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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당선작-심사평] 소외되고 병든 자의 역설, 자신의 언어로 짚은 ‘시지프스’

    [2019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당선작-심사평] 소외되고 병든 자의 역설, 자신의 언어로 짚은 ‘시지프스’

    올해 평론 부문 투고작들은 최근의 사회적 이슈나 문단의 흐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투고자 개인의 문학적 취향을 드러내거나 대상 작가의 문학적 본질을 탐색하는 데 더 공을 들인 듯했다.바람직한 현상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문학 평론이 작품을 경유해 공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행위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아쉬움이 없지는 않다. 최근작을 선점해 새로운 문제의식을 성급하게 제안하거나, 최신의 이슈나 유행하는 이론을 좇는 것이 평론의 미덕일 수는 없지만, 대상 작품의 선정은 물론 그것에 접근하는 문제의식 및 이론적 틀에 관해서도 어느 정도의 설득력은 필요해 보인다. 심사위원이 공통적으로 주목한 두 편의 글은 ‘시지프스의 나무, 그 역설의 존재론―이영광론’과 ‘신의 놀이―박솔뫼 겨울의 눈빛에 대하여’이다. 라캉-지젝을 경유하여 ‘우연’, ‘자유’, ‘이야기’ 등의 키워드를 통해 겨울의 눈빛을 분석하는 박솔뫼론은 가독성 있는 문장과 이론적 탄탄함이 흥미를 주는 글이다. 그러나 작품을 꼼꼼하게 해명하는 일보다 이론적 틀을 만드는 일에 더 치중하고 있다는 점은 못내 아쉽게 느껴졌다. 대상 작품에 문학적으로 좀 더 밀착한 글이라는 점에서 이영광론이 높이 평가되었다. 이영광의 시에서 ‘소외되고 병든 주체’의 시적 역설을 발견해내는 이 글은 이영광 시의 핵심 동력을 자신만의 문장으로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문학이 점점 왜소해지는 현실을 감안할 때, “시지프스가 되어 기꺼이 감당해내야 할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고 적은 이 글의 마지막 문장은 당선자의 진심어린 출사표처럼 읽히기도 한다. 당선을 축하드린다.
  • W몰, 이색 송년회 ‘플라워 클래스’ 선보이며 직원 만족도 높여

    W몰, 이색 송년회 ‘플라워 클래스’ 선보이며 직원 만족도 높여

    연말을 맞아 기업들이 술자리 일색인 송년회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가산동에 위치한 패션아울렛 W몰에서 이색적인 송년회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지난 24일, W몰에서는 ‘힐링 테라피’라는 주제로 송년회 프로그램 ‘플라워 클래스’를 진행했다.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 기획에 대해 “한 해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함께 고생한 동료에게 격려와 응원을 해주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고 전했다. 플라워 클래스에는 W몰 임직원 30여 명이 참여하였으며, 전문 플로리스트의 지도에 따라 진행됐다. 준비된 꽃과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각자의 개성과 취향이 담긴 꽃바구니와 크리스마스 리스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W몰 경영지원실 안상훈 실장은 “이색적인 송년회 프로그램이 알려진 후 내부적으로 신선하고 놀랍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음주와 장기자랑 등 일반적인 송년회를 예상했던 직원들의 입장에서도 일상의 재미와 활력을 불어 넣는 프로그램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플라워 클래스 참가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뜨거운 관심과 높은 참여율에 놀랐다. 앞으로도 임직원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해 일하고 싶은 기업 문화를 조성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패션아울렛 W몰은 지난 12월 14일 금요일, 아울렛 최초로 ‘삐에로 쑈핑’을 성공적으로 오픈하며 쇼핑몰 상권이 밀집한 가산 로데오타운에서 차별화된 도심형 아울렛으로 자리매김했다. W몰은 서울 시내 유일하게 본사 직영 상설매장인 나이키팩토리아울렛이 입점해 두터운 매니아층을 확보한 곳이기도 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우새’ 김종국, ‘김완선♥’ 김정남 위한 ‘꾹피드’ 대활약

    ‘미우새’ 김종국, ‘김완선♥’ 김정남 위한 ‘꾹피드’ 대활약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종국이 김정남과 김완선 사이에 사랑의 ‘꾹피드’로 대활약을 펼친다. 30일 방송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종국 덕분에 김정남과 김완선 사이에 핑크빛 기류가 조성된다. 지난 주 김정남과 함께 김완선의 집을 방문한 김종국은 이 날 완선의 친여동생이 깜짝 등장해 모두의 관심이 집중됐다. 종국은 때를 놓치지 않고 완선의 여동생에게 ‘형부 이상형’ 을 묻는가 하면 ‘연하남’ 의 매력을 어필하는 등 적극적으로 김정남을 밀어줘 눈길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30년 동안 김완선을 짝사랑 했던 김정남은 너무 떨린 나머지 실수를 연발하고, 그럴 때마다 종국은 바로 옆에서 사이다 조언을 날리며 도움을 줬다. 이를 지켜 본 母벤져스들은 “종국이 잘 한다” 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종국과 정남은 김완선 자매에게 딱 맞는 취향저격 선물을 공개해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그 선물 때문에 종국의 남성美가 강하게 어필 되자 김정남의 폭풍 질투를 부르는 상황이 발생돼 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치 가족 상견례를 연상케 한 김종국과 김정남의 김완선 집 방문기는 오는 30일 밤 9시 5분 ‘미운 우리 새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새해 음원시장 ‘왕좌’ AI로 한판 승부

    새해 음원시장 ‘왕좌’ AI로 한판 승부

    저작 인접권료 상승에 음원가격 올라 가입자 묶어두기 맞춤형 서비스 진화 SKT 새 플랫폼 ‘플로’ AI 가 음원 추천 KT ‘지니뮤직’ 타임머신·뮤직Q 개편 네이버 ‘바이브’ AI 개인 취향 등 공략국내 디지털 음원시장이 새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SK텔레콤과 KT, 네이버가 각각 새 플랫폼과 인공지능(AI) 기반 음악소비 분석 기술을 앞세워 업게 1위 카카오 멜론과 한판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월 1일부터 저작 인접권료 상승으로 음원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입자들을 묶어 두려는 맞춤형 서비스까지 진화하는 추세다. SK텔레콤은 이달 ‘뮤직메이트’를 업데이트해 새로 출시한 음원 플랫폼 ‘플로’에 AI 음원 추천 기능을 대대적으로 접목했다. 뮤직메이트가 첫 화면에 음원 차트를 일괄 보여 주던 방식이었다면, 플로는 이를 탈피해 AI 기반으로 개인 취향을 분석해 최적의 음악을 추천한다. ‘어뎁티브 사용자 환경(UX)’으로 홈 화면도 매일 바뀐다. 데이터가 축적돼 이용할수록 취향에 맞는 음악이 추천될 확률이 높아진다. SK텔레콤은 플로를 통해 음원 시장의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업계 2위 KT ‘지니뮤직’은 지난 10월 ‘엠넷닷컴’을 운영하는 CJ디지털뮤직과 합병을 완료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최근 이른바 ‘추억을 소환하는’ 음악 서비스 ‘타임머신’, AI 기반 큐레이션 라디오 ‘뮤직Q’ 등을 업데이트했다. 고객의 이용 패턴을 세밀히 반영한 감성 기반 서비스를 앞세웠다. 타임머신은 2012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자신이 감상했던 노래들을 월별로 100곡씩 찾아 들을 수 있다. 뮤직Q는 감상 이력을 AI로 분석해 성향에 맞는 음악 라디오 채널을 자동으로 보여 준다.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나 플레이리스트를 별도 관리할 필요가 없다.네이버는 지난 6월 출시한 ‘바이브’가 내년부터 기존 ‘네이버 뮤직’을 대체하게 된다. 바이브는 네이버의 AI 음악 추천 기술이자 서비스로, 개인 취향과 주변 맥락, 개별 음원 특성까지 고려해 맞춤형 플레이리스트를 끊임없이 생성한다. 역시 화면에서 음원차트를 없앤 대신 AI가 현재 곡과 다음 곡을 자연스레 믹싱해 주거나, 기분에 따라 음악을 골라 준다. 네이버 관계자는 “맞춤형 뉴스 추천 기술처럼 음악 역시 개인화에 기반한 음원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켠에서는 음원시장의 글로벌 기업 역차별론도 불거지고 있다. 유튜브, 애플뮤직 등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는 저작 인접권료 상승안을 적용받지 않는 이유에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LG전자, 빅데이터 분석 활용 타겟형 광고영상 ‘오늘의 ThinQ’ 선봬

    LG전자, 빅데이터 분석 활용 타겟형 광고영상 ‘오늘의 ThinQ’ 선봬

    LG전자가 사용자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관심 분야 광고와 추천정보를 전달하는 타겟형 광고영상 ‘오늘의 ThinQ’를 선보였다. 오늘의 ThinQ는 LG 인공지능 ThinQ와 유튜브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국내 최초의 데이터 기반 타겟형 광고 영상이다. 이번 영상은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자유’를 컨셉으로 세상의 모든 정보를 검색, 활용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LG ThinQ의 핵심 기능이 소비자의 생활 속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쉽게 보여준다. 오늘의 ThinQ라는 캠페인 타이틀에 맞게, 이번 제작된 영상들은 인트로 부분이 날짜 별로 매일 다르게 노출된다. 광고가 보여지는 날의 날짜와, 영상에서 소개하려는 정보를 함축하는 아이콘과 이미지를 반영했다. LG ThinQ의 타겟형 광고 영상 ‘오늘의 ThinQ’는 총 24편으로, △오늘의 날씨 △오늘의 컨텐츠 △오늘의 플레이스 △특별한 날의 씽큐 시리즈로 구성됐다. 날짜와 기온, 날씨를 감지한 LG ThinQ가 그날의 날씨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한다. 구름이 많아 흐린 날에는 몸과 마음이 늘어지는 이들을 위해 인공지능 청소기가 청소를 대신해 주는 영상이 나오고, 비가 오는 날에는 파전 레서피를 보여주는 등 상황에 맞는 영상 소재를 알아서 보여준다. 날씨와 같은 일반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관심사와 취향에 맞는 콘텐츠와 여행지 등을 추천하는 에피소드는 LG ThinQ 인공지능기술의 확장성을 드러낸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왓챠의 사용자 평가 데이터를 분석해 영화를 추천하고, 맛집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블루 리본 서베이에 축적된 맛집 정보를 전달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노랑풍선 여행에서 많은 여행자들이 방문하는 여행지 정보를 보여준다. LG전자 관계자는 “LG ThinQ가 만들어 갈 미래의 생활 모습을 직관적으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오늘의 ThinQ’ 시리즈는 날씨와, 기온, 유튜브에 축적된 소비자의 관심사에 따라 24개의 영상 중 가장 관심 있을 법한 소재의 영상을 맞춤형으로 공개, 각기 다른 300여 편의 영상을 보여준다. 영상 송출 과정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것. 상황과 관심사에 맞게 실시간으로 광고의 내용을 일부 편집해 공개하는 ‘타겟형 광고’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정보를 제공하던 기존 광고와 달리 타겟에 맞는 정보를 취합, 타겟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캠페인 영상 ‘오늘의 ThinQ’ 전편은 LG전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12월 11일 첫 번째 영상이 공개된 데 이어 오는 1월까지 순차적으로 전편을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세상의 모든 정보를 스스로 활용해 소비자의 삶을 더 쉽고 자유롭게 만드는 LG만의 혁신적인 인공지능 기술 ThinQ의 특징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캠페인 영상을 기획하게 되었다”며, “국내에서 최초로 진행되는 데이터 기반의 타겟형 캠페인인 만큼 LG전자의 인공지능 기술이 생활 속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오늘의 ThinQ’ 캠페인 영상은 삼성역 디지털 미디어 터널(Digital Media Tunnel)에서도 만날 수 있다. 디지털 미디어 터널은 삼성역과 코엑스를 연결하는 통로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로, 오늘의 ThinQ 에피소드를 보다 생동감 있게 만나볼 수 있다. 영상은 오는 28일까지 상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8 하반기 히트상품] 주꾸미 통살·매콤 소스… ‘맛있게 맵다’

    [2018 하반기 히트상품] 주꾸미 통살·매콤 소스… ‘맛있게 맵다’

    동원F&B가 매콤한 소스에 탱글탱글한 주꾸미 통살을 넣은 ‘개성 왕주꾸미만두’를 출시하고 올겨울 해물 만두의 열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개성’은 동원F&B가 2008년 10월 ‘개성왕만두’를 출시하며 선보인 프리미엄 만두 브랜드다.개성 왕주꾸미만두는 쫄깃한 주꾸미 통살을 큼직하게 썰어 넣고 특제 매콤 양념으로 화끈하게 매콤한 맛을 살린 왕교자 제품이다. 오징어 통살도 함께 넣어 더욱 깊은 해산물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부추, 당근, 양파, 양배추 등 신선한 채소를 굵게 썰어 넣어 씹는 맛을 살렸다. 진공 반죽 공법으로 만든 만두피는 쫄깃한 식감을 더해준다. 진공 반죽 공법은 반죽 기계 내부를 진공 상태로 만들어 반죽을 치대는 공법이다. 이 과정에서 만두피의 공기 입자가 없어져 더욱 찰지고 수분이 고루 스며들어 쫄깃하고 촉촉하다. 개성 왕주꾸미만두는 매콤하면서도 뒷맛이 깔끔해 시원한 맥주에 곁들여 먹는 안주는 물론 출출할 때 간식으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개당 무게가 38g에 달할 정도로 속이 가득 차 푸짐하고 든든하다. 취향에 따라 찜기에 쪄서 찐만두로 먹거나 프라이팬에 구워 군만두로 즐길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내 음악의 소중함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내 음악의 소중함

    영화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아디오스’(2017)에는 1990년대 말부터 큰 인기를 얻은 쿠바의 베테랑 밴드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의 고별 공연이 담겨 있다. 그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에서도 공연을 가졌다. 대통령은 이들의 연주를 맞이하는 환영사에서 재미있는 농담을 했다. “예전부터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의 팬이었습니다. 그들의 CD도 샀어요. 아, 요즘 세대들은 CD가 뭔지 잘 모르시겠군요. 손바닥만 한 크기인데, 원형의 작은 플라스틱판으로 가운데 작은 구멍이 뚫려 있죠….”CD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사람은 ‘아직’ 없지만, 앞으로의 세대들이 그렇게 될 것이라는 예감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오랜만에 자동차를 바꿔 보려고 전시장에 가서 시승을 해 보는 순간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이 차에는 시디플레이어가 없나요?” “네, 몇 년 전부터 장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 좀 불편하겠다고 말했지만, 판매 사원들은 내 아쉬움에 크게 공감하지 않았다. 대부분 ‘그게 왜 필요하지?’란 표정들이었다. 운이 좋게도 각종 녹음 기록 매체를 사용할 기회를 골고루 가진 세대였다. 10대 초반에 CD가 나타났으니 LP에도 익숙하고, 차갑고 비인간적인 소리라는 비판을 받던 천덕꾸러기 CD가 차츰 자리를 잡고 인정받는 과정도 보아 왔다. 요즘 세대들에게 CD보다도 훨씬 낯설 법한 레이저디스크(LD), DVD를 거쳐 블루레이 등이 친숙해지기까지의 기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내가 너무 둔한 것인지 모르지만, ‘동그라미’ 모양이 아닌 USB나 파일로 음악을 듣는다는 게 아직 그다지 내키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어쩐 일인지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 대부분은 고급 오디오나 최신 재생 기기에 큰 관심이 없다.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객석에 앉아 음악을 듣는 애호가들이 ‘어떻게 들리나’에 관심이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소리를 만드나’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겠다. 내 경우는 음악을 재생하는 방법이 편할수록 좋다. 깨끗한 음질로 들을 수만 있다면 어떤 방식이든 상관없다는 생각인데, 그럼에도 조그만 컴퓨터 칩이 내 마음속에 음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무엇보다 내 것, 내 음악으로 ‘소유’한다는 느낌이 적어서다. 최근 LP의 새로운 유행은 LP 생산이 중단한 후 태어난 젊은 세대들에게 이른바 ‘애착’이라는 개념을 심었다는 면에서 흥미롭다. LP를 다뤄 본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지만, 이 플라스틱판은 관리가 꽤 까다롭다. 먼지를 매번 떨어내야 하고, 온도와 습도에 민감해 여러 겹의 종이와 비닐로 감싼 채 보관해야 한다. 또한 플라스틱 위에 새겨진 미세한 골을 바늘을 통해 ‘긁는’ 방식으로 재생이 이루어지기에 한계 수명이 존재한다. 여러 장 쌓이면 이사나 이동할 때 큰 짐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불편을 감수하며 내 방 한쪽 수납장에 꽂아 놓은 음반은 그 순간 비로소 내 것, 내 음악이 된 듯 뿌듯함을 준다. 정성껏 닦아 반짝거리는 LP 판의 질감을 느끼고, 오래 간직하기 위해 비닐로 조심스럽게 감싼 재킷 사진들을 바라보며 느끼는 만족감은 꼭 예전 세대들의 추억만은 아닐 것이다. 도대체 음악을 왜 ‘저장’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세대도 있으며, 듣고 싶을 때 언제든 들을 수 있는 ‘공유’의 개념이 더 중요해진 것도 알고 있다. 유행이나 정보와 달리 자신만의 ‘취향’은 공유될 수 없다. 음악 감상이란 자신의 내면을 열고 은밀한 자아와 소리가 만나는 매우 개인적인 행위이며, 음악을 듣고, 알고, 사랑하고, 내 것이 되게 만드는 과정은 오로지 나만의 방식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스마트폰을 열면 나보다 훨씬 똑똑한 인공지능이 추천한 ‘당신이 좋아할 만한 음악들’이 기다린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내가 사랑하는 음악에 대한 애정과 추억, 이야기들을 모두 알지는 못한다는 사실에 묘한 안도감을 느낀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글로벌 유니콘 기업의 산실로 떠오른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글로벌 유니콘 기업의 산실로 떠오른 중국

    중국의 데이터분석 알고리즘 전문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4패러다임’(4Paradigm·第四範式)이 중국 ‘유니콘 기업’ 반열에 합세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 출신 엔지니어들이 3년 전 공동 설립한 4패러다임은 1억 5000만 달러(약 1687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해 기업가치를 12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4패러다임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상(工商)은행, 중국은행(BOA)과 건설은행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이번에 교통은행과 농업은행까지 끌어들이는 ‘혁혁한 전과’를 올린 것이다. 4패러다임은 AI 부문의 다른 스타트업들이 대부분 소비자 앱과 안면인식 쪽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는 달리 데이터를 분석해 활용하는 복잡한 알고리즘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 것이 성공의 주요인으로 꼽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19일 보도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몸값이 비싼 고급 엔지니어를 쓰지 않고도 4패러다임 서비스를 통해 보다 싼 가격에 데이터를 분석해 활용해 왔다. 이 덕분에 중국 5대 국유은행들이 4패러다임 시스템을 통해 사기사건을 적발해내고 소비자들과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금융 부문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중국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들의 천국으로 떠올랐다. 올해 상반기 중국 유니콘 기업들이 유치한 투자액이 미국을 크게 앞지른 것이다. 유니콘 기업은 뛰어난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10억 달러(1조 1245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비상장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뜻한다.SCMP에 따르면 미국 사모펀드 시장조사업체 프레퀸의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중국 유니콘 기업들이 유치한 투자액은 모두 560억 달러(63조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미국 유니콘 기업들은 420억 달러를 유치하는데 그쳐 미국을 크게 앞질렀다. 글로벌 유니콘 기업 321개 가운데 중국 기업은 98개사(전체의 30.5%)인 데 비해 미국 기업은 162개사(50.5%)를 차지했다. 중국의 유니콘 기업 수가 훨씬 적은 데도 투자 유치액에서 많다는 것은 중국 유니콘 기업들이 더 큰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더군다나 ‘데카콘’(Decacorn)으로 불리는 100억 달러(약 11조 245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유니콘 기업 10개 가운데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계열 금융업체인 마이진푸(螞蟻金服·Ant Financial) 등 중국 유니콘 기업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의 임원 레이먼드 찬은 “중국은 유니콘 기업 배출과 관련해 점점 더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는 연구개발(R&D) 투자액에서도 중국이 미국을 앞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6년까지 5년간 중국의 R&D 투자액 증가율은 연평균 9.88%인 반면 미국은 2.01%에 머물렀다. 중국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 산실’로 떠오르는 이유는 간단하다. 무엇보다 정부 당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덕분이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2015년 3월 ‘대중창업, 만중혁신’(大衆創業, 萬衆革新)’라는 기치를 내걸고 민간 주도의 창업 붐이 일도록 정부 차원에서 각종 규제를 개혁하고 지원하겠다고 천명했다. ‘창업 전도사’를 자임한 리 총리는 세수정책, 금융정책 등 창업 관련정책을 과감히 추진했다. 2015년 400억 위안(약 6조 5000억원) 규모의 신흥산업 창업투자 인도기금을 조성하는 한편 감세와 면세 범위를 확대해 소규모 스타트업에 대한 감세 규모를 최대 1000억 위안까지 끌어올렸다. 스타트업 등기비용을 없애고 창업 행정절차를 지방정부에 이양하면서 기업등록절차도 간소화하는 등 개혁 조치도 실시했다. 이때부터 새롭게 문을 여는 스타트업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며 하루 1만 6000개를 넘어섰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 등에 따르면 중국 유니콘 기업 1위는 마이진푸이다. 기업가치 평가액은 무려 9600억 위안(약 156조 4800억원)에 이른다. 2014년 설립된 마이진푸는 전자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Ali Pay)를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올들어 싱가포르투자청과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미 칼라일그룹 등으로부터 140억 달러를 유치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텅쉰(騰訊·Tencent)의 계열사인 위쳇페이(Wechat Pay)와 치열한 점유율 전쟁을 벌이며 수익을 나눠먹기하는 바람에 기업공개(IPO)가 지연되고 있다. 사용자 취향을 겨냥한 인공지능(AI) 기반의 뉴스앱인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는 사용자들이 읽었던 뉴스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가치 평가액은 4875억 위안으로 2위를 차지했다. 대표 상품인 비디오 공유 플랫폼 더우인(抖音·틱톡뉴스)의 월 평균 이용자 수는 무려 2억명에 이른다. 유니콘 기업 3위는 4차산업으로 각광받는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알리바바 계열사 알리클라우드(阿里雲)다. 기업가치 4220억 위안으로 평가되는 알리클라우드는 전 세계 25개국에 진출해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 세계 3위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에 중국 내수시장의 점유율을 47.6%까지 끌어올렸다. 자신감이 넘친 알리바바는 알리클라우드를 앞세워 클라우드 부문 세계 1위 아마존과 맞붙겠다는 야심찬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평안(平安)보험의 계열사인 P2P대출 업체 루진쒀(陸金所·上海陸家嘴國際金融資産交易市場公司)는 기업가치가 3900억 위안으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루진쒀는 올해 상장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당국의 온라인 대출관리 강화로 IPO가 연기됐다. 하지만 순이익은 크게 늘어나며 평안보험 전체 순이익에 7% 넘게 이바지하고 있다. 차량공유 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3900억 위안)도 유니콘기업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기업 시가총액 1위인 텅쉰이 2005년에 설립한 텅쉰뮤직(騰訊音樂·1625억 위안)은 6위,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둥(京東)은 징둥디지털기술(1330억 위안)과 징둥물류(871억 위안)를 각각 8위와 12위로 동시에 두 회사를 상위권에 올렸다. 중국 유니콘 기업들은 베이징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상하이, 광둥(廣東)성 선전(深圳) 등 4개 도시에 집중적으로 포진해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유니콘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는 곳은 베이징 70개사와 상하이 36개사, 항저우 17개사, 선전 14개사 등이다. 이 지역에 유니콘 기업들이 몰려있는 것은 인재들이 모여 있고 민간펀드 역시 활발해 기업 활동에 유리한 까닭이다. 베이징의 경우 북서부에 칭화(淸華)대와 베이징대 등 중국 최고 명문대와 중국과학원 등 연구소가 모여 있어 산학협력이 활발하다. 때문에 대학과 연구소의 협력에서 태어난 스타트업의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로봇택배 업체인 전지즈넝(眞機智能·Zhenrobotics)는 2016년 창업한 두살배기 스타트업이지만 석사에게 연봉 30만 위안을 주는 등 파격적인 대우로 인재 유치에 나서고 있다. 알리바바그룹 본사가 있는 항저우는 전자상거래는 물론 여기서 파생된 금융 및 물류, 빅데이터 분석 등 새로운 스타트업이 속출하고 있다. 항저우를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들 가운데는 알리바바그룹의 신규 사업을 분사한 곳이 많다. 전자결제 부문 선두를 달리는 알리페이도 항저우에 자리잡고 있는 만큼 전자결제와 관련된 P2P 대출이나 기업간 송금을 다루는 핀테크 기업이 앞다퉈 창업하고 있다. 민간 펀드 역시 활발한 만큼 항저우가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기 좋은 환경이다. 알리바바 출신들이 창업을 하면 알리바바그룹의 직원들이 출자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나혼자산다’ 박나래X정려원, 배추 20포기 김장 도전 ‘결과는?’

    ‘나혼자산다’ 박나래X정려원, 배추 20포기 김장 도전 ‘결과는?’

    ‘나혼자산다’ 박나래, 정려원의 우아한 김장 뒤풀이가 찾아온다. 21일 방송되는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김장을 마친 박나래와 정려원이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저녁을 즐기는 반전 넘치는 시간을 보내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날 김장 초보 정려원은 박나래와 함께 배추 20포기를 준비해 김장에 도전한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김장 양념을 맛본 이들은 그 맛에 감탄하며 배추를 계속 찍어 먹는 모습을 보여 깨알 재미를 안긴다. 이어 첫 김장의 성공을 기념하는 저녁 식사를 위해 두 사람은 정려원의 드레스룸에 들어간다. 콘셉트와 의상을 맞춰 즐기는 파티를 부러워했던 박나래를 위해 드레스를 빌려주는 정려원은 인쇼달(인터넷 쇼핑의 달인)이라고 자부하며 옷장 속 아이템을 설명, 인터넷 쇼핑 노하우 전수에 나서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본인의 취향을 저격한 드레스로 갈아입은 박나래는 등이 파인 드레스로 뒤태를 아름답게 살린 정려원과 달리 등골이 서늘해지는 드레스를 입고 난감해 한다고. 이에 정려원은 어쩔 줄 몰라하면서 박나래의 아찔한 드레스 긴급 처방에 나서 대폭소를 일으킬 전망이다. 또한 둘이 함께 준비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저녁 식사가 훈훈함을 더할 예정이다. 함께 힘을 합쳐 만든 김장김치와 서로를 생각하며 만든 메인요리, 그리고 박나래의 특별 선물까지 어우러진 만찬에 행복해하는 이들의 모습이 본 방송의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21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크리테오, 뷰티 편집샵 세포라에 디지털마케팅솔루션 도입해 성공적 결과 도출

    크리테오(나스닥: CRTO)가 글로벌 캠페인 성공사례 보고서를 통해 세포라(Sephora)의 브라질 지사에 자사 디지털마케팅 솔루션을 공급하고 투자 대비 수익률(ROI)을 7배 이상 높이는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의 화장품 편집샵 세포라는 세계 33개국, 2천3백 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자체 온라인 몰 역시 운영하고 있지만 급변하는 소비 패턴과 고객 이탈에 대비하고 온라인 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새로운 디지털 마케팅 전략이 필요했다. 또한 구매 여정의 모든 접점에서 개별 소비자에 특화된 경험을 전달하고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전략 수립을 목표로 했다. 이에 따라 세포라는 신규 고객 확보부터 기존 고객 활성화까지 세포라의 목표를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으로 크리테오를 선택했다. 세포라는 구매 여정의 모든 접점에서 소비자를 연결하는 크리테오 솔루션을 도입한 결과, 투자 대비 수익률(ROI)이 725% 증가하고 캠페인 기간 총 2,600명 이상의 고객이 최종 구매단계에 이르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세포라는 첫 단계로 ‘크리테오 다이내믹 리타게팅’(Criteo Dynamic Retargeting)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129달러이상 무료 배송과 최대 10개월 무이자 혜택의 이벤트 내용이 포함된 리타게팅 광고를 노출해 기존 고객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ROI 목표에 따라 CPC 입찰가를 설정하는 입찰 최적화 엔진인 ARO(Adaptive Revenue Optimization)를 적용해 리타게팅 캠페인의 효율성을 최적화했다. 이후 ‘크리테오 오디언스 매치’(Criteo Audience Match)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세포라 ‘뷰티 클럽’(Beauty Club) 고객을 분석하고 맞춤형 광고를 노출해 재유입을 유도했다. 이를 통해 캠페인 기간 판매건수가 2,600건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기존 고객의 유입을 확보한 뒤에는 ‘크리테오 커스터머 어퀴지션’(Criteo Customer Acquisition) 캠페인을 통해 구매 가능성이 높은 잠재 고객 확보에 나섰다. 앞서 진행된 캠페인에서 확인된 고객들의 익명 데이터를 활용해 이들의 관심사와 성향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사 잠재 고객을 찾아내 맞춤형 광고를 노출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세포라 웹사이트에서 한번도 구매한 적이 없는 170만명 이상 신규 소비자에게 광고를 노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포라 남미 지역 디지털 마케팅 및 CRM 총괄 임원 사이먼 산초(Simone Sancho)는 “브랜드 인지도와 구매전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객의 구매 여정 전반에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세포라는 크리테오 솔루션을 도입함으로써 의미 있는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오픈 인터넷 기반 광고 플랫폼 기업 크리테오의 고민호 대표이사는 “소비자의 취향과 구매 여정이 다양해짐에 따라,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디지털 마케팅의 효용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세포라와의 협업은 크리테오가 가진 다양한 맞춤형 솔루션이 단기 매출 성장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인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유입주기 건전성 확보 등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한 상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톱스타 유백이’ 김지석의 재발견 “외모+연기” 포텐 터졌다

    ‘톱스타 유백이’ 김지석의 재발견 “외모+연기” 포텐 터졌다

    김지석의 또 한번, 새로운 발견이다. tvN ‘톱스타 유백이’ 김지석이 매력만점 톱스타 연기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tvN 불금시리즈 ‘톱스타 유백이’가 입소문을 타고 순항중인 가운데, 배우 김지석(유백 역)이 오랜 연기 내공을 다시금 입증하며 극을 이끌고 있다. 김지석이 연기하는 유백은 자아도취 끝판왕이자 유아독존 대한민국 대표 톱스타다. 그는 톱스타라는 명성에 걸맞게 탄탄한 복근과 화려한 스타일링을 자랑한다. 이에 김지석은 톱스타로서 예민한 몸을 만들기 위해 벌크업과 다이어트를 감행했고, 스타일링에도 직접 신경을 기울이며 외면부터 캐릭터를 100% 이상 살려내려는 노력을 했다. 그런가 하면 ‘톱스타 유백이’ 속 김지석의 연기는 말 그대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린다. 김지석은 본격적인 섬 생활을 시작한 이후 아름다운 섬의 전경과 여즉도 사람들의 순수함에 감정적으로 한 차례 성장, 까칠한 행동 뒤 숨겨진 상처를 드러내며 외로움과 불안감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풀어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또 그는 좌충우돌 섬 적응기를 그리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예상치 못한 상황들을 코믹하게 담아내며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렇듯 스펙트럼 넓은 감정선을 오가면서도 톱스타 특유의 도도함은 놓치지 않으며 시청자들을 푹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김지석은 극중 전소민(오강순 역)과 핑크빛 기류를 형성하면서 ‘힐링 로맨스’로 안방극장을 물들이고 있다. 전소민을 바라보는 깊은 눈빛, 그녀를 향한 심쿵을 유발하는 박력 고백 그리고 이상엽(최마돌 역)과의 다정한 태도에 질투가 역력한 귀여운 표정들로 표현해 “유백이 그 자체”, “인생캐 탄생”, “믿고 보는 배우” 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이처럼 김지석은 로맨스와 코믹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장르를 불문한 연기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다채로운 연기와 섬세한 표현으로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몰입을 더하고 있는 것.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김지석의 짙은 열연은 그의 연기에 대한 신뢰감을 더욱 높이며 극의 중심축에서 전개를 이끌고 있는 바. 배우로서 자신의 가치를 여실히 증명해 보이고 있는 김지석이 앞으로 선보일 유백의 서사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김지석의 호연이 돋보이는 tvN ‘톱스타 유백이’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어 못하는 베트남·캄보디아 불쌍” 미스 USA 사과에도 식지 않는 파문

    “영어 못하는 베트남·캄보디아 불쌍” 미스 USA 사과에도 식지 않는 파문

    “동료들의 용기를 칭찬하려는 의도였는데 돌아보니 존중심이 결여됐다는 생각이 든다. 사죄한다. 상처를 줄 의도는 없었다.” 하지만 미스 유니버스 2018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 베트남과 캄보디아 대표의 영어 구사 능력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미국 대표 새라 로즈 서머스가 곧바로 사과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회는 오는 17일 태국 수도 방콕에서 열리는데 서머스가 호주, 콜롬비아 대표와 함께 촬영해 지난 12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동영상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서머스는 동영상에서 “미스 베트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고는 “그녀는 아주 귀엽고 영어를 잘 하는 척하지만, 대화를 나눈 뒤 질문을 던지면 고개를 끄덕이거나 웃기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스 캄보디아도 영어를 한마디도 못 한다며 “누구도 그녀의 언어를 구사하지 못한다. 고립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불쌍한 캄보디아”라고 덧붙였다. ‘포츠스키’라는 이름의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미스 미국과 미스 호주에 대한 존경심이 싹 사라졌다. 진정한 미녀가 할 말은 아니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더 많은 소셜미디어의 반응을 전했다. ‘debrasamuelbrown’이란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미국인들은 미국인이 아닌 사람이 영어를 쓰면 그걸 문제로 삼는다. 그러고도 세상 모든 사람들이 양키처럼 영어를 해야 한다고 기대하는 괴이함을 드러낸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얼마나 많은 아름다운 억양과 취향으로 가득한데 말이다”라고 개탄했다. 스스로를 자랑스러운 캄보디아계 미국인이라고 소개한 소라니 바르는 캄보디아 대표 레른 시낫이 아주 기본적이긴 하지만 영어를 할 줄 안다며 “크메르 여인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그녀에게 공짜로 영어를 가르쳐줄 의향이 있다고 제안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사는 리야 리카는 미스 미국이 미스 캄보디아를 깔보고 그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용서해주자고 했다. “미움 대신 사랑을 퍼뜨리자. 그녀는 미스 캄보디아를 깔보려 한 것이 아니다. 그냥 호기심에서 한 얘기”라고 두둔했다. ‘tinetoy18’은 서머스가 미스 미국 타이틀에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다. “용서받을 수는 있겠지만 왕관을 더이상 그대로 쓰고 있을 수는 없다. 당신이 주장한 대로 공감 가는 여성의 좋은 표본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Team Elite Indonesia’와 같은 유저들은 그녀가 재빨리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한 용기를 칭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금요일의 서재]도시에 관한 여러 생각

    [금요일의 서재]도시에 관한 여러 생각

    “아침엔 우유 한잔 점심엔 FAST FOOD 쫓기는 사람처럼 시계 바늘 보면서 거리를 가득 메운 자동차 경적소리 어깨를 늘어뜨린 학생들 THIS IS THE CITY LIFE.” 가수 고(故) 신해철은 노래 ‘도시인’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에게 도시는 많은 이들이 모여 살지만 낯설고, 너무 바빠 인간성조차 잃어버린 곳이다. 도시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회색빛 빌딩들이다. 인간은 그저 돈을 벌려고 도시에서 살아간다. 그의 노래가 강렬하긴 하지만, 도시는 꼭 그런 곳만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도시에서 어떤 의미를 더 찾아낼 수 있을까. 주제만 비슷하면 마구 마구 엮는 금요일의 서재, 이번 주는 도시에 관한 책을 골랐다. ●욕망의 땅 강남=강남은 부와 권력의 상징이다. 허허벌판이었던 이곳은 반세기 만에 사람들이 선망하는 부와 권력의 중심지로 거듭났다. 또 우리나라에서 가장 짧은 기간 가장 활발히 개발된 곳이기도 하다. ‘강남을 읽다’(여유당)는 강남이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했는지 분석한다. 저자는 강남 개발이 서울시의 폭발적인 인구 증가, 남북 대치 분단 상황, 한·미·일 동맹에 기초한 경제개발계획이 맞물린 결과라고 말한다. 강남 개발의 시작은 1966년 한남대교 건설 공사와 1968년 경부고속도로 착공이었다. 경부고속도로 부지를 확보하려고 시행된 영동지구 개발을 시작으로 강남에 수많은 아파트 단지들이 조성됐다.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유치로 잠실종합운동장과 올림픽공원을 비롯해 코엑스 같은 고층빌딩이 들어섰다. 순환선인 서울지하철 2호선이 개통되고, 서울 도심의 명문고등학교들이 강남으로 이전하면서 강남 8학군 신화도 힘을 보탰다. 그러나 강남의 찬란한 이름 뒤에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아파트공화국, 부동산 폭등, 사교육, 비리와 안전사고, 부의 양극화 등 강남불패의 이면에 숨겨진 강남 현상의 제 문제를 가감 없이 들춰낸다. ●도시는 진화한다=책 제목부터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팝업시티’(이데아)는 한 공간에서 용도가 얼마든지 혼합될 수 있다는 전제하에 도시계획 체계를 세우는 개념이다. 밑바탕에 ‘공유경제’ 개념이 자리한다. 유휴자산의 용도를 쉽게 바꿔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한 도시라는 의미다. 용도의 혼합은 예컨대 주택을 개조해 일부 공간을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하고 주택과 상점이 동시에 존재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팝업 매장처럼 특정 기간만 용도가 바뀌는 것까지 포함한다. 예컨대 스위트스팟 같은 서비스 플랫폼은 건물 중 일부, 잘 쓰지 않던 공간을 사람들에게 빌려줘 일시적인 판매시설(팝업매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에어비앤비는 주거공간을 일시적으로 숙박용으로, 스페이스 클라우드 같은 플랫폼은 주거공간을 파티룸으로 잠시 사용할 수 있다. 신문기자 시절 도시전문기자로 활동한 음성원 도시건축전문작가가 썼다. 저자는 팝업시티가 지루한 풍경 대신 역동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인의 취향을 잡을 수 있는 새로움을 보여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의 생각대로 도시는 생물처럼 바뀔 수 있을까. ●도시에 얽힌 정치=도로를 어디에 뚫고, 아파트단지와 생산시설, 행정기관과 업무·상업구역 등을 어디에 어느 정도 규모로 짓고 허무느냐에 따라 엄청난 손익이 발생한다. 지난 고도성장 시기부터 최근의 용산 사태에 이르기까지 시청, 건설업체, 복부인, 현지 가옥주와 세입자 등이 서로 뒤엉켜 생존권과 각종 이권을 둘러싸고 격렬한 다툼을 벌였다. 한국의 대표적 도시사회학자 고(故) 윤일성 부산대 사회학과 교수의 ‘도시는 정치다’(산지니)는 도시를 정치 관점에서 바라본다. 부산의 산과 강, 바다를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이뤄지는 대규모 난개발, 토건주의적 성장연합의 틀을 바탕으로 해운대 엘시티 사업비리, 한국 최초의 항만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부산 북항 재개발의 성격과 위상 등 사례로 부산 개발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을 보여준다. 이를 토대로 도시재생 전략에 대한 새로운 방향 모색을 꿈꾼다. 도시재생을 도시재개발의 아류 정도로 여기는 일반의 상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1990년대 이후 영국 도시재생 정책의 실태를 점검하고 이를 교훈 삼아 한국에서 도시재생 가능성을 탐색한다. 도시 성장 및 재생의 밑거름이 되는 도시문화에 대한 단상도 모았다. 뉴욕 소호, 중국 상하이 M50, 서울 문래예술공단, 부산 또따또가, 인천 아파트 플랫폼 등 문화예술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노후쇠락지구에서 도시재생을 도모하는 국내외 사례도 눈여겨보자.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불온(不·on)한 회의] 불신의 기레기 탈출구는 팩트다

    [불온(不·on)한 회의] 불신의 기레기 탈출구는 팩트다

    쏟아지는 뉴스의 속보 경쟁…진실을 흔드는 혼돈의 벽에 갇힌 언론의 고민맥도날드 갑질·이수역 폭행 논란 공분의 벽에 갇힌 대중의 시선 기사의 생명은 정확성, 신뢰성입니다. 이상적으론 그렇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선 팩트체크나 후속보도에 소홀할 때가 비일비재합니다. 가장 먼저 뉴스를 전하려는 욕심이 앞서기 때문이죠. 속보 경쟁에서 이기려면 때론 ‘신속성’이 최우선 가치가 되곤 합니다. 때문에 기자들은 정확성과 신속성 사이에서 종종 딜레마에 빠집니다. 이번 ‘불온한 회의’에서는 실시간으로 뉴스가 쏟아지는 시대에 기자들은 어떻게 저널리즘을 지키고, 독자들은 어떻게 기사를 취해야 할지 이야기해 봅니다.부장: 맥도날드 매장에서 한 고객이 점원에게 햄버거를 던지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이 일었는데. 유민: 폐쇄회로(CC)TV에 찍힌 장면만으로는 고객의 일방적인 갑질로 보였어요. 그래서 대다수 언론이 ‘연신내 맥도날드 갑질 사건’으로 보도했죠. 우리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런데 실제론 양측 모두 잘못이 있었고, 서로 사과하면서 잘 마무리된 것으로 일단락됐습니다. 달란: 요즘 CCTV 화면을 너무 맹신하는 풍조가 있어요. 영상이 원본 그대로인지 편집한 것인지 알 수 없잖아요. 제보하는 사람 입장에선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만 강조할 수도 있는 거고요. 그런 점에서 판단을 조심스럽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진호: 연신내 맥도날드 영상(①)도 진실은 영상 외적인 부분에 있었어요. CCTV 화면에는 앞뒤 맥락 없이 손님이 화내는 부분만 담겨 있었거든요. 이들 사이에 구체적으로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모두가 화면에 속은 셈이죠. 세진: 그 사건이 갑질에 초점이 맞춰진 이유는 영상 속에 등장하는 두 인물이 대등한 입장이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그들 사이에는 점원과 손님이라는 권력관계가 형성돼 있었습니다. 최초로 보도한 매체가 이에 집중해 갑질 사건으로 규정했고, 이슈가 되자 다른 매체들도 따라 쓴 거죠. 혜진: 언론의 책무는 완벽한 진실은 아닐지라도 최대한 진실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과정을 생략한 채 취재원이 하는 말을 일단 받아 써서 내보내는 건 너무 무책임한 자세라고 생각해요. 이런 걸 ‘따옴표 저널리즘’(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채 취재원이 제공한 정보를 서둘러 보도하는 행태)이라고 합니다. 기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자 따옴표 처리라는 비겁한 수단을 사용하는 거죠.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든지 혹은 사건의 이면을 보여 주든지, 조금이라도 다른 시선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진호: 대중은 상황에 대한 콘텍스트(맥락)를 알려주길 원해요. 그냥 ‘맥도날드 폭행사건’보다 ‘맥도날드 갑질 사건’에 사람들이 더 폭발적으로 반응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죠. 개개인의 사사로운 싸움이 아니라 모두가 귀 기울여야 하는 공적 사안처럼 느껴지니까. 그래서 이번처럼 공적인 이슈가 아닌데도 언론이 억지로 끼워 맞춰서 공론화하는 경우도 있어요.유민: 2015년 ‘세 모자 성폭행 조작사건’(②)이 대표적인 오보였어요. 당시 세 모자가 수십 명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또 성매매까지 강요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커뮤니티에 올렸습니다. 국민적 공분을 샀어요. 언론도 일제히 보도했고요. 하지만 얼마 후 모두 거짓 주장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달란: 이수역 사건(③)도 마찬가지예요. 당시엔 여성들이 남성들한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저 역시 그런 맥락으로 썼어요. 남성에게 폭행당하는 여성에 관한 사건은 일상적이니까요. 의심할 만한 여지가 없었죠. 이 사건은 지금까지도 쌍방 폭행 혐의로 입건됐다는 것 외엔 무엇이 진실인지 알려지지 않았어요. 진호: 그럴 땐 안 쓰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기성 언론이 안 쓴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을 거예요. 요즘은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를 기반으로 한 대안 언론도 많잖아요. 그들 역시 여론을 장악하는 영향력이 강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확산은 될 겁니다. 달란: 이처럼 영상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사건을 접할 때 네티즌들이 즐겨 쓰는 표현이 있어요. ‘일단 피카추 배를 만지겠다’고 말합니다.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한 장면에서 비롯된 표현인데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판단을 유예하겠다는 뜻이에요. 혜진: 언론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의제 설정입니다. 어떤 뉴스를 선택해 공론화할 것인지 사전에 판단을 합니다.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정보라면 대중의 관심이 쏠리지 않아도 보도하고요. 반대로 가치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파급력이 있어도 보도하지 않아요. 하지만 대안 언론은 이 같은 게이트키핑(뉴스 결정권자의 취사선택)이 약해요. 대중의 반응에 끌려가는 편이죠. 달란: 그래서 보도를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단 언론이 조금이라도 팩트를 찾아서 전달하는 게 낫다고 봐요. 진호: 맞아요. 그조차도 하지 않으면 언론의 역할을 방기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부장: 요즘은 이슈의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은데. 달란: 과거엔 억울한 일이 있으면 언론에 제보하거나 국가기관에 신고하는 게 전부였죠. 그런데 국민청원이란 창구가 생긴 후론 누군가가 나서서 억울함을 토로하면 모든 언론이 달라붙어요. 확산 속도가 확실히 빨라졌죠. 대신 검증 절차는 점차 생략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오보가 발생하고 언론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지는 역효과가 발생합니다. 진호: 공권력에 대한 불신도 상당해요. 사람들이 공권력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자꾸 국민청원을 통해 해결하려고 하고, 사건이 종결돼도 믿지 않는 사태가 벌어져요. 세진: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이 그런 경우입니다. 범인의 동생이 공범인가 아닌가 진실 공방이 있었어요. 경찰이 동생을 공범으로 볼 수 없다고 결론 내려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자꾸 내막에 다른 무엇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거죠. 달란: 신뢰를 되찾으려면 기본적인 원칙이지만 ‘팩트체크’가 중요해요. 수사기관을 통해서 사실관계를 철저히 파악하고, 당사자 또는 목격자와 어떻게든 접촉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죠. 현장에 가서 직접 취재도 해야 하고요. 유민: 이런 생각도 해봤어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경우 기사에 전제를 다는 거죠. 이 사건은 아직 실체가 밝혀지지 않았으며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 포함됐을 뿐이라고 말이에요. 자살 보도할 때 하단에 자살을 예방하는 문구를 넣는 것처럼요. 부장: 인공지능이 개인의 취향에 맞는 뉴스만 제공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기 힘든 점도 한몫하지. 달란: 개인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정보만 취하게 되죠. ‘확증 편향’이 일어날 수밖에 없어요. 현재 여론의 생리가 점점 더 그렇게 변하고 있어요. 또 언론의 보도보다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분석해 주는 정보를 더 믿는 것 같아요. 유민: 정보의 양은 넘쳐나는데 다들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죠. ‘증권가 지라시’에 도는 극단적인 이야기를 믿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근거도 없는 음모론을 사실이라 믿고 퍼트려요. 진호: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더욱 그런 경향을 보입니다. 명확한 팩트가 나와도 받아들이지 않아요. 달란: 이건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 심화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진호: 사실 우리조차 선을 넘을 때가 있어요. 무엇이 진실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 사건 자체는 뜨겁더라도 우리는 차갑게 써야겠죠. 정리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해묵은 건물 사이, 켜켜이 쌓인 열강의 흔적…오래된 골목 사이, 틈틈이 쌓인 동심

    해묵은 건물 사이, 켜켜이 쌓인 열강의 흔적…오래된 골목 사이, 틈틈이 쌓인 동심

    건축물은 시간과 공간을 담는 그릇입니다. 건축물을 둘러본다는 것은 그 안에 쌓인 시간과 공간의 역사를 헤아린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인천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의 건물에는 개항 후부터 지금까지 130여년의 시공간이 담겨 있습니다. 모르고 보면 낡은 일본식 목조건물과 서양의 르네상스식 건물에 불과하지만, 알고 보면 1883년 개항 당시 조선을 속국으로 만들려 했던 열강들의 세력 다툼과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아픔이 읽힙니다. 적산가옥이 늘어선 거리를 거닐자 오늘과 당시의 시간이 겹쳐집니다. 세월에 빛바랜 건물에서 과거를 들여다보고, 또 다른 기억이 덧씌워지는 중인 현재를 마주합니다.뚜우우우. 뱃고동이 울린다. 배에서 치파오를 입은 중국 상인이 내린다. 부두에는 쌀가마니를 발밑에 내려놓은 나가사키 상인들이 모여 있다. 1883년 인천 제물포항이 개항하자 한적하던 어촌에 외국의 신문물이 쏟아진다. 외국인 전용 거주지, 바다 건너온 물건을 파는 가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무역회사와 호텔이 들어선다. 일본은 조선 수탈을 위한 방편으로 일본 제1국립은행 인천지점, 일본 제18국립은행 인천지점 등을 세운다.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 일대는 인천의 개항기를 간직한 건축물로 가득하다. 거리 전체가 한국의 근현대사를 훑어 볼 수 있는 역사문화공간인 셈이다. 인천역 부근의 인천아트플랫폼부터 신포국제시장 인근의 답동성당까지 찬찬히 걸으면 반나절도 걸리는 거리지만 핵심 장소는 일본풍 거리를 중심으로 모여 있다. 개항기 역사가 오롯이 담긴 거리의 건물은 오늘날 박물관, 아트플랫폼, 카페로 변모해 사람들을 끌어당긴다.●개항기 인천의 모습을 겹쳐 보다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 여행의 출발점은 인천아트플랫폼이다. 세월이 깃든 건물과 아티스트의 예술적 기운이 만난 공간이다. 인천시는 1888년에 지어진 일본우선주식회사(등록문화재 제248호)를 비롯해 개항기와 1930~40년대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국내와 일본의 물류 운송을 담당하던 일본우선주식회사 건물은 인천아트플랫폼 사무실, 해방 후에 지어 최근까지 대한통운 창고였던 건물은 공연장, 1940년대 문인과 예술가들의 사랑방이었던 금마차다방은 생활문화센터로 재단장했다. 전시장, 공연장, 창작 스튜디오 등 총 13개 동이라 규모가 상당하니 홈페이지에서 관심 있는 전시를 확인하고 가는 편이 좋다. 인천아트플랫폼 뒤편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과거의 시공간이 펼쳐진다. ‘혼마치도리’라고 불리던 은행 거리다. 길가에 일본 제1국립은행 인천지점, 일본 제18국립은행 인천지점, 일본제58은행 인천지점 등 이국적인 석조 건축물이 나란하다. 초가집이 대부분이었을 개항기에 멀끔한 외국 건축물이 들어섰으니 조선인이 느끼는 웅장함은 지금의 수십 배였으리라. 인천개항박물관은 당시 일본 제1국립은행 부산지점 인천출장소였다. 은행의 설립 목적은 조선 수탈이었다. 은행은 조선에서 나는 금괴와 사금을 사들였고 인천항에 들어오는 무역 상인에게 해관세를 받는 업무도 병행했다. 개항기 인천을 갈무리하는 박물관으로 문을 연 것은 오랜 세월이 흐른 뒤인 2010년. 우리나라 최초의 감리교회인 내리교회,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 우편제도 등 개항 후 인천으로 들어온 다양한 근대문물을 전시한다. 건물을 구경하는 재미도 크다. 좌우대칭을 이룬 르네상스식 석조건물 내부는 붉은 벨벳 커튼, 아치형 창문, 샹들리에 조명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물씬하다.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은 개항장 일대의 건물 모형을 한데 모았다. 이곳의 전신은 일본제18국립은행 인천지점. 일본이 조선 쌀을 싼값에 사서 되파는 일을 했던 나가사키 상인들을 지원하고자 설립한 금융기관이었다. 일본, 청나라 등 각국의 건축양식으로 지은 조계지 건물부터 지금은 소실된 건물, 개항장 거리에 현존하는 건물까지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롭다. ●계단으로 나뉜 일본 조계지와 차이나타운 은행 거리의 이국적인 분위기는 일본식 목조주택이 늘어선 거리, 일본풍 거리로 이어진다. 인천 중구청 앞은 개항기 일본인이 거주하던 일본 조계지였다. 가옥은 점포가 딸린 2층 목조주택과 나가야식(일본식 다가구주택) 1층 목조주택이 대부분이다. 목재 골조, 반듯한 직사각형 창, 검은 기와의 어울림은 언뜻 봐도 우리의 것이 아니다. 거리에는 조계지 시절에 지어진 건물과 최근에 세워진 근대식 건물이 뒤섞여 130여 년 전의 아픔을 말없이 전해준다. 건물의 역사성은 유지하되 쓰임새는 달리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일도 한창이다. 개항기 하역회사 사무실이던 건물은 2011년, 원형에 가까운 복원을 거쳐 카페 ‘팟알’로 문을 열었다. 목조 골격을 살린 카페 내부는 낮잠이 들 만큼 아늑하다. 팟알 바로 옆의 관동갤러리 역시 목조가옥의 외관을 유지한 채 갤러리가 됐다. ‘1883년 일본이 조계지를 만들자 1년 후 청나라는 반대편에 차이나타운을 형성한다.’ 이 역사적 사실을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일본풍 거리와 차이나타운이 맞닿은 지점에 자리한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이다. 청국과 일본 조계지의 경계가 되는 계단을 중심으로 왼쪽은 중국식 건물, 오른쪽은 일본식 건물이다. 계단 양쪽 석등도 모양이 다르다. 30여개 계단 끝자락에는 중국 칭다오에서 기증한 공자상이 서 있다. 뒤를 돌면 차이나타운의 오색찬란함과 일본풍 거리의 차분함이 한눈에 담기고 저 너머 인천항이 펼쳐진다.●배다리 헌책방 골목 읽혔으나 누군가에게 다시 읽히길 기다리는 책을 우리는 ‘헌책’이라고 부른다. 인천의 배다리 헌책방 골목은 빛바랜 책이 모인 거리다. 헌책방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이, 절판된 책을 찾아 헤매는 이, 오래된 책의 종이 냄새에 파묻히고 싶은 이를 품어 주는 골목의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배다리에 헌책방 골목이 들어선 것은 한국전쟁 후. 남루한 마을에 책을 쌓은 리어카가 모이고 책이 주는 지혜에 목마른 이들이 몰려들며 헌책방이 하나둘 생겨났다. 한때 헌책방이 40여곳까지 늘며 서울의 청계천, 부산의 보수동과 함께 전국 3대 헌책방 골목으로 불리기도 했단다. 세월이 흐른 지금은 아벨서점, 한미서점, 삼성서림 등 다섯 곳만이 남아 배다리를 지킨다. 45년 전 6.6㎡(두 평) 남짓 쪽방에서 시작한 아벨서점은 오늘날 헌책방 골목의 터줏대감이다. 내년이면 일흔을 바라보는 주인은 찾는 책이 없어 헛걸음하는 손님이 없도록 ‘어느 책방이 문을 닫는다더라’ 하는 소식을 들으면 한달음에 달려가 책을 사들였다. 그렇게 모은 것이 4만여권, 창고에는 그의 세 배가 넘는 책이 쌓여 있다. 도서 검색대 대신 책장마다 ‘프랑스 문학’, ‘여행’ 등의 견출지가 붙어 있고 비범한 기억력의 주인이 책을 찾아준다.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하다.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시 낭송회는 어느덧 100회를 넘겼다. 최근에는 인천 출신의 이설야 시인이 시를 읊었다. ‘살아 있는 글들이 살아 있는 가슴에.’ 아벨서점 간판 옆에 붙은 글귀다. 손때 묻은 책을 뒤적이며 살아 있는 글과 정신을 호흡하는 곳, 배다리 헌책방 골목이다.●동심 한 조각을 되찾다, 송월동 동화마을 동화 줄거리가 가물가물해진 어른이 됐다. 꿈속에서 피터 팬과 같은 편이 돼 후크 선장을 물리치던 때도 있었는데. 차이나타운의 북쪽 끝과 맞닿은 송월동 동화마을은 고마운 공간이다.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동화 속 주인공들을 되살려 냈으니 말이다. 송월동 동화마을은 세계 명작 동화를 테마로 조성됐다. 입구의 아치형 조형물을 지나면 도로시 길, 빨간 모자 길, 전래동화 길 등 열한 가지 테마의 골목이 발길을 붙잡는다. ‘미녀와 야수’의 주인공이 담벼락에 들어가 있는가 하면 벤치에 피터 팬이 앉아 있고 계단은 색색의 무지개다리다. 사람들은 포토 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동화 속 공주님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개항 후 독일인이 주로 거주하며 부촌이던 송월동은 1970년대 젊은이들이 인천 주변 도시와 서울로 빠져나가며 노인만 남게 됐다. 낙후된 마을은 2013년 중구청의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동화마을로 되살아났고 인천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알록달록한 동화 세상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건 주민들의 생활상과 동화 속 장면이 뒤얽힌 면면이다. 가스계량기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양철 나무꾼의 몸통이고, 전봇대는 ‘잭과 콩나무’의 콩나무다. 가스 사용량을 재는 생활은 현실이고 동화는 비현실이다. 현실과 비현실이 중첩되는 순간은 동화를 잊지 말아야 할 이유를 알려 준다. 전봇대에서 하룻밤 새 하늘까지 자라던 콩나무를 상상할 때 우리의 현실은 그렇게 팍팍하지만은 않을 수 있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 사진 장명확(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32) →가는 길: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경인고속도로와 인천대로를 지난다. 경인고속도로 신월IC 통과 후 경인고속도로를 따라 17㎞가량 이동한다. 인천항사거리에서 제2외곽고속도로 방면으로 우회전한 후 수인사거리에서 중구청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인중로와 제물량로218번길을 지나 신포로23번길을 따라가면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의 시작점, 인천아트플랫폼이다. →맛집:인천의 맛을 이야기할 때 짜장면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식 짜장면은 1883년 인천 개항 후 중국인들이 인천 부두 근로자에게 국수에 볶은 춘장을 비벼 먹는 음식을 팔며 시작됐다. 붉은 간판과 홍등이 수놓은 거리, 차이나타운의 만다복(773-3838)은 하얀 짜장으로 유명하다. 취향대로 고기장과 육수를 넣어 먹는 것이 특징이다. 동인천 삼치거리에는 삼치와 막걸리를 파는 생선구이 집 10여개가 모여 있다. 인천집(764-6401)은 삼치구이와 조림을 반반씩 맛볼 수 있는 ‘반반 삼치’가 대표 메뉴다. 쌀밥에 겨울이 제철인 삼치 한 점 올려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 →잘 곳:인천중구청 뒷길에 자리한 호텔아띠(772-5233)는 차이나타운, 자유공원,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 등과 가까워 인천의 대표 여행지를 둘러보기 수월하다. 베니키아 월미도 더 블리스 호텔(764-9000)은 월미 문화의 거리에 자리한 호텔이다. 비즈니스센터와 세미나룸이 있어 출장 시 묵기 편리하며 객실에서 인천대교와 영종대교가 한눈에 내다보인다.
  • ‘황후의 품격’ 장나라, 순수→흑화 “카리스마 황후로 180도 변신”

    ‘황후의 품격’ 장나라, 순수→흑화 “카리스마 황후로 180도 변신”

    장나라가 ‘황후의 품격’에서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후 ‘반격’을 시작하며, 황후의 카리스마를 대 폭발시켰다. 장나라는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제작 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에서 황후 오써니 역을 맡아, 해맑고 순수한 모습에서 황제에 대한 배신감에 몸부림치는 ‘비련의 여인’으로 변신하며 극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한 ‘황후의 품격’ 13, 14회 분에서 오써니(장나라)는 대교 위에서 황제 이혁(신성록)과 민유라(이엘리야)의 불륜 현장을 두 눈으로 목격한 후 분노에 사로잡힌 상황. 직후 오써니는 다리에서 투신하려던 여자를 온 몸으로 구해내 또 한 번 세간의 화제가 됐고, 당시 오써니와 황제의 행적을 되짚어보던 태후(신은경)와 태황태후(박원숙)는 “그럼 혹시 황후가…!”라며 오써니가 이혁과 민유라를 봤다고 확신했다. 이후 기자회견을 성공적으로 마친 오써니는 이혁과 민유라에게 함께 아침식사를 하자고 제안했고, 식사 도중 ‘불륜’을 주제로 민유라와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남의 걸 부러워하고 욕심내면, 평생 행복하지 못한 법인데”라며 “민수석처럼 현명한 사람이 세 살 어린애도 아는 걸 놓치다니 안타깝네요”라고 거침없이 일갈한 것. 더욱이 황제의 국을 새로 가져다주기 위해 뒤를 돌아서던 찰나에 이혁과 민유라의 과감한 애정 행각을 또 다시 목격한 오써니는 눈물을 훔친 것도 잠시, 태황태후를 찾아가 민유라의 해임 권한을 달라고 읍소했다. 이에 태황태후는 오써니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오늘부로 궁인 인사권 및 통솔권 전체를 황후에게 넘기겠습니다”라고 발표했다. ‘각성’한 오써니는 즉시 민유라를 감옥에 가둔 채 황실수석 해임을 알렸고, 민유라가 이유를 묻자 그 자리에 궁인들을 데려온 후 민유라가 황제의 취향에 대해 코치했던 감자전과 프리지아와 관련해 포스 넘치는 추궁을 이어갔다. “저들이 짜고 거짓말을 하고 있어요!”라고 외치는 민유라에게 오써니는 “폐하와의 관계를 이간질시킨 죄! 황후를 모욕하고 능멸한 죄! 황실의 궁인들을 매수하여 사익을 취한 죄! 그 모든 죄를 물어 황실법에 따라 징계를 내리겠다”고 매섭게 몰아붙이며 황후만의 카리스마를 한껏 드러냈다. 그러나 곧 이혁이 민유라를 풀어줬다는 사실을 보고받은 오써니는 두 사람이 데이트를 즐기고 있던 황제전 침실을 급습했지만, 두 사람은 이미 비밀통로를 통해 사라졌던 터. 격분한 오써니는 나왕식(최진혁)에게 도움을 요청, 이혁의 위치를 찾아 나섰고 황제가 항상 묵는다는 콘도로 잠입했다. 하지만 이혁과 민유라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현장에는 기자들이 진을 친 채 오써니와 나왕식을 향해 플래시를 터트렸고, “두 사람이 내연 관계라는 제보 받았습니다! 맞습니까?”라는 질문을 쏟아냈다. 이어 이혁과 나왕식이 오써니를 죽이라는 모종의 계획을 주고받은 회상신과 함께 모든 상황이 황후의 목숨을 노리는 이혁의 ‘큰 그림’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덫에 걸린 오써니가 나왕식의 배신에 크게 충격 받는 모습으로 극이 마무리되면서, 앞으로 전개에 대한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장나라는 지금껏 볼 수 없던 황후의 ‘위엄’을 한껏 발산하는, 격이 다른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무대를 휘젓고 다니던 ‘순수 써니’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카리스마 황후’로 180도 변신하며, 날로 섬세해지는 열연을 선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린세상] 고객이 마케팅해 주는 ‘타다’ 서비스/이은형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고객이 마케팅해 주는 ‘타다’ 서비스/이은형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타다’는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의 이름이다. 카카오 카풀서비스의 출발을 둘러싸고 택시업계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기사들이 광화문에 모여 시위를 하는 와중에 조용하게 출범했다. 타다는 11인승 승합차를 이용한 이동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택시업계의 반발도 피했고, 규제도 우회할 수 있었다. 10월 초 베타서비스를 시작했고, 한 달 만에 10만건의 앱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고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고객들은 단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이용 후기’를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릴레이 인증’ 놀이를 하기 시작했다.‘타다’ 서비스 이용 후기는 이렇다. “오늘 타다를 탔다. 은은한 향이 차 안에 감돌고 클래식 음악이 잔잔하게 흐르는 가운데 차량이 스르르 미끄러져 간다. 깔끔하게 차려입은 젊은 기사는 단 한마디도 말을 건네지 않아서 편안하게 집에 갈 수 있었다. 앞으로 자주 이용해야겠다”, “유모차를 끌고 외출할 때마다 너무 눈치 보이고 힘들었는데 타다가 생겨서 너무 좋다. 제발 타다가 망하지 않게 해 주세요~~~”, “회식이 끝나고 돌아갈 때마다 택시 잡기 너무 힘들었는데 타다를 불러서 방향이 같은 직원끼리 함께 타고 갔다. 너무 편안하다. 택시요금보다 조금 더 나오긴 하지만 전혀 아깝지 않다” 등등. 소셜미디어 인증 릴레이를 타고 강력한 마케팅 효과를 누리는 ‘타다’ 서비스는 아직 시작 단계이며 서비스의 범위도 한정적이다. 그러나 한마디로 ‘고객이 고객을 부르는 선순환’, ‘팬덤현상’이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주로 20~30대 밀레니얼 세대 고객들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자신의 불편을 획기적으로 해소했기 때문이다. 밤늦은 시간에 퇴근할 경우 행정구역을 벗어나는 지역이나 변두리로 가면 택시를 잡지 못해 애를 먹었던 경험은 누구나 있다. 타다는 단순한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가 아니라 기존 택시 이용자의 여러 가지 불편 사항, 예를 들면 기사의 고령화, 상대가 어려 보이면 대뜸 가르치려 드는 기사의 일방적 화법, 담배 냄새가 밴 차량, 난폭 운전 등을 해소하려고 노력한 서비스다. 택시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어서 참아야 했던 고객들이 이 서비스에 열광하는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타다 서비스의 전 차량은 고객에게 무료 와이파이, 스마트폰 충전기 등을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노마드의 취향을 충족시킨다. 둘째, 시대적 가치와 맞아떨어진다. 공유경제와 혁신은 밀레니얼 세대에게 당연한 가치다. 이미 에어비앤비나 쏘카, 우버 등의 서비스를 통해 집이나 차량을 공유하는 것에 익숙한 세대다. 특히 자동차산업은 소유에서 공유로 개념이 전환되는 대표적 산업이다. 현대차와 도요타, 혼다 등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앞다투어 자동차 공유서비스 사업에 뛰어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2030년이 되면 글로벌 모빌리티산업 규모가 6조 7000억 달러(약 7396조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정보기술(IT)과의 접목을 통해 더욱 빠르게 혁신하면서 공유경제의 축을 이룬다. 타다는 앞으로 자동차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기존 택시업계까지 전략적 제휴 파트너로 삼으면서 거대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스토리가 있다. IT 벤처 창업 1세대로 다음의 창업자인 이재웅 대표 개인의 스토리가 타다에 연결돼 있다. 이 대표는 200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줄곧 공유경제, 사회적 혁신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임팩트 투자에 열중해 왔다. 공유경제와 혁신, 소셜, 임팩트 등의 키워드가 그를 설명한다. 10년 만에 쏘카 대표로 경영 복귀를 했고, 타다 서비스를 출범시켰다. 11인승 승합차를 이용함으로써 택시업계의 강력한 반발을 절묘하게 피한 아이디어 등이 맞물려 타다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초연결사회에서 고객이 자발적으로 후기를 공유하고,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것은 가장 좋은 마케팅이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 고객이 시장을 이끌어 가는 지금 고객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은 핵심이다. BTS, 블루보틀, 마켓컬리 등의 성공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기술의 변화가 아무리 빨라도 결국 기업의 성공은 고객의 마음에 있다. 기술은 진정성, 고객에 대한 관심을 실현하는 수단이다.
  •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불후의 명곡 ‘디깅’에 빠진 열여섯 살…최애곡은 81년생 ‘이은하의 봄비’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불후의 명곡 ‘디깅’에 빠진 열여섯 살…최애곡은 81년생 ‘이은하의 봄비’

    노래 ‘거짓말’을 부른 가수는 누구일까요?” ‘빅뱅’이라고 답했다면 당신은 10대 또는 20대일 것이다. ‘GOD’(지오디)라고 답했다면 30대 혹은 40대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조항조’라고 답했다면 당신의 나이는 분명 50세를 훌쩍 웃돌 것이다. 김추자의 ‘거짓말이야’를 떠올렸다면 70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동명의 노래를 부른 가수를 질문한 뒤 답변에 따라 연령대를 가늠하는 한 방법이다. 하지만 최근 10대와 20대들은 이런 공식마저 무너뜨리고 있다. 40~50대 중년보다 더 옛날 노래를 많이 알고 있는 ‘요즘 것들’이 적지 않다. 과거에 유행했던 노래를 인터넷에서 직접 찾아 듣는 문화가 10~20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발굴하다’라는 의미의 ‘디깅’(digging) 문화다. 디깅은 1970~80년대 레코드 가게에서 LP판을 뒤적이며 새로운 음악을 발굴하던 데서 유래했다.●20세기 노래로 ‘시간여행’ 떠나는 십대들 고교 1학년생 노무승(16)군이 최근 가장 즐겨듣는 노래로 1981년에 나온 이은하의 ‘봄비’를 꼽았다. 노군의 스마트폰 음악듣기 앱 ‘플레이리스트’에는 김수철의 ‘못다 핀 꽃 한 송이’(1983), 정수라의 ‘환희’(1988),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1991) 등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노래들로 가득 차 있었다. 같은 학년 박상민(16)군은 보물 1호가 통기타, 보물 2호가 1970년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국의 록밴드 레드 제플린의 CD 10장이라고 했다. 이 밖에 좋아하는 가수로는 스콜피언스(1965년 데뷔), 이글스(1971년 데뷔), 딥 퍼플(1968년 데뷔)을 언급했다. 2002년에 태어난 고교생답지 않은 이색적인 음악 취향을 자랑하는 두 학생은 “옛날 음악이 주는 특유의 정서가 좋다”고 입을 모았다. 노군은 “옛날 노래를 들으면 시간여행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서 “당시 시대상을 느낄 수 있고, 자기 성찰, 외로움, 삶에 대한 고민을 담은 가사의 노래가 많아 마음에 와 닿는다”고 말했다. 박군은 “중학생 때 아버지가 들었던 김현식의 노래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면서 “어린 시절 향수를 자극하기 때문에 옛날 노래에 빠져드는 것 같다”고 했다. 인기 아이돌 가수의 댄스 음악은 좋아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노군은 “아이돌 가수의 노래는 테크닉은 출중하지만 멜로디가 비슷하고, 옛날 노래와 비교해 가사에 ‘스토리텔링’이 부족해 정서적 충족감도 덜한 것 같다”면서 “목소리가 갈라지는 김현식의 노래가 처음에는 듣기가 거북했는데, 구글에서 인생 스토리를 ‘디깅’해 알고 난 뒤 들으니 이해가 됐고 위로도 됐다”고 전했다. 어쩌면 ‘요즘 것들’은 무한경쟁에 내몰린 팍팍한 일상 속에서 잃어버린 ‘인간미’를 찾으려고 겪어 보지도 못한 과거의 추억이 담긴 노래를 ‘디깅’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디깅’으로 부활한 록그룹 ‘퀸’ 최근 전설적인 영국 록밴드 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개봉 40일 만에 국내 누적 관람객 수 700만명을 돌파하며 ‘비긴 어게인’(343만명), ‘라라랜드’(359만명), ‘맘마미아’(457만명), ‘레미제라블’(592만명)을 차례로 제치고 역대 국내 개봉 음악영화 중 흥행 1위에 오른 것도 ‘요즘 것들’의 ‘디깅 문화’가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영화가 큰 인기를 끌자 영화관은 관람객들이 영화를 보며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싱어롱 영화관’을 오픈하기도 했다. CGV 리서치센터가 영화가 개봉한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9일까지 관람객 연령을 분석한 결과 20대 이하 관람객이 3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25.8%), 40대(24.4%), 50대 이상(13.8%) 순이었다. 이런 열풍은 음원 시장으로도 이어졌다. 지난달 12일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2011년 리마스터 버전)는 한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63위에 진입했다. 팬들의 ‘총공’(총공격) 문화로 인해 아이돌 가수의 노래가 장악하는 국내 실시간 음원 차트에 43년 전(1975년 10월 30일) 발표된 외국곡이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국내 음악계의 ‘주류’는 아이돌 가수의 음악이나 힙합이라 할 수 있지만 이런 노래가 대중 모두의 정서를 대변하지는 못한다”면서 “퀸의 노래는 주류 사회의 성공 법칙에 반기를 들면서 우리 사회의 ‘비주류’인 젊은층을 향한 위로를 담았기 때문에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진원지 ‘유튜브’… 7090 숨은 명곡 찾기 디깅 문화의 진원지는 바로 ‘유튜브’다. 옛날 노래 애호가인 노군이 자신만의 플레이리스트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도 유튜브를 통해서다. 노군은 “처음 가수 이은하의 노래를 듣다가 유튜브의 ‘추천 영상’을 통해 양수경을 알게 됐고, 정수라, 김수철, 조관우, 산울림, 부활 등 ‘새로운 가수’를 연이어 접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튜브에서 들은 노래에 꽂히면, 해당 노래와 가수를 검색해 정보를 얻고 다른 가수도 함께 ‘디깅’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곡들을 하나하나씩 발굴해 나가는 것이다. 이처럼 젊은층들이 옛날 음악과 문화를 쉽게 소비할 수 있게 되면서 최근 ‘레트로’(복고풍)는 최근 대중문화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떠올랐다. 1981년부터 약 17년 동안 방영되다 1998년 종영된 KBS 음악 순위 프로그램 ‘가요톱텐’도 유튜브에서 부활했다. 5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노래에 ‘골든컵’을 수여한 뒤 순위 집계에서 제외하는 방식을 도입했던 가요톱텐은 국내 대표 음악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새로 생긴 유튜브 채널명은 ‘어게인 가요톱10’이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은 900개를 돌파했다. 현재 높은 조회 수를 기록 중인 노래는 가수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1994), 혜은이의 ‘작은 숙녀’(1983), H.O.T.의 ‘행복’(1997), 김혜림의 ‘날 위한 이별’(1995),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 백 홈’(1995) 등이다. 또 유튜브에서 지금은 고인이 된 신해철이 데뷔 무대인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그대에게’를 부른 영상의 조회 수는 450만건에 달한다. 이 영상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이렇다. “직접 느낀 적 없지만 직접 느끼고 싶은 과거다.” 지난 9월 네이버의 음악 사이트인 ‘온스테이지’는 20세기 음악을 21세기 뮤지션이 재해석하는 ‘온스테이지 디깅 클럽 서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시대를 앞서갔던 숨은 음악을 재조명한다는 기획이다. 가수 죠지가 김현철의 ‘오랜만에’(1989)를,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가 이재민의 ‘제 연인의 이름은’(1987)을 각각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불렀다. 지난달에는 가수 스텔라장이 부른 윤수일의 ‘아름다워’(1984)가 공개됐다. 글 사진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남원, 완주, 진안, 임실 “취향대로 즐기세요” 겨울축제 개막

    남원, 완주, 진안, 임실 “취향대로 즐기세요” 겨울축제 개막

    전북도내 일선 시·군들이 겨울축제를 잇따라 내놓고 관광객들을 유혹한다.7일 전북도에 따르면 남원, 완주, 진안, 임실 등 4개 시·군에서 겨울축제를 개최한다. 남원시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예촌 앞 광장에서 온 가족이 함께 추억을 쌓는 ‘동동·동화(冬童·童話)축제’를 선보인다. 주요 프로그램은 연날리기, 비석치기, 소망등 달기, 할머니 구연동화, 마술쇼, 떡 굽기, 고구마 삶기, 달고나 만들기 등 어릴적 고향의 추억을 떠올리는 체험행사로 채워졌다. 완주군은 겨울판 와일드푸드축제를 준비했다. ‘로컬윈터푸드 축제’는 28일부터 29일까지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열린다. 짚불에 옥수수 굽기, 수정과 만들기, 장작패기, 겨울음식 퀴즈, 동절기 식생활 체험, 연 날리기와 팽이 돌리기 등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진안군은 22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마이산 소원빛축제’를 연다. 마이산은 태조 이성계가 신선으로부터 금척을 하사받고 조선을 건국했다는 설화가 전해내려 오는 곳이다. 소원등 달기, 민화 그리기, 금척무 공연, 금척 보물찾기, 썰매타기, 빙어 낚시, 역고르름 체험 등이 눈길을 끈다. 임실군은 22일부터 24일까지 3일 동안 스위스 풍 이국적인 경관을 자랑하는 치즈테마파크에서 ‘산타축제’를 개최한다. 성탄절과 치즈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대에 올린다. 산타복장 댄스경연, 치즈 덩어리 컬링대회, 버블쇼, 칵테일쇼, 마칭밴드 퍼레이드, 치즈요일 만들기 등 어린이와 어른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황후의 품격’ 장나라, 신성록-이엘리아 불륜 목격 “충격에 몸 덜덜”

    ‘황후의 품격’ 장나라, 신성록-이엘리아 불륜 목격 “충격에 몸 덜덜”

    “그러니 알아야겠습니다, 지금 폐하가 어디 계신지!” 장나라가 ‘황후의 품격’에서 황제의 불륜 현장을 목격 한 후 배신감에 몸부림치는 연기를 실감나게 소화하며 앞으로의 ‘반격’을 예고했다. 장나라는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제작 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에서 극적으로 황후의 자리에 오른 후 황실에 차차 적응하고 있는 오써니 역을 맡아 순수하면서도 해맑은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지난 6일 방송한 ‘황후의 품격’ 11, 12회 분에서 오써니(장나라)는 민유라(이엘리야)의 계략에 휘말려 황제 이혁(신성록)과 갈등을 빚게 된 상황. 이후 이혁은 태황태후(박원숙)에게 오써니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고백과 함께 민유라와의 관계를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고, 심상찮은 낌새를 눈치 챈 태후(신은경)는 오써니를 불러 “자기편이 누구인지 구별하는 혜안부터 키우세요”라며 “가까이에 있는 사람부터 의심하세요!”라고 경고했다. 이후 이혁을 찾아가 사과를 건네려던 오써니는 이혁의 차가운 응대에 점점 얼굴이 굳어졌다. 더욱이 “당분간 황후전을 찾는 일은 없을 겁니다!”라며 연신 모욕을 주는 이혁에게 “저도 폐하 때문에 더는 맘 상하고 싶지 않네요, 폐하가 이리 쪼잔하실 줄 정말 몰랐습니다”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던 터. 눈물을 꾹 참은 채 다친 발목을 절뚝대며 걷던 오써니는 나왕식(최진혁)이 발목을 찜질해주자 참았던 울음을 터트려 연민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태황태후와의 데이트를 비롯해 가족과의 만남 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오써니는 중국 대사와의 공식 행사에 자신 대신 민유라가 참석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충격에 빠졌다. 결국 죽은 소현황후를 떠올리게 만든 민유라의 ‘취향 코치’가 철저한 계략이었음을 알게 된 오써니는 황제전을 찾아가 나왕식에게 이혁의 행방을 물었고, 이야기 해줄 수 없다는 대답에 눈빛이 변한 채 “제가 누굽니까, 제가 누구냐 물었습니다!”라고 황후의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이어 “그러니 알아야겠어요! 지금 폐하가 어디 계신지!”라고 포스를 내뿜으며, 천우빈을 앞세워 이혁을 찾아 나섰다. 결국 오써니는 한강 다리 난간 위에서 이혁과 민유라의 행복한 ‘유람선 데이트’를 두 눈으로 목격하게 됐고, 진한 키스를 나누는 두 사람을 보며 멍한 표정을 지었다. 충격에 몸을 덜덜 떨다 눈물을 떨구는 오써니의 처량함에 나왕식은 자신의 손으로 오써니의 눈을 가렸고, 끝내 진실을 마주한 오써니가 나왕식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모습으로 극이 마무리됐다. 불행 끝에 서게 된 오써니의 본격적인 ‘흑화’가 예고되며, 앞으로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게 만드는 엔딩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장나라는 해맑고 순수했던 오써니에서 배신감에 몸부림치는 비련의 여인으로 순식간에 변신, 향후 행보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더불어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면서도 결코 기죽지 않는, 완성형 캔디 캐릭터를 선보이며 남다른 ‘격공’을 유발한 것. ‘황후의 품격’ 13, 14회는 12일 수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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