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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식전주인가 식후주인가, 리큐어의 세계/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식전주인가 식후주인가, 리큐어의 세계/셰프 겸 칼럼니스트

    애주가에게는 식전주와 식후주를 구분한다는 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 싶을 수도 있겠다. 애주가가 아니더라도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 밥 먹기 전이나 먹고 난 후에 꼭 술을 먹어야 하는 건지. 말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는 술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렸다. 약간의 취기로 즐거운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인지, 정신없이 취해 아픔을 잊기 위해서인지, 단지 추운 날씨에 몸을 녹이기 위해서인지, 심리적 장벽을 허물기 위해서인지 술을 바라보는 관점은 저마다 다를 수 있다.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독한 술, 알코올 도수가 높은 증류주는 처음엔 약으로 사용됐다. 인간의 몸과 병의 근원이 따뜻함과 차가움, 건조함과 습함 등 성질에 따른 네 가지 체액의 불균형에서 비롯된다는 믿음은 고대부터 중세까지 이어졌다. 높은 도수의 알코올이 체내에 들어가면 속이 타들어 가는 건조한 느낌과 함께 열을 낸다. 이 때문에 증류주는 차갑고 습하기 때문에 생기는 병에 특효약이라고 여겨졌다. 여기에 더해 증류주에 각종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약초와 향신료를 섞어 마치 현대 약사들이 약을 조제하듯 물약을 만들어 냈다. 증류주는 독하고 약초도 쓰니 단맛을 내는 성분을 함께 넣었는데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식전주와 식후주인 리큐어의 시초다.리큐어는 일반적으로 증류주에 약초나 과일, 향신료 등과 함께 설탕을 섞어 만든 것을 뜻한다. 높은 알코올 도수와 침출 성분의 높은 농도, 이를 보완하는 당분 때문에 보통 매우 쓰면서도 달콤하고 강렬한 맛이 특징이다. 그래서 리큐어는 식전주로도, 식후주로도 사용된다. 식전주로 사용하면 프랑스에선 아페리티프, 이탈리아에선 아페리티보라고 하는데 리큐어 원액에 다른 음료를 섞어 가벼운 칵테일 형태로 주로 마신다. 어느 정도 중화된 쓴맛과 단맛이 식욕을 북돋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이탈리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페리티보용 리큐어는 캄파리와 아페롤이다. 둘 다 비터스라고 하는 쓴맛 계열의 리큐어인데 오렌지와 자몽 등 감귤류의 향미가 더해져 상큼 쌉싸름한 맛이 매력적이다. 아페롤은 보통 아페롤 스피리츠라고 하는 칵테일로 주로 소비된다.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인 프로세코와 아페롤을 섞은 스피리츠는 날씨가 더운 계절 이탈리아 노천카페에 가면 열에 아홉이 마시고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음료다. 캄파리는 네그로니라고 하는 칵테일의 주재료다. 와인에 허브향을 더한 베르무트와 진, 오렌지 껍질을 함께 섞어 만든다. 비유하자면 스피리츠는 젊고 열정적인 이탈리아 젊은이를, 네그로니는 중후한 멋을 지닌 이탈리아 노신사를 닮았다. 레몬을 넣은 리몬첼로도 빼놓으면 섭섭하고 아몬드 풍미의 아마레토, 아니스 향이 가미된 삼부카, 체리향이 강렬한 마라스키노도 이탈리아 대표 리큐어다. 프랑스도 리큐어 하면 빠질 수 없다. 이탈리아에 오렌지향이 나는 리큐어 아페롤이 있다면 프랑스엔 코인트로가 있다. 칵테일로도 많이 쓰지만 제과에서 달콤한 오렌지향을 내는 데도 많이 쓰는 리큐어다. 카시스라고 부르는 검은 베리인 블랙커런트를 주정과 설탕에 절여 만든 크렘 드 카시스는 마치 우리의 복분자주와 유사한 풍미를 갖고 있다. 포르투갈 리스본의 명물인 체리주 진자는 체리와 설탕, 증류주를 이용해 만드는데 복분자주를 만드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리큐어가 다른 보조 음료와 만나 칵테일 형태로 마실 땐 식전주가 되지만 단독으로 마시게 되면 식후주가 된다. 애초에 증류주와 설탕의 단맛은 식사 뒤 소화를 돕는 촉진제 역할을 하기에 모든 리큐어는 식후주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건 유럽의 비교적 더운 지방에서는 리큐어를 입맛을 돋우는 가벼운 식전주로, 추운 지방에서는 소화를 돕는 식후주로 소비한다는 점이다. 물론 딱 잘라 구분하긴 어렵지만 위로 갈수록, 동쪽으로 갈수록 리큐어에선 소화제 맛이 강해진다. 체코를 대표하는 술이자 리큐어인 베체로브카는 소화제와 위장약으로 오랫동안 인기가 있었다. 베체로브카의 조제법은 코카콜라처럼 기업 비밀인데 우리나라 유명 소화제와 맛과 향이 꽤 유사해 계피, 정향, 육두구 등 소화를 돕는 향신료가 사용되지 않았을까 추측된다. 한때 국내에서 꽤 인기를 끌었던 독일의 예거마이스터도 베체로브카처럼 소화제 겸 감기약으로 사용된 리큐어다. 미처 다 언급하진 못했지만 전 세계엔 각자 방식대로 만든 다양한 리큐어가 존재한다. 이름도 재료도 다르지만 음식을 먹기 전엔 즐거움을, 먹은 후엔 편안함을 주는 역할만큼은 같다. 물론 약도 잘못 쓰면 독이 되는 것처럼 애초에 약이었던 술도 잘 음용하면 약이요 과용하면 독이 될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겠지만 말이다.
  • 피란길 입대해 전사… 72년 만에 가족 만난 노재균 하사

    2009년 강원 춘천에서 수습된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노재균 하사로 확인됐다고 국방부가 6일 밝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09년 5월 춘천 북산면에서 발굴된 6·25 전사자의 유가족을 찾아 DNA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끝에 신원을 노 하사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1928년 경북 선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가족들과 피란 중 1950년 9월 대구에서 입대했다. 국군 7사단 3연대 소속으로 춘천 부근 전투에 참전한 노 하사는 북한군과 교전 중 1950년 12월 24일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 유해발굴 당시 현장에서는 노 하사의 대퇴골과 경골이 발굴됐고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유품은 나오지 않았다. 국방부는 전사자 기록을 바탕으로 탐문조사 끝에 그의 여동생을 찾아내 2020년 6월 유전자 시료를 채취·분석한 뒤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 노 하사의 여동생은 신원 확인 소식에 눈물을 쏟았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2000년 4월 유해발굴 사업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노 하사를 포함해 총 189명의 전사자 신원이 확인됐다. 올해 들어서는 여덟 번째다.
  • EU대표 “中과 회담 귀머거리 대화 같았다”

    EU대표 “中과 회담 귀머거리 대화 같았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가 지난 1일 EU·중국의 화상 정상회담에 대해 “귀머거리와의 대화 같았다”고 비난했다. 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보렐 대표는 5일(현지시간) 유럽의회 회의에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대화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면서 “인권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길 원치 않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그건 정확히 말해서 대화가 아니었다”면서 “굳이 말하자면 귀머거리의 대화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측은 ‘우리는 평화로운 사람들이어서 다른 곳을 침공하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러시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약속을 피했다”고 밝혔다. 다만 보렐 대표는 “그럼에도 중국이 대량살상무기(WMD)에 반대한다는 입장만큼은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EU는 6일에도 중국에 대해 재차 경고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유럽의회에서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 안보와 평화를 지켜야 할 특별한 책임이 있다”면서 “러시아가 터뜨린 전쟁은 유럽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중국은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유엔 문 닫을건가…러시아 쫓아내라”

    “유엔 문 닫을건가…러시아 쫓아내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테러집단에 비유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퇴출하라고 촉구했다. 5일(현지시간)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화상연설을 한 젤렌스키는 300명이 넘는 민간인이 살해된 ‘부차 학살’에 대해 격정을 토로하며 유엔의 방관을 꼬집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점을 빼면 IS(이슬람국가)와 같은 테러리스트와 다를 바 없다”며 나치 독일의 전범을 심판한 뉘른베르크 재판처럼 국제 법정에서 러시아의 만행을 단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행동하지 않는 유엔에 대한 신랄한 질책도 있었다. 젤렌스키는 “유엔은 문을 닫을 작정인가. 국제법 시대는 끝났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그렇지 않다면 당장 조치를 취해야 한다. (러시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장에서 상영된 90초 분량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희생자 시신 영상은 회의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젤렌스키는 강간, 고문, 피살 사례를 적나라하게 언급하면서 유엔 주재 대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대다수 안보리 이사국은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을 규탄했지만 러시아는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부인했고, 중국은 “성급한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며 러시아를 감쌌다.  
  • [대만은지금] 대만서 ‘수탉’ 강간치사 사건 발생…범인 잡고보니

    [대만은지금] 대만서 ‘수탉’ 강간치사 사건 발생…범인 잡고보니

    대만 동부에서 수탉이 ‘대만원숭이’(台灣彌猴)에게 강간당한 뒤 이틀 만에 죽었다고 대만 이티투데이와 자유시보 등이 5일 보도했다. 대만원숭이는 대만 자생종으로 해발 3천m 이하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문에 따르면, 타이둥현 둥허향에 거주하는 수의사 쩡원슝(曾文雄)씨는 자신이 키우던 수탉이 지난달 갑자기 사라졌다가 다음날 어처구니없는 상태로 집에 돌아온 것을 발견했다. 수탉의 엉덩이 부분에 있던 털은 죄다 뽑혀 있었고, 항문 부분에는 상처와 원숭이 정액이 묻어 있었다. 그리고 이틀 뒤 쩡씨의 사랑을 듬뿍 받던 수탉은 죽어버렸다. 이에 분개한 그는 “대만원숭이의 야생성은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는 정도”라며 “다시는 대만원숭이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호소했다.   쩡씨가 사는 둥허향에는 대만원숭이의 집단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 오는 관광객들은 과일 등 간식을 원숭이에게 먹이기도 한다. 하지만 종종 원숭이들은 이들의 가방을 탈취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최근 이곳에서는 한 여성 관광객이 걸어가며 파인애플을 먹고 있었는데, 원숭이가 이를 잽싸게 탈취해 간 일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원숭이는 한 때 개체 수가 줄어들어 멸종 위기설도 있었으나 대만인들의 노력 덕분에 개체수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만원숭이는 공격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종종 대만인들의 골칫거리가 되기도 한다.  지난 3월 초 대만 남부 윈린현의 한 마을에는 원숭이 30~40마리가 집단으로 마을에 난입해 전봇대, 전신줄을 타고 이리저리 활보하며 주택을 침입하는 일이 발생했다. 마을 주민들은 BB탄 총을 이용해 이들과 대치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해 초 중부 난터우의 한 산간지방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근 수백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화재가 진압 후 화재 발화점에서 전기충격으로 사지가 타버린 대만원숭이가 발견됐다. 조사 결과, 대만원숭이가 고압 전류를 건드리는 바람에 화재와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만 전역에 서식하는 대만원숭이는 학교에도 자주 나타난다. 지난 3월 1일 타이베이 문화대학교 음악학과 연주실로 잠입한 대만원숭이로 음대생들이 연습을 멈추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다행히 원숭이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남부 가오슝시 국립중산대학교는 대만원숭이와 공존하고 있다. 이 대학교 캠퍼스에는 “원숭이가 음식물을 가로채 갈 수 있으니 음식물을 손에 들지 말고 가방에 넣으라”는 안내문이 있다. 이 학교의 경우 원숭이가 교실에 빈자리에 앉아 있다거나 연구실 의자에 턱 하니 앉아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알려져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화재 위험으로 美 규제 당국 조사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화재 위험으로 美 규제 당국 조사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자동차 안전 규제 당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화재 위험과 관련한 조사를 받게 됐다. AP·로이터 통신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5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 13만 8324대를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자동차,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등 5개 자동차 회사가 2020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결함에 따른 화재 위험을 이유로 연이어 차량 리콜(결함시정조치)을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0년 2월 LG 배터리 셀 내부 결함으로 2019년형 전기차 ‘스마트 포투’를 리콜했다. GM은 2020년 11월 쉐보레 볼트 전기차, 스텔란티스는 지난 2월 2017~2018년형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미니밴, 폭스바겐은 지난달 2021년형 ID.4를 각각 회수했다. 현대차의 경우 2020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코나, 아이오닉에 대한 리콜이 이뤄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블룸버그통신에 제공한 성명에서 “이번 NHTSA의 요청은 기존 리콜과 연관해 동일하거나 비슷한 배터리가 공급됐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후속 절차로 알고 있다”면서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NHTSA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장비를 구매한 다른 업체들에도 연락을 취해 리콜이 실시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군포 둔대교회·소래 소금창고·근화창가1집, 경기도 등록문화재 등록

    군포 둔대교회·소래 소금창고·근화창가1집, 경기도 등록문화재 등록

    경기도는 군포 둔대교회, 시흥 옛 소래염전 소금창고, 근화창가 제1집 등 근대문화유산 3건을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군포시 둔대동에 있는 군포 둔대교회는 일제강점기인 1936년 건립됐으며, 53㎡ 규모의 작은 한옥에 종교 기능을 부여한 건물이다. 한옥과 서양의 건축 특성을 혼합한 절충형 근대한옥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과 농촌 계몽운동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됐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시흥 옛 소래염전 소금창고는 시흥 갯골생태공원에 보존된 소금창고 2동이다. 대규모 천일염 생산지였던 소래염전과 관련한 유적과 유물이 대부분 소멸한 상황에서 남아있는 귀한 근대유산이다. 2007년까지 수십 동 남아있던 소금창고는 당시 소유주의 강력한 반대와 기습 철거로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이 무산됐다.  이후 시흥시와 시민사회가 협조해 남은 2동의 원형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아 전시·체험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평택시 한국근현대음악관이 소장하고 있는 근화창가 제1집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민족의식이나 애국심을 고취해 치안 또는 풍속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발간·유통을 금지한 창가집이다. ‘조선의 자랑’, ‘을지문덕’,  ‘강감찬’ 등 7곡이 수록됐으며 서정성과 계몽가요의 성격을 지녀 한국 음악사적 측면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경기도 등록문화재는 국가와 시·도지정문화재로 관리하는 전통문화유산과 달리 국가 등록문화재 탈락 시 마땅히 보호할 방법이 없는 근대문화유산을 관리하기 위해 도가 지난해부터 선정하고 있다. 제1호 ‘한국전쟁 피난민 태극기’ 등 11건이 등록했다.
  • 관악 코로나 통합 콜센터는 연락처 남기면 ‘콜백’

    서울 관악구가 코로나19 재택치료 민원 대응 및 방역체계 개편에 따른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코로나19 통합콜센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코로나19 통합콜센터’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폭증한 코로나19 재택치료자 상담과 코로나19 정보 제공, 민원 처리 등을 담당한다. 이는 기존 재택치료와 예방접종 등 업무별로 분산됐던 콜센터를 통합한 것으로, 전화번호를 일원화해 신속하고 편리하게 민원을 응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운영 시간은 재택치료 일반상담의 경우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재택치료 건강상담은 24시간, 코로나19 일반상담과 백신접종·가족 안심숙소 문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특히 통화량이 많아 상담 전화 연결이 어려운 민원인을 고려해 콜백(전화 회신) 기능도 추가했다. 민원인이 연락처를 남기면 상담사가 이를 확인한 후 연락을 취해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구는 향후 민원 수요와 관내 확진자 증가 추이 등을 고려해 상담 인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 ‘대만 유학생 사망’ 음주운전자, 징역 8년 불복…또 대법으로

    ‘대만 유학생 사망’ 음주운전자, 징역 8년 불복…또 대법으로

    윤창호법 위헌에도 형량 그대로파기환송 판결 불복해 재상고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대만인 유학생을 치여 숨지게 한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은 50대 남성이 판결에 불복해 다시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모(53)씨 측 변호인은 파기환송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3부(부장 차은경·양지정·전연숙)에 이날 상고장을 제출했다. 상습 음주운전자를 가중처벌하도록 한 조항인 이른바 ‘윤창호법’에 대해 위헌 결정이 내려졌지만 파기환송심에서 형량이 줄어들지 않고 1·2심과 같은 형이 선고되자 재차 대법원에 판단을 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씨는 2020년 11월 서울 강남구에서 술에 취해 과속 운전을 하다 보행자 신호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던 대만인 유학생 쩡이린(당시 28세)씨를 치여 숨지게 했다. 사고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79%였고, 제한속도가 시속 50㎞인 도로에서 시속 80.4㎞로 차를 몰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이 적발된 전력도 있었다. 파기환송 전 1·2심 재판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김씨에게 형량 가중요소를 적용해 검찰 구형량(징역 6년)보다 높은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이후 헌법재판소가 2회 이상 적발된 음주운전자를 가중처벌하도록 한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 제1항(윤창호법)을 위헌이라 결정하면서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이 사건을 2심 법원으로 돌려보냈다. 검찰은 파기환송심에서 위헌 결정이 나온 조항 대신 일반 처벌 조항을 적용하는 취지로 공소장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형량이 파기환송 전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윤창호법 위헌 결정에도 “죄가 매우 중하다”며 1·2심 재판부와 같은 형량을 선고했다.
  • 경찰, 100일간 강절도, 폭력 범죄 집중 단속 실시

    경찰, 100일간 강절도, 폭력 범죄 집중 단속 실시

    “흉기·주취 범죄엔 무관용 원칙 대응”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4일부터 7월 12일까지 100일간 대표적인 민생 침해 범죄인 강절도와 폭력성 범죄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고 3일 밝혔다.경찰은 각 경찰서에 전담수사팀을 편성하고 관련 기능·기관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해 범죄 예방부터 첩보 수집, 수사, 피해자 보호에 이르기까지 사건 처리 전반에 걸쳐 유기적이고 종합적인 대응 체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단속 대상은 강절도 및 장물 사범이다. 경찰은 상습 범죄가 확인된 강절도 사범에 대해 구속을 원칙으로 여죄까지 엄격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장물 처분과 유통 경로 역추적 등 철저한 수사로 강절도 사범과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고 귀금속 취급 업소와 중고거래 사이트 등을 수시로 모니터링해 피해품을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단속 대상은 폭력성 범죄로, 길거리·상점·대중교통 등 생활 주변뿐만 아니라 사무실과 공사장 등의 근로 현장, 방역 업무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의료 현장에서의 폭력까지 폭넓게 살필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흉기를 이용하거나 술에 취해 일어난 범죄는 일반 범죄보다 큰 피해를 일으키고 언제든 흉악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재범과 보복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거나 연쇄·반복적으로 벌어진 사건 등 위험도가 높은 사례는 시·도경찰청이 집중적으로 지휘하고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신속하게 검거한다. 피해자에 대해서는 가명으로 조서를 작성할 수 있게 하거나 경미한 범법 행위는 처벌을 감면하는 등 신고와 제보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를 활용한다. 또한 피해자 전담경찰관과 연계해 112시스템 등록, 스마트워치 지급, 맞춤형 순찰 등의 안전 조치를 제공한다.
  • [속보] “中, 우크라에 수천 건 사이버 공격”…역시 러시아와 한패?

    [속보] “中, 우크라에 수천 건 사이버 공격”…역시 러시아와 한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으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중국이 러시아에 앞서 우크라이나군에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영국 더타임스,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의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는 중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 우크라이나 주요 정부 부처의 웹사이트 수백 곳을 해킹하려 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주장을 내놓은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중국의 해킹 시도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끝나기 전에 시작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하루 전인 2월 23일 정점에 달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중국의 해킹 공격 대상에는 우크라이나 국경 수비대와 국방부, 국립 은행, 철도국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러한 시도는 국가 기밀 자료를 훔치고 국방 및 민간기반시설을 차단하기 위함이었다”고 덧붙였다.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는 중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국방부를 포함해 600개 이상의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수천 건의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국가사이버보안센터가 국제 파트너들과 함께 (중국의) 이러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쟁'에 중국이 도움 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일명 ‘하이브리드 전쟁’의 대표 사례가 됐다. 즉 군사적 분쟁 외에도, 사이버 공격이나 가짜 뉴스 등을 활용한 심리전 등 여러 형태의 공세가 결합된 전쟁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올 1~2월, 4차례에 걸쳐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정부 전산망에 악성코드가 심어져 있거나, 금융기관에 대규모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이 벌어지기도 했다. 만약 우크라이나 보안국의 이번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중국은 우크라이나를 초토화하고 무고한 이들의 목숨을 빼앗은 러시아의 전쟁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 셈이다. 중, 표면적으로만 중립…대러 제재 동참하지 않아 중국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에 대해 국제사회의 뜻을 모으는 자리에서, 러시아를 향한 비난을 거부한 바 있다. 표면적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왔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표현도 거부하며 서방 국가들의 대러 제재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에 서방 국가들은 중국이 러시아의 군사작전 지원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영국 BBC는 서방 당국 관계자들이 러시아가 경제적 제재 타격 완화를 위해 중국에 군사적 지원 등을 요청했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주요20개국(G20)에서 퇴출해야 한다”면서 “러시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면 대응할 것이며, 중국도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할 경우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우크라, 키이우 등 북부 전선서 ‘대규모 반격’…러시아군 밀어내나

    우크라, 키이우 등 북부 전선서 ‘대규모 반격’…러시아군 밀어내나

    우크라이나가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북부 전선에서 대규모 반격에 나서면서 러시아군을 밀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우크라이나군이 수도 키이우 동북쪽과 서북쪽에서 러시아군을 밀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영국 국방부도 “우크라이나가 키이우 동쪽과 동북쪽에서 제한적이지만 성공적인 반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에 따르면, 전날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 외곽 도시인 이르핀과 부차, 호스토멜을 되찾은 데 이어 이날 이반키우를 탈환했다. 이 주장대로라면 키이우 서북쪽의 러시아군이 오히려 우크라이나군에 역포위 된 상황이다. 또 총참모부는 키이우에서 동북쪽으로 150㎞가량 떨어진 체르니히우와 키이우를 연결하는 간선도로를 우크라이나군 1기갑여단이 확보해 체르니히우의 포위가 풀렸다고 밝혔다. 비아체슬라우 차우스 체르니히우 주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군이 체르니히우로부터 퇴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군대 덕분에 적이 체르니히우에서 물러가고 있다”며 “러시아군이 영원히 돌아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이 북부 전선에서 퇴각하면서 수도 키이우에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금주령과 통행금지령이 전면 해제됐다. 그러나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승리에 도취해서는 안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키이우 북쪽과 동쪽에서는 아직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며 “키이우에서 사망할 확률은 여전히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사람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조언은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 아내 장례 치르던 친척 때려 숨지게한 60대 구속

    아내 장례 치르던 친척 때려 숨지게한 60대 구속

    배우자 장례를 치르던 6촌 매제를 때려 숨지게한 혐의를 받던 60대가 6개월 간의 경찰 조사 끝에 구속됐다. 경기 의왕경찰서는 지난 해 9월 의왕시 오전동 6촌 매제 A(60대)씨 집에서 술을 마시고 A씨를 폭행치사한 혐의로 B(60대)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B씨는 당시 부인상을 치르던 A씨와 장례식장에서 술을 마시다 말다툼을 했다. 이후 둘은 휴식을 취하기 위해 함께 A씨 집으로 이동해 또 다시 술을 마시며 말다툼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이튿날 오전 5시쯤 “자고 일어나보니 A씨가 죽어 있었다”며 전화로 신고했다.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술에 만취해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외력에 의한 사망’ 결과를 통보 받았으나 혐의를 입증하기에 부족, 법의학자 자문 등을 거쳐 지난 달 29일 뒤늦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길섶에서] 꽃대궐/이동구 에디터

    [길섶에서] 꽃대궐/이동구 에디터

    여행, 잔칫집, 희망봉, 꽃길같이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단어들이 있다. 봄이 다가오는 요즘엔 ‘꽃’이 붙은 단어는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기분을 좋게 한다. 꽃단장, 꽃소식, 꽃구경, 꽃방석, 꽃망울 등등. 그중에 눈과 귀를 번쩍 뜨이게 하는 단어는 ‘꽃대궐’이 아닐까. 꽃이 얼마나 아름답고 풍성하게 피어나 그렇게 표현했을까. 상상만 해도 행복해진다. 서울을 “삭막하다, 잿빛 도시다”라고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정겹고 아름다운 곳도 많다. 봄이면 궁궐과 왕릉은 꽃들로 시민들의 시선을 모은다. 경복궁은 앵두꽃과 살구꽃이, 창덕궁은 능수벚꽃과 매화가 아름답다. 창경궁은 생강나무꽃과 앵두꽃, 덕수궁은 벚꽃과 모란, 종묘는 개나리와 오얏꽃이 유명하다. 정릉에서는 벚꽃과 개나리꽃과 진달래꽃, 태릉과 강릉에서는 산수유꽃과 진달래꽃, 선릉과 정릉에서는 산수유와 때죽나무꽃이 봄을 알린다. ‘꽃대궐’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올봄엔 가족들과 꽃대궐에 취해 보고 싶다.
  •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의 운행을 방해한 50대에게 실형선고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의 운행을 방해한 50대에게 실형선고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의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5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2단독 김형호 판사는 A(59)씨에게 업무방해죄를 적용 징역 1년 8월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 행위로 병원 보안업무가 상당한 지장을 받았고 피해자들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지만 뒤늦게나마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노모를 부양해야 하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16일 오후 경북대병원 응급실로 환자를 싣고 오던 사설 구급차의 앞길을 가로막고 30분 동안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구급차가 자신의 보행을 방해한 것에 불만을 품고 구급차 운전자에게 시비를 걸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같은달 26일에는 경북대병원 응급실 앞에서 담배를 피우던 중 이를 제지하는 청원경찰(30)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어 같은달 29일에도 술에 취해 경북대병원 응급실에서 행패를 부렸고, 여러 혐의로 구속된 뒤 대구구치소에 수감돼 있을 때도 함께 수용된 사람을 폭행하기도 했다.
  • [속보] 러 외무 “러시아·이란, 서방 제재 우회 조치 취할 것”

    [속보] 러 외무 “러시아·이란, 서방 제재 우회 조치 취할 것”

    러시아는 국제무대에서 서방의 부적법한 제재를 우회하는 실질적 조치를 이란 등 파트너들과 취해나갈 것이라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제3차 아프가니스탄 주변국 외무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 안후이성 툰시를 방문 중인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현지에서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란과 다른 가까운 파트너들과의 관계에서 우리는 이 용납할 수 없는 (서방의 제재라는) 현상에 대한 규탄을 국제 논의장에서 끌어낼 뿐 아니라 적법하지 못한 행동을 우회할 수 있는 실질적 행보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성폭행 피해자 최초 증언…“술 취한 러 군인들, 4살 아들 앞에서 강간”

    성폭행 피해자 최초 증언…“술 취한 러 군인들, 4살 아들 앞에서 강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이 넘은 가운데, 러시아 군인에 의해 성폭행 피해를 입은 생존자가 처음으로 언론에 피해 사실을 직접 털어놓았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와 인터뷰 한 여성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브로바리 지역에 살았던 나탈리아(33·가명)다. 그는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까지 남편 안드레이(35), 4살 된 아들과 함께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 8일 러시아군이 마을에 들어온 뒤 가족에겐 악몽이 시작됐다. 러시아군이 키이우를 장악하기 위해 브로바리에 들어왔을 때, 부부는 ‘민간인만 있으며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문 앞에 하얀 천을 걸었다. 하지만 다음 날인 9일 아침, 러시아 군인들이 나탈리아의 집 문을 부수고 들어와 마당에 있던 개를 총으로 쏴 죽였다. 처음에는 나탈리아 부부에게 “안에 사람이 있는 줄 몰랐다.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안드레아의 차 안에서 군복처럼 보이는 위장 재킷을 발견한 러시아 군인들은 갑자기 돌변했다. 이후 러시아 군인들은 나탈리아의 남편을 ‘나치’라고 욕하며 데리고 나가 곧바로 총으로 사살했다. 집 안으로 돌아온 러시아군은 나탈리아를 총으로 위협했고, 어린 아들은 보일러실에 있게 했다. 이후 2명의 군인이 돌아가며 그녀를 강간했다.나탈리아는 더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그들(러시아 군인)은 아들이 보일러실에서 울고 있는 걸 개의치 않았다. 줄곧 내 머리에 총을 겨누고 나를 조롱했다”면서 “러시아 군인들은 취해서 서 있지도 못할 정도였다. 그들은 나를 강간한 뒤 의자에 앉은 채 잠이 들었고, 나는 보일러실에서 아들을 데리고 나와 도망쳤다”고 끔찍한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어린 아들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섰을 때, 아이는 남편의 시신을 지나쳐야 했다. 당시 너무 어두워서 아이는 죽은 아버지를 알아보지 못했다. 지금도 아이는 아버지가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또 “자국 병사들은 성폭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러시아 측 발표를 보고 인터뷰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여성들을 성폭행한다는 주장은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피해자가 직접 언론과 인터뷰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사건에 대해 우크라이나 당국은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신원이 확인된 러시아 군인에 대해선 검찰이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불통과 무원칙, 무책임 규탄” 이항진 여주시장, 질병관리청 앞서 ‘1인 시위’

    “불통과 무원칙, 무책임 규탄” 이항진 여주시장, 질병관리청 앞서 ‘1인 시위’

    이항진 경기 여주시장이 30일 오전 8시부터 9시30분까지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 청사 앞에서 질병청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질병청이 여주시 현장PCR 성과를 무시하고 방해를 했다’며 사과를 요구한 것이다. 현직 시장이 정부 기관을 상대로 1인 시위를 벌인 것은 이례적이다. 이 시장은 “확진자 폭증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기초 지방정부의 감염병 예방과 검사를 질병청이 나서 방해하고 있다”며 “불통과 무원칙, 무책임을 규탄하기 위해 시위를 벌인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시·군 보건소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실험실 검사 등을 통해 감염병 병원체를 확인할 수 있는 기관이다. 그러나 질병청은 코로나19 검사기관으로 조건을 갖춘 지방정부의 기관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긴 것도 질병청이 전국에 검사 전문기관을 32곳으로 묶어 놓아 검체 이송과 검사 결과 통보가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하지만 질병청은 여주시의 ‘코로나19 검사실’ 인증 요청에 대해 현재까지 모르쇠로 일관하며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며 “여주시의 충정은 심지어 질병청으로부터 ‘의료법 위반’이라는 위협까지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또 “질병청은 그동안 보여 온 행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마땅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질병청의 전향적인 변화가 없다면 여주시는 질병청에게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시장은 이날 시위를 마친 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의 면담과 입장문 전달을 시도했으나, 질병청 직원과 경찰 등의 제지를 받고 발길을 돌렸다. 이 시장은 선언문을 낭독하고 다시 한 번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의 면담을 요청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여주시에서 수차례 공문을 보냈지만 질병청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시장께서 직접 나서게 됐다”며 “여주시 코로나19 검사실을 승인해 주면 된다” 말했다.
  • 윤창호법 위헌에도… ‘대만 유학생 사망’ 음주운전자 또 징역 8년

    윤창호법 위헌에도… ‘대만 유학생 사망’ 음주운전자 또 징역 8년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대만인 유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파기환송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윤창호법’ 위헌 결정으로 가중처벌 근거가 사라져 다시 재판을 받게 된 첫 사례였는데 형량이 줄어들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3부(부장 차은경·양지정·전연숙)는 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김모(53)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파기환송 전 1·2심 재판 때와 같은 형량이다. 재판부는 “형량을 다시 정하는 데 있어 음주운전이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침해할 위험이 매우 높은 범죄로 이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을 우선해서 고려했다”고 밝혔다. 도로교통법 가중처벌 근거가 사라진 대신 위험운전치사에 따른 양형을 결정적으로 반영했다는 것이 재판부의 설명이다. 재판부는 “술에 취해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과속하다가 교통사고를 내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릴 여지가 전혀 없는 반면 피고인의 주의의무 위반 정도는 매우 무겁다”며 “피해자 사망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했고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피고인이 사죄하고 합의를 위해 노력하는 태도만으로는 유리한 양형요소로 참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씨는 2020년 11월 서울 강남구에서 술에 취해 과속 운전을 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28세 대만인 유학생 쩡이린씨를 치어 숨지게 했다. 사고 당시 김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79%였고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이 적발된 전력이 있었다. 1·2심 재판부는 김씨에게 형량 가중요소를 적용해 검찰 구형량보다 높은 징역 8년을 선고했다. 김씨 재판은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의 윤창호법 위헌 결정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상습 음주운전자를 가중처벌하는 일부 조항(도로교통법 148조의2)이 과잉 처벌이라는 이유로 효력이 상실된 것이다. 한 달 뒤 대법원은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에 돌려보냈다. 우윤식 변호사는 선고 직후 “유족께서 이번 판결에 대해 ‘정의가 이뤄진 것에 환영한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 ‘대만 유학생 사망’ 음주운전자, 윤창호법 위헌에도 감형 없었다

    ‘대만 유학생 사망’ 음주운전자, 윤창호법 위헌에도 감형 없었다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대만인 유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파기환송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윤창호법’ 위헌 결정으로 가중처벌의 근거가 사라져 다시 재판을 받게 된 첫 사례였는데 형량이 줄어들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3부(부장 차은경·양지정·전연숙)는 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김모(53)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파기환송 전 1·2심 재판 때와 같은 형량이다. 재판부는 “형량을 다시 정하는 데 있어 음주운전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침해할 위험이 매우 높은 범죄로 이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을 우선해서 고려했다”고 밝혔다. 도로교통법 가중처벌의 근거가 사라진 대신 위험운전치사에 따른 양형을 결정적으로 반영했다는 것이 재판부의 설명이다. 재판부는 “술에 취해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과속하다가 교통사고를 내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릴 여지가 전혀 없는 반면 피고인의 주의의무 위반 정도는 매우 무겁다”며 “피해자 사망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했고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피고인이 사죄하고 합의를 위해 노력하는 태도만으로는 유리한 양형요소로 참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씨는 2020년 11월 서울 강남구에서 술에 취해 과속 운전을 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28세 대만인 유학생 쩡이린씨를 치어 숨지게 했다. 사고 당시 김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79%였고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이 적발된 전력이 있었다. 1·2심 재판부는 김씨에게 형량 가중요소를 적용해 검찰 구형량보다 높은 징역 8년을 선고했다. 김씨의 재판은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의 윤창호법 위헌 결정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상습 음주운전자를 가중처벌하는 일부 조항(도로교통법 148조의2)이 과잉 처벌이라는 이유로 효력이 상실된 것이다. 한 달 뒤 대법원은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에 돌려보냈다. 피해자를 대리하는 우윤식 변호사는 선고 직후 “유족이 혹시라도 형량이 줄어들지 않을까 많이 불안해했다”며 “유족께서 이번 판결에 대해 ‘정의가 이뤄진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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