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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인사이트]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에 문재인 대통령, 국무회의 모두발언 첫 생중계

    [포토인사이트]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에 문재인 대통령, 국무회의 모두발언 첫 생중계

    일본 정부는 2일 오전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정례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불과 10여분 만에 한국을 화이트국가(수출관리 우대조치 대상국)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긴급 국무회의를 열고 “대단히 무모한 결정”이라고 비판하며 “우리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단호하게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번 긴급 국무회의 중 문 대통령의 모두 발언은 생중계로 진행됐다. 모두발언이 생중계 된 것은 이례적으로,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사안이 위중하다는 판단 아래 신속하게 입장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 여름철 식중독 주의…“세척한 채소는 냉장 보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 낮 최고기온이 35℃ 이상 지속하는 폭염 기간에는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일 밝혔다. 최근 5년간(2014~2018년) 6∼8월 식중독 발생 통계에 따르면 병원성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이 52%를 차지했다. 병원성 대장균은 채소류, 생고기 또는 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식품이 원인이 돼 나타나는 식중독균이다. 감염되면 묽은 설사나 복통, 구토, 피로, 탈수 등 증상이 나타난다. 식중독 발생 장소는 학교가 58%를 차지했고 학교 외 집단급식이 16%,음식점 10% 등 순이었다. 식중독 발생 주요 원인 식품은 채소류, 육류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병원성 대장균은 30∼35℃에서 2시간 안에 1마리가 100만마리까지 증식하기 때문에 여름철 식품을 상온에 잠시 방치하는 것도 위험하다. 또 폭염 기간 채소를 제대로 세척·보관하지 않으면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채소는 식초, 염소 소독액 등에 5분 이상 담가뒀다가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세척하고, 절단 작업은 세척 후에 해야 한다. 세척한 채소는 즉시 사용하거나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만약 냉장시설이 구비되지 않은 피서지, 캠핑장 등에서는 아이스박스 등을 준비해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이 좋다. 조리 시작 전과 후에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철저하게 손을 씻고, 집단급식소 등에서는 채소를 그대로 제공하기보다는 가급적 가열·조리된 메뉴로 제공해야 한다. 육류, 가금류, 달걀,수산물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해 섭취해야 하고, 조리된 음식을 바로 섭취하지 않을 때는 냉장 보관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을 보관할 때는 생고기, 생채소 등과 구분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민주당 “北 군사도발, 한반도·동북아 안정에 결코 도움 안돼”

    민주당 “北 군사도발, 한반도·동북아 안정에 결코 도움 안돼”

    더불어민주당은 2일 북한이 이틀 만에 또다시 동해 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한 데 대해 “북한은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는 군사행동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북한이 또다시 동해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며 “불과 이틀 만이고 9일 동안 세 차례나 무력시위를 거듭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의 이 같은 행위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그간의 노력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경제침략으로 인한 한일 갈등, 러시아의 우리 영공 무단침범 등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의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취해진 북한의 군사적 도발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무모한 군사도발을 계속하기보다 남북 정상, 북미 정상 간의 회담을 통해 쌓아온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이 결실을 맺도록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실무협상에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새벽 오전 2시 59분쯤, 오전 3시 23분쯤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틀 전인 지난달 31일에도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아침 그리고 저녁(욘 포세 지음, 박경희 옮김, 문학동네 펴냄)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노르웨이 작가의 짧은 소설. 황량한 피오르를 배경으로 요한네스라는 이름의 평범한 어부가 태어나 죽음을 향해 다가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렸다. ‘입센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작품이 상영된 노르웨이 극작가’인 욘 포세는 미니멀한 구성, 리얼리즘과 부조리주의의 중간쯤에 있는 반복 화법으로 주목을 받았다. 152쪽. 1만 2500원.대세를 따르지 않는 시민들의 생각법(우치다 다쓰루 지음, 김경원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일본의 대표적인 비판적 지성인 저자가 일본 사회가 당면한 문제점들을 돌아보고 대안을 모색했다. “아베 신조 정부가 전후 일본의 모든 정부 중 가장 무능하다”고 말하는 저자는 보수화, 배금주의와 사대주의를 개탄하면서도 건강한 시민의식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는다. 359쪽. 1만 5000원.로맨틱 상실사(청얼 지음, 허유영 옮김, 현대문학 펴냄) 중국의 천재 영화감독 청얼의 작가 데뷔작. 수록작 중 단편 ‘로맨틱 상실사’, ‘여배우’, ‘영계’는 2016년 개봉한 장쯔이·거유 주연의 영화 ‘라만대극소망사’의 원작으로, 변하지 않는 인간의 비정한 본성과 낭만의 상실을 이야기한다. 260쪽. 1만 3000원.프레디쿠스(임영익 지음, 클라우드나인 펴냄) 세계 법률 인공지능 경진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한 인텔리콘 메타연구소의 임영익 대표가 말하는 딥러닝, 예측 기계, 메타 인공지능 이야기. 특히 인공지능의 예측지능에 초점을 맞춰 변화될 미래와 비즈니스를 실전 사례로 들려준다. 336쪽. 2만원.에로틱 조선(박영규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으로 잘 알려진 저자가 조선의 성 풍속도를 복원했다. 기생을 차지하기 위한 양반들의 멱살잡이, 세자빈 신분으로 동성애에 빠진 여인 등 ‘선비의 나라’라는 타이틀과 달리 조선인들의 성생활은 대담하고 농밀했다. 332쪽. 1만 8000원.무모해도 괜찮아, 쿠바니까(김광일 지음, 이담 펴냄) CBS노컷뉴스에서 정치부 기자로 일하는 저자가 철저하게 혼자이고 싶어 떠난 쿠바 여행기. 삶의 다양한 관계에서 오는 책임감을 벗어나고자 떠난 쿠바에서 소중한 인연들을 만난 이야기와 함께 새벽 늦게까지 취해 있어도 ‘괜찮은 쿠바’를 노래했다. 296쪽. 1만 5000원.
  • 도덕적 해이·내분에 발목 잡힌 바이오산업… 자정노력·규제 개혁 절실

    도덕적 해이·내분에 발목 잡힌 바이오산업… 자정노력·규제 개혁 절실

    최근 누구나 한국 경제의 위기를 말한다. 일본의 무역보복과 미중 무역전쟁 등 글로벌 경제 상황이 악재만 쌓여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외부의 무역 환경보다도 더 심각한 것은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는 경쟁국의 기술을 압도할 기술 개발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전 같이 국산 자동차 엔진 개발 성공,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의 독보적 입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개발 등 남이 따라오기 힘들 만큼 경쟁력이 뛰어난 기술 개발이 없다. 근래 한국 경제가 저성장 늪에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근거다. 이런 이유로 바이오 산업이 주목을 받았다. 비메모리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한국의 경제의 미래를 이끌 주역으로 손꼽혔다. 그런데 제약업종 시가총액이 최근 한 달 새 3조원 넘게 증발했다. 바이오제약산업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고 극복 방안은 무엇인가.정부는 바이오·헬스를 차세대 3대 주력산업 중 하나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우리나라는 지난해 제약 분야에서 바이오시밀러 세계 시장의 3분의2를 점유했고,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2017년 우리나라의 신약 기술 수출액은 5조 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 7월 전국 경제 투어에서는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청사진까지 제시했다.●2030년 제약·의료기기 500억弗 수출 목표 실제로 바이오산업은 최근까지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됐다. 2017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의 생산규모는 10조 1264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10조원대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9.3% 늘어나는 등 최근 5년간 연평균 7.8%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출도 전년 대비 11.2% 증가한 5조 1497억원으로, 이 중 3조 5041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8.5% 늘어나 우리나라의 새로운 수출역군으로 거듭날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바이오의약 산업의 생산 규모는 전년 대비 9.5% 증가한 3조 8501억원으로 총 생산의 38%를 차지해 3년 연속 바이오산업 분야 중 생산규모 1위를 유지했다. 정부는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연간 2조 6000억원 수준인 연구개발(R&D) 투자를 2025년까지 4조원 이상으로 늘리겠다고도 약속했다. 하지만 올 들어 바이오의약 산업의 현실은 정부의 청사진과는 달리 먹구름만 잔뜩 몰려오는 상황이다. 코스닥 제약지수가 2분기 만에 17% 급락할 만큼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 코스피 의약품지수도 상반기에 11%나 떨어졌다. 바이오제약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해결 방안은 뭘까. 우선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마에 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월 ‘세계 최초의 무릎 관절염 치료제’로 주목받았던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허가를 취소했다. 인보사의 주성분에 허가 당시 제출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고, 코오롱생명과학의 제출 자료가 허위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신장세포는 종양(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릎 한쪽 투여에 700여만원을 지불한 인보사 투약자 3700여명은 법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인보사 사태는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바이오산업에 결정적인 타격을 줬다. ‘갱년기 치료제’로 알려져 폭발적인 인기를 끌다 성분 논란을 빚은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파동 이후 우리나라 바이오제약산업의 실력과 현주소를 실감케 한다. 바이오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분식회계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바이오시밀러산업을 삼성그룹의 미래신수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오리무중이다. 전문가들은 “제약은 생명을 다루는 업종이기 때문에 신약 개발업체들이나 의약품 업체들의 높은 도덕성과 안전성에 대한 확신·확증이 담보돼야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며 제약업계의 각성을 촉구했다.●소송전 4년째… 다국적 회사 가세 ‘제 살 깎기’ 둘째, 법적 소송전으로 번진 국내 업체들 간의 집안 싸움까지 겹쳐 국내 바이오제약 업체들의 글로벌시장 공략이 ‘공염불’로 끝날 위기에 처했다. 보톨리눔 톡신(보톡스) 균주 출처를 놓고 심화되고 있는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의 분쟁이 지난 2016년부터 4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 보톡스 시장 1위 업체인 메디톡스는 2016년 퇴직 직원이 보툴리눔 균주와 보툴리눔 톡신 제조공정 기술문서를 절취해 대웅제약에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대웅제약이 이를 이용해 보툴리늄 톡신 제제인 ‘나보타’를 개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내에서의 소송뿐만 아니라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도 제소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은 “2006년 보툴리눔 톡신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해 7년여간의 연구개발 끝에 국내 토양에서 적법하게 발견해 확보한 것”이라면서 “퇴직자가 반출했다는 진정사건은 이미 증거불충분으로 내사종결되고 무혐의 처리됐다”고 반박했다. 대웅제약은 오히려 “나보타는 세계시장에서도 까다롭고 엄격하기로 유명한 미국 식품의약품(FDA)의 심사를 통과했다”면서 “메디톡스가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인 엘러간과 연대해 ITC에 제소하는 등 국내 제약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앨러간은 메디톡스의 보툴리놈 톡신 ‘이노톡스’의 기술 수입사다. 두 회사의 소송전은 워낙 팽팽하게 맞서 있어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장기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어느 쪽이 이기더라도 국산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신뢰 하락은 불가피하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두 회사의 소송전은 글로벌 시장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를 놓고 미국 업체들과 연대해 국내 업체끼리 제 살 깎기 혈투를 벌이고 있는 꼴”이라면서 “한국 바이오산업의 토대를 허물어뜨리고 나면 경쟁국과 경쟁업체들의 기술은 고도화돼 차이가 더욱 벌어진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자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신약 허가·관리감독 독점 식약처 견제장치 필요 셋째, 꽃을 막 피우려는 제약업계의 발전을 가로막는 또다른 걸림돌은 바이오의약품 허가·관리 체계다. 국내 업체들이 미국과 유럽 등 대형시장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할 마당을 펼쳐주려면 규제 제거가 시급하다.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은 “중국은 네거티브 규제로 끌고 가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들이 시장에 왔다가 사라지면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다”면서 “신약심사와 테스트를 가로막는 규제와 장벽을 혁신적으로 풀지 않으면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은 글로벌시장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다”며 절박함을 호소했다. 넷째, 식약처의 인허가 시스템을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수도권 소재 대학의 한 약대 교수는 “식약처가 신약에 대해 허가도 해주고 관리 감독을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사무관 때 신약을 허가하고 과장 때 문제가 생기면 본인이 취소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식약처를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다섯째, 기술 이전 성공률을 높여야 하는 과제다. 한미약품이 신약을 개발해 수조원대의 해외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지만 2015년에 맺은 기술수출 계약 6건 중 4건이 이미 해지됐다. 현재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의 신약 개발비용 총액은 스위스 글로벌 제약회사인 로슈에도 못 미친다. 국내 바이오업계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정부와 정치권이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문 대통령 주재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전략 발표회를 갖는 등 의욕을 보이긴 했지만 벤처기업이나 신약개발 기업에 활력을 주는 효과는 아직 안 보인다. 바이오산업의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첨단 바이오법’은 인보사 파동으로 국회 문턱에 걸려 오도 가도 못하다가 1일에야 본회의에 상정됐다. 생명공학은 험난한 길이다. 수천, 수만 번의 연구 실패를 극복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려면 성과를 기다려주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업계의 모럴 해저드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정노력도 절실하다. 글로벌 제약사 앞에서 벌이는 국내 업체끼리의 법적 다툼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한국 바이오산업의 재도약을 응원한다. jrlee@seoul.co.kr
  • “제2 독립운동 촉발” “극단적 선택 말아야”… 여야, 최고수위 경고

    이인영 “경제·기술 독립운동 불처럼 일 것” 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요구도 잇따라 송언석 “65년에 개인청구권 해결 완료, 정부서 先보상해야”… 대법 판결과 배치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일본의 조치가 임박한 1일 여야 지도부가 최고 수준으로 대일 경고에 나섰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일각에서는 다른 목소리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제2의 독립운동, 일본으로부터의 경제독립운동·기술독립운동이 불처럼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김민석 부위원장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재연장에 부동의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일본 정부가 양국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갈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일본의 경제 보복 행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외교 역량을 총동원해 외교적 해결 능력을 보여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배제 결정이 나온다면 GSOMIA 폐기를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 송언석 의원은 이날 YTN에 출연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개인 청구권까지 다 해결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포함이 됐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국 대법원이 지난해 10월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서 개인 청구권은 남아 있다고 밝힌 것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또 그는 “대법원이 판결을 했기 때문에 그냥 이대로 가야 된다고 하는 입장을 가지기보다 국가와 국가 간에 국제법적인 조약을 존중하는 측면에서 정부가 대행을 해서 먼저 보상을 하고 일본과 사후에 좀 시간을 갖고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식으로 나가는 것이 정부가 취해야 될 태도”라고 했다.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직접 배상을 요구하는 일본의 입장과 비슷해 보이는 발언이다. 송 의원은 “대법원이 결정을 했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거기에 따라가지 않을 수 없고 그걸 가지고 일본하고 전쟁에 가까운 경제전쟁 같은 걸 수행해야 되고 그래서 민족 감정을 부추겨 뭔가 선거에서도 표가 되게 한번 나가 보고, 이런 태도를 취하는 것은 집권 여당과 정부에서 취할 태도는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日, 끝내 ‘화이트리스트 파국’ 택했다

    日, 끝내 ‘화이트리스트 파국’ 택했다

    강경화·고노 담판 결렬… 정면충돌 수순 日, 오늘 화이트리스트서 한국 배제 강행 康외교, GSOMIA 연장 거부 시사 ‘맞불’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태국 방콕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갖고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명단) 제외 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나, 일본 측은 강행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자 강 장관은 고노 외무상에게 이달 하순 만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을 거부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일본이 2일 오전 각의를 열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하고 이에 맞서 한국도 GSOMIA 연장 거부 등에 나서는 정면충돌 수순으로 치닫고 있다. 2일 오후 방콕에서 미일, 한미,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이 연쇄 개최되지만 당장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되돌리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은 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대상에서 제외할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그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일본 각의 결정은) 오전 10시로 추측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일본 측에 화이트리스트 제외 절차 중단) 요청은 분명히 했다”며 “그것이 양국 관계에 미칠 파장에 대해 우려를 밝혔지만 일본 측에서는 특별히 반응이 없었다”고 말했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일본 측에는 큰 변화가 있지 않았고 양측 간 간격이 상당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 강 장관은 “미국의 중재 이전에 일본의 수출 규제나 강제징용 판결 문제에 대해 협의를 하고 (합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며 “통상적으로 문제가 있는 국가 간에는 협의를 통해 해결점을 찾아야 하는데, 그런 노력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여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고노 외무상은 일본은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강행할 것이고 한국이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해법을 가져와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GSOMIA 연장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일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이 나온다면 우리로서도 필요한 대응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안보상의 이유로 취해진 거였는데, 우리도 한일 안보의 틀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일본 측에) 이야기했다”고 말해 연장 거부 가능성을 시사했다. 고노 외무상은 회담에서 “한일 안보 협력 틀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콕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아침 그리고 저녁(욘 포세 지음, 박경희 옮김, 문학동네 펴냄)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노르웨이 작가의 짧은 소설. 황량한 피오르를 배경으로 요한네스라는 이름의 평범한 어부가 태어나 죽음을 향해 다가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렸다. ‘입센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작품이 상영된 노르웨이 극작가’인 욘 포세는 미니멀한 구성, 리얼리즘과 부조리주의의 중간쯤에 있는 반복 화법으로 주목을 받았다. 152쪽. 1만 2500원.대세를 따르지 않는 시민들의 생각법(우치다 다쓰루 지음, 김경원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일본의 대표적인 비판적 지성인 저자가 정치·교육·외교·문화 등 다양한 시사 쟁점을 통해 일본 사회가 당면한 문제점들을 돌아보고 시민적 대안을 모색했다. “아베 신조 정부가 전후 일본의 모든 정부 중 가장 무능하다”고 말하는 저자는 일본 사회의 보수화, 배금주의와 사대주의를 개탄하면서도 건강한 시민의식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는다. 359쪽. 1만 5000원.로맨틱 상실사(청얼 지음, 허유영 옮김, 현대문학 펴냄) 중국의 천재 영화감독 청얼의 작가 데뷔작. 수록작 중 단편 ‘로맨틱 상실사’, ‘여배우’, ‘영계’는 2016년 개봉한 장쯔이·거유 주연의 영화 ‘라만대극소망사’의 원작으로,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변하지 않는 인간의 비정한 본성과 낭만의 상실을 이야기한다. 260쪽. 1만 3000원.프레디쿠스(임영익 지음, 클라우드나인 펴냄) 세계 법률 인공지능 경진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한 인텔리콘 메타연구소의 임영익 대표가 말하는 딥러닝, 예측 기계, 메타 인공지능 이야기. 특히 인공지능의 예측지능에 초점을 맞춰 변화될 미래와 비즈니스를 실전 사례로 들려준다. 336쪽. 2만원.에로틱 조선(박영규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으로 잘 알려진 저자가 조선의 성 풍속도를 복원했다. 기생을 차지하기 위한 양반들의 멱살잡이, 세자빈 신분으로 동성애에 빠진 여인 등 ‘선비의 나라’라는 타이틀과 달리 조선인들의 성생활은 대담하고 농밀했다. 당대의 풍속화가 김홍도, 신윤복이 그린 춘화를 수록했다. 332쪽. 1만 8000원.무모해도 괜찮아, 쿠바니까(김광일 지음, 이담 펴냄) CBS노컷뉴스에서 정치부 기자로 일하는 저자가 철저하게 혼자이고 싶어 떠난 쿠바 여행기. 삶의 다양한 관계에서 오는 책임감을 벗어나고자 떠난 쿠바에서 ‘고독할 자유’를 벗어 버리고 소중한 인연들을 만난 이야기와 함께 온종일 늘어져 있어도, 새벽 늦게까지 취해 있어도 ‘괜찮은 쿠바’를 노래했다. 296쪽. 1만 5000원.
  • 트와이스 미나, 부축 받으며 입국-눈물까지 “현재 상태는?”

    트와이스 미나, 부축 받으며 입국-눈물까지 “현재 상태는?”

    건강 이상으로 휴식 중인 걸그룹 트와이스 미나가 입국 도중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본 오사카 자택에서 휴식을 취해오던 미나는 1일 오후 서울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미나는 검은색 모자로 얼굴을 가린채 큰 담요를 덮고 등장했다. 화장기 없이 초췌한 얼굴에 불안한 표정이 역력했다. 또 이동하는 내내 어머니와 매니저 등 관계자들의 부축을 받을 정도로 병약해진데다 눈물까지 보였다. 이와 관련,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미나는 건강상의 이유로 현재 휴식 중”이라면서 “건강이 빨리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추후 미나의 일정과 관련 변동 사항이 생기면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11일 공식입장을 통해 “미나가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해 갑작스러운 극도의 심리적 긴장 상태와 큰 불안감을 겪고 있다”면서 미나가 트와이스 월드 투어 ‘2019 트와이스 라이츠(2019 TWICELIGHTS)’에 불참한다고 알렸다. 이에 미나를 제외한 트와이스 멤버들은 현재 북미 4개 도시를 포함한 전 세계 9개 도시에서 총 10회 공연 ‘2019 트와이스 월드 투어 트와이스 라이츠’를 진행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당당 과시’ 루나, 비키니 라인

    [포토] ‘당당 과시’ 루나, 비키니 라인

    그룹 에프엑스 루나가 남다른 비키니 핏을 자랑했다. 31일 루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짧은 영상을 게재, 근황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 루나는 해변에서 허리춤에 손을 올리거나 앉는 등 다양한 포즈를 취해 보였다. 짧은 영상이지만 탄탄한 몸매와 발랄한 매력이 십분 담겨 감탄을 자아냈다. 구릿빛 피부가 섹시한 분위기를 더했다. 한편 루나는 뮤지컬 ‘맘마미아’에서 소피 역으로 출연 중이다. 스포츠서울
  • 한일 양자회담서 입장차만 확인…GSOMIA 중단 시사

    한일 양자회담서 입장차만 확인…GSOMIA 중단 시사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 한국 제외 조치’와 관련해 양자회담을 했으나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일 외교 장관의 만남은 지난달 4일 일본이 한국을 대상으로 수출 규제를 강화한 이후 처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일 오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끝난 직후 “(한일) 양측간 간극이 상당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강 장관이)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보류·중단해줄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할 경우 관계가 훨씬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메시지도 강력하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양자회담에서 일본 측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강행한다는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정부는 일본이 오는 2일 각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할 경우 정부가 꺼낼 수 있는 카드 중 하나가 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다. 이에 대한 논의도 이날 회담에서 다뤄졌다. 강 장관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안보상의 이유로 취해진 것이었는데 우리도 여러 가지 한일 안보의 틀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는 GSOMIA 중단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의 양자회담은 이날 오전 8시 45분(현지시간)부터 55분간 진행됐다. 이번 회담은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과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통역만 배석한 채로 진행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악마가’ 정경호X박성웅, 첫방부터 시청자 “영혼 강탈”

    ‘악마가’ 정경호X박성웅, 첫방부터 시청자 “영혼 강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가 이제껏 본 적 없는 ‘영혼 담보 코믹 판타지’의 탄생을 알리며 시청자들의 영혼을 제대로 홀렸다. tvN 새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연출 민진기, 극본 노혜영 고내리, 제작 (주)이엘스토리)가 지난 31일 뜨거운 관심과 호평 속에 첫 방송됐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인생을 ‘리셋’시켰다는 판타지 설정에 코믹함을 적절하게 섞어낸 리드미컬한 전개,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귀 호강’ 음악과 배우들의 열연은 시청자들을 단숨에 매료시키며 시간을 ‘순삭’했다. 1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3.1%, 최고 3.7%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2.5%, 최고 3.0%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스타 작곡가 하립(정경호 분)의 ‘영혼 사수기’가 펼쳐졌다. 하립은 음악에 관한 모든 상을 휩쓸 정도로 천재적인 영감의 소유자. 사실 그는 10년 전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부와 성공, 젊음을 얻었다. 그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고 늙어버린 ‘간과 쓸개’의 멤버, 포크 가수 서동천이 하립의 실제 모습이었다. 서동천은 죽음 앞에서 자신을 찾아온 악마의 달콤한 제안을 받아들였던 것. 그리고 절대 끝날 것 같지 않던 10년의 계약 기간은 쏜살같이 지나가 만료를 앞두게 됐다. “6일 후 당신의 영혼을 회수하러 가겠다”는 내용의 고지서를 받게 된 하립은 어떻게든 이 위기를 모면하려 발버둥을 쳤다. 오래전부터 이날을 준비해 왔던 하립은 영혼을 사수하기 위해 과거 자신이 만났던 남자를 찾아갔다. 하지만 악마인 줄로만 알았던 송연모(남명렬 분) 회장은 그저 서동천과 같은 계약자일 뿐이었다. 심지어 그는 하립이 보는 앞에서 스스로 목숨까지 끊었다.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한 하립의 앞에 나타난 한류스타 모태강(박성웅 분). 자신을 “삼천일의 불 속에서 태어나 사흘 만에 춤을 춘 마흔아홉 번 째 류”라고 소개한 그가 바로 진짜 악마였다. 하립은 톱스타 모태강의 모습으로 자신을 찾아온 악마를 쫓아내고자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모태강은 넋이 나간 하립에게 친절히 영혼 회수 고지서를 전해주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그런 가운데 하립은 생방송 인터뷰 중 자신의 음악을 두고 ‘대표 음식이 없는 한정식 같다’는 말에 욱해 그의 뮤즈와 함께 한 달에 한 번씩 신곡 발표를 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지서영(이엘 분)과 대책을 세울 겸 한 잔 기울인 하립은 대리운전 기사로 등장한 불운의 소녀 김이경(이설 분)과 운명처럼 조우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간과 쓸개’ 노래에 맞춰 흥얼거리는 이경과 술에 취해 잠든 하립의 꿈속 콜라보는 두 사람의 심상치 않은 인연을 예고하는 듯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서영과 새로운 싱어를 찾아 나선 하립은 한 카페에서 노래하는 김이경과 재회했다. 이경은 하립과 사람들 앞에서 자작곡을 부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경이 부른 노래는 하립이 발표한 곡과 거의 흡사했고, 이경에게는 표절이라며 비난이 쏟아졌다. 충격에 빠진 이경은 하립에게 “내 노래다”라고 주장했지만, 하립은 남의 노래도 듣지 않는 자신이 표절할 리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한 번은 우연이었다 쳐도, 두 번은 뭐지? 당신 내 머릿속에 도청기 달았어요?”라는 김이경의 한 마디는 하립이 자신의 곡에 의문을 품게 만들었다. 첫 만남은 우연이었지만, 심상치 않은 관계로 얽히기 시작한 두 사람의 이야기는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음악을 포기할까’란 생각까지 하게 된 이경은 고민 끝에 하립을 찾아갔다. 하지만 이경이 마주한 건 피를 흘리고 쓰러진 하립. 결국 사망 선고를 받은 하립과 이경의 망연자실한 표정이 교차되는 엔딩은 충격을 안겼다. 하립이 누구에게 머리를 맞고 죽음에 이르렀는지, 또 영혼 회수까지 단 이틀만을 남겨놓고 있던 그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그 무엇도 예상치 못한 파격 전개에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과거와 현재를 리드미컬하게 오가며 흥미를 자극하는 감각적인 연출과 ‘악마와의 영혼 매매’라는 판타지적 소재에 리얼리티를 더한 미장센, 제대로 귀를 호강시키는 음악은 시작부터 눈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하립과 서동천,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정경호의 연기 내공은 명불허전이었다. ‘하드캐리’라는 말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강력한 존재감을 뿜어내며 ‘역시 정경호’라는 극찬을 이끌었다. 예민하고 까칠한 성격이지만, 알고 보면 짠내 유발자인 하립의 반전 매력은 정경호의 능청스러운 연기를 통해 더욱 극대화됐다. 깊이감 있는 감정은 기본이고, 특유의 코믹 연기를 자유자재로 소화해내는 정경호의 저력은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를 통해 더욱 빛이 났다. 특히 OCN ‘라이프 온 마스’ 이후 1년 만에 재회한 정경호와 박성웅의 케미스트리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영혼의 콤비’답게 밀고 당기는 두 사람의 시너지는 시청자들의 영혼을 완벽하게 끌어당겼다. 뺏고 뺏기는 ‘영혼의 갑을관계’로 재회한 정경호와 박성웅이 펼쳐나갈 본격적인 이야기에 기대가 쏠린다. 여기에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불운의 아이콘 김이경의 털털하면서도 강단 넘치는 성격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낸 이설과 남다른 카리스마를 발산한 이엘을 비롯해 하립과 티격태격 케미를 완성한 오의식, 예상치 못한 멘트로 허를 찌르는 미스터리한 남자 윤경호의 활약도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했다. 첫 회부터 차원이 다른 코믹 판타지의 진수를 보여주며 안방을 사로잡은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2회는 오늘(1일) 밤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의사요한’ 지성, 천재 닥터 포스 .. “혼신 다해 촬영 중”

    ‘의사요한’ 지성, 천재 닥터 포스 .. “혼신 다해 촬영 중”

    ‘의사요한’ 지성이 ‘천재 닥터 포스’를 자아내며 ‘방송 출연’에 나선 모습이 포착됐다. 31일 SBS 금토드라마 ‘의사요한’ 측은 방송팀 카메라 앞에 선 차요한(지성)의 스틸을 공개했다. 이는 극중 차요한이 조명을 받으며 카메라 앞에서 TV 방송 프로그램을 위해 촬영하고 있는 장면. 차요한은 손바닥을 펴고 다른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누르면서 통증에 대해 설명하는 가하면, 환자에 대한 치료 상황을 방송팀 피디에게 설명하는 등 카메라에 집중하고 있다. 지성의 방송 출연 카리스마 폭발 장면은 지난 6월 경기도 파주시에서 진행됐다. 이 장면의 촬영을 위해 리허설에 돌입한 지성은 극중 방송에 등장하는 차요한 캐릭터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기 위해 평소 차요한과는 다른 방송용 말투와 어조로 연기를 선보였다. 지성은 장면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자 다양한 제스처를 취해보면서 제작진들의 의견을 묻는 등 적극적인 모습으로, 현장에서 지켜보는 이들의 귀감이 됐다. 특히 지성은 대다수가 의학 용어로 이뤄진 대사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기 위해 대본을 읽고 또 읽으며 연구와 암기에 매진했다는 후문. 어려운 용어는 수십 번 되뇌며 입에 익히고,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을 계속하고 있는 것. 열정적으로 연기에 몰입하고 있는 지성으로 인해 더욱 실감나는 장면이 탄생했다. 이에 제작진은 “지성은 의학 드라마 사상 국내 최초로 다뤄지는 마취통증의학과의 교수 차요한 캐릭터를 위해 다각도에서 분석을 거듭하고 있다”라며 “한 장면 한 장면 혼신을 다해 촬영하고 있는 지성으로 인해 제대로 된 ‘휴먼 메디컬’이 완성되고 있다. 지성의 고군분투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의사요한’은 오는 8월 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광장] ‘윤석열호’ 검찰의 ‘1호 사건’/박홍환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윤석열호’ 검찰의 ‘1호 사건’/박홍환 편집국 부국장

    윤석열 검찰총장을 처음 만난 것은 13년 전인 2006년 봄 무렵이었던 것 같다. 법조팀장을 맡아 세 번째 검찰 출입을 할 때였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소속 부부장검사였던 그는 당시 대검 중앙수사부에 파견돼 있었다. 사법연수원 동기들보다 10살 가까이 나이가 많고, 잠깐 변호사로 ‘외도’까지 했던 그를 정상명 당시 검찰총장이 직접 검찰의 ‘핵심’으로 뽑아 올렸다고 했다. 정 전 총장은 이번에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장을 맡아 윤 총장에게 또 한번 힘을 보태 주는 인연을 더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했던 박영수 특검이 당시 중수부장을 맡고 있는 상태에서 그해 2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수사기획관으로 합류해 수사 총괄지휘를 준비했다. 최재경·오광수 등 내로라하는 ‘특수통’ 부장검사들이 중수 1·2과장을 맡았고, 윤 총장을 친형처럼 따르는 윤대진 현 수원지검장도 연구관으로 칼날을 갈고 있었다. 2005년 11월 출범한 ‘정상명 체제’ 검찰의 사실상 ‘1호 사건’ 수사팀의 면면이다. 팀플레이 또한 화려했다. 로비스트들의 자금 루트를 따라가다가 거대한 ‘비자금 저수지’를 발견한 수사팀은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현대차비자금 사건’ 수사의 서막을 알렸다. 수사가 중반쯤 진행됐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귀동냥으로 수사 윤곽이라도 알아볼 요량으로 매일같이 늦은 밤(새벽 1~2시) 대검청사 앞에 진을 치고 있었는데 어느 날인가 박 부장과 채 기획관을 비롯한 현대차비자금 수사팀이 하루 수사를 마무리한 뒤 모습을 나타냈다. 녹초가 된 몸을 진정시키려고 500㏄ 호프 한잔하러 가는 길이라고 했다. 수사와 관련한 질문을 일절 하지 않겠다며 양해를 구하고 합석했는데 우연히 앞자리에 대윤(大尹·윤 총장)과 소윤(小尹·윤 지검장)이 앉았다. 대화 내용은 이제는 가뭇해져 기억나지 않지만 윤 총장이 했던 말은 대략 이랬던 것 같다. “검사는 모름지기 범죄를 외면해선 안 된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수사와 관련한) 타협은 없다.” 수사 책임자는 아니었지만 당시 현대차비자금 사건 수사의 방향과 강도를 짐작할 만한 단초는 충분했다. 그렇게 ‘강골검사’로 뚜렷하게 각인된 윤 총장이 취임 일성으로 “공정한 경쟁 질서의 확립”을 외쳤다. 윤 총장은 ‘시장 교란 반칙행위’와 ‘우월적 지위의 남용’을 추호의 망설임 없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할 중요한 범죄로 꼽았다. 그는 또 ‘경제적 강자의 농단’을 사실상 헌법 체제 파괴 행위로 규정짓고 형사 법집행 역량을 집중해 뿌리 뽑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윤석열호(號)’ 검찰의 ‘1호 사건’ 대상과 강도를 점치게 하는 대목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주목하고 있는 한 기업의 놀라 나자빠질 만한 행태를 검찰도 눈여겨보았길 고대한다. 창립 30년 만에 8조원대 자산과 즉각 현금화 가능한 2조원대의 유동성을 보유한 재계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그 이면에는 반칙과 농단 흔적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총수의 자녀들은 20대 중반~30대 초반에 불과하지만 벌써 지배 기업과 계열 기업의 최대주주로 등극해 있다. 이들은 10대 후반쯤부터 계열사들에 수억원의 자본금을 댈 정도로 재력이 풍족했다. 그 돈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 또 그중 한 회사는 계열사들의 일감 몰아주기로 10년 만에 매출액은 94배, 당기순이익은 28배나 키웠다. 그리고 모기업과의 합병을 통해 그룹 승계까지 이미 사실상 끝냈다. 20대 중반 막내아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칠 것 없이 진격해 온 대자본의 힘을 맹신해서일까, 이제는 언론사까지도 공격적·적대적 인수합병(M&A)의 대상물로 삼을 정도로 ‘경제적 강자의 농단’에 심취해 있다. 경제 권력의 힘을 맹신해 호령·조롱하며 세상을 농락하고 있는 셈이다. 언론도 포착한 반칙의 정황들이 검찰의 촘촘한 범죄 정보망에 누락됐을 리는 없다고 본다. 윤 총장은 취임사에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를 인용하면서 검찰 구성원들을 상대로 “이 같은 헌법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국민의 말씀을 경청하며, 국민의 사정을 살피고, 국민의 생각에 공감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자세로 법집행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정한 경쟁이야말로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와 평등을 조화시키는 정의라고도 했다. ‘윤석열호’ 검찰은 공정한 경쟁이 아닌 불공정한 독단으로 형성된 부의 부당한 대물림을 외면해선 안 된다. 국민들은 ‘윤석열호’ 검찰의 ‘1호 사건’을 주목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사설] 공무원 적극행정 면책, 제도보다 의지가 먼저다

    정부가 공직사회의 복지부동 풍토를 깨기 위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적극행정지원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정책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결과에는 면책해 주고 인센티브는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한마디로 소신 있게 일하는 공무원은 어떤 경우에도 문책되거나 책임을 덤터기 쓰는 일이 없게 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인 것이다. 정부가 어제 이런 골자의 ‘적극행정 종합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것은 고육지책의 측면이 크다. 공직사회의 무사안일 풍조가 새삼스러운 얘기는 아니지만 현 정부 들어 전례 없이 심각해진 게 사실이다. 이전 정권의 주요 정책들이 적폐로 청산되면서 일선의 실무 공무원들이 징계를 받은 사례들이 많았던 탓이다. “정책 회의를 하면 무조건 녹음 버튼을 눌러 놓고 본다”는 말이 공무원들 사이에 공공연하게 나돈다. 정권이 바뀌거나 정책의 국면이 달라지면 어떤 불이익을 당할지 모르니 상급자의 지시 내용을 녹취해 두는 보신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아무리 잘해도 아무것도 안 하느니만 못하다”라는 공직사회의 농담은 더이상 웃어넘길 단계가 아니다. 실제로 청와대가 주도하거나 대통령 공약에 따라 전개되는 것들 말고는 이렇다 할 새로운 정책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연초부터 감사 면책제도를 도입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하고는 있으나 면책의 범위가 모호해 실효가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 대책은 그런 우려를 불식하는 안전장치로 제 역할을 해야 한다. 9~15명 규모로 구성되는 적극행정지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면 인허가 등 책임 소재가 애매한 사안들이 신속하게 처리되는 등 말 그대로 적극행정을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울산시 등 일부 발빠른 지자체들이 적극행정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니 다행스럽다. 문제는 이 제도의 근본 취지를 살리려는 공무원들의 지속적인 의지와 진정성 있는 자세다. 적극행정 면책 제도 자체는 이명박 정부 때 이미 도입됐지만 공직사회 개혁은 일회성 선언으로만 그쳤다. 사사건건 징계 면책 여부를 위원회의 판단에 맡기는 ‘소심행정’이 되레 만연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벌써 들린다. 그러니 결국 공직사회 개혁의 성패는 제도가 아니라 공무원들의 인식 변화에 달린 것이다. 청와대와 여당의 자세도 달라져야 한다. 장관들부터 청와대 눈치 보기에 급급한 현실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적극행정이 또 한바탕 공허한 말잔치로 끝날 공산이 크다.
  • 김성태 “문대통령 아들은 문제 안 삼고 내 딸만 문제삼나”

    김성태 “문대통령 아들은 문제 안 삼고 내 딸만 문제삼나”

    “KT 임원에 딸 이력서 안 줬다”“결백에 의지해 하루하루 버텨”“검찰 여론몰이에 깊은 유감”KT에 딸의 채용을 청탁했다는 혐의를 받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딸의 이력서를 직접 건넸다는 검찰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채용 문제를 언급하며 검찰 수사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3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KT) 사장이라는 사람에게 딸의 이력서를 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남부지검은 김 의원이 지난 2011년 3월쯤 평소 알고 지내던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에게 딸의 이력서가 담긴 봉투를 건넸다는 내용을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에 담았다. 김 의원은 “KT 내부에서 어떤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고, 왜 그런 의사결정을 하게 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한 “그 누구에게도 부정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는 결백에 의지해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며 “이제 막 재판이 시작되려는 시점에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검찰의 여론몰이는 깊은 유감”이라며 검찰의 공소장 내용 일부가 공개된 데 대해 비판했다.그는 “서울남부지검이 정치적인 판단에 따라 기소를 강행했다”고 말한 데 이어 과거 고용정보원의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채용을 거론하면서 “문재인 아들 문준용의 공소시효는 존중돼야 하고, 김성태 딸의 공소시효는 이렇게 문제 삼아도 되나”라고 밝혔다. 다만 김 의원은 “딸 아이가 KT 정규직으로 입사하는 과정에 부당하고 불공정한 절차가 진행된 부분에 대해 아비로서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계약직으로 KT에 입사해 일하다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그러면서 “재판을 통해 (검찰의) 주장이 사실로 받아들여지면 응분의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하지만 검찰 또한 그 주장이 사실로 입증되지 않는다면 응분의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직장 내 괴롭힘’에 격분해 상사 찌른 태국인 노동자 2심도 징역형

    ‘직장 내 괴롭힘’에 격분해 상사 찌른 태국인 노동자 2심도 징역형

    폭행과 폭언을 일삼는 직장상사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재판을 받은 태국인이 2심에서도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김형두)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게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경기 화성에 있는 한 회사의 일용직으로 근무하던 태국인으로 평소 직장 상사 B(46)씨가 자신의 머리를 때리는 등 심하게 장난을 친다는 생각에 불만을 품어왔다. 지난해 10월 11일 오후 회사 기숙사 건물 내에 있는 자신의 방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B씨가 “일도 못하면서 매일 술만 마신다”고 말하면서 A씨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때리고 엉덩이를 손가락으로 찌르자 A씨는 순간적으로 격분해 B씨를 죽이려고 마음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방 안에 있던 흉기를 들고 B씨를 뒤쫓아나가 복도에서 B씨의 복부를 8차례 찌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최소 8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사건 당시 B씨의 행동에 강한 모욕감을 느끼고 감정이 격앙된 상태에서 술에 취해 다소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도 “범행의 잔혹성, 범행 수단의 위험성, 결과의 중대성 등에 비춰볼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면서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 역시 1심의 판단이 옳다고 봤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 경위에 참작할 여지가 있지만 A씨는 범행 뒤 B씨에 대해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했고, 합의하지도 못했으며, B씨의 가족이 A씨에 대해 엄벌을 내려줄 것을 탄원하고 있다”면서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지원 “강경화, 최소한 백색국가 제외 연기라도 이끌어내야”

    박지원 “강경화, 최소한 백색국가 제외 연기라도 이끌어내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개정안 처리와 관련해 ‘강경화 역할론’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박 의원은 30일 서울신문 유튜브 ‘박지원의 점치는 정치’에 출연해 “다음 달 1~3일 태국 방콕에 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회의(ARF)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모두 참여한다”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강 장관이 다음 달 1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성사시켜 백색국가 제외를 없던 일로 하든지 보류하든지, 최소한 (개정안 처리) 연기라도 하겠다는 일본의 답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의 외교력이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본 것이다.박 의원은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정치권에서 폐기 요구가 나오고 있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에 대해서는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러시아·중국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비행을 하고,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에서 한미일 공조가 필요하다”면서 “(일본이 GSOMIA 유지를 원하는 상황에서)한국 정부가 베풀 수 있는 건 베풀어서 싸움의 길을 끝내고 수습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의 태도가 못마땅하더라도 한국 정부가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말로 읽힌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보수야권에서 나온 핵무장론에 대해서도 ‘구상유취’(口尙乳臭·언동이 유치한 상대방을 일컫는 말)라며 일침을 가했다. 박 의원은 “(최근 돌아가는 안보 상황을 보며) 기분에 따라 ‘핵무장 하자’ 말하는데 구상유취이고 기분대로 하면 이 세상에 살아남을 사람은 없다”며 “우리가 핵무장을 할 경우 동북아는 핵창고가 된다. 핵무장 해서 한바탕 하자 이런 생각은 아예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씨줄날줄] 육아 아빠/전경하 논설위원

    올 상반기 민간 부문의 육아휴직자 5명 중 1명은 아빠라는 고용노동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체 육아휴직자 5만 3494명 가운데 1만 1080명(20.7%)이 남성이다. 교사와 공무원 등 공공 부문의 육아휴직자는 포함되지 않은 숫자니 실제 육아휴직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다. 육아휴직자에게 월 20만원을 주는 제도가 도입된 2001년에 남성 2명 등 전체 육아휴직자가 25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대기업의 복지로 여겨져 왔던 남성의 육아휴직이 중소기업에도 정착되면서 중소기업이 43.3%를 차지한 점도 반갑다. 육아휴직이 늘어난 데는 돈의 힘이 컸다. 2014년 10월 도입된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제’는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하면 정부가 두 번째 휴직자에게 첫 3개월 동안 매월 최대 250만원을 주는 제도다. 도입 당시 150만원이었는데 5년여 만에 100만원이 늘었다. 육아휴직 첫 3개월을 뺀 9개월 동안의 월급도 지난해 월 50만~100만원에서 올해부터 70만~120만원으로 올랐다. 롯데그룹은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2017년부터 모든 계열사에서 최소 한 달 이상 남성 직원이 육아휴직을 의무 사용하도록 해 육아휴직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 롯데는 남녀 모두 육아휴직 첫달에는 통상임금 100% 지급으로 정부 지원금과의 차액을 보전해 주고 있다. 그 덕분에 지금까지 롯데의 남성 육아휴직자는 3700여명이다. 육아휴직자가 직장에 복귀했을 때 들은 말 중 가장 억울한 말은 “잘 쉬었냐”일 거다. 육아는 일의 시작과 끝은 물론 업무 범위도 정해져 있지 않은 무한 노동의 세계다. 아이의 행동은 예측불허일 경우가 많고 기저귀 갈기, 목욕 등의 일과가 반복된다. 해서 아이와 집에서 씨름하다 보면 말귀 알아듣는 어른들과 생활하는 직장이 편하다고 생각할 때가 생긴다. 아빠가 육아휴직을 한 경우 말 그대로 아이만 지켜보는 경우도 있다. 아이를 키우려면 빨래, 청소, 음식 장만 등 다른 가사노동이 뒤따라야 하지만 아이를 보는 즐거움에 취해서인지, 다른 가사노동을 할 줄 몰라서인지 아이만 하루 종일 뒤따라다니곤 한다. 이 경우 가사노동은 직장에서 돌아온 엄마 몫이 되지만 이마저도 고마운게 엄마 심정이다. 남편이 육아휴직했다고 아내가 가사노동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듯이 아내가 육아를 전담해도 남편이 가사노동을 해야 하는데 한국 사회는 아직은 그렇지 못하다. 앞으로 육아휴직 끝내고 복귀하는 직장 동료에게 “그동안 힘들었지”라고 첫 인사를 건네 보자. 아이와 뒹굴어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가정만큼 직장도 좋은 곳으로 여겨지게 될 거다. lark3@seoul.co.kr
  • 고 강연희 소방경 폭행하고 욕설한 취객, 징역 1년 10개월

    고 강연희 소방경 폭행하고 욕설한 취객, 징역 1년 10개월

    자신을 구해준 고 강연희 소방경을 폭행하고 모욕해 사망 원인을 제공한 4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2단독 장한홍 부장판사는 소방기본법 위반과 모욕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윤모(49)씨에게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윤씨는 지난해 4월 전북 익산 시내 한 도로에서 쓰러진 자신을 구하러 온 강 소방경이 자신을 부축하자 입에 담지 못할 폭언과 함께 머리를 5~6차례 가격했다. 이후 강 소방경은 나흘 동안 어지럼증과 경련에 시달리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의한 ‘자율신경계 장애’ 진단을 받았다. 이후 뇌출혈로 쓰러진 강 소방경은 29일만에 숨졌다.인사혁신처는 지난 2월 공무원 재해보상법에서 정한 요건에 충족하지 않는다며 강 소방경의 위험직무순직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유족이 청구한 재심을 받아들여 이를 인정했다. 강 소방경은 6월 대전 현충원에 안장됐다. 윤씨는 수련원에서 술에 취해 담배를 피우다 이를 제지하는 경비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도로 위에 드러눕는 등의 혐의도 받았다. 장 판사는 “피고인은 술에 취해 아무런 이유 없이 자신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한 소방공무원이나 지인을 폭행하는 등 전형적인 주취폭력의 양상을 띤다”며 “범죄 발생 빈도나 피해 등을 고려할 때 사회방위 차원에서 피고인을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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