검사가 되겠다는 지원자가 크게 떨어지자 로스쿨 자체에 대한 위기론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는 리트시험이 불과 2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구체적인 로스쿨 자격시험 일정, 변호사 연수과정 등 변호사시험법 제정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한 법대 교수는 “10월부터 대학전형이 시작되는데 변호사자격시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연수는 어디서 하는지 하나도 정해진 게 없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기존 변호사협회에서 고비용 실무연수(2년) 필수 등 ‘로스쿨 흔들기’만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미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숫자로 통제만 할 게 아니라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줄어든 지원자 덕에 수험생들은 3∼5배수를 뽑는 1차 전형에서 매우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1만 1000명 가운데 70% 이상인 8000여명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실제 응시율은 이보다 더 떨어질 수 있어 합격 가능성은 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남로스쿨입시학원 관계자는 “25개 예비인가대학들이 1차 전형 합격자를 배수로 산정해본 결과 8080명의 통과가 유력하다.”면서 “고가(5만∼7만원)의 모의고사를 치르는 데도 응시율이 85%인 것을 보면 실제 시험 응시자 역시 줄어들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수도권 대학 시험 관리 비상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로스쿨대학들이 몰려 있는 서울 집중은 결국 현실로 나타났다. 지원자의 80.7%인 8845명이 서울 지역에서 시험을 보겠다고 지원한 반면 부산·대구 등 대도시 접수비율은 각각 6.1%,4.3%에 그쳤다. 제주는 고작 0.5%이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접수현황이므로 실제 대학지원 현황과는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서 치러진 학원가의 전국 모의고사 때 산출했던 지원대학들과 현재 접수 선호지역이 크게 다르지 않아 이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서울에는 대학과 고시원이 많아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렇게 서울로 지역쏠림이 발생하면서 주최측인 협의회나 문제를 출제하는 평가원측에서도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수도권 대학들은 논술 채점 관리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당장 협의회측은 당초 2곳(최대 2000명)만 배정했던 서울 시험장소를 4곳 이상으로 늘리는 등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대학들은 지원자수가 크게 늘 경우 문제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논술 등 주관적 평가보다는 리트 등 객관식 평가나 면접 점수의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짙다. 지방대는 ‘정원 미달’사태까지 제기되는 만큼 사활을 건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한 법대 교수는 “정원부족 현상까지는 벌어지지 않겠지만 합격자 수준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더욱이 상위권 대학에 결원이 생겨 편입까지 이뤄지면 인원이 더욱 줄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에 따라 지방대는 획기적인 장학금 제도, 기숙사 제공 등 특단의 수험생 유치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지방대 교수는 “가장 관건인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면서도 ‘문제해결능력’이 있는 대학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 빨리 많이 푸는 연습 필요” 로스쿨 입시 전문가들은 오는 8월24일 시험을 위해 흔들림 없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또 막바지 수험 전략을 철저히 세울 것도 강조한다. 예컨대 자신이 논술에 약하다고 판단되면 논술이 강한 대학들을 제외하고 지원하라는 것. 학원 관계자들은 서울·고려·성균관대를 논술이 까다로울 대표 대학으로 지목한다. 한국로스쿨아카데미 관계자는 “리트 마무리를 꼼꼼히 하면서 논술이나 면접에서 출제자인 법대교수들의 취향에 맞도록 ‘두괄식’ 문장을 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림법학원 측은 “시간에 맞춰 문제를 빨리, 많이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대교수는 “책을 많이 읽고 비전공자라도 법학과목을 잘 공부해 두면 심층 면접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촛불시위의 경우 정치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쇠고기 수입 등의 위법적 측면을 설명하며 법적 개념을 적용하는 게 더 좋다.”고 조언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날로 먹는 사탕옥수수 곡성서 재배 날로 인기

    날로 먹는 사탕옥수수 곡성서 재배 날로 인기

    ‘찌지 않고 바로 먹는 사탕옥수수를 맛보셨나요.’ 옥수수 박사인 김순권(경북대) 교수와 전남 곡성군이 함께 개발한 사탕 옥수수가 남녀노소 군것질거리로 인기다. 17일 곡성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고달면 뇌죽리 사탕옥수수 시설하우스에서 ‘사탕옥 1호’로 불리는 사탕 옥수수를 수확했다. 이 옥수수는 1999년부터 연구에 들어가 지난해 처음으로 수확, 새 품종으로 등록됐다. 올 들어 47농가가 8.3㏊에서 재배한 1만 6000여상자를 거둬들인다. 예상 매출액은 1억 6000만원대다. 사탕옥수수는 인터넷과 대형 유통매장에서 판매된다.20∼30개들이 한 상자에 1만 1000원대이다. 사탕옥수수는 취향에 따라 날로 혹은 삶아 먹을 수 있다. 기섭 군 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담당은 “수입산 단옥수수는 단맛이 수확한 지 24시간이 지나면 모두 사라진다.”며 “하지만 사탕옥수수는 수확 이후 7일 동안 단맛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곡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가요계, 입소문의 힘!

    미디어 환경과 음악 소비 패턴의 변화가 음반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처럼 미디어에 기대는 수동적인 방식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자발적인 ‘입소문 마케팅’이 음반시장에 적잖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 과거 가수들의 신곡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곳이 방송사 가요프로그램이었다면, 이젠 그 역할은 인터넷 포털사이트로 바뀌었다.19일 음반 발매를 앞두고 있는 남성 듀오 브라운 아이즈의 신곡 ‘가지마 가지마’는 지난주 내내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를 지켰다. 멤버 나얼의 군입대로 일체의 홍보가 불가능함에도 5년만에 재결합한 이들의 신곡 홍보 동영상을 보려는 네티즌들이 폭주했다. 반면 과거엔 신곡 홍보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방송사들의 가요프로그램의 영향력은 크게 줄었다.2∼3%에 머무르는 시청률도 문제지만 점차 세분화·다양화하고 있는 음악팬들의 취향을 주단위의 한 프로그램에 반영하는 것은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음원이 중요해진 시대. 때문에 요즘은 가수들도 무조건 TV 가요프로그램에 출연하기 보다는 다양한 홍보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 삽입곡으로 넣거나, 인터넷과 결합돼 청취층이 넓어진 라디오를 적극 활용하기도 한다. 모두 네티즌들의 ‘입소문’을 겨냥한 것이다.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알렉스가 부른 ‘아이처럼’‘화분’이나 크라운제이의 ‘투머치’ 등은 방송과 동시에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며 ‘입소문 마케팅’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음반기획사 뮤직팜의 강태규 이사는 “요즘 음악팬들의 취향이 다양해지고, 매체 환경의 발달로 음악 소비 역시 능동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결국 특정 미디어의 힘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의 질로 대중에게 선택받는 음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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