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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졸속 학제개편 박순애 장관 사퇴하라”

    野 “졸속 학제개편 박순애 장관 사퇴하라”

    정부가 추진하는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에 대한 반발이 전방위로 번지고 있다. 2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는 야당의 공세가 이어졌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교육청 패싱’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하고, 유아의 아동 발달에도 맞지 않는 무리한 학제개편안은 철회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유초중고 교육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듯하다”고 작심 비판했다. 또한 “교육부가 교육교부금 개편안에 이어 또다시 중요한 국가 교육정책 발표에서 교육청을 허수아비 취급했다”면서 “학제개편까지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인 초등 입학연령 하향을 구체적 방안이나 논의조차 없이 낮추자니 그 무성의함과 경솔함에 할 말을 잃는다”고 썼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이기도 한 조 교육감은 이날 브리핑에서 협의회 차원에서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체적으로 일정한 공감 위에서 회장 개인으로서 이 정도 말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교육감들 사이에 공감대를 이뤘음을 시사했다. 이날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개편안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교육 현장에 혼선을 가져왔다고 공세를 폈다. 강득구 의원은 “학제개편이라는 거대한 사안을 의견 수렴조차 없이 기습 발표했다”면서 “마치 대통령 집무실 옮기듯 졸속으로 추진하는 점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교육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5세 조기 입학 방침은 즉각 철회돼야 하고 교육부 장관은 졸속행정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종환 의원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논문 표절 논란 등을 언급하며 “의혹투성이인 상태에서 어떻게 공정한 교육과 투명한 대학입시를 관리하겠느냐”며 “청문회에 준하는 검증 절차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의당도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국정 운영”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이은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76년 된 학제 개편을 의견 수렴도 없이 추진하는 것 자체가 심각한 독단”이라고 했다.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한 반발 움직임은 이날도 이어졌다. ‘만 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는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릴레이 집회’를 열기로 했다. 범국민연대가 진행한 반대 서명운동에는 사흘 만에 14만 8000여명이 참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이날부터 12일까지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한다.
  • 野 “졸속 학제개편 박순애 교육장관 사퇴하라”

    野 “졸속 학제개편 박순애 교육장관 사퇴하라”

    정부가 추진하는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에 대한 반발이 전방위로 번지고 있다. 2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는 야당의 공세가 이어졌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교육청 패싱’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하고, 유아의 아동 발달에도 맞지 않는 무리한 학제개편안은 철회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유초중고 교육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듯하다”고 작심 비판했다. 또한 “교육부가 교육교부금 개편안에 이어 또다시 중요한 국가 교육정책 발표에서 교육청을 허수아비 취급했다”면서 “학제개편까지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인 초등 입학연령 하향을 구체적 방안이나 논의조차 없이 낮추자니 그 무성의함과 경솔함에 할 말을 잃는다”고 썼다. 이날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개편안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교육 현장에 혼선을 가져왔다며 공세를 폈다. 강득구 의원은 “학제개편이라는 거대한 사안을 의견 수렴조차 없이 기습 발표했다”면서 “마치 대통령 집무실 옮기듯 졸속으로 추진하는 점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교육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5세 조기입학 방침은 즉각 철회돼야 하고 교육부 장관은 졸속행정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종환 의원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논문 표절 논란 등을 언급하며 “의혹투성이인 상태에서 어떻게 공정한 교육과 투명한 대학입시를 관리하겠느냐”며 “청문회에 준하는 검증 절차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의당도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국정 운영”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이은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76년 된 학제개편을 의견 수렴도 없이 추진하는 것 자체가 심각한 독단”이라고 지적했다.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한 반발 움직임은 이날도 이어졌다. ‘만 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는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릴레이 집회’를 열기로 했다. 범국민연대가 진행한 반대 서명운동에는 사흘 만에 14만 8000여명이 참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이날부터 12일까지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연다. 특히 유아교육 교원들과 관련 학계의 반발이 거세다. 한국영유아교육과정학회는 이날 낸 성명에서 “유아의 발달 특성을 무시한 비교육적 정책”이라며 “‘놀이를 통한 배움’이 가장 적합한 유아에게 최적의 교육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강 “반명 단일화 안 돼” 박 “더 얘기 안 해”·… 더 짙어진 ‘어대명’

    강 “반명 단일화 안 돼” 박 “더 얘기 안 해”·… 더 짙어진 ‘어대명’

    강훈식 “비전에 공감대가 있어야”박용진 “비전 경쟁? 무슨 말인지”이재명, 尹 비판하며 입지 굳히기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에 맞설 최대 변수로 떠올랐던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박용진·강훈식 후보 간 단일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양측이 공통분모를 찾지 못하면서 단일화가 무산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강 후보는 2일 MBC에서 박 후보를 향해 “본인이 단일화 마지노선을 3일로 했다가 12일로 했다가, 지난달 3일 출마 선언 이후 한 달간 아예 단일화 캠페인을 하는 것 같다”며 “반명(반이재명) 단일화 메시지밖에 없는데, 반명 단일화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자들이나 유권자들이 왜 단일화해야 하는지, 무엇을 위한 단일화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면 단일화 문은 닫힐 수밖에 없다”며 “각자 비전에 공감대가 있어야만 단일화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다”고 했다. 박 후보는 당초 사표 방지를 위해 제안한 강원·대구·경북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일인 3일 이전 단일화안이 어렵게 되자 지난 1일 1차 국민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오는 12일 이전을 새로운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는데, 강 후보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박 후보도 더는 단일화에 목매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강 후보가 말하는 비전 경쟁이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 “단일화 이야기는 웬만하면 더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인지도가 높은 편인 박 후보는 단일화에 적극적인 반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강 후보는 단일화에 소극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둘 다 ‘오대박’(오늘부터 대표는 박용진), ‘이대식’(이제는 대표가 강훈식)이라며 자기 정치를 하고 있어 단일화하기 힘들 것”이라면서 “단일화가 최종 무산된다면 결국 ‘어대명’ 분위기가 굳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민생·통합을 앞세우고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우며 ‘유능한 대안 야당’의 대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이 후보는 이날 현 정부의 ‘초등학교 만 5세 취학 학제 개편안’을 강력 비판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학제 개편 추진으로 교육 현장은 물론 당장 돌봄 부담이 늘어날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큰 혼란이 일고 있다”며 “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하고 나라의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정책을 대통령 지시 한마디에 일방적으로 추진해선 안 된다. 윤석열 대통령께 이번 학제 개편안 철회와 원점 재검토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 대통령실 “연금개혁 공론화하겠다”

    대통령실 “연금개혁 공론화하겠다”

    대통령실은 2일 연금개혁 논의와 관련해 연금 구조개혁을 서둘러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공론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당초 이날 연금개혁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한다고 공지했지만, 시급한 사안인 ‘취학연령 하향 공론화’ 관련 브리핑으로 대신하고 연금개혁 관련 내용은 질의응답으로 대체했다.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모수개혁과 구조개혁 등 투트랙 접근법을 설명하면서 취임 후 처음으로 연금개혁 관련 입장을 밝혔다. 모수개혁은 보험료율 인상이나 소득대체율 상향 등 수치 조정을 통해 재정 균형을 맞추는 방식이고, 구조개혁은 각종 연금제도의 다층 구조와 기능을 전면적으로 재조정하는 방식이다. 안 수석은 모수개혁에 대해 “더 내고 덜 받거나, 아주 많이 내고 조금 더 받거나”라고 설명했다. 안 수석은 연금 구조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는 “(구조개혁을) 역대 정부가 하지 못했다”며 “그 이유는 굉장히 다양한 제도가 연결돼 있어서 구조개혁에 걸리는 시간이 선진국의 예를 보면 10년을 훌쩍 넘어서는 경우가 다반사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수석은 ‘직역연금을 국민연금에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하냐’는 질문에 “정부가 특정 안을 먼저 내놓고 밀어붙인 경우에는 백전백패했다”며 “오히려 정부가 촉진자 역할을 하면서 공론화의 장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그 장에서 전문가를 중심으로 괜찮은 대안이 나오는 순간 거기까지 (구조개혁이) 10년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되도록 공론화 촉진 역할부터 시작하려고 한다”고 했다. 국민연금의 모수개혁에 대해서는 조만간 보건복지부가 중심을 잡고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수석은 지난 대선 토론에서 주요 4당 후보들이 연금개혁에 합의했고, 국회에서 연금개혁특위를 두기로 한 점을 언급하면서 “구조적 연금개혁을 위한 첫걸음을 초당적으로 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했다. 이어 “국민연금의 모수개혁 정도는 초당적으로 합의할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만5세 입학’ 폐기 시사…박순애 “국민이 아니라고 한다면”

    ‘만5세 입학’ 폐기 시사…박순애 “국민이 아니라고 한다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1년 앞당기는 정책을 철회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해당 정책에 대해 학부모와 교원단체의 반발이 계속되자 한 발 물러선 것이다. 박 부총리는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책임교육 강화를 위한 학부모 간담회’에 참석해 “국민들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폐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6세에서 만 5세로 1년 앞당기는 학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학부모 단체와 교원단체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박 부총리가 급하게 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사교육 없는 세상과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전국학부모단체연합,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등 교육시민단체들이 참여했다. 박 부총리는 “학제개편은 양질의 공교육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달성을 위한 수단일 뿐이고 목표를 위해 바뀔 수 있다”며 “전문가 의견을 듣고 시도교육청과도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업무보고 때 발표했던 취학연령 하향과 관련해 학부모님들의 우려가 많은 것을 안다”며 “이는 우리 아이들이 조기에 양질의 공교육을 받아 모두가 같은 선상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지고 지원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부연했다.학부모 단체 대표들 “정책, 즉각 철회하라” 촉구 하지만 학부모 단체 대표들은 정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정지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공론화는 찬반이 비등할 때 필요한 것”이라며 “지금처럼 모두 황당해 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반대하는 이 사안에 대해 왜 굳이 공론화 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박은경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대표는 “이 발표 하나에 당장 사교육계가 (사교육) 선전을 하는데 어떻게 감히 공교육(강화)을 입에 담느냐”며 “정책을 철회하는 것이 맞다. (박 부총리에 대한) 사퇴 운동까지 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성남 참교육을위한 전국 학부모회 서울지부장은 “학폭·왕따 문제 등 학교 현장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데 학제개편 문제를 얹으면 학교가 폭발할 것”이라며 “주변에도 (학제개편을) 찬성하는 사람이 없고 너무 뜬금없다는 반응이 많다. 철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서울포토] “만 5세 초등입학 반대!”

    [서울포토] “만 5세 초등입학 반대!”

    2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만5세 초등취학 학제개편안 철회요구 집회에 참여한 교육계종사자와 학부모 그리고 어린이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 8. 2
  • 취학연령 하향 반대 1인시위하는 전교조 위원장

    취학연령 하향 반대 1인시위하는 전교조 위원장

    정부가 추진하는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교육계 사전 협의나 의견 수렴 과정이 없어 추진 절차부터 잘못됐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사전 예고 없이 학제개편안이 교육부 대통령 업무보고에 포함된 배경을 둘러싼 논란도 고개를 들고 있다. 교육·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만 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범국민연대)는 2일부터 5일까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릴레이 집회’를 연다. 지난달 말부터 인터넷 맘카페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는 범국민연대의 만 5세 취학 철회 촉구 서명운동에는 사흘 만에 14만8천명 이상 참여했다. 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전날 이 집회를 주관한 데 이어 이날 다시 논평을 내 “초등 조기취학 안은 이미 수명을 다한 담론”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이 단체는 “유아들의 인지·정서발달 특성상 부적절하고, 입시경쟁과 사교육의 시기를 앞당기는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도 높다. 지금 시기에 갑작스레 등장한 까닭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또한 이날부터 대통령실 앞에서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을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전교조 17개 시도지부도 시도교육청 앞 등에서 1인 시위를 벌인다.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유아 발달단계 부적합, 대입·취업경쟁 심화, 사교육 조장, 돌봄 공백 등 우려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정책 실행시 만 5세 1년 과정이 사라지게 될 유아교육 교원들과 관련학계의 반발이 특히 거세다. 한국영유아교육과정학회는 이날 낸 성명에서 “유아교육을 초등학교 준비교육으로 보고, 사교육을 증가시켜 학부모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근시안적 정책”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유치원 교사와 어린이집 교사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음에도 이를 시도하지 않고 초등학교 입학이라는 미봉책으로 이(교육격차)를 해결하려는 시도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번 정책 추진이 무엇보다 절차상으로 잘못된 ‘졸속행정’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국가 교육에 장기적이고 막대한 영향을 미칠 학제개편 방안을 시도교육청은 물론이고 교원, 학부모, 교육전문가들과 논의하는 절차 없이 추진 발표부터 하고 나서 방법을 찾아 나가겠다고 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76년 된 학제 개편을 의견수렴도 없이 추진하는 것 자체가 심각한 독단”이라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밀어붙이는 식의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국정운영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이날 1인 시위에 나서면서 “이 중차대한 일을 사회적 합의는커녕 토론 한번 없이, 논란 속 취임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교육부 장관이 내놓을 정책이 결코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은 전국민적 반발 여론을 수용해 이를 즉각 철회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범국민연대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도 “교육 현장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학제 개편안을 교원단체나 시도교육감협의회와도 상의 없이 발표한단 말이냐”라며 공론화 과정 부재를 비판했다. 이번 학제개편안은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가 있기까지 교육부 내부에서도 충분한 검토와 조율을 거치지 않고 박 부총리가 직접 추진한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1일 유아교육단체 대표들과 함께 박 부총리를 면담한 문미옥 한국유아교육대표자연대 의장은 CBS 라디오 ‘한판승부’와 한 인터뷰에서 교육부와 사전에 상의하거나 자문요청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에 있는 유아교육정책과에서도 아무런 영향이나 의견을 제시할 위치에 있지 않았고 학교정책과에서 학제 개편을 연구하면서 5세 초등 입학을 장관께서 직접 결정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도 “박 부총리가 임명 전부터 학제개편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며 “교육부 내부에서는 신중론이 있었지만 부총리가 취임 후 이를 본격적으로 밀어붙였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고 전했다. 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이 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취학 연령 하향 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사설] 어설픈 국민제안, 책임 행정 다잡는 계기 삼아라

    윤석열 정부가 ‘국민제안 톱 10’ 온라인 투표를 통해 우수 국민제안 상위 3건을 발표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온라인 투표 과정에서 다수의 어뷰징(중복 전송)이 발견돼 투표 대상으로 올린 10가지 제안에 대한 호응도 변별력이 떨어졌다는 게 이유다. 대신 정책을 제안한 10명을 모두 시상하고 이들 제안은 해당 부처에 보내 정책 결정에 참고하도록 했다. 국민제안은 윤석열 정부에서 새롭게 마련한 대통령실 소통창구이다. 생활밀착형, 국민공감형, 시급성 등 3가지 심사기준에 따라 선정한 10가지 국민제안을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 국민투표에 부쳐, 가장 많은 득표를 한 상위 3개 제안을 정책에 적극 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투표 결과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9900원 K교통패스 도입, 휴대전화 모바일 데이터 잔량 이월 허용 등이 상위 3건에 해당됐다. 하지만 최저임금 차등적용 등 나머지 7개 제안의 호응도도 비슷하게 나와 변별력에 차이가 없었다. 대통령실은 “변별력이 없었던 것은 어뷰징을 통해 제안 제도를 방해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어뷰징은 호응도 조사를 비실명제로 하면서 예견된 상황이었다. 어뷰징 차단 실패도 문제이지만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사안을 인기투표식으로 결정해 정책에 반영하려던 시도 그 자체가 너무 어설프다. 사전 협의 없이 느닷없이 발표돼 혼란만 유발한 ‘만5세 취학’과 다르지 않다. 국정에 여론은 반영돼야 한다. 그러나 최저임금의 차등 적용이나 대형마트의 의무휴업 폐지처럼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정책을 온라인 인기투표로 정하려 했다면 책임행정과 거리가 먼 포퓰리즘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여론은 반영하되 정부가 책임을 지고 실행하는 자세가 우선이다.
  • “마른 하늘에 날벼락”… 뿔난 엄마·교사들 대통령실 앞에서 항의

    “마른 하늘에 날벼락”… 뿔난 엄마·교사들 대통령실 앞에서 항의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한 해 낮추는 학제 개편안을 두고 교육계에서는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영유아 교육단체와 학부모, 교원 노조가 한목소리로 ‘하향 반대’를 외치는 가운데 여러 단체가 연명해 연대를 꾸리고, 온라인 서명운동 등을 전개하고 나섰다. ‘만 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는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유아 발달권을 침해하고 경쟁교육을 부추기는 학제 개편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범국민연대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교사노동조합연맹,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40여개 단체가 모인 연대체다.이들은 개편안을 두고 “대통령 공약에도, 인수위나 교육계 내부의 논의나 요구도 없던 것”이라며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도입 취지로 ‘교육 격차 해소’를 언급하는 것에 대해서는 “고교·대학 서열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비전은 제시하지 않은 채, 단지 입학 연령을 낮추겠다는 것은 문제의 근본을 모르는 소리”라고 꼬집었다. 이어 “1997년부터 교육법과 초중등교육법을 통해 만 5세 유아의 초등학교 입학이 가능한데도 2020년 취학유예 아동만 2만여명”이라며 “이미 학부모로부터 외면받은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범국민연대가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한 온라인 반대 서명운동에는 1일 오후 2시 기준 13만명이 참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이날 논평을 내고 “만 5세 초등학교 조기 취학은 아동발달에 대한 무지의 결과”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정부는 교육 국가 책임제로 출발선부터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교사 정원은 줄었고, 학급당 학생수 감축은 요원한 상황에서 어떤 지원이 가능한지 묻고 싶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유치원 교육의 공공성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유아교육계의 반발도 거세다. 22개 유아교육 학회와 교원단체로 구성된 한국유아교육대표자연대는 이날 “초등교사는 지금 과밀학급에서 만 6세도 지식 중심 교육으로 버거운데 유아발달 특성이 강한 만 5세의 교육까지 감당한다면 교육의 질은 떨어질 것”이라며 “더이상 유아를 정치나 경제의 도구로 사용하지 말고 진정한 유아 공교육화를 위해 유보통합을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이날 전국의 유·초·중·고 교원 1만 6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교원의 94.7%가 만 5세 초등 입학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 이유로는 ‘아동의 정서 등 발달단계와 교육과정 난이도 등을 전혀 고려치 않았다”는 의견이 82.2%로 압도적 다수를 기록했다. 교총은 이날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와 취학 연령 하향 반대 공동요구서를 대통령실과 교육부, 국회 교육위원회에 전달했다.
  • [서울포토] ‘만 5세 초등취학 철회하라’

    [서울포토] ‘만 5세 초등취학 철회하라’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열린 만5세 초등조기취학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범국민연대 소속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 8.1
  • 중구, 자녀와 함께 하는 방학 체험 프로그램

    중구, 자녀와 함께 하는 방학 체험 프로그램

    서울 중구가 여름 방학 기간 동안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구는 오는 3일부터 한 달동안 중구 정원지원센터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생과 학부모 30명을 대상으로 ‘자녀-부모가 함께하는 목공·가드닝 체험’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학부모와 자녀 2명이 한 팀으로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은 ▲불멍 우드 스피커 만들기 ▲감성 캠핑 미니 테이블 제작하기 ▲ 아토피치료용 목재화분 만들기 ▲베이커리 도마만들기 등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8월 셋째 주 수요일에는 미취학아동, 초등학생과 부모를 대상으로 이로움센터에서 ‘상상창의 랩’을 운영한다. 가족이 함께모여 상상력을 키우는 체험활동으로 퀴즈쇼, 샌드아트, 과학실험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매달 한 번씩 열린다. 지난달에는 자녀와 학부모가 가족 이야기를 담은 전자동화책을 만드는 ‘가족친화지원사업 ’북&플레이‘를 열었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증편 샌드위치를 만드는 ’이로움센터 개관 2주년 기념행사‘도 개최했다. 김길성 구청장은 “여름방학 동안 가족들과 뜻깊게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경기전교조 “5세 유아에게 초등학교 수업 요구는 아동학대”

    경기전교조 “5세 유아에게 초등학교 수업 요구는 아동학대”

    취학연령 하향 추진에 비판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기지부는 1일 정부가 추진하는 초등학교 입학 연령 하향 추진에 대해 아동학대라며 비판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금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도 입학 후 1학기는 적응에 애써야 하는데 5세 유아가 유치원이 아닌 초등학교에 가야 한다면 어떤 학부모와 교사가 반기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아에게 초등학교 책상에 앉아 40분씩 집중하라는 것은 폭력이고 국가가 행하는 아동학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취학 연령 하향안을 담은 학제개편안 발표에 앞서 교육 당사자들과 토론이나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 놀고 건강하고 행복해야 하는 유아의 권리를 고려하지 않은 점도 문제삼았다. 이어 “이번 학제개편안은 그 어떤 교육정책보다 밀실에서 급조한 것으로 학교 교육 현장을 전혀 모르고 내놓은 탁상행정의 전형적인 표본이자 유아와 초등학생의 발달단계를 도외시한 정책”이라며 철회 요구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새 정부 업무계획에서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현재 만 6세에서 5세로 1년 낮추는 학제개편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합의가 있다면 오는 2025년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시행되면 지난 1949년 ‘교육법’이 제정된 이후 76년만에 처음으로 대한민국 학제가 바뀐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은 “영유아와 초등학교 시기가 교육에 투자했을 때 효과가 16배 더 나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사회적 약자도 빨리 공교육으로 들어와서 공부할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 [사설] 입학 연령 하향, 공론화 과정 충분히 거치길

    [사설] 입학 연령 하향, 공론화 과정 충분히 거치길

    교육부가 지난 29일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현재 만 6세에서 5세로 낮추는 학제개편안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찬반 논란이 뜨겁다. 정부는 취학 연령을 앞당겨 영유아 단계에서 국가가 책임지는 대상을 확대하고 인구 감소 시대를 맞아 취업시장에 진입하는 입직 연령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교사 수급과 재정 문제, 국민 공감대 부족 등을 이유로 비판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학제 개편은 이미 오래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돼 온 사안이다. 더욱이 인구 구조의 급격한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추진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현 학제는 1949년 ‘교육법’을 제정할 때 도입됐다. 그동안 아이들의 육체적·지적 성장이 과거보다 빨라지고 초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구조 급변으로 취학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박순애 교육부총리는 “영유아와 초등학교 시기가 교육에 투자했을 때 (성인기에 비해) 효과가 16배 더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식 정보가 빠르게 변하는 평생교육 시대로 넘어가면서 장기적으로 초중고 학제를 12년에서 10년으로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하지만 여러 현실적 문제로 관련 단체와 교사, 학부모들의 우려가 적지 않다. 정부는 교원 수급 등을 고려해 입학 연도를 4년간 25%씩 단계적으로 당기겠다고 한다. 하지만 완충 기간을 좀더 길게 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조기 입학에 따른 자녀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을 확충하는 일도 시급하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국민 공감대 형성이다. 정부는 학부모 선호도 조사를 하겠다지만 요식행위에 그쳐선 안 된다. 광범위한 설문조사와 공청회 개최 등 국민 설득 과정을 충분히 거쳐야 할 것이다.
  • OECD 38개국 중 26개국 만 6세 입학… 4개국만 만 5세

    OECD 38개국 중 26개국 만 6세 입학… 4개국만 만 5세

    정부가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6세에서 5세로 낮추려 하면서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은 대부분 한국처럼 6세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교육지표 2021’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38개 회원국 가운데 26개국의 초등학교 입학연령이 6세였다. 핀란드·에스토니아 등 8개국은 1년 더 늦은 7세였다. 한국보다 더 일찍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는 건 4개국(영국 4~5세, 호주·아일랜드·뉴질랜드 5세)뿐이었다. 대학교에 입학하거나 취업을 할 수 있는 후기 중등교육 종료 시점 역시 한국을 포함해 18개 회원국이 17세, 15개국은 18세, 2개국은 19세였다. 16세는 2개국뿐이었다. 현행 제도에서도 초등학교에 1년 일찍 입학하는 게 불가능하진 않다. 하지만 실제 이 제도를 이용하는 사례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었다. 2000년대 중반까지는 1∼2월생이 3월생보다 한 해 빨리 입학했는데, 이 때문에 자녀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연간 4만명가량이 취학을 유예하거나 아예 조기입학을 시키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정부가 취학기준을 ‘3월생∼이듬해 2월생’에서 ‘1∼12월생’으로 바꾸면서 조기입학은 급감했다.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조기입학은 2009학년도에 9707명을 기록한 뒤 2011년 4089명, 2012년 3086명, 2014년 1848명으로 급격히 줄었고 2019년부터는 500∼60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2021년에는 537명에 불과했다.
  • “교육장관 전문성 우려 드러나” “특정 연령 피해 너무 커”

    “교육장관 전문성 우려 드러나” “특정 연령 피해 너무 커”

    교육부의 ‘초등학교 입학 연령 만 5세 하향’ 추진에 대해 야권이 31일 일제히 비판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정책은 30년 전부터 추진했지만 이미 실패한 것으로 결론 난 정책”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영유아 발달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사회적 합의를 철저히 무시한 채 탁상행정으로 졸속 추진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박 장관에 대한 교육 전문성 우려가 여실히 드러났다”며 “독단적이고 주먹구구식 정책을 하는 대통령과 교육부 장관은 즉각 사과하고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검토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교육 당국의 마스터플랜이 있나. 5년 안에 완성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정의당은 논평을 통해 “지금도 1년 일찍 입학할 수 있지만 2009년 9707명이던 조기 입학은 2021년 537명으로 감소했다”며 “한 살 많은 형이나 언니들과 함께 배우는 건 생각보다 큰일”이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취학연령 하향 조정은 산업 인력 공급 차원에서 이야기되곤 했지만, 특정 연령의 교육적·경제적 피해와 손실이 너무 크다”고 덧붙였다.
  • 당기는 입학, 불붙은 반발… “15개월 차이 괜찮다고?”

    당기는 입학, 불붙은 반발… “15개월 차이 괜찮다고?”

    학제개편 추진에 학부모들 ‘멘붕’“연초로 출산시기 맞췄더니 손해”맞벌이 돌봄공백 등 부작용 우려 유치원 교사 등 대량 실직 가능성  시민단체는 ‘취학 저지’ 집단 행동정부가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현행 만 6세에서 만 5세로 1년 앞당기는 내용의 학제개편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현장에선 찬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다 빨리 공교육 안으로 끌어들이려면 취학 연령을 낮추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충분한 공론화 과정 없이 추진하면 새롭게 바뀐 제도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이 피해를 입고 학부모 부담도 커질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교육부가 지난 2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새 정부 업무계획에 취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방안이 포함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대통령 공약에도 없던 학제개편 이슈가 갑자기 부처 업무보고 때 등장하면서 현장에 혼란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교육부는 2025년부터 4년에 걸쳐 만 5세 아동을 일정 비율로 나눠 입학시키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보지만 해당 기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 부모는 검증되지 않은 교육 정책의 시험 대상이 된 것 같다며 불만이 큰 상황이다. 교육부 계획에 따르면 2025년에는 2018년 1~12월생과 2019년 1~3개월생이 함께 입학해 같은 해 학교를 다니는 아이끼리도 최대 15개월 차이가 난다. 특히 또래 아이보다 뒤처지지 않도록 출산 시기를 일부러 연초로 맞춰 계획 임신을 한 학부모들은 갑작스러운 교육부 방침에 이들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올해 쌍둥이 자녀를 낳은 황모(37)씨는 31일 “부모 사이에서는 출산 시기를 연초로 계획하는 게 대세”라고 말했다. 황씨는 “실제로 초등학교 2학년인 3월생 큰 조카는 반에서 키가 2번째로 크고 적극적인 성격인 반면 12월생인 둘째 조카는 유치원에서 체격이 세 번째로 작아 스스로 위축감을 느낄 때가 많다고 들었다”며 “개월 수에 따라 발달 차이가 엄청나게 큰데 한 학년에 1월생과 12월생이 또래 집단으로 묶인다면 그 안에서도 체격이나 적응력 등이 차이 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고은혜(31)씨는 “어린 아이일수록 발달 상황이 너무나도 다른데 1년 넘게 차이 나는 언니·오빠와 한 반에서 학습하면서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고씨의 딸은 2021년 9월생으로 2028년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하지만 교육부 업무보고 내용대로 제도가 바뀌면 1년 빠른 2027년 3월에 2020년 7~12월생과 함께 학교를 다니게 된다. 고씨는 “만 5·6세 아이에게 맞는 교육과정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생월별로 나눠 입학시키는 건 무리”라고 했다. 초등학교에 1년 일찍 ‘조기입학’하는 제도가 있지만 활용도는 크게 떨어지는 것도 이런 이유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교육 관련 단체는 취학 연령을 앞당기면 맞벌이 가정 등 돌봄에 심각한 영향을 끼쳐 학부모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초등학교는 맞벌이 부부를 위한 돌봄 체계가 유치원에 비해 미흡하다”면서 “유치원에서 제공하는 돌봄서비스를 준비 없이 급하게 초등학교에 떠넘기 듯하는 것이 과연 옳은 정책인지 생각해 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돌볼 수 있는 원생이 줄게 돼 실직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초등학교 교사도 기초 학습뿐 아니라 생활지도가 필수인 저학년 학생이 더 어리고 많아져 업무 부담이 더 커질 것이란 걱정이 앞선다. 공교육 내실화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9년 7월생 아들을 둔 추효정(32)씨는 “저출생 기조에 맞춰 학교에서 학급당 학생수도 줄이며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있었다”면서 “출생월별로 입학 시기를 다르게 한다는 정책만 발표하고 교사 충원, 돌봄교실 확충 등은 뒷전에 밀린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만 5세 초등 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 연대’를 결성하고 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 교육부 ‘만5세 초등 입학’ 추진…민주, “이미 실패한 정책, 철회하라”

    교육부 ‘만5세 초등 입학’ 추진…민주, “이미 실패한 정책, 철회하라”

    교육부의 ‘초등학교 입학 연령 만 5세 하향’ 추진에 대해 야권이 31일 일제히 비판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정책은 30년 전부터 추진했지만, 이미 실패한 것으로 결론난 정책”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영유아 발달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사회적 합의를 철저히 무시한 채 탁상행정으로 졸속 추진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박 장관에 대한 교육 전문성 우려가 여실히 드러났다”며 “독단적이고 주먹구구식 정책을 하는 대통령과 교육부 장관은 즉각 사과하고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검토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교육 당국의 마스터플랜이 있나, 5년 안에 완성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어 “교사 수급은 어떻게 할 건지, 6년·3년·3년의 학제는 그대로 가면서 대입 연령만 1년 낮춘다는 것인지 등이 다 연결돼 있는데 왜 하나만 던져놓고 이야기하느냐”며 “충분히 열어놓고 검토할 수 있으나 마스터플랜을 놓고 국가 교육위원회 같은 중장기 플랜을 짜는 곳에서 발표할 사안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정의당은 논평을 통해 “지금도 1년 일찍 입학할 수 있지만 2009년 9707명이던 조기 입학은 2021년 537명으로 감소했다”며 “한 살 많은 형이나 언니들과 함께 배우는 건 생각보다 큰일”이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취학연령 하향 조정은 산업 인력 공급 차원에서 이야기되곤 했지만, 특정 연령의 교육적·경제적 피해와 손실이 너무 크다”고 덧붙였다.
  • “똥 못 닦는 7세 수두룩”… 맘카페도 2번남도 ‘취학연령 하향’ 비판 한목소리 [넷만세]

    “똥 못 닦는 7세 수두룩”… 맘카페도 2번남도 ‘취학연령 하향’ 비판 한목소리 [넷만세]

    교육부가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1년 하향 조정하는 학제 개편을 추진하면서 온라인상에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어느 때보다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그간 윤석열 정부 지지 성향을 보여오던 커뮤니티에서마저 정부의 이번 정책에 대한 옹호 여론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30일 임신·출산·육아 분야 네이버 대형카페 ‘맘스홀릭베이비’에는 취학연령 하향 계획이 발표된 전날부터 이날까지 50개가 넘는 관련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제각각이었지만 우려와 비판에는 모두 한목소리였다. 한 맘스홀릭베이비 이용자는 “나이에 맞는 발달과정이 있다. 8살에 초1 돼도 혼자 똥 못 닦아서 선생님들이 뒤처리해 줘야 하는데 열불나 죽겠다”며 “한창 뛰어놀고 행복해야 할 아이들을 발달과정 다 무시하고 고통 주는 아동학대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는 시행되면 벌금 내든 잡아가든 무시하고 8살 되면 보낼 것”이라고도 했다. 이 글쓴이는 여기에 더해 ▲정책 시행 과도기에 당사자 학생들이 겪게 될 ‘족보 꼬임’ 문제 ▲ 한 살 많은 학생들과 같은 학년이 되면서 발생할 경쟁 심화 ▲이로 인한 사교육 과열과 학교폭력 우려 등도 지적했다. 이 글에는 “애를 안 낳아봐서 모르나 싶을 정도로 매일매일 어처구니 없는 말만 한다”, “무조건 입학유예 할 거다”, “딱 이때 애들이 코로나 터지고 걸음마할 때부터 마스크 쓰고 밖에서 놀지도 못하고 집에서만 커서 불쌍한데 왜 학교라는 경쟁 집단에 빨리 들어가야 하나”, “촛불도 들 수 있다” 등 공감하는 댓글이 달렸다. 이 카페에는 또 “이번 정책 너무 열받아요. 우리 아이가 무슨 죄죠”, “진심 왜 이러는 걸까요? 한해 일찍 사회에 진출 시켜 인력확보?” 등 취학연령 하향 추진에 반대하는 글이 잇따랐다. 또한 교육부 민원실 연락처, 법제화에 반대하는 내용의 국회 국민동의청원 링크가 공유되고 국회 교육위 소속 국회의원 명단이 공유되기도 했다. 각 지역 맘카페들에서도 걱정과 우려가 폭발했다. 경기 지역의 한 맘카페에는 “도대체 7살에 학교 가면 무슨 근거로 저출산이 해결되는지…”, “육아를 안 해봤으니 저런 정책을… 곧 지지율 10% 아래로 떨어지겠다” 등 반응이 나왔다. 서울 지역의 한 맘카페에서도 “아직 숫자도 모르는 우리 아들 8살 형들이랑 초등 입학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벌써 걱정되고 씁쓸하다”, “뉴스 보다 황당해서 말이 안 나왔다. 어릴수록 개월차 심한데 마음이 안 좋다” 등 반응이 많았다.맘카페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는 것은 아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며 ‘2번’에 표를 던진 유권자들이 많은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도 이번 정책과 관련해 윤 대통령 비판이 쏟아졌다. 남초 커뮤니티인 ‘에펨코리아’(펨코)에 올라온 해당 소식을 전한 글은 18만 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7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윤 대통령을 조롱하는 멸칭이 베스트 댓글을 차지한 가운데 “학부모, 학교 다 반대하는 정책. 표 날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7살이면 자기 똥 못 닦는 애도 수두룩함” 등 댓글이 많은 추천을 받았다. 이 밖의 댓글에도 “8살도 힘들다 힘들다 소리 나오는 판에 7살 가르치라고?”, “6세부터 사교육비 엄청 들어가겠네”, “7살과 8살은 아주 많이 다름. 18살과 19살의 성숙도 차이처럼 바라보면 안 됨”, “이런 문제는 현장과 사회적으로 협의를 거쳐서 해야지” 등 비판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평소 윤 정부에 비판적이던 커뮤니티에서는 격앙된 반응이 한층 거세졌다. 여초 커뮤니티인 ‘더쿠’에는 수백개의 댓글이 달린 관련 글들이 여러 개 등장했다. 더쿠 이용자들은 “학교를 보육기관으로 만들려고 작정했다”, “사회 빨리 나와서 일하라는 거냐”, “7살부터 공부에 찌들어 살라는 말이냐”, “이런 건 국민투표 붙여야 되지 않나. 무상급식보다 큰 건인데” 등 비판이 쇄도했다. 수천개가 넘는 댓글 여론 중 윤 정부의 이번 정책을 옹호하는 의견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남초 커뮤니티들에서도 “애들 키워본 분들은 기겁하는 스토리. 애를 안 낳아봐서 밀어 붙일 수 있는”(뽐뿌), “윤 정부 초등 1학년 학습목표. ‘1학년 1학기 : 소변 가리기, 1학년 2학기 : 대변 가리기’”(클리앙), “교육개혁 한다 어쩐다 하길래 뭘 하나 봤더니 생각하는 게 너무 안일함”(엠엘비파크) 등 비판 여론이 압도적이었다.앞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현재 만 6세에서 만 5세로 1년 낮추는 학제 개편 방안을 포함한 새 정부 업무계획을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교육부는 사회적 합의가 된다면 2025년부터 1년 앞당기는 조기 입학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시행 초기에 교원 수급이나 학교 공간 등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4년간 25%씩 입학 연도를 당기게 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2025년부터 학제가 개편된다면 2025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들은 2018년 1월∼2019년 3월생이 되고 2026년에는 2019년 4월∼2020년 6월생, 2027년에는 2020년 7월∼2021년 9월생, 2028년에는 2021년 10월∼2022년 12월생이 취학하는 것이다. 박 장관은 “학부모들이 이에 동의할지는 다른 변수이지만, 선호도 조사까지 함께 포함해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취학 연령을 1년 앞당김으로써 영·유아 단계에서 국가가 책임지는 대상을 확대하고 출발선상의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한편, 결과적으로 졸업 시점도 1년 앞당겨 사회에 진출하는 입직 연령 또한 낮추는 방안을 꾀한다는 목표다. 윤 대통령은 박 장관으로부터 이 같은 업무보고를 받고 “초중고 12학년제를 유지하되 취학연령을 1년 앞당기는 방안을 신속히 강구하라”고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한편 교사노조·교원단체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정책을 철회하라는 요구가 거세다.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는 “유아교육 현장을 또 한 번 사지로 내모는 교육부의 이번 정책 발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현재도 개인 선택에 따라 초등학교 조기 입학이 허용되고 있지만 대부분은 선택하지 않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는 “발달 시기에 맞지 않는 학습으로 더 이른 나이에 학업 스트레스에 지치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초등 입학연령 1년 당긴다…격렬한 ‘논란’ 예고

    초등 입학연령 1년 당긴다…격렬한 ‘논란’ 예고

    교육부가 초등학교 취학연령을 현행 만 6세에서 만 5세로 1년 당기는 내용을 담은 학제개편 계획을 내놨다. 취학 연령을 낮추는 일은 76년 만에 처음이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데다, 장기간 혼란이 불가피해 추진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9일 대통령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초등 입학생 연령을 1년 당기는 내용의 학제개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업무보고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초중고 12학년제를 유지하되, 취학연령을 1년 앞당기는 방안을 신속히 강구하라”고 지시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탈 예정이다. ●2025년부터 4년 동안 입학연령 앞당겨 현행 초·중등교육법은 ‘모든 국민은 보호하는 자녀 또는 아동이 6세가 된 날이 속하는 해의 다음해 3월 1일에 초등학교에 입학시켜야 한다’고 정한다. 1949년 최초 제정한 ‘교육법’ 제96조에서부터 초등학교 취학연령을 만 6세로 정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 만 6세, 즉 한국 나이로 8세에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교육부 학제개편안은 이를 1년 앞당겨 만 5세, 한국 나이로 7세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도록 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다만 기존 ‘초등6-중학3-고교3’ 체제는 그대로 두고, 아동의 출생 월에 따라 4개년도에 나눠 입학시키는 방안이 유력하다. 교육부는 당장 2025년부터 취학연령 조정을 단계적으로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2025년부터는 2018년 1월∼2019년 3월 출생 아동이 입학하고, 다음해인 2026년에는 2019년 4월∼2020년 6월생, 이어 2027년에는 2020년 7월∼2021년 9월생, 2028년에는 2021년 10월∼2022년 12월생이 입학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같은 해에 태어났더라도 출생 월에 따라 학년이 달라진다. 4년 동안 매해 초등 입학생이 기존보다 4분의 1정도씩 늘어날 수 있다. 박 부총리는 이에 대해 “(취학연령을) 갑자기 1년 앞당기면 교사나 공간의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이렇게 하면 현재의 학교 시설과 교사 인력으로 충분히 학제개편을 감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학교에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고, 교사를 많이 선발하지 않더라도 4개년도에 걸쳐 충원하면 ‘6-3-3’ 체제를 유지한 채 입학연도를 1년 당길 수 있다는 뜻이다. 결과적으로 이들 학생이 대학을 졸업할 때부터는 지금보다 1년 더 일찍 졸업한다. 박 부총리는 “영유아와 초등학교 시기가(성인기보다) 교육에 투자했을 때 효과가 16배 더 나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취학연령 하향조정은) 사회적 약자도 빨리 공교육으로 들어와서 공부할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총리는 “만 17세 선거 문제라든가, 빨라지는 입대 등을 비롯해 고교 졸업생의 미래 커리어 설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신속 지시를 명한 만큼, 논란에도 계획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는 올해 말쯤 대국민 설문조사를 진행해 2023년 시안을 만든 뒤 2024년 확정할 계획이다. 2024년에는 시·도교육청 일부에서 시범시행하고 2025년 첫 학기에 진학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유아발달 ‘논란’, 학부모들 거부감 ‘숙제’ 다만 추진과정이 수월하지만은 않다. 출생년을 기준으로 학년을 구분하는 지금의 학제개편을 처음 단계부터 흔드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유아의 발달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발표 직후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동조합은 즉각 성명을 내고 “아무리 유아들의 성장이 빨라진 것처럼 보여도, 만 5세 유아들은 초등교육 체제에서 교육을 받기에 발달 상으로는 어려움이 크다”면서 “발달시기에 맞지 않는 학습을 하며, 결국 더 이른 나이에 학업 스트레스에 지치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밖에 초등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늘어 교육의 질적 저하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초등교원 수급·양성 체제를 전면 개편해야 하며, 이에 따른 교과과정도 손질해야 한다. 교육부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학교 시설 부족 등도 문제다. 특히 지금처럼 수도권과 지방의 학생 수 격차가 심한 상황에서 쏠림 현상을 가중할 우려도 있다. 학제개편에 적용되는 학생들은 다른 학년보다 많은 인원이 함께 진학·졸업을 하게 되면서 입시경쟁과 취업경쟁에 시달리게 될 가능성도 크다. 학부모의 부담도 만만찮다. 현재 각 시·도교육청은 1990년대 후반 만 5세 아동의 조기입학을 허용했다. 그러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할 것을 우려한 학부모 신청이 저조한 상태다. 집단 따돌림 등이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2000년대 들어서는 오히려 취학의무 유예신청을 하는 학부모도 있었다. 노무현·이명박 정부에서도 저출산 대책의 하나로 취학연령을 앞당기는 안을 검토했다가 지지를 얻지 못한 채 포기했다. 교육부도 이런 우려를 고려한 듯 “학제개편 등은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와 함께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통해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대국민 토론회와 공청회, 관계기관 간 협의·조정과 국교위의 집중 숙의 과정을 토대로 최종적인 합의안을 도출하겠다고 했지만, 국교위는 지난 21일 법적 출범 시한을 넘기고도 위원장 인선은 물론 위원 구성 등에서 발걸음조차 떼지 못했다.
  • 제30회 ‘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청소년 대상 연극·뮤지컬 눈길

    제30회 ‘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청소년 대상 연극·뮤지컬 눈길

    국내 대표 어린이청소년 예술공연 축제인 ‘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이하 아시테지 여름축제)’가 지난 20일 개막했다. 2년 만에 한국을 찾은 해외초청작 ‘네네네’(스웨덴)가 성공적으로 축제의 포문을 연 데 이어, ‘핸드 쉐도우 ANIMARE’(일본)도 이번 주말 어린이 관객을 만난다. 특히 이번 아시테지 여름축제는 팬데믹 기간을 겪으며 훌쩍 자란 어린이와 청소년 등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들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특히 국내 공연 중 3편은 청소년들을 위한 공연으로 주목된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의 문화예술 체험 기회가 극히 제한됐다. 특히 사회 경험 단절로 불안감과 우울증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이 늘었다는 보고도 전 세계적으로 잇따르고 있다. 아시테지 여름축제는 위드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며 비로소 집 밖을 나선 청소년과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청소년을 위한 연극·뮤지컬 공연을 준비했다. 청소년이라면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할 공연으로 3작품 연극 ‘어딘가, 반짝’, 뮤지컬 ‘앤ANNE’, 청소년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을 무대에 올린다. 비영역공작단의 ‘어딘가, 반짝’은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며 자기 몸이 어떻게 보일지 의식하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고학년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한 소녀가 배우가 되고 싶어 오디션을 보러 다니지만, 계속해서 오디션에 떨어지자 자신의 외모를 바꾸고자 ‘비밀의 마법사’를 찾아간다. TV 속 연예인을 동경하고, 사회적인 아름다움의 기준에 자신의 외모를 맞추려는 소녀의 이야기는 낯설지 않은 우리의 이야기다. 관객은 ‘뼈’인 ‘미스’와 ‘살’인 ‘테리’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나의 몸은 타인에게 비추어지는 대상화된 몸이 아니라 자기만의 기억과 추억이 담긴 유일하고 소중한 몸임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2022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에서 호평을 받은 심사위원 만장일치 대상 수상작이다. 자신의 몸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판타지적 요소를 활용해 유쾌하게 풀어냈다. 극단 걸판의 뮤지컬 ‘앤ANNE’은 청소년과 성인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 자녀와 특별한 공연예술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놓치지 말기를 권한다. 뮤지컬 ‘앤ANNE’은 ‘빨간머리 앤’으로 잘 알려진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 ‘ANNE of Green Gables’을 각색한 국내 창작 뮤지컬이다. 걸판여고 연극반 학생들이 ‘빨간머리 앤’을 공연하면서 배우고 성장하는 모습이 명랑하게 그려진다. 100년도 넘은 소설을 가지고 연극 연습을 하면서 성장하는 여고생 모습은 원작에서 ‘앤’이 새로운 환경에서 친구를 만나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하는 모습과 닮아있다. ‘앤’의 성장 과정에 따라 ‘앤’을 연기하는 배우가 달라지며 3인 3색 ‘앤’을 만나볼 수 있는 것도 작품의 묘미 중 하나. 뮤지컬 ‘앤ANNE’은 ‘앤’을 기억하고 사랑하며 함께 성장해온 부모 세대뿐 아니라,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 관객 모두에게 긍정과 용기의 메시지를 던지며 세대를 초월하는 명작의 감동을 전한다. 세대를 초월하는 명작 ‘빨간머리 앤’을 가족과 함께 뮤지컬로 즐기고 싶은 가족에게 추천한다. 극단 돌파구의 청소년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은 정체성과 다양성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중·고생 청소년에게 추천하는 작품이다. 엄친아 모범생이지만 여성용 레오타드를 착용하고 사진을 찍는 독특한 취미를 가진 ‘준호’와 아르바이트 청소년 노동자이면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희주’의 이야기를 통해 학교 내에 존재하는 젠더, 계층 등 다양한 차이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옆에 서다’, ‘날숨의 시간들’ 등을 쓴 박찬규 작가와 ‘목란 언니’, ‘날아가 버린 새’ 등을 연출한 전인철 연출가가 만나 탄생한 청소년극으로, 2015년 안산문화재단 ‘B성년 페스티벌’ 초연 이후 재공연을 거듭하며 동시대 청소년의 모습을 담아왔다. 올해 공연에서는 ‘미투’와 ‘코로나’ 이후 한국 사회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 젠더, 퀴어, 청소년 노동 등을 새롭게 조명한다. 한 학급 내에 존재하는 계층 차이, 불공정한 경쟁 속에 놓인 청소년 모습을 보여주며, 정체성과 다양성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청소년극이다.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은 29일 7시 30분 공연과 31일3시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청소년 관객과 소통의 시간도 갖는다. 올해로 제30회를 맞이하는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지난 20일 개막해 오는 31일까지 12일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소극장에서 개최된다. 미취학 어린이부터 청소년까지 세대를 아울러 모두 즐길 수 있는 아시테지 여름축제 공연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5만원,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3만5000원에 만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시테지 코리아 홈페이지(www.assitejkore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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