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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현대차의 중국 질주가 우리 경제에 내민 과제

    현대자동차가 올해 중국에서 연간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다고 한다. 세계 최대인 중국시장 진출 11년 만의 쾌거다. 현대차의 중국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첫해인 2002년 쏘나타 1002대를 파는 데 그쳤지만 2005년 23만여대로 끌어올렸고, 2009년 57만여대에 이어 올해 드디어 100만대를 넘어선다. 글로벌 경쟁업체이자 가장 먼저 중국 시장에 진출한 폭스바겐의 경우, 연간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데 20년이 걸렸음을 감안하면 가히 ‘현대 속도’라고 할 만큼 놀라운 성장세다.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빠른 성공이 갖는 함의는 적지 않다. 무엇보다 우리 기업들 가운데 제2, 제3의 현대차가 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줬다는 점이다. 현대차의 성공은 3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입지가 좋았고 이른바 ‘관시’(關系·관계)를 잘 맺었으며 시장을 제대로 읽었다. 경쟁업체들이 상하이나 광둥성 등에서 개혁·개방의 ‘열매’에 탐닉할 때 현대차는 수도인 베이징에 주목해 쏘나타를 택시 차종으로 성공시켰다. 입소문을 타고 현대차만의 장점이 퍼져 나간 셈이다. 공산당 중앙과 중앙 정부, 베이징시의 전폭적인 지원도 큰 힘이 됐다. 시장의 비약적인 확대 등 ‘운’도 따랐다. 금융위기로 소비가 위축되자 중국 정부는 소형차 취득세 감면 정책 등을 꺼내 들어 시장을 부양시켰고, 베이징현대는 제3공장을 지어 1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는 등 그 흐름을 잘 탄 것이다. 이제 우리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질 차례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13억명의 중국 시장이 눈앞에 펼쳐진다는 장밋빛 전망에만 취해 있을 때가 아니란 얘기다. 우리의 개별 경제주체들의 치밀한 준비와 각성이 요구된다. 단지 현대차의 성공에만 안주할 것인지, 그 ‘노하우’를 공유하며 거대한 중국 시장을 역동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인지는 정부와 산업계가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할 몫이다. 아울러 국내 제조업의 공동화 현상에 대해서도 정부와 산업계가 엄중한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 툭하면 파업을 벌이는 현대차 노조도 국내 공장의 생산성이 중국이나 미국 등 해외법인의 그것을 밑돌고 있는 원인을 깊이 성찰해야 할 것이다.
  • [사설] 민영화 논란보다 철도 경쟁력 강화 직시해야

    철도파업이 오늘 18일째로 역대 최장기간으로 접어들고 있다. 승객들의 불편과 화물 운송 차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철도 노조나 사측 모두 강경한 입장만을 고수하니 답답한 노릇이다. 대통령과 총리, 장관까지 나서 노조가 우려하는 ‘민영화’를 하지 안겠다고 거듭 공언하는데도 지금 ‘민영화 괴담’까지 난무하고 있다. 과거 광우병 괴담이 나돌던 때와 비슷한 양상으로 치닫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하루빨리 노사가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대화에 나서길 촉구한다. 철도파업의 발단이 된 것은 정부가 코레일 산하에 KTX 자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나서면서다. 그런 방침이 나온 배경은 현재 17조 6000억원 빚더미의 코레일을 개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박한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더 이상 철도 독점 체제에 안주해서는 경영의 효율화를 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고육지책이 경쟁 체제의 도입이다. 코레일의 경영 상태를 보면 중환자나 다름없다.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4조 5000억원의 영업 적자를 보였는데 그 적자폭만큼 정부가 지원해 왔다. 지난해만도 정부는 5700여억원의 혈세를 쏟아부었다. 국민 세금이 없이는 도저히 연명할 수 없는 조직인 것이다. 회사는 다 죽어가는데 인건비는 연평균 5.5%씩 올라 평균 인건비가 30대 대기업 평균보다 많은 연 6700만원이다. 매년 1000억~3000억원의 성과급 잔치도 벌였다. 사정이 이러니 철도 개혁은 더 미룰 수 없는 과제다. 공기업을 민영화하지 않고도 공기업끼리 경쟁하도록 함으로써 경영 혁신을 꾀한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공항공사의 경쟁이 좋은 선례라 하겠다. 국내선을 담당하는 한국공항공사는 수익성이 좋은 국제선을 인천공항공사에 내주고도 과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서울 지하철만 해도 서울 메트로(1~4호선)와 별도로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설립됐지만 지금 철도노조 측이 민영화의 폐단으로 주장하는 것처럼 요금이 인상되지도 않았고, 서비스 질도 나빠지지 않았다. 그런데도 노조 측이 철도의 경쟁 제체 도입을 ‘민영화 프레임’에 가둬 파상 공세를 펴는 것은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아닌가. 민영화 논란으로 철도 개혁이란 본질이 가려져선 곤란하다. 정부도 민영화 프레임에 말려 자회사를 준정부기관화하겠다는 등 수세적 입장을 취해서는 안 된다. 철도 개혁은 명분 있는 일이기에 국민들에게 코레일의 현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다면 ‘민영화 괴담’은 한낱 유언비어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구멍 난 배에 타고서도 자기만 살겠다고 한다면 그 배는 난파될 수밖에 없다. 그전에 노조 측은 사측과 머리를 맞대 철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길을 모색하는 것이 도리다.
  • 라스 빠박이 윤성호, “쫓아다니는 여자 방에 돌 던져 유리창 깨”

    라스 빠박이 윤성호, “쫓아다니는 여자 방에 돌 던져 유리창 깨”

    지난 25일 방영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성탄특집에서는 개그맨 윤성호와 조세호(양배추)가 출연해 서로의 입담을 과시했다.이들은 촬영 내내 티격대격하며 라스에서의 주도권을 놓치 않기 위한 치열한 기싸움을 벌여 촬영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조세호가 윤성호의 비밀을 폭로하기 시작하면서 급기야 서로 몸싸움까지 벌이는 추태까지 벌어져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날 조세호는 윤성호의 20대 시절 관심 있는 여성을 쫓아가 돌로 여성 집의 유리창을 깬 사연을 공개하려 했다. 당황한 윤성호는 급하게 조세호의 입을 막으며 그 당시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자의반 타의반 고백해야 했다. 윤성호는 “20대 초반 무도회장에서 여성분을 만났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무도회장 가까이에 위치한 집에서 옷을 갈아 입어야 한다면서 나와 함께 갈 것을 제안한 것이다. 지체없이 그 분을 따라갔는데 한 참 지나도 안 나왔다”라며 이야기의 서두를 꺼냈다. 그는 이어서 “참다 참다 결국 그녀의 현관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그녀가 대뜸 화를 내며 안나갈테니 당장 나가라고 하더라. 화를 참지 못하고 그녀의 유리창에 돌을 던져 깨뜨려버렸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나중에 그녀를 만나서 정중히 사과하고 깨진 유리창은 변상했다”고 말하며 훈훈하게 에피소드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윤성호는 함께 출연한 홍진영에 대한 관심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그는 촬영 중 가수 홍진영의 발언과 제스쳐를 유심히 관찰하고 시의적절한 리액션을 취해주며 그녀를 배려하는 듯한 모습이 시종일관 카메라에 잡혔다. 윤성호는 왜 이렇게 홍진영이 말하거나 행동할 때마다 반응이 좋냐는 진행자들의 핀잔에 “(팬으로서 홍진영을) 한 번 안아봐도 되나?”라고 돌발 발언을 해 폭소를 자아냈다. 사진 = MBC 방송캡쳐 이문수 연예통신원 dlans0504@naver.com
  • 고속도로 역주행 대참사…1명 사망·17명 부상

    고속도로 역주행 대참사…1명 사망·17명 부상

    크리스마스 날 호남고속도로서 역주행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25일 오전 6시 10분쯤 대전 유성구 전민동 호남고속도로 지선 회덕분기점 인근(회덕 방향 52.2㎞)에서 이모(21)씨가 몰던 말리부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관광버스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조수석에 타고 있던 이모(19·여)씨 1명이 숨지고, 관광버스 운전자 장모(32)씨가 중상을 입는 등 17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승용차 운전자 이씨는 호남고속도로 북대전 나들목을 통해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신탄진 휴게소에 들렀다가 진입로 쪽으로 거꾸로 나오는 바람에 3km가량을 역주행하다가 버스와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 이씨의 음주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고, 정확한 역주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아베 야스쿠니 참배, 개탄과 분노 금할 수 없어”

    정부 “아베 야스쿠니 참배, 개탄과 분노 금할 수 없어”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26일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한 것에 대해 정부는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정부 대변인인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베 총리가 그간 이웃 나라들과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일본의 과거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범들을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야스쿠니 신사는 동아시아를 전쟁의 참화로 몰고 간 도조 히데키를 비롯해 조선총독으로 징병, 징용, 공출 등 각종 수탈통치로 우리 민족에게 형언할 수 없는 고통과 피해를 안긴 고이소 구니아키 등 용서받을 수 없는 전쟁범죄자들을 합사하고 있는 반역사적 시설물”이라고 지적했다. 유 장관은 “아베 총리가 이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잘못된 역사인식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한일관계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협력을 근본부터 훼손시키는 시대착오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유 장관은 이어 “아베 총리가 소위 적극적 평화주의라는 이름 아래 국제사회에 기여하겠다고 하나 과연 이러한 잘못된 역사관을 갖고 평화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또 “일본이 진정으로 국제평화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과거 역사를 부정하고 침략을 미화하는 그릇된 역사인식에서 벗어나 역사를 직시하면서 일본 군국주의 침략과 식민지배의 고통을 겪은 인근 국가와 그 국민들에게 철저한 반성과 사죄를 통해 신뢰부터 구축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 대변인인 문화부 장관이 일본 정치 지도자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에 대해 성명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 사안에 대응해왔다. 이는 정부가 이번 사안을 그만큼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또 성명에서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전범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명기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김규현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오후 주한 일본대사 대리 역할을 맡고 있는 쿠라이 타카시(倉井高志)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 정부의 강한 항의 입장을 전달했다. 김 차관은 “아베 총리의 행동은 역사적인 추세를 거스르고 한일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바라는 양국 국민의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면서 “이번 야스쿠니 참배를 보면 아베 총리가 그동안 대화하겠다고 한 것이 과연 진정한 것인가 하는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다. 김 차관은 “이번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로 비롯된 어떤 결과도 책임은 모두 일본에 있다”고 강조했다. 쿠라이 대사 대리는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참배 후 담화에서 밝힌 것을 보면 이번 참배는 과거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부전(不戰)의 다짐 위에 한 것으로 한국과 중국 국민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자 하는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 차관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을 보면 오늘 담화도 진정성이 결여됐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이병기 주일대사를 통해서도 일본에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앞서 일본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계획을 참배 직전인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우리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이 소식을 전해듣는 자리에서 ‘절대로 참배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일본에 전달했다. 정부는 앞으로 상황 전개에 따라 이병기 주일대사를 일시 소환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이 대사의 소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추가 조치는 필요한 시점에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북 영천 아파트 화재…40대男 사망·동거녀 중상

    경북 영천 시내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집주인인 40대 남성이 숨지고 동거하던 여성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26일 오전 6시 20분쯤 경북 영천시 금호읍의 한 아파트 3층 장모(48)씨의 집에서 불이 나 장씨가 숨지고 동거녀 최모(46)씨가 중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옆집 주민이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 소방서에 신고한 뒤 경비원과 함께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마침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려다 쓰러진 최씨를 구조했다. 최씨는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장씨는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은 아파트 내부 28㎡ 가량을 태우고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15분여 만에 꺼졌다. 불이 나자 일부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장씨와 최씨는 1주일 전쯤 이 아파트에 이사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이 아파트에 이사온 첫 날부터 다퉜고 장씨가 이 날 오전 3시쯤 술에 취해 귀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부검과 현장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사망 원인을 가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남고속도로 역주행 승용차, 버스와 충돌…1명 사망·17명 부상

    20대 운전자가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다 관광버스와 정면 충돌해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25일 오전 6시 10분쯤 대전 유성구 전민동 호남고속도로 지선 회덕분기점 인근(회덕 방향 52.2㎞)에서 이모(21)씨가 몰던 말리부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관광버스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조수석에 타고 있던 이모(여·19)씨가 숨졌고, 승용차 운전자 이씨와 관광버스 운전자 장모(32)씨가 중상을 입었다.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5명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호남고속도로 북대전 나들목을 통해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신탄진 휴게소에 들렀다가 휴게소 입구를 통해 고속도로로 재진입했다. 이어 고속도로를 2㎞가량 역주행하던 중 마주 오던 관광버스를 피하려고 차선을 변경하는 순간 관광버스도 같은 방향으로 틀어 정면 충돌했다. 경찰은 이씨의 음주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역주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판사들 실수로 1심만 세차례… ‘도돌이표 법원’

    법원 실수로 한 피고인이 1심 재판을 세 번이나 치르게 됐다. 이모(49)씨는 지난해 11월 경기 수원의 한 술집에서 만취해 다른 손님을 때리고 경찰 지구대에 연행돼서도 욕설을 하며 경찰관을 폭행했다. 폭력과 상해 전과 9범이었던 이씨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상습집단·흉기 등 상해)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의 혐의는 법정형 5년 이상으로 법원조직법에 따라 판사 3명이 심리하는 합의부에 배당돼야 했지만 수원지법은 사건을 단독재판부에 배당했다. 사건을 맡은 1심 재판부는 이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그러나 배당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을 파기하고 1심부터 재판을 다시 진행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국민참여재판 의사를 묻지 않은 사실이 서울고법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권기훈)는 이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에서 국민참여재판 의사를 묻지 않았다”며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국민참여재판을 원한다고 밝혀 참여재판이 가능한 1심 재판부로 사건을 돌려보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술자리서 “나 좀 죽여줘” 부탁받은 두 남자가…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23일 술자리에서 “죽여달라”는 부탁을 받고 지인을 살해한 혐의로 노모(57)씨와 김모(5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 등은 지난 17일 오후 9시쯤 김해시 삼계동의 한 원룸에서 박모(36)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최근까지 알코올 의존 증세로 김해의 정신병원에 함께 입원해 치료를 받으면서 알고 지낸 것으로 드러났다. 노씨 등은 사건 당일 동반자살을 하기 위해 박씨 집에 모였다가 만취한 상태에서 박씨의 부탁을 받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씨는 23일 오전 5시 40분쯤 전화로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자수했다. 경찰은 노씨를 붙잡은 뒤 부산의 한 병원에 머물던 김씨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알코올 중독 증세가 있는 세 명 모두 만취해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노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경제] 다시 원전 증설 바람, 문제는 돈

    [글로벌 경제] 다시 원전 증설 바람, 문제는 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원전 폐쇄’에 나섰던 지구촌이 서서히 원전 증설로 방향을 트는 모양새다. 사고 위험성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를 대체할 만한 에너지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력 공급에 우선순위를 둔 중국, 인도 등도 서둘러 원전 증설에 나서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주말판 신문인 옵서버는 21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최대 50개의 원자력발전소를 새로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옵서버는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DECC) 보고서를 인용해 75기가와트(GW)를 상한으로 하는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2011년 영국 정부는 5개의 원전을 건설해 16GW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보고서는 영국 정부가 그때 공개적으로 밝힌 것보다 무려 10배가량 많은 원전을 건설할 수도 있다는 의미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난 10월 “원자력발전소 1기면 풍력발전기 6000개를 대체할 수 있는데, 그래도 원전을 포기하란 말이냐”며 원전 반대론자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는 원전 증설과 관련해 여론을 살펴보기 위한 포석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무너지면서 전 세계는 원전의 위험성에 경악했다. 바닷가인 후쿠시마 원전에서 반경 20㎞의 반원형 지역 628㎢가 출입 금지 구역이 되면서 서울(605㎢)보다 넓은 면적이 ‘죽음의 땅’이 됐다. 일본 정부는 향후 10년간 복구 비용을 23조엔(약 234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럼에도 영국 정부가 원전을 추가 증설하려는 것은 전력 수요가 매년 늘어나는데도 원전을 대체할 만한 다른 전력원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원전의 킬로와트시(㎾h)당 발전 단가는 39.2원으로 액화천연가스(LNG) 187원, 유류 225.9원을 압도한다. 온실가스 배출 수준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버금간다. 현재 영국은 캐시카우(현금창출원)였던 북해 유전이 고갈돼 생산량이 급격히 줄고 있다. 여기에 유럽연합(EU) 가입국으로서 EU의 강력한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정책에도 참여하고 있다. 머지않아 고갈될 북해 원유를 대신하면서 온실가스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영국은 결국 원전을 택한 것이다. 중국, 인도 등 주요 개발도상국들 역시 영국과 같은 선택을 하며 원전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전력 공급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안전성 강화를 담보로 한 원전 증설 말고는 사실상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서둘러 경제성장에 나서야 할 개도국들에 원자력 발전은 위험을 잘 알면서도 ‘피할 수 없는 유혹’인 셈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역사 상 가장 멋진 수염 소유자가 ‘미모의 여성’?

    역사 상 가장 멋진 수염 소유자가 ‘미모의 여성’?

    과거에는 지위의 상징, 지금은 하나의 패션으로 사랑받으며 ‘콜맨(영화배우 로널드 콜맨) 스타일’, ‘카이젤(고대 로마 카이사르) 스타일’, ‘채플린(영화배우 찰리 채플린) 스타일’ 등 모양과 개성도 다양한 것이 남자들의 ‘수염’이다. 그런데 역사상 가장 멋진 수염의 소유자 중 한 명이 ‘여자’라면 믿을 수 있을까?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가 선정한 ‘역사 상 가장 멋진 수염 소유자’ 중 1명인 19세기 미국 여성 애니 존스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녀린 몸매에 뚜렷한 이목구비는 전형적인 상류사회 미인을 연상시키지만 당대 어떤 남성보다 풍성해 보이는 수염이 묘한 대비를 이루기 때문이다. 지난 1865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태어난 애니 존스는 불과 생후 9개월부터 코와 턱 밑에 수염이 자라 부모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외모로 주목받은 그녀는 당시 거액인 주급 150달러를 받으며 서커스 단원으로 활동했는데 5세 때 이미 웬만한 남성보다 풍성한 수염을 자랑했다고 한다. ’털 복숭이’, ‘수염 레이디’등 여자에게는 다소 수치스러운 별명을 갖게 됐지만 그녀는 당당히 본인의 특성을 활용해 공연을 진행했고 곧 서커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단원이 됐다. 존스는 유명세에 힘입어 유럽 투어까지 갔는데 그녀의 수염에 반한 러시아 화가가 ‘예수님 포즈’를 취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존스는 수염만큼 긴(땅 바닥에 끌릴 정도) 머리카락으로도 유명했으며 16세 때 첫 결혼 후 총 2번 가정을 꾸렸다. 그녀는 37세 때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마지막 유언은 수염을 자르지 말고 그대로 함께 땅에 묻어달라는 내용이었다. 풍성한 수염은 그녀에게 부끄러움이 아닌 자랑거리이자 동반자였던 것이다. 한편, 애니 존스 외에 멋진 수염 소유자로 가디언지가 선정한 인물들은 산타클로스(가상 인물), 피델 카스트로(정치인), 제레미 팩스맨(언론인), 록밴드 지지 탑 멤버 2명(빌리 기븐스·더스트 힐) 등이 있다. 사진=가디언지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암을 말하다-위장관기질종양 기스트] 육류 살코기 위주로 먹고 균형 잡힌 식사 중요

    기스트는 비교적 최근에 정의된 암이어서 간혹 진단을 놓치는 경우도 있고, 다른 육종과 달리 좋은 치료제가 있어 유사 육종을 기스트로 치료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게다가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아 안타깝게도 예방수칙을 제시하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일부 환자들은 암세포가 빨리 자란다며 육류를 기피하지만 이는 오해다. 균형 잡힌 식사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암 치료에는 매우 중요하다. 단백질은 세포 성장에 중요하므로 기름기가 적은 살코기 위주로 먹는다면 문제될 게 없다. 또 수술 후 글리벡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재발을 막아줄 음식이 있느냐는 것이다. 사실 암의 재발을 음식으로 막을 수는 없다. 주변에 암에 좋다는 건강식품과 민간요법이 많지만 대부분 과학적 근거가 없거나 왜곡된 것들이다. 의사는 검증되지 않은 요법을 결코 권하지 않는다. 효과는 물론 약물 상호작용으로 간기능이 나빠지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글리벡을 복용할 때 비타민제를 따로 복용해도 되느냐는 환자도 많다. 고용량 비타민이 암 치료에 좋다고 믿는 환자가 의외로 많다. 그러나 치료 부작용으로 식사를 잘 못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반드시 비타민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다. 강윤구 교수는 “고용량 비타민요법은 암 치료에 좋다는 견해도 있지만, 해롭다는 보고도 있다”면서 “비타민C 등 수용성은 많이 섭취해도 잉여분이 배출되지만 비타민E 등 지용성은 과다 섭취하면 부작용이 올 수 있으므로 과일이나 야채를 통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강 교수는 이어 “치료 중인 환자가 기운이 없다고 누워만 있으면 근육이 위축되고 피로도 역시 커지므로 활동과 휴식의 안배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알코올분해 아미노산 풍부, 숙취해소 음식 ‘계란’

    알코올분해 아미노산 풍부, 숙취해소 음식 ‘계란’

    연말연시는 일년 중 유난히 술자리가 잦은 시기다. 연일 이어지는 음주 때문에 숙취와 속쓰림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많다. 숙취를 막기 위해서는 술을 안 마시는 것이 최선이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실행에 옮기기 어렵다. 그렇다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다른 방법이 없을까? 각종 숙취해소음료가 시중에 나와 있고 알려진 민간요법도 많지만 사실 가장 주변에서 찾기 쉬운 숙취해소 음식은 따로 있다. 바로 계란이다. 계란은 어느 가정에서든 찾아볼 수 있는 음식이고, 조리법도 다양하며, 값도 비교적 저렴하다. 계란은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할 때 꼭 필요한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메티오닌은 숙취해소 음료나 간 기능 개선제 등에도 많이 들어가 있는 성분이다. 숙취해소는 물론 약해진 간의 회복력을 높여주는 효과도 갖고 있다. 계란만 잘 챙겨먹어도 따로 숙취해소음료를 마실 필요가 없는 셈이다. 또한, 계란은 숙취의 원인이 되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아미노산인 시스테인 성분,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 레시틴 성분이 풍부하다. 비타민B도 풍부해 음주 후 피로를 덜어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 술을 마신 뒤 몸에서 빠져나간 각종 미네랄을 보충할 수도 있다. 술자리 전, 숙취가 걱정된다면 미리 계란을 먹어두는 것이 좋다. 삶은 계란은 위벽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으므로 더욱 효과적이다. 술을 마신 다음 날 아침에는 계란노른자를 덜 익힌 반숙 계란 프라이나 날계란을 먹으면 해장에 도움이 된다. 술자리 안주로도 계란탕, 계란말이, 계란찜 등의 요리를 선택하면 숙취를 줄일 수 있다. 이처럼 어떤 조리법으로든 계란을 섭취하면 해장국 못지 않은 위력을 체험할 수 있다.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일수록 계란으로 몸 건강을 챙기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깔깔깔]

    ●무당벌레의 사기 행각 점을 보러 온 곤충들을 속여 거액을 갈취해 온 무당벌레가 경찰에 잡혔다. 무당벌레는 하루살이에게 ‘재물을 바치고 굿을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현혹시켰는가 하면, 모기에게 ‘부적을 붙이고 사람의 피를 먹으면 잠자리가 될 수 있다’고 속여 가짜 부적을 팔아 온 혐의다. ●능구렁이의 종말 자신이 용이라고 주장하며 사이비 종교 단체를 만들어 도롱뇽과 도마뱀들을 포섭해 온 것으로 알려진 ‘능통교’ 교주 능구렁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조사 결과 능구렁이는 지난 폭우 때 집회를 열고 ‘승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구룡폭포에서 뛰어내렸다가 폭포 한가운데 있는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 옥타곤걸 이수정 홍대 떴다…음주 지킴이 자처 눈길

    옥타곤걸 이수정 홍대 떴다…음주 지킴이 자처 눈길

    옥타곤걸 이수정이 서울 상수동의 한 술집에 등장, 골든벨을 울려 화제다. 지난 19일 저녁 7시, 상수동의 트레아미에 깜짝 등장한 이수정은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에게 숙취해소제 비포원과 안주를 돌리며 게릴라 이벤트 ‘정신무장 비포원’를 진행했다. 필름 끊김 예방 숙취해소제 비포원(www.b4one.co.kr)의 전속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이수정은 이번 이벤트를 직접 챙기며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본인의 SNS를 통해 공지한 게릴라 이벤트 공지 내용에는 자신과 드레스코드가 비슷한 참가자에겐 특별한 선물을 제공한다는 ‘공약’도 포함돼 있다. 특히 이수정은 비포원 페이스북(www.facebook.com/b4one.kr)의 회식비지원 이벤트에 당첨된 직장인에게 직접 회식비를 전달하고, 홍대 거리 샘플링을 하는 등 다양한 소비자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 건강한 음주 지킴이 역할을 자처했다.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벤트 현장 사진들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사진에는 이수정이 숙취해소제를 나눠주는 모습과 직장인과 함께 기념 촬영하는 모습들이 담겨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수정, 존재 자체로 19금이다” “이수정, 몸뿐 아니라 성격도 화끈해 보인다” “며칠 전 비포원 먹었는데 그날은 숙취가 없더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비포원은 간 기능 보호는 물론 필름 끊김(블랙아웃) 현상까지 잡아주는 기능강화 숙취해소제다. 최근 조사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가 시중에 판매 중인 국내 대표적인 숙취해소제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리영호는 장성택이, 장성택은 최룡해가 숙청…김정은은 상징적 신에 불과”

    “리영호는 장성택이, 장성택은 최룡해가 숙청…김정은은 상징적 신에 불과”

    북한의 장성택 처형을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지난해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 숙청은 장성택이 각각 주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허수아비처럼 실질적 권한을 행사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남북관계 진단과 해법’을 주제로 개최된 세미나 축사에서 “지난해 장성택 쪽에서 리영호 총참모장 집을 급습해 20여명을 사살하고 리영호를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안홍준 의원은 “이후 리영호는 모든 직에서 은퇴(해임)했고, 당의 주도권이 장성택에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안홍준 의원은 “이후 리영호는 모든 직에서 은퇴(해임)했고, 당의 주도권이 장성택에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 사망 직후 군에서 최고로 계급이 높은 사람은 리영호 차수였고, 김정은은 대장이었다. 리영호 쪽에서 장성택에게 대장 계급장을 달아줬다. 권력이 군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최근 장성택의 처형에 대해서도 “최룡해가 역쿠데타를 해서 장성택을 처형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장성택 숙청을 대부분 사람이 김정은 권력 기반을 굳히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김정은은 실질적 권한이 없다고 본다”면서 “김정은을 백두혈통이라는 하나의 상징적 신으로 모셔놓고, 실질적인 일은 최룡해가 하는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 때문에 북한 정세가 굉장히 불안하고, 정책노선과 이권을 둘러싼 조직 간 갈등과 권력투쟁이 추가로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굳건한 안보태세를 취하고 외교·안보전략을 취해야 한다. 여야뿐 아니라 우리 모두 남북문제에 현명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스턴트 음식, 단 1주일 만에 기억력 감퇴시켜”(호주 연구)

    “인스턴트 음식, 단 1주일 만에 기억력 감퇴시켜”(호주 연구)

     햄버거나 라면 등 인스턴트 음식이 다이어트에 독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인스턴트 음식이 신체 기능 뿐 아니라 기억력 저하까지 초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즈대학(UNSW)의 연구팀은 인스턴트 음식을 단기간만 섭취해도 뇌의 인지능력이 크게 저하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비만이 뇌의 급속한 변화를 가져온다는 사실도 포함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행동과 면역체계 관련 국제저널인 ‘Brain’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두 집단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한 집단의 쥐들에게는 건강식을 섭취시켰다. 반면 다른 집단에는 케이크, 비스킷 등 설탕과 지방이 많은 음식을 제공했다. 쥐의 뇌 변화는 몸무게가 변화하기 이전에 나타났다. 인스턴트 음식을 먹은 쥐는 공간지각력이 떨어져 새로운 공간에 적응하는 속도가 늦었다. 건강식을 먹은 쥐에게 단순히 설탕물을 마시게 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공간기억능력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 부분이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인스턴트 음식 섭취로 뇌의 인지능력이 저하된 경우, 이후 건강식을 섭취해도 인지능력은 다시 회복되지 않았다.  연구의 저자 중 한 명인 마가렛 모리스 의대 교수는 “이 연구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인지능력의 저하 속도였다”라고 말했다. 지방과 설탕을 과도하게 섭취했을 경우, 뇌의 기억력이 1주일 만에 급속하게 하락한 것이다.  연구진은 식습관이 인간의 뇌에 매년 영향을 끼친다는 것과, 나이가 들수록 인지능력이 감퇴한다는 사실을 연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이 연구는 비만에 관한 기존 연구에도 시사점을 더해준다.  이와 관련해 모리스 교수는 “고칼로리 음식이 뇌의 해마 부분을 손상시키고 이 정보가 뇌에 저장되기 때문에, 한번 비만에 걸린 사람들은 더 쉽게 비만에 걸리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건강식을 섭취하지 않은 노인은 여러 심각한 문제들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어떻게 하면 뇌의 기능 감퇴를 멈출 수 있을지에 관해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의 후속 연구는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기 위한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장성택 처형사건 北 붕괴 가속화시킬 것”

    “장성택 처형사건 北 붕괴 가속화시킬 것”

    중국에서 장성택 처형을 계기로 북한 비난 여론이 연일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이 언론을 통해 김정은 정권이 얼마 가지 못할 것이라며 당국에 대북정책 수정을 촉구하는가 하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김정은을 조롱하는 글이 넘치고 있다.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뉴쥔(牛軍) 교수는 18일 홍콩 명보에 게재한 칼럼에서 “권력을 세습하는 북한 정권은 시대에 맞지도 않고 지속될 수도 없다”면서 “장성택 처형 사건은 북한의 붕괴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중국이) 북한을 사회주의 동지라는 호칭으로 부른다는 것은 ‘비도덕적인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면서 “북한 내부의 불안정성은 한눈에 봐도 알 수 있고 (북한을 부정적으로 보는) 중국 내 민의도 충분한 만큼 당국은 북한을 ‘완충지대’라고 생각해 그들에 투자하는 일을 그만두고 거리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이날 ‘장성택 처형은 중국이 북한에 강경 대응해야 함을 경고하는 사건이다’라는 제목의 중문판 칼럼을 게재했다. 신문은 “중국은 북한을 미국의 군사적 영향력을 막아줄 완충지대라고 보지만 북한에 내란이 생기면 중국은 더 위험해진다”면서 “중국은 미국 및 기타 국제사회 구성원들의 지지하에 북한에 강경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민일보 해외판의 인터넷 사이트인 해외망은 지난 12일 “장성택 없는 김정은 정권은 얼마 가지 못할 것”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환구시보는 14일 사설에서 “북한에서 발생한 사태에 대해 대다수 중국인은 확실히 반감을 느끼고 있다”고 적시했다. 한편 이날 신랑(新浪) 웨이보에는 김정은을 조롱하는 글들이 여과 없이 올려지고 있다. “중국은 김가네 백두혈통 세습을 지켜주려 항미원조 전쟁(한국전쟁의 중국식 표기)에서 수십만 인민의 목숨을 바쳤느냐”, “더 사악한 무리가 돕지 않는 한 김정은 정권은 곧 망한다”, “가족도 죽이는 사람이 못할 일은 무엇이냐”, “최악의 날씨가 스모그라면 최악의 잔인한 뚱보는 김정은이다”라는 등의 글들이 게재됐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넉달 얼었다 녹았다 고돼도 노란황태 맛, 황제 안부럽다

    넉달 얼었다 녹았다 고돼도 노란황태 맛, 황제 안부럽다

    동해 가는 길. 슬그머니 대관령 옛길로 빠져본다. 노란 황태 쭉쭉 찢어 끓여낸 맑은 탕 한 그릇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두부와 무를 넣고 담백하게 끓여낸 황태해장국은 어느 집을 가든 맛이 비슷하다. 술 좋아하는 아버지 해장을 위해 아침이면 북어를 두드리던 어머니 생각이 절로 난다. 식당마다 찜, 구이, 무침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지만 고추장을 발라 구운 황태구이의 유혹은 크다. 토속 곤드레 막걸리가 자석처럼 달라붙는다. 게다가 황태는 숙취해소는 물론 노폐물 제거, 혈관질환 등에 두루 좋다고 하니 연말 덕담만으로도 얘기는 더 길어진다. 대관령은 역시 대관령이다. 흰 자작나무숲을 지나 옛 휴게소 인근에 다다르자 기온은 영하로 곤두박질친다. 몇 날 며칠 눈이 퀭하도록 골바람이 솟구치고 눈이 억수로 퍼부어야 만들어지는 것이 노랑태이고 보면 지금 날씨는 시작에 불과하다. 덕장촌이 있는 인제 용대리 사람들 말처럼 영하 10도까지 떨어져야 한다. 콧속이 쩍쩍 달라붙는 추위가 석 달간 매섭게 몰아쳐야 질 좋은 황태가 나온다. 한 그릇이 나오기까지 황태의 숙명은 이렇게 모질다. 생태, 동태, 북어, 황태, 백태, 흑태, 깡태…. 명태의 다른 이름들이다. 날이 너무 추우면 색이 하얗게 변해 백태가 되고, 따뜻하면 검은 먹태(찐태)다. 북쪽 함경도 원산이 명태의 본향이듯이 밤과 낮 사이 생선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이듬해 4월까지 천천히 말라야 더덕처럼 살이 부풀어 오른다. 그래서 ‘황태의 맛은 하늘이 내린다’고 한다. 황태가 밥상에 오르려면 서른 세 번 손이 가야 한다. 하늘도 따라줘야 하지만 거진항에서 받은 명태 배를 갈라, 꽁꽁 언 손 털어가며 덕장에 널고 거둬들이는 등 사람의 뼈에 바람이 배야 가능한 일이니까. 이렇듯 잘 말라 폭신하고 노르스름한 황태 한 마리에는 자연과 인간의 노고, 우주의 기운이 배어 있다. 음식을 단지 허기 메우기 위한 일상으로 여기기에는 녹록지 않은 이유다.
  • ‘반값 홍삼’ 열풍에 떨떠름한 농가

    ‘반값 홍삼’ 열풍에 떨떠름한 농가

    “도시에서는 반값 홍삼이 열풍이라고요? 농가에서는 전혀 못 느낍니다. 인삼 가격은 되레 떨어졌는걸요.” 17일 충북 음성군 금왕읍의 인삼밭에서 만난 전홍석(47)씨는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지난 10월부터 시중가보다 절반가량 싼 9만 9000원짜리 6년근 홍삼정(240g)을 출시했다. 이틀 만에 동나고 1만명이 넘는 예약자가 줄을 섰다. 기존보다 인삼의 수요와 판로가 늘어나는 것이라 농가에도 좋은 소식일 것 같아 물었더니 정반대의 대답이 돌아왔다. 키우기가 까다로운 인삼의 재배비용은 점점 늘어나는 반면, 농가가 홍삼 제조업체에 파는 인삼의 수매가격은 떨어지고 있다. 인삼농가에 따르면 인삼밭 3.3㎡당 평균 생산비는 10년 전보다 2배 이상 오른 4만~6만원이다. 하지만 지난 9~11월 수확한 6년근 인삼은 지난해의 75% 수준밖에 안 되는 ㎏당 3만원대에 넘겨졌다. 인삼재배농가는 증가하고 불황으로 필수재가 아닌 건강기능식품인 홍삼 소비는 줄어든 탓이다. 높은 소득을 보장하던 인삼농사의 수익성이 갈수록 낮아지는 것이다. 이마트는 19일부터 자체상표를 붙인 반값 홍삼정 판매를 재개한다. 이미 2만개가 팔렸는데, 고객 호응이 높아 내년 2월까지 추가로 4만 5000개를 더 공급할 예정이다. 반값 홍삼정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인삼공사, 동원F&B, 대상 등 다른 홍삼 브랜드의 매출도 덩달아 74.5%나 상승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지켜본 인삼 농민들은 씁쓸한 반응이다. 인삼농사만 15년 지은 최우락(52)씨는 “대형마트는 인삼공사나 농협처럼 농가에서 삼을 사 가지 않기 때문에 농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없다”고 말했다. 국내 인삼 생산량의 90%는 인삼공사와 농협이 7~8년 계약재배를 통해 수매한다. 농민들은 대형마트가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홍삼제품을 공급하고, 농가와 상생하려면 직접 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마트는 신선식품 바이어가 농가에서 직접 수삼을 매입하고 홍삼정 생산시설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삼 브랜드 정관장을 운영하는 인삼공사는 반값 홍삼정 출시를 계기로 그동안 폭리를 취해 왔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정관장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홍삼정(240g)의 가격은 19만 8000원이다. 인삼공사는 홍삼시장 자체가 커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철저한 품질관리로 생산된 고급(프리미엄) 제품을 깎아내리는 노이즈 마케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 8300억원 가운데 영업이익이 1300억원이었다”면서 “그러나 인삼농가의 경작지원금으로 연 3000억원을 지출하고, 홍삼 품질 유지를 위한 연구·개발에 200억원을 쓰는 등 재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삼공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격보다는 고품질의 홍삼제품을 키우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관계자는 “중국 삼은 생산량과 가격 측면에서 국내산 인삼을 압도한다”면서 “이들과 차별화된 품질의 제품을 내세워야 국내 삼을 보호할 수 있고 중국 큰손 고객도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음성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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