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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NASA 큐리오시티, 화성 ‘검은 모래언덕’ 첫 탐사

    [아하! 우주] NASA 큐리오시티, 화성 ‘검은 모래언덕’ 첫 탐사

    머나먼 화성에서 임무수행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 로버가 처음으로 지구 밖 사구(砂丘)에 바퀴를 굴린다. 최근 NASA 측은 큐리오시티의 다음 탐사 목적지는 샤프산 북서쪽 자락에 위치한 검은색 모래언덕인 '배그놀드'(Bagnold Dunes)라고 밝혔다. 축구장 크기의 이 모래언덕은 2층 빌딩 높이로 전체적으로 검은색을 띄고있다. 지난 9월 말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사진(사진 위)속에도 화성 특유의 붉은 표면에 길게 펼쳐진 검은 사구가 한 눈에 들어온다. NASA 측이 배그놀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한번도 지구 밖 사구에 발을 디딘 적이 없어 연구가치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특히 배그놀드의 경우 아직도 '살아있는' 상태로 화성 바람을 타고 지구시간으로 매년 1m 정도씩 움직인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연구원이자 칼텍 공대 베타니 애흘만 박사는 "이번 탐사로 현재 화성 사구의 구조와 성분에 대한 정보를 얻게될 것" 이라면서 "과거의 로버가 모래지대를 지나간 적은 있으나 이번같은 활동적인 사구는 아니었다" 고 설명했다. 이어 "큐리오시티가 사구에 도착하면 샘플을 채취해 자체 실험장비로 성분을 분석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구달력으로 3년 전인 지난 2012년 8월 6일 우리 돈으로 2조 8000억 원이 들어간 큐리오시티는 무사히 이곳 화성에 착륙했다. 이후 성공적으로 탐사를 벌이고 있는 큐리오시티는 2년 8개월 만인 지난 4월 총 10km의 주행거리를 돌파했다. 현재 샤프산 기슭에 도착해 수개월 째 탐사중인 큐리오시티는 느릿느릿 움직이지만 소중한 정보를 지구로 전송하고 있다. 크레이터 중앙에 우뚝 선 샤프산은 침전물이 쌓여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 높이가 땅바닥을 기준으로 1만 8000피트(5,486m)에 달해 지구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해수면 기준 8,848m)보다 실제로는 더 높다. 사진=NASA/JPL-Caltech/MSSS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南 “만나자” 두달 만에 응답한 北… 남북관계 닫힌 門 열리나

    우리 정부가 세 차례에 걸쳐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 접촉을 제의했음에도 두 달 가까이 응답하지 않던 북한이 오는 26일 실무 접촉을 하자고 20일 역제의함에 따라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 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인민 경제 향상을 강조하는 북한이 내년 5월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남북 관계를 포함한 대외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하는 한편 한반도 정세 안정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양측이 당국회담의 의제를 놓고 진통을 겪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이번 접촉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경제 발전 시급… 국제사회와 소통 필요성 북한은 최근 부쩍 남한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대화 의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모양새를 취해 왔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를 북한의 ‘매력 공세’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 타진이 대표적이다. 북한으로서는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이 통과된 상황에서 반 총장의 방북이 부담도 있지만 유엔 수장을 초청할 만큼 국제사회에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선전하기에는 효과적이다. 특히 북한은 김정은 체제 출범 직후 제3차 핵실험, 장성택 처형 등으로 전통적인 ‘혈맹’이었던 중국과의 관계까지 악화되며 대외적으로는 고립 상태였다. 그러다 8·25 남북 합의 이후 남북 관계 개선의 ‘모멘텀’이 형성됐고 지난달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즈음해 류윈산(劉雲山)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방북하면서 북·중 관계도 복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미국을 상대로는 평화협정 논의를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제20차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남북 민간 교류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의 대외정책 행보는 내년 5월 예정된 제7차 북한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업적 쌓기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과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반도 정세 안정의 주도권을 북한이 쥐고 있으며 국제사회와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는 모습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포석이라는 의미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인민 생활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핵과 경제 발전 병진 노선이라는 양쪽 모두를 함께 달성할 수 없다는 ‘딜레마’를 인식한 것”이라며 “8·25 합의 이후 미국을 비롯해 대외 관계를 전반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장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반 총장의 방북을 추진하는 가운데 반 총장이라는 제3자의 입을 통하지 않고도 남북 관계 개선을 주도하겠다는 의미”라며 “7차 당 대회를 앞둔 가운데 국제적 위상을 높인다는 정치적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당국회담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반 총장의 방북 부담도 덜어 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내년 5월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자신들이 주도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진단했다. 이번 실무 접촉은 전반적으로 남북 양측이 상대방의 8·25 합의 이행과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방향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실무 접촉에서 당국회담의 시기와 장소, 회담 대표의 급, 의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회담에서 논의될 남북 현안으로는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과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경원선 복원 및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건립, 5·24 대북 제재 조치 해제 문제 등이 거론된다. 특히 북한은 실무 접촉에서 대북 전단 살포를 비롯한 ‘최고 존엄(김정은)’에 대한 비방 자제,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 등을 거론할 가능성이 크다. ●8·25합의 이행 등 관계 개선 방향타 될 듯 하지만 이번 실무 접촉이 당국회담을 거쳐 남북 관계 개선의 흐름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있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남측은 북한에 핵과 미사일 도발 중단을 요구하고, 북측은 민간의 대북 전단 살포를 금지시킬 것과 내년부터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양측이 수용하기 어려운 문제를 놓고 상대편이 얼마나 적극적이냐를 탐색할 것인 만큼 대표단이 본국으로부터 협상의 전권을 얼마나 위임받아 회담에 임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파리 연쇄 테러] 지중해 집결하는 新삼각동맹… 해군전함으로 함께 IS 친다

    [파리 연쇄 테러] 지중해 집결하는 新삼각동맹… 해군전함으로 함께 IS 친다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의 ‘삼각 군사동맹’이 현실화하면서 지중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 3개국은 각기 해군 전함을 지중해에 파견, IS에 대한 공동 작전에 돌입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파리 테러 이후 시리아 락까를 공습한 프랑스와 러시아는 IS 대원 33명을 사살했다. 그동안 IS 퇴치에 소극적이란 비판을 받아온 서방 연합군의 움직임이 적극적 개입 쪽으로 바뀔지 관심을 모은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1·13 파리 테러’로 촉발된 삼각 동맹은 전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성사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면담을 통해 가속이 붙었다. 회담 직후 미 정부는 핵 항공모함 해리트루먼함 전단(5척)이 지중해에서 프랑스 항모 샤를드골함과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동시에 미국 주도 공습에 참여해 온 프랑스에 대한 보답으로 해석된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는 미 국방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미 해군 유럽사령부와 국방장관실 등이 이미 구체적인 작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원래 페르시아만에서 양국의 항모 두 척이 공동 작전을 펼칠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의 관계가 껄끄러웠던 러시아도 프랑스, 미국의 연합작전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7일 러시아 해군 지중해함대 사령관에게 “동맹국으로서 프랑스군과 직접 대화 창구를 개설하고 협조하라”고 지시했다고 AFP는 전했다. 이는 올랑드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 직후 취해진 조치였다. 이에 따라 시리아 항구도시 라타키아에 정박 중인 순양함 모스크바함과 동지중해에 머물고 있는 전투함 BSF 사라토프함이 작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그동안 공군력을 활용해 IS에 대한 ‘나홀로’ 공습을 이어 왔다. 이 같은 러시아의 변화는 지난달 말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추락한 자국 여객기가 IS에 테러를 당했다는 사실이 명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이미 Tu95, Tu160 등 전략폭격기를 대거 출격시켰으며, 전투기 37대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조만간 러시아 지상군 4000여명도 시리아에 파병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각 동맹은 올랑드 대통령이 오는 24일과 26일 잇따라 워싱턴과 모스크바를 방문하면서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는 푸틴 대 서방의 형태로 전개돼 온 대결 구도가 IS로 초점이 모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언론들은 18일 출항한 샤를드골함이 지중해 동부 해역에 머물면서 IS를 상대로 한 공습작전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배수량 4만 2500t으로 유럽에서 가장 큰 항공모함인 샤를드골함은 2001년 실전 배치됐다. 이번 작전에는 다른 서방 국가들도 동참할 예정이다. 벨기에 RTBF방송은 스테펜 판데푸트 국방장관의 발언을 인용, 벨기에 프리깃함인 레오폴드함이 샤를드골함 호위를 위해 지중해에 파견됐다고 전했다. 영국도 순양함을 보내 작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朴대통령 “APEC 경제통합 심화 속도 내야”

    朴대통령 “APEC 경제통합 심화 속도 내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APEC 기업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 APEC과 태평양동맹(PA) 간 비공식 대화 등의 일정을 통해 ‘복원력 있는 포용적 성장’과 관련한 한국의 정책 경험을 소개하고 의견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ABAC에서 서비스 산업을 통한 아·태 지역의 성장, 지속가능개발 증진 등에 대해 우리의 정책 경험을 소개하고 역내 구체적인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APEC 사무국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APEC 창설 후 처음으로 2012년부터 역내 교역량 증가율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밑돌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이제는 APEC 회원국도 ‘평소 같은 성장’(Growth as usual)이 더이상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고 저성장의 고착화를 막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제통합의 심화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한·필리핀, 한·캐나다 정상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연간 160여만명의 인적 교류와 1만명이 넘는 한국 내 결혼이민자는 양국 관계 발전의 토대가 되고 있는데,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양국 국민들이 상대국에서 안전하게 체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필리핀 내에서 잇따르고 있는 우리 국민의 피살사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필리핀 정부가 우리 국민 보호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아키노 대통령은 “그동안 한국민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보호 조치를 취해 왔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호 조치를 전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는 첫 회담으로 캐나다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부친이신 고 피에르 트뤼도 총리께서는 캐나다 발전의 기틀을 다졌을 뿐 아니라 대외 정책에서도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하셨다”고 평가했다. 트뤼도 총리는 “두 나라는 굉장히 오랫동안 우정을 쌓아 왔다. 앞으로도 이 관계를 쌓아 나가고 경제적 번영까지도 같이 공동으로 일궈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마닐라(필리핀)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新국토기행] 전북 진안

    [新국토기행] 전북 진안

    전북 진안군은 산과 물의 고장이다. 노령산맥 동쪽 사면과 소백산맥 서쪽 사면 사이에 자리잡은 고원지대다. 전체 면적 789.11㎢의 77.4%인 611.09㎢가 산림이다. 해발고도 500m의 진안고원은 호남의 지붕, 남한의 개마고원으로 불린다. 산과 호수가 어우러져 경관이 빼어나고 오염되지 않은 청정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교통망이 확충되기 전에는 전국 최고의 오지로 분류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최고의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숲을 이용한 환경성 질환 치유 산업과 고랭지 농업, 관광산업이 발달했다. 섬진강 발원지로 사계절 맑은 물이 흐르는 것도 진안의 자랑이다. 11개 읍·면, 인구 2만 7000명의 전형적인 산촌이지만 홍삼을 비롯한 약용작물 재배로 소득이 높고 정주 여건이 확충돼 귀농 귀촌 1번지로 떠오르고 있다. 볼거리 >> ●신비한 전설의 마이산·탑사 둘러본 뒤 ‘홍삼스파’ 마이산(馬耳山)은 세계 최고 여행 안내서인 ‘미슐랭 그린가이드’ 한국 편에서 만점인 별 3개를 받은 여행 명소다. 해발 686m의 암마이봉과 680m의 수마이봉으로 이뤄졌다. 멀리서 보면 말 귀 모양을 닮은 신비한 형상이다. 잔잔한 능선을 박차고 나온 한 쌍의 봉우리는 9000~1억년 전 퇴적분지에 자갈, 모래, 진흙이 쌓여 형성된 역암층으로 추정된다. 신라시대 때부터 나라에서 제향을 올리는 명산이었다. 표면에는 차별침식으로 벌집처럼 움푹 파인 타포니군이 발달해 있다. 봄이면 수령 30년생의 산벚나무들이 늘어선 2.5㎞의 진입로가 장관을 이룬다. 진안군은 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마이산을 둘러볼 수 있는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마이산의 또 다른 압권은 탑사라는 사찰 내 돌탑군이다. 주탑인 천지탑을 중심으로 높고 낮은 탑 80여기가 늘어서 있다. 1800년대 후반 이갑용 처사가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뿔형과 일자형의 석탑은 자연석을 생긴 모양 그대로 차곡차곡 쌓아 올린 것이다. 태풍이 몰아쳐도 무너지지 않는 신비함을 간직하고 있다. 마이산 북부주차장 입구에는 2009년 홍삼스파가 들어섰다. 홍삼물에 몸을 담그고 홍삼팩을 할 수 있는 힐링 시설이다. 홍삼 한방에 음양오행 프로그램을 가미한 국내 유일의 스파테라피존이다. ●물안개 그윽한 호남 최대 규모 용담댐·64.6㎞ 드라이브 코스 용담댐은 호남 지역 최대 다목적 댐이다. 저수량 8억 1500만t 규모로 소양댐, 충주댐, 안동댐, 대청댐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크다. 100만명의 전북도민에게 하루 135만t의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댐 건설 과정에서 진안읍 등 6개 읍·면 3300만㎡가 수몰되는 아픔을 겪었으나 거대한 호수가 진안을 상징하는 새로운 관광 자원이 됐다. 호반 곳곳에 수몰된 실향민들의 향수를 달래 주기 위한 망향의 동산이 조성돼 있다. 댐을 일주하는 64.6㎞의 도로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호수와 주변의 아름다운 산들이 어우러지는 몽환적인 풍광이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물 맑은 용담호에서 갓 잡아 올린 물고기로 끓인 매운탕, 어죽 등을 조리하는 맛집도 즐비하다. 용담댐 공원에는 물과 사람의 관계를 알려주는 물 홍보관이 있다. ●기암괴석 9개 봉우리 구봉산… 물 마르지 않는 물탕골계곡 진안군 정천면에서 운일암반일암으로 가노라면 왼쪽으로 뾰족하게 솟구친 아홉 개의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설악산 공룡계곡을 축소한 형태다. 기암괴석의 바위산으로 경관이 뛰어나다. 1봉이 해발 656m이고 마지막 봉우리인 9봉이 해발 1002m로 암봉을 오르내릴 때마다 경이로운 풍광이 발아래 펼쳐진다. 독특한 산세, 단풍과 설경, 운해의 명소로 전국에서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4봉과 5봉을 연결하는 국내 최장 무주탑 방식 구름다리(100m)가 지난 9월 완공돼 주말이면 7000여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물탕골계곡은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 절경이다. 남동쪽 기슭에는 875년 창건한 천황사가 자리잡고 있다. ●원시림이 울창한 운장산 오르면 마이산·지리산 한눈에 운장산(해발 1126m)은 노령산맥의 주 능선을 이루는 최고봉이다. 훼손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이 잘 보존돼 있다. 이 일대에서 해발 고도가 가장 높아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뛰어나다. 북쪽으로 대둔산과 계룡산, 동으로는 덕유산국립공원, 남으로는 마이산과 지리산이 눈에 들어온다. 능선에는 기암괴석과 산죽이 많고 산허리에서는 감나무가 많이 재배된다. 계곡과 활엽수림의 오색단풍이 아름다워 등산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정상은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을 이룬다. 주변 마을들은 토종꿀, 토종닭, 흑염소 등을 생산해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기암괴석 사이 사계절 투명한 계류가 흐르는 운일암반일암 사계절 투명한 계류가 흐르는 청정 관광지다. 손때 묻지 않은 깨끗한 계곡으로 유명하다. 운일암(雲日巖)은 주변을 오가는 것은 구름과 해뿐이라는 뜻이고 반일암(半日巖)은 햇빛이 반나절밖에 비치지 않을 만큼 깊은 계곡이란 뜻이다. 여름에도 발이 시릴 정도로 시원한 계곡물이 흐른다. 크고 작은 기암괴석 사이를 흐르는 계류는 소(沼)를 이뤄 물놀이하기에 적당하다. 진안군이 주변에 전망대, 야영장, 현수교, 담수보, 체육시설 등을 설치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먹거리 >> ●평균 해발 400m 고원지대에서 자란 진안홍삼 진안홍삼은 정관장 등의 대기업 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홍삼시장에서 존재감을 인정받은 특산품이다. 진안홍삼은 평균 해발 400m 고원지대에서 자란 진안삼을 원료로 한다. 진안삼은 일교차가 큰 기후와 무공해 청정 산림 토양 속에서 자라 영양 성분이 우수하다. 홍삼 가공용으로 최상급 품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사질양토에서 맑고 푸른 기운을 머금고 자란 진안삼은 사포닌 함유량이 타지산보다 월등히 높다. 진안홍삼은 원료삼으로 100% 진안삼을 사용하고 다른 한약재 등의 첨가물이 전혀 없다는 점을 내세운다. 특히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홍삼 명인 송화수씨가 탄생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진안홍삼은 다른 제품과의 차별화를 시도한다. 홍삼 제품 군수품질인증제 실시, 홍삼연구소의 체계적인 품질 관리 등도 진안홍삼의 명성을 높이는 주요인이다. 2008년 설립된 진안홍삼연구소는 국내 유일의 홍삼연구소로 인삼 재배에서부터 생산, 가공까지 체계적인 품질 관리를 해 주고 있다. 진안홍삼의 성분 분석을 비롯해 응용 제품 개발, 품질 관리 기술 개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표준홍삼가공기술 개발 등을 통해 진안홍삼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진안홍삼 군수품질인증제는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진안 지역 118개 홍삼 제조 업체가 생산하는 제품 가운데 40개만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전국 유일의 홍삼특구는 올해 홍삼 부문 브랜드 대상을 받았고 창조경제 친환경 부문 대상도 수상했다.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에 오른 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 선수들이 진안홍삼을 복용하며 체력을 유지한다는 소문이 나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최근에는 대만에 수출됐다. ●청정 고원에서 길러 담백하고 구수한 흑돼지 삼겹살 진안 흑돼지는 털 색깔이 검은 버크셔종이다. 일교차가 큰 고원지대에서 사육해 육질이 치밀한 것이 특징이다. 담백하고 구수한 맛을 자랑한다. ‘깜도야’라는 진안 고유의 상표로 널리 알려졌다. 지난해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1등급 품질을 인정받았다. 흑돼지 삼겹살은 비계와 살이 세 겹으로 촘촘히 구성돼 있어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열량이 낮은 대신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 인, 칼륨, 메티오닌 등이 풍부해 성장 발육, 빈혈 예방, 간장 보호 효과가 뛰어나다. 흑돼지 고기는 비계층을 통째로 썰어 석쇠에 올려놓고 굵은 소금을 훌훌 뿌려 굽거나 비스듬히 경사진 무쇠 솥뚜껑에 기름이 적당히 흘러내리도록 구워야 제맛이다. 육즙이 풍부한 목살도 인기가 많다. ●고랭지 기후·토질 덕분에 맛·향 독특한 명품 더덕 진안 더덕은 맛과 향이 강하고 독특한 명품이다. 고랭지의 기후와 토질은 조직이 치밀하면서 풍미가 좋은 더덕을 생산하는 데 최적의 여건을 제공한다. 인삼과 비슷한 사포닌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사삼으로 불린다. 해열·해독 작용을 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폐와 비장, 신장을 튼튼하게 해 주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삼을 수확하고 난 뒤 후작으로 재배하는 경우가 많다. 진안에서는 더덕을 심을 밭에 옥수수를 먼저 심어 수확하지 않고 갈아엎어 땅심을 기른 뒤 더덕을 재배한다.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는 무공해 재배를 하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더덕은 뿌리를 주로 식용하지만 줄기도 버리지 않는다. 5~6월에 어린잎과 덩굴, 줄기 끝 부분을 채취해 나물 무침을 만들거나 생식으로 식사에 곁들이면 그윽한 더덕 냄새가 입맛을 돋운다. 고추장 양념을 해 매콤하게 구운 더덕구이도 섬유질이 풍부해 식감이 좋고 쌉싸래하면서도 향긋한 고유의 향이 일품이다. ●완전 무공해 표고버섯 표고버섯은 진안고원의 자연이 키워낸 완전 무공해 자연식품이다. 산림자원이 풍부한 고랭지에서 생산돼 육질이 두껍고 부드러우면서 쫄깃해 최고의 명물로 꼽힌다. 120명의 농민이 130만 본을 재배하고 있다. 진안군이 재배시설, 표고목, 저온저장고, 가공 기계 등을 지원해 품질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다. 진안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NASA 큐리오시티, 화성 ‘검은 모래언덕’ 첫 탐사

    NASA 큐리오시티, 화성 ‘검은 모래언덕’ 첫 탐사

    머나먼 화성에서 임무수행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 로버가 처음으로 지구 밖 사구(砂丘)에 바퀴를 굴린다. 최근 NASA 측은 큐리오시티의 다음 탐사 목적지는 샤프산 북서쪽 자락에 위치한 검은색 모래언덕인 '배그놀드'(Bagnold Dunes)라고 밝혔다. 축구장 크기의 이 모래언덕은 2층 빌딩 높이로 전체적으로 검은색을 띄고있다. 지난 9월 말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사진(사진 위)속에도 화성 특유의 붉은 표면에 길게 펼쳐진 검은 사구가 한 눈에 들어온다. NASA 측이 배그놀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한번도 지구 밖 사구에 발을 디딘 적이 없어 연구가치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특히 배그놀드의 경우 아직도 '살아있는' 상태로 화성 바람을 타고 지구시간으로 매년 1m 정도씩 움직인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연구원이자 칼텍 공대 베타니 애흘만 박사는 "이번 탐사로 현재 화성 사구의 구조와 성분에 대한 정보를 얻게될 것" 이라면서 "과거의 로버가 모래지대를 지나간 적은 있으나 이번같은 활동적인 사구는 아니었다" 고 설명했다. 이어 "큐리오시티가 사구에 도착하면 샘플을 채취해 자체 실험장비로 성분을 분석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구달력으로 3년 전인 지난 2012년 8월 6일 우리 돈으로 2조 8000억 원이 들어간 큐리오시티는 무사히 이곳 화성에 착륙했다. 이후 성공적으로 탐사를 벌이고 있는 큐리오시티는 2년 8개월 만인 지난 4월 총 10km의 주행거리를 돌파했다. 현재 샤프산 기슭에 도착해 수개월 째 탐사중인 큐리오시티는 느릿느릿 움직이지만 소중한 정보를 지구로 전송하고 있다. 크레이터 중앙에 우뚝 선 샤프산은 침전물이 쌓여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 높이가 땅바닥을 기준으로 1만 8000피트(5,486m)에 달해 지구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해수면 기준 8,848m)보다 실제로는 더 높다. 사진=NASA/JPL-Caltech/MSSS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파리 연쇄 테러] 테러 ‘주의’ 경보 땐 공항·항만 소지품 검색 강화

    국내 테러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하면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경비가 강화되고 관계기관별로도 자체 대비테세의 점검 등 조치가 취해진다. 특히 공항과 항만에서는 출입국 시 검색대에서 신발 등 소지품 수색도 강화된다. 대통령 훈령인 국가대테러활동지침에서 테러경보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 등 4단계 순으로 나뉜다. ‘경계’ 단계로 상향되면 테러 취약요소에 대한 경비 강화 및 테러 취약시설에 대한 출입통제 강화 조치 등이 내려지고, ‘심각’ 단계에서는 관계기관 공무원의 비상근무 및 테러사건대책본부 운영 등이 이뤄진다. 또 정부는 해외 외교공관에 대한 경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의 긴급 현안간담회에서 한국에서 테러 발생 우려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테러 위험이 있는 해외 공관을 묻는 질문에는 “20여개 정도”라고 밝혔다. 임 차관은 “국내에서 이슬람국가(IS)의 활동 여부는 경찰, 외교부 등 유관 당국간에 정보 교환이 이뤄지고 이번 사태 발생 후에도 대책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면서 “앞으로 국제적 공조를 강화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IS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김모군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의 관련 질의에 “사망으로 추정하고, 짐작은 하고 있다”면서 “다만 터키 대사관 등을 통해 여러모로 김군의 행방과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확실하게 결정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 당국자가 김군의 사망 가능성을 시사하는 언급을 한 것은 처음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술 취한 후배 여경 모텔 데려가 성폭행... 경찰 간부 구속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덕길)는 회식 뒤 술에 취한 후배 여경을 성폭행한 혐의(준강간)로 서울 모 경찰서 소속 A경감을 구속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경감은 지난달 16일 밤 회식 뒤 술에 취해 몸을 잘 가누지 못하는 후배 여경을 종로구의 한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경이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수사대에 신고하면서 조사가 진행됐고, A경감은 이달 5일 구속됐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자신이 모텔에 간 것은 맞지만, 여경을 침대에 재우고 자신은 바닥에서 잤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알려진 뒤 경찰은 A경감을 대기발령했고, 이달 중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화재 진압중 얼굴 잃은 소방관 사상최대 ‘안면이식’ 성공

    화재 진압중 얼굴 잃은 소방관 사상최대 ‘안면이식’ 성공

    -화재 진압중 얼굴 잃어...사상최대 ‘안면이식’ 성공 화재진압 중 큰 부상을 당해 얼굴을 모두 잃었던 미국의 전 소방관이 ‘사상 최대의 안면이식 수술’을 통해 최근 얼굴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1년, 소방관이었던 패트릭 하디슨은 이동식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중 무너져 내린 천장 때문에 얼굴에 불이 붙는 사고를 당했다. 그와 함께 화재를 진압했던 동료는 “그가 집 밖으로 나왔을 때는 연기와 함께 얼굴이 녹아내리고 있었다”며 당시의 참사를 설명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하디슨은 이후 63일 동안 자신의 허벅지 피부를 이식하는 방식으로 안면재건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귀와 입술, 코 대부분과 눈꺼풀 조직은 되살릴 수 없었다.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한 그는 결국 퇴원해 세 자녀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왔지만, 정작 그의 자녀들은 하디슨을 보고 겁에 질려 도망치고 말았고 하디슨은 큰 좌절을 경험해야만 했다. -10년간 71회 수술에도 삶은 악화일로 이후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는 총 71회의 수술을 받으며 피부 이식을 통해 입, 코, 눈꺼풀 등을 재건해 나갔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반복된 수술로 진통제에 중독됐던 탓에 새로 시작한 타이어 판매 사업은 파산했고, 아내와도 이혼하고 말았다. 계속되는 고통은 자연스럽게 우울증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지난해, 이런 하디슨을 딱하게 여긴 그의 교회 친구가 안면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한 경력이 있는 유명 의사 로드리게즈에게 연락을 취해 그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로드리게즈는 요청에 응하면서도 하디슨에게 수술이 아주 위험할 것이라며, 생존 확률은 겨우 50%에 불과하다고 사전 경고했다. 그러나 하디슨은 주저하지 않았다. “죽음보다도 못한 삶”을 사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었다고 그는 설명한다. 이후 하디슨과 로드리게즈는 하디슨과 동일한 피부색, 머리색, 혈액형, 두개골 형태 등을 지닌 ‘피부 기증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1년의 기다림 끝에 지난 8월에 기증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기증자는 데이비드 로데바흐라는 26세 남성으로 자전거를 타던 중 사고를 당해 뇌사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데바흐의 어머니는 그가 항상 소방관이 되길 원했었다며 기증 제안을 승낙한 것으로 전해진다. -눈꺼풀 등 보강수술만 남아 이윽고 시작된 이식수술은 로데바흐의 얼굴과 머리, 상반신 일부에 해당하는 범위의 피부, 신경, 근육 등을 떼어내 하디슨에게 이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수술은 수십 명의 의료진에 의해 26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의사 로드리게즈에 따르면 이번 수술은 2005년 세계최초로 안면이식이 이루어진 이래 '가장 넓은 범위'에 대해서 이루어진 최대 규모의 얼굴 이식수술이었다. 그렇게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3개월이 지난 현재, 하디슨은 아직 회복 단계에 있으며 앞으로도 눈꺼풀 등에 대해 몇 번의 수술을 더 거쳐야만 한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도 예전에 비해 자연스러운 얼굴 모습을 가지게 됐으며 눈꺼풀과 귀, 코 등도 되찾았다. 로드리게즈 박사는 하디슨이 결과적으로 본인의 원래 얼굴 구조와 기증자 로데바흐의 얼굴 특징이 섞인 외모를 지니게 될 것이며, 사람들은 그의 얼굴에서 어색함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제 눈꺼풀이 제대로 기능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시야 또한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현재 하디슨은 예전보다 훨씬 자신감을 되찾은 상태다. 강연 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으며 상이군인들을 돕는 봉사에도 매진 중이다. 그는 “이제야 평범한 남성으로 돌아온 기분”이라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사진=ⓒAFPBBNews=News1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실력있는 변호사 찾기 서비스 선보인 박효연 헬프미 대표

    실력있는 변호사 찾기 서비스 선보인 박효연 헬프미 대표

    ‘카카오택시’, ‘직방’과 같은 O2O 서비스가 보수성이 강한 법률 분야에도 뻗어나가 기존 질서를 흔들고 있다. 실력있는 변호사 찾기 서비스를 한국에 선보여 주목을 받은 박효연 헬프미 대표를 만났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2006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박효연 대표가 처음으로 선택한 직장은 대형로펌이었다. 그녀는 6년의 로펌생활 동안 자신의 전문 분야인 금융과 회사법 외에도 부동산, 이혼, 가압류, 가처분 사건 등 넓은 범위의 업무를 두루 담당하며 총 167건의 승소 판결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고 있던 그녀의 마음에는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그건 바로 그녀가 활동하며 수없이 목격한 법률시장의 정보 불균형 문제였다. 법률시장의 정보불균형 문제로 법조브로커가 개입하여 소개비를 챙겨가는 현실을 바꾸고 싶었다. 불성실하고 모든 일을 사무장에게 맡기는 변호사가 아니라 내 일처럼 일하는 변호사들이 고객을 쉽게 만나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 결국 그는 2015년 7월 연봉 1억이 넘는 직장을 관두고, 사법연수원 동기 변호사 2명과 함께 법률 플랫폼 헬프미(www.help-me.kr)를 창업했다. 박효연 대표는 “정든 직장을 떠나는 섭섭함이 있었지만, 법률시장을 바꾸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싶다는 열망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헬프미의 서비스는 ‘실력있는 변호사 찾기’를 도와주는 서비스이다. 그 동안 대부분의 법률사무소, 로펌들은 변호사의 단편적인 정보만 제공했다. 졸업한 학교, 전직장, 저술한 논문제목 정도로는 내 사건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 내일처럼 열심히 일하는 변호사인지 알 수 없었다. 변호사의 정보를 알 수 없으니 결국 구두로 이루어지는 추천에 매달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알음알음 구두추천을 하는 과정에서 법조브로커가 개입하여 소개비를 챙기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소송을 모두 사무장에게 맡겨두고 소송을 하는 내내 얼굴도 보기 쉽지 않은 변호사임에도 불구하고, 구두추천 방식으로는 걸러지지 않는 사례도 허다했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괜찮은 변호사를 만나기란 하늘에 별따기일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박효연 대표는 변호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과 변호사를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고객이 변호사의 경력, 승소건수, 상담후기, 승소 성공사례, 동영상 소개 등의 정보를 직접 확인한 다음, 영화표를 예매하듯 편리하게 변호사상담을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상담방법도 방문, 전화, 채팅 중 하나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영화관의 빈 자리를 확인하듯 변호사와 상담이 가능한 시간을 확인하고, 예약하기만 누르면 예약이 완료된다. 또한 실시간으로 연결된 변호사에게 변호사선임비용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헬프미가 내놓은 서비스는 출시 직후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헬프미의 이용자 ‘smar****’는 “상담신청을 하니 관련 자료를 이메일로 보내주시라고 해 혹시나 하는 마음이었지만 방대한 관련 자료를 이메일로 발송하고, 대면 상담일에 방문하여 상담을 했습니다. 실제 상담을 해보니 변호사님께서 분쟁 건에 관하여 저희가 구두상 언급한 것도 없는데, 저희보다 더 상세히 분석해 설명해 주셨고, 현재 상대방이 주장할 내용, 우리 회사가 주장할 내용, 예상되는 상대방의 대응 논리, 우리가 취해야 할 대응 논리 및 우리가 주의해야 할 논리, 추후 법률 분쟁 시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 방법, 변호사님이 실무에서 경험한 바를 근거로, 예상되는 결과치의 Max, Min 을 제시해 주셨습니다.”라고 남기기도 했다. 박효연 대표는 “현재 형사, 이혼, 상속, 부동산, 민사, 기업, 금융, 손해배상, 의료소송 분야를 중심으로 법률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경남, 원주, 춘천, 강원 지역까지 변호사 상담 서비스의 제공 영역을 넓혔다.”고 덧붙였다. 향후 박 대표가 이끄는 헬프미(www.help-me.kr)의 행보가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강레시피] 습기에 노출된 견과류 ‘毒’ 품을 수 있습니다

    [건강레시피] 습기에 노출된 견과류 ‘毒’ 품을 수 있습니다

    견과류에는 올레인산, 리놀렌산 같은 불포화지방산(필수지방산)이 들어 있어, 몸속의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동맥 경화를 예방합니다. 하지만 견과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견과류에 접촉하거나 공기 중 견과류 먼지에 노출되더라도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견과류를 잘못 보관해 생기는 곰팡이 중에는 ‘아플라톡신’이란 독소를 생성하는 곰팡이도 있어 습한 곳을 피해 잘 보관해야 합니다. 견과류는 지방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산소와 접촉하면 쉽게 산화돼 변질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밀봉해 냉장고에 보관해야 합니다. 곰팡이 독소는 가열해도 없어지지 않으므로 곰팡이를 제거했더라도 먹지 말아야 합니다. 어린아이에게는 견과류를 갈아서 우유나 요구르트 등에 섞어 먹이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질식 사고도 일어나지 않고 칼슘 섭취도 높일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면 견과류 중에서도 밤을 드세요. 밤은 다른 견과류에 비해 열량이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습니다. 항산화 영양소인 베타카로틴은 아몬드, 호두보다 훨씬 많이 들었습니다. 비타민 C는 100g당 18.6㎎이 들었는데 이는 같은 양의 금귤과 오렌지에 함유된 비타민 C의 절반 수준입니다. 땅콩은 100g당 열량이 567㎉인 고에너지 식품이지만 올레인산과 리놀산이 풍부합니다. 아몬드에도 불포화지방산이 100g당 44.37g 함유돼 있습니다. 호두에는 리놀렌산이 100g당 9.8g 정도 들었습니다. 호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혈관 벽을 보호하고 심장박동을 조절하는 등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오메가3 지방산은 태아의 두뇌 형성에 도움을 줘 임신 6개월 이후 섭취하면 좋습니다. 그러나 호두는 지방 함량이 68.7%로 많아 체중 조절과 배변을 고려해 적당량을 섭취해야 합니다. 아몬드는 식이섬유와 단백질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천연식품입니다. 아몬드에 함유된 식이섬유소는 아몬드 100g당 11.90g이고 단백질은 100g당 21.26g으로 같은 양의 닭 가슴살에 들어 있는 18.8g보다 많습니다. 또 아몬드에는 유산균 중 건강에 유익한 균의 생육을 촉진하는 프리바이오틱 성분인 이눌린, 락툴로오즈, 올리고당 등이 들었습니다. 잣에는 철분, 마그네슘, 인 등 각종 무기질 성분이 들었는데 특히 철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빈혈 치료와 예방에 좋습니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핵폭발 시 살아남는 ‘과학적 방법’ (美 화학학회)

    핵폭발 시 살아남는 ‘과학적 방법’ (美 화학학회)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내가 사는 이 땅에 핵폭탄이 떨어진다면,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취해야 할까. 최근 미국화학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는 동영상을 통해 핵폭발로 인한 방사능이 유출됐을 때 살아남을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을 소개했다. 동영상에 따르면 핵폭발 이후 살아남을 수 있는 키워드는 시간, 거리, 대피소 등 총 3가지다. 특히 폭발 지점에서 가능한 멀리 떨어져 있어야하고, 가능한 오랫동안 대피소에 머무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생존 방법이라는 것. 화학전문가인 레이첼 벅스 박사는 “대피소는 최소 지하 60m 이상의 깊은 곳이어야 한다. 이 정도 깊은 곳이라면 지상에서 핵이 폭발해도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면서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우주비행시 피폭을 피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이 있는데, 이를 방사능 낙진 지하 대피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과학자들은 고열, 고압, 방사능 등에 견딜 수 있는 나노물질을 연구 중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탄소 6개로 이뤄진 신소재인) 탄소나노튜브가 방사능을 막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일단 대피소로 피하는데 성공했다면 전력과 물, 음식 등 식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요소들을 갖춰야 한다. 화석 연료는 효율적이지 않고, 태양열은 지하 60m 지점에서 활용할 수 없다. 지하에서 물이나 음식을 생성하는 것 역시 어려운 일이다. 이에 미국화학학회의 동영상은 산화그래핀이라는 신소재를 이용해 방사능을 정화한 물을 얻을 수 있으며, 물고기와 식물을 함께 키우는 친환경 유기농 미래산업인 ‘아쿠아포닛’을 이용해 먹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태양열과 화석 연료를 모두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에너지를 쓰기 위해서는 ‘연료 전지’(fuel cell)를 사용하면 된다. 수소와 산소를 적당한 장치로 접촉시키면, 이들이 화합할 때 생기는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기술이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대학의 다니엘 살리버리 박사는 해당 동영상에서 “피폭자의 나이와 몸무게, 그리고 폭발 지점에서 얼마나 가까이 있었는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가까운 곳에 있었던 사람일수록 더 많은 방사능에 피폭될 수 있다”면서 “군사시설이나 인구밀집지역, 산업중심지 등에서 가능한 멀리 떨어지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폭발이 발생한 후 최소 2주 동안은 외부로 나오지 말아야 하며 혹시 대피소로 대피하지 못했을 경우 반드시 팔로 몸을 감싸고 한쪽 눈을 감은 채 안전지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안전 관련 정부조직 체계 개편 고민해야”

    “안전 관련 정부조직 체계 개편 고민해야”

    “국가 안전체계의 기본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국민안전처가 생겼지만 그것은 완결점이 아니다. 이젠 안전시스템 발전을 위해 정부조직 개편을 고민해야 한다.” 오는 19일 국민안전처 출범 1주년을 앞두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12일 열린 1주년 평가 토론회에서 안전 관련 정부조직 체계를 개편하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토론자로 참석한 박두용 한성대 기계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안전 관련 정부조직 체계를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방안전과 해양경찰은 ‘재난 발생 이후 단계’에 주력하고 환경·식품·교통·산업·생활 등 5대 안전 분야는 개별 책임행정기관으로 책임소재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별도 인터뷰에서 “지금은 법제도와 조직체계 모두 고전적인 자연재해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런 시스템은 현대사회의 재난에 대응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메르스 사태를 예로 들며 “정부가 자연재난에만 익숙하다 보니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재난예방에는 전문가나 천재들이 필요하지만 재난 상황에서 필요한 건 용기를 갖고 신속하고 일관된 결정을 내리는 지휘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처는 첫 감염자를 확인하는 순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즉각 철저한 격리조치를 취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안전처는 아전인수식 평가만 내놓아 빈축을 샀다. 이성호 차관은 마무리발언에서 “사고만 나면 다들 안전처만 쳐다본다. 안전처가 요술방망이라도 되는 듯한 과도한 인식이 생긴 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획조정실장은 “안전처 출범으로 적극적·선제적·능동적인 재난안전관리 추진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하면서 “여전히 낮은 국민들의 안전체감도”를 보완과제로 지목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늦가을 칠갑산 곳곳에 콩 볶는 소리… 추억에 취해볼까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늦가을 칠갑산 곳곳에 콩 볶는 소리… 추억에 취해볼까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 1980년대 빅히트한 대중가요 ‘칠갑산’, 그곳에서 콩 축제가 열린다. 가사처럼 칠갑산 주변은 여전히 콩 주산지고, 산허리의 천장호 등 청양군 곳곳에 호미 들고 수건을 두른 ‘콩밭 매는 아낙네’ 상이 여럿 있다. 두 번째 맞는 축제지만 청양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와 맞아떨어져 벌써 성공 조짐이 보인다. 신설하는 축제마다 대박을 터뜨리는 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 칠갑산 기슭 알프스마을이 개최하는 것도 이런 예상을 확신케 한다. 알프스마을은 오는 13~15일 제2회 칠갑산 콩축제를 연다. 콩 수확기에 맞춘 전통 농촌 마을의 축제다. 10일 찾은 알프스마을은 축제 준비가 한창이었다. 운동장만 한 행사장에서 여러 주민이 힘을 합쳐 천막을 치고, 탁자 등을 놓느라 분주했다. 조리기구와 맷돌을 설치하고, 축제 때 판매할 곡식을 옮기는 모습도 보였다. 축제가 열리면 주차장에서 이양기 기차가 방문객을 맞는다. 손님을 태울 수 있도록 모내기 장비를 개조했다. 농촌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행사장까지는 1㎞, 늦가을 칠갑산을 감상할 수 있어 가는 길이 심심하지 않다. 행사장에는 무르익은 검갈색의 콩포기 무더기들이 군데군데 놓여 있다. 방문객이 도리깨질로 콩을 타작하도록 한 것이다. 키로 타작한 콩을 까부를 수도 있다. 행사장 한쪽에 장작 모닥불을 피워 놓는다. 쌀쌀한 날씨에 굳은 몸을 녹이고 콩을 구워 먹을 수 있다. 밤과 고구마를 구워 먹기도 좋다. 콩알 새총으로 조롱박 과녁을 맞히고, ‘펑’ 소리와 함께 치솟는 연기 속에 콩이 튀겨지는 장면도 볼 수 있어 유년시절의 아련한 추억으로 이끈다. 메주 만드는 체험 행사도 열린다. 삶은 콩을 내리쳐 메주를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절구를 비치했다. 손으로 메주 모양을 빚는 작업은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물에 불린 콩을 맷돌로 갈아 두부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올해는 콩 강정 제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볶은 콩에 물엿을 부어 만드는 작업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이곳에 오면 콩을 원료로 하는 각종 요리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서리태와 종콩(메주콩) 등 50여종을 선보이는 콩 전시회도 열린다. 대표 건강식품인 콩을 소재로 한 축제로 손색이 없다. 칠갑산 주변에서 기른 청정 콩도 살 수 있다. 청양산 콩으로 만든 청국장, 된장, 고추장과 조 등 청양산 잡곡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노승복 알프스마을 기획팀장은 “중간 상인이 없는 직거래여서 시중가보다 20~50% 값싸게 청정 농산물을 판매한다”면서 “무엇보다 품질이 뛰어나고 믿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볼거리도 적지 않다. ‘칠갑산’을 부른 가수 주병선이 축제 2일째인 14일 공연을 벌인다. 이 축제 홍보대사로서 손님도 직접 맞는다. 갖가지 장기를 가진 향토 예능인들이 각설이타령 등 공연을 펼치고 노래공연도 해 흥을 돋운다. 제기차기, 널뛰기, 그네, 공기놀이, 윷놀이 등 전통 놀이마당도 마련돼 있다. 외줄을 타고 행사장을 가로지르면서 칠갑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짚트랙은 스릴이 있다. 모든 행사가 가족 단위로 즐기기에 제격이다. 마을 주변에 천장호 출렁다리, 칠갑산 천문대, 장곡사 등 관광지도 꽤 있어 늦가을 여행지로도 그만이다. 콩 축제장에는 1인당 5000원짜리 쿠폰을 사야 입장할 수 있지만 사실상 무료다. 이 쿠폰으로 콩 등을 구입하거나 행사장에서 판매하는 청국장과 두부김치 등 음식을 사 먹을 수 있어서다. 부담이 전혀 없는 입장료다. 청양은 충남 생산량의 11%를 차지하는 콩 주산지다. 2951개 농가가 713㏊에서 모두 1064t을 수확한다. 21억원어치다. 청양은 인구 3만명을 갓 넘길 정도로 충남의 오지고, 농산물 중에서도 더 촌스러운(?) 콩은 이 지역을 상징한다. 군도 콩에 정성을 쏟는다. 2005년 900여㏊에 이르던 콩 재배가 갈수록 줄자 2013년 콩 클러스터 사업에 착수했다. 100억원을 들여 콩 재배기반을 다지고, 체험·관광화로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것이다. 여전히 칠갑산 자락의 정산면과 대치면이 중심이다. 천장리 등 이곳 7개 마을 콩 경작자들은 ‘칠갑산 콩 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이 사업을 이끌고 있다. 콩 축제도 알프스마을이 열지만 축제에서 쓰이는 콩 등은 협의회에서 지원한다. 황준환(53) 알프스마을 운영위원장은 “이곳 농민들이 직접 기른 최고의 콩만 내놓기로 하고 축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수명 청양군 주무관은 “콩밭 매는 아낙네는 할머니로, 호미는 기계로 많이 바뀌었지만 콩 주산지는 여전히 칠갑산”이라면서 “콩 축제가 콩의 체험·관광화와 소비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청양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세탁기에 넣고, 앞니 숟가락으로 때린 상습 폭행 아버지들 구속

     청주지검 영동지청은 상습적으로 자녀를 폭행한 A(41)씨와 B(44)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2009년부터 지난 4월까지 거짓말을 하고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큰딸(15)과 작은딸(13)을 세탁기에 집어넣고 위협하거나 주먹과 둔기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딸들은 전치 2주 진단을 받고 병원치료를 받은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 6월 중순쯤 술에 취해 아무런 이유 없이 친아들(9)의 온몸을 수차례 때리고, 말을 더듬는다며 친딸(8)을 숟가락으로 때려 앞니에 상처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아이들의 몸에 자주 멍이 드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이웃이나 학교 교사의 신고로 드러났다. A씨는 재혼했고, B씨는 이혼 후 혼자 자녀를 키워왔다. 검찰은 아동보호를 위해 두 아버지에 대한 친권상실을 법원에 청구했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면역력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 ‘건강기능식품’으로 건강 챙겨야

    면역력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 ‘건강기능식품’으로 건강 챙겨야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큰 환절기에는 건강 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특히 평년보다 기온이 더욱 낮아진 요즘 같은 시기에는 면역력이 급격히 낮아져 감기, 알레르기 등 환절기에 유행하는 질병에 걸리기 쉽다. 파마젠 인터네셔널 관계자는 “환절기에는 바뀌는 계절에 인체가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피로를 느끼고 면역력이 저하돼 질환이 발생한 가능성이 크다”며 “단백질, 미네랄 등 영양소를 보충해주는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해 면역력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면역력 강화에 탁월한 ‘파마젠 100% 하와이안 스피루리나’스피루리나는 면역력 강화에 탁월한 기능을 가진 식품이다. 파마젠 제품 연구&개발에 따르면, 스피루리나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해조류다. 스피루리나는 구성 성분의 70%가 단백질로 돼 있어 세포 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더불어 비타민, 미네랄 등 60여 종의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 있다. 하와이산 스피루리나가 함유된 ‘파마젠 100% 하와이안 스피루리나’는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 필요한 아연의 1일 섭취 기준을 충족시켜 환절기 건강을 지켜준다. 또한 초소형(3.5mm) 정제타입이기 때문에 어린이부터 실버세대까지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다이어트와 이너뷰티 완성하는 CLA 차전자피면역력 증강과 함께 장 건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현대인의 장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는 잘못된 식습관,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는 습관, 잦은 술자리, 생리 및 임신에 따른 호르몬 변화, 다이어트 등 다양하다. 이런 여러가지 원인들로 인해 저하된 장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식이섬유와 물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식이섬유와 물을 많이 섭취하면 장 운동이 활발해져 배변활동을 촉진되고, 이를 통해 노폐물이 체외로 원활하게 배출된다. ‘파마젠 다이어트 차전자피’에는 다량의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다. 차전자피는 자신의 무게보다 무려 40배 이상의 수분을 흡수해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만들며 장 속 노폐물을 배출,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가진 이들에게 효과적이다. 다이어터들에게는 ‘파마젠 다이어트 CLA’를 추천한다. 이 제품은 녹차추출물(카테킨 300mg), 비타민C, B1, B2, 칼슘 등이 함유돼 있어 체중감량과 영양보충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때문에 청소년이나 20~40대 바쁜 현대인들에게 좋다. 장 속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제하는 유산균 건강기능식품 ‘파마젠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도 장 건강을 지켜준다. 이 제품은 1일 섭취 기준 200억 마리의 프로바이오틱스, 10종 복합 유산균, 아연, 셀렌 등이 함유돼 있으며 인공향과 색소가 들어 있지 않아 안전하다. ■감기 바이러스 잡는 비타민C ‘버퍼드 비타민C’ 환절기와 겨울철 비타민C를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C는 체내 활성산소 제거를 통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주는데, 비타민C의 경우 체내에서 스스로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사과, 레몬 등의 음식물 또는 건강기능식품을 통한 보충이 필요하다. ‘파마젠 버퍼드 비타민C 1100mg(pH중성)’은 비타민C에 알칼리성 칼슘을 결합해 산도를 중화시킨 프리미엄 비타민C 건강기능식품이다. 산도를 중성화했기 때문에 위장 불편함이나 속쓰림, 거북함이 없어 식전과 공복에도 섭취할 수 있다. 또한 비타민C를 1일 권장섭취량 대비 100% 함유하고 있어 고용량요법이 가능하며 일반 비타민C보다 체내 흡수율 및 이용률이 높다. 파마젠 제품은 공식쇼핑몰(www.pmgmall.com)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 오프라인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식물성 엽산 제품 ‘폴라플렉스 엽산’ 리뉴얼 출시

    식물성 엽산 제품 ‘폴라플렉스 엽산’ 리뉴얼 출시

    미국 천연 식물원재료 비타민 전문브랜드 ‘네이처스플러스(Nature’s Plus)’에서 프리미엄 식물성 엽산 제품인 ‘폴라플렉스 엽산’을 새롭게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임산부와 가임기 여성을 위한 ‘폴라플렉스 엽산’에는 임산부의 1일 권장섭취량에 맞는 엽산 600㎍과 엽산 대사를 돕는 영양소(비타민 B6, B12 등)를 동시에 함유하고 있다. 여기에 4종류의 식물성 소화효소를 함께 배합해 소화에 민감한 임산부들이 부담 없이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엽산은 비타민B군의 일종으로 태아의 척추, 뇌신경 등 태아 신경관의 정상적인 발달 및 세포와 혈액생성에 필요한 중요 영양소이지만, 조리 및 가공 과정에서 쉽게 파괴돼 별도의 보충 섭취가 필요하다.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임산부는 물론, 임신을 준비하는 가임기 여성에게도 섭취가 권장되며, 임신기 및 수유기엔 엽산의 필요량이 더욱 증가해 추가적인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보통 일반 성인여성의 1일 엽산 권장섭취량은 400㎍이며, 임산부는 600㎍, 수유부는 550㎍의 섭취가 적당하다. 만약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임신 3개월 전부터 임신 후 3개월까지는 엽산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임신 후 첫 4주 동안은 태아의 신경계가 완성되는 중요한 시기로 엽산의 효율적인 섭취를 위해 비타민B6, B12와 함께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 외에도 엽산은 혈액의 호모시스테인 수준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효능이 있다. 호모시스테인이란 단백질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메티오닌이라는 아미노산이 분해될 때 발생하는 중간부산물로 육류 위주의 식사를 하면 호모시스테인의 혈중 농도가 높아지게 되는데 이때 엽산과 비타민B6, 비타민B12를 섭취해 농도를 낮춰줄 수 있다. ‘폴라플렉스 엽산’은 현미에서 유래한 천연 식물원재료를 사용했으며, 합성감미료, 합성착색료, 합성착향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아 임산부와 태아가 더욱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또한 하루 섭취량 1정에 태아 신경관의 정상 발달에 필요한 엽산 600㎍과 비타민B6, B12 등 다양한 성분이 함유된 고효율 프리미엄 엽산 제품이다. 네이처스플러스 관계자는 “폴라플렉스 엽산은 임산부와 태아에게 안전한 식물원재료를 사용했으며, 엽산 대사를 돕는 비타민B6와 B12를 함께 공급해 보다 효율적인 엽산 섭취를 도와준다”며 “엽산 제품을 선택할 때는 원재료가 무엇인지, 엽산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이 함께 포함돼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1972년 미국 뉴욕에서 처음 출발한 네이처스플러스는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소는 야채와 과일, 곡물, 허브, 해초와 같은 자연 식물에서 얻어야 한다’는 기업철학에 따라 40년 동안 식물성 원칙을 고집하고 있다. 식물영양소를 10배로 농축해 옵티마이크론 공법과 원료의 순도, 신선도를 높게 유지하는 저온압착공법 등 다양한 노하우로 미국 건강기능식품 전문잡지 비타민리테일러에서 ‘올해의 비타민상(Vity Awards)’을 14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폴라플렉스 엽산’과 더불어 네이처스플러스의 대표적인 임산부 제품 ‘소스오브라이프 프리네이탈 멀티비타민&미네랄’, ‘헤마플렉스 철분’ 등 네이처스플러스의 전 제품은 약국, 백화점, 온라인몰(www.npshop.co.kr) 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분별하게 먹은 음양곽, 살 빼려다 병 얻는다

    한약재인 음양곽(삼지구엽초)을 오남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대한한의사협회가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의사협회는 8일 “한약재인 음양곽이 다이어트와 미용에 효과가 있고 심지어 건망증에도 효능이 있는 것처럼 일부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데 이는 검증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음양곽은 찬육단과 신언육정탕, 보폐산, 가미지황탕 등의 다양한 처방에 활용되는 약재다. 하지만 한의사와 상담 없이 복용하면 어지럼증과 구토, 이뇨억제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한의사협회는 “음양곽의 성분이 혈소판 응집을 감소시켜 출혈 위험성이 늘고, 일부 여성에게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증가시켜 유방암과 자궁암, 난소암 등 여성 호르몬 관련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음양곽을 무분별하게 장기간 다량 섭취하면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한의사의 진단과 상담을 받고 적정량을 복용하거나 섭취해야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대한한방내과학회에 따르면 음양곽은 영양분이 결핍돼 몸에서 열이 나고 가슴 속이 답답한 ‘음허’ 증세를 겪는 사람은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음양곽의 ‘이카린’이란 성분은 때로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이카린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정한 식품원료 사용 금지 성분이다. 일본도 음양곽의 식품류 사용을 금지하고 의약품으로 취급, 관리할 때도 엄격한 규정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 일본에선 음양곽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을 해외에서 사들여 섭취했다가 급성 간염에 걸린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최소 6~7시간 자고 시험 당일 아침 거르지 마세요

    최소 6~7시간 자고 시험 당일 아침 거르지 마세요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코앞이다. 이 시기 수험생은 시험을 망치지 않을까 하는 불안과 긴장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적당한 긴장감은 집중력에 도움이 되지만 긴장이 지나치면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 시험을 앞두고 불안할 때는 복식호흡을 한다. 눈을 감고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숨을 고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몸의 긴장이 완화된다. 막연한 불안감에 잠을 줄이고 공부하면 막상 시험 당일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잠이 부족하면 신경계가 충분히 쉬지 못하기 때문에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스트레스가 증가한다. 잠을 자는 동안 뇌와 심장 등 우리 몸의 장기는 휴식을 취한다. 특히 신경계에서는 낮 동안 활동을 하며 쌓였던 노폐물을 없애는 과정이 진행된다. 동시에 낮에 저장했던 많은 정보도 정리되기 때문에 기억력이 유지되고 신경계의 피로감이 줄어든다. 따라서 수험생이 잠을 갑자기 줄이면 습득한 지식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 반대로 수면 시간을 갑자기 대폭 늘리거나 일찍 자고 일찍 깨서 공부하고 시험장에 가겠다는 생각도 버리는 게 좋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갑자기 수면 패턴이 바뀌면 오히려 잠을 더 못 자고 시간만 허비하게 되기 때문에 평상시와 비슷한 패턴으로 충분한 수면량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잠은 최소 6~7시간을 잔다. 체력 증진을 위해 갑자기 먹지 않던 약물을 복용한다든가, 보약 등 그동안 먹지 않았던 것을 새로 섭취해선 안 된다. 신체가 항상성을 잃게 될 수 있다. 수면도 일정하게, 쉬는 것도 일정하게, 먹는 것도 익숙한 것을 먹을 때 최상의 컨디션이 유지된다. 수험생은 시험을 앞두고 체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쉬우니 실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한다. 외출 후에는 꼭 손을 씻고 양치질한다.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성 두통이 생겼을 때는 하늘이나 먼 곳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거나 스트레칭을 해 경직된 근육을 푼다. 아침은 꼭 챙겨 먹는다. 아침을 거른 채 시험을 보면 뇌를 온전하게 사용할 수 없다. 밥이든 빵이든 아침에 탄수화물이 든 음식을 먹어 밤새도록 굶어 탈진한 뇌에 활력을 줘야 한다. 단, 패스트푸드는 혈당을 갑자기 상승시켜 쉽게 피로해지고 주의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되도록 먹지 않는 게 좋다. 밥·고구마·채소·멸치 등에 많이 든 비타민B는 사고력과 기억력을 높이고, 토마토·당근·귤·오렌지의 비타민C는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수험생에게는 되도록 부담을 주지 않는다. 가뜩이나 수능 스트레스로 우울하고 불안한 수험생에게 잔소리를 늘어놓으면 더 긴장하게 되고 뇌 기능이 떨어진다. 뇌의 활동은 기상 후 2시간 이후 가장 활발하기 때문에 시험 당일에는 늦어도 오전 6시에 기상한다. 시험 시작 10분 전에는 복식호흡을 한다. 호흡을 가다듬고 명상을 하면 대뇌가 각성 상태를 유지해 시험에 집중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온몸의 힘을 뺀 상태에서 코로 천천히 깊은 숨을 들이쉬고 배꼽으로 내뱉는다는 느낌으로 호흡한다. 점심에 배가 부를 정도로 음식을 많이 먹으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조금 배가 고픈 정도로 먹는다. 시험 시간 중간중간 스트레칭을 하면 긴장이 풀리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과목별 시험이 끝날 때마다 오답에 미련을 가지면 두통과 짜증, 집중력 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지나간 일은 잊도록 하자.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땅의 재난’ 관리 선진국에서 배운다] 美, 도심형 싱크홀은 상하수도관 정비…자연발생형은 보험 해결

    [‘땅의 재난’ 관리 선진국에서 배운다] 美, 도심형 싱크홀은 상하수도관 정비…자연발생형은 보험 해결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오후 2시 미국 뉴욕 브루클린 선셋파크 5번가와 64번가 교차로. ‘횡단보도 폐쇄’라고 적힌 팻말 너머로 공사가 한창이다. 여기는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조용하고 평온했던 곳.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전날 밤까지 멀쩡했던 길이 밑으로 큼직하게 뚫렸는데 불안하죠. 처음에는 매캐한 가스 냄새가 진동해서 가스관이 붕괴된 줄 알았어요.”(에드윈 마르티네스·15) 올 8월 4일 이곳에서는 지름 6m의 거대한 싱크홀이 발생했다. 수십 년간 지하 6m 깊이의 황토빛 흙에 파묻혔던 거대한 상수도관이 하루아침에 민낯을 드러냈다. 예고 없이 생긴 싱크홀이었다. 원인 조사와 복구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뉴욕시 환경보호과와 용역 계약을 맺은 공사업체 관계자는 “12m를 더 굴착해 관의 상태를 직접 확인해야 정확한 원인 파악이 가능하겠지만, 매설된 지 100년도 더 된 관로의 노후화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최근 발생한 도로 함몰들은 대부분 이런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교차로 인근 상인들은 울상이었다. 도로가 통제되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땅 면적이 남한의 98배에 이르는 미국에서는 싱크홀이 다양한 요인으로 형성된다. 서울처럼 인위적인 개발로 발생하는 지반 침하를 일컫는 ‘도심형 싱크홀’이 빈번한 곳이 뉴욕이다. 뉴욕은 브롱크스, 맨해튼, 브루클린, 퀸스, 스테이튼아일랜드 등 5개 자치구(카운티)로 구성돼 있다. 이 중에서도 맨해튼은 선캄브리아기 기반암과 수만년 된 퇴적층이 쌓인 지반이다. 지질 및 토목학 전문가들은 뉴욕을 지반이 단단한 암석으로 이뤄진 지역으로 손꼽는다. 덕분에 건축물을 세우거나 터널을 뚫어 지하철을 개통해 지하수를 퍼내도 부분적인 도로 함몰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런 뉴욕에도 복병은 있다. 노후화된 사회기반시설이다. 지하철, 상하수도관 등 시내 대부분의 사회기반시설은 세워진 지 100년이 넘었다. 지하 구조물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상수도관이다. 미국수도협회(AWWA)에 따르면 미국에서 상하수도관이 매설된 시기는 크게 1800년대 후반, 1920년대 후반, 제2차 세계대전(1945년) 이후로 나뉜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향후 20년간 노후화된 상하수도관 정비가 가장 시급한 지역은 뉴욕,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3개 주다. 3350억 달러(약 381조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새뮤얼 아리아라트남 애리조나주립대 교수는 “미국에서 도심형 싱크홀이 발생하는 가장 큰 요인은 상하수도관 파손 때문”이라며 “파이프(관로)가 손상된 지점에는 대부분 싱크홀이 생긴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 8월 4일과 6일 이틀 간격으로 브루클린, 브롱크스 등 뉴욕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싱크홀은 모두 노후화된 상수도관 파손이 원인이었다. 수압이 거센 상수도관에 균열이 생겨 새나간 물이 지반을 연약하게 만들었다. 흙이 물에 쓸려 빠져나가면서 형성된 지하 동공은 비가 많이 오면 지표면부터 가라앉는다. AWWA와 미국 환경보호청(EPA) 등은 상하수도관 파손의 원인, 피해 규모 등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 용역을 발주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 노후화된 상하수도관의 교체율은 전체의 0.5%에 그친다. 밥 브링크먼 뉴욕 롱아일랜드 호프스트라대 지질학과 교수는 “주정부 차원에서 상하수도관에 사용된 소재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수명을 예측해 순차적으로 교체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수만㎞의 관로를 일일이 점검하려면 워낙 비용이 많이 들어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퀸스 화이트스톤 지역에서는 2009년 다른 이유로 땅이 자주 꺼졌다. 홍수가 빈번한 저지대에 배관 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게 요인이었다. 비가 올 때마다 갑자기 늘어난 물의 양을 소화할 배관 시설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통상 하수도관은 물이 관로의 50%도 채우지 않고 흐르는 게 일반적인데, 이 지역은 하수도관을 통과하는 물의 양이 관로의 수용 능력을 초과했다. 이 때문에 관로는 빠르게 낙후됐고 지하수 유실 등으로 지반까지 약해지면서 도심형 싱크홀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당국은 배관 시스템 재정비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뉴욕은 한국과 달리 사전 시추조사가 법으로 의무화돼 있지는 않다. 시추조사는 지하에 있는 흙을 직접 채취해 지질 구조를 분석하는 조사다. 뉴욕은 이런 세부 사항은 시공자와 발주자가 협의해 정하도록 내버려 뒀다. 자율이 주어지되 엄격한 책임이 따르도록 했다. 에드 카바잔지안 애리조나주립대 교수이자 미국토목학회(ASCE) 전 회장은 “부실 시공으로 나중에 인근 건물주나 시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면 시정부를 비롯해 다양한 주체들이 시공사를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걸고 보상을 받게 돼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김주형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는 “한국이나 일본은 법적으로 의무화된 사항들이 많다 보니 지반조사가 안전을 담보할 수준으로 됐느냐보다는 의무사항을 준수했느냐, 즉 형식적인 측면에 좀 더 초점이 맞춰지는 경향이 있다”며 “그에 비해 안전 자체에 좀 더 중점을 두는 미국 시스템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텍사스, 앨라배마, 켄터키, 펜실베이니아 등 7개 주는 미국에서 지질적 요인에 의한(자연발생형) 싱크홀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곳이다. 이 지역의 지반을 구성하는 석회암, 암염 등이 지하수, 빗물 등 물과 만나 녹아내리면서 지하에 빈 공간이 만들어졌다가 약해진 지반이 내려앉아 구멍이 뚫려 발생하는 형태다. 2013년 2월 28일 플로리다주에서는 집에서 잠자던 남성이 순식간에 15m 땅속으로 빨려들어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날 이후 싱크홀에 대한 공포가 커지자 미국 내무부 산하 지질조사국(USGS)은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같은 해 위성, 레이더 등으로 싱크홀의 전조 증상을 탐사해 발생 가능성을 예측한 지도 제작에 들어갔다. USGS는 미국 전체 영토의 40%가 지질적 요인으로 싱크홀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플로리다주에서 싱크홀이 화두가 된 것은 20세기 이후다. 지질 상태는 그대로였지만 지역 내 유입 인구가 늘면서 대지 사용률이 높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싱크홀 문제가 생겨났다. 싱크홀로 인한 재산 피해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골머리 앓았다. 그 결과 나온 대안이 ‘시장의 손’에 맡기는 것이었다. 플로리다에서 보험업을 하려면 싱크홀 관련 보험 상품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단, 서서히 일어나는 지반 침하는 싱크홀 범주에서 제외된다. 부동산 소유자들이 위험을 사전에 충분히 인식하고 대처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플로리다주 정부는 1970년대 센트럴플로리다대학에 ‘싱크홀 인스티튜트’라는 전담 연구기관을 설립했다. 지금은 이 기관의 기능이 플로리다주 지질조사국(FGS)으로 이관됐다. 싱크홀 발생 후 원인 조사 및 복구도 부동산 소유자와 보험사가 해결해야 할 몫이다. 플로리다주 소방 당국은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출동해 수도, 가스 등에 이상이 없는지만 확인한다. 지반이 무너진 이유에 대해서는 부동산 소유자가 직접 지질공사 업체를 고용해 비용을 지불하고 조사해야 한다. 글 사진 뉴욕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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