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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상습 탈주범/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상습 탈주범/이순녀 논설위원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간 주인공이 천신만고 끝에 탈주에 성공해 자유를 되찾는 이야기는 영화와 드라마의 단골 소재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빠삐용’이나 스티븐 킹의 소설이 원작인 ‘쇼생크 탈출’은 탈옥 영화의 고전으로 꼽힌다. 모함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형을 구하려고 일부러 죄를 지어 감옥에 간 남자의 탈출기인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는 시즌 5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주인공의 억울한 처지에 감정이입한 관객들은 그가 발각되지 않고 무사히 교도소를 벗어남으로써 정의가 구현되길 빈다. 현실에서도 탈옥 사건은 잊을 만하면 튀어나온다. 주인공이 누명을 쓴 선량한 피해자가 아니라 진짜 범죄자라는 점이 영화와는 다르다. 우리나라 역대 최악의 탈옥수는 신창원이다. 강도치사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신창원은 1997년 1월 감방 화장실을 통해 탈출했다. 작은 실톱날 조각으로 하루 20분씩 금을 그어 두 달 만에 쇠창살 2개를 잘라 냈다. 1999년 7월 전남 순천의 한 아파트에서 붙잡힐 때까지 무려 2년 6개월 동안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144차례 강·절도 행각을 벌여 ‘다람쥐’라는 별명을 얻었다. 1988년 10월 영등포교도소에서 대전과 공주교도소로 이감되던 지강헌 등 12명이 미리 준비한 흉기로 수갑을 푼 뒤 호송버스를 탈취해 서울에서 강도 행각과 인질극을 벌인 사건도 충격이었다. 경찰에 포위되자 지강헌 등 2명은 자살했고 나머지는 사살되거나 자수했는데 이들이 외친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남겼다. ‘라임 펀드 사태’의 주범으로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찰청이나 법정에 나갈 때 탈주하려고 모의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도주 계획을 도운 혐의로 지난 5일 김씨 누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의 탈주 시도는 이번이 세 번째다. 2019년 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5개월간 도주했다가 붙잡혔고, 보석을 허가받아 불구속 재판을 받던 2021년 11월엔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가 48일 만에 검거됐다. 이쯤 되면 상습적 탈주다. 탈옥 영화를 너무 많이 본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
  • 강남 한복판서 ‘퍽치기’...계획범행 드러난 30대 검거

    강남 한복판서 ‘퍽치기’...계획범행 드러난 30대 검거

    서울 강남 유흥가 일대에서 만취한 피해자를 쫒아가 폭행하고 5500만원을 갈취한 30대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범행 전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를 확인하고 범행 후 조작된 음성을 녹음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했으나 경찰이 피해자를 폭행하는 CCTV 영상을 확보해 꼬리를 밟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강도와 절도, 공갈, 사기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강남과 서초, 송파 등 유흥가 일대를 돌아다니며 만취객을 상대로 11차례에 걸쳐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만취한 피해자들을 노렸다. 사전에 CCTV 위치를 확인하며 거리를 돌아다니던 A씨는 피해자를 부축해 사각지대로 이동한 뒤 폭행하며 지문인식으로 휴대전화 잠금을 풀도록 했다. 이후 피해자의 계좌에서 자신의 계좌로 이체했으며 계좌에 돈이 없으면 대출까지 받아 돈을 이체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후에는 만취한 피해자를 협박해 “미안하다”는 취지의 말을 하도록 한 뒤 이를 녹취해 협박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피해자에 전화해 “임신한 아내를 쳐서 넘어뜨렸다”, “차량에 구토한 것은 기억나느냐?”, “고소하겠다”는 식으로 협박해 추가로 돈을 갈취하기도 했다. A씨는 사기 등 전과 17범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특별한 거주지 없이 생활하던 A씨가 피해자들의 금품을 노려 범행한 것으로 보고 7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취객 상대 범행이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 야간 순찰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허훈 서울시의원, 양천 교육 현안 해결 위한 추경 예산 76억 5000만원 확정

    허훈 서울시의원, 양천 교육 현안 해결 위한 추경 예산 76억 5000만원 확정

    서울시의회 허훈 의원(국민의힘·양천2)은 5일 양천구 관내 학교시설개선 및 학생들의 쾌적한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한 23년도 추가경정예산 76억 5700만원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이 5일 제319회 정례회 7차 본회의에서 수정의결됐다. 이번에 은정초, 양명초, 신목초, 목일중 등 양천구 관내 28개 학교에 배정된 추경 예산은 총 76억 5700만원으로 각 학교에서 요청한 세부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을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은정초 ‘체육관 안전 및 어린이 놀이시설 개선’ 2억 5000만원 ▲양명초 ‘본관-별관 연결 캐노피 설치’ 8000만원 ▲신목초 ‘본관-체육관 연결 캐노피 설치’ 5000만원 ▲목일중 ‘미술실 현대화사업’ 7000만원, ‘배수로 정비 및 안전 덮개 정비’ 5000만원 등 학교 안전시설 확충과 질 높은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한 예산이 각각 배정될 예정이다. 허 의원은 등원 이후부터 주기적으로 학교장 면담, 운영위원회 참석 등을 통해 학교·학부모들과 소통하며 관내 교육 현안과 건의사항을 청취해왔으며,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정무부대표 자격으로 서울시교육청 정책협의에 참석해 양천 교육 발전을 위한 신속한 사업 지원과 예산 증액 필요성을 피력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전달해온 바 있다. 허 의원은 “학생들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학교, 학부모님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학생들에게 질 높은 학습 환경제공, 안전한 학교를 위한 시설 확충 등 필요한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인도 남성, 길거리에서 하층민 일꾼의 몸에 ‘볼일’ 봐 체포

    인도 남성, 길거리에서 하층민 일꾼의 몸에 ‘볼일’ 봐 체포

    인도 중부 마드햐 프라데시주 경찰이 하층민 일꾼의 얼굴과 가슴에 소변을 본 남성을 체포했다. 어디 은밀한 곳도 아니었고 길거리에서였다. 프라베시 슈클라란 이름의 남성이 ‘소수부족 차별법(Scheduled Castes and Scheduled Tribes- Prevention of Atrocities Act)’에 의해 기소됐는데 역사적으로 억압받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1989년 제정된 법률이다. 그는 길가에 앉아 있는 하층민 일꾼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선 채로 바지 앞주머니를 내려 소변을 그의 몸에 뿌려댄다. 술에 취해 있는지 몸이 약간 흔들린다. 담배 연기까지 뿜어내며 이런 무람한 짓을 서슴치 않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처음 올라와 공분이 일었고, 곧바로 경찰이 그를 체포하기에 이르렀다. 슈클라나 그의 가족은 이 사건에 대해 입을 꼭 다물고 있다고 영국 BBC는 5일 전했는데 아래 동영상을보면 그의 아버지가 동영상이 조작됐다며 억울해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야당의 일부 정치인들은 슈클라가 집권당이자 이 주에서도 여당인 인도국민당(BJP)과 가까운 인물이어서 이런 짓을 하고도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 굳게 믿었던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 물론 BJP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경찰은 그에게 어떤 혐의가 구체적으로 적용되는지 밝히길 거부한 채 “처음 조사했던 것에 팩트 조사할 것이 남아 있다”고만 밝혔다. 하층 신분 사람들은 자신들을 보호할 법은 있지만 여전히 이런 무참한 차별과 냉대를 참고 견뎌야 한다. 어림잡아 2억명 정도로 추계된다. 마드햐 프라데시주 정부의 수석장관을 지냈던 카말 나스는 “이번 사건은 마드햐 프라데시주 전체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하층민에게 이런 무람한 짓을 저지른 죄많은 인간을 엄격히 처벌해 이런 일이 다시 없게 해야 한다”고 트위터에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주정부 수석장관인 시브라지 싱 초우한도 분개하며 행정부는 가장 강력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슈클라에게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회 대변인 압바스 하피즈는 피의자가 BJP 의원인 케다르나스 슈클라와 인척 관계가 아닌지 의심했다. 하피즈는 두 사람이 함께 찍힌 사진까지 공개했다. 이에 대해 케다르나스 슈클라 의원은 피의자가 누구인지도 모른다고 부인했다. 너무 많은 사람을 만나기 때문에 누구인지도 모른 채 사진 찍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 여제자 성폭행 국립대 교수 ‘형 무겁다’ vs 검찰 ‘신상공개해야’ 항소

    여제자 성폭행 국립대 교수 ‘형 무겁다’ vs 검찰 ‘신상공개해야’ 항소

    20대 여대생 제자를 성폭행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50대 국립대 교수와 검찰이 ‘형량이 무겁다’와 ‘신상공개 필요’를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대전지검 공주지청은 5일 준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충남지역 모 국립대 교수 A(58)씨의 1심 판결에 불복해 공주지원에 항소했다고 밝혔다. A씨도 “1심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이 항소한 이유는 ‘1심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는데 5년이 선고돼 형량이 너무 가벼워 부당할뿐 아니라,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명령도 기각돼 다시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A씨는 지난해 12월 12일 자신의 별장에서 본인이 가르치는 20대 여대생 제자 B양이 만취해 잠들자 2차례 성폭행하고 2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밥을 사겠다”고 동료 여교수와 B씨를 음식점으로 데리고 가 음주를 겸한 식사를 한 뒤 10㎞쯤 떨어진 자신의 별장으로 옮겨 술자리를 계속했다. A씨는 B씨가 술에 취하자 별채에 잠을 재운 뒤 여교수가 떠나자 별채로 가 B씨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A씨는 여교수가 자기 별장을 떠날 때도 여교수를 강제 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곧바로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B씨는 저학년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수사 초기 “합의에 의한 성관계다”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이 진행되면서 혐의를 인정했다. A씨는 자택과 별장 등 주택을 여럿 소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측은 지난해 12월 중순 A씨를 직위해제한 뒤 검찰에 기소되자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조치했다. 1심을 진행한 대전지법 공주지원(재판장 김매경)은 “A씨는 갓 성인이 된 B씨를 간음하고 추행해 엄청난 고통을 줬다. B씨와 가족은 A씨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 40시간 및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5년을 명령했다.
  • 김희철, 남궁민과 불화설 해명

    김희철, 남궁민과 불화설 해명

    보이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배우 남궁민과의 불화설을 해명했다. 김희철은 4일 유튜브 채널 TEO의 ‘살롱드립’에 출연해 “이 소문은 듣다 듣다 어이 없어서 얘기하고 싶었다하는 것이 있느냐”는 MC 장도연의 질문에 “김희철 남궁민한테 까이는 영상이라고 있다”면서 과거 예능 프로그램 ‘인생술집’의 한 장면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남궁)민이 형이랑 그때 친해져서 둘이 재밌다 했는데, 사람들이 진짜로 생각하니까 민이 형은 미안해 하더라, 형이 너무 미안해 했다”며 “(그래서) 아니다, 재밌으면 됐다고 (했다), 형 결혼식에도 가고 밖에서도 본다”고 밝혔다. 김희철은 “그때 생각보다 논란이 컸었던 것 같다, 한편으로 PD와 얘기하고 민이 형과 얘기하면서 액션을 취해야 하지 않을까, 둘이 너무 사이 안 좋은 거나 혼난 걸로 알고 계실 수 있을 수 있으니까”면서도 “그러다 생각한 게 놔두자, 우리도 어찌 보면 연극 하는거다, 시청자들이 ‘김희철 왜 저래’ ‘돌아이’ 하는 것도 시청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즐거움이라 생각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김희철은 “‘아는 형님’에서 서장훈형, (강)호동이형을 맨날 괴롭힌다, 그런 거 보고 깔깔거리듯이 즐기셨으면 좋겠다”며 “김희철 너무 건방지다 하면서 예능의 빌런으로 보시면 좋은 거다, 김희철 귀엽네 하면 그 모습으로 보시면 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 “한국인 관광객 4명, 파리서 복면강도에 피습”

    “한국인 관광객 4명, 파리서 복면강도에 피습”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복면을 쓴 강도에게 습격당했다. 외교부는 긴급 여권 발급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6월 30일 파리 현지 시간으로 밤 11시쯤 샤를드골 공항 인근에 있는 호텔 앞에서 우리 관광객들이 탄 버스에서 내려서 짐을 찾는 과정에서 3명으로 추정되는 복면강도가 여권과 카드가 든 우리 국민 네 분의 가방을 강탈하는 그런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 관광객 일부가 피해를 입은 것은 맞지만 버스 자체를 공격한 것은 아니며, 최근 프랑스 전역에 확산하는 이민자들의 ‘분노 시위’와도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임 대변인은 “이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이 찰과상과 타박상 등 아주 경미한 상처를 입은 바가 있다”며 “이번 사건은 프랑스의 폭력시위와는 크게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 공관에서는 바로 다음 날 7월 2일 해당된 우리 국민들에게 긴급 여권을 발급하고 강도 사건 신고절차 안내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한 바 있다”며 “또 프랑스에 현재 계속 전개되고 있는 폭력시위와 관련해서 저희 외교부는 현지 대사 홈페이지 그리고 또한 외교부 홈페이지에 해외 안전 여행코너에 관련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에 대한 공지를 계속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랑스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안전문자를 발송해서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안내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예방과 안전조치를 취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佛시위에 관광객 신변안전 당부 “파리 외곽 방문 자제” 주프랑스대사관은 지난 3일 홈페이지에 올린 ‘신변안전 유의 특별 안전공지’에서 프랑스를 여행하는 외국인의 신변을 위협하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파리 외곽지역 방문 및 해당 지역 일대 숙소 선정을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파리 외곽 지역을 불가피하게 방문할 경우 ▲차량 승하차시 강도 습격 유의 ▲야간 등 인적이 드문 시간대에 외출 자제 ▲외출시 지인들에게 행선지 알리기 등을 지켜달라고 했다. 파리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최근 알제리계 10대 청소년이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데 따른 이민자들의 ‘분노 시위’가 프랑스 전역으로 확산한 가운데 이로 인한 해외 관광객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 野 ‘마약 도취’ 김기현 윤리위 제소 與 ‘쿠데타’ 윤영찬 맞제소

    野 ‘마약 도취’ 김기현 윤리위 제소 與 ‘쿠데타’ 윤영찬 맞제소

    金 “이재명과 민주당 다급한가 보다. 가지가지”민주당이 먼저 징계 요청하자 국민의힘 맞대응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4일 ‘민주당은 마약에 도취한 것 같다’고 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은 사실상 쿠데타로 대통령이 됐다’고 한 윤영찬 민주당 의원을 각각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민주당이 먼저 김 대표 징계를 요청하자 국민의힘이 이에 맞대응한 것으로, 임시국회 휴회 중에도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의원과에 김 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김 대표의 ‘마약 도취’ 발언과 김 대표 아들의 가상자산 의혹 해명 건이다. 김 대표는 지난 1일 울산시당 워크숍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특별법을 단독으로 처리한 것을 두고 “마약에 도취해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면서 국민의 참사마저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아주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들에 대한 가상자산 의혹이 불거지자 “회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 받는 회사원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김 대표의 아들이 ‘언오픈드’의 최고운영자(COO)인만큼 국민을 우롱한 발언이라고 보고 있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대표가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잃었다”며 “국정의 한 축인 야당에 대해 폭언과 막말, 자녀 관련 거짓말이 국민께서 보기 어떨까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이에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다급하기는 정말 다급한가 봅니다”라며 “참 가지가지한다”고 응수했다. 김 대표는 페이스북에 “역시 괴담 마약의 중독성이 독하긴 독한 모양”이라며 “대통령 후보까지 하셨다는 분의 행동치고는 정말 민망하고 좀스럽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도 이날 윤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국회 의안과에 징계안을 제출한 뒤 “국민의 소중한 표로 당선된 윤 대통령에 대해 ‘검찰 쿠데타’를 운운하며 국민 주권을 짓밟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SBS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쿠데타를 통해 대통령이 됐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후 “군사적 쿠데타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비유적인 표현을 쓴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으로) 임명받고 누릴 것 다 누리고 검찰 개혁을 한다니까 그것을 때려잡는다고 수사하고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 하루 소주 9병?…매일 술 마시면서 나는 벌새의 비밀 [와우! 과학]

    하루 소주 9병?…매일 술 마시면서 나는 벌새의 비밀 [와우! 과학]

    술의 역사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주 오래된 것은 분명하다.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인은 적어도 기원전 3000~4000년 전부터 포도주를 만들어 마셨고 맥주의 기원 역시 고대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그런데 술은 사실 인간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일부 동물의 경우 발효되어 알코올이 들어 있는 과일을 선호한다. 반면 부득이하게 많은 양의 알코올을 매일 섭취하는 동물도 있다. 벌새가 먹는 꿀에는 소량이지만 알코올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벌새는 가장 대사율이 높은 척추동물로 하루 자신 몸무게의 80%에 달하는 꿀을 먹는다. 그런데 꽃 꿀은 시간이 지나면 효모 같은 미생물에 의해 자연적으로 발효되어 알코올을 일부 지니게 된다. 하루 섭취량에 적고 농축하는 과정에서 알코올이 날아가는 벌꿀과 달리 벌새는 필연적으로 매일 알코올에 노출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 생물학자인 로버트 두들리는 알코올이 벌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애나스 벌새 수컷을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알코올 농도가 1%인 설탕물과 2%인 설탕물을 주고 벌새의 섭취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농도가 2%인 설탕물의 섭취량은 1% 설탕물의 절반에 불과했다. 사실 사람이 마시고 취하기에는 둘 다 농도가 낮지만, 벌새는 하루에 자기 몸무게의 80%까지 꽃 꿀을 마시기 때문에 1% 농도라도 체중의 0.8%의 알코올을 섭취한다. 몸무게 70kg인 사람이면 하루 알코올 560g을 섭취하는 셈인데 소주 9병 이상 분량이다. 사람이 이 정도 매일 마신다면 몸을 가누기 힘든 수준을 넘어서 생명이 위험해진다. 하지만 벌새는 대사 속도가 빨라 이 정도 마신 상태에서도 취하지 않고 공중에 정지해서 꿀을 마실 수 있다. 다만 알코올에 적응된 벌새도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농도보다 높은 2% 이상은 견디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자연 상태의 꽃 꿀에 들어 있는 알코올의 양은 아무리 높아도 대개 1.5%를 넘지 않아 벌새가 취해 비틀거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또 알코올은 물보다 낮은 온도에서 기화되어 날아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농도가 0.05%까지 낮아질 수 있다. 실제 자연 환경에서 문제될 일은 없는 셈이다. 연구팀은 다른 새 가운데서도 꿀이나 과일이 자연적으로 발효되어 생긴 알코올을 섭취하는 새들이 있다고 보고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 누구도 벌새보다 체중 대비 주량이 크지는 않을 것이다. 
  • 전역 사흘 전에 택배차 훔쳐 운전한 ‘말년병장’ 검거

    전역 사흘 전에 택배차 훔쳐 운전한 ‘말년병장’ 검거

    전역을 사흘 앞둔 말년 병장이 술에 취해 택배차를 훔쳐 운전하다 연쇄 추돌 사고를 내 경찰에 검거됐다. 4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절도 혐의로 20대 병장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일대에서 음주 상태로 택배 차량을 훔쳐 운전하다 연쇄 추돌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 사고 현장을 벗어나 양천구로 이동한 뒤 또 다른 차량을 운전하다 같은 날 오후 4시 20분쯤 경기 김포시에서 검거됐다. 적발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6%였다. A씨는 전역을 사흘 앞두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군사경찰에 인계했다.
  • 국민의힘, 민주당의 김기현 윤리위 제소에 “후안무치”

    국민의힘, 민주당의 김기현 윤리위 제소에 “후안무치”

    국민의힘은 3일 더불어민주당이 김기현 대표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한 데 대해 발끈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안하지만, 정작 지금 윤리위에 하루빨리 제소되어야 할 사람은 민주당 안에 줄을 서 있으니 이재명 대표는 내부 단속을 우선시하기를 바란다”라고했다. 그는 “무엇보다 막말과 망언의 대명사이자 사법리스크의 사령탑인 이 대표를 두고, 여당 대표를 겁박해 윤리위에 제소한다는 민주당의 후안무치함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일 울산시당 워크숍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주도로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이 통과된 것과 관련해 “마약에 도취해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면서, 국민의 참사마저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아들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의혹 해명과 ‘마약 도취 발언’과 관련해 김 대표를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
  • “폭도들이 백인 손 절단했다” 프랑스 시위 가짜뉴스 범람

    “폭도들이 백인 손 절단했다” 프랑스 시위 가짜뉴스 범람

    10대 피격 사망 후 프랑스 5일째 폭력 시위영화 속 장면 둔갑 등 가짜뉴스 SNS에 확산사실로 믿는 사람들의 ‘이민자 혐오’ 고조돼벨기에·스위스 등 불어권 도시로 시위 번져 17세 알제리계 소년이 경찰 총격에 사망한 사건에서 촉발된 프랑스 전역의 시위가 2일(현지시간) 밤까지 5일째 이어진 가운데 있는 자극적인 가짜뉴스들이 범람하며 이민자 혐오 등에 기름을 붓고 있다. 지난 1일 세계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프랑스 폭도들이 경찰관의 손을 절단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첨부된 영상에는 손이 절단된 남성이 트램 선로 위로 보이는 곳에 쓰러져 신음하고 있고, 절단된 손에서 흘러나온 피가 주변 바닥을 온통 적시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이 남성이 유니폼을 입고 있지 않아 경찰로 보이지도 않으며, 주변 상황을 봤을 때 시위대가 벌인 범행인지 알 수 없다는 지적 댓글들이 달렸고, 이후 이 게시물은 삭제됐다. 같은 내용의 가짜뉴스는 트위터에도 일부 이용자들에게 퍼졌다. 가짜뉴스를 접하고 사실로 믿은 네티즌들은 “폭동을 일으킨 흑인·북아프리카 이민자들이 백인 시민의 손을 잘랐다”, “언론은 왜 아직도 폭도들을 시위대라고 부르나”, “정부가 언제쯤 개입해서 광기를 멈출까” 등 분노하는 트윗을 올렸다. 높은 건물에서 여러 대의 승용차가 동시에 떨어지는 영상이 ‘폭도들이 한 짓’이라며 퍼지기도 했다. 이 영상은 사실은 2016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촬영된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의 촬영 장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틱톡 로고 등을 달아 누군가가 직접 촬영한 것처럼 둔갑한 해당 영상은 ‘뉴스 매체’를 표방하는 트위터 계정 등을 통해 마치 진짜 뉴스인 것처럼 퍼졌다. 영국 BBC는 시위대가 경찰 차량을 탈취해 프랑스 국기를 달고 거리를 질주하는 영화 속 이미지, 옥상에서 저격수가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듯한 오래전 영상 등이 현재 프랑스 시위 상황인 것처럼 텔레그램 등에서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가짜뉴스가 진짜 영상들과 섞여 소셜미디어(SNS)에 확산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킬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파리 외곽 낭테르에서 교통 검문을 피해 달아나다 알제리계 프랑스 소년 나엘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을 계기로 격화한 시위는 지난 2일 밤까지 5일째 이어졌다. 인종차별 등에 대한 이민자 사회의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현재까지 체포된 인원만 3000명이 넘었다. 수도 파리에선 1일 밤 사이에만 최소 871건의 방화가 일어나 차량 577대와 건물 74채가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다. 시위는 주변국의 프랑스어권 도시들로도 확산하기 시작했다. 스위스 보주(州)의 로잔 도심에서는 1일 밤 약 100명 규모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다. 10대 등 젊은이들이 주축이 된 시위대는 경찰에 돌과 화염병을 던지기도 했다. 지난달 29일엔 프랑스어 사용자가 많은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도 폭력 시위가 벌어져 여러 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10여명이 체포됐다.
  • 지하철 문에 발 넣었다뺐다 운행 방해… 수천만원 물수도 있습니다

    지하철 문에 발 넣었다뺐다 운행 방해… 수천만원 물수도 있습니다

    술에 취해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면 거액을 물어내고 형사처벌을 당할 수 있다. 시설물을 망가뜨린 경우도 마찬가지다. 3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지하철 1∼8호선에서 승객 탓에 발생한 열차 운행 방해, 시설물 파손, 승강기 고장 등 장애는 총 108건이다. 공사는 지하철 안전 운행을 방해하거나 시설물을 파손하는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세우고 형사고소,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 나아가 구상권을 행사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민사적 조치도 하기로 했다. 일례로 공사는 최근 2호선에서 운전실에 강제 진입한 취객을 철도안전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30대 중반의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9시쯤 왕십리역에 뚝섬역 방면으로 향하던 2호선 내선 열차에서 출입문에 6회에 걸쳐 발을 끼워 개폐를 방해했다. 이로 인해 열차 운행이 3분가량 지연됐다. 승무원의 안내방송에도 A씨는 ‘발넣기’를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불만을 품고 강제로 운전실에 침입했다. 결국 운전 중이던 기관사가 몸으로 막으며 다른 승객의 도움을 받아 취객을 운전실에서 내보냈다. A씨의 경우 현재까지 위반한 사항만으로도 2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또 현재 수사 중인 철도종사자 대상의 폭언·폭행 여부가 인정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에스컬레이터 정비에 불만을 가진 60대 남자 승객이 에스컬레이터 상부에 위치한 안전 펜스를 하부로 내던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행위가 재물손괴로 인정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같은 해 11월에는 한 승객이 7호선 노원역 인근 마트에서 가져온 쇼핑카트를 끌고 지하철 이용을 시도하다가 카트 앞바퀴가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 끼어 스파크가 튀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 영향으로 7호선은 15분 동안 운행을 중단해야 했지만, 승객은 직원이 카트를 꺼내자 별다른 사과 없이 바닥에 떨어진 채소류를 챙겨 역사 밖으로 나갔다. 공사는 형법 제186조(기차 등 교통방해죄) 등을 근거로 해당 승객을 경찰에 고소했다. 교통방해죄가 인정되면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해진다.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안전한 지하철 환경을 위해 안전 수칙을 지키며 지하철을 이용해주시기를 바란다”라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시설물 파손 및 열차 운행방해에 대해서는 고의 여부를 떠나 법적 범위 내에서 엄정하게 대응하여 시민 전체의 안전을 확보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경제 저성장 위기, 어떻게 벗어나나/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경제 저성장 위기, 어떻게 벗어나나/전 고려대 총장

    경제가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졌다. 1970년대부터 세계 최고를 자랑하던 고도성장이 1990년대 말 외환위기를 겪은 후 서서히 20년을 잃어버렸다. 2021년 성장률이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이후 처음으로 회원국 평균 이하로 떨어졌다. 2021년과 2022년 우리 경제성장률은 각각 4.1%와 2.6%로 OECD 회원국 평균인 5.6%와 2.9%에 비해 낮다. 올해 들어 하락 속도가 빨라져 OECD 회원국 중 하위 순위로 떨어질 전망이다. 지난해만 해도 2% 중반을 기록한 성장률이 1%대 중반도 불안하다. 현재 가계, 기업, 정부의 부채를 합치면 약 5500조원이다.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가 넘는다. 경제가 성장을 못 하면 빚더미에 눌려 부실 사태를 맞을 수 있다. 수출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 경제가 성장력을 잃은 주요 이유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보다 수입이 많은 품목이 1221개 중 846개로 69.3%였다. 반면 수입보다 수출이 많은 품목은 375개로 30.7%에 머물렀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수출 상위 10대 품목 중 반도체, 기계, 자동차, 선박, 유기화학 등 7개 품목의 수출경쟁력이 하락했다. 수출경쟁력이 상승한 품목은 플라스틱, 철강, 철강제품 등 3개에 그쳤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상대로 해서는 수입이 수출보다 많은 품목이 1185개 중 918개였다. 대중 수출 품목의 77.5%가 경쟁력에서 뒤진다는 뜻이다. 작년부터 수출이 본격적으로 줄어 지난 6월 9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내수도 취약하다. 특히 경제성장의 기본 요소인 투자가 위축된 지 오래다. 지난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각각 3.5%, 0.7% 감소했다. 올 들어 전 분기 대비 1분기 건설투자는 지난해 감소의 기저효과로 1.3% 소폭 증가했으나 설비투자는 경제 전망의 악화로 다시 5%나 감소했다. 경제 3주체 모두 부채가 많아 지출의 증가도 한계상황에 부닥쳤다. 올해 1분기 민간과 정부의 소비는 코로나 사태의 해소에도 불구하고 각각 0.6%와 0.4% 증가에 머물렀다. 그렇다면 어떻게 저성장 위기를 벗어나 다시 일어설 것인가. 기업 투자와 수출 확대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전반적으로 수출산업의 경쟁력을 다시 높이는 정책을 펴야 한다. 기업의 적극적인 기술 혁신 및 신제품 개발, 정부의 조세와 금융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중국 수출의 전성시대가 끝나는 추세다. 2018년 최고 26.8%를 기록한 대중 수출 비중이 올 들어 19%대로 떨어졌다. 미국, 인도, 호주, 아세안 등 중국을 대체할 수출시장 개척도 서둘러야 한다. 기업투자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 규제다. 기본적으로 법이나 정책으로 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모든 것을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제도를 바꿔 나가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어떤 규제개혁 조치를 취해도 용두사미로 끝난다. 노동시장의 경직이 기업투자를 위축시킨다. 법인세와 상속세 등 조세 부담이 과도하다. 은행도 기업금융과 투자는 뒤로하고 담보대출로 이자를 버는 소매금융에 치중한다. 모두 국제 수준에 맞게 고쳐야 한다. 중국과 패권 다툼 중인 미국이 대중 교역을 제한한다. 특히 우리 경제의 최대 수출산업인 반도체가 대상이다. 미국은 중국과 싸우면서도 사상 최대 규모의 교역을 한다. 실리를 추구하는 경제외교를 강화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반도체의 경우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국내 기업의 투자 확대와 해외 기업 유치를 서둘러 우리가 첨단기술을 갖춘 안정적인 글로벌 반도체 공급처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 일본은 자국의 투자는 물론 미국과 대만의 기업투자를 끌어들여 반도체 산업을 다시 일으키는 전기를 만들고 있다. 중국 경제의 불안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중국에 진출했던 해외 기업들의 이탈이 늘고 있다. 우리 경제가 투자 환경을 개선하면 국내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
  • [씨줄날줄] 美 대입 공정 논란/황비웅 논설위원

    [씨줄날줄] 美 대입 공정 논란/황비웅 논설위원

    미국 대학입시에서 소수인종을 우대하는 정책을 뜻하는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은 흑인 인권운동이 활발하던 1961년에 시작됐다. 당시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정부 기관은 지원자의 인종, 신념, 출신 국가와 무관하게 고용되도록 적극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우대 정책은 이후 미국 원주민, 히스패닉, 여성으로 확대됐다. 후임인 린든 존슨 대통령은 1965년 차별 금지 대상을 연방정부 전체로 확대하는 새 행정명령을 내렸다. 미국 내 각 대학도 소수인종 우대 입학 제도를 잇따라 도입했다. 특히 1968년 흑인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암살은 어퍼머티브 액션을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킹 목사 암살 직후 하버드대를 비롯해 예일대, 프린스턴대, 컬럼비아대 등 명문대들도 흑인 학생 비중을 늘렸다. 그러나 소수인종 대입 우대 정책은 끊임없는 ‘역차별’ 논란에 시달렸다. 가장 큰 오해는 합격 정원에 흑인과 히스패닉 할당량을 정해 놓고 자격이 없는데도 합격시킨다는 것이었다. 미 연방대법원은 1978년 특정 인종 할당제를 도입하거나 무조건 가산점을 주는 ‘인종쿼터제’는 위헌이라고 했으나, 인종을 입학사정 과정에서 여러 요인 중 하나로 고려하는 건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그럼에도 이 정책이 성적이 우수한 백인과 아시아계 학생들을 차별한다는 논란은 계속됐다. 이에 1996년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주민투표 등을 통해 소수인종 대입 우대 정책을 금지한 주들이 하나둘씩 늘어 현재 9개 주나 된다. 백인과 아시아계는 위헌 소송을 여러 차례 냈지만 모두 합헌이었다. 결국 네 번째 도전 만에 연방대법원이 기존 판결을 뒤집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현지 학생 단체가 소수인종 우대 제도로 백인과 아시아계가 차별을 받았다며 노스캐롤라이나대와 하버드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각각 6대3, 6대2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한국계 학생들에 대한 영향은 어떨까. 미국 대학들이 시험 성적 비중을 낮추거나 다른 유형의 입시제도를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공정한 입시가 화두인 한국 사회에서도 ‘차별’과 ‘역차별’에 대해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 “남자친구가 고양이를 죽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가 고양이를 죽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가 기르는 고양이를 죽이고 사체를 유기한 남성이 CCTV에 덜미를 잡혔다. 이 남성은 여자친구가 외출한 틈을 노려 범행을 저지르고 “모른다”고 발뺌하다 결국 인정했다. 동물권단체 케어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2시쯤 남성 A씨는 여자친구 B씨가 사는 오피스텔 거주지에서 고양이를 죽인 뒤 사체를 쇼핑백에 담아 유기했다. 사건 당일 A씨는 B씨가 집을 비우도록 유도했고, 이후 귀가한 B씨의 집에는 키우던 고양이가 보이지 않고 전신 거울은 산산조각 나 있는 채 벽에는 핏자국이 묻어있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B씨가 A씨에게 고양이의 행방을 묻자 “모른다”는 답변뿐이었고, 고양이가 가출했다고 생각한 B씨는 이틀간 주변을 뒤졌지만 결국 찾을 수 없었다. B씨는 이후 오피스텔 CCTV 영상을 확인하고 충격에 빠졌다. 고양이의 행방을 모른다고 했던 A씨가 눈도 못 감은 채 죽은 고양이 사체와 깨진 거울 조각을 함께 담은 쇼핑백을 들고 나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있었던 것이다.B씨는 A씨의 추궁에 그제야 고양이가 자신을 할퀴어서 죽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체 유기 장소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케어는 “CCTV를 보면 A 씨는 전혀 술에 취한 모습이 아니다”라며 “A씨는 고양이 사체와 거울 파편까지 쇼핑백에 담아 나왔고, 택시를 잡아 이동하는 등 범죄 흔적을 없애는 치밀함을 보였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거울이 깨질 정도로 A씨가 고양이를 가혹하게 폭행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B씨에게 미리 집에서 나가라고 지시한 행위, 고양이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응급처치하지 않은 행위, 또 B씨에게 유기한 이후에도 사실을 숨긴 행위 등을 보면 A씨가 고양이를 죽일 의도가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 [단독]아사 직전 구조된 ‘수원 70대 남매’...이런 위기가구 찾아도 100명 중 2명만 수급자 된다[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단독]아사 직전 구조된 ‘수원 70대 남매’...이런 위기가구 찾아도 100명 중 2명만 수급자 된다[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서울신문은 창간 119년 특별기획으로 ‘이것이 우리의 위기다’라는 주제로 앞으로 1년간 우리 사회의 낡은 틀과 제도적 모순이 빚어낸 사각지대를 찾는다. 발전 만능주의에 취해 뚝 떨어진 우리 사회의 위기 자정 능력을 끌어올리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이들의 사연과 현장의 문제점, 대안 등을 연속 시리즈로 담는다. 첫 번째로 기본적 사회안전망인 기초생활수급마저 신청할 수 없는 모호한 경계선에 있는 이들, 가난을 증명할 수 없는 ‘비(非)수급 빈곤’ 위기가구를 직접 발로 찾아 총 5회에 걸쳐 짚어 본다. 세상과 단절돼 병마와 생활고로 고통받던 ‘수원 세 모녀’가 세상을 등진 지 다음달이면 1년이다. 일할 능력이 있다고 해서, 돌봐 줄 가족이 있다고 해서 다 가난에서 벗어난 건 아니다. 그렇기에 ‘또 다른 세 모녀’처럼 벼랑 끝에 서 있는 이들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안기 위해선 좀 더 ‘촘촘한 기준’이 필요하다.3평(9.9㎡) 남짓한 작은 방. 여기저기 누렇게 말라붙은 토사물에서 코를 콕 찌르는 악취가 풍긴다. 창문이 닫힌 방 안, 철제 요강과 플라스틱 소변 통에서도 역한 냄새가 난다. 팔만 뻗으면 닿을 거리, 시체처럼 미동도 없는 두 사람이 각각 반대 방향으로 누워 있다. 2023년 4월 10일 오후 1시 45분 일주일을 굶은 채 아사(餓死) 직전 상태에서 발견된 홍상표(가명·70)씨와 누나 숙자(가명·71)씨의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1동 거주지다. 키 160㎝에 40㎏가량인 상표씨의 팔 군데군데엔 헐었던 상처 자국과 진물이 말라붙은 피딱지가 보인다. 숙자씨도 앙상한 다리를 드러내고 성인용 기저귀만 한 채 웅크리고 있다.남매를 발견한 건 기초생활수급자인 숙자씨를 관리하던 경기도 내 주야간보호센터장이다. “거동 못 하시는 두 어르신이 죽어가요 얼른 와주세요.” 오후 3시. 센터장의 전화를 받은 행정복지센터 주무관들이 상표씨 집에 도착한다. 숙자씨는 눈도 뜨지 못했다. 뼈만 앙상히 남은 채 숨을 몰아쉬는 두 어르신 상태를 목격한 박수환 주무관이 119에 연락한다. 10통 가까이 전화를 돌린 후 입원이 가능한 병원을 찾은 게 오후 4시 30분이었다. 박 주무관은 보호자가 없는 상표씨를 위해 응급차에 같이 탔다. 현장에 파견된 복지 담당 공무원들이 망설이는 대목이 바로 이 ‘재량권’의 범위다. 동행 때 문제가 발생하면 이들이 책임져야 한다. 하지만 박 주무관은 ‘긴급한데다 상황이 특수하다’고 판단했다. 오후 5시. “아….” 상표씨에게 병원복을 입혀주던 이들이 탄식했다. 피부가 짓무른 탓에 살이 옷에 달라붙어서다. 상표씨는 이날 상세불명의 화농성관절염, 패혈증, 급성 신우신염, 영양실조 등의 진단을 받았다. 생사 기로 벗어나도 생존 위기서 벗어나기 어려운 ‘비수급 빈곤층’ 극적인 발견으로 이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벗어났지만, 생존의 위기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상표씨가 기초생활보장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비수급 빈곤층’이기 때문이다. 비수급 빈곤층이란 소득 기준으로 따지면 기초생활수급 대상자(기준 중위소득 30% 이하)에 포함되지만 정부 지원을 못 받는 복지 사각지대 대상자를 뜻한다. 원래 간판 그림을 그리는 일을 수십 년간 했던 상표씨는 건강이 나빠진 뒤 십수 년째 경제활동을 못 하고 있다. 끼니 걱정을 해야 할 정도로 궁핍한데도 수급 대상이 되지 못했다. 수급자가 되려면 일정액 이상의 본인 명의 재산이 있으면 안 되는데, 상표씨 이름으로 1억원 상당의 부동산이 있다. 십여년 전 부동산 관련업을 하던 그의 동생이 대금 대신 상표씨의 이름을 빌려 받은 것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재산세와 건강보험료만 2000만원 넘게 체납돼 있는데도 50여명의 공동명의로 얽힌 지분이라 팔 수조차 없다. 누나와 함께 지내는 이곳도 상표씨 주소지가 아니다. 그는 화서동의 허름한 방 하나를 얻어 전입신고만 했다. ‘수원 세 모녀’처럼 실제 거주지와 주소지가 다르다. 집주인이 그의 사정을 감안해 보증금 없이 매달 30만원을 받는데, 이마저도 부담이라 지금은 한 외국인에게 월세의 일부를 받고 방을 내줬다. 상표씨는 누워 생활하는 누나를 간호하기 위해 기초연금으로 남은 월세를 내고 본인은 누나 집에 살다시피 한다. 숙자씨는 그나마 기초생활수급 혜택을 받는다. 거동이 불편하고 의사 표현이 어눌한 숙자씨는 장기요양등급을 받아 주거급여를 포기하면 요양시설 입소도 가능하지만 스스로 포기했다. 요양시설에 들어가면 숙자씨가 매월 받는 65만원가량의 생계·의료 급여액이 시설로 납부돼 상표씨 생계에 문제가 생겨서다. 누나는 동생을, 동생은 누나를 지키는 이들 남매만의 생존 방식이다.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상표씨가 기초생활수급이라도 받을 수 있게 그의 이름으로 된 부동산을 팔 방법을 찾아보려 했지만, 타인의 재산에 관여할 권한도 인력도 없어 돕기가 어려웠다. 문서 한 장 들고 있지 않은 부동산의 처분을, 당장 거동조차 힘든 상표씨가 스스로 알아볼 여력도 없다. 결국 복지 혜택은 꿈도 못 꾼 채 이렇게 생활고를 겪다 아사 위기까지 내몰렸다. 위기가구 발굴 5년새 4배 증가…기초생활수급자 편입은 2%대 불과 정부가 각종 체납 정보 등을 통해 발굴한 위기가구는 5년 새 4배가량 늘었지만, 이들 중 최종적으로 기초생활보장제도에 편입된 경우는 100명에 2명꼴에 그친다. 서울신문이 단독 확보한 보건복지부의 ‘복지 사각지대 발굴 대상 대비 지원율’ 현황에 따르면 정부가 체납 정보 빅데이터를 통해 위기가구로 발굴한 이들은 2017년 29만여명에서 지난해 120만여명으로 급증했다. 이들 중 기초생활보장제도로 편입된 이들은 2017년 2.2%에서 2018년 5.0%로 늘었다가 지난해 2.1%로 오히려 줄었다. 문진영 서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복지 사각지대가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제도적 지원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인천 현대시장 상습 방화범에 징역 15년 구형

    인천 현대시장 상습 방화범에 징역 15년 구형

    술에 취해 인천 전통시장에 불을 질러 12억원대 재산 피해를 낸 40대 상습 방화범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검찰은 30일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류호중)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일반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기소된 A(48)씨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A씨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을 통해 “피고인은 평소 술을 마시면 불을 지르는 습벽이 있어 조심했는데 범행하게 됐다”며 “본인 자신도 같은 일이 반복되는 점에 대해 심각하게 문제를 인식하고 있고 앞으로 근본적인 치료를 받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행으로 재산상 피해가 크지만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과 피고인이 범행을 반성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A씨도 최후진술에서 “모든 피해자분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반성하고 사죄하면서 술·담배도 끊고 남은 인생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A씨는 2006년부터 2018년까지 24차례 방화를 저질러 4차례 기소됐고, 모두 합쳐 징역 10년을 복역했다. 그는 지난 3월 4일 오후 11시 38분부터 10분 동안 인천시 동구 현대시장 일대에서 술에 취해 그릇 가게와 소형 화물차 등 모두 5곳에 불을 지른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현대시장 전체 점포 205곳 가운데 70곳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2억 3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 ‘동급생 성폭행 추락사’ 가해 남학생 2심서도 무기징역 구형

    ‘동급생 성폭행 추락사’ 가해 남학생 2심서도 무기징역 구형

    1심은 살인 고의성 없다 보고 징역 20년 인하대 캠퍼스에서 또래 동급생을 성폭행하고 숨지게 한 20대 남성의 항소심에서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남성민·박은영·김선아) 심리로 29일 열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기소된 A(21)씨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원심과 같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A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기일은 다음달 20일이다. A씨는 지난해 7월 15일 오전 1시쯤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단과대학 건물에서 술에 취해 의식이 없던 여자 동급생 B씨를 성폭행하고 1층으로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같은 날 오전 3시 49분 이 건물 1층 앞에서 부상을 입은 채로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준강간치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살인의 고의성이 인정된다고 판단, 죄명을 강간 등 살인 혐의로 변경해 기소했다. 그러나 1심을 맡은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 임은하)는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보고 준강간치사죄를 적용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B씨 유족 측은 지난 4월 항소심 첫 공판에서 “재판 보도에 따른 댓글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비공개를 요청했고, 이에 따라 항소심 절차는 모두 비공개로 진행돼 왔다. 한편 인하대는 지난해 9월 학생상벌위원회를 열고 A씨에 대해 퇴학 처분을 의결했다. 인하대는 징계로 인해 퇴학당한 학생의 재입학을 허가하지 않는다.
  • 산호초 밟은 ‘민폐’ 中 관광객 징역 위기…韓 배우까지 불똥 [포착]

    산호초 밟은 ‘민폐’ 中 관광객 징역 위기…韓 배우까지 불똥 [포착]

    태국에서 산호초를 짓밟고 불가사리를 만지는 등 현지 해양보호법을 위반한 중국인 관광객 3명이 실형 선고 위기에 놓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들은 지난주 태국 푸껫섬 인근 라차섬에서 스킨스쿠버를 즐기다 산호초를 밟고 불가사리를 만지는 등 관련법을 위반했다. 푸껫에서 배로 30분 정도 떨어진 라차섬은 ‘태국의 몰디브’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맑은 바다에서 아름다운 산호초와 형형색색 열대어를 감상할 수 있어 스킨스쿠버 관광객이 특히 즐겨 찾는다. 다만 이런 천혜의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태국의 해양보호법에 따라 산호초를 밟거나 불가사리를 만질 경우 징역 2년과 벌금 20만바트(약 740만원)에 처할 수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범행’은 23일 태국 환경단체의 고발로 드러났다. 해당 단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인, 공유한 동영상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산호초를 밟고 불가사리를 쥐고 흔들며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이후 현지에서는 몰지각한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분노와 함께, 여행을 인솔한 현지 여행사의 안일한 대응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논란이 일자 바라와트 실파 아르차 태국 환경부 장관은 “관광객 2명은 경찰에 자수하고 범행을 인정했으며, 나머지 1명은 도주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라진 관광객 한 명을 추적하기 위해 지방관광경찰과 해양사무소 및 관련 여행사 관계자들이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여행사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행동에 대해 대신 사과했다. 여행사 임원은 “이번 투어가 우리 여행사 첫 투어였다.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갑스럽게 생각한다. 교훈을 얻었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푸껫뉴스에 따르면 해당 여행사는 문을 연 지 두 달 남짓 됐다. 여행사 관계자는 또 “중국인 관광객 일부는 해양 동물이 귀엽다며 사진을 찍어 공유하고 싶어한다”며 “해양생물에 관한 중국인 관광객의 인식을 재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하지만 현지에서는 미흡한 처벌로 유사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2020년 태국 중부에서는 스노클링을 하던 중국인 관광객 2명이 수중총(Spear gun)으로 보호종인 관상어를 잡았다가 체포됐다. 한국 배우의 대왕조개 무단 채취 사건도 다시 주목받았다. SCMP는 2019년 리얼리티 TV쇼 촬영차 태국을 방문한 한국 배우 이모씨가 남부 꼬묵섬 핫차오마이 국립공원에서 대왕조개를 채취해 먹은 혐의로 고발당한 바 있다고 전했다. 대왕조개는 평균 수명이 100년 이상인 세계에서 가장 큰 조개로, 국내외 모두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법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실제로 당시 프로그램을 제작한 SBS는 해당 장면을 여과없이 방송했고, 태국 핫차오마이 국립공원 측은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요청했다. 국내에서는 ‘나라 망신’이라는 비난 여론이 형성됐고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폐지 청원까지 등장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제작진은 이번과 마찬가지로 현지 가이드의 안내가 부족했다고 해명했다. 해당 사건으로 태국이 한국 당국에 배우 이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하거나, 태국법에 따라 처벌했다는 소식도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해당 배우가 다시 태국에 가게 될 경우 검거 혹은 기소될 여지가 있다고 봤다. 한편 SCMP는 올해 1분기에만 70만명 이상의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615만명이 태국을 찾았다고 전했다. 또 관광객 포화 및 해수온 상승으로 태국 산호초의 4분의 3 이상이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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