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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기로 여친 상해’ 구속 남성… 국민참여재판 만장일치 무죄 왜?

    ‘흉기로 여친 상해’ 구속 남성… 국민참여재판 만장일치 무죄 왜?

    흉기를 사용해 여자친구에게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30대 남성이 1심에서 국민참여재판을 거쳐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여러 정황상 유일한 증거라고 볼 수 있는 피해자의 진술이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양철한)는 지난 23일 특수상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9)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결백을 주장하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는데 배심원 7명 모두 무죄 의견을 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4월 5일 오후 4시. 피해자 B씨는 서울 강남에 있는 두 사람의 집에서 A씨로부터 흉기로 10여 차례 공격을 받아 욕실로 도망쳤고, 그 후에도 위협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집에서 발견된 흉기에서는 A씨의 DNA가 발견되지 않아 B씨의 목 부위에 긁힌 듯한 상처를 촬영한 사진과 B씨의 진술이 중요한 증거가 됐다. A씨는 “범행을 한 적이 없고 경찰이 출동해 초인종을 누를 때까지 술에 취해 자고 있었으며, 상처는 B씨가 스스로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B씨의 진술은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와 경찰과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후 국민참여재판에 이르기까지 조금씩 바뀌거나 구체적인 정황들이 추가됐고, 이 부분이 판결에 영향을 미쳤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인정할 증거는 사실상 B씨의 진술이 유일한데 상처가 나거나 욕실로 도망친 경위에 대한 진술은 일관성이 없어 믿기 어렵다”고 했다. B씨는 또 112에 신고한 후에도 A씨가 수분간 소리를 지르는 등 흥분 상태였다고 진술했는데 재판부는 이 또한 신뢰하기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는 “출동한 경찰관은 ‘너무 조용해 B씨가 알려준 비밀번호를 누르지 않고 초인종을 눌렀고, 술에 취해 의사소통이 어려운 A씨가 문을 열어 준 후 경찰서로 가자고 하니 순순히 따라 나왔다’고 진술했다”며 “경찰의 진술은 A씨가 매우 흥분된 상태였을 거라는 B씨의 진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 유럽순방 나선 이인영 “종전선언, 군사적·정치적 부담없는 유용한 조치”

    유럽순방 나선 이인영 “종전선언, 군사적·정치적 부담없는 유용한 조치”

    벨기에·스웨덴·독일 등 3국 방문 “비핵화·평화정착·남북교류 동시에 풀어야” 北 미사일에 ‘도발’ 대신 “유감표명 적절해” “연락선 복원 과정에서 서로 진의 확인해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9일 종전선언에 대해 “경제적, 군사적이거나 정치적인 부담 없이도 관련 국가들 간에 전쟁과 적대의 의사를 내려놓고 신뢰 기반을 형성하면서 평화와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매우 유용하고 중요한 의미를 주는 조치”라고 말했다.이날 유럽 순방길에 오른 이 장관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총회에서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2007년 남북 정상 간 만남에서부터 판문점선언에 이르기까지 종전선언과 관련해 기존 남북 합의의 정신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대통령 임기 내 종전선언을 실질적으로 성취해 나가는 의지를 담은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동맹의 문제나 군사적 분야에 있어서 급격한 현상 변동을 초래하는 것 아니냐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평화협정과도 다른 차원이고 정치적인 선언에 많은 비중이 있는 것인 만큼 그런 우려를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를 통해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에도 여전히 남북 통신연락선에 응답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서는 “연락 채널, 통신선 복원은 선후나 조건의 문제가 아니라 꼭 필요한 조치”라며 “연락 채널과 통신선이 복원되는 과정에서 서로의 진의가 무엇인지, 주장하는 입장의 근거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솔직하고 허심탄회 이야기하며 해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비핵화와 평화 정착, 남북 교류 세 가지를 동시에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하나를 먼저하고 나머지를 뒤로하는 식의 접근은 지난 시기에 과정들을 돌아보면 그렇게 성공했다 얘기하기 어렵다”며 “경제협력을 하기 위해 우리가 제재 문제를 풀려면 비핵화 협상이 진전돼야 하고,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는 것과 병행해서 평화 체제와 관련한 이야기들이 오고 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런 과정에서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전날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정부가 ‘도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 북한의 반응을 의식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 정부는 매우 신속하고, 또 분명하게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고 답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종합적이고 면밀하게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며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이 장관은 이날 출국해 다음 달 4일까지 벨기에, 스웨덴, 독일을 방문해 ‘독일 통일 3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한반도 평화 진전을 위한 각국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 ‘을왕리 음주운전’ 운전자 2심도 징역 5년…동승자는 집유

    ‘을왕리 음주운전’ 운전자 2심도 징역 5년…동승자는 집유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만취한 상태로 역주행을 하다가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동승자 역시 음주운전 방조 혐의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항소2부(이현석 부장판사)는 29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윤창호법)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기소된 운전자 A(35·여)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또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혐의의 공동정범,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교사, 방조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동승자 B(48)씨에 대해서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만 인정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에서 양형을 정할 때 고려한 여러 조건이 항소심에서 바뀌지 않았다”며 “1심이 정한 형이 피고인들 주장처럼 너무 무겁거나 검사의 주장처럼 너무 가볍다고 볼 수 없어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B씨에 대해선 그에게 적용된 윤창호법과 관련해 B씨가 A씨의 음주운전을 막아야 할 관계에 있지 않고, 의무도 없다고 판단했다. 또 A씨가 운전을 하도록 차량 문을 열어준 정황만으로는 B씨에게 교사죄를 적용할 수 없다고 봤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1심 때와 같이 A씨에게 징역 10년을, B씨에게 징역 6년을 각각 구형한 바 있다. 검찰은 A씨와 B씨에 대해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A씨와 B씨도 마찬가지로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는 이유로 항소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인천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술에 취해 벤츠 승용차를 400m가량 몰다가 제한속도(시속 60㎞)를 초과한 상태에서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했다. 이 과정에서 마주 달리던 오토바이를 받아 C(사망 당시 54세)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94%로 면허취소 수치(0.08%)를 훨씬 넘었다. B씨는 사고가 나기 전 함께 술을 마신 A씨가 운전석에 탈 수 있게 자신의 회사 법인 소유인 벤츠 차량의 문을 열어주는 등 사실상 음주운전을 유도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됐다. 검찰은 B씨가 A씨의 음주운전을 단순히 방조한 수준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부추긴 것으로 판단하고 둘 모두에게 음주 운전자의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을 적용했다.
  • [단독] 물류센터 참사 잊었나, 전국 물류창고中 60% 이상 ‘불량’

    [단독] 물류센터 참사 잊었나, 전국 물류창고中 60% 이상 ‘불량’

    지난 6월 17일 경기 이천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지 3개월여가 지난 가운데 여전히 전국에 60%가 넘는 물류창구가 소방안전관리 보조자를 선임하지 않는 등 ‘불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창고가 밀집된 지역의 안전관리가 더욱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시·도 물류창고 화재안전점검 결과’에 따르면, 총 493개 물류창고 중 불량 307개소, 양호 181개소, 휴폐업 5개소로 나타났다. 이들 불량 창고에 대해 입건, 과태료 등 총 1972건의 시정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시·도 물류창고 493개소 중 307개소, 즉 62.3%가 ‘불량’창고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물류창고 안전문제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6월 17일 발생한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는 지상 4층~지하 2층, 연면적 12만7178.58㎡에 달하는 건물을 뼈대만 남기고 태웠다. 지난 7월 21일에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SLC물류창고에서 대형화재로 사망자 5명, 부상자 8명이 나오는 사고가 발생했다.그럼에도 시도의 주요 조치사항을 보면, 소방안전관리 보조자 미선임, 자체점검기록표를 미실시하거나 거짓작성, 무허가 위험물 저장·취급 위반으로 9건이 입건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안전관리자 업무태만(22건), 소방시설 유지관리 의무 위반(12건), 피난시설, 방화구획 및 방화시설의 유지·관리 불량(34건), 자체점검 미실시 또는 거짓보고(5건), 특수가연물 저장·취급 위반(2건)으로 총 75건의 과태료 처분이 취해졌다. 이 외에도 조치명령(1,471건), 개선권고(219건), 현지시정(119건), 기관통보(74건) 조치가 이뤄졌다. 한편 전국 각 시·도는 연면적 1.5㎡ 이상 10만㎡ 미만 총 493개소 물류창고에 대해 지난 6월 23일부터 7월 26일까지 화재안전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임호선 의원은 “전국 물류창고 중 60%이상이 불량 창고라는 것은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과 같은 것이라며, 물류창고가 밀집된 지역의 안전관리가 더욱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경기, 인천, 충남 등 물류창고 불량률이 높은 지역들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만큼 주요 위반사항들을 즉시 개선하고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 결혼 반대!” 예식 하루 전 예비부부 독살 시도한 신랑 전 여친

    “이 결혼 반대!” 예식 하루 전 예비부부 독살 시도한 신랑 전 여친

    결혼식장이 하마터면 장례식장으로 변할 뻔했다. 25일 ‘가제타 알라고아스’는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에서 결혼식을 하루 앞둔 예비부부를 상대로 한 독살 시도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23일 미나스제라이스 자이바의 한 가정집에 선물 꾸러미가 배달됐다. 예비부부 디오네 퀴리노(35)와 아만다 카시아 로페스(27) 앞으로 온 결혼 선물이었다. 상자 안에는 샴페인 잔과 초콜릿이 들어 있었다. 다음날 결혼식이 예정돼 있던 예비부부는 별 의심 없이 초콜릿을 나눠 먹으며 가족과 기쁨을 누렸다. 그런데 얼마 후, 초콜릿을 먹은 일가족 5명이 모두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현지 경찰은 “예비부부와 신부의 어머니, 여동생, 2살 조카 등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초콜릿을 먹은 반려견 한 마리는 그 자리에서 죽었다”면서 “중독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 혈액 및 분비물 샘플, 죽은 개의 위장 속 내용물을 채취해 독극물 분석에 착수하는 한편 선물 상자를 배달한 운전기사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참고인 조사에서 운전기사는 사건 현장과 70㎞ 떨어진 야나우바에서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선물을 배달해 달라는 어떤 젊은 여성의 의뢰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 자료에도 운전기사가 묘사한 인물과 비슷한 용의자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검은색 가방을 든 용의자가 오토바이 택시 운전사를 물색하는 장면이 보안 카메라에 잡혔다”고 전했다. 영상 분석을 마친 경찰은 사건 다음 날 다름 아닌 신랑의 전 여자친구를 유력한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다.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배달 기사와 영상 자료 외에, 신랑의 전 여자친구를 용의자로 볼 만한 정황적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부부 역시 자신들의 결혼에 강한 불만을 품고 있었다면서 신랑의 전 여자친구를 용의자로 지목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예비부부의 관계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관계가 끝났다는 사실을 전혀 받아들이지 못한 눈치”라면서 “범행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충분하다고 결론 내린 경찰은 용의자 노트북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건 개요를 밝힐 예정이다. 용의자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신랑 전 여자친구의 독살 시도로 결혼식이 무산된 예비부부는 퇴원 후 다시 결혼 날짜를 잡을 계획이다.
  • [여기는 베트남] 불임 시술 ‘명의’ 치료사...알고보니 본인이 임신시켜

    [여기는 베트남] 불임 시술 ‘명의’ 치료사...알고보니 본인이 임신시켜

    불임으로 고통받던 부부에게 두 아들을 낳게 해 준 의사, 하지만 '명의'가 아닌 본인의 자식을 갖게 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는 25일 박장성 륵응안현 경찰이 강간 혐의를 받고 있는 불임 치료사(46, 남)를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호아씨 부부는 지난 2015년 결혼해 아이를 갖기 원했지만, 수년째 임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2017년 말 이 지역에 불임 치료에 능한 치료사가 있다는 소문을 접한 부부는 고심 끝에 그를 찾아갔다. 3개월의 치료 기간을 마친 후 호아씨 아내는 정말로 임신에 성공했고, 2018년 말 아들을 낳았다. 2020년에도 부부는 계속해서 치료를 받아 2012년 5월에 또 한 명의 아들을 낳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호안씨는 아이들이 자랄수록 본인과 닮은 곳이 없다는 점에 의심을 품고, 지난달 모발 샘플을 채취해 DNA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두 아들이 모두 친자가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났다. 아내를 추궁하자, 아내는 "불임 치료 중 치료사가 경락이 막힌 곳을 뚫어야 한다면서 밀실로 데려 갔다"고 털어놨다. 당시 남편이 밀실 밖에서 기다리겠다고 했지만, 치료사는 허락하지 않았다. 지난달 중순 호아씨 부부는 치료사를 강간 혐의로 고소하고, 치료사의 DNA 샘플을 채취해 두 아들과 친자 확인 검사를 했다. 그 결과 두 아들은 치료사의 친자일 확률이 99.99%로 나왔다. 경찰 조사에서 치료사는 "호아씨 아내와 여러 번 성관계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녀가 임신을 도와달라고 간청해서 벌인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호아씨 아내는 "치료사가 불임 치료를 위해 막힌 경락을 뚫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성관계를 해야 한다고 강요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이 치료사와 아내, 두 사람만 있을 때 발생했기 때문에 누구의 증언이 사실인지 확인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치료사의 행동이 결혼 가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고, 허가 없이 의료 검진과 치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안은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안씨 부부의 변호사는 "치료사의 행동은 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 아내의 욕구를 이용한 강간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치료 중 쑥을 태우는 행위 등을 통해 아내의 통제력을 마비시켰다고 전했다. 또한 호안씨 부부는 치료사에게 불임 치료 비용으로 250만 동(한화 13만원)을 지급했는데, 사실상의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기죄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호안씨 가족은 "안타깝지만, 두 아들을 온 가족이 보살피고 사랑으로 키울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불임과 난임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이런 사기 행각에 놀아나지 않도록 이번 일을 공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안도현의 꽃차례] 내성천을 때리지 말아 주세요/시인

    [안도현의 꽃차례] 내성천을 때리지 말아 주세요/시인

    작년 여름에 나는 가까운 내성천으로 세 번 멱을 감으러 나갔다. 어릴 적에는 매일 헤엄을 치고 놀던 강이었다. 강의 초입부터 갈대와 달뿌리풀 줄기가 모래를 끈질기게 움켜쥐고 있었다. 그들은 위력을 과시하며 내가 강으로 접근하는 것을 방해했다. 이들을 헤치고 나서야 좁다란 모래밭과 여울을 겨우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올해 여름에는 강물에 한 번도 몸을 적시지 못했다. 강변의 식물들이 스크럼을 짜고 내게 통행을 허락하지 않았던 것이다. 불과 일 년 만에 나는 모래밭을 잠식한 풀과 나무들에게 차단당하는 신세가 됐다. 버드나무와 왕버들이 빠르게 성장해 숲을 이룬 강.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나와 강 사이의 인연은 더이상 이어지기 힘들 것 같다. 얕고 긴 여울에 몸을 담그거나 가는 모래톱에 발바닥이 닿던 그 신비로운 경험은 기억의 무덤에 갇히게 될 것이다. 내성천은 이미 천천히 흐르기를 포기한 듯하다. 깊고 빠른 유속의 물길이 강을 지배하기 시작했다.이 모든 것의 원인은 영주댐 때문이다. 2016년 준공된 영주댐은 낙동강의 수질 개선을 위한 물 공급을 명분으로 세워졌다. 좋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댐을 세운다는 설명은 어린아이도 코웃음 칠 일이다. 내성천은 낙동강 수계에서 가장 많은 모래와 맑은 물을 공급하는 하천이다. 낙동강의 어머니, 모천이라고 할 만하다. 영주댐이 물을 가두고 나서 녹조가 대량으로 번졌고 그때부터 내성천 모래톱은 급속하게 육지의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벌써 내성천 가운데 쌓인 퇴적물은 어른 키로 한 길을 훨씬 넘는다. 어릴 적에 귀에 와닿던 어른들의 대화 속에는 항상 내성천 모래가 있었다. 어떤 군수가 어떤 업자와 결탁해 내성천 모래를 엄청나게 팔아먹었다는 이야기 말이다. 산업화가 시작되던 1970년대부터 강모래를 채취해 돈으로 바꾸는 데 능한 자들이 있었던 거다. 해변이나 사막의 모래는 시멘트와 섞어 콘크리트를 만들지 못한다고 한다. 염분이 없고 각이 진 입자로 된 강모래가 콘크리트 원료로는 최고라는 것. 그 귀하다는 모래를 만들기 위해 강은 얼마나 오래 뒤척였던 것일까. 강에 모래톱이 발달하려면 강물이 흐르는 속도가 적절해야 한다. 무엇보다 얕고 긴 여울이 필수적이다. 가장 넓은 내성천의 폭은 700미터에 이른다. 이만한 규모의 강에 은모래가 반짝이는 풍경을 상상해 보라. 우리 국토 어디에도 이런 모래로 된 강이 없다. 하천생태학자들은 내성천 모래톱이 세계적 자연유산으로 손색이 없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 내성천 여울에 사는 흰수마자라는 물고기가 자취를 감췄다. 영주댐이 시험 담수를 2년에 걸쳐 하는 동안 생긴 불상사다. 세계에서 유일한 한국 특산종 흰수마자가 절멸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영주댐에 물을 가두는 일이 토종 물고기의 생존보다 중요한 일일까? 생태사진가 박용훈씨의 말에 의하면 가을에 내성천을 찾는 귀한 손님인 먹황새는 영주댐 건설 이후 최근 수년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또한 멸종위기 종 흰목물떼새 둥지가 가장 많이 확인된 댐 상류의 모래톱은 시험 담수 이후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해결책이 없는 건 아니다. 영주댐 해체나 철거가 어렵다면 댐에 가두어 놓은 물을 빼내면 된다. 고심해서 결정할 사안도 아니다. 환경부는 2020년 9월까지 시험 담수를 한 이후에 물을 전량 방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18년 초에 녹조 문제로 영주댐 물을 모두 방류한 적이 있고, 2019년 9월에 발전 설비 점검을 내세워 물을 가두면서 점검이 끝나는 대로 다시 방류하겠다고 했다. 우리는 그 약속을 믿었으나 정부에 속았다. 환경부가 영주댐 시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내성천의 자연성 회복 운운하는 것은 또 하나의 속임수다. 그것은 폭력배가 주먹을 휘두르면서 “제발 아프지 마라. 내가 빨리 병원 데려갈게”라고 말하는 것과 다름없다. 나는 내성천의 치료비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댐이라는 괴물을 이용해 내성천을 때리지 말아 달라는 거다. 그대로 놔두라는 거다. 내성천을 죽이고 낙동강을 살릴 수는 없다. 우선 내성천의 숨통부터 틔워야 한다.
  • “응급상황에 아가들 흩어져”…황신영, 세쌍둥이 출산[이슈픽]

    “응급상황에 아가들 흩어져”…황신영, 세쌍둥이 출산[이슈픽]

    개그우먼 황신영이 세쌍둥이를 건강하게 출산했다. 27일 오후 6시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출산 소식을 알렸다. 황신영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 출산했다. 제가 지금 배 안에 피가 조금 고여서 제왕 수술하고 또 수면 마취해서 시술까지 하느라 애들 얼굴조차 못 봤다”며 “지금 올리는 영상은 둘째랑, 셋째”라는 글과 함께 황신영의 아이들이 신생아 중환자실(니큐)로 향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코로나라서 아가들 니큐 면회도 제한적이라 일단 저도 좀 회복되고 아가들 사진 제대로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며 “응급상황으로 인해 니큐가 부족해서 저희 삼둥이 중 두 명은 다른 대학병원 니큐로 전원을 가버려서 현재 흩어져 있다. 사진은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황신영은 “삼둥이 아가들 다 건강히 잘 태어났고 저 또한 회복되어가고 있어서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 응원과 축하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황신영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창작과 출신으로 2013년 KBS 28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이후 2017년 5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했고, 지난 3월 인공수정을 통해 세 쌍둥이 임신을 알렸다.황신영은 세쌍둥이 출산이 임박하며 몸무게가 104kg까지 늘고, 거동조차 힘든 상황을 알린 바 있다. 황신영은 지난달 휠체어 탄 모습을 공개하며 “하루에 7시간도 넘게 무용했었던 제가 이제 10분, 15분 정도 밖에 못 걸어 다닌다”고 밝혔다. 지난 16일에는 퉁퉁 부은 발을 인증하며 “발이 너무 부어서 아프기까지 하다. 발이 코끼리를 지나서 이제는 대왕 하마? 이젠 남편 신발도 안 맞는다. 일주일만 버티자 버티자 외치면서 버티고 있는데... 쉽지 않다”면서 “배는 더 커지고 몸무게는 103kg 찍었다. 임신 전보다 정확히 32kg 쪘다”고 했다. 이어 지난 20일에는 “이제는 배가 정말 터질 것 같다. 안 힘든 척 해보려 했는데 숨도 잘 못쉬겠고 혈압도 오르락 내리락”이라며 몸무게가 104kg에 달했음을 공개하기도 했다.현재 우리나라는 ‘쌍둥이 대국(大國)’이다. 출생아 숫자는 지난 40년 동안 꾸준히 줄었지만, 쌍둥이 비율은 같은 기간 5배 늘었다. 국내 쌍둥이 출생률은 1981년 출생아 1000명당 5쌍에서 지난 2019년 22.5쌍으로 4.5배 늘었다. 이는 전 세계 평균 쌍둥이 출생률(1000명당 12쌍)의 약 두 배다. 한국에서는 세쌍둥이(삼태아) 출산 산모도 1년에 약 100여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오세훈 “이재명, 대장동 대국민 사과부터 해야”

    오세훈 “이재명, 대장동 대국민 사과부터 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는 대국민 사과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은 공영개발의 탈을 쓰고 사실상 민영개발을 통해 분양가상한제를 무력화한 사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한때 토지보유세와 분양초과이익 공공환수를 제안하며 사실상 토지공개념을 주장했던 이 지사가 공공이 마련한 저렴한 토지를 민간에 제공하며 막대한 수익을 얻게 해준 사업을 두고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언급하는 것을 보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대장동 사업은 개발이 불가능한 ‘보전녹지지역’을 개발이 가능한 ‘자연녹지지역’으로 변경한 것부터 공공이 취해야할 원칙에 어긋난다”며 “성남시보다 주택 공급에 더 목마른 서울시조차 이러한 초월적인 변경 결정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고, 서울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장동 사업은 이 지사가 스스로 최대 치적이라고 내세우기보다 제대로 공영개발을 했을 경우 더 큰 편익을 얻을 수 있었던 성남시민들께 석고대죄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또 “이 지사는 국민의힘 게이트로 국면을 전환하려는 그 일관된 주특기를 발휘하는 대신, 성남시가 뛰어들어 민간에게 강제 수용권을 부여함으로써 헐값에 토지를 수용당한 땅 주인들, 그리고 공영개발의 탈을 씌워 분양가상한제를 무력화함으로써 분양가 바가지를 쓴 입주자들께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엄청나게 번 돈으로 여야 모두에게 미리 보험을 들어 둔 교활함을 배우라는 충고인가“라고 덧붙였다.
  • 경찰 “화천대유 조사 대상 3명…수사팀 확대 가능성 있어”

    경찰 “화천대유 조사 대상 3명…수사팀 확대 가능성 있어”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에서 막대한 이득을 취해 특혜 논란을 빚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내부 관련자들 가운데 총 3명이 내사 대상이라고 경찰이 전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는 조사 대상이 3명”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 2명은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와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이사이며, 다른 1명은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의 법인 등기 임원으로 전해졌다. 서울청 관계자는 “일정을 조율해서 나머지 1명도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사팀 확대 가능성에 대해 최 청장은 “가능성은 열려 있다. 그때 가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사건이 일선 서인 용산경찰서에 배당된 배경에 대해선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통보한 사실확인 입건 전 조사 단계이기 때문에 통상의 원칙에 의해 서에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청장은 지난 4월 FIU에서 첩보를 받은 뒤 내사 5개월 동안 수사에 진척이 없었다는 지적에 “금융 계좌 자료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분석할 부분들이 꽤 많다”며 “FIU에서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한 금융계좌 사실확인 과정 때문에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이어 “관련자 1명(이 대표)이 소명 자료를 일정한 간격으로 3회에 걸쳐 내서 자료를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늦었다기보다는 사실확인 과정에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 청장은 사건에 쏠린 국민적 관심사 등을 고려했다며 “집중 지휘 사건으로 지정해서 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청장은 “현재까지는 FIU 자료를 중심으로 사실관계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개인계좌 압수수색은 필요에 따라 하게 되겠지만 현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씨와 이 대표의 법인 자금 대여와 별개로 무소속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논란에 대해선 “FIU 금융거래와 관련된 사실확인에 주력하고 있다”며 사실상 선을 그었고, 현재까지 곽 의원 아들과 관련해 서울청에 접수된 고발장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가 총선이 열린 지난해 화천대유 자금을 인출해 현금화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FIU가 통보한 거래 시기와 내용은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 “제주도 야생 돌고래 멀리서 지켜주세요”

    “제주도 야생 돌고래 멀리서 지켜주세요”

    관광 선박의 야생 돌고래 접근이 제한될 전망이다. 그동안 제주도 등 돌고래 출몰지역에서 관광선들이 야생 돌고래에 지나치게 근접해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는 환경단체의 지적이 잇따랐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은 남방큰돌고래 등 해양 보호 생물에 대한 근접 관광을 제한하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해양수산부는 ‘남방큰돌고래 반경 50m 이내 선박 접근 금지’라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놓고 있지만, 관광 선박들이 규정을 지키지 않는데다 이를 어겨도 처벌 규정이 없는 실정이다. 위의원은 “해양 보호 생물로 지정된 남방큰돌고래는 멸종위기 준위협종으로 분류됐음에도 관광 선박 등이 지속적으로 근접 관광을 하면서 생활과 서식지에 대해 위협을 가하고 있어 보호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해양수산부와 제주도 등에 따르면 한반도 주변 남방큰돌고래는 제주 연안에 12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핫핑크돌핀스 등 해양보호단체는 남방돌고래 보호 조치가 제대로 취해지지 않아 선박 충돌로 인해 죽은 고래 사체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꼬리·등지느러미 손상, 구강암 등 질병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보호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다. 이번 개정안에는 남방큰돌고래 등 해양 보호 생물의 관찰이나 관광 활동 시 해양 보호 생물의 서식지를 교란하지 못하도록 정부가 세부 기준·방법 등을 고시하도록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 등을 담겨있다. 앞서 핫핑크돌핀스는 지난 11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제주 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 지정과 돌고래 괴롭히는 선박관광 중단을 촉구하는 해상 퍼포먼스를 벌였다.
  • 中쓰촨성, 새벽부터 내린 폭우로 토산 무너져 도로 닦던 근로자 다수 실종돼

    中쓰촨성, 새벽부터 내린 폭우로 토산 무너져 도로 닦던 근로자 다수 실종돼

    26일 새벽 중국 남서부 쓰촨성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60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새벽부터 오전 10시 무렵까지 쓰촨성 텐취엔현에 내린 폭우로 산비탈로 이어지는 길목의 토산이 무너져 60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산사태는 지난 26일 새벽부터 이날 오전까지 쏟아진 폭으로 이 지역 대부분이 증수기에 접어들면서 많은 비로 지반이 약화 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린 폭우로 토산이 무너지고, 일부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10명 이상의 실종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고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피해자들의 대부분이 이 일대 도로 건설 현장에 있었던 일용직 근로자들로 알려졌다. 최근 이 지역 일대에는 대규모 수력 발전소와 도로 재건 건설 사업이 한창 진행 중으로, 다수의 근로자들이 폭우로 무너진 토산에 묻혀 실종된 상태다. 또, 이 지역에서 산사태로 흙더미가 쓸려 내려오면서 주말 이른 시간 잠에 취해있던 농촌 마을을 덮친 것으로 전해졌다.사고 소식이 알려진 직후 쓰촨성 텐취엔현 비상사령부 측은 이 지역 일대에 전문 구조인력을 파견, 현장 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관할 비상사령부 측은 초기 조사 결과 이날 산사태로 현장 건설 노동자 60여 명이 토산에 매립, 45명의 현장 근로자들을 인근 긴급 대피소로 이송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여전히 다수의 근로자들이 쓸려 내려온 흙더미 아래 실종된 상태로 전해졌다.  또, 2~3km의 수로가 봉쇄된 상태로 1천 800m의 도로가 유실돼 사고 현장으로 이어지는 도로 일대가 끊어진 상태다. 쓰촨성 텐취엔현 비상사령부 총서기가 현장에서 구조를 직접 지휘하고 있으며, 현정부는 1급 재난경보를 발령하고 중장비를 갖춘 수색 구조팀과 소방, 의료 인력 등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오후 흙더미 속에서 4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조된 이들 중 한 명인 인근 병동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26일 현재 사고 현장에 내린 폭우는 그쳤으나 흙더미가 쓸고 간 범위가 광범위해 생존자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언론에 보도된 영상 속 사고 현장은 산에서 쓸려 내려온 흙이 마을과 수로를 메우고, 흙더미가 도로를 덮치는 등의 장면이 중계됐다.
  • 무면허 음주운전·경찰 폭행…“노엘은 누구 아들?”

    무면허 음주운전·경찰 폭행…“노엘은 누구 아들?”

    ‘서초경찰서는 무면허 음주운전 경찰관 폭행 노엘을 즉각 구속하라!’‘장제원은 남의 자식 탓하기 전에 국회의원 사퇴하고 노엘이나 신경써라!’ 대학생진보연합은 25일 서초경찰서 앞에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 래퍼 장용준(21·활동명 노엘)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대진연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노엘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지만 집으로 돌려보내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불공정 부모찬스다. 집으로 돌려보낼 것이 아니라 당장 구속을 시켜야 마땅하다”라며 “장제원 의원은 ‘자녀와 관련한 구설수’가 있는 자는 공직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했으므로 자식 문제를 책임지고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용준은 지난 18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무면허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장용준에게 음주 측정 및 신원 확인을 요구했으나 장용준은 이를 거부하면서 경찰에게 손을 댔다.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에는 장용준이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계속 거부하며 경찰관을 들이받고 밀치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한 목격자는 “(장용준이) 소리 지르고, 경찰 막 가슴팍 손으로 밀쳐 가지고. 앉았다가 다시 끌려나왔다가 앉았다가 끌려나왔다가 밀쳤다가 머리로 들이받았다”며 “누가 봐도 약 아니면 술에 취해 있는 걸로 보였다”고 진술했다. 장용준은 지난 4월에는 부산에서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송치됐고, 지난해에는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당시 폭행 피해자는 “시비가 붙자 장용준이 ‘내가 누군지 아냐’며 ‘계좌 불러라, 돈 줄게’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봐줄 만큼 봐줬다” 연이은 국민청원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합니다’, ‘장제원 아들(장용준) 구속 수사 엄벌하라’ 등의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청원인은 “노엘의 계속되는 범죄행위는 국회의원인 아버지가 존재했기 때문”이라며 “일반인이나 연예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가족과 지인도 조심하는데, 살인행위나 다름없는 음주운전을 하고 반성하지 않는 노엘의 자신감은 장 의원의 권력에서 기인했다. 그 권력을 이대로 놔두는 것은 범죄자에게 범죄의 원인을 제공해주는 것과 같다”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일반인에게는 엄하고 무서운 국가 권력이 이들 가족에게는 왜 이리도 우스운 것인지 자괴감이 든다”라고 토로했다. 다른 청원인 역시 “이제 (노엘) 구속해라. 봐줄 만큼 봐주지 않았는가”라며 “그간의 상황을 보면 무소불위의 상류층이 맞다. 조선시대도 아니고 양반자식 이라 봐주고 아비가 관직에 있다고 봐주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직을 맡은 장제원 의원은 사의를 표했지만 반려됐다. 캠프 측은 성인 아들의 개인적 일탈 문제로 직을 내려놓을 필요까지는 없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4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석열)후보가 그렇게 평가했다면 할 수 없지만 노엘은 한대 때려주고 싶더라”라며 “(장 의원이) 캠프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 75년 전 엽서의 주인공들 찾는 일이 불러온 나비 효과

    75년 전 엽서의 주인공들 찾는 일이 불러온 나비 효과

    백혈병 항암치료를 받은 뒤 회복 중이던 영국의 62세 남성 스투 프린스는 코로나19 봉쇄 때문에 옴짝달싹 못하게 되자 집안 곳곳에 보관된 엽서 2000장을 들여다 보는 일이 유일한 위안거리가 됐다. 그런데 한 엽서가 유독 눈길을 사로잡았다. 2차 세계대전이 종언을 고한 다음해 9월 27일(이하 현지시간) 소인이 찍힌 엽서였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런던 룩스보로 스트리트의 노섬벌랜드 맨션 12 미스 F 케이’라고 주소와 수신인이 적혀 있다. 당시 조지 국왕의 두상이 들어간 도장이 선명했다. 앞쪽은 토끼가 요람 안에서 얌전히 잠을 청하는 그림이 인쇄돼 있고, 그 뒤에 숫자 1 기둥 위에 ‘오늘은 네가 최고(You‘re ONE To-Day)’라고 인쇄돼 있었다. 엽서 뒤쪽은 손글씨로 “우리 사랑스러운 손주딸에게, 많은 것을 얻는 나날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네 미래가 행복하고 평화로웠으면 해. 사랑하는 조부모들이”라고 쓰여 있었다. 체셔주 크루웨에서 부인 킴과 함께 살고 있는 스투는 2019년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은퇴 후 하루 8㎞를 산책하며 건강을 유지했던 그는 항암치료의 영향으로 소파에서 일어설 힘조차 잃게 됐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봉쇄되자 더더욱 바깥 출입이 힘들어졌다. 해서 그는 온라인 중개 사이트에서 엽서를 사모으는 일에 열중하며 삶의 즐거움을 찾게 됐다. 그런 와중에 유독 이 엽서의 주인공들이 궁금했다. 전쟁이 끝난 지 일년 밖에 안돼 암울했던 시기를 밝게 빛내던 할아버지 부부와 손녀는 그 뒤 어떤 삶을 70년 넘게 이어갔을까 귀기울여 듣고 싶었다.그는 지난해부터 페이스북을 시작했는데 엽서 주인공들을 찾고 싶다며 사진을 올렸다. 당시는 팔로워가 6명이었는데 빠르게 늘어났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좋아요’만 누르다가 나중에는 스스로 돕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네 방탄소년단(BTS)처럼 ‘아미’들이 생겨난 것이다. 회계사 출신 크리스틴 베네트(70)는 20년 가까이 족보 캐기를 취미로 삼아왔는데 스투를 돕겠다고 손을 들고 나섰다. 그녀는 몇년 전에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며 엽서 주인공을 찾는 낯선 여성의 연락을 받은 일이 있었다. 자신은 누군가의 연락처를 알아내기가 엄청 힘들었는데 그 여성은 1940년대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부친 엽서의 사연이 궁금하다며 자신에게 연락을 취해 온 것이어서 놀랍기만 했다고 돌아봤다. 스투가 찾는 케이는 이름도 분명하고 주소도 정확하니 하나도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인구 센서스 기록이나 출생이나 결혼 등록 기록을 뒤지는 것은 물론, 대영도서관에 디지털 자료로 보관된 지역신문들을 샅샅이 뒤졌다. 베네트 외에 여섯 명의 현역 조사원, 그보다 많은 열정적 자원봉사자들이 스투를 도왔다.그렇게 작업이 시작된 지 얼마 안돼 한 여성 조사원이 이제 75세가 된 케이가 런던에 거주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케이는 이메일 답장을 보내 “그 엽서는 나다. 그 아이가 나”라고 했다. 출가해 이름은 프리미트 카로 바뀌었다고 했다. 그녀는 스투가 비닐로 감싸 보내줘 마치 새 것 같은 엽서를 손에 든 채 미소를 지었다. 프리미트도 런던 북부 에드웨어에서 코로나19가 덮치기 전만 해도 남편과 함께 사회활동을 활발히 했다. 부부가 매주 친구들과 어울려 카드 놀이를 하곤 했다. “처음 3주 동안에만 친구 열 명이 세상을 떠났는데 그 뒤로는 사망자 숫자를 세는 일을 포기했어요. 정말 무서웠어요.” 장례식도 열리지 않았다. 프리미트는 아직 죽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버텼는데 “어느날 며느리가 (프린스가 날 찾는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문자로 알려왔다”고 말했다. 엽서를 받았을 때는 외조부모 집에서 아빠엄마와 함께 살고 있었다고 했다. 그녀의 친조부모는 폴란드를 탈출한 유대인 난민이었다. 영어를 쓰지 못해 이모가 대신 엽서를 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모가 쓴 것이 틀림없어요. 이모 글씨를 너무너무너무 잘 알거든요.” 물론 양쪽 조부모 모두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넘었다. 외할머니의 요리 솜씨가 빼어났는데 딴 사람이 차 한 잔 끓일 시간에 세 코스로 이뤄진 음식을 차려냈다고 했다. 친할머니는 훨씬 숙녀 이미지에 가까웠는데 얼굴도 예뻤고, 똑똑했다. 다만 요리는 잘하지 못했지만 훨씬 부자였다. 두 가족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고 돌아봤다. 외조부모가 돌아가신 뒤 집안을 정리한 것이 어떻게 흘러흘러 온라인 중개 사이트에까지 흘러간 것으로 짐작했다. 스투는 현재 몸이 많이 회복되고 있다고 했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이런 성과를 올린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난 뭔가를 하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힘을 보태 감사 드린다. 사람들이 날 받쳐줬다. 정말로 내 회복 과정의 일부가 됐다. 쓸모 있었다고 느낀다. 내 생각에 백혈병이나 암을 앓고 회복하는 과정에 있는 이들은 쓸모 있다고 느끼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 얼마나 엄청난지 표현할 길조차 없다.”
  • “무소불위 상류층” 사고뭉치 노엘…장제원 책임론

    “무소불위 상류층” 사고뭉치 노엘…장제원 책임론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21·본명 장용준)의 사건사고가 거듭되면서 아버지인 장 의원이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장용준은 지난 18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무면허 상태로 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장용준에게 음주 측정 및 신원 확인을 요구했으나 장용준은 이를 거부하면서 경찰에게 손을 댔다.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에는 장용준이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계속 거부하며 경찰관을 들이받고 밀치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한 목격자는 “(장용준이) 소리 지르고, 경찰 막 가슴팍 손으로 밀쳐 가지고. 앉았다가 다시 끌려나왔다가 앉았다가 끌려나왔다가 밀쳤다가 머리로 들이받았다”며 “누가 봐도 약 아니면 술에 취해 있는 걸로 보였다”고 진술했다. 장용준은 지난 4월에는 부산에서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송치됐고, 지난해에는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당시 폭행 피해자는 “시비가 붙자 장용준이 ‘내가 누군지 아냐’며 ‘계좌 불러라, 돈 줄게’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봐주기 그만하고 이제 구속해라” 청원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합니다’, ‘장제원 아들(장용준) 구속 수사 엄벌하라’ 등의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청원인은 “노엘의 계속되는 범죄행위는 국회의원인 아버지가 존재했기 때문”이라며 “일반인이나 연예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가족과 지인도 조심하는데, 살인행위나 다름없는 음주운전을 하고 반성하지 않는 노엘의 자신감은 장 의원의 권력에서 기인했다. 그 권력을 이대로 놔두는 것은 범죄자에게 범죄의 원인을 제공해주는 것과 같다”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일반인에게는 엄하고 무서운 국가 권력이 이들 가족에게는 왜 이리도 우스운 것인지 자괴감이 든다”라고 토로했다. 다른 청원인 역시 “이제 (노엘) 구속해라. 봐줄 만큼 봐주지 않았는가”라며 “그간의 상황을 보면 무소불위의 상류층이 맞다. 조선시대도 아니고 양반자식 이라 봐주고 아비가 관직에 있다고 봐주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사의 표명한 장제원… 반려한 윤석열 경찰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및 무면허운전·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장용준을 체포해 조사를 마친 후 집으로 돌려보냈다. 장용준은 사건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며 “제가 받아야 하는 죗값은 모두 달게 받고 조금 더 성숙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윤석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직을 맡은 장제원 의원은 사의를 표했지만 반려됐다. 캠프 측은 성인 아들의 개인적 일탈 문제로 직을 내려놓을 필요까지는 없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4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석열)후보가 그렇게 평가했다면 할 수 없지만 노엘은 한대 때려주고 싶더라”라며 “(장 의원이) 캠프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 젊은 땐 다이어트, 노년에는 영양부족…여성건강 빨간불

    젊은 땐 다이어트, 노년에는 영양부족…여성건강 빨간불

    건강하게 살려면 남녀 모두 전 생애에 걸쳐 양질의 식품을 다양하고 균형있게 섭취해야 하지만, 한창 자랄 나이인 여자 청소년은 또래의 남자 청소년보다 에너지 섭취 부족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제대로 먹지 못해서가 아니라 신체 이미지 왜곡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최슬기 부연구위원이 작성한 ‘여성의 생애주기별 식생활 문제’ 보고서에 따르면 정상 체중 또는 저체중 여자 청소년의 28.6%는 자신이 살찐 편이라고 생각하는 신체 이미지 왜곡 인지율이 남자 청소년(19.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 청소년의 왜곡된 체형 인식은 체중 조절 시도로 이어진다. 보고서가 인용한 올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교육부의 자료를 보면 여자 청소년의 42.3%는 최근 한 달 간 다이어트를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자 청소년은 비타민과 무기질 섭취율이 기준에 미달했는데, 이 또한 왜곡된 신체 이미지 인식으로 인한 다이어트가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를 지적했다. 무엇보다 칼슘은 성장을 위한 필수 영양소이자 성인기 뼈와 치아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영양소인데도 여자 청소년 5명 중 4명은 칼슘을 권장섭취량 미만으로 섭취했다. 최 부연구위원은 “체내에 축적된 칼슘은 30세 무렵부터 감소하기 때문에 아동·청소년기에 충분히 섭취해 최대 골밀도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대 여성 또한 여자 청소년과 마찬가지로 미량영양소를 기준 미만으로 섭취하는 비율이 높았다. 원인은 다이어트인데, 20~30대 여성의 실제 체중과 신체 이미지를 비교한 연구를 보면 저체중 여성의 52.9%, 극저체중 여성의 7.1%가 자신을 보통 체중 또는 과체중으로, 정상 체중 여성의 39.7%가 자신을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족과 함께 살지 않는 여대생은 가족과 동거하는 여대생보다 아침 결식, 야식 섭취, 외식 빈도가 높고 단백질 식품군(육류, 생선, 달걀, 콩 등), 과일, 유제품, 해조류 등의 섭취 빈도가 낮았다. 65세 이상 여성 또한 식생활의 질이 전반적으로 낮았다. 다른 연령층에 비해 영양소를 기준 미만으로 섭취하는 사람의 비율이 높고, 4명 중 3명 이상이 칼슘, 비타민 A, 니아신을 기준 미만으로 섭취하는 등 영양 부족 문제가 심각했다. 여성 노인의 식생활 문제 중 하나는 단백질 섭취 부족이다. 여성은 전반적으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나 특히 여성 노인의 단백질 섭취가 부족했다. 최근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노인 47.5%가 단백질을 권장섭취량 미만으로 섭취하고 있었다. 최 부연구위원은 “대부분의 식생활 문제는 남성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나지만, 여성의 문제가 더 심각하거나 생애주기적 특성에 따라 면밀한 관리가 필요한 식생활 문제가 있다”며 “여성의 생애주기에 따른 특징적인 영양 문제를 정책의 대상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여자 청소년과 젊은 여성의 영양소 섭취 부족의 주원인인 신체 이미지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내 택배는 왜 없어”…70대 경비원 폭행한 40대 입주민

    “내 택배는 왜 없어”…70대 경비원 폭행한 40대 입주민

    경기 이천경찰서는 아파트 경비실에 자신의 택배 물품이 보관돼 있지 않은 데 불만을 품고 경비원을 때린 혐의(폭행)로 입주민 A(40대)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10시쯤 이천 부발읍의 한 아파트 경비실로 택배 물품을 찾으러 갔다가 경비원 B(77)씨가 물건이 없다고 답하자 수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을 당한 B씨는 몸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당시 술에 취해 있어 자세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비원 B씨의 부상 정도 등을 살피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커피 벨트’ 북상… 美 캘리포니아도 커피콩 재배

    미국 캘리포니아주 농부들이 커피콩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남아메리카 브라질 등 적도에서 남·북회귀선까지의 지역인 ‘커피 벨트’에 제한됐던 커피 재배지가 지구온난화 흐름을 타고 북상했다. 오히려 기후변화 역습을 받아 폭염 또는 폭우에 시달리는 커피 벨트 지역에서 커피 재배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도심에서 97㎞ 떨어진 벤투라에 2만 그루의 커피나무를 심은 농부 데이비드 암스트롱의 이야기를 전했다. 적도 주변에서 자라던 고급품종 아라비카 커피 묘목을 심고는 “이제 저를 커피 농부라고 불러 달라”는 암스트롱의 말을 전하며 로이터는 전 세계 1위의 커피 소비국이면서도 전 세계 커피 수확량의 1%밖에 재배하지 못하던 미국의 커피 유통구조에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미국의 커피 재배지는 플로리다주의 남단과 하와이였다. 캘리포니아의 농부답게 원래 오렌지 같은 감귤류나 아보카도를 재배했던 암스트롱은 농업용수가 부족해진 탓에 소량·고품질 커피 농사에 도전하게 됐다. 해마다 가뭄이 반복된 데다 올해엔 대형 산불 피해까지 입은 캘리포니아주에선 물 사용 제한조치가 취해지자 농부들이 기르는 농작물을 바꾸게 됐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과일이나 아몬드 같은 견과류보다 커피나무를 재배할 때 물이 20%쯤 적게 든다. 캘리포니아 농부들이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커피나무를 선택한 것과 정반대로 커피 벨트에선 바뀐 기후 때문에 작황 부진을 겪는 중이다. 콜롬비아, 브라질, 베트남 등지의 전통 커피 생산업체들은 올해 폭염과 폭우 피해를 입었다.
  • ‘文 종전선언’ 다음날 제재 완화 꺼낸 정의용… 北美 호응 얻을까

    ‘文 종전선언’ 다음날 제재 완화 꺼낸 정의용… 北美 호응 얻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에 다시 불을 붙이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정부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개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대북 인도적 협력은 물론 종전선언과 제재 완화까지 테이블에 모두 올려놓고 북을 대화로 끌어내겠다는 의도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심폐소생에 성공할지는 아직 상황 관리에 보다 무게를 둔 듯한 미국과 ‘하노이 노딜’ 트라우마로 불신이 여전한 북측의 반응에 달렸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정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 초청 대담에서 북한이 2017년 11월 이후 4년간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은 것을 언급하며 “미국은 제재 완화나 해제 준비가 안 돼 있지만, 북한이 4년간 모라토리엄(핵실험·장거리미사일 발사 유예)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우리는 (제재 완화를) 고려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의) 행동에 따라 제재를 완화하는 창을 열어 놓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 방안으로 합의 위반 시 제재를 복원하는 ‘스냅백’(snap-back)을 활용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 카드를 꺼낸 데 이어 이날도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서 “종전선언은 한반도를 넘어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가 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첫 입장을 내놓았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한 논의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원론적 답변으로 볼 수도 있지만, 여지를 남겨 둔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스냅백 방식의 제재 완화와 관련해 “스냅백 작동 이전에 북한이 수용할 만한 제재 해제안을 미국이 던질 수 있느냐가 문제”라며 “북한은 2019년 하노이 협상 때 제시된 제재 완화 수준이 아니라면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고, 미국은 북한이 먼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 양쪽 다 이를 받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정 장관은 미국외교협회 초청 대담에서 “중국이 공세적 외교를 펼치는 것은 당연하다”는 취지로 답변하는가 하면 진행자가 태평양의 미국·한국·일본·호주를 ‘반(反)중국 국가’의 블록으로 규정하려 하자 “그건 냉전시대 사고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일각에선 정 장관이 중국 입장을 두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국의 외교·경제력 등 국력 신장에 따라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려고 하는 것에 대해 자연스러워 보인다고 표현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 文 ‘종전선언’ 점화 이어 정의용 “대북 제재완화”...총력전 나섰다

    文 ‘종전선언’ 점화 이어 정의용 “대북 제재완화”...총력전 나섰다

    정의용, 미 외교협회 초청대담서 스냅백 언급“북한에 보상 제안하는 데 소심할 필요 없어”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서도 종전선언 후속논의문대통령, SNS에 “국제사회도 공감으로 화답”美국방부 “종전선언 논의 열려 있다” 여지 둬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에 다시 불을 붙이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대북 제재완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정부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대북 인도적 협력은 물론, 종전선언과 제재 완화까지 테이블에 모두 올려놓고 북을 대화로 끌어내겠다는 의도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심폐소생에 성공할지는, 아직은 상황관리에 보다 무게를 둔 듯한 미국과 ‘하노이 노딜’ 트라우마로 불신이 여전한 북측의 반응에 달렸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정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 초청대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방안으로 합의 위반 시 제재를 복원하는 ‘스냅백’(snap-back)을 활용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북한에 보상을 제안하는 데 소심할 필요가 없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행동에 따라 제재를 완화하는 창을 열어놓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제재 완화 등 적극적인 유인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 장관은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선 문 대통령이 전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재차 꺼내 든 종전선언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과정에서 중요한 모멘텀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문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서 “종전선언은 한반도를 넘어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가 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귀국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에서도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에 의한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했고, 국제사회도 공감으로 화답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첫 입장을 내놓았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한 논의에 열려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과의 외교와 대화에도 전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원론적 답변으로 볼 수도 있지만,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정 장관이 제시한 스냅백 방식의 제재완화와 관련해 “스냅백이 제대로 작동할 것인가 하는 문제 이전에 북한이 수용할 만한 제재 해제안을 미국이 던질 수 있느냐가 문제”라며 “북한은 2019년 하노이 협상 때 제시된 제재 완화 수준이 아니라면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고, 미국은 북한이 먼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 양쪽 다 이를 받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북한과 미국 어느 쪽에도 레버리지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제안만으로는 어느 쪽도 움직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방식이 하나의 협상 카드로는 작용할 수 있지만, 결국 어느 정도 수준으로 제재 완화를 허용할 것인가 하는 조건을 두고 또 다른 협상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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