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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 “옥자 이후 사랑 받는 콘텐츠는?”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 “옥자 이후 사랑 받는 콘텐츠는?”

    영화와 TV 프로그램 등의 영상 콘텐츠를 맘껏 볼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는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서비스 사업자로 잘 알려져 있다. 넷플릭스가 봉준호 감독의 옥자 이후, 한국인들의 다양한 넷플릭스 콘텐츠 소비 행태 분석을 발표해 이목을 모은다. ‘옥자’ 이후 국내 회원들이 선택한 콘텐츠와 함께 ‘옥자 후 동향’을 바탕으로 한 어떤 흥미로운 결과들이 도출됐는지 알아보자. 먼저 넷플릭스의 방대한 양의 라이브러리에 파묻혀 무엇을 볼지 허덕이는 회원들을 위해 사용자들의 ‘입맛 따라 골라 넷플릭스를 즐기는 꿀팁’을 공개한다. 용감한 미자를 보고 소녀의 당찬 모습에 이끌렸다면, 어떤 시련도 용기로 맞서는 ‘빨강 머리 앤’을 권한다. 이후 백악관, 맨하탄, 그리고 홈즈의 베이커 스트리트에서 펼쳐지는 스마트한 뇌섹 어른들의 세계 ‘셜록’에 정신 없이 빠져보자. 옥자 중간중간에 들어간 봉준호 감독 특유의 소소한 웃음거리가 좋았다면 ‘마스터 오브 제로’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 같은 성숙한 웃음이 담긴 작품을 선택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옥자를 감상한 후 풍자가 가득한 유머를 찾는다면, ‘워 머신’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같은 타이틀을 소개한다. 그 후 ‘블랙 미러’나 ‘루머의 루머의 루머’와 같이 현대 사회의 어두운 모습을 세련되게 조명한 작품을 이어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또한 넷플릭스는 옥자 이후, 국내 회원들은 넷플릭스 라이브러리에서 자신들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직접 찾아 나섰다. 그 중 선호도가 높았던 대표 콘텐츠들은 ‘70년대쇼’를 비롯해 ‘그레이스 앤 프랭키’ ‘더 랜치’ ‘마스터 오브 제로’ ‘보잭 홀스맨’ ‘블랙 미러’ ‘빌리언스’ ‘빨강 머리 앤’ ‘샌드 캐슬’ ‘아는 형님’ ‘워 머신’ ‘앱스트랙트’ 등(배열: 가나다 순)으로 드라마, 액션, 코미디에서 영화, TV쇼 등 복합적인 장르와 콘텐츠들이 사랑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옥자를 본 후 옥자와 달리 전혀 생경하다고 느낄 수 있는 서스펜스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나 ‘미니멀리즘: 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같은 다큐멘터리를 즐긴 회원들도 의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상차림이 가능한 넷플릭스 콘텐츠는 다양성을 중요시 여기는 한국인에게 반찬만큼이나 필요한 플랫폼이 아닐까 싶다. 무제한 리필이 가능한 반찬과 같이 무제한 시청이 가능한 넷플릭스. 지금 바로 시식해보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성일 “폐암 3기 투병…애인이 호적상 부인보다 소중하다”

    신성일 “폐암 3기 투병…애인이 호적상 부인보다 소중하다”

    최근 폐암 3기를 판정받고 항암치료 중인 배우 신성일이 “호적상 부인보다 애인이 더 소중하다”며 자신의 여성편력에 대해 고백한 인터뷰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신성일은 17일 조선일보에 “종양크기가 5㎝ 이상 크기라서 방사선과 약물치료로 암 덩이를 축소시켜야 수술이 가능하다”면서 담배를 끊은지 35년이 됐고 공기 좋은 시골에 살지만 폐결핵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전과 7년간 매일 어머니 영정 앞에서 기도를 올릴 때 피우던 향 때문에 폐암이 발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난 57세 때부터 엄앵란과 독립해 살았다. 독립하려면 나처럼 집이 두 채쯤 돼야지. 그런 능력을 갖춰야 그럴 수 있지. 그게 아무나 되는 줄 아느냐”며 방송에서 밝힌 애인에 대해서는 “그 친구는 대구에 직장이 있는데 여기 있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신성일은 자신의 여성편력에 대해서는 “비난을 감수하면서 솔직하게 말한 것? 남자들이 말 못할 것을 대신 했지. 대체로 배운 여인들도 내 말에 동의한다”면서 “물론 방송에 나와 떠들어 손실을 봤다 광고가 끊기고 비난과 공격도 받았다.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부인 엄앵란에 대한 배려가 아니었다는 지적에는 “자기(엄앵란)는 방송에서 ‘신성일이가 바람 피워 고생했다’는 식으로 얘기를 안 했나. 부부 관계에 대해서는 남들은 알 수 없는 게 있다. 지금껏 나는 애인이 없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애인은 내게 삶의 활력을 줬다. 내게는 호적상 부인보다, 사랑을 나누고 취향이 맞고 대화가 되는 애인이 더 소중하다. 지금 함께하는 애인의 존재를 숨기고 거짓말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엄앵란과는) 영원한 부부다. 스스로 각자의 존재감을 인정해준다”고 밝혔다. 신성일은 과거 방송에 출연해서도 “나는 바람둥이가 아니라 로맨티스트다. 난 누군가를 사랑하는 순간 순간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신성일은 엄앵란 또한 자신과 같은 로맨티스트라면 어떨 거 같냐는 시청자의 질문에 “내 인생에 만약이라는 것은 없다. 난 주어진 이 시간에 충실한 사람일 뿐”이라면서 애인이 있다고 말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제18회 퀴어문화축제…동성혼 합법화 목소리

    [현장] 제18회 퀴어문화축제…동성혼 합법화 목소리

    지난 15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성소수자들의 축제 ‘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2014년까지 홍대와 신촌 일대에서 개최되다가 이후 서울광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서울시가 서울광장을 내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퀴어축제’가 추구하는 바는 매년 바뀌는 슬로건에 여실히 반영된다. 지난해 ‘퀴어 아이 엠(QUEER I AM), 우리 존재 파이팅!’으로 ‘성소수자의 존재’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면, 올해는 ‘나중은 없다, 지금 우리가 바꾼다’라는 슬로건으로 동성혼의 합법화를 요구하는 분위기였다.원내 정당의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퀴어축제’에 참석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우리 사회 다양한 가족 제도를 인정하는 동반자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면서 “(한국을)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동성혼을 법제화하는 국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동성애와 동성혼은 국민 정서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게 현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중요한 것은 국민의 눈높이가 아니라, 인권의 가치를 존중하고 시대의 변화를 따르는 제도의 개선”이라며 “많은 분이 국민 눈높이를 이야기하는데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인권과 부합하지 않는 인권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국가인권위원회도 참석했다. 인권위 신홍주 소통협력팀장은 “국가인권위원회가 퀴어축제에 참가한다는 자체가 상당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고, 아직까지 성소수자 문제에 있어서 개방적이지 않은 사회 분위기에서 국가기관이 참석하는 것에 논란이 있었다”며 “그러함에도 국가인권위원회가 차별 시정 기구로서 성소수자 문제에 차별을 해소하고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서울광장에는 미국·영국·호주 등 13개국 대사관과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 인권재단 사람·성소수자부모모임 등 인권 단체가 마련한 총 101개 부스가 설치됐다. 또 차별없는세상을위한기독인연대·무지개예수 등 진보 성향 개신교 단체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종교계 부스도 눈에 띄었다. 그동안 퀴어축제의 참가자들이 주로 10대, 20대 젊은층의 퀴어였다면, 올해는 30대 이상의 연령층뿐만 아니라 남녀커플,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부모들도 곳곳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11살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온 송영덕(46)씨는 “아들에게도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성소수자들도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다양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이번 퀴어축제에는 다양한 참가자들이 함께했지만, 언론 취재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축제에 비판적인 매체(국민일보, 크리스천투데이, KhTV)는 취재를 거부당했고, 기자들에게 프레스카드를 발급하며 서약서를 받았다. 서약서에는 성소수자들을 근접 촬영할 때는 촬영 가능 여부를 당사자에게 물어볼 것, 한국기자협회 인권보도준칙 제8장 성적소수자 인권조항을 지킬 것 등이 명시됐다. 한국기자협회 제8장 성적 소수자 인권에 관한 조항은 △성적 소수자를 비하하는 표현이나 진실을 왜곡하는 내용, ‘성적 취향’ 등 잘못된 개념 용어 사용주의 △성적 소수자가 잘못되고 타락한 것이라는 뉘앙스를 담지 않음 △혐오 표현 사용 금지 △성 정체성을 정신 질환이나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묘사하는 표현에 주의 △에이즈 등 특정 질환이나 성매매, 마약 등 사회병리 현상과 연결 짓지 않음 등의 주의사항이 포함돼 있다. 한편 이날 서울광장 맞은편에서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개신교의 목소리도 컸다. 최낙중 서울 해오름교회 목사는 “동성애자는 에이즈 매독 곤지름 등 성병에 쉽게 노출돼 있어 평균 수명이 짧다”면서 “자연의 섭리를 거슬러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의 성적 결합을 장려하고 부추긴다면 하나님을 거역하는 죄를 저지르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종승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장도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회의원, 정부 관료, 서울시장이 인권을 보호한다면서 정작 (성소수자들이) 어기는 법과 윤리 도덕 문제에 침묵하고 있다”면서 “동성애와 동성 결혼 문제는 한국 사회의 미래와 직결돼 있으므로 죄는 밉지만, 사람을 미워해선 안 된다는 자세로 사랑으로 저들을 품자”고 강조했다. 경찰은 서울광장 주변을 펜스로 둘러싸고 광장 인근에 경력을 배치하는 등 양측의 접촉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충돌은 없었다고 했지만, 양측 참가자들이 만나는 지하철 통로에서는 일부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이번 퀴어문화축제는 주최 측 추산 7만명(경찰 추산 9000명)의 역대 최다 인원이 참여했다. 서울 도심서 열린 축제의 끝은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와 종로, 한국은행 앞 등을 거쳐 다시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퍼레이드로 마무리 됐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퀴어축제 참가자들과 개신교인들에게 ‘사랑’에 대해 물었다. 같은 대답이 나왔다. 하지만 분명 달랐다. 그들은 사랑을 둘러싼 ‘동상이몽’을 꾸고 있었다.
  • ‘쇼핑만 하기 아쉬워요’…이제 상가도 ‘하이브리드’ 시대

    ‘쇼핑만 하기 아쉬워요’…이제 상가도 ‘하이브리드’ 시대

    이제 상가는 단순히 장을 보는 공간이 아니다.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요소들을 혼합하고 있다. 쇼핑 외에도 여가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이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달라지고 있는 현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려는 물건을 미리 정해서 장을 봤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정해진 목적 없이 자유롭고 개방적인 분위기에서 쇼핑을 즐기려는 모습이 많아졌다. 상가 관계자들은 14일 “최근 상가는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면서 쇼핑, 문화, 여가 등 테마형 복합스트리트 상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하남 스타필드와 성남 판교 아비뉴프랑, 인천 송도 현대아울렛 등이 복합스트리트 상가의 대표적인 예다. 주말마다 사람들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인기 공간으로 떠오른 지 오래다.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라베니체 마치 에비뉴’도 하이브리드(Hybrid) 상가로 성장하고 있다. 가족문화 쇼핑 공간을 추구하는 이곳에서는 현재 공연, 꼬마기차,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라베니체 마치 에비뉴’ 인근에는 주거단지와 더불어 병원, 공원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까지 위치해 있다. 2018년 상반기까지 입주예정 아파트만 약 1만 8000여세대, 2020년에는 약 60만여명의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한강신도시 내 유일한 입체회랑 건축 설계로 지어진 이 건물은 설계에서부터 마감자재 등 다른 상가와 차별화를 뒀다. 고객 유입 극대화를 위해 수로변 연결브릿지를 통해 수변을 향한 통행축과 보행축을 조성했고, 지상 2층은 수로변 맞은편에서 보면 도로변과 직결되는 1층으로 설계해 지상 2층이지만 수로변 1층과 도로변 1층, 두 곳의 1층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맞춤형 상가 구조를 갖췄다. 김포 한강신도시 ‘라베니체 마치 에비뉴’는 6, 7차분을 분양 중에 있으며 투자자의 수익을 책임지고 보장하는 ‘3년 책임 임대분양’을 실시한다. 분양 홍보관은 김포 장기동 2001-4번지에 마련되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수박/김균미 수석논설위원

    무섭게 퍼붓던 장맛비가 그치니 다시금 푹푹 찌는 찜통더위다. 냉장고에서 갓 내온 시원한 수박 한 덩이 생각에 절로 침이 고인다. 올해는 작년보다 비가 덜 내려 수박 당도가 높단다. 그러니 마트에서 굳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더라도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날씨가 더울수록 수박 소비도 늘 것 같은데 꼭 그런 건 아닌 모양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수박 소비량이 2000년 19.6㎏에서 지난해에는 9.6㎏으로 뚝 떨어졌다. 재배 면적도 매년 줄고 있다. 1~2인 가구가 늘고 수입 과일이 흔해진 탓이다. 세 식구인 우리도 마트에서 한 통에 9~10㎏ 나가는 수박을 사려면 살짝 주저된다. 당장 냉장고에 넣어 둘 공간도 마땅치 않고, 며칠 놔두면 물러져 맛이 변할 것도 걱정되고. 요즘은 마트에서 4등분, 8등분한 조각 수박도 많다. 랩 대신 낱개 포장이라 위생 걱정도 덜었다. 그래도 아직은 칼만 대도 쩍 갈라지는 잘 익은 온전한 수박 한 통에 손이 간다. 늘어나는 1인 가구가 주거·외식 문화에 과일 취향까지 바꿔 놓고 있다지만 수박은 여럿이 둘러앉아 나눠 먹는 게 제맛이다. 오늘이 초복이다. 김균미 수석논설위원 kmkim@seoul.co.kr
  • 몸값이 10억 달러… 가장 섹시한 남자의 가장 섹시한 술

    몸값이 10억 달러… 가장 섹시한 남자의 가장 섹시한 술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술의 탄생.”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56)가 2013년 내놓은 테킬라 브랜드 ‘카사미고스’(Casamigos)는 순식간에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테킬라”라는 별칭을 얻었다. 미국 피플지가 선정한 ‘가장 섹시한 남자’에 두 차례나 이름을 올린 클루니가 정열의 상징인 멕시코의 국민 증류주를 직접 만들었기 때문이다. ‘섹시한 술’에 대한 관심은 단순한 흥미로 그치지 않았다. 카사미고스는 출시 3년 만인 지난해 미국에서만 12만 상자를 팔아 치우며 2년간 54% 성장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 ‘핫’한 테킬라를 지난달 21일 세계 최대 주류업체인 디아지오가 최대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클루니는 수천억원의 돈벼락을 맞게 됐다. 클루니는 왜 테킬라 사업을 시작한 것일까. 그의 테킬라는 어떻게 미국 애주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테킬라 덕후들의 ‘도원결의’ 클루니가 처음부터 테킬라로 돈을 벌려던 것은 아니었다. 수십년 전 뉴욕에서 영화 촬영 중이던 클루니는 촬영이 끝나면 바에서 테킬라를 홀짝이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리곤 했다. 클루니의 단골 바인 뉴욕 파라마운트 호텔 바 ‘더 위스키’의 사장이었던 랜드 거버는 그의 술친구였다. 레스토랑 재벌이자 유명 모델 신디 크로퍼드의 남편이기도 한 거버 또한 테킬라를 무척 좋아했고, 둘은 ‘테킬라 마니아’라는 공통점 덕분에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2011년 ‘절친’ 클루니와 거버는 자신들의 별장이 지어지고 있는 멕시코 휴양지 카보산루카스 해변 근처의 호텔에서 한 해를 보냈다. ‘테킬라의 성지’에 머무는 동안 당연히 둘은 매일 밤 호텔 바를 전전하며 최고급부터 싸구려까지 가리지 않고 테킬라를 실컷 마셔 댔다. 그러나 아무리 마셔도 맛있는 테킬라에 대한 욕구는 채워지지 않았다. 마음에 쏙 드는 테킬라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어느 날 밤 둘은 바에서 테킬라를 마시며 “테킬라를 이렇게 많이 마셨는데 왜 완벽한 테킬라를 발견하지 못한 걸까”라고 한탄했다. 문득 클루니가 제안했다. “거버, 그러지 말고 우리가 직접 만들어 마시는 건 어때?” 고개를 끄덕이는 거버의 눈이 반짝였다. 이후 둘은 또 다른 테킬라 마니아인 부동산 거물 마이크 멜드먼과 함께 본격적으로 테킬라 만들기에 나섰다. ●완벽한 테킬라를 찾아서 첫 단계는 괜찮은 증류소를 찾는 일이었다. 이미 ‘칼리슈 럼’(Caliche Rum)이라는 럼주 브랜드를 론칭한 경험이 있는 거버가 백방으로 뛰며 증류소를 찾아나섰다. 거버는 테킬라 원료인 용설란(아가베)의 주산지 할리스코에서 양조 장인을 만나 그에게 양조를 위탁하기로 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그들이 원하는 맛의 테킬라 레시피를 짜는 것. 2년 동안 1000개 넘는 테킬라 샘플을 시음한 그들은 샘플을 모아 놓고 친구들을 불러 ‘블라인드 테스팅’까지 진행하며 꿈꾸던 테킬라를 찾는 데 집중했다. 거버와 클루니는 한 모금 넘겼을 때 목구멍이 타는 거친 느낌이 없으며 레몬이나 소금, 사이다 등의 음료 등을 테킬라에 넣어 마시지 않아도 그 자체로 깊은 풍미를 가진 테킬라를 원했다. 부재료를 섞지 않아도 맛있는 테킬라를 마신다면 다음날 겪는 지옥 같은 숙취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노력 끝에 이들은 마침내 ‘완벽한 테킬라’의 레시피를 개발했다고 확신했고, 이 레시피를 기반으로 만든 테킬라를 스페인어로 ‘친구들의 집’이라는 뜻인 ‘카사미고스’라고 이름 지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카사미고스를 만든 클루니와 친구들에 대해 “‘테킬라 덕후’들이 순전히 스스로 즐기기 위해 테킬라를 만들다 테킬라의 왕이 되었다”고 소개했다.●카사미고스 깊은 풍미에 취한 애주가들 완벽한 테킬라 개발에 성공한 ‘테킬라 마니아’들은 이 맛있는 테킬라를 시장에 내놓을 생각은 없었다. 처음에는 테킬라를 주변 사람과 나눠 마시거나 개인적으로 팔았다. 거버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클루니는 배우이자 감독이고, 나는 이미 레스토랑 사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또 다른 사업을 벌이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다 어느 날 멕시코의 양조사로부터 “연간 1000병 이상을 생산해 개별 판매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차라리 주류사업 면허를 취득해 합법적으로 테킬라를 많이 마시는 게 어떠냐”는 조언을 들었다. 클루니와 친구들이 본격적으로 테킬라 사업에 뛰어들게 된 주요 이유다. ‘단순히 테킬라가 좋아서, 친구들끼리 맛있는 테킬라를 마시고 싶어서’ 탄생한 카사미고스 테킬라는 출시되지마자 미국 테킬라 시장을 강타했다. 영국 런던의 디아지오 본사는 카사미고스의 성공요인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친구들이 친구들을 위해 만든 술’이라는 친숙한 이미지를 전파하는 동시에 모던하면서도 단순한 병 디자인을 부각시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한 덕분”이라고 꼽았다. ●반전의 고급 테킬라… 지난해 39% 성장 카사미고스의 성공은 ‘인플루엔서 마케팅’(영향력 있는 인물을 이용한 마케팅)에만 의존해 이뤄 낸 게 아니다. 카사미고스가 미국에서 한창 성장세에 있는 ‘프리미엄 테킬라 시장’을 공략했고, 이 타깃이 정확하게 먹혀들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멕시코의 이웃 국가인 미국에서 테킬라는 오랫동안 다음날 지독한 숙취를 유발하는 싸구려 술로 인식돼 왔다. 1980년대 테킬라가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치솟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자들이 용설란 증류주에 사탕수수로 만든 설탕 베이스의 다른 증류액을 섞어 팔았던 탓이다. 애주가들은 테킬라 특유의 마치 ‘칼로 입안을 베는 듯한 느낌’의 거친 맛을 잡기 위해 레몬과 소금을 넣어 마셨고, 테킬라는 싱글몰트위스키나 코냑처럼 ‘있는 그대로’ 즐기는 술로 취급받지 못했다. 그런 테킬라 시장에 변화가 생긴 건 비교적 최근이다. 멕시코 정부는 테킬라가 가진 ‘싸구려 술’의 이미지를 없애고 본연의 테킬라 맛을 살리고자 2002년 테킬라규제위원회(TRC)를 설립해 100% 용설란 테킬라 양조를 지원하고, 이를 홍보했다. 기존 테킬라보다 목넘김이 부드럽고 풍미가 짙은 100%짜리 ‘프리미엄 테킬라’는 세계 최대 테킬라 시장인 미국 소비자들을 사로잡았고, 기존 테킬라 시장과 구분되는 고급 테킬라 시장을 형성했다. 취향이 점점 세분화되는 최신 트렌드와 맞물려 프리미엄 테킬라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용설란이 51% 함유된 보통 테킬라 시장 판매율은 1.8% 떨어진 반면, 프리미엄 테킬라 시장은 39% 증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TRC를 인용해 보도했다. 프리미엄 테킬라의 인기는 전체 테킬라 시장의 매출도 끌어올렸다. 국제 와인·증류주 리서치(IWSR)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테킬라 판매는 전년 대비 7.4% 증가해 역대 최고인 1630만 상자를 기록했다. 미국 테킬라 시장은 앞으로도 연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테킬라보다 2배 정도 비싼, 한 병(750㎖)에 45~55달러짜리 카사미고스는 지금도 미국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한국 정서와 거리… 수입계획은 없어 디아지오 본사 관계자는 “미국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는 슈퍼 프리미엄 테킬라 시장에 주력하기 위해 카사미고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5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카사미고스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서 ‘고급 테킬라’의 성장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한국 소비자들에게 고급 테킬라는 아직 낯설다. 주류 유통사인 포제이스리쿼의 이수원 차장은 “한국은 증류주 시장의 97%를 소주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고급 테킬라가 새로운 주류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세계 L&B의 김설아 파트장도 “한국 시장에서 테킬라를 바라보는 정서는 멕시코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미국 소비자들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디아지오 코리아 관계자는 “카사미고스를 한국에 들여올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낮에는 음악왕, 밤에는 매력왕…‘나는 변태다’ 메인 예고편

    낮에는 음악왕, 밤에는 매력왕…‘나는 변태다’ 메인 예고편

    제목부터 부끄러워지는 영화 ‘나는 변태다’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나는 변태다’는 어쩌다 뮤지션이 된 한 SM 플레이어(가학적·피학적 성행위를 즐기는 사람)의 고백을 담은 작품이다. 삽화작가 출신의 안자이 하지메 감독의 개성이 돋보인다. 예고편은 서정적인 음악을 배경으로 한 남자가 읊조린다. 자신은 꿈을 포기하지 않은 평범한 삶을 살고 있지만, 사실은 은밀한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남자는 산속에서 SM 파트너와 길을 잃는다. 흑백으로 구성된 영화의 장면은 설경을 배경으로 명도대비가 눈길을 끈다. 주인공 마에노 켄타는 실제 뮤지션으로 이 작품에서 음악도 맡았다. 7월 말 개봉 예정. 청소년 관람불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나 혼자 산다’ 박나래, 머리 묶자 드러난 미모 ‘장나라 닮은꼴?’

    ‘나 혼자 산다’ 박나래, 머리 묶자 드러난 미모 ‘장나라 닮은꼴?’

    ‘나 혼자 산다’ 박나래가 숨겨둔 여성미를 드러내며 물오른 미모를 뽐냈다. 오늘(7일) 밤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기획 김영진, 연출 황지영 임찬) 212회에서는 박나래의 꽃시장 방문기와 꽃꽂이 수업이 공개된다. ‘실물 미녀’ 박나래는 꽃시장에서 상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꽃시장의 아이돌’에 등극했다. 그녀는 ‘장나라 닮았다’ 등 쏟아지는 외모 칭찬에 “너무 예뻐서 깜짝 놀라셨죠?”라고 자화자찬하며 답했다고 전해져 웃음을 유발한다. 특히 박나래가 ‘청담동 며느리’ 분위기를 한껏 뿜어내며 꽃 쇼핑에 나선 모습이 함께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녀는 사진 찍어도 되냐는 상인의 요청에 발끝까지 우아함을 가득 담은 포즈를 지으며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또한 그녀가 꽃을 구경하는 모습은 그녀의 여성미가 절정에 달한 듯해 감탄을 자아낸다. 이어 박나래는 꽃꽂이에 돌입했다. 그는 꽃꽂이 수업 도중 “여자들도 남자들한테 꽃 선물 하나?”라며 꽃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이 있음을 드러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녀는 “나의 거칠면서 뜨거운 열정을 꽃으로 표현했으면 좋겠어요”라며 꽃꽂이 수업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박나래는 꽃꽂이 수업 내내 예비 썸남의 취향을 신경 쓰고 무의식적으로 핑크빛 미래를 고백하는 등 김칫국을 들이켰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그녀는 자신이 들고 있는 꽃의 꽃말이 ‘순수한 사랑’임을 알게 되자 바로 꽃을 내려놓으며 ‘어른의 연애’를 꿈꾸고 있음을 밝혀 수업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박나래는 꽃을 꽂으면서 세세한 부분까지 사랑과 연관 지어 의미를 부여했고, 자신의 성격만큼 화려한 꽃꽂이를 완성했다고 전해져 완성품의 주인이 누구일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나래의 마음이 향한 곳은 어디일지 오늘(7일) 밤 11시10분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라디오스타 이효리, 이상순 만나기 전 남친들에게 사죄한 이유 “환승”

    라디오스타 이효리, 이상순 만나기 전 남친들에게 사죄한 이유 “환승”

    ‘라디오스타’ 이효리가 이상순과 결혼 전 만났던 남자친구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요가를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보스시스터즈~ 전설의 언니들!’ 특집으로 이효리, 채리나, 가희, 나르샤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효리는 “내가 바람 피울까봐 결혼을 걱정했었다”라면서 “2년 주기로 남자친구가 바뀌었었다. 남은 인생이 50년은 될텐데 한 남자와 계속 살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효리는 “어릴 때 유일하게 위로가 된 것은 술과 남자친구”라며 “감정기복이 심한 편이고 취향도 왔다갔다 했다. 그리고 이별의 공백이 너무 외롭고 힘들더라. 그래서 공백 없이 바뀌었다”고 ‘환승’을 고백했다. 최근 요가에 푹 빠진 이효리는 “요가를 하고 난 뒤 사귀었던 남자친구들이 순차적으로 꿈에 나타났다”며 “스스로 미안한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효리는 “감정 기복이 없는 이상순이 나와 잘 맞았다. 이상순을 소개시켜 준 정재형을 은인으로 여긴다”고도 말했다. 이어 “이상순은 항상 같은 곳에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무한 신뢰를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금호동 쌍용 라비체’ 실생활에 유용한 설계로 소비자 만족도 높아

    ‘금호동 쌍용 라비체’ 실생활에 유용한 설계로 소비자 만족도 높아

    서울 성동구 금호동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금호동 쌍용 라비체’가 일반분양 대비 10~20% 저렴한 공급가와 실생활에 편리한 내부 공간 설계로 홍보관을 둘러본 소비자들의 깐깐한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철 3호선 금호역 초역세권에 위치하며, 지하5층~지상39층(예정), 5개 동에 전용면적 ▲59㎡형 210세대 ▲74㎡형 252세대 ▲84㎡형 152세대 등 총 614세대(예정)로 계획됐다. 법정 주차대수의 117%인 768대의 주차장이 지하에 마련될 예정이다. 전 세대가 남향으로 배치가 계획됐으며 난간 없는 입면 분할창이 설계되어 조망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재난 및 화재를 대비해 각 세대별 대피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며,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여 에너지효율 2등급을 통한 에너지절약형 아파트로 건축될 예정이다. 아파트 내부는 가변형벽체를 시공해 구조변경에 편리하도록 설계 된다. ‘ㄱ’자 형태의 주방에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할 예정이며, 여기에 펜트리공간과 보조주방을 설치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빌트인 가전를 설치하였으며, 맘스오피스를 별도로 마련해 주부들이 취미활동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테라스와 욕실, 파우더룸이 설계되었으며 드레스룸에는 붙박이 장이 설치될 예정이다. 공공욕실엔 넉넉한 크기의 수납장과 실용적인 샤워부스, 편안함을 강조한 욕조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며, 현관에는 대형 수납장을 설치하여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발코니 확장 및 층상배관 도입으로 층간소음 감소와 유지보수가 용이하도록 설계되었다. 59㎡ 형에는 부부욕실, 샤워부스가 설치되고 전용면적 대비 넓은 공간의 드레스룸이 배치될 계획이다. 74㎡ 형은 폭 4.4M의 넓은 거실을, 82㎡ 형은 주방 펜트리를 설계해 최대한의 수납 공간을 확보했고 프라이버시 및 에너지 절약을 고려한 중문 설치가 예정돼 있다. 부대시설로 옥상정원과 어린이집이 계획되어 있으며, 1층에 경로당, 작은 도서관, 실내골프 연습장, 문화센터, 북카페 및 지하에는 사우나와 피트니스센터가 설치될 예정이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금호동 쌍용 라비체는 주택청약통장으로 인한 경쟁이 없고 합리적인 가격에 원하는 동ㆍ호수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실수요자에게 좋은 조건이다. 조합설립인가 신청일 현재, 서울ㆍ인천ㆍ경기도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사람 중에 무주택자나 소형주택(전용면적 85㎡이하) 1채 소유자면 광진구 능동에 있는 홍보관에서 조합원 가입 상담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홍희경 기자의 출근하는 영장류] 공포의 일자리

    [홍희경 기자의 출근하는 영장류] 공포의 일자리

    “정리해고자를 선별하며 도저히 못 할 일이 직장에선 늘 허허실실하던 이들의 숨겨진 가정사를 듣게 되는 일이죠. 아버지가 요양 중이세요, 아내가 암이래요, 최근에 전세 계약 사기를 당했어요?. 그 숱한 가정에 제가 무슨 짓을 한 걸까요.” 절반 가까이 직원을 해고하는 구조조정 업무에 예기치 못하게 투입됐던 한 관리자는 해고 결정을 통보받기 직전 무너진 직원들을 떠올렸다. 직장 대화에선 금기였던 집안사를 털어놓으며 ‘해고 번호표’만은 피해 보려는 읍소들. 품위 유지, 자존심 같은 알량한 단어는 해고될 수 있다는 공포를 이길 수 없다. 한국인의 92% 이상이 도시에 산다. 의식주와 각종 에너지 비용을 돈으로 환산해 교환할 뿐 자급자족이 불가능한 도시인이다. 이들에게 고용 계약이 해지되고, 오늘만큼 내일도 벌 수 있을지 불확실하고, 실은 내일부터 벌이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은 공포스럽다. 그래서 육아, 학업, 취향 등 다른 이유가 얽히지 않았다면 누구도 비정규직이란 지위를 반기지 않는다. 비정규직에 대한 상시 정리해고 위험성은 높아져 왔다. 지난 십여년 제조 현장 하청 계약 기간은 2년에서 1년, 6개월, 3개월로 다변화됐다. 석 달 일하고 한 주 쉬고 다시 석 달 일하기를 반복하다 쉬는 일주일 동안 더 계약하자는 말이 안 들리면 실업이다. 수도권 한 공단에선 기존 근로자들이 일한 지 사흘이 안 된 근로자에게 인사도 안 하고, 석 달이 넘어야 대화를 섞는단다. 영아 사망이 많던 1950년대 애가 첫 돌을 넘기도록 살아야 호적에 올리던 부모들처럼 석 달은 지나야 작업장 내 존재를 인정받는 꼴이다. 대기업 근로자(475만명)의 38.5%(183만명)가 비정규직이라고 고용노동부는 집계했다. 근로자 중 1년 미만 단기 근속자는 30.6%, 반면 10년 이상 장기 근속자는 21.2%라고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계산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한시 고용’ 때문에 공포를 느낀다. 공포를 수용하고 대응하는 방식은 제각각이었다. 분노한 이들은 저항한다. 수치심을 느낀 이들은 자기계발, 스펙 경쟁에 몰두한다. 무력감을 느낀 이들은 한시계약을 갱신해 가며 체제에 예속된다. 그리고 아주 많은 이들은 체념한다. 달라 보이지만 이 대응들은 한 가지 목적을 향했다. 내일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것이다. 법대로 나 좀 계속 쓰라고, 스펙을 더 쌓을 테니 나 좀 봐달라고, 당신들의 규칙을 따를 테니 쉼 없이 계약하자고, 그리고 난 더이상 바람 없이 체념했으니 안심하라고?. 체념, 무력감 같은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은 왜 모두 일제히 분노하지 않는지 의구심을 표시한다. 무기계약직, 청년 인턴제, 초단기 근로자를 양산하는 기간제법에 왜 조직된 힘을 발휘하지 않는지 묻는다. 그런데 말이다. 조직화 여부에 관계없이 성실한 삶이 돌연 생존의 공포를 느끼지 않는 시스템이 진짜 민주주의가 아닌지 체념했고 무력했었던 우리를 변명해 본다. #고용부 고용형태 공시 #책 ‘비정규 사회’ #책 ‘감정은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는가’ #KLSI ‘비정규직 규모와 실태’ 보고서
  • 맞춤형 골프채 15분이면 뚝딱… 움직이는 보급창 ‘투어밴’

    맞춤형 골프채 15분이면 뚝딱… 움직이는 보급창 ‘투어밴’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된 지난달 29일 낮. 6기통 엔진을 얹은 배기량 9960㏄의 거대한 트럭, 골프용품사 타이틀리스트의 ‘투어밴’(Tour Van)이 경기 용인시의 지산컨트리클럽 골프연습장 주차장에 막 도착해 뜨거운 숨을 토해내고 있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전북오픈이 열린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임무(?)를 완수하고 이날 새벽 바쁘게 이동한 터였다. 그리고 또 다른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준비작업에 들어갔다.영화 ‘트랜스포머’의 로봇 트럭과 덩치가 비슷한 투어밴에는 골프에 관한 한 없는 것이 없다. 손가락 길이보다 짧은 티부터 드라이버, 각종 아이언과 퍼터, 골프공까지. 여기에 선수들의 패션과 개성을 돋보이게 하는 티셔츠와 모자, 골프 신발, 장갑 등 골프 장비들이 11평 공간의 붙박이 서랍에 가득 차 있다. 수십명의 골프 선수를 한꺼번에 대회에 내보낼 수 있을 정도다. 실내 중앙에는 헤드의 각도, 골프채 그립의 길이 등을 조정하는 데 필요한 대당 수천만원짜리 장비들이 발 디딜 틈 없이 자리잡고 있다. 선수들 취향에 맞는 ‘맞춤형 골프채’로 변신시켜 주기 위해 24시간 대기하고 있는 것들이다. 투어밴은 군대로 치면 철모에서 군화까지 전장에 나갈 병사들의 무기를 하나하나 챙겨 주는 ‘보급창’이나 다름없다. 투어밴은 골프대회가 시작되기 2~3일전 연습라운드나 프로암대회 때 등장했다가 ‘보급·정비 임무’를 마치고 대회장을 빠져나오는 게 보통이다. 이 때문에 일반인에게 생소하지만 골프업계에서 투어밴은 낯선 존재가 아니다. 현재 투어밴을 운용하는 곳은 메이저 용품업체인 타이틀리스트와 캘러웨이, 던롭-스릭슨, 테일러메이드, 핑골프 등 5개 업체다. 이들은 대회 기간에 투어밴을 통해 자사를 홍보하는 선수들을 지원한다. 그래서 투어밴은 각사의 마케팅 전초기지라고 할 수 있다. 꼼꼼히 분석·체크하고 완벽하게 개선시킨 장비로 소속 선수가 우승을 이끌어 낸다면 이보다 더한 마케팅 효과가 없다. 경기력 향상이 곧 자사 용품을 더 많이 팔기 위한 최선의 전략이라고 믿고 있다.타이틀리스트는 지난 4월 ‘NEW 투어밴’을 선보였다. 국산 트럭을 100% 주문 개조해 사이즈와 설비 등 모든 면에서 업계 최고를 자부한다. 차량 무게는 9.5t에서 14t으로 47% 더 커졌고, 길이도 12.4m로 국내 최장이다. 컨테이너처럼 생긴 실내 작업공간도 좌우를 ‘슬라이딩 방식’으로 늘리고 줄일 수 있어 종전 6.8평에서 11평으로 62%가량 넓어졌다. 덩치가 큰 만큼 한 번 주유하는 데 드는 비용은 중형 승용차의 6배인 60만원이다.캘러웨이 역시 지난 10년 동안 운용하던 낡은 투어밴을 폐기하고 새 차량을 준비하고 있다. 스릭슨도 12년 동안 대회장을 오갔던 ‘투어밴 1호’를 퇴역시키고 친환경 투어밴을 출시했다. 태양광 시스템과 무소음 발전기 등이 돋보인다. 테일러메이드는 최근 바뀐 자사 로고를 새로 입히는 작업이 한창이다. 핑골프는 4개사에 견줘 차량 크기가 가장 작지만 그만큼 기동력이 뛰어나다. 투어밴을 움직이는 이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지산컨트리클럽에서 만난 타이틀리스트의 투어밴 스태프는 모두 8명이었다. 팀장을 비롯해 나머지 7명의 스페셜리스트들이 분야별로 각자의 역할을 해낸다. 대부분 피팅 전문가인 이들의 손끝이 닿으면 영국왕실골프협회(R&A)가 규정한 14개의 골프채 한 세트가 뚝딱 만들어지는 건 몇 시간이면 충분하다.웨지를 담당하고 있는 투어밴 경력 8년차의 구현진(35) 대리. 그는 3년 전의 아찔하지만 짜릿했던 에피소드 한 토막을 소개했다. 2014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IMB 클래식에 출전하려던 매트 존스(호주)는 유럽의 한 공항에서 부친 골프백이 도착하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골프백은 도착하지 않았다. 대회는 하루 뒤인 목요일이고 티오프 시간도 오전 7시로 잡혔다. 남은 시간이 18시간도 안 됐다. 이 소식이 타이틀리스트 본사를 통해 ‘코리아 지원팀’에 전달됐고, 서동주 팀장과 구 대리는 수요일 오후 존스의 클럽 14개를 원래의 스펙대로 고스란히 재현해 냈다. 이 회사 소속 선수들의 클럽 특징과 스펙 등을 사전에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사람은 그날 밤 11시 쿠알라룸푸르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는 다음날 새벽 5시 존스에게 새 골프백을 건넸다. 티오프 시간 불과 2시간 전이었다. 투어밴이 ‘응급실’ 역할도 톡톡히 해낸 것이다. 구 대리는 “얼마 전 TV 중계로 골프대회를 보고 있는데, 우리 소속 선수가 나무 밑동에서 샷을 하다가 샤프트가 휘어진 것을 보고는 재빨리 해당 골프채를 15분 만에 똑같이 만들어 준비해 놓은 적이 있었다”면서 “역시나 라운드가 끝나고 그 선수가 새 골프채 공수를 요청해 오더라”며 뿌듯해했다. 이어 “일반인들의 골프클럽 한 세트 제작에 드는 시간은 30분 정도면 충분하지만 프로 선수의 경우에는 약 4시간이 걸린다”면서 “‘그루브’(골프채 헤드에 나 있는 여러 줄의 홈)의 깊이나 폭 등에서 규정 위반이 발견될 경우 이는 곧 실격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반드시 전수검사 등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긴장감이 팽팽한 대회 기간 중 골프밴은 ‘사랑방’ 역할도 한다. 투어밴 탑승 2년 반 경력의 임지웅(33) 대리는 “에어컨은 물론이고 냉장고와 소파, 전자레인지 등을 갖춘 투어밴은 선수들 사이에 대회는 물론 잡다한 개인 정보까지 전달해 주는 게시판 역할도 한다”면서 “지난해 손준업 프로의 결혼 청첩장을 입구 유리문에 붙여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고 말했다. 투어밴에 드나드는 선수들에 대한 평가도 솔깃하다. 임 대리는 “일본에서 뛰는 김경태(31) 프로는 일본 잔디의 성질에 따라 최적화된 웨지를 찾는 데 공을 많이 들이는 편이고, 베테랑인 모중경(46) 프로는 골프 장비에 관한 한 우리 스태프들보다 정보가 더 빠른 ‘얼리 어답터’”라고 귀띔했다. 그는 특이한 선수로 “우승하면 18번홀에서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최근 선언한 허인회(30) 프로를 꼽았다. 임 대리는 “허 프로는 공식과 수치대로 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느낌대로 공을 치는 선수”라면서 “종종 다른 선수보다 1인치 정도 긴 골프채를 주문하는데, 이는 대회 코스를 돌아보고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홀을 감안한 전략으로 보인다. 그에게 골프채에 관한 고정관념이나 일괄적인 기준이 없는 것 같다. 자기 의견이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투르 드 프랑스] 바케란츠 “콘돔을 박스째” 농담했다가 혼쭐

    [투르 드 프랑스] 바케란츠 “콘돔을 박스째” 농담했다가 혼쭐

    크리스 프룸(32·영국·팀 스카이)의 네 번째 우승과 3연패 여부가 주목되는 세계 최고의 도로일주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가 개막 전부터 궂긴 일에 휘말렸다. 벨기에 국적의 얀 바케란츠(31·AG2R-라 몽디알)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처구니없는 얘기를 늘어놓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영국 BBC가 29일 전했다. 그는 지난 2013년 플랑드르 투어의 구간 우승을 차지했을 때 팀 동료인 페터 사강(슬로바키아)이 여자 진행자 몸에 손을 갖다대 홍역을 치른 사건에 대해 묻자 1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출발하는 올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자신은 “시상식 여자애들이 어디에서 매달릴줄 몰라 콘돔을 한 박스 가져갈 것”이라고 신소리를 늘어놓았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진짜 나쁜 취향”을 드러냈다며 바케란츠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바케란츠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내 말 때문에 공격받은 모든 이들에게 진지한 사과를 드린다. 내 말은 부적절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구간을 마칠 때마다 시상식이 열려 이들 여성은 몇 시간씩 차량으로 이동해 스폰서들을 모시고 대회 선두를 의미하는 옐로 저지를 포함해 여러 색깔의 재킷을 선수들에게 건네는 일을 한다. 스프린트 포인트 우승자는 그린 저지, 산악 구간을 가장 잘 달린 선수는 빨간 물방울무늬인 폴카닷 저지를 차지한다. 25세 이하 신예 선수 중 가장 기록이 좋은 선수는 화이트 저지를 입는다. 이들은 종종 재킷을 받는 선수의 뺨에 입을 맞추곤 하는데 이때 선수들은 이들과 대화를 나누지 못하게 돼 있다. 사강은 4년 전 시상식을 진행했던 마야 레예에게 “마야와 내가 공격한 누구든지 내가 얼마나 미안해하는지 알았으면 한다. 앞으로는 조금 더 존중하는 태도를 가질 것을 약속드린다”고 고개를 조아렸다. 한편 프룸은 지난해 12구간 골인 지점을 얼마 안 남겨두고 방송 중계용 모터사이클과 충돌하자 사이클을 버리고 뛰어 결승선을 통과하는 열정을 보여주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27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 도중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승리를 향한 열망은 줄지 않았지만 도전은 더 커졌다. 경쟁자들이 더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22개 팀에서 9명씩 모두 198명이 출전하는 올해 104회 대회는 21개 구간에 걸친 3540㎞를 달린다. 뒤셀도르프를 떠나 벨기에와 룩셈부르크를 거쳐 프랑스 서부와 남부를 달리고 파리 샹젤리제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가장 짧은 구간은 14㎞,가장 긴 구간은 222.5㎞다. 가장 높은 구간은 해발 2642m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성소수자, 악령 들린 탓?” 교회 구마의식 받은 레즈비언

    “성소수자, 악령 들린 탓?” 교회 구마의식 받은 레즈비언

    성소수자는 정말 악령이 씌운 사람들일까?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악령에 사로잡힌 사람 취급을 받은 여성이 언론에 소개됐다. 이 여성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신앙으로 성적인 성향이나 취향이 바뀌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이 여성은 아르헨티나 살타에 산다. 레즈비언인 그는 최근 살타에서 열린 성소수자 퍼레이드에 참가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열심히 행진을 하다가 공교롭게도 엄마를 만난 것.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엄마는 딸이 레즈비언인 사실을 일찌감치 알고 있었지만 막상 성소수자 퍼레이드에서 딸을 보고는 충격을 받았다. 엄마는 그의 손을 낚아채더니 그 길로 교회로 끌고 갔다. 교회에선 그를 진단(?)하더니 악령에 사로잡혀 레즈비언이 된 것이라고 했다. 성직자는 “악령 7마리가 딸을 점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회에선 엄마에게 엑소시즘 의식(구마 의식)을 권했다. 악령을 쫓아내면 딸이 레즈비언에서 돌아설 것이라는 말에 엄마는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계속된 기도와 엑소시즘은 딸을 변화시키지 않았다. 딸은 “엄마뿐 아니라 전 가족이 독실한 기독교인이라 한때는 내가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내 스스로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래도 레즈비언이 된 건 스스로의 결정이었다”면서 “엑소시즘을 경험하면서 내 자신의 결정으로 이런 일을 당해야 한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성적 취향은 신앙이나 믿음으로 바뀌는 게 아닌 것 같다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없는 사회에서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진짜’가 나타났다!…현실인 듯 현실 아닌 현실 같은 TV

    ‘진짜’가 나타났다!…현실인 듯 현실 아닌 현실 같은 TV

    삼성전자는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 Everywhere) 비전에 입각해 공간·시간적 제약 없이 개인이 원하는 콘텐츠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TV의 개념을 바꿨다. 또한 시청 시간 외에도 사용자 삶에 TV가 자연스럽게 융화돼 소비자 생활의 중심이 되는 시대를 주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TV의 기본인 ‘화질’ ▲TV 설치를 자유롭게 하는 ‘디자인’ ▲맞춤형 ‘스마트 기능’ 등 3가지 방향을 제안한다.삼성 ‘QLED TV’는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인 퀀텀닷을 기반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새로운 화질 기준인 컬러 볼륨을 100% 표현한다. 이 때문에 어떤 밝기에서도 색이 바래거나 뭉개지는 문제점 없이 정확한 색을 표현해 낸다. 또한 1500에서 2000 니트(nits)에 달하는 최고 밝기로 빛과 컬러를 완벽하게 살려주고 시야각 문제를 해결해 어느 각도에서 봐도 동일하게 색이 표현된다. 또한 QLED TV와 ‘프리미엄 UHD TV’ 제품군은 기존 HDR 영상을 구현하는 규격인 HDR10에서 한 단계 진화한 ‘HDR10 플러스’를 도입해 차세대 기준을 주도하고 있다. 이 기술은 장면마다 다른 명암을 적용하는 ‘다이내믹 톤 맵핑’(Dynamic Tone Mapping) 기법을 통해 장면별로 최적화된 명암비를 구현한다. 삼성 QLED TV는 공간 제약 없이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고 설치된 공간과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됐다. 투명 광케이블 하나로 TV 주변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고, 외부 기기를 자동 인식해 첫 화면에서 모든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다. ‘밀착 월 마운트’로 TV와 벽 사이의 틈을 거의 없애 벽걸이 TV를 깔끔하고 쉽게 설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간을 살리는 품격 있는 인테리어를 구현할 수 있다. QLED TV는 뒷면까지 유려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전체적으로 메탈 소재를 사용(Q8기준)해 어느 방향에서도 아름다운 ‘360도 디자인’이 돋보인다. 또한 기본 스탠드 외에도 ▲이젤에 거치된 그림처럼 TV를 올려놓을 수 있는 ‘삼성 스튜디오 스탠드’ ▲화면이 좌우 45도씩 회전돼 TV가 사용자를 따라오는 듯한 느낌을 주는 ‘삼성 그래비티 스탠드’ 등 취향과 공간에 맞는 스탠드를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리모컨 하나로 주변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원 리모컨’과, 음성으로 채널이나 프로그램 검색이 가능한 ‘지능형 음성인식’을 지원해 편리성을 높였다. TV에서 나오는 음악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음악 서비스 파트너와 협업해 음악을 추천받는 ‘뮤직 서비스’도 새롭게 도입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알아서, 큐!…출근길 아침햇살 같은 음악, 요즘 관심있는 뉴스, 딱 내가 찾던 스타일도

    알아서, 큐!…출근길 아침햇살 같은 음악, 요즘 관심있는 뉴스, 딱 내가 찾던 스타일도

    출근길 음원 애플리케이션에서 내 취향에 딱 맞는 음악들이 흘러나온다. 이전에 선택했던 곡의 장르와 분위기, 가수를 분석해 앱이 선곡해 준 음악이다.스마트폰 포털 앱을 열자 회사 업무와 관련된 추천 뉴스가 뜬다. 요즘 관심도가 상승한 배우가 전날 출국했다는 시진 기사도 함께 보인다. 퇴근 때 웹서핑을 하다 보니, 점심에 사 볼까 마음이 동해 검색했던 상품에 대한 광고가 보여 클릭한다. 기업들이 특정 개인에게 맞춤화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반 큐레이션(Curation)’ 기술을 잇달아 상용화시킨 요즘 흔하게 겪는 일상이다. ●검색·방문기록 분석해 ‘타깃 소비자’에 광고 큐레이션에 처음 주목한 쪽은 광고업계였다. 웹,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반 광고 시장에선 개인별 검색 패턴을 통해 관심과 취향을 파악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일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불특정 다수인 대중에게 한 방향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매스미디어 시절엔 과자나 장난감 회사가 뉴스채널 광고를 기피하고, 유아 프로그램 시간대를 집중 공략하는 식의 초보적 형태의 큐레이션이 고작이었다. 예컨대 디지털마케팅 기업인 메조미디어는 최근 국내 최초 독립형 데이터 관리 플랫폼인 ‘데이터 맥스’를 출시하며 애드테크(광고+기술) 사업의 본격 확대를 선언했다. 애드테크란 광고에 빅데이터, 머닝러신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타깃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광고를 집행하게 하는 방식이다. 메조미디어는 자체 기술로 만든 데이터 맥스로 사용자 웹사이트 방문기록(쿠키), 검색기록 등을 분석해 맞춤형 광고를 노출시키고 있다. 김민아 메조미디어 데이터 마케팅 국장은 “정보 홍수 속 얼마나 개인에게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가 디지털 정보 유통 시대에 주요 경쟁력이 될 것”이라면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딥러닝 등 기술이 발달할수록 큐레이션의 정확성이 높아지고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용자 ‘사진첩’ 분석 SNS에 관심 상품 노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계 역시 큐레이션을 성공의 열쇠로 보는 분위기다. SNS에 체류시간을 늘리는 방법이면서, 광고를 통한 수익모델 개발로 이어질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이미지 공유 SNS인 핀터레스트는 지난달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한 타깃 광고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관심을 많이 두는 특정 이미지를 모아 두면, 그것과 유사한 상품이 광고로 노출될 수 있다.●포털 뉴스섹션 첫 화면 ‘개인 관심사별’ 구성 모바일 큐레이션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웹에서도 개인 맞춤형 정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카카오는 2015년 다음 모바일 서비스에서 선보인 ‘루빅스’를 지난 4월부터 웹 포털인 다음 PC서비스의 첫 화면 뉴스섹션에 적용하고 있다. 루빅스는 사용자의 콘텐츠 이용 패턴을 기계학습해 개인별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이용자의 성별, 연령, 평소 즐겨 보는 뉴스 유형 등에 따라 뉴스 콘텐츠가 사람마다 다르게 표시된다. 네이버도 모바일 뉴스에 AI 큐레이션 시스템인 ‘AiRS’(에어스)를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 기사뿐 아니라 연재와 칼럼 영역에도 이 시스템을 적용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연재 및 칼럼 뉴스는 개인의 관심사, 선호도에 따른 주제나 관점, 필진 등이 명확해 일반 기사에 비해 큐레이션 서비스에 보다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와 네이버 모두 5·9 조기대선을 앞둔 올봄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를 강화했다. 선거나 스포츠 이벤트처럼 개인별 취향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상황일수록 큐레이션 알고리즘을 개발하기 유리한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멜론 10년 빅데이터로 상황·감성별 음악 추천 개인 취향이 쉽게 드러나는 음악업계에서도 큐레이션 활용이 활발하다. 멜론의 맞춤형 음악 추천 서비스인 ‘포유’(For U)는 멜론이 10여년 동안 축적한 빅데이터와 고객 이용행태 분석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용자 음악 취향을 진단한다. 지니뮤직은 최근 빅데이터 기반 음악추천 엔진에 음성명령 기능을 더한 ‘지니보이스’를 선보였다. “트와이스 노래 틀어 줘”라거나 “90년대 음악 추천해 줘”와 같은 음성명령을 듣고 관련 음악을 재생시킬 뿐 아니라 사용자의 상황과 감성을 고려한 음악을 추천하는 AI DJ 역할도 수행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오비맥주, 젊은층 겨냥 ‘믹스테일 아이스’ 출시

    오비맥주, 젊은층 겨냥 ‘믹스테일 아이스’ 출시

    오비맥주는 젊은 소비층을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캔 칵테일 ‘믹스테일 아이스’ 2종을 출시했다. ‘믹스테일 아이스’는 지난해 5월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칵테일 발효주 ‘믹스테일’ 병 제품에 이어 포장과 맛, 도수 등을 젊은 소비자 취향에 맞게 개선한 제품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전문 바텐더가 만들어 주는 고급 칵테일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최근 가볍게 즐기는 음주문화를 반영해 알코올 도수를 3도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믹스테일 아이스는 ‘모히토’와 ‘스트로베리 마가리타’의 두 가지 맛으로 출시된다. 이달 말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2000원대에 판매된다. 모히토는 맥아를 발효한 뒤 얻은 양조 알코올에 상큼한 라임과 싱그러운 민트 향을 더해 상쾌하고 깔끔한 맛을 냈다. 스트로베리 마가리타는 딸기의 새콤달콤함과 라임의 상큼한 맛이 탄산과 어우러진 분홍빛 칵테일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신세대 軍 취향저격 드로어즈 팬티에 백팩·비니도 보급

    신세대 軍 취향저격 드로어즈 팬티에 백팩·비니도 보급

    국방부는 하반기부터 장병에게 드로어즈 팬티와 동계 생활모(비니), 백팩을 신규 보급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드로어즈 팬티는 7월 입소하는 신병과 상병 진급자부터 받게 된다. 올해 1벌을 주고 내년에는 2벌로 늘릴 계획이다. 국방부는 “그동안 삼각 및 사각팬티를 보급해 왔으나 신세대 장병이 군마트에서 속옷을 별도 구매하는 사례가 많아 장병 선호도를 반영해 드로어즈 팬티를 신규 보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귀덮개와 안면 마스크, 목도리에 추가해 동계 작전 및 방한용 비니도 10월부터 모든 장병에게 지급된다. 10월부터 신규 지급되는 품목에는 외출·외박·휴가 때 사용할 수 있는 백팩도 포함된다. 군은 장병의 의견을 수렴해 피복 및 일용품 지급 기준 및 방법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다. 지난 1월부터는 하절기 세탁과 복무 여건 개선을 위해 입소 신병에게 하계전투복 1벌을 추가로 보급했다. 이에 따라 병사들은 일반전투복 2벌, 하계전투복 2벌 등 총 4벌을 받고 있다. 또 올해부터 세숫비누, 치약, 칫솔, 샴푸 등 4개 품목 구매를 위한 현금 지급액을 연 4만 8000원으로 1만원 늘려 매월 개인 급여통장으로 4000원씩 분할 지급하고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라스’ 송백경 “YG 개국공신은 나, 성공하는 모습 봤다”

    ‘라스’ 송백경 “YG 개국공신은 나, 성공하는 모습 봤다”

    그룹 원타임 출신 송백경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YG엔터테인먼트 사장 양현석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원타임 멤버였던 송백경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MC 김국진은 그를 “YG 개국공신”이라고 소개했고, 송백경은 “그렇다. YG의 흥망성쇠 중에서 쇠락하다가 흥으로 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YG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에 대해 “첫 오디션을 보러 갔을 때는 떨어졌다. 회사의 취향을 알았다면 힙합이나 알앤비 장르의 노래를 불렀을텐데 당시 클론의 ‘쿵따리샤바라’를 불렀다”며 말문을 열었다. 송백경은 “오디션에 떨어진 이후 지금 매달리지 않으면 평생 가수는 못 하겠다 싶은 마음에 양현석 사장님의 호출기 번호를 알아내서 음성 사서함에 매일 10개씩 노래를 녹음했다. 당시 음성 사서함은 10개가 채워지면 다른 메시지를 받을 수 없었다. 저 때문에 업무를 못 하게 되자 양현석 사장님이 한 번 만나자고 하더라”며 양현석과 독특한 계기로 만나게 됐다고 언급했다. 송백경은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 곡을 오마주한 자신의 노래를 양현석 앞에서 보였고, 자신의 가능성을 인정 받아 YG와 인연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생수에 물 먹인 수입맥주

    ‘4캔 만원’ 행사·제품 다양화로 급성장 대형마트에서 수입맥주 매출이 처음으로 생수를 추월했다. ‘혼술 문화’ 등이 퍼지면서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술을 사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28일 롯데마트가 지난 5년 동안 생수 대비 수입맥주의 매출 비중을 분석한 데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생수와 수입맥주의 매출 비율은 100대124로 처음으로 수입 맥주가 더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생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1% 늘어난 반면 수입맥주는 142.0%나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생수 가격이 수입맥주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매출은 뒤처지더라도 판매량으로 따지면 여전히 수입맥주보다 많다”며 “그러나 2013년 수입맥주 매출이 생수의 60% 수준이었던 데 비춰 봤을 때 수입맥주를 찾는 고객의 수요가 매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수입맥주의 판매가 급증한 것은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 문화’가 확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수입맥주가 대중화된 것도 이유로 꼽힌다. 이런 추세에 맞춰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은 ‘수입맥주 4캔에 1만원’과 같은 할인행사뿐 아니라 해외 전문 양조장 맥주를 단독으로 출시하는 등 저마다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소비자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음주 문화가 간소화되는 대신 개별 취향이 확고해지는 것이 최근 추세”라며 “특히 여름은 전통적인 맥주 성수기인 만큼 수입맥주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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