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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서 60대 여성 감염…서울서초 확진자와 접촉

    경기 성남시는 수정구 태평1동에 사는 A(64·여)씨가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서초구 64번 환자의 밀접 접촉자로 38도의 고열 증상이 있어 30일 밤 수정구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서 검사를 받았다. A씨는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64번 환자와 청계산 산행을 함께 하고 식사도 같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A씨가 서울 서초구 64번 환자와 지난 26일 청계산 산행을 하며 만난 것이 마지막 접촉”이라며 “산행 과정이나 식사를 하며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청정 북극해에서도 환경호르몬 물질 나왔다

    [달콤한 사이언스] 청정 북극해에서도 환경호르몬 물질 나왔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얼음이 녹고 있지만 북극 지역의 바다는 많은 사람들이 오염 없는 청정 해역으로 꼽는다. 그렇지만 언젠가부터 북극 해역에서도 사람의 손길로 인한 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 말 캐나다 환경연구기관은 북극해에 서식하는 흰돌고래 위 속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런 가운데 발암물질로 알려진 내분비교란물질, 일명 환경호르몬 물질까지 북극해에서 발견됐다. 독일 헬름홀츠 재료·연안연구센터, 함부르크대 무기·응용화학연구소, 헬름홀츠 극지해양연구센터, 미국 하버드대 공학·응용과학부 공동연구팀은 북극해에서 처음으로 환경호르몬인 ‘과불화화합물’(Per-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 PFAS)으로 검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환경 과학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지난 7월 30일자에 실렸다. PFAS는 잘 분해되지 않고 열에 강해서 식품 포장지나 다양한 가정용품에서 사용되는데 프라이팬 표면 코팅에도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FAS에는 17종 이상이 포함되는데 과불화옥탄산(PFOA), 과불화옥탄술폰산(PFOS)가 대표적이며 PFNA, PFDA 등도 많이 쓰인다. 식품섭취나 조리 중 음식물을 통해 인체로 들어가거나 제조와 처리과정에서 식수나 토양, 동식물에 축적돼 환경에 수 년 동안 남아있을 뿐만 아니라 인체에 축적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분해가 어렵기 때문에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대표적인 내분비교란물질이다. 실제로 지난 6월 서울대 의대 연구팀은 혈중 PFAS 농도가 높을수록 감상선호르몬이 증가해 어린이들의 갑상선 기능을 교란시킬 수 있다는 코흐트 분석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PFAS가 암을 유발시키거나 면역반응 저하, 임신장애 등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면서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생산과 사용을 금지한 스톡홀름협약이 발효된 2004년부터 쓰이지 않고 있다. PFOA를 대체하기 위해 젠X(GenX)라고 불리는 HEPO-PA라는 물질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지만 이 역시 PFAS와 유사한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고위험물질로 분류돼 있다.연구팀은 2018년 여름 그린란드부터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까지 29개 지역에서 바닷물을 채취해 질량분석법으로 성분을 분석하고 해양 이동가능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모든 시료에서 PFAS가 검출됐으며 이번 조사에서는 11종의 PFAS가 확인됐다. 또 청정 해역으로 불리는 북극 지역에서까지 PFAS가 검출된 것은 이 화합물이 해류를 타고 장거리 이동이 가능한 것을 보여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독일 헬름홀츠 재료·연안연구센터 랄프 에빙하우스 교수(환경화학)는 “이번 연구는 내분비교란물질은 쉽게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일단 토양이나 해양에 노출되면 해양 순환으로 인해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에빙하우스 교수는 “최근 북극해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것도 이처럼 전 세계 해양순환의 영향 때문일 것”이라며 “해양순환 과정에서 해양생물 체내에 들어가 사람에게 전달돼 축적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하! 우주] 화성 생명체 찾는 미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 발사

    [아하! 우주] 화성 생명체 찾는 미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 발사

    '화성 생명체 존재' 확인, 이번에 끝장 본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야심찬 화성 탐사 로버가 붉은 행성을 향해 날아올랐다. 차량 크기의 ‘마스 2020’ 탐사선 `퍼시비어런스'(인내)는 현지시간 30일 오전 7시 50분(한국시각 오후 8시 50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 41번 발사대에서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발사되었다. 미국의 아홉 번째 화성 착륙선이자, 다섯 번째 화성 로버(차량형 이동 탐사 로봇)인 퍼시비어런스의 화성 도착 예정 시간은 약 7개월 뒤인 2021년 2월 18일이다. 퍼시비어런스는 화성의 지름 45km 예제로 크리이터에 연착륙한 뒤 전례없이 대담한 미션을 수행할 예정인데, 몇 가지를 나열하자면, 화성 생명체의 흔적 찾기와 화성 흙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오기, 소형 헬리콥트 띄우기 등이다. 무게 1.8kg에 날개 길이 1.2m의 소형 헬리콥터 `인제뉴이티'는 30일 동안 5번의 비행실험을 할 계획이다. 화성처럼 공기가 희박한 곳에서 어떻게 비행기를 띄울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실험으로, 90초 동안 5m 위로 날아 150m 왕복비행하는 게 목표다. 성공할 경우 인제뉴이티는 인류가 지구 이외 행성에서 띄운 최초의 비행체가 된다. 퍼시비어런스에는 이밖에도 몇 가지 과학실험 장비가 실려 있다. 화성 대기의 96%를 차지하는 이산화탄소에서 산소를 뽑아내는 ‘목시’라는 장비는 화성 대기를 흡입한 뒤 먼지와 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꿔주는 실험을 한다. 미래 유인 화성 탐사에 대비한 시험이다. 이밖에 지표면 레이더, 기상 관측 장비, 엑스선 분광기, 고해상도 카메라 슈퍼캠과 마이크가 로버에 실려 있다. NASA의 짐 브라이든스타인 국장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화성 미션은 참으로 흥미진진한 것들입니다. 퍼시비어런스는 미국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임무이자 동시에 인류 전체에도 중요한 임무"라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있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미션 컨트롤 센터를 흔든 지진으로 더욱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지진은 JPL 관련자들을 약간 당혹시켰을 뿐 카운트다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화성에 과연 생명체가 있을까? 화성 생명체의 탐사 역사는 이미 반세기나 되었다. NASA의 쌍둥이 바이킹 착륙선은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초까지 화성에서 현존하는 생명체의 흔적을 찾아내기 위해 분투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끝나고 말았다.​ ​NASA는 그 후로도 화성 생명체의 흔적을 찾기 위한 '물 추적(follow the water)' 전략을 고안해, 스피릿, 오퍼튜니티, 큐리오시티 로버와 같은 일련의 로봇 탐사차들을 보내 지금까지 탐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 결과, 지금은 춥고 건조하고 황량한 화성 표면이지만 고대에는 생명체가 서식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수많은 증거들을수집했다. 예를 들어, 큐리오시티는 상륙 지점인 게일 분화구가 수십억 년 전에는 생명을 키울 수 있는 호수와 강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큐리오시티는 화성 착륙 이래 거의 8년이 다 되는 현재까지 탐사 임무를 계속하고 있다. 브라이든스타인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제 우리는 화성의 역사를 알았으므로, 자신있게 거기에 생명체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과연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는지 알아보자"고 말했다. NASA 2020 화성 미션의 중심인 퍼시비어런스의 활동무대는 고대에 호수와 삼각주가 있었던 예제로 크레이터 바닥이 될 것이다. 이곳은 35억년 전 강물이 흘러 들어와 호수를 형성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분지다. 과학자들은 이곳에서 옛 화성 생명체 흔적을 찾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퍼시비어런스는 무게 1톤에 바퀴 6개로, 동력은 원자력 전지다. 방사성 동위원소 플루토늄-238이 자연붕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 에너지를 전기로 바꾼다.​ ​퍼시비어런스의 임무는 적어도 화성 1년(지구의 약 687일) 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퍼시비어런스에 장착된 과학장비 ‘셜록’이 자외선 레이저로 흙과 암석 속에서 과거 물이 흘렀을 시절의 유기분자 등을 찾아내는 일을 한다. 퍼시비어런스는 로봇팔과 드릴을 이용해 원통형 금속용기에 화성의 흙과 돌 등 표본을 수집해 담는다. 용기는 모두 43개다. ​​또한 로버는 분화구의 지질을 자세히 파악하여 옛날 오랜 기간 동안 따뜻하고 물에 젖어 있었던 예제로의 고대 기록을 보존하는 암석 구성을 매핑한다. 이 같은 작업은 오래 전 화성 미생물에 의해 생성된 탄소 함유 유기분자를 식별하기 위한 것이다. 로버는 지구상의 미생물 매트와 비슷한 스트로마톨라이트 같은 예제로의 암석 구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퍼시비언런스의 현장 관찰만으로는 화성 생명체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얻기에는 충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보다 확실한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것만이 역사적인 화성 생명체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NASA의 과학임무 차석 토마스 주부큰은 “화성 생명체에 관한 확실한 결론을 내려줄 궁극적인 증거와 분석은 지구의 실험실에서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화성 흙을 지구로 가져온다 퍼시비어런스의 주요 임무가 그 같은 심층 조사를 가능하게 화성 흙을 채취하는 일이다. 로버는 적어도 20개의 암석 및 토양 샘플을 수집할 예정이며, 이 샘플들은 우주생물학적인 조사를 위해 선택되어 예제로의 생물학적 역사 그림을 완성시켜나갈 것이다. ​ NASA-ESA(유럽우주국)은 합작으로 2020년대 중반 두 차례 더 화성탐사선을 보내 퍼시비어런스가 수집한 화성 흙표본을 지구로 가져올 계획이다. 이 우주선들은 2028년 여름 각기 화성 표면과 궤도에 도착해 역할을 나눠 캡슐 수거 작업을 마친 뒤 2031년 지구로 돌아온다. 화성 표본을 수집해 돌아오기까지 지구에서 세 번, 화성에서 한 번 로켓을 발사한다. NASA와 ESA는 이번 프로젝트 비용 27억 달러(3조 2000억원)를 포함해 10년간 모두 70억달러(8조 5000억원)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화성 흙을 지구로 가져오면, 아폴로의 달 샘플처럼 수십 년 동안 화성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여러 세대 연구자들을 바쁘게 할 것"이라고 '2020 화성 샘플 과학자' 크리스 허드가 7월 28일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현재 화성 지표에서는 미국의 탐사선 인사이트와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가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화성 궤도에는 미국 3개, 유럽 2개, 인도 1개를 합쳐 6개의 탐사선이 공전하고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결혼 반대하는 여자친구 아버지 살해한 지적장애 남성 중형 확정

    결혼 반대하는 여자친구 아버지 살해한 지적장애 남성 중형 확정

    결혼을 반대하고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여자친구의 부친을 살해한 지적장애 남성에 중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8년을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 경남 창녕군에 있는 여자친구 B씨 집에서 술 취해 잠든 여자친구 아버지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B씨의 아버지가 딸과의 결혼을 반대하고 자신을 무시하는 말을 했다고 주장하며 B씨와 공모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뒤 시신을 유기할 방법을 찾지 못해 사실상 방치해두고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오락실에 가서 게임을 하는 등 평소처럼 지낸 것으로 파악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빠한테 죄송하다”며 뒤늦게 후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인 관계인 A씨와 B씨 모두 지적장애 3급이지만 큰 무리 없이 사회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심은 두 사람이 지적장애가 있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죄가 무겁다고 보고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18년, 15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 ‘지적장애가 있어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하며 형량이 지나치다고 항소했지만 재판부는 기각했다. A씨는 같은 이유로 대법원에 상고했다. 그러나 대법원도 “범행 수법, 범행 전후 행동 등에 비춰 A씨가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번엔 취객 노린 절도범, 노원 CCTV가 또 잡았다

    이번엔 취객 노린 절도범, 노원 CCTV가 또 잡았다

    서울 노원구가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의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으로 취객을 노린 절도 현행범을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8일 새벽 1시 25분쯤 상계동에서 한 관제요원이 범죄예방을 위해 CCTV 화상순찰하던 중 버스정류장 의자에 술에 취해 잠든 남성의 모습을 발견했다. 관제요원은 취객을 곧바로 112상황실에 신고하고, 경찰의 출동을 기다리면서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현장을 예의주시했다. 그때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한 남성이 버스정류장 주변에 자전거를 세우고 취객 옆에 앉았다. 잠든 피해자의 가방을 손쉽게 절취한 남성은 가까운 골목으로 도주했다. 이 모든 상황을 CCTV로 지켜본 관제요원은 절도범의 도주로와 인상착의를 경찰에 실시간으로 전파했다. 3분 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이 40대 남성을 현행범으로 검거했다. 노원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는 2014년 오토바이 도둑 및 노상 살인피의자 검거를 시작으로 올 2월에는 자치구 최초로 마약판매자와 구매자를 체포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총 1만 4349건의 검거, 사전예방 실적을 올렸다. 이런 센터의 노력으로 지난해 노원구 주요 5대 범죄 건수는 2014년 5312건에서 3935건으로 약 26% 감소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연계해 안전도시 노원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노웅래 “다수결 폭력도 문제”…부동산 속전속결 입법 ‘일침’

    노웅래 “다수결 폭력도 문제”…부동산 속전속결 입법 ‘일침’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부동산 입법 처리 과정과 관련 “소수의 물리적인 폭력도 문제지만 다수의 다수결 폭력도 문제”라고 쓴소리를 했다.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노 의원은 30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176석은 힘으로 밀어붙이라는 뜻이 아니라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 일하라는 뜻”이며 “지금의 상황은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이어 “야당을 밀어붙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며 “국정운영 주책임을 가진 여당이라면 야당의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래통합당도 성과를 내고 해결하는 방식의 투쟁을 해야만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며 “여당은 들어주고 받아주는 맛이 있어야 하고 야당은 따라주는 맛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해선 “부동산 가격 폭등이 제일 큰 문제”라며 “고위공직자들의 다주택 보유, 박원순 시장 문제에 대한 굼뜬 대응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민주당이 초심을 잃고 과거 한나라당 때처럼 권력에 취해 오만해 보였던 모습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제는 대오각성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심기일전해야 할 때”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내년 보궐 선거와 대선, 지자체 선거에서 큰 위협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서울·부산 등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공천 문제에 대해서는 “당헌 당규를 우리 식으로 편하게 해석해서 그냥 공천하는 식은 안 된다”며 “명분이 있고 원칙을 지키는 결정일 때 국민들이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19 확진자 전북도청·완주군청 방문…방역 비상

    경기도 기흥에 거주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북도청과 완주군청을 방문한 사실이 밝혀져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도는 경기도 용인 125번 확진자가 지난 27일 전북도청 도로교통과와 완주군청을 방문해 직원들과 면담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30일 밝혔다. 이 확진자는 도로교통 관련 연구원에 근무하는 40대 남성으로 지난 27일 오후 2시 15분 KTX편으로 전주역에 도착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2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완주군청 어울림카페에서 군청직원과 면담을 했다. 오후 4시 40분부터 5시까지는 전북도청 도로교통과를 방문해 유모 주무관과 면담을 하고 오후 6시 45분 익산역을 통해 상경했다. 특히, 전북도청 도로교통과 직원과 면담을 할 때는 2명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남성은 회사 동료가 확진판정을 받자 29일 검사를 의뢰한 결과 30일 오전 11시 양성으로 나타났다. 전북도청과 완주군청은 이날 해당 사무실과 승강기 등을 긴급 방역하고 접촉한 직원은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다. 전북도 방역당국은 확진판정을 받은 방문자와 직원이 접촉한 공간이 별도로 떨어져 있어 확산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기관이나 사무실 폐쇄는 감안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북도청 직원은 교육강의 차 제주도를 방문 중이어서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묻힐 뻔한 19년 전 성폭행, 유전자 대조로 범인 잡았다

    묻힐 뻔한 19년 전 성폭행, 유전자 대조로 범인 잡았다

    다른 성범죄로 감옥살이했던 50대 남성보관된 DNA 대조 공소시효 10년 연장유전자(DNA) 대조 검사로 19년 전 저질렀던 성폭행 범죄가 들통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30일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주거침입 강간)로 A(54)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01년 광주 북구 모 식당에서 여성 업주를 성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다. 경찰은 강력범 DNA대조 작업을 하고 있는 검찰로부터 A씨의 유전자가 해당 성폭행 사건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고, A씨를 붙잡았다. 수사기관은 다른 성범죄로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던 A씨의 유전자를 채취해 보관해뒀다. A씨는 과거 수차례 성범죄를 저질러 7년 6개월 동안 옥살이를 하고 2013년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혐의의 경우 죄를 증명할 수 있는 과학적인 증거가 있으면 공소시효가 10년 연장된다. 경찰 관계자는 “2010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등이 제정되면서 DNA가 확보된 성범죄의 공소시효는 10년이 더 연장됐다”고 설명했다. DNA를 채취할 수 있는 대상자는 살인, 강간·추행, 아동·청소년 상대 성폭력, 강도, 방화, 약취·유인, 상습폭력, 조직폭력, 마약, 특수절도, 군형법상 상관 살해 등 주요 11개 범죄로 구속된 피의자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속초 코로나19 확진자 2명 발생...성남 확진자 부부와 캠핑

    속초 코로나19 확진자 2명 발생...성남 확진자 부부와 캠핑

    강원도 속초에 사는 30대 부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30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경기 성남의 코로나19 확진자 부부와 홍천에서 캠핑을 함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부부는 지난 24∼26일 2박 3일간 홍천의 한 캠핑장에서 경기 성남시 확진자 부부와 동반 캠핑을 했다. 속초의 30대 부부는 성남 확진자 부부가 29일 분당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속초시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오전 1시 40분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편 A(36)씨는 증상이 없으나 아내 B(35)씨는 미열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강릉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받는다. 보건당국은 A씨 부부와 접촉한 자녀 1명과 부모 2명 등 3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이 방문한 지역의 소독 방역을 강화하고 접촉자 동선 등을 추가로 살필 계획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중국] 불티나게 팔리던 맛집 ‘주먹밥’ 알고보니 진짜 ‘약’ 탔네

    [여기는 중국] 불티나게 팔리던 맛집 ‘주먹밥’ 알고보니 진짜 ‘약’ 탔네

    맛과 향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쫑즈(粽子)에 약품을 첨가한 업주가 붙잡혔다. 중국식 주먹밥으로 불리는 ‘쫑즈’ 특유의 쫀득한 식감과 반질반질한 색감을 뚜렷하게 만들기 위한 목적이었다. 지난 2018년 4월부터 중국 푸젠성(福建省) 샤먼시(厦门市) 하이창구(海沧区) 소재의 식당에서 중국식 주먹밥에 불법 약품을 다량으로 첨가해 제조, 판매한 주 씨 등 일당이 관할 공안국에 적발됐다. 이들은 식품 제조 과정 중 돼지고기 완자와 주먹밥 반죽 시 다량의 붕산을 첨가한 혐의다. 붕산은 단 1g만 섭취해도 심각한 중독과 대사 장애를 일으키는 약품이다. 특히 장기간 복용할 경우 다량의 붕산이 장기에 축적, 심각한 중독 증상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때문에 세계보건기구는 영아의 경우 붕산 3~6g 섭취 시 생명에 치명적이며 성인의 경우 15~20g을 흡입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100년 전 많은 국가에서 음식의 식감 향상과 보존기간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식품에 붕산을 첨가해왔지만 오늘날에는 식품첨가제로의 붕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대신 붕산은 살충제와 소화분말, 세탁제 제조시 제한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중국 정부 역시 지난 1992년부터 식품 제조 시 붕산 첨가는 명백한 불법 행위로 규정해오고 있다. 그러나 주 씨 일당은 더 많은 음식을 판매하기 위해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도 붕산을 다량 첨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들이 제조한 주먹밥과 고기 완자 등은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먹음직스러운 ‘쫑즈’로 소문나면서 주 씨가 운영하는 상점은 연일 손님들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주 씨 일당의 이같은 위법 행위는 최근 관할 시장감독관리국의 현장 감사로 발각됐다. 감사 결과, 주 씨의 식당에서 발견된 주먹밥과 고기 완자 속에는 1kg 당 약 103mg의 붕산이 첨가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관할 법원은 유해식품을 제조, 판매한 혐의로 피고인 주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벌금 5000위안을 선고했다. 또 집행유예 1년을 포함한 기간 동안 식품 생산 및 판매 관련 행위 일체를 금지했다. 이와 함께 시장감독국은 이번 사건이 불특정 다수 소비자의 생명과 건강권을 해친 사건으로 판단하고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주 씨에게 일반 대중에 공개 사죄토록 강제했다. 해당 행정명령에 따라 주 씨는 샤먼 시 정부에 정식 등록된 언론 기관 및 시민사회단체에 공개 사죄할 예정이다. 하지만 문제는 맛과 식감, 보존 기간을 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이 같은 중독 증세를 일으키는 위해 물질이 식품 제조 시 줄곧 남용되어 오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중국 전역에서 다량으로 제조되는 식품 가운데 죽, 고기완자, 국수, 만두 등 제조 시 붕산을 첨가, 적발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트위터, 코로나19 허위 정보 올린 트럼프 장남 계정 12시간 차단

    트위터, 코로나19 허위 정보 올린 트럼프 장남 계정 12시간 차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트위터에 코로나19와 관련해 문제가 있는 정보를 올렸다가 트위터 계정 접근을 차단당했다. 트위터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일군의 의사들이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잘못된 주장을 펼치는 동영상을 올린 트럼프 주니어에게 문제의 트윗을 지우도록 하면서 트위터의 일부 기능을 12시간 동안 차단했다고 밝혔다. 트위터 대변인은 “문제의 동영상이 포함된 트윗들은 우리의 코로나19 관련 허위정보 규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주니어는 트위터로 다른 사람의 트윗을 볼 수 있지만, 일시적으로 트윗을 올리거나 다른 사람의 트윗을 리트윗할 수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밤 똑같은 동영상을 게시했지만 그는 다른 사람의 트윗을 리트윗했고, 트위터는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았다. 이 동영상에는 의사들이 나와 코로나19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이나 봉쇄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하이드록시클로로퀸으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것을 옹호했다. 이들 가운데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로 이름난 이도 있다. 이 동영상은 전날 보수 성향의 뉴스 매체 ‘브라이트바트’, 정치 단체 ‘티 파티 패트리어츠’,최근 결성된 연합체 ‘미국의 프런트라인 의사들’ 등이 소셜미디어에서 활발히 공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한 트윗 중에는 이 동영상과 함께 “의사가 미국 현대사에서 최대의 스캔들이라 할 일을 비판한다”며 “(앤서니) 파우치와 민주당원들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억압은 코로나19 사망이 계속되도록 해 트럼프를 흠집 내려는 것”이라고 적은 것도 있다. WP는 이번 조치를 두고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유명 이용자들의 잘못된 게시물 단속에 대해 트위터가 취해온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트럼프 주니어의 앤디 수라비안 대변인은 영국 BBC에 이번 조치가 “정보기술(IT) 공룡들이 온라인에서 자유로운 표현을 말살하기로 작정했음을 보여주는 추가 증거이자,그들이 공화당의 목소리를 억압해 선거 개입을 저지르는 또 다른 사례”라고 주장했다. 트위터는 문제의 동영상을 삭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유한 일부 트윗을 지웠다. 또 화제가 되는 내용을 알려주는 ‘트렌딩 토픽’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과 유튜브도 자사 플랫폼에서 이 동영상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 전에 이미 동영상은 수천만회 조회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런 포즈 NG” 사진을 바꾸는 포즈 팁

    “이런 포즈 NG” 사진을 바꾸는 포즈 팁

    ‘남는 것은 사진뿐’이라는 말처럼 멋진 사진을 남기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하지만 화보 같은 사진을 꿈꾸는 것과 달리 막상 카메라 앞에 서면 어떤 포즈를 취해야 할지 망설이곤 한다. 사진 속 어색한 포즈, 어쩐지 현실보다 못해 보이는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기 일쑤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사진학을 전공한 보니 로드리게스 크쥐위키(Bonnie Rodríguez Krzywicki)는 “포토제닉은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크쥐위키는 이러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진들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있다. 그녀는 사진이 잘 나오는 포즈 팁을 게시하며 ‘잘 나온 사진’을 남기는 법을 공유하고 있다.한껏 웅크린 포즈보다는 팔과 다리를 뻗는 포즈를 취해 몸을 더 길고 역동적으로 보이게 한다. 또한 몸의 정면보다는 측면을 사용해 몸의 각도를 활용한 포즈를 선보이고 있다. 정자세보다는 움직임이 보이는 포즈로 사진의 자연스러움을 더한다. 크쥐위키는 ‘하지 말아야 할 포즈’와 ‘취해야 할 포즈’를 함께 게시하고 있다. 사람들은 포즈만 바꿨을 뿐인데 180도 달라진 사진을 보며 그녀가 주는 팁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28일 현재 크쥐위키의 인스타그램은 74만 8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바이든 VS 트럼프 첫 TV 토론 9월 29일 클리블랜드서

    바이든 VS 트럼프 첫 TV 토론 9월 29일 클리블랜드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첫 텔레비전 토론이 오는 9월 29일(이하 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다고 영국 BBC가 28일 보도했다. 처음에는 인디애나주 노트르담 대학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때문에 변경됐다. 사우스 벤드에 있는 이 대학 총장이며 목사인 존 I 젠킨스는 보건 예방조치를 취해야 하는 필요성이 “우리 캠퍼스에서 대선 토론을 개최하는 일의 교육적 가치를 심대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개최를 포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20 대선의 첫 텔레비전 토론은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의 건강교육 캠퍼스에서 클리블랜드 클리닉이 공동 개최하는 형식으로 열린다. 두 후보의 TV 토론은 11월 3일 대선 투표에 앞서 모두 세 차례 열리는데 두 번째는 10월 15일 당초 미시건 대학에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변경됐고, 세 번째는 일주일 뒤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서 열리게 된다. 시간은 밤 9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생중계되는데 대규모 유세가 어려워진 상황이라 TV 토론이 유권자 선택에 어느 대선보다 실질적인 영향력을 미치게 됐다. 또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아직 정해지지 않은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 토론은 10월 7일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진행된다. 바이든은 일간 워싱턴 포스트와 ABC 뉴스 공동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15% 포인트로 벌린 상태다.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미국인이 14만 7000명에 이르는 등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고,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들끓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국 지지율은 일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다음달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공식 지명되는 전당대회 장소에도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32년 만에 승리를 빼앗겼던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공화당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더이상의 실수를 막으려는 듯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대규모 행사 대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을 낙점했다. 민주당은 공화당 우세 지역인 선벨트(남부지역)의 텍사스주 휴스턴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등을 두고 고민하다 다음달 17~20일 밀워키 개최를 일찌감치 결정했다. 우세 지역부터 꼼꼼히 표심을 다져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위스콘신주는 6대 경합주 중 하나지만 공화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 건 1984년이 마지막이었다. 지난 대선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에서 47.22%-46.45%로 극적 승리를 거두며 대권 가도의 발판을 마련했다. 공화당은 막판까지 다음달 24~27일 잭슨빌 전당대회를 염두에 뒀지만,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취소를 선언하고 당초 후보지였던 샬럿으로 선회했다.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이겼지만, 유독 샬럿에선 힐러리 후보가 득표율 60%로 승리했다. 민주당이 승리를 거둔 경합 지역에서 공화당 세몰이를 시작하겠다는 계산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총성없는 전쟁터’ 영사관… 양자외교 한 축이자 패권경쟁 축소판

    ‘총성없는 전쟁터’ 영사관… 양자외교 한 축이자 패권경쟁 축소판

    ‘G2’(주요 2개국) 미중의 갈등이 ‘영사관 전쟁’으로 한층 격화하고 있다. 양국이 코로나19 책임론, 무역·정보기술(IT) 전쟁에 이어 휴스턴·청두 주재 상대국 영사관 폐쇄 조치로까지 치달으며 1979년 수교 이래 최악의 고비를 맞았다. 대개 영사관 폐쇄는 단교 직전이나 그 과정에서 취해지는 외교 조치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심각성이 짐작된다. 중국은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청두 주재 미 총영사관을 개관 35년 만에 완전히 폐쇄했다. 앞서 미 총영사관은 72시간의 시한인 지난 사흘간 화물 트럭 5대를 투입해 짐을 내보냈고, 이날 오전 6시 18분 성조기를 내리며 폐쇄 절차를 사실상 마쳤다. 중국 공안은 아침 일찍부터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외부 접근을 막았다. 중국 외교부 군공사는 이날 정오 “우리는 정문을 통해 들어가 정당하게 접수 절차를 집행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미국에 항의하는 현지 주민 수백명은 건물 앞에 몰려 있다가 공안이 바로 진입하지 않자 “당장 끌어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이날 장면은 양자외교의 한 축이자 패권 다툼의 공간이었던 영사관이 ‘겉은 우아하되 본질은 냉혹한’ 국제외교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 순간이었다. 영사관은 대사관과 더불어 외교 및 재외국민 보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해외 주재국에 설치된 접수국 외교부처 소속 재외공관이다. 1961년 체결된 ‘외교 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라, 각국은 자국의 강제력·위협의 공포 없이 주재 외교관들이 고유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외교 공관에 권한을 부여한다. 주로 주재국 수도에 설치되는 대사관이 주재국과 상대국 정부 간 공식 대화·외교 창구 역할을 한다면, 영사관은 기타 주요 도시에서 해당국 교민을 위한 여권·비자 발급, 자국민 보호, 경제투자 등 민원 업무를 처리한다. 대사관은 국가승인을 해야 설치할 수 있지만, 영사관은 국가승인 없이도 설치할 수 있다. ●中, 61개국 중 1위… 韓 13위로 선진국 대열에 영사관을 포함한 재외공관은 그 나라의 국력과 외교 파워, 상대국과의 관계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965년 상주대사관 24개, (총)영사관 9개 등 재외공관이 35개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달 기준 전 세계 191개 수교국 중 상주대사관 115곳, (총)영사관 46곳, 대표부 5곳 등 총 166개 공관으로 55년 만에 5배 가까이 늘어났다. 미국에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애틀랜타, 호놀룰루, 휴스턴 등 9곳에 총영사관을 두고 있다. 중국에는 광저우, 상하이, 선양, 시안, 우한, 청두, 칭다오, 홍콩 등 8곳에 총영사관이 있어 미국(6곳)보다도 많다. 아프리카는 수교 48개국 중 18곳에 대사관을 두고 있으며 영사관은 없다. 호주 싱크탱크 로위연구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글로벌 외교 인덱스’에 따르면 중국이 전 세계에서 운영하는 재외공관 수는 총 276개로, 미국(273개)을 앞지르며 61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13위에 올랐다. 재외공관으로만 따지면 한국의 외교력도 선진국 대열에 든 셈이다. 영사 및 영사관의 신분과 임무, 특권·면제조항은 1963년 채택된 ‘영사관계에 따른 빈 협약’에 따라 대사·대사관에 준해 보장된다. 영사 역시 외교사절로서 불체포, 형사소추 면제의 신체 불가침 특권을 누린다. 접수국 관리는 영사 등의 동의를 얻은 경우, 전염병 방지·화재 등 긴급 조치를 요할 경우를 제외하고 치외법권 지역인 영사관 영내에 들어갈 수 없다. 물론 이를 악용하는 문제도 발생하기 마련이다. 해외 주재 북한 재외공관이 마약밀매와 카지노, 레지던스 등 불법 외화벌이의 전초기지가 되고 있다는 점은 익히 알려져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북러 합작회사가 주소를 버젓이 블라디보스토크 북한 영사관으로 등록해 놓는 등 대놓고 불법 영업을 자행하고 있지만, 제재가 쉽지 않다. 이번 미중 갈등처럼 드러났듯 영사관이 면책특권을 이용해 상대국 안보·산업 정보수집에 나서는 은밀한 기지라는 점도 공공연한 사실이다. 일본 시사주간지 슈칸다이슈는 2017년 4월 일본 내 중국 간첩 실태를 전하면서 “도교 중국대사관을 거점으로, 오사카·후쿠오카·나고야 등지 총영사관을 중계지로 해 (중국이) 스파이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외교 불가침 구역’이라는 점에서 영사관 침입이나 폐쇄는 국제사회 이목을 끌기에도 충분하다. 갈등 관계에 있는 나라나 자치령·소수민족 출신들이 상대국 영사관 월담을 곧잘 시도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영사관 폐쇄는 즉각 단교를 의미하는 대사관 폐쇄보다는 충격이 덜하지만 상징적 측면에서 충분하다는 점에서 헤게모니 경쟁 때마다 흔히 시도돼 왔다. ●습격·추방·폐쇄… 반복되는 ‘오욕의 역사’ 2017년 1월 호주 멜버른의 인도네시아 총영사관에 서파푸아 독립 깃발이 게양된 사건으로 인도네시아 정부가 호주에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서파푸아는 20세기까지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지배를 연달아 받다가 1971년 분리독립선언 이후 오늘날까지 인도네시아에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는 미승인 국가다. 서파푸아 출신 용의자는 2.5m 벽을 넘어 들어가 독립을 상징하는 샛별기를 매달고 도주했는데, 당시 인도네시아 정부는 범인 체포와 처벌, 영사건물의 안전 보장을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해 11월 이라크의 시아파 이슬람 성지인 카르발라시에서는 반정부 시위대 수십명이 이란 영사관을 습격, 콘크리트담을 기어 넘어 이란 국기를 끌어내리고 자국 국기를 게양하기도 했다. 반정부 시위이지만 적대국 이란에 대한 분노도 겹치면서 영사관을 침범하는 행위를 통해 정부와 이란에 대한 불만을 중첩 표출한 셈이다. 영사관 폐쇄의 가장 극적인 사례는 2018년 러시아와 영미 등 서방세계 사이에서 벌어졌다. 그해 3월 영국에서 러시아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당시 66세)과 딸 율리아(33)가 독극물 암살 미수를 당했는데, 약물이 옛 소련서 개발된 노비촉으로 밝혀지며 배후로 러시아가 지목됐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폴란드 등 유럽국가들이 줄줄이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했고, 이에 동조한 미국도 시애틀 소재 러시아 총영사관을 폐쇄하는 동시에 자국 내 러시아 외교관을 무려 60명 추방하는 강수를 뒀다. 이에 맞서 러시아 역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미국·영국 총영사관을 퇴출하고 동수의 미국 외교관을 추방하는 등 한동안 파장이 지속됐다. 영사관은 국제정치적 역학관계 변화에 따라 운을 달리하기도 했다. 1905년 일본과의 을사조약 체결로 대한제국의 외교권이 박탈되자, 조선땅에 가장 먼저 진출한 서구 열강 프랑스가 공사관을 영사관으로 격하시켰던 비운의 역사도 있다. 1992년 한중 수교 직후 국교가 단절된 타이완도 마찬가지다. 한국과 타이완은 1948년 수교 이후 공산주의에 맞섰던 공통적인 경험으로 인해 우방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북방외교 일환으로 한중이 외교관계를 맺자 타이완은 단교를 선언했다. 그해 8월 24일 마지막 주한 대사였던 진수지가 눈물의 퇴임사와 함께 국기인 청천백일만지홍기를 내리는 것으로 서울 명동 대사관은 영원히 문을 닫았다. 이듬해 7월 양국은 각국 수도에 영사관을 대신하는 대표부를 설치하며 교류를 겨우 재개했지만, 명동 건물에는 주한 중국대사관이 들어섰다. 외교 상황이 반전됐지만 영사관을 다시 열 수 없는 웃지 못할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좌파정권을 이어받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그를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는 행보로 관계가 악화된 콜롬비아에 지난해 2월 일방적 단교를 선언하며 영사관을 폐쇄했다. 그러나 경제 실패로 ‘남미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베네수엘라는 폭증한 자국 이주민들이 콜롬비아에서 출생신고도 못 하고 범죄인 인도에도 애를 먹자, 올 1월 “영사급 관계를 복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다시 손을 내밀었지만 콜롬비아로부터 단칼에 거절당했다. 외교관계가 개설이나 단절은 쉬울지 몰라도 복원은 쉽지 않다는 것을 세계 각국 영사관이 오욕의 역사로 증명하는 셈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야간 검역 후 쪽잠 자고 또 근무… 땀·노력만으론 방역에 한계

    야간 검역 후 쪽잠 자고 또 근무… 땀·노력만으론 방역에 한계

    “승선·특별입국 검역조사 3교대 하려면 여수검역소 검역인력만 20명 더 있어야”공항검역은 해외 유입자 늘며 부담 커져 “질본까지 총괄, 행안부에 인력 증원 요청충원은 복지부 본부부터, 검역소는 뒷전땜질식 인원 보강이 아닌 체계적 처방을”지난달 22일 러시아 국적 화물선에서 확진자가 쏟아진 이후 항만 검역에 구멍이 뚫리는 일이 잦아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승선 검역을 강화하고 27일부터 방역 강화 대상 국가 외국인 입국자는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두 번 받도록 했다. 이렇게 업무는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일손은 태부족이다. 현장에선 언제까지 체력이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호소한다. 땀과 노력만 갈아 넣는 방식을 전면 재검토하지 않으면 검역 구멍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여수 검역관 증원은 5년간 2명씩 그쳐 김인기 국립부산검역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검역관들이 누적된 피로에 지쳐 있다”며 “지금 현장은 전쟁터 같다”고 호소했다. 김 소장은 “확진자가 생기면서 교대근무를 한 뒤 쉬어야 할 검역관들까지 동원돼 연장근무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현재 부산검역소에서 승선 검역을 하는 인원은 40여명이다. 부산 신항에 5명, 검역소 본소에 7명을 지원받았지만 밀려드는 검역 물량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다른 검역소 사정도 마찬가지다. 국립여수검역소는 지원인력 7명을 포함해 29명이 검역을 하고 있다. 여수검역소 관계자는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검역관들이 야간 검역을 하고 돌아와 쪽잠을 청하고서 오전 검역에 다시 투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검역소 인력 부족은 어제오늘 문제가 아니다. 수년 전부터 검역 인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매번 ‘찔끔 증원’에 그쳤다. 부산검역소 검역관 정원은 2015년 49명에서 2019년 51명으로, 여수검역소는 2015년 23명에서 2019년 25명으로 각각 2명이 늘었을 뿐이다. 피로 누적으로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방역에 구멍이 나지나 않을까 불안할 수밖에 없다. 여수검역소 관계자는 “지원 인력은 정규인력이 아니어서 아무래도 숙련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며 “손발을 맞춰 같이 맞물려 돌아가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하루 입국 3000~4000명… 매일 긴장의 연속 승선 검역은 고도의 숙련된 인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바다 한가운데서 파도에 떠밀려 좌우로 흔들리는 철제계단이나 줄사다리를 밟고 건물 3~5층 높이의 갑판에 올라야 한다. 부산검역소 관계자는 “지금은 검사 물량이 늘어 검체 채취 장비 등 챙겨 가야 할 장비가 한 보따리”라면서 “큰 짐을 지고 사다리를 오르다 보니 위험성이 더 커졌다. 선원들의 검체를 일일이 다 채취해야 해 승선 검역에 1시간 이상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먼바다에 있는 선박을 검역할 때는 세관정을 타고 오가는 시간을 포함해 약 3시간이 걸린다. 승선 검역에 검역관 3명을 투입하고 특별입국 검역조사를 하는 데 3명 이상이 필요하니 동 시간대에 적어도 검역관 6명이 일해야 한다. 여수검역소 관계자는 “이 인원으로 3교대 근무를 하려면 순수 검역 인력만 지금보다 20명 이상이 더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항 검역은 항만 검역보다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최근 해외 유입자가 늘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그동안의 증원 노력으로 인력 충원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하루에 3000~4000명의 입국자가 들어오고 있어 피로가 중첩되고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라고 했다.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조금씩 검역을 보강하는 ‘땜질식 처방’에서 벗어나 검역 체계에 대한 근본적 처방을 내려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보건복지부는 질병관리본부까지 총괄해 행정안전부에 인력 증원 요청을 하는데, 정작 충원 인력은 복지부 본부부터 챙기고 나머지를 내주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그러다 보니 검역소 인력은 매번 후순위로 밀렸다”고 말했다. 인원 충원을 미뤄 온 ‘늑장 행정’의 폐해는 이번 사례에서 보듯 고스란히 국민과 검역관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쪽잠으로 버텨”… 확진자 폭증하는 항만 검역소, 인력 충원 감감

    “쪽잠으로 버텨”… 확진자 폭증하는 항만 검역소, 인력 충원 감감

    “외국인 입국자 2번 검사 의무교대근무 무의미 …전쟁터 같아”숙련 필요한 ‘승선 검역’ 아슬아슬해외유입자 늘면서 업무 더 가중본부 충원에 검역소는 늘 후순위지난달 22일 러시아 국적 화물선에서 확진자가 쏟아진 이후 항만 검역에 구멍이 뚫리는 일이 잦아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승선 검역을 강화하고 27일부터 방역 강화 대상 국가 외국인 입국자는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두 번 받도록 했다. 이렇게 업무는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일손은 태부족이다. 현장에선 언제까지 체력이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호소한다. 땀과 노력만 갈아 넣는 방식을 전면 재검토하지 않으면 검역 구멍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인기 국립부산검역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검역관들이 누적된 피로에 지쳐 있다”며 “지금 현장은 전쟁터 같다”고 호소했다. 김 소장은 “확진자가 생기면서 교대근무를 한 뒤 쉬어야 할 검역관들까지 동원돼 연장근무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현재 부산검역소에서 승선 검역을 하는 인원은 40여명이다. 부산 신항에 5명, 검역소 본소에 7명을 지원받았지만 밀려드는 검역 물량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다른 검역소 사정도 마찬가지다. 국립여수검역소는 지원인력 7명을 포함해 29명이 검역을 하고 있다. 여수검역소 관계자는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검역관들이 야간 검역을 하고 돌아와 쪽잠을 청하고서 오전 검역에 다시 투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검역소 인력 부족은 어제오늘 문제가 아니다. 수년 전부터 검역 인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매번 ‘찔끔 증원’에 그쳤다. 부산검역소 검역관 정원은 2015년 49명에서 2019년 51명으로, 여수검역소는 2015년 23명에서 2019년 25명으로 각각 2명이 늘었을 뿐이다. 피로 누적으로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방역에 구멍이 나지나 않을까 불안할 수밖에 없다. 여수검역소 관계자는 “지원 인력은 정규인력이 아니어서 아무래도 숙련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며 “손발을 맞춰 같이 맞물려 돌아가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승선 검역은 고도의 숙련된 인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바다 한가운데서 파도에 떠밀려 좌우로 흔들리는 철제계단이나 줄사다리를 밟고 건물 3~5층 높이의 갑판에 올라야 한다. 부산검역소 관계자는 “지금은 검사 물량이 늘어 검체 채취 장비 등 챙겨 가야 할 장비가 한 보따리”라면서 “큰 짐을 지고 사다리를 오르다 보니 위험성이 더 커졌다. 선원들의 검체를 일일이 다 채취해야 해 승선 검역에 1시간 이상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먼바다에 있는 선박을 검역할 때는 세관정을 타고 오가는 시간을 포함해 약 3시간이 걸린다. 승선 검역에 검역관 3명을 투입하고 특별입국 검역조사를 하는 데 3명 이상이 필요하니 동 시간대에 적어도 검역관 6명이 일해야 한다. 여수검역소 관계자는 “이 인원으로 3교대 근무를 하려면 순수 검역 인력만 지금보다 20명 이상이 더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항 검역은 항만 검역보다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최근 해외 유입자가 늘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그동안의 증원 노력으로 인력 충원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하루에 3000~4000명의 입국자가 들어오고 있어 피로가 중첩되고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라고 했다.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조금씩 검역을 보강하는 ‘땜질식 처방’에서 벗어나 검역 체계에 대한 근본적 처방을 내려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보건복지부는 질병관리본부까지 총괄해 행정안전부에 인력 증원 요청을 하는데, 정작 충원 인력은 복지부 본부부터 챙기고 나머지를 내주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그러다 보니 검역소 인력은 매번 후순위로 밀렸다”고 말했다. 인원 충원을 미뤄 온 ‘늑장 행정’의 폐해는 이번 사례에서 보듯 고스란히 국민과 검역관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월북 추정‘ 탈북민 가방 강화도서 발견…달러 환전 영수증·물안경 등 확인

    ‘월북 추정‘ 탈북민 가방 강화도서 발견…달러 환전 영수증·물안경 등 확인

    지난 18일 택시로 강화도 접경지 이동철책 밑 배수로 통해 북측 넘어간 듯월북한 것으로 추정된 20대 북한 이탈 김모(24)씨가 지난 18일 새벽 택시를 타고 강화도 내 접경지역에 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7일 브리핑에서 김씨가 지난 18일 택시를 타고 인천 강화군 강화읍에 내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7일 지인의 차량을 이용해 강화도로 갔다가 김포로 복귀한후 다음 날인 18일 오전 2시 20분쯤 택시를 이용해 강화군 강화읍 내 접경지로 간 뒤 하차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가 택시에서 내린 강화군 강화읍 에서 평소 사용하던 그의 가방이 발견됐다. 가방에는옷, 물안경,은행통장 1개와 달러 환전 영수증 등이 들어 있엇다. 그는 강화도 일대에서 군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철책 밑 배수로를 통해 탈출한 후 헤엄쳐 북측으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지난달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한 차례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은 뒤 경찰에 입건됐고 이달에는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그는 지난달 12일 오전 1시 20분쯤 김포시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낸 여성 A씨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A씨의 남자친구가 사건 발생 2시간 만인 당일 오전 3시 26분쯤 112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고 즉시 피해자가 있던 인천 한 병원에서 증거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고,이달 4일 국과수로부터 피해자의 몸에서 피의자의 유전자 정보(DNA)가 검출됐다는 통보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주장했으나 DNA가 검출돼 범죄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었다”고 말했다. 김씨에게 차량을 빌려준 탈북민 유튜버는 김씨의 지인으로부터 그가 “월북하겠다는 말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이달 18일 오후 경찰서에 찾아가 해당 사실을 알렸으나 경찰관이 무시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당일 4차례에 걸쳐 “아는 동생(피의자)이 차량을 빌려 간 후,반환하지 않는다”는 112 신고를 접수했으나 월북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후 이달 19일 오전 1시 10분쯤 ‘달러를 바꿨다고 하네요.어제 달러를 가지고 북한에 넘어가면 좋겠다면서 교동도를 갔었다네요’라는 카톡내용을 확보하고 도주우려가 있어 20일 출국금지를 하고, 21일 구속영장 신청해, 구인장을 발부 받았고,24일 위치추적 등 신병확보를 위한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합동조사단을 편성하고 성폭력 사건 수사 과정이나 월북 관련 제보에 적절하게 조치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데려다줄게” 만취여성 추행 후 공갈죄로 고소한 50대男

    “데려다줄게” 만취여성 추행 후 공갈죄로 고소한 50대男

    만취여성 차에서 추행…1심 집행유예다음날 “실수” 사과했다가 입장 번복추행한 여성 상대 공갈죄로 되레 고소 술에 취한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추행한 여성을 공갈죄로 고소한 바 있다. 2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영수 판사는 최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한모(53)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한씨는 지난해 1월9일 술에 취한 여성 A씨를 대리운전으로 귀가시켜준다며 차량에 함께 탑승한 뒤,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다음날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상담을 받은 A씨는 한씨에게 전화를 걸었고, 통화 과정에서 한씨에게 “술에 취해 실수했다”는 취지의 사과를 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한씨는 이후 합의 과정에서 태도를 바꾸며 자신의 모든 혐의를 부인했고, A씨를 공갈죄로 고소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판사는 “특정 범행에 대해 A씨가 매우 구체적이고 생생한 진술을 일관되게 하고, 한씨는 전화통화에서 ‘술에 취해 강제로 동의 없이 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며 사과하고 자신의 행위를 인정했다”며 “그러나 이후 A씨를 공갈죄로 고소해 조사를 받게 하는 등 한씨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며 2차 피해를 가했다”고 지적했다. 박 판사는 한씨의 혐의 가운데 A씨 진술이 일관되고 기억의 왜곡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만 유죄 판단했다. 한씨가 재판 과정에서 ‘A씨가 여러 차례 합의하려고 하는 등 성범죄 피해자 모습이 아니다’라고 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 판사는 “일반적으로 피해자들은 이미 고소 이후 겪게 될 수사·재판 과정에서의 두려움을 잘 알고 있다. 그런 두려움 때문에 A씨는 한씨로부터 사과받고 합의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A씨가 당시 술에 취해 일부 기억에 오류가 있다. 기억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기억 왜곡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 전체 진술의 신빙성 모두를 인정하긴 어렵다. 일부 범행의 유일한 증거는 피해자 진술인데, 그 진술만으로는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일부 혐의는 무죄 판단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휴가철, 감염 위험성 높아”...‘파티 게스트하우스’ 등 방역조치 강화

    “휴가철, 감염 위험성 높아”...‘파티 게스트하우스’ 등 방역조치 강화

    여름 휴가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위험이 높은 ‘파티 게스트하우스’ 등 유흥업소에 대한 방역 조치가 강화된다. 27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본격적인 휴가 시즌에는 불특정 다수가 접촉하는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위험이 커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클럽과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기존 고위험 유흥시설뿐 아니라 최근 문제가 되는 파티 게스트하우스 등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에 대해서도 이용인원 제한이나 사전예약제 운영 등 추가적인 방역강화 조치가 적극적으로 취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파티 게스트하우스는 음식점 영업신고 없이 파티 장소와 주류 등을 제공하는 숙박시설로, 휴가철을 맞아 전국에서 성업 중이다. 또한 박 1차장은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되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개방성을 유지하면서도 해외유입 확진자를 최소화하도록 관리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해외 상황을 철저히 평가·분석해 방역 강화 및 추이감시 국가 추가지정 등을 통해 해외유입을 보다 철저히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18륜 대형트럭 동원’ 휴스턴 방 뺀 中… 휘장 떼고 청두서 짐 싼 美

    ‘18륜 대형트럭 동원’ 휴스턴 방 뺀 中… 휘장 떼고 청두서 짐 싼 美

    美, 中 직원 철수 40분 만에 뒷문 열고 진입청두 영사관 앞은 인산인해… 폭죽·축가도 美 “보복 말아야”… 中 “잘못 바로잡기를”“양국, 조율된 행보로 파장 최소화” 분석도미국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의 퇴거 시한에 맞춰 철수를 마친 가운데 중국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도 중국의 폐쇄 통보 하루 만에 떠날 채비에 들어갔다. 맞불식 보복조치에 군사충돌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미중 모두 ‘정치적으로 조율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 앞에는 24일 이른 아침부터 18륜 대형트럭이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건물 입구에 걸려 있던 오성홍기는 물론 중국 정부의 공식 인장과 간판 철거가 진행됐고, 영사관 직원들이 대형트럭에 여러 가지 짐을 옮겨 싣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오후 퇴거시한인 오후 4시 중국 직원이 모두 떠나고 40분 뒤 도착한 미 국무부 소속 관리들이 뒷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영사관을 접수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국가재산 침해”라며 반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스파이 활동과 지식재산권 절도의 근거지로 지목하고 지난 21일 72시간 이내 폐쇄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중국도 청두의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상응 조치 격으로 요구했고, 이튿날인 25일 미국 측은 건물 외벽에서 휘장을 제거하는 등 짐싸기에 들어갔다. 이삿짐 트럭 3대가 분주히 움직이며 철수작업이 이뤄지는 가운데 수천명의 중국인들이 폐쇄 현장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영사관 앞에 몰려든 시민들이 폭죽을 터뜨리거나 사진을 찍고, ‘사랑해 중국’이라는 노래를 불러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중국중앙(CC)TV가 청두 총영사관 철수를 생중계했고 여기에 400만건의 ‘좋아요’가 달리는 등 애국주의적 분위기도 연출됐다. 후시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청두 영사관 폐쇄 기한은 통보 72시간 뒤인 27일 오전 10시라고 밝혔다. 양측은 상대 조치의 부당함을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중국공산당이 ‘눈에는 눈’식의 보복보다는 해로운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의 (중국 총영사관 폐쇄) 조치는 미국을 보호하고 미국의 지식재산권, 미국민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취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와 관련해 미 법무부는 지난 23일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영사관에 은신했던 군사 연구원 탕주안을 체포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소재 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중 미국 비자를 신청하면서 자신의 중국 인민해방군 복무 경력과 중국공산당과의 연루 사실을 거짓으로 부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워싱턴DC 주미 중국대사관은 “주미 중국대사관이 휴스턴 총영사관의 업무를 잠시 대행한다”며 “미국이 조속히 잘못된 행위를 바로잡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영사관계에 관한 빈 협약과 중미 영사협약을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미중 갈등 심화 양상에 워싱턴 싱크탱크인 세계안보연구소의 갈 루프트 공동소장은 SCMP에 “미중 관계는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돼도 복구되지 못할 정도로 악화했다”며 미중 군사 충돌 우려까지 거론했다. 다만 청두의 미국 총영사관은 중국 내 5개 영사관 중 규모가 작은 편이라는 점에서 중국이 맞대응을 하면서도 파장은 최소화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역사도 미국이 이미 코로나19로 폐쇄한 우한 총영사관 다음으로 짧다. 앞서 CNN는 트럼프 행정부가 폐점 중인 우한 총영사관의 자매 격인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목표물로 정한 것은 ‘강경해 보이면서도 큰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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