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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립 박수받은 ‘꼴찌의 반란’…기자회견 중 푸틴 격려 전화

    러, 본선 진출국 중 FIFA 랭킹 최하위 대회 직전까지 평가전서도 3무 4패 “극적 승리 위해 지금까지 속였나” 농담 14일 러시아월드컵 개막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5-0 대승을 이끈 러시아의 스타니슬라프 체르체소프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 도중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격려 전화를 받았다. 이날 체르체소프 러시아 대표팀 감독은 멀티골을 넣은 데니스 체리셰프와 함께 러시아 기자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체르체소프 감독은 체리셰프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던 도중 갑자기 휴대전화를 들고 자리를 떴다. 몇 분 뒤 자리로 돌아온 감독을 향해 취재진이 전화의 상대가 누구였느냐고 묻자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걸려온 전화였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대통령이 이날 승리에 축하와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격려 전화까지 한 것은 이날 러시아의 승리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반전이었기 때문이다. 32개 본선 진출국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70위인 러시아는 최하위라는 굴욕을 안고 월드컵에 임했다. 개최국이어서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렸지만 대회 직전 평가전 7경기에서 3무 4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큰 기대를 받지 못한 러시아가 개막전에서 더할 나위 없는 결과를 만들어 내자 취재진은 “극적인 무대를 위해 지금까지 모두를 속여 온 것이냐”는 농담 섞인 질문을 하기도 했다. 체르체소프 감독은 “이렇게 많은 사람을 속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 어느 팀이 잘하는 것과 중요한 순간에 잘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체르체소프 감독은 지나친 흥분을 경계하면서 “내일 같은 조 이집트와 우루과이의 경기를 보면서 다음 이집트전을 준비하겠다”며 “무함마드 살라흐가 뛰든 안 뛰든 이집트는 강한 팀이다. 더 어려운 게임이니 실수 없이 하겠다”며 16강 진출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불편한 즐라탄

    불편한 즐라탄

    스웨덴의 축구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LA갤럭시)의 러시아 방문에 후배들이 긴장하고 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승선이 불발된 그가 스웨덴 대표팀을 향해 연일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운한 감정이 아직 남았는지 가시 돋친 말들이 많다. 오는 18일 스웨덴과 일전을 앞둔 한국 대표팀에는 12번째 선수나 다름없는 모양새다.이브라히모비치는 14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기 두 시간 전에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냈다. 월드컵 스폰서인 비자카드의 홍보대사에 개인 자격으로 임명돼 월드컵이 열리는 러시아를 방문한 것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현지에 도착해 취재진 앞에서 “만약 내가 있었다면 스웨덴은 전승의 기대를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후배들이 그저 대회를 즐기고 갔으면 좋겠다”며 은근히 대표팀을 깎아내렸다. 스웨덴과 함께 F조에 속한 독일에 대해서는 “독일은 넘어야 할 산이다. 그들은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 줄 것이다. (선발) 11명만 좋은 게 아니다. 팀 자체가 스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부 팬들은 이브라히모비치의 낙마를 아쉬워하고 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도 여전하다. 스웨덴의 주장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33·크라스노다르)는 “지금은 우리 팀에만 집중할 때”라며 애써 논란을 무시하려 하지만 워낙 개성이 강한 이브라히모비치가 입을 다물고 조용히 박수만 쳐줄지는 지켜봐야 알 일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출발! 주 52시간 근무제] Q. 탄력적근로시간제도 근로시간 늘까 A. 특정 주간엔 가능… 주당 평균 52시간 맞춰야

    [출발! 주 52시간 근무제] Q. 탄력적근로시간제도 근로시간 늘까 A. 특정 주간엔 가능… 주당 평균 52시간 맞춰야

    다음달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일부 기업들은 ‘재량근로시간제’와 ‘탄력적근로시간제’를 포함한 ‘유연근로시간제’를 도입하고 있다.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유연근로시간제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다만 유연근로시간제를 놓고 ‘실질적인 근로시간 단축을 어렵게 하는 제도’라는 주장도 나온다. 산업 현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고용노동부는 이달 말 유연근로시간제를 활용할 수 있는 직종과 사례를 담은 매뉴얼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짚어 봤다.→유연근로시간제가 주 52시간 근무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이유는. -‘일률적인 잣대’(평일 근로 40시간+평일·휴일 연장근로 12시간)로 근로시간을 지켜야 하는 게 아니라 시간을 선택·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량근로시간제와 선택적근로시간제, 탄력적근로시간제가 있다. →재량근로시간제는 연구개발직과 같은 일부 직종에만 적용되는 제도인가. -그렇다. 재량근로시간제는 업무 수행 방법을 노동자의 재량에 위임할 필요가 있을 때 노사 합의로 정한 시간을 근로시간으로 보는 제도다. 재량근로시간제가 적용 가능한 업무는 시행령에서 규정하고 있다. 연구개발, 정보처리시스템 설계·분석, 취재·편성·편집·제작·프로듀서, 패션디자인·광고 고안 업무다. 이 밖에 회계·법률사건·납세·법무·노무관리·특허·감정평가를 위임받아 상담·조언·감정·대행을 하는 업무도 있다. 단, 사용자가 업무수행 수단이나 시간 배분에 대해 구체적인 지시를 하지 않아야 한다. →노사 합의로 52시간을 정했다면 실제로 그 이상을 일해도 되는 것인가. -재량근로시간제를 적용하면 근로시간을 아예 측정하지 않는다. 노동자로서는 부여된 업무를 원하는 시간에 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과중한 업무가 부여되면 수당도 못 받고 일만 할 수도 있다. →탄력적근로시간제도 근로시간이 늘어나나. -특정 주간은 52시간을 넘을 수 있다. 하지만 일정 기간의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무조건 52시간으로 맞춰야 한다. 예를 들어 1주차는 60시간 근무하고, 2주차는 44시간 일해 주당 평균 52시간을 맞추는 방식이다. 그래서 특정일이나 주간에 일이 몰리면 근로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2주 단위까지는 취업 규칙으로 정할 수 있고, 노사가 합의하면 3개월 이내까지 늘릴 수 있다. 다만 탄력적 근로 시간을 적용해도 주당 최대 64시간을 넘을 수 없다. →기업에서 유연근로시간제 매뉴얼을 요구하는 이유는. -지난해 5월 기준으로 탄력적근로시간제를 활용하는 기업은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9.0%, 300인 미만에서는 3.3%에 그친다. 그동안 주당 최대 68시간까지 근로가 가능했기 때문에 유연근로시간제를 도입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법 개정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3월 재량근로시간제와 선택적근로시간제에 대한 활용 매뉴얼을 내놓았다. 기업 요구가 가장 높은 탄력적근로시간제에 대한 매뉴얼은 이달 말 발표한다. →탄력적근로시간제의 단위 기간을 확대해 달라는 요구가 있다는데. -성수기와 비수기 격차가 큰 계절적 요인이 작용되는 업종이나, 수출이나 납품 비중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현재 2주(노사 합의는 3개월)인 단위 기간을 3개월(노사 합의는 1년)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고용부는 올 하반기 실태조사를 통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도입률이 3.4%에 그치는 상황에서 섣부르게 효과를 판단해 기간을 늘리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개정된 근로기준법에는 탄력적근로시간제 개선 방안을 2022년까지 마련하도록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맨날 비행기 탔다가 내린다 신태용호 컨디션 관리 절실

    맨날 비행기 탔다가 내린다 신태용호 컨디션 관리 절실

    이동이 많아 컨디션 관리가 정말 긴요하다. 지난 12일(이한 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뉴페터고프 호텔에 러시아월드컵 여장을 푼 신태용호는 16일 오후 훈련을 마친 뒤 다시 비행기에 오른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경기 이틀 전 경기 도시에 도착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8일 스웨덴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 대표팀은 16일 니즈니노브고로드에 도착한 뒤 다음날 기자회견과 훈련을 갖고 18일 16강 진출의 관건을 쥔 스웨덴전에 임한다. 전세기를 이용해 수도 모스크바를 경유하지 않아 시간이 많이 절약되고 짐은 대한축구협회에서 챙겨주는 데다 비행은 2시간 안쪽으로 끝나 다른 조 팀들에 견줘 불리하지 않지만 짐을 풀었다 쌌다 해야 하고 물심 양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그렇다고 스웨덴전을 마친 뒤 곧장 23일 멕시코와의 두 번째 경기가 예정된 로스토프나도누로 떠나지도 못한다. FIFA가 베이스캠프를 차린 도시로 돌아갔다가 다시 다음 경기 도시로 이동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베이스캠프를 유치한 도시들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취한 조치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18일 오후 3시 킥오프하는 스웨덴전을 마친 뒤 곧바로 다시 전세기에 올라 상트 베이스캠프로 이동한다. 아무래도 ‘집’이 편해 빨리 돌아가 쉬는 것이다. 사흘 밤을 보내고 다시 21일 짐을 꾸려 로스토프나도두로 떠난다. 마찬가지로 도착 다음날 기자회견과 훈련을 한 차례 치르고 멕시코와 맞선다. 역시 멕시코전을 마치고 곧바로 상트로 돌아왔다가 26일 오전 다시 짐을 꾸려 카잔으로 떠나 27일 독일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대표팀이 속한 F조는 러시아 동부에 속한 경기 도시들을 이동해 큰 지역 차는 없지만 빈번한 이동에다 기후가 제각각이라 컨디션 조절이 필수다. 여기에다 하이브리드 잔디 적응에는 한 차례 훈련 기회밖에 없어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대다수 선수는 러시아 잔디가 조금 거칠다는 전언을 듣고 서너 켤레 축구화를 준비해왔는데 장현수(FC 도쿄)는 10켤레를 준비해왔다고 취재진에게 밝힌 것도 그만큼 잔디 적응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증거다. 독일전을 마친 뒤 가능성은 적지만 만약 16강에 오른다면 조 1위일 때와 2위일 때가 달라진다. 조 1위를 차지하면 상트에서 E조 2위와 16강전을 벌인다. 조 2위를 차지하면 사마라에서 E조 1위와 8강을 다툰다. 원정 두 번째 16강을 벼르는 대표팀은 더운밥 찬밥 가릴 처지가 아니지만 조 1위를 차지하는 게 여러 모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재명에 인터뷰 끊긴 MBC 앵커가 전한 당시 상황

    이재명에 인터뷰 끊긴 MBC 앵커가 전한 당시 상황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당선 소감 인터뷰 논란과 관련, 생방송 도중 인터뷰를 거부당한 MBC 앵커였던 박성제 MBC 취재센터장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성제 센터장은 14일 페이스북에 “어제 MBC 개표방송에서 이재명 후보와의 인터뷰 중단 사태에 대해 설명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박성제 센터장은 김수진 앵커와 함께 지난 13일 MBC 지방선거 개표 방송 ‘선택 2018’을 맡아 이재명 당선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성제 센터장에 따르면 이재명 당선인 측은 “모 여배우의 이름이나 스캔들 내용을 묻지 말아달라”고 요구했고 MBC 측은 “알았다”고 수용했다. 박성제 센터장은 “스캔들 상대방까지 거론할 필요는 없었지만, 경기도지사가 된 이재명 당선인이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묻고 싶었다”고 했다. 박성제 센터장은 “선거 과정에서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었는데 앞으로 경기도지사가 된 후 비판자들을 어떻게 설득하고 포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준비했지만 이재명 당선인은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안 들린다”면서 이어폰을 빼 버리고 인터뷰를 끊어버렸다. 박성제 센터장은 “기자가 질문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본질을 묻는 것은 직설적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가능하다”면서 “물론 정치인이 질문에 답하지 않을 자유도 저는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자든 정치인이든 그 판단에 책임을 지면 되겠죠”라며 글을 맺었다. 논란이 커지자 이재명 당선인은 14일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내가 지나쳤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굳이 변명하자면 앞서 호되게 당한데다 언론사와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를 하자’고 약속했었다”면서 “예외 없이 다 과거 얘기를 하고 근거 없는 얘기를 해서 제가 좀 언짢았다”고 해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스웨덴의 도발… 심리전 먼저 막 올랐다

    스웨덴의 도발… 심리전 먼저 막 올랐다

    한국팀에 무관심한 듯한 발언 이어져 신태용 “의도 모르겠지만 100% 거짓말” 기성용 “분석 안 했다면 자신들만 손해”“100% 거짓말 같다. 그런 식이라면 우리도 스웨덴에 대비를 아예 안 하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겠다.” 한국 대표팀의 1승 상대로 지목된 스웨덴과의 날선 신경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발단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스웨덴 대표팀의 미드필더 빅토르 클라에손(크라스노다르)이 러시아 겔렌지크 베이스캠프에서 진행된 인터뷰 도중 “한국 경기의 영상을 아직 보지 않았다”고 밝힌 것이 도화선이 됐다. 오는 18일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첫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실질적으로는 이틀 정도 남은 상황에서 그가 “이번 주에 한번 볼 예정”이라고 뒷말을 붙이긴 했지만 신태용호로선 ‘도발’로 여겨질 수도 있었다.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러시아 첫 훈련에 들어가기 전 이 발언은 화제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신태용 감독은 “그쪽 의도를 잘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신경전 의도를 지적한 뒤 “그쪽이 우리를 분석하지 않았다면 그러는 대로 잘 경기하시라고 말하고 싶다”고 되받았다. 스웨덴 대표팀은 흑해 연안 휴양지인 겔렌지크에서 훈련을 시작한 이후 주변에 쉽게 노출되는 문제로 자국 언론의 지적을 받고 있다. 훈련장 인근 언덕과 건물에서 훈련 장면이 고스란히 보여 마음만 먹으면 포메이션 등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뜩이나 A매치 337분 무득점으로 부진했던 데다 해외 전훈도 하지 않고 자국에서 훈련한 대표팀을 향해 이런저런 우려가 많았다. 때문에 “한국 분석을 하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정작 훈련장 주변을 한국 관계자가 찾아와 몰래 지켜보지 않나 감시하는 스웨덴 관계자의 눈초리가 매서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겔렌지크 훈련 첫날 한국 취재진을 강압적으로 내몬 것도 신경이 예민한 것을 드러낸 대목이었다.그러나 얀네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은 “작정하면 볼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겠다. 우리 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 감독이 연일 자신감을 드러내 보인다는 전언에 “그건 그의 마음이다. 난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평소에도 거침없는 발언으로 이름난 신 감독은 “지금 들었기 때문에 크게 드는 생각은 없다”면서 “여기 계신 분들(취재진)이 도와주고 싶으면 현장 사진과 영상을 찍어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농을 섞어 도발했다. 그는 이어 “우리 훈련장 주변은 군사 시설이며 일반인의 출입도 완전히 자유롭지 않은 것으로 안다. 상대가 스파이 작전을 펼쳐도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며 밀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선수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분석 안 하면 자기들만 손해죠”라고 웃어 보였고, ‘샛별’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도 “특별히 할 말이 없지만, 잘 준비하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웨덴 취재진 “우리 코치진이 한국 비공개 훈련 엿봤다”

    신태용호 세트피스 등 노출 땐 타격 축구협 “언론플레이일 가능성 크다” “스웨덴 축구대표팀의 언론플레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스웨덴 축구대표팀이 ‘스파이’를 이용해 한국대표팀의 오스트리아 레오강 비공개 훈련을 염탐했다는 소문에 대해 상대의 언론플레이라고 조심스럽게 평가했다. 앞서 스웨덴의 취재진은 13일(현지시간) 베이스캠프인 겔렌지크에서 한국의 기자들에게 “우리 대표팀 스카우트인 라르스 야콥손이 한국대표팀의 전력 분석 과정을 공개했다”면서 “그는 한국의 사전캠프였던 레오강을 찾아가 직접 훈련 모든 과정을 뜯어봤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야콥슨의 ‘염탐’ 과정은 첩보 영화를 방불케 했다. 그는 훈련장이었던 슈타인베르크 슈타디온 인근 건물을 아지트로 삼은 뒤 그곳에서 훈련장을 훤히 내려다보며 한국대표팀의 훈련 전 과정을 기록으로 남겼다. 그는 스웨덴 취재진에게 “건물주에게 장소 사용을 허락받았으며, 한국 대표팀의 훈련 과정을 지켜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용호는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러시아 입성 전 전술 훈련과 세트피스 훈련 등 외부에 노출해서는 안 되는 극비 훈련을 진행했다. 신 감독은 외부의 비판을 받으면서도 국내 취재진에게까지 훈련 과정을 꼭꼭 숨겼다. 스웨덴 취재진의 ‘밀고’가 사실이라면 신태용호는 조별 리그 1차전에서 스웨덴 대표팀 앞에 발가벗고 나서는 꼴이 된다. 그러나 축구협회 관계자는 “레오강 슈타인베르크 슈타디온 인근에 건물이 몇 채 있지만, 훈련장 주위에 큰 나무들이 많아 시야를 확보하기 힘들다”면서 “염탐을 했다 하더라고 훈련 내용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文대통령, 한미훈련 중단 시사

    文대통령, 한미훈련 중단 시사

    CNN “美정부 이르면 오늘 한미UFG연습 중단 공식 발표” 독수리·키리졸브도 중지 가능성 남북, JSA 비무장화 방안 논의 동서해지구 軍통신선 복구 합의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남북 및 북·미 대화를 전제로 “대북 군사적 압박에 대해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한·미 연합훈련 중단 방침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북한은 비핵화 이행 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미국은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히 마련해 가면서 (북·미 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속도 있게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 조치를 실천하고 적대 관계 해소를 위한 남북, 북·미 간 성실한 대화가 지속된다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상호 신뢰 구축 정신에 따라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 내용은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6·12 북·미 합의의 신속한 이행과 비핵화 후속 대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미 훈련 중단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미”라면서 “물론 연합훈련 때 전략자산의 전개 여부는 미국이 결정할 사안이며 우리 정부는 이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북·미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따른 과도한 비용 문제를 거론하며 한·미 훈련 중단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CNN은 미 정부가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단 방침을 이르면 14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북·미 회담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 수행기자단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훈련 중단을 위한 전제 조건은 생산적이고 진지한 협상이 진행 중이어야 한다는 점을 (북측에)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2020년 말까지 주요 비핵화 조치가 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명시적으로 비핵화 시한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한·미 군 당국은 UFG 연습을 중지하는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비핵화 대화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UFG와 더불어 3대 연합훈련으로 꼽히며 3월쯤 실시되는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 훈련(FE)도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남북은 이날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11년 만의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고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완전히 복구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이 합의에는 실패했지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시범적으로 비무장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비무장지대(DMZ)의 실질적 비무장화를 위한 초기 조치의 하나로, 현재 권총 등으로 무장한 채 JSA에서 근무하는 남북 장병들이 비무장 상태로 근무를 서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국방부 공동취재단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얼싸안은 서훈과 폼페이오…어떤 사이길래

    얼싸안은 서훈과 폼페이오…어떤 사이길래

    1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여러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특별히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서 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양팔로 서로의 어깨를 감싸며 환하게 웃었다. 두 사람은 한-미 정보라인의 핵심인사다. 폼페이오 장관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낼 때부터 각별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 원장은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러차례 미국을 방문해 폼페이오 당시 CIA 국장과 대북 정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신뢰를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자리에 국정원에서 북한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는 실무자도 대동해 구체적인 정보를 교환했으며 폼페이오 측도 만족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방한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만남을 극비리에 추진했던 것도 서 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인 것으로 전해졌다.서 원장은 북한 정보라인을 책임지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도 각별한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통일전선부는 대남공작을 담당하는 정보기관이면서 대남 정책도 총괄한다. 서 원장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하는 비공개 접촉에 대표로 참가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선친인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가장 많이 만난 인물로 꼽힌다. 2007년 정상회담 과정에도 참여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북한과 미국 양쪽을 모두 잘 아는 서 원장과 폼페이오 ‘드림팀’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이뤄낸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공식 카운터파트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지만 최근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둘러싼 남북미 관계에서 서 원장도 못지 않은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중국은 과연 북미 정상회담을 도청했나

    중국은 과연 북미 정상회담을 도청했나

    지난 12일 열린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뒤에는 중국의 그림자가 곳곳에 배어 있다. 중국은 회담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으로부터 무상 제공받은 보잉 747 전용기를 탑승함으로써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중국의 국영항공사인 에어차이나의 기장이 역사적인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행 항공기를 몰았다는 것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고 일본 닛케이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은 리커창 총리가 이용하는 보잉기를 김 위원장에게 제공했는데 북한은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 포스 원’에 빗대 ‘에어 포스 은’으로 불리는 러시아산 참매 1호 대신 미국산 항공기를 선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중국 다롄에서 이뤄진 북중 회담 때는 자신의 전용기 참매 1호를 탔지만 당시 이동거리는 불과 1000㎞에 불과했다.  평양~싱가포르 4700㎞ 왕복구간을 무사히 오간 중국 지도자 전용 에어차이나는 남중국해의 구단선(九段線)을 침범하지 않는 외교적 매너까지 보여줬다. 구단선이란 중국이 미국, 필리핀 등과 해상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에 설정한 해상 경계선이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공군 전투기는 참매 1호와 동시에 비행하며 혹시라도 있을 암살 위험에 대비한 에어차이나 CA61편에 대해 호위까지 펼쳤다. 2000년대 초반 장쩌민 전 중국 국가 주석이 미국에서 보잉기를 구입한 뒤 철저한 검색을 통해 27개의 도청장치를 찾아낸 바 있다. 이번에도 중국 측이 마음먹었다면 충분히 비행기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가능하고 혹시나 남아있을 수도 있는 머리카락 등을 통해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이 휴대한다고 밝힌 핵미사일 단추가 어떤 신호와 장치로 어떻게 작동하는 지도 중국이 파악 가능한 것이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는 13일 북미 회담 취재를 위해 프레스센터에 입주한 외신 기자들에게 나눠준 USB 소형 선풍기에 도청 장치가 달렸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프랑스의 국제 라디오 방송 RFI와 미국 온라인매체 페더럴리스트 등은 USB 선풍기가 중국산이란 이유로 도청 장치가 장착되어 있을 수 있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중국 관영언론인 글로벌타임스는 직접 USB 선풍기를 분해한 사진을 제공하며 중국의 도청 의혹을 반박했다.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한 오찬에서는 중국 전통 음식인 양저우 볶음밥과 탕수육이 제공됐다. 중국 장쑤성의 운하도시인 양저우의 뱃사공들이 빠른 식사를 위해 먹던 양저우 볶음밥은 남은 밥에 계란, 새우, 고기 등을 넣은 전형적인 중국식 볶음밥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보좌관은 북미 회담 직전에 트위터에 중국의 경구라며 ‘안될 것이라 말하는 자들은 일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Those who say it cannot be done, should not interrupt those doing it)’라고 게시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방카가 인용한 중국 경구의 원전을 결국 찾아내지 못하고 중국 식당에서 디저트로 내놓는 포츈 쿠기에서 본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중국 인민일보의 딩강(丁剛) 선임기자는 “북미 정상회담 메뉴의 볶음밥에 양저우란 중국의 지명이 남아있듯 여러 세대에 걸친 중국의 영향력은 결코 배제할 수 없다”며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남북장성급회담 북측 대표, 갑자기 소나무 사진 꺼내든 이유

    남북장성급회담 북측 대표, 갑자기 소나무 사진 꺼내든 이유

    판문점 통일각에서 14일 열린 남북장성급회담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중장(우리 군의 소장격)은 모두발언 중 갑자기 사진을 하나 꺼내들었다. 울창하게 드리운 소나무 사진이었다. 안익산 수석대표는 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심은 소나무의 근황을 물으면서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4월 27일 북남수뇌(남북정상)상봉과 회담 당시에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와 문재인 대통령께서 심으신 소나무가 잘 자라냐”며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소장에게 물었다. 잘 자라고 있다는 답변에 안익산 수석대표는 “사실 남측에서 회담하면 넘어가서 그 나무에 물도 주고 복토도 하고 김도 메주고 사진도 찍으려고 계획했다”면서 “북쪽에서 하다보니 그 소원을 이루지 못했는데 수고스럽지만, 남측 대표단이 돌아가시는 길에 소나무를 돌아보고, 우리 마음을 담아 가꿔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북남 사이 (군)통신이 개통되는 첫 통신문에 그 결과물을 알려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북측이 이번 회담을 통해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의 완전 복원에 합의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높이는 발언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아니,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면서 “여기 KBS1 라디오와 연합뉴스랑 많은 기자분이 오셨겠는데, 기자분들이 돌아가시는 길에 취재해서 신문과 방송을 통해 띄우면 우리가 오늘 저녁쯤으로 볼 수 있겠다. 그렇게 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익산 수석대표는 A4 용지 크기의 소나무 사진을 꺼내들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직접 심으신 나무다. 얼마나 잘 자랐나. 남측 대표단과 기자 선생들이 돌아가시면 노무현 대통령께서 심은 나무의 푸르싱싱함과 함께 10·4 정신이 살아 있고, 6·15공동선언과 판문점선언 정신도 이어가겠다는 북녘 인민들의 마음을 전달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10월 4일 평양 중앙식물원에서 부인 권양숙 여사와 김영남 당시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과 함께 소나무를 심은 바 있다. 이어 “소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국수(나라 상징 나무)로 지정된 나무다. 이번에 북남 수뇌분들께서 평화 번영의 상징 소나무를 분단과 대결 비극이 응축된 군사분계선 위에 심으셨다”면서 “우리 군부가 어렵사리 마주 앉았는데, 소나무처럼 풍파 속에서도 그 어떤 외풍과 역풍 속에서도 북남 공동선언을 이행하는 길에서 자기 초지를 굽히지 말자는 말씀을 드린다”며 회담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 만남은 절대 역풍이 되지 말자, 오히려 선두주자가 되자, 역풍이 없으면 외풍도 어쩌지 못한다, 이것이 민족자주정신이고 자존정신”이라면서 “우리 회담을 판문점 선언을 이어간다는 정신으로, 회담 정신은 소나무 정신으로, 회담 속도는 만리마 속도로, 회담 원칙은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역지사지의 원칙으로 하자는 의견을 드린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남북 장성급 회담 취재하는 북한 기자

    [서울포토] 남북 장성급 회담 취재하는 북한 기자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 판문점 북쪽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북쪽 기자가 취재를 하고 있다. 2018. 6. 14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남북 장성급회담, 北 대표가 보여준 사진은?

    [서울포토] 남북 장성급회담, 北 대표가 보여준 사진은?

    14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남북 장성급 회담이 열렸다. 김도균 남쪽 수석대표와 안익산 북쪽 수석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안 수석대표는 남북 정상이 군사분계선(MDL) 위에 심은 소나무를 화두로 꺼냈다. 남북장성급 회담은 2007년 12월 이후 거의 11년만에 열리는 것이다. 안 수석대표는 이날 회담 모두 발언에서 사진을 꺼내들고 “4월 27일 북남수뇌(남북정상)상봉과 회담 당시에 (김정은)국무위원장 동지와 문재인 대통령께서 심으신 소나무가 잘 자라냐”고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소장에게 물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월 27일 판문점 MDL 위에 평화와 번영을 염원하는 1953년생 소나무를 심은 것을 화두로 삼은 것이다. 안 수석대표는 잘 자라고 있다는 답변에 대해 “사실 남측에서 회담하면 넘어가서 그 나무에 물도 주고 복토도 하고 김도 메주고 사진도 찍고 계획했다”면서 “북쪽에서 하다 보니 그 소원을 이루지 못했는데 수고스럽지만, 남측 대표단이 돌아가시는 길에 소나무를 돌아보고, 우리 마음을 담아 가꿔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북남 사이 (군)통신이 개통되는 첫 통신문에 그 결과물을 알려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으로 북측이 이번 회담을 통해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의 완전 복원에 합의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높였다. 안 수석대표는 돌연 “아니,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여기 KBS1 라디오와 연합뉴스랑 많은 기자분이 오셨겠는데, 기자분들이 돌아가시는 길에 취재해서 신문과 방송을 통해 띄우면 우리가 오늘 저녁쯤으로 볼 수 있겠다. 그렇게 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양 중앙식물원에 심은 소나무 사진을 찍어왔다면서 A4용지 크기의 사진을 보여줬다. 안 수석대표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직접 심으신 나무다. 얼마나 잘 자랐나. 남측 대표단과 기자 선생들이 돌아가시면 노무현 대통령께서 심은 나무의 푸르싱싱함과 함께 10·4 정신이 살아있고, 6·15공동선언과 판문점선언 정신도 이어가겠다는 북녘 인민들의 마음을 전달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수석대표는 “우리 회담을 판문점 선언을 이어간다는 정신으로, 회담 정신은 소나무 정신으로, 회담 속도는 만리마속도로, 회담 원칙은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역지사지의 원칙으로 하자는 의견을 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남북 장성급회담, 악수 나누는 남북 대표단

    [서울포토] 남북 장성급회담, 악수 나누는 남북 대표단

    김도균 남쪽 수석대표와 안익산 북쪽 수석대표가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남북 장성급 회담은 2007년 12월 이래 10년 6개월여만에 열렸다. 2018. 6. 14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10년 6개월여만에 열린 남북 장성급회담

    [서울포토] 10년 6개월여만에 열린 남북 장성급회담

    김도균 남쪽 수석대표(왼쪽)와 안익산 북쪽 수석대표가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남북 장성급 회담은 2007년 12월 이래 10년 6개월여만에 열렸다. 2018. 6. 14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남북 장성급회담, 군사분계선 넘는 남측 대표단

    [서울포토] 남북 장성급회담, 군사분계선 넘는 남측 대표단

    김도균 남쪽 수석대표를 비롯한 남쪽 대표단이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장성급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 남북 장성급 회담은 2007년 12월 이래 10년 6개월여만에 열렸다. 2018. 6. 14 사진공동취재단
  • 첫 경기 중요성 공감하지만 멕시코·독일 대비 괜찮을까

    첫 경기 중요성 공감하지만 멕시코·독일 대비 괜찮을까

    ‘첫 경기의 중요성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러시아 베이스캠프 첫 훈련을 앞두고 13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 인터뷰룸에서 취재진과 얼굴을 마주한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늘 훈련 마무리에 (스웨덴전에 나설) 베스트 11을 가동해 손발을 맞춰 봤으며 18일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거듭 밝혔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 첫 경기에서 유럽 팀을 꺾은 두 대회 모두 16강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폴란드를 2-0으로 제압한 뒤 4강 기적을 썼고, 2010년 남아공 대회 첫 경기에서 그리스를 2-0으로 제치고 첫 원정 월드컵 16강 목표를 달성했다.수장이 그토록 중요한 첫 전투를 앞두고 자신감 없어 보이면 안된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일부 기자는 스웨덴과의 대결에만 초점을 맞춘 대표팀이 자칫 23일 멕시코, 27일 독일과의 조별리그 남은 경기 준비에 소홀한 부분이 없지 않을까 돌다리도 두드리는 심정으로 질문을 던졌다. 한 기자는 스웨덴 외 다른 팀들에 대한 분석과 대비의 비중을 어느 정도로 할애하고 있는지 물었다. 신 감독은 “멕시코도 (스웨덴과) 동일하게 분석했다. 독일은 선수 스쿼드가 탄탄하다. 1, 2차전이 끝난 뒤 나름대로 현장에서 분석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본다. 독일의 실력이 월등하기 때문에 포기했다는 뜻이 아니라 두 경기를 본 다음에 분석해도 된다고 본 것”이라고 답했다. 다른 기자는 주전을 어느 정도 확정하면 13명 정도로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겠느냐고 물었다. 신 감독은 “당연히 생각하고 있다. 1차전이 끝나고 2차전 시간 여유가 있다. 준비하고 휴식할 수 있다. 로드맵도 다 만들어놨다. 너무 염려 안 하셔도 된다”고 다독거렸다. 사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번 대회부터 조별리그를 치르는 동안 경기장 도시를 곧장 연결해 움직이지 않게 하고 베이스캠프로 돌아갔다가 다음 경기장 도시로 이동하게 해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스웨덴과 경기를 치른 뒤 당일 곧바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와 멕시코전을 준비하고 21일 다시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해야 한다.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과 관리가 굉장히 중요한데 신 감독과 코칭스태프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정은 절친’ 로드먼, 방한…“김정은 싱가포르서 공식접촉 안했다”

    ‘김정은 절친’ 로드먼, 방한…“김정은 싱가포르서 공식접촉 안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절친’이자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출신 데니스 로드먼(57)이 한국을 방문했다. 로드먼은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에 12일 방문했다가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14일 한국에 도착했다. 그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위대한 지도자들이 앞으로 수개월 어떤 일을 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과 관련해선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순간이었고 나를 기쁘게 했다”며 “두 남자가 만나도록 내가 오랫동안 시도했는데 마침내 성사돼 내가 마치 그 과정에 일부가 된 듯하다”고 했다. 또한 “향후 몇 주, 몇 달간은 (두 정상 간) 관계가 형성되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과 접촉을 시도했느냐고 묻자 “공식적으로 접촉하진 않았다”며 “김정은과 내 관계는 우정에 가깝고, 그 사실이 그가 이 세계에 너무나도 중요한 일을 하는 순간에 나를 그 곳(싱가포르)으로 가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또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대화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락해 내 도움과 내가 한 모든 일에 고맙다고 했다”고만 답했다. 로드먼은 지난 12일 공식적 초청 없이 개인적으로 싱가포르를 찾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짐 풀자 마자 맹훈련…스웨덴 “한국은 강팀”

    짐 풀자 마자 맹훈련…스웨덴 “한국은 강팀”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의 첫 상대인 스웨덴 대표팀도 12일(현지시간)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흑해 연안의 겔렌지크에 도착해 숙소인 켐핀스키 호텔에 짐을 풀었다. 스웨덴 측은 호텔 입성 장면을 철저하게 숨기고 한국 매체들의 취재 활동은 불허했다. 당초 취재 활동을 허가했던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는 스웨덴 대표팀의 연락을 받은 뒤 호텔 로비에서 대기 중이던 한국 취재진에게 호텔 밖으로 나가 달라고 요청했다. 이 관계자는 “허가된 매체만 취재할 수 있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스웨덴 대표팀은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러시아 입성 3시간 만에 겔렌지크 공항 인근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첫 훈련을 시작했다. 특히 훈련에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공격수 욘 구이데티(데포르티보 알라베스)가 참가해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대표팀 주장인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FC크라스노다르)의 백태클에 발목을 다친 뒤 훈련과 평가전에 참가하지 못했다. 구이데티는 2012년부터 스웨덴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공격수다. 총 20차례 A매치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스웨덴 취재진은 “구이데티가 부상 후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받은 건 오늘이 처음”이라며 “생각보다 몸 상태가 좋아 보인다”고 귀띔했다. 언론과 팬들에게 공개한 훈련 뒤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얀네 안데르손 감독은 “한국은 조직력이 좋은 데다 빠른 스피드를 가진 선수가 많다”면서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두 선수,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위협적이다. 부상 때문에 많은 대체 선수를 뽑은 것으로 알지만 한국은 여전히 강한 팀”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스웨덴과 페루전을 관람한 뒤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는 신태용 감독의 언급과 관련, “그가 무슨 말을 하든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반응했다. 스웨덴은 최근 평가전에서 1무2패 뒤 페루와 또 0-0으로 비겼다. ‘그물 수비’의 핵심이자 주장을 맡고 있는 그란크비스트는 “우리는 손흥민을 막는 데만 집중하진 않을 것”이라며 “모든 한국 ‘공격수를 잘 막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노인 혐오시대 섬뜩한 질문… 늙지 않는 인간도 있습니까

    노인 혐오시대 섬뜩한 질문… 늙지 않는 인간도 있습니까

    평범한 제목과 달리 내용은 섬뜩하다. 80대 이상 노령 인구가 전체의 40%에 육박하는 2030년대. 청년 세 명이 노인 일곱 명을 부양하는 초고령 사회다. 노인들의 무임승차를 벌충하느라 젊은이들의 지하철 요금은 밥 한 끼 값을 넘겼다. 국가 입장에서도 국고를 축내는 노인들은 눈엣가시다. 급기야 국가는 연금 과다 수급자들을 소리 소문 없이 조직적으로 ‘처리’하기 시작한다.박형서(46) 작가가 4년 만에 펴낸 신작 소설 ‘당신의 노후’(현대문학)는 한 가지 의문에서 시작됐다. 현재 외국에 머물고 있는 작가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요즘 추세와 같은 고령화 사회라면 머지않아 기금은 분명히 고갈될 것이다. 하지만 국가의 존폐와도 연결된 문제이니 제도 자체는 부득불 유지될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생각이 소설의 바탕이 됐다고 했다. 작품의 주인공 ‘장길도’는 국민연금공단 노령연금TF팀에서 40년간 일하다 퇴직했다. 어느 날 장길도는 폐병을 앓아 온 아홉 살 연상 아내 ‘한수련’이 오래전부터 노령 연금을 부어 온 사실을 알고 곤혹스러워한다. 노인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연금이 고갈될 처지에 놓이자 연금공단이 은밀하게 수급자들을 제거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내가 연금공단의 ‘적색 리스트’에 포함된 사실을 안 장길도는 그녀의 죽음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의 노력은 연금공단의 젊은 상사에 의해 가로막힌다. 이 청년은 노인은 ‘하는 일이라고는 영혼이 떠나지 않도록 붙들고 있는 게 전부’인 존재이며, 그들 탓에 이 나라는 ‘사방이 꽉 막혀서 썩어가고’ 있다고 여긴다.“한국 근대 문학에서 ‘아버지’로 대변되는 어른의 권위는 절대적이었습니다. 산업화 및 도시화 시대를 거치며 다치고 패배한 ‘난쟁이’ 어른이 등장했고 이제 ‘혐오스러운 늙은이’ 어른이 무대에 오를 차례가 됐습니다. 두려운 존재에서 가여운 존재로, 그리고 마침내 혐오스러운 존재로 내려온 것입니다. 지동설이 천동설을 대체하는 과정에서 그랬듯이 한 사회의 패러다임은 설득과 타협이 아니라 고루한 패러다임에 충성하는 구세대가 모두 죽은 뒤에야 비로소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역사가 누적된 오늘이라면 뭔가 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노인에 대한 사회의 적대적인 시선을 지적하고 마는 게 아니라 고령화 사회를 앞둔 우리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묻고 싶었다는 의미다. 장길도가 자신을 몰아세우는 젊은 상사에게 “시간이 노인의 편이 아닌 것처럼 젊은이의 편도 아니지. 시간은 결국 살아 있는 모두를 배신할 걸세”라고 말하듯 고령화 사회는 우리 모두의 문제다. “이 소설에서 노인을 피해자로 생각하거나 설정한 건 아닙니다. 장길도가 깨닫듯, 노화를 겪을 수밖에 없는 인간이 결국 패자입니다. 현재의 패자와 미래의 패자가 맞서 싸우느니 상생하는 게 서로 이익이겠죠. 이를 위해서는 유교적 질서가 아니라 상식적 질서가 필요합니다. 나이 하나로 행패부리는 노인이 있다면 주위의 노인들이 처벌해야 합니다. 노인을 모욕하는 젊은이가 있다면 주위의 젊은이들이 처벌해야 합니다.” 상상력을 제한하는 까닭에 취재를 최소화했다는 작가는 지금이라 해도 무방할 법한 근미래를 촘촘하게 직조했다. 덕분에 독자들은 작가가 꾸려 놓은 상상의 세계를 자유롭게 유영하다가도 곧 당도할 미래의 정중앙을 직시하게 된다. “장길도와 국민연금공단 양측이 지닌 논리와 폭력의 균형을 끝까지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공을 들였어요. 소설의 흥미를 위해 긴장을 팽팽히 유지할 필요가 있는 데다, 무엇보다 어느 한쪽의 입장을 편들 수 없기 때문이죠. 소설이란 대답이 아닌 질문의 양식입니다. 그리고 질문은 공평하게 제기되어야 합니다. 독자 여러분, 여기 질문이 있으니 한번 궁리해 보세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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