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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햅틱POP’의 커버 디자인 반영한 ‘빈폴’ 의류 출시

    삼성 ‘햅틱POP’의 커버 디자인 반영한 ‘빈폴’ 의류 출시

     삼성전자 애니콜과 제일모직 빈폴이 제휴해 터치스크린폰인 ‘햅틱POP(SCH-W750)’의 다양한 커버 디자인 패턴을 반영한 패션 의류를 선보인다.다른 분야인 휴대전화와 의류가 디자인을 공유하는 새로운 ‘디자인 크로스오버’ 시도이다.  삼성전자는 가장 인기있는 햅틱POP 패턴을 엄선해 제일모직이 프리미엄 캐쥬얼인 빈폴 의상에 적용해 출시할 예정이다. 제일모직은 햅틱POP 패턴을 적용한 피켓 셔츠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셔츠와 패션 액세서리를 5월 중에 전국 빈폴 매장을 통해 선보인다.  또 삼성전자는 햅틱팝 패턴으로 제작된 의류를 신촌 애니콜 스튜디오와 삼성동 코엑스 내 디지털체험과 ‘엠존’을 비롯해 전국 애니콜프라자 매장 등에 직접 전시해 소비자들이 햅틱POP 디자인의 의류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햅틱POP은 취향과 기분에 따라 배터리 커버를 다양하게 바꿔 끼워 개성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풀터치스크린폰으로, 젊은층의 취향을 고려한 깜찍한 디자인의 대기화면과 햅틱콘을 적용했으며 지상파DMB, 300만 화소 카메라,SOS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인기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주요 등장 인물들이 선보여 색다르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은 햅틱POP은 출시 1개월만에 누적판매 13만 대를 돌파하는 등 판매량에서도 드라마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빈폴도 ‘꽃보다 남자’의 F4와 금잔디가 선보인 다양한 프레피룩 의상으로 ‘꽃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공동마케팅은 휴대전화와 의류 간의 디자인 크로스오버라는 새로운 시도로, 햅틱팝이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열린세상] ‘막장 문화’의 진실/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열린세상] ‘막장 문화’의 진실/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요즘 막장이라는 말이 새로운 문화코드로 등장하고 있다. 본래 탄광 갱도의 마지막 작업장을 의미하는 막장은 일하기에 가장 어려운 환경이나 상태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했다. 그래서 ‘막장 인생’은 고난과 불행에 시달려 갈 데까지 간 인생을 은유하기도 한다. 그러나 요즘 쓰는 ‘막장’이란 언어는 조금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것 같다. 문화코드로서 막장은 처절한 전쟁 같은 현실을 은유하는 의미와는 상반되게 비현실적이면서도 의도적이다. 그것은 현실과는 동떨어져서 가능한 한 밀고 갈 수 있는 극단의 허구까지 치닫고자 한다. 최고의 막장 드라마로 불릴 법한 ‘아내의 유혹’은 남편 정교빈에게 처절하게 복수하는 구은재의 원한극으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난데없이 민여사의 딸 민소희가 환생해 악녀 신애리와 함께 구은재에게 복수하는 극으로 돌변했다. 요즘 구은재의 시어머니 백미인도 분노의 복수녀로 돌변해 자고 있는 남편 정하조에게 물을 쏟아붓고, 그의 여동생 하늘을 보호소에 버린다. 막장 드라마는 이야기의 개연성보다는 우연성을 극단으로 밀고 간다. 유치하고 뻔뻔하지만, 이 비일관성을 일관되게 밀고 가는 게 막장 드라마의 법칙이다. 막장문화는 불행과 고통의 상황을 스스로 선택하고 공공연하게 즐기기까지 한다. 문화코드로서 막장은 끝장의 상황을 즐긴다는 점에서 일종의 가학적 정신상태로 표출된다. 최근 종영한 ‘꽃보다 남자’는 드라마 막판에 죽은 것으로 알았던 구준표의 아버지가 살아나면서 부인 강회장의 음모가 드러나고, 구준표는 기억상실증에 걸려 제3의 여인 유미에게 보호를 받는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막판의 반전에 숨죽이기보다는 그 상황을 못 이기는 척 즐긴다. ‘무한도전’의 황당한 도전들은 출연진 6명을 극단의 곤경에 빠뜨리지만, 시청자들은 그 상황을 잔인하게 즐기려 한다. 리얼 야생쇼를 표방하는 ‘1박2일’은 복불복 게임, 야생취침으로 날것 그대로의 가학적 상황을 즐긴다. 소위 ‘막장 드라마’ ‘막장 개그’ ‘막장해설’은 왜 우리시대의 문화코드가 되었을까. 막장 문화는 시끄럽고 들떠 있는 대중의 심리상태를 그대로 반영한다. 확실히 자극적인 상황이 아니면 반응조차 하지 않는 대중의 심리는 불안한 고용상태, 살벌한 경쟁사회, 과도한 소비수준 탓에 항상 들떠 있다. 불안정한 사회 기반은 대중으로 하여금 흔들거리는 외줄에서 알아서 살아남으라고 경고한다. 심리적으로 흥분한 대중에게 막장 드라마와 막장 오락프로그램은 마치 제 처지와 갈 길을 보여주는 거울과도 같은 것이다. 지난번 베이징올림픽에서 박태환의 수영 자유형 400m 결승 마지막 장면에서 비명과 고함으로 일관한 한 캐스터의 막장 중계는 들떠 있는 우리 사회의 한 극단을 보는 것 같다. 소위 ‘비명 중계’는 감격스러운 금메달 순간을 국민에게 전달하고픈 직업의식의 발로라기보다는 평소 시청률 경쟁 압박에 시달린 방송인의 히스테리 같다. 막장 문화의 유행은 그것이 상업적으로 매력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재생산되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 막장 문화 코드는 어떤 점에서 타협과 대화 없이 극단으로 밀고가려는 일방적인 사회를 향한, 희화화이다. 여야간 정쟁에 휘말려 오래 전에 의회민주주의가 실종된 국회의 막장 정치, 무리한 구속집행과 강제구인을 감행하는 검경의 막장 수사, 소속 연예인을 성상납해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엔터테인먼트의 막장 로비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에 대화와 소통의 미덕, 공생의 윤리는 사라진 지 오래다. 막장문화는 무한경쟁 시대를 사는 대중이 스트레스를 풀게끔 해주는 구실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현재의 막장 문화가 이미 대중의 ‘소원 충족’이라는 코드를 초월한 것 같다. 아니 막장 문화는 생존을 위해 끝장을 보고 싶은 대중의 문화적 취향 그 자체일지도 모르겠다. 이것이 막장 문화의 진실이 아닐까.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금융사 “여성고객을 잡아라”

    금융사 “여성고객을 잡아라”

    금융회사들이 여심(女心) 잡기에 바쁘다. 불황 속에서 지갑을 열 수 있는 강력한 소비 주체로 여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 고객의 치맛자락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은행과 카드사가 먼저 표적으로 삼은 곳은 미용실이다. 최근 기업은행은 ‘뷰티코디카드’라는 미용실 전용 카드를 출시했다. 미용실들을 묶어 어디서나 이용 금액을 적립한 다음 소비자가 미용실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한 카드다. 1만원을 이용하면 1000원을 돌려주는 적립금환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 업주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미용자재 주문시스템과 고객관리, 문자서비스 발송, 미용실 운영에 관한 컨설팅도 제공된다. 외환은행에서 출시한 넘버엔카드도 가맹 미용실에서 20% 할인(최대 2만원)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성들이 자주 이용하는 아웃백, 빕스, 씨즐러, 세븐스프링스 등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20% 할인 혜택을 준다. 스타벅스·파스쿠치 커피전문점과 주요 백화점, 4대 대형 할인점에서도 최대 10%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이 출시한 미인카드도 미용실 할인 혜택 외에 피부부터 복부비만, 헬스클럽, 요가까지 미용이나 건강과 관련한 서비스들을 종합선물세트처럼 묶어 제공한다.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여성을 공략하는 카드도 인기다. 최근 들어 20만계좌가 판매된 하나은행의 하나 S-라인 적금은 체중 감량에 따른 보너스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 금리 외에 ▲체중 감량에 따라 최고 0.5%포인트 ▲친구와 함께 가입하면 0.2%포인트를 추가로 준다. 최근엔 신규 고객에게 자전거 보험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금남(禁男)의 공간인 여성 전용 PB센터의 문을 열었다. 화장을 고칠 수 있는 파우더룸과 세미나실, 골프 퍼팅장에 이용객이 넘쳐 고민할 정도다. 벽지 하나부터 가구 배치까지 여성의 취향을 고려했다. 부동산부터 자산관리, 자녀 진학정보, 유학세미나 등 강남 아줌마들 눈높이에 맞는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업체들도 여성전용 상품을 내놓고 저금리 대출 혜택을 주고 있다. 대형 대부업체들을 중심으로 여성전용 상담 창구를 만들고 있다. 최근엔 여성전용 대부업체까지 생겨나는 추세다. 여성들에 대해 개인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 가능 금액과 이자율을 차등해 적용하는 식이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여성들은 남성과 비교하면 연체율이 확연히 낮지만 한 번 마음을 정하면 업체에 대한 충성도는 높다.”면서 “이 때문에 업체마다 대출 편의를 주거나 약간의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이혜영 ‘뷰티 바이블’ 단행본 발간

    이혜영 ‘뷰티 바이블’ 단행본 발간

    배우 이혜영이 23일 자신만의 뷰티 노하우를 담은 서적 ‘이혜영의 뷰티 바이블’을 발간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이혜영은 의류브랜드 ‘미싱도로시’ CEO로 승승장구 하고 있는 동시에 인기 아이템을 유행시키며 트렌드를 만들어왔다. 이혜영은 자신의 첫 서적 ‘이혜영의 뷰티바이블’(살림출판사) 출판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혜영은 직접 기획에 참여한 것은 물론 1년여 동안 자료 수집 등을 병행하며 집필 활동을 펼쳤다. 특히 책을 준비하는 동안 이혜영은 동대문 시장에 수차례 찾아가 책에 필요한 소품들을 직접 고르는 열정을 보였다. 이후 드라마 촬영과 책 준비가 겹치면서는 결국 이혜영은 링거투혼을 펼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혜영은 이 책을 통해 사랑스러움과 섹시함의 균형을 이뤄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스타일링 원칙을 비롯해 수많은 여성들이 궁금해 하던 뷰티노하우와 비법을 공개했다. 또 톱스타 고소영, 이효리, 김남주, 오연수, 신민아 등의 다이어트 비법과 연예인들의 뷰티 라이프도 소개한다. 이혜영은 “나의 취향이 나만의 뷰티를 만나 절묘하게 어우러질 때에만 비로소 스타일이 완성된다.”는 노하우를 전했다. 이혜영의 작가 데뷔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혜영의 뷰티바이블’은 이미 폭발적인 예약 판매율을 보이며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제공 = 살림출판사)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LG전자 ‘타깃 마케팅’

    LG전자 ‘타깃 마케팅’

    “어려울 때일수록 공격적으로.” LG전자가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글로벌 3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 4대 제품 카테고리 전략과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대대적인 마케팅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공격적으로” LG전자가 22일 밝힌 4대 카테고리 전략은 ▲휴대전화는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을 위한 스타일(Style) ▲다른 기기에서 제공하는 특징을 하나의 제품으로 통합해 간편히 쓰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한 컨버전스(Convergence) ▲재미를 최우선시하는 고객을 위한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원활한 의사소통을 중시하는 이들을 위한 심플 커넥트(Simple Connect)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마케팅 방향을 담고 있다. ●스타일·컨버전스 등 4대 카테고리 전략 LG전자는 또 전시회·오프라인 매장 등의 오프라인 공간에서 체험한 LG 브랜드와 제품들을 블로그·위젯·커뮤니티 등 다양한 온라인 공간에서도 동일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의 결합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결합 마케팅 사례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였다. 경쟁업체들은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였지만 LG전자는 전시회의 플래티넘 스폰서를 통해 강력한 브랜드 활동을 전개했다. 온라인에서도 전시회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LG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사이트를 만들었다. 이같은 마케팅 결과로 LG전자는 압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웹사이트도 LG 와치폰 시연, 아레나 제품에 대한 관심 등으로 첫날 동시 접속자 수가 갑자기 폭주해 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다. LG전자 로고는 전시회, 온라인 사이트, 인쇄물, TV광고 등 곳곳에 노출됐다. 이로 인해 3만명에 이르는 전시 관람객은 물론 전세계 1200여개 미디어를 통해 세계로 알려지면서 투자 대비 40여배 이상의 효과를 거뒀다. 전시회에서 집중조명을 받으면서, 전시회가 끝나고도 제품에 대한 문의와 미팅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결합 대대적 마케팅 LG전자는 온·오프라인 결합을 정교하게 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LG전자는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 브랜드숍을 대대적으로 개·보수하고 있다. LG 브랜드와 LG 휴대전화를 연상할 수 있는 색상, 디자인 모티브 등을 모두 통일했다. 고객이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을 강화하고 매장에서 고객의 움직임과 시선을 정확하게 파악해 매장 제품 배치 및 판매원의 위치를 고정했다. 온라인에서도 올 상반기에는 차세대 3차원(3D) 이용자환경(UI)인 ‘S클래스 UI’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캠페인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슬람 기도시간 알려주는 ‘메카폰’ 대박 현지화 전략도 성공했다. 중동에서 이슬람 성지 ‘메카’의 위치와 기도시간을 알려주는 ‘메카폰’으로 대박을 터뜨린 것이 대표적인 현지 마케팅이다. 최근에는 중동에서 ‘코란 TV’를 팔고 있다. 이슬람 신자들을 위해 PDP TV가 114장으로 구성된 코란 경전을 내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읽어 주기도 한다. 인도에서는 배터리 수명을 800시간 이상 작동하도록 한 휴대전화를 내놔 인기를 끌고 있다. 전기시설이 충분치 않아 충전할 곳이 많지 않다는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다. 파키스탄에서는 휴대전화가 현금처럼 거래되는 점을 감안, 도난이나 분실할 경우 쉽게 위치와 번호를 추적할 수 있도록 배려한 휴대전화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마창민 LG전자 MC사업본부 상무는 “LG전자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따른 단순 타깃 마케팅보다 진일보한 형태의 통합 타깃 마케팅 기법으로 브랜드 선호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18세기 괴짜선비 이옥을 아시나요

    18세기 괴짜선비 이옥을 아시나요

    18세기 ‘괴짜 선비’ 이옥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옥은 1760년에 태어나 1815년에 돌아간 문인으로 연암 박지원과 같은 시대를 산 선비다. 정조가 그를 두고 ‘글의 문체가 패관소설체로 순정하지 않다.’고 4차례나 지목하는 바람에 조선실록에 불명예스럽게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이옥은 즉시 ‘반성문’을 쓰긴 했으나 끝내 자신의 문체를 버리지 않아 과거시험에 1등으로 합격하고도 꼴찌로 강등된다. 나아가 과거시험 응시 자격을 아예 박탈당한 것은 물론 군적에 편입돼 신분이 추락하는 수모를 겪는다. 그런 탓에 이옥은 왕명이 지엄한 봉건시대에 자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문제적 문인’이자, 조선시대에 표현의 자유를 억압받은 거의 유일한 사례로 꼽힌다. ‘완역 이옥전집’(이옥 지음, 실시학사 고전문학연구회 옮기고 엮음, 휴머니스트 펴냄, 전5권)은 이런 ‘괴이하고 불경스러운 언어’로 저잣거리의 인정과 풍물을 진솔하게 그려낸 괴짜 선비를 21세기에 끄집어 낸 책이다. 이옥이 살았던 18~19세기 조선은 정치가 비교적 안정을 찾은 가운데 상업과 수공업이 발달함에 따라 소품 문학, 요즘 식으로 하면 단편소설, 에세이 등이 유행한다. 유교경전에 기반한 낡은 사유와 천편일률적인 글쓰기에서 벗어나 선비들이 관심사를 여성, 중인, 상인, 평민, 물고기, 새, 담배, 요설, 민담, 음담패설 등으로 확대한 것이다. 내용 또한 계몽적이고 교훈적인 데서 벗어나 자신의 마음을 따라가는 내면의 흐름을 보여준다. 소품 문학의 문체는 연암 박지원의 허생전, 양반전, 호질 등을 떠올리면 된다. 문제는 정조가 이런 문체를 싫어했다는 것이다. 그는 선비들에게 ‘순정한 문체’를 유지할 것을 강요했다. 고전에 능한 정조의 개인적 취향이라기보다는 조선왕조의 체제 유지와 관계가 있었다. 상공업의 발달로 중세 사회가 해체되는 상황에서 실학이 흥하고 있었다. 특권 귀족층을 억누르며 왕권 강화에 그 나름대로 성공했던 정조는 사대부들이 정통 성리학과 당송의 시와 문장 등으로 교화되길 희망했다. 중세의 지배체제의 유지를 위해서 자유로운 의식의 흐름이 나타나는 패관문학식의 글쓰기를 방관할 수 없었던 것이다. 여기에 실학이 본격적으로 성리학의 공리공론을 비판하고 개혁을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에 위기감은 강화됐다. 자유로움을 무기로 하는 소품 문학이 백성들에게 대중화될 경우 걷잡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에 정조는 더욱 엄격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조는 소품 문학을 억압하는 ‘문체반정’을 시행하면서 신분과 처지에 따라 문책을 달리했다. 남공철과 같은 주요 집안의 자제는 직접 불러서 엄하게 훈계하고 문체를 고치게 했다. 박지원의 경우에는 남공철을 통해 ‘문체를 고치면 홍문관과 같은 청화한 관직을 주마.’라며 당근 정책을 썼다. 그런데 이옥처럼 양반이기는 하지만 한미한 무반계 출신에게는 가차없는 처벌을 내려 시범케이스로 삼았다. 당색도 이미 오래 전에 권력기반을 잃은 북인계였기 때문에 이옥에 대한 징계를 두고 크게 고려할 것도 없었다. ‘유권무죄,무권유죄’의 시절이었다. 결국 권력의 회유정책에 굴복해 박지원은 자신의 문체를 버린다. 하지만 이옥은 정조의 요구를 시종일관 거부한다. 그리고 평생을 소품 문학에 자신을 바친다. 문체 때문에 정조 23년 삼가현으로 귀양까지 갔던 그는 유배에서 해제된 뒤에는 경기도 남양에 칩거해 글을 지으며 여생을 보낸다. 이번에 나온 전집은 성균관 시절부터 절친했던 벗 김려가 나중에 그의 글을 수습해 ‘담정총서’로 한데 모은 것이 주요한 근거가 됐다. 이언, 동상기, 백운필, 연경 등 그의 글을 수집했다. 김형섭 실시학사고문연구회 회장은 “지식인이란 권력이 원하는 대로 따라가기 마련이고, 글쓰기조차 자신의 감정을 속이기 쉽다. 그러나 이옥은 글쓰기를 통해 권력뿐만 아니라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을 벌여 나간 것으로 보인다. ”면서 “근대문학과 현대문학을 연결시켜 주는 고리로서 이옥의 글이 문학사에서 중요하지만, 그의 외곬적인 기질도 현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한다. 역자는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의 전현직 연구원이나 교수들이다. 각권 2만5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소주 19도 깨졌다

    소주 19도 깨졌다

    ㈜진로가 18.5도의 저도주 소주를 내놓으면서 소주업계의 적벽대전, ‘저도주 싸움’에 불을 댕겼다. 진로는 오는 23일부터 해양심층수로 만든 18.5도의 저도수 소주 ‘진로 제이’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진로 제이는 지난해 9월 진로가 내놓은 소주 ‘J’(19.5도)의 알코올 도수를 1도 낮춘 리뉴얼 제품이다. 최근 라이벌 업체인 두산주류가 롯데칠성측에 인수되면서 소주업계의 판도 변화가 점쳐지는 가운데 진로측이 저도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진로측은 “두산주류를 인수한 롯데가 오는 5~6월 저도수 소주를 개발, 출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안다.”면서 “진로 J는 롯데의 저도수 소주를 겨냥,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만든 제품”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측은 “저도수 소주를 개발할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진로측이 지난해 내놓은 ‘J’가 시장에서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자 도수를 낮추고 이름을 바꿔 내놓는 제품일 뿐 저도주 시장의 판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주 시장의 저도주 경쟁은 2006년 2월 두산주류가 19.5도의 ‘처음처럼’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불 붙기 시작했다. 1965년 30도의 톡 쏘는 맛으로 출발한 소주는 이후 1974년 25도로 낮아진 뒤로 1998년까지 25년간 25도의 도수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외환 위기를 겪으면서 한국 전통곡주들이 순한 제품들로 잇달아 상품화되면서 소주와 순한 곡주의 경쟁이 펼쳐졌다. 결국 1998년 진로가 23도의 참이슬을 출시한 뒤 도수를 21도까지 떨어뜨리자 곧바로 두산이 20도의 처음처럼을 내놓으면서 순식간에 ‘마(魔)의 25도’가 무너졌다. 두산이 처음처럼을 내세워 역공에 나서자 진로는 참이슬 도수를 0.9도 떨어뜨린 뒤 다시 이보다 0.3도 낮춘 19.8도의 참이슬 후레시를 내놓으며 반격을 펼쳤다. 이후 저도주 시장의 경쟁은 매년 도수를 1도씩 낮춰가면서 애주가들의 입맛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전개했다. 중원의 판도 변화에 맞춰 금복주와 무학, 대선 등 지역 소주업체들이 2006년부터 16.9~17.9도의 저도수 소주를 내놓았다. 그러나 이들 지역의 저도수 소주들은 시장에서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결국 자연 퇴출되거나 일부 명맥만 유지하는 형태로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진로측은 진로 제이 출시를 통해 2~3년 전부터 각광받기 시작한 이른바 ‘소주 폭탄’ 시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도주를 선호하는 신세대의 취향을 감안할 때 맥주에 양주 대신 소주를 섞어 마시는 소주 폭탄 시장이 더욱 밝다고 판단했다. 롯데측도 이에 공감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소주폭탄은 21세기의 최대 발명품으로 불릴 정도로 시장에서 폭발적 호응을 얻는 추세”라면서 “한동안 팽창을 거듭해 온 양주 시장은 최근의 음주 문화 변화에 따라 당분간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WBC] ‘일본전’ 꼭 이기는 게 최선일까 ‘장자연 리스트’에 언론사 대표·금융계 회장 포함 이라크 침공 6주년…마실 물도 없는 바그다드 “대통령, 자기 지지자만이라도 계속 박수치게 해야” 춘정에 취한 얼룩말 밤낮없이 ‘러브모드’
  • ‘크로스파이어’, 북미 동접 수 1만명 돌파

    ‘크로스파이어’, 북미 동접 수 1만명 돌파

    네오위즈게임즈는 18일 온라인게임 ‘크로스파이어’가 북미에서 최고 동시접속자수 1만명(3월 15일 기준)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30일 공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지 45일만에 기록한 수치로 누적 회원 수(실제 게임 계정 생성 수)는 35만명에 이른다. 회사 측은 이번 성과에 대해 이 게임의 빠른 게임 진행이 북미 게임 이용자들의 취향과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아시아에서 인정받은 콘텐츠가 글로벌 게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조계현 네오위즈게임즈 부사장은 “크로스파이어가 잠재 가능성이 큰 북미시장에서 실적을 내고 있다”며 “이 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게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단어카드 버리고 영어놀이를 하라

    단어카드 버리고 영어놀이를 하라

    “너도나도 영어유치원 보내는데 혼자 안 보내면 불안하잖아요.”, “아무래도 집에서 가르치는 것보다는 보내는 게 낫지 않을까요.” 취학 전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아이의 영어교육 문제는 큰 숙제다. “어릴 때 한번 뒤처지면 평생 뒤처질 수 있다.”는 조바심에 아무리 비싸도, 아무리 아이가 싫어해도 남들이 영어유치원에 보내면 덩달아 보낸다. 그런데 아이를 보내 놓고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유치원 생활에 잘 적응하며 영어실력이 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런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 않다. 옆집 아이는 잘만 다닌다는데 어째 우리 아이는 영어유치원 가기가 싫단다. 영어 낱말카드를 집어던지고 아침마다 전쟁을 치른다. 이럴 때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영어를 가르쳐야 할까. ‘K12 인터내셔널 아카데미’ 최은정 유치부 교수부장은 “아이가 전혀 흥미를 못 느끼는데 영어유치원에 보내면 오히려 거부감만 커져 영어와 더 멀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어와 인지능력이 급격히 발달하는 만 3세 정도라면 호기심을 일으킬 수 있는 그림이나 동화책, 영어비디오 등을 보여주며 먼저 흥미를 끄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아이 영어교육, 영어유치원만이 해답은 아니다. 엄마의 교육방법에 따라서는 집에서도 얼마든지 영어유치원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아이가 영어와 가까워지게 할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나이에 맞는 교육재료 찾아라 영어에 거부감이 있는 아이에게는 우선 ‘영어는 재미있는 놀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 평소에는 말을 잘하다가도 엄마가 영어로 질문하거나 영어 낱말카드를 보여 주었을 때 입을 바로 닫아 버린다면 절대 영어를 강요해선 안 된다. 이럴 때는 먼저 영어 학습을 멈추고, 낯선 외국어를 흥미로 이어주는 자극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는 리듬감 있는 동요,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율동, 게임, 애니메이션 등으로 영어를 재미있는 놀이로 인식시키고 친숙하게 만들어야 한다. 쉽고 반복적으로 따라 부를 수 있는 ‘Good morning to our teachers’나 ‘Storytelling’ 등을 통해 아이들이 영어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또 ‘Four corners‘, ’What time is it Mr. Wolf?’ 등의 게임을 통해 아이들이 활동적으로 즐겁게 영어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재미있는 캐릭터나 시각적인 관심도를 높여 주는 색감이 담긴 ‘Snowball Fight!’, ‘Career Day’ 등의 동화책으로 흥미를 붙여 주는 것도 좋다. 아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보며 주인공이나 줄거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관심을 가지면 아이들은 흥미를 더욱 자아낼 수 있다. ●리듬·율동·게임으로 영어와 친해지게 아이를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되도록 하려면 반드시 영어에 대한 관심을 먼저 갖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영어에 대한 두려움,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 등 영어를 친숙하게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영어 환경을 제공하는 경우 스트레스로 말을 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영어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했을 때에는 책이나 오디오, 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영어의 4대 영역인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영역을 골고루 꾸준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 가령 영어 단어나 문장이 쓰여진 그림이나 사진을 아이가 잘 볼 수 있는 곳에 붙여 놓는다거나, 컴퓨터를 활용해 아이 스스로 직접 조작해 보면서 동영상을 시청하게 하는 것도 영어에 대한 흥미를 기르는 좋은 방법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유아들의 집중력은 10분 이내이므로 영어를 학습으로 받아들여 금세 싫증내는 일이 없도록 한다. ●10분 넘으면 집중력 떨어져 놀이를 통한 영어교육 방법은 개인차를 고려해야 한다. 활동적이고 외향적인 아이들의 경우 연극이나 뮤지컬, 게임, 율동 등을 재미있어하고, 손재주가 있는 아이는 미술, 종이접기, 만들기 등을 좋아한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아이들의 경우 손수 영어 동화책을 고르게 하여 부모가 읽어 주거나 동화를 읽어 주는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취향이나 성격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활용하는 것도 영어 학습 능률을 올리는 데 효과적이다. ●칭찬해 주면 자신감 쑥쑥 영어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부모의 역할이다. 아이의 실력이 더디다고 너무 조급해하거나 엄마가 서툰 영어로 말하거나 영어로 말하라며 강요하는 등의 행동은 금물이다. 지속적인 관심과 칭찬으로 아이가 영어에 흥미를 갖도록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엄마는 별이 영어로 무엇인지 모르겠어.” 하면서 모르는 척 대답을 유도한다. 아이가 “스타”라고 답하면 “와, 어떻게 알았어? 앞으로 엄마가 많이 배워야겠다.”라며 칭찬을 해준다. 이런 칭찬 대화법은 아이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영어 학습에 대한 의지와 동기를 부여해 준다. 정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도움말 K12 인터내셔널 아카데미
  • [열린세상]‘마지막 자막’ 보기/최창일 시인

    [열린세상]‘마지막 자막’ 보기/최창일 시인

    1970년대만 해도 시골길은 포장되지 않은 곳이 많았다. 비 온 뒤에 마을 황톳길은 무릎까지 빠질 만큼 질척거렸다. 당시 마누라 없인 살아도 장화 없인 못 산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었다. 비 온 뒤 비포장 길은 사람들의 걸음을 힘들게 했다. 그래서 비가 오면 비를 피해 가려고 종종걸음을 해야 했다. 그러나 중학교 시절 교장 선생님만은 예외였다. 교장 선생님은 지역의 큰어른으로 통하던 시절이었다. 교장 선생님은 여름 소낙비가 와도 뛰는 법이 없다. “어! 비가 많이 온다. 어! 비가 많이 온다.” 하면서도 천천히 걸었다. 모두가 뛴 걸음으로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해도 교장 선생님은 평상시 걸음으로 빗속을 걸어가셨다. 마을 사람들은 교장 선생님의 점잖은 걸음걸이를 곧잘 흉내내며 기품 있는 어른의 덕목 가운데 하나로 받아들였다. 느림의 미학에 관한 책들이 독자의 관심 속에 자리잡는 요즘이지만 필자가 중학교 시절일 때 일로중학 교장 선생님은 느림의 미학을 실천했다. 하지만 이런 느림의 미학에 대한 관심을 영화관에서는 찾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관객은 마음이 무척 바쁘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디트가 올라오면서 조명이 켜지면, 관객은 너 나 할 것 없이 일어나 극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출입구를 향하여 길게 늘어선 줄을 뒤로하고 영화의 엔딩크레디트는 계속 올라간다. 엔딩크레디트는 영화의 후일담이나 반전, 예고편이나 NG 장면 따위를 넣어 영화의 재미와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한다. 영화를 만드느라 수고한 사람들, 제작에 협조한 기관들도 소개한다. 하지만 관객들은 냉담하다. 만든 사람과 제작과정의 에피소드는 관심 밖이다. 물론 엔딩크레디트를 보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은 없다. 보고 안 보고는 각자의 취향이다. 하지만 수십억 또는 백억대를 투자하여 만든 영화가 감동으로 다가왔다면 마지막 제작과정의 에피소드나 주제 음악의 묘미를 즐기는 것도 영화 관람의 포인트 중 하나다. 할리우드 영화 중에는 엔딩크레디트가 다 올라가는 것을 지켜보지 않으면 관람료가 아까운 작품이 많다. 청룽이 나오는 영화는 엔딩크레디트를 보아야 본전을 뽑는다는 말이 나올 만큼 흥미로운 장면이 많이 나온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영화가 끝나고서 작품의 주요 소재를 보여 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해리 포터’의 마니아층이 두터운 때문인지 영화가 끝나고도 관객들이 자리를 뜨지 않는 게 기록으로 남아 있다. 어느 시인은 ‘태백산맥’의 마지막 자막을 본 뒤로는 자막 보기 마니아가 되었다고 한다. 이념관계를 다룬 ‘태백산맥’의 마지막 장면은 죽은 자를 위하여 굿을 하여 주는 것으로 끝이 난다. 촬영의 중요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엔딩크레디트의 마지막 자막은 보는 이들의 머리끝을 쭈뼛하게 하는 섬뜩함으로 다가온다. “이 굿은 산자를 위한 굿이다.” 죽은 자의 원혼을 달래는 것쯤으로 위로를 받고 일어서는 관객들에게 극적 반전을 맛보게 한다. 루어낚시로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흐르는 강물처럼’의 마지막 자막도 큰 감동을 준다. “이 영화를 만든 제작자와 관계자는 영화를 만들며 한 그루의 나무와 풀도 다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자막의 힘은 자연의 소중함을 역설하는 어떠한 설득보다 호소력 크게 다가선다. 이미 오래된 영화로 내용은 가물가물할지라도 마지막 한 줄의 강렬한 자막은 생생하게 남아 있다. 요즘 ‘빨리빨리를 외치지 않았다면 디지털 강국이 될 수 있었을까.’라는 광고 문구도 있다. 느림의 미학이 관객들에게 통하지 않는다면 제작방식이 달라지면 되지 않을까. 마지막 자막이 영화 도입부로 오는 방법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관객과 호흡을 맞추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시작이 루즈해질 수 있다는 염려도 있겠지만 감독의 번뜩이는 센스가, 이끌어주는 힘이 된다면 어려운 과제도 아니다. 최창일 시인
  • 베리타스 새 모델 친환경엔진 장착

    베리타스 새 모델 친환경엔진 장착

    GM대우의 최고급 대형 세단 베리타스(Veritas)가 올 상반기 중 새 모델로 교체된다. GM대우 고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안에 베리타스의 새로운 모델을 수입해 시판할 것”이라면서 “기존 베리타스의 플랫폼은 유지한 채 엔진과 트랜스미션 등 파워트레인 계통 및 외관 일부 등을 새롭게 바꾼 ‘마이너 체인지’모델로, 이름은 베리타스를 계속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판매 중인 베리타스는 지난 9월 미국 GM의 계열사인 호주 홀덴사의 ‘카프리스’를 국내 실정에 맞게 손질해 완성차 형태로 들여온 것이다. 베리타스 새 모델도 홀덴사에서 수입한다. 특히 베리타스 새 모델에는 유로4 이상의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하는 친환경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배기 가스에 함유된 유해가스를 획기적으로 저감시켜주는 필터 등 장치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베리타스는 호주에서는 인기 차종이지만, 국내에서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판매량이 단 28대에 그칠 정도로 참패도 경험했다.그러나 올 들어 5800만원 안팎의 판매 가격에서 공식적으로 500만~최대 1200만원까지 깎아주는 할인 행사를 펼치면서 1월 128대, 2월 429대 등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파격적인 가격 할인이 단종을 앞두고 물량 소진을 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예상이 흘러나왔다. GM대우 관계자는 “대형차는 자동차 회사의 자존심으로 신형 베리타스를 통해 3000㏄급 라인업을 계속 채워나갈 것”이라면서 “한국인의 체형과 취향에 맞게 실내 인테리어 등 디자인을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호란 ‘세계음악기행’ 새 DJ 낙점 “치유받는 느낌”

    호란 ‘세계음악기행’ 새 DJ 낙점 “치유받는 느낌”

    가수 호란이 EBS FM 라디오 ‘세계음악기행’의 새 DJ로 낙점됐다. 호란은 전 세계의 다양한 대중음악을 소개하는 교육방송의 장수 프로그램이자 국내 유일의 월드뮤직 전문 방송 EBS FM 라디오(수도권 104.5MHz) ‘세계음악기행’(연출 방성영)의 새 DJ를 맡게 됐다. 제4대 진행자이자 첫 여성 DJ로 선정된 호란은 “오랫동안 청취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고 굉장히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다양한 음악을 접하는 기회다. 여러모로 내 성격에 맞을 것 같아 기쁘다”며 진행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녀는 “월드 뮤직에 대한 편견을 낮추는데 일조하고 싶다. 청취자와 여행하듯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 너무 가볍지 않고 지나치게 아카데미적이지 않게 월드 음악을 소개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호란의 다카포’라는 책을 냈던 호란은 프로그램 오프닝 멘트와 에세이 ‘호란의 Tea Break’의 원고를 직접 쓰면서 글 솜씨도 뽐내고 있다. DJ와 가수 활동을 병행하게 되는 호란은 “물론 매일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는 진행자로서 다소 부담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녹음이 아닌 생방송이라 재미있다. 방송하고 나가면 오히려 치유 받고 가는 느낌이다. 음악에 대한 여러 사람의 반응을 접할 수 있고 공유할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호란의 진행으로 새 단장한 ‘세계음악기행’은 마니아 취향에서 벗어나 이국적면서도 우리 감성에 맞는 편안한 음악으로 매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청취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제공 = EBS)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상생 IT’ 지금은 오픈마켓 시대

    ‘상생 IT’ 지금은 오픈마켓 시대

    외국의 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자신의 게임프로그램을 팔아 300만달러(약 46억 5000만원)를 벌었다. 무명의 한국 프로그래머 변해준씨는 ‘헤비 매크’라는 게임을 올려 다운로드 순위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게임업체 게임빌도 ‘베이스볼슈퍼스타즈 2009’를 올려 전세계 게임마니아들을 사로잡았다. 소프트웨어 개발 1세대인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은 매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풀뿌리 IT 역군’들과 이 장터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프로그램 내려받기 붐 모든 일은 ‘앱스토어’에서 시작됐다. 미국 애플사가 운영하는 앱스토어(AppStore)는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과 MP3플레이어인 아이팟에서 쓰는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사고 파는 온라인 시장이다. 등장한 지 1년도 안돼 모바일게임을 주축으로 2만 7000여개의 응용 프로그램이 매매되고 있으며, 다운로드 횟수도 5억건을 넘었다. 올해 연말쯤이면 거래액이 1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앱스토어의 마력은 ‘상생’에서 나온다. 전세계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등록비 99달러를 내고 자기 맘대로 값을 정해 프로그램을 이곳에 올려 팔고, 아이폰 이용자들은 저렴한 값에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내려받는다. 앱스토어가 아이폰 판매를 밀어올리고, 제품 판매가 다시 앱스토어의 사용자를 끌어모으는 사이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만 16억 100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글로벌 IT기업들은 잇따라 비슷한 시장을 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 마켓플레이스’를, 구글이 ‘안드로이드마켓’을 열었다. 노키아도 ‘오비 스토어’를 개설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문화마당] 전통문화 교육 제자리 찾으려면/김창규 한국전통문화학교 문화재 관리학과 교수

    [문화마당] 전통문화 교육 제자리 찾으려면/김창규 한국전통문화학교 문화재 관리학과 교수

    21세기는 불모지를 삶의 터전으로 바꾸는 유목민처럼 창의력을 발휘하고 변화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자크 아탈리). 2020년이면 정보의 시대는 끝나고 지식 이상의 가치와 목표를 중시하는 영감의 시대가 올 것이다(윌리엄 할랄). 이러한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개척자적 입장에서 상상력, 이미지, 창의성, 문화, 예술 등에 초점을 맞추어 인재를 양성하여야 한다(짐 데이터). 급격한 세계화는 문화산업을 둘러싼 국가간 경쟁을 한층 심화시키고, 거대 문화자본과 토착 문화산업 자본 간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또한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인터넷 이용과 인터넷 커뮤니티의 보편화를 초래하여 쌍방향 의사소통을 활성화시키면서 문화수요자의 적극 참여를 확대시키고, 문화수요자의 취향을 과거와 달리 고급화·세분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환경 및 삶의 양식 변화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는 문화교육이 절실히 요구된다. 우리 헌법은 모든 국민이 균등하게 교육 받을 권리를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을 관장하는 정부부처와 문화를 지원·육성하는 정부부처가 분리·운영됨에 따라 새로운 문화수요에 요구되는 교육과정이 정규교육과정에 반영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더 나아가 문화를 관장하는 정부부서가 교육·양성한 문화전문인력들은 현행 교육체계 하에서 정규교육에의 참여가 원천적으로 제한되는 현상도 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의 삶과 문화산업의 바탕을 이루는 전통문화교육은 더욱 그러하다. 전통문화는 전통사회의 문화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미래를 연결하는 문화자산이며, 현대와 미래사회의 새로운 문화창조를 풍요롭게 하는 바탕이 된다. 그러나 전통문화교육은 종래 전통기능·전통원형의 전승을 중시한다는 관점에서 장인의 도제방식에 의한 소수의 전승교육이 강조되어 초·중등교육과정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더 나아가 고등교육과정에서도 각종 학교의 형태로 운영됨에 따라 일반학문의 영역과 달리 대학원 과정의 개설이 불가능하여 우리 전통문화의 학문적 체계화와 상상력·창의력을 갖춘 고도화된 미래형 전문인력의 양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자국의 전통문화를 존중하는 프랑스에서는 1964년 음악관련 정부부처간 혼합위원회를 만들어 문화분야의 발전을 위한 교육부와 문화부의 협력이 시작되었다. 1977년에는 교육부 주도하에 학교교육 문화활동담당관실이 창설되어 학생들이 문화예술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장려되었고, 1980년대에는 학교교육 내에서 문화활동 양성가들과의 협력관계가 강화되어 문화교육이 다양한 교과목으로 편성되었다. 또한 1988년 당시 교육부장관이었던 리오넬 조스팽이 피에르 바크 교수에게 ‘모든 사람들을 위한 문화예술’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게 한 이래로 교육과 문화를 연계하는 프로젝트의 추진이 활성화되었다. 더 나아가 2005년에는 문화부장관과 교육부장관이 문화교육정책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두 부처의 끊임없는 협력관계 강화는 정규교육체계에서 전통문화교육이 제자리를 찾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였다. 이제 우리나라도 정규교육체계의 외곽지대에 놓여 있는 전통문화교육의 발전을 위하여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재청(문화체육관광부)이 함께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정규교육과정 중 초·중등교육현장에서는 전통문화전문인이 직접 교육할 수 있도록 하고, 고등교육현장에는 전통문화의 학문적 체계화와 고도화된 전문인 양성을 위한 대학원과정의 개설이 허용되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고등교육법에 남아 있는 낡은 각종학교제도는 조속히 폐지하고, 전통문화교육 진흥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기대한다. 김창규 한국전통문화학교 문화재 관리학과 교수
  • 노원, 도서관 No.1 평생학습도시로

    노원, 도서관 No.1 평생학습도시로

    경기불황으로 구직·이직 등 자기계발을 위한 평생학습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노원구가 도서관 건립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며 ‘평생학습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주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자료를 찾아 공부할 수 있는 맞춤형 도서관 시스템을 구축해 전국 최고의 ‘도서관 특구’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지역 자치구 중 최고 수준 노원구는 이미 도서관 숫자 등 양적인 면에 있어서 서울지역 자치구 중 최고 수준이다. 현재 도서관 수는 노원정보도서관 등 구립도서관 35곳을 포함해 134곳에 이른다. 보유서적이 68만 6000권, 열람석도 1만 4958석으로 도서관 이용자도 연간 200만명이 넘는다. 여기에 2011년까지 150억원을 들여 도서관이 없는 공릉동과 상계동에 구립도서관 등 4곳을 추가 건립해 지역간 정보격차도 줄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2010년 이전하는 공릉동 북부지방법원 부지에도 2000석의 열람석을 갖춘 대규모 시립도서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시립도서관이 들어서면 구민들이 책을 읽거나 공부할 수 있는 도서관 열람석이 1만 6958석으로 늘어난다. 주민 100명당 2.7석꼴이다. 노원구 관계자는 “법원 부지에 공원이나 아파트를 짓자는 의견도 많았지만 길게 내다볼 때 우리 구가 ‘교육특구’로서 경쟁력을 높이려면 공공 도서관이 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구립 정보도서관에 홈시어터 설치 현재 노원구는 도서 대출·반납이 주요 업무인 기존 도서관 운영방식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시민들에게 평생학습센터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업그레이드’ 작업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구립 정보도서관 등에 빔 프로젝터, LCD-TV 등 홈시어터를 설치해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지 시 낭송회, 음악회 등 소규모 문화 행사를 할 수 있게 배려했다. 친구들과 모여 커피를 마시며 잡지 등을 보는 ‘2030’ 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기존 마을문고 17곳을 모두 북카페로 전환하고 있다. 도서 구입비도 북카페 1곳당 800만원씩 지원해 패션·트렌드 잡지 구입에 반영할 수 있게 했다. 구는 현재 추진 중인 ‘도서통합시스템’이 구축되면 구민들의 평생학습 시스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원증 하나로 노원구 전체 도서관을 검색해 자료를 찾아볼 수 있게 된다. 지금처럼 원하는 책을 찾거나 반납하기 위해 특정 도서관까지 직접 찾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진다. 구립도서관과 북카페 간 통합시스템을 우선 구축하고 관내 8곳의 대학 도서관과도 연계해 석박사 논문 등 전문지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모든 정보기관과 연계해 도서관을 ‘지식공유 허브’ 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노원구의 목표다.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갈수록 정보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도서관을 수험생들의 학습공간이 아닌 모든 62만 구민의 평생학습시설로 조성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클린턴 전 대통령의 MP3에는 어떤 음악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MP3에는 어떤 음악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MP3 플레이어에 담긴 음악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클린턴은 음악인 지원 단체 뮤직라이징(Music Rising)의 주요 인사로 후원금 마련을 위해 자신이 최근까지 소지하고 있던 빨간색 ‘아이팟 나노’를 인터넷 경매에 내놓았다. 그가 속한 단체는 지난 2005년 태풍 카트리나로 피해를 입은 멕시코만의 뮤지션들을 돕기 위해 설립됐다. 경매와 함께 공개된 클린턴의 아이팟에는 사이먼 앤 가펑클의 ‘Bridge Over Troubled Water’, 칼리 사이먼의 ‘I Get Along Without You Very Well’, 존 바에즈의 ‘Joan Baez, “Winds of the Old Day’ 등 클래식 팝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트리뷴 등 미국 언론들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열혈 팬을 자처하며 색소폰을 불어 제끼던 클린턴의 과거에 비해 목록 자체는 평범한 편이라고 소개했다. 또 친필 서명까지 첨부해 내놓은 물건 임에도 인터넷 상에서 클린턴의 음악 취향을 놓고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한 블로거는 클린턴의 아이팟 재생 목록을 두고 “아들의 생애 첫 데이트날 따라 가겠다고 나서는 엄마들의 머릿 속만큼 아주 흥미롭다.”며 야유를 보냈다. 미국 토닉닷컴이 진행하고 있는 이번 경매는 오는 목요일 종료되며 지난 일요일 오전까지 입찰가 900달러(한화 약 134만원)를 기록하고 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아이팟에 들어 있던 음악 목록 전부는 다음과 같다. Van Morrison, “Brown Eyed Girl” Carly Simon, “I Get Along Without You Very Well” Stan Getz with Charlie Byrd, “Bahia” Simon & Garfunkel, “Bridge over Troubled Water” ”The President’s Own” U.S. Marine Band, “Crown Imperial” Sarah McLachlan, “Angel” Elton John, “ Philadelphia Freedom” North Texas Wind Symphony, “English Folk Song Suite” Willie Nelson, “A Song for You” Joan Baez, “Winds of the Old Day” John Williams, “Concierto de Aranjuez” 사진=tonic.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키 구라모토 “내 음악은 다양한 초콜릿”

    유키 구라모토 “내 음악은 다양한 초콜릿”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일본)가 본인의 음악을 ‘초콜릿’이라고 표현하는 것과 관련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유키 구라모토는 9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화이트데이 콘서트 전국투어Romance-당신을 사랑합니다’의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7일,8일에 있었던 공연의 소감을 묻자 “그건 공연에 왔던 관객분들에게 소감을 묻는 게 맞는 거 같다.(웃음) 저는 공연하면서 편곡과 연주에 집중하고 있어 주위의 반응에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고 답했다. 유키 구라모토는 한국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매력이라고 설명하기 보다 저의 음악을 듣고 인정해주신 분들이라 대단히 감사하단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한국의 젊은 층이 저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제 음악이 ‘뉴에이지’ 장르라고 언급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저 자신은 그런 음악 분류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국팬들이 많은 이유에 대해 유키 구라모토는 “제 음악에 상상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인기 있을 것 같은 곡들을 위주로 음반을 내고 있다. 여러 가지 시도한 음반을 내고 싶지만 많이 팔리지 않기 때문이다.(웃음) 제 음악은 클래식에 기반을 두고 친숙하고 알기 쉬운 선율의 음악이라 한국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화이트데이 콘서트’라는 제목의 공연인만큼 특별한 이벤트가 있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달콤한 걸 준비하진 않았다. 많은 분들이 제 음악을 초콜릿으로 예를 많이 든다. 초콜릿도 여러 가지 맛과 모양이 있다. 단지 달콤한 맛 뿐 아니라 그 안에 숨은 맛도 있고 새로운 맛도 있다.”며 “나는 고급스러운 초콜릿을 비싸지 않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음악을 만들고 있다. 나의 음악은 초콜릿같이 달콤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 취향에 맞다고 생각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유키 구라모토는 1999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첫 콘서트를 전석 매진시키며 한국 데뷔를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 매 공연마다 매진을 기록하며 한국에 뉴에이지 붐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1996년 첫 피아노 솔로앨범 ‘Lake Misty Blue’를 발표한 유키 구라모토는 데뷔 직후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후 유키 구라모토는 드라마와 영화 음악에도 참여하며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올해로 한국 데뷔 10주년을 맞아 기념 전국 투어를 진행하는 유키 구라모토는 지난 7일 대구시민회관을 시작으로 8일 마산 3.15아트센터, 13일 노원문화예술회관, 14일 예술의 전탕 콘서트홀, 17일 의정부 예술의 전당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소니코리아, ‘브라비아와 함께 하는 3월 웨딩’ 프로모션

    소니코리아가 오는 31일까지 브라비아 TV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소니의 최신 블루레이 플레이어, 컬러 스피커 그릴, 상품권 등을 주는 ‘브라비아와 함께 하는 3월 웨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 제품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RGB LED 백라이트’ LCD를 탑재해 천연색에 가까운 최상의 화질을 구현하는 플래그십 풀 HD TV 신제품 ‘X4500 시리즈’, 프리미엄 풀HD TV ‘X4000 시리즈’, 매스티지 풀HD TV ‘W4000 시리즈’ 등 총 8종이다.  플래그십 X4500 시리즈를 사는 고객에게는 풀 HD영상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소니의 최신 블루레이 플레이어 ‘BDP-S350’을,55형과 46형 구매 고객에게는 컬러 스피커 그릴을 추가로 제공한다.  ‘5가지 거실의 보석’ 디자인 컨셉트로 다이아몬드, 토파즈, 오닉스, 루비, 황수정의 5가지 컬러로 스피커 그릴을 교체할 수 있는 X4000 시리즈 구매 고객에게는 신혼 집의 분위기와 개성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컬러 스피커 그릴이 추가 제공된다. 스피커 그릴은 구매 고객의 취향에 따라 컬러 선택이 가능해 신혼부부의 개성을 한껏 표현할 수 있다. W4000 시리즈 구매고객에게는 SK상품권이 제공된다.  이번 행사는 전국 주요 백화점, 할인점, 양판점 및 소니 대리점, 직영점, 온라인 쇼핑몰, 전화구매를 통해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소니스타일 홈페이지(www.sonystyl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너무 가벼운 소설시장

    요즘 소설은 짧다. 단편소설은 원고지 80~100장 남짓이다. 중편소설은 250장 안팎이고, 장편소설이래야 원고지 800장을 넘을 뿐 1000장을 넘기는 경우도 흔치 않다. 여기에 ‘경(輕)장편소설’이라는 500장 정도의 ‘짧은 장편’까지 가세했다. 경장편은 문단에서 합의, 정립된 개념은 아니지만 분량 개념으로 나눌 때 쓰이곤 한다. 물론 소설의 분류는 단순한 분량에 따른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이같은 변화는 묵직한 주제보다는 가벼운 주제와 이야기를 선호하는 소설 시장의 추세에 따른 측면이 강하다. 이에 대해 ‘출판 상업주의의 소산’이라는 부정적 시각과 함께 ‘독자와 소설의 소통’이라는 긍정적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민음사가 만드는 계간문예지 ‘세계의문학’ 봄호는 이번 호부터 원고지 500장짜리 경장편소설을 통째로 실었다. 2006년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아직 새 작품집을 내지 않은 김이설의 신작 ‘나쁜 피’가 시작이다. 김이설 뒤로도 이홍, 황정은, 하재영, 박주영까지 신인급 작가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민음사는 이를 단행본 시리즈로 계속 출간할 계획이다. 물론 김이설의 작품은 여느 젊은 여성작가의 소설처럼 일상과 소비의 주체가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학과 피학을 한몸에 순환시켜야 하는 인물의 등장으로 둔중하기까지 할 정도다. 예술성과 미학성이 강조되는 단편소설은, 보통 ‘돈’이 되지 않는다. 출판사도, 작가도, 그리고 독자도 선뜻 손을 내밀지 않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 중층 서사구조에 미학성이 가미된 중편소설 역시 마찬가지다. 독자적으로 출간할 수 없는 분량이라 ‘돈’이 안 된다. 또 유장한 흐름 속에 인간과 세계의 총체성을 보여주는 장편소설은 안타깝게도 너무 무거워 독자들의 외면을 받기 일쑤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예술성과 시장을 모두 잡아보겠다는 의도가 민음사의 ‘경장편소설 시리즈 출간 기획’으로 표출되고 있다. 강미영 문학팀장은 “문학잡지의 소설이 연재 형태가 아니라 전재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면서 “기성작가들이 아닌 젊은 작가들에게 창작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시대의 흐름과 문학의 본질도 고수하겠다는 의지에서 나온 결단”이라고 말했다. 경희대 국문과 김종회(문학평론가) 교수는 “가벼운 서사 구조를 원하는 독자의 독서 취향을 따라가야 한다는 절박함을 풀어나가기 위한 문학계의 적극적 조치로 바라볼 수 있다.”면서도 “자칫 가벼운 독자와 시장의 경향만을 추종하는 출판 상업주의로 빠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대중추수주의와 출판사의 상업적 오만에 대한 경계를 주문한 것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꿈·도전·비결·보람 위기극복 4색 열전

    2009년 대한민국은 지쳐 있다. 취직은 하늘에 별따기, 월급감봉에 대량실직까지 가정은 고물가로 휘청이고, 생활고에 시달려 목숨을 끊는 경우까지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기쁨과 희망에 목말라 있다. 성공이라는 큰 꿈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지금,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돼줄 이야기들이 필요하다. 4일 오후 6시50분에 방송되는 MBC ‘성공! 터닝포인트’(연출 이채훈)는 인생의 위기와 좌절의 순간을 이겨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최악의 상황에서 무너지지 않고 이를 제2의 인생을 사는 터닝포인트로 만든 사람들의 사례를 네 개 코너로 묶어 방송한다. 첫 번째 ‘인생역전, 터닝포인트’는 유명 연예인들의 뼈아픈 과거와 좌절 극복 과정을 그려 낸다. 눈물겨운 성공기의 주인공은 현영과 박상철. 현영은 97년 슈퍼모델 출전이 인연이 돼 방송을 시작했지만 7년간 무명생활을 해야 했다. 박상철은 가수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15년 무명시절을 견뎌냈다. 막노동, 미용사, 재연배우 등 안 해본 일이 없다는 박상철. 그들의 무명 시절 서러움과 함께 제작진은 당시 자료화면과 주변 사람들의 증언을 함께 카메라에 담는다. ‘도전! 콜럼버스’는 좁은 한국을 벗어나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성공의 신대륙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베트남에서 대형 미용실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국인 가위손, 헤어디자이너 김종배(47)씨. 처음 베트남 시장에 뛰어들어 현지 취향을 이해하지 못해 냉대받았던 순간과 이를 극복해 낸 과정 등 그의 성공이야기를 들어본다. 같은 직업, 같은 또래는 많은데 왜 성공하는 사람은 따로 있을까. ‘성공비결 하나, 둘, 셋’에서는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일로를 달리는 사람들의 비법을 들어본다. 20대에 자신의 케이크 전문점을 개업, 현재 지점 12개를 둔 최고경영자가 된 김원선(37)씨. 김씨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계절마다 다른 케이크를 출시한다. 제작진은 화려한 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성공은 꼭 이름을 떨치는 것과는 다르다. 자기 일에서 행복을 느끼며 보람찬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세잎클로버 에이스’ 코너에서 들어본다. 큰 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기에 손에서 일을 놓지 않는 사람들. 사양사업이 된 음반(LP)을 48년째 취급하는 정호용(74)씨 등 진정한 성공인으로서의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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